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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브렉시트 파장 선방

    코스피 브렉시트 파장 선방

    브렉시트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운 27일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트럼프에서 탈퇴하자”… 美대선판엔 ‘트렉시트’

    트럼프측 “영국 反이민정서 우리와 일맥상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불똥이 미국 대선판에도 튀고 있다. 브렉시트를 반대해 온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이를 찬성해 온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 등은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브렉시트를 연결한 신조어 ‘트렉시트’(Trexit)를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가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린턴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모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부터 시험을 받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골프 코스가 이득을 얻는지만을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지난 24일 자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대해 나쁜 판단을 내렸던 것을 씻어내기 위해 거액의 광고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발한 영국 국민들의 반(反)무역·이민 정서 등이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폴 매너포트는 “트럼프는 브렉시트 사태로 드러난 국제사회의 경제적 우려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클린턴은 귀를 닫은 채 미국 국민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하지만 미 언론은 이 같은 움직임을 ‘트렉시트’라고 부르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캐슬린 파커는 이날 “많은 측면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트렉시트’”라며 “이것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영국 국민들이 국가의 문제라고 여기는 기성 체제와 관료주의에서 탈출하려는 티켓”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사설에서 “트럼프가 무역협정을 비난하고 동맹국들이 무임승차한다고 욕하는 것은 브렉시트 주창자들이 영국 국민들의 의구심을 자극한 것과 비슷하다”며 “브렉시트의 성공은 편협함에 호소하는 트럼프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트렉시트’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에서 제외하자는 뜻으로도 사용돼 주목된다.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앤디 맥도널드는 이날 “이제 우리의 출구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은 트럼프를 영원히 미국에서 밀어내는 트렉시트”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의원 일부는 이미 7월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SNBC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탄생한 신조어 트렉시트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브렉시트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가 푸른 바다를 콘셉트로 한 ‘그랑블루 가든’을 새로 선보였다. 라벤더, 샐비어, 안젤로니아, 아게라텀 등 푸른색을 띠는 8종 5만 송이의 여름꽃들이 시원한 바다 속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장미원 옆 포시즌스 가든에 있다. 에버랜드 측은 “푸른 색의 꽃봉오리가 풍성한 수국으로 찰랑거리는 파도를 형상화한 ‘플라워 웨이브’가 특히 인상적”이며, “정원 주변으로 미스트 분수를 설치해 시각(여름꽃), 후각(향기)은 물론 촉각까지 오감을 통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블루 가든 주변에는 열대 물고기 조형물들이 꽃밭을 헤엄치는 듯한 높이 26m 크기의 ‘아쿠아 매직 타워’와 상어, 문어, 수초 등 바다 속 생물들의 한지등(燈) 조형물이 함께 전시돼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물에서 사는 수생식물들을 특별 전시한 ‘님프 가든’도 인상적이다. 잎 크기가 최대 2m까지 자라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열대 수련, 부레옥잠 등 이색적인 수생식물 13종을 선보인다.  에버랜드에선 지금 ‘썸머 스플래쉬 축제’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션 그래픽으로 명화가 살아 움직이는 ‘빛의 미술관’, 멀티미디어 맵핑쇼 ‘아틀란티스 어드벤처’ 등 무더위를 날릴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AIIB 부총재 홍기택 첫 연차총회 실종사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첫 연차총회가 열렸다. 창립 6개월 만에 열리는 총회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4개국에 대한 1호 투자를 의결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57개 회원국 대표들과 대표를 수행하는 각국 공무원들로 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역내 회원국 대표로 기조연설을 했고, 내년 총회 개최지로 제주도가 선정됐다. 하지만, 한국 공무원들의 얼굴에는 야릇한 불안감이 흘렀다. 한국 몫으로 AIIB 부총재 자리를 꿰찬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등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색이 역력했다. 홍 부총재는 얼마 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부실 지원은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로,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섰다”고 주장했다. 홍 부총재가 등장하면 기자들이 달라붙어 대우조선 부실 문제를 물을 게 뻔하고, 나타나지 않으면 잔칫날에 주인이 사라진 것과 같은 꼴이 되는 고약한 상황이었다. 이날 홍 부총재는 결국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홍 부총재는 AIIB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AIIB가 채용한 개인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유 부총리도 ‘홍 부총재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정말로 홍 부총재는 한국과 상관없는 AIIB 소속의 개인에 불과할까?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 보자. 한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AIIB 가입을 결정했다. 미국 중심의 금융 패권에 도전장을 낸 중국은 한국의 가입에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AIIB의 5개 부총재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하려고 우리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중국은 프랑스의 거센 반발에도 리스크 담당 부총재 자리를 한국 몫으로 돌렸다. 투자금 환수가 불투명한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투자를 하는 AIIB 특성상 리스크 담당 부총재는 핵심 요직이다.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수주를 다툴 때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훗날 AIIB가 북한 투자에 나설 때를 가정한다면 AIIB에 부총재가 있느냐 없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낙하산’으로 산은에 들어갔다가 다시 ‘낙하산’으로 AIIB에 입성한 홍 부총재가 지금 AIIB에서 한국의 위상을 오히려 깎아내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첫 총회에 참석하지도 않은 부총재가 한국 검찰과 국회로 불려다니기라도 한다면 AIIB는 그 자리에 다른 국가의 대표를 앉힐지도 모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가 중국에 미칠 영향

    惡…‘경제 밀월’ 英 휘청에 위안화도 ‘타격’樂…美 대서양 동맹 약화 “中, 운신폭 확대” 중국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자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경제적으로는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였던 영국이 휘청거리면서 타격을 입겠지만, 국제 정치·외교적 측면에선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겠지만, 중·장기 세계 전략에서 보면 오히려 잘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24일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5%나 폭락했다. 달러·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당장 현실화한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1.3% 하락하는 데 그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단기 금융시장 지표인 환율은 출렁거렸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물 경제에 미칠 충격을 나타내는 주식시장은 무덤덤했다. 브렉시트가 경제 측면에서 중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영국이 EU 내부에서 중국의 ‘대변자’였기 때문이다. 영국은 EU 국가 중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가장 먼저 손을 든 나라이자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시장경제지위’ 부여와 EU와 중국의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지지해온 국가이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 내부의 혼란으로 중국과 EU 간에 진행해온 각종 경제 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 특히 홍콩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위안화 역외결제센터로 자리 매김한 금융도시 런던의 추락은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런던에서는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정부의 국채가 역외에서 처음으로 발행됐다. 양국 중앙은행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주임은 “중국의 영국투자는 브렉시트가 비즈니스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냉각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일부 사업지를 룩셈부르크나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정치 역학 관계로 눈을 돌리면 브렉시트는 중국의 위상을 강화할 기회일 수도 있다. EU 내 군사 강국인 영국이 EU와 결별하면 미국과 EU의 ‘대서양 동맹’이 약해지고, 미국의 약화는 중국에 운신의 폭을 넓혀 준다. 당장 미국이 쪼개진 EU·영국과의 관계를 추스르느라 남중국해 분쟁 등 중국과의 대결에 진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혈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인민일보는 26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 이탈을 당장 걱정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영국은 EU 각국의 높은 장벽에 직면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때 중국은 영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도 사설을 통해 “‘대영제국’은 300년 만에 국제 문제에 눈감고 오직 자신의 문제만 쳐다보는 ‘소국’의 길을 택했다”면서 “중국은 브렉시트가 몰고 올 분절화된 다극체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하루 새 3000조원 ‘허공 속으로’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하루 새 3000조원 ‘허공 속으로’

    오늘 개장하는 시장 동향 촉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삼켜 버렸다. 브렉시트 하루 만에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300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금리파생상품 거래의 50%와 외환시장 거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영국의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세계 시장 관계자들이 27일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63조 8136억 달러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61조 267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새 2조 5464억 달러(약 2987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이번 시가총액 감소 폭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15일(1조 7000억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영국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2조 8490억 달러와 맞먹고, 한국 GDP(1조 3770억 달러)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BMI) 기준으로도 2조 800억 달러가 날아갔다. S&P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나라별 시가총액 증발액은 미국(7724억 달러)과 영국(3608억 달러), 프랑스(1634억 달러), 일본(1508억 달러), 독일(1240억 달러), 중국(92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많다. 한국은 702억 달러를 날려 보내 홍콩(867억 달러) 에 이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감소율은 그리스(-16.4%)와 스페인(-12.3%), 이탈리아(-12.2%), 영국(-10.5%), 아일랜드(-10.1%) 등의 순으로 유럽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5.6%)은 미국(-3.3%)과 일본(-3.1%), 중국(-1.6%)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컸다.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급감했다. 글로벌 400대 부자들이 하루 만에 1274억 달러를 날린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2위이자 유럽 최고인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60억 달러가 사라진 698억 달러로 자산이 감소했다. 세계 1위 빌 게이츠는 24억 달러, 3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3억 달러, 4위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6억 달러가 각각 날아가 버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20%가량 떨어지고 유럽 주가가 10~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예견한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 혼란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탈퇴” “독립”… EU 곳곳 지뢰밭

    “탈퇴” “독립”… EU 곳곳 지뢰밭

    EU·英, 협상 시기 두고 정면충돌 오늘 獨佛·내일 EU 회담 ‘긴박’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직후 협상도 하기 전부터 개시 시기를 두고 충돌했다. 회원국들의 탈퇴 도미노를 걱정하는 EU 측은 “당장 떠나라”며 영국을 감정적으로 압박했지만, 내부 혼란 수습이 다급한 영국은 “10월 이후”로 협상 개시를 미뤘다.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여야 갈등으로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26일(현지시간) 재총선에 나서는 스페인에서도 브렉시트 결정이 ‘반(反)EU’, ‘반이민’를 내세우는 극우 정당들에 힘을 실어 주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코틀랜드도 EU 잔류를 위해 독립 재투표 움직임을 보였다. EU에 있어 이번 주는 가히 미래를 가늠할 ‘운명의 한 주’다. 전 세계는 브렉시트 확정 이후 첫 월요일인 27일 유럽을 위시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독일 베를린에 초청해 EU 개혁을 논의한다. 28~29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려 탈퇴 협상 시기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앞서 지난 25일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설립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 외무장관도 베를린에 모여 “영국이 지체 없이 탈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탈퇴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탈퇴 통보를 결정하는 데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EU가 영국과의 탈퇴 협상에서 고약하게 굴 필요는 없다”며 냉정한 자세를 주문했다. EU는 남은 27개 회원국의 결속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의 극우 정당이 EU 탈퇴 국민투표 청원 운동을 개시하는 등 유럽 곳곳에서 추가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참에 영국에 ‘본때’를 보여 추가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EU의 속내다.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탈퇴 선언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탈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가디언은 “1985년 그린란드의 유럽공동체(EC) 탈퇴 당시엔 어업권 협상 하나만으로 2년을 소요했다”며 ‘원만한 이혼’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EU에서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EU 내 다른 회원국들과 즉각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재실시를 위해 관련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직접 꼽은 13화 ‘꿀잼’ 포인트는?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직접 꼽은 13화 ‘꿀잼’ 포인트는?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하드캐리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마녀보감’배우들이 이번 주 방송의 ‘꿀잼’ 포인트와 본방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은 서리의 반격과 함께 2막을 열며 한층 짜릿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서리(김새론 분)가 홍주(염정아 분)와 맞서기 위해 제 발로 궁에 들어가면서 정면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배우들이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꿀잼 포인트를 전달했다. 윤시윤은 “가혹한 운명에 눈물짓던 두 남녀가 이제 삶의 주체가 되어 맞서게 된다”며 “준이와 서리가 궁 안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애잔하게 다가갈 것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서리와 돈키호테 준이가 펼치는 로맨스와 반격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천재적 재주를 타고 났으나 서자라는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한 허준과 흑주술로 태어나 저주를 받고 버림받은 공주 서리는 그 동안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쉼이 되어주는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윤시윤의 애정 어린 꿀잼 포인트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사이다 반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리는 1막에서의 신비롭고 청초한 매력을 넘어서 강단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주를 압박하는 서리의 복수전”을 관전 포인트로 꼽은 김새론은 “드디어 서리가 홍주에 맞서 싸우게 된다. 시청자들도 홍주를 압박하며 복수해나갈 서리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진격의 서리,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홍주에게 당하기만 했던 서리가 어떻게 복수해나갈지 시청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직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충성스럽고 우직한 최현서는 흑주술로 홍주에게 몸을 조종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리와 홍주의 대결의 성패를 좌우할만한 인물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성재는 “한동안 잠들어있던 최현서가 깨어나면서 더 새롭고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라며“2막에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과 깜짝 놀랄만한 반전의 장면들이 많다. 지켜봐주시면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갓홍주’로 불리며 어마무시한 카리스마와 포스를 내뿜는 염정아도 홍주와 서리의 치열한 신경전을 기대하고 있다. “서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최현서 마저 흑주술로 자신의 편으로 만든 홍주가 서리의 반격에 맞서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귀띔한 염정아는 “홍주 캐릭터에 푹 빠져있다. 홍주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 봐달라”라고 전했다. 다정다감한 엄친아의 모습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훈남의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풍연 역 곽시양은 “모든 것을 버리고 연희를 선택한 풍연이 저주를 풀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할지, 거듭되는 홍주의 회유와 현혹에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마녀보감’이 2막에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니 지켜봐달라”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홍주와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서리의 반격으로 강렬한 2막을 연 ‘마녀보감’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궁을 무대로 보다 쫄깃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잔혹한 운명 앞에 더 이상 숨지 않고 맞서는 허준과 서리, 흑주술에 몸을 조종당하는 최현서, 최현서에 이어 풍연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회유하는 홍주, 거절당한 연정에 변해가는 풍연 등 얽히고설킨 인물들간의 욕망이 맞물리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은 13회는 오늘(24일) 저녁 8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지원 예산이 ‘눈먼 돈’ 안 되게 하려면/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지원 예산이 ‘눈먼 돈’ 안 되게 하려면/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2016년 교육부의 대학 예산은 9조 3000억원 규모다. 이 중 4년제 대학들이 경쟁을 통해 가져갈 수 있는 사업 예산은 1조 1500억원 정도다. 최근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프라임 사업도 그중 하나이고, 대학들은 정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다툰다. 대학이 정부 사업을 수주하면 많은 것을 얻는다. 우선 부족한 재정에 보탬이 된다. 특히 학생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는 사립대에서 정부 지원금은 가뭄 속 단비와 같다. 광고 효과도 크다. 정부가 인정한 우수 대학이라는 브랜드 효과를 누리고, 학생 유치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보수적인 대학 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毒)이 되듯이 정부 사업이 해(害)가 되는 일도 있다. 사업을 계기로 학내 구성원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예산이라는 잿밥에만 관심을 둘 때 그렇다. 대개 이런 경우는 소수 교직원이 동원돼 장밋빛 계획을 만들고, 대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다가 사업이 종료되면 흐지부지되곤 한다. 사업을 할 때마다 교육과정을 바꾸고 학과를 개편해 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누더기가 된다는 지적도 들린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별도로 재정지원 사업을 하기보다 적절한 배분 공식을 만들고 이에 따라 대학에 돈을 나눠 주는 게 좋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고등교육이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보편교육이 아닌 이상 국민이 낸 세금을 쉽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관건은 국가와 대학 모두에 도움이 되는 재정지원 사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우선 대학이 비전과 전략적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해당 국가사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사업 계획서 작성에 참여한 교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 구성원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럴 때 대학에 지속 가능한 변화가 생긴다. 대학 스스로 비전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하는 수단으로 정부 사업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정부 사업을 변화의 마중물로 쓰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수행되는 사업이 대학의 운영과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학습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정부 사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조직에 내재화할 때 대학의 경쟁력이 길러진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첫째, 대학이 중장기 비전 아래 체계적으로 대응토록 정부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서거나 새 장관이 오면 기존 사업을 버리고 다른 사업을 만드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업이 매번 바뀌면 대학에는 임기응변만 남게 되고, 장기적 안목에서 역량과 성과를 쌓는 것이 어려워진다. 둘째, 평가를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 몇 개의 지표로 전체 대학을 일률적으로 평가하면 대학은 획일화되고 특성화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서로 다른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고, 대학의 자율적 역량과 발전 계획을 존중하는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 활동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공을 들이겠다는 교육과 예산 당국의 안목이 절실하다. 지금 시행되는 중간 평가 방식도 재고의 여지가 있다. 예산 낭비를 막고 대학의 책무성을 묻기 위해 약속했던 성과를 거두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1~2년 만에 교육적 성과를 보이라는 것도 무리다. 형식적이고 맹목적인 이유로 중간 평가를 하게 되면 대학은 없는 성과를 만드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대안은 사업 참여 대학을 처음부터 엄격히 선정하고, 이후부터는 대학이 성과를 만들어 가도록 돕는 컨설팅형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 시작부터 대학의 변화를 매년 모니터링해 가는 것도 선진화된 사업 관리 방법이다. 미리 자료를 구축해 분석하고, 성과를 확인해 피드백하자는 것이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은 제대로 하면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성과 없이 끝나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눈먼 예산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박근혜 정부도 임기 말을 향해 가고 있다. 대학들은 벌써 다음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바뀌어도 계속되는 사업이 나오길 기대한다.
  • 리베이트 불똥 튈라… 국민의당 속앓이

    당, 檢수사 속도붙자 우려감 번져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김수민 의원이 23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는 등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검찰 출석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 “지금은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해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아침에 통화해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서 사실 그대로 진술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김 의원도 저에게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진술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김 의원이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수사에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검찰에서도 선관위 고발 범위 내에서 별건 수사를 하지 말고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김 의원의 소환으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됨에 따라 ‘혹시나’ 하는 우려감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든 새 정치를 표방했던 당으로서는 이미 이번 사태로 입은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막 시작한 상황에서 신생 정당으로서 일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큰 벽을 만났다”면서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해도 리베이트 수사로 묻혀버리니 기운이 빠진다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수민 검찰 출석...국민의당,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김수민 검찰 출석...국민의당,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혐의로 김수민 의원이 23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애써 태연한척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는 등 평상시와 다를바 없이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검찰 출석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지금은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해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아침에 통화해 ‘당당하게 검찰에 나가서 사실 그대로 진술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김 의원도 저에게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진술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는 김 의원이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수사에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검찰에서도 선관위 고발 범위 내에서 별건 수사를 하지 말고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적으로는 김 의원의 소환으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됨에 따라 ‘혹시나’하는 우려감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든 새정치를 표방했던 당으로서는 이미 이번 사태로 입은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막 시작한 상황에서 신생정당으로서 일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큰 벽을 만났다”면서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해도 리베이트 수사로 묻혀버리니 기운이 빠진다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영남 지역紙도 신공항 백지화 반발···매일신문 1면 ‘백지’ 발행 충격

    영남 지역紙도 신공항 백지화 반발···매일신문 1면 ‘백지’ 발행 충격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 백지화에 따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 21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기존의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는 ‘제3의 방안’을 내놓자 지난 10년 동안 신공항 후보로 꼽혔던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영남 지방 일부를 대표하는 지역지는 정부의 백지화 결정에 신문 1면 전면 백지화로 맞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유력 지역지인 매일신문은 22일자 신문 1면을 기사나 광고를 아무것도 싣지 않은 백지로 발행했다. 지면 중간엔 ‘신공항 백지화,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는 문구 하나만 쓰여 있다. 1면을 백지 발행한 이유를 매일신문은 2면에 ‘신공항 白紙化(백지화) 규탄, 본지 1면 白紙(백지) 발행’이라는 제목의 글로 밝혔다. 매일신문은 “2000만 남부권 시도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21일 정부 발표로 백지화됐다”면서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가슴이 무너지고 통분에 떠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1면에 기사·광고를 싣지 않은 채 백지(白紙)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공항 건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정부에 대한 시도민의 강력한 항의·규탄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라면서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한 매일신문의 깊은 책임 의식과 사과·반성도 같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매일신문은 2면과 3~10면(7면 전면광고 제외)에 걸쳐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2면에는 ‘대선마다 단골 공약···정부가 저지른 대국민 사기’라는 제목의 글을 머릿기사로 실었고 4면에는 ‘방폐장·원전, 혐오시설 다 맡겨놓고 “쭉정이 취급하다니···”라는 제목의 머릿기사를 게재했다.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침묵의 박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로 다뤘다. 오피니언면인 31면에는 이동관 편집부국장이 ‘신공항방성대곡’이라는 기명 칼럼을 통해 “10년 동안 신공항에 목을 맨 영남권 5개 시도를, 순진하게 기다렸던 남부권 2000만 국민들을 잠 못들게 한 건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면서 “그동안 신공항에 쏟아부은 국민적 에너지가 얼마나 되는지 고민이나 해보았나”고 쏘아붙였다. 매일신문처럼 1면 백지 발행까지는 아니지만 부산일보 역시 이날자 지면 1~9면에 걸쳐 정부의 백지화 결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공항 입지 중 한 곳이 부산 가덕도였던 만큼 부산일보는 3면에 ‘‘밀양 짜맞추기 평가기준’ 애초 가덕은 없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공항 입지 연구용역을 진행한) 파리공항공단(ADPi)이 진행한 용역은 곳곳에서 부실과 불공정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1면 머릿기사의 제목에는 ‘기만당한 20년 염원’이라는 글귀가 들어 있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내걸겠다고 선언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해야”, “그 정도는 아니다” 의견 분분···여론 향배 촉각’이라는 제목의 8면 머릿기사를 통해 서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찬·반 의견을 전달했다. 부산일보는 심지어 여당인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부산 민심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제기한 머릿기사를 9면에 게재했다. 이 글은 “수년 동안 기대해왔던 가덕 신공항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부산 민심의 실망과 허탈감, 분노는 누구도 누그러뜨릴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부산 민심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부산을 텃밭 삼아 지역 정치권을 장기 독점해온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 가능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청와대의 김연국 대변인은 이런 비판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신공항 발표 임박] 부산 민심, “부산 표 없이 정권 잡을 수 있는교”

    [ 신공항 발표 임박] 부산 민심, “부산 표 없이 정권 잡을 수 있는교”

    “만약 가덕 신공항이 (후보지)로 선정 안되면 대선에서 표로 심판할낍니더.”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21일 오전 부산에는 태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정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과연 신공항후보지로 어디가 될지 용역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치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부산 시민들은“ 가덕이 제외되면 불복 집회는 물론 정부와의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탈락한다면 앞으로 파장과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대체로 부산시민들은 부산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남포동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윤재웅(59) 씨는 “어느 모로 보나 당연히 가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에 밀양이 후보지로 선택되면 분명히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 만큼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대선에서 표로 심판하는 것은 물론, 모든 집회에 참석하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주부 안기향(50)씨는 “위치나 여러 가지 조건으로 봐서 가덕도가 맞는데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정부가 밀양을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는 공정치 못하다. 미래를 생각해서 결정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상재(60· 건설업체 대표)씨는 “역대 대선서 부산의 지지를 받지 않고 정권을 쟁취한 정당이 없었다”며 “만약 밀양이 후보지로 선정되면 차기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부산은 야당 도시로 변해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학원생인 유소연(33)씨는 “발표를 앞둔 신공항 입지를 놓고 지역민들은 피가 마르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모자랐을지도 모를 용역결과를 덮어놓고 따르라는 것은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개인 택시기사인 김모(63)씨는 “불공정한 심의를 통해 가덕도가 배제되면 불복과 강력한 저지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시민들은 ‘합리적인 용역이 이뤄진다면 결과는 가덕도 신공항’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英 ‘EU 탈퇴 vs 잔류’ 왜 세계가 벌벌 떠나

    [커버스토리] 英 ‘EU 탈퇴 vs 잔류’ 왜 세계가 벌벌 떠나

    주변국 ‘경제 門닫기’ 도미노 우려 ‘잔류파’ 女의원 피습 사망… 영향 촉각 양쪽 진영 투표 관련 논쟁 일단 올스톱 유럽 금융의 허브 영국이 오는 23일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걸을지 결정한다.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 남을지 떠날지 선택한다. 다음주 투표를 앞둔 영국사회는 이미 대혼란이다. 지난 16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 캠페인을 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애도 분위기 속 전 세계는 그녀의 죽음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0년간 지배한 신자유주의 균열 만약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1993년 출범한 EU는 23년 만에 분열의 위기를 맞는다.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바탕으로 지난 40여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신자유주의도 균열이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에게 미칠 후폭풍이다. 한국도 영국과 유럽계 자금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과 대영 무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된다. 당장 2020년까지 대영 수출이 연간 4억~7억 달러 줄고 코스피가 1800선까지 밀릴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영국계 자금이 무더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등 경제 위축 불가피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 경제적 국경을 쌓는 걸 의미한다.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자본의 이동 제한으로 금융시장도 위축된다. 영국 경제는 장기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상공회의소(CBI)는 2020년까지 9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000억 파운드(약 165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불똥이 튄 뒤 유럽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과 아시아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저금리에 지친 국민들 찬성 몰려 그럼에도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절반에 달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국민들이 지쳤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인구 중 일하는 사람 비율은 10년 전 6.6%에서 현재 10%를 넘어섰다.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5%대지만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됐다. 런던 주택가격은 최근 4년 새 45%나 올랐다. EU에 낸 분담금과 돌려받는 수혜금의 격차는 2008년 28억 유로(약 3조 7000억원)에서 2013년 108억 유로(약 14조 2000억원)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른 국가를 먹여살리는 데 더는 돈을 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커졌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시장에 모든 걸 맡기는 신자유주의가 금융위기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EU체제가 지속돼 영국 내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며 “EU 잔류가 기득권층에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렉시트로 분출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국경의 문을 닫아걸자는 움직임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강경한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강요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브렉시트가 무산되더라도 당분간 주요 국가는 1930년대 대공황 직후와 유사한 보호무역 및 고립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게임 공룡 된 차이나 ‘펭귄’… 한국, 비상작전 있나

    게임 공룡 된 차이나 ‘펭귄’… 한국, 비상작전 있나

    中 자본 해외 유명사 지분 소유 넷마블·카카오 등 국내도 진출 차이나머니가 세계 게임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는 핀란드의 모바일게임사 슈퍼셀 인수에 나서며 게임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국내 게임 업계에도 중국 자본이 몰려들고 있고 중국산 게임의 흥행 돌풍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 게임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공룡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게임 업계에 감도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 등 히트작을 배출한 모바일 전문 게임사다.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텐센트는 슈퍼셀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을 사들일 예정으로, 인수 대금은 90억 달러(약 10조 5100억원)에 달한다. 텐센트는 2011년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스의 지분 100%를 사들였으며 액티비전블리자드와 에픽게임스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는 이번 ‘빅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해외 게임사들의 자국 시장 진출을 규제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은 텐센트와 같은 현지 회사를 통해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체 서비스할 수 있는 우수 게임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게임사들을 인수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수록 국내 게임사들은 힘든 경쟁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게임 굴기(崛起)’는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텐센트는 넷마블에 5330억원을 투자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 카본아이드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중국 게임들은 국내 게임과 맞먹는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뮤오리진’과 ‘백발백중’, ‘천명’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 데 이어 룽투컴퍼니의 한국 법인 룽투코리아가 카카오를 통해 출시한 ‘검과 마법’은 16일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 업계의 중국 수출액은 2014년 전년 대비 8.7%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19.1%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의 각종 규제로 국내 게임 업계의 수출은 줄어드는 반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경쟁력 향상만이 돌파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기술력 향상과 인수합병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힘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자금 의혹’ 롯데케미칼 합자 기업들 곤혹스럽네

    ‘비자금 의혹’ 롯데케미칼 합자 기업들 곤혹스럽네

    檢칼날 부정적 영향에 촉각사업 규모 확대 논의 등 제동 롯데그룹에 대해 비자금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의 수사 초점이 롯데케미칼에 맞춰지면서 롯데케미칼과 합자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이미 계약이 완료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에 대한 검찰 수사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황한 모습이다. 16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현재 롯데케미칼이 합자로 진행 중인 사업은 크게 세 건이다. 미국의 석유화학업체 엑시올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에탄분해설비(에탄크래커) 사업, 현대오일뱅크와 충남 대산에 짓고 있는 혼합자일렌(MX) 생산공장 사업, 그리고 이탈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ENI의 자회사 베르살리스와 함께 전남 여수에 건설 중인 합성고무 생산설비 등이다.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은 2019년, 대산 MX 공장은 올 연말, 여수 합성고무 생산공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업체들은 이들 사업은 이미 계약이 모두 끝나 투자도 이뤄진 사업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별도 합자법인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검찰 수사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내부에선 합자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칼날이 롯데케미칼을 향하자 앞으로 혹여 있을지 모를 부정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이 롯데케미칼이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던 결과였던 만큼 검찰수사로 인해 롯데케미칼의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 진행 중인 합자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합자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하던 논의도 사실상 중단됐다. 합자사업 업체들은 롯데케미칼과 진행해 오던 추가 사업확대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에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에탄분해설비를 함께 건설한 엑시올의 인수·합병(M&A) 계획도 검찰수사 직후인 지난 13일 “최근 롯데가 직면한 어려운 국내 상황과 인수 경쟁이 과열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면서 포기를 선언했다. 롯데케미칼은 엑시올을 인수해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전략이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전날 자사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과 매우 다르다”면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환경에 활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용의자 ‘영국이 먼저다’ 외쳐”… 부동층 투표 향방에 촉각

    英 경찰, 52세 男 용의자 체포 외신 “흉기·총기로 두차례 공격” EU 잔류 불만에 범행 가능성 콕스, 과거에도 괴한 공격받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친 EU성향의 의원이 간담회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찬반 진영은 유세를 중단한 채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었다. BBC 등은 16일 오후3시 20분쯤 노동당 소속인 조 콕스(41·여) 의원이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뒤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즈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콕스의원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통신 등은 콕스 의원이 간담회를 마친 뒤 두 남자의 언쟁에 끼어들었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디언 등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콕스 의원이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용의자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다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한 여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인근 주변에서 용의자 남성(5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장소는 콕스 의원이 주기적으로 지역구 주민과 회의를 열어왔던 도서관 바로 인근으로 전해졌다. 콕스 의원은 친 EU 성향으로 과거에도 괴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AFP통신은 정확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잔류 입장을 보인 콕스 의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찬반 진영은 이날 예정된 선거유세를 모두 중단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앞서 EU 잔류를 찬성하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15일 EU 탈퇴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재정연구소(IFS)의 수치를 언급하며 “이는 소득세에서 기본 세율을 1파운드당 2펜스, 고율은 3펜스와 5펜스 올리고 상속세율도 40%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16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가 나오면 파운드화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귀결되면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U 탈퇴 진영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서둘러 ‘협박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의원 57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오즈번 장관의 ‘비상 예산’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도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몰린 잔류 진영이 막판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기업 계열사 겨냥 칼 뺀 국세청… “특정기업 옥죄기 아니다”

    대기업 계열사 겨냥 칼 뺀 국세청… “특정기업 옥죄기 아니다”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칼을 빼들었다.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한 역외 탈세 혐의 대상에 대기업 계열사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는 검찰과 국세청 등 사정당국이 동시에 기업 수사와 세무조사에 나선 배경과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승희 국세청 조사국장은 15일 기자 브리핑에서 “최근 진행된 역외 탈세 조사 중 대기업 관련 계열사가 일부 포함돼 있고,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한국인 중 국세청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름들도 대부분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장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A그룹에 대한 조사가 다시 재개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 그룹은 검찰의 2년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큰 탈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세청이 나서면서 그 사정권에 들었을 가능성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특정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 탈세 혐의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탈세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까지 역외 소득과 재산을 자진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한 세무조사이지, 특정 기업을 옥죄려는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수 있지만, 미신고자에 대한 본보기 차원의 조사인 점을 고려하면 강도는 상당히 셀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검찰에 이어 국세청도 나서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세청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든 아니든 기업들이 위축돼 있는 시점에서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한동안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세무조사가 어디로 향할지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말까지 6개월간 역외 소득·재산 자진신고 제도를 운영해 5129억원의 세원을 확보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원화 약세·외자 유출 등 전망… 정부 ‘브렉시트 비상계획’ 착수

    원화 약세·외자 유출 등 전망… 정부 ‘브렉시트 비상계획’ 착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Brexit) 투표를 앞두고 우리 정부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영국이 EU에서 빠질 경우 한국의 금융과 실물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일 “영국이 EU에서 탈퇴를 하게 되면 지난해 ‘그리스 디폴트 사태’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 것”이라며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통과될 경우에 대비해 세계 금융시장을 면밀히 스크린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브렉시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영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250억 파운드(약 210조원) 규모의 영국 금융산업은 세계 외환 및 주식, 파생상품 거래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외환 거래, 은행 대출, 국제 채권 거래, 장외 파생상품 거래, 해상보험료 수입 등에서 세계 1위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 선임연구위원은 “브렉시트는 전 세계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금융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파운드화 및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질 것이 확실한데, 이것이 원화 동반 약세와 외국자본 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한·EU 및 한·영 간 교역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 조약에 따라 2년 내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과 한·영 FTA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교역 위축의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브렉시트의 실제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때 눈치만 살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에 동참하려 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달러화 다음의 기축통화인 유로화의 신뢰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세계 금융시장에 큰 혼란과 충격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늦추고 있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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