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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초 이전 핵서명”/주러시아 북 대사 밝혀

    【내외】 북한은 오는 1월말내지 2월초이전에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 8일 밝혔다. 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안전협정 서명의사를 밝힌 지난 7일자 북한외교부 성명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정확한 협정조인 날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는 1월말 또는 2월초전으로 협정이 조인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이 9일 보도했다.
  • 과기협정 재체결/한·미 「기술동맹」 관계로

    ◎반도체등 첨단기술 협력,일에 대응/과기공동위 2년마다 개최… 중간 점검/3년 협상 끝에 타결… 호전협력시대 개막 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재체결된 한미과학기술협력협정은 한미간의 과학기술협력관계가 과거의 일방적인 기술전수 내지 상호협력단계에서 앞으로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이행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76년 체결된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의거,긴밀한 과학기술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87년 미국이 협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돌연 협상개정을 요구,88년 협정이 자동폐기됨으로써 「협정부재」라는 긴장상태를 보여왔다. 미국은 우선 공동연구과정에서 발생한 지적소유권의 적절한 보호장치를 개정안에 요구하는 한편 국방관련발명의 비밀보호를 위한 군사특허비밀보호협정(PSA)체결을 과학기술협력협정의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왔다.이는 과거 일방적인 지원대상이었던 한국의 경제·기술수준 향상에 따른 한미 협력관계전환의 필요성인식과 함께 미국의 경제난 타개를 위한 자국 산업기술보호주의가 강하게 대두된데서 나온것으로 결국 3년여의협상을 거쳐 새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상당수준 반영됐다. 전문과 함께 총11조로 구성된 과학기술협력협정은 앞으로 5년간 한미양국 과학기술협력증진을 위한 과학기술인력교류,정보교류,공동연구수행등을 규정하는 한편 양국 장관급을 수석대표로한 과학기술공동상설위원회 설치규정을 신설했다.매 2년마다 한국과 미국에서 교대로 개최될 이 위원회는 중장기협력정책조정,협력사업선정,실적평가등을 수행함으로써 양국협력의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중용도기술의 보호,발명권의 권리배분,기업비밀정보 보호등 개정 과학기술협정의 핵심부분은 2개의 부속서중 첫번째 부속서 「지적재산권」부분에 규정됐다.부속서는 특히 ▲과학기술자의 교류에 의해 발생한 발명의 경우 과학기술협력활동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나라가 자국과 제3국등에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정보교환에 의한 경우는 발명을 행한 나라가 권리를 보유하며 ▲공동연구사업에 의한 발명의 경우는 형평의 원칙에 의거,상호합의에 따라 권리를 배분한다고 명시함으로써 한미 양국협력의「호혜」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개정 과학기술협력협정은 상호호혜라는 새로운 차원에서 양국협력을 증진시키며 급변하는 국제과학기술질서에 공동대응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첨단기술분야에서 양적인 협력확대와 병행,한미간의 협력을 경제대국 일본의 엔블럭에 대응하는 전략적 기술동맹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정부는 특히 미국이 일본과 치열한 기술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인공지능컴퓨터,전기자동차,고선명TV등 첨단기술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구체화 시켜나가고 이에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이 건설추진중인 초전도입자가속기(SSC)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이와같은 협력사업들을 뒷받침할 「한미과학기술개발재단」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과학기술처는 이와관련 오는 3월 첫 한미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 한미전략기술동맹을 위한 중점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과학기술전문가들의 한미과학기술포럼을 개최키로 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관계에 질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거듭된 파행… 아쉬운 「토론문화」/막내린 13대국회 결산

    ◎당리정략·이합집산에 불신 증폭/지자제·구감부활 성과… 의원자정 과제로 18일 정기국회 폐회로 사실상 막을 내린 13대 국회는 한마디로 「민주정치정착을 위한 시련장」이었다고 평가할수 있다. 유신·5공등 과거및 권위주의청산을 목표로 출범했던 13대 국회는 개회일수나 처리안건수에 있어 이전 국회를 훨씬 능가한다.청문회제도도입,지자제및 국정감사부활 등도 13대 국회의 큰 「업적」이라고 볼수 있다. 이러한 외형상 발전에도 불구,13대 국회에 대한 전반적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민주제도구비를 실질적 민주화로 정착시키기엔 의원들의 자각이 너무 모자랐기 때문이다. 의회권한강화는 의원들의 독직사건으로 이어졌으며 토론과 승복문화미흡으로 강행처리·실력저지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나아가 13대 국회가 외형상 민주화,운영상 비민주의 이중적 성격을 보인 근본 요인은 우선 각 정치지도자들의 대권욕때문이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13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의에 의해 탈락했던 3김씨는 또다시 대권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는 방법으로 각자 기반을 가진 지역을 분할,13대 국회는 사상 초유로 여소야대의 4당체제로 출범했다. 집권 여당이 1백25명의 당선자를 낸 반면 평민 70,민주 59,공화당이 각각 35명씩을 당선시켰고 한겨레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1석과 9석을 차지했다.이른바 「황금분할」로 칭송되던 4당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회는 국민 기대에 미칠 만큼 능률적이지 못했다.5공·광주청문회는 공조체제를 구축한 야당지도자들의 대권전초전처럼 진행되어 진정한 과거청산이라기보다는 한편의 「복수극 영화」처럼 투영됐다. 이같은 상황을 타파해보고자 했던 것이 90년초 전격 단행된 3당통합이었다.민정·민주·공화 3당을 합쳐 개헌선을 훨씬 넘는 2백17석의 거대 여당 「민자당」이 탄생한 것이다. 민자당 출범이후에도 국회운영이 원활했던 것은 아니었다.왜소한 야당은 타협과 대화보다는 「실력저지」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려 들었고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민자당은 일부 법안을 단독처리할 수밖에 없어 파란이 점철됐다. 야권은 평민의 후신인 신민당과 통일민주당의 잔류파인 민주당이 지난 9월 합당을 이룩해 강야의 면모를 갖추었다.그러나 신야당인 민주당의 의석수는 78명에 불과해 실질적 양당체제구축에는 미흡했고 정상적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악습은 계속되었다. 13대 국회가 남긴 교훈은 앞으로 각 정당은 당내특정계파나 보스에 의해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며 차기 대권후보나 국회의원공천자결정등을 포함한 모든 당무가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의회내에서도 개인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져 당의가 아닌 민의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국회의원 개개인도 「투쟁성」보다는 전문성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며 끊임없는 자정추구가 요구된다.국회차원에서는 질서위반의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강화,토론문화정착에 힘써야할 것이다. 우여곡절과 파란을 겪은 13대 국회를 수치로써 결산해보면 4년 임기동안 1천2백74건의 의안을 처리,역대 평균치(6백53건)의 갑절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개회일수에 있어서도 총 1천일을 기록해 11대 6백27일,12대 6백80일을 훨씬 능가했다.따라서 이같은 외형상 진전이 실질 토의문화정착으로만 이어진다면 바람직한 의회상이 정립될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 한미 「과기협정」 재체결 협의/김 과기장관 오늘 방미

    정부는 오는 92년1월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시 한미과학기술협력협정 재체결을 적극 추진키로했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은 이를 위해 7박8일간 일정으로 28일 미국을 방문한다. 김장관은 12월2일 브롬리 미국대통령과학고문과 회담,협정 재체결을 위한 최종협의를 벌인뒤 이를 계기로 ▲반도체·공작기계·뉴로및 인공지능컴퓨터등 첨단기술분야의 협력을 통한 한미기술동맹 결성과 양국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한미과학기술개발재단 설립 ▲미국의 초전도립자가속기(SSC)건설사업에의 한국측 참여계획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 차 4백만대 대책의 시급성(사설)

    자동차등록대수가 4백만대를 넘어섰다는 교통부집계가 나왔다.4백만대라는 수치가 관심의 주된 대상이되는 것은 아니다.문제는 급속한 증가추세에 있다.6년전인 85년 5월에 우리나라 차량은 1백만대를 넘어섰다.2백만대는 3년7개월뒤인 88년 12월.그리고나서 폭발적인 가속이 붙었다.불과 1년6개월만인 90년 6월에 3백만대가 되었고 다시 1년4개월에 4백만대를 돌파했다.올해는 1월부터 9월새 하루 평균 2천2백15대씩 늘고 있다. 이 증가율은 여러차례 걸쳐 이루어진 교통대책의 모든 전망지표들을 보기좋게 넘어서는 것들이다.연초전망에서도 90년대 증가율은 연평균 총대수 13.6%,승용차 16.5%쯤으로 추정되었다.하지만 현재 이미 17.8%를 넘어서고 있다.단지 서울만 지난해 대비 5%의 둔화를 보이고 있는데,우리처럼 서울중심인 문화체계에서는 서울의 지역단위변화가 꼭 서울차량의 감소율을 의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 가속적 증가율에 대한 교통대책은 과연 변화속도에 따라 가고 있는지 묻게 된다.실은 물어 볼 것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있다는느낌이 더욱 크다.서울시 교통에 있어 버스와 택시같은 대중교통수단의 정책대응만 보아도 그렇다.차량의 증가에 따라 소통이 지체되는 현상은 당연하다.그렇다고 해서 대중교통제도자체가 마비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그러나 현재는 마비돼 있다.택시의 경우 어느샌가 중형택시만 남아 있고,이들도 가고 싶은 곳만 가려는 태도를 굳히고 있다.버스는 버스업주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노선이 바뀌고 또 차량수도 감소된다.어느 노선에서는 좌석버스만 운행되기도 한다.결과적으로 고시된일도 없이 요금의 인상이 이루어진 셈이다.지체시간이 너무 심각하고 운전기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이유가 사실적인 이유일 수 있으나 제도의 입장에서보면 대책이 없는새에 제도가 무시되고 있다는 불합리함이 생긴다. 차량증가는 도로의 소통률만의 문제도 아니다.다급한 순서로 주차시설의 난제도 있다.지난 6월 교통부가 주차관리 정책을 정리한 것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주차관리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주차장 건설에 따른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 골격이다.그리고 주차요금을 올리고 노상주차의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현상을 쫓아가는 대안으로 되어 있다.하지만 이런 접근책과 그 시책의 속도가 차량증가추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결국 혁신적인 종합대책이 좀 더 시급히 명료화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조금은 증가를 억제하는 방안들이 있어야 한다.경제적부담을 부과하는 방안들은 저항이 클 것이므로 우선은 물리적 억제방안이라도 시도를 해야한다.이 관점에서보면 주차시설은 오히려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옳다.그리고 버스및 다인승차량 전용차선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이로써 버스의 운행도 완화될 수 있다. 아마도 곧 5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다.교통의 마비는 산업에서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생산적발전을 저해 하는 것이다.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화급하다.
  • 아시아나/KAL/화물운송 싸움 가열

    ◎아시아나 LA 취항 계기로 감정대립 양상/KAL,운송업체에 거래중단 압력/“대리점만 피해”… 화물업계 볼멘소리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5일부터 미국 LA노선에 취항하면서 항공화물운송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한항공측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관련항공화물취급업계에 아시아나와의 거래중지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태국 푸케트행 단체여행객 유치를 위해 벌였던 양 항공사의 암투에 이은 화물운송유치의 전초전으로 앞으로 본격화된 양대민항간의 해외노선승객·화물유치전의 예고편이라는게 항공전문가들의 평이다. 아시아나항공은 LA노선취항준비를 해오면서 초기에는 승객수가 다른 항공에 비해 다소 적을 것으로 판단,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콤비기를 투입키로 하고 각항공화물대리점등을 상대로 벌써부터 화물유치전을 펴왔다. 아시아나측이 항공화물수송에 상당한 비중을 두자 월등한 대한항공측이 수면아래서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각 항공화물대리점을 통해 아시아나측의 화물을 취급할 경우 다른 노선의 화물공간을 줄이거나 아예 주지 않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70여개사로 난립돼 있는 국내 항공화물취급업체들은 화물을 수송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두 항공사에 경쟁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는데 대한항공측이 아시아나와의 거래중지를 요청하고 나서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항상 부족한 항공화물공간에 시달려야 하는 이들 업체들은 아시아나의 LA노선취항으로 이지역으로의 수송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듯 했으나 아시아나와의 거래개시가 더큰 화근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지난 15일 하오 6시50분 LA노선 첫 항공기편에 승객 2백83명과 함께 화물 30t을 보내려 했으나 대한항공의 화물부 직원들이 몰려나와 압력을 행사,화물대리접촉에서 탁송을 포기하는 바람에 23t만을 실었다. 또 S항공화물측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을 주문받기 시작하자 대한항공 담당자가 찾아와 이를 중지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회사측은 이를 거절할 경우 미국 뉴욕행 화물의 공간을 얻어낼 수가 없게돼 양항공사의 눈치만 보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5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K항운,H항공화물,A항공화물대리점등 대부분의 항공화물회사등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올들어 지난달까지의 김포공항을 통한 화물수송량은 모두 42만6천8백29t으로 이가운데 대한항공이 63.3%인 27만2백73t,아시아나항공이 2.3%인 9천8백27t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항공관계전문가들은 『화물수송을 둘러싼 국내 양 항공사간의 다툼으로 최근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화물운송업체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특히 선발기업인 대한항공이 가격경쟁·서비스개선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 고객업체에게 부당한 압력을 넣어 기득권을 확보하려는 자세는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첨단 전력기술 집중 개발/내년부터 10년간 2조6천억 투자/한전

    한국전력은 내년부터 10년간 모두 2조6천억원을 들여 첨단기술 중심의 전력기술개발을 개발하기로 했다. 2일 한전이 마련한 전력기술개발추진계획에 따르면 전력설비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주력해오던 종래방침을 바꿔 2000대에 선진국 수준의 기술자립을 목표로 전략과제를 선정,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2년까지 중점개발될 전력기술과제는 ▲대규모 전력수송이 가능한 7백65㎾급 송전선로의 설계 및 건설기술,초전도 전력기기,전력저장 시스템 실용화 ▲차세대 원자로 설계기술,태양광발전,연료에너지 발전 시스템 실용화 ▲환경오염방지기술,배전자동화 ▲절전형 고효율기기,입지절약형 발전소 건설기술등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전기판매액의 3%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연구개발비 출연대상을 현재의 10개 공공연구기관에서 산업체·학교·민간기업부설연구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노벨물리학상 드 젠느교수의 업적/응집물질학의 새 지평 개척

    ◎물질상태·구조변화 일반이론 확립/액정·고분자화합물 실용화에 기여 9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피에르 질르 드 젠느교수(58·「콜레주 드 프랑스」)는 물질의 상태·구조변화에 대한 일반이론을 확립·증명,물질이해와 이용에 새 지평을 연 「응집물질 물리학」의 선구자. 60년대말부터 프랑스의 오르세이(ORSAY)연구소에서 일단의 물리·화학자들을 규합,물질상태및 구조변화를 내부구성물질간의 상호작용변화란 측면에서 고찰·연구하는 새로운 조류를 형성해왔다.이러한 물질이해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은 화학·분자생물학등 인접과학뿐 아니라 철학·사회학등 이후 사회사상형성에도 뚜렷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액정(고체면서 액체구조까지 포괄하는 단결정)과 고분자화합물에 대한 개척자적 이론정립과 실험증명등 연구활동은 오늘날 컴퓨터·전자계산기등의 화면(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액정의 광범위한 실용화와 각종고분자화합물의 활용범위확대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이러한 연구는 세계 각국의 관심의 대상이되고 있는 초전도체의 생태·구조변화가 액정및 고분자화합물의 변화와 어떤 유사점을 갖고 있는가 하는점을 설명해 보이는데까지 진전되고 있다. 노벨상수상자 선정위원회인 스웨덴한림원도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요소들이 질서있는 운동상태에서 무질서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으키는 자력형성등 각종 현상및 이행과정을 수학적으로 일반화시킨 것도 그의 중요수상 이유중 하나라고 밝혔다. 드 젠느교수의 연구분야는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다양성만큼이나 폭넓은 것으로 유명.17세기 뉴턴이 우주와 물체의 운동법칙을 일반화했다면 그는 물질내부의 상호작용을 이론·실험을 통해 일반화시켜 「우리시대의 뉴턴」이라 불리기도 한다.한마디로 그의 연구는 물과 얼음은 똑같이 수소2분자와 산소1분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구성요소사이의 「상호작용의 다름」에 의해 물이 되기도 하고 얼음이 되기도 하는 과정과 이유를 밝히는데 있다.이러한 그의 연구접근방법은 두뇌세포들의 사고작용,인체효소들의 생화학반응,DNA의 유전정보운반활동 등 생명의 신비규명에의 도전에서부터 컴퓨터반도체칩의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세계과학자에 의해 응용되고 있다.현대물리학계의 고전이 되다시피한 「액정물리학」이란 저서를 내기도 한 그는 외신인터뷰에서 마리 퀴리­피에르 퀴리부부가 한때 봉직했고 현재 자신이 책임자로 겸직하고 있는 파리 물리화학대학이 시당국으로부터 보조금삭감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도움말=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교수)
  • 새벽길 가던 주민/소도둑 오인,발포/성주 검문경관

    【대구】 5일 상오 5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대장리 초전지서앞길에서 이 지서 송돈섭순경(28)이 경북7더 5055호 1t트럭을 몰고가던 이상천씨(41·소장사)를 소도둑으로 잘못알고 권총을 발사,이씨가 좌측대퇴부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송순경은 이날 새벽 인근 마을에서 소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지서앞길에서 검문을 하던중 이씨의 트럭을 세운뒤 이씨와 옆자리에 타고있던 이상화씨(59)에게 하차할 것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38구경권총으로 공포 3발을 쏘았다. 송순경은 이씨등이 차에서 내려 달아나자 뒤쫓아 가면서 이씨의 대퇴부를 향해 1발을 쏴 관통시켰다. 이순경은 『절도용의자 2명이 낫을 들고 차에서 내려 반항하는 것으로 오인해 총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고령군에 소를 사러가는데 검은색 복장의 20대 청년이 차를 세워 강도인줄 알았다』면서 『경찰이 새벽에 모자를 쓰지않고 손전등도 없이 검문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 IAEA총회 참석/김 과기처장관 출국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은 미국 독일과 과학기술협력 현안문제를 협의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제35차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김장관은 이번 미국방문에서 미국대통령과학고문·에너지부장관등을 차례로 만나 한미양국간 주요관심사가 돼온 과학기술협력협정재체결문제,미국초전도입자가속기(SSC)건설에 대한 한국참여문제,한국의 소련및 대동구권관계수립과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서명에 따른 한미협력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청와대 “정치일정 논란 중지” 강조의 함축

    ◎국민 외면하는 「평지풍파」에 쐐기/“당헌대로” 못박아 계파분쟁에 경고/“후계 조기 가시화” 시도 김 대표 타격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제주파문」이 5일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로 일단 매듭지어졌다.이것은 후계구도를 둘러싼 주요한 전초전에서 김대표진영이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이날 지시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은 차기정부구성을 위한 정치일정을 자신의 책임하에 관리할 의사와 함께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높은 톤」으로 정치일정을 둘러싼 당내의 계파다툼에 종식을 선언했다.노대통령은 『법과 당헌에 따라 정치일정을 관리할 것이며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정치일정을 논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는 총선전 후계구도 가시화 또는 전당대회를 요구해 온 김대표측에 대한 대통령의 명백하고도 단호한 거부이상의 것이다.김대표측이 전초전에서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보는 것도 대통령의 말에서 단순한 정치일정에 관한 이견을 넘어서는 분위기가 읽혀지는데 있다. 노대통령은 소란스런 후계싸움의 한 원인이 된 최영철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그러나 『국민의 뜻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면 무서운 심판을 받는다』고 한 점이나 임기1년전쯤에 후보를 선출토록 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에서도 더 나아가 『당헌에 따라…』(당헌은 대통령임기만료 1년전에서 90일전까지 후보선출)로 못박은 점은 김대표에 대해 유감이상의 경고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김대표측이 「제주시위」를 시작했던 것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이른바 「대세론」이 파괴당할 조짐을 읽었던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태준 최고위원이 청와대 독대후 보여준 과감한 행보에서,또 최특보의 발언에서 김대표측은 「대통령만들기」의 유력한 논거의 붕괴를 느꼈다.여기에 대한 대응책이 제주에서의 심상찮은 요인면담이며,「대세론」의 건재과시가 「결단설」「국민을 향한 정치」의 표명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민정·공화계가 「결단설」을 접한후 보인 진정노력은 「대세론」이 다음 정권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논리임을 재확인시켜준 것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민자당을 감고 있던 「대세론」의 영향력은 심각할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볼수 있다.그것은 김대표가 직접 손상을 입은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오는 주말의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도 이날의 청와대지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강한 톤이나 분위기는 다소 약화될지 모르지만 올해말까지의 정치일정 논의금지,당헌에 따른 정치일정 이해의지는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이에따라 김대표측은 시기적인 이익이 김대표측에 있지않고 현재의 여론구조가 자신의 무기인 「국민을 향한 정치」에 걸맞지 않다는 점을 인정치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발언에서 읽혀지는 「대세론」의 허구는 불가피하게도 후계구도와 관련해 아무것도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없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다.이는 차기 대통령후보선출문제가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될 경우 현대통령의 통치권 누수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향후 정치일정을 노대통령 자신이 책임을 갖고 운용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된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복안에 대해 민정·공화계는 대체로 「당연한 수순」이라며 반색하고 있는 반면 민주계측은 「김영삼 대세론」이 상당부분 훼손된 것으로 분석,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의 심중에 정통한 여권인사들이 『대통령의 복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복안대로 실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등은 당내외에서 보이는 현상적인 흐름들이 사실상 다음 후계구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들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전당대회 소집이 늦어질수록 민주계가 불리해지는것은 분명하다.특히 김대중 신민당총재의 내각제로의 변신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간은 그쪽 편에 서있지 않다.여권 뿐만 아니라 야권일각에서도 신민당이 광역의회선거결과에서 확인된 지역적 지지기반의 한계에서 탈출구를 찾기위해 내각제로 선회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가 비록 이번 청와대회동에서「확전금지」 「수습」에 동의하더라도 「국민을 향한 정치」의 시기를 많이 미루지는 않을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여하튼 이날 노대통령의 거듭된 정치일정논란중지로 한달이 될지 두달이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 이같은 「논란」은 수면아래로 침잠할것은 틀림없다 하겠다.
  • 이례적인 「양김 찬성연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 김대중총재가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에 대해 차례로 찬성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야를 달리한 정치지도자,특히 오랜 정치역정을 겪는동안 「경쟁」과 「협조」라는 관계를 유지해온 양금씨가 정부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찬성연설」을 한 것 자체가 이채로웠다고 할 수 있다.또 유엔동시가입이 통일을 앞당기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인만큼 여야대표가 동반연설을 통해 유엔가입을 자축하고 남북대화무드를 조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공당의 책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애당초 반대의견이 없는 이번 동의안에 대해 두김씨가 찬성연설에 나선 것은 다소 어색하고 작위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왜냐하면 반대나 이의가 없는 안건에 대해 찬성토론만 한 선례도 없거니와 이 경우 토론없이 가결을 선포하는 것이 국회법상의 의사규칙이고 관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대표는 『일부 인사들은 소중과의 관계개선을 북한을 궁지로 몰아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논리로 북한의 단일의석가입안에 동조하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면서 은근히 김총재를 꼬집었다.반면 김총재는 『72년 외신구락부에서 유엔동시가입을 내가 처음 제의했고 금년 4월 케야르유엔사무총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동시가입을 촉구했다』며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선견을 과시,흡사 대권레이스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양김대결」은 연설에 자신감을 지닌 김총재가 기습제의,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김대표측에선 처음엔 내심 못마땅해했지만 김총재만이 연설을 할 경우 그에게 「독상」만 차려주는 꼴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른바 「양김구도」에 의한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두 사람이 말솜씨로 여론의 지지를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얕잡아 보는 유치한 발상이 아닐까. 어쨌든 이례적인 이번 「양김연설대결」이 여야가 자신의 주장이 최선이고 상대방의 주장은 최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주장을 경청하는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 「바람몰이」 퇴조… 혼탁 방지 과제로/19일간의 선거운동 결산

    ◎정당개입으로 「지역색깔」 아직도 극명/유권자 접촉 규제 심한 선거법도 문제/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는 “상대적 공명” 6공 출범 이래 지난 88년의 4·26총선 후 3년 만에 전국적인 규모로 여야정당간의 대결이 된 시도의회선거의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내렸다. 3월에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이 허용된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여야 및 후보들간의 접전이 맞물려 선거운동 막판에는 후보들간의 마타도어·흑색선전·인신공격 등 타락양상이 난무했으며 고발·고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비록 13대 총선이나 87년 대통령선거 때처럼 극단적인 지역감정이나 대규모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지난 19일간 진행된 선거전은 정상궤도를 이탈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선거전 역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치권이 선거전을 주도함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지역색깔이 여전히 극명하게 부각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2회의 합동연설회 및 전단배포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든가 선거운동방법에서 정당추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지나친 불평등,일상적인 정당활동과 정당의 선거지원활동간의 모호한 한계 등 애초부터 현행선거법은 선거법 위반사례 및 위반시비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데는 선거법 자체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야의 수뇌부가 이번 선거를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인식,경쟁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열기를 부추긴 데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역시 차기총선의 예비전으로 보고 치열하게 「대리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여권의 차기대권주자를 겨냥하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경우 경북·충남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당내 지지기반확대는 물론 여권 선거전략의 주무기인 안정논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여권 2인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역점을 두는 듯한 모습을보였다. 특히 김 대표의 호남방문은 선거운동과는 무관한 상징적인 「정치행위」라는 관측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이번 선거전을 보는 김 대표 시각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공공연하게 이번 선거전의 성격을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영역확장을 위해 내각제 개헌음모,3당통합,물가불안,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중앙정치무대용의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또 이기택 민주당 총재는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틈을 노리고 민자·신민당 등 기존 양당구조의 타파를 외치면서 「새정치 도덕정치」의 기치로 자신을 전국적인 인물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각 지역구마다 국회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차기총선의 공천권이 좌우될 뿐만 아니라 차기총선에서의 가능성까지 사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파악,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들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여 전면에 나서 선거운동을 독려하는가 하면 앞다투어 당수뇌부의 지구당순회 등 지원군 요청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 정당이 과거의 선거전에서 구사했던 모든 선거전술을 동원했음에도 이번 시도의회선거는 몇가지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특이한 현상을 낳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지난 17일의 신민당 잠실집회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역대선거에 비해 야당의 바람몰이선거전략이 현저히 퇴조기미를 나타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집회의 고지방법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옥외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선거법의 관계규정과 지역일꾼을 뽑는 주민자치선거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신민당의 지역성과 한계가 보다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또한 기초의회선거를 치르면서 시만단체를 중심으로 새롭게 일기 시작한 공명선거분위기가 지역선거에서조차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야권의 선거전략에 상대적으로 맞바람구실을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 지금까지 유세장의 분위기나 선거운동의 전위부대역할을 해온 재야 및 운동권학생의 선거개입정도가 정원식 총리서리에대한 폭행사건의 여파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이번 선거전의 특징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서울·호남·경남 등 일부지역에서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특정정당의 후보낙선운동이라든가 화염병투척 등 폭력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후보자들이 국민감정을 헤아려 학생들을 선거운동원으로 기용하거나 이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번 선거가 비록 지방의회선거라 할지라도 사실상 정당대결의 양상으로 선거전이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인물선호경향이 정당보다는 인물위주로 급격히 변모되고 있는 측면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혼탁상을 더해 간 것은 사실이나 정당이 개입한 역대선거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는 공명의 정도가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선거과열”엔 동감… 처방은 원칙론만/“전시용”에 그친 중진회담

    ◎“「불법」 발생땐 실무협의” 합의/“정국운영 실익찾기” 조율은 소득 공명선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열린 민자·신민 양당의 중진회담은 당초 예상대로 최근의 광역의회선거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만 내린 채 별다른 처방을 찾지 못하고 「1회용」으로 막을 내렸다. 양당은 이날 이번 선거를 과열·타락으로 부채질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금전살포,선물배포 및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발생할 때 양당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시정해나간다는 내용의 어정쩡한 합의문만 교환했다. 게다가 민자당의 지난 9일 중진회담을 제의하면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다며 축소조정용의를 밝혔던 당수뇌부의 지방순회 지원유세문제도 신민당이 『어차피 정당개입이 허용된 이상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선거를 축제분위기로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원점으로 회귀해 버린 꼴이 됐다. 또한 과열·타락선거를 부추기고 있는 금품살포나 흑색선전,무소속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 등 구체적인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예상과는 달리 심각한 논의나 의지표명조차 없이 구두선으로 그친 느낌을 주고 있다. 이같이 비록 큰 결심은 없었지만 이날 회담은 현 정치권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민자·신민 양당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광역의회선거 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운영 등에서 적잖은 공통분모를 도출함으로써 앞으로 실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공명선거 추진을 이번 선거의 득표전략으로 삼고 있는 민자당으로선 일단 신민당을 중진회담의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신민당측의 행동반경을 어느 정도 제한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관측이다. 공천관련 금품수수비리라는 신민당의 최대 약점을 움켜쥐고 있는 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를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인식,세확장을 위해 여권의 신경을 자극시키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유세내용에 대해 발언수위를 조절해 줄 것을 요구,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자당이 제의한 중진회담에 신민당이 응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 여권이 앞장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생각해온 일부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부수효과도 얻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신민당은 중진회담을 통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문제를 정치권 공동의 대응문제로 만듦으로써 검찰수사의 「직격탄」을 피하는 효과와 함께 여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동부담을 지우는 수확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담에서 신민당은 공천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광역의회선거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민자당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신민 양당의 이 같은 개별적인 이해득실 외에 이번 중진회담은 내용이야 어떻든 공식회담이라는 형식을 빌려 양당 정치대결구조를 은연중에 부각시킴으로써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에 대해 견제구를 던지는 효과를 냈고 앞으로 남은 1주일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당대결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양당 사무총장이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선거법 위반사례를 서로 경쟁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정치권이 사전에 협의를 통해 시정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도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그 귀책사유가 결국 정치권으로 회귀될 수밖에 없는 불법·탈법선거 시비를 정치권이 구태여 앞장서서 확대,재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가능하지만 「정치권문제에 대한 외부기관의 간여를 차단하겠다」는 여야 정치권의 공통된 이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회담이 끝난 뒤 공천관련 금품수수 비리문제 처리와 관련,『과거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이나 수서비리사건 때처럼 정치권이 외부기관에 의해 무력해진다거나 「사건」에 의해 표류해선 안 된다』고 입장표명을 했듯이 이날 회담에서는 어느 정도 관행화 되고 있는 정치권의 공천비리에 대해 검찰권의 행사를 최소화시키는 방식의 해결책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즉 우선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거법위반 고발공방을 실무협의를 통해 사전에 조정,최소화시켜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의 강도를 완화시킨 뒤 가능한 한 검찰권의 개입없이 정치권의 자정기능으로 공천비리문제도 해결해 나간다는 수순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민자·신민 양당은 중진회담이라는 수단을 빌려 과열·타락선거 양상에 대한 여론의 비난화살을 일시적이나마 우회하면서 양당대결구조라는 정치의 큰 틀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전을 양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이끄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의 중진회담 역시 양당이 진정한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소리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정치권,“선거과열” 비판에 진정책 모색/여·야중진회담 개최의 안팎

    ◎갈수록 혼탁… “여·야에 부담” 인식/정당대결 부각,무소속 견제도 시도광역의회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금품수수·향응제공·인신공격 등 선거과열·타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자·신민 양당의 당3역이 참가하는 여야중진회담이 13일 열려 공명선거대책 등을 논의키로 함에 따라 그 결과에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의 공천에서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야 정당이 개입,선거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스스로가 선거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여야중진회담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민자당은 지난 9일 김윤환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당 수뇌부의 지방순회 지원유세도 축소조정할 용의가 있다』는 전제 아래 중진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중진회담 개최라는 「인식」을 통해 과열로 치닫고 있는 선거국면을 일단 한박자 늦추면서 정치권으로 쏠리고 있는 비난여론을 완화시키자는 데 중진회담 제의의 숨은 뜻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치권의 선거과열조장 지적에 대해 정치권이 이를 계속 묵살했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풍조와 맞물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여야의 공통적인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중진회담을 통해 이번 선거는 결국 여야의 정당대결이라는 모양을 부각시켜 여권 후보의 최대 적수로 부각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추적을 견제하면서 야권과 여론의 불법·부정선거 공세에도 정치적 대응으로 맞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민자당의 중진회담 제의에 당초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신민당이 12일 중진회담 수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최근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설과 검찰의 내사설이 신민당 쪽으로 모아지자 국면전환을 위한 기회로 중진회담을 활용하면서 여권의 「진의」를 타전해 보자는 의도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중진회담이라는 공식회의를빌려 공천관련 금품수수 문제를 먼저 정식안건으로 제기함으로써 오히려 역으로 이 문제에 대한 「면죄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측의 노림수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한 민자당측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민중당과 야 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 「제3의 야권세력」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신민당의 입장에서는 민자당과의 중진회담으로 양당 정치구조를 은연중에 부각시켜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하겠다는 계산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13일의 중진회담에서 민자·신민 양당은 총론에서는 한 목소리로 공명선거의 당위론을 역설할지 모르나 그 구체적인 추진방식이나 과열·혼탁선거의 귀책 사유 등에서는 서로 상이한 입장과 시각을 나타내면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명선거를 최대선거전략으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이번 광역선거는 비록 정당개입이 허용됐다 하더라도 그 기본성격이 주민자치에 있는만큼 정당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아래 여야당 수뇌부의 지원유세를 대폭 축소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특히 「도 의원은 황학선,대통령은 김대중」이라는 전남 광양 3선거구 신민당 황학선 후보의 선전벽보를 예로 들어 신민당측이 지방의회선거를 차기 대권전초전으로 몰고가기 때문에 선거과열이 가속화된다면서 선제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당원단합대회 고지방법·집회형식 등의 문제를 다시 따질 것으로 보이며 공천관련 금품수수설 등 탈법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자는 식으로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지난 11일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법 위반사례 중 민자당 후보가 31%에 이르는 통계수치를 제시하면서 민자당을 불법·타락선거의 주범으로 되받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이번 선거와 관련,신민당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에 대해서는 당비에 대한 법적인 허점을 이용,「특별당비」라고 주장,비리차원이 아닌 정치쟁점으로 탈색시키는 작전을 구사할것으로 관측된다. 즉 정치자금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야당이 여권처럼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당원들의 「자발적인」 당비로 선거를 치르는 것조차 비리·탈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신민당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감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논리로 유권자의 감정에 기대보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13일의 민자·신민 양당의 중진회담은 양당 스스로 이미 그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듯이 정치권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는 상관없이 서로 결백을 주장하고 불법·타락선거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설전의 장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지난 기초의회선거 당시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한 번 모양세를 갖추는 데 머물렀던 중진회담처럼 이번 회담도 현재 정치권을 향해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일시적이나마 모면하기 위한 「1회용」 제스처가 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고온 초전도체 전착기술/금성,국내 첫 개발/미 등에 특허 출원

    금성사는 1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단층촬영장치·에너지저장장치의 실용화에 필수적인 고온초전도체 전착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온초전도체란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로 손쉽게 큰 전력을 흘려보내 초강력 자석이나 전력손실이 없는 송전선을 만들 수 있어 에너지·교통·의학·자원탐사·기초과학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금성사는 고온초전도체 전착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으며 현재 미 일 등 각국에 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이런 후보엔 표를 주지 말자/김행수 제2사회부장(데스크 시각)

    우리의 40여 년 헌정사에서 가장 큰 병폐로 여겨져온 타락선거현상이 이번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예외없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일 합동유세가 시작되고 전국이 선거열기로 뜨거워지면서 혼탁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5당4락” 공공연히 이번 선거를 오는 92년 14대 총선의 전초전쯤으로 생각한 각 정당의 사활을 건 무한대결과 어떤 형태든 당선만 되면 된다는 후보들의 타락심리,그리고 먹고 마시고 챙겨보자는 유권자들의 속성이 한데 어우러져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혼탁의 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기초의회의원선거를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가 활착도 하기 전에 시든다며 두 눈을 부릅뜬 사직당국의 엄한 선거관리와 공명선거로 이끌려는 각 사회단체들의 노력 등으로 초반의 우려를 씻고 그런대로 괜찮은 선거를 치러냈다.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무더기로 관광을 시키며 향응을 베푸는 타락의 사례가 적발되어 후보자들이 선거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거나 구속되는 경우가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광역선거와 비교하면 물량 면에서나 제공빈도 면에서 월등히 적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광역선거도 기초의회의원선거 만큼 공명하게 치러지기를 기대해왔다. 지방자치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라는 두 수레바퀴로 운영된다고 볼 때 기초의회를 원만하게 구성해놓은 상태에서 또 한쪽인 광역선거를 훌륭히 치러야 함은 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광역선거의 분위기가 혼탁해 타락선거로 치러질 경우 지방자치제는 기초의회의원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만신창이가 되고 30년 만에 부활된 의미를 저버리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번 광역선거는 정당공천 과정에서부터 부정과 타락의 양태를 보였었다. 현역 의원이 공천내정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챙겨 구속됐는가 하면 모 정당에선 수억원이 제공됐다는 제보에 따라 검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무소속 후보에게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해 말썽이 되고 있다. 우리의 선거제도는 평등함이 보장되어 있고 공정한 분위기를 생명으로 하고 있다. 자당 후보의 당선에 불리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등록된 무소속 후보를 사퇴시키려 함은 국민의 참정권에 대한 제약이며 평등원칙을 저해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분위기를 깨는 범법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같은 정당의 타락행위도 문제지만 이번 선거의 공명을 좌우할 주인공은 역시 후보자 개개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합동유세에서 나타난 공약이 국회의원선거인지 광역의원선거인지 분간 못할 정도로 난무하다. 「그린벨트를 풀어주겠다」 「철도를 이설하겠다」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등 생각나는 것은 모두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들이 약속한 거대한 사업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타당성이 가려지고 필요한 예산 등이 수반되어야 추진될 수 있는데도 순간적인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약 아닌 공약으로 내걸리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은 유권자들에 대한 금품살포다. 5당4락이란 말이 선거공고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떠돌아 타락의 조짐이 예견되기는했지만 온통 돈봉투에 향응제공·선심관광으로 「놀자판」이 벌어졌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같은 타락의 주범은 물론 주는 쪽인 후보자들이지만 받는 쪽인 유권자,즉 국민들도 공범이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진정한 공명선거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성숙된 선택의식과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30년 전 지자제가 실시될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은 크게 성숙되어 있고 생활여건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그런데도 과거와 같이 탈·불법행위가 그대로 표로 연결된다면 지난 30년 선거사는 발전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되려는 후보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풍토가 꼭 조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지 말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첫째,돈으로 표를 사려는 사람은 절대로 뽑아선 안 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보상을 받고자 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 거액을 선거전에 투입한 후보가 당선된 뒤 갖가지 비리와 결탁,투자한 돈을 빼내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심리다. ○허무맹랑한 공약도 돈 많이 쓰는 후보가 당선되어 본전을 뽑으려고 할때 결과적으로 손해보는 사람은 그들을 뽑은 지역주민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금품의 몇십배 내지는 몇백배로 손해의 폭이 커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는 허황된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도 당연히 배척해야 한다. 공약은 성실성과 진설성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의 공약에 버금가는 공약을 했을때 그 사람의 진설성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한번쯤 생각할 일이다. 9일 앞으로 다가온 광역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후보 모두의 공명선거 실천과 유권자들의 냉철한 선택의식을 기대해본다.
  • 호남/「공천파동」신민에 민자 맹추격전(6·20 광역선거 풍향:6)

    ◎지역발전등 앞세워 「녹색바람」 견제/여/재야 도전에 전북 일부선 고전 예상/야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에 대한 관심은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 아성을 다른 후보들이 어느 정도 잠식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상당수 지역에서 신민당 후보들이 친여나 신민당 공천탈락자 또는 재야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들이 적지 않게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신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지만 13대 총선 때 구평민당같이 「바람」에 의한 「싹쓸이」는 재연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사람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당의회의 출현가능성에 대한 견제심리와 친야 후보들의 난립에 따른 신민당 지지표 분산,지역인물을 뽑는다는 이번 선거의 기본적 특성에다 신민당의 공천파문 등이 그 구체적인 이유로 열거되고 있다. 특히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은 이 지역에서도 신민당의 득표활동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에서 신민당이 더욱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3대 총선 결과 신민당 의원 일색이 된 이후 지역발전이 오히려 더뎌지고 전남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만 깊어졌다는 여론이 확산돼 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신민당은 이같은 여론을 「전북 홀로서기」를 내세우는 정부·여당의 정치공작에 따른 「인위적 여론」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광주에서 23명,전남에서 73명 등 모두 96명을 선출하는 광주·전남지역의 경쟁률은 평균 3.5 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4개,전남에서 2개 등 6개의 무공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세운 신민당은 1백%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번 기초선거에서는 내부공천자의 70% 정도만 당선되는 부진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정당대결인 데다 김 총재와 신민당에 대한 지지열기가 여전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은 이를 위해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고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최대한 부각시켜 「연두색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공천후보 물색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은 민자당은 10∼20%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점검에 보다 큰 의미를 둘 만큼 분위기는 침체돼 있다. 선거운동도 「공약남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김빼기작전」으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기초선거에서 광주에서 2명 등 15% 정도의 당선율을 보인 점을 감안,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기는 하나 『기초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자인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주에는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웠으나 전남에서는 등록마감일까지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최대격전지로는 당연히 신민당의 무공천지역인 광주의 동구 3,서구갑 2,북구 2,북구 6선거구와 전남의 목포 2,무안 2선거구 등 6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지역들은 민자당 후보 및 2∼3명의 신민당 공천탈락자와 재야 무소속 후보 등이 난립,5∼6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친야 후보간에는 신민당에 대한 「적자」 논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신민당 공천지역 가운데는 서구 2,서구 7,북구 4선거구 등이 신민당 후보와 재야 출신 후보간 각축이 볼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이 특히 기대를 거는 지역은 기초선거에서 여대야소의 「이변」을 연출했던 동광양 1·2선거구와 대규모 공업단지가 있는 여천지구 등으로 인구구성비로 외지인이 오히려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후보등록마감 결과를 보고 당선가능지역을 선정해 집중공략하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전략. 광주·전남에서의 민자당 분위기가 의기소침한 편이라면 전북에서는 지역주민의 「이중낙후」 심리를 근거로 내세우며 재기가능성을 장담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영남에 비해서도 낙후됐지만 전남에 비해서도 크게 소외되고 있다는 의식이 확산돼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이 지역 52개 선거구 가운데 48개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해 놓고 있는데 친여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40% 정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모 대학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의회는 여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응답이 48%에 이르렀다는 사실에도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다. 무공천지역 없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 신민당도 절대우세를 낙관하면서도 당선율은 85∼90%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친여 후보보다는 신민당 공천탈락자나 재야·전교조 출신 후보들에 의해 일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예상 평균 경쟁률은 3 대 1 정도. 기초선거 때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가 43%,구평민당이 53%,기타 무소속이 4% 정도로 재기 가능성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민자당의 주장에 비해 신민당은 각 지구당의 여론조사 결과로 한다면 1백% 당선도 가능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각축지역으로는 기초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앞질렀던 남원·진안·장수지역이 우선 꼽히고 있다. 호남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변수는 선거전 중반 이후로 예상되는 김대중 총재의 순회방문에 따른 「신민당 바람」이 어느 정도의 강도를 나타낼 것인가로 압축되고 있다. 기초선거에서도 김 총재의 단 한차례 광주·전주 방문 이후 표의 흐름이 크게 뒤바뀌어 버렸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지역발전을 우선시한 「인물중심」의 선거를 호소하며 바람을 최소한으로 차단해 보겠다는 복안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 「금권」·「타락」 처음부터 차단해야(사설)

    광역의회의원 선거일자가 공고되기 전인데도 매우 심상찮은 분위기가 일고 있는 듯하다. 벌써부터 전국 도처에서 타락 불법사례가 빚어지고 있고 금권·탈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의 한 의원이 얼마전 광역의회 진출 희망자들로부터 이른바 「공천사례금」을 받았다고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야당의 어떤 의원은 당의 공천후보자 선정에 불만을 갖는 듯한 입장을 밝히고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난다며 탈당을 했다. 제도정치권의 이런 몇몇 사례들이 선거의 공명성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한다. 그뿐 아니다. 각 정당 공천후보들의 사전선거운동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돌리다 적발된 사람이 있고 호별방문을 통한 입당권유,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한 선심공세 등 혼탁의 양상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의 선거경험에 비추어 각 정당의 입후보자가 공천발표되면 사실상 선거전의 막은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경우 선거과정 전체의 공명성에 심각한영향을 미칠 갖가지 사전사례가 너무 많이 빚어져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그같은 타락현상이 실정법의 규제와 유권자 및 후보자의 각성에 의해 초기단계로부터 차단되지 않는다면 선거 자체가 큰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초의회선거에 이은 또 한차례 지자제선거의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모든 선거주체들이 단단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금권타락 풍조이다.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에서부터 금권타락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광역의회선거는 기초의회와 달리 정당이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유난히 금품수수가 성행했던 것 같다. 정치권은 이번 광역선거를 내년초의 국회의원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 총력을 쏟을 각오로 있고 그에 따라 전당력을 동원하게 될 것이다. 사전조직점검,당원동향파악,유권자성향분석 등 정상적인 지구당 운영에만도 막대한 자금이 드는 판에 선거가 겹치고 보면 어느 정당 간부의 표현대로 있는 돈을 모두 쓰고 또 더 없어서 못쓸지경인 것이다. 무슨 돈이라도 쓰고 본다는 얘기다. 물론 정치자금 동원에 있어서는 여야의 위치와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그 막대한 정치자금이나 선거경비를 일부이기는 하지만 후보자들로부터 염출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 매관매직과 다르지 않다. 공천과정에서부터 그렇다면 결국 타락선거의 악순환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돈으로 공천을 따낸 후보자는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고 만약 그가 광역의회에 진출한다면 역시 선거과정에서 쓴 돈을 벌충하기 위해서,오히려 그보다 더 얻어내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게 틀림없다. 그리되면 그야말로 풀뿌리민주주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다. 금권과 불법·탈법에 의한 거래형태나 부정개입도 결국은 이와 관련돼 있다. 유권자의 의식이라는 토양이 건전하다면 부정불법의 소지는 싹부터 차단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 「과속성장」 제동,안정기조 회복 처방/정부 경제운용대책회의 배경

    ◎건설등 내수 진정… 물가억제 주력/설비도입 늘어 국제수지 위험 수위 판단/전기요금 인상은 절전실효성 싸고 진통 정부가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과열된 내수경기 진정에 둔 것은 현재의 경제동향을 진단해 볼 때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부문을 포함한 내수경기를 가라앉히기로 한 것은 예상밖의 경기과열로 물가가 크게 들먹이고 국제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은 아직도 우리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력난과 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미운 오리새끼」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번 대책은 시국상황도 많이 고려한 것 같다. 4월 이후의 물가오름세 둔화와 수출의 뚜렷한 회복세 등 모처럼 가시화되고 있는 안정기조가 최근의 시국상황과 맞물려 훼손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4개월 동안 물가가 무려 5.4%나 오르고 무역수지적자가 지난 10일 현재 65억달러를 넘는 상황을 맞고서야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은 뒷북처방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활발·수출회복·소비증가와 건축활동의 활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7%보다 높은 과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여건이나 형편에 비해 너무 지나친 성장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올해의 경제성장 내용을 보면 지난해 극심한 과열현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상당히 둔화된 반면 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수출이 회복되는 등 갈수록 건실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기획원관계자들은 우리의 경제현황을 감안할 때 성장률은 7∼8%선이 적정선이나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9∼10%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성장률이 적정선을 넘어서게 되면 총수요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국제수지적자 규모가 확대되게 마련이다. 물가는 그런대로 오름세가 현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수지적자 규모의 확대는 심각한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 현재 수출은 두자리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증가율이 수입의 절반정도에도 못미치고 있다. 정부는 수입규제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내수경기진정을 통한 순리적인 방법으로 국제수지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재수입 등 과소비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시 된다. 또 총수요관리만 하더라도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으로 약 3조원에 가까운 2차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팽창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총수요관리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유가조정문제와 관련,주무부서인 동자부의 입장은 경제기획원을 비롯,다른 경제부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걸프전 종전 이후 국제원유값이 하향안정세를 유지,국내기름값에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은 동자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해서 조정시기를 6,7월로 대폭 앞당기거나 모든 유종에 걸쳐 가격을 내리기에는 제반상황이 결코 여의치 않다는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우선 걸프사태 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를 들여오면서 정유회사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금의 보전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정부는 국내 유가완충을 위해 정유회사에 지난해 8월부터 총 1조1천8백80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돈이 없어 현재 8천3백59억원만 지급한 채 나머지 3천5백21억원은 갚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 국제유가가 배럴당 16∼1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원유도입 기준단가인 배럴당 19.40달러와의 차액을 석유사업기금으로 거둬들이는 대신 상계처리하고 있다. 상계처리된 액수는 3월 2백60억원,4월 3백80억원,5월 5백억원(잠정) 등으로 총 1천1백4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그래도 아직 2천3백여 억 원이 남아 있어 8월까지는 계속 상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국내 유가조정문제가 거론되자 동자부가 즉각 『그러면 아직 갚지 않은 손실 보전금을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인출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휘발유와 등유값의 자율화 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국내기름값을 조정한 뒤에 일부 유종의 자율화를 단행할 수는 있지만 가격의 향배가 자율화의 기초전제임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동자부의 주장이다. 더욱이 휘발유에는 소비절약을 위한 특별소비세 인상문제가 남아 있어 과거처럼 조정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국내 유가 인하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외국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할 때 벙커C유 등 산업용 기름과 비수기에 들어가 수요가 적은 등유의 경우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휘발유는 특소세 때문에 가격을 내리더라도 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실효성 문제를 놓고 정부부처와 당 일각에서 이의가 계속 제기되자 동자부는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자부가 물가불안을 우려하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을 올 여름철 전기수급 상황이 위험수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5% 선은 유지해야 할 전력공급 예비율이 4.5%정도밖에 안돼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공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냉방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리기 위해 6∼8월 3개월 동안 산업·업무용의 요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공급 예비율을 7%까지 올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1만∼2만원 정도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수요가 줄겠느냐』는 실효성 문제를 놓고 당에서 계속 반대입장을 보이자 다시 논의하겠다는 선으로 후퇴했다. 문제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기획원이 적극 나서 추진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해 백지화될 경우 전기부족뿐 아니라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경제기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현재 동자부가 구상중인 6월1일의 인상을 7월1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15일 돌아와야 정확한 결말이 나겠지만 이 방법만이 경제부처의 위상을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전기부족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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