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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칙 하나 때문에… 싱겁게 끝난 연장 2차전 혈투

    반칙 하나 때문에… 싱겁게 끝난 연장 2차전 혈투

    연장 2차전까지 이어진 50분간의 혈투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났다. 33.9초를 남긴 순간까지 104-104으로 접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삼성의 공격에서 오리온 김동욱의 반칙이 나왔다. 남은 시간은 불과 4초. 골대 앞에서 공을 집어든 삼성의 문태영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삼성이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107-104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던 삼성은 올시즌도 이날까지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라틀리프가 3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문태영도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쿼터에 한때 13점차까지 끌려갔던 삼성은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태술의 센스 있는 패스와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쿼터를 66-66으로 마쳤다. 4쿼터 삼성이 앞서 나갔지만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의 김동욱과 허일영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벌어졌고 85-85로 4쿼터가 끝나 40분 안에 승부를 결정 짓지 못했다. 연장 2차전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오리온으로 넘어갈 뻔했다. 김동욱이 연속 7득점을 쓸어담으며 오리온이 5점차로 앞서갔기 때문. 하지만 김태술이 2점을 넣으며 따라붙었고 문태영이 과감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다. 이어 이날 개인 역대 최다 득점인 31점을 올리며 ‘인생 경기’를 만들 뻔했던 김동욱은 아쉬운 파울을 내주며 땅을 쳤다. 원주에서는 모비스가 접전 끝에 동부를 75-74로 눌렀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모비스는 전준범(17득점)과 함지훈(16득점)의 활약 덕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빙속 여제’ 이상화 시즌 첫 레이스

    ‘빙속 여제’ 이상화 시즌 첫 레이스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또다시 황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이상화는 26~2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1~4차 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여느 때와 같이 500m와 1000m 종목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노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22명(남 12명·여 10명)이 월드컵 파견선수로 선발된다. 이상화는 지난 5월 캐나다로 건너가 6개월 가까이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해 왔다. 캐나다 남자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지난 17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은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 기록을 재 봤는데 여전히 여자 선수로서 세계정상급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자 선수들과 훈련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상화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무릎 통증은 고질병처럼 돼 버렸다. 통증을 최소화하는 데에 훈련 프로그램을 맞춰 대비했다. 현재 스케이팅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안 남아서 이번 시즌이 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작전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지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해이다.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게다가 (내년 2월에)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아직 이상화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며 “이번에 금메달을 따게 되면 전 대회를 석권하게 되니 본인에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르·법인세·누리 ‘예산전쟁’ 점화

    미르·법인세·누리 ‘예산전쟁’ 점화

    野 “K스포츠재단 등 전액 삭감” 與 “정치현안과 연계해선 안 돼” 2017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 24일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26~28일 종합정책질의 등 40여일간의 예산·입법 전쟁이 본격화된다. 파행과 공방을 되풀이했던 국정감사는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올 만큼 전운이 감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맞물린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감 불출석으로 여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법인세 및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등 불쏘시개들이 널려 있다. 여소야대로 바뀐 20대 국회 들어 첫 예산안 심사로, 야당 소속 예결특위 위원장과 야당 출신 국회의장의 존재도 긴장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예산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2017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최씨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씨가 관여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2016년 904억원→2017년 정부 예산안 127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창조경제’로 상징되는 ‘박근혜 대통령표 예산’도 대대적 삭감을 예고했고 지방재정교부율을 최소 2% 인상해 누리과정과 고교무상교육 등에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예산과 관련되지 않은 정치 쟁점으로 여야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야당에 적극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치 현안과 예산안이 연계되면 여소야대 지형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속내다.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1.4% 늘어난 만큼 이번에도 누리과정 국고지원은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방침이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 차가 큰 터라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2년간 법정시한(12월 2일) 내 처리됐던 예산안이 올해는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소야대 지형에서는 야당이 정부 원안을 표결로 부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과 야당 간 합의가 이뤄져야만 예산안이 제때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 부수법안을 놓고 혈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증세안을 담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을 각각 당론으로 발의하고 여의치 않을 땐 예산 부수법안으로라도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인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로야구] 속타는 문 vs 불타는 문

    [프로야구] 속타는 문 vs 불타는 문

    김경문 감독 NC 일탈 행위 사과 “앞으로 경기 중 선수 관리 신경” LG 유강남 “안방서 승부볼 것”NC 해커·LG 소사 선발 대결 NC와 LG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전초전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14년 준PO에서 LG가 NC를 시리즈 전적 3-1로 누르고 PO에 진출한 뒤 2년 만의 ‘리턴매치’인지라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질 법도 했지만 실상은 그 정반대였다.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로 인해 NC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팀 사정을 반영하듯 김경문 NC 감독은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에 앞서 먼저 팬들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는 “막내에서 두 번째 구단인 NC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때는 감독 또한 선수 관리를 잘했어야 한다. 앞으로도 경기 중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감독으로서 더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NC는 올해 시즌 중반 승부조작 여파로 인해 이태양이 팀을 떠났으며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은 이번 PO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한 시즌 막판에는 팀의 주포인 에릭 테임즈가 음주음전으로 9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아 PO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 감독은 “(승부조작) 보도가 나가고 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며 “선수들에게 어려울수록 똘똘 뭉쳐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NC의 주장 이종욱이 ‘감독님이 많이 웃어줘서 좋은 분위기에서 PO를 준비했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올해 너무 일이 많아 (선수들 앞에서) 웃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는 KIA와 넥센을 연파하며 최고조에 달한 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준PO 4차전 수훈선수로 뽑혔던 LG의 이동현은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마산에 온 것”이라며 “두산과 LG의 한국시리즈를 팬·선수·코칭스태프가 원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의 포수 유강남도 “2년 전 군인 신분으로 팀이 준PO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았다. 이번엔 팀의 일원으로 다시 한번 승리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며 “안방경쟁에서 승부를 해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양팀의 선발투수로는 에릭 해커(NC)와 헨리 소사(LG)가 나선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며 해커를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가기 위해 소사를 택했다. 1차전에 (에이스인) 데이비드 허프가 나오게 되면 소사가 너무 많이 쉬게 된다”고 말했다. 해커는 올 시즌 13승 3패에 평균자책점 3.45를 거뒀다.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를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소사는 올해 33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으며, NC를 상대로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10을 남겼다. PO 1차전은 21일 NC의 홈인 마산구장에서 펼쳐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태세다. “정치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하게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종북 세력’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성동격서격’ 대야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 대북결재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공식 명칭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이름을 넣으면서 공격 타깃을 분명히 밝혔다. 진상규명위 부위원장인 박맹우 의원은 “우리 위원회는 문재인이 대북 결재 받아 기권했다고 시인할 때 종료될 것”이라면서 “길게 봐야 한다. 이게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리라 보지 않는다”며 사안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조준 대상인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새누리당으로서는 진상위원회 구성이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정도로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의원들은 너도나도 문 전 대표를 향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것 역시 일종의 ‘정치적 덫’으로 인식된다. 문 전 대표가 해명을 내놓는다 해도 “국가 기밀 누설에 해당한다”는 주장으로 ‘공격 모드’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포스트 국감 ] 20대 국회 2483건 발의… 처리는 ‘0’

    20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과 파행을 거듭하면서 법률안 처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출발과 함께 다짐한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비생산적인 국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총 2483건의 법률안이 접수됐지만 가결된 법안은 ‘0건’이다. ‘처리’로 분류된 26건 모두 의원들의 자진 철회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계류 중인 법안들은 아예 상임위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은 19대 국회보다도 저조한 실적이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같은 기간에는 1921건의 법안이 발의돼 263건이 처리됐다. 2012년 대선을 반년 앞두고 출범한 19대 국회 초기에는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여야 간 정치공방으로 입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20대 국회가 ‘입법 제로 국회’라는 오명을 입게 된 데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및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정쟁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이 원인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법률안을 발의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여야 합의를 통한 법률안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4법, 경제활성화 법안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법인세 인상, 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 등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여야가 ‘대선 전초전’을 치르듯 주말 내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노무현 정부 수뇌부의 결정 과정에서 ‘북한의 의사를 물은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놓고 새누리당은 “대북 결재(決裁) 사건”이라며 공세를 펼친 반면 야당은 “결정 이후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北인권결의안 기권 때 무슨 일이 당시 정부가 대북 인권결의안의 입장을 정하는 과정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주장이 날짜별로 다르다. 11월 15일 북한 인권결의안 관련 문제가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정식 논의됐을 때 송 전 장관이 “찬성과 기권 입장을 병렬해서 지난해처럼 대통령의 결심을 받자”고 제안하자, 문 전 대표는 “왜 대통령에게 그런 부담을 주느냐”면서 “다수의 의견대로 기권으로 합의해서 건의하자”고 했다고 송 전 장관은 밝혔다. 이어 16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 대해 송 전 장관은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이자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16일 회의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날은 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김영일 북한 총리를 만난 날이었다. 회고록은 “대통령은 ‘방금 북한 총리와 오찬했는데 인권결의안에 찬성하자니 좀 그렇네’라며 나와 비서실장을 보며 입장을 잘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18일 저녁 청와대 서별관에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문 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 백종천 안보실장은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회고록은 밝혔다. 송 전 장관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김 원장이 “그러면 남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다른 세 사람도 그 방법에 찬동했다”고 송 전 장관은 썼다. 송 전 장관은 “그런 걸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하나”고 했지만 “문 실장이 일단 남북 경로로 확인해 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김경수 의원은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회고록과 달리 문 전 대표가 주도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과 40여일 뒤여서 남북교류가 활발한 시점이라) 기권 결정을 북한에 (유엔총회에 앞서)통보한 것이지 물어보고 결정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왜 전달해야 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회고록 틀렸다면 고발하라” 새누리당은 16일 이 사건을 ‘대북 결재 요청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러한 사람들이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표 등이)북한과 내통했다”며 비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회고록 내용이 틀렸다면 문 전 대표 등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송 전 장관을 고소·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북 프레임’에 발목 잡힐 수 있다고 판단한 더민주는 ‘팩트’부터 틀렸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더민주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종북’, ‘내통’ 등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홍익표 의원의 증언을 토대로 문 전 대표가 당초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탄소나노튜브 먹인 누에고치, ‘슈퍼 비단실’ 만든다(연구)

    탄소나노튜브 먹인 누에고치, ‘슈퍼 비단실’ 만든다(연구)

    누에는 뽕잎을 갉아먹는다. 실을 감아 누에고치를 만들고 그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짠다. 그게 바로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의 비단(실크)이다. 그렇다면 누에가 다른 것을 먹는다면? 다른 재질의 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인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아주 가늘면서도 대단히 튼튼한 극세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누에에게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바로 그래핀 또는 탄소나노튜브를 누에에게 먹이는 방식이다. 그래핀 또는 탄소나노튜브 등은 초경량, 초고온성, 초내마모성, 초전도성의 극성 물성을 가지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 장잉잉 박사 연구팀은 최근 누에들에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성분이 0.2% 함유된 뽕잎을 먹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방식 그대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추출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탄소강화실크는 일반적인 실크보다 두 배 이상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열 내구성 실험을 통해 탄소강화실크에 1050도씨 열을 가하며 전도성 및 구조를 연구했다. 그 결과, 이 탄소강화실크에서는 일반 실크와 달리 전기전도가 이뤄짐을 확인했다. 또한 라만분광법과 전자현미기술을 이용해 관찰해본 결과 탄소강화실크는 눈에 띄지 않는 나노소재 덕분에 더 질서정연한 결정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누에가 탄소나노튜브 등을 먹여서 키워낸 뒤 내뿜는 실을 '슈퍼 비단실'이라고 불렀다. 실제 이 소재로 만들어진 실은 옷을 만들면 방탄복 기능을 충분히 해낼 수도 있으며, 자연분해되는 의학적 인체삽입물, 또는 친환경적인 전자제품, 우주항공산업 부품 등 실생활과 학문적 연구 다방면에 모두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동화대학 재료공학 박사인 장야오펑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고강도 실크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사드 부지, 국회 동의 받아야” 與 “사드포대 배치 1개 더 필요”

    5일 재개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 부지를 군이 소유한 다른 부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에 대해 “대토든 뭐든 미군에 주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적 부담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대토 방식은 예산사업으로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첫 번째로 대토 보상으로 한다면 이는 절차상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총수까지 조사받는 어려운 상태인데 강압적으로 매입했다고 할 소지가 있다”면서 “결국은 예산으로 해야 하니 국회로 (동의를 받으러) 와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은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은 끝까지 반대하겠지만 그렇더라도 북한의 핵 위협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저는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 1개 (포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비준은 헌법 61조에서 말하는 7가지 범주의 조약을 맺을 때 성립한다”면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씨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한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이유로 영창에 13일간 수감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벨상 美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 전과 후

    노벨상 美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 전과 후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 곤하게 잠자던 미국 프린스턴대 덩컨 홀데인(65) 교수는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과학자라면 꿈에서라도 받고 싶은 이 전화는 바로 스웨덴에서 걸려온 노벨상 수상 소식. 이날 노벨상 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브라운대 마이클 코스털리츠(73) 교수, 워싱턴대 데이비드 사울레스(82) 명예교수 그리고 홀데인 교수를 선정했다. 이들은 이론은 물론 명칭도 어려운 위상 상전이와 위상물질을 이론적으로 발견해 새로운 개념의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흥미로운 점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 통보받은 후의 행동이다. 핀란드에서 교환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코스털리츠 교수는 "점심을 먹으러 주차장으로 가던 중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약간 멍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한밤중에 통보받아 잠을 설친 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는 어땠을까? 이날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온 그는 평소처럼 학교로 출근해 예정된 대학원 강의를 했다. 사실 휴강해도 항의할 학생은 없었겠지만 공개된 사진에서처럼 그는 칠판을 필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홀데인 교수가 강의실에 들어서자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홀데인 교수는 "이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지만 강의는 나의 직업이고 의무이며 자존심의 문제"라면서 "강의실에 들어서 큰 박수를 받자 왠지 학생들에게 빚진 기분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수업이 끝난 후 홀데인 교수는 스톡홀름 기자회견장과 연결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우 놀랐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구를 기초로 수많은 대단한 발견들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새로운 물질들이 커다란 영향을 갖기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나는 젊었고 어리석었다” 50년전 연구 착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나는 젊었고 어리석었다” 50년전 연구 착수

    4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73) 미국 브라운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긴 연구에 착수한 때는 20대였다. 그는 수상 발표 직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어떤 선입견도 없었다. 뭐든 달려들 만큼 당시 나는 젊었고 어리석었다”면서 완전한 무지가 연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스털리츠 교수는 데이비드 사울레스(82) 미국 워싱턴대 명예교수, 덩컨 홀데인(65)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과 함께 이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핀란드에서 교환교수로 잠시 머무는 코스털리츠 교수는 점심을 하러 헬싱키로 가려는 주차장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약간 멍하다”고 했다. 이들을 수상에 이르게 한 연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연구들로서 수십년에 걸친 영향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응집물질물리학 연구를 진흥시켰을 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전자공학과 초전도체 및 미래 양자컴퓨터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르재단 등 의혹 ‘국감 블랙홀’ 안 돼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공전 사태로 인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지연돼 사실상 어제 시작됐다. 국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삼권분립의 대원칙 속에서도 국회에 입법 기능 외에 정부·법원을 감시·비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부여한 것은 국민의 대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감을 통해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민생 문제를 살피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민생 국감, 정책 국감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올해 국감 역시 현재로서는 암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주 야당의 단독 국감 때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켜 버렸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전략을 논의하면서 “남은 국감 기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제사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까지 거론했다. 국민의당도 두 재단 의혹에 국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별러 왔다. 당장 첫날인 어제 국감부터 야당들은 두 재단 의혹에 매달리는 양상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K타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관련 단체 간 양해각서에 프로젝트 추진 주체로 미르재단이 명시돼 있다면서 새로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 소속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서울고검 국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의혹도 제기했다. 물론 두 재단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활동 목표 등이 불투명한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순식간에 기부한 점이라든가 신속한 인가 과정, 대통령 관련 행사에 비중 있게 참여한 배경 등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전경련이 돌연 두 재단 해체·통합 계획을 밝힌 것도 의도나 배경 등이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해의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국감을 두 재단 의혹 공세로 허비해선 안 된다. 게다가 두 재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은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함께 두 재단 의혹을 정권교체를 위한 총공세의 ‘호재’로 삼아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두 재단 의혹을 ‘국감 블랙홀’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방비 지진대책, 전기료 폭탄,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동산 폭등,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회가 따져 물을 잘못된 국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19대 국회를 극복하겠다며 출범한 20대 국회가 4년 내내 정쟁 국감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올 노벨물리학상 美 사울리스·홀데인·코스터리츠

    올 노벨물리학상 美 사울리스·홀데인·코스터리츠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액체, 고체, 기체라는 3가지 상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물질 상태와 그 성질을 발견한 영국 출신의 미국 응집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데이빗 사울리스(왼쪽·82)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던컨 홀데인(가운데·65)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터리츠(오른쪽·74)브라운대 교수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3명의 과학자가 위상 상전이와 위상물질을 이론적으로 발견해 새로운 개념의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예측을 내놓는 톰슨로이터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금세기 최고의 발견’으로 알려진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한 킵 손 미국 칼텍 명예교수, 로널드 드레버 칼텍 명예교수, 라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 3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은 지난 2월 11일 중력파 발견이 공식 발표된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수상자가 발표됐던 스웨덴 왕립과학원 강당에서는 ‘예상 외’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사울리스 교수는 1934년 영국 비어스덴에서 태어나 1958년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초전도 현상과 핵입자 내 다양한 움직임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해 온 대표적인 고체물리학자다. 사울리스 교수는 1990년에 프레(pre)노벨상으로 알려진 울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터리츠 교수는 1942년 영국 에버딘 출신으로 1969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사울리스 교수와 함께 1차원과 2차원 간 변형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물질의 변화를 설명하는 ‘코스터리츠-사울리스 전이’이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울리스 교수와 코스터리츠 교수는 영국 버밍엄대 물리학과 사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홀데인 교수는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1차원 공간에서 전자가 액체처럼 행동하는 ‘루틴저 액체’ 현상과 분수양자홀 효과 등 응집물질과 관련한 다양한 물리이론을 만들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800만 스웨덴크로네(약 10억 2520만원)가 주어지는데 사울리스 교수가 400만 스웨덴크로네를 받고 나머지 400만 스웨덴크로네는 홀데인 교수와 코스터리츠 교수가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 덕분에 내부는 절연체지만 표면에는 전류가 흐르는 위상절연체 같은 독특한 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들의 연구는 매우 기초적인 것이지만 다양한 전자·전기공학적 응용의 단초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방부, 이번주 내로 ‘사드’ 성주골프장 소유주 롯데와 협상

    국방부, 이번주 내로 ‘사드’ 성주골프장 소유주 롯데와 협상

    국방부가 조만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해 부지 소유주인 롯데와 협상에 들어간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이번 주에 롯데 측과 접촉해 부지 이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달한다. 국방부는 부지 전체를 매입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는데, 매입 비용은 1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한 배치를 원하는 국방부는 군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롯데 측이 돈을 원할지 다른 땅을 원할지 우선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을 운영하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지난달 30일 사드 배치 발표 직후 낸 입장 자료에서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골프장 폐쇄에 따른 직원 보상 문제와 관련 “롯데 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갤노트7도 폭발” 신고… 삼성 “외부 충격”

    “새 갤노트7도 폭발” 신고… 삼성 “외부 충격”

    3분기 영업익 약 6% 감소할 듯 국내 교환이 이뤄진 새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례가 신고됐다. 삼성전자는 2일 해당 제품을 수거해 외부 검사업체에 분석을 의뢰, 갤럭시노트7 자체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 때문에 발화했다는 검증 결과를 받았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아침 밤새 충전한 배우자의 갤럭시노트7에서 충전기를 분리한 후 1분쯤 지난 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다 스마트폰이 녹아 내려 장판을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A씨는 “새 제품 폭발 사례를 공지해 또 다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삼성전자 측에 요구했다. 이날 해당 제품을 수거한 삼성전자는 전세계유해물질검사시험기관(SGS)에 분석을 의뢰, “스마트폰 케이스가 손상될 정도의 강한 외부 충격이 있었고 이 때문에 내부 배터리가 발화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SGS가 X레이·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의 상처 부분과 노트7 발화 지점이 일치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검사·시험·검정·인증 서비스 기업인 SGS는 1955년부터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 일반 판매가 재개된 1~2일 주말 동안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만여대가 개통되는 등 갤럭시노트7 흥행이 재현될 조짐이다. 애플의 아이폰7은 이달 하순 이후 국내 상륙할 예정으로 당분간 갤럭시노트7과 지난달 29일 국내 출시된 LG전자 V20 간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 전초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V20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5000대씩 개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삼성전자의 일회성 손실을 증권사들은 1조~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7일 잠정집계 결과가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8조 1400억원에 비해 약 6% 줄어들 것이란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됐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1조 415억원, 영업이익 7조 6441억원이다.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실적이 건재해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손실을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 갤노트7도 폭발” 신고… 삼성 “외부 충격”

    국내 교환이 이뤄진 새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례가 신고됐다. 삼성전자는 2일 해당 제품을 수거해 외부 검사업체에 분석을 의뢰, 갤럭시노트7 자체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 때문에 발화했다는 검증 결과를 받았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아침 밤새 충전한 배우자의 갤럭시노트7에서 충전기를 분리한 후 1분쯤 지난 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다 스마트폰이 녹아 내려 장판을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A씨는 “새 제품 폭발 사례를 공지해 또 다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삼성전자 측에 요구했다. 이날 해당 제품을 수거한 삼성전자는 전세계유해물질검사시험기관(SGS)에 분석을 의뢰, “스마트폰 케이스가 손상될 정도의 강한 외부 충격이 있었고 이 때문에 내부 배터리가 발화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SGS가 X레이·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의 상처 부분과 노트7 발화 지점이 일치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검사·시험·검정·인증 서비스 기업인 SGS는 1955년부터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 일반 판매가 재개된 1~2일 주말 동안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만여대가 개통되는 등 갤럭시노트7 흥행이 재현될 조짐이다. 애플의 아이폰7은 이달 하순 이후 국내 상륙할 예정으로 당분간 갤럭시노트7과 지난달 29일 국내 출시된 LG전자 V20 간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 전초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V20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5000대씩 개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삼성전자의 일회성 손실을 증권사들은 1조~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7일 잠정집계 결과가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8조 1400억원에 비해 약 6% 줄어들 것이란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됐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1조 415억원, 영업이익 7조 6441억원이다. 반도체와 가전 부문의 실적이 건재해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손실을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불가피한 선택이다

    국방부가 어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의 최적지로 결론짓고 국회와 경상북도·성주군·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설명했다고 한다. 한·미 군 당국의 실사 결과 성주골프장은 애초 발표됐던 성산포대보다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변경한 것은 주지하다시피 성주군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읍내에서 1.5㎞밖에 떨어지지 않은 성산포대 대신 군내 산악지대 3곳을 대안으로 검토해 달라는 것이 군민들의 희망이었다. 성주골프장은 군청에서 18㎞ 남짓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는 680m로 성산포대의 383m보다 훨씬 높다.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안보 정책의 신뢰성이 손상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 지역의 변경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이제 현실적인 위협이다. 북한 선전 매체는 불과 며칠 전에도 “우리의 핵탄두가 서울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그들은 한반도 남쪽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은 이미 오래전에 개발했다. 나아가 미사일에 장착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핵무기의 초보적인 소형화도 이루었다는 관측이다. 그러니 북한의 협박을 더이상 근거 없는 허풍으로만 웃어넘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11월에는 한국과 미국 공군은 물론 영국 공군까지 참여한 사상 첫 연합훈련이 벌어진다. 세 나라 공군기들은 북한의 지휘부와 군사 시설을 가상한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른바 대북 선제 타격론도 거론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우리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상황을 상정해야 할 만큼 한반도 정세는 엄중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방어 수단이라고는 아직 배치하지도 않은 사드가 유일하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새로 선정된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되면 레이더는 김천시 쪽을 향할 것이라고 한다. 성주군민들이 그랬듯 김천시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또 주변에는 원불교의 성지(聖地)도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럴수록 김천시민이나 원불교 신자들도 국민 모두의 생존권을 지키는 데 사드가 필요하다는 당위성만큼은 부인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정부는 해당 주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치권도 사드를 더이상 국력을 낭비할 뿐인 소모적 논란의 소재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 사드와 관련한 갈등은 이제 끝내야 한다.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김천시 “14만 시민 철저히 무시” 원불교계 “단호히 대응”

    한·미 군 당국이 30일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확정하자 성주와 김천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제3 후보지로 변경을 요청했던 성주군는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는 반발하고 나섰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성주군을 방문,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등에게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를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군민을 고려,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그동안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김천시 설명회는 무산됐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박보생 시장이 단식투쟁 중인 김천시청 2층 회의실을 걸어 잠근 채 면담을 막았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성주골프장이 농소면·남면과 불과 1~5㎞ 거리로 가까운 데다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게 돼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 생존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과 공동으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14만 김천시민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드 반대 세력과 연대해 한반도 평화와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불교의 반발도 거세진다. 성주골프장 남쪽 3㎞ 지점에 원불교 성주성지가 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성산포대보다 부지 넓고 고도 높아… 79일 만에 바뀐 ‘최적합지’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성산포대보다 부지 넓고 고도 높아… 79일 만에 바뀐 ‘최적합지’

    민가 적어 전자파 논란도 줄어들 듯 軍 소유 경기도 땅과 교체 방식 거론 30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확정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작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국방부는 당장 부지 확보 협의 등을 시작으로 내년 중 사드 포대 운용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천시 주민, 원불교계 등의 반대 여론을 설득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이날 국방부의 결정은 작전 운용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성주골프장은 기존 배치 후보지였던 성산포대보다 부지가 넓어 사드 포대 운용에 더 유리하며,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후보지는 산림 훼손을 동반한 대규모 토목공사 등을 해야 하지만 달마산(성주골프장)은 공사 소요가 크게 없어 적기에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해발고도가 680m로 기존 부지보다 300m가량 높고 주변에 민가가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 논란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울러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배치 부지를 변경한 모양새가 돼 성주 지역의 반대 여론을 무마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지난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환경, 토목, 전자파 분야 등의 전문가 6명의 의견을 받아 부지 가용성을 평가했다. 국방부는 롯데 측과의 협의를 통해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주골프장은 전체 지가가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직접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군이 소유한 경기도 지역의 땅과 성주골프장 부지를 바꾸는 ‘대토’ 방식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는 부지를 확보하면 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기 위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시설 설계 및 공사, 포대 이전 등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최근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진 만큼 내년 말 목표인 사드 배치 시기를 가능하면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종 배치 부지가 김천에 접한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되면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민·관·군 주민안전협의체(가칭)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천시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사드 부지 인근에 성지를 둔 원불교 역시 고강도 반대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주민들이 군의 충정을 이해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경북도, 성주군, 김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장 및 국회를 상대로 제3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한 뒤 곧이어 비공개 언론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며 국민적 관심사인 사드 배치 최종 부지를 국회와 지자체장에게만 설명하고 공개적인 대국민 설명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국방부에 공식 발표 및 질의 응답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성주군수 등에게 설명한 것이 공식적인 발표”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기자단이 비공개 브리핑을 거부하자 국방부는 2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최종 사드 배치 부지를 발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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