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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수사 ‘가속’ 내용수사 ‘미적’

    도청수사 ‘가속’ 내용수사 ‘미적’

    안기부 불법도청 및 도청테이프 유출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을 ‘급한 것’으로 분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중요한 것과 급한 것이 있는데 급한 것부터 먼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도청테이프 내용(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듣고 내놓은 답변이다. ●불법도청 기초자료등 모두 입수 검찰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국회정보위에 보고한 미림팀 재구성 및 활동내역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정원은 이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청 테이프 대량 압수 등 상황이 급변해 국정원이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면서 “자료를 넘기는 대로 독자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협조 등이 미흡하다면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양측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강경발언’이지만 그만큼 검찰이 현 시점에서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이 국정원 자료를 넘겨받게 되면 지난달 27일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도청테이프 274개 등 불법도청의 ‘실체’와 ‘기초자료’를 모두 입수하는 셈이어서 수사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사 착수 6일밖에 안됐지만 이날 현재 검찰은 핵심 관련자인 공씨와 재미동포 박인회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X파일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도 곧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공소시효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들의 범죄 행위를 ‘급한 것’으로 분류한 뒤 그 범위를 불법도청 자체로 확대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불법도청 지휘부와 99년 유출테이프 회수 관련자 등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총장 “내용 보고받지 않겠다” X파일 내용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독수독과론’을 들고 나올 때부터 장기화가 점쳐졌다. 실제 지금까지 기껏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을 뿐이다. 도청테이프 274개가 발견된 이후에는 형평성 및 공개논란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행보다. 김종빈 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테이프의 구체적 내용은 보고받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삼성이 관련된 X파일과 경천동지할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결국 검찰은 도청테이프의 내용 분석을 천천히 진행하면서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내용 수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담여담] 테러가 낳은 불편한 일상/윤창수 국제부 기자

    전세계 뉴스에 촉각을 세우고 사는 국제부 기자들의 귀에 요즘 가장 크게 들리는 단어는 ‘폭탄’이나 ‘테러’다. 국제부에서 일한지 석달쯤 된 기자는 처음엔 ‘폭탄’이란 단어에도 경기를 일으켰으나 이젠 테러도 몇명이나 사망했는지부터 따지게 된다. 그런데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런던 테러의 경우에는 테러의 잔혹상보다 런던 시민들의 침착함이 더 놀라웠다. 방금 폭탄이 터진 지옥 같은 지하철을 빠져나온 시민도, 조금 전에 무고한 시민이 경찰에게 8발의 총알을 맞고 죽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도 모두 침착하게 사건 정황을 방송 카메라에 전달했다. 그들의 목소리에는 전혀 수선스러움이나 당황함이 묻어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건 목격자 역할에 충실했다. 여러 테러 목격자 가운데 가장 목소리가 높았던 사람은 한국 교민으로 추정되는 런던 시민이었다. 런던 시민들의 침착함은 35년간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 투쟁에 단련된 데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해볼 때, 런던 테러처럼 연기가 피어오르고 암흑으로 변한 지하철에서 20여분간 갇혀 있어야 했던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를 떠올려 보면 우리가 영국인들처럼 침착하기란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한국 경찰은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과 불화를 반복한 것이 인류의 역사이고 보면, 테러와의 전쟁도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보통 시민들에게 남은 일은 결국 테러의 위험에서 항상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기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법을 익히는 것일 게다. 런던 테러 이후 영국의 한 기자는 칼럼을 통해 공항과 비행기에서 좀 더 날카로운 눈을 가질 것을 스스로 다짐했다. 공항의 보안검색이 ‘불편하고 비인간적’이란 불평에 앞서 수상한 가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내부자에 의한 테러’가 평일 출근길에 일어나는 시대에 지구인이 사는 법이 아닐까 싶다. geo@seoul.co.kr
  • 한 “또 정치놀음… 의도 뭐냐”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과 관련, 야3당은 일제히 거부하면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 “위헌적 정치 놀음”한나라당은 “민생·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노 대통령은 정치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연정 제안’을 쏟아내자 다음 수순이 뭐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 배경과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것인지,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선언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정식 제안이라면 위헌적 발상이고,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해 달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연정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대연정의 명분으로 내건 ‘지역구도 타파’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지역구도 타파를 거부하는 것으로 여권이 몰아칠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추후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대해 한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내주는 대신 상대의 모든 것을 빼앗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연정’ 제안 역시 남은 임기의 내각 구성권을 내주는 대신 내각제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을 얻어내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민노·민주 “차라리 합당하라.”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한발 뒤로 서 있는 탓에 노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을 더욱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역주의 그 자체인 한나라당과 지역주의 타파를 논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차라리 합당할 것을 권고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만약 대통령의 말씀대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노선 차가 그리 크지 않다면 차라리 합당을 제안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자·산자 “순리”… 외교·공정위 “뜻밖”

    재경·외교·행자·산자부 등 4개 부처 복수차관을 포함해 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 27일 각 기관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기관에서는 ‘순리에 맞는 인선’이란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에선 ‘의외의 인사’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최종재가 과정에서 해당 부처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신중을 기하는 바람에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하느라 늦어졌다.”면서 “필요한 경우 부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8개 자리는 2배수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통계·기상·해양경찰청의 경우 연속성 및 기관 사기 등이 고려돼 단수 추천됐다고 한다. 부처 장관의 ‘추천 순위’가 막판에 뒤집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승진·전보 후속인사 기대 커져 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모두 공직 내부에서 이뤄지자 후속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재경부는 권태신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이 ‘한가족’임을 애써 강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초 한덕수 부총리가 천거한 후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 부총리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특히 행시 19회인 권 2차관의 발탁으로 세대교체의 ‘돛’이 올려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공정위는 당초 거론되던 서동원 상임위원이 아닌 강대형 사무처장이 승진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외교부는 2차관의 경우, 기존 인사와 달리 비지역국 전문가가 좀더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는데, 지역국 경력이 강한 유명환 주 필리핀 대사가 임명되자 다소 예상이 빗나갔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이규형 대변인의 발탁을 기대했던 대변인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행자부 역시 ‘순리적인’ 인사라는 반응이었다. 문원경 2차관은 행시 기수로도 다른 본부장들보다 앞서 있는 데다 차관보까지 지내 경력면에서 가장 근접해 있었다. 산자부는 ‘순리대로’ 이뤄졌다는 분위기다. 차관 인사에서 ‘무리수’가 없었던 만큼 후속 인사도 무난하게 실시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전청사 행시17회 `4각체제´ 정부대전청사에선 행시 17회 기관장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반응이다. 성윤갑 관세청장과 김종갑 특허청장, 오갑원 통계청장이 ‘17회 트로이카’를 이뤘으나 이날 진동수 조달청장이 임명되면서 ‘4각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 하지만 재경·산자부 산하 대전 청사 기관에서는성과평가를 고려하지 않은 평범한 인사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부처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X파일 파문] 정치권 해법 공방

    정치권은 26일 지난 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불법 도청한 ‘X파일’의 진상 규명 주체와 유출 경위,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여야 모두 진실 규명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특별 검사제 도입카드를 들고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X파일’에 등장하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자들을 고발한 만큼 철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당 자문위원단회의에서 “불법 감청과 대선자금 수수문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검찰의 수사가 병행돼 확실히 진상이 규명돼야 하며 필요하다면 사법처리가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특검 주장에 “일단 국정원 자체조사와 검찰수사를 지켜 보자.”며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97년 대선자금 위주로 X파일 내용이 공개된 현 시점에서는 여권에 불리할 게 없지만, 불법 도청 내용이 추가로 나올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여야 정치권과 국정원, 검찰 관계자들이 대거 연루된 이번 사건의 성격상 객관성과 중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빨리 이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밝혀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고, 검찰과 정치권은 평상 업무와 경제살리기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X파일에) 국정원과 검찰, 여야 대선후보들이 모두 망라돼 있는데 국정원 자체 조사나 검찰 수사, 국정조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겠나. 한 마디로 우스운 일이다.”며 “이번 사건이야말로 정말 특검을 해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던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불가 방침으로 돌아선 데는 여야 정쟁으로 치달을 경우 피차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X파일’ 파문] 언론사들 보도 ‘입맛대로’

    97년 대선 당시 삼성과 중앙일보 고위층간의 대선자금 지원문제를 화제로 한 도청 내용을 담은 ‘X파일’ 사건이 언론사간 힘겨루기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X파일’ 테이프를 제작한 전 안기부 비밀도청팀으로 알려진 미림팀장 공모씨가 지난 2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동아일보·SBS 다 똑같아.MBC는 다른가,KBS도 다 똑같지.”라는 발언을 한 뒤 해당 언론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후 X파일에 관한 한 상대적으로 적은 지면을 할애하던 중앙일보는 25일자에서 다른 언론사주들도 도청대상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은근히 타 언론사에 대해 ‘견제’ 메시지를 던지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1면에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기반성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1면 톱기사에서는 전 안기부 공씨의 말을 인용해 “입 열면 안 다칠 언론사 없다.”는 제목과 함께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3면엔 “조선·동아 지금 제정신 아니야… 역겨워”라는 기사를 내보내 조선·동아일보를 직접 겨냥했다. 조선일보는 중앙일보가 중점보도했던 타 언론사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어 사설을 통해서 중앙일보 홍석현 전 사장의 부도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X파일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국민들 앞에선 깨끗한 정치를 다짐해놓고, 무대 뒤 자금 전달 창구역을 하면서 정보까지 넘겨준 언론사주의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사회 지도층의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허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1면 기사에서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 대사의 사퇴쪽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내보냈다. 또 홍 대사가 주미대사에 기용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간접적으로 삼성과 현 정부간의 보이지 않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서 언론비평 주간신문 ‘미디어오늘’은 25일 외부기고를 통해 ‘이상호 X파일’에 담긴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발언의 진위 등을 거론하면서 조선일보가 먼저 고해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내보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이날 전 안기부 간부의 말을 인용,“홍 전 중앙일보 회장뿐만 아니라 K 전 명예회장,B 명예회장 등 유력 언론사주들이 모두 안기부의 도청 활동 대상이었다.”고 밝혀 여타 언론사들로 파문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불러일으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차관급 인사 앞두고 찬바람만 ‘쌩쌩’

    ●1년 넘긴 수장들 교체여부에 촉각 복수차관 및 차관청 승격에 따른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대전청사에 찬바람만 쌩쌩. 내부승진 방침이 공개되면서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데다 통계청장마저도 자체 승진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 이로 인해 승진 및 영전보다는 대부분 1년을 넘긴 수장들의 교체 여부에 귀추가 주목. 한 관계자는 “공과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검증이 이뤄진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야 어렵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피력. 하지만 코드가 다르면 바뀌는 게 대세라는 비관론이 더 우세.●철도공사 9월 `대폭풍´ 예고 이철 사장의 첫 작품인 9월 조직개편을 앞둔 철도공사가 폭염을 무색케 할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엄습. 당초 외부용역에 무게를 뒀던 개편 방향은 철도의 복잡한 시스템을 감안, 이 사장이 직접 단장급이 참여하는 조직개편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 이와 함께 승진 및 인사 등도 조직개편 이후로 연기되는 등 9월 대폭풍이 불가피할 전망.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결재라인 축소 방안으로 본부장-팀장으로 이어지는 팀제 도입도 거론.●혁신스타 모시기 극진 혁신스타에 대한 ‘승진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각 청들의 우대(?)가 극진. 관세청은 6급 승진에 혁신평가 우수 직원 7명을 전격 발탁. 이 가운데는 4년6개월,5년5개월,6년3개월 만의 승진자가 포함돼 그동안 승진에 걸리는 평균 10년과 혁신스타 평균(8년)을 크게 단축. 조달청도 상반기 혁신스타 5명을 선정해 포상금과 해외연수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혁신프로’로 임명, 하반기부터 전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안기부 도청 X파일 파문] 홍대사, 불법도청 대응질문에 “글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가 벼랑끝에 몰렸다. 대사직은 물론 언론사 사주로서 쌓아온 명예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재산과 병역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최근에도 유엔 사무총장 출마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홍 대사는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어 MBC가 보도한 지난 97년 불법 대선자금 논의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출근 직전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MBC보도를 보았는가. -서울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국정원을 상대로 불법 도청에 대한 대응을 검토 중인가. -글쎄…. ▶앞으로의 대응 방향은. -MBC가 방송한 녹음테이프와 관련한 모든 문제에 대해 다음주에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 홍 대사는 출근 직후 오수동 홍보공사를 사무실로 불러 기자회견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일부 직원들은 홍 대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후임 대사의 인선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벌써부터 참여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전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취임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홍 대사가 물러날 경우 “미국측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하는 의견도 있었다. 홍 대사측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의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만나 선거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한 내용이 특히 현 시점에서 언론에 공개된 배경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는 전날인 21일 오후 이번 사건의 한 당사자격인 정보기관의 관계자로부터 장시간 보고를 받았다. 평소에 언론을 피하는 적이 거의 없었던 홍 대사는 MBC가 첫 보도를 한 21일에는 대사관으로 찾아온 기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대신 점심 식사를 하러 갈 때와 퇴근할 때 등 두 차례 잠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보도된 내용은 맞나.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8,9년 전의 일이 기억나나. ▶이학수씨와는 자주 만나나. -그때야 가끔 볼 수 있는 사이였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왜 했나. -이상한 테이프가 있다는데, 그것을 틀겠다니까…. 삼성에서 그렇게 판단해서 했다. 나는 대리인을 통해 한 것이고. ▶권익 침해 소지 때문인가. -테이프의 내용이 어떻든 사적인 자리의 대화가 공개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나.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여러분 같으면 어땠겠나. ▶이 사건을 처음 취재한 MBC 이상호 기자가 찾아온 적이 있나. -일면식도 없다. 이름만 알게 됐다. ▶MBC측에서 반론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를 받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반론을 하나. ▶왜 이런 사건이 불거졌다고 보나. -나도 짐작하는 바는 있지만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얘기한 것이 맞지 않으면 그쪽에서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의 대응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하는 거지….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것이 좋은 건지 알 수 없지 않은가. dawn@seoul.co.kr
  • ‘X파일’ 논란에 형제다툼까지 뒤숭숭한 재계

    재계가 뒤숭숭하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삼성은 ‘X파일’에, 우애좋기로 소문났던 두산은 ‘형제싸움’에, 가뜩이나 고유가로 고전하는 금호는 ‘파일럿 파업’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LG 등 다른 그룹들도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부동산 정책은 연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노조 파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 사이에 형성된 미묘한 대립각도 갈수록 날이 서는 양상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속에 재계의 ‘기업하려는 의지’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삼성·두산,‘X파일’ 열리나 삼성은 일단 ‘X파일’ 사태를 살짝 비켜갔지만 방송사를 중심으로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보도 내용을 면밀히 검토,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번 터진 물꼬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동안은 ‘X파일 유령’에 시달려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삼성공화국’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방송사마저 삼성의 힘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부 제기되는 탓이다. 지배구조 문제도 여간 ‘우환거리’가 아니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대폭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간 데다 삼성생명·삼성카드 등이 갖고 있는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5%로 제한하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일단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금산법은 이렇다할 묘책이 없다. 주식신탁-이건희 회장 등기이사 사임-원가법 적용 등으로 헤쳐나온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지정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삼성자동차 채권 처리도 해묵은 과제다. 이런 가운데 주력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났다. 109년 전통의 두산그룹은 ‘페놀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이 투서에 언급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키로 함에 따라 ‘오너가 집단 사법처리’라는 재계 초유의 사태마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경영권 공백이 불가피해 또한차례 전문경영인이 그룹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원들은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손도 거의 놓고 있다. 검찰수사가 길어질 경우, 외부 적대세력의 M&A(인수합병) 시도나 자금 압박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ㆍ관계 로비 ‘두산 파일’로 확산될 수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현대, 과거 상처 부각에 전전긍긍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두산가의 형제싸움으로 과거 생채기가 재조명되자 여간 곤혹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양쪽 진영 모두 “과거 상처를 다시 헤집지 말라.”며 두산 사태에 입을 꾹 다문다. 조카며느리(현정은 현대 회장)와 경영권 분쟁을 치렀던 KCC그룹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기아차 노조의 ‘취업 비리’ ‘자동차 부품 빼돌리기’ 등으로 속앓이가 더 심하다. 현대그룹 또한 백두산·개성 관광의 큰 화두만 던져 놓았을 뿐,23일로 예정됐던 현지답사가 무산되는 등 의욕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금호, 실적 ‘뚝’ LG그룹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했고 친인척 및 허씨와의 계열분리도 무난히 마무리해 경영외적인 악재는 없지만 ‘본업’이 시원찮아 고민에 빠졌다. 주력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상반기 실적이 극도로 악화돼 올해 경영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파업 엿새째를 맞아 끝내 제주행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다. 이로써 결항사태가 제주노선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안팎 악재로 경영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6.2%나 감소한 수치다. 경상이익(287억원)과 당기순익(234억원)도 모두 75% 이상 떨어졌다. 회사측은 “항공유 구입단가 상승(51.7%)으로 연료비가 489억원 가량 추가 발생했고 40억원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정부·재계 미묘한 대립각 모처럼 화해 기류가 조성되는 듯했던 정부와의 관계도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다. 삼성의 공정거래법 위헌소송이 불을 지폈다. 두산그룹 회장 취임을 전후로 연일 쏟아져나온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쓴소리도 박회장의 의도와 관계없이 정부를 아프게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마저 컨소시엄 파트너인 독일 지멘스를 앞세워 ‘현대오토넷 인수 무산’ 가능성을 흘리는 바람에 정부의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 지멘스측의 발언이 나온 날,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실무자를 불러 직접 상황을 점검하기까지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 경제, 사회 어느 쪽을 둘러보아도 온통 불확실 변수 투성이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면서 “이런 추세로 나가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삼성 “법적 대응 검토”

    삼성은 21일 97년 대선자금 관련 문제 등이 담긴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도청 테이프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불법 도청테이프와 관련한 (방송을 포함해)언론 보도의 위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법적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도청 내용 보도의 위법성을 법원에서도 인정한 만큼 가열된 취재 경쟁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밤 이학수 부회장 명의로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부분 인용되면서 MBC가 실명보도를 하지 않고 녹취록 내용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예상치 못했던 KBS쪽에서 도청테이프의 녹취 내용이 상세히 보도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삼성 관계자는 “KBS 역시 실명을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녹취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보도된 것에 대해 법무팀이 위법성 여부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MBC가 일단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테이프 내용을 직접 인용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 보도 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삼성은 일단 법원의 결정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른바 ‘X파일’ 사태를 어느 정도 피해 갔지만 이번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한국의 대표기업이 대선자금 스캔들로 방송사와 법정공방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다.이미 일부 국내 언론에서 관련보도가 나간 21일 오후 일본 언론에서 관심을 보이는 등 외신들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측은 지난 1999년 이번 사건의 제보자로부터 문제의 테이프를 거액에 팔겠다는 제의가 왔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류길상기자ukelvin@seoul.co.kr
  • 여야 “불법도청 진상규명” X파일에는 속내 제각각

    ‘X파일’에 대해 정치권은 일단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속내와 반응은 조금씩 다른 양상이다.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국정원의 철저한 과거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X파일에 대해서는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잘 모르는 일”이라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전병헌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는 안기부를 환골탈태시켰고, 참여정부는 국익 중심의 정보기관으로 사실상 독립적 운영을 하고 있다.”며 ‘김영삼 정권의 안기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X파일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피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도 “이 시점에서 (테이프의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추적하고 파헤치는 것이 옳은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면서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사태의 파장이 당에 미칠 영향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국회 정보위원인 권철현 의원은 “당시 어지간한 큰 그룹은 모두 관련된 일로 2002년 대선 때도 다 밝혀졌다.”면서 새로운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고 “2002년 대선 이후 ‘차떼기’니 뭐니 해서 상당부분 드러난 것인 만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테이프의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민노당 홍승하 대변인은 “국정원 조사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국정원 조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은 “YS는 그런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받으려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문민정부의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오히려 YS가 집권 초기에 (안기부가) 도청했다는 것을 듣고 노발대발한 적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기부 제1차장을 역임한 정형근 의원도 “도청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모두 특별사면 검토

    광복 60주년인 8·15 광복절을 맞아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대사면 검토에 들어간 청와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19일 “이르면 21일쯤 사면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일반·특별사면의 형식과 규모로 모아진다.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건의한 일반사면 대상자의 상당수를 특별사면에 포함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관계자는 “국민대통합이라는 취지에 비춰 볼 때 특별사면이냐, 일반사면이냐의 형식보다는 폭과 규모가 얼마나 될 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사면 대상자에 대선자금 관련자, 노무현 대통령 측근 등이 포함될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정대철·이상수 전 의원과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의 특별사면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인 서청원·김영일·최돈웅 전 의원, 서정우 변호사 등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청와대는 이들의 특사 포함 여부를 놓고 국민여론을 의식해 명단발표 직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난 속에 발생한 생계형 범죄 또는 중소기업 부도 등으로 인한 경제사범은 물론 운전면허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면제도 특별사면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형사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적 의미의 특별사면 외에 행정처분 면제 사면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몇백만명이 될 수 있다.”면서 “일반사면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면 대상이 줄어든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렇다고 열린우리당이 건의한 675만여명의 사면 대상자 가운데 사면하려는 대상을 정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으로 한다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국민 통합과 화합이라는 취지에 맞춰 기준을 정하고 대상을 선별한다는 게 사면대상 선정 기준이라는 얘기다. 일반사면 대상자를 특별사면에 포함하는 방안은 8·15 이전에 임시국회 개회가 어렵다는 현실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사면자를 특별사면에 대거 포함시킬 경우 여야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을 초래할 공산이 많다.그래서 일반사면 대상자 가운데 특별사면에 포함될 수 없는 향토예비군법 위반자 등에 대해서는 사면의 원칙만 밝힌 뒤 여야 동의를 거쳐 연말쯤에 단행되는 단계 사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스테이츠맨 한집안 신경전

    지난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스테이츠맨’의 분류를 싸고 한집안 식구인 GM대우(사장 닉 라일리)와 대우자동차판매(사장 이동호)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차를 들여올 때부터 야기된 수입차 대 국산차 논란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수입차로 분류되면 업계의 순위가 바뀌어 수입차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츠맨은 지난달 15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 지금까지 200대 가까이 팔렸다. 스테이츠맨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의 자회사인 호주 홀덴사가 제작한 차로, 대형차종이 없는 GM대우가 홀덴사로부터 수입해 들여왔다. 이를 놓고 그동안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조립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채 완성차 형태로 수입되는 만큼 수입차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과,GM대우의 엠블럼을 붙여 GM대우 브랜드로 판매되는 만큼 국산차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 왔다. GM대우와 대우자판도 드러내놓고 내색은 안하지만 내부적으로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GM대우는 GM대우차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판매실적을 의식해서다. 가뜩이나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에 뒤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GM대우로서는 한 대가 아쉬운 실정이다. 반면, 대우자판은 수입차로 분류되기를 은근히 희망하는 눈치다. 대우자판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츠맨이 호주 대형차시장에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수입차라고 강조해야 차 팔기가 더 수월하다.”고 털어놓았다. 더 긴장되는 곳은 ‘순위’가 걸린 수입차업계다. 스테이츠맨이 수입차로 들어오면 아우디(4위 254대)·혼다(5위·210대)·크라이슬러(6위 159대)와의 경합이 예상된다.6위권 바깥의 업체들은 무조건 줄줄이 한계단씩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입차업계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국산차로 분류해달라.”며 농반진반 압력을 넣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분류권을 쥐고 있는 자동차공업협회는 이쪽저쪽 눈치를 살피느라 지금껏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물량에 대해서도 “잠정 분류했다.”며 기준 공개를 거부했다. 협회측은 “이달안에는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비쿼터스 헬스시대로] 세계 생명공학산업 판도

    전세계 생명공학(BT)의 흐름은 미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이 추격하고 최근 급성장한 아시아가 주도권을 위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언스트 앤드 영(E&Y)이 지난달 발표한 ‘2005 생명공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생명공학 산업의 매출액은 2003년보다 17% 증가한 546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으로 해마다 BT업계가 20%가량씩 성장,15년 안에 정보통신(IT) 분야보다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체 BT기업의 영업성적은 지난해 64억달러 적자를 기록, 엄청난 투자액에 비해 수익은 많이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 평균 14년의 시간과 8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E&Y는 지난해말 현재 365개 약품이 최종 개발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09년부터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BT시장은 의약품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신소재 개발, 바이오와 IT가 결합한 바이오인포매틱스 등도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은 지난해 전세계 BT매출액의 78%, 벤처자금 투자액의 8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1400여개의 BT기업이 활동 중이며 IBM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미국 BT업계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확대 법안이 최종 통과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은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지난해 BT분야 시장가치가 21% 상승했다. 보고서는 유럽지역의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약품 안전성에 대한 규제 강화 등 난관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 BT산업 발전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BT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BT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싱가포르, 스웨덴 등 줄기세포 연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국가들이 미국을 앞서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용틀임 시작했다 ‘단기필마’ 4인방

    연정 파문, 부동산파문 등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틈을 타 정치권에선 ‘제3세력’이 용틀임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라는 ‘빅2’의 차기 대권 주자들에 가려 있던 인사들이 조심스럽게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행보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대권 구도를 재편성하는 ‘허리케인’으로 변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의욕적인 동선(動線)을 그리고 있다. 공식적인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 만남은 활발하다. 최측근으로 통하는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대선까지 2년 반이 남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정치적인 발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변에는 옛 내무부 관료출신 후배, 경기고와 서울대 동문들이 늘어났다.20여년동안 모임을 가져온 ‘동숭포럼’도 있고, 다산연구소도 측면 지원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국회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자신의 홈페이지 방문객과 호프미팅을 갖기도 했다. 이달 초엔 중국을 방문, 안중근 의사 공원이나 동상을 건립하는 문제를 적극 협의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2년 반의 침묵을 깨고 최근 입을 열었다.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주도했던 ‘국민통합21’ 담당기자들과 오찬에서 “시간도 지났으니까 이제 좀 (정치를) 해봐야죠.”라며 의욕을 내보였다. 차기대선 구도가 현 상태로 굳어지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그 속으로 진입해 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정 의원측은 “작심하고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없어져서 기자들과 만남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그동안에도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활동을 했다.”고 발을 뺐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되면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해 ‘대권 재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 간접적으로는 법안제출 등을 통해서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겉으론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대선 자금 수수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그는 자민련과 신당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라는 점을 스스로도 시인했다. 이 의원측은 “필요하다면 향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는 데 밀알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자민련에서는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이규양 대변인은 “개인적인 희망이 아니겠느냐.”면서 의미를 깎아내렸다. 심대평 충남지사는 창당을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을 발판으로 ‘제2의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꿈꾸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일단 ‘제1연합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합종연횡 구도를 그리고 있다.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름하는 ‘α’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름다운 옛 지명 회복시키겠다

    아름다운 옛 지명 회복시키겠다

    “잃어버린 관악의 정체성을 찾겠습니다.” 신임 관악구의회 김효겸(52)의장은 지역 정체성 찾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12대째 이지역 토박이인 그의 눈에 관악구는 전통과 역사·문화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곳으로 비쳐진다. ●자하동·탑골·복은마을 등 수없이 사라져 안타까워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심하게 편중된 동명에 대한 그의 불쾌감은 대단하다. 그는 아름다운 옛지명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직 신림, 봉천, 남현 등 3가지 지명만 남은 것에 불만이 많다. 그는 “아름다운 동네 이름 찾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가 아직 기억하는 관악구의 동네 이름만 자하동(서울대 정문앞), 복은마을(서울대 우측), 탑골(낙성대 일대), 박재궁(중앙시장일대), 허리목, 화가리, 청룡마을, 원당리 등 12곳에 달한다. 그는 “머지않은 장래에 옛지명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난곡개발과 신청사건립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감시·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난곡개발 경전철등 복합기능 갖추게 독려 특히 난곡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1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입주하게 될 난곡이 단순한 재개발단지가 아니라 신도시 개념의 복합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집행부를 독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교통, 환경, 교육이 갖춰진 난곡 개발을 꿈꾸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전철 건설’에 의회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토지보상에 따른 주민의견수렴 등 다소 부담스러운 일(?)에도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의회내의 갈등해소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가 주민의 뜻을 제대로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회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원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의회관이다. ●의원간 갈등 임기 안에 해소방안 강구 최근 의원들 상호간에 깊은 내홍을 겪으면서 이같은 생각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임기중에 의원 상호간 의견대립이나 갈등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의회내의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는 3선 의원에 걸맞게 의회의 빠른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의회운영은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며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생각이다. 열린 의정, 선진 의정,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지역마다 ‘찾아가는 의회’를 구상하고 있다. 의회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갈등을 치유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또 “의회가 주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집행부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단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구민의 봉사자로서 구민의 복지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는 말로 집행부와 관계설정을 내비쳤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시각] 3선단체장이 중심 잡아라/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얼마전 한 광역단체장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시나 명령이 일선 부서에 잘 먹혀들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다음 단체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입방아를 찧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단체장 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하마평을 늘어놓으며 출마 후보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후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고위 공무원들은 선거구에 마음이 가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진원지는 아무래도 3선단체장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인 듯싶다. 초, 재선 단체장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덜하다. 그러나 3선단체장들의 지자체는 그렇지 않다.3선단체장들은 3연임 금지규정 때문에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자연스레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기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단체장과 호흡을 맞추어 왔던 공무원들이 새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음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지난 세월에 몸서리를 치며 양지를 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년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는 것도 공직사회를 동요케 하는 요인이다. 아직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우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우가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연간 2000만∼3000만원 지급되던 경비가 6000만∼8000만원으로 부단체장 또는 국장급 수준으로 개선된다. 정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거나 큰 뜻(?)을 품은 공무원들에겐 매력있는 자리로 다가온다. 서울에서만 600여개의 새로운 고위공직이 생기는 셈이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3선 단체장은 34명이다. 서울신문은 얼마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쯤 거취를 밝히겠다거나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며 여운을 남긴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이나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3선단체장의 지자체가 모두 뒤숭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10년보다 남은 1년에 더 매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공직자도 있으며,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문단속을 해나가는 단체장도 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그렇지 않다. 모 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의 측근이며 그동안 잘나갔던 모 간부는 모씨가 단체장이 되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또다른 간부는 아예 선거구에서 출퇴근을 하며 고향 행사라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한다. 지자체가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3선단체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들이 손을 놓아버리면 레임덕 현상은 초, 재선 단체장 쪽으로 번져나가 결국 234개 전 지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단체장이 된 뒤 내리 3연임에 성공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지방행정에 밝고 검증된 인물들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임기말이어서 그런지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단체장들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로 들린다. 조직은 장의 지도력에 따라 금방 활력을 되찾고 정비된다.3선단체장들은 조직을 장악하고 추스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들이 내년 선거 때까지 지자체를 흔들리지 않게 이끄는 것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주민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stslim@seoul.co.kr
  • 8월 말 발표 부동산대책 귀 쫑긋

    8월 말 발표 부동산대책 귀 쫑긋

    오는 8월 말 발표될 부동산대책 내용이 솔솔 흘러나오면서 부동산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양원가 공개·보유세 강화 등 다각 검토 예상되는 대책은 판교 공공개발과 중대형 공급확대, 분양원가 공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거래세 인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 적용 등이다. 문제는 이 대책들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자나 주택보유자 모두 이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부는 공급확대와 가수요 억제정책을 병행한다는 기본 원칙을 정해 두고 있다. 공급확대 차원에서 신도시 건설과 뉴타운사업 및 단독주택지 재건축 활성화 등이 포함돼 있다. 판교에 중대형 공급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민영주택의 분양원가 공개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주택개발이나 공급에 공공성을 높인다는 원칙을 감안한다면 분양원가 공개는 하지 않더라도 과다한 분양가를 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분양 뜨고 기존 주택 지고… 이렇게 되면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주택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판교를 공공개발하게 되면 분양가는 크게 낮아진다. 대상도 뉴타운지역, 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굳이 기존 주택을 살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반면 기존 주택의 경우 용인이나 분당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판교의 분양가가 내려가고,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 중대형 공급이 늘어나면 이들 지역의 집값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형 의무비율 완화땐 저밀도단지 수혜 강남권 중대형 평형 공급확대 차원에서 소형 의무비율 해제를 검토키로 했다. 만약 이를 해제하거나 일부 완화하면 저층·중층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일부 중층 재건축 아파트는 소형 의무비율 규정 때문에 재건축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맞추다 보면 조합원 물량조차 제대로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도 소형 의무비율을 풀게 되면 중대형을 많이 지을 수 있어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하지만 정부가 소형 의무비율을 완전히 풀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중층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저밀도 단지는 채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여러모로 타격 종합부동산세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와 주택을 합산, 과다 보유자들에 대해 고율의 누진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현재 종부세의 주택부과 대상은 9억원이고, 세부담증가 상한선은 50%다. 하지만 종부세법의 개정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기준시가 하향조정을 통한 부과대상 확대, 세부담 상한선 상향조정, 세율 인상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도 임대사업자, 인별과세로 인해 부부간 증여와 공동등기, 과세 기준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등 허점이 많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종부세 부과대상을 6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세율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과다보유자의 경우 세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투기지역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 적용도 다주택자 등에게 불리한 항목이다.2007년 전국적으로 실거래가 과세가 실시되면 현행 투기지역의 실거래가과세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투기지역의 탄력세율 부과 방침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15% 범위에서 세율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3주택자는 중과세율(60%)에 15%포인트를 합해 모두 75%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주민세 10%까지 더하면 총 8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사실상 양도차익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환수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탄력세율 적용이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보유세는 높이되 거래세는 낮추겠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무거운 세금 때문에 보유자들이 장기보유로 돌아서면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책 수립시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기반시설 부담금제 뉴타운 등에 도움 8월 말 대책에는 2007년 시행 예정이던 기반시설부담금제의 조기 도입안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공급확대나 재건축 규제 완화에는 개발이익환수 장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반시설부담금제가 도입되면 개발이익의 상당수는 공공부분에 흡수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업추진이 더디거나 불가능했던 뉴타운지역이나 단독주택 밀집지의 개발이 가능해져 이들 지역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14일 발사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참사로 2년 5개월여 중단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왕복선 운항이 13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로 재개된다. BBC와 AP통신 등은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기지를 떠나게 될 디스커버리호의 기내 발전기에 12일 연료가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45시간 만에 360여㎞ 상공의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2008년 수명을 다하게 될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NASA 과학자 등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주왕복선 탐사의 미래와 운명이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달려 있다고 판단, 비상한 관심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29가지의 안전 지침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디스커버리호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착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개정된 안전 지침에 따라 발사는 낮시간대로 제한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들과 지상 카메라 등을 대기시켜 발사 상황을 3개 각도에서 정밀 촬영하도록 했다. 지난 1984년 처음 우주여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31번째인 이번 비행에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인 5명 외에 일본과 호주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한다.특히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40)와 그의 세차례 우주 유영에 각별한 관심기대를 보내고 있다. 요코하마 출신으로 도쿄대 대학원 수료 후 중공업 회사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1996년 마침내 꿈을 이룬 노구치는 ISS 수리를 위한 우주 유영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서양 한복판에서 형성 중인 열대성 저기압 5호가 주말쯤 허리케인 ‘에밀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어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제주 2개 군·의회 사라질까

    오는 27일 치러지는 제주도 행정계층 구조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제주지역 정·관가와 사회단체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결과에 따라 2개 군이 없어지고 기초의회가 사라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는 ▲제주도의 행정구조를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과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각각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하는 ‘혁신안’ 등 2개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에 관한 주민 직접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주민투표법을 제정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투표결과 혁신안으로 결정되면 남·북제주군이 없어지고 시장은 임명제시장이 되며 시·군의회가 폐지되는 대신 도의회가 확대된다. 지방 정·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혁신안으로 결정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나 기초의회 의원에 출마해 보려는 자천타천의 인물들은 그동안 들인 ‘공’을 포기하거나 도지사 또는 광역의회로 진로를 수정해야 하고, 대신 혁신안을 묵시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도지사와 도 공무원, 도의원, 사회단체 등의 위상은 한껏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점진안으로 결정될 경우 도지사와 도의원들의 운신 폭은 철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 출마 자체가 자칫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남제주군수가 지난 8일 헌법재판소에 주민투표와 관련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일부 기초의회가 ‘점진안’ 지지를 공식 선언한 본뜻도 여기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투표는 주민투표법상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그 결과가 반영되고 그렇지 않으면 투표는 ‘없던 일’로 되기 때문에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무관 이상은 토요 휴무까지 반납,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일부 공무원들이 금융기관, 양로원, 경로당 등을 돌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 수단으로 투표일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도록 행정자치부의 건의,1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선관위 주관으로 12일부터 26일까지 방송토론회가 4차례 진행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을 포함,40만 2179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중 부재자 신고인 수는 9658명으로 확정됐다. 시·군별 투표인 수는 제주시 21만 359명, 서귀포시 6만 1210명, 북제주군 7만 4685명, 남제주군 5만 5925명 등이며, 여성이 20만 6203명으로 남성 19만 5976명보다 1만 227명 많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4·15총선 투표율은 61.1%,6·5재보궐선거 투표율은 49.0%였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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