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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여행자 유혹하는 ‘태평양 진주’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보홀…. 필리핀은 천혜의 휴양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환상의 섬이다. EBS는 5~8일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태평양의 진주, 필리핀’을 통해 시청자들을 지상 낙원 속으로 안내한다. 5일 1부 ‘섬 속의 섬, 아에타족’에서는 필리핀 북쪽 섬 루손의 밀림 속에서 채집, 수렵을 하면서 생활하는 원주민을 만난다. 1991년 루손에 있는 피나투보 산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지속 시간, 분출물의 양 등으로 수치를 내는 화살폭발지수가 6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10배 강도였다. 용암 50억톤이 마을을 덮쳤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 지구 냉각 효과까지 가져왔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피나투보 산은 폭발 기운을 안고 있다. 아에타족은 폭발 당시 잠시 터전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원시 군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화산재가 날아다니는 활화산 피나투보의 터줏대감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2부 ‘구름 저편의 땅, 바타드’(6일)에서는 감탄과 경외를 자아내는 라이스 테라스를 찾는다. 코르디예라 산맥에 있는 바타드와 바나웨 지역 일대에 있는 이 계단식 논은 해발 1000~1500m 고지대에 맨손으로 일궈낸 것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불가사의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바타드 지역 이푸가오족과 부족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온 제사장 뭄바키를 조명한다. 이어 3부 ‘열대로의 초대, 보홀’(7일)에서는 열대지방의 안식처로 불릴 만큼 평화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보홀에서 1000개가 넘는 원뿔로 이루어진 초콜릿 언덕과 필리핀 전통 음식 레촌,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탈시어를 찾아간다. 4부 ‘천국으로 가는 문, 사가다’(8일)는 국제 도시 사가다 마을의 이탁 축제와 기암절벽 산악지대 에코 밸리, 오지 마을 원주민의 삶을 살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린이 85% 과일섭취 부족… “라면은 주 1회 이상” 70%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이 과일 섭취 권장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7명은 채소를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량은 여전히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만 10~11세) 1만명을 대상으로 주요 식품의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84.5%가 권장량보다 과일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의 과일 섭취 권장량은 하루 2회로, 사과 1개나 귤 2개가 기준이다. 과일을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는 15.5%에 불과했고 하루에 1번 과일을 먹는 어린이는 24.5%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6~7월에 전국 123개 중소도시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채소 섭취량도 부족했다. 채소는 70g씩 매일 5회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어린이는 30.8%에 불과했다. 매일 1번만 먹는다고 답한 비율도 28.8%나 됐다. 권장량보다 채소를 적게 먹는 어린이가 10명 중 7명이고 채소를 편식하는 학생이 10명 중 3명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반면 패스트푸드의 섭취 빈도는 높았다. 프라이드 치킨을 일주일에 1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41.6%, 피자는 28.6%, 햄버거는 22.8%였다. 또 라면이나 컵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다고 답한 학생도 69.2%나 됐다. 특히 11.7%는 이틀에 1번 이상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과자나 초콜릿을 먹는 비율은 77.8%, 탄산음료는 69.2%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의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는 높아지는 반면 성장기에 꼭 필요한 과일, 채소 등은 권장 섭취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장기 때 끼니를 거르는 것은 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효리·정재형의 심야 뮤직토크쇼

    이효리·정재형의 심야 뮤직토크쇼

    “제가 오버(오버그라운드) 쪽, 오빠는 언더(언더그라운드) 쪽에 있으니 아이돌이 나와도 편안하고, 언더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나와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어요.”(이효리) “효리씨 말대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방송이 될 거예요. 보시다시피 우리 프로그램은 무대가 크지 않습니다. 다른 음악프로그램보다 소통의 벽이 좀 더 낮을 거예요. 울타리 안에 들어오면 조금은 바보 같아도, 모자라도 괜찮은 ‘우리만의 놀이터’로 만들고 싶어요.”(정재형) SBS가 ‘김정은의 초콜릿’ 폐지 이후 1년여 만에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첫선을 보이는 ‘유&아이’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방청객과 뮤지션 사이의 소통에 방점을 둔 뮤직 토크쇼다. ‘유&아이’는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MC를 맡은 가수 이효리와 정재형, 게스트, 방청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아이’로 2년여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게 된 가수 이효리는 “혼자서는 자신이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연륜이 좀 더 쌓인 다음 할 수 있겠지 싶었다. 다행히 오빠(정재형)가 같이한다고 하기에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MC가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아 힘이 들었는데 음악 프로그램은 초대가수가 메인, MC는 보조의 개념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과 짝을 이뤄 ‘무시무시한’ 예능감을 뽐냈던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은 ‘유&아이’로 MC 신고식을 치른다. 정재형은 “아시다시피 내가 말주변이 좋지만, 처음부터 너무 잘하면 보시는 분들이 조금 부담스러울 테니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음악프로그램으로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요즘에는 음악도 경쟁 분위기에서 듣게 되는데 좀 즐거운 상황에서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아이’는 26일 밤 12시 프롤로그 편을 방송한 뒤 새달 4일부터 본격적인 무대를 꾸민다. 26일에는 ‘유&아이’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된다. 두 MC의 ‘절친’인 가수 루시드폴과 아이유, 힙합 듀오 UV(유세윤·무지)가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다. 새달 4일 방송되는 본편 첫 회는 졸업·입학·취업 시즌을 맞아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한편, 취업 준비생들을 위로하는 ‘새로운 출발’ 편으로 꾸며진다. 가수 싸이와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인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 열흘에 가까운 남아공 여행 동안 내가 받은 선물은 바다, 초원, 도시와 동물들이라고 생각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의 진수성찬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내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사람들이다. 차별과 증오의 시간들을 견뎌낸 사람들의 외연은 남달랐다. 그들이 말하는 남아공의 땅, 바다, 하늘 그리고 사람들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3개의 수도, 11개의 공식 언어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정연하게 담을 재주가 없었기에, 남아공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생각해 보면 남아공 여행은 ‘본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이었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 www.southafrica.net 1 가든 루트는 남아공의 독특한 지형인 카루(반사막)를 통과한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낡은 선로. 쓸쓸해 보이지만 곳곳에 푸른 생명들이 살고 있다 2 부펠스드리프트 게임 롯지에서 진행된 사파리는 스와트버그 산Swartberg Mountain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에도 우리를 안내했던 레인저 하노Hanno는 동물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남아프리카공화국 면적 122만 평방미터 인구 4,800만명 공식어 영어, 아프리칸스어, 은데벨레어, 코사어, 줄루어, 페디어, 소토어, 츠와나어, 스와지어, 벤다어, 총가어 화폐 랜드Rand. 1랜드는 한화 약 150원 항공편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없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남아프리카항공SA이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3시간. www.flysaa.com 날씨·시차 남아공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서 11~2월이 여름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기온 차이가 커서 여러 가지 옷을 준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People in South Africa 그레이프타이저 끝내줘요 카페 리체 종업원 살라 Sala 한낮의 처치 스퀘어Church Square는 좀 더운 편이죠. 그늘이 별로 없어서요. 우리 카페가 마치 오아시스처럼 여겨진 건 그런 이유였을 거예요. 아이고 저런, 새벽 비행기로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고요? 거기서 바로 프레토리아로 왔으니 지칠 만도 하네요. 이리 와서 그레이프타이저grapetiser를 마셔 봐요. 남아공 와인이 유명한 건 아시죠? 남아공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그레이프타이저도 포도탄산쥬스 중 최고로 꼽힌답니다. 우리 리체 카페가 처치 스퀘어에 자리를 잡은 건 아주 오래 전 일이예요. 건물 바깥에 1904년이라고 쓰여 있는 거 보이시죠? 니체는 ‘호화스럽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저희 카페는 클래식하고 안락해요. 저 흑백 사진에서 연륜이 느껴지지 않나요? CAFE RICHE | 주소 2 Church Square Cnr Church & Paul Kruger Streets, Pretoria 문의 012-328-3173 www.caferiche.co.za 내 초콜릿이 남아공 최고지! 초코라티에 마리타 Marita 아가씨, 커피 좋아해요? 그럼 당신은 진한 모카가 든 초콜릿이 좋겠네요. 이쪽 젠틀맨은? 이건 내가 피노타지 와인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맞춤 제작한 초콜릿이라오. 둘을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이지. 참, 초콜릿은 절대로 ‘나중’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아니라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위한 것이지! 암, 당신들은 젊으니 그 말의 의미를 더 잘 알겠지. 난 어려서부터 설탕과 초콜릿에 푹 빠져 살았지만 남아공에서는 적당한 선생님을 찾을 수 없었지. 그래서 2007년에 벨기에로 가서 초콜릿을 배웠다오. 지금은 로코코라는 숍을 오픈해서 초콜릿으로 신발도 만들고 꽃도 만들고, 못 만드는 것이 없다오. La Chocolaterie ROCOCO | 주소 Baron van Reede St. Langenhoven Rd 86, Oudtshoorn 문의 044-272-5991 www.ilovechocolate.co.za 우리는 수도가 3개예요 남아공관광청 에릭 반 질 Erick van Zyl 맞아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 그게 남아공 관광청에서 내가 하는 일입니다.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등 남아공의 여행 인프라를 줄줄 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웬만한 파트너들은 이제 친구가 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알아 온 사람들이죠. 케이프타운에 오래 살았지만 나이가 드니 조용한 도시가 좋아서 지금은 프레토리아에 살아요. 남아공에는 3개의 수도가 있는데 프레토리아Pretoria는 행정 수도. 블룸폰테인Bloemfontein은 사법 수도,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입법 수도랍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제가 선택한 식당은 카루, 캐틀 & 랜드Karoo, Cattle & Land라는 곳인데요, 스테이크를 정말 잘하죠. 반사막 지역인 ‘카루’에서 자유롭게 자란 동물들이니 얼마나 건강하겠어요. 우리 6명이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여도 1,000랜드(약 15만원)면 충분할 겁니다. 실컷 드세요. 남아공은 위험하지 않아요. 가이드 글로리아 오 Gloria O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억나세요? 그때 저는 한국에서 온 기자단 70명의 안내를 맡았으니 잊을 수가 없죠.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보람도, 재미도 있었어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남아공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관광측면에서는 효과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남아공의 일부 도시는 치안이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관광도시를 다니는 여행객들은 안전해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건 유럽도 마찬가지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가족 모두가 남아공으로 이사를 왔고 지금은 프레토리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죠. 하도 오래 살아서 남아공이 익숙하기는 한데, 그래도 한국이 그리워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 루트는 내 출근길이죠 가이드 하니키 쿠체 Hannetjie Coetzee 남편과 둘이서 가이드 일을 시작한 건 꽤 나이가 들어서였어요. 지금도 보석상 일을 병행하긴 하지만 성수기가 되면 둘 다 손님들을 싣고 여기저기 여행하기에 바쁘죠. 젊었을 때 게임 롯지에서 레인저로 일했었기 때문에 남아공의 자연 생태계에 대해 해박한 편이고, 그게 지금 일에 큰 도움이 돼요. 또 취미로 모터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아직도 이 땅을 열심히 즐기죠. 스치듯 보면 척박한 땅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도 꽃도 많고,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요. 원래 치치캄마 국립공원이나 해변에서 고래를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당신들은 좀 운이 없는 편이네요. 다음 기회엔 제가 보장하죠. 주소 PO Box 953, Knysna 6750 문의 044-382-1549 www.orbitdaytrips.co.za 엘비스는 영혼으로 노래해요! 엘비스 레스토랑의 잔과 앤 Jan & Ann du Rand 나는 카루 지역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에야 처음으로 엘비스를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수십년 동안 줄곧 엘비스의 팬이 되었죠. 아, 이탈리아에서 사온 주크박스를 틀어볼께요. 들리죠? 그는 영혼으로 노래를 해요. 아내도 저와 마찬가지로 엘비스를 좋아했으니 우린 천생연분인 셈이에요. 엘비스와 마릴린 먼로에 관련된 기념품, 포스터들을 모으느라 돈도 많이 썼지만 항상 즐거운 일인 걸요. 둘 중 누가 더 좋으냐고요? 어려운 질문이군요. 기분에 따라 다르거든요. 몇년 전까지 바로 옆에 있는 치치캄마 빌리지 인Tsitsikamma Village Inn을 운영했었는데, 호텔을 팔고 2010년 12월에 레스토랑을 열었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매년 ‘엘비스 페스티벌 아프리카 The Elvis Festival Africa’를 개최하고 있어요. 축제 기간이 되면 ‘스톰스리버 빌리지’라는 작은 마을에 수천명이 모여서 북적이는 모습을 보셔야 하는데! 인도 사람들까지 우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거든요. 신기한 일이죠. 2012년 행사는 9월21일부터 3일 동안이에요. 그때 다시 오지 않으려오? The Elvis | 문의 042-281-1182 www.elvisfestival.co.za 남아공 와인은 ‘뉴 와인’이 아닙니다 와인메이커 데 웨트 비종 De Wet Viljoen 어, 지금은 좀 곤란한데. 와인 테이스팅 중이거든요. 숙성 중인 와인을 조금씩 따라서 제대로 익어 가고 있는지 맛을 보는 일은 제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예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 좀 예민한 순간이기도 하고요. 물론이죠. 매일 맛을 봅니다. 하지만 테이스팅만 하고 뱉어내기 때문에 취하지는 않는답니다. 정 그렇다면, 간단한 질문 몇 개만 받을께요. 저요? 원래 집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했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유럽 유학 시절에도 미생물학 등 와인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했고, 지금은 여기 리들링스호프Neethlingshof의 와인메이커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 남아공 와인의 빈티지는 2009년이 가장 좋았죠. 마지막 한 마디요? 남아공 와인이 새로운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군요. 난 이만 다시 와인에게 돌아가야겠어요. 와인 루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즐기시구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고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요 피들 크루저 스테판Stefan 과 허니무너 한쌍 내가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세일링을 했던 나이가 8살이었어요. 저 쪽에 있는 막내아들 엘릭스가 그 나이죠. 이제 익숙해져서 곧잘 조타수 역할을 해요. 이 두 사람과도 인사하세요. 독일에서 온 수잔느Susanne와 스테펜Steffen은 허니문 여행 중이랍니다. 2주 일정으로 남아공 여행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크루거 국립공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네요. 하지만 오늘 이후에는 나이즈나에서 했던 우리의 요트세일링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될 겁니다. 고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 보죠. 카메라는 꼭 잡으셔야 해요. 지난번에 카메라를 바다에 빠뜨린 적이 있거든요. 샴페인과 샌드위치도 충분히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기십시오. Springtide Sailing Charters | 위치 가든루트 나이즈나 요금 선셋 크루즈(샴페인, 초밥 등 간식 포함) 3시간 650랜드(약 9만원), 문의 082-470-6022 www.springtide.co.za 요즘 어부들이 화났다오 어부 레슬리 데이비슨 Leslie Davidson 나는 호트 베이Hout Bay에 위치한 행버그Hangberg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산다오. 5명이 한 배를 타고 매일 새벽 5시쯤에 바다로 나가는 것이 내 일상이지. 저 앞바다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기 때문에 해산물이 잘 잡히는 편이지. 우리 마을에만 해도 1,000여 명의 어부가 살고 있는데, 풍족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정부가 한 달에 80kg으로 1인당 어획량를 제한하면서 요즘 우리가 불만이 많아. 라이센스가 없는 어부들은 다른 사람의 라이센스를 빌리는 대신 수익을 나눠야 하니까 생활이 팍팍한 거지. 그래서 밤에 몰래 바다에 나가 가재를 잡고 전복을 따서 밀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어쩌겠어.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동물은 아프리카의 보물이죠 멍키랜드 레인저 하미디 Hamidi 아프리카 하면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들을 연상하시죠. 하지만 그동안 많은 동물들이 뿔, 고기, 가죽 그리고 단순히 유희거리로 희생당했어요. 치치캄마 숲에 있는 멍키랜드Monkey Land와 버즈 오브 에덴Birds of Eden은 그런 동물들을 위한 장소예요. 이곳에 사는 유인원과 새들은 애완용이었거나 서커스에서 일하다가 쓸모가 없어져서 이곳으로 보내졌어요. 그들을 다시 우리에 가두는 대신 숲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주되 맹수나 전염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먹이를 넉넉하게 줘요. 동물들에게 절대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들의 야생성을 지켜주기 위해서예요. 제가 일하는 곳은 멍키랜드에요. 사파리에서 꼭 보아야 하는 ‘빅 파이브’ 동물이 있듯이, 멍키랜드에도 ‘빅 쓰리’가 있는데 궁금하시죠? 오시면 제가 1시간 동안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새들이 저를 알아봐요 버즈 오즈 에덴 셜린 Sharleen 새들이 ‘에덴’에 살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실 저는 새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가 에덴인 것 같아요. 트럭에서 구출했다는 24살의 앵무새, 디즈니랜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플라밍고들까지, 사연 많은 새들이 모여 사는 곳이죠. 그들에게 허락된 에덴동산의 크기는 2.3ha, 새들이 자유롭게 비행하며 사는 동물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죠. 새들이 멀리 가거나 다른 동물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돔천장을 설치했는데 무려 8톤의 철을 사용했어요. 저는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매일 새들의 상태를 살피는데, 새들도 저를 알아본답니다. 물론 저도 그들을 다 알고 있죠. 우리는 특별히 개체수를 늘리지도 않고 비둘기들도 그냥 함께 살도록 내버려둬요. 누구나 에덴에 살 자격이 있는 거니까요. 동굴 속에서는 별별 일이 다 있어요 캉고 동굴 가이드 스티브 Steve 오츠혼Oudtshoorn에 있는 캉고 동굴은 아프리카 7대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동굴이죠. 2,000만년이나 되는 동굴의 나이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나도 이 거대한 동굴에서 20년이나 일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죠. 1780년 발견 이후 끊임없이 손님을 맞이하느라 동굴은 많이 훼손된 상태예요. 예전에는 저기 넓은 공간에서 콘서트나 결혼식도 개최했지만 지금은 모두 금지시켰어요. 소음이 종유석들을 훼손하거든요. 한 사람이 겨우 겨우 탐험할 수 있는 구간들을 통과하는 어드벤처 투어를 꼭 경험해 보세요. 하지만 몸집이 큰 분들은 참아주세요. 5~6년 전 새해 첫날, 입장 제한 체중 규정을 무시한 관람객이 단체에 섞여 몰래 동굴에 들어왔다가 좁은 틈에 끼어 버리는 바람에 더 안쪽에 있던 28명이 무려 11시간 동안 동굴 안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었어요. 구조작업 때문에 저도 휴가를 접고 다시 동굴로 와야 했죠. 아마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Cango Caves | 투어 가든루트 오츠혼 투어 스탠더드 투어 60분, 어드벤처 투어 90분 문의 044-272-7410 www.cangocaves.co.za 차별철폐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섰죠 거리 화가 이스마일 아크맛 Ismail Achmat 내 인터뷰를 하겠다고요? 음, 그럼 내 이야기를 아주 신중하게 듣고,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적어 주시오. 우선 이 신문기사를 참고하고요(그는 2004년 5월15일에 발행된 남아공 일간지의 복사본을 건넸다). 나는 일찌감치 남아공의 차별철폐와 인종 간의 화해를 주장해 온 사람이오.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아야 하지 않겠소.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마지막 국가 수장이었던 보타대통령(1916~2006년)에게 정책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편지를 썼었지. 그에게 자화상을 그려 주고 만년필을 받기도 했다오. 사람들은 그가 끝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고집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변화는 그로부터 시작된 것이지. 30살의 젊은 예술가였던 내가 영향을 미쳤던 거라고 나는 자부하오. 한번도 정규 예술교육을 받은 적 없지만 나는 4년 전에 은퇴한 후부터 케이프타운의 시그널 힐 위에서 테이블마운틴의 풍경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로 살고 있소. 항상 그림에 소질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정부의 예술교육정책 등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라디오방송에 내 의견을 전달하곤 한다오. 클래식 카는 ‘맛’이 다릅니다 엔지니어 커드 Kurd 남아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렌터카 여행을 꼭 해봐야 해요. 가든 루트, 와인 루트를 따라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무는 것, 그게 자유니까요. 우리가 보유한 클래식 자동차를 이용하면 기분이 더 ‘업’되겠죠. 기름값이 1리터당 10랜드(약 1,412원) 정도니 그렇게 비싸지 않죠. 시골에 별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고객이죠. 엔지니어인 제가 매일 아기 돌보듯 애지중지하는 자동차들이니 60년대 재규어라고 해도 염려할 필요는 없어요. 남아공 차들은 보통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지만 클래식 카 중에는 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차량도 많으니 편리하겠죠. 가든 루트에 간다고요?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고 조심하세요. Motor Classic | 주소 1 Waterloo Street Vredehoek, Cape Town 800 문의 021-461-7368 www.motoclassic.co.za 요금 등급에 따라 1일 4만~7만원선(100km 초과시 1km당 800~1,400원씩 추가됨), 운전사·가이드 고용 가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심장마비 버거’ 먹던 손님 진짜 심장마비 죽을 뻔

    ‘심장마비 버거’ 먹던 손님 진짜 심장마비 죽을 뻔

    무려 8000칼로리에 육박해 악명이 자자한 일명 ‘심장마비 버거’를 먹던 손님이 진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뻔한 아찔한 사연이 알려졌다.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 버거 체인의 이름도 ‘하트 어택 그릴’(Heart Attack Grill)로 여자 종업원이 간호사 복장으로 서빙을 하는 이색적인 업소다. 또 이곳에서는 업주는 의사로, 종업원은 간호사, 손님은 환자, 음식은 처방전으로 불린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점. 40대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트리플 바이패스 버거(triple bypass burger)를 주문해 먹다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된 채 땀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업주인 존 바소는 “처음에는 손님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면서 “상황이 심각해 911에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의료팀의 신속한 조치로 손님은 무사히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악명높은 이 바이패스 버거는 버거당 1kg에 육박하는 쇠고기는 물론 버터, 초콜릿등으로 가득찬 초고열량 ‘정크푸드’다. 특히 업소 입구에는 ‘주의! 이곳은 당신의 건강을 나쁘게 하기 위해 세워졌다.”라는 문구도 당당히(?) 걸려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감동인물’ 현장 사회적기업 ‘티아트’ 찾은 박근혜

    ‘감동인물’ 현장 사회적기업 ‘티아트’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의 사회적기업 ‘티아트’에 방문했다. 직원들이 전부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곳으로, 당이 지난달부터 진행해 온 ‘감동인물찾기’ 장소로 추천됐다. 총선전에 돌입해 박 위원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이제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 차별 없이 누구나 자기의 꿈을 노력해서 이룰 수가 있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나의 꿈 중 하나”라면서 “그래서 티아트 같은 곳에서 큰 가능성을 봤고 꼭 와 보고 싶었다.”면서 “장애인들에게 꿈을 이루게 하려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자활하고 자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침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박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했고 한 시간 남짓 홍차와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청각장애인 직원에게 태블릿 PC를 통해 ‘우바’라는 종류의 차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리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민간 기업에서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또 장애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나눔 문화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장애인을 고용하는 우수 기업들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 그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개인이 어떠한 상황이나 위치에 처하더라도 국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가져야 한다.”면서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의지가 있고 일을 할 수 있으면 기회를 주는 사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취업 지원이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꿈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나라를 꼭 좀 만들고 싶다. 그게 제 꿈이다.”라고 거듭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감동인물찾기에서 추천된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한편 박 위원장이 티아트에서 나오자 인근 주민이 찾아와 ‘민족중흥, 유비무환’이라고 적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글씨가 적힌 액자를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액자를 받아들고 ‘박근혜’라고 이름을 쓰면서 인사를 건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초콜릿의 두얼굴

    초콜릿의 두얼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초콜릿 소비가 급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콜릿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지만 피부의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변성시키기도 한다. 맛을 기준으로 보면, 당분이 주는 ‘달콤함’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폴리페놀의 ‘쌉싸름’한 맛은 노화를 늦춰준다. 맛과 영향이 반대인 셈이다. ●당분이 콜라겐 변성시켜 초콜릿의 달콤함은 주원료인 카카오의 맛이 아니라 첨가물로 넣은 설탕이나 물엿 등 당분의 맛이다. 당연히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의 당분 함량이 높다. 이 단맛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왜 그럴까.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혈당이 오르면 활성산소와 함께 최종당화산물(AG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다. 문제는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이 바로 이 AGE의 공격에 무척 취약하다는 점. 이 때문에 콜라겐이 AGE의 영향으로 변성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화장품 중에는 이런 원리를 역으로 활용해 AGE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제품도 적지 않다. AGE 외에 활성산소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다. 활성산소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통해 생기며, 인체는 일정 정도의 활성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 많으면 문제가 된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 등이 체내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노화 억제하는 폴리페놀 이런 활성산소는 산소 분자가 하나 더 붙어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산소를 하나 떼어내 안정된 구조를 가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결과 다른 세포가 산화되는데 이 때문에 노화가 촉진된다. 다시 말해 활성산소가 많을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초콜릿의 폴리페놀은 이런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노화를 늦춘다.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은 네델란드 라이덴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602명의 혈당을 측정한 뒤 평가단으로 하여금 외관상 나이를 예측하게 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년 6개월이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초콜릿의 카카오 성분은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노화를 막아준다. 따라서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커지며, 좋은 초콜릿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점차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 함량 높은 제품 골라야 이처럼 두 얼굴을 가진 초콜릿을 제대로 즐기려면 설탕은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 쓴맛이 너무 강하면 중탕으로 살짝 녹여 우유를 섞어 먹어도 된다. 또 초콜릿은 당분과 카카오버터 등의 함량이 높은 만큼 한 두 조각 정도만 먹는 게 좋으며, 초콜릿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 뻔한 반복이 싫어 예술의 틀을 벗다

    뻔한 반복이 싫어 예술의 틀을 벗다

    전시를 기획한 박천남 학예연구실장이 한마디했다. “작가에게 미리 말씀은 안 드렸는데, 이게 일종의 회고전 성격입니다.” 보고 나면 확실히 맞다. 제3전시실에는 작가가 15살 때 그렸다는 그림에서부터 20대 때의 작품들이 줄줄이 들어차 있다. 작가는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적응하느라 정신없다 보니 10대 때 사춘기를 제대로 겪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대학 가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10대 때 못 겪은 사춘기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정말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설명 그대로다. 회화와 드로잉 작품인데 그 충격이 대체 얼마나 컸을까 싶을 정도로 고민과 환멸이 짙게 배어 나온다. “성경 하나 달랑 들고 산에 올라간” 경험도 있다니 그 방황을 짐작해 볼 만하다. 그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선과 명상에 몰입하면서 그림들은 한결 정돈되는 모습을 보인다. 2전시실에서 뉴욕 뒷거리 콘돔과 정크푸드인 초콜릿을 응용한 작품들과 마주치면 작가가 서서히 어두운 내면에서 벗어나 외부의 현대문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그간 격리되고 소외된 것에서 벗어나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다시 마시고 나만의 언어로 표현해 보자는 결심이 선 때”다. ●“콘셉트가 가장 중요…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매체·표현기법 결정” 전시장 분위기가 이런데다 전시타이틀까지 ‘비잉(Being) : 데비 한 1985~2011’이라 붙여 뒀으니 오도가도 못하게 딱 회고전이다. 한데, 작가 데비 한의 나이는 마흔 셋이다. 회고전 하기엔 젊다. 회고전처럼 꾸미면서 회고전이라 작가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게 슬며시 웃음을 자아낸다. 뻔한 반복은 없다. 참 다양한 작업을 했다 싶다. 회화는 물론 사진, 자개, 조각, 설치, 청자, 백자 다 섞여 있다. 대개 작가들은 꾸준히 작업해 나가다 자신만의 표현기법이나 매체를 고정시키기 마련이다. 이렇게 다양한 작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저에게 중요한 것은 콘셉트입니다.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거기에 가장 알맞은 매체를 고를 뿐이에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의미에서 한 겁니다. 이제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생각인데 어떤 매체를 써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뭐라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작가는 2003년 한국에 정착한 뒤 비너스를 만들어 왔다. 비너스는 서구적 미의 전형이다. 수학적인 인체비례에 맞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인데 작가는 이를 비틀었다. 1전시실에서는 이 비틀린 비너스들을 숱하게 만날 수 있다. 가령, 동네 찜질방에서 모여 앉아 계란을 까먹는 포즈의 비너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비너스, 감정노동자처럼 공손하게 두 손 모아 인사하는 비너스 등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비너스로 재탄생했다. ●서구 미의 전형 비너스 비틀어… 문화의 차이에 대한 집중 설치작품 ‘개념의 전쟁’은 아예 비너스 상 수십개를 체스판에 배열하듯 놔뒀다. 살펴보면 얼굴들이 기묘하다. 표정이 아예 지워진 것에서부터 전형적인 서양 비너스는 물론, 아프리카 비너스, 아시아 비너스, 매부리코 비너스 등 다양한 얼굴들이 등장한다. 왜 수학적 인체비례를 갖춘 서양의 비너스만 있어야 하느냐는 얘기다. 아니, 모두가 비틀린 비너스라면 대체 정상적인 비너스는 무엇이냐는 말이다. “저 작품들을 보고 서구적 미의식, 백인중심 문화에 대해 비판했다는데 그런 건 아닙니다. 비판, 도전이라기보다 어떤 느낌과 해석이 내려질지 상상해 보자는 제안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길거리에서 젊은 아가씨들이 팔짱 끼고 수다 떨면서 가는 모습으로 비너스를 표현해 뒀더니, 한국에서는 재밌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레즈비언으로 여기는 반응을 보였다. 작가의 작품은 그런 문화의 차이에 대한 집중이다. 3월 18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2관.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간이화장실 냄새”…신종 ‘시체꽃’ 발견

    “간이화장실 냄새”…신종 ‘시체꽃’ 발견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는 세계 최대의 타이탄 아룸. 이 ‘시체꽃’과 같은 곤약속의 신종 식물이 마다가스카르의 한 섬에서 발견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닷컴 등이 전했다. 미국 유타 대학의 식물학 전공 그렉 월럿 박사는 “높이 6m의 기록도 있는 시체꽃보다는 작지만 1.5m까지 성장하는 신종 꽃을 발견했다”며 “정말 심한 냄새가 나고 1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고 밝혔다. 월럿 박사가 속한 실험실의 린 보스 교수 역시 “로드킬 당한 동물의 썩은내와 간이화장실 악취가 섞인 듯 하다”고 말했다. 약 170종이 존재하는 곤약속의 학명은 아모르포팔루스(Amorphophallus). 그리스어로 ‘못생긴 남성 생식기’란 뜻으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졌다. 월럿 박사는 지난 2006년부터 1년간 제비꽃을 채집하기 위해 마다가스카르섬 북부에 떨어져 있는 두 섬 일대를 조사했다. 그때 무언가 썩은내를 맡아 다가간 곳에서 만개한 신종 식물을 발견했다. 새로운 종이라 생각한 월럿 박사는 시료를 실험실로 가져와 재배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아모르포팔루스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신종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모르포팔루스 페리에리’(Amorphophallus perrieri)로 명명된 이 신종 ‘시체꽃’은 1년에 한 번밖에 개화하지 않으며 몇달간 비가 오지 않는 건기동안에는 땅속에서 성장을 멈춘다고 전해졌다. 월럿 박사는 “식물의 생육에는 최악의 토양”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학 온실에 기른 시료는 불과 2주만에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다른시기에 그 섬을 방문했다면 이 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약속의 종은 예외없이 파리 등의 곤충을 유인하는 냄새를 낸다. 초콜릿이나 향신료같은 좋은 향기를 내는 종류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 악취를 풍긴다고 월럿 박사는 설명했다. 끝으로 월럿 박사는 “아프리카에 사는 동물 사체가 태양빛에 썩어가는 냄새라고 말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냄새는) 심하지만 귀중한 연구대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월럿 박사는 현재 이 신종 ‘시체꽃’에 대한 논물을 작성 중으로 알려졌다. 사진=피조그닷컴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선물 뭘 고를까

    밸런타인데이 선물 뭘 고를까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코앞에 두고 하루가 다르게 달콤한 선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초콜릿, 와인에서부터 화장품까지 올해엔 유독 한정판임을 내세우는 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다. 평소 흔하게 먹고 마시고 바르던 제품들인데도 딱 이 시기에만 살 수 있다니 다시 보게 된다. 물론 사랑스러운 기운 가득한 패키지와 특별한 구성으로 나름대로 희소가치를 높여 마음이 동할 만하다. ●코카콜라 ‘러브팩’ 한정판 출시 해태제과에서 내놓은 ‘스위트 와치’와 ‘스위트 클러치’는 진짜 명품시계, 지갑도 흉내 낼 수 없는 달콤함을 선사할 제품이다. 명품시계를 연상시키는 패키지에 달콤한 초코볼이 담긴 ‘스위트 와치’는 남성용, 5가지 색상의 지갑에 초콜릿이 담긴 ‘스위트클러치’는 여성용이다. 값비싼 선물을 아쉽지 않게 대신할 애교스러운 제품일 듯. 각각 7만 5000개, 1만개 한정 판매한다. ‘코카-콜라 러브팩’(250㎖*6개)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한정판으로 나왔다. 빨간색 하트가 가득한 콜라병도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한 소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길진인터내셔날은 다크초콜릿이 함유된 초콜릿와인 ‘초콜릿샵’을 한정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된 이래 미국과 영국 언론에 보도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2만 9900원. 이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이상봉 디자이너가 제작한 라벨을 입은 빌라엠 ‘L’을 이달까지 판매한다. 초콜릿 전문점 쥬빌리 쇼콜라티에 초콜릿이 함께 들어 있다. 1만 9900원. ●이니스프리 ‘밸런타인 스페셜 에디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초콜릿 키스를 콘셉트로 한 ‘밸런타인 스페셜 에디션’ 4종을 선보였다. 립밤 2종과 네일컬러 2종으로 구성됐다. 네일컬러(25㎖·2500원)는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 2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라네즈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인 튤립과 작약을 모티브로 한 ‘러브 인 블룸’ 컬렉션을 내놨다. 아이 섀도 팔레트(6.3g·3만 4000원), 블러셔(9g· 3만 2000원), 그리고 립글로스(10g·1만 8000원)까지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초콜릿을 대신할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다면 남성 뷰티 브랜드 DTRT가 2월 한 달 간 선보이는 ‘밸런타인데이 기획세트’가 알맞다. ‘DTRT 겟 레디 비비크림(30㎖)’, ’닥터자르트 99.9% 오리진 오일(25㎖)’과 더불어 커피상품권(5000원권)이 들어 있다. 7만 7000원. 도넛 브랜드들도 한정판 마케팅에 동참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하트 모양의 도넛 2종과 진한 초콜릿 맛을 강조한 밸런타인 모카를 14일까지만 판다. 던킨도너츠의 한정판 선물세트 중에는 커플링 머그 세트가 가장 눈에 띈다. 연인들을 위한 선물인 만큼 컵의 손잡이를 반지 모양으로 만들었다. 골드하트와 실버하트 머그잔 2개 한 세트가 2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 ‘위고&빅토르’ 디저트 서울신라호텔에서는 프랑스 유명 디저트샵 ‘위고&빅토르’의 총주방장을 데려와 평소 보기 힘들었던 초콜릿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고&빅토르는 마치 주얼리 샵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보석처럼 예쁜 디저트로 전세계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다양한 풍미의 초콜릿, 파이 제품들과 더불어 감, 귤 등 한국 고유의 제철 과일이 들어간 한정 상품도 선보인다. (02) 2230-3374.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델리 베키아 에 누보에서는 19일까지 쿠키에 사랑의 메시지를 새겨 넣을 수 있는 ‘비 마이 밸런타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시지는 영문으로만 가능하며 큰 사이즈에는 10글자씩 3줄, 작은 사이즈에는 5글자씩 2줄까지 새길 수 있다. 메시지 입력에는 1000원이 추가되는데, 쿠키 10개 이상 주문 시 무료다. (02) 317-0022, 00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입학증 내고 호텔요리 즐기세요

    호텔가에서 졸업, 입학을 겨냥한 이벤트는 이제 일상화됐다. 졸업증과 입학증서를 지참하고 호텔 식당을 찾으면 평소 높았던 문턱도 다소 낮아 보일 수 있다. 가족 동반 식사 시 졸업생과 입학생들에겐 식사가 무료이거나 할인혜택 또는 부가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졸업과 입학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졸업증, 입학증서 등을 지참해야 하니 반드시 챙겨가도록 한다. 임피리얼팰리스의 카페 아미가에서는 3월 11일까지 4인 이상 식사 시 졸업 및 입학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2층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에서도 이달 16일까지 졸업생 동반 시 샴페인과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02) 3440-8000. 밀레니엄 서울 힐튼 뷔페식당 오랑제리는 이달 말까지 업장을 찾는 고객 중 졸업생에게 다음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식사권을 제공한다. 무료식사권은 제공 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재방문 시 사용 가능하다. (02) 317-3143. 세종호텔 한식뷔페 엘리제는 3월 2일까지 졸업·입학생을 동반한 4인 고객을 대상으로 15% 할인 혜택을 주고 기념사진 촬영과 생크림 케이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 행사는 주중(월~금)에만 진행된다. (02) 3705 - 9141. 서울팔래스호텔도 3월 31일까지 전 레스토랑에서 졸업, 입학 프로모션을 연다. 뷔페 더 궁에서는 졸업생을 동반한 4인 이상 방문 시 1인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와인·소프트 드링크·맥주 중 한 잔을 무료 제공한다. 일식당 다봉과 중식당 서궁에서는 졸업생을 동반한 4인 이상 가족이 세트 메뉴 주문 시 샴페인이나 와인 1병을 선물한다. 바 구스토에서는 졸업생 동반 4명 이상 방문 시, 10% 할인 혜택과 축하를 위한 스파클링 와인 1병, 케이크를 증정한다. 모든 레스토랑에서 10인 이상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한다. (02) 532-5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도 13~28일 졸업생들과 입학생을 대상으로 뷔페 무료 식사권과 함께 수제 초콜릿도 졸업 선물로 증정한다. 3인 이상 방문 시 한 테이블 당 1명에 한해 적용되며, 6인 이상 방문 시 한 테이블에 2명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32) 745-12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이 서린 폐가 같은 아파트, 그놈이 사는 곳과는 불과 1분 거리, 다시 엄습해오는 공포…. 부산에서 마주한 여고생 지수(18·가명)의 삶을 들여다본 뒤 나는 경악했다. 보도 후 다행히 나도, 지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 사람에게 이 기사가 각인되길 바란다. 우리의 관심만이 짐승 같은 그놈들에게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소설가 소재원씨가 보내 온 편지 중에서) 이웃 등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한 지수양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각지에서 돕고 싶다는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미술심리치료를 맡고 싶다는 50대 교수부터 격려 편지를 보내준 주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 지원 방법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시각장애인 소설가 소재원씨는 신작 ‘아버지 당신을’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출판사 역시 인쇄와 홍보 등 작품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유수진 명예이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블로그와 커피전문점에 위탁 판매해 지수양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수술비 등 병원비 90%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대신 들어줄 계획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지수의 심리치료를 맡았다. 어린이재단 역시 소씨가 앞서 기부한 돈을 거주 이전 비용 등에 지원키로 했다. 소씨와 함께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는 지수양 돕기 홍보운동을 맡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등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원: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전화 051-507-3117, 국민은행 658590-11-011552)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인치 ‘리얼 개미허리’ 여성, “괴로워요” 고백

    허리둘레가 불과 20인치밖에 되지 않는 여성이 ‘리얼 개미허리’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잘록한 허리 때문에 일명 ‘인간 모래시계’라고도 불리는 루마니아의 로나 스팬겐버그(30)는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먹는 ‘든든한’ 식단에도 20인치 허리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 키 167㎝, 몸무게 38㎏인 로나의 엉덩이 둘레는 32인치로 일반 여성의 표준 사이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허리둘레만큼은 CD둘레보다 불과 4.7인치(약 12㎝)가량 밖에 차이나지 않는 20인치를 자랑한다. 로나는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난 매일 세끼의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초콜릿과 과자 등을 간식으로 즐긴다.”면서 “다만 조금만 음식을 과하게 먹어도 약간의 복통이 생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다른 허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10대 초반. 13세 무렵엔 허리둘레가 15인치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성장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루마니아에서는 비쩍 마른 것보다 차라리 조금 뚱뚱한 것이 훨씬 낫다. 왜냐하면 건강한 몸은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면서 “친구들이 데이트를 나갈 때 나는 체중이 늘길 바라며 집에만 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2006년 독일 남성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린 로나는 “남편은 내 몸을 아름답게 봐 준 첫 번째 남자”라면서 “나에게 내 몸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도와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몸무게가 더 늘기를 희망하지만, 지금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더 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카오 열매 따는 阿소년의 치열하고 잔혹한 삶 오롯이

    “사람 죽여 본 적 있어?” 청소년 소설의 첫 문장으로 접하기에 버거운 질문을 들이댄다. 책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려는 것인가. 파스칼은 아프리카 기니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사는 열 살짜리 소년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난다. 영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사다 주신 바르셀로나 축구팀 셔츠를 입고 친구들과 축구공 차는 것은 즐겁다. 아버지에게 이웃나라 전쟁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다른 나라 일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총소리가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마을이 불길에 휩싸였다. 부모와 헤어지고 친척들을 잃고 사촌들의 생사를 알 길이 없다. 사촌형 올리비에와 함께 도망치다 숲 속에서 사내들을 만나고, 난민수용소를 거쳐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까지 흘러 왔다. “이 콩들, 이게 다 돈다발이야. 카카오 콩이 초콜릿으로 변하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돈을 주고 초콜릿을 사 먹지. 그 돈이 다 모이면 어마어마할걸? 돈은 곧 자유를 말해. 문제는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는 거지.”(59쪽) 함께 일하는 아이들과 땡볕 아래 카카오 열매를 따고, 껍질을 가르면서 이것만 있으면 부자가 된다는 달콤한 말을 나눈다. 하지만 환상이라는 것을 안다. 쉼없는 노동과 불편한 잠자리, 작업감독 ‘돼지 마왕’이 휘두르는 자전거 체인이 현실이다. 농장에서 만난 친구 코조와 탈출을 꿈꾸는 파스칼, 절망을 맛본 이 아이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나쁜 초콜릿’(샐리 그린들리 지음, 문신기 그림, 정미영 옮김, 봄나무 펴냄)은 담배를 피우고 총을 들게 된 아프리카 아이의 치열하고 잔혹한 삶을 담았다. 아프리카에서도 참혹한 분쟁으로 꼽히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배경으로 했다. 전쟁이 이웃나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인권 사각지대에서 사회적 약자가 어떤 참혹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극적인 상황 전개 없이 덤덤하게 파스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리고 ‘결국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다.’거나 ‘파스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식으로 답을 내리지 않고 잔잔하게 풀어냈다. 그럼에도 여운은 크다. 초콜릿이 달콤하다고만 여길 수 없는 이유, ‘공정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1만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지진이 일깨운 日 가족사랑

    “재해를 겪으며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 ‘소자화’(小子化) 영향으로 인해 개인주의가 팽배했던 일본 사회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있다. 대지진과 31년 만의 무역수지 적자 등 경기침체로 최악의 현실을 맞고 있지만, 그럴수록 가족에 의지하며 유대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 등은 ‘가족 간의 유대’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세우는 한편 TV방송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는 다음달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패밀리 초콜릿’과 ‘친구 초콜릿’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까지 밸런타인데이는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기념일로 인식됐지만 올해는 연인보다는 가족과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 늘고 있다. 세이부 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은 지난 27일 7층에 특설 매장을 개장했다. 연인을 위한 초콜릿뿐만 아니라 부모와 동성 친구를 위한 초콜릿 등 100여개의 명품 초콜릿을 구비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홍보 담당 관계자는 “올해는 연인에게 선물하는 초콜릿이 감소하는 대신 가족과 신세를 진 분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달라진 구매 성향을 설명했다.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종합연구소는 지난해 20~60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재해에 따른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소중한 대상으로 ‘부모님’을 맨 처음으로 꼽았다. 이어 ‘배우자’, ‘자녀’, ‘형제’ 순이어서 대지진 이후 가족의 소중함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일 대역배우’ 김영식씨 “김정일 따라 나도 지는 줄 알았는데… 더 떴습네다”

    ‘김정일 대역배우’ 김영식씨 “김정일 따라 나도 지는 줄 알았는데… 더 떴습네다”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과 닮게 태어나 별난 인생길을 걷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명 인사와 닮은꼴은 더욱 그렇다. 2008년 11월 4일, 하루 종일 초조하게 TV를 지켜보던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거리로 뛰쳐나갔다. 공원에 몰려 있는 군중을 향해 스피커를 잡았다. 그를 본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오바마! 오바마! 오바마!’ 하지만 그의 이름은 대역배우 레지 브라운(30)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각종 행사 출연과 광고모델 섭외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었다.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가장 슬퍼한 사람은 그와 똑같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한국의 대역배우 김영식(61)씨’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의 사망 당시 인민군 병사들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주저앉고 일부 여성들은 실신하기까지 했지만 누구도 김씨의 슬픔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나 자신의 일부가 죽은 것처럼 엄청난 공허감을 느꼈다.’는 김씨의 소감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럴 것이 김씨는 툭 튀어나온 배와 군턱의 얼굴, 큰 안경 등 김 위원장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와 CF 등에서 김 위원장의 대역을 맡으면서 부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 “김씨, 김정일 사망에 엄청난 공허감” 사실 김씨는 국내보다 해외 언론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6월 27일 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3면 머리기사에 김씨에 대한 얘기를 실었다. ‘서울에서 인쇄업을 하는 김씨는 자신의 옷장에서 김정일의 상징인 옅은 보라색 안경과 쑥색 정장, 검은 색 단화를 따로 보관할 정도로 김정일과 유사한 자신의 외모를 당당하게 여긴다.’는 내용과 함께 ‘김정일과 닮은꼴로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한 이후 김씨가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 11월 15일 로이터 TV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감행하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은 56살 김영식씨로 김정일을 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김정일 역을 맡아 출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김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리고 있으며 김정일을 닮기 위해 몸무게를 더 늘리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독일 공영방송 ARD(2007년 3월 22일) 등을 비롯해 호주 ABC,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일본 니혼 TV와 후지 TV, 알자지라 잉글리시 TV 등에서 소개됐다. 특히 김씨는 2005년 중동지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닮은 사람과 함께 초콜릿 광고에 출연하면서 아랍권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1995년 김씨는 한 일간지에 난 광고를 보고 오디션에 응모해 12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김진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김정일 역을 맡으면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KBS와 MBC, SBS 등 방송3사의 교양프로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지금은 영화배우협회 자문위원과 국방부 홍보영화위원장 등의 직함으로 김정일 위원장 역에 단골로 출연해 오고 있다. 다음 달에는 첫 음반을 내면서 본격적인 가수활동까지 할 예정이다. ●가게 들어서니 인민복 차림에 ‘김정일 제스처’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문구점(상폐 및 판촉물 제작)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30년째 점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김씨는 김 위원장이 즐겨 입던 쑥색 인민복 차림에다 특유의 김정일식 박수를 치며 “내레 김정일 위원장입네다.”라고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묻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꼭 제 자신이 죽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대역 부업이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역은 죽은 다음에 더 유명해지는 것 아니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더니 역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로이터에서 취재했던 기자한테 전화가 왔는데 ‘(실제 주인공이)죽어야 뜬다.’고 합디다. 또 영국 BBC 방송에서는 그렇게 보도하더군요. 유명인사 대역을 전문 조달하는 업체의 운영자 프란체스크 맥더프 밸리의 말을 빌려 ‘정치인 대역은 실제 인물이 죽은 뒤 그를 조명하는 역사물로 인해 역할이 많아진다’며 예를 들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망했을 때 그를 닮은 대역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고 말입네다. 실제로 해외 연예계에서는 슈퍼스타들이 사망한 후 대역들이 더 많은 일거리를 얻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죠. 마이클 잭슨이나 이소룡 대역이라든가 뭐…. 이번 달만 하더라도 생방송에 세 번 출연했습네다.” 곱슬머리에다 검은 선글라스의 표정이 인상적일 만큼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았다. 파마한 머리냐고 물었더니 “원래부터 곱슬머리였지만 김 위원장 머리 스타일로 3개월에 한 번씩 파마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옷은 세 벌 정도 있는데 소공동 양복점에서 30만원씩 주고 맞춘 특수복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앙드레 김한테 옷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는 얘기도 곁들인다. 이어 “선글라스와 금테 안경이 다섯 개, 키높이 검정 구두만 4켤레 있고 가장 신경쓰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라면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살 좀 빼라는 얘길 가끔 해 그럴 때마다 헬스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中 단둥서 전화와 “TV에 너무 멋있게 나왔다” 김 위원장과 빼닮아 생긴 에피소드도 많다. 김씨는 최근 중국 단둥에서 걸려 온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보시라요, 거기 거북사(문구점 이름) 김영식 맞습네까.” “네, 어디시라요?” “여기 신의주 옆에 있는 단둥입네다. TV에 너무 멋있게 나와서 전화했습니데다. 중국 인터넷에 난리가 났습네다.” 김씨는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혹시 저쪽 편(북한 당국)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면서 “이젠 자신의 이름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다지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화 한 토막. “노인들을 위한 행사장이었습네다. 어떤 할아버지가 다가와 ‘북으로 가실 거죠. 우리 이제 통일 좀 시켜 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북에서 진짜 내려온 줄 알고 자기집 식당으로 모시겠다고 하더군요. 장소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이었는데 북쪽을 향해 손짓을 해서 그런지 더욱 김 위원장으로 믿었던 것 같습네다(웃음).” 2008년 5월22일부터 2박3일 금강산 일정도 기억해 낸다. 가는 길에 남한의 안내원들은 북한 사람들에게는 명함을 주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북한에서는 일반인이 김정일 위원장과 닮았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김씨를 처음 본 북한사람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닮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감히 위대하신 장군님과 비교하다니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 김씨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25세 되던 해 결혼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와 장위3동에서 살았다. 동갑내기 아내와 슬하에 1남2녀를 둔 김씨는 상패·판촉물 및 명함·도장 전문점인 ‘거북사’를 운영하면서 소박한 가정을 이뤘다. ‘짝퉁 김정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0년 초.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보면서 김 위원장을 생각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김정일 역할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km@seoul.co.kr
  • ‘짝퉁 김정일’ 문방구 주인, 금강산 찾아가서…

    ‘짝퉁 김정일’ 문방구 주인, 금강산 찾아가서…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과 닮게 태어나 별난 인생길을 걷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명 인사와 닮은꼴은 더욱 그렇다. 2008년 11월 4일, 하루 종일 초조하게 TV를 지켜보던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거리로 뛰쳐나갔다. 공원에 몰려 있는 군중을 향해 스피커를 잡았다. 그를 본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오바마! 오바마! 오바마!’ 하지만 그의 이름은 대역배우 레지 브라운(30)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각종 행사 출연과 광고모델 섭외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었다.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가장 슬퍼한 사람은 그와 똑같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한국의 대역배우 김영식(61)씨’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의 사망 당시 인민군 병사들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주저앉고 일부 여성들은 실신하기까지 했지만 누구도 김씨의 슬픔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나 자신의 일부가 죽은 것처럼 엄청난 공허감을 느꼈다.’는 김씨의 소감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럴 것이 김씨는 툭 튀어나온 배와 군턱의 얼굴, 큰 안경 등 김 위원장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와 CF 등에서 김 위원장의 대역을 맡으면서 부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실 김씨는 국내보다 해외 언론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6월 27일 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3면 머리기사에 김씨에 대한 얘기를 실었다. ‘서울에서 인쇄업을 하는 김씨는 자신의 옷장에서 김정일의 상징인 옅은 보라색 안경과 쑥색 정장, 검은 색 단화를 따로 보관할 정도로 김정일과 유사한 자신의 외모를 당당하게 여긴다.’는 내용과 함께 ‘김정일과 닮은꼴로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한 이후 김씨가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 11월 15일 로이터 TV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감행하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은 56살 김영식씨로 김정일을 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김정일 역을 맡아 출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김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리고 있으며 김정일을 닮기 위해 몸무게를 더 늘리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독일 공영방송 ARD(2007년 3월 22일) 등을 비롯해 호주 ABC,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일본 니혼 TV와 후지 TV, 알자지라 잉글리시 TV 등에서 소개됐다. 특히 김씨는 2005년 중동지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닮은 사람과 함께 초콜릿 광고에 출연하면서 아랍권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1995년 김씨는 한 일간지에 난 광고를 보고 오디션에 응모해 12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김진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김정일 역을 맡으면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KBS와 MBC, SBS 등 방송3사의 교양프로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지금은 영화배우협회 자문위원과 국방부 홍보영화위원장 등의 직함으로 김정일 위원장 역에 단골로 출연해 오고 있다. 다음 달에는 첫 음반을 내면서 본격적인 가수활동까지 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문구점(상폐 및 판촉물 제작)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30년째 점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김씨는 김 위원장이 즐겨 입던 쑥색 인민복 차림에다 특유의 김정일식 박수를 치며 “내레 김정일 위원장입네다.”라고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묻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꼭 제 자신이 죽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대역 부업이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역은 죽은 다음에 더 유명해지는 것 아니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더니 역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로이터에서 취재했던 기자한테 전화가 왔는데 ‘(실제 주인공이)죽어야 뜬다.’고 합디다. 또 영국 BBC 방송에서는 그렇게 보도하더군요. 유명인사 대역을 전문 조달하는 업체의 운영자 프란체스크 맥더프 밸리의 말을 빌려 ‘정치인 대역은 실제 인물이 죽은 뒤 그를 조명하는 역사물로 인해 역할이 많아진다’며 예를 들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망했을 때 그를 닮은 대역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고 말입네다. 실제로 해외 연예계에서는 슈퍼스타들이 사망한 후 대역들이 더 많은 일거리를 얻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죠. 마이클 잭슨이나 이소룡 대역이라든가 뭐. 이번 달만 하더라도 생방송에 세 번 출연했습네다.”  곱슬머리에다 검은 선글라스의 표정이 인상적일 만큼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았다. 파마한 머리냐고 물었더니 “원래부터 곱슬머리였지만 김 위원장 머리 스타일로 3개월에 한 번씩 파마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옷은 세 벌 정도 있는데 소공동 양복점에서 30만원씩 주고 맞춘 특수복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앙드레 김한테 옷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는 얘기도 곁들인다. 이어 “선글라스와 금테 안경이 다섯 개, 키높이 검정 구두만 4켤레 있고 가장 신경쓰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라면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살 좀 빼라는 얘길 가끔 해 그럴 때마다 헬스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빼닮아 생긴 에피소드도 많다. 김씨는 최근 중국 단둥에서 걸려 온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보시라요, 거기 거북사(문구점 이름) 김영식 맞습네까.”  “네, 어디시라요?”  “여기 신의주 옆에 있는 단둥입네다. TV에 너무 멋있게 나와서 전화했습니데다. 중국 인터넷에 난리가 났습네다.”  김씨는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혹시 저쪽 편(북한 당국)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면서 “이젠 자신의 이름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다지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화 한 토막.  “노인들을 위한 행사장이었습네다. 어떤 할아버지가 다가와 ‘북으로 가실 거죠. 우리 이제 통일 좀 시켜 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북에서 진짜 내려온 줄 알고 자기집 식당으로 모시겠다고 하더군요. 장소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이었는데 북쪽을 향해 손짓을 해서 그런지 더욱 김 위원장으로 믿었던 것 같습네다(웃음).”  2008년 5월22일부터 2박3일 금강산 일정도 기억해 낸다. 가는 길에 남한의 안내원들은 북한 사람들에게는 명함을 주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북한에서는 일반인이 김정일 위원장과 닮았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김씨를 처음 본 북한사람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닮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감히 위대하신 장군님과 비교하다니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  김씨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25세 되던 해 결혼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와 장위3동에서 살았다. 동갑내기 아내와 슬하에 1남2녀를 둔 김씨는 상패·판촉물 및 명함·도장 전문점인 ‘거북사’를 운영하면서 소박한 가정을 이뤘다. ‘짝퉁 김정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0년 초.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보면서 김 위원장을 생각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김정일 역할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혀에 지방맛 느끼는 ‘육감’(식스센스) 있다

    초콜릿이나 케이크 등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끊을 수가 없는 당신이라면, 의지력보다 ‘혀의 육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일부 사람들의 혀에는 단만,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뿐 아니라 지방(fat)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인체가 육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본 이외의 감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살이 찌는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것의 냄새나 식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험결과 일부 사람들은 다른 것보다 지방 분자에 더 민감한 변형적 유전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방 분자를 인식하는 수용체인 CD36의 민감도가 낮을수록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려고 하는 비만 환자들의 욕구가 높다고 밝혔다.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지방 섭취가 많아져, 결과적으로 비만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CD36 수용체의 민감도가 낮은 변형적 유정성질을 가진 사람은 약 20%로 추정된다.”면서 “이 연구가 비만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창 머루로 만든 초콜릿 드세요”

    강원 평창지역 특산물인 머루·다래·오미자 등을 원료로 한 초콜릿이 만들어지고 관련 관광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평창초콜릿, 강원도개발공사와 초콜릿을 소재로 한 투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관과 업체는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머루와 다래, 오미자, 멜론 등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초콜릿 생산과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평창초콜릿은 모두 59억원을 투자해 초콜릿 공장과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원료인 머루와 다래, 오미자, 멜론 농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초콜릿 박물관과 관련 연구소 설립, 상설 판매장 개설, 친환경·휴양 복합단지 건설, 돔 하우스 등 가족 휴양 숙박시설 조성, 평창초콜릿 페스티벌 개최, 기타 평창군 농업발전 및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평창초콜릿은 올해 초콜릿 생산을 위한 공장과 농원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평창초콜릿 페스티벌을 10월쯤 열 계획이다. 평창초콜릿은 지난해 지역에서 채취한 원료로 초콜릿과 크런치 등 30억원 상당의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협약식에서 제품 설명 및 시음회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석래 평창군수는 “동계올림픽과 초콜릿은 서로 잘 어울리는 소재로 평창초콜릿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농업과 관광산업 발전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음식-음주 관련 여성 거짓말 순위 매겨보니…

    ”음식과 술에 관한 한 여성은 거짓말쟁이?” 음식이나 음주와 관련해 여성들은 얼마나 거짓말을 할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 여성 3천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은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해 1년에 무려 474번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아주 조금만 먹었어”가 차지했다. 다음은 “이번만 거하게 먹고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안 먹을거야”였다. “이따금 먹을 뿐이야”가 3위를 기록했다. ”하루 다섯 가지의 야채나 과일을 먹어”, “비스킷은 손도 안대”, “와인 한잔만 했어”,등이 4~6위에 올랐다.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는다거나 패스트 푸드는 안먹는다거나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거나 등의 말도 자주 쓰는 거짓말에 꼽혔다. 거짓말 할 때 가장 많이 거론한 음식은 초콜릿, 감자칩, 케이크, 포도주, 치즈, 빵 순이었다. 커샌드라 맥시멘코 박사는 “음식물에 관한 다이어리를 쓰면 체중 감량의 효과를 두배로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먹는 음식과 술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맥시멘코 박사는 “여성들은 연인이나 친구등 주변사람들에게 골칫거리 취급 받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되고 이는 결국 체중 증가와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고 충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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