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토화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9
  • 시리아軍, 전투기 앞세워 ‘반군거점’ 알레포 맹공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자유시리아군(FSA) 등 반군 사이에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다. 특히 198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알레포의 초토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AF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수도 다마스쿠스를 다시 장악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은 전투기와 중무장 탱크를 앞세우고 알레포로 이동, 폭격을 가했다. 이에 친정부 일간지 알와탄은 정부가 권위를 재확립하려 한다며 “(알레포에) 모든 전투의 어머니”가 드리워졌다고 경고했다. 반군 측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알레포 대학살에 맞서기 위해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의원회(SNC) 수장 압델 바세트 세이다는 “탱크와 전투기를 막을 무기가 필요하다.”며 “동지와 친구들이 FSA의 무장을 도와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전날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94명, 반군 33명, 정부군 41명 등 168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알레포 주민들이 낮게 비행하는 무장헬기의 폭격에 대비해 건물 지하로 피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다는 또 “알아사드는 대량학살에 책임이 있어 재판을 받아야 하고, 그에게 정치적 망명이나 면책특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알레포 충돌에 국제사회도 우려했다. 유네스코는 4000년 역사의 알레포 세계문화유산이 대량파괴될 것을 우려하는 한편 인터폴, 세계관세기구(WCO), 인접국 등에 문화유산의 밀거래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랜 동맹국인 이란을 방문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반군들은 정부군과의 알레포 교전에서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의 정권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며 “시리아 갈등이 악화되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되면 그 결과는 시리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장단기 금리역전 지속… 한은 “묘안 없다”만 되풀이

    장단기 금리역전 지속… 한은 “묘안 없다”만 되풀이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루짜리 자금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보다 더 낮은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음에도 역전 현상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장기화되면 자금 흐름이 왜곡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한은은 “곤혹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역전폭 더 확대 23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나 떨어진 연 2.82%를 기록, 기준금리(3.00%)를 크게 밑돌았다. 5년물 국고채 금리(2.91%)도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다. 이날 콜(금융기관 간 초단기 거래자금) 금리는 기준금리와 같은 3.00%였다. 통상 채권은 만기가 길면 그 안에 무슨 일(리스크)이 생길지 몰라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값이 싸다는 의미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높은 이유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상식’이 깨진 것이다. ●왜 그럴까?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긴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그해 10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던 역전 현상은 올 7월 6일 3년 9개월 만에 재연됐다. 한은 측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오래갈 수 없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시장 자체적으로 조정이 일어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중수 한은 총재가 “통화당국으로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시인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역전 폭은 오히려 0.18% 포인트로 더 커졌다. ●손 놓고 있는 한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창배 국민은행 채권팀장 등 시장 참가자들이 꼽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안전자산 선호 심리다. 유럽발 재정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중자금이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둘째, 금리 차익까지 노린 해외자본 유입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에 비교적 안전한 한국 국채에 계속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물 채권을 사들이는 것도 이와 연결된다. 셋째,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김 총재는 아직 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시장은 이미 기조 자체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넷째, 시장의 과도한 베팅(오버슈팅)이다.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만 하더라도 10년물 국고채 금리(2.93%)가 기준금리(3.50%)보다 0.57% 포인트나 낮다. 그렇더라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김 총재의 말대로 “장기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로 운용하는” 왜곡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당장 장기로 돈을 굴리는 보험사들은 수익률 저하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업들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은은 “모니터링 강화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실 부실장은 “돈은 넘치는데 갈 데가 없다 보니 국채에 돈이 쏠리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상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며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실장은 “이런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별로 없긴 하지만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바꿔 놓으려면 확실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4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을 때, 박승 당시 한은 총재가 “철없는 시장은 혼나 봐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던져 시장을 초토화시켰던 전례가 있다. 총재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긴 했지만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없는 경고에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금리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금통위원은 “그나마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역방향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면서 “단기물(통안채)은 한은이, 장기물(국채)은 기획재정부에서 각각 발행하다 보니 (한은의) 시장 대처 능력이 제한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지역경제 득실 논란

    전북 전주시가 추진하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덕진동의 낡은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곳에 호텔과 대형 쇼핑몰을 짓는 사업이다. 민간업체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해 주고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지어 20년간 운영한 뒤 전주시에 넘기도록 했다. 대신 업체는 무상으로 넘겨받는 부지 6만 3786㎡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행 업체로 지난달 21일 ㈜롯데쇼핑이 최종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지하 3층, 지상 8층인 쇼핑몰에 6만 4700㎡ 규모의 백화점, 5만 4400㎡의 쇼핑문화시설, 1만 700㎡의 영화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롯데가 초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면 지역상권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쇼핑시설에서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올리는 매출의 3배 이상인 1조원을 끌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주시뿐만 아니라 인근의 익산·군산·김제시 상권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인들은 ‘전북중소상인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대형마트 영업제한을 주도했던 조지훈 전 시의회 의장은 “지역상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문가지”라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의 처지에서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새만금 배후 광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숙원사업이며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사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구와 관광객, 외부 쇼핑객 유입 효과가 커 기존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마다 봄이면 각종 회귀성 어류들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온다. 험난한 귀향이다. 그러나 강으로 돌아오는 물고기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강에서 이들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바다와 강 사이를 막아 놓은 하굿둑과 하천 곳곳에 설치된 수중보 때문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강의 실상과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본다.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을 놓친 슌지는 괴로운 마음에 엔젤클럽에 들렀다가 무희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강토를 보게 된다. 다음날 서커스단으로 찾아간 강토는 예전과는 달리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는 목단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낀다. 한편, 강토는 담사리(전노민) 일행을 돕기로 작심하고, 아스카호텔 커피숍에 최태곤 사장 앞으로 메모를 남긴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장 여사에게 임신 사실을 들킨 지안은 사장자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자. 장 여사는 오히려 회사에서 쫓아 내겠다고 한다. 한편, 장 여사의 계략으로 잡지사에 지안이 은성과 결혼한다는 기사까지 나와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지안의 결혼 기사에 쇼크를 받은 태강은 그럼에도, 지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접을 수가 없는데. ●출발! 모닝와이드(SBS 오전 6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이곳은 성산일출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등이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야구선수 양준혁과 모델 양윤영이 24㎞ 길이의 최대 규모 난대림 지역으로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사려니 숲을 찾아가 아름다운 경관을 소개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열 달의 기다림 끝에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숭고한 순간. 매일 10~20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산모들의 비명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출산이 임박하면서 산고에 몸부림치는 산모들. 그리고 곁에는 수시로 산모의 자궁 상태를 확인하고, 불안해하는 산모의 곁에서 심리적 안정을 주는 출산과정을 돕는 간호사들을 만나 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인도 동안부의 대나무 숲에는 언제나 천연 시한폭탄이 재깍거리고 있다. 48년에 한 번씩 터지는 이 시한폭탄은 바로 대나무 숲에 사는 쥐떼들이다. 48년마다 보통의 1000배가 넘는 쥐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와 인근의 논밭을 초토화시킨다. 그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을 ‘마우탐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 [발언대] 참전용사들에게 면목 없다/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발언대] 참전용사들에게 면목 없다/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사회주의 북한 체제를 따르는 주사파 종북세력이 곳곳에 퍼져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섬뜩한 마음으로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온몸으로 막고 산화한 우리 젊은이들과 유엔군에게, 참전용사와 국가 유공자에게 면목이 없다. 사선을 넘은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꾸짖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한다. 북한인권 거론은 내정 간섭이요, 종북보다는 종미가 문제라고 한다. 아무리 언론의 자유가 있다지만 이들의 국가관과 정체성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굶주림에 시달린 탈북자는 살기 좋은 따뜻한 내 조국 남한을 찾아온 우리 동포이다. 이들은 조국 통일이 되면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문화생활 등을 교육할 지도자 역할을 할 사람들이다. 애국가는 임시정부 이래 1948년부터 나라 사랑을 다짐하며 부르는 국민의례이다. 타국에 가서 태극기만 봐도 반갑고 애국가를 들을 때면 눈물을 흘리는 것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북한 인권법은 생존권까지 박탈당한 우리 동포들에게 천부인권설에 따라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데 취지가 있거늘 이를 비난하면 되겠는가. 북한은 헌법에 핵무기 보유국임을 명시하고, 3대 세습에 주체사상을 표방하고 있다. 선군사상, 무력 도발을 버리지 못하는 그들을 우리는 빈틈없이 경계해야 한다. 북한 동포는 배급제 폐지 이후 굶주림과 자유의 억압 속에서 벗어나 탈출의 기회만을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아상태에 놓인 북한체제를 추종하며 국익을 훼손시키고 국민을 혼미케 하는 이를 정부 당국은 좌시해서는 안 되며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 평화통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 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 국토를 초토화시키는 전쟁을 실감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안보태세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 日그린 초토화… 쓰나미급 ‘골프한류’

    日그린 초토화… 쓰나미급 ‘골프한류’

    1일 일본 골프가 장탄식을 쏟아냈다. 남자골프가 일본과의 정기 대항전에서 2연패를 일궜고, 전미정(30·진로재팬)은 일본여자투어에서 한국선수의 시즌 9승째를 일궜다. 규슈섬 나가사키의 파사주-긴카이 아일랜드 골프장(파71·7066야드). 올해로 네 번째 맞은 남자골프 한·일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펼쳐진 3라운드에서 한국은 10명 중 3명이 이기고 1명은 무승부, 6명이 져 3.5-6.5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첫날 포섬과 이틀째 포볼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각각 4-1, 4.5-0.5 압승을 거둔 한국은 최종합계 12-8로 일본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일본이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이틀 동안 벌어놓은 넉넉한 점수 덕에 낙승 전망이 빗나가지 않았다. 2포인트만 더 벌면 우승하는 상황에 첫 주자로 나선 최호성(39)이 2언더파 69타를 쳐 후지모토 요시노리(3언더파)에게 1타차로 졌지만 홍순상(31)이 5언더파 66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때려내며 1오버파에 그친 다니하라 히데토를 6타차로 쉽게 따돌렸다. 연이어 승리를 내준 조민규(23), 장익제(39)에 이어 5번째 조로 출발한 류현우(31)는 1오버파로 전반홀을 마친 뒤 13~14번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1언더파 70타로 끝내 1오버파에 그친 다카야마 다다히로를 따돌렸다. 홍순상과 류현우는 공동으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이동환(25)이 오다 류이치와 71타 이븐파로 비긴 뒤, ‘막내’ 김도훈(23)이 1점(승)을 보태 2연패를 마무리했다. 주장 허석호(39)는 “당초 미국파 4명이 빠지는 바람에 우려가 많았는데, 되레 선후배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도쿄 북쪽의 도야마현 야스오골프장(파72·6502야드)에서 벌어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칫코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전미정은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한국 선수로는 올해 16차례 치러진 JLPGA 투어대회에서 9번째 우승컵을 수집한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1080만엔(약 1억 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랭킹 1위(7056만엔·약 10억 2000만원)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골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넘어 절망에 가까운 탄식을 쏟아냈다. 한·일대항전을 주관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관계자는 “첫 대회 연장 승부 이후 갈수록 한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여자는 한국선수들이 일본투어의 주력 멤버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나가사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검찰 소환 통보받은 최고 실세 ‘영일대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7월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과 관련해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영일대군’으로 불리며 최고 실세로 군림했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비리에 연루돼 검찰 칼날 앞에 서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도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됐던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사법처리 망령이 어김없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깨끗한 정부’라던 이 대통령의 호언이 무색하게도 두달 전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이 전 의원마저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정권의 도덕성은 초토화됐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 전 의원은 정권 출범 초부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박연차 게이트’부터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연임 로비, 이국철 SLS그룹회장 구명 로비, 의원실 여직원 계좌 7억원 뭉칫돈,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에 이르기까지 대형 사건 때마다 이 전 의원이 거론됐다. 이 전 의원은 그때마다 관련설을 부인하거나 간단한 서면조사로 빠져나갔으나 이번에는 검찰 칼날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출석하면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파헤쳐야 한다. 그것이 그동안 제기된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털어내는 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이 전 의원의 불행은 동생이 대통령임에도 유독 혼자 공천 연령 제한을 거스르고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 욕심에서 비롯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사례에서 보듯 권력이 있는 곳에는 청탁과 로비가 몰리기 마련이다. 국민은 이젠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신물이 난다. 12월 대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여야 주자들은 이 정부 실세들의 몰락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어야 한다. 창업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가 권력을 공유했다가는 반드시 명예를 더럽히기 마련이다. 대선 주자들은 이번 기회에 주변을 다시 돌아보기 바란다.
  • [열린세상] 전자기파 공격 철저히 대비해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전자기파 공격 철저히 대비해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해 위성위치 확인 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항공기 676대, 선박 122척의 GPS가 불통돼 운항에 커다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북한의 이러한 GPS 교란 공격은 항공기 추락 등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북한에 GPS 교란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위산업체 직원들이 최첨단 GPS 교란 장치와 레이더 장비 기술을 북한에 유출하려다 적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력, 가스, 석유, 원전, 통신, 항공, 철도 등 대부분의 국민생활 기반 시설은 자동화 및 네트워크화돼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의 관리·운영에 필요한 기술은 복잡하고 다양하겠지만, 핵심적 공통 기술은 시스템 또는 장치 상호 간에 ‘시각’(時角)을 맞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반 시설은 시스템 또는 장치 상호 간에 ‘시각’을 동기화함으로써 서로 약속된 상태에서 프로그램화돼 있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갑자기 시각이 서로 달라지거나 자신의 시각을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시스템은 가동이 중단되거나 마비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각을 맞추는 작업이 GPS 신호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PS 신호가 자신의 위치를 식별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시각의 동기 신호로 사용된다. 북한은 이러한 GPS 신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간첩 활동을 통해 우리의 GPS 재밍(jamming) 기술을 탈취해 갔으며, 이를 기반으로 2010년 8월과 지난해 3월, 올해 4월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로 볼 때 북한은 GPS 재밍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북한은 지난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으로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우리에게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재밍 기술을 한 단계 높여 고출력 전자기파를 만들었을 것으로 관측되는 점이다. 이러한 고출력 전자기파 무기를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일시적 서비스 중단 차원을 넘어 시설을 직접 파괴할 수 있다. 최첨단 정보 시스템은 예민한 전자기파 공격에도 쉽게 망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전자기파 공격은 다른 사이버 공격과 달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공격했는지 증거가 남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도 전자기파 공격의 파괴력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보안 대책은 초보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자기파 공격을 탐지하고 차폐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위협의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국민생활 기반 시설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북한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북한의 값싸고 조잡한 전자기파 공격 장비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대응대책이 매우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현행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은 정부가 고출력 전자기파에 대한 취약점 분석, 평가 및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출력 전자기파에 대한 보호대책은 전문기관의 부재, 예산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으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이다.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이 잠시 주춤해졌다고 해서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기려는 안이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대응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앰네스티가 전하는 내전 참상

    “시리아의 한 마을 주택에 숨어 있는 남자를 군인과 민병대가 끌어내 사살한다. 그러곤 그의 가족들이 보는 자리에서 시신에 불을 지른다.” 이는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가 13일(현지시간)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한 시리아 참상 중 일부다. 앰네스티는 초토화 정책을 쓰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에서 민간인을 고문, 사살하거나 가축을 총으로 쏘고 작물과 집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15개월 이상 지속됨에 따라 무차별적인 공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앰네스티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앰네스티가 지난 4월부터 6주간 시리아 23개 마을 주민 200명 이상과 인터뷰를 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앰네스티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정부군의 보복과 만행은 주민들에게 겁을 줘 항복하게 만들려는 의도”이며 “공격의 규모와 그들이 공격하는 방식을 보면 고의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자행된 만행”이라고 전했다. 앰네스티가 수집한 사례를 보면 정부군은 탱크와 무장 차량으로 마을에 들어가 불을 지르는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군인과 친정부 민병대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반군을 수색하거나 주민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앰네스티는 이 중 몇몇 사례는 “비인도적인 범죄이며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이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가 시리아 폭력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풍산개(KBS1 토요일 밤 1시)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그분의 여자를 배달하라. 가까운 거리지만 그 누구도 쉽게 오갈 수 없는 남과 북. 그러나 그 철조망을 매일같이 뚫고 이산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전달해 주는 산이라는 청년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장한 남과 북의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비무장지대를 혈혈단신 오가는 위험한 일을 하지만 순수한 눈빛을 가진 산에게 은밀한 제안이 들어 온다. 바로 신분을 숨긴 국정원 요원을 통해 남으로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을 평양에서 데려 오라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산은 인옥을 데리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맞지만 그때마다 인옥을 구해 준다. 그리고 짧은 시간 함께하며 위기를 같이 겪어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다. ●카오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은행강도 로렌즈는 동료들과 함께 시애틀 아메리칸 글로벌 은행으로 침입하여 총기를 휘두르며, 40명 정도의 인질을 붙잡고 출동한 경찰과 협상을 벌인다. 이때 로렌즈의 협상 내용은 시애틀 다리사건 때문에 정직당한 코너스를 현장에 부르라는 것. 그렇게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정직 중에 있던 형사 코너스(제이슨 스태덤)를 복직시킨다. 그리고 옆에는 코너스의 감시자로 새로운 신참 파트너 데커(라이언 필립) 형사가 따라붙게 된다. 한편 협상 중 갑작스럽게 폭발이 일어나고 그곳에 있던 무장 강도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초토화된 은행 안, 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범인들은 다른 교묘한 수법으로 1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거금을 빼내 갔는데…. ●사랑의 기적(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오로지 의학 연구만 하던 닥터 세이어(로빈 윌리엄스)가 배인브리지 병원에 부임한다. 그곳은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닥터 세이어가 할 일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파킨슨병 환자나 식물인간처럼 아무런 말이나 거동조차 불가능한 기면성 환자들을 비롯해서, 병명조차 모르는 환자들의 맥박과 체온을 재고 진단만 내리면 되는 단순한 것이었다. 인간관계가 서툴러 환자가 아닌 지렁이만 연구했던 그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어는 기면증 환자들에게 반사 신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료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닥터 세이어는 이 환자들을 깨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엘도파라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기면증 환자들에게 투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모든 환자들에게 투여하진 못하고, 레너드(로버트 드니로)라는 환자에게만 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던 레너드는 닥터 세이어가 치료제의 투여량을 점차 늘려가자 기적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
  • [기고] ‘북한발 사이버테러’ 선제 대응이 답/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기고] ‘북한발 사이버테러’ 선제 대응이 답/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지난 4월 23일 북한은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 소조 이름으로 남한의 정권과 보수언론 등을 3~4분 내에 초토화하는 특별행동을 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많은 안보전문가는 북한이 쓸 위협수단으로 대남심리전, 주요인사 및 기관에 대한 테러, 기습적 무력도발, 전자기파(EMP) 폭탄 투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테러 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10일 이상 GPS 교란 공격을 자행해 서해 5도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 및 한·미·중·일 항공기 650여대의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특정 대상에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사이버테러를 가장 가능성이 큰 도발수단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는 실제 공격주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책임과 벌칙을 부과할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북한에는 더없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2010년 7월 ‘스턱스넷’이라는 악성코드는 독일 지멘스의 특정 제어시스템을 감염시켜 이란 원자력발전시스템 오작동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북한이 ‘스턱스넷’과 같은 사이버무기로 국내 주요기반시설을 마비시키고 나서 혼란을 틈타 본격적인 군사공격을 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한다면 국내 주요 기반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혼란을 일으켜 국가의 존립기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노력도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전력·가스·교통·금융 등 주요기반시설의 제어망을 외부와 분리·운영하는 한편, 정부합동 점검반이 주요기반시설을 포함한 국가 핵심전산망의 보안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 사이버안전센터 내에 있는 ‘국가 사이버위협 합동 대응팀’에는 민·관·군 전문가가 근무하며 국가전산망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공격 징후라도 발견되면 이를 신속히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테러에 의해 국가 기반시설 운영이 마비되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지금까지 우리의 대응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정부는 위협탐지·정보분석·사고대응·정보공유 역량을 계속 강화해야 하며 사이버공격자에게 강력한 책임과 벌칙을 부여하는 등 국가 간 무한출혈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도 긴밀하게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이버위기관리법, 좀비 PC방지법 등 효과적인 사이버보안 활동과 정보공유를 가능케 할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19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관련법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국이 다양한 수준의 사이버위협 시나리오를 개발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관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협력하도록 관련 법제와 표준들을 정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이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문화마당] 복고문화, 불멸의 추억/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복고문화, 불멸의 추억/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벌써 20년이 되었다. 1992년 2월 17일 저녁. 당시 미국의 세계적인 팝그룹 ‘뉴키즈온더블록’ 내한 공연이 열렸다. 5인조 꽃미남 그룹을 보러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으로 10~20대 팬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공연이 시작되자 열광한 팬들이 무대 앞쪽으로 접근하면서 떠밀리기 시작했다. 100여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연은 중단되었다. 70여명이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그중 한 여성 팬은 끝내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속개됐다. 자정이 훨씬 지난 다음에야 끝났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귀가 전쟁에 뛰어든 팬들로 불야성을 이뤘다고 전했다. 내한 공연이 있기 4개월 전,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의 청소년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지만 공연의 열기는 이성을 잃게 했다. 20년 만에 뉴키즈온더블록이 내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1990년대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보이그룹 ‘뉴키즈온더블록’과 ‘백스트리트보이스’가 결합해 현재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다. 공연 이름도 뉴키즈온더블록의 약자 ‘NKOTB’와 백스트리트보이스를 일컫는 ‘BSB’를 합쳐 ‘NKOTBSB’라 명했단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프로젝트 그룹 ‘NKOTBSB’를 결성하고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 그해 6월부터 전미 투어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섰다. 공연기획사 측은 이번 공연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자 지난 20년 전 사고를 추모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앳된 청년에서 중년이 되었지만, 뉴키즈온더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 백스트리트보이스의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 여전히 10대 감성을 되새김질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이후로 우리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계기를 맞았다. 동시에 장르적 외연도 넓히기 시작했다. 새로운 문화의 출현은 문화 충격으로 이어졌다. 당시의 10, 20대들은 이제 30, 40대가 되었다. 경제 활동의 주축 세력으로 성장한 이들은 구매능력까지 갖추며 문화 산업의 동력으로 자리했다. 지난 20년간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했다. 아날로그 세대에서 디지털 세대로 진화하면서 무수한 콘텐츠가 사랑을 받았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에게 새로운 음악과 비주얼, 또렷한 문화적 잔상들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법이다. 2000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7080세대들의 복고 열풍은 2010년 이후 8090세대로 전이되고 있다. 영화에서도 8090의 복고 열풍은 거세게 불었다.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댄싱퀸’에선 그 당시를 자욱하게 만드는 배경이 넘쳐 흐른다. 청바지와 청재킷, 장발머리로 둔갑한 황정민. 사자머리에 왕 리본 머리띠를 두른 신촌 마돈나 엄정화. ‘예, 용필이 형 오셨어요?’라며 무전기 같은 대형 휴대전화를 꺼내는 이한위.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관객을 추억으로 버무린다. 거기에 20년 전 런던 보이스의 ‘할렘 디자이어’는 당시 나이트클럽을 초토화시켰던 대표 음악으로 군림했음을 굳건히 상기시킨다. 4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건축학개론’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중심엔 휴대용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었다. 김동률, 서동욱이 결성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당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대변한 초상 같은 대표작이다. 20년 가까이 흘러도 탈색되지 않는 이 노래는 최근 한 가요프로그램에서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더듬게 했다. 복고문화는 20년 주기로 형성돼 대중의 감성을 차오르게 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도 아닌데 순간 내리게 했던, 우산도 없이 빗속을 뛰어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라 여겼던 그 순간은 가슴에 또렷이 박제된다. 그리고 불멸의 추억으로 남아 또다시 우리를 흔들어 깨울 것이다.
  • [씨줄날줄] GPS의 명암/구본영 논설위원

    언젠가 수안보 부근 월악산 자락에서 밤길 운전 중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길눈도 어두운 편인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휘발유가 모자란다는 경고등까지 켜졌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효자였다. 가까운 주유소를 정확히 안내해줘 가까스로 낭패는 면했다. 이처럼 요긴한 내비게이션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란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GPS는 본래 군사용이었다. 미국 국방부가 적국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1983년 KAL(대한항공)기가 항로를 잃고 사할린 상공으로 들어갔다가 구소련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면서 민수용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민간에도 GPS 신호 수신을 허용하는 결단을 내리면서다. 승용차 내비게이션이나 항공기 위성항법장치로 원용되는 GPS는 미 공군이 쏘아올린 24개 측위위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6개 우주궤도에 4개씩 배치된 이 위성들은 하루에 지구를 두번 공전한다. 그동안 GPS 수신기는 지구상의 어느 위치에 있든 최소한 4개 이상의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10m 오차범위에서 고도값과 위치를 파악하는 원리다. 미국이 GPS 신호를 부분적으로 무료 공개한 이후 쓰임새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대형구조물의 안전진단에서부터 위치확인 기능을 이용해 노인복지나 레저용으로까지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유럽국가들이 ‘갈릴레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유럽식 GPS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21세기 핵심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는 방증인 셈이다. 한반도 상공의 민항기를 겨냥한 GPS 교란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교란 전파의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북한의 소행이 의심된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얼마 전 북한은 인민군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대남 도발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으로 초토화하겠다.”고 호언할 때부터 GPS 교란을 염두에 두었던 게 아닌지 섬뜩한 느낌이다. 관성항법장비나 전방향표지시설 등 이중삼중의 다른 항법시설이 있기에 망정이지 자칫 대형참사를 부를 뻔하지 않았는가. GPS 교란은 문명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야만적 행태다. 전세계가 GPS를 이제 ‘활인’(活人)을 위해 쓰려는 추세가 아닌가. 우리가 북한의 전자테러에 대비해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만 안게 된 것 같아 여간 씁쓸하지 않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반기문 총장 “北, 바람직하지 않다” 경고

    반기문 총장 “北, 바람직하지 않다” 경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4분 이내에 초토화하겠다는 북한의 ‘대남 특별행동’ 위협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23일(현지시간) 곧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자 “어떤 추가 도발 조치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들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남측에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이는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대남도발을 예고했다. 한편 반 총장은 국제적 현안 해결에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로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로부터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軍 “국제 테러집단이나 하는 언동”

    軍 “국제 테러집단이나 하는 언동”

    북한 군부가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 개시를 선언하는 등 도발을 시사, 우리 군 당국이 군사 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북한의 발표는 국제테러집단이나 하는 언동”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연합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도발 시에는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때처럼 보이지 않는 도발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방사포에 의한 포격 도발이나 우리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 또는 사이버테러 형태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함형필 박사는 “실질적 도발 의지를 가진 것인지 수사적인 위협으로 대남 심리전을 노린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도발한다면 비무장지대(DMZ)나 서해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국지적 공격, 정부 기관이나 보수언론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3~4분이라는 시점을 명시한 것으로 보면 전방에서의 방사포 사격이나 우리 군함을 향한 지대함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발에 대비한 군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경기도 오산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임무 수행 중인 한·미 공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성 총장은 이날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을 순시하며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편 경찰은 북한이 ‘특별행동’을 거론한 방송사와 일부 신문사에 대해 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KBS·MBC·YTN 등 방송사와 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 등 신문사 주변에 경찰 병력 35~70명씩 281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사들로부터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종훈·김진아기자 artg@seoul.co.kr
  • 北 “곧 혁명무력 특별행동”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23일 남한을 상대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사실상 무력 도발을 예고했다. 정부는 북측의 위협에 담긴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북한군 동향 파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이날 통고를 통해 “역적패당의 분별 없는 도전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는 것을 알린다.”면서 “우리의 특별행동은 노호한 민심과 분노의 폭발이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사수하기 위한 천만군민의 성전”이라고 밝혔다. 통고는 이어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이명박 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 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 무리들”이라며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동아일보와 KBS, MBC, YTN과 같은 언론매체들”이라고 언급했다. 통고는 또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 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뒤 “우리 혁명무력은 빈말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통고는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발언과 20일 통일교육원 강연을 “주제넘은 도발광기”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북 외무성도 22일 대변인 성명에서 이 대통령의 16일 라디오연설 등을 비판하며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습 끝낸 北, 극한대치로 체제 굳히기

    남북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23일에는 ‘혁명무력의 특별행동 개시’ 선언이라는 북측의 위협까지 나왔다. 남북이 벼랑 끝 대치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대남 비난은 지난 18일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및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으로 시작됐다. 이들 성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라디오 연설과 보수 대북 단체 시위 등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면서,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우리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 원점으로 되고 있는 이상 그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 첫 번째 도발 예고였던 셈이다. 이후 북한은 정부·정당·단체 성명 및 조국전선중앙위 담화, 군민대회, 외무성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이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발언, 20일 통일교육원 특강 등을 연일 비난하더니, 23일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를 통해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방법으로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도발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처음 등장한 조직으로, 최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위해 신설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특별행동 발표는 지난해 12월 말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한 대남 강경 입장이 나온 후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재들의 영향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이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 태양절 등 최근 중요한 행사들이 모두 끝나면서 본격적인 대남 도발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정부 홈페이지, 언급된 언론사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부터 시작해 이들 기관에 대한 생화학 테러까지 모든 유형의 도발에 대한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미국·유엔과 대립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대립 구도를 남북으로 돌려 내부적으로 체제를 결속하면서 한편으로는 남한 대선까지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대통령과 보수언론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들이 모여 있는 서울을 공격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전포고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파 교란이나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있고, 서울 공격을 예고한 뒤 ‘성동격서’ 식으로 서해 미사일 발사나 비무장지대(DMZ) 도발 등 무력 시위를 통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최근 들어 말을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차관은 “북한으로서는 남북 간 긴장 고조 발언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상황이니 인민군 창립 80주년인 25일과 대남 도발을 연계시키기보다는 우리 측의 향후 대응에 따라 실제 행동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최근 대남 비난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면서 “특별작전소조의 실체가 무엇인지,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무3, 김정은 집무실 창문도 ‘정밀타격’ 가능”

    “현무3, 김정은 집무실 창문도 ‘정밀타격’ 가능”

    국방부가 19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탄도미사일 ‘현무2’와 순항미사일 ‘현무3’으로 추정되는 발사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그 위력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우선 북한이 지난 18일 우리 정부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자 군의 대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김관진 국방 장관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공개를 건의했다.”고 밝힘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브리핑에서 군은 국산 미사일 전력이 북한 미사일에 비해 정밀도와 타격 능력에서 휠씬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는 수직으로 발사된 후 공중에서 이동하다 목표지역 상공에서 여러 개의 자탄(子彈)으로 분리됐다. 분리된 자탄은 큰 원형으로 이뤄진 목표 지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해 타격했다. 군 관계자는 “보안상 밝힐 수 없으나 축구장 수십 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고 미국에서 도입한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보다 살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축구장 4개 면적인 2만 5000㎡지역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다. 이어 공개한 순항미사일 현무3는 발사된 뒤 비행을 거쳐 목표물인 건물의 측면과 지붕을 정밀 타격했다. 앞서 현무2가 탄도미사일로 광범위한 지역의 타격을 통해 살상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무3은 외과 수술과 같이 목표한 부분을 오차 없이 맞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사거리 1000㎞의 ‘현무3’은 미국의 토마호크형 순항미사일와 비슷한 직경 52㎝에 길이는 6.25m로 타격 오차범위 1~2m를 자랑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이남에서 발사하더라도 평양 노동당사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1비서의 집무실 창문도 겨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사거리 1000㎞ 이상의 ‘현무3’을 개발하게 된 것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의 특성 차이에서도 기인한다.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처럼 양력을 이용해 관성항법장치 등으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비행하는 추진체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상승한 후 높은 포물선 궤도를 따라 탑재체를 목표에 낙하시키는 방식으로 타격하며 대량살상무기 등을 실어 상대국가에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어 미국은 전 세계적 확산을 경계해왔다. 정부는 2001년 개정한 미국과의 미사일지침에 따라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300㎞ 이내로 제한했다. 이후 이 지침의 제약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했으며 2008년부터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3 계열 미사일을 전력화해 1000㎞ 이상까지 꾸준히 사거리를 개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이 고도 100m 상공을 저공비행함으로써 적군의 요격 미사일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과 탄도미사일처럼 넓은 반경의 살상 범위를 갖추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軍 “北 서울 공격땐 평양 보복 타격”

    북한이 서울을 장사정포 등으로 공격하면 이에 맞서 평양을 보복 타격한다는 계획을 군이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북한이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가용 전력을 동원해 평양 등 상응하는 북한의 핵심 표적을 보복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군이 수립한 ‘상응 표적 공격계획’을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도발 원점과 주변 지원세력에 보복 대응을 하는 것은 물론 피해를 입은 지역과 규모에 해당하는 북한 지역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군은 그동안 유엔 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이 도발해도 유엔군 사령부의 입장을 고려해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북한의 도발 시 자위권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하며 충분하게 응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달 천안함 2주기 전후로 군 수뇌부가 잇달아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3월 8일 중부지역의 유도탄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지역에 이에 상응하는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군의 보복 수단으로는 사거리 300㎞인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과 현무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이 꼽힌다. 특히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살상용 무기로 950개의 자탄을 뿌려 축구장 4배 넓이에 해당하는 550㎡의 범위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의 현재 가용 전력으로는 일부 살상 등은 할 수 있으나 핵심목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차제에 벙커버스터와 같은 정밀무기 전력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경제위기 속 스페인 마을 ‘마약 재배’ 결정

    경제위기 속 스페인 마을 ‘마약 재배’ 결정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진 스페인의 한 지방마을이 위기돌파의 일환으로 마약재배를 결정했다. 마을은 이를 위해 공사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2012 위기극복을 위한 액션플랜’으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한 곳은 스페인의 라스케나라는 농촌마을. 인구 900여 명의 라스케나는 대다수 소규모 지방마을처럼 혹독한 국가적 경제 한파로 마을경제가 초토화했다. 농민들은 농사를 짓지 못해 땅을 놀리고 있다. 이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대마 재배를 위한 농지 임대. 위기 돌파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대마를 키우자는 제안이 나오자 마을 당국은 무릎을 쳤다. 스페인에선 대마초의 개인소비가 허용돼 있다. 대마초 판매만 금지돼 있을 뿐이다. 라스케나는 공공부채 130만 유로(약 19억원)를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던 참이었다. 당국은 공사를 설립해 놀고 있는 땅의 임대를 중개하기로 했다. 당국자는 “인구 900명의 마을이 13억의 빚을 갚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중앙정부가 부채를 빨리 정리하라고 압박을 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라스케나 당국 자치의회가 프로젝트를 승인하면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피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사단법인과 접촉해 대마재배를 위해 땅을 임대할 예정이다. 당국은 “땅을 놀리는 농민 중 여러 명이 이미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