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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아줌마 듀오 ‘만세’

    신한은행의 센터 타즈 맥윌리엄스(36)와 포인트가드 전주원(34)의 나이를 합치면 꼭 칠순. 조금 일찍(?) 결혼한 맥윌리엄스는 18살과 4살 된 딸을 두었고, 전주원도 두 살 난 딸을 가진 ‘아줌마’ 선수다.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두 선수가 손발을 맞춘 것은 지난해 11월20일 맥윌리엄스가 신한은행의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하면서부터. 호흡을 맞춘 지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20여년 이상을 코트에서 보낸 이들에겐 충분한 시간이었다. 둘이서 눈짓을 주고 받은 뒤 펼치는 컷인플레이와 픽앤드롤플레이는 영락없이 수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찰떡 콤비’였다. 1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도 ‘아줌마 듀오’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주원은 18점 5어시스트 3스틸로 공격을 조율했고, 맥윌리엄스는 고비마다 27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금호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77-70으로 따돌렸다.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8승(2패)째를 거두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지윤(24점)의 연속 5득점으로 72-70까지 추격했지만,17초전 맥윌리엄스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세계축구 3월1일 ‘빅뱅’

    ‘최적의 상대를 잡아라.’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오는 3월1일 열리는 A매치에 대비, 최적의 상대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3월1일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공식 A매치의 날. 모든 국가들이 해외파들을 불러들여 온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기회다.5월 중순까지 FIFA가 정한 A매치는 이날 단 하루뿐이어서 월드컵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세계축구계는 3월1일을 ‘빅뱅의 날’로 부르면서 관심을 쏟는다. 이미 본선 출전국(32개국) 가운데 23개국이 철저한 분석 끝에 상대팀을 결정했다.23개국 가운데 16개국은 상대팀으로 다른 조에 속한 본선 진출국을 골랐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이 아직 미정인데 이들은 본선무대에서 직효를 낼 수 있는 ‘최상의 상대’를 고르기 위해 뜸들이고 있다. 우선 G조의 경우 한국과 토고는 아직 상대를 정하지 못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스위스·토고전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럽이나 아프리카국을 고려 중이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각각 슬로바키아와 스코틀랜드를 평가 상대로 골랐다. 이들이 유럽국가를 택한 것은 한국과 토고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A조의 코스타리카는 같은 조의 독일·폴란드에 대비,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잡았다.B조의 잉글랜드는 파라과이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겨냥,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택했다. C조 아르헨티나는 유럽팀(네덜란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덜미를 잡힐 것을 우려, 강호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갖는다.D조에서는 멕시코가 가나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전에 대비한다.A조와 E조 각 1위가 예상되는 독일과 이탈리아는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F조의 크로아티아는 같은 조의 최강 브라질전에 대비,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개인기의 남미축구를 해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H조는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이란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선택,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3파전…한나라 주류 vs 비주류 격돌

    ■ 우리당… ‘全大 전초전’ 될까 부담 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자칫 ‘2·18 전당대회’를 미리부터 지나치게 달구는 역기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입각 파문의 여진이 잠복 중인데다 지방선거와 당·청관계 재정립 등 당 안팎의 현안이 즐비한데,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경쟁분위기를 과열시킨다면 당력 소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별·세력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런 맥락에서 ‘합의 추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3선 중진’인 배기선 사무총장과 김한길·신기남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먼저 김 의원이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 도전을 선언하고 배 의원도 수일 내에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뒤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도 이번주 중으로 경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계파간 대리전의 모습을 띠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원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근태(GT)-정동영(DY)’ 등 대권주자간의 조기 전면전이 되어선 안 된다는 당내 희망사항을 반영한 해석으로 들린다. 이런 측면에서 ‘핵심 DY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출마는 ‘정동영계’로서도 ‘딜레마’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싹쓸이 불가론’에 직면하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어려워진다.”고 관측했다. 출마선언 날짜를 저울질 중인 배 의원은 거론 인사 중 통합·중도세력으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향후 원내대표가 당·청간 의사소통의 중심을 세우고 당 정체성을 강화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유인태 의원 등 친노세력의 측면지원을 받는다는 말도 들린다. 신 의원은 한마디로 “위험을 감수해 얻을 게 적다면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측근은 “어차피 원내대표 경선이 대권주자의 전력지원을 받지 않는 판이므로 부담은 없다.”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사학법 투쟁 변수로 오는 12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경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원내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대여 투쟁기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그간의 ‘인물 대결’과 달리 세력간 격돌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3선의 김무성·이재오·안택수 의원과 재선의 고흥길 의원 등 4명이었다. 하지만 고 의원이 8일 김 의원과 손을 잡고 정책위의장 쪽으로 선회한데다 안 의원도 공식 출마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내 권력구도나 지원세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경선은 사실상 김·이 의원간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한판 승부인 셈이다. 주류측에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주류측에선 이에 앞서 국가발전연구회와 새정치수요모임, 초선의원 모임 등의 지원을 받는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대표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김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 의원의 격돌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리전’으로까지 비약되는 형국이다. 물론 박 대표와 이 시장 모두 ‘경선 중립’을 표방하긴 했지만 현 정치상황과 당내 권력구도 등을 감안할 때 어떤 식으로든 두 대권주자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로 인해 경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의원 127명 모두 투표할 경우,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려면 64표를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양측 모두 70명 이상 지지의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내세우는 지지의원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중복이 유달리 눈에 띄는 것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해 다시 떠오를 한국과학의 희망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국과학상의 올해 수상자로 수학 분야에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44) 교수, 물리학 분야에 포항공대 물리학과 이성익(53) 교수, 화학분야에 연세대 화학과 김동호(49) 교수, 생명과학분야에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49)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5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6년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강 교수 등 4명에게 ‘제10회 한국과학상’을 수여했다. 강 교수는 ‘Young Wall’이란 독창적인 모델을 고안해 현대수학의 핵심 연구과제인 ‘양자군(Quantum Group)’의 성질을 규명한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새로운 초전도체 개발 및 초전도의 새로운 개념을 확립한 공로를, 김 교수는 인공 생리활성 분자계의 에너지 및 전자전달 현상을 규명한 업적을 각각 인정받았다.남 교수는 식물이 빛의 양과 밤낮의 길이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는 기작에 대한 분자 수준을 해명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함께 5000만원씩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시상식에서는 또 ‘제9회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권용우(40) 부교수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이정훈(39) 조교수,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최원용(40) 부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권 교수는 밀리미터파 집적 시스템 연구, 이정훈 조교수는 나노/마이크로 융합기술 개발, 최 교수는 광촉매의 환경 응용 및 물리화학적 환경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 (2) 핸드볼

    핸드볼 태극전사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만리장성’ 중국도 핸드볼만큼은 한국을 넘지 못한다. 여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사투에서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도 당시 강호 러시아를 꺾는 등 세계 8강에 올라 여전히 정상권이다. 세대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는 남녀 대표팀은 올 아시안게임 정상에 동반 등극, 세계 정복의 기틀을 다진다는 각오다. 남자는 6연패, 여자는 5연패에 도전한다. ●해외파가 정상 수성의 선봉 남자대표팀은 다음달 태국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오는 19일 소집된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의 해외파 4명을 불러들여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다. 도하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셈. ‘핸드볼 달인’ 윤경신(33·독일 굼머스바흐)과 ‘거미손’ 한경태(30·스위스 FC루체른) 등 유럽파와 일본 다이터스에서 활약하는 백원철(28)·이재우(27)가 ‘지존’의 자존심을 지키는 선봉장이다. 특히 203㎝의 최장신 라이트백 윤경신은 10년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월드스타로 건재함을 과시할 태세다.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한국의 골문을 지킬 한경태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현란한 개인기로 무장한 센터백 백원철과 패기의 이재우는 폭죽골로 상대 골문을 초토화할 다짐이다. ●세대교체 시험대 아시아권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었던 여자팀은 8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미진했던 세대교체를 완성한다는 계획. 지난해 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부족으로 8위의 수모를 당했던 여자팀은 특유의 속공에 조직력을 복원, 다양한 전술로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직 영글지 않은 대표팀의 주축은 우선희(27·삼척시청).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2회 연속 베스트 멤버로 뽑힌 우선희는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을 선도한다. 피봇 김차연(25·대구시청)은 상대 골문 앞을 휘젓고 재간둥이 문필희(24·효명건설)는 넓은 시야와 빼어난 센스로 공수를 조율,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주역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金맥 캔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 탁구는 언제부턴가 한국 구기종목의 희망이었다.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구기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의 출현과 세대교체 실패로 한 동안 주류에서 밀려났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금맥’을 터뜨렸고 91지바세계선수권에선 남북단일팀으로 정상에 우뚝 서며 ‘코리아’의 자부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은 세계대회 이상 어렵다. 올림픽에선 유럽세가 중국을 견제해주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저지할 대항마가 오직 한국뿐이어서 힘겨운 승부를 예고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86아시안게임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로 중국의 독주를 저지했다. 지금까지 금 9, 은 11, 동 17개. 대표팀은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 캐기’를 거르지 않을 각오다. 선발전을 거친 남녀 각 10명의 대표선수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 따라 선발전을 면제받은 오상은(KT&G·6위)과 유승민(삼성생명·8위), 김경아(대한항공·6위)가 상비군에 포함된다. 생존게임을 이겨낸 남녀 각 5명만이 4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4월24일∼5월1일·단체전)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남자복식을 주목하라 ‘만리장성’을 넘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지만 탁구협회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두터움을 자랑하는 남자 쪽에 내심 금·은 각 1개를 기대한다. 협회 윤성수 사무차장은 “오상은-이정우조가 버틴 남자복식이 믿음직스럽고 남자 단식·단체전도 한 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실력은 4대6으로 열세지만,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이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근 중국의 마린과 왕하오가 눈에 띄게 하향세인 반면, 오상은과 이정우가 상승세를 타 유승민과 주세혁이 회복하면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짝꿍을 이룬 오상은-이정우(21위) 조는 오픈대회 복식 4관왕을 달성하며 ‘명품 복식조’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달 그랜드파이널 4강전에서 중국 최강 복식조인 왕리친(1위)-첸치(9위)조마저 제쳐 금빛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충청·강원·제주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도 출마 예상자가 정당별로 2∼3명씩 거론되는 등 치열한 전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곳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옅어 정당마다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벼르고 있다. 상당수 지역이 맞대결 구도보다는 다자간에 물고 물리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오는 17일 공식 창당하는 중부권 신당이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신당의 존폐 여부까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신당은 ‘데뷔전’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의 접전을 예고하며 ‘올인’을 각오했다. 여당은 지난해 4·30 재·보선에서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의석을 내줘 절치부심해왔다.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 위헌소송에서 각하결정까지 내린 마당이라 ‘이번에는 꼭’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40%대까지 치솟고 있는 높은 지지율이 최대 무기다. 대전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지난해 4월 입당한 염홍철 시장의 재선 출마가 점쳐진다. 여론이 비교적 호의적이고,4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이 강점이다. 지역구 의원인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양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성효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당측은 “일단 창당부터”라고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창당 초기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이원범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뜻밖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춘호 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신당은 무엇보다 충남지사 수성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창당을 주도한 심대평 현 지사가 이미 3선(選)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출마할 수 없어서 이곳만큼은 꼭 신당의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고, 심 지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재선거가 치러지면 출마해 ‘싹쓸이’하겠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없다. 다만 충남 서산시장을 지낸 박상돈 의원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완구·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마땅히 부각된 인물이 없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제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흘러나왔지만, 양쪽 모두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원종 현 지사가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한때 자민련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다가 최근 입당한 정우택 전 의원의 기세가 거세다. 신당측 인사로는 오효진 청원군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강원지사 후보감으로는 열린우리당에서만 3파전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되며,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해 별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유재규 전 의원, 민주노동당 길기수 도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제주지사에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2004년 6월 재선거에 이어 두번째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송재호 제주관광대 교수도 강력하게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환 현 지사가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민주당의 고진부 전 의원,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당위원장 등도 고심 중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김근태 前보건복지부 장관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김근태 前보건복지부 장관

    2007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망을 꿈꾸는 유력 주자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당내 각종 경선과 5월 말 지방선거가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대표와 교수, 정치컨설턴트 등 관련 전문가 5명을 상대로 유력 주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생생하고 솔직한 육성으로 들어봤다. 일부 주자에 대해선 5인 이외 다른 전문가의 견해를 전달받았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자신의 견해를 내지 않고 연구조사 결과로 대신했다. ●이래서 오른다 김원균 ‘리서치 앤 리서치’(R&R) 본부장은 “행동하는 양심의 이미지가 강하고,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김 장관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남영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장은 “뚝심이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사회참여 성직자’의 이미지를 긍정 평가했다. 황 교수는 “김 장관은 약자나 소외된 사람을 대변하는 강단이 있고, 무엇에 대항해 싸울 용기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재 자하연 변호사는 “콘텐츠 비교에 들어가면 경쟁력이 있다.”고 전제하고 “살아온 삶 자체가 역사이며, 만나 보면 팬이 되는 진실함과 따뜻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래서 내린다 정치컨설턴트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김 장관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정치인이지만,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후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박성민 대표는 “대중성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자기다움’을 거의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매사에 지나치게 진지해 경직성이 느껴진다.”고 지적했고, 이 소장은 “무미건조하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모습과 오버랩되는데, 김 전 대통령처럼 치열하게 맞서 싸울 독재자가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재야’에 대해 일반 유권자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와 지역 기반이 없는 점이 당내 경선 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KCC 프로농구] 3.5초전 손규완이 뒤집었다

    종료 23초를 남겨놓고 동부가 공격권을 가졌지만 스코어는 79-82, 역전은 멀게만 느껴졌다. 센터 자밀 왓킨스(10점 10리바운드)가 시간에 쫓겨 3점포를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리바운드를 낚아낸 마크 데이비스(1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6블록슛)는 재빨리 공을 옆으로 내줬다.종료 3.5초전 3점라인에 떠오른 손규완(6점)은 주저없이 슛을 날렸고, 전자랜드 박규현도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저지했다. 하지만 손규완의 3점포는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4점 플레이’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동부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손규완의 클러치 슛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83-82,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동부는 선두 모비스와 0.5게임차를 유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25일 모비스전에서 종료 0.6초전 버저비터를 두들겨 맞은 데 이어 1·2위팀과의 2경기 모두 지독한 불운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전반 내내 전자랜드에 끌려다닌 끝에 43-51로 2쿼터를 마친 동부는 3쿼터부터 김주성(24점)과 양경민(22점·3점슛 4개)의 내외곽 슛이 폭발하며 65-62로 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석명준(15점·3점슛 4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행운이 겹친 뚝심을 발휘해 승리를 일궜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데뷔 후 최다득점을 올린 김효범(16점·3점슛 4개)과 양동근(16점) ‘쌍포’를 앞세워 LG를 60-50으로 꺾었다.3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단독선두. 이날 경기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대거 쏟아낸 졸전이었다. 양 팀 합산 110점은 종전 119점(2001년 12월2일 SBS-TG삼보·2005년 12월24일 KT&G-KTF)을 경신한 역대 최소득점.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LG의 50점 역시 프로농구 출범이래 한 팀 최소득점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0.6초전 기적의 ‘버저비터’

    89-89로 맞선 4쿼터 종료 0.6초 전. 마지막 공격권을 쥔 모비스나 수비하는 전자랜드나 머릿속엔 이미 연장전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구병두가 던진 긴 크로스패스를 골밑에 있던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뛰어올라 그대로 앨리웁슛을 했고, 종료버저와 함께 공은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비스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윌리엄스의 기적같은 버저비터에 힘입어 91-8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주말 2연전을 싹쓸이,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꼭 13개월 만에 3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는 다 잡았던 ‘대어’를 순간 방심으로 놓쳤다. 1위와 10위의 싸움이지만, 찰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명승부.1쿼터에서 모비스는 벤자민 핸드로그텐(17점)과 윌리엄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호근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도 더 이상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팀은 아니었다. 주포 문경은(23점·3점슛 4개)과 박규현(14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2쿼터 20여초 만에 29-29,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전자랜드가 앨버트 화이트(26점 11리바운드)-리 벤슨(17점)의 찰떡호흡으로 한 발 달아나려 하면, 모비스는 양동근(12점)과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맞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20여 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혈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종료 24.6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루키 정재호가 시간을 끌다 공격제한 시간을 넘긴 것이 뼈아팠다. 동부는 원주에서 ‘두개의 탑’ 김주성(20점)-자밀 왓킨스(19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숙적 KCC를 94-80으로 눌렀다. 선두 모비스와 0.5게임차 2위. LG는 창원에서 조우현(19점·3점슛 4개)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8점)를 앞세워 86-80으로 승리,KT&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24점 폭발 “역시 문경은”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KT&G는 김동광 감독과 프런트 직원 간의 멱살잡이 사건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고, 전자랜드는 구단 수뇌부가 성적 부진의 희생양으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퇴진시켜 뒤숭숭한 상태.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그래서 더욱 승리에 목말랐다. 프로에서 승리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물타기’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KT&G를 86-81로 힘겹게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근 감독대행 취임과 함께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전체를 짓누르던 패배의식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쿼터에선 전자랜드가 조금 앞섰다.‘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14점 8리바운드)가 답답한 패스 흐름을 뚫어주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덕분에 24-13까지 달아났다.마찬가지로 매끄럽지 않은 팀플레이를 이어가던 KT&G도 2쿼터부턴 비상구를 찾아냈다. 단테 존스(30점 8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 7어시스트), 양희승 등이 무려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무게추를 맞춘 것. 3쿼터부터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두 팀은 9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대혈전을 벌였다.4쿼터 2분45초가 남았을 때 스코어는 80-80. 사소한 범실과 집중력에서 승부는 갈렸다.‘람보슈터’ 문경은(24점·3점슛 5개)은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뱅크슛을 적중시킨 반면,KT&G는 81-84로 뒤진 종료 17초전 윤영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8초를 남기고 존스가 던진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KCC는 부산 원정에서 찰스 민렌드(32점)의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 손준영(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TF를 97-80으로 완파했다.KTF는 6연승 뒤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삼성생명 ‘진땀승’

    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루키’ 김정은(18·신세계·181㎝)이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토종 최다득점 및 리바운드를 따낸 것. 하지만 첫 술에 승리까지 맛보진 못했다.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변연하(13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82-80, 진땀승을 거뒀다. 변연하는 부상으로 제외된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적중시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미여자프로농구(WNBA) 샬럿 스팅스의 주전센터 탄젤라 스미스(193㎝)도 31점 14리바운드의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삼성 벤치의 인사이드 고민을 일소시켰다. 승부와 관계없이 팬들의 시선은 김정은에게 쏠렸다.1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2쿼터 들어 물을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저력이 앞섰다.4쿼터 종료 35초전 비어드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22초를 남기고 스미스가 골밑슛을 넣어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 삼성생명은 박정은(15점)과 김세롱(10점)은 금쪽같은 3점포를 거푸 터뜨렸고 종료 1.2초전 스미스의 미들슛이 림을 갈라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나라 “정체성 문제 연계… 무효 투쟁”

    한나라 “정체성 문제 연계… 무효 투쟁”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9일 여야의 격렬한 몸싸움 속에서 본회의 개회 15분 만에 전격적으로 처리됐다. 사학법의 ‘강행처리’는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지만 한나라당이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 일체 협상거부 입장을 밝혀 연말 정국이 급랭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야의 원내 대립은 물론 관련단체들의 장외싸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물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가세하고 있다. 반면 전교조와 학부모회, 경실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사학법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은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등은 헌법소원 제기와 장외투쟁할 뜻을 밝혀 전선이 원내외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의원 80여명은 본회의장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면서 사학법 처리를 비난했다. 오후 8시께 박근혜 대표는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학법이 날치기 통과됐다. 몸으로 막겠다는 의지가 무산됐다.”며 “여권의 목표는 사학의 투명성을 올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반미·친북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것”이라며 ‘정체성’ 문제와 연결시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날치기 원천무효” “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오후 2시45분쯤 회의장에 들어선 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하며 대치하는 가운데 법안을 상정, 표결을 강행했다. 김 의장은 이어 가결을 선언한 직후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본회의장은 고성과 욕설, 몸싸움 등으로 ‘전쟁’을 방불케 했다. 의장석을 중심으로 스크럼을 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진입을 막았다. 김 의장은 사학법 원안과 수정안 제안설명을 포기하고 표결을 선언했다. 여야는 본회의 소집전부터 회의장 주변에서 한 차례 ‘전초전’을 치렀다. 열린우리당측 일부 의원들과 보좌진, 운전기사 등은 회의 시작 3시간 전부터 본회의장 출입구 3곳을 봉쇄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유리문이 깨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에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막고 있었는데 어떻게 재석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느냐며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일부가 혼란중에 다른 의원의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11명의 의원 가운데 5명이 투표에 참석한 민주당은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학법 처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쨌든 사학법이라는 위헌적 법률이 통과된 데는 원내대표인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사학법은 16대 국회부터 우리당이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추구했던 주요 법안”이라면서 정당성을 강조했다. 임시국회 전망도 밝지 않다. 일단 열린우리당 등이 12일 개회요구서를 제출했지만 한나라당이 협상거부 의사를 밝혀 공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해 예산안을 비롯해 비정규직 관련법, 부동산후속입법, 금융산업구조개선법 등 쟁점 법안의 처리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가속화될 듯하다. 박준석 구혜영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승현 ‘트리플더블’급 원맨쇼

    연장 종료 1분16초전 ‘매직핸드’ 김승현(오리온스)이 골밑을 폭풍처럼 파고 들었다. 당황한 전자랜드 센터 온타리오 렛(23점 8리바운드)은 5번째 반칙으로 공격을 끊었고, 김승현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94-91로 앞서갔다. 매직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이은 공격에서 밀집수비를 뚫고 뱅크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33초전 김병철(17점)에게 그림같은 베이스볼 패스를 연결,98-9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승현(11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꼴찌 전자랜드를 102-95로 힘겹게 따돌렸다.3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KTF와 함께 공동 7위.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의 확실한 우위. 외곽에서 ‘람보슈터’ 문경은(25점·3점슛 5개)이 모처럼 소나기 3점포를 꽂아넣었고, 페인트존에선 렛이 착실한 득점을 올리며 67-59로 3쿼터를 마쳤다. 느슨하던 흐름에 긴장감이 감돈 것은 4쿼터 초반. 나사가 빠진 듯 턴오버를 쏟아내던 오리온스는 4쿼터 14초 만에 터진 아이라 클라크(35점 8리바운드)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공격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수비리바운드를 건네 받은 김승현이 송곳패스를 찔러주면 김병철과 안드레 브라운(28점 14리바운드)이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오리온스의 ‘필살기’가 가동된 것.4쿼터 5분52초를 남기고는 박준용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74-7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뒷심을 발휘했지만,82-82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13초전 심판의 판정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렛의 팔을 맞은 뒤 브라운의 무릎에 튀겨 아웃됐지만, 심판은 오리온스의 공격권을 선언한 것. 전자랜드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반칙을 범해 김병철에게 자유투를 허용, 연장의 빌미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당 의장 - 원내대표 러닝메이트 경선 윤곽

    우리당 의장 - 원내대표 러닝메이트 경선 윤곽

    ‘열린우리당의 차기 투톱은 어떤 조합으로 이뤄질까.’ 내년 1월 말 원내대표 경선과 2월 전당대회 당의장 경선을 앞두고 우리당내에서 다양한 대결구도가 거론되고 있다. 계파별로 구체적인 ‘짝짓기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당내에서는 17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과 당정관계 복원 등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내 주류인 정동영(DY) 통일부장관쪽에서는 3선의 김한길·배기선 의원이 유력한 원내대표 경선후보로 꼽힌다. 김 의원은 한때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원내대표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배 의원은 계파 중립성과 풍부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원내대표 경선 때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를 원내대표로 밀면 당내 중립지대의 지지세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김근태(GT) 복지부장관쪽에서는 4선의 장영달·3선의 신기남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재야파 의원들 사이에 논의가 분분하지만, 아직까지 ‘단수’로 압축되지 않고 있다. 배 의원은 GT쪽에서도 ‘가능한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 2월 전당대회의 ‘빅매치’를 앞둔 DY-GT쪽은 기선 제압을 위해 전초전 성격인 원내대표 경선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정기국회와 각종 주요 입법·예산안 처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세대결은 연말·연초를 넘겨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부겸·김영춘·송영길 의원 등이 ‘40대 당의장론’을 앞세워 당권경쟁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실제 ‘대결 구도’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이 예상된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도 계속되고 있다. 정동영·김근태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천정배 법무장관은 오는 10일과 17일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리는 경기도당 주최 ‘참여정부 장관 초청 강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주최 강연회에 이어 두번째 강연 대결에 나선다. 성남 신구대학에서 열리는 10일 강연에는 정동영·김진표 장관이, 부천소사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될 17일 강연에는 김근태·천정배 장관이 나선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국정 현안의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침체된 당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양양~상하이 전세기 운항 23일부터 3개월간 주2회

    강원도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3개월여간 주2회씩 양양∼중국 상하이간 전세기를 운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양양국제공항이 개항직후부터 주로 겨울철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매년 꾸준히 이어져온 양양∼상하이간 전세기 노선는 내년까지 운항되면 ‘전세기 노선’ 개설 5년째를 맞게 된다. 이같이 양양∼상하이 노선 개항을 앞두고 도는 정기노선 개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 전세기 운항을 전후해 대대적인 해외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내년이면 개항 5년째를 맞는 양양국제공항의 정기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정기노선 개설 가능성이 높은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 등 특정지역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운항을 정기노선 개설을 위한 전초전으로 삼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양양∼상해간 전세기 운항은 비정기적으로 운항 스케줄이 짜여있던 이전의 전세기 운항과는 달리 매주 금, 월요일로 운항 일자가 잡혀있는 ‘정기성 전세기’여서 탑승률에 따라 정기노선 개설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상하이간 전세기운항에 따른 여행상품은 현재 도내 대부분 여행사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가격은 4∼5일 기준으로 46만∼85만원대로 다양한 여행코스가 마련돼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GT계 “판 키우자” 친노계 “대의원만”

    당헌·당규 개정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내 각 계파들이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의 경선방식이 도마에 오르자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측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선경쟁의 ‘전초전’ 성격인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전대의 ‘판’을 키우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재야파 중심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최근 50만명의 ‘전 당원 경선 참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금까지는 기간당원 가운데 선발된 1만여명의 대의원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경선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지난 4월 전대에서 구성된 현 대의원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는 참여폭을 확대하는 것이 판세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GT측의 뜻밖의 제의에 DY측은 ‘속셈’ 파악에 나서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일단 대중성에서 밀릴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DY의 한 측근은 “신선한 발상”이라면서 “당 행사에 보다 많은 당원이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노계인 의정연구센터가 제안한 ‘국민참여경선’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제안에는 DY-GT의 대결로 압축된 전대 구도를 분산시켜 보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듯하다. 이를 간파한 듯 DY나 GT측에선 “당 행사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선 1위자가 의장이 되는 현 경선방식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DY측은 “지난 4월 전대에서도 나온 얘기였다.”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DY계로 분류되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최성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투표를 분리하게 되면 소모적인 ‘짝짓기’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김 장관과 일대일로 붙더라도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그러나 GT측에서는 “지나치게 당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면서 현 체제 고수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변수는 유시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의 태도다. 기간당원제 손질을 원하는 DY·GT측에 맞서 현 체제 고수 입장을 보여온 참정연은 이번에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희숙 대변인은 ‘전 당원 투표참여’에 대해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당내 의견을 수렴 중인 지도부는 오는 26일 중앙위원 워크숍을 개최, 당헌·당규 개정의 골격을 정할 예정이다.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정·김 ‘全大 빅매치’ 겨냥 세불리기

    여권내 대권주자인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 장관의 세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10월 재선거 이후 겪었던 내홍이 한풀 꺾이는 등 당 분위기가 잠잠해지자 양 진영이 본격 행보에 나서는 듯하다. 양측 모두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의 ‘빅매치’를 대선가도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최근 두 대권주자의 행보는 다소 대조적이다. 정 장관이 소리없이 외연확대에 나섰다면, 김 장관은 ‘공세적’ 세불리기로 비쳐진다. 정 장관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원로들과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취약부분인 재야세력까지 안으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내 정 장관측은 짐짓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통일부 장관으로 원로들을 만나 여러가지 좋은 의견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자기 본연의 일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성 의원은 “확대해석할 문제가 아니다.”고 짧게 언급했다. 전당대회 준비에 대해서는 정 장관측은 “당으로 복귀한 뒤 해도 늦지 않다.”면서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불륜’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준비를 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토로했다. 반면 김 장관은 다소 ‘과시적’인 행보를 보인다. 오는 26일 당내 재야파를 중심으로 비운동권 출신 일반당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정치연대’라는 조직 출범이 출범한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위한 대중성 확보라고 보기도 한다. 그동안 김 장관은 단일계파로는 당내 최대인 재야파를 이끌고 있지만 대중성에서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4일 폐광촌인 강원도 태백지역을 찾아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한 것도 대중성확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김 장관은 26일 오후 예정된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해 “역사의 배신자 위선자”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정부의 국민통합 연석회의 제안 거부와 감세 주장을 겨냥한 것. 상당히 공격적 제스처로 비친다. 물론 김 장관측도 “개혁노선을 견지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략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연확대라는 해석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 측근은 “회원 대부분이 김 장관의 철학과 노선에 공감하고 있어 김 장관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두 장관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창간된 종합일간지 성격의 인터넷신문 코리아포커스는 민족·남북관계·동북아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통일 관련 기사가 많다. 특히 대표이사인 김희수씨는 정 장관의 전주고 후배. 이슈아이닷컴은 소득불균형문제와 복지에 관심이 초점이다. 김근태계 젊은 보좌관들이 다수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농구대잔치] 상무, 고대 잡고 첫승 신고

    노련미의 상무가 패기의 고려대를 제압하고 아마농구 최강을 가리는 농구대잔치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복병 단국대도 성균관대를 꺾었다. 연세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상무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A조 경기에서 포워드 이한권(197㎝·19점 3리바운드)과 포인트가드 박지현(183㎝·17점 8리바운드 3도움)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해 고려대를 89-75로 꺾었다. 손에 땀을 쥔 승부였다. 고려대는 졸업반 장신센터 주태수(203㎝·20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정원석(22점 3점 3개)-김영환(20점 3점 3개) 쌍포에 힘입어 경기 내내 10점차 정도로 상무를 압박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상무의 노련미가 앞섰다. 상무는 고비 때마다 팀플레이와 커트인 플레이로 쉬운 레이업슛을 엮어내고 여의치 않을 때는 정선규(12점 3점 2개)와 정훈(10점)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턱밑까지 추격하던 종료 5분40초전 주태수가 5반칙 퇴장당하며 급격히 무너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단국대가 3점포 6개를 꽂아넣은 슈터 김정윤(28점)의 막판 폭발에 힘입어 박상우(41점 12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한 성균관대를 100-92로 눌렀다. 단국대는 초반 우진욱(21점 3점 3개)과 박구영(22점 3점 4개)의 외곽포로 전반을 51-43으로 앞섰다. 하지만 저력의 성균관대는 4쿼터 단국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했다. 단국대를 위기에서 구한 건 해결사 김정윤. 역시 4학년으로 내년 초 프로농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김정윤은 종료 4분전부터 1분 동안 3점 3개를 연이어 꽂으며 성균관대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역시 ‘트윈타워’

    전창진 동부 감독과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은 02∼03시즌부터 04∼05시즌까지 TG삼보(동부의 전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일궈낸 찰떡콤비.당시 경험이 일천했던 전창진 감독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험프리스가 완벽하게 보완했다. 하지만 올시즌 험프리스는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고, 둘은 코트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감독 모두 전술적으로 확률 높은 포스트 위주의 공격을 선호한다. 문제는 감독의 전략을 수행할 소프트웨어였다. 동부의 ‘두개의 탑’ 김주성(12점 8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6점)는 언제나처럼 성실하게 골밑을 책임졌지만, 전자랜드 대체용병 온타리오 렛(6점 7리바운드)은 ‘득점기계’ 리 벤슨(20점 10리바운드)을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에 76-7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2연승을 거둔 동부는 2위를 굳건히 지켰지만,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동부는 45-3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손쉬운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방심했던 탓일까. 동부는 전자랜드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3쿼터에서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만 5개의 3점포를 뿜어낸 박규현(17점)의 활약에 힘입어 스코어를 순식간에 좁혔다.4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침묵하던 ‘주포’ 문경은이 연거푸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71-6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동부는 마크 데이비스(19점 10리바운드)와 왓킨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페인트존을 파고들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74-71로 달아났고 전자랜드는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종료 3초전 박규현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하다 수비에 막혀 쓰러졌지만, 심판은 파울 휘슬을 불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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