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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임박… 기업들 전략적 투자/신흥시장 채권발행 봇물

    지난 달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의 채권발행 규모가 1997년 여름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각국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서둘렀기 때문이다.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신흥시장의 기업들은 137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1997년 7월 155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매튜 보겔은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특히 중남미 국가 기업들은 미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 각국에서 발행하고 있는 채권은 대부분 달러화 표시 채권으로,미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이다.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 발행도 늘어나고 있다.JP모건의 애널리스트 그래엄 스톡은 “지난 달 채권 발행액 가운데 약 50억달러는 만기 20년이 넘는 ‘B등급’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부적격 신용등급인 기업들도 채권 발행에 가세하고 있다.지난 달 베네수엘라와 터키 등 정치적 불안으로 신용도가 낮은 국가의 기업들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1997년과 비교해 이들 이머징 마켓의 채권 시장 위험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머징 마켓의 투자 목적이 단기 차익 실현이 아닌 전략적 투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계 헤지펀드인 콘바이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폴 루크 회장은 ”지난 1997년과 가장 다른 점은 장기 투자 목적의 증시 자금이 많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NGO/‘환경 이력서’ 17대총선 잣대로

    오는 5일로 예고된 ‘2004 총선시민연대’의 1차 낙천 대상자 발표 등 4·15 총선과 관련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낙선·당선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부패·비리 연루 ▲선거법 위반 ▲인권유린 등 어느 정도 보편적인 기준을 정치인 당락운동의 잣대로 제시하면서 막판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지난 16대 총선과는 달리 이같은 기준 말고도 후보자들의 ‘환경 전력’이 당락을 가르는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NGO 가운데서도 활동력이 강하기로 평가받는 환경관련 단체들이 이른바 ‘녹색기준(Green Standard)’을 제시하면서 ‘독자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북한산관통로 등 주요 쟁점 환경정의시민연대와 환경운동연합·녹색교통운동 등 환경관련 단체들은 최근 지역별로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환경단체만의 연대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성격이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하는 총선연대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자체 판단에서 비롯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에 환경단체들이 대거 동참했지만 반 환경적 전력이 문제가 되는 인사들을 낙선대상자 명단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총선연대 활동에만 의존하지 말고 이번에는 녹색기준을 주된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사업과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위도 핵방폐장 건설 등 최근 불거진 각종 환경관련 현안이 어느 해보다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점도 환경단체들을 뭉치게 한 요인이다. 이런 여건에 터잡아 부패정치 청산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가치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3개 단체 구체적 작업 돌입 이미 구체적 활동에 착수한 곳도 있다.우선 가톨릭환경연대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3개 환경단체가 지난달 26일 ‘친환경 후보 뽑기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반(反)환경 후보자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정당별·후보자별로 환경분야 공약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지역현안인 경인운하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찬성 의사를 비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적극적인 낙천·낙선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낙선운동이냐,당선운동이냐는 각론에선 다소 엇갈리지만 지역별 모임뿐 아니라 중앙 차원의 활동도 가시화하고 있다.녹색연합과 녹색미래·환경운동연합 등은 반 환경적 후보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이미 총선시민연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부패·비리 연루’ 등 총선연대가 설정한 잣대를 통과한 인물이더라도 ‘환경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낙선 대상자로 다시 분류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정치인 가운데 새만금 사업 등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대규모 개발사업에 공공연히 찬성의사를 표시한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만큼은 낙선 대상자 명단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서약서 받아 의정활동 감시 반면 환경정의시민연대와 녹색교통운동 등은 당선운동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환경정의시민연대 오성규협동처장은 “정당별로 입후보자가 결정되는 대로 이른바 ‘환경 서약서’ 등을 제시,이에 동의하는 입후보자에 대해선 적극적인 당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서약서에는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동안 환경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에 우선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어길 경우 자진 사퇴한다는 단서도 달아 일종의 계약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권선거논란 우려 노심초사 환경부는 이들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후보자들의 재생용지 사용 독려 등 민간 차원의 자발적 선거캠페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2050만원의 용역비를 책정,모 환경단체와 ‘환경친화적 녹색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용역계약’을 맺었다.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하게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전제도 달고 용역 수행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는 있지만,용역계약을 체결한 환경단체가 용역사업과 동시에 후보자 지지운동도 병행할 계획이어서 환경부의 간접적인선거개입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계약 내용 가운데는 ‘환경적 관점에서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을 분석하고 특정 지역구를 선정,선거운동의 전 과정을 비공개로 모니터링해 최종 보고서에 제출한다.’는 등 다소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환경부로선 더욱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아니라면 환경부 용역사업이 선거법상 문제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 “환경단체에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주지시켰지만 계약 외의 활동을 할 경우 용역비 환수 등 제재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용역수행 환경단체 관계자도 “(환경부 용역사업과 지지운동은)기계적으로 철저히 분리 운영할 방침”이라면서 “(정부에서 지원받은 돈을) 특정인사에 대한 지지운동을 벌이는 데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총선정국’ 일대 회오리/‘한화갑 쇼크’ 민주 재결집

    ‘한화갑 쇼크’가 4·15총선 정국 기류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민주당이 강도 높은 대여(對與) 투쟁에 나섬으로써,그동안 형성돼온 3각 전선(戰線)이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여권과 한나라당·민주당의 2야(野)간 전면대치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1일 “노무현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그는 “한 전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노 대통령 것의 10분의1을 넘는다면 당장 구속하라.한나라당이 리무진이고 노 대통령이 티코라면 한 전 대표는 세발 자전거도 안 된다.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으로 구속된다면 노 대통령은 4년 뒤 당연히 구속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도 지적했다.“당시 ‘도저히 합법적 틀 속에서 (경선을) 할 수 없었다.경선자금 관련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보관했겠느냐.다 파기했다.’고 스스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증거까지 인멸했다고 말했다.”며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대해서도 “좀 더 정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홍일 의원의 이날 복당은 민주당 총선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상징한다.호남 물갈이를 통한 세 확대에서 호남민심 확보를 통한 제2당 사수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김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화해’가 이를 말해 준다. 추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그의 복당에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원 요청으로 자택을 찾은 추 의원은 복당의사를 적극 환영했고,이에 따라 김 의원의 복당이 이뤄졌다.추 의원은 “한 전 대표 소식에 김 의원이 눈물을 흘리면서 ‘노 정권에 맞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당사를 찾은 김 의원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전날 아들인 김 의원의 결심을 듣고 탈당 때처럼 “네 일이니 네가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 뜻을 따랐던 대부분이 차가운 감방에 들어갔다.햇볕정책 전도사들까지 범법자가 됐다.이제 DJ 철학과 정책이 담긴 민주당마저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민주당의 대여투쟁에 엄호사격을 했다.홍사덕 총무는 “현 정권의 ‘호남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와 함께 한 의원 구명(救命)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그는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감춘채 총선에 임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청문회 대신 곧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김홍일 의원이 전격 복당하자 호남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동영 의장은 최근 김 의원 탈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중립에 대한 확실한 조치”라고 말한 바 있어 난처해졌다.그러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며칠 전 호남에 가보니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호남 민심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김홍일 민주 복당/탈당 12일만에 “당 살리는데 밀알 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1일 민주당에 복당함에 따라 호남 민심을 겨냥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김심(金心)’ 논란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열린우리당은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지 12일 만에 복당하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 안팎에서 호남 물갈이 논란이 일자 지난달 20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양당 통합을 생각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었으나 최근 상황에서 우선 민주당을 살리는 게 도리”라며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민주당 복당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복당 선언에 이어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복당의사를 밝히고 농성 중인 한화갑 의원을 위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영흥발전소 환경 악영향 우려

    오는 7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흥 화력발전소 가동을 앞두고 인접 자치단체인 경기도 화성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전소의 온수 배출로 해수 온도가 상승할 경우 어족자원 고갈 등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30일 화성시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는 정부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409만평의 부지에 모두 12기의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올해는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800㎿급 1·2호기가 완공된다. 시는 화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될 경우 터빈에 의해 데워진 바닷물이 다량 배출돼 주변 해수온도 변화와 이로 인한 조류의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어족자원 고갈과 해안 사구(沙丘)의 변화 등 환경피해도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7억 5900만원을 들여 화력발전소 이전과 이후 대기·바다환경 변화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인공위성 영상을 통한 광역조사와 선박,육지 기상센터를 통한 환경변화 측정,온수배수영향 조사 등 실측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향후 4년동안 모두 15억여원을 들여 이같은 모니터링 용역을 계속하기로 했다.발전소 가동 전 1년과 가동 후 2∼3년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민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대책마련과 피해보상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가와 금융권의 연쇄 인사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인사요인이 있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폭을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까지 총선에 가세할 경우 개각폭은 더 커지지만,본인은 모친의 ‘정치 불참여’ 뜻을 내세워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계의 한 고위인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돼온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각을 최대한 앞당겨 (공무원과 경제주체들에게)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김종창(金鍾昶) 행장이 최근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것도 관가와 금융계로이어지는 ‘도미노 인사’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전·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우리은행장,강 부원장은 이종구(李鍾九)씨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금감원 감사로도 거명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통위원의 또 한 자리는 박철(朴哲) 한은 고문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한은 이재욱(李載旭)·최창호(崔昶鎬) 부총재보는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결제원장이나 서울자금중개 사장,또는 신설되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된다. 19명이 응모한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은 김우석(金宇錫) 신용회복지원위원장 등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이 26일 면접을 치른다.관심을 끌었던 현직 고위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돼,김 위원장의 낙점이 유력시된다. 당장 다음 달에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우리은행장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노조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의 도전과 이덕훈(李德勳) 현 행장의 수성 싸움이 볼 만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신명호(申明浩) 전 부총재와 윤증현(尹增鉉) 이사의 거취도 변수다. 국민·한미은행도 올해에 행장 임기가 끝난다.공석인 외환은행의 신임 행장에는 로버트 팔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東獨협동농장 농지 몰수 위법”유럽인권재판소 “원 소유주에게 보상” 판결

    |베를린 연합|유럽인권재판소는 22일 독일 정부가 통일 이후 옛 동독 농민으로부터 무상으로 토지를 몰수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통일 이후 협동농장의 농지와 산지 일부를 몰수당했던 약 7만명의 옛 동독지역 농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줄줄이 배상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독일이 통일 이후 특수한 상황에 있었으며,통일 독일 의회는 옛 동독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폐기할 권리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공중의 이익과 개인 기본권리 보호간의 공정한 균형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소는 이어 “독일 의회가 토지 몰수 관련법을 제정하더라도 소유주에게 보상은 해줬어야 했다.”면서 “따라서 독일의 관련 법률은 유럽인권협약의 사유재산 보호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옛 동독 정부는 1945년 토지개혁을 실시해 농민들에게 농지를 분배했으나 이후 협동농장제도를 도입하면서 소유권을 사실상 박탈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동독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는 1990년 3월15일협동농장에 사실상 귀속돼 있던 원소유주에게 토지 소유권을 모두 되돌려 주는 일명 ‘모들로브’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1990년 10월3일 동독은 서독으로 흡수통일됐으며,1992년 통일 독일 의회는 협동농장 토지 원소유자들 가운데 모들로브법 제정 이전까지 그 땅에서 실제 농사를 지어온 사람이나 후손들에게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거나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던 원소유주 및 후손들의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고 무상으로 몰수,주정부 소유가 됐다. 이에 반발한 동독지역 농민 5명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0년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은 유럽인권협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날 재판관 7명의 만장일치로 무상 몰수를 위법이라고 한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 협동농장 농토를 몰수당한 농민은 약 7만명이며,이번 판결에 따른 배상액은 최소 10억유로,많으면 수십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앞으로3개월 내에 17명으로 구성되는 유럽인권재판소 대배심에 항소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판결이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번 판결이 나자 옛 동독 공산정권이 몰수해 국유화했던 재산과 관련한 소송들의 귀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은 통일 후 약 500억유로 이상의 옛 동독 정부 소유 산업체와 금융기관 등을 해당 지역 주정부 소유로 돌렸으며,현재 대부분 민영화를 통한 매각작업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옛 동독 정권에 몰수되기 이전의 원소유주들은 부당한 몰수였다면서 재산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 ‘만져보고 싶은’ 매끄러운 도기/쌈지스페이스 ‘이머징’展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에서는 올해 첫 전시로 젊은 여성작가들의 공간설치 작업을 마련했다.‘이머징(Emerging)’이라는 이름으로 쌈지스페이스가 해마다 열어온 전시로 올해 5회를 맞았다.이름 그대로 ‘떠오르는’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자리다.참여 작가는 연회경영을 전공한 김아린,도예작업으로 잘 알려진 김지혜,설치작가 주성혜 등 3인.이들은 여성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실험정신으로 촉각,미각,후각을 이용한 공감각적인 탈장르 작업을 펼쳤다. 김아린은 음식을 이용한 설치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았다.작품 제목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저서에서 따온 것.작가는 프루스트가 말년에 거의 커피로만 연명했다는 일화를 모티프로 해 프루스트가 초대하는 커피타임의 상황을 연출했다.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시간과 상황에 대한 상상을 토대로 작품을 썼듯이,김아린은 커피 향기와 크로아상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자신이 해석하는 프루스트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김지혜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허구적 여성성을 비판하는 여체 작업을 해온 작가.이번에 ‘만져지는 빛’이라는 도예 설치작품을 선보였다.밝은 색조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된 매끄러운 도자 형상들이 인간의 ‘접촉본능’을 자극한다.빛의 재질감을 살린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주성혜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PIPE’는 인간 내면의 무한증식 욕망을 빗댄 작품이다.전시는 2월28일까지.(02)3142-1693. 김종면기자 jmkim@
  • [서울광장] 외교관들의 입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전격 교체되자 국내외의 반향이 크다.AP,CNN 등 주요 외신과 방송들은 앞다퉈 한·미관계 전망을 보도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두 나라의 관계가 어려워져 갈 것이라는 예측이 대종을 이룬다.‘자주냐,동맹이냐.’는 이분법도 도마에 올라 있다.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은 윤 전 장관을 관저로 불러 조찬을 했고,청와대와 미 국무부는 발빠르게 두나라의 동맹관계에 변함이 없으며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반기문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새 외교사령탑으로 전격 기용됐다. 윤 장관 교체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대응과 일련의 언론 보도가 통상적인 행정 절차로 보일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미 외교적 해석의 영역에 진입했다.변함이 없으면 아무 말도 않는 것이 정상이다.구태여 강조하는 것부터가 한·미관계의 이상신호다. 미국통인 반 장관의 기용으로 동맹 외교의 충격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의 교체 의미는 그것대로 남는다.우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턱시도를 입고 와인잔을 부딪치는 화려한 겉모습도 외교의 한 부분이듯 윤 장관 교체 역시 움직일 수 없는 외교 행위다. 지금은 은퇴한 전직 고위 직업외교관은 “88 서울올림픽 전까지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 외교관의 말을 주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올림픽 개최 이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관련국과 언론이 주목하지 않으면 ‘외교관의 입’은 의례적이고 의전상의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국민의 정부 시절,직업외교관 출신이었던 홍순영 당시 외교부장관이 “우리 정상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른 나라 정상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며 매우 흡족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외교는 다른 나라가 우리 외교관의 입을 주목하고 그 말을 경청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그렇게 에둘러 한 것이다. 윤 장관 교체의 이면을 관련국과 언론들이 읽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시니컬하게 들릴지 몰라도 일단 외교적으론 대성공이다.일부의 분석처럼 이른바 자주파의 승리인지,아니면 직업외교관들에 대한 기강확립 차원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만 봐도 틀림없다.한편으론 우리외교가 경청할 가치있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불필요한 파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외교는 상대국이 있고,말로써 신뢰를 쌓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에게 말은 유일무이한 무기다.아껴야 할 때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이 관록있는 외교관의 덕목이지만,떠들 때는 마구 떠들어야 한다.통상압력의 경우 온 국민이 듣도록 외쳐대야 그것이 외교다.그러려면 언론과 공생관계가 필수적이다.미국언론이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근거로 국제현안을 보도하면,미 국무부는 공식적으로 ‘노 코멘트’로 일관하지만 나중에 실제로 확인되는 오랜 관행도 이를 방증한다.하긴 노 대통령 스스로가 연두회견에서 “대통령의 정책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고….”라며 언론 보도의 영향력을 고백하지 않았는가. 작금의 외교부 사태는 직업 외교관의 입이 초래한 설화(舌禍)임에 분명하다.세일즈가 외교의 한 장르가 되면서 권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인지. 그렇더라도 최고 외교관은 노 대통령이다.대통령 말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은 없다.기강을 이유로 외교장관을 교체한 것이 더 큰 설화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매파와 비둘기파의 공존은 외교가의 태생적 유전인자다.외교관은 똑같은 노래만을 부르는 복사판 가수가 되어서도,될 수도 없다.한·미관계 변화의 출발점을 외교관들의 입으로 삼으려는 기류가 우려스럽다.그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정부, NDF서 달러매입규모 전격 제한/환투기세력에 ‘기습펀치’

    정부가 ‘역외선물환시장 부분 봉쇄’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며 연초부터 환투기세력과의 일전에 다시 나섰다. 국내 외환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결코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이에 대해 정부가 무모하게 시장에 맞서고 있다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최근의 주가 강세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는 만큼 주식투자자들과 수출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外人주식투자금 2조이상 들어와 정부는 15일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거주자들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달러 규모를 제한(14일 기준 매입초과분의 110%까지)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NDF란 미국 골드만삭스 등 해외 거주자와 기관들이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외환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홍콩·싱가포르·뉴욕 등지에 개설해 놓은 시장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NDF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환위험 회피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NDF가 투기세력의 공격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어 규제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NDF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7000만달러)의 2배나 급증했다.국내 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25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최 국장은 “올들어서만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조원 이상 들어왔다.”면서 “여기에는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환차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투기적 의도가 끼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경제 여건(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하락세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는 것이다. 정부 조치의 이면에는 국내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떠받치기 위해 원화 강세를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도 깔려 있다.이번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환율 조작국’이라는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재경부 권태신 국제담당 차관보는 “태국,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들도 NDF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부 환방어능력 한계봉착” 시각도 정부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한 발짝 물러섰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86.1원으로 마감,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한 외환딜러는 “시장규제 조치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재경부의 환방어 여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뜻한다.”며 환율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장원창 연구위원도 “이번 규제는 한국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를 재확인시킴으로써 투기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더 제공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은행 외환딜러 노상칠 과장은 “핫머니의 원화 공격 기세에 일단 브레이크는 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22개국장 맞교환 윤곽드러나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중앙부처 22개 맞교환 국장급 직위를 누가 맡을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는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 확정됐고,재경부와 맞교환하는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박대동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정리됐다. 또 재경부에서 파견하는 국세청 본부 국장에는 경수로지원기획단의 김용민 국장이 유력하다.반면 재경부 세제실 또는 국세심판원 국장으로 파견되는 국세청 본부 국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에는 환경부 윤성규 환경정책국장이 가고,산자부 김신종 에너지산업국장은 환경부 대기보전국장을 맡는다.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에는 정보통신부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이,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에는 산자부 최준영 산업정책국장,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이재훈 주미 상무관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에는 건설교통부 유영창 공보관이 가는 것으로 정리됐다.맞교환 대상인 건교부 수자원국장에는 환경부 전병성 수질보전국장이 가는 것으로 가닥이잡혔다.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에는 현재 교육훈련 중인 건교부의 박상호 국장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는 건교부 황해성 기술안전국장이 결정됐으며,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에는 보건복지부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이,연금보험국장에는 노동부 송영중 근로기준국장이 이동한다. 예산처 재정개혁국장에는 행정자치부의 남유진 지방행정연구원 행정실장과 한봉기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신정완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등이 후보다. 한편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등 9개 부처 10개 직위에 대한 공모는 대학입시 원서접수 때처럼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마감일인 15일 오후 5시 직전에야 응모하는 등 ‘눈치보기’가 연출됐다.45명이 지원해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지원자들은 누가 응모했는지를 알아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14일 공모를 마감한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에는 행자부 C국장과 교육부 B국장 등 2명이 지원,16일 면접을 치른다.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11명이 지원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대학국에근무한 경험이 있는 4명을 포함해 내부에서 7명이 지원했고,외부에서는 경제부처와 사회부처에서 4명이 지원했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에는 현직인 K국장과 외부에서 예산·재정분야 전문가 3명 등 4명이 응모했다.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내부에서 J연구관과 K조정관,농림부 K국장,기획예산처 N국장 등 4명이 지원했다.농림부 농촌개발국장에는 내부의 K국장과 J국장,예산처 K국장 등 3명이 응모했다.농업정책국장에는 농림부 산하기관의 L원장과 본부의 B국장,재경부 J국장,복지부 K국장 등 4명이 원서를 냈다.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에는 내부의 B국장과 M심의관,재경부 J국장,공정위 A국장 등이 지원했다.공정위 하도급국장에는 내부에서 1명과 예산처,농림부,청와대 국장급 간부 등 4명이 지원했다.이밖에 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 5명,문화부 체육국장에 4명이 각각 응모했다. 부처 조덕현기자 hyoun@
  • 항공사 “새 마일리지제도 3월 강행” 공정위 “변경유예기간 최소2년 돼야”/마일리지 ‘힘겨루기’

    연초부터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둘러싼 항공사와 공정당국의 힘겨루기가 심상찮다.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부터 새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항공사측과,시행시기를 더 늦추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이 팽팽하다.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회원수가 1000만명(중복회원 제외)을 넘어 고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바뀐 마일리지 제도가 고객에게 불리한 만큼 일단 고객들과 소비자단체들은 공정위를 지지하고 있다. ●마일리지가 어떻기에 마일리지 제도란 나라별로 일정기준 이상의 탑승거리(마일리지)를 쌓으면 공짜 항공권을 주는 제도다.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지난 2002년 말을 전후로 각각 이 마일리지 기준을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단이 났다.미주와 유럽권의 공짜 항공권 마일리지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예컨대 대한항공은 종전에는 5만 5000마일만 축적하면 미국행 공짜 항공권을 줬으나 앞으로는 7만마일을 쌓도록 했다.대한항공은 3월부터,아시아나는 6월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항공사“더는 양보못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9월 새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공정위에서 연기하라고 해 올 3월로 늦췄다.”면서 “15개월이면 충분히 유예기간을 줬으며,고객들에게도 이미 모두 고지했다.”고 항변했다.이어 “공정위로부터 유예기간을 더 늘리라는 공식요구를 받은 적도,현재 이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중인 것도 없다.”고 전했다.공정위가 언론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측은 바뀐 마일리지 기준이 외국과 비교해볼 때 고객들에게 크게 불리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아시아나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권 기준이 6만 8000마일로 강화됐지만 외국 항공사들은 8만∼9만마일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도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준이 너무 ‘후해’ 불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마일리지는 사실상 ‘빚’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항공사들이 제도변경을 서두르는 이유중의 하나다.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관리비용이 2002년 470억원에서 2003년 563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19.8%) 늘었다. ●공정위·소비자단체,“고객 기만행위” 공정위측은 “바뀐 기준이 고객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기존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넉넉히 줘야 한다.”고 맞섰다.손인옥(孫寅玉) 소비자보호국장은 “최근 항공사와 신용카드사와의 제휴가 늘면서 고객들이 공짜 탑승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제휴 신용카드를 쓰는 등 마일리지를 늘리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다.”면서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준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이자 신용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일반 중산·서민들의 경우,해외여행이 잦지 않은 만큼 최소한 24개월의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손 국장은 “대한항공에서 이달 중순께 만나자는 제의를 해와 28일께는 원만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약 대한항공이 3월 시행을 강행하면 당국의 시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이은영 에너지자원국장은 “마일리지 제도는 항공사들이 1980년대 초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앞다퉈 도입했다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사례”라면서 “기업의 무분별한 경영실패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한항공은 겉으로는 “검찰로 가도 불리할 게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당국에 끝까지 맞서 유리할 게 없는 만큼 결국은 유예기간을 3∼4개월 더 늘리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LG증권 주식사냥 ‘숨은 외국손’ 꿈틀 ‘제2 소버린’ 오나

    ‘경영권 확보 차원이냐,몸값 올리기 일환이냐.’ LG카드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기 매각될 LG투자증권의 지분이 특정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대량 매집돼 주목된다.일각에서는 영국계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인 소버린자산운용의 SK㈜지분 대량 매집으로 SK텔레콤 경영권 분쟁을 야기한 ‘제2의 소버린-SK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LG증권 지분을 대량 매집한 단일 외국계 투자자의 실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LG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하나은행·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이런 가운데 외국계 투자자의 대량 매집이 추후 높은 가격으로 LG증권 지분을 되팔기 위한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증권은 무주공산(無主空山) 현재 LG증권의 최대주주는 LG전자(8.34%),LG건설(4.36%),LG상사(4.09%) 등이다.구·허씨 일가 지분을 포함하면 LG계열사의 우호 지분은 모두 21.29%다. 반면 개인 등 소액주주 지분은 66%이며,외국인 지분은 13%남짓 된다.증권시장 관계자는 12일 “LG그룹이 지난해 3월 전자와 화학을 두 기둥으로 한 지주회사를 출범시키면서 증권 등 금융업이 제외되는 바람에 지배구조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구든 LG증권의 경영권을 노릴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집 의도는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LG증권 주식을 800만주 가량 사들였다.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7.7%에서 13.63%로 높아졌다.이 가운데 550만∼600만주 이상이 씨티그룹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창구를 통해 매입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을 넘보는 ‘숨어있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상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다수이면 여러 개의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이용해 왔다.따라서 업계에서는 씨티증권을 통해 전체 물량의 5% 가량을 집중 매집한 실체는 씨티그룹과 관련이 있는 곳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곳이 실제 5% 이상을 매집했다면 ‘5%룰’(특정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매입할 경우 5거래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이번주 안에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신고해야 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 외국인이 5%대를 매입했다면 LG증권 매각에서 인수 우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분율을 계속 높여 나가면 채권단이 가격 협상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형증권사의 경우 특정 지분만 확보하면 주주총회 소집권,이사·감사·청산인 해임청구권,회계장부열람청구권 등이 있다. ●국내금융기관 긴장 LG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하나은행·국민은행 등은 ‘국내외 원매자를 따지지 않고 매각이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곳에 팔게 될 것”이라는 채권단의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근 증권사 인수를 통해 영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들 금융사는 외국계의 등장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LG증권 관계자는 “업계 점유율 2위인 만큼 해외에 팔리는 것보다 국내 금융기관에 인수되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브랜드 가치나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외국 투자자들도인수전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
  • 부동산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고심

    정부가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적인 처방을 놓고 때아닌 고민에 빠졌다. 10·29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지긴 했지만,부동산 가격하락의 적정 수준과 하락폭의 지속 여부 등을 놓고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0·29대책 이후 서울의 경우 달마다 전월 대비 0.7%가량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강남지역은 1.0%,강북지역은 0.3% 가량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재경부는 대책 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더 이상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10·29 부동산 대책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건축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으면 향후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2단계 조치를 시행하는데 주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서대문,대구 달서구,대전 중구,경기 동두천시,충북 청원군 등 6개 지역에 대해 ‘투기지역 지정’을 전격 유보했다.12월에도 투기지역 지정 대상이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라는 또다른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0·29대책 이후 강남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값 폭등이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언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몰라 추가 처방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비교 기준연도를 외환위기 이전으로 보느냐,이후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며 “정부가 그동안의 재료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감안한 부동산 가격 자료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향후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치권 반응/“盧 거취와 직결”

    이광재씨가 지난해 11월 조찬모임에서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기 전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도 동석했고,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야당은 “노 대통령의 거취를 숙고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반면 열린우리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평가한다.”면서도 노 대통령에게로까지 확대된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문 회장이 이광재씨를 보고 돈을 줬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이 하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공격했다.또 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희생양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뇌물이 왔다갔다 하는 현장에 유력 대선후보가 참석했다면 그야말로 몰랐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거취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문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 사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측근비리가 아닌 몸통비리”라며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압박했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후보가 직접 관련돼 있다면 심각한 일로 이 문제는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검은돈의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은폐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유종필 대변인도 “측근비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 자신의 몸통비리가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위선과 허위의 가면무대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가 성역 없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필요 이상의 정쟁화를 경계한다.”고 밝혔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대통령의측근,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성과를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검찰이 어떠한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도 여당이건 야당이건,대통령 측근 여부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정치가 투명하고 깨끗해지는 계기로 삼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부안 위도 ‘바다목장’ 탈락 의혹

    전북도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6일 바다목장 사업지를 최종 결정할 때 예비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부안군 위도와 군산시 고군산 열도를 탈락시키자 선정과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도는 “지난해 예비심사에서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지를 배제하고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제주 북제주군 등 3곳을 확정한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이번 심사가 비공개로 진행돼 선정과정과 탈락배경에 의구심을 더해 준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평가항목과 선정기준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 경우,내년 총선을 겨냥한 ‘특정지역 밀어주기’라는 의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도 관계자들은 다음주쯤 관련 부처를 방문,세부 평가항목을 점검하는 등 진상 규명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특히 원전센터 유치 조건으로 바다목장 사업을 요구한 김종규 부안군수의 요청이 묵살됨에 따라 내년 주민 투표는 물론,원전센터 유치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해양부 관계자는 “예비심사 항목은 16개에 불과했지만 2차 심사에서는 39명의 심사위원들이 40개로 항목을 늘려 후보지를 비교했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공정했다.”고 반박했다. 바다목장 사업은 인공 어초를 바다에 가라앉혀 수산물 군락지를 조성,환경친화적인 어장을 만드는 것이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300억여원의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어 그동안 10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박진환의 덩크슛] 감독들은 각성하라

    지난 한 주는 8시즌째인 프로농구 사상 가장 긴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지난 20일 SBS-KCC의 안양경기에서 초유의 경기중단 사태가 발생했고,이튿날 관련자 중징계와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의 전격 사의 표명 등이 이어지면서 연말 분위기만큼이나 어수선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0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감독협의회 등이 잇따라 열려 자성의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사 간담회에서는 수습방안이 마련되는 등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심판의 경기운영과 감독의 지휘방법을 한번쯤 되돌아보는 것도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우선 심판들은 당당하게 휘슬을 불되 유연성 있게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아마추어 시절과는 달리 프로에서는 편파성보다는 미숙함과 일관성 없는 ‘보상성 판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천만다행이다.적어도 심판들이 특정 팀을 의도적으로 봐주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지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드러난 것을 보면,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인한 오심이 적지 않아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판정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을 땐 오해가 없도록 그 이유를 설명해줄 필요도 있다. 그러나 경기를 관전하다 보면 지도자들의 자세에 더욱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성적에 자신의 목이 달려 있고,그러다 보니 승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시종일관 심판의 판정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과장된 몸짓과 목청을 높이는 지도자를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경기의 전체적인 흐름보다 순간순간의 판정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흉하다.특히 패배의 원인을 심판의 오심 탓으로 돌리려는 듯한 자세를 볼 땐 안쓰럽기까지 하다. 빈정거리는 말투,거친 욕설과 삿대질,계산된 테크니컬 파울…. 긴박한 순간에 작전타임을 불러 놓고 선수들에 대한 지시는 제쳐둔 채 심판에게 항의로 일관하는 모습은 지도자의 ‘작전 능력’마저 의심하게 한다.열심히 선수들을 가르치고,깨끗한 매너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절묘한 작전으로 승리를 낚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상이 아닐까. 10개구단 감독 모임인 감독협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향후 판정에 대한 항의를 자제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기는 하지만 천만다행이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28일 개각 앞둔 청와대·내각/내년 1~2월 2차개편에 촉각

    오는 28일 이뤄질 개각은 소폭이다.개각과 맞물려 있는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급의 교체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총선을 앞둔 내년 1∼2월 추가 개각과 청와대 고위직의 물갈이 가능성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오히려 내년 초 개각이 관심? 28일의 개각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을 비롯해 2∼3명 정도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의 총선 출마가능성이 거론되지만,최 장관은 지인들에게 “출마할 가능성은 1%도 안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이영탁 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만약 최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조우현 인천국제공항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강길부·강윤모 전 차관도 후보군에 포함됐다.예산처 장관에는 변양균 차관의 승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총리 몫’인 국무조정실장에는 고건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조영택 기획수석조정관이 내정됐다는 말도 있지만,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국무조정실장은 이번 개각 대상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EPB가 정책실 장악? 박봉흠 장관(행시 13회)이 청와대 정책실장에 발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옛 경제기획원(EPB)출신이 정책실을 완전 장악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권오규 정책수석(행시 15회),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행시 17회),김성진 산업정책비서관(행시 15회)도 EPB 출신이다.정책실의 김창순 사회정책비서관만 비(非)EPB 출신이다. EPB 출신이 정책실에 대거 포진하는 것과 관련,호흡이 잘맞아 보다 짜임새 있게 정책실이 운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많다. 박 장관은 주로 물가와 예산쪽에서,권 수석은 경제정책과 기획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PB출신들만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대기업 뭉칫돈 盧캠프 전달여부 추적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언급에 따라 대기업들이 노무현 캠프에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검찰은 노 대통령 발언의 진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제 불법자금 규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노 캠프에도 불법자금 제공했나 검찰은 10대 기업중 일부 기업이 노 캠프에도 거액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물론 아직까지는 수십억원 이상을 지원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다만 일부 기업들이 수억원의 후원금을 개인 명의로 편법 처리한 사실만 드러났을 뿐이다. 검찰은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측에 추가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4대 기업외 다른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에 대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청와대측에서 발언의 배경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어쨌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노 캠프가 조성한 자금은 350억∼400억원이다.노 캠프측이 대선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280억원의 합법 선거자금을 빼면 불법자금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검찰이 현재 밝힌 노 캠프의 불법자금은 42억원 수준.이 가운데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받은 11억여원은 개인비리에 가까워 불법 대선자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부담감 안은 검찰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구체적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무엇이냐.”면서 난감해했다.문 기획관은 “수사팀에게 언론을 접하지 말고 수사에만 매진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면서 정치권 발언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중견검사는 “대통령이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한나라 “썬앤문사건은 제2稅風”

    검찰과 한나라당의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검찰수사가 불법자금 용처로까지 확대되자 “비열한 야당죽이기 공작정치”라며 맹비난했다.오전 소속의원 100여명과 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가진 검찰 편파수사 규탄집회에서는 ‘협박대통령’‘공갈정치’‘정권퇴진’ 등 격한 표현까지 동원됐다. 대선자금 특검추진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파상공세에 당력을 집중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로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따로 불러 식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로비의혹의 배후에 노 대통령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진 대변인은 “문씨가 청와대에 별도로 초대받은 것은 이광재·여택수씨를 통해 엄청난 검은 돈을 제공한 데 대한 보답차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5월 국회 재경위에서 제기했던 썬앤문 관련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제2의 세풍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노 후보가 문 회장을 만나 감세청탁과 여택수 수행팀장을 통해 3000만원을 받았다면 이는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특별당비 및 불법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두 가지 각도에서 보고 있다.우선 ‘한나라당을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려는 의도라고 본다.홍준표 위원장은 “불법정치자금은 받은 것으로 기소되는 것이지,어디에 썼느냐로 기소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야당만 추잡하게 보이게 하려는 비열한 짓”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의 과잉 편파수사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이 특별당비에까지 손을 댄 것은 사실상 모금부분 수사가 거의 끝에 다다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기업의 ‘뭉칫돈’이 거의 나올 게 없게 되자 특별당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날을 세운 공세에도 불구,한나라당도 내심으로는 사용처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여야의원 10여명의 유용의혹이 제기된 데다 실제로도 상당액이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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