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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곳간 말라 가는데… 사회복지비 비중 첫 25% 넘어

    지자체 곳간 말라 가는데… 사회복지비 비중 첫 25% 넘어

    지방자치단체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2005년 12.8%에서 올해 25.4%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8년간(2008~2015년)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지자체 총예산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다. 지방교부세와 지방세 수입은 지지부진한 반면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복지정책을 국고보조사업 방식으로 수행하면서 지자체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재정에서 사회복지비 비중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25.4%로 늘었다. 2000년 10.4%였던 지자체의 사회복지비는 2007년 15.8%를 거쳐 2010년 20.1%로 올라서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중앙정부의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2005년 21.8%에서 2010년 25.2%, 2014년 27.1%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사회복지예산 증가 추세가 지자체에 더 집중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사이에서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존 지방재정조정제도가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복지비로 편성한 기초지자체는 2011년 23곳, 2013년 35곳에서 올해 38곳으로 늘었다. 광주 북구(69.0%)가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구(63.6%), 대구 달서구(62.6%), 서울 노원구(5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울릉군(7.3%), 인천 옹진군(12.1%), 강원 양구군(13.6%) 등 11곳은 사회복지비 비중이 15%를 밑돌았다. 사회복지비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지방세 수입과 지방교부세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행자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세 수입은 2012년 8.1%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0.1%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4% 증가에 그쳤다. 지방교부세 역시 2013년에는 7.7%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0.4% 늘었을 뿐이다. 특히 국고보조사업의 급증이 지자체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고보조사업이 전체 지자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8%(35조원)에서 올해 37%(64조 4000억원)로 급증했다. 지방 복지사업 가운데 80% 정도가 국고보조사업 형태인 반면 자체 복지사업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국고보조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국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시행하면서 재정부담은 개별 지자체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지자체에 대한 국고보조율이 무상보육 64%, 기초연금 76%, 기초생활보장 79% 등으로 그 기준도 제각각이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는 “핵심 문제는 지방재정이 사회복지예산 증가 추세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고보조사업에서 사회복지사업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지방비를 부담해야 하는 정도도 늘고 있다”면서 “특히 자치구는 정상적인 재정행위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무상보육처럼 전국 공통인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전액 책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길섶에서] 공직자의 수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핸들을 잡으셨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치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3·1절 전에 청사 벽면에 대형 태극기가 걸렸는데 태극기의 오른쪽 위 귀퉁이가 말려 보기가 흉했단다. 그래서 행정자치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태극기 모양을 바로잡으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담당 공무원이 자릴 비웠다. 태극기를 걸어 놓은 업체에 전화하도록 전하겠다”였다. 며칠 뒤 정부청사의 태극기는 여전히 일그러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다시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틀 뒤 청와대 민원실에서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문자가 왔다. “청사의 태극기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합니다.” 아마도 청와대 직원은 할아버지에게 ‘친절하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제 업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대통령이 나서서 공직기강 운운하면 뭘하나. 제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도 한심하지만 달랑 문자 한 줄 보내는데 이틀 걸린 것도 기가 막힌다. 이게 우리 공직사회의 민낯이다. 할아버지가 일갈하신다. “태극기도 제대로 못 거는 것 보면 우리나라 꼴이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생각나눔] 구호물자 비축량이 재해 발생 ‘가늠자’?

    [생각나눔] 구호물자 비축량이 재해 발생 ‘가늠자’?

    재난 때 쓸 구호물자가 어떻게 준비돼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 듯하다. 정부는 틈만 나면 “재해 구호물자를 기준보다 200% 이상 확보하라”는 대책을 첫머리에 올려놓는다. 그렇다면 기존 기준이 걸맞지 않다는 뜻인데 왜 굳이 기준을 마련하는지도 의문이다. 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재해 구호물자 비축물량을 전국 5만 3348개 세트에서 5만 3452개 세트로 재산정했다. 재난 때 구호물자는 비축 대상 37개를 포함한 44개를 기본 품목으로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산출기준을 마련해 적용했는데 5년이나 지나 최근의 재난 상황과 생활 방식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보건복지부 담당이었는데 2006년 소방방재청 출범과 함께 좀 더 체계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축물 관리는 기초자치단체 몫이다. 안전처는 우선 합리적인 비축기준을 산정하기 위해 지자체별 실태를 전면 재조사했다. 비축은 응급구호물자와 취사구호물자를 7대3 비율로 나눈다. 이 밖에 계절·상황에 맞춘 개별구호물자는 사정을 봐 가며 비축한다. 응급구호물자는 남성용 1세트 8만 4000원, 여성용 8만 5000원이다. 취사구호물자 세트는 6만 6200원이다. 이번 재산정엔 8200여만원을 추가로 지출한다. 재산정에 따라 비축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시였다. 2010년 2269개 세트에서 4974개로 2.2배, 17개 광역지자체 중 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사망 18명에 18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2011년 7월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2010년 9월 광화문 물난리 등 큰 자연재해를 겪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2010년 129세트에서 387세트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 그나마 보관상 어려움을 반영해 산출수량이 급증해도 최대 3배로 제한한 결과다. 대신 비상 땐 인근 지자체 여유분을 활용하면 된다. 반면 이번에 산출수량이 ‘0’인 지역도 10곳이나 됐다. 안전처는 이런 지역도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최소한 70세트 이상을 비축하도록 규정했다. 또 5년 전에 비해 재해 위험이 크게 감소한 지역이라도 50% 한도 안에서 유지하도록 조정했다. 예컨대 경기 성남시의 경우 2010년 376세트였다가 86세트로 급감했지만 절반인 188세트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 재난안전 전문가는 “재해에 예고란 없게 마련인데 최근 발생 사례를 바탕으로 비축물량을 산출하는 데 대해 지역마다 얼마나 수긍할지 의문”이라며 “형식적 보관으로 그칠 게 아니라 비상시 인적 시스템을 얼마나 제대로 가동할 수 있을지 검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제주 농지 투기·난개발 근절 칼 뽑는다

    제주도가 최근 농지 투기로 인한 난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지관리 특별조사, 비자경농지 처분 의무 부과 등 강도 높은 농지관리 방안을 내놓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농지는 추가 공급할 수 없는 한정된 자원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경관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비자경 농지는 농지법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청문절차를 거쳐 처분 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토지는 82만 5000필지(1849㎢)이며, 그중 농지는 26만 7000필지(533㎢)로 전체 토지의 28.8%를 차지한다. 나머지 55만 8000필지 1316㎢(71.2%)는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등 임야와 초지, 기타 잡종지, 도로, 대지 등이다. 원 지사는 “최근 제주 개발 붐 등으로 개발용지가 아닌 농지를 취득해 편법으로 개발하거나 개발을 도모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농지가 난개발에 잠식되고, 농지 수요공급과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농지기능 관리 강화를 위해 ▲제주 농지 이용실태 전수 조사 ▲비자경 농지에 대해 농지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치 ▲농지의 정당한 이용과 공급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1단계로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최근 3년 이내 비거주자가 취득한 농지 1만 5480필지(1872ha)를 조사한다. 2단계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도내 거주자 중 최근 3년간 취득한 농지 5만 82필지(7340ha), 3단계로 내년 7월부터 12월까지 1996년 1월 이후 취득한 모든 농지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조사 결과 비자경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법 규정에 따라 청문 절차를 거쳐 처분 의무를 부과하는 등 의법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지역 농지 중 도내 거주자 소유면적은 422.7㎢(4만 2270㏊)로 79.3%를 차지하고, 도외 거주자 소유면적은 110.3㎢(1만 1032㏊)로 20.7%이다. 도외 거주자 중 외국인은 전체 0.4%인 2.0㎢(200㏊)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도 내 비거주자 농지 취득은 107% 증가했다. 2012년 416만 4000㎡에서 지난해 863만 6000㎡로 447만 2000㎡ 증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공 이어 지자체도… 오폐수 ‘콸콸’ 환경보조금 ‘줄줄’

    수공 이어 지자체도… 오폐수 ‘콸콸’ 환경보조금 ‘줄줄’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질자동측정기기(TMS)를 조작, 폐수를 용담댐에 방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4월2일자 10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 같은 조작이 이뤄진 사실이 환경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대전·충남·경북 등 4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의 국고보조금 대상사업을 점검한 결과 TMS 조작과 공공하수처리장 하수 무단방류 등 환경 오염 사례가 드러났다. 대전시는 방류수 수질기준이 초과되자 기준 이내로 측정되도록 TMS의 전압값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하수처리수의 방류수가 수질 기준을 초과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수시로 자동측정기기의 기울기값을 조작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지자체 산하기관인 A산업단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폐수종말처리장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총질소가 TMS는 기준치 이하(16.11)로 나타났지만 채취한 시료는 기준치를 초과(23.16)했다. 이 과정에서 폐수처리장 관계자가 관리업체에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자체가 폐수를 방류해 하천을 오염시킨 셈이다. 환경부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TMS 비정상 운영과 관련해 측정기기의 변동사항이 관리시스템에 자동 전송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자체에 지원된 환경분야 12개 국고보조금이 방만하게 사용된 사례도 적발됐다. 4개 지자체에서만 부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이 313억원에 이르렀다. 부당 집행 보조금은 상하수도 관련이 187억 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 113억 5800만원, 자연환경분야 11억 89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사업비 부풀리기 등으로 보조금을 과다 수령하거나 부당 사용하고 예산을 낭비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과다 지급한 보조금을 회수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징계 등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2건은 관련자를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경용 환경부 감사관은 “2013년 광주·울산 등 4개 지자체 감사 때보다 부당집행액이 4.5배 증가했다”면서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금 사업을 개혁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영정 안고 도보행진…시행령 폐기·인양 촉구

    세월호 유가족, 영정 안고 도보행진…시행령 폐기·인양 촉구

    세월호 유가족, 영정 안고 도보행진…시행령 폐기·인양 촉구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안고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4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출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으나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을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정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며 돈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0여명은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광화문까지 1박 2일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상복차림에 영정을 들고 맨 앞에서 행진을 했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 진상 규명 촉구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 진상 규명 촉구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안고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4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출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으나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을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정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며 돈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0여명은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광화문까지 1박 2일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상복차림에 영정을 들고 맨 앞에서 행진을 했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법 시행령 폐기 촉구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법 시행령 폐기 촉구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안고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4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출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으나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을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정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며 돈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0여명은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광화문까지 1박 2일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상복차림에 영정을 들고 맨 앞에서 행진을 했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법 시행령 폐기하라”

    세월호 유가족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법 시행령 폐기하라”

    ‘영정 안고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안고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4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출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으나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을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정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며 돈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0여명은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광화문까지 1박 2일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상복차림에 영정을 들고 맨 앞에서 행진을 했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울산 울주

    [新국토기행] 울산 울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 울산 울주는 선사시대의 숨결을 간직한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영남알프스, 외고산 옹기마을, 등억온천, 스포츠파크,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문화유적·산·바다·산업이 공존하는 곳이다. 고래 신화부터 첨단 요트까지 접할 수 있는 울주는 산악등반과 해양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언양·봉계 한우 불고기와 싱싱한 활어회가 전국 미식가의 입맛을 유혹하는 울산 울주. 볼거리 ●세계 최고 신석기시대 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의 사냥과 어로 등 생활상을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세계 최고의 신석기시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1995년 6월 23일 국보로 지정됐다. 댐이 만들어진 이후 평소 수면 아래 잠겨 있지만, 물이 마르면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 면에는 고래·개·늑대·호랑이·사슴·멧돼지·곰·토끼·여우·거북·물고기·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배와 어부의 모습, 사냥하는 광경 등이 새겨져 있다. 당시 반구대 지역은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을 기원하는 주술과 제의를 하던 성스러운 장소로 추정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만들어졌다는 설과 청동기시대 작품이란 설 등이 있다. 암각화는 표현 양식과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유적으로 평가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암각화로 가는 길목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빼어난 절경 때문에 드라마 ‘메이퀸’이 촬영되기도 했다. 반구대 암각화와 인근 천전리 각석의 실물 모형을 전시한 암각화 박물관도 들어서 시민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인근의 천전리 각석도 볼만하다. 청동기시대 조각인 마름모조각, 중첩동그라미, 우렁무늬, 물결무늬 등 기하학적 문양을 만날 수 있다. 천전리 일대에서는 2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도 발견됐다. ●수십만명 발길 붙잡는 산악관광 1번지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산악지역이다. 신불산 억새평원과 별빛야영장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수십만명에 이른다. KTX 개통 이후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테마로 한 5개 코스로 개발된 억새길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특히 하늘억새길(29.7㎞)은 고산평원에 형성된 은빛 억새, 기암괴석, 희귀 동식물 습지구역, 고산지 철쭉군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등산객들의 피로를 씻어 주는 파래소 폭포는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로 통한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수와 하얀 물보라, 산 그림자 등이 일품이다. 소의 둘레가 100m나 돼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해발 1068m의 간월산에서 발원해 등억리를 지나는 작괘천. 울산 12경의 하나로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뿜어낸다. 넓은 면적의 바위가 오랜 세월의 물살에 깎여 움푹 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것과 같다(酌掛)고 해 작괘천으로 불린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글 읽던 자리도 있다. 인근에는 수온 29~33도의 알칼리성 중조천인 등억온천(22만평)이 있다. 온천수는 마실 수 있는 광천수로서도 손색이 없고, 피부염과 신경통, 소화기 질환, 기관지염, 고혈압,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등억온천지구와 신불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스위스, 중국, 뉴질랜드, 일본 등과도 산악관광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석남사’ 등 신라 시대 유적지 숨결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 16년(824년) 도의국사가 창건했다. 1957년 비구니 인홍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현재에 이르렀다. 비구니들을 위한 수도장, 대웅전, 극락전 등 30여동의 건물로 이뤄졌고, 대한 불교 조계종 산하 80여개의 선원 중 문경 봉암사와 더불어 종립 특별 선원으로 알려졌다. 석남사는 한겨울 눈이 내려 사찰을 하얗게 만들 때 가지산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울산 시민들에게는 늘 열려 있는 휴식처 역할을 한다. 또 치산서원지는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을 기리기 위한 사당 터였다. 박제상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후예로 내물왕 8년(363) 양주 충효동에서 태어났다. 박제상은 눌지왕 즉위 후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던 두 왕제를 구출하려고 먼저 고구려에 가 있던 복호를 구출해 귀국시켰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사흔도 구출했다. 박제상의 부인은 두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일본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었다고 알려졌다. 부인의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고, 영혼이 새가 돼 날아가 숨은 곳을 은을암이라 부른다. ●전국 최고·최초 일출 명소 ‘간절곶’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 매년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06년 12월 높이 5m, 무게 7t 규모로 세워진 소망우체통은 간절곶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소망우체통은 관광객이 내부에 비치된 엽서를 작성하면 이를 수취인에게 보낼 수 있어 한 해의 소망 메시지를 기록하는 등 매력적인 추억을 함께 전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간절곶에는 2010년 10월 방영한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2012년 8월 방영한 ‘메이퀸’의 드라마 세트가 있다. 현재 드라마 세트장은 2012년 7월부터 레스토랑과 포토스튜디오로 사용되고 있다. 인근에는 울산해양박물관과 서생포왜성, 간절곶해올제(특산품 판매장), 진하해수욕장 등이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해 해마다 피서객들이 몰려든다. 요트와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옆에는 거북등 모양의 작은 섬 명선도가 있다. 2~4월에는 명선도 바닷길이 열려 일명 ‘모세의 기적’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먹거리 ●요트 등 해양 레포츠·스포츠 요람 백사장이 넓은 진하해수욕장 일대는 해양 스포츠·레포츠의 요람으로 불린다. 진하해수욕장은 파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1㎞ 구간(너비 40m)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이 조성됐다. 맑고 깨끗한 수질에 바람도 불어 윈드서핑, 요트, 바나나보트, 카이트서핑, 제트스키 등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비롯해 진하 국제프로윈드서핑선수협의회(PWA) 세계윈드서핑대회,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 바다핀수영대회, 해양스포츠체험교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간절곶 스포츠파크가 조성돼 인기다. 주경기장은 천연 잔디 축구장 1개(7140㎡)와 400m 8레인, 투포환, 투해머, 투원반, 멀리·세단뛰기, 장대높이뛰기 등 육상경기를 치를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다. 본부석 좌우와 맞은편에는 총 3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가 설치돼 각종 규모의 체육대회와 주민 단합대회 등을 개최하기에 적합하다. ●살아 숨 쉬는 그릇 ‘옹기’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외고산(고산리) 일대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근근이 살아가는 어려운 마을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인근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이 옹기를 사용하면서 옹기 수요도 점차 늘어났다. 이 시기 옹기를 배우려는 사람과 각지의 도공들이 몰려와 마을은 급속히 성장했다. 이때 외고산 옹기는 남창역을 통해 서울 수도권으로 보내지거나 미국 등 해외에도 많이 수출됐다. 마을이 번창하자 1970년대 고산리에서 외고산으로 분동해 주민 수도 200여 가구가 넘었다. 그 후 산업화로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면서 옹기 수요는 점차 줄어들었다. 이 마을 창시자인 허덕만(옹기장인)씨가 작고한 뒤 제자들이 공장을 일으켜 현재 한국 최고의 옹기마을을 만들었다. ●육즙 풍부한 언양 한우불고기 언양 한우불고기는 60년 전통을 자랑한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얇게 썰어 양념한 고기는 불판에 굽지 않고 석쇠에 바로 굽는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연하게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너비아니에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여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산채비빔밥과 싱싱한 활어 영남알프스 일대는 신불산과 가지산에서 직접 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버섯, 애호박 등 각종 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만든 영양만점의 음식이다. 나물 아래에 참기름을 따로 뿌려 비빔밥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동해의 깊은 수심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을 그 자리에서 먹는 활어회 맛은 일품이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대게도 많이 잡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서생면 간절곶 일대는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이다. 간절곶 일대는 믿고 먹어도 좋을 맛집이 많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 내놓은 자연산 활어회는 씹는 맛이 일품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채비율 400% 넘는 지방공기업 퇴출 가닥

    부채비율 400% 넘는 지방공기업 퇴출 가닥

    2001년 설립된 강원 태백관광개발공사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2008년 오투리조트를 완공했다. 하지만 잘못된 수요예측에 따른 경영악화로 2013년 말 부채 3413억원(부채비율 1만 6627%)으로 청산명령을 받았다. 차입금 중 1823억원의 지급보증을 한 해당 지방자치단체마저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 2년 내 사업비 1조 1245억의 98.7%를 회수한다는 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추진된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리조트엔 1조 5498억원을 더 쏟아붓고도 5년을 넘긴 지난해 말 현재 회수율이 15.3%(4074억원)에 머물렀다. 과도한 부채와 방만한 경영 등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부실 덩어리란 오명을 안게 된 지방공기업에 대해 앞으로는 설립 요건은 까다롭게 하고 청산절차는 신속하게 하도록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혁신방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론 민간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수익사업을 막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경영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행자부가 혁신 방안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설립 요건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는 독립된 전담기관을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공기업은 지자체에서 지정한 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상위 기관(광역지자체의 경우 행자부, 기초지자체의 경우 광역지자체)과 협의를 거치면 조례 제정을 통해 설립할 수 있다. 하지만 설립 자치단체에서 타당성 검토 기관을 지정함에 따라 지자체장의 의도대로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사업실명제를 도입해 일정 규모(광역지자체의 경우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 기초지자체의 경우 100억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때는 지자체 및 지방공기업 담당자를 실명으로 명시하고 사업추진 배경, 사업내용, 사업진행 상황을 공개해 책임성을 높인다. 설립 타당성 검토와 마찬가지로 신규사업 타당성 검토 전담기관을 행자부에서 지정 관리하고, 검토 결과를 공개한다. 타당성 검토의 예측결과가 현저히 부정확하거나 중대하고 명백한 오류를 일으킨 검토기관 및 용역 수행자는 일정 기간 용역에서 배제한다. 아울러 청산명령 대상의 요건과 청산 절차를 구체적으로 법령에 못 박는다. 이로써 부실이 우려되는 공기업의 경우 자구노력을 통한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다. 청산이 불가피하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는다. 행자부는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12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청산 기준으로는 부채비율(부채/자본) 400% 이상,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50% 미만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방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적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공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개방형 이사를 늘리고 시민들이 경영과 경영평가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금도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행자부 소관”이라면서 “행자부가 부실 사례로 강조하는 강원개발공사 역시 설립허가와 평가 모두 행자부가 했다”고 꼬집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교육대학 수시 준비 이렇게… 인성교육 강화로 면접 비중 커져

    교육대학 수시 준비 이렇게… 인성교육 강화로 면접 비중 커져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교육대는 최근 대입에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가 수시모집에서 주로 학생부와 서류,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부의 인성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올해는 특히 면접이 강화될 전망이다. 교대 진학과 관련해 올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30일 입시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교대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생부와 면접이다. 다만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이 학교별로 차이가 커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을 시행하는 서울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나 서류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데, 2단계에서 면접의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면접 준비는 미리 해 둬야 한다. 반면 공주교대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2단계 면접 비율이 9.8%에 불과하다. 학생부 교과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단계별 전형이 시행되고, 면접이 있더라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비중이 크지 않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내신관리에 힘써야 한다. 교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체적으로 전학년 평균 2등급 이내가 합격선으로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전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억하자. 일부 교대는 합격선이 전학년 평균 1등급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충족까지 요구한다. 학생부 종합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내신관리와 함께 서류와 면접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남은 기간 새로운 비교과 활동을 하기보다는 학교에서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이나 실적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교대에 지원하려는 이유와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해 왔던 활동에 관해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을 반드시 갖자.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의면접을 통해 발음이나 성량, 태도 등의 나쁜 습관 등을 고치고, 따돌림문제, 태도가 불량한 학생에 대한 대처법, 교실에서 문제상황 발생 시 대처법 등 교육과 관련된 이슈를 정리해 면접 예상 질문 등도 만들어 연습하는 게 좋다.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서류는 대부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반영한다. 이 중 자기소개서는 일반 4년제 대학과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다만 질문 문항 중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노력한 내용’에 관한 것을 기재토록 하는 대학들이 있으니 이를 챙겨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왜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다만 두루뭉술하게 하기보다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기초지식,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등을 판단한다. 여기에 교직 사명감이나 교직관, 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및 태도, 공동체 의식 등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수험생의 인성과 표현력, 문제해결력을 파악하고, 교직과 관련한 추가질문을 출제하거나 조별토의, 집단면접을 하기도 한다. 면접은 학교별로 면접 방식과 출제 경향 등을 미리 알아두고 준비를 해 두길 권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 등에서 지난해 면접 문제 등을 점검해 보는 일은 필수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시한 예·효·정직·책임·배려·협동 등 5가지 덕목에 맞는 여러 상황 등을 가정하고 답하는 연습도 권한다. 남학생들은 특히 모집인원의 성비적용을 살필 필요가 있다. 교대는 단일학과인 초등교육과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선발인원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성비 적용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와 성별 유불리 현상이 심하다. 예를 들어 경인교대는 지난해에 성비적용을 70%까지 했지만, 올해는 이를 폐지했다. 그래서 여학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부산교대는 여전히 성비적용을 65%까지 하고 있다. 수능 반영 비율은 전체 교대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대구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경인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왔고 성적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수월하게 교대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교대는 허수 지원자가 별로 없어 사실상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며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에 희망 대학의 면접 출제경향이나 인성평가 기준 등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저소득층 밀집지 사회보장 늘린다

    사회보장 취약 지역을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늘리는 제도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른바 송파 세 모녀 3법 중 하나인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른 특별지원구역 지정 대상은 저소득층 밀집거주지를 비롯해 영구임대주택단지, 보건·복지·고용·주거·문화 등 특정 분야 서비스가 취약한 곳이다. 기초지자체장이 취약 지역의 사회보장 관련 실태를 조사한 후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물어 사회보장증진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면 광역지자체장이 특별지원구역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사회보장증진계획에는 해당 지역의 사회보장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수준으로 증진할지 계획을 담아야 하며 지자체 차원의 자구 노력을 포함한 재원 조달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특별지원구역으로 선정되면 사회보장 증진사업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고 인력과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보장 서비스 제공 기반 구축,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과 지역사회보장지표 향상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선정 주체인 광역지자체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대상 지역이 2곳 이상의 기초지자체에 걸쳐 있는 특별한 경우에 한해 정부 중앙부처에 선정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 정부가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광역지자체가 신청하면 정부의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심의해 대상을 선정하고 예산 지원 규모도 결정한다”고 말했다. 특별지원구역의 지자체장은 사회보장증진계획의 주요 내용을 공보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해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도 없이 지키지 않으면 시·도지사 또는 중앙부처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이 취소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엘론 머스크 회장 “인간이 인공지능(AI) 애완견 될 수도”

    엘론 머스크 회장 “인간이 인공지능(AI) 애완견 될 수도”

    "컴퓨터가 점점 지능화돼 인간을 애완견 래브라도처럼 키울 수도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 회장(42)이 다시한번 무시무시한 미래를 경고해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머스크 회장은 유명 천체물리학자이자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후속편의 진행자 닐 더그래스 타이슨 박사(56)와의 대담에서 AI(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머스크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그는 줄기차게 “AI 기술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면서 “5년 혹은 최대 10년 안에 (인류에게) 중대한 위험을 줄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대담에서도 역시 화두는 AI의 발달로 인한 초지능적 존재의 등장이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스스로 재프로그램밍을 반복하며 학습해 결국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다. 머스크 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에는 핵무기 보다 오히려 AI가 더 인류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것" 이라면서 "우리가 운이 좋다면 애완견 래브라도는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타이슨 박사 역시 "AI가 인간의 폭력성을 제거해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인류를 사육할 수도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두 석학의 이같은 주장은 유명 학자 및 전문가들의 생각과 궤를 같이한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3) 박사 역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했었다.  또한 며칠 전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64)도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0년 내에 AI가 기술의 급속한 진보와 맞물려 인간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면서 “인간이 AI의 애완동물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엘론 머스크 “인간이 인공지능(AI)의 애완견 될 수도”

    엘론 머스크 “인간이 인공지능(AI)의 애완견 될 수도”

    "컴퓨터가 점점 지능화돼 인간을 애완견 래브라도처럼 키울 수도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진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 회장(42)이 다시한번 무시무시한 미래를 경고해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머스크 회장은 유명 천체물리학자이자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후속편의 진행자 닐 더그래스 타이슨 박사(56)와의 대담에서 AI(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머스크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그는 줄기차게 “AI 기술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면서 “5년 혹은 최대 10년 안에 (인류에게) 중대한 위험을 줄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대담에서도 역시 화두는 AI의 발달로 인한 초지능적 존재의 등장이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스스로 재프로그램밍을 반복하며 학습해 결국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다. 머스크 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에는 핵무기 보다 오히려 AI가 더 인류에게 위험한 존재가 될 것" 이라면서 "우리가 운이 좋다면 애완견 래브라도는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타이슨 박사 역시 "AI가 인간의 폭력성을 제거해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인류를 사육할 수도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두 석학의 이같은 주장은 유명 학자 및 전문가들의 생각과 궤를 같이한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3) 박사 역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했었다.  또한 며칠 전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64)도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0년 내에 AI가 기술의 급속한 진보와 맞물려 인간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면서 “인간이 AI의 애완동물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공공의 적 이제 그만/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공공의 적 이제 그만/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이 남긴 아쉬움 중에는 피의자 김기종씨의 돌출 행동이 과거에도 반복됐던 만큼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았느냐는 점도 있다. 앞서 김씨는 주한 일본 대사에게도 살의가 느껴지는 공격을 했고, 또 공공 장소에서 공무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법정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노골적으로 공공을 위협했지만, 마땅한 제재를 피하면서 폭력성을 키워 갔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재 대사는 옛날로 치면 상대국의 사신이다. 역사 속에서 사신을 잘못 건드렸다가 전쟁의 참화를 겪은 예가 적지 않다. 고려는 몽골 제국 사신을 살해했다가 30여년에 걸친 긴 국란에 말려들고, 현 우즈베키스탄 근처에서 번성하던 나이만족은 몽골 사신의 목을 베어 버리면서 문명의 흔적마저 사라진다. 김씨는 공공과 사신을 모두 우습게 여긴 꼴이다. 몇 해 전 겪은 일이다. 아직 지하철 승차권 판매대가 남아 있던 변두리 역에서 이른 저녁인데도 거나하게 취한 등산복 차림의 50대 남성이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멱살을 잡고 “공무원이 시민을 무시하네”라며 눈을 부라렸다. 판매대 안에서 밖으로 끌려 나온 젊은 직원은 쩔쩔매며 “거스름돈 드리지 않았느냐”고 항변했다. 이를 바로 옆에서 쭉 지켜봤던 기자는 술 취한 남성이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을 무심코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것을 안다. 고성과 막말이 쏟아지자 그 남성의 일행 10여명이 직원의 주변을 에워쌌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기자는 목격자로 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 남성과 일행들은 눈치를 살피면서 슬금슬금 도망갔다. 우리는 과거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서슬 시퍼런 공권력을 경험했다. 그러나 민주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보통의 시민이 오히려 공권력을 하찮게 여기고 공공을 위협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동네 파출소는 더이상 경찰들이 야근하며 승진시험 준비나 하던 곳이 아니다. 밤마다 취객들이 책상을 부수고, 경찰관의 뺨을 때리며 “네 봉급 내가 주는 것 아냐”면서 행패를 부린다. 구청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아침마다 전화로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곤 전화를 끊어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몸서리를 친다. 언젠가부터 공공은 보통 사람들의 ‘밥’이 되고 말았다. 그게 과연 바람직한가. 옛 로마 제국이 번영한 토대에는 개방성과 공공성이 있었다. 고대 국가답지 않게 개인의 종교 등을 인정하고 공공의 이익만 해치지 않으면 누구나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신흥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것은 로마인들이 아니라 유대인들이었고, 기독교 지도자 예수는 로마와 다른 종교 때문이 아니라 황제를 위협하는 왕을 자칭했다고 유대인들이 모함한 탓에 가혹한 십자가형을 받은 것이다. 리퍼트 대사를 기습한 김씨는 정치적 신념에 찬 종북주의자가 아니라고 본다. 그럴 가치도 없다. 공공과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폭력성으로 날뛰었으니 따끔하게 혼나야 할 망나니일 뿐이다. 그러니 정치권에서 나오는 ‘종북숙주’라느니, ‘종북몰이’라는 잡담은 그만두는 게 옳다. kkwoon@seoul.co.kr
  • 구한말 어린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구한말 어린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한국 미술계에 참 별난 인물이 있다. 초지일관 미술자료 수집에 정열을 바친 김달진(60) 씨다. 45년간 모은 자료를 이고 지고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에서 전·월세 생활을 해야 했던 그가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281.28㎡ 규모의 버젓한 사옥을 마련하고 오는 12일부터 재개관 기념전을 연다. 고등학교 시절인 1970년대부터 미술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그는 2001년 평창동에 김달진미술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자료 전문박물관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만들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임차지원사업’ 지원으로 창전동에서 한국미술정보센터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9월 정부 지원 중단으로 평생 모은 자료 가운데 2만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고민하던 끝에 그는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융자를 받아 건물을 샀다. 낡은 건물은 건축가인 김원 광장건축환경연구소 김원 소장의 재능기부로 새롭게 단장됐다. 이번 개관전 ‘아카이브 스토리: 김달진과 미술자료’전에선 그동안 축적한 자료 중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은 단행본, 화집, 정기간행물, 리플릿, 작품 등 주요 소장품 250여점을 전시한다. 김 관장은 “한국미술 아카이브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주요 자료 카테고리로 정리했다”며 “아카이브가 역사적 자료를 수집 보존하는 저장소의 의미를 넘어 박물관이라는 기관이 수행하는 다양한 연관 콘텐츠, 아카이브 활용이 이뤄내는 지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구한말 조선 어린이들의 놀이와 풍속을 다룬 이시이 단지의 ‘조선아동화담’(1891) 외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미술단체인 서화협회의 협회보 창간호(1921)와 종간호(1922), 조선총독부 주최로 열린 조선미술전람회 3회 도록(1924)과 5회 도록(1926), 우리나라 최초의 원색도판 화집 ‘오지호·김주경 화집’(1938), 김환기 친필 엽서와 백남준 친필 연하장 등 다양하다. 또 캐나다인 제임스 게일이 1909년 저술한 ‘전환기의 한국’, 영국 빅토리아앤알버트 뮤지엄에서 동양도자기 전시 중 최초로 한국도자기 전시를 열면서 펴낸 ‘르블랑 한국도자기 컬렉션도록’(1918), 베네딕트수도회 신부인 안드레아스 에카르트가 지은 ‘한국미술사’(1929) 등 근현대 한국학관련 자료도 소개된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02)730-6216.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국토부, 아파트 평형별 에너지 효율성 A~E 등급 매겨 공개

    아파트의 평형별 난방·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이 A~E등급으로 매겨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다.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효율성)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네이버·부동산114·부동산테크 등 포털에 수도권 내 500가구 이상인 아파트 505개 단지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 등급은 전기 사용량과 열 사용량, 두 에너지 통합 등급으로 표시된다. 같은 지역(기초지방자치단체) 아파트의 비슷한 평형끼리 6개 구간으로 나눠 상대평가해 매겨진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을수록 A에 가깝고 많을수록 E등급을 받는다. A등급은 표준 에너지 사용량의 50% 이내, B등급은 50~75% 범위에 들어야 한다. C등급은 75~100%, D등급은 100~125% 범위 아파트이고, 125% 이상이면 E등급을 받는다. 평형별 실제 에너지 사용량을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표준 에너지 사용량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표준 에너지 사용량은 건물이 소재한 지역 및 면적 구간에 따라 달라지며, 비교 건물 집단의 통계치 평균값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의 50㎡짜리 아파의 표준 에너지 사용량은 강남구에 있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의 40~60㎡짜리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의 평균값이다. 국토부는 우선 시범으로 수도권 전체 2587단지(1만 2531개 평형) 가운데 505단지(1485개 평형)에 대해 A, B등급을 받은 아파트 평형만 공개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 신설

    여성가족부는 26일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하고 김숙자 전 가족정책과장을 담당 과장으로 인사 발령하는 등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학교밖청소년지원과는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정책 수립·시행과 함께, 사회적 편견과 차별 예방 및 인식 개선,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실태조사, 상담 및 교육지원, 취업 및 자립지원, 지원센터 운영, 이주배경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 특별지원 대상 청소년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까지 54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프로그램 수준으로 이뤄져 왔으나,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200개소가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등 중앙에서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이에 따라 학교와 연계, 빅데이터 분석,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시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연계하고 진로 설정부터 목표 달성 후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는 지원이 가능해 진다. 시·도 센터는 시·군·구 센터에 대한 지원기능을 수행하며, 시·군·구 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 713만명 가운데 4%인 28만명을 넘어섰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따뜻하고 안전한 설, 우리가 만듭니다] 범죄 취약지역 ‘24시간 모니터링’

    [따뜻하고 안전한 설, 우리가 만듭니다] 범죄 취약지역 ‘24시간 모니터링’

    지난 1일 오전 3시쯤. 갑자기 서초25시센터의 마이크를 타고 “화재, 화재 발생. 반포동 삼화페인트 물류센터 긴급 화재. 소방대원 급파 바람”이라는 관제요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퍼졌다. 이에 구청장 당직실과 소방서, 경찰 등이 긴급 출동,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적·물적 피해 확대를 막았다. 이뿐 아니다. 주변의 빈집털이와 강도, 밤거리 성추행 등 서초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2차, 3차 피해를 여러 차례 막았다. 서초 지역을 24시간, 365일 지키는 곳이 바로 서초25시센터다. 서초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서초25시센터 내 폐쇄회로(CC)TV통합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CCTV통합관제센터인 서초25시센터를 열었다. 방범과 불법 주정차, 재난재해, 어린이 보호 등 목적별로 912대의 CCTV를 설치, 운영 중이다. 경찰관과 전문 관제요원 30여명이 4조 2교대로 불철주야 근무하고 있으며 해마다 140여건의 형사범(절도, 강도, 폭력, 방화범 등)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서초25시센터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빈집털이 범죄 다발지역과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CCTV통합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에게 믿음 주는 안전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서초25시센터 통합 관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각종 사고 대비와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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