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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시대 제시카 웨이보 “더이상 소녀시대 멤버 아니다” 충격…타일러권 왜?

    소녀시대 제시카 웨이보 “더이상 소녀시대 멤버 아니다” 충격…타일러권 왜?

    소녀시대 제시카 웨이보 “더이상 소녀시대 멤버 아니다” 충격…타일러권 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다. 30일 오전 5시쯤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시카 웨이보에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영문과 한글로 올라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제시카의 게시글에 대한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해킹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매체는 제시카와 열애설로 관심을 모은 타일러 권이 실제 1년간 연인으로 만나왔으며, 프러포즈 반지를 건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타일러권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올라오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은 “제시카 웨이보글 뭐지”, “제시카 소녀시대 멤버 아니라니”, “제시카 웨이보 해킹당한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20일 넘게 공식석상 자취 감춰…신변이상설 확산 속 최고인민회의에 촉각

    북한 김정은 20일 넘게 공식석상 자취 감춰…신변이상설 확산 속 최고인민회의에 촉각

    ‘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이상설을 비롯해 신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25일 열릴 최고인민회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 신곡 발표회에 참석했지만 24일까지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의 주요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은 북한정권수립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와 청년 동맹 초급일꾼대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잦은 공개 행보를 보였던 김정은이 20일 넘게 종적을 보이지 않자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절뚝거리는 모습이 관측돼 건강이상설도 흘러나왔다. 정부는 김정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김정은 신변이상설이 확산되자 지난 19일 통일부 관계자는 “일정 기간 식별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건강 이상설의 단초로 추정하거나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연 비대위 초반부터 삐걱

    새정치연 비대위 초반부터 삐걱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내 비노무현 그룹의 반발에 이어지는 데다 내년에 치러질 차기 당대표 선거를 겨냥해 비대위원들 간에 조기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친노의 구심점인 문재인 의원이 차기 당권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문 의원의 측근인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도 최근 교류가 잦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노무현 측 의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투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부활할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모바일투표는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이 휴대전화로 정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문 비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모바일투표 재도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 “문 비대위원장에게 공사석에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말씀드렸다”고 썼다. 박 의원은 “(모바일투표는)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비대위에서 논의도 안 됐고,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이런 시비가 시작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박 의원이 경쟁 상대인 문재인 의원을 의식해 문 비대위원장에게 경고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위 구성에서 제외된 당내 중도혁신파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됐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김성곤·김동철·유성엽 의원은 이날 문 비대위원장과 만나 중도파를 대변하는 비대위원 임명을 추가 요청했다. 세 의원이 거론한 3대 중도세력은 안철수계, 손학규계, 중도파 의원 모임인 ‘민집모’다. 이런 복잡한 계파 간 갈등 속에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당 혁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방문에는 문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박영선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비대위원 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나온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한자로 남겼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의 330척에 맞선 것처럼 당 상황이 어렵지만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들은 현충탑 참배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권노갑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부담금 43%↑ 수령액 34%↓ 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부담금 43%↑ 수령액 34%↓ 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공무원연금 개혁안’ ‘한국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22일 국회토론회에서 발표된다. 한국연금학회는 재직 공무원의 연금 부담금을 43% 올리면서 수령액은 34% 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22일 열리는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연구의뢰를 받아 마련된 것이다. 연금학회는 혜택을 줄이는 대신 민간기업 퇴직금에 비해 50%에 못 미치는 퇴직수당을 일시금 혹은 연금 방식으로 보전해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 제도 시점인 2016년 이전에 채용된 공무원의 납입액(기여금)을 현행 14%(본인 부담 7%)에서 6% 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상, 2026년에는 20%(본인 부담 10%)가 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지금보다 43%나 많고 국민연금과 비교해도 2배가 많은 수준이다. 수령액을 결정짓는 연금급여율은 현재 재직 1년에 1.9% 포인트에서 2026년 1.25% 포인트로 34%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30년 가입 기준 수령액은 전체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57%에서 약 40%로 떨어진다. 2010년 이전 임용자의 연금 수령 나이도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상향해 국민연금 가입자와 동일하게 만 65세로 조정한다. 2016년 이후 뽑는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같은 부담과 혜택을 적용해 9% 기여금(본인 부담 4.5%)을 40년간 납부하면 전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40%를 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연금학회는 은퇴한 연금 수급자에게도 수령액의 3%를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하고 연간 수령액 인상 폭도 현재(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금학회는 개혁안이 시행되면 공무원연금 적자를 보전하는 ‘정부보전금’을 시행 첫해 1조 6000억원(2012년 불변가치 기준)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매년 40% 이상 보전금을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연금학회가 제시한 개혁안은 올해 상반기 안전행정부가 구성한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내놓은 개혁안보다 공무원 부담을 더 늘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혜택 줄이는 대신…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혜택 줄이는 대신…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공무원연금 개혁안’ ‘한국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22일 국회토론회에서 발표된다. 한국연금학회는 재직 공무원의 연금 부담금을 43% 올리면서 수령액은 34% 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22일 열리는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연구의뢰를 받아 마련된 것이다. 연금학회는 혜택을 줄이는 대신 민간기업 퇴직금에 비해 50%에 못 미치는 퇴직수당을 일시금 혹은 연금 방식으로 보전해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 제도 시점인 2016년 이전에 채용된 공무원의 납입액(기여금)을 현행 14%(본인 부담 7%)에서 6% 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상, 2026년에는 20%(본인 부담 10%)가 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지금보다 43%나 많고 국민연금과 비교해도 2배가 많은 수준이다. 수령액을 결정짓는 연금급여율은 현재 재직 1년에 1.9% 포인트에서 2026년 1.25% 포인트로 34%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30년 가입 기준 수령액은 전체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57%에서 약 40%로 떨어진다. 2010년 이전 임용자의 연금 수령 나이도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상향해 국민연금 가입자와 동일하게 만 65세로 조정한다. 2016년 이후 뽑는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같은 부담과 혜택을 적용해 9% 기여금(본인 부담 4.5%)을 40년간 납부하면 전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40%를 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연금학회는 은퇴한 연금 수급자에게도 수령액의 3%를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하고 연간 수령액 인상 폭도 현재(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금학회는 개혁안이 시행되면 공무원연금 적자를 보전하는 ‘정부보전금’을 시행 첫해 1조 6000억원(2012년 불변가치 기준)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매년 40% 이상 보전금을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연금학회가 제시한 개혁안은 올해 상반기 안전행정부가 구성한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내놓은 개혁안보다 공무원 부담을 더 늘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혜택 줄이는 대신 퇴직수당 보전 주문…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퇴직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혜택 줄이는 대신 퇴직수당 보전 주문…22일 국회토론회 발표내용에 촉각

    ‘공무원연금 개혁안’ ‘한국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22일 국회토론회에서 발표된다. 한국연금학회는 재직 공무원의 연금 부담금을 43% 올리면서 수령액은 34% 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22일 열리는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연구의뢰를 받아 마련된 것이다. 연금학회는 혜택을 줄이는 대신 민간기업 퇴직금에 비해 50%에 못 미치는 퇴직수당을 일시금 혹은 연금 방식으로 보전해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연금학회 개혁안은 새 제도 시점인 2016년 이전에 채용된 공무원의 납입액(기여금)을 현행 14%(본인 부담 7%)에서 6% 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상, 2026년에는 20%(본인 부담 10%)가 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지금보다 43%나 많고 국민연금과 비교해도 2배가 많은 수준이다. 수령액을 결정짓는 연금급여율은 현재 재직 1년에 1.9% 포인트에서 2026년 1.25% 포인트로 34%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30년 가입 기준 수령액은 전체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57%에서 약 40%로 떨어진다. 2010년 이전 임용자의 연금 수령 나이도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상향해 국민연금 가입자와 동일하게 만 65세로 조정한다. 2016년 이후 뽑는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같은 부담과 혜택을 적용해 9% 기여금(본인 부담 4.5%)을 40년간 납부하면 전 재직기간 평균소득의 40%를 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연금학회는 은퇴한 연금 수급자에게도 수령액의 3%를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하고 연간 수령액 인상 폭도 현재(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금학회는 개혁안이 시행되면 공무원연금 적자를 보전하는 ‘정부보전금’을 시행 첫해 1조 6000억원(2012년 불변가치 기준)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매년 40% 이상 보전금을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연금학회가 제시한 개혁안은 올해 상반기 안전행정부가 구성한 ‘공무원연금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내놓은 개혁안보다 공무원 부담을 더 늘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오바마 “축하”… 유럽·亞 주가 일제 상승

    19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됐다는 소식에 국제사회는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영국이 하나로 통일된 국가로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나토의 창립 회원국이며 앞으로도 우리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발표한 백악관 성명을 통해 “스코틀랜드인들의 완전하고 열정적인 민주주의 실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경우 재가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유럽연합(EU)도 한숨 돌렸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독일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과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시짱자치구 등에서 분리독립 바람이 번질 것을 우려했던 중국도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의 내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심 부결되기를 바라는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상승했고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하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파운드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약 1% 올라 1.6525달러를,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0.43% 올라 1.2785유로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5% 상승한 6870.41에 개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각 장애아동에게 석굴암 보여 주고 싶었어요”

    “시각 장애아동에게 석굴암 보여 주고 싶었어요”

    19일 서양화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엄정순(53·여)씨는 서울 종로구 화동 ‘우리들의 눈’ 갤러리에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입체 촉각 교구 작품전시회 ‘석굴암과 피에타’를 직접 기획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미술교육과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석굴암, 첨성대 등 우리 유물·유적을 비롯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밀로의 ‘비너스’ 등 세계 명작 30여점이 3D프린터로 재탄생돼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9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진행해 온 ‘우리들의 눈’이 3D프린터로 점자책을 만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문병운 박사팀에 “아이들 교육을 위한 작품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엄씨는 “미술관 등에 가더라도 직접 만져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시각장애 아이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엄씨가 시각장애인 미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6년 한 독지가가 추진했던 ‘시각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성당 짓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해 엄씨는 뜻을 같이하는 예술가들과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을 만들었다. 그 이후 19년째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개혁 머뭇거릴 이유 없다

    말 많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 같다. 정부든 정치권이든 공무원연금 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공무원들의 반발이 선거에서 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법하다. 그러나 더 이상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시간을 끌수록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민들이 내는 세금 부담만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선에서 의견 수렴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로 상대방이 주도적으로 나서기를 바라면서 떠넘기려 하지 말고 머리를 맞대 국민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게 논의하기를 당부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큰 틀은 이미 정해졌다.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연구해 왔기에 결단만 내리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 한국연금학회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혁안을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어서 공무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6년부터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부담과 혜택을 적용하고,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납입액)을 현재의 14%(본인부담 7%)에서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본인부담 4.5%를 포함해 9%인 국민연금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의 고강도 개혁안인 셈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공적 연금을 강화해 국민의 노후를 든든히 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행 공무원연금보다 후퇴하는 어떤 개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에 비해 ‘더 내고 더 받는’ 구조인 공무원연금을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퇴직수당이 민간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그런 구조이다 보니 국민연금과는 달리 공무원연금은 이미 2001년부터 적립금이 모자라 부족분을 세금으로 메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해 공무원 36만여명에게 9조원의 연금을 지급했지만 기금이 모자라 2조원은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가 갈수록 적자 폭이 커진다는 점이다. 2001년에는 공무원연금 적자가 599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조 4854억원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무려 6조 251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군인연금까지 포함하면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진다.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긴 하지만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현 세대가 양보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분리해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공무원들도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부가적으로 퇴직연금 등 공무원연금에 들게 하는 나라도 있다. 당장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연금기금의 성격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재직기간이 짧거나 신규 공무원들의 고통이 커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공무원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늦추거나 지금보다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퇴직연금 등으로 보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무원연금의 사용주는 국가이기에 적자를 국민들이 어느 정도까지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빨리 이끌어 내야 한다.
  •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에 중국이 더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오는 18일 시행되는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 대해 우려와 긴장감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자국 내 소수민족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이번 투표가 타국의 내정 문제라는 점을 들어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며 독립 투표가 가결되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스코틀랜드 주민투표는 영국의 내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심 부결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6월 영국 방문 당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등에서의 소수민족들의 분리 독립 움직임은 가장 민감하고 골치 아픈 현안으로 꼽힌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는 중국은 ‘대만의 독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에 스코틀랜드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국 연방에서 독립해 나간다면 신장, 티베트 등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중국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중국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로 러시아로의 귀속을 결정할 때도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러시아의 손을 들어 크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지지할 경우 앞으로 티베트, 신장 등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소식에 네티즌들은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중국 왜 그러지?”,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어떻게 될까”, “내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결과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탈당 접고 당무 복귀할 듯

    박영선 탈당 접고 당무 복귀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 의사를 접고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퇴진 논란을 둘러싼 당 내홍이 박 원내대표의 ‘판정승’으로 사실상 귀결되는 셈이지만, 야당의 허약한 정당 기율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여부와 비대위원장직, 원내대표직(사퇴) 등 3가지 거취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박 원내대표가 당무로 회군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앞서 원내대표단은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묻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의 의사를 묻는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수 조사는 ‘당이 총의를 모아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박 위원장이 임명하고. 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도록 한다’(1항), ‘원내대표직은 세월호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후 그 결과와 관련 없이 사퇴한다’(2항)라는 두 가지에 대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30명의 새정치연합 의원 중 1항에 대한 찬성 의원 수는 약 90명, 2항은 85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져 박 원내대표의 복귀에 명분을 실어줬다. 한 당직자는 “박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강경파 의원들도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이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현직을 유지하는 셈이어서 박 원내대표로서는 명예회복을 할 기회를 얻은 셈이 됐다. 특히 향후 일정상 박 원내대표가 어물쩍 비대위원장을 끝까지 수행하고 원내대표 퇴진도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사태의 여진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날 새정치연합에서는 지난 한 달간 있었던 당 내부 의사결정 내막이 폭로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온종일 들끓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은 물론 앞서 세월호법 재합의 등의 과정에서 당내 유력 계파들의 사전 추인을 받았고 이 과정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미 친노무현계 리더격인 문재인 의원이 이 교수 영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터라 새정치연합 각 계파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박 원내대표 퇴진 주장이 이날 다소 수그러들고 수습론이 부상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파트야, 수목원이야

    아파트야, 수목원이야

    아파트 조경이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분양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 단지에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을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형 토털 힐링가든’(조감도)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오감체험형 토털 힐링가든은 조경시설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테마가든이다. 조경물을 바라보며 명상할 수 있는 ‘마인드 가든’, 바람과 곤충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운드 가든’, 수수꽃다리와 라벤더향 등을 맡을 수 있는 ‘아로마 가든’,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든팜과 포토스팟’ 등이다. 이와 함께 물길과 산책길을 접목시킨 독일식 조경 치유 프로그램인 ‘크나이프(kneipp) 가든’도 조성된다. 크나이프 가든은 자연 속에서 냉수욕·냉수마찰 등으로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다. 조경수와 꽃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 가능하도록 ‘교육용 QR 코드’를 달아 아이들이 꽃과 나무 등에 대한 지식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공기로 응원 땐 법적 처벌 받는다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1진 94명의 11일 방문에 맞춰 정부가 ‘돌발변수’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가 보수단체 항의로 철수되자 모든 참가국 국기를 경기장과 선수촌에만 걸도록 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정부는 또 다른 사건·사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이날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경찰청과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인공기 소지 및 사용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단 대회 운영 및 경기 진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 한해 경기장, 시상식장, 선수촌 등에 인공기를 게양하고 소지하는 행위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깃발 훼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는 것이 아시안게임의 원만한 진행과 남북 관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조직위는 소모적인 갈등을 불식시키고 대회의 의의를 살리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정은 화형식’ 등 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보수단체 시위대와 북한 기자단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왔고, 광화문과 청와대 주변에서는 북한 응원단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조직위 사무실에 걸린 인공기를 철거하라는 협박 전화가 조직위 측에 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 선수단과 보수단체가 충돌하거나 우리 국민끼리 다투는 ‘남남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북의 참가를 환영하는 입장인데, 예컨대 김정은 화형식 같은 것은 환영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반복·비움·저항의 결과물…그게 단색화”

    “반복·비움·저항의 결과물…그게 단색화”

    “1970년대 군정이 들어서자 (예술계가) 꽁꽁 얼어붙고,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됐죠. 제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되자 뜻도 없고 이미지도 없는 작업을 반복했는데 여기에 저항의 뜻을 담았어요. 민중미술 진영에선 단색화가들을 비판하곤 하지만 단색화는 저항이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이우환 화백) 거장의 목소리는 다소 떨렸다.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를 설명하는 자리에서였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는 이우환(78) 화백을 비롯해 한국 단색화의 1세대 거장인 박서보(83), 하종현(79) 화백이 전례 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인 ‘단색화의 예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윤진섭·정준모 평론가, 알렉산드라 먼로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 샘 바르뒬·틸 펠라스 독립큐레이터, 정도련 홍콩 M+뮤지엄 수석큐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단색화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수십여명의 해외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박서보 화백은 “(단색화는) ‘저것도 그림이냐’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멸시를 당했다”면서 “겉으론 단순해 보이지만 수없이 자기를 부정하고 비워내야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소회했다. 하종현 화백도 “단색화는 이제 한국의 독창적인 미술 사조로 대접받는다”고 강조했다.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반복한 결과물”이라고 거장들이 입을 모은 단색화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핵심 사조로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시작돼 한 세대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면서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 간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 유사성 때문에 한때 서구 모노크롬 회화의 아류로 치부됐으나 최근 이 같은 오해에서 많이 벗어났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이우환의 대규모 회고전을 기획했던 먼로 큐레이터는 “서구는 서구식으로만 단색화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1970년대 한국에서 발생한 단색화들은 모노크롬이나 회화 자체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독특한 문화적, 시대적 특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서구 ‘모노크롬화’와 달리 중간 색조의 배경, 반복적인 무늬, 표면 위의 찢긴 흔적들이 의도적으로 기존 해석 방식을 피해 갔다는 설명이다. 전시기획자인 윤진섭 평론가는 “한국 단색화는 정신성, 촉각성, 행위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면서 “박서보의 선묘, 이우환의 선과 점의 행렬, 정상화의 뜯어내기와 메우기, 정창섭의 한지 겹치기, 하종현의 물감 밀어내기, 김기린의 물감 뿌리기 등에는 모두 수십회의 반복이 공통적으로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정상화(82), 김기린(78)도 참여했으며 작고 작가인 정창섭, 윤형근까지 모두 7인의 작품 100여점이 나왔다. 곤궁했던 시절 화가들의 절박한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라질 10월 대선 ‘女-女 양자대결’ 구도 뚜렷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여성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양강으로 떠오르고 네비스 후보는 뒤처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1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하고,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는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론회는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공중파 SBT TV, 라디오 방송 조벵 판, 뉴스포털 UOL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네비스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이번 대선이 호세프-시우바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네비스 후보는 주요 쟁점을 둘러싼 공방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에 밀리거나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나란히 34%로 나왔다. 네비스 후보는 15%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시행되고,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맞붙으면 시우바가 50% 대 40%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세프 대통령과 네비스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호세프가 48% 대 40%로 이길 것으로 관측됐다. 정치권은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앞으로 나올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시우바 후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중 이뤄지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지켜봐야 판세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대선 후보는 모두 11명이고, 1차 투표일은 10월5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10월26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對美·핵 외교통 5인방 총출격하나

    北, 對美·핵 외교통 5인방 총출격하나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인 북미·북핵 외교라인이 리 외무상의 방미 길에 총출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대미 핵협상을 설계하고 담당했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김 제1부상의 후임으로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된 리용호 외무성 부상, 유엔 차석대사 출신인 한성렬 외무성 미국 국장 모두 미국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미국통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 외무상의 방미 행보에는 현재 유엔 외교를 맡고 있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북·미 막후 소통 창구인 이른바 ‘뉴욕 채널’을 담당하는 리동일 차석대사가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우리 정보당국은 김 제1부상의 건강이 현재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그가 방미 대표단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대미 외교를 총괄 기획하는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경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어 현장(미국)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의 카운터파트를 미국으로 보고 있는 북한 외교의 생리상 리 외무상이 미국과 별도의 접촉으로 이어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패트릭 벤트렐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공동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미국의 대북 기조가 불변하다는 원칙론을 강조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열려 있고 뉴욕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장기간 공전되어 온 북·미 대화의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뉴욕 채널을 담당하는 6자회담 특사 내정자인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최근 군용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 이 대화 채널의 활용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지만 리 외무상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등 다자외교를 중시한 점에 비춰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리 외무상의 방미는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인권, 핵, 미사일 등에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는 구도 아래에서 미국과의 양자 접촉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동쪽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가운데 1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는 220㎞ 내외로 판단되며 북한이 중국 국경 60여㎞ 남쪽인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美 평양 극비 회담… ‘해빙’ 돌파구 될까

    北·美 평양 극비 회담… ‘해빙’ 돌파구 될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최근 군용기를 타고 방북해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에 따른 변수가 많아 섣불리 성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2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이 2년 만에 군용기를 통해 평양에 가서 비공식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며 “북한이 케네스 배 등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예전보다 전향적으로 나올지,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끝난 뒤 어떤 반응을 보일지 등에 따라 북·미 관계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미 간 비공식 대화 창구인 ‘뉴욕채널’이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황에서 미 당국자들이 군용기를 타고 북한에 가서 북측과 얼굴을 맞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채널이 아니라 평양에서 직접 접촉할 만큼 긴박한 상황이 있는 것인지,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케네스 배 등 억류된 미국인들의 몸값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진전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측은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함께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직하게 하면서, 14개월째 공석인 6자회담 특사로 지한파인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을 발탁했다. 이 자리는 6자회담 차석대표 및 뉴욕채널을 담당하는 요직이다. 한 소식통은 “9월부터 뉴욕채널이 제대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 자리로 승진하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아태 분석관도 지난 10년간 6자회담 등에 관여한 실무형 전문가다. 일각에서는 ‘성 김-사일러-후커 라인’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대북라인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이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급을 설득해 대북정책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이들이 대북 전문가이긴 하지만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이 좌우하는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느낌이 다른 제품의 비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열린세상] 느낌이 다른 제품의 비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미국에서 은퇴자들의 꿈은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면 나이 드신 분들이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줄지어 프리웨이를 횡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는 말달리는 소리와 비슷한 ‘두둥, 두둥’하는 고유한 엔진음으로 유명하다. 멀리서 들어도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할리 데이비슨은 1903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윌리엄 할리와 아더 데이비슨이 설립한 회사인데, 1920년대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회사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런데 일본 혼다, 야마하가 날렵한 경량급 모터 사이클을 들고 미국에 진출한 1960년대 말 이후로는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할리 데이비슨 역시 이에 맞서 경량화, 슬림화 전략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만다. 할리 데이비슨의 극적 부활 계기는 1980년대 초에 찾아온다. 새로운 경영진이 바이크의 심장소리인 ‘엔진음’을 고유의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할리 데이비슨의 엔진음은 1909년에 2실린더 V-트윈 엔진을 사용하면서부터 엔진이 서로 엇박자로 소리를 내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엔진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고유의 엔진음을 낼 수 있도록 엔진부품과 머플러를 정교하게 설치해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고 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손에 착 감기면서 달라붙는 듯한 촉감과 광택은 소비자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성공의 배경은 소재에 있었다. 애플은 고심 끝에 몽블랑 만년필에 사용하는 고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아이폰의 외장재로 사용해 기존의 제품과 차원이 다른 느낌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애플은 2010년에 나온 아이폰4에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채택했고, 2012년의 아이폰5에는 산화 알루미늄 유니보디를 채택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신소재를 시도하며 소비자들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기업 간 경쟁으로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는 제품이 주는 기본 기능 외에 보다 높은 만족감이나 우월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된다. 즉, 느낌이 다른 제품을 원하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의 선호를 자극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은 고유의 소리(청각), 느낌(촉각), 디자인(시각)을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제품의 명품화와 고급화를 위한 소위 오감 만족 감성전략이 경쟁우위의 핵심요소로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성전략이 성공을 거두려면 소비자에게 오감 만족을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감성 소재부품을 필요로 하게 된다. 만성적 적자 산업이던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1997년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 상반기에 무역수지 흑자 503억 달러를 달성했다. 금년 말에는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1000억 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그러나 핵심부품의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하고, 중국 기업의 급격한 추격은 우리의 입지를 점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는 다시 소재부품 무역수지 2000억 달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소재부품 무역수지 2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적 성장과는 달리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질적 성장의 핵심은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감성화에 있다고 본다. 기존 소재부품은 신뢰성을 향상시켜 업그레이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신소재 개발과 상용화, 글로벌화에 힘쓰는 한편, 소비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느낌이 다른 소재부품을 확실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KIAT는 감성 소재부품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감성 소재부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의 소재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만난 소비자가 “와, 느낌이 다르다!”라고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소재부품 강국의 꿈은 실현되지 않을까.
  • 약자를 위한 파격은 큰 울림이었습니다

    약자를 위한 파격은 큰 울림이었습니다

    ‘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 이 땅에 머물며 이어간 배려와 소통의 행보는 짜릿짜릿한 감동의 점철이었다. 찾아가서 보듬고 눈을 맞춰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낮은 사목’은 흔히 볼 수 없었던 파격이기에 더욱 빛이 났다. 이제 교황이 떠난 자리에서 지난 4박5일을 찬찬히 반추해본다. 과연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얼마나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우리는 우리의 잣대로 교황을 대하지는 않았을까. 30년 만의 교황 방한, 그것도 한국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을 직접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한국천주교에는 또 만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한국천주교는 최고의 예우며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교황의 진짜 마음을 살펴 실천했다고 보기엔 모자란 점이 적지 않다. 우선 교황이 방한 내내 관심을 보였던 세월호 유가족들 입장에서 따져보자. 공항에서 유족을 처음 만나 관심을 보였던 교황은 이튿날 유가족들이 전해준 노란 리본을 모든 미사 때 줄곧 가슴에 달고 있었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황을 수행하며 그들을 함께 만난 우리 사제 중 노란 리본을 단 이는 손꼽을 정도였다. 한국의 사제들이 굳이 노란 리본을 달아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수행 기자단에게 한 말을 곱씹어보자.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적어도 한국 천주교와 사제들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얼마나 교황의 뜻을 이해했는지 되묻게 된다. 대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유족들이 요청해 교황과 만난 순간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에게 교황이 세례성사를 베풀던 그 순간도 비공개로 진행해 언론의 접근을 차단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교황의 큰 뜻을 왜 숨겨야 했을까. 한국천주교는 외국 선교사 없이 평신도들이 자생적으로 공동체를 일궈 태동한 특이한 역사를 갖는다. 종교 자체만으로도 자존과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천주교는 교황 방한 때도 그 위상과 자존을 살렸어야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행사마다 현장의 한국 사제들은 그저 바티칸 주교며 사제들의 보조 역할에 머물렀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순명(順命)의 겉모양뿐인 실천이 아니었을까. 꽃동네에서 무릎을 꿇고 인사하는 수도자 3명을 일으켜 세우는 교황의 당황한 표정이 생생하다. 교황이 떠나는 마지막 날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도 그 모순된 그림자가 남는다. 한국천주교 1번지 명동성당이라는 공간과 미사의 종교적 특성상 종교 기자들이 현장취재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미사 전날 급작스레 대통령의 미사 참석이 결정돼 청와대 출입기자들로 취재진이 바뀌었다.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선 원성이 터졌다. 결국 프레스센터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는 미사 장면을 보고 기사를 써야만 했던 일도 씁쓸한 뒷담화다. 종교계는 어떤가. 교황 방한에 각 종교 수장들이 낸 환영사 말고 한 일이 무언가. 남의 종교 일이니 뒷짐 지고 쳐다만 보자는 구경꾼에 더도 덜도 아니다. 자원봉사라도 참여해 작은 보탬을 줬다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명동성당 미사 직전 12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삶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했던 교황의 당부가 무색하다. 지금 교황이 떠난 뒤에도 번져만 가는 감동과 교훈의 실천은 이제 지도자들의 피할 수 없는 몫이다. 물론 한국천주교가 줏대를 세워 길을 찾아내는 게 우선이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당시 명동성당에 집결한 시위대를 강제연행하려는 공권력을 향해 “나를 밟고 지나가라”고 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외침은 그 길을 찾는 또렷한 이정표일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 [데스크 시각] 왜 롯데만?/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왜 롯데만?/박상숙 산업부 차장

    ‘커다란 동공(싱크홀)이 지하철 공사로 인한 것인데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댓글이 없네요. 희한하네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 논란에 관한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얼마 전 들은 롯데그룹 관계자의 하소연과 맥락이 같아 눈길이 쏠렸다. 싱크홀만 발생하면 롯데만 두들겨 맞는 ‘기이한’ 상황에 롯데는 “왜 우리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동원된 조사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와 주변 싱크홀 발생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롯데에 대한 반감은 가실 줄 모른다. 그룹 안팎에서는 롯데의 컨트롤타워를 맡은 정책본부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을 지적한다. 민심과 여론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곳은 정치권만이 아니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업도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윤창출이 기업의 제1목표지만 돈만 잘 번다고 해서 봐주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유통업은 세상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하는 업종이다. ‘유통 맏형’으로 통하는 롯데가 역설적이게도 이리 둔감하게 나올 줄 몰랐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진 후 한국사회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로선 바뀔 것 같지 않다는 회의론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돈과 힘을 가진 자들에 대한 불신은 훨씬 깊어졌다.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도지사 아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은 제주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또 제 식구 감싸기로 나오자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가 넘친다. 가뜩이나 불신과 불안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에서 롯데가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업에서 경제논리만을 고집하니 돌부처도 돌아앉을 판이다. 제2롯데월드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필생의 꿈’이란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를 세워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려는 그의 애국심을 액면 그대로 믿어주고 싶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순수한 뜻이 그대로 통하게끔 롯데가 그동안 공중(公衆)의 신뢰를 쌓았는지 의문이다. 유통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보다 협력업체에 군림하는 ‘슈퍼 갑(甲)’의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는 추진 과정부터 숱한 의혹을 샀으며, 첫 삽을 뜨고서도 특혜시비와 안전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 롯데는 정책본부 내 홍보실을 확대해 커뮤니케이션실을 만들었고 최근 이를 더 확대해 대외협력단을 만들었다. 소통 강화 필요에서다. 그러나 ‘마당발’이라고 통하는 임원을 총책임자로 앉힌 것은 소통 강화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그후 롯데는 서울시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안전보다 장사가 그렇게 중요하느냐’는 비난이 여전하다. 불안 여론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입점 협력업체의 손실과 일 못하는 직원들의 고충만을 부각시키는 ‘감성팔이’로는 ‘고객님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그들의 고통이 그렇게 안타깝다면 개장시기를 일방적으로 못 박고 일을 진행한 롯데가 직접 손실과 임금을 보전해주면 될 일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억울할지언정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기 개장을 철회하는 ‘통큰’ 결단을 내리는 게 재계 5위 그룹다운 처사다.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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