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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JP “노대통령 정신 차려야”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30일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2004년 17대 총선 이후 2년 만이다. 여권발 정계개편의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들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처음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상이 아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 핵개발 자금을 지원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특히 지난 4일 노 대통령과 DJ의 회동과 관련,“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잘못을 봉합하려는 야합이라고 비판했다.”고 배석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했다. 또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드느냐.”는 등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타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이어 “(노 대통령이) 앞으로 정신차려서 잘하지 않으면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JP는 회동을 마친 뒤 “보고만 있지 않고 행동도 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나라 “대통령 탈당해도 중립내각 불참”

    한나라 “대통령 탈당해도 중립내각 불참”

    한나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임기를 다 마치지 않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한데 대해 “대통령 임기는 헌법에 보장된 것으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배수진’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직을 걸고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만큼 경계심도 강하다. 노 대통령 집권 초기 ‘재신임’ 발언을 덥석 받았다가 궁지에 몰린데 이어 ‘탄핵 역풍’으로 당의 존립마저 흔들렸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 이번에도 노 대통령의 말에 무턱대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대통령이 책임있게 국정을 이끌어 가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임기를 언급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한 뒤 “노 대통령이 임기와 관련된 말을 한두번 한 것이 아니어서 진의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겠지만 섣불리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 중립내각을 구성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권 참여를 원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정치를 잘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탈당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로 남은 정국을 끌어간다면 협조한다.”면서 “협조라는 것은 내각에 들어가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입법정책에서 도와주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굴복·타협이라는 극단적 용어까지 동원한 것을 보면 지금까지의 ‘오기 모드’를 ‘포기 모드’로 바꿔 지지층의 동정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드의 전환이 아니라 코드의 전환을 통한 국정운영의 대대적인 변화”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임기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갈등에 따른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비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의도 in] 與, 제이유 ‘게이트 비화’ 촉각

    26일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가족 명의로 다단계회사인 제이유(JU)그룹으로부터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열린우리당 측은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도 사태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이유그룹 측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을 포함한 정·관계 고위인사 가족을 사업자로 끌어들여 일반 사업자보다 많은 수당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참여정부의 임기말 대규모 ‘게이트’로 비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이유 그룹은 다단계 기업으로 많은 피해자를 속출시키며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왔다.”면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과 청와대 전 사정비서관 사이에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돼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 부대변인은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각선생 신세망친 미인계(美人計)

    총각선생 신세망친 미인계(美人計)

    남편과 짜고 바람기와 미모, 춤솜씨를 재산으로 정조를 팔아 교사·공무원 등의 등을 쳐온 희대의 사기꾼 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편은 돈을 위해 아내의 장조를 내놓았고, 아내는 남편의 묵인 아래 마음껏 육욕을 채운 치사한 부부의 행각은. 강변3로 정(鄭)인숙양 피살사건으로 「뉴스」의 촉각이 온통 「세브란스」 병원으로 쏠렸던 3월 19일 하오 서울 동부경찰서 형사과 안(安)모형사는 앞에 앉아 있는 30대 여자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달래기를 7시간. 미모의, 그러나 유들유들한 이 여인은 마치 외상값이라도 받으러 온 술집 「마담」만큼이나 태연하게 앉아 「윙크」와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이 여인이 바로 남편과 공모, 연하의 고아 출신 국민학교 교사 윤(尹)모씨(28)의 일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이경자(李慶子) 여인(34). 李여인과 尹씨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직장에서 배운 어설픈 춤솜씨로 찾은 것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한강 「카바레」. 난생 처음 가본 「카바레」,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 멍해있던 尹씨는 화사한 30대 여인의 「프로포즈」를 받고 들뜬 기분에 「홀」안을 몇 바퀴 돌았다. 그러자 李여인은 홍조된 얼굴로 수줍은듯 사랑을 고백했다. 『사랑은 첫눈에 느껴야 한다』- 정말 선생님 같은 남성미 1백%의 남자는 처음 봤다면서 결혼했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까지 곁들였다. 『나이도 많은 과부가 염치 없는 부탁이죠』 하는 달콤한 말에 尹씨도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도 부모도 없는 천애고아가 고학으로 국민학교 교사가 된 尹씨는 그처럼 따뜻한 인정을 맛본 것도 처음이었다. 만난지 한달만인 12월 28일 이들 부부 아닌 부부는 서울 영등포에 尹씨가 모아둔 돈중에서 10만원을 꺼내 전셋방을 얻고 살림을 시작했다. 30대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여체와 계획적인 교태에 尹씨는 완전히 녹초가 됐다. 둘이 춤추러 가는 일 이외에는 외출도 않고 방학동안을 꼬박 그들의 밀실에서 보냈다는 尹씨. 『그 여자가 필요 이상의 돈을 요구했지만 아까운 줄도 몰랐읍니다. 첫 남편과 헤어진 뒤 부유한 친정 덕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아내의 불편을 될 수 있는한 덜어주고 싶었어요. 보시다시피 나한테 반할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과부가 느끼는 어쩔 수 없는 공허를 자기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 동정한 것이 사랑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여인은 친정이 부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가끔 친정이라는곳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그것조차 모두 거짓이었다. 李여인과 결혼할 계획이었던 尹씨는 TV, 전축, 선풍기를 들여 놓았다. 이들의 꿈같은 행복은 개학과 함께 일장춘몽. 외출이라고는 않던 李여인이 개학날인 2월 1일 친정에 간다면서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왔다. 2일에는 출근한 尹씨에게 청전벽력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 사실은 본 남편이 있는데 둘 사이를 알고 찾아왔으니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4일에는 학교로 찾아왔다. 남편이 가재도구를 모두 가져가겠다니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잠시 줬다가 조용해지면 찾아오자는 것이었다. 李여인을 알토란 같이 믿었던 尹씨는 사흘 뒤인 7일 살림집으로 찾아가 보고 깜짝 놀랐다. 전셋돈 중 5만원과 TV, 일제 석유난로, 은수저 3벌, 식기, 선풍기 등 가재를 모두 가지고 도망해버린 것이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운 尹씨에게 제2의 시련이 닥쳤다. 5일 뒤인 12일 李여인의 남편인 모장(毛章)씨(39)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다방으로 나갔다. 모(毛)씨는 尹씨가 살림집에 놔둔 책 한권을 가지고 나와 『이것이 네 책이지, 내 처하고 간통했다는 물증이다. 네 목을 자르겠으니 저녁6시에 종로 S다방으로 나오라』 고 사뭇 위협했다. 자리에서 毛씨는 『나는 전에 군기관에 근무했는데 앞으로 내 처와 만나지 않을 것과 내가 가져온 물건에 대한 소유권 일체를 포기한다는 각서와 간통사건을 재론안겠다는 각서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安형사가 이사건을 처음 안것은 지난 2월 11일 영등포 다방가가 이들의 이야기로 떠들썩 했을 때. 그 뒤 이들 부부의 꼬리를 잡기 위해 꼭 35일을 보낸 安형사가 이들의 집을 덮친 것이 3월 18일. 아이들이 학교 가고 난 뒤인 아침 9시쯤 서울 중구 도동53 남산 아래 있는 2층집을 덮쳤을 때도 이들은 태연했다. 오히려 『尹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까지 받았는데 경찰이 무슨 참견이냐』고 대들기까지 했다. 남편 毛씨는 화장실에 간다고 핑계, 뺑소니까지 치고. 李여인의 기나긴 사기행각은 이렇게 끝났다. 그러나 李여인이 구속됐다는 소문에 피해자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모부처에 근무하는 이(李)모씨(37·서기관), 정(鄭)모씨(31·사무관) 그리고 모국민학교 교사 박(朴)모씨(31) 등…. 李여인의 음흉한 손길은 딸의 담임교사에게까지 뻗쳤었다. 맏딸 금옥양(12·가명)이 다니는 OO국민학교 5학년 O반 담임 李모교사(34)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가끔 학교로 찾아와 춤을 추러 가자거나 혹은 맥주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돈이 없다고 거절, 보냈던 여인. <김선중(金瑄中)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4월 5일호 제3권 14호 통권 제 79호]
  • [EBS플러스2]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남편은 찾아온 아이들을 파키스탄 요리로 따뜻하게 맞아준다. 새 아버지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으나, 역시 남편이다. 소풍날이면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만들고 있는 엄마가 그리웠다는 아이들. 집 나간 엄마에 대한 원망이 아직 가슴 속에 있을 텐데, 진한 내색 않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강회장은 주총에서 대표이사 해임안이 부결되자 노발대발하고, 굳은 얼굴로 회장실을 나오던 강재는 세연의 팔을 붙잡고 장난치지 말라며 경고한다. 한편 경매 개시결정 공문을 받은 미주는 흥분한 채 강재를 찾아가고, 이에 세연은 미주가 강재를 찾아오자 하강재와 함께 인연이 엮이는 것은 불편하다며 자리를 뜬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교회 앞에서 초조하게 장 목사를 기다리는 아내. 다음날 아침, 장 목사는 아내와 다정하게 새벽시장을 간다. 찬송가 연습과 설교 준비에 바쁜 장 목사. 한편 오늘은 부인이 설교하러 나갔다. 주례 받고 싶은 사람 1위에 뽑힌 장경동 목사. 하객이 가득한 연예인 결혼식의 주례를 서게 되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비교적 흡연에 관대했던 홍콩에서 강력한 금연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식당과 노래방, 학교는 물론 경마장, 공원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강력한 금연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콩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동포들도 새 금연법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문희는 요즘 들어 부쩍 기운 없어 보이는 민용을 위해 장어를 준비한다. 준하는 그것도 모르고 장어를 몽땅 먹어치우고, 문희는 그런 준하에게 화를 낸다. 결국 단단히 토라진 두 사람의 싸움에 남은 가족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한편 민용은 아파트를 다시 찾아오라는 순재로부터 구박을 받는다.   09:00 중학 3학년 영어, 과학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 과학12:20 중학 2학년 기술·가정, 영어, 과학14:20 중학 3학년 마스터 수학9-나15:20 초등 3,4,5,6학년 과학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과학18:20 중학 2학년(재) 기술·가정, 영어, 과학20:00 중학 3학년(재) 영어, 과학23:00 영어 단기 정복24:20 직업탐구(재)
  • 현대 고급승용차 ‘BH’ 르노삼성 SUV ‘H45’ 2007년 신차 태풍의 핵

    현대 고급승용차 ‘BH’ 르노삼성 SUV ‘H45’ 2007년 신차 태풍의 핵

    올 한해가 거의 저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내년에 나올 신차로 옮겨가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신차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차의 고급 승용차 ‘BH’(프로젝트명)와 르노삼성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H45’다. 특히 BH는 국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도요타·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정확한 컨셉트와 출시 시점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미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로 명품차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승용차 시장에서도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BH는 에쿠스급이다.3800㏄와 4500㏄ 두 종류가 나온다.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이다.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BH를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별도의 독자 브랜드를 도입할 것인지 여부다. 예컨대 도요타가 고급차를 내놓으면서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채택한 것과 같은 이치다. 현대차측은 “검토 방안 중의 하나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만 되풀이한다. 승합차 스타렉스의 후속모델 ‘TQ’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인터넷에는 벌써 TQ의 이미지샷이 나돌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연말을 목표로 첫 SUV를 준비 중이다.4륜 구동에 유로Ⅳ 기준을 충족하는 2.0 디젤 엔진을 얹었다. 데뷔무대인 파리모터쇼에서의 호평이 구전을 타면서 SUV 대기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내년 5월 서울모터쇼때 전시용 모델(Show Car)로 나온다. 양산되기까지 1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점이 흠이다. 게다가 출시 시점이 내후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은 출시를 계속 미뤄온 SM3 디젤 모델도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에서는 대형 SUV ‘HM’이 기대주다.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쌍용차의 렉스턴Ⅱ 등을 겨냥한 고급 SUV다. 내년말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베라크루즈와 비슷한 3000만∼4000만원대.HM이 출시되면 기아차는 대(HM)·중(쏘렌토)·소(스포티지)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기아차측은 “베라크루즈와 렉스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정통 SUV의 참맛을 보여주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중형차 로체의 앞모습을 바꾼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도 계획 중이다. GM대우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인 오펠이 시판해 재미를 보고 있는 2인승 스포츠 오픈카 G2X 로드스터를 내년 하반기에 가져온다. 엄밀히 말하면 자체 신차라기보다는 수입 신차다. 지난 9월 군산 국제자동차 엑스포 때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2인승 로드스터로는 최초의 정통 후륜구동 방식이다. 준중형 라세티의 디젤모델도 내년에 나온다. 출시 시점이 내년은 아니지만 이미 개발에 착수한 GM대우의 준중형 SUV도 관심거리다. 스포티지(기아차)와 윈스톰(GM대우)의 중간급이다. 내년이면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내년 5∼6월께 중형 SUV 카이런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체어맨 풀체인지 모델(차체를 완전히 바꾼 신차) ‘W200’과 소형 SUV 신차도 개발 추진 중에 있지만 일의 진척상 내년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주판알 튕기기’

    현대건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범 현대가 불가론’에 대한 의중을 좀더 드러냈다. 현대건설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겉으로는 “지난번 발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며 태연한 기색이다.그러나 저마다 향후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장기 공전설도 들린다. 내년에 대선이 끼어있어 매각작업이 내년은커녕 내후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종배 산은 총재는 16일 현대건설 부실에 책임있는 ‘범 현대가’(옛 사주)를 거론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로써 이 문제를 맨처음 제기했을 때의 ‘표적’이 현대그룹보다는 현대중공업에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정부의 의중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현재로서는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다 안 한다 등 어떤 방침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 부실 책임에 현대중공업을 끌고 들어가는 데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표정이다.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지분을 가진 적이 없어 부실경영 책임이 없을뿐더러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매서워 부실해진 현대건설을 훗날 지원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사정이 다소 다르다. 매각이 지연돼서 유리할 게 별로 없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많이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자금 여력면에서 상대적으로 처지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건설 인수를 최대 경영목표로 세워놓아 매각작업이 장기간 공전되면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또 ‘옛 사주’항목에서 감점을 받게 되면 인수 희망가를 더 높게 써내야 해 그만큼 인수부담이 커진다. 두산그룹은 일단 표면상으로는 ‘어부지리’의 형국에 놓였다. 강력한 인수 라이벌인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발목을 잡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대건설 인수 주체로 제3의 기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확인 안된 소문도 나돌고 있어 안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최근 잇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자금 여력이 큰 것도 아니어서 무한정 기다릴 형편도 못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 확산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 확산

    경기도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설계획으로 발생한 불협화음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의 찬반의견으로 시와 주민, 그리고 주민들 서로간에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근 시·군까지 화장장 부지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6일 김황식 하남시장이 광역장사시설 유치를 공식 발표하면서부터다. 이날 김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광역 화장장을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틀뒤인 18일에는 “맞아죽더라도 기피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지역국회의원인 문학진 의원(열린우리당)은 “하남시에 화장장 유치를 결단코 반대한다.”며 주민편에 섰다. 문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삭발농성을 할 준비까지 되어 있다며 김 시장을 몰아세웠다. 두사람 사이의 대립이 자칫 주민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하철 건설·재정 개선 위한 조치” 김시장은 “광역화장장 12기를 유치해 쾌적한 공원으로 꾸미면 그 대가로 경기도로부터 2000억원을 받고 서울과 오가는 지하철을 끌어와 시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면서 “광역장사시설을 시가 직영하면 그 수익금으로 시의 재정자립도도 높일 수 있다.”며 주민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이 설명회는 제대로 한번 열리지도 못한 채 연일 계속되는 주민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같은달 23·24일 계획된 화장장 유치 설명회는 계란투척 등 주민들의 극력한 반대로 무산됐고, 이어 11월4일에는 시청앞에서 주민 3000여명이 모여 대규모 반대집회가 벌어지는 등 갈등만 부추겼다. 주민들은 최근 ‘하남시 화장장유치 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김 시장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반대세력을 ‘불순세력’으로 규정짓고 화장장 유치를 위한 주민 대토론회를 거쳐 주민투표까지 제안했다. 그러나 화장장 유치반대위 소속 주민들은 “시장이 수시로 화장장 유치를 설득하기 위해 지역을 돌며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약속들만 늘어놓아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 ‘사전 협의´ 요구 이런 가운데 인근 광주시도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남시에 공문을 보내 “화장장유치계획이 해당 자치단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한 우리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유치계획이 가시화되면 반드시 사전 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광주시 중부변 시경계에는 벌써부터 화장장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주민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건설비용 마련과 재정자립도 향상 등을 위해 시작된 하남시 화장장 건설문제가 자치단체간의 마찰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 확산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 확산

    경기도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설계획으로 발생한 불협화음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의 찬반의견으로 시와 주민, 그리고 주민들 서로간에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근 시·군까지 화장장 부지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6일 김황식 하남시장이 광역장사시설 유치를 공식 발표하면서부터다. 이날 김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광역 화장장을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틀뒤인 18일에는 “맞아죽더라도 기피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지역국회의원인 문학진 의원(열린우리당)은 “하남시에 화장장 유치를 결단코 반대한다.”며 주민편에 섰다. 문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삭발농성을 할 준비까지 되어 있다며 김 시장을 몰아세웠다. 두사람 사이의 대립이 자칫 주민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하철 건설·재정 개선 위한 조치” 김시장은 “광역화장장 12기를 유치해 쾌적한 공원으로 꾸미면 그 대가로 경기도로부터 2000억원을 받고 서울과 오가는 지하철을 끌어와 시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면서 “광역장사시설을 시가 직영하면 그 수익금으로 시의 재정자립도도 높일 수 있다.”며 주민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이 설명회는 제대로 한번 열리지도 못한 채 연일 계속되는 주민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같은달 23·24일 계획된 화장장 유치 설명회는 계란투척 등 주민들의 극력한 반대로 무산됐고, 이어 11월4일에는 시청앞에서 주민 3000여명이 모여 대규모 반대집회가 벌어지는 등 갈등만 부추겼다. 주민들은 최근 ‘하남시 화장장유치 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김 시장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반대세력을 ‘불순세력’으로 규정짓고 화장장 유치를 위한 주민 대토론회를 거쳐 주민투표까지 제안했다. 그러나 화장장 유치반대위 소속 주민들은 “시장이 수시로 화장장 유치를 설득하기 위해 지역을 돌며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약속들만 늘어놓아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 ‘사전 협의´ 요구 이런 가운데 인근 광주시도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남시에 공문을 보내 “화장장유치계획이 해당 자치단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한 우리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유치계획이 가시화되면 반드시 사전 협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광주시 중부변 시경계에는 벌써부터 화장장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주민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건설비용 마련과 재정자립도 향상 등을 위해 시작된 하남시 화장장 건설문제가 자치단체간의 마찰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1·15 대책’ 금융기관 세갈래 반응

    ‘11·15 대책’ 금융기관 세갈래 반응

    15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조치를 접한 금융회사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대부업체에서 거대 시중은행까지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자금 운용처이자 주(主)수입원이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76%(200조원)를 차지하는 시중은행들은 “규제가 예상보다 약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담보인정비율(LTV) 적용 비율이 60∼70%에서 50%로 강화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여신전문회사 등 2금융권은 “영업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규제에서 자유로운 대부업체들은 쾌재를 부른다. ●은행 “버블7 영업 위축 불가피” 시중은행들은 애초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를 가장 두려워했다. 특히 6억원이 넘는 기존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아도 DTI를 40%로 제한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대출 규모가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큰 손’들은 대부분 6억원을 초과하는 기존 주택을 담보로 빚을 내 새 아파트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DTI 규제의 큰 틀이 유지되고, 대상 지역만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LTV 비율도 ‘만기 10년 이하, 아파트 가격 6억원 초과시 40%’라는 큰 틀이 흔들리지 않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6억원 초과 아파트라 하더라도 ‘만기가 10년을 초과하고, 거치기간이 1년 이내이며, 만기까지 중도상환수수료 조건이 있을 때’는 LTV를 60%까지 가능케 했던 예외 조항이 폐지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 현경만 차장은 “예외 조항이 없어져도 전체적인 대출 규모는 크게 줄지 않겠지만,6억원 초과 아파트가 많은 ‘버블 7’ 지역의 영업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말도 안 된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는 비싸지만 LTV가 넉넉하게 적용돼 대출 한도가 많다는 장점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실제 주택구입자금이라기보다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자영업자들이 주된 고객이었다. 그러나 2금융권의 LTV가 50%로 강화되면 시중은행과의 대출 한도가 큰 차이가 없어 수요자들이 굳이 저축은행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담보대출 성격은 거의 후순위이며, 자영업자들이 급한 사업자금용으로 모자라는 돈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영세 자영업자와 저축은행만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대부업체,“흐뭇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곳은 대부업체들이다. 대부업체는 금융감독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이 정한 LTV나 DTI 규정을 지킬 이유가 없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의 거대 금융기관이 국내에 세운 대부업체들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저금리 공세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급속도로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대출모집인을 동원해 고객이 많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을 한다. 실제로 지난 6월 메릴린치가 설립한 대부업체 ‘페닌슐러캐피탈’은 영업 시작 3개월 만에 19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금융권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대부업체는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본지 보도 與용역보고서 파장

    열린우리당이 내년 대선국면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부통령제·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자체 용역보고서가 공개되자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11월14일자 1·2면 보도> 한나라당은 14일 여당의 용역보고서가 재집권을 위한 ‘정략지침서’라며 개헌 시나리오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반응이 지나치다.’면서도 권력분점론이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야당측은 보고서 작성 직후 여당 지도부들이 보고서 내용대로 ‘원포인트 개헌론’을 잇따라 제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외비’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느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랴,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랴 부산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개헌까지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여당의 본색이 드러났다.”면서 “여당 지도부가 정치안정화와 정치비용 절감차원이라며 원포인트 개헌론을 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재집권 시나리오와 정략지침서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대 국민사기극인 개헌주장을 즉각 포기하고, 그동안의 정치행태를 처음 모습 그대로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보고서 내용대로 부통령제를 도입하면 권력분점이 가능해져 상시적인 DJP(김대중·김종필)연대 같이 다른 정파간 선거연대를 열어놓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밀어붙이면 여당이 정계개편과 관련해 여러가지 수를 두는 것이며, 민노당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지만, 정치적 꼼수로 흐르지 않는다면, 논의는 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지나친 오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일상적인 정당 활동을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또다시 정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계 “순환출자 금지는 이중족쇄”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출자총액제한제 등의 개선안에 대해 재계는 “더 강해진 이중족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계는 8일 “혹(출총제)떼려다 혹(순환출자)붙이는 격”이라면서 “정부와 출총제를 두고 흥정할 생각이 없다.”며 조건없는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해당기업들은 ‘괘씸죄’를 의식해 말을 아끼면서도 “자꾸 ‘투자를 하라.’면서 선진국에도 없는 규제를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출총제가 무슨 흥정대상이냐” 공정위는 출총제 적용 기준을 현행 자산규모 6조원 이상 재벌그룹 계열사에서 10조원 이상 그룹의 중핵기업(자산 2조원 이상)으로 완화하면 해당기업수가 340여개에서 20∼30개로 대폭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부회장은 “기업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금액으로 따지면 이들 중핵기업의 출자액이 전체 그룹출자액의 80%에 이르기 때문에 기업부담 완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얘기다. 이날 예고도 없이 기자실에 들른 조 부회장은 “재계는 출총제를 두고 정부와 흥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게 재계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위는 순환출자 등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공정위의 방침이 옳지 않아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일부 대기업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트집삼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분의 사례를 들어 투명경영을 위해 애쓰는 대다수 기업까지 싸잡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도 “투자 여력은 큰 기업에 있는데 크다는 이유만으로 손발을 묶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자산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그룹들은 공정위 개선안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어느 계열사가 중핵기업에 해당하는지 따져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정위 안대로 출총제 기준이 완화되면, 삼성·현대차 등 7개 그룹 29개 계열사가 해당된다. 현재 출총제를 적용받고 있는 동부, 현대,CJ, 대림, 하이트 5개 그룹 7개 계열사는 그룹 자산이 10조원이 안돼 일단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자산이 언제라도 10조원을 넘으면 물론 포함된다.●순환출자 규제는 혹떼려다 혹붙인 격 계열사 A→B→C→A로 출자가 돌고 도는 이른바 환상형(環狀型) 순환출자 금지방안의 경우,‘뜨거운 감자’는 기존 출자분이다. 예컨대 두산그룹만 하더라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에 있지만 환상형 순환출자에 해당하는 지분이 그룹 전체로 16%나 있다.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그룹들의 부담은 더 크다. 삼성은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의 기업은 순환출자 규제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주회사로 이미 전환한 LG그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려면 수십조원을 들여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천문학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경영권 방어대책이 미약한 우리나라에서 순환출자를 금지하면 우량기업들이 경영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유기업원은 논평을 통해 “순환출자 금지는 이중족쇄나 다름없다.”면서 “지배구조에 정답이 없는데 공정위가 지적 오만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안미현 김경두기자hyun@seoul.co.kr
  •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0월말 현재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이나달러’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1조달러’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괴를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이 세계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외환보유고의 21%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들어 월평균 외환보유고가 187억 7000만달러씩 늘어 지난 9월말 현재 공식 발표된 외환보유고는 9879억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의 급증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099억달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2010년에는 2조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4조 6819억달러.9월말 기준이며 중국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4조 6939억달러이고 중국 비중은 21%다. ●세계경제 영향력 커질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자산 비중은 70%로 압도적이다.20%를 유로 자산에, 나머지를 그외 각국 통화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 국채 수요가 늘어 채권값이 올라가고 이자율이 낮아졌으며 모기지금리도 저금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세계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위주의 자산운용에 변화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비중을 낮출 경우 미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은 중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에의 영향은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등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는 외환집중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로 위안화 절상 문제와 외환집중제 및 외환규제 완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급증 추세에 있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아직까지 중국당국이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위안화 절상보다 금리 인상이나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경기 및 투자 과열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로 인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당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원자재와 국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미국과 관계가 괜찮지만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일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금융권이 집값 급등과 관련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현장 점검을 나오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설’이 나돌아 진위 파악에 분주했다. 반면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점검 대상에서 빠진 대부업체들은 주택자금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긴장하는 금융권 시중 은행들은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 이틀째인 7일 긴장 상태에 빠졌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규정 준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일 전 영업점에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시 LTV 및 DTI를 99.99%가량 이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혹시 금감원의 점검 결과 불법 사안이 적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현장 점검도 신경이 쓰이지만 이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2차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금융 정책이 발표되면 그만큼 은행 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사들도 영업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로서는 자산운용의 특별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담보대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감독당국의 LTV 준수 촉구와 점검 강화로 대출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보험사의 대출 모집인이나 설계사의 경우 LTV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단을 뿌리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금감원의 점검 대상에 포함된 12개 저축은행은 지점별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상 문제점은 없는지 자체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여파로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7일 ‘중앙은행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운을 뗐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증권가는 올 한해 실적 부진과 환율 불안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금리인상까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부업계 반사이익 노려 반면 금감원의 현장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대부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감독당국의 규제를 피해 2∼3금융권으로 담보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업체는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집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뛰고 있는데 누가 집을 안 사려고 하겠느냐.”면서 “대부업체는 현재 LTV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의 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편법 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대부업체들이 고객에게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사업자금대출로 유도해 LTV 규제를 피하거나, 주택 감정가를 과대 평가해 대출 금액을 늘려주는 식의 편법 영업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론스타 영장기각’ 세갈래 표정

    법원이 3일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론스타 핵심 경영진 세 명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론스타와 외환은행, 금융감독 당국 등 3자의 입장이 엇갈려 관심을 모은다. ■ “손 털고 떠난다” 매각 협상 속도낼듯 이번 영장 기각은 비록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지만,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 헐값매각’이라는 검찰과의 더 큰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론스타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외환은행을 사들였다는 헐값매각 의혹은 주가조작 의혹보다 증거 찾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론스타의 불법 행위를 입증하지 못한 채 외환은행 전 경영진과 일부 관료를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종결을 강력히 희망하는 존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에서도 이런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체포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론스타는 자유롭게 국민은행과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론스타가 한국 법원의 입장을 파악한 이상 지지부진했던 국민은행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그동안 국민은행에 요구했던 협상 지연에 따른 보상 요구를 접는 대신 되도록이면 빨리 팔고 떠날 수 있는 카드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수사가 장기화돼 연내에 매각 대금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되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 형식으로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한 뒤 매각가격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이익 잉여금에 대해 배당을 하지 않아 올해 실적까지 한꺼번에 배당이 이뤄질 경우 론스타는 배당으로만 1조 300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사원·검찰 조사에 세금추징… ‘처참’ “다른 기업체라면 이미 망했을 겁니다.”외환은행의 한 간부는 3일 “팔고 떠나려는 론스타도 밉고, 사려고 하는 국민은행도 밉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 암울하다.”고 말했다. 1년여 동안 계속돼온 외환은행의 ‘고난의 행군’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감사원 직원들이 상주해 은행을 샅샅이 뒤지더니 검찰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쳐 서류를 압수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매각이 원천 무효가 돼 은행 간판을 유지할 수 있다면….’하는 생각으로 감사와 수사에 모든 협조를 다했다. 독자생존을 외치는 노동조합에 기꺼이 월급을 건네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외환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9283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요즘 외환은행은 발표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갑자기 2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추징하는 바람에 실적 자료를 전면 수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 기각 소식은 독자생존을 외쳐온 사람들을 더욱 힘빠지게 했다.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 성명을 내고 “법원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불법매각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검찰이 이날 오후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자 환영하며 실낱같은 기대를 이어갔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비록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이 불가피하더라도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법부 판단이 내려진 이후에 매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IS비율 산출한 우리만 희생양 되나” 금융감독당국은 3일 검찰이 법원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불복, 영장을 재청구하며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자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은 검찰이 론스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조작가담 여부는 물론 정권 실세의 개입설마저 밝히지 못한다면 지난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강원 전 행장 등 외환은행 임직원과 금감원 직원 등 실무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은 검찰이 재경부와 금감위 등 감독기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수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 주변에서는 LG카드 사태에서 보듯 자칫 BIS비율을 산출한 자신들만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금감원과 이 전행장이 공모해 BIS비율을 조작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에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검찰이 BIS비율 조작 여부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을 들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금융감독기관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구조조정을 끝낸 직후 모범적인 구조조정을 했다는 찬사를 받았듯이 당시 상황으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상황이 변해 정책적 판단의 책임을 어느 한 조직에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국정원장 사의·일심회 연관없어”

    국가정보원장 사의표명과 ‘386 간첩단’사건 간의 연관설이 증폭되자 청와대와 국정원측이 진화에 부심하는 인상이다. 청와대는 30일 김승규 국장원장의 사의 표명 배경을 놓고 현재 수사 중인 ‘일심회 간첩단 사건’과 연결시키는 데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면서 선을 그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정원 수사사건에 대해 협조를 당부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라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간첩단 사건에 대한 이른바 ‘386 정치인 압력설’과 관련,“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소모적인 논란”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정원 자체가 판단해서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는 검찰이나 국정원이 하는 수사 하나하나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 “(언론 보도에 대해)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청와대도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자 일부 언론을 통해 간첩단 사건 수사와 관련한 김승규 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리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특히 김 원장이 후임 인사와 관련해 ‘내부인사 발탁이나 코드 인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386 정치인들이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사의 배경을 둘러싼 대북 포용론자와의 갈등설, 청와대·통일부와의 충돌설 등 온갖 추측과 관련,“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일단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뒤 “일부 언론에서 이를 달리 추측하거나 확대 해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국정원은 언론에 배포한 글에서 일심회 수사와 관련,“확인되지 않은 일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사건 수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깊이 이해하고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소요사태 1주년 앞둔 프랑스 대낮 방화까지

    |파리 이종수특파원|“10월27일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23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한 정보기관 비밀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프랑스 정보기관 RG가 지난 11일 작성한 보고서 ‘민감한 지역의 상태’에는 지난해 지구촌을 충격속에 빠뜨린 소요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경고음이 가득하다. 이처럼 소요사태 1주년을 나흘 앞둔 프랑스의 표정은 불안에 잠식된 영혼을 연상케 한다. 걱정어린 시선은 인구 2만 8274명의 소도시 클리시-수-부아에 쏠려 있다.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지에드 베나, 부나 트라오레 두 청소년이 감전사하면서 불길처럼 번진 소요 사태의 진앙지다. 당국은 이 곳에서 다시 ‘소요 사태’가 재점화 할까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잇단 경찰 폭행·방화가 발생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일대 특히 센-생-드니 일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낮 방화에 유인 공격까지… 지난 1년 동안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파리 외곽도시에 사는 ‘이민자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1주년인 10월27일이 다가올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9월 한달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7327건.8월보다 무려 350건이나 늘어났다. 올해 경찰·소방수 등 공무원이 공격당한 횟수도 하루 평균 15차례다.3000명에 가까운 경찰이 부상했다. 최근엔 우발적 공격이 아니라 순찰차를 유인 공격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급기야 센-생-드니 도경(道警)은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허위 신고로 경찰을 유인한 뒤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병력 증강과 징계 강화를 촉구했다. 한 경찰은 24일 “고의적 방화, 경찰이나 소방수만 보면 돌을 던지는 청소년들의 반응은 마치 외계인의 침입으로 모든 것을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고 탄식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주말 센-생-드니에서 40여대의 차량이 방화로 불탔다. 지난 22일에는 파리 남쪽 교외 그리니에서는 ‘대낮 방화’도 발생했다. 청소년 30∼50명이 승용차들을 불태워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은 우리 편이 아니다” 정보기관의 보고서는 “지난해 소요 사태를 요구한 모든 조건들이 현재에도 갖춰져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르면 범행 청소년들 연령은 더 낮아졌다. 그들은 강경 진압 일변도로 대응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대해 “우리를 무조건 범인처럼 다루는 경찰 뒤에는 그가 있다.”며 “그가 사퇴해야 사태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민자가 대부분인 부모들은 자식들이 억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센-생-드니의 보스케에 사는 한 아프리카 여인은 “경찰이 피부색을 보고 검문한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악화될 조짐이 보이자 당국은 경찰에 ‘저강도 대응’을 주문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리 외곽 지역에 주차된 차량을 치우고 밤이 오기 전에 쓰레기통을 비우라고 지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파리 외곽도시 단체장들은 국내외 언론과 정치인의 과다한 반응이 사태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장-피에르 브라르 몽트레유 시장은 “흥분한 언론과 정치인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몽페르메유의 자비에 르무앤 시장은 “20년 동안 쌓여온 문제를 1년 사이에 고치기는 어려운데 언론은 변화를 찾고자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질베르 로제 봉디 시장은 아예 언론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vielee@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미 캘퍼스의 한국투자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 신용평가기관들은 당장 한국의 국가신용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도 국제 사회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런 가운데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핵이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변수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최대 위협요인이 마침내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기부양’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와 북한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연금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 ‘캘퍼스’가 한국에 최대 2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운용기금 2080억달러로 세계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캘퍼스의 대규모 한국 투자 의향은 북핵 변수를 상쇄할 정도로 우리 시장이 잠재적 투자 가치와 안정성을 지녔다는 뜻이다.2003년 초 북핵 위기로 외국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국가신용도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기업들도 북핵 변수에 무작정 위축될 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환위기 때처럼 외국 자본의 뒤만 좇다가 황금어장을 통째로 내주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선 안 되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때다.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핵우산 구체화 촉각

    윤광웅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38차 연례 한미안보협의회(SCM)가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SCM은 북 핵실험 사태 직후 처음 열리는 한·미 양국 국방 수뇌부간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번 협의회의 주의제는 당초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로드맵 합의 여부였지만, 갑작스러운 북 핵실험 사태에 따라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협의의 우선 순위로 부상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SCM에서 미국의 남한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핵우산 제공 약속은 1978년 제11차 SCM의 공동성명에 처음 명문화된 이후 매년 SCM에서 재확인돼 왔다. 따라서 관심은, 이 공약이 올해엔 얼마나 구체화될지 여부에 쏠려 있다. 현재로선, 핵우산 구체화가 북의 남침에 대한 한·미연합사의 반격 구상을 담고 있는 ‘작전계획 5027’ 등을 일부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지상 전술핵의 남한 재배치 등 급진적인 방식은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동성명에는 북핵에 대한 한국민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본다.”면서 “단, 구체적인 핵우산 제공 내용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작계 5027 수정과 같은 세부적 전쟁계획은 원래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데다, 핵우산 제공 약속을 너무 세세하게 밝히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전작권 환수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여전히 적극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SCM에서 북핵과 전작권 환수는 무관한 만큼 ‘2009년’을 환수 시기로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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