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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만혼(晩婚) 풍조가 확산되면서 30대를 더 이상 ‘노총각’으로 부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결혼하지 않은 30~40대 남성이 급증하면서 서울에 사는 30대 남성의 절반, 35~49세 5명 중 1명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남성은 고졸 이하에서, 여성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서 미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력 기준으로 남성은 등급이 낮은 여성과 결혼한다는 이른바 ‘ABCD 이론’이 실제에서도 들어맞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1990~2010년) 서울에 거주하는 30~49세 미혼 남성은 1990년 11만 3499명에서 2010년 49만 6344명으로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의 미혼 증가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결혼 적령기를 넘겨 ‘노총각’으로 불리는 35~49세 미혼 남성은 같은 기간 2만 4239명에서 24만 2590명으로 1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동일 연령대 미혼 여성이 6.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2010년 기준으로 30~39세 미혼 남성은 45.7%, 30~49세는 29.5% 수준이었다. 35~49세 남성은 20.1%가 미혼이었다. 35~49세 여성 미혼율은 11.8%로 남성의 절반에 불과하다. 35~49세 남성 미혼율은 1990년 2.2%에서 20년 사이 10배나 늘어났다.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3세로 20년 전보다 3.9세 늦춰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세로 4.4세 늘어났다. 특히 저학력 남성과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율이 높았다. 35~49세 미혼 남성 가운데 52.4%는 학력이 고졸 이하였다.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 61%가 대졸 이상의 학력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A급 남성과 B급 여성, B급 남성과 C급 여성, C급 남성과 D급 여성이 결혼해 D급 남성과 A급 여성은 미혼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ABCD 이론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경제적 가장이 아닌 육아·가사에만 전념하는 남성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은 3만 5000명으로 2005년 1만 6000명에 비해 2.2배 늘어났다. 30~40대 남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성의 가치관 변화, 여성의 학력 상승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06~2010년) 동안 30~40대 남성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은 선택사항’이라는 응답이 22.5%에서 29.8%로 높아졌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8.1%에 20.7%로 감소했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학업 기간이 늘어나고 취업이 늦어지면서 남성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학력 상승 및 경제활동 참여 증가가 저학력 미혼 남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초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전문직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을 앞지른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 약사 비율은 64.1%에 달했다. 치과의사·의사·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 2% 넘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교 교원 중 75.8%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의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9%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18.6%), 단순노무 종사자(16.8%), 서비스 종사자(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4%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됐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앞지른 이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5.0%로 남학생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역시 남성보다 26.0% 포인트 떨어진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4%로 가장 높았고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다시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45~49세에 6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여성 중 취업여성인 ‘워킹맘’은 경제, 직업, 건강 등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전업주부보다 3.8% 포인트 낮은 24.1%를 기록했다. ‘불만족’ 비율은 전업주부보다 5.2% 포인트 높은 30.6%를 기록했다. ●워킹맘 만족감 전업주부보다 낮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138만원 더 많고 월평균 지출은 홑벌이 가구보다 55만원 더 많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여성인구(2011년 12월 기준)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 5000명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이고 이 가운데 5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년 더 높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서울여성 초혼연령 작년 첫 30세 돌파

    만혼 풍토가 확산됨에 따라 서울 지역 여성의 초혼 연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었다. 또 2010년부터 2년 연속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 비중이 4년 이하인 신혼 이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와 통계청의 ‘혼인·이혼 자료’를 분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부부 자화상’ 통계 보고서를 20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1년 28.4세에서 지난해 32.3세로 20년 새 3.9세 늦춰졌다. 여성은 같은 기간 25.6세에서 30세로 4.4세나 미뤄졌다. 시는 남녀 학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취업 시점이 늦춰졌고, 이에 따라 결혼을 늦게 하는 풍토가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수명의 증가와 가부장적 문화,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황혼 이혼은 급증했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황혼 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지난해 27.7%로 3배 이상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 이혼 비중은 35.6%에서 24.7%로 줄었다. 황혼 이혼 증가로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20년 전보다 8.4세(37.9→46.3세), 여성은 9.1세(34.1→43.2세) 높아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①능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구슬같은 눈물방울 소매를 적실 때/장부에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한양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②금의환향 하실 날 바라고 바라면서/송죽매란 사군자로 수놓아 드릴 때/낭자에 일편단심 참고 또 참아도/해 떨어진 석양길에 솔바람이 차고나  <김능인(金陵人) 작사·문호월(文湖月) 작곡『불사조(不死鳥)』  30년대로 접어들면서 가요계가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이난영(李蘭影)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64년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년간「가요계의 여왕(女王)」이었고 바로「가요계의 여왕(女王)」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불사조(不死鳥)』는 이난영(李蘭影)의「데뷔」곡이다. 31년도에 만들어져 이난영(李蘭影)이 OK「레코드」에서 취입했다.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애틋한 이별을 그린 것 같지만 제목은 거창하게도『불사조(不死鳥)』.  이난영(李蘭影)은 16살에「태양(太陽)극단」의 막간 가수로「데뷔」했다.「토월회(土月會)」의 후신인「태양(太陽)극단」이 목포(木浦) 공연을 갔을때『가수가 되고 싶다』고 무대 뒤로 찾아온 아가씨가 바로 이난영(李蘭影). 본명은 이옥례(李玉禮)로 작곡가 이봉용(李鳳龍)의 누이동생이었다.  「태양(太陽)극단」의 박승희(朴勝喜)씨는 이 무명의 신인 가수를 그 길로 일본(日本)교포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 노래를 들어보고는 곧 재능을 인정했고 난초처럼 청초하다고「난영(蘭影)」이란 예명을 지어줬다. 그때 공연「포스터」에는「천재가수(天才歌手) 등장」이라고 자못「스타」취급을 해줬고 끔찍이 귀여움을 받았다.  이난영(李蘭影)의 출세는 이 1개월간의 재일교포 위문공연에서 굳어졌다.「태양(太陽)극단」에는 석금성(石金星) 김연실(金蓮實) 강석연(姜石燕) 최승이(崔承伊) 최은연(崔銀燕)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있었다. 견습가수 격인 이난영(李蘭影)은 막간에『아리랑』『도라지타령』을 불러 교포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그 무렵은『도라지타령』이 굉장한 인기「넘버」였고 그래서 이 노래는 선배들이 독점했는데 마침내 이난영(李蘭影)도 얻어 부르게 된 것. 비음이 섞인 축축한 목소리로 불러 넘기는 타령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어서 마침내 이난영(李蘭影)의『도라지타령』이 되고 말았다.  16살때 태양(太陽)극단 들어가…일본(日本)공연서 일약 스타돼 일본 공연에서의 인기가 이쯤되자「레코드」사의 손길이 재빨리 작용됐다. 맨 먼저「스카우트」의 손길을 편 게 OK「레코드」의 이철(李哲).  대판(大阪) 공연길에서 이난영(李蘭影)은 그때 그곳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강사랑(姜史浪)과 조일(朝日)악기점 주인(성명 미상)을 만났다.  강사랑(姜史浪)은『감격시대(感激時代)』『굳세어라 금순아』등의 가사를 만든 작사가. 강(姜)씨는 그때 마침 대판(大阪)에 와 있던 이철(李哲) 사장한테 이난영(李蘭影)을 추천했고 이철(李哲)은 즉석에서 전속계약을 맺어 버렸다.  여기서 취입한 노래가『불사조(不死鳥)』와『봄맞이』(윤석중(尹石重) 작사 문호월(文湖月) 작곡)다.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났다.「태양(太陽)극단」은 애써 뽑아 놓은 유망주를 하루 아침에 OK에게 빼앗기게 됐기 때문이다. 춘강(春崗) 박승희(朴勝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항의를 했지만 이난영(李蘭影) 자신이『OK에 있겠다』고 잘라 말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에피소드」는 OK 전속이 된 줄 알면서도 살짝 다른「레코드」사에서 이난영(李蘭影)의 노래를 취입시킨 사건이다. 그때 송죽(松竹)영화사의 음악전담 겸 태평(太平)「레코드」의 전속 작곡가 김준영(金駿泳)이 이난영(李蘭影)의 재능에 취해서 OK 몰래 취입을 했다. 영문을 모르는 이난영(李蘭影)은 김준영(金駿泳)이 시키는대로「태평(太平)」쪽에도 취입을 하고 귀국.  이난영(李蘭影)의 첫 취입한『불사조(不死鳥)』는 국내에서「클린·히트」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태평(太平)「레코드」에서도 이난영(李蘭影)의 노래(곡목 미상)가 나왔다.깜짝 놀란 이철(李哲)은 태평(太平)을 걸고 고소를 제기. 이것이 가수의 전속 문제를 둘러싼 소송사건 제1호가 됐다. 결말은 물론 먼저 계약한 OK쪽이 이겼지만.  태평(太平)「레코드」는 한동안 이난영(李蘭影)을 납치해서 감시원을 두고 연금했는가 하면 OK측은 사원들이 총 동원돼 변장까지 하면서 이난영(李蘭影) 색출작전을 폈다.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에 전속 소송까지 이난영(李蘭影)의 오빠 이봉용(李鳳龍)은『낙화유수(落花流水)』『아주까리 수첩』(백연설(白年雪) 노래)『고향설(故鄕雪)』(최병호 노래)『목포(木浦)는 항구다』 등을 작곡한 대가였다. 김(金)「시스터즈」숙자(淑子) 애자(愛子) 민자(民子)의 민자(民子)가 바로 그의 딸. 72년도에 미국에 있는 딸의 주선으로 일가족이 모두 미국 이민을 했다.  이난영(李蘭影)의 남편 김해송(金海松)은「하와이언·기타」의 명수였고 타고 난 편곡가였다.(작사가 고명기(高明基)씨의 딸) 장세정(張世貞)의『역마차』『연락선은 떠난다』『코스모스 탄식』(박향림(朴響林) 노래) 등 손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히트」곡을 작곡했다. 이난영(李蘭影)과는 초혼이었지만 염문이 하도 많아서 이난영(李蘭影)의 속을 무던히 썩였다.(신(申)카나리아 말)  『연애를 해도 감쪽 같이 했다. 이난영(李蘭影)과 2년간 연애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이철(李哲) 사장은「스캔들」있는 사원은 당장 내쫓았지만 김해송(金海松)·이난영(李蘭影)만은 특별「케이스」로 눈감아 주었다』(조춘영(趙春影) 말)  『한번은 난영이가 소양강에 투신했었어요. 결혼한 지 3년쯤 지나서인데 남편의 바람기가 자지 않았던가 봐요. 뱃사공한테 발견되어 익사 직전에 구출됐는데 이렇게 속 썩고 살아 뭣 하느냐고 서럽게 울더군요』(신(申) 카나리아 말)  김해송(金海松)은 50년 6·25때 공산군에 잡혀 납북되었다. 그의 작곡들은 처남 이봉용(李鳳龍)이 일부「어레인지」했고 문헌에는 거의가 이봉용(李鳳龍) 작곡으로 나와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3월 4일 제6권 9호 통권 제22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신명, 한류 열풍의 뿌리

    세계 60여개국의 안방극장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는 한국드라마 ‘대장금’, 미국과 유럽을 넘어 이슬람 권과 아프리카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한국 대중가요 ‘K팝’….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그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이른바 한류 열풍. 이 같은 바람을 거론할 때, 많은 전문가들은 그 바탕에 한국인의 잠재력과 열정, 부단한 노력이 있었음을 치켜세운다. 하지만 이화여대 최준식(한국학과)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특한 기운인 ‘신기’(神氣)에서 그 근본적인 해답을 찾는다. 그의 신간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신기’(소나무 펴냄)는 한류의 뿌리가 다름 아닌 ‘신기’라는 사실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최 교수는 어쩔 수 없이 한국의 도도한 문화를 형성하는 두 개의 큰 기운을 ‘문기’(文氣)와 ‘신기’(神氣)로 재단해 주목받은 전문가다. 새 책 ‘세계가 감탄한 한국의 신기’는 그 가운데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생적으로 갖는 공통의 심성 DNA인 ‘신기’의 바탕과 운용에 천착해 눈길을 끈다. ‘신’ ‘신명’으로 통하는 신기. 최 교수는 그 신기가 다름 아닌 무교(巫敎)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하는 우리네의 신과 그 신기는 무교 의례인 굿판에서 이어지는 접신, 혹은 초혼과 무당의 망아, 그리고 뒷전풀이에서 드러나는 노래며 춤과 궤를 같이하는 원형질” “한류 돌풍은즉흥적이지만 순간적으로 전체를 파악해 감성적으로 발산하는 한국인의 ‘신기’ 특장이 물을 제대로 만나 폭발한 ‘한국문명의 승리’”라고 최 교수는 거듭 말한다. 외래의 거대 종교에 밀려났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심성에선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무교를 지배하는 신기의 특장은 어질고 인간적인 역동성이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은 거세게 몰아치지만 언젠가는 시들 수 있는 한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남들도 같이 살리는 상생의 신기를 제대로 보고,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스무 살 때부터 혼자 떠돌이로 살아왔다는 성곤씨. 8년 전 한 기도원에서 지금의 아내 금미씨를 만났다. 초혼에 실패한 충격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말과 행동이 어눌하고, 대인기피증까지 갖게 된 아내. 하지만 그런 아내 덕분에 성곤씨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평생을 소원하던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갖게 된다. ●의뢰인K(KBS2 밤 8시 50분) 염치없는 전 며느리 때문에 망가진 아들의 인생을 찾고 싶다며 의뢰인 정씨가 찾아왔다. 결혼 초부터 살림에 관심이 없던 며느리는 네 살 된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아들의 이직 문제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어 본 의뢰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 호적에 남모를 여자아이가 올라와 있던 것인데….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시완이만 챙기는 진행이 못마땅한 정우는 진행과 시완이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정우의 작전대로 진행과 시완은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지만, 정우는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 한편 기우의 장난에 매번 어리바리하게 당하기만 하던 소민. 더 이상 기우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겠다며, 카리스마 소민으로 변신을 선언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여성 최초로 모든 뉴스를 섭렵했던 전 아나운서 정미홍가 함께한다. 그녀는 희귀 난치병 루프스를 극복한 사연과 방송 최초로 공개한 집에서 가슴으로 낳은 딸과 함께한 일상을 전한다. 더불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미홍의 살림솜씨도 공개한다. 또 30년 지기 개그우먼 변아영이 정미홍의 숨겨진 매력을 털어놓는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화사한 얼굴을 내밀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꽃. 이맘때가 되면 꽃을 주제로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다.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더욱 조여 온다. 눈부신 꽃박람회 그날을 위해 24시간 밤낮없이 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D-30일 막바지 준비 현장을 밀착 취재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명의들이 직접 출연하여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 등을 알아보는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 유쾌한 토크와 운동, 퀴즈를 통해 건강한 삶의 비법을 알아보자. 이번 주는 트로트계의 소녀 시대인 ‘윙크’와 비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본다. 비염이 발전해서 최악의 경우 중풍까지 유발될 수 있는 과정을 모두 소개한다.
  •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 4300건으로 전년보다 2600건(2.2%) 줄었다. 1000쌍당 9.4쌍이 이혼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율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독 50세 이상에서는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1.2%↑… 매년 증가세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율이 줄었다. 지난해 이혼한 50~54세 남성은 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55세 이상 남성은 1만 8200명으로 0.8% 증가했다. 여성 역시 50~54세 이혼자수가 1만 2500명으로 전년 대비 0.8%, 55세 이상 이혼자수도 1만명으로 0.8%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이 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 등 경제 외적인 요인 때문에 고연령층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연령층 이혼은 비중 자체가 크지 않지만 카드사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혼 연령 남 31.9세·여 29.1세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 91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0.9%) 늘었다. 혼인건수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30만 9800건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고 있다. 서 과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결혼이 줄어들기도 한다.”면서 “최근 1~2년 동안은 금융위기로 지연된 결혼이 성사되면서 결혼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남성 초혼연령은 1981년 26.4세, 2001년 29.5세, 지난해 31.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성 초혼연령도 23.0세, 26.8세, 29.1세로 늦춰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국내 결혼 중매시장에서 탈북여성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들을 인용해 탈북 여성들이 맞선 또는 소개팅 시장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탈북여성들이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남성들이 탈북여성들을 소개받는 데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매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뉴포커스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46세 L씨는 탈북녀를 만나보라는 말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첩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문화나 생활습관 차이 등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2010년 4월 억지로 맞선을 보러나가 탈북여성 H(37)씨를 만난 뒤에는 마음이 확 변했다. 그는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비에나래는 L씨가 H씨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로 꼽은 게 H씨의 탁월한 외모. 164cm 키에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두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심.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국을 거쳐 남한에 온지 5년 정도 됐고, 중국과의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는 등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생경험을 쌓으며 일찍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로는 남자의 경제력을 중시하기는 했으나 그밖의 조건에는 관대했다는 점이다. 50세까지 나이 폭을 넓혔고 자녀도 두 명까지 수용했으며 학력의 벽도 완전히 헐었다는 것. H씨는 4명의 남자를 소개받아 이 중 3명으로부터 교제 의사를 받았다고 한다. 비에나래는 43세 미혼 탈북여성 K씨는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남자 18명과 만나 14명으로부터 교제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이 여성이 거부하여 아직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10년 전 남한으로 넘어온 K씨는 북한에서 사범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교사 출신이다. 맞선을 보고난 뒤 남성들이 상대 여성에게 추가 만남의사를 나타내는 비율이 한국여성에 비해 탈북여성이 높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비에나래에 따르면 남성들이 교제의사를 밝히는 비율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초혼 48.3%, 재혼 51.1%다. 반면 탈북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초·재혼 통틀어 65%에 이른다고 한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아직 남성들은 탈북여성에 대해 성분(간첩 가능성)이나 언어, 자라온 환경, 생활 습성 상의 차이 등을 우려해 소개 시 거부감이 심하다.”면서 “그러나 직접 만나보면 외모도 대부분 뛰어날 뿐 아니라 생활력이 강하고 순수함이 느껴져 호감을 나타내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0년 인구주택 조사] 男 초혼연령 32세… ‘30대 노총각 옛말’

    [2010년 인구주택 조사] 男 초혼연령 32세… ‘30대 노총각 옛말’

    최근 20년 사이 남녀 초혼 연령이 4세가량 높아져 2010년 현재 남성은 31.8세, 여성은 28.9세로 집계됐다. 미혼 독신 생활자와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함께 증가,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전체 가구의 15.5%에서 2010년 23.9%로 늘었다. 같은 기간 1인가구에 속한 구성원 수도 전체 인구의 5.1%에서 9.3%로 증가했다. 한국인구학회는 9일 통계청 의뢰로 작성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 결과 심층분석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성 초혼 연령은 1990년 27.9세에서 2000년 29.3세, 2010년 31.8세로 나타났다. 여성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00년 26.5세, 2010년 28.9세다. 1990년부터 10년 동안 초혼 연령은 남성이 1.4세, 여성이 1.7세 높아졌다. 이후 10년 동안은 남성이 2.5세, 여성이 2.4세 높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성용 강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초혼 연령은 20세기 들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높아지는 폭이 컸다.”면서 “남성 초혼 연령도 1997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40세 미만의 독신율 증가가 이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결혼이 늦어지자 연령별 미혼 비중도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은 25~29세 여성은 1995년 28.5%에서 2010년 67.8%로 늘었다. 30~34세 미혼 여성은 1995년 6.2%에서 2010년 28.5%가 됐다. 같은 기간 30~34세 미혼 남성은 18.6%에서 49.8%로 늘었다. 2010년 현재 35~39세 남성 중 26.9%가 미혼이고, 40~44세 남성 미혼 비중은 14.8%에 이른다. 이 교수는 “미혼이 최근 들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높은 남성 미혼율이 자발적 선택인지, 부득이한 결과인지 남성적 관점에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혼 이후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도 늘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4명 가운데 1명이 독거노인이다. 10년 전만 해도 65세 이상 고령자가 기혼 자녀와 함께 사는 일이 흔했지만, 지금은 결혼한 자녀가 분가해 부부끼리 가구를 이루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령자가 기혼 자녀와 사는 경우는 2000년 35.7%에서 2010년 23.5%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부끼리만 사는 비율은 29.2%에서 35.9%로, 혼자 사는 비율은 16.8%에서 21.5%로 늘었다. 단, 미혼 자녀와 사는 비율은 10년 사이 9.1%에서 8.0%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혼 자녀를 데리고 사는 경향은 여전하지만, 자녀가 결혼하면 분가하고 이후 배우자와 사별해도 기혼 자녀가 모시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고령층에서 1인가구가 늘고 있다.”면서 “홀로 사는 노인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25 ~ 49세 10명중 4명은 미혼

    25~49세 서울시민 10명 중 4명가량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5~49세 미혼 인구는 1970년 21만 5184명에서 2010년 158만 6569명으로 40년 사이 7배 늘었다. 같은 기간 25~49세 인구 중 미혼 비중은 11.9%에서 37.9%로 26% 포인트 증가했다. 결혼 연령도 점차 늦어지면서 1990년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 28.3세, 여자 25.5세였으나 2010년에는 남자 32.2세, 여자 29.8세였다. 1인 가구는 2010년 85만 4604가구로 이 가운데 미혼가구가 51만 4000가구(60.1%)로 가장 많았으며, 사별가구 14만 9000가구(17.4%), 이혼가구 10만 8000가구(12.6%) 등의 순이었다. 배우자가 있으나 직장 등의 문제로 떨어져 사는 가구는 8만 4000가구(9.8%)에 달했다. 또 이혼한 부부 가운데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1990년 6.6%에서 2010년 27.3%로 증가한 반면, 결혼 후 4년 이내 이혼한 부부는 같은 기간 38.3%에서 25%로 줄어 황혼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이혼한 시민 중 50세 이상은 49.7%로 전체 이혼인구 중 절반을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입시지옥 완화?… 고3 2020년 40만명대 급감

    고3 수험생에 해당하는 만 17세 인구가 70만명대에서 2020년에는 40만명대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시지옥’으로 불리는 대학 입시 경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연령인 만 17세 인구가 69만 7217명으로 지난해보다 4343명 줄어들었다. 고3 수험생 대상 연령인 만 17세 인구가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만 17세 인구는 2020년까지 10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만 17세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이들이 태어난 1993년 이후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990년대 초·중반 이후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면서 초혼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출산율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 박물관 전시 2제] 75년 전 달동 모습 한눈에

    [울산 박물관 전시 2제] 75년 전 달동 모습 한눈에

    울산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75년 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達里)’ 특별기획전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당시 울산 달리의 모습과 주민생활상을 담은 13분짜리 동영상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이 동영상은 1936년 7~8월 일본 도쿄제국대 의학부 학생 12명이 울산읍 달리(현재 남구 달동·삼산동 일대)에서 위생조사를 하면서 찍은 것이다. 기획전에는 이 동영상(미야모토 기념재단 소장)을 포함해 오사카 국립민족박물관에서 대여한 달리 관련 자료 78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 국립민속박물관이 2009년 ‘달리 도시민속조사’를 실시하면서 수집한 자료 40점 등 총 118점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위생조사 결과를 수록한 ‘조선의 농촌위생 - 울산읍 달리의 사회위생학적 조사’(1940년 발행)도 선보인다. 이 책은 달리의 주택, 주민의 영양상태, 초혼 연령, 월경, 임신과 출산, 출산 전 휴양 일수, 체격, 질병 등 위생조사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자료는 현재 울산 시가지 중심으로 변한 전경 사진과 당시 마을에서 화재 등 긴급상황이 있을 때 이를 알리는 종(일명 불종) 등이다. 달리는 1962년 울산시로 승격된 후 급격한 변화를 통해 지금은 울산의 중심가로 탈바꿈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 관장은 “달리는 1930년대 한국 농촌의 타임캡슐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54살 나이차 극복한 노교수와 여제자, 결혼에 골인

    80세을 바라보는 노교수와 20대를 갓 넘어선 제자가 사랑을 불태운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심리학교수와 여제자가 최근 법정혼인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백발의 교수 알프레도 모파트는 올해 77세, 머리를 길게 기른 여제자 다니엘라는 23살이다. 두 사람은 54년 나이차를 극복하고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부는 초혼이지만 새신랑에겐 4번째로 맞는 부인이다. 두 사람은 3년 전 심리학 수업에서 만났다. 모파트 교수가 직접 설립한 심리학 전문대학에 지금은 부인이 된 다니엘라가 입학하면서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다니엘라는 명강의와 해박한 지식에 매료돼 노교수를 흠모하게 됐다. 나중에는 조교가 돼 모파트 교수를 도우면서 사랑을 전했다. 모파트 교수는 그런 제자를 연인으로 받아들였다. 존재학적 심리테라피라는 책을 내면서 “이 책을 사랑하는 다니엘라에게 바친다.”고 적어 여제자와의 연인관계를 공개했다. 법정혼인식에는 노교수의 딸 등 가족과 여제자의 친구, 아르헨티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엄청난 나이를 극복한 사랑을 축복했다. 노교수의 딸이 직접 아버지의 4번 법정혼인에서 증인을 섰다. 딸은 “아버지와 제자 사이에 사랑이 있는 걸 확인하고 증인을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파트 교수는 “나이 차이가 커 말이 많지만 다니엘라와 함께 있을 때는 오히려 내가 어린아이 같다.”며 신부를 자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男 불임 51% 급증… 여성의 2배

    남성에 따른 ‘불임부부’가 크게 늘었다. 질환을 비롯, 결혼연령 고령화와 음주·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남성의 수태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불임이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불임 진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06년 2만 3099명에서 지난해 3만 4811명으로 50.7%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2만 5309명에서 14만 9765명으로 19.5% 느는 데 그쳤다.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 증가율의 2배가 넘었다. 물론 불임 진료인원의 절대 숫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남성과 여성 간의 불임 진료비율 격차가 2006년 5.4배에서 지난해 4.3배로 줄어든 사실이다.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해 18만 4576명으로 2006년에 비해 24.4%, 연평균 5.8% 늘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 73%, 여성 66.7%가 모두 30대였다. 여성 가임연령인 20~40대 모든 구간에서 불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30대 불임이 증가한 것은 초혼 연령이 늦어진 탓으로 보인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음낭질환과 내분비질환 등이, 여성은 배란장애, 나팔관·자궁 이상, 골반염 등이 대표적이다. 원인 불명도 10%나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사이에서는 수태능력 저하를 최근의 불임 증가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전문의는 “가임력이 떨어진 부부라면 자연임신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女인구 늘었지만 가임여성 줄어

    여성 인구는 늘었지만 가임 연령 여성은 줄고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또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 중 여성·아동·고령자·활동제약·사회활동 부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415만명으로 2005년보다 57만 4000명 늘었다. 하지만 가임 여성(15~49세)의 인구는 1273만 5000명으로 5년 전보다 2.8% 줄어 출산력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에서 가임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52.7%로 2.9% 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기혼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이 줄었다. 가임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와 추가계획 자녀 수를 더한 기대자녀 수의 평균치는 1.96명으로 2005년보다 0.05명 늘었다. 낳고 싶은 자녀 수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얘기다. 기혼 여성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4.0세로 0.5세 높아졌다.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이처럼 결혼이 늦어지면서 주 혼인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25~34세 여성의 미혼 증가율이 10% 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독신 여성으로 볼 수 있는 45~49세 미혼 여성도 2005년 2.4%에서 3.3%로 0.9% 포인트 늘어 전체 증가율(0.4% 포인트)을 상회했다. 25~29세 미혼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0.2%)이었고 그 중에서도 강남구(86.1%)가 가장 높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명 중 1명꼴 ‘만혼’

    5명 중 1명꼴 ‘만혼’

    최근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만혼 현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40대 남성의 미혼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은 40대 남성들이 대부분 저학력자와 사회 취약 계층이라는 점에서 사회 불안 요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9월호 ‘학력과 경제활동 상태로 본 40대 미혼’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 1.4%였던 40세 남성의 미혼율은 25년 만인 2010년 14.8%로 증가했다. 같은 시기 45세 남성의 미혼율도 0.2%에서 7.7%로 증가했고 49세 남성 미혼율 역시 0.3%에서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세 여성의 미혼율은 1.1%에서 7.0%로 올랐고 45세 여성 미혼율은 0.7%에서 1.9%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40대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의 미혼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40대 남성의 미혼율은 최근 들어 더욱 급증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남성 고졸 미만의 미혼자 비중은 무려 22.0%지만 남성 대졸 이상의 미혼자 비중은 4.3%로 5분의1에 불과하다. 이는 40대 남성의 만혼이 저학력자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여성 고졸 미만의 미혼자 비중은 2.4%지만 여성 대졸 이상의 미혼자 비중은 6.9%로 오히려 두 배 이상 높아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이 많았다. 40대 남성 가운데 저학력자의 만혼화 문제는 노동시장에서의 불안정한 취업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40대 남성 미취업자 중 미혼자 비중은 27.4%나 됐다. 또한 취업자 가운데 미혼자 비중은 임시·일용직이 31.2%였고, 무급 가족 종사자도 19.0%에 달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요즘은 과거와 달리 남성들의 경제적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저학력 또는 저소득자가 혼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취약 집단에 대한 고용의 질을 높이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첫 번째 결혼을 통해 출생한 아이보다 교육 기회를 덜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영 교수의 ‘다시 결혼해야 하는가’(Should I marry again?)라는 논문에 따르면 자녀의 교육 기간과 모유를 먹는 시간은 어머니의 교육 정도, 재혼 여부, 거주 지역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어머니가 두 번 이상 결혼을 하는 것은 그 과정에 태어난 아이의 학업 기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생물학적 친부모’와 살고 있음에도 투자를 덜 받게 되고 따라서 더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예비적 저축에 대한 동기가 재혼 가정보다는 초혼 가정에서 더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미경제학회(KAE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화, 인적자본 그리고 불평등’ 국제 콘퍼런스에서 ‘재혼의 경제학적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머니 교육 기간이 길거나 도시에 사는 것은 자녀 교육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유 수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는 교육 정도와 사는 지역에 따라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김 교수는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전업주부 男 5년새 2.3배↑

    서울 전업주부 男 5년새 2.3배↑

    서울의 남성 전업주부가 5년 만에 2.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2011 통계로 보는 서울 남성’에 따르면 ‘가사 및 육아’ 중인 남성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 3만 6000명으로 2005년의 1만 6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율은 12.5%이고, 여성 전업주부 증가율은 6.1%다.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 남성은 지난해 19만 8198명으로 10년 만에 87.3%가 늘었다. 30대 미혼 남성 절반(50.4%)이 부모와 동거하고, 11만 3038명(28.7%)은 혼자 살고 있다. 남성 초혼 연령은 2000년 29.7세에서 2010년 32.2세로 높아졌다. 20대 후반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31만 3000명으로 10년 만에 30.0% 감소했다. 반면 여성은 1.2%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08년부터 20대 후반 취업자 수에서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25∼29세 남성 43만 9024명 중 9만 4837명(21.6%)이 아직 학업을 마치지 않았고, 전체 남성 취업자 중 20대 후반의 비중은 11.1%에 그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치구 ‘솔로 탈출’ 돕기 바람

    자치구들이 선남선녀들의 ‘솔로 탈출’을 돕고 있다. 양천구는 다음 달 23일 오후 1시 신정동 양천문화회관 리더스 컨벤션홀에서 ‘콩닥콩닥 내 반쪽 찾기’ 행사에 참가할 미혼 남녀의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참가 자격은 초혼인 1973년 이후 출생자로, 서울에 있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 근무하는 미혼 남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100명(남녀 각 5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2만원이다. 행사는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해 커플게임과 프러포즈게임 등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자연스럽게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 건강가정지원센터(2065-3400)나 홈페이지(www.family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다음 달 2일 미혼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싱글&싱글 자원봉사 투어’를 운영한다. 행사는 마땅한 기회가 없어 결혼 상대자를 찾지 못한 선남선녀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인천 장봉도에 위치한 혜림장애인복지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뒤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을 즐기는 사이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가정복지과(2670-3351)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14일 이태원 캐피탈호텔 1층 비너스홀에서 구청 직원 20명과 종합상사인 LS네트웍스 직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솔로 탈출 데이’ 행사를 가졌다. 서초구도 지난 4월 말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각각 50명을 대상으로 ‘2011 행복한 서초웨딩 프로젝트’를 열었으며,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지난해 말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의 만남을 주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총체극 ‘자스민 광주’ 英 에든버러 축제에

    총체극 ‘자스민 광주’ 英 에든버러 축제에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자스민 광주’가 8월 13~19일 세계적인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2일 광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 공연 축제’의 개막작이기도 하다. 항쟁 과정을 다룬 5·18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창작물이다. 5·18 때 희생당한 망자(亡者)가 이승을 떠돌다 남도 씻김굿을 통해 한(恨)과 상처를 치유하고 저승으로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튀니지 등 중동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들도 위로한다. 시나위 음악과 타악, 진혼 퍼포먼스, 무용,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극이다. 총연출을 맡은 손재오 감독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1980년 5월 당시 군부의 총칼에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무대로 불러 음악으로 위로하고 산 자(관객)와 만나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5월 광주의 정신은 공동체 정신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화해하고 소통하는 상생의 이념을 갖고 있는 게 ‘자스민 광주’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TV를 통해 자스민 혁명을 접하고 마치 우리의 80년대 기록물을 보는 것 같아 멍해졌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영화 ‘황진이’ 등으로 대종상(영화음악상)을 네 번이나 거머쥔 원 교수는 ‘자스민 광주’를 위해 치욕과 분노의 감정을 담은 합창곡 ‘초혼 시나위 1’ ‘난발’, 용서와 치유의 의지를 담은 ‘초혼 시나위 2’ 등 세 곡을 작곡했다. 올 하반기 서울 공연도 추진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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