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촉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1등급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7
  •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한나라당이 여당의 탈당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이 2∼3개로 분리했다가 대선 직전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쟁력있는 단일후보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장 한나라당에 주어지는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이 40∼57%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의 탈당 러시를 ‘기획탈당’이라고 규정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교섭단체가 후보를 안 낼 경우 국고보조금을 상환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여당의 탈당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30일 국회대책회의에서 “대선전 급조된 정당들이 국고지원을 받은 뒤 선거 전에 간판을 내릴 경우 그 돈을 상환토록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여당을 분열, 와해시킨 뒤 (대선을 앞두고)다시 헤쳐모인다는 소위 ‘기획탈당’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별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민 세금인 정당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이 돈을 신당 창당 자금이나 막대한 오픈 프라이머리(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설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 정당 몇 개를 급조해 대선도 아닌 당내 경선에 자금을 쓰겠다는 발상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행태”라며 “한나라당은 법을 개정해서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꼼수 정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정치적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의 탈당 러시는 기획탈당이자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행위이며 새로운 정당을 만듦으로써 국고보조금을 사기질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여당이 3분될 경우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보다 무려 104억 4600만원(50.7%)이 깎인다. 이는 전체 국고보조금(509억 2000만원) 중 절반이 교섭단체들에 동률배분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 경제학

    지난 주말 ‘기상 오보’로 인해 전국 골프장은 물론 스키장과 리조트 등이 큰 피해를 봤다. 시민들 역시 평년 기온보다도 따뜻한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다 폭설 예보로 대부분 계획을 접었기 때문에 이번 기상오보는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다.기상재해가 늘면서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75%가 하루 1회 이상 기상정보를 접하고, 골퍼 역시 95% 이상이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날씨에 촉각을 기울인다. 날씨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레저산업에 날씨는 절대적이며 골프장은 기상과 시간이 사업 흥망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나 눈 때문에 골프장 문을 닫게 되면 18홀 기준으로 하루 8000만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손실을 끼치는 건 시간이다. 국내 골프장은 보통 6분 간격으로 라운드를 시작한다. 반면 명문 골프장은 8분 간격. 한때 10분 간격으로 팀을 내보낸 골프장도 있다. 다시 말하면 명문골프장에 견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골프장의 인터벌이 더 짧다.2분 간격이 대수롭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2분 경영’ 속엔 엄청난 돈이 숨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8분 간격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이 라운드 간격을 1분씩만 줄인다면 하루 16팀을 더 받을 수 있다.16팀이면 64명이 더 칠 수 있기 때문에 1인당 평균 매출액을 30만원으로 산출하면 하루 1920만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다. 한 달이면 5억 7600만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1년을 계산하면 1분의 단축 효과는 무려 69억 1200만원이나 된다. 또 8분 티업을 6분으로 단축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돈이 더 생겨나니 ‘1분 경영철학’은 실로 무서운 힘을 가졌다. 사실 우린 그동안 1분에 대한 시간을 너무도 쉽게 흘려보냈고, 하찮게 생각해 왔다. 앞으로 골프장 운영의 관건은 특별한 시설과 남다른 서비스보다는 기상과 시간을 어떻게 사업에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1분을 단축하고도 원활한 플레이가 보장된다면 ‘성공 경영’이 되겠지만 1분을 단축해 오히려 코스에서 밀리고 골프장에 나쁜 이미지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 입수’, 그리고 ‘1분의 효과’, 이 두 요소가 향후 국내 골프장 경영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 틀림없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中 “국영TV 돼지등장 광고 싣지마라”

    中 “국영TV 돼지등장 광고 싣지마라”

    “돼지가 나오는 모든 광고를 금지하라.”네슬레사 중국본부 광고담당 부서는 지난 23일 공황상태에 빠졌다. 춘제(春節·설날)에 때맞춰 내보내려던 광고를 사용할 수 없다는 중국 국영 중앙TV(CCTV)의 갑작스러운 통고를 받은 탓이었다. 네슬레사는 돼지의 만화 캐릭터를 등장시켜 “황금돼지 해를 축하한다.”는 멘트와 함께 자사 상품 광고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돼지를 등장시켜 대대적인 판촉을 준비하던 적잖은 기업들도 네슬레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광고를 만드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영 CCTV가 이번 주부터 돼지가 등장하는 광고를 방영하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정부가 중국내 무슬림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슬림들은 돼지를 사악한 동물로 여기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하고 있다. 게다가 12년 전 돼지 해에도 중국에선 이슬람교도들과 일반 중국인들이 ‘돼지 문제’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다툼과 격투, 유혈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중국내 무슬림은 2000만명가량으로 전 중국 인구의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이슬람교를 믿고 터키어를 쓰는 위구르족 분리 독립운동이 더 격화되고 있어 중국 지도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이후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분리독립운동 거점에 대한 중국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유혈사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 온 월트 디즈니사도 이같은 조치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돼지 마스코트 ‘피글렛’을 통해 집중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해 왔다. WSJ는 코카콜라사 같은 곳도 이런 갑작스럽고 변덕스러운 조치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돼지를 등장시킨 광고를 만들었지만 이와 함께 판다를 소재로 한 TV광고도 준비해 놓고 있었던 까닭이다. 코카콜라측은 돼지가 나오는 광고는 무슬림이 거의 살지 않는 지방의 지역 방송에만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WSJ는 “유럽의 ‘만평 사건’처럼 무슬림들을 자극해 소요사태로 커질 수 있는 불안 요소를 미리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공중파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CCTV는 한 해 광고료만 1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북·이란 핵밀월’ 美 못본척?

    북한과 이란의 ‘핵 밀월’, 미국은 애써 못 본 척하고 있다? “북한이 이란의 지하 핵실험 준비를 비밀리에 돕고 있다.”는 24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보도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이 중동의 아슬아슬한 군사균형을 깨뜨리고 불안정한 안정을 무너뜨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북한의 핵기술 수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인 탓이기도 하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수선을 떨고 있는 데 비해 북한의 핵기술 수출·이란의 핵무장 위험을 소리 높여온 미국은 오히려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AFP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받은 보고들을 바탕으로 할 때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무엇을 근거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파리에서 레바논 재건지원 국제회의에 참석 중 수행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단도직입적인 태도로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북한과 이란을 대변하면서 ‘조기 수습’에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 제기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데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 이례적인 까닭이다. 물론 북한과 이란의 군사협력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과거 북한은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등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해 7월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이란 관계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관리들도 “북한이 지난해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 지하 핵실험 결과를 연구하도록 했다.”고 확인하면서 “이란이 올해 말까지 핵실험 준비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북·이란간 핵 협력설을 이례적이며 즉각적으로 일축한 것에 대해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수출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미국으로선 모른 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발에 묶인 부시 정부로선 당분간 북한과는 문제를 벌이지 않으려고 한다는 해석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탈당 컨설팅… 동료눈치 살피기 ‘분주’

    탈당 컨설팅… 동료눈치 살피기 ‘분주’

    요즘 열린우리당 상당수 의원들은 ‘탈당’이라는 ‘지뢰’ 위에서 자기만의 도박을 벌이고 있다. 발을 떼자니 자칫 다리가 잘릴까 걱정이다. 발을 붙이고 있자니 불발탄일지도 모르는데 가만히 있다가 사지가 굳어버리는 건 아닐까 고민이다. 탈당 회오리의 중심이든, 변방이든 당을 떠나려는 의원들의 움직임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하기에 예사롭지 않다. ●탈당과 지역 챙기기는 불가분 “25·26일은 우선 지역쪽 신경을 쓰고…자료는 추가로 확보하고…” 최재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기 하루 전인 23일 풍경이다. 보좌진이 머리를 맞대고 한창 회의 중이었다. 탈당 후 지역 챙기기와 진행 중인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계안 의원이 탈당 전날 밤 만난 이들도 바로 지역구 당원이다. 이처럼 ‘탈당파’로 거론되는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구다. 가깝게는 창당을 위해 필요한 5개 시·도당과 5000명의 당원 확보 차원이며 궁극적으로는 다음 총선 때문이다. 또 다른 수도권 탈당파 의원인 정성호 의원의 고민도 바로 지역구. 정 의원은 “보수적인 곳으로 우리당 당적으로 비교적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터라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탈당할 것으로 거론되는 호남권 A의원은 서울로 오는 일정을 계속 미뤄가며 지역구에 머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외유, 회의, 컨설팅 ‘미적’ ‘탈당 1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염동연 의원은 김이 샜다. 중국에서 미적거리는 사이 임종인 의원이 ‘선수’를 쳤다. 일각에서는 ‘염 의원이 가장 늦게 나가는 것 아니냐.’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올 정도다. 뜸 들이기는 천정배 의원도 마찬가지다. 정치컨설팅 업체에 통합신당에 대해 의뢰하는 등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의원은 “탈당의 무게가 다른 만큼 나가더라도 친(親)천정배 의원들 다음이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재선의원도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장선 의원은 “탈당은 감정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목표를 갖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다른 재선의원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촉각이 곤두섰다. 서혜석 의원은 최근 ‘처음처럼’에 가입, 지난 23일 모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다. 서 의원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모임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내용증명 보내 탈당 탈당한 3명의 의원들은 ‘시원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한 달째 하냐.’고 비웃었을 만큼 탈당을 질질 끌고 있는 의원들과 달리 명쾌하게 열린우리당과 이혼 도장을 찍었다는 것이다. 특히 임종인 의원의 경우 탈당계를 내용증명으로 보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與 흩어졌다 다시 뭉치기’ 경계

    한나라당은 22일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분열을 즐길 만도 하지만 2002년 ‘학습효과’탓으로 신중한 반응이 대세다. 오히려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정국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뭉쳐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여당의 저력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의 ‘탈당 쓰나미’로 민생이 실종되고 있다.”면서 “재집권 정략을 위해서라면 당원의 뜻과 민주적 절차도 깔아 뭉개더니 이제는 국정파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당을 버리고 깨는데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 대변인은 “여당의 민생뒷전과 국민무시 행태가 이보다 더 할 순 없다.”며 “2월 국회 개회마저 불투명한 실정으로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한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국민들은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임종인 의원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며 탈당을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바로 그 정략적인 의도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앞날에 실패만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몰아 붙였다. 박영규 수석 부대변인도 임 의원의 첫 탈당에 언급,“언론의 주목을 끌겠다는 얄팍한 술수에서 ‘난파선’ 탈출 1호를 기록했는데 차기 총선에서 국민심판 1호 정치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탈당을 하면서 친정에 책임을 떠 넘긴다고 본인이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동호텔 고객은 무조건 귀빈대우

    경동호텔 고객은 무조건 귀빈대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20여년동안을 한결같이 손님들을 무조건 귀빈대접하는 호텔이 있어 인류가 달에 갔다온 20세기 후반기에도 계속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색찬연한 전통속에서도 하루가 멀다고 날로 새로워지는 시대감각(時代感覺)에 알맞은 참신한 경영방침으로 최신형(最新型) 일류(一流)호텔에 못지않은 호텔의 명문 경동호텔(회현동(會賢洞) 1가 130 TEL (24) 3116~7)을 가본다. 경동호텔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에 건립한것으로서 우리나라 민간호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5백만 시민이 우굴거리는 서울의 심장부에 우뚝 솟아 있는 남산(南山)이 인왕산쪽으로 줄기차게 뻗어내려가다가 끝인 가장자리-중구(中區) 회현동 입구(入口)에 자리잡고 있는 경동호텔은 그대로 우리나라 호텔의 산역사를 말해주듯 고색찬연하게 도사리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와지는 시대감각에 뒤질세라 경동호텔 특유의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살린 보다 진보된 경영과 저렴한 봉사로 고객을 맞는다. 「일하는 개미는 굶지않고」「흐르는 물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것」과 같이 경동호텔의 고객을 위한 간단(間斷)없는 노력은 언제나 일류호텔을 능가하는 승수파장(乘數波長)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고도의 관광교육을 받은 30여명의 종업원들이 베푸는 풍성한 친절은 누구나 경동호텔을 찾게 되면 「귀빈대우」를 충분히 해준다. 그래서 어떤 고풍(古風)스런 촌로(村老)는 이곳을 가리켜 가장 인사성있고 예절 바른 호텔이라고 격찬했지만! 더욱이 수도 서울의 명소 남산을 등에 업고 있어 풍치(風致)의 아름다움은 말할수 없고 고층건물의 처마밑을 지날때마다 그 거대한 건물의 도괴(倒壞)를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노이로제가 이곳 경동호텔에서는 완전히 배제된다. 광난과 소요속에서 신경질적으로 충혈된 현대인의 피곤을 풀기에 알맞은 이곳 경동호텔은 한낮의 소란도 차라리 말짱 잊어버릴수가 있는 별천지라고 할수있다. 5월의 햇살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한나절 어딘가 누구에게 다정한 대화라도 나누고 싶은 그런 충격을 안고 경동호텔은 찾은 취재기자의 촉각도 이곳에서는 편히 쉬고싶은 것도 오히려 당연할일! 호텔이라기 보다는 가정과 같이 아늑하고 마음의 고향과 같은 포근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이곳 경동호텔의 분위기는 서울이면서도 서울의 유배지처럼 시장속같은 혼잡과 번거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교통이 지극히 편리하고 남대문 시장이 지척에 있기때문에 굉장히 소란할 것이라는 선입감은 이곳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무산해버리고 서울 한복판에 이런 한적한 호텔이 있구나 하는 인식을 새롭게 해주기 때문에 한번 찾은 손님은 영락없이 단골손님이 되어버리곤 한단다. 오랜만에 다정한 친구와 만나 적조한 회포를 나누기에 알맞고 또 일확천금을 할수 있는 기막힌 사업이야기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이곳 경동호텔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으로 한번 찾아보지 못한 사람은 경동호텔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는 도저히 실감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월남에서 돌아온 개선용사들이나 일선장병은 여관비정도로 할인해주고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절반에 가까운 요금으로 봉사해주고 있어 경동호텔은 현대의 소음속에서 피로에 지친 현대인의 조용한 「휴식의 광장」으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할수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31일호 제3권 22호 통권 제 87호]
  • 이르면 18일 국무조정실 차관급인사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청와대에서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린다. 국무조정실은 늦어도 주말까지 차관급 인사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부임한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을 보필할 양 날개에 먼저 관심이 쏠린다. 기획차장, 정책차장 등 차관급 두 자리가 동시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획차장은 내부 승진, 정책차장은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종상 기획차장 후임에는 박철곤 규제개혁조정관과 이병진 사회문화조정관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5회 출신의 박 조정관은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국무조정실에서 맏형 역할을 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이는 경제부처 등에서 외부 ‘수혈’을 받으면서 정통 국무조정실 인사들의 입지가 다소 흔들린다는 지적과도 무관하지 않다.박 조정관보다 고시 한해 선배인 이 조정관은 꼼꼼한 업무처리로 최근 후보로 급부상한 케이스다. 박종구 정책차장 후임에는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확 전 총리의 아들인 신 실장은 행시 22회로 기획예산처 예산심의관·산업재정심의관·기금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과장 시절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음반을 몇 장 낼 정도로 재주가 많다는 평이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오영호 산업정책비서관도 거론된다. 오 비서관은 산업자원부 차관, 중소기업청장 물망에도 오른다. 박종구 정책차장은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7일 “양 차관 자리에 내부 인사가 승진되면 제일 좋겠지만 가능하겠느냐.”면서 “두자리 중 한자리에 내부 인사가 기용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고건 불출마’ 정가 반응

    ‘고건 불출마’ 정가 반응

    고건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청와대와 여야,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선정국의 유불리를 가늠하느라 분주했다. 한때 고 전 총리를 겨냥해 각을 세웠던 청와대는 16일 그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런 때일수록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 예비 후보였던 고 전 총리에 대해 청와대가 논평을 하는 것 자체가 자칫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열린우리당은 통합신당 논의 등 향후 정계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으로서는 잠재적 연대 대상으로 생각했고 인품이나 능력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은 “대통합의 중요한 한 축이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와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의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이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분간 함구하겠다는 자세다. 한나라당은 고 전 총리의 중도하차로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여당 지지자들을 결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유기준 대변인은 “고 전 총리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며 “국민을 위해 계속 봉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고 전 총리의 불출마에 따른 대선구도의 격변이 그다지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005년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목포대의 재경 동문회 초청으로 신년회에 참석,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나에게는 선임 시장이기도 하고 훌륭한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인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앞서 오전 서울 등촌동 서울신기술창업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을 전해 들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아쉽다. 비록 정치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국민통합과 이 나라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동아시아 미래재단의 신년 인사회에서 “훌륭하신 분인데 앞으로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밑그림’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고 전 총리가 평소 내세웠던 중도개혁세력 결집의 목표는 민주당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인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4년연임 개헌’ 정국] “대통령 다음수 결국 임기 카드”

    ‘개헌안’이란 초강수를 둔 노무현 대통령의 다음 수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헌안 통과 여부를 남은 임기와 연계하는 ‘임기단축’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역구별로 1명씩 국회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2명 이상씩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고치는 ‘선거구제 개편’ 카드도 거론된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개헌안 부결시)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지 않는, 자신의 거취 문제가 가장 강력한 카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사임할지 모른다는 가능성 자체가 큰 무기가 되므로 대통령은 그 카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사임하지 않더라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을추진하는 것은 여권발 정계개편의 주도력을 확보해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목표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도 임기 단축 가능성을 우려했다. 천 의원은 노 의원과 같은 방송에 나와 “(개헌이) 대통령의 임기문제와 결부될 이유는 없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내년 2월까지 보장된 헌법상 임기를 단 1초도 단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은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들고 나온 궁극적인 목적은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있다.”면서 “이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당을 만들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노 대통령의 다음 수로) 가장 유력한 것은 임기단축이고, 평소 지론인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곁들여 제안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통령-감사원장 “임기 일치돼야”

    감사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장(4년)과 대통령(5년)의 임기가 맞지 않아 ‘애로’를 적잖이 겪었기 때문이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원장의 임기 문제도 함께 논의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감사원장은 헌법상 독립기구로 임기 4년이 보장돼 있다. 정권 교체와는 관계없이 임기를 채우면 된다. 동시에 대통령 소속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현실적으로 ‘2중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임기가 완료되더라도 정권 교체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직무대행’으로 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11월9일로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4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물러나면 당장 후임 원장의 인선이 고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4개여월 앞두고 다시 새 원장을 임명하기는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지만 몇달짜리 원장을 임명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설령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하더라도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인사청문회에서 동의해 줄지도 불투명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이 임명한 이시윤 전 원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되자 후임 원장을 인선하지 않았다. 정권 교체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임기가 끝나자 신상두 감사위원의 ‘직무대행’체제를 택했다. 원장이 공석이면 감사원법상 수석 감사위원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준 전 원장을 두번이나 임명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6개월 뒤 정권이 바뀌자 자진 사퇴하는 길을 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남 전 원장은 4년 임기를 마쳤다. 법조인 출신답게 소신대로 헌법이 보장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버티자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원장감을 마음에 두고도 애를 태워야 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감사원장은 헌법상 임기가 보장되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임기와 무관하게 일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보니 정권 교체기에는 위상이 애매해진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중회씨 사무실 압수수색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김흥주(58ㆍ구속)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하는 등 금감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석두)는 이날 압수수색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와 업무 서류철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2001년 김흥주씨가 G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2억 3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김 부원장과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 외에 다른 금감원 간부에게도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도 캐고 있다. 특히 김 부원장이 김씨로부터 2억 3000만원을 받을 때 신씨가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 신씨가 김씨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신씨는 김씨가 김 부원장에게 2억원과 3000만원으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넬 때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특히 김 부원장이 ‘당시 금감원 고위 간부 L씨의 지시를 받고 문제가 됐던 부실 금고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김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L씨는 “지시가 아니라 서로 한번 만나 이야기해 보라고 한 단순 소개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 부원장과 신 전 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8일 오전 11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휴일임에도 출근해 사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직원 300여명은 김 부원장이 구속될 경우 파장을 우려해 구속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탄원서를 8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佛대선후보 ‘동영상 격돌’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여야의 두 유력 후보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인터넷 맞대결’로 연초 정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경선에 단독 출마한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지난해 11월 사회당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이 동영상 신년 대국민 연설로 맞붙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루아얄.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신년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블로그(http:///www.desirsdavenir.org)에 아마추어가 촬영한 듯한 비디오 동영상의 연설문을 올렸다. 이에 질세라 사르코지도 몇 시간 뒤인 1일 새벽 당 홈페이지(http:///www.u-m-p.org)에 집권의지를 담은 동영상을 띄웠다. 원래 ‘블로그 정치’는 루아얄의 ‘특허품’인데 사르코지가 맞불을 놓은 셈이다. 두 사람의 ‘인터넷 대결’은 레임덕 조짐을 보이는 시라크 대통령의 신년 연설보다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현지 언론이 앞다퉈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대권 가도를 향한 두 사람의 승부가 예측불허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각축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인터넷 대결’에서도 대조적 스타일로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단색의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사르코지는 단호한 어조로 표심을 자극했다. 강성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예의 ‘딱딱함’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는 “좌파나 극우파가 아닌 중도파와 함께 프랑스가 모든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루아얄은 차분한 톤으로 ‘여성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화환 모양으로 장식한 옷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시종 미소를 머금으며 “시민에 봉사하고 보통 사람과 함께 건설할 새 공화국을 위해 블로그의 다양한 논쟁에 참여해 달라.”고 특유의 ‘참여 민주주의’를 호소했다.vielee@seoul.co.kr
  • 생존한 대원군 맏며느리 李씨마마

    생존한 대원군 맏며느리 李씨마마

    무엇이 비운(悲運)인가? 파란 많은 근세사(近世史)속의 이왕가(李王家)와 함께 「마지막 전하(殿下)」가 창덕궁 낙선재에서 종지부를 찍어버렸을때, 옛 왕가의 제일 높은 마마 노락당(老樂堂) 李씨(87·대원군(大院君)의 맏며느리=완흥군(完興君)부인)는 「만사가 귀찮다…」고 손을 저으며 자리에 누워버렸다.「뉴스」의 유궁(幽宮)처럼 언제나 육중한 문을 굳게 닫아버린 운현궁, 그 안방 노락당에 잠입, 처음 공개하는 이 모습. 만인지상(萬人之上)이던 이왕가, 그중에도 옛 왕족들의 「안방」에서는 왜 늘 「뉴스」의 촉각을 피해왔을까? 관심을 둔 기자들이 해방 이후부터 줄곧 사양의 「안방마마」들에게 신경을 썼지만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어낸 일이 없었다. 더욱이 이은(李垠) -> 이구(李玖)씨의 낙선재 신관(新舘)쪽 현대파(現代派)보다 고종(高宗)황제의 생가(生家)이며 대원위 대감이 팔도강산을 호령했던 운현궁(蕓峴宮)쪽은 너무 깊숙해서 안방잠입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대원위 대감의 맏며느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어? 「감춰진 사실」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그때마다 말못할 감회를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다. 5월2일 하오 2시. 신문사 취재차에 고종황제의 손자며느리 한 분을 태우고 운현궁 옆 여도 골목에 멀찌감치 차를 세웠다. 운현궁에서 신문사차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면 대문간서부터 「출입(出入)사절」을 당할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차 안에 앉은 채 기회를 노리기 1시간 30분. 대원군이 거처하던 사랑채 노안당을 거쳐 뒤채의 이노당(二老堂 -여기엔 대원군의 애손(愛孫) 이준용(李俊容)공의 부인 이씨가 기거했음), 이씨마마가 계시는 노락당에 들어갈때까지 좀처럼 집안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나선재에서는 한참 영친왕(英親王)의 빈소가 벌어져 붐비는데 유궁(幽宮)같은 운현궁 안은 쓸쓸하고 조용할 뿐이다. 노락당 이씨는 마지막 전하 이은씨의 부음을 듣고 슬픔에 잠겨 두꺼운 요 위에 누워 계셨다. 방안은 약 5평. 잉어가 그려진 두폭짜리 병풍 하나와 조그만 의자가 몰락한 왕가의 현실을 말없이 대변하고 있을뿐, 덩그맣게 큰 집안에 가난이 엿보인다. 무조건 이씨 마마에게 큰절부터 올리고 방 가운데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동안 이씨 마마를 위로하기 위해 80객 노부인 2,3명이 소복을 하고 찾아왔다가 돌아갔지만 이분들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운현궁 이씨마마는 당신에게 출입하는 사람이나 친구의 이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히 싫어하신다고 한다. -마마, 기념으로 사진 한 장만… 『이제껏 내 사진을 밖에 찍어 내보낸 일이 없소. 안 찍겠소』 -그러나 이왕가 에서는 어제 마지막 전하까지 가셨습니다. 마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한 장만… 『내 늙은 얼굴을 찍고 싶지 않소』 그러나 대원군의 맏며느리이며 고종황제의 형수가 되는 이씨 마마가 「70년대 서울」의 공기를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모로 따지든 「기록」이 될만 하다고 몇 번이나 간청했다. 뒷날을 위해서 당신의 모습을 한번만 「카메라」에 담자고 해도 거절. 나중에는 조카 며느리와 죽기전에 기념사진 한 장 찍어둔다는 전제밑에 반승낙을 한다. (이 때 모시고 있던 부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이씨마마에게 귀띔했지만) 이씨마마는 영친왕의 죽음, 자신의 앞일등 알 수 없는 노후를 생각했음인지 심경변화를 일으켜 「사진만 찍는다」 고 일어나 앉아 머리에 빗질을하고 나더니 하얀 광목저고리를 위에 입는다. 「플래시」를 눌러 사진을 찍었다. -요즘 무슨 음식을 즐겨 잡수십니까? 『미음』 한마디 하고서는 다시 요 위에 몸을 뉘며 『기사는 절대 쓰지말라』고 입을 봉해 버린다. -대원군이 살아 계셨을 때 운현궁에 시집을 오셨죠? 『……』 -요즘 나도는 시아버님 대원군의 모습이나 민비(閔妃)의 모습은 틀린 데라도 혹시 없읍니까? 『……』 묻는 기자를 물끄러미 누워서 쳐다볼 뿐 모두들 묵묵부답(黙黙不答). -저희들이 누군줄 아십니까? 『처음보는 얼굴들인걸』 -영친왕 이은 전하를 마마가 처음 보신 것은? 『여섯살 때 내가 무릎 위에 안고 있었소』 -오늘의 느낌은? 『만사가 귀찮소!』 벌써 이동안에 기자(記者) 잠입을 눈치채고 바깥채에 누가 연락했는지 방안으로 불쑥 들어와 「카메라」를 노려 보는 사랑채 남자일꾼(?)은 사뭇 시빗조다. 『누구냐?』 『무슨일로 여기까지 들어왔냐?』 잠입 불과 7분. 할수없이 뜰안으로 이씨 마마에게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 나왔다. 이렇게 운현궁을 비롯한 왕족 주변이 미묘하게 「차가운」데는 몇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의친왕(議親王) 이강(李剛)공의 아들간에는 무슨 일에선지 「차가움」이 감돌고 운현궁 쪽에서는 억대가 넘는 재산관리를 놓고 왕족간에 뒷공론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영휘원(永徽園)의 엄비(嚴妃) 무덤에서는 몇 년째 시제(時祭) 한번 못올리고 있으며, 어느 고종황제의 손자는 방 한칸조차 없어서 사당(祀堂) 「시멘트」 바닥 위로 쫓겨나서 잠을 자고 있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날아가는 새를 쳐다보기만 해도 죽지를 떨었다는 운현궁의 10년세도. 오늘날은 방한칸 없이 내쫓겨 비운의 몰락을 울고 있는 왕족들. 마마 이씨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 산하(山河)가 함께 울 만한 슬픔이, 이야기가, 목격담이, 이면사(裏面史)가 이뤄진 뜰안에 살면서도 입을 열지 않으니 어쩌랴.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與 정계개편 차기 당 의장이 변수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의장 역할이 정계개편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의 성격 및 의제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 양 진영은 차기 당 의장과 관련, 누가 되느냐보다 어떻게 선출해서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당추진 관철까지만” vs “당 진로 전권 부여”통합신당파는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을 선언하고 곧바로 지도부가 통합수임기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의총에서 결정된 대로 통합신당 추진을 관철시키는 역할까지만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당 사수파는 되도록 당 의장을 합의추대해서 신당 추진을 비롯한 당 진로에 대한 전권을 주자는 의견을 펴고 있다. 당 의장 후보로는 지난 29일 사의를 밝힌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 사수파와 중도파는 정세균 장관이, 통합신당파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사수·중도파 “정세균 리더십 탁월”특히 정 장관의 추대를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 진영 모두 호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에 신당 추진에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하나다. 한 신당파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형태로 당을 끌고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10·26 재보선 참패 후 문희상 의장이 사퇴한 뒤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주장이 한 축이다. 한 중도파 의원은 “신당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은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통합신당파 “김원길 협상·전략가”김 원내대표도 차기 당의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협상 전문가이자 전략가라는 점에서 신당 추진과정의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 “(당 의장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새로운 세력과의 대통합 등 당 안팎의 요구에 기여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회동을 제안하고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던 ‘공’이, 두 전·현직 의장의 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김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 사수파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당 혼란에 공동책임이 있는데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대립했을 때 사각지대에 있지 않았냐.”고 반문하는 등 반대 의견을 전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달력에 남은 2006년의 날들은 이제 겨우 사흘. 앞만 보고 달려온 심신에는 한해의 피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럴 때 온천을 찾아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세밑 묵은 때를 말끔히 씻으며 새해설계를 하는 것도 좋겠다. 온천하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노천탕.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자연섭리를 만끽할 수 있다. 때마침 함박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한겨울 이보다 더 포근한 그림은 없을 듯하다. 특히 목욕탕의 더운 습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욱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대형온천들이 늘어나면서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 사진 이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이범기씨 가족의 새해설계 온천나들이 세종대왕과 세조 등 조선시대 군왕들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경기도 이천시의 온천을 자주 찾아, 몸의 나쁜 기운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지난 2월 이곳에 문을 연 테르메덴(www.termeden.com·031-645-2000)은 서울 근교 온천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곳으로 소문나 있다. 단순히 온천탕만을 즐기는 일본식과는 달리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공원과 스포츠 시설, 오락관, 문화관 등 각종 부대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독일식으로 설계됐다. # 12가지 수치료 시설 테르메덴 12가지 수(水)치료 시설이 설치된 지름 30m짜리 바데풀이 자랑거리. 워터제트로 신체 각 부분을 자극해 피부활성화는 물론 안마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온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살균효과가 뛰어난 ‘쌀탕’, 진통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솔잎탕’ 등 다양한 ‘노천 아이템탕’과 전통 불한증막도 즐길 수 있다. 피부각질을 뜯어먹는 ‘의사 물고기’를 온천수에 풀어놓은 ‘닥터피시(doctor fish)’탕은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릴을 느낄 만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가족끼리 한나절 보내기엔 딱.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범기(38·인천)씨 가족 또한 휴식과 새해설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어린이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아내와 평소 얼굴 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모처럼 시간을 냈습니다. 한겨울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네요. 맨살을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도 있고요.” 야외풀장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물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아이들에게 울퉁불퉁하고 통통 튀는 슬라이드는 최고의 물놀이 시설이다. 야외풀장 또한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황성용 운영계획팀 대리는 “천질(泉質)에 특정 성분의 농도가 과다하게 내포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성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는 나트륨 알칼리성 단순천인 것이 특징”이라며 “지하 1200m에서 매일같이 1500t가량을 퍼올려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온천은 대부분 단순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고 온화해 노인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잘 적응되는 온천수로 분류된다. # 각질 뜯어먹는 닥터피시탕 인기 야외풀장에서 시간을 보낸 이씨 가족은 이번엔 뜨끈한 ‘쌀탕’에 몸을 담갔다. 이천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겨를 푼 탕이다. 각자 눈을 지그시 감은 것이 새해 설계라도 하는 모양이다. 내년에 중이염 수술이 예정된 큰딸 진아(9)양의 새해 소망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귀가 잘 들려야 피아노도 칠 수 있잖아요. 열심히 연습해서 꼭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될 거예요.”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막내 종민(6)이는 “비밀인데요. 여자친구 소연이랑 더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파묻었다. 이제 이곳의 자랑거리 ‘닥터피시’를 만날 차례다. 섭씨 40도 정도의 온천수에서 인체의 각질을 먹으며 살아가는 물고기다. 야외 족탕에 풀려 있는 1만마리의 닥터피시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들여온 친친어. 황 대리는 “밤새 굶은 채로 있다가 오전 11시에 탕을 개방하면 난리가 날 정도로 사람들에게 달라 붙는다.”며 “사람이 몰리는 주말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월요일엔 20∼30마리 정도가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들이 탕에 몸을 담근 지 1분쯤 지났을까. 닥터피시들이 새까맣게 몰려 들기 시작했다. 진아와 종민이는 간지럽다며 아우성이다. 그것도 잠시. 살아 있는 생명체가 몸을 깨끗이 해주는 것이 즐겁고 신기한 듯, 아우성은 이내 웃음소리로 바뀌었다. 이씨의 아내 조진숙(38)씨 또한 “의학적 효과 여부를 떠나서, 일년 묵은 때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는 듯 개운하네요.”라며 편안한 자세로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겨울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하지만 따스한 노천탕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겨울 맛을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 # 가는 길 자가용: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15㎞ 직진.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20㎞ 직진. 대중교통:이천행 고속버스(1시간 소요)→이천터미널에서 테르메덴까지 왕복운행하는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16-1번. # 주변 관광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세계도자기센터(www.worldceramic.or.kr)에 들러볼 만하다. 도자를 놀이로 체험하는 토야 교육관 ‘도자가 뭐야’에서는 도자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031)631-6501. ■ 테마별 노천온천 7곳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끼리 가볼 만한 전국의 노천 온천 중 테마별로 특징이 있는 7곳을 골라봤다. # 오션캐슬 선셋 스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의 선셋 스파가 그만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꽃지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 스파. 기포욕으로 피로를 풀고, 멀리 보이는 해넘이 풍경에 눈을 씻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4000원.(042)671-7070. # 아산 스파비스 충남 아산시의 아산 스파비스는 한여름처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풀은 물론,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신 마사지는 물론, 건강진단까지 받을 수 있어 ‘종합 보양 온천’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어른 2만 2000원, 어린이 1만 4000원.(041)539-2080. # 산정호수 한화콘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산정호수 한화콘도의 노천탕은 단풍나무와 대나무가 있는 겨울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은 모두 잎을 떨구고 있지만, 탕에 들어가 푸른하늘을 보면 제법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031)534-5500. # 설악 워터피아 미시령 아래 자리한 워터피아는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10여가지 노천 테마탕이 일품. 워터피아의 암반은 이웃한 척산온천과 같은 단층대에 속해 있어 온천수질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2만 9000원. 한화콘도 투숙객의 경우 어른 3만 1000원, 어린이 2만 3000원.(033) 635-7711. # 덕산 스파캐슬 43가지 성분이 포함된 49℃ 덕산 온천수가 자랑인 스파캐슬(www.spaca stle.com)은 아이들과 찾기 좋은 곳. 유수풀, 키디풀, 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사우나+노천탕 이용요금 어른 4만 8000원, 어린이 3만원.(041)330-8000. # 무주리조트 노천탕 스키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온천욕과 같은 ‘아프레 스키(스키 뒤풀이)’의 조건에 따라 스키장의 품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아프레 스키를 도입한 곳은 전북 무주리조트. 설원을 누비다 세솔동에 있는 구절초 사우나와 노천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9000원.(063)320-7894∼6. # 경기 광주 스파 그린랜드 경기도 퇴촌에 자리잡은 스파리조트.1000t의 자연석과 조경수로 꾸며진 폭포 노천탕과 정원을 거닐며 발지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노천 정원족탕이 인기. 화가 쇠라의 작품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예술품을 동원한 인테리어도 특징. 최근엔 ‘닥터피시탕’도 새로 조성했다. 주말 자유이용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5000원.(031)760-57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온천의 건강학 예부터 인간은 몸의 이상이나 각종 질병에 맞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동양의학은 약물요법, 자극요법, 양생요법 등으로 세분화하며 발전했다. 온천을 이용한 건강법은 이 중에서도 물의 온도와 인체에 대한 마찰, 물 자체의 성분을 이용한 수치료법에 해당된다. 이후 수치료법은 냉온교호욕, 월풀(Whirl pool), 허바드(Hubbard)욕, 냉·온찜질, 진흙욕, 파라핀 등으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 # 온천욕이란 온천욕은 예부터 전해지는 수치료법의 일종이다. 온천수는 온열 효과, 기계적효과 그리고 각종 전해질과 염류 성분에 의한 약물학적 효과, 삼투압에 의한 생체변조 효과를 갖고 있다. 온천수는 지상으로 용출되는 지하수 중에 유황이나 방사능 등이 포함된 물로, 온도는 다양하다. 온천수 중 섭씨 25.5도 이하를 냉천,25∼34도를 미온천,34∼42도를 온천,42도가 넘으면 고온천으로 분류한다. # 온천욕의 효과 물의 자극효과는 온도, 온천수의 적용 속도와 피부 면적에 따라 결정되며, 피부와의 온도차가 클수록, 또 적용 속도가 빠르고, 적용 면적이 넓을수록 자극 효과가 커진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온천욕은 생리화학적 면에서는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심부조직과 말초혈관에 다량의 혈액을 공급해 울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전신 온천욕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심장 박출량을 늘리므로 처음에는 약간 혈압이 오르다가 이내 혈압이 낮아져 몸이 안정된다. 호흡도 처음에는 약간 헐떡거리지만 곧 호흡률과 호흡의 깊이가 증가해 안정된다. 피부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홍조가 나타나며 촉각 감수성도 증대된다. 온천욕은 또 한선을 자극, 땀을 나게 하며, 피부 발한은 소변을 줄이고, 인체의 대사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런 온천욕은 인체 조직에서 지방산과 가스, 이산화탄소 입자와 같은 많은 방향족 물질을 제거해 건강을 지켜준다. 정리하면 온천욕은 첫째 피로와 자극 해소 및 근육을 이완시키고, 둘째 한선을 자극해 땀을 배출하며, 셋째 말초혈관을 확장,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또 혈압을 낮추고 혈행을 개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신경계에 작용해 진정작용 및 동통을 완화한다. # 동양의학에서의 온천수 효과 온천수를 마시거나 목욕을 통해 질병을 이기게 하는 치료법을 천수요법이라 한다. 당연히 수질이 중요해 나쁜 수질의 물을 이용하면 다른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천수요법은 전통적으로 내·외·소아·안과 등 각 과에 두루 사용했고, 근골, 피부질환, 마비질환, 탈모 등에도 적용했다. 천수요법의 한의학적 원리는 물의 유윤작용(濡潤作用)이 인체 장부기기(臟腑氣機)의 승강출입(升降出入)을 원활히 하고, 물의 자영작용(滋榮作用)은 기혈진액(氣血津液)의 순환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은 대개 성미(性味)가 감평(甘平)하며, 양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온천수는 대체로 성미가 신열(辛熱)하고 약간의 독이 있어 목욕을 하면 개선(疥癬)과 창독(瘡毒) 등의 피부질환에 좋고 더불어 경락과 기혈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정신을 유쾌하게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류머티즘, 신경통, 골수염, 신병광질환, 대사성 질환 등에도 좋다. 도움말: 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식후 1~2시간후부터, 급성질환자는 피해야 건강에 좋은 온천욕이지만 무작정 해서 되는 건 아니다. 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하면 온천욕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온천욕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짚어 본다. 온천욕은 식사 후 1∼2시간쯤 지나 음식물이 적당히 소화된 뒤에 시작하는 게 좋다. 입욕 전에 온천수를 한 잔 마신 뒤 입욕하면 체내 노폐물을잘 배출시키고 많은 땀을 흘려 올 수 있는 탈수현상도 막아준다. 입욕해서는 냉·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게 좋다. 인체는 냉탕에서는 산성으로, 온탕에서는 알칼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냉·온욕을 되풀이하면 체액이 중성이나 약알칼리성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간은 냉탕 1∼2분, 온탕 10∼15분 정도가 좋다. 온천욕을 하는 동안에는 때를 밀 필요가 없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피부가 미끈거려 때가 잘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온천수에는 피부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으므로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물기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각종 질환을 가져 온천욕이 해로운 경우도 있다. 급성 폐렴, 급성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간염과 감기 등 모든 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온천욕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아주 심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내출혈 증상, 위·십이지장궤양을 가진 사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식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채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거나 공복으로 허기진 상태로 입욕하는 것도 금기. 또 음주 직후나 내복약 또는 주사를 맞은 직후, 심신이 매우 지쳐 있거나 과도한 흥분 상태에 있을 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온천의 특정 성분 때문에 온천욕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신장병 환자는 식염천과 중조천을 피해야 하고, 위장이 과민한 사람이나 병후 심신이 쇠약한 사람은 탄산천과 유황천이 좋지 않다. ■ 자료제공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 내년 부동산시장 대혼란

    ‘분양가 상한제 발(發)’ 파장이 내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최근 발표한 상태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 9월 이전에 조기 분양할 계획이고,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싼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점쳐진다.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여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은 되지만 수요가 없는 ‘엇박자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공급이 크게 줄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상반기에 청약 수요가 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청약을 미루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인기 지역은 외면을 받고 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지역은 ‘로또’를 방불케 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 시장의 양극화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청약통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사지 않고 청약 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판교 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공영개발 지구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실수요자 등에게 가중치를 두는 새해 청약 가입 제도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청약통장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내년 9월 이전에 물량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급량이 목표량에 비해 지극히 적었는데 내년엔 변수가 많아 ‘상반기 공급-하반기 관망’으로만 사업 계획을 짠 상태다. 내년 초쯤 시장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짜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공급 물량이 당초 계획의 86%(1만 4000가구)에 그친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만 4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시장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與통합신당파 “고건씨와 연대 비판한것”

    노무현 대통령의 21일 ‘작심 발언’으로 정치권이 또다시 발칵 뒤집한 분위기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 임명을 ‘실패한 인사’로 규정하고, 김근태·정동영 등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장의 과거 입각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워하는 듯한 언급을 하자 여야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여당내 통합신당파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통합의 주체인 고 전 총리와의 연대가 야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향후 닥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고 전 총리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발언에 대해 자세히 보고 받은 뒤 대책을 논의한 결과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측근의 입을 빌려 대통령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 측근은 “참여정부에서 고 전 총리가 재임했던 때가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이 이뤄졌던 기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면서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를 맞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위기를 원만하게 수습한 고건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중도포럼’ 구상을 들고 나오면서 고 전 총리 중심의 신당론을 펼쳤던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범여권에서 그나마 버텨주는 후보인데 그렇게 폄하한다면 범여권이 몰락할 수 있다.”면서 “고 전 총리가 대선후보로서 차별화를 위해 노 대통령과 정책 견해가 다른 것을 얘기할 수 있지만 노 대통령이나 전 총리나 서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봉주 의원은 “통합신당에 나서는 사람들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지위에 맞지 않게 감정을 분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은 “차기 대선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사람을 대통령이 비판하는 게 누구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단결해야 할 때 대통령이 자꾸 정당정치에만 관심을 보여서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은 “고 전 총리 기용은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쓴 대승적인 인사였는데 그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그렇기 때문에 고 전 총리는 향후 정계개편의 주체나 연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이제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식의 반응이 주류를 이루면서도 노 대통령 발언이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면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너나 잘 하세요’ 표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개구즉착’(開口卽錯·입만 열면 틀리다)이라고 그러더니 ‘개구즉화’(開口卽禍·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킨다)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은 “자신이 임명했던 총리를 스스로 잘못된 인사라고 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황진하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작전통제권과 관련된 예비역 장성 비판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대한민국의 안보체제가 어떻게 돼 있는지도 잘 모르고 한 소리로 들린다. 작통권이 뭔지도 잘 모르는 안타까운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실패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 총리에게 떠넘기려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실정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국정에만 전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늦게나마 본인의 인사에 대해 실패를 자인했지만 대통령이 제대로 된 판단없이 인사를 했다는 것은 국민에게 불행이자 국정운영의 부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왕 반성할 바에는 남 탓하기보다 본인의 과오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힐난했다.나길회 김준석기자 kirrina@seoul.co.kr
  • 감사원 연말인사에 ‘들썩’

    감사원이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호주 등 3개국 순방 후 13일 귀국할 예정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10일 귀국함에 따라 이르면 연말에 인사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우선 차관급인 사무총장의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정희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발탁된 이후 2년 가까이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역대 사무총장들이 1년 안팎으로 일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수’라는 점이 교체설의 또 다른 배경이다. 후임으로는 김조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김 비서관이 사무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그는 오 사무총장의 자리를 연이어 챙기는 셈이다.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도 오 사무총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사무총장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부산상고 1년 선배인 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7급 공채 출신으로 사무총장 발탁 시 파격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사무총장의 교체가 이뤄진다면 그 아래 제2사무차장,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의 연쇄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공석인 제2사무차장 자리에는 남일호(행시 23회) 기획홍보관리실장의 자리 이동이 점쳐진다. 임종빈 전 제2사무차장이 증권선물거래소 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이 자리는 지난 10월 말 이후 비어 있다. 기획홍보관리실장에는 문태곤 전략감사본부장, 성용락 재정·금융감사국장, 국방대학원 교육파견 중인 유충흔 전 재경·금융감사국장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등이 마무리되면 인사가 단행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인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보다는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의 인사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