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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의원·교육감 ‘8번 기표’ …3월4일까지 공직 사퇴해야

    단체장·의원·교육감 ‘8번 기표’ …3월4일까지 공직 사퇴해야

    6·2 지방선거 120일 전인 다음 달 2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자 등록업무를 시작으로 지방선거 관리체제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선관위는 또 “공직선거법 등 개정된 정치관계법이 25일부터 공포,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행정·교육권력 동시교체 가능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 지역구 의원, 광역 비례대표 의원, 기초 지역구 의원, 기초 비례대표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해 처음으로 ‘1인8표제’가 이뤄진다. 정당은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다만 교육의원의 경우 선거구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여야 모두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 정당 추천 비례대표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차기 대선 전초전 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더욱이 광역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암묵적인 ‘러닝 메이트’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어 한 지역의 행정 권력과 교육 권력이 동시에 바뀔 수도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업무가 시작되면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유권자에게 전화, 홍보물 발송,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등 제한적인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역 단체장은 사퇴할 필요가 없으며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어 다음달 19일부터는 광역·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하게 된다. 다만 군(郡)의원 및 군수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3월21일부터 시작된다. ●금품수수 벌금상한 등 하향조정 선관위는 5월13~14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하며, 5월20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6월1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새 정치관계법 시행에 따라 3월14일부터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자를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여론조사 목적·방법·일시 등을 조사개시 이틀 전까지 선관위에 서면신고해야 한다. 또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은 3월24일부터 모든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 불법으로 금품을 받은 유권자에게 해당 금액의 50배를 물게 하는 벌칙조항은 ‘10배 이상 50배 이하’로 조정됐고, 과태료 상한선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했을 경우 본인의 사직으로 인해 치러지는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 후보자가 재산, 병역, 납세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자 등록이 무효처리된다. 지자체 부단체장 등 공무원이 후보자가 되려면 종전보다 30일 빨라진 선거일 전 90일(3월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이 선거에 나설 경우에는 후보자등록 신청 전까지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6·2 지방선거 참여 높이는 1인 8표제 되길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오늘 공포 시행돼 6·2 지방선거를 첫 시험무대로 삼게 됐다. 6·2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뿐만 아니라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함께 선출한다. 사상 처음으로 유권자 한 명이 8명을 뽑는다. 중앙선관위원회의 분석대로 출마 후보가 1만 5500명 정도라면 투표 용지만 해도 3억 1300여장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후보 면면을 파악하기도, 제대로 투표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걱정을 기우로 돌리고 주민 참여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이번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5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전의 투표율은 존립 자체를 위협할 지경이다. 1995년 1회 때만 68.4%를 기록했다. 2회 52.7%, 3회 48.9%, 4회 51.6% 등 50% 안팎에서 허우적댔다. 대선·총선투표율에 훨씬 못 미친다. 게다가 투표율 하락은 전반적인 추세다. 16대 때 70.8%이던 대선 투표율은 17대 때는 63.0%로 떨어졌다. 총선에서는 더 심해 2008년 18대 때는 46.1%로 사상 최저였다. 이런 터에 이번 선거도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론, 세종시 수정 논란, 차기 대선 전초전 등 정치 쟁점들이 판을 칠 조짐이다. 이는 정치 무관심을 더 깊게 하고, 앞선 대선과 총선처럼 투표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 유권자들이 1인8표제에 대해 복잡하고 귀찮다는 생각만 갖는다면 그 자체로 위기다. 이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남다른 교육열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내 고장 살림을 가꾸고, 감시하는 일꾼만이 아니라 지방교육 일꾼도 뽑는 선거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여야 정당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주민이 후보를 직접 고르면 당연히 투표 참여도 늘지 않겠는가.
  • [프로농구] LG ‘창’이 한수위 동부 ‘방패’ 뚫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LG는 문태영의 공격력이 연일 위력을 더하고 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공간을 폭넓게 사용한다. 최근 문태영을 수비하는 상대 포워드들은 “알고도 못 막겠다. 따라가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하필 상대가 동부였다. 동부에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있다. 둘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능력을 가진 포워드다. 장신이지만 빠르다. 도움수비의 폭이 넓고 블록슛에도 능하다. 문태영이 뛰어나지만 둘 다 감당하긴 버겁다.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방어는 ‘포워드 왕국’ KT조차 뚫기 힘겨워했었다.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동부전. 뚫느냐, 막느냐로 초반부터 공방이 치열했다. 경기초반 동부 수비는 문태영에게 쏠렸다. 빠른 윤호영(4점)이 문태영을 맡았다. 김주성(19점)이 로포스터와 하이포스터를 오가며 끊임 없이 협력수비를 펼쳤다. 문태영(17점)은 묶였다. 1·2쿼터 7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백인선(6점)에게 기회가 왔다. 김주성이 자리를 비우면서 순간순간 노마크 상황이 발생했다. 백인선은 차분하게 골로 연결했다. 1·2쿼터 6득점했다. 동부는 김주성의 활약이 좋았다. 매치업 상대 백인선을 압도하며 전반에만 14득점했다. 아직 백인선이 김주성을 단독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1·2쿼터 종료시점 38-35. 동부의 근소한 리드였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동부는 원래 체력에 문제가 있는 팀이다.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유독 길다. 김주성, 이광재는 시즌 초부터 과부하가 걸려 있다. 접전이 펼쳐진 이날은 특히 활동량이 많았다. 3쿼터부터 동부 지역방어의 로테이션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외곽 공간이 헐거워졌다. LG 조상현(21점)은 3·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16득점했다. 기승호도 같은 시간 11득점했다. 70-70 근근이 버티던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5초전에 무너졌다. 조상현이 3점슛과 자유투 하나를 묶어 순식간에 4득점했다. 74-70이었다. 이후 마음 급한 동부의 실책이 쏟아졌다. 마퀸 챈들러(5점)가 턴오버와 트레블링을 연달아 범했다. 윤호영과 조나단 존스(20점 10리바운드)는 의미없는 3점슛을 남발했다. 경기 종료시점 78-70. LG 승리였다. LG는 홈에서 5연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양동근 더블더블… 모비스 단독 1위

    [프로농구] 양동근 더블더블… 모비스 단독 1위

    지난 시즌 군대에서 마음 졸이며 프로농구 모비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정규리그 우승 땐 함께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팀 동료들의 선전에 흐뭇하고 기쁘면서도 내심 ‘내가 없어도 잘하는구나.’하는 마음에 서운한(?) 생각도 들었다. 그보다 ‘잘하고 있는데 괜히 내가 끼어서 못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주인공은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9). 그러나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올 시즌 돌아온 양동근은 줄곧 모비스에 있었던 것 같았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공격의 시발점이었고, 빈틈없는 수비의 종착역이었다. 팀은 선두다. 21일 잠실체육관에서 있었던 삼성전에서도 양동근은 빛났다. 더블더블(11점 10어시스트)로 팀에 83-77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와 KCC를 누르고 단독 1위(29승11패)로 올라섰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삼성에 녹아들고 있는 마이카 브랜드(23점 6리바운드)의 몸놀림이 좋았고, 차재영(24점·3점슛 3개)도 모비스 수비를 유린했다. 연패를 ‘6’에서 끊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3점차(75-72) 리드. 함지훈(16점 5리바운드)이 빼준 공을 박종천(10점)이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6점차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브랜드의 턴오버와 함지훈의 자유투 2개가 터졌다. 15초를 남기고 브랜드가 회심의 덩크슛을 넣었지만 씁쓸함만 더했다.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진 삼성은 7위 전자랜드에 4경기차로 쫓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인천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가 SK를 77-72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9초전까지 3점(67-70)을 뒤졌지만 라샤드 벨(25점 9리바운드)의 2구째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연장에서 SK를 2점으로 묶어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SK는 3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KT&G 징크스 날렸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KT&G 징크스 날렸다

    참 이상한 일이다. 팀 시스템상으로는 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전자랜드와 KT&G. 만났다 하면 전자랜드가 진다. 14일 경기 전까지 네 번 만나 네 번 다 졌다. 의외다. 이론적으로는 전자랜드가 유리하다. 전자랜드엔 서장훈이 있다. KT&G의 약점은 파워포워드. 크리스 다니엘스가 아말 맥카스킬을 맡고 나면 서장훈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종학-정휘량이 번갈아 나오지만 힘에 부친다. 그런데도 KT&G는 전자랜드에 강하다. 열쇠는 유기적인 협력수비다. 맥카스킬과 서장훈이 느리다는 점을 노렸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근접 수비수가 도움수비에 들어간다. 공이 옮겨 가는 곳마다 수비수가 2명씩 따라붙는다.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는 서장훈은 고립되기 일쑤다. 그만큼 KT&G 수비는 끈적하고 집요하다.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G-전자랜드전. 적지에 들어서는 전자랜드 선수들 표정이 비장했다.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10위에 머물던 성적은 어느덧 8위. 이날 7위 KT&G를 이기면 서로 자리를 맞바꾼다. 0.5게임차 7위가 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다섯 번 달아서 질수야 있느냐.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역시 문제는 KT&G의 수비였다. 서장훈은 1·2쿼터 내내 꽁꽁 묶였다. 1쿼터 한 점도 넣지 못했다. 2쿼터 들어서 미들슛 하나를 성공시켰을 뿐이었다. 그래도 경기는 근소한 차로 전자랜드가 앞서 나갔다. 맥카스킬(15점 10리바운드)의 힘이 컸다. 매치업 상대 다니엘스(7점 14리바운드)를 완전히 눌렀다. 맥카스킬은 1·2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이 시점까지 팀은 31-24. 7점차로 앞서 나갔다. 3쿼터 맥카스킬이 나가면서 KT&G의 추격이 시작됐다. 쿼터 종료 2분46초전 김종학의 3점포가 터졌다. 39-39 첫 동점이었다. 승부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도 아리송했다. 55-52. 전자랜드의 3점 리드 상황에서 KT&G 김종학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러나 둘 다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은 전자랜드에 넘어갔다. 경기종료 시점 57-52, 전자랜드의 승리였다. 이날 두 팀 합산 109득점은 역대 정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창원에선 LG가 KT에 76-74로 어렵게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문태영이 30득점으로 대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스포츠 영웅들의 환희와 눈물

    스포츠 영웅들의 환희와 눈물

    역사적인 마라토너를 작은할아버지로 둔 화가의 아들이 스포츠 스타 19명의 환희와 눈물을 미술작품으로 담아냈다. 15~24일 서울 반포동 도요타 서초전시장 2층에서 열리는 ‘이야기를 시작하다 감동전’의 주인공 함영훈(38)은 한지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함섭 화백의 아들이다. 그의 작은할아버지는 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함기용씨다. 마라토너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황영조씨와 친분을 쌓은 함 작가는 황씨를 통해 여러 스포츠 스타를 알게 된다. 함영훈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나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19명의 스포츠 영웅은 마라톤의 함기용·황영조, 수영의 박태환, 산악인 엄홍길, 권투의 장정구, 농구의 이충희·양동근, 펜싱의 남현희, 탁구의 유남규, 레슬링 심권호, 역도의 이배영, 핸드볼의 임오경·윤경신, 유도의 왕기춘, 그리고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의 김흥수 감독과 김현기·강칠구·최용직·최흥철 선수다. 함영훈은 이들 선수와 오랜 인터뷰 및 사진 촬영을 한 뒤에 다양한 콜라주 기법으로 스포츠 영웅들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냈다. 특히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펜싱 남현희 선수의 아쉬움을 표현하려고 1000여개의 금박을 입힌 어금니를 동원했다. 작가 역시 수영, 유도, 야구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운동선수들의 애환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02)520-55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람의 아들 포효할까

    바람의 아들 포효할까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2010년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PGA투어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45개 정규 대회를 개최한다. 총 상금은 지난해보다 550만여달러가 줄어든 2억 7080만달러. 불륜스캔들에 휘말려 칩거에 들어간 타이거 우즈가 빠진 점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7일 밤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우승상금 112만달러)에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28명만 초청해 치러지는 ‘왕중왕전’이다. 한국의 지상파 SBS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올해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즈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스타덤에 오른 양용은만 참가한다. 지난해 6월 이후 열린 11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용은은 “올해는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세계 랭킹 1위)와 세계랭킹 2위인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 모두 불참한다. 따라서 우즈 없는 올 PGA 투어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디펜딩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 지난해 하와이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잭 존슨(미국) 등이 개막전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는 올해부터 바뀐 그루브 제한 규정이 첫 적용된다는 점. 그루브란 클럽 페이스에 새겨진 홈을 말하는 것으로 공에 스핀을 먹이는 역할을 한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010년부터 클럽 페이스의 그루브 단면적을 제한(홈 깊이가 0.508㎜를 넘을 수 없음)하겠다고 발표했다. 로프트 25도 이상의 아이언이나 웨지에서 기존 ‘스퀘어’나 ‘ㄷ자형’ 그루브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것. 이 규정이 적용되면 러프에서 스핀 걸기가 어려워져 샷의 정확도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장타 능력을 구사하는 선수들보다는 정확성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가장 손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는 지난해 장타 부문에서는 7위에 올랐지만, 러프에서의 스크램블링(공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을 때 파 세이브할 확률)에서는 167위를 기록한 리치 빔이 꼽힌다. 티샷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우즈나 ‘유럽 골프의 신성’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도 불리하다. 반면 스크램블링 능력이 뛰어난 스티브 스트리커와 ‘컨트롤 게임의 달인’으로 불리는 짐 퓨릭 등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지대 해법 찾아라”… 허정무호 출격

    “고지대 해법 찾아라”… 허정무호 출격

    1986년 멕시코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독사’로 불린 박종환(71)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씌워 훈련시켰다. 정보력과 경제력에서 밀려 전지훈련이라곤 언감생심이던 당시, 해발 2240m에 이르는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쓴 약을 마셔야 했다. 그리고 4강이라는 단맛을 봤다. 24년여 지난 오는 6월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두번째 경기를 치르는 허정무(54) 감독은 결전 5개월 반을 앞둔 4일 현지로 떠났다. 임무는 크게 두 가지. 지리적 여건과 경기장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고지대 적응이 또 관건으로 떠올랐다. 아르헨티나와 한판을 벌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해발 1753m에 자리했다는 데 주목했다. 대표팀은 5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루스텐버그(1250m)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 캠프를 차린다. 해발 1600m여서 해안도시에 비해 산소량이 16% 정도 적다. 평지와 달리 조금만 뛰어도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는 “고지대에서 90분을 뛰는 것은 평지에서 130분 이상 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의 속도도 빨라진다. 지난해 6월 남아공에서 월드컵 전초전으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2)은 “공을 차면 미사일처럼 날아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고지대에 익숙한 선수들 또한 저지대에선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공이 둥글 듯 그리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평지에 가깝다. 적어도 보름 전에 적응하면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태극사단은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갖기 20일 전쯤엔 루스텐버그에 들어갈 계획을 일찌감치 짜놨다. 허 감독은 출국 전 “평가전을 떠나 현지 분위기를 익히느냐, 아니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외의 변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것. 잔디 상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밟고 뛰는 잔디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국제축구연맹(FIFA)은 본선에 ‘양질의 천연잔디’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길이는 25㎜ 안팎이 알맞다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특별한 규정이 없어서 달라질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그린이 곧 성장엔진”

    재계의 2010년 화두 가운데 공격 경영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주요 기업들의 성공 비결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이 ‘그린 경쟁력’ 확보에 사용된다. 녹색 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인 데다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확대로 새로운 ‘황금 시장’이 열려서다. 삼성·LG·현대기아차·SK 등 한국의 재계 ‘빅4’도 녹색 경영에 잰걸음이다. 사실상 지난해가 녹색 경영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녹색 로드맵’에 따라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낼 시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표한 녹색경영 전략 ‘에코 매니지먼트 2013’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한 해로 설정하고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협력회사와의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수원 본관과 서울 사옥에는 친환경 전시관도 꾸밀 예정이다. 삼성SDI도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각종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협력회사와 함께 제품 사용과 판매, 폐기 등 제품제조 전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2005년 기준 2015년 온실가스 발생량 20%, 2020년 30% 감축이라는 장기 비전의 첫발을 내딛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그린카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 가운데 올해는 쏘나타와 로체급의 중형 하이브리드카로 북미 ‘그린카 시장’을 노크한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미래 자동차의 전초전을 치른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배터리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0년 하이브리드카를 3만대, 2018년엔 50만대까지 생산을 늘려 그린카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도 올해 원대한 녹색경영 전략을 실천에 옮긴다. LG의 녹색성장사업 초점은 태양광 발전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이다. 먼저 LG는 2005년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2008년 6월에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 태안 전체 2만가구 중 8000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전지 역시 올해 1·4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220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LG화학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올해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미국 GM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전기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내는 등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2015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스테이션 등 친환경 기술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아 ‘녹생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위원회를 통해 2010년까지 각 계열사별로 환경경영 기본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종업원·고객·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궁극적으로는 환경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울산 콤플렉스 정유공장,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SKC는 태양광전지사업 진출을 위해 솔믹스를 인수하고 정관의 사업목적에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유아·주방·욕실용품 20여종을 개발하고 홈쇼핑, 대형마트, 친환경유기농 매장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구혜영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정치는 선거에서 기회를 찾는다. 굳히기도, 뒤집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존재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오는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권력을 가늠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래로는 최일선의 득표 조직을 정비하고, 위로는 각 당의 당권(黨權)과 대선후보 문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논리가 담겨 있다. 절박성으로 따지면 민주당이 더하다. 뒤집으려는 쪽이어서다. 당내에서는 사활(死活)의 문제로까지 인식하기도 한다. “지난 대선 참패로 ‘세포 조직’이 붕괴됐다. 이를 재생하지 않고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다.”라고 한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6·2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탈출구다. 민주당은 수도권 수복이 ‘제1 고지’이다. 그래야 2012년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주요 원인의 하나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을 한나라당에 내준 것을 꼽는다. 기초단체장, 기초의회마저 놓치면서 ‘풀뿌리’를 잃었다는 자성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이익이 상반된다. ‘수성’해야 하지만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차기’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주류는 ‘물갈이’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에게 ‘새 얼굴’로 호소하겠다는 명분에서다. 기초단체장 등 적지 않은 현역이 그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주류는 “친박계를 제거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현 지자체장의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다. 나아가 국회의원에겐 현실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관내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012년 총선은 어려워진다. 여야 문제 이전에 각각 당내에서 ‘죽고살기식’ 투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정당 내의 과도한 ‘내전(內戰)’은 군소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질의 낙천자가 공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다단한 선거구도가 만들어내는 틈새를 겨냥해 당선을 챙긴 전례는 수두룩하다. 지방선거는 더욱 그렇다. 자유선진당은 충청 맹주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터를 닦으려 애쓴다. 친박연대에는 회생의 기회다. 6·2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달굴 대형 정치 이슈도 줄줄이 걸려 있다. 세종시 문제는 그 핵심이다.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표심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은 강이 흐르는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항목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 않다. 선거 직전 맞게 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는 ‘이념’을 되살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달궈질 월드컵 축구 열기가 끼칠 영향도 관심사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등 각종 국가적 행사가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는 19대 대선 후보군의 윤곽을 확인하게 될지 모른다. 이번 선거는 그 ‘인큐베이터’이다. 지지율 5% 미만 후보군에서 두 자리 숫자로 치고나올 인사가 생길 수도 있다. 승패는 차기 주자군에 축배나 독배를 강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최대 이해관계자라 할 수 있다.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진로가 갈릴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한국 4연속 2위 지켜라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한국 4연속 2위 지켜라

    “아시아 2위를 지켜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는 새로운 세기에 중국 인민이 세계를 향해 5000년 문명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세계적인 이벤트를 통해 중국의 발전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중화제국’의 굴기를 과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일단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리고 하나로 묶기 어렵다는 13억 중국인의 시선을 적어도 올림픽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통해 한데 쏠리게 했다. 상하이엑스포와 아울러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1년 반 만에 이를 점검해 보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깔린 또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다. 사실 아시아 무대는 이미 중국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누구일까. 2010년 11월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은 2위 자리를 놓고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가 벌이는 ‘자존심 싸움의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아시아의 제왕으로 자리잡은 1982년 뉴델리대회 이후부터 한국과 일본의 2위 다툼은 이어졌다.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2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은 연속 3위.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사회체육에 치중해 온 일본은 뉴델리대회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넘겨준 뒤 칼을 빼들었다. 2위 자리마저 한국에 계속 밀리자 1990년대 후반 스포츠과학센터를 설립하고 엘리트스포츠 육성에 나섰다. 2001년에는 10년 후 올림픽 메달 숫자를 10개로 늘리겠다는 뜻의 ‘골드플랜’에 착수했다. 뿌리를 내린 사회체육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었다. 뉴델리대회(82년) 이전까지 도맡아 종합 1위에 올랐던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도 물론 담겨 있었다. 우선 일본의 대기업들이 유망주에 대한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지원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예산을 3배 가까이 늘렸다. 그 결과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금메달 9개에 그치며 8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기초종목인 수영과 육상, 체조에서 한번 다져진 상승세는 계속됐다. 더욱이 지난 도하대회에서는 한국과의 금메달 격차를 역대 대회 사상 최소인 8개 차이로 줄였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올해 광저우대회가 ‘2위 수성’의 최대 위기가 될 전망이다.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이 있다고는 하나 기초종목의 ‘메달농사’에서 고른 수확을 기대하기란 아직 시기상조다. 전초전이었던 지난해 12월 동아시아대회(홍콩)에서 한국은 5회 연속 종합 3위에 머물렀다. 원인은 역시 기초종목의 한계였다. 더욱이 메달밭으로 여겨졌던 유도와 레슬링, 양궁 등의 종목도 더 이상 ‘효자’로 남기 어렵게 됐다. 그동안 사격 등의 표적 종목과 태권도, 역도, 유도, 레슬링 등 계체 종목에서 주로 금메달을 땄고 야구와 핸드볼, 배드민턴, 탁구 등이 간간이 가세하면서 아시아 2위 자리를 힘겹게 지켜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금메달이 널려 있는 육상과 수영 등에서 획기적인 수확이 없는 한 아슬아슬한 ‘2위 줄타기’는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한국의 희망은 살아 있다. 매끄러운 세대교체의 징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홍콩동아시아대회 육상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딴 ‘장대소녀’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와 남자 평영 100m·2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수영의 최규웅(20·한국체대), 진종오(31·KT)의 뒤를 이을 이호림(여), 이대명(이상 22·한국체대) 등은 그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속공에 전자랜드 꼴찌 추락

    4위와 8위의 대결. 두팀의 승차는 9.5게임. 순위도 문제지만 게임차가 너무 크다. 한 팀은 18승을 거뒀고, 다른 팀은 9승에 그쳤다. 딱 두배다. 이 정도면 힘의 불균형이 분명해 보인다. 4위팀은 동부이고 8위팀은 전자랜드다. 경기전 승부예측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동부는 김주성, 마퀸 챈들러, 이광재가 있다. 베스트5의 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있었다. 최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특히 김주성, 이광재는 시즌 초부터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외부 요인도 있었다. 전자랜드 아말 맥카스킬이 돌아왔다. 서장훈-맥카스킬의 높이는 어느 팀이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동부전. 경기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초반 점수차가 크지 않으면 후반에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체력이 약한 팀은 후반 집중력이 떨어진다. 골밑 열세를 막기 위해 한걸음 더 뛰다 보면 그 시기는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경기 초반 유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지는 분위기였다. 1쿼터 두팀은 접전을 벌였다. 점수차는 최대 2점 이상 나지 않았다. 쿼터 종료 시점 18-18 동점이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맥카스킬이 서장훈과 호흡을 맞췄다. 둘이 버틴 골밑이 돋보였다. 골밑이 뻑뻑하면 외곽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동부에는 전문슈터가 없다. 경기는 일진일퇴. 2쿼터 종료시점 41-35. 동부의 근소한 리드였다. 3쿼터는 동부가 좋았다. 속공이 살아났다. 운명의 4쿼터. 종료 3분 59초전 10점차로 뒤지던 전자랜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성이 5반칙 퇴장당했다. 전자랜드 추격이 시작됐다. 경기 1분 30초를 남기고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남은 시간 서장훈, 라샤드 벨, 박성진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다. 70-65 동부의 5점차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SK, 오리온스와 공동 꼴찌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KT, LG잡고 공동1위 점프

    경기 전 불안요소는 분명해 보였다.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LG전. LG는 크리스 알렉산더가 빠졌다. 지난 23일 경기장 난투극으로 2게임 출장 정지를 받았다. 현재 리바운드 1위를 달리는 알렉산더다. LG 골밑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LG로선 KT의 공격 옵션을 막기가 버거워 보였다. KT의 조직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빠르고 정교하다. 거기에 나이젤 딕슨까지 있다. 무겁게 움직이지만 안정적이고 힘이 넘친다. 딕슨이 나올 경우 내놓을 만한 매치업 상대도 없다. 결국 해법은 한걸음 더 뛰는 수밖에 없다. 경기 시작 전 LG 강을준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LG 선수들은 초반부터 열심히 뛰었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앞선부터 따라붙었다. 그러나 짜임새가 모자랐다. 번번히 매치업 상대를 놓쳤다. 그만큼 KT 포워드진의 움직임이 좋았다. 1쿼터 송영진(16점) 8점, 김영환(8점) 8점, 존슨(31점 14리바운드) 6점으로 골고루 득점했다. 1쿼터 종료 시점 25-14. KT의 11점차 리드였다. 2쿼터 KT는 공격 옵션을 바꿨다. 존슨을 쉬게하고 딕슨을 투입했다. 알렉산더 없는 골밑 공략을 노렸다. 그러나 딕슨의 서툰 기본기가 발목을 잡았다. 볼 키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LG 협력수비가 모일 때 외곽으로 공을 원활하게 내주지도 못했다. 팀 밸런스가 미묘하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LG의 본격 추격전이 시작됐다. 2쿼터 종료 40초전 39-39 첫 동점이 나왔다. KT 딕슨은 다른 포워드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후 두 팀은 역전 재역전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경기 종료 5초전까지 승부는 안개속이었다. 83-80으로 KT가 앞선 상황. KT 존슨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다. LG 제임스 피터스가 파울로 끊었다. 자유투 실패 뒤 원샷찬스를 노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존슨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85-80, KT 승리였다. KT는 9연승했다. 올 시즌 최다연승이자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이다. 전주에선 KCC가 삼성을 78-68로 눌렀다. KCC 아이반 존슨이 32득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기쁘다 V 오셨네~”

    [프로농구]동부 “기쁘다 V 오셨네~”

    크리스마스.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엔 관중이 가득 찼다. 개막전 뒤 첫 매진이었다. 적지로 들어서는 동부 선수들은 비장했다. 동부는 올 시즌 모비스와 3번 만나 모두 졌다. 1·2·3차전 갖가지 전략을 다 동원했었다. 극단적인 변형 수비에 김주성을 빼는 파격 라인업까지 선보였다. 1·2차전엔 골밑을, 3차전엔 외곽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다. 초반 앞서 나가다 결국 다 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매번 놀라운 전술 응용력을 보였다. 이날도 불안했다. 동부는 체력이 약한 팀이다.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유독 길다. 김주성, 마퀸 챈들러는 최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조나단 존스가 뛰지 못했다. 지난 23일 LG전 폭력사건으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도 경기 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강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역시 수비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비가 빛났다. 지역방어를 썼다. 평소와 위력이 달랐다. 선수들은 한 발 더 뛰고 쉴새 없이 도움수비에 가담했다.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모비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초반부터 동부가 앞서 나갔다. 1쿼터부터 김주성(25점 8리바운드), 윤호영(21점), 챈들러(26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모비스는 함지훈(8점 5리바운드)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체력 비축 뒤 후반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골밑 열세가 두드러지자 1쿼터 막판 긴급 투입했다. 효과는 잠깐 나타났다. 2쿼터 중반까지 모비스는 근근이 버텼다. 2쿼터 종료 5분36초전 27-27 동점이었다. 동부의 골밑 공략은 계속됐다. 모비스 유 감독은 몸싸움에 능한 천대현(13점)을 투입해 골밑 열세를 되돌리려 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동부 삼각편대의 골밑슛이 폭발했다. 2쿼터 종료시점 39-31로 동부가 앞섰다. 이후에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골밑에서 뒤진 모비스는 외곽슛을 남발했다. 자멸하는 수순이다. 결국 동부는 모비스를 90-73으로 꺾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선두를 굳히려던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KT와 동률 1위가 됐다. 전주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9-75로 눌렀다. KCC 하승진이 18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마오(19·일본)가 다음달 한국에 온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25일 “아사다가 일본피겨선수권대회(25~27일·오사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을 전제로 내년 1월27일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4대륙선수권은 김연아(19·고려대)가 일정과 컨디션 문제로 출전을 보이콧한 대회. 하지만 아사다는 “매년 나가는 대회기 때문에 출전할 생각이다. 올림픽을 얼마 앞둔 시점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최고의 해를 보냈던 반면 ‘라이벌’ 아사다는 시니어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이은 2위, 2차 대회에서는 역대 최저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아직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일본 여자싱글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 3장 중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을 차지한 안도 미키가 벌써 한 장을 가져갔다. 나머지 두 장은 일본선수권 우승자와 일본스케이트연맹(JSF) 추천선수가 나눠 갖는다. 아사다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김연아의 대항마는 아사다 뿐’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은 연맹 추천을 통해 아사다를 올림픽 대표로 선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아사다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아사다가 국제 대회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가 마지막이다. 시차가 없는 전주에서 치르는 4대륙선수권은 실전 경험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올림픽 전초전’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성공한다면 기선제압은 물론 김연아에게도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아사다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비공개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네 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현대重 국제핵융합로 진공용기 제작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시설인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제작을 현대중공업이 맡는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에 배당된 현금 조달분을 대체하는 현물 제작 납품인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쯤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ITER사업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한국·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러시아·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한 국제 공동개발사업으로, 우리나라는 국가핵융합연구소의 ITER 한국사업단이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있다.현대중공업이 제작할 진공용기는 86개 ITER 조달품목 중 초전도 자석과 함께 가장 우선 납품해야 하는 선행조달 품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소 원자끼리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정밀 진공 상태와 극저온 냉각 상태에서 견디는 내구성은 물론 핵융합 연료인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1차 방호벽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진공용기가 제작되어야 다음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7년여에 걸쳐 제작할 진공용기 본체와 포트를 포함한 ITER 진공용기는 무게가 5000t에 전체 높이 11.3m, 외경 20m에 이른다. 참가국들이 섹터별로 제작한 뒤 프랑스에서 최종 조립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핵융합에너지는 기존 원자력 발전에 비해 안전하고 원료 고갈의 우려가 없어 미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농구] KT 막판 집중력 빛났다

    [프로농구] KT 막판 집중력 빛났다

    경기 전 관심은 하승진과 나이젤 딕슨의 맞대결이었다. 17일 KCC-KT전. 팬들은 두 ‘빅맨’의 정면충돌을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종반까지 둘은 엇갈렸다. 1쿼터 단 한번도 코트에서 만나지 못했다. 두 팀 감독은 하승진-딕슨의 매치업을 외면했다. 2쿼터 종료 5분 전. 둘은 처음으로 코트에 동시에 섰다. 그러나 잠시였다. KT 전창진 감독은 20초 뒤 딕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내내 이런 식이었다. 1~4쿼터 동안 둘이 맞붙은 시간은 통틀어 3분여에 불과했다. 대신 KT는 풍부한 포워드진으로 KCC의 높이에 대항했다. 송영진이 하승진을 맡고 박상오가 도왔다. 골밑에서 약점을 노출했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근근이 버텼다. 딕슨은 아직 팀 동료들과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이었다. KT의 빠른 움직임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출장 시간은 10분여에 불과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KCC는 골밑에서 앞섰고 KT는 속공이 좋았다. 경기 초반 KCC의 골밑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하승진(19점 10리바운드), 아이반 존슨(22점), 마이카 브랜드(19점) 셋 다 좋았다. 이들은 팀 득점 85 가운데 무려 60점이나 합작했다. KCC는 3쿼터 종료까지 66-60 근소한 리드를 계속했다. 이 셋의 힘이 컸다. KT는 주포 제스퍼 존슨(20점)이 초반 난조를 보였다. 2쿼터 종료 시점까지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3쿼터부터 시동이 걸렸다. 특유의 탄력 있는 움직임이 살아나며 7점을 넣었다. 존슨이 살아나자 KT 포워드들도 덩달아 좋아졌다. 결국 승부처는 4쿼터에 찾아왔다. 4쿼터 1분 15초전 송영진(12점)의 3점슛이 터졌다. 85-83. KT의 두번째 역전이었다. KCC 벤치가 바빠졌다. 종료 23초전 약속된 움직임으로 하승진이 덩크를 꽂았다. 85-85 동점.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김영환(8점)과 최민규(2점)의 자유투로 3점을 달아났다. KCC는 종료 4초전 전태풍(8점)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실책을 범했다. 88-85. KT 승리였다. 창원에선 LG가 SK를 86-84로 눌렀다. LG 문태영이 31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김진 감독이 물러난 뒤 첫 경기에서도 패했다.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5연패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경기 종료 2.3초전 SK 방성윤이 전자랜드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곧바로 레이업슛. 71-71 동점이었다. 잠실학생체육관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환호하고 발을 굴렀다. 연장 돌입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반격이 이어졌다. 종료 1초전. 시간이 없었다. 공을 받은 정영삼(9점)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슛을 던졌다. 순간 종료비저가 울렸지만 공은 손을 떠났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백보드를 때린 뒤 림을 통과했다. 74-73. 전자랜드 승리였다. SK는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버저비터로 눈물 흘렸다. 정영삼은 “오늘 슛감이 안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주인공은 정영삼이었지만 경기의 키워드는 서장훈이었다. 15일 SK-전자랜드전. 경기 시작 직후부터 서장훈(25점 5리바운드)의 골밑슛이 불을 뿜었다. SK 김민수(13점 6리바운드)는 서장훈 앞에서 허둥댔다. 1쿼터 서장훈은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는 같은 시간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 종료 8분 전 서장훈이 벤치로 물러났다. 벌써 파울 3개였다. 23-13 전자랜드가 10점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게임 분위기가 급변했다. SK 사마키 워커(18점 12리바운드)와 김민수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주희정(5점 7어시스트)은 적극적으로 골밑에 공을 투입했다. 전자랜드 이현호(6점 5리바운드)는 김민수 따라다니기에 급급했다. 골밑에 구멍이 생기자 전자랜드 수비가 안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수비 밸런스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러자 외곽에서 기회가 나왔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방성윤(23점)은 2쿼터에 12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 종료 시점 33-32. SK가 1점차로 추격했다. 3쿼터 서장훈이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전자랜드는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농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2쿼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SK는 1쿼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시소로 진행됐다. 3쿼터 종료 5분전 첫 동점이 나왔다. 41-41. 이후 두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역전-재역전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종료 2분39초전. 서장훈이 3점슛과 미들슛으로 5연속 득점했다. 70-62, 8점차. 승리가 눈앞이었다. 3점슛을 성공한 서장훈은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종료 14초전 SK는 1점차까지 따라왔다. 종료 2초전에는 71-71 동점이 됐다. 마지막 정영삼의 버저비터가 없었다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대구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0-65로 눌렀다. 하승진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혈전이었다. 모비스와 KT. 현재 1, 2위 팀이다. 승차는 12일까지 1.5게임 차였다. 3라운드 첫 만남이다.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비스는 12일 KT와 함께 공동 2위이던 KCC를 격파했다. 그리고 이어진 KT전. 이 경기서 이기면 2위와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진다. 프로팀 한 감독은 “농구에서 2게임차 이상을 따라잡으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린다.”고 했다. 모비스-KT-KCC 세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던 1위 경합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모비스 기세가 좋았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8연승 뒤 한번 지고는 그 뒤로 내리 4연승이었다. KT로선 불안했다.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올시즌 두 번 만나 다 졌다. 그것도 대패였다. 1차전은 85-72. 2차전은 80-58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KT는 고만고만한 포워드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포착하는 팀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더구나 KT는 골밑이 약하다.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의 골밑 공격을 감당하기 버겁다. 그러나 13일 경기 양상은 달랐다. KT에 ‘괴물센터’ 나이젤 딕슨(24점 13리바운드)이 합류하면서 골밑 약점이 없어졌다. 두 팀 전력이 균형을 이뤘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역전-재역전이 쉼없이 반복됐다. 경기 종료 9초 전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78-75. 3점 뒤진 모비스의 함지훈(23점 8리바운드)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7초 전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양동근(13점)이 3점슛을 꽂았다. 78-78 동점. 종료 4초전 KT 제스퍼 존슨(13점 5리바운드)이 자유투 두 개를 얻었다. 둘 다 성공해 다시 80-78. KT 리드였다. 모비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종료 1초전, 골밑 던스톤(8점 6리바운드)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2점슛 시도. 울산 동천체육관의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그러나 공은 림을 한 바퀴 돈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KT의 80-78 승리였다. 3연승의 KT(17승 8패)는 선두 모비스와의 간격을 0.5게임차로 좁혔다. 선두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100-89로 눌렀다. 서장훈이 33득점 11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2점 11리바운드)와 황진원(20점), 박상률(16점)을 앞세워 LG에 87-74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저수지 둑 높여 농업용수 확대

    경북도가 기존 저수지의 둑높임 사업으로 농업용수 확대에 나선다. 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3766억원을 들여 낙동강 수계의 농업용 저수지 19곳에 대한 둑높임 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저수량 확대와 홍수 예방, 농업용수 및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유지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연말까지 청송 구천지와 예천 운암지, 봉화 창평지 등 3곳에 대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주·예천·의성·안동·구미·상주 등지의 나머지 저수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기본조사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4대강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저수지 둑높임 사업은 농업용수 낭비를 막기 위해 기존 저수지의 둑 앞쪽에 새로운 둑을 만든 뒤 기존 둑을 허무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저수지 5573곳 총저수량(4억 200만㎥)의 13%에 해당하는 5200만㎥의 농업용수가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 대상에 포함된 성주 초전리(소성지)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저수지 둑높임 사업으로 인한 마을 경관 저해와 홍수 시 둑 붕괴를 우려,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들 사업과 함께 저수지 유입 하천과 수문 등에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유입량과 저수량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관리할 수 있는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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