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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방위백서 12년째 ‘독도는 일본땅’…정부, 주한 총괄공사대리·무관 초치

    日방위백서 12년째 ‘독도는 일본땅’…정부, 주한 총괄공사대리·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12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실었다.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2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년 일본 방위백서에는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표현)나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미해결인 채로 존재한다”고 표현됐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와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각각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백서의 ‘일본 주변 해·공역의 경계감시 이미지’, ‘일본과 주변국 방공식별권(ADIZ)’ 등 지도에도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표기와 함께 일본땅으로 소개됐다. 백서는 북한 핵무기 소형화에 대해 4차례 핵실험을 통한 기술적 성숙 등을 감안할 때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실현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월 ‘인공위성’이라며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에 대해 “탄도미사일 본래 용도로 사용될 경우 탄두 중량을 약 1t 이하로 가정하면 1만㎞ 이상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으로부터 1만㎞는 미국 서해안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중서부의 덴버를 커버할 수 있는 거리다. 백서는 또 북한이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북한명 ‘화성-10’)에 대해서도 “통상의 궤도로 발사됐다고 치면 사정 범위가 2500~4000㎞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에서 기존 국제법 질서와는 맞지 않는 독자적 주장에 근거해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 변경 시도 등 ‘고압적’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서는 또 “현상 변경의 기정사실화를 진행하는 등 일방적 주장을 타협 없이 실현하려는 자세여서 향후 방향성에 강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간된 백서는 같은 대목에서 “우려”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강한 우려”로 바꾼 것이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 자문기구 ‘중앙교육심의회’는 일본사와 세계 근현대사를 통합한 역사교과를 신설, 2022년부터 고교생들에 대해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등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고교에선 세계사는 필수였고 일본사는 선택과목이었다. 집권 자민당은 일본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한 고교 역사교육 강화를 요구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오후 3시 공식 발표] 중국, 러시아 반발···고조되는 동아시아 긴장

    [사드 오후 3시 공식 발표] 중국, 러시아 반발···고조되는 동아시아 긴장

    정부가 13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 배치하기로 최종 발표함에 따라 전부터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직후 사드 도입 절차를 중단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과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한·미 주중대사 초치 등을 통해 한·미가 사드 배치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숙고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배치 결정 발표 닷새 만에 최종 부지까지 발표하며 사드 배치를 본격화했다. 우리 정부가 부지 발표로 한 단계 더 나아감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반발 또는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의식한 듯 국방부는 “사드는 어디까지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사드 레이더는 중국 미사일을 탐지·추적할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성산리에 배치될 사드 레이다는 사격통제용으로 적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이를 탐지·추적하기 때문에 탐지 거리가 600∼800㎞에 그친다. 이 레이다가 성주에 배치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탐지망에 들어가지만 중국의 경우 산둥 반도 끝부분과 북중 접경 일부 지역만 탐지망에 걸린다. 다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미국이 동아시아에 새 미사일방어(MD) 거점을 구축, 역내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점에서는 별반 차이 없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중국, 러시아가 사드배치의 영향으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더 높게 인식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공조가 이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 발표 다음 날인 지난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충실히, 전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공약한 바 있다”면서 사드와 대북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드 갈등은 사실상 중국의 패소로 끝난 필리핀·중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 재판 결과와 맞물려 동아시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5∼16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오는 26일 라오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은 사드·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2개국(G2)을 양축으로 한 역내 갈등 구도가 여실히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달래기 이상으로 사드 배치 지역민 설득해야

    한·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를 확정 발표한 뒤 후폭풍이 여러 갈래로 밀려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강한 톤으로 반대 성명을 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그끄저께 주중 한·미 대사를 항의 차원에서 동시에 초치했다. 북한도 그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물론 북의 이런 무력시위야 외려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증거일 뿐일 게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어제 방송에 나와 “사드가 북의 SLBM도 요격할 수 있다”고 했지 않나. 그러나 사드 배치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난제다. 앞으로 정부는 중·러를 달래는 노력 이상으로 이들 지역 민심에 성의 있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사실 중·러의 반발은 예견된 일이다. 사드 배치로 한반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거점이 될 것이란 의심 탓이었다. 사드에 연동되는 X밴드 레이더가 자국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최적 거리는 600∼800㎞로, 한반도 북부 국경에 연해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당장 이를 납득하지 않더라도 한·미 양국이 전문가를 보내 이해를 구할 필요도 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생사가 걸린 북의 핵·미사일 개발 제어에는 미온적이었던 중국의 도를 넘는 시비엔 주권 차원에서 선을 그어야 한다. 세자 책봉에서부터 성곽을 보수하는 일에까지 일일이 중국의 ‘윤허’를 받던 때로 돌아갈 순 없지 않나.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는 오로지 비용 차원으로 보면 최소한의 투자로 안보 효용을 최대화하는 셈이다. 우리가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미국이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드 1개 포대를 들여왔을 때다. 이 경우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의 2분의1에서 3분의2 정도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이는 나라나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의 편익일 뿐이다. 사드가 배치될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손익계산서는 다를 수 있다. 그제 배치 후보 지역 중 한 곳인 경북 칠곡에서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인근에 미군기지와 군 비행장 등이 몰려 있는 터라 성급히 일종의 지역이기주의인 ‘님비 현상’으로 매도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지역민들보다 ‘직업적인 활동가들’이 나서서 각종 괴담을 퍼뜨리며 문제를 더 꼬이게 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입안된 제주 해군기지나 평택 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도 반미·반정부 세력들이 끼어드는 바람에 여러 정권에 걸쳐 큰 불상사가 빚어지지 않았나. 이런 사태를 차단하려면 부지 선정부터 철저히 안보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견지에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어느 곳이든 배치 지역으로 결론 나기 전에 지역민들의 피해 의식을 미리 해소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 장관은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성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자산 중 사드의 안전거리(100m)가 가장 짧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매우 미흡한 설명이다. 정부는 전자파·소음 등 환경 피해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구심에 대해 보다 과학적으로 자세히 해명해야 마땅하다.
  • 양념치킨 반 마리에 하루치 나트륨

    양념치킨 반 마리에 하루치 나트륨

    당류는 호식이두마리·멕시카나 포화지방 네네·처갓집 후라이드 대표적인 배달 음식인 치킨의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맘스터치와 비비큐(BBQ)의 제품에서는 100g당 나트륨이 500㎎이 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개 제품씩(일반 프라이드 치킨, 매운맛 치킨)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은 치킨은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552㎎)이었으며 이어 비비큐 ‘레드핫갈릭스’(542㎎), 멕시카나 ‘땡초치킨’(496㎎) 순이었다. 당류(100g당)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12.6g), 멕시카나 ‘땡초치킨’(12.1g), 처갓집 ‘매운불양념치킨’(11.2g) 순으로 높았다. 포화지방(100g당)은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가 6.5g으로 가장 높고, 이어 처갓집 ‘후라이드치킨’(4.9g)과 비비큐 ‘황금올리브치킨’(4.8g)이었다.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마리당 평균 나트륨은 3989㎎, 포화지방은 29.1g이 함유돼 반 마리만 먹어도 각각의 하루 영양성분 기준인 2000㎎과 15g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中 “안보이익 훼손 강력 반대”… 러 “한반도 문제 해결 어려워”

    [사드 배치 결정] 中 “안보이익 훼손 강력 반대”… 러 “한반도 문제 해결 어려워”

    中 전문가 “한국 외교 넘어 경제적 타격” 러 전문가 “러, 군사적 대응 이어갈 수도” 한·미 양국이 8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한·중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사드 배치가 결정되자 곧바로 긴급 성명을 내고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밝힌다”면서 “사드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중국의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사드의 한국 배치를 합의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핵화 과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특히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사드 배치가 전격 결정된 것이 중국을 더욱 자극했다. 상하이외국어대학교 국제관계학원 마야오 교수는 “중재재판이 임박한 시점에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것은 중국을 양쪽 전선으로 분산시키려는 미국의 전통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드 배치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한다고 누차 강조한 마당에 나온 결정이어서 중국으로서는 군사적·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대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달 25일 미국의 글로벌 MD(미사일방어) 전략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건 95주년 기념식에서도 “그 어떤 국가도 우리가 핵심이익을 가지고 거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선언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의 쑤하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한국이 어떻게 설명을 해도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으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외교적 타격을 넘어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아시아전략센터 소장은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가 시베리아나 극동 지역의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전력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이어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내년 실전 배치… “북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사드 내년 실전 배치… “북핵·미사일 위협에만 운용”

    배치지역 평택·오산·칠곡 유력… 이르면 이달 발표 中, 한·미 대사 초치 “절차 즉각 중단하라” 강력 반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드 배치 지역은 단수 후보지를 놓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지역 선정 결과는 늦어도 수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8일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공동발표문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증대되는 핵·미사일 위력은 우리에게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조치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 발표는 이르면 이달 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실장은 “배치 부지 선정 결과에 대한 후속 발표를 늦어도 수주 내에 드릴 수 있도록 한·미가 노력 중”이라면서 “주한미군 배치 사드 체계가 실전 운용될 수 있는 시기를 한·미는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지만, 더 빨리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과 오산, 경북 칠곡이 유력한 가운데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전북 군산 등도 거론된다. 양국은 “한·미 공동실무단은 수개월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으며,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전날 외교채널을 통해 이번 결정을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 직후 한·미 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면서 “(사드 배치는)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영화] 드론 전쟁 스릴러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

    [새영화] 드론 전쟁 스릴러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

    드론 전쟁의 숨겨진 실체를 날카롭고 위트 있게 담아낸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이 공개됐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대규모 테러에 맞서 원격으로 펼쳐지는 드론 전쟁을 둘러싼 각국의 정치적,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전쟁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영국, 미국, 케냐 3개국 합동작전의 지휘관 ‘파월 대령(헬렌 미렌 분)’이 군사 책임자 ‘벤슨 장군(故 앨런 릭먼 분)’을 포함한 고위 정치인들에게 케냐 나이로비에 은신 중인 테러 조직 알샤바브에 대해 브리핑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공격용 드론 MQ-9 리퍼와 조류형, 곤충형 등 소형 감시용 드론을 적진에 투입시킨 후, 모니터 앞에서 네트워크로 진행되는 모습은 드론 전쟁의 실상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특히 드론 미사일 폭발 반경 안에 들어온 소녀를 위해 작전 보류를 요청하는 ‘와츠 중위(아론 폴 분)’와 대규모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려는 ‘파월 대령’의 첨예한 갈등은 과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개빈 후드 감독은 ‘아이 인 더 스카이’를 통해 신무기 드론 사용에 따른 딜레마를 묵직하게 담아냈다. 매 작품 흥행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문제인 흑인 간 계급을 심도 있게 파헤친 ‘갱스터 초치’를 통해 남아공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골든글러브,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토론토영화제 관객상까지 받아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한 개빈 후드 감독은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엔더스 게임’ 등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가 담긴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키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연달아 달성했다. 개빈 후드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드론 전쟁 스릴러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는 7월 1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02분. 사진 영상=판씨네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日영해 1시간30분 휘저은 中군함

    日영해 1시간30분 휘저은 中군함

    日, 中차석대사 초치… 中 “국제법에 부합” 중국 해군의 정보수집함이 15일 일본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시마 서쪽 일본 영해에 일시적으로 들어와 1시간 30분가량 항해한 뒤 돌아갔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접속수역에 대한 군함 진입에 이어 긴장을 증폭시키는 행위로 보고 중국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반면 중국은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이곳에서 남동진하는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을 확인했다”며 “이 함선은 오전 5시쯤 야쿠시마 남쪽을 통해 영해를 빠져나가 남동쪽으로 갔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이날 진입 경로는 미국 및 일본 해군과의 3국 공동 훈련을 위해 일본 영해에 진입하던 인도 해군 함정 2척의 뒤를 쫓아오는 형태여서 3국 합동 해상훈련의 정보 수집 및 견제 차원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선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은 2004년 오키나와현 사키시마제도 주변에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침입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군함 진입이 ‘무해 통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의도 등을 분석 중이다. 국제법은 군함의 영해 진입에 대해서도 일반 선박처럼 연안국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한 ‘무해 통항권’을 허용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3척이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의 일본 영해를 침해했다가 1시간 30분 만에 나갔다고 NHK가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센카쿠 열도 앞바다의 일본 영해 밖 접속수역(22~44㎞)에 중국 해군 군함이 진입해 외무성이 항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대사를 불러 중국군의 활동 전반에 우려를 표명했다. 오키나와 동쪽 태평양에서는 현재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미국 해군, 인도 해군의 공동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보수집함은 인도 해군 함정 2척의 후방을 뒤따라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군함의 이번 항해는 국제협약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일본이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중국 군함이 이날 통과한 지점을 ‘토카라 해협’이라고 지칭하며 이곳은 “국제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불법조업 中선장 등 영장…수산업법 위반 적용될 듯

    불법조업 中선장 등 영장…수산업법 위반 적용될 듯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다가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의 선원 14명 가운데 선장 2명과 간부 선원 4명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선원 8명은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해경이 그동안 통상적으로 적용하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이나 영해 및 접속수역법이 아닌 수산업법 위반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법 조업을 한 지점이 우리나라 영해나 EEZ가 아닌 내륙 안에 있는 수역인 내수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국 어선은 지난 4월 초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한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따라 한강 하구 중립수역까지 들어왔다. 이후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해상 등지에서 불법 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4월 출항한 이후 중국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6월 초에 중립수역 쪽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교동도 주민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선원들이 4월부터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과 관련해 최근 2차례에 걸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단속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의 채널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에 대해 날을 세운 직후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으로 들어갔다. 남중국해에서 미·일이 중국과 빚던 영유권 갈등이 동중국해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9일 0시 50분쯤 중국 해군 장카이1급(3963t) 프리깃함 1척이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구바섬 북동쪽 일본 영해 바깥 접속수역에 진입해 약 2시간 20분 동안 항해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함정은 오전 3시 10분쯤 다이쇼섬 북서쪽 해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열도 주변 해상에서 그동안 중국 해경 선박이 접속수역이나 영해를 침범한 적은 있으나 군함의 침범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 해군 구축함과 보급함 등 3척도 8일 오후 9시 5분쯤 구바섬과 다이쇼섬 사이 남쪽에서 접속수역으로 들어와 9일 새벽 3시 5분쯤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러시아 군함의 일본 측 접속수역 침범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접속수역은 타국 선박을 검사할 수 있도록 영해 외측 12해리(약 22~44㎞) 구간에 임의로 설정한 해역으로, 영해와 공해의 중간 수역을 의미한다. 타국 군함이 접속수역을 항행하는 것은 엄밀히 국제법 위반은 아니다. 일본은 중국의 행위를 도발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했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2시쯤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 중국 해군 함정이 접속수역에 들어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섬은 엄연히 중국 영토로 중국 군함의 합법적 항행에 대해 다른 국가가 이러쿵저러쿵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중국해에 이어 동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동조 움직임까지 보임으로써 동아시아를 둘러싼 미·일 대 중·러의 대결 구도가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 일각에선 “중국의 행동과 러시아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며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10~17일 센카쿠 열도와 가까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국, 인도 해군과 함께 ‘말라바르’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軍기지 코앞… 남중국해 역대 최다 전투기 배치한 中

    美軍기지 코앞… 남중국해 역대 최다 전투기 배치한 中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7일 남중국해 분쟁 수역인 파라셀군도의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 최신예 ‘J(젠)11’ 전투기 16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중국이 우디섬에 전투기를 배치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배치 대수로는 유례없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의 폭스뉴스도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우디섬에 젠11 전투기가 배치되고, 지대공미사일 기지가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젠11은 30㎜ GSh-30-1 기관포, PL-12/SD-10 공대공미사일, 범용 폭탄 등을 탑재한 중국의 최신형 주력 전투기다. 우디섬은 1950년대부터 중국이 실효 지배해 온 섬으로 대만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이곳에 전투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했으며 2014년에는 이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 영토에 중국 전투기를 배치하는 게 대체 왜 문제가 되느냐”면서 “미국이 남중국해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당방위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겨냥한 성명이 발표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미국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애초 계획된 중국 방문을 취소하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14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양국의 군사 공조를 논의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필리핀과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양국은 향후 정기적으로 합동 순찰을 할 방침이다. 카터 장관은 15일 미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양국 정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을 참관한다. 발리카탄은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훈련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카터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이 미군에 제공하기로 한 군사기지의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최근 필리핀은 서부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공군 기지, 마닐라 북부의 바사 공군기지 등 5개 군사기지의 사용을 미군에 허가했다. 카터 장관은 미군이 5개보다 더 많은 필리핀 군사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 밖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직접 부딪치고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합동 순찰과 군사훈련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년’ 푸드트럭의 불법영업 꼬리표를 떼주자/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년’ 푸드트럭의 불법영업 꼬리표를 떼주자/한준규 사회2부 차장

    “‘불법영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요. 맛있게 드세요.”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 참가할 푸드트럭을 선정하는 품평회가 열렸다. 형형색색으로 멋지게 꾸민 푸드트럭 17대가 참가했다.  음식도 다양했다. 두껍게 다진 고기 덩어리 패티와 신선한 채소가 조화를 이룬 수제 햄버거, 치즈와 야채 등을 듬뿍 올리고 화덕에서 갓 구워 낸 피자, 돼지 등갈비를 바로 조리해 낸 폭립, 직접 만든 나초에 노란 치즈를 듬뿍 올린 나초치즈 등은 지나가는 시민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또 어른 얼굴의 세 배만큼 큰 솜사탕을 만드는 ‘앤디캔디 솜사탕’, 소시지를 직접 만들고 스웨덴에서 공수한 밀가루 전병에 싸서 먹는 ‘스웨덴 핫도그’ 등 참가한 셰프들은 좋은 재료와 독특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한 푸드트럭의 셰프들은 자부심도 대단했다. 미국 뉴욕 연수 기간에 맛본 햄버거를 잊지 못해 지난해 푸드트럭에 도전했다는 ‘서울트럭’의 두 여대생 셰프는 “신선한 고기로 직접 패티를 만들고 아침마다 신선한 채소를 준비하는 등 유명 수제버거보다 더 맛있고 영양 만점”이라고 자랑했다. 이 젊은 셰프들은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었다. 몇 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0여만원을 투자해 깨끗한 조리 시설과 좋은 음식 아이템 등을 갖췄지만, 막상 장사할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한 참가자는 “인적이 드문 공원 등에서 장사하면 누가 찾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 주말이면 이태원과 대학로 등에서 장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이번 야시장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부는 2014년 3월 규제개혁 1호로 ‘푸드트럭’ 합법화를 내걸었다. 청년 실업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푸드트럭’은 본래 취지를 상실한 채 표류했다. 개조 비용과 영업 허용 장소 제한 때문이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취업절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푸드트럭에서 돌파구를 찾지만, 현행법으로 우리 사회는 오히려 이들을 ‘범법자’로 내몬 셈이다. 푸드트럭은 유원시설, 관광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공유재산, 조례로 정하는 장소 등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유동 인구가 없고 대부분 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운 곳이다. 트럭을 몰고 인파가 붐비는 곳을 찾아 움직이려고 해도 지정 장소가 아니면 불법영업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 푸드트럭 영업허가가 행정자치부에서 서울시 등 지방정부로 위임됐으니 지방정부가 당연히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이번 ‘밤도깨비 야시장’을 기획한 것도 이 청년 창업자들에게 길을 열어 주려는 시도다. 또 지난 2월 23일 공청회를 열어 푸드트럭의 영업 장소 확대를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영업 장소 확대 조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합법적인 푸드트럭존 근처에 불법 노점의 진입도 막아야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가는 길목인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는 인도를 무단 점거한 채 하얀 연기를 뿜으며 닭고치와 떡볶이 등을 파는 불법 노점이 가득했다. 축제 현장에서 불법 노점이 판치면 합법적 푸드트럭의 의미가 퇴색한다. 지방정부의 노력만이 2평 남짓 좁은 푸드트럭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청년 창업자의 희망이다.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 체인으로 성장한 미국 뉴욕 셰이크섁 버거처럼 우리나라에도 성공한 푸드트럭 청년 창업자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hihi@seoul.co.kr
  • 정부, 日 왜곡 교과서 강력 규탄·즉각 시정 촉구

    정부, 日 왜곡 교과서 강력 규탄·즉각 시정 촉구

    ‘독도 동영상’ 13개국 언어 추가 홍보 정부는 18일 독도 영유권 주장 확대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모호하게 기술한 일본 고교 교과서가 검정에서 통과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또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국제사회에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해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개탄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일본의 장래를 짊어질 미래 세대뿐만 아니라 침탈의 과거사로 고통받은 주변국들에 대한 엄중한 책무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로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독도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도 동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기존 12개 언어뿐 아니라 베트남어, 네덜란드어, 말레이시아어 등 13개 언어 자막으로도 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 교육부도 초·중·고교에 다음달 중 ‘독도 바로 알기’ 교재를 배포해 수업 시간에 이를 활용한 독도 교육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중학교 자유학기제 기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 집필 중인 고등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기술이 한층 강화된다. 오는 6월에는 교과서 왜곡 시정 요구안을 일본 외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후회 없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되려면/정준모 미술평론가

    [시론] 후회 없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되려면/정준모 미술평론가

    삼수 만에 유치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유치 당시의 기쁨도 잠깐. 부지런히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완벽한 대회 개최도 조바심 날 일이지만 정작 더 큰 고민은 올림픽이 끝난 뒤다. 올림픽을 치른 다음의 설거지는 오롯이 우리 몫이기 때문이다. 조직위 측은 2주간의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경기장과 시설물 건설에 약 8000억원, 대회 운영비 200억원 등 투자 수요에 순수익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당장의 대차대조표만 봐도 ‘빚잔치’가 자명하다. 여기에 ‘승자의 저주’, 즉 경제적 단락 효과라는 ‘올림픽 경제침체 효과’를 예상하면 마냥 낙관적일 수 없는 노릇이다. 세계인들을 대한민국의 평창에 모아 근사하게 잔치를 치르고 모두 만족해 즐겁게 돌아가면 좋지만 우리는 2주를 위해 20년, 200년의 계획을 가지고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올림픽 후를 걱정하는 이들은 나가노와 밴쿠버, 소치의 적자 또는 실패를 예로 들지만 삿포로, 레이크플래시드, 릴레함메르, 토리노처럼 성공을 거둔 예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성공과 실패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 하기 나름이다. 지금이라도 실속 있는 대회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후회 없는 평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일단 걱정했던 대회 운영과 시설은 최근 정선에서 열린 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월드컵대회를 치르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재정부문의 걱정은 여전하다. 약 1조 5000억원의 소요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그래서 마른 수건도 다시 짤 궁리를 해야 한다. ‘애프터 평창’이 걱정이라면 새로 건립 예정인 개폐회식장도 다시 생각해 볼일이다. 공사비 1300억원도 걱정이지만 추후 연간 100억원이 소요되는 유지관리비는 더 걱정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11%인 평창군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 적자수지를 역전시키기 위해선 환경올림픽의 기치 아래 전국의 폐컨테이너를 모아다 이를 이용해 한시적으로 사용할 개폐회식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약 1250개의 폐컨테이너로 구조물을 만들면 3만~4만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 건설에 약 200억원의 공사비로 가능하다. 또 겨울철에 개폐회식이 열리니 막구조 지붕으로 천장을 만들어도 총 300억원이면 충분하다. 이때 사용된 컨테이너는 추후 기념품으로 희망하는 곳에 나누어 주는 것도 올림픽을 기념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두고두고 돈 잡아먹는 애물단지를 끌어안고 사느니 이렇게 컨테이너를 이용한 임시 스타디움을 만드는 것이 실속 있는 일 아닐까. 여기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흑자 대회가 되려면 평창올림픽을 국가와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 문화·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기회에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자. 지금까지 시설과 운영 그리고 예산 확보에 집중하느라 문화예술관광 프로그램은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 18개 강원도 내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프로그램을 1개씩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전체적인 개념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중심이 없고 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가 크게 부족하다. 가용한 자원을 토대로 평창, 강릉, 정선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본다. 평창은 개폐회식과 야외종목을, 강릉은 실내종목을 맡고 있으니 활강경기의 골인 지점인 정선을 문화 올림픽의 주체로 부각시키는 것을 제안한다. 아리랑과 화암동굴, 재래장터 등의 콘텐츠를 지닌 정선은 문화 올림픽의 적지다. 현 문화예술회관을 보수해 올림픽 기간 중 상시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올리면 어떨까. 정선아리랑을 세계적인 음악가, 오페라 연출가들을 초치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국제 아리랑페스티벌 같은 것을 이때 그리고 이후 격년으로 개최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인공동굴과 자연동굴이 공존하는 화암동굴을 에코 뮤지엄 형태의 전시 및 공연시설로 거듭나도록 한다면 겨울철 야외 행사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새로 돈 들여 짓기보다는 있는 것을 보완하고 고쳐 써 올림픽 이후 문화관광 강원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후회 없는 동계올림픽이 되려면 말이다.
  • 美·中 ‘사드 배치’ 수싸움… 韓 “사드 약정 더 늦어질 수도”

    23일(현지시간) 미·중 외교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힘에 따라 그간 우리 정부가 공들인 안보리 결의는 이달 중 도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미·중 ‘담판’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자칫 사드를 둘러싼 미·중의 외교 수싸움에 우리 정부가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사드 배치론’이 언급된 이래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 23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사드 문제가 아니었으면 안보리 결의가 벌써 나왔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 파괴를 언급했다. 이에 외교부는 24일 추 대사를 초치하는 등 사드 문제가 한·중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의회와 싱크탱크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한반도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이후 방위력 개선을 위한 사드 배치를 내심 바랐던 우리 군 당국이 사드 배치론에 불을 붙였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자 양국은 사드 협의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이번 방미를 앞두고 미국은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사드 협의 공동실무단 운영 약정 체결을 돌연 미뤘다. 전날 국방부는 “약정 체결이 1~2일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다시 “미측으로부터 들은 답변은 주한미군과 미 정부의 대화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오늘이라 했고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해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강도 높은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미국이 사드 논의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도 국방부와 국무부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통상 국무부는 협상을 전제로 움직이지만 국방부는 안보에 강경한 자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22일에도 북·미 간 평화협정 교섭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선(先)비핵화 후(後)대화’에 관한 미국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조만간 미측이 분명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는 어떠한 북한과의 대화도 비핵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추궈훙 中대사 초치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한·중 관계 파괴’를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24일 초치했다. 외교부는 “김홍균 차관보가 추 대사를 초치해 더불어민주당 방문 보도 내용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초치는 문제를 일으킨 외교사절을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하는 외교적 의사표시 행위를 뜻한다. 이 자리에서 추 대사는 더민주 방문 경위, 실제 언급 내용 등에 대해 성의 있게 해명한 뒤 “금번 사안의 민감성에 대해 이해를 표하며 주한대사로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부는 추 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적 차원의 조치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중국 측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러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신뢰의 바탕 위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추 대사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한 가지(사드) 문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며 위협성 발언을 했다. 또 “사드 문제가 없었으면 안보리 결의안이 벌써 채택됐을 것”이란 말까지 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일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다케시마 날 행사’ 항의 日외교공사 초치

    정부, ‘다케시마 날 행사’ 항의 日외교공사 초치

    스즈키 히데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굳은 표정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 중앙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데 항의하고자 스즈키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사설] 안타까운, 그러나 불가피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정부가 어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조치 성격이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와 남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물론 다양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경제건설 병진 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와 구체적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는 불가피하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를 통해 다양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남한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우리 대사들을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은 ‘비관세 장벽’ 등을 포함한 경제 보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다고 해도 중국이나 러시아는 자국의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은 2004년 10월 개성공단사무소가 문을 열면서 120여개의 남한 기업에 5만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시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2014년 4월 남북한 대치 국면에서 5개월여 동안 폐쇄된 경험으로 우리는 개성공단이 한 번 닫히면 다시 문을 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북한을 잇는 마지막 교두보로서 역할을 해 온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북한은 핵폭탄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천에 배치할 태세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국가의 안보와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언제까지나 북한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 중국에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조만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하는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실행에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주는 의미도 적지 않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안타까운 일임은 틀림없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자초한 자업자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생존권 위한 사드 추진 중·러 왈가왈부 말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양국은 엊그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검토’를 거론한 지 25일 만이다. 핵실험 도발 이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발사까지 강행하자 우리 정부와 미국이 강력한 압박 카드를 빼든 셈이다. 사드 배치 논의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북한 제재 논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국민 생존권 보호를 위한 고육책인 측면이 강하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사드 배치를 논의할 실무 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해 사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김 대사가 지난해 3월 대사에 취임한 이후 중국 외교부의 초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에게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논의에 반대하는 것은 자국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의 사드 배치 논의는 순수하게 한반도 방어체계 확립을 위한 조치다. 미국 본토나 제3국을 방어하려는 목적이 없다는 얘기다. 우리 정부도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브리핑을 통해 사드 레이더의 탐지는 한반도에 국한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 논의 뒤엔 중국의 책임이 크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 이후 중국은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제재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원유 공급이나 무역거래 중단 등 강력 제재에는 반대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쏘아올린 데는 중국의 이런 감싸기가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드 배치 논의는 우리 국민의 생존권 보호와 한반도 평화 보장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사드 배치가 그토록 우려스럽다면 북한 제재 논의에 적극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대사 초치 엄중 항의…대북 원유공급도 끊을 듯

    북한의 전통 우방인 중국 정부는 6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시키는 北 모든 행동 중지 촉구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중국에 통지했느냐는 질문에 화 대변인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반응은 2013년 2월에 있었던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보다 훨씬 강경하다. 지난해 12월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 이후 북한에 다시 허를 찔린 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전격적으로 파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요청하는 등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이라는 한반도 3원칙을 누차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배신감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동참은 물론 원유공급 중단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3차 핵실험 이후에도 중국은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지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지역 中주민들 강력한 진동에 ‘공포’ 중국에게 북한 핵실험은 외교 문제를 넘어 접경 주민의 안전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화 대변인은 “환경부 등이 이미 (방사능)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중국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각에 지린성 허룽시와 훈춘시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학교 운동장에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지속적인 핵실험은 휴면 중인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중국군이 북한의 실험에 대응해 국경지대에 3000명의 병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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