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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개편안] 산자,지식경제부로 확대

    [정부조직 개편안] 산자,지식경제부로 확대

    ■국토·자원 인프라 분야 ●정보통신부→해체 정보통신부는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부 등 4개 부처로 기능이 이관됐다.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산업 정책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지식경제부가 맡게 된다. 인수위측은 “IT는 다른 산업과 만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지식경제부와의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에 정통부와 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통신서비스 정책과 통신규제 기능은 새로 생길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가 담당한다. 전자정부와 정보보호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의 구축과 보안은 물론이고 개인정보 보호,2003년 ‘1·25 인터넷대란’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네트워크 보호 기능까지 함께 담당한다. 디지털 콘텐츠 정책은 문화부의 문화 콘텐츠 정책에 흡수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단계적으로 공사(公社)로 바뀐다. 공사화가 완료되면 직원 3만 1654명의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예금 40조원, 보험 20조원 등 60조원의 금융자산을 운영하는 공기업이 전면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산업자원부는 IT와 원자력 정책을 통합, 지식경제부로 확대개편됐다. 정통부의 IT산업을 대거 이관받으면서 관련 정책 전반을 아우르게 됐다. 과학기술부로부터는 인재양성·기초과학·원자력 안전(이상 인재과학부 이관)을 뺀 일반 원자력 정책과 응용과학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 업무를 넘겨받는다. 원자력의 특성상 ‘정책’과 ‘안전’을 이원화해 분리 견제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의도다. ●농림부→농수산식품부 농림부는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 정책과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진흥 정책을 넘겨받아 농수산식품부로 개편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 농업과 수산업 부문에서 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식품산업 육성 외에 식품안전까지 포함한 ‘식품행정의 일원화’는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해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에 외청으로 갖고 있던 산림청은 신설되는 국토해양부로 넘어갔으며 농업통계 작성 기능은 통계청으로 이관됐다. 산하 농촌진흥청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돼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을 맡게 된다. ●해양수산부→해체 해양수산부는 ▲해양정책·항만·물류 ▲수산 ▲환경 등 3개 기능으로 쪼개져 각각 관련 부처에 흡수됐다. 해양정책본부와 해운물류본부, 항만국 등 3개 국이 신설된 국토해양부로 이관됐다. 이 가운데 해양정책본부에 속해 있던 해양환경정책팀·보전팀·생태팀 등 3개 팀은 새롭게 보강되는 환경부로 통합됐다. 수산정책국·어업자원국 등 2개국은 농림해양식품부로 간다.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건설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버금가는 ‘공룡부처’가 됐다. 지금도 국토 건설과 교통을 아우르는 대형 부처인 상황에서 이번에 해운물류를 흡수하고 산림청까지 산하기관으로 두게 됐다. 해운물류와 항만 기능은 1995년 해양수산부가 생기기 전 건교부 산하 해운항만청이 맡았던 업무다. 이로써 육상 물류와 항공 물류는 건교부, 해운물류는 해양수산부로 나뉘어 있던 기형적 물류정책이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통합됐다. 산림청을 산하 기관으로 묶어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2개의 외청까지 거느리게 됐다. 조직은 기존 물류혁신본부를 개편해 해양정책물류본부를 따로 두는 방안과 물류혁신본부 아래 해운항만정책기획관(국장급)을 두는 방안을 두고 세부논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안미현 김태균 이영표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교육·문화·복지분야 ●교육인적자원부→사실상 해체? 1948년 문교부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교육부가 출범한 이래 60년 만에 부처 명칭에서 처음으로 ‘교육’이란 용어가 빠지게 됐다. 때문에 결국 예상했던 대로 교육부 해체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인수위 측은 조직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정부가 오히려 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인수위는 “교육부는 대학입시 등 단기 현안에만 매몰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육성에는 실패했다.”면서 지금의 교육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일단 개편 형식만 놓고 보면 교육부는 폐지가 아니라 다른 부서의 기능을 흡수·통합하는 쪽에 가깝다. 외형 면에서도 신설 인재과학부는 지금의 교육부보다 몸집이 비대해진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의 일부 기능이 넘어오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인력 양성, 기초과학정책과 산업자원부의 산업인력 양성 기능이 인재과학부로 이관된다.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던 인적자원 개발업무를 모두 묶어 일원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과학기술부→인재과학부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와 산업자원부로 분리 통합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위상 변화다.2004년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출범한 이후 각 부처간 연구·개발(R&D) 예산을 총괄하던 혁신본부가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경제부로 흡수되면 조직 변화는 물론 부처별 예산 배분 원칙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과기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초연구국’과 ‘원자력국’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단기적인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기초연구 분야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재과학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가 기초과학중심단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현재 50여개가 넘는 각종 정부출연 연구소의 통폐합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초과학중심단지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가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국의 경우에는 발전부문은 지식경제부로, 안전 및 통제는 인재과학부로 분산흡수되면서 내부 총괄 기능은 줄어드는 대신 산하단체의 위상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문화부 문화관광부는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을 넘겨받아 ‘문화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조직이 확대됐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을 이끌 정책기능이 통합돼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와의 통합으로 영화, 가요, 캐릭터 등의 주요 문화콘텐츠 산업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주체가 일원화됨에 따라 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 국정홍보처의 해외홍보 기능까지 확보함으로써 한류 등 문화산업진흥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통부 기능 가운데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정책의 집행과 규제기능이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가 미디어 정책 일원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문화부 소속기관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은 관장의 직급을 1급으로 낮춰 문화재청으로 통합됐다. ●보건복지부→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공룡부처’로 거듭난다. ‘보건복지여성부’ 인력은 26개 소속 기관과 본부를 합한 복지부 3450여명,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등을 합해 3900여명에 육박한다. 매년 예산이 20%씩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통합부처 예산도 3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지난 5년간 430명(14.2%)의 인력이 늘었지만 통합부처의 조직은 1실4본부15국 체제의 현행 복지부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총괄하는 복지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사이에 중복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여성부는 1실2국 정도로 편입될 전망이다.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 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여성 관련 ‘실’은 1급 상당이 맡게 된다. 현재 복지부 내 1급 관료는 3명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큰 틀을 잡고 세부사항은 향후 부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오상도 이문영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희비 엇갈린 부처들 표정 국정홍보처를 비롯해 정통, 통일, 해수, 과기, 여성부 등 다른 부처로 통폐합되는 부처들은 16일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초상집 분위기다. 반면 이 부처들을 끌어안으며 조직이 확대되는 외교부, 문화부, 산업부 등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들 부처는 새 식구를 맞아 기존과는 다른 ‘지식경제부’‘인재과학부’‘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등으로 새로 문패를 내걸었다. ●철퇴 맞은 홍보처, 통일·정통·과기부 홍보처 직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체념한 듯 자신들의 진로를 걱정했다. 한 관계자는 “기자실 대못질 등으로 조직을 망쳐 놓은 이들은 배가 침몰하기도 전에 주미대사관 홍보관 등으로 가버리지 않았느냐.”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때 기사회생설이 나돌다가 다시 폐지 쪽으로 방향이 바뀐 통일부 직원들은 망연자실하며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신당이 정통부 등의 폐지에 강하게 반발, 통일부를 일종의 대야협상용 카드로 활용, 살아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입법과정에서 존치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출범 14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 정통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정보기술 강국을 만든 업적이 있는데도 부를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일본의 문부과학성을 모델로 교육부와 산자부로 분산 통합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농림부와 합쳐질 것이란 소문과 달리 해양부 본부와 지방조직이 뿔뿔이 쪼개져 더 허탈해했다. 해양부 관련 지방 단체들은 17일부터 서울에서 ‘해양부 해체안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표정 환한 농림·산자·외교부 기획예산처와 합치는 재경부는 정책기획·총괄조정 등 업무 효율성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획예산처에 재경부가 흡수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통부와 과기부의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된 산자부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수부의 수산부문을 맡게 된 농림부는 12년 만에 ‘잃어버린 한쪽’을 찾았다는 반응이다. 홍보처 등을 흡수하는 문화부는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일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금융감독기구 개편과 관련, 금융위원회로 확대개편되는 금감위는 희색이 만면한 반면 민간조직인 금융감독원은 역할·기능 위축을 우려해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해양부의 외청으로 소속이 바뀐 산림청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외교통일부로 확대되는 외교부는 역할 강화를 반기면서도 통일부 흡수에 따른 기능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와 대외정책을 잘 조율,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부처종합 bori@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 살아남을까

    ‘참여정부의 고위공무원단제가 새 정부에서도 살아 남을까.’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에서 연일 정부 조직 축소개편 발언이 쏟아지면서 관가에서는 ‘고위공무원단제’의 존폐 여부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정부 조직 슬림화는 현재 1600여명에 이르는 고위공무원단의 축소, 개방형·공모형 직위 운영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제는 참여정부가 정부 인사 혁신차원에서 인사패러다임을 계급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지난 2006년 6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관가에서는 고위공무원단의 향후 운영과 관련,“새 정부의 철학과 뜻을 같이 한다.”는 주장과 “이번 기회에 폐지하거나 대대적인 보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린다. 고위공무원단제의 실무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수위 업무보고 때 고위공무원단 존폐에 대한 발언이 전혀 없었다.”며 이 제도의 지속 쪽에 무게를 뒀다. 인사위 관계자는 15일 “고위공무원단제는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 부처간 벽을 허무는 인사 교류, 민간에의 공직 개방, 성과 중심의 보상 등을 내세우는 고위공무원단제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같다는 설명이다. 중앙 부처의 한 관계자도 “새 정부는 개방형, 공모형 직위 등을 통해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있다.”면서 “인사 재량권이 대통령에게 많이 확보돼 있는 이 제도를 굳이 없애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당초 취지와 달리 무늬만 고위공무원단제로 변질된 만큼, 폐지하거나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과거 1·2·3급인 3단계 고위공무원이 가·나·다·라·마급 등 5단계 고위공무원단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계급제가 더 심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허만형 건국대 교수는 “정부 조직을 축소한다면 하위직 공무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고위공무원단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 개혁을 위해서는 고위공무원단제도 개혁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앙인사위측은 “이 제도가 시행된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개방직위, 공모직위 등 공모기간이 길어지면서 업무 공백을 빚는 등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만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금융 감독 사령탑 민간인 출신 될까

    금융 감독 사령탑 민간인 출신 될까

    새 정부가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출신 금융감독 수장의 탄생 가능성에 금융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금감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백용호(사진 왼쪽) 이화여대 교수와 황영기(오른쪽) 전 우리금융 회장, 인수위 자문위원인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다. 백 교수와 황 전 회장은 관료 경험이 전혀 없는 민간인 출신이다. 민간인 출신 금융감독 수장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려반 기대반이다. 다만 금융감독기구 개편이 완성돼야만 금융감독기구에 민간인의 적합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하마평의 주인공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브레인인 백 교수는 이 당선인과 10년이 넘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 당선인이 1996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총선에 출마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기가 불투명했던 시절에 그와 급격히 가까워졌다. 백 교수도 당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었다. 이후 이 전 시장이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 원장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다. 백 교수는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과 ‘서울복지재단’의 이사와 대한투자신탁,LG투자신탁, 미래에셋증권, 대한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주로 제2금융권의 사외이사지만 그 나름대로 금융 쪽의 생리를 알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해 이 당선자 선거 캠프에 합류한 황 전 회장은 2004년 취임 이후 우리은행을 업계 2위에 올려놓아 공격적 경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삼성증권 사장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회장 연임을 노렸으나 참여정부와 민영화와 관련해 각을 세우면서 연임에는 실패했다. 현재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 ‘아킬레스 건’이다. 진 전 차관도 차기 금감위원장 물망에 오르지만,3월 초 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민간인 출신의 장단점 우선 민간인 출신이 금융감독 수장을 할 경우 ‘관치 금융’에 대한 오명을 일부 덜어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2003년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에 대해 “독립성이 미흡하다.”는 보고서를 냈었다. 법령제정권과 법령에 대한 독자적 해석권한, 기관장 임기 보장이란 측면에서 독립성이 미흡했다고 봤다. 우리의 경우 법령제정권은 재경부가 가지고 있고, 기관장 임기도 사실상 정부가 교체될 때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금감위원장 중 윤증현 전 위원장만 3년 임기를 채웠을 뿐이다. 관치의 오명을 씻을 수 있지만, 금융정책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관료의 이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반박도 있다. 한 관계자는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을 금감위로 합칠 경우 금융감독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수립과 법령제정권을 모두 행사해야 하는데 금융시장과 정책에 정통해야 한다.”면서 “아무래도 시장 출신들은 역부족 아니겠느냐.”고 우려한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감독이 업계의 성장 촉진과 투자자 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시장 출신이 금융수장이 되면 시장에는 좋을지 몰라도 투자자 보호가 미흡해지지 않겠느냐.”고 지적한다. 새 정부가 금융감독기구를 영국처럼 민간인 조직으로 바꿀 경우에는 민간인 수장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럴 경우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없고 재경부 지배로 들어가게 되는 등 감독조직이 힘을 잃게 돼 더욱 더 관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월공천 고수 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막판 ‘초치기 공천’이 난무할 수도 있다.4·9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가칭 자유신당의 공천 전략을 비교해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공천 갈등을 무릅쓰면서까지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천 시기를 3월로 늦추려는 배경에는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 자리해 있다.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자유신당을 통해 부활,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자유신당이 이른바 ‘이삭줍기’를 못 하게 시간적 여유를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3월공천’이 자유신당 견제용으로 쓰이기보다는 박 전 대표측 견제용으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자유신당은 한나라당의 ‘이삭줍기 억제론’에 짐짓 자존심이 상한 표정을 지었다. 자유신당 관계자는 “우리쪽은 이미 한나라당 공천 결과 분석을 마쳤다.”면서 “공천 탈락이 확실시되는 현역 의원들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며 합류시킬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신당은 2월 말에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신생 정당인 만큼 정치 신인들을 대거 내보내야 할 처지에 최소한 40일 이상의 선거운동 기간을 써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유신당은 또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기존 정치인을 받아들이는 게 식상한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유신당이 한나라당 공천 일정에 관계없이 2월 공천을 한다면 한나라당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아직 창당 작업중인 자유신당이 2월 공천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데, 이를 공언하는 것이 일종의 제스처가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한나라당은 자유신당이 “시간이 별로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 한나라당 의원들, 특히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탈당을 재촉하려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핵심 수뇌부 소환 앞두고 긴장

    삼성그룹은 10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특검 첫날을 맞았다. 그러나 그룹 수뇌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기류 때문인지 심층부의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이명박 특검법’ 계속 추진 소식에 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기류도 감지됐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오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故) 하정임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였다.‘특검에서 소환하면 출두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무는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상가를 빠져나갔다.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동행하지 않았다. 그룹의 한 임원은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총선 등 정치상황과 맞물려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거나 장기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룹 본사(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압수수색이나 핵심 수뇌부 소환은 삼성도 어느 정도 각오하는 눈치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소환으로까지 이어지면 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에서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겉으로는 부인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 경영체제 전환도 대비하는 낌새다. 이와 관련해 이수빈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이재용 전무가 고(故) 김연준 한양대 설립자 빈소를 찾았을 때도 곁에 있었다. 전날에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시상했다. 그는 올해 우리 나이로 고희(70)다.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전문경영인 가운데 유일한 ‘회장’이다. 그룹의 심리적·외형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운하 ‘대운하’ 전초전 되나

    20년 가까이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경인운하 건설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가운데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사업적 성격을 띠고 있어 반대측은 벌써부터 경부운하 대책위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인운하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서구 시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의 경인운하(폭 80m, 수심 6.3m) 사업기간을 올해부터 2015년으로 잡고 사업비는 1조 352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6월까지 사업시행 방식, 국고지원 규모 등에 대해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주요 후보들이 사업재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사업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아 경인운하를 단순한 물류 기능뿐 아니라 서해 쪽 종점인 인천터미널 일대에 운하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물류, 레포츠 기능의 워터프런트형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건교부는 2006년 5월 실시된 ‘경인운하사업 경제성 및 사업내용 재검토 용역’에서 네덜란드 DHV사가 경제성을 확인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경인운하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경인운하 반대논리가 여전히 위력적인 데다, 최근 첨예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건설 재개가 손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경인운하의 진행과정 1992년부터 굴포천 유역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건설이 추진됐으나 환경이 파괴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만 계속됐다. 경인운하가 건설될 경우 한강과 수도권 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영양화로 서해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교부는 2005년 찬성과 반대 양측 동수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여기서 경인운하 건설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양측의 갈등만을 재확인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 지난해 5월 사업추진 여부가 국무조정실로 넘어간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민·민 갈등을 겪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혁신도시 건설 차질 ‘불보듯’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으로 전국 10개 광역 도시권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건설에 비상이 걸렸다. 합병이나 지분매각이 검토되고 있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한국전력 등 덩치가 큰 공기업의 이전 대상 지역일수록 그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이전 공공기관이 통합되면 혁신도시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민영화되면 정부가 본사 이전에 개입할 수 없다. ●혁신도시 규모 축소 불가피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혁신·행복·기업도시 사업이 지자체로 이관될 것이란 관측도 나돌고 있어 해당 지역 지자체들은 관련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등 5개 도시가 이미 착공됐다. 나머지 5개 혁신도시도 토지보상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첫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시장 논리’를 앞세운 차기 정부가 ‘공공기관 민영화’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혁신도시 등의 건설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분할매각 방안 등 공기업 민영화 및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했다. 인수위도 “올 상반기 중 민영화 대상 기관과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 결정자들 신중 접근을 광주시 관계자는 “한전이 민영화될 경우 본사의 지방 이전 문제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결정자들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전과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이 민영화되면 광주·전남혁신도시 건설에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한전과 이들 자회사는 직원만 2000명을 웃도는 등 혁신도시의 핵심 기관이다.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이 예상되면서 양 기관의 통합 본사 이전 지역을 놓고 해당 지역간 줄다리기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주공이 입주할 경남도는 진주혁신도시의 추진 상황이 전주 혁신도시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고 있어 통합 본사의 이전을 낙관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착공했으며, 토지 보상률도 74%에 달하고 있다. 경남도는 토공 입주가 예정된 전주혁신도시로 통합 본사가 이전되더라도 자체 혁신도시 건설은 계속할 방침이다. 주공이 들어설 자리를 택지 등으로 개발해도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역간 본사 유치 힘겨루기 예상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부 소속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통폐합 검토도 각각 이전 예정지인 전남과 충북간 힘겨루기로 번질 공산이 크다. 최모(49·경남 진주시 문산읍)씨는 “주민들이 혁신도시가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주공이 다른 지역으로 통합 이전된다면 전체적인 도시 건설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총리실파견 200여명 복귀할텐데…부처 ‘인사대란’ 비상

    총리실 기능 축소 가능성에 각 부처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리실 파견 인력이 일시에 소속 부처로 복귀할 경우 해당 부처에서는 ‘인사 대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에 파견된 각 부처 인력은 2004년 6월 ‘책임총리’로 불리던 이해찬 전 총리의 취임 이후 급증했다. 현재 총리실 전체 인원 620여명 중 260여명에 이른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인 2003년 말 12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총리실 파견 인력의 70% 정도는 5급 이상 관리직이다. 총리실은 사실상 각 부처 인사운용의 ‘숨통’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처 쪽에서 보면 파견 인력이 늘어나면 인사 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만큼 반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총리실 조직과 기능이 축소되면 반대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장급 공무원도 “파견 자리가 한 곳만 없어져도 인사운용에 비상이 걸리는 실정”이라면서 “파견자들이 한꺼번에 돌아가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부처로 돌아갈 인력을 위해 ‘위인설관’식 직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촉발된 ‘공무원 퇴출제’가 중앙정부로 확대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새 정부가 ‘공무원 감축은 없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쉽지는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재오 - 정몽준 최고위원직 대결?

    이재오 - 정몽준 최고위원직 대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8일 최고위원직 재도전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국의 중심으로 한발짝 다가섰다. 이 의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당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최고위원을 맡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표측과 마찰을 빚은 뒤 ‘토의종군(土衣從軍)’을 선언하며 최고위원직을 물러나 한동안 잠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TF 상임고문’이라는 자리에 앉으면서 활발한 대외행보를 재개하더니 마침내 당 지도부 재입성의 뜻까지 내비친 것이다. 그의 활동 재개가 이뤄지면 당내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최고위원 단독 출마가 점쳐지던 정몽준 의원과의 관계 설정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 의원측은 이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르는 일이야 생기겠느냐.”며 막후 조정 가능성을 점쳤다. 이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주장했던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굳이 최고위원직에 나서겠다면 말릴 장치가 없겠지만, 문제를 일으키고 물러난 자리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정부 출범 앞두고 차관들 ‘속앓이’

    차관들이 끙끙 앓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을 앞둔 DJ정부 차관들은 장관 승진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지금처럼 정권이 180도 바뀌는 게 아니라 연장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 차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옷을 벗어야 할 처지다. 경제부처의 한 차관은 최근 “장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차관까지 싸잡아 참여정부의 실정을 묻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무직이라고 하지만 참여정부에서 실무형 차관이 한 둘이었냐는 것. 장관을 눈앞에 두고 물러나야 하는 아쉬움이 적잖이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명박 정권에 줄서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장관들처럼 총선에 나가기는 더더욱 어렵다. 다른 부처의 한 차관은 “장관들은 총선에 나가면 지명도 때문에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지만 차관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면서 “정치인들이 기를 싸고 장관을 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낙하산’으로의 진출도 막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산하기관장 등 고위직 인사에 이미 ‘제동’을 걸어 놓은 상태다. 참여정부 역시 낙하산 인사에는 인색했다. 때문에 일부 차관들은 교수직을 알아 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에 있으면서 작성한 각종 보고서들은 교수 채용시 논문처럼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루 아침에 ‘백수’로 전락할 차관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반면 1급들은 다소 여유가 있다. 정부조직을 개편하더라도 장·차관이 나가면 자리가 비지 않겠냐는 심사다. 특히 타부처를 흡수하는 입장에 선 부처의 1급들은 느긋하다 못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폐지 또는 통합 대상 부처의 1급들은 조직개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昌당 “한나라 공천 탈락자 우리쪽이 매력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천 갈등 여파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는 신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당선인이 공천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배경에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회창 신당’에 대한 견제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전 총재측이 한나라당 공천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삼재 창단준비단장이 지난 3일 “공천 연기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신당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빠른 합류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공천 시기를 지켜본 후 공천 일정을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총재측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 분들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무소속과 보수신당 중에서 보수신당 쪽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라며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보수신당의 진로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몸 단 정부부처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총리실, 국정홍보처, 법제처, 중앙인사위원회 등은 인수위 보고를 하루 앞둔 2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조직의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높은 홍보처 등은 인수위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국무총리실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두고 있는 총리실에선 국무조정실의 기능 조정이 거론돼 왔다. 보고자로 결정된 박철곤 기획관리조정관이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당면 현안과 함께 규제개혁 등 당선인의 주요 공약 실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국조실 공무원들은 재경부·청와대의 기능 조정에 따라 국조실 개편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간부는 “국조실의 핵심 기능인 조정·평가·규제 업무 중 하나라도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면 총리의 힘이 빠져 얼굴마담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 정부 초기 평가업무를 감사원이 가져가려고 했을 때 논란 끝에 그대로 둔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인수위 보고에서 이같은 점이 충분히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국정홍보처 대부분의 조직개편안에서 폐지 1순위로 지목된 홍보처는 인수위 업무보고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김희범 정책홍보관리실장 직무대리가 보고할 계획이다. 보고에 배석할 간부들은 연말연시 휴일도 반납하고 사무실에서 보고서 작성에 골몰했다. 정책홍보·홍보분석·부처조율 등 기본업무와 KTV(한국정책방송)와 해외홍보원 업무도 포함된다. 정부가 일방 추진한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대해선 당선인이 일찌감치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보고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관계자는 “홍보처가 통상적으로 하던 업무를 있는 그대로 보고할 뿐이다. 판단은 그 곳(인수위)의 몫”이라며 잘라 말했다.●법제처·중앙인사위 법제처는 업무의 특성상 당선인의 공약 관련 사업이 없다. 따라서 공약 실천에 필요한 법제 업무를 중심으로 윤장근 기획홍보관리실장이 보고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에선 한 발짝 비켜서 있다. 그러나 몇 개 안 중 하나(한반도선진화재단)에 법제처를 기획예산처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안심하지는 못한다. 조직이 살아남더라도 처장 지위가 장관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법제처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차관급으로 내려갔다가 참여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부활됐다. 법령심사의 특성상 수시로 각 부처 차관 회의를 주재하기 때문에 장관급 유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중앙인사위도 휴일을 반납한 채 보고 준비에 밤을 지샜다. 인사위는 참여정부에서 중점 추진한 고위공무원단, 채용제도 개편 등을 중심으로 김영호 사무처장이 보고한다.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 대전 외청들 “우리는 어떻게 되나”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새 정부의 조직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대전청사 외청 공무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겪는 애환이다. 인수위에 손이 닿지 않는 데 따른 정보 부재와 부 단위 판세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인수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부나 위원회, 본부 형태 등 승격이 확실시되는 중기청은 내부적으로 외교부 통상교섭본부같은 독립 본부 형태를 기대한다. 산업부처 개편에 따라 확정되겠지만 집행기관인 지방청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경제부처의 기획·조정기능 강화 방침을 고려할 때 ‘중기부’ 신설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재난관리체계 일원화 명목으로 산불업무 이관을 요구받은 산림청은 산림자원의 조성·보호·이용이 하나의 틀로 이뤄진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산불헬기의 역할 중 50% 이상이 병해충 방제 등 산불이외 용도로 활용되고 있음도 지적했다. 환경부가 갖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및 야생동물 보호 업무 이관도 바라고 있다. 통계청과 문화재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참여정부에서 직급이 올랐거나 신설된 기관은 불안감이 더하다. 더욱이 차관급 기관 승격에 따라 조직확대 등이 이뤄졌기에 인수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철도 건설과 운영의 분리 방침으로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로 나뉜 두 기관의 통합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통일부 존폐설로 뒤숭숭

    통일부 존폐설로 뒤숭숭

    대통령직 인수위의 출범에 통일부가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대선을 전후해 항간에 떠돌던 부처 존폐설이 조기에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26일 새 정부 출범 전에 정부조직개편을 마치고 개각에 들어간다는 ‘선(先)개편 후(後)조각’ 방침을 밝히면서 더욱 그렇다. ●“퍼주기 지원 핵심부처” 비판 직면 현재 통일부는 ‘퍼주기식’ 대북정책의 책임 부처라는 일각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기자실 대못질’의 주역 국정홍보처와 함께 통폐합 대상부처 0순위에 올라 있다. 통일부의 경우 총리실 산하의 남북교류협력처 등으로 개편되거나 외교부의 한 조직으로 통합되는 식으로 위상과 규모에서 대폭 손질될 것이라는 안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북핵 폐기를 최우선시하며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차기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과거 10년 간의 대북정책과 다른 길을 갈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등이 정치적으로 추진되면서 남북경협 등에 있어서 ‘묻지마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이 이 당선자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의 인식이어서 통일부의 입지는 이래저래 축소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李당선자측 “경협사업 전면 재검토” 통일부 직원들은 특히 최근 이 당선자의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핵심인사로부터 “북핵 해결 전까지 대북 지원적 성격의 경협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자 이같은 당선자측의 대북정책 인식이 조직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를 염두에 둔 듯 26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통일 서포터스 초청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고 정당 입장에 따른 것도 아니며 정부가 마음대로 할 것도 아니다.”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 임기 종료를 3개월여 앞둔 지난 달 남북관계발전 5개년 기본계획 발표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이 계획에 따라 한반도에 새 역사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내에서는 또 통일부가 향후 조직개편에서 살아 남을 경우 차기 통일부장관 인선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대북정책 등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자 내심 정책과 인사에 밀어닥칠 격랑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못질 기자실’ 다시 열린다

    ‘대못질 기자실’ 다시 열린다

    내년에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시장 자율 경쟁’‘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 겸영 ▲국정홍보처 폐지 ▲지상파 방송 구조개편 등의 정책이 추진된다. 또 기자실 통폐합·공무원 취재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현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전면 폐지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미디어 관련 정책들을 정권 인수위원회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산하 방송통신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이 당선자는 여기서 논의된 사항들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6개월∼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21세기 미디어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당선자의 미디어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박천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기본적으로 차기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이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밝힌 공약들과 방향을 같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경쟁 시장원리를 토대로 친시장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뜻이다. 우선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해 정보미디어부(가칭)를 설립한다. 정보미디어부는 각종 미디어 정책 기능을 총괄해 맡게 되며, 규제에 대한 집행은 신설될 방송통신위원회(가칭)가 맡게 된다. 이는 그동안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해온 방향과 일치하는 것. 이 당선자 측은 현재 국회 본회의 의결만 남겨둔 IPTV법안과 아직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기구법은 국회를 통해 법제화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문법은 전면 개정 혹은 대체 입법이 예상된다. 새 신문법에는 포털 규제와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신문·방송 겸영’에 대해 이 당선자는 그동안 “매체 다원화에 따라 신문사와 방송사 겸영에 대한 탈규제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 교수는 “신문·방송 겸영에 보도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은 해당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는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언론 시민 단체들은 “몇몇 메이저 신문들의 여론 독과점을 강화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개편에 대해서도 방송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당선자가 후보시절 MBC의 민영화 방안을 공공연하게 주문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방송의 정체성과 미디어 시장 재원구조를 차별화하자는 것”이라면서 “MBC는 민영화 여부를 결정했다기보다 백지 상태에서 위상을 재정립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KBS 2TV는 광고를 배제한 순수문화 다큐채널 추진을, 아리랑 TV·국회방송·한국정책방송 등 11개 국공립채널은 통합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서는 경영 합리화·공정성 확보 등 두 가지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도 다른 미디어 정책과 더불어 일괄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 정보접근권 차단이라는 비판을 사온 참여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해온 국정홍보처를 폐지·해체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언론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언론 4단체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최근 모 방송사 주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유통원이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은 무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사기능을 지닌 신문 관련 기구를 통합하고 지원방식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A 큰 장 서나

    M&A 큰 장 서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계가 분주한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경제관과 친소관계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며 향후 M&A 과정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명박 정부’가 시장친화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데다 이 당선자 특유의 ‘일사천리’식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핵심인사는 24일 “청계천 복원사업이 초고속으로 진행된 데서 나타나듯이 예정된 일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 M&A 물건 가운데 현대건설은 새 대통령이 이 회사의 회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중 한 곳이 새 주인으로 유력한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정몽준 대주주가 이 후보와 손잡은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형국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배경과 막강한 자금력 때문에 현대건설 외에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통운, 현대오일뱅크 등 거의 모든 M&A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은 “이 당선자가 경제논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정몽준씨의 정치적 영향력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혜시비 가능성을 감안할 때 우리쪽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만간 매각작업의 골격이 나올 하이닉스반도체는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LG,SK, 현대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자금력 있는 대기업들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LG는 과거 ‘억울하게’ 반도체 사업을 뺏겼다는 점에서,SK 등은 신(新)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은 LG이지만 구본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다시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에 아직 공식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알짜배기로 거론되는 만큼 물밑 인수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두산,GS, 포스코가 이미 M&A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의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된다.7조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관건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구조조정을 의식, 이왕이면 조선소가 없는 회사가 새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일단 표류 상태다. 매각 주체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PIC가 “(인수)제안가가 너무 낮다.”며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GS칼텍스,STX, 롯데, 미국 코노코필립스 4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는 어떤 형태로든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캠코 등 8개 채권단 보유주식 50.07%를 팔아 새 주인을 정하게 될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14곳이 참여했다.24.72%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권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현재 18%)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현 김석준 회장이 이 당선자와 학연(고려대)이 있다는 것도 우리사주조합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당선자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실물경제를 잘 안다는 점에서 M&A 특혜시비가 앞으로 사라질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도덕성 등 주관적 평가항목 등을 통해 정부가 M&A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적잖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안미현 김태균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李당선자 ‘뇌물 50배 벌금 공약’에 촉각

    공무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뇌물 공무원’ 처벌 관련 공약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전 공공부문 개혁 관련 토론회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에게 징역, 구류 등 자유형과 별도로 뇌물 수수액의 50배에 상당하는 벌금을 물리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했기 때문이다. 현재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 등은 뇌물죄, 알선수뢰죄 등에 대해 징역 등 자유형만 규정하고 있다. 벌금형 조항은 없다. 당선자측은 이 공약을 마련하면서 현행 ‘공직선거법’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은 유권자가 후보측으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이나 향응을 받을 경우 그 금액의 50배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는 조항을 뒀다. 이 조항은 실제 불법선거자금 운용 및 불법 기부행위 차단에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만일 뇌물죄에 대해 ‘50배 벌금 병과’ 공약이 실행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반응이다.100만원짜리 봉투 1개만 받아도 5000만원을 토해내야 하고, 수백만원을 받으면 아예 집을 날리는 사태도 올 수 있어서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모든 처벌은 지은 죄만큼 받는 게 원칙”이라면서 “50배 벌금은 과잉규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지금도 뇌물액수가 많거나 특수한 경우엔 특가법에 따라 가중처벌을 받고, 뇌물액수만큼 추징당하거나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토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부내 투명성 조사 관련 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50배 과태료 조항도 관점에 따라선 가혹해보일 수 있지만 사회정책적, 징벌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뇌물죄에 대한 50배 벌금 도입도 수긍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명박 시대] ‘정권교체’ 따른 관가 표정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로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주요 정책이나 정부 조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둘러 당선자의 공약집을 구해 검토하거나, 조직개편이 자신들의 부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숙의하는 모습이다. ●교육인적자원·과학기술부 새 정부의 교육 공약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 선거 전과는 달리 말을 상당히 아끼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게 대학 입시 자율화와 교육의 경쟁 체제 도입이다. 대입 전형 자율화와 자율형 사립고 대거 설립 등 공약이 실현되려면 현 제도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을 따라야겠지만 정확한 진단과 분석 없이 추진했다가는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기부는 이명박 당선자가 평소 ‘과학과 비즈니스의 결합’,‘제2의 과학부흥기 실현’을 강조해온 점을 들어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조직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일각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당선자의 지론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통합돼 ‘산업과학부’가 되거나, 교육부와 통합돼 ‘교육과학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를 낸다. ●환경·건설교통·보건복지부 환경부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에 대해선 더욱 입을 다물었다. 투표 전까지는 간부들이 사견임을 전제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 이후는 한마디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건교부는 조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폐합 대상에 포함돼도 다른 부처를 흡수, 덩치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환경부와 통폐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각종 규제를 푼다는 당선자 공약에 기대를 건다. 건건이 발목을 잡힌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지부는 이 당선자가 줄곧 주장한 선순환 성장정책에 긴장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인수위 때부터 분배와 복지를 강조하면서 힘을 실어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시장경제원리에 밀려 분배정책이 소외되고, 복지정책 패러다임도 바뀌지 않을까 걱정한다.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 재경부는 불어올 ‘후폭풍’에 대비중이다. 특히 법인세·유류세 인하와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 등 각종 세제정책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세제실은 대선 이전부터 한나라당 공약집을 토대로 당선자의 정책 기조를 꼼꼼히 살폈다. 한 관계자는 “인수위를 중심으로 세제정책의 재검토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 법적 타당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정부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기업 규제 완화’를 최우선적으로 앞세우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기업 감시’라는 공정위의 기조와 상충되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농림부 행자부는 당선자가 서울시장 출신이어서 지방자치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자부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관계자는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우선 한나라당 공약집을 구해 관련 공약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이념이나 성향이 다른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미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농림부를 ‘농업농촌식품부’로 확대, 식품산업 업무를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도 보강한 상태다.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식약청과의 ‘파워게임’에서 농림부가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기획처는 차분한 모습이다. 정부 재정운용의 경우 중기재정운용계획이라는 큰 틀에서 운영돼 당장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 다만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20조원 세출구조조정 ▲공기업 민영화 등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홍보처는 모든 대선 후보가 축소 혹은 폐지 대상 1순위로 꼽아온 만큼 긴장을 감출 수 없다. 특히 당선자가 평소 “홍보처는 필요없다. 정치적 목적은 절대 금물”이라고 주장해와 조직개편의 칼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시절 홍보처가 폐지됐을 때 다른 부처에서 시집살이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면서 “홍보처에는 별정직 공무원들이 많아 조직이 없어지면 앞날이 캄캄한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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