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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서점 사라진 5곳… 지역문화도 흔들린다

    지역서점 사라진 5곳… 지역문화도 흔들린다

    지난 10년 동안 지역서점이 878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5곳 중 1곳꼴로 지역서점이 하나뿐이거나 아예 없다. 서점이 없는 기초단체는 인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 등 5곳으로, 뱃길이 험한 울릉도도 여기에 속했다. 반면 기타서점과 대형·온라인서점의 확산세는 뚜렷했다. 위기가 커지는 지역서점을 살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서련)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서점 현황조사 및 진흥정책 연구´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지역서점이 1968개, 기타서점이 344개였다. 지역서점은 규모 660㎡(약 200평) 미만으로, 매장 내 구성 상품 절반 이상이 책이고 서적 매출액이 50% 이상인 오프라인 서점을 가리킨다. 지난 조사인 2017년보다 82개가 줄었고 10년 전인 2009년 2846개와 비교할 때 878개가 사라졌다. 반면 도서 이외에 커피, 주류, 복합 상품을 주로 파는 ‘기타서점’은 344개로 지난 조사 당시 301개보다 43개가 늘었다. 지역서점은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에서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경기도는 15곳이 더 생겼다. 연구진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경기 서점학교’를 운영하고 서점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서점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서점이 31개에서 27개로 줄었지만, 기타서점이 41개에서 59개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관광지라는 특성 때문에 다른 유형의 서점인 커피와 주류를 위주로 판매하는 기타서점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지역·기타서점이 모두 1228개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226개 기초단체 중 서점이 아예 없는 ‘지역서점 소멸지역´은 옹진, 신안, 경북 영양, 울릉, 보령이다. 서점이 1개뿐인 ‘지역서점 소멸 위험지역’은 44곳이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은 2017년 127개에서 150개로 늘었다. 특히 중고서점을 내세운 알라딘은 33개에서 45개로 서점을 12개나 늘렸다. 지역서점 연합회는 이런 추세에 관해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구실을 하는 지역서점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폐업이 가속하면서 문화 기반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방지하려면 지역서점을 서점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문제 차원에서 바라보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 지수를 본뜬 ‘지역서점 소멸 위험지수’를 개발·관리해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 도서관과 연계해 지역서점을 살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복 한서련 회장은 “대형·온라인서점과의 경쟁에서 지역서점이 밀려난 지금 구도에서 서점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분명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없이 지역서점을 살리기 어렵다”면서 “도서관이 자료를 구매할 때 해당 지역서점에서 우선 사들이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기초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확대하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13곳이 이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이 회장은 “지자체 일부에서는 서점으로 등록만 해 놓고 도서관 자료 구입 입찰에 참여하는 유령서점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역서점 인증제와 연동해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나아가 프랑스의 서점 지원 모델 등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프랑스의 경우 ‘모범서점 인증’을 통해 3년 동안 세금 면제 혜택을 주고, 서점이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할 때 지원해 준다. 작은 규모 서점은 정부가 인수 자금을 25%까지 대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 부과해야”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 부과해야”

    현행법은 발전량 기준으로 세 부과 노후 원전 멈추면 정부지원금 급감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법 개정을 추진해 온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5개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는 지속가능한 탈원전 정책을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를 상대로 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다. ●영광군 ‘원전 세입’ 4년새 거의 반토막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최근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가동이 감소하면서 원전이 자리잡은 부산 기장군 등 5개 기초지자체는 지역자원시설세가 급감하고 있다. 가령 6개 원전이 위치한 영광군은 지역자원시설세 세입이 2015년 410억원에서 2019년에는 23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감소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방세입을 모두 더해도 2015년 594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줄었다. 기장군 역시 같은 기간 지역자원시설세는 39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전체 지방세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에 이른다. 현행 지역자원시설세는 발전량(당해 연도 kWh당 1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노후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자원시설세는 물론 중앙정부에서 받던 기본지원금(전전년도 kWh당 0.25원)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2017년 고리1호기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고리2~4호기, 2025년에는 영광군 한빛1호기, 2026년에는 한빛2호기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폐쇄한 원전을 방사성 폐기물 보관 장소로 재사용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고위험 시설에 따른 위험 부담만 떠안고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해서 이중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핵오염 가능성이라는 고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당사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차원에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기본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안행위 2년간 법안 논의… 일부 의원 반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개호, 미래통합당 강석호·유민봉 의원 등 13명이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크게 보면 별도 지방세로 핵연료세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역자원시설세 대상에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2년가량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현재 안행위 법안심사소위에 보류돼 있다.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지자체와 행안부는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는 2018년 정부가 발표한 자치분권종합계획에도 포함된 국정 과제”라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 원칙, 지역 자원 이용에 대한 수익자 부담 원칙을 볼 때 과세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는 원전이 자리잡은 11개 현에 핵연료세가 존재해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세수를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 과세법안 20대 국회 넘기나...행안부·지자체 발만 동동

    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법 개정을 추진해 온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5개 기초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는 지속가능한 탈원전 정책을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를 상대로 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다.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최근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가동이 감소하면서 원전이 자리잡은 부산 기장군 등 5개 기초지자체는 지역자원시설세가 급감하고 있다. 가령 6개 원전이 위치한 영광군은 지역자원시설세 세입이 2015년 410억원에서 2019년에는 23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감소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방세입을 모두 더해도 2015년 594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줄었다. 기장군 역시 같은 기간 지역자원시설세는 39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전체 지방세수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9%에 이른다. 현행 지역자원시설세는 발전량(당해 연도 kWh당 1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노후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자원시설세는 물론 중앙정부에서 받던 기본지원금(전전년도 kWh당 0.25원)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2017년 고리1호기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고리2~4호기, 2025년에는 영광군 한빛1호기, 2026년에는 한빛2호기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폐쇄한 원전을 방사성 폐기물 보관 장소로 재사용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고위험 시설에 따른 위험 부담만 떠안고 보상은 전혀 받지 못해서 이중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핵오염 가능성이라는 고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당사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차원에서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기본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개호, 미래통합당 강석호·유민봉 의원 등 13명이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크게 보면 별도 지방세로 핵연료세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역자원시설세 대상에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가령 박 의원이 발의한 핵연료세는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발전용 원자로에 사용하는 핵연료 자체에 과세하도록 해서 원전 주변 지역 생활환경 정비와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2년가량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현재 안행위 법안심사소위에 보류돼 있다.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지자체와 행안부는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는 2018년 정부가 발표한 자치분권종합계획에도 포함된 국정 과제”라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 원칙, 지역 자원 이용에 대한 수익자 부담 원칙을 볼 때 과세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는 원전이 자리잡은 11개 현에 핵연료세가 존재해 원자로 가동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세수를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군구청장協 “현금은 정부가, 서비스는 우리가” 복지대타협 성명

    시군구청장協 “현금은 정부가, 서비스는 우리가” 복지대타협 성명

    “중앙정부는 기초자치단체가 현금 복지 대신 서비스 복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복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행정적, 재정적 권한을 보장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전국 기초지자체장의 모임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가능한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복지대타협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지난해 7월 출범한 협의회 산하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에 참여한 202개 기초지자체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작성됐다. 협의회는 “중앙정부와 광역, 기초지자체의 역할 및 재정 분담이 합리적이지 않아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현재의 복지체계를 개선해 중앙정부와 광역, 기초지자체 간 복지 재정 및 업무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전국적·보편적 급여는 중앙 부담 원칙 준수 ▲기초정부 복지자치권 강화 ▲현금성 복지제도 등 신설·운영 시 가이드라인 준수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협의회 대표 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 복지 정책으로 기초정부의 복지재정이 악화된다면 지역 주민들이 누리는 삶의 질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내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 간사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5월에는 사회서비스 분야에 대한 기초단체 분담 방안을 제안하고 6월에는 복지대타협 제안 내용을 중심으로 국회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복지대타협 실행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광역정부의 자체 복지사업은 전액 시도비로 추진하고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배분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기도, 제21대 국회의원 46% 새 인물로 교체… 초선 국회의원 27명

    경기도, 제21대 국회의원 46% 새 인물로 교체… 초선 국회의원 27명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총 59명 중 절반에 가까운 27명(46%)이 새 인물로 교체됐다. 이 중 23명이 여당 소속 초선 의원으로 야당 의원은 단 4명뿐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초선 의원인 이들의 직업군은 고위공무원을 비롯해 전 자치단체장, 청와대 행정관. 법조인. 체육인, 언론인으로 다양하다. 이 중 판사, 변호사 출신 법조인이 7명으로 가장 많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행정관을 지낸 ‘수원갑’ 김승원 당선인은 수원지법 판사, 공익 인권변호사 단체 ‘공감’ 변호사 출신 ‘용인정’ 이탄희는 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판사를 지냈다. 특히 변호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입성은 두드러진다. 조국 수호 집회를 이끌었던 안산단원을 김남국 당선인은 성인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도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역시 조국 전 장관 수호에 앞장섰던 친조국 인사 남양주병 김용민도 조국 저격수였던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를 3% 차이로 제치고 신승을 거뒀다. 법무법인 ‘민본’ 대표 변호사 안양동안갑 민병덕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6선의 중진 의원을 누르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약진한 박원순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더불어 민주당 부대변인 이소영(의왕·과천)은 신계용 전 과천 시장을 5.4%p 차이로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홍정민도 고양병에서 당선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일부 약진했다. 민선6기 광명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는 광명을에서 당선됐다. 통합미래당 후보 2명도 자치단체장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용인시장을 지낸 정찬민은 용인시갑, 양평시장을 지낸 김선교는 여주·양평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성남중원 당선인은 대표적인 중앙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4선의 미래통합당 신상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수원갑 김승원, 시흥갑 문정복, 김포을 박상혁 당선인도 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운동선수와 소방관 출신 당선인도 눈에 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49·여) 광명을 당선인은 핸드볼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 출신인 의정부갑 오영환(32) 당선인은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도 초선 의원 중 가장 연소자이며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인 김자인 남편이다. 언론계 인물로는 MBC 아나운서와 앵커 출신 2명이 당선됐다. 현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가 고양을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미래통합당 윤은혜가 성남분당갑에 각각 당선됐다. 이외에도 노사 출신 초선 의원으로 한국카카오뱅크 최고경영자(CEO) 출신 고양정 이용우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김포갑 김주영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초선 의원의 연령별 당선인 수는 5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8명으로 뒤를 이었고, 30대와 60대도 각각 3명이 당선됐다. 의정부시갑의 소방관 출신 오영환 당선인이 가장 어리고, 전 경기도의회 의원인 포천시·가평군 최춘식 당선인이 64세로 가장 고령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25명(81%)으로 압도적이다. 여성 당선인은 5명으로 17.9%에 그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다문화 도시’ 안산,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0’… “시민의식의 힘”

    ‘다문화 도시’ 안산,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0’… “시민의식의 힘”

    경기 안산시는 스마트폰이 없는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에게 스마트폰을 한시적으로 무상 지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전보호 앱이나 영상통화로 자가격리 중인 입국자들의 증상 및 위치를 수시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치러진 안산도시공사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은 축구장에서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18개국 언론에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아사히TV는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완벽한 대책”이라고 치켜세웠다.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외국인 주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은 안산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안산시의 남다른 대처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산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1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23일 현재 14명이 퇴원해 87.5%의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 있는 2명의 환자는 국가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확진환자들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거나 다른 지자체 시민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16명 중 퇴원 14명… 완치율 87.5% 사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안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주민은 8만 7507명으로 전체 안산 인구(70만 7117명)의 12% 수준이다. 이 가운데 4만 7789명이 중국 국적이다. 이 때문에 안산이 뚫리면 전국이 뚫린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확진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내국인 확진환자도 지난달 초에 처음 나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힘을 보탰고,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문화마을특구와 가까운 안산역을 비롯해 초지역·중앙역 등에 ‘코로나19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윤 시장은 “안산역 맞은편에 조성된 37만㎡ 규모의 다문화마을특구에는 1만 7825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14개국 118개 업종 1356곳의 점포가 영업 중이어서 이곳에 대한 감염 예방 활동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자율방재단원들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주하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외국어로 된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 중국어 등으로 작성한 코로나19 예방수칙 알림 현수막 150여개를 특구 곳곳에 설치했다. 선별진료소에는 중국어 통역관을 배치해 검사의 실효성을 높였다. 외국인들도 적극 협조하고 나섰다. 특구 내 외국인 상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2주간 자가격리했고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는 손님은 가급적 받지 않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윤 시장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시민을 자택으로 수송하는 서비스에 자신의 관용차량을 투입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버스를 타고 안산에 도착한 시민들을 지역사회 접촉 없이 무사히 집까지 귀가시키기 위한 조치로, 하루 평균 14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모든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해제 전 진단검사를 하는 대책도 눈에 띈다. 시는 자가격리 해제 이후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1인당 16만원 상당의 진단 검사비는 시에서 부담한다. 고사 위기에 몰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7만~1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윤 시장은 “시가 문화와 민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도시로 평가받아 유럽평의회로부터 한국 최초의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데다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 수요금액 산정 시 외국인 주민도 내국인의 70% 수준에서 반영됨에 따라 외국인 주민에게도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시장은 “이에 필요한 예산 713억원은 시장인 저를 포함한 일부 공직자의 급여 반납과 각종 사업의 예산 절감 등을 통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외국 주민에 대한 배려” 한일 누리꾼 화제 외국인 주민에 대한 배려는 최근 한 일본 국적의 30대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성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한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성은 “세금도 아직 안 냈는데 보건소 직원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적었고, 이 글은 조회수 118만을 넘긴 유튜브 영상에 사연이 담겨 알려졌다. 올해부터 단계별로 시행하는 ‘대학생 반값등록금 자부담 반값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 거주 요건을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지원 대상 자녀도 ‘세 번째 이상 대학생 자녀’에서 ‘모든 자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수혜 대상자가 당초 1590명에서 27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영상통화 모니터링’도 해외 입국자 관리에 한몫을 하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해외 유입 자가격리자 이탈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자팔찌 부착 논의도 이뤄지고 있지만 우선 자가격리 이탈 방지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수시로 진행하는 화상 모니터링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집 내부에 머무는지 등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안산시는 아울러 자가격리자에게 쌀과 라면, 컵라면 등 식료품이 담긴 코로나19 개별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까지 자가격리자 400여명에게 5만 4000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특히 외국인 자가격리자에게는 해당 국가의 식품을 담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시민과 함께 코로나 사태 꼭 극복할 것”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융자를 당초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300억원 증액했다.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율 및 보증수수료 지원으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3개월간 상수도 요금을 최대 전액까지 감면하는 등 모두 99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간 직업재활시설 근로자 장애인의 급여와 운영비를 각각 50%씩 지원하고 안산화폐 ‘다온’ 발행액을 기존 3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1월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10% 특별 인센티브도 7월까지 연장한다. 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종식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를 시민과 함께 극복하고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산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가 폭락에… 4300억 원유 ETN 휴지조각 될 판

    유가 폭락에… 4300억 원유 ETN 휴지조각 될 판

    WTI 선물 50% 하락 땐 상장 폐지 거래소 “전액 손실 가능성” 경고국제 유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4300억원 이상의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한국거래소가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상품 구조상 한번 전액 손실이 확정되면 앞으로 유가가 올라도 손실을 복구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유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ETN 8개 종목에 몰린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이 총 585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2종(하락 시 이익을 얻는 인버스 종목은 제외)의 순매수액 1조 8509억원을 더하면 개미 투자금은 총 2조 4366억원으로 불어난다. 문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최근 유가 급락세가 계속돼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점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시장가격이 각각 91.18%, 88.20% 폭락했다. 이 2개 종목과 괴리율 과다로 현재 거래 정지 상태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이날 종가 기준 4345억원에 이른다. 유가가 다시 폭락하면 이들 4개 종목의 기초지표 가치가 0으로 떨어져 상장폐지돼 시총 4345억원이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WTI 선물 가격이 하루에 50% 하락하면 수익률 -100%가 적용돼 기초지표 가치가 0이 되면서 전액 손실이 확정되는 구조”라며 “개인 투자자가 절대 장기간 투자하면 안 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벌레·머리카락·변색…日 마스크 불량 속출에 배포 중단(종합)

    벌레·머리카락·변색…日 마스크 불량 속출에 배포 중단(종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임신부용으로 배포한 천 마스크 50만장 중 확인된 불량품만 8000장에 육박하자 결국 배포를 중단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오염물·벌레·머리카락…日 불량 마스크 8천장 육박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달 14일부터 임신부를 위해 50만장 규모로 전국에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에서 오염물이 묻어 있거나 벌레가 나오는 등의 문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마스크가 변색했거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임신부용 마스크 배포를 일시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할 뜻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가토 후생노동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기준 불량 마스크는 14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7870장에 달했다고 설명하고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기초지자체들이 마스크를 배포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벌어진 것이니 우선 중단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조속히 회수해 분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임신부용 마스크는 모두 외국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가구당 2장씩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나 요양시설에 배포하고 있는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불량품 신고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임신부용 마스크 불량품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앞장서 밀어붙인 천 마스크 배포 사업과 더불어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베 마스크’에 “작다”, “아프다” 불만 속출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되는 천 마스크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하고 있다. 천 마스크는 대부분 일본 기업이 발주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은 466억엔(5270억원)이 투입됐지만 크고 작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가구 배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요양시설 등에 배포된 천 마스크와 임신부용, 그리고 전국 가구 배포용은 모두 비슷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제작 또는 유통 과정에서 위생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천 마스크에 466억엔 투입…포장·배송에만 128억엔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270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천 마스크 1억 3000만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338억엔(1장당 260엔)이고, 포장 및 배송에만 128억엔이 쓰였다. 일본 정부가 마스크와 관련해 계속 헛발질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만이 국제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증한 마스크 200만장이 이날 화물기에 실려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측은 이 마스크를 전국 공립병원이나 특별지원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들아 미안하다” 할머니가 빨간색 차만 보면 지폐 끼워둔 이유

    “아들아 미안하다” 할머니가 빨간색 차만 보면 지폐 끼워둔 이유

    집 근처에 주차된 빨간색 승용차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끼워놓고 간 할머니. 경남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는 지난 14일 누군가가 자신의 승용차 손잡이에 5만원권 지폐와 군것질거리를 끼워두고 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지난 2월부터 명정동 서피랑 마을 인근에 주차할 때마다 5차례가량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 근처에 주차만 했다 하면 꼬깃꼬깃 접힌 지폐와 함께 비닐봉지로 겹겹이 싼 과자와 떡이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이 근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마을에 혼자 살고 있는 86세 할머니가 다녀간 흔적이었다. 치매 증상이 있는 이 할머니는 자신의 집 앞에 아들의 승용차와 색깔이 같은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되면 아들의 차인 줄 알고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남겨두고 갔다. 한때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맘껏 공부를 시키지 못한 게 미안해 모아둔 돈과 간식을 몰래 두고 갔다는 것이다. 아들은 몇 년 전까지 어머니 집 근처에 살았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타지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할머니가 5차례에 걸쳐 두고 갔던 돈 21만원을 돌려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은, 증권·보험사에 첫 10조 직접 대출

    한은, 증권·보험사에 첫 10조 직접 대출

    새달 4일부터 회사채 담보로 대출 지원 “3개월 한시 운용 뒤 추가 연장 등 결정”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불안해진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보험사에도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총 10조원의 특별대출을 해 준다. 한은이 증권사와 보험사를 상대로 직접 대출을 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자금난에 빠진 증권사들의 숨통을 틔워 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다음달 4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갖고 있는 일반 기업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잡으면 한은이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대출금리는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금리(0.69%)+0.85% 포인트’로 지난 14일 기준 1.54% 수준이다. 한은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과 한도 소진 상황에 따라 연장이나 증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은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에도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해 준 적이 있다. 다만 증권사나 종합금융사가 아닌 공적 기능을 맡은 한국증권금융(2조원)과 신용관리기금(1조원)을 통해 자금을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회사채를 대출 담보로 잡아 준 것도 처음이다. 이번 대출은 금융사가 회사채를 담보로 맡기면서 담보 인정가액 범위 안에서 대출금을 신청하면 한은이 빌려주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증권사 단기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가 폭락해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발생하면서 급전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기업어음(CP)을 대거 처분해 CP 금리가 급등했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회사채를 대거 팔면 시세가 싸지는 문제가 있는데, 한은이 회사채를 담보로 받아 대출을 해 주면서 증권사가 부담을 덜게 됐다”며 “회사채 시장 안정도 도모할 수 있어 한은이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높아 실제로 대출받을 금융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은은 “금리가 1.5%대인데 회사채(3년, AA-) 금리가 1.7%, 기업어음(3개월, A1) 금리가 2.1% 내외인 것과 비교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우량 회사채로 한정돼 지원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은은 “납세자인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중앙은행의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우량 회사채 시장이 개선되면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의 어려움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주백서향 전남 도서에서 첫 확인

    제주백서향 전남 도서에서 첫 확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9일 전남 도서 산림지역에서 ‘제주백서향’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팥꽃나무과 제주백서향은 한반도 특산 식물로 2013년 학계에 처음 보고됐고, 현재까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에서는 많은 수의 제주백서향 개체가 확인됐는 데 특히 좁은 장소에서 100여개체 이상이 집단으로 분포했다. 또 어린 개체에서 1m가 넘는 성목까지 고루 분포하며 다양한 엽형과 화색을 보이는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주백서향은 잎이 넓고 꽃의 수가 적은 백서향의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희귀 수목인 제주백서향 및 백서향에 대한 분류학적 검토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로운 개체군 발견은 형태 및 유전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학술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조용찬 박사는 “제주백서향 자생지가 개방된 환경의 초지 및 관목지로 일부 개체에 대한 불법 채취 흔적이 발견돼 현지 보전을 위한 정밀조사와 생태학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원도 고성 속초지역 산불 1년 이재민들 고통은 여전

    강원도 고성 속초지역 산불 1년 이재민들 고통은 여전

    “고성 산불 발생 1년, 발화 책임 한전은 사과와 재협상으로 이재민들 고통 해결해 주오” 강원도 고성 산불 1년을 맞은 4일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며 한국전력에 사과와 재협상을 요구했다. 산불이재민 단체인 4·4산불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전력 속초지사 앞에서 산불 발생 1주년 성명을 통해 “지난해 4월 4일 한전 전신주 개폐기에서 발화된 산불에 두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재산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다”며 “그러나 한전은 1년이 지나도록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이재민에 대한 보상도 구상권 틀에 가둬 놓고 배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한전은 사망자의 영혼과 유족 앞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사죄 하고 눈물로 1년을 보낸 이재민들에게도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전은 이재민을 구상권의 볼모로 이용하지 말고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라”며 “이재민들의 재협상 요구에도 임하라”고 촉구했다.산불 피해 보상과 관련 ‘고성지역 특별심의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전의 최종 피해 보상 지급금을 한국손해사정사회가 산출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와 강원도 등에서 이재민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 할 경우 한전은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한 금액을 제외한 부분만 이재민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게돼 결국 이재민들이 받는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산불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산불피해 주민들은 특심위가 정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도 피해에 비해 터무니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4월 4일 고성군 토성면 도로변 전선에서 불꽃이 일어나 발생한 고성·속초지역 대형 산불은 고성군에서 속초시 지역까지 번지며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혔다. 이 산불로 인근에 거주한 4000여명이 대피하고, 1757㏊에 이르는 산림과 주택 시설물 모두 916곳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속초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도둑질한 아들 손, 불에 태운 비정한 멕시코 엄마 체포

    [여기는 남미] 도둑질한 아들 손, 불에 태운 비정한 멕시코 엄마 체포

    도둑질을 한 건 잘못이지만 이런 체벌은 너무 잔인하고 가혹했다. 학교에서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아들의 손을 불에 태운 비정한 멕시코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를 도와 아들에게 끔찍한 체벌을 하도록 한 동거남도 함께 수갑을 찼다. 멕시코의 에카테펙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오라는 이름의 10살 아들은 최근 학교 내 매점에서 샌드위치를 훔쳤다. 훔친 샌드위치를 집으로 가져간 아들은 몰래 빵을 먹으려다 엄마에게 들켰다. "가진 돈이 없는 아들이 어떻게 샌드위치를 샀을까?" 이런 생각에 아들을 다그친 엄마는 자백을 받아냈다. 아들은 "너무 배가 고파 매점에서 샌드위치를 훔쳤다"고 털어놨다. 따끔하게 혼을 내줄 일이 분명했지만 엄마가 선택한 훈육 방법은 잔혹했다. 엄마는 "도둑질을 하는 손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아들의 두 손을 불에 태웠다. 엄마와 동거하는 남자는 아이를 붙잡고 가혹행위를 도왔다. 끔찍한 사건은 한 이웃이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아들과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로 작정한 이웃 주민은 자신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외출준비를 하는 동안 잠깐 기다리게 했다. 그때 아이의 엄마와 동거남이 이웃의 집을 찾아와 아들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웃주민은 아이를 내주지 않았다. 그는 아이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엄마와 동거남의 잔학행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주민은 "엄마가 어떻게 아들의 손을 저 지경으로 만들 수 있나. 당장 병원부터 데려가야 한다"며 이들을 막아섰다. 아이의 엄마와 동거남, 그들에게 저항하는 이웃주민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주변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고성이 오가는 싸움판 벌어진 가운데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이 차를 세우고 사건에 개입했다. 사정을 알게 된 경찰은 현장에서 엄마와 동거남을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훈육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엄마의 행위는 고문에 가까웠다"면서 "정상참작의 여지도 적어 형사처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19 난국 이겨내자” 광명시 공직자·시민 한몸한뜻

    “코로나19 난국 이겨내자” 광명시 공직자·시민 한몸한뜻

    경기 광명시가 교회 1대1 전담 행정을 비롯해 도서배달과 전통시장배달 앱 운영 등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복지 선진국이 표방하는 최적의 인구 30만명을 갖춘 광명시는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모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가장 주목받은 것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실시중인 교회 1대 1 전담행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시기에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공직자 모두가 3월 내내 휴일을 반납하고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2인 1조로 맡아 현장 예배 자제와 예방 수칙 철저를 당부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29일 기준 전체 교회의 61.7% 205곳이 현장 예배를 자제했고, 예방 수칙을 위반한 교회도 단 2곳에 그치는 등 효과를 봤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회 현장예배 자제 조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촉구한 곳도 광명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도내 다른 시·군도 교회 현장 예배 점검에 나섰으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2018년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교회 수는 1만 3704곳에 달하지만 매번 도와 시·군이 점검한 교회는 6600여곳 수준이었다. 선제적으로 나서서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를 1대1로 전담한 곳은 광명시가 유일하다시피하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안전지킴이를 운영해 감염이 우려되는 PC방과 노래방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서는 90대 휴대용 소독기를 비치해 시민이 수시로 대여할 수 있게 했다. 소독기 대여 건 수는 보름여 만에 800건을 넘어섰다. 민·관 합동 방역 시스템도 구축해 30여 개 자원봉사 단체가 상시 방역을 하고, 아예 매주 금요일은 ‘방역의 날’로 정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매번 1000명 가량 참여한다. 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시민을 위해서는 도서 배달 서비스와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등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책 배달 서비스는 지난달 10일 시작한 지 20일 만에 5000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다.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자 집에 머무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체의 이용의 70%를 차지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시 4개 도서관 전체 직원 95명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을 받아 이틀 안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박승원 시장도 배달에 나서 이 서비스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재차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 갇혀있다시피 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배달까지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시민의 공복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가 전국 최초로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개시한 전통시장 맞춤형 배달앱 ‘놀장’(놀러 와요 시장)도 ‘코로나19 사태 속 히트 상품’이다. 이 앱을 통한 광명전통시장 이용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1862건에 달한다. 매출만 3680만원 가량이다. 이로써 광명시는 코로나19 맞춤형 방역과 시민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응 표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가 비록 중소도시이고 재정도 넉넉지 않아 이번에 재난기본소득도 시민께 5만원밖에 못 드리지만 이상적인 기초지자체 인구에 비례한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애 둘 키우는 4인 가구, 기존 쿠폰 포함해 최대 320만원 혜택

    애 둘 키우는 4인 가구, 기존 쿠폰 포함해 최대 320만원 혜택

    정부가 30일 국민 70%를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누가, 언제, 어떻게 수령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구원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수령 여부가 갈리고, 오는 5월 중순쯤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의 특별돌봄쿠폰과 노인일자리쿠폰, 지방자치단체 재난기본소득 수혜자도 중복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수령 자격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하위 7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1400만 가구)가 수령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월평균 535만 7000원 이하가 해당된다. 하지만 통계청 집계는 가구원 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실제 수령 대상과는 차이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가구원 수별로 소득 하위 70% 기준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재산환산액 포함 여부나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복지부 산하 중앙생활보장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중위소득 150% 기준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요건과 유사해 참조할 수 있다. 중위소득 기준으로 봤을 땐 ▲1인 가구 264만원 ▲2인 가구 449만원 ▲3인 가구 581만원 ▲4인 가구 712만원 이하가 수령 대상이 된다. 이처럼 소득 기준이 제시 안 돼 혼란이 벌어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마비됐다.” -지급 시기와 수령 방법은. “5월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단일 사업으로 조만간 원포인트 2차 추경 편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4·15 총선이 변수지만 국회에 최대한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는 목적도 있는 만큼 현금이 아닌 지역상품권과 전자화폐로 지급된다. 현금으로 지급하면 저축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앞서 지급이 결정된 각종 쿠폰과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 “그렇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앞서 발표된 지원책과는 별도다. 정부는 지난달 1차 추경에서 ▲저소득층 소비쿠폰(4인 가구 기준 108만~140만원) ▲특별돌봄쿠폰(7세 미만 아동당 40만원) ▲노인일자리쿠폰(23만 6000원)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추가로 지원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위소득 40% 이하인 4인 가정(부부+아이 2명)이 있다면 소비쿠폰 140만원과 특별돌봄쿠폰 80만원(40만원X2),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까지 총 320만원을 지급받는다.” -지자체 지원금과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 “그렇다.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자체 재난기본소득과 별개다.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도 상당수 자체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삼중 지원’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기 포천시에 사는 4인 가구는 포천시와 경기도가 모든 시민 또는 도민에게 1인당 지급키로 한 재난기본소득 각각 40만원과 10만원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까지 총 300만원(40만원X4명+10만원X4명+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소요 재원 중 20%는 지자체에 보조하도록 할 방침이라 지자체가 기존에 발표한 지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폐기할 가능성은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으로 인정되나. “전례가 없는 일이라 기재부도 명확하게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국가로부터 받은 보조금인 만큼 소득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급 휴업·휴직자와 특수고용직 등 사각지대 지원책도 추가로 나왔다는데. “정부는 17개 광역지자체를 통해 무급 휴업·휴직자에게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월 50만원씩 최장 2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무급 휴직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내려보냈지만, 지자체별 사정에 따라 지원 대상은 조정될 수 있다. 약 10만명의 무급 휴업·휴직자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 학습지 교사와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도 다음달부터 월 50만원씩 최장 2개월 동안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약 10만명이다. 이와 함께 건설일용근로자의 생계보호를 위해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도 신설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인 가구·맞벌이 소외에 ‘차별’ 논란… 최대 200만원 지역차에 ‘형평성’ 도마

    1인 가구·맞벌이 소외에 ‘차별’ 논란… 최대 200만원 지역차에 ‘형평성’ 도마

    정부, 구체적 소득 인정범위도 제시 안 해 “재산·가구원 등 감안해야 사각지대 방지 소득기준 시점따른 지급 대상 변화 우려도”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30일 ‘소득 하위 70% 이하’(1400만 가구)로 지급 기준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소득 인정 범위나 액수를 제시하지 못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재산과 소득을 다 감안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에 있는 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설명자료에서 “복지부가 추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만 했다. 구체적인 지급 기준조차 제시되지 않으면서 재산이 많아도 최근 소득이 없는 가구가 지급 대상에 포함되거나 직장인 1인 가구와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가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가구 구성원이 5인 이상이어도 일괄적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당초 언급한 ‘중위소득 150%’의 기준선은 1인 가구 약 264만원, 2인 가구 449만원, 3인 가구 581만원, 4인 가구는 712만원 수준이다. 직장인 임모(34)씨는 “세금은 똑같이 내지만 1인 가구라는 이유만으로 제외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손모(32)씨도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가 지원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상위 30%라는 의미인데 전혀 공감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지급 방식은 차별 논란을 야기한다고 진단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은 “가구 기준으로 지급하면 재산, 소득, 가구원의 특성을 모두 감안해야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재산을 고려하지 않고 소득 기준으로만 지급하면 심각한 역차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득 기준 시점에 따라 대상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피해로 소득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까지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중복 지급을 허용하면서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액도 달라진다. 소득 하위 70% 이하 4인 가구라도 정부 지원금인 100만원만 받는 지역부터 광역지자체(40만원)와 기초지자체(160만원) 지원까지 더해 최대 300만원(경기 포천시)을 받는 곳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심상정 “정의당 반등 시작됐다…비례정당 ‘역사의 심판’”

    심상정 “정의당 반등 시작됐다…비례정당 ‘역사의 심판’”

    “원칙 지켜 거대 양당 횡포에 맞서 나갈 것”“총선서 20% 이상 정당득표·교섭단체 구성”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비례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이날 4·15 총선 슬로건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이 선거제도 개혁의 최대 피해자란 얘기가 나오는데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정의당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며 “총선 목표는 20% 이상 정당 투표와 교섭단체 구성이다. 극단적인 양당정치를 견제하고 한국 정치의 삼분지계를 이뤄내서 생산적인 민생 협력 정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부동층이 30~40%에 이른다. 아직 국민들이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주말부터 정의당 지지율 반등이 시작됐다. 많은 고민을 거쳐 정의당을 성원하는 유권자가 많아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4시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탔다고 전하면서 “원칙을 지킨 바로 그 자리에서 국민과 민생을 지키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위기 극복을 현명하고 정의롭게 하지 못한다면 IMF 때보다 수십 배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위기로 빠뜨릴 수 있다”며 “함께 사는 고통 분담에 모든 것을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를 안이하게 보고 있다. 진보진영의 강력한 제안에 떠밀려서 찔끔찔끔 내놓는 수준”이라며 보다 과감한 대책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해고 금지를 연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의당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청년선거대책본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태도를 반성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정의당은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공조를 위해서 조국 임명을 찬성한 바 있다”며 “당내 청년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발언이라고 본다. 다양한 이견이 있다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가 건강한 당이란 증거”라고 답했다. 지역구 후보 단일화 문제는 “인위적인 정당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역의 판단이 올라오면 중앙당에서 판단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 PC방·노래방 자발적 휴업 땐 최대 100만원 지원

    서울 강남구는 관내 PC방·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사업주들이 내달 5일까지 자발적으로 휴업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 조기 종료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하고, 정부의 강력한 영업중단 권고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기초지자체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게임시설제공업 170곳, 노래연습장 270곳, 체육시설업 450곳, 클럽 6곳 등 896곳에 시설당 하루 10만원씩 최대 10일까지 지급한다. 단 최소 8일 이상 휴업해야 한다. 구는 이날부터 지역 다중시설을 직접 찾아 사업주를 대상으로 현장 접수에 들어갔다. 사업주나 대리인이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구 문화체육과로 방문 접수해도 된다. 구는 휴업 참여 업체를 최소 3회 이상 불시 방문해 영업 행위가 적발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내 다중시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조치로 사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구민 여러분도 나(Me)와 너(Me), 우리(We)가 함께하는 강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재난수당 논쟁/장세훈 논설위원

    ‘재난기본소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취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든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정 금액을 나눠 주자는 것이다. 일종의 경기방어 자금의 성격이다. 2010년대 중반 스위스 등에서 제기된 기본소득 도입 논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스위스는 2016년 모든 성인에게 매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을 지급할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76.7%의 반대로 무산됐다. ‘세금 부담 증가’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을 맞아 국민을 상대로 현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은 현금 지원을 결정했다. 물론 지급 방식이나 대상에선 차이가 있다. 미국은 국민 1인당 1000달러(약 123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재난기본소득 도입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는 중앙정부가 주도하지만 한국은 지방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대전시는 저소득층 가구에 최대 63만원을, 경남도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강원도는 실업급여·기초연금 수급자 등에게 40만원을, 기초자치단체인 전주시는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에 52만 7000원 등 소득 수준을 감안해 ‘선별 지급’한다. 모든 주민에게 10만원씩 나눠 주는 ‘일괄 지급’ 방식은 광역지방정부인 경기도와 기초지방정부인 울주군이 도입했다.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별 지원이라면 재난보조금이나 재난지원금이 되어야 하고, 일회성 지원이라면 재난수당 등으로 부르는 게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명칭이야 어찌됐든 정치권은 중앙정부가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압력을 넣고 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소셜미디어에 “일부 국가의 경우 경제 ‘서든 스톱’(멈춤 위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대규모 긴급부양책, 재난수당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용처가 없는 상태에서 돈을 푸는 엇박자 정책이 될 가능성도 지적한다”고 밝혔다. 재난기본소득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효과가 떨어지고 재정건전성을 흔드는 현금 지원을 피하고자 하는 재정당국의 역할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럼에도 세계적 흐름이나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현금 지원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원효과를 키우려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기존 제도와 정책의 한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경기도 ‘부천 빼고’ 재난기본소득 지급 검토 논란

    이재명 “특정 시군 빼도 사업 목적 부합” 자체 지원 지자체엔 추가 인센티브 검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의 재난소득을 주기로 한 경기도가 선별 지원을 요구하는 지방정부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선별 없이 모든 경기도민에게 주는 보편적 재난소득보다 선별 지원을 요구하는 기초 시군구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빈부를 막론하고 모든 경기도민에게 인당 10만원씩 주는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발표하자 부천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실제로 장덕천 부천시장은 전날 트위터에서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계획 발표와 관련, “기본소득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소비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잘되는 곳은 더 잘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400만원씩 (몰아)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재난기본소득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복지수혈’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시군을 제외한다고 해서 사업 목적이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이날 경기도의 부천시 제외 지급 결정 검토와 관련, “경기도가 부천시만 빼놓고 안 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경기도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한발 더 나아가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은 빼고 지급하되, 여주시처럼 자체 재원으로 별도의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기초지자체에는 인센티브 형식으로 예산을 보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여주시(인당 10만원)와 광명시(5만원), 그리고 이천시(15만원)는 경기도와 별도로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주시민은 20만원, 광명시민은 15만원, 이천시민은 25만원의 재난소득을 받게 된다. 한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전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전국 기초단체장 226명(177명이 응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2%가 긴급재정지원은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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