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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돌이 18일 고향 돌아간다

    제돌이 18일 고향 돌아간다

    18일 오후 2시 제주 김녕 앞바다에서 제돌이가 방류된다. 제주 서귀포 성산 앞바다에서 잡힌 지 4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류결정 이후 497일 만에 거칠면서도 아늑한 야생의 고향으 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야생방류는 세계 첫 시도여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방류 결정 이후 제돌이는 성산 가두리에 이어 김녕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장 큰 관건은 먹어 왔던 냉동고등어를 버리고 활어를 사냥할 수 있느냐와 돌고래 무리와 어떻게 어울릴 것이냐 하는 대목이다. 방류 책임을 맡은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갈수록 야생 돌고래들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매우 민첩하게 활어를 사냥하는 모습들이 관찰된다”면서 “초음파를 쏴 먹이를 확인하고 사냥하는데 살아있는 먹이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가두리 근처에서 야생돌고래 떼가 8번이나 나타났고, 그 가운데 3번 정도는 제돌이와 가깝게 만나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거기다 지난달 함께 훈련받던 돌고래 D-38이 가두리 그물망이 뚫린 틈을 타 빠져나갔으나 돌고래 무리들과 성공적으로 어울리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관찰 결과를 토대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이끄는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는 지난 10일 최종적으로 방류 결정을 내렸다. 최 교수는 “고래연구소를 비롯, 각급 전문가들이 참여한 만큼 제돌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 결과를 토대로 돌고래 야생방류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해 세계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돌고래들이 무사히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류 대상에는 제돌이뿐 아니라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춘삼이도 포함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스노든, 이번엔 지하 UFO ‘U.T’ 문서 공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극비 문서를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인터넷 크로니클’(chronicle.su)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노든은 UFO와 관련한 지하의 초지구적 존재(U.T·UltraTerrestrials)들에 대해 폭로했다. 미국의 정부 고위층은 UFO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며 공식적으로 그런 UFO는 단지 ‘기상 관측 기구’나 ‘자연현상’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스노든은 “UFO 속 생명체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더 지적인 존재로 표현된다”면서 “입증할 수 없지만 가장 믿을만한 목격사례로는 UFO가 열수 분출공이 있는 해저를 빠져나오는 모습이나, 곧바로 태양계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학자들은 탄도미사일 추적시스템이나 심해 초음파 등의 기술이 국가기밀이라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지만,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계약자 대부분은 지구의 맨틀 안에 호모사피엔스(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 종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맨틀은 조건상 수억만 년 동안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지적생명체들은 우리와 다른 온도에서 살 수 있지만 거기서 진화를 거듭해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스노든은 “미국의 대통령은 그들의 활동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받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그들의 기술이 현재 우리보다 발전해 있어 만일 전쟁이라도 나면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적생명체들은 우리를 알고 있지만 단지 개미처럼 여겨 우리와 공감하거나 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인간들이 이길 수 없지만 지하 깊은 곳에 핵폭탄을 터뜨린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고 스노든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전직 NSA 요원인 고작 30세를 넘긴 스노든이 벌써 우리의 이웃인 초지구적 존재(U.T)들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비평들이 대두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인터넷 크로니클)가 정보기관 소스들을 통해 공유하고 확인한 지하투과레이더(GPR)나 스캔은 전략적으로 일정 시간에 일어나는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재해들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은 단지 1990년대 밝혀진 에셜론(ECHELON) 컴퓨터 시스템을 새롭게 되풀이한 것이지만, 순수한 다이아몬드(맨틀)에 레이저로 새긴 거대한 지하 도시는 레이더상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보의) 자유와 보안이라는 균형에 대해 대중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인터넷 크로니클’ 보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애초 보도의 근거가 된 스노우든 트위터 계정(@EJosephSnowden)이 가짜라는 주장과 함께 ‘크로니클’ 매체의 신뢰도 때문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원 응급의료 전용헬기 반쪽 운영

    강원지역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5일 첫 운항에 들어갔지만 정작 의료 사각지대인 영동권을 날지 못해 반쪽 운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날 응급실 수준의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승해 움직이는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유로콥터 EC135 기종으로 인공호흡기, 심전도, 초음파, 심장 충격기, 생체정보시스템, 자동심폐소생기 등 응급실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동승해 5분 이내에 출동, 3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한 후 전문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닥터헬기는 해마다 국비 21억원과 도비 9억원 등 30억원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해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면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지역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의료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닥터헬기는 정작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동지역은 운항이 어려워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동지역은 백두대간의 험한 산이 많은 탓에 돌풍 등 기류변화가 심해 소형 헬기인 닥터헬기 운항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궁여지책으로 영동권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소방헬기나 구급차로 대관령 혹은 인제 지역까지 환자를 나른 뒤 닥터헬기가 그곳까지 출동해 응급처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영동권 주민들은 “강원 영동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등산과 물놀이 등의 레저활동 중 발생하는 외상 사고가 많은 지역인데 응급 의료 사각지대로 남겨 놓고 영서권부터 운항하는 것은 순서가 바뀌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금찬 강원도 의약관리계 주무관은 “정부에서 닥터헬기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는 만큼 영동권에도 별도의 헬기를 배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겟잇뷰티’ 바캉스편에 소개된 다이어트법 화제

    ‘겟잇뷰티’ 바캉스편에 소개된 다이어트법 화제

    지난 3일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미용/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get it beauty)’에서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여름철 바캉스다이어트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 분야의 다이어트 전문가 4인이 체험자 4명의 사이즈 감소를 통해 그들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다이어트 방법은 체질에 따른 다이어트를 제시한 사상체질다이어트, 고주파 지방파괴술과 체외충격파 등을 통한 마네킹필, 발레핏, 생활 속 웨이트 방법 등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허벅지와 종아리로 이어지는 하체비만형 출연자의 사이즈 감소를 만들어 낸 마네킹필 시술은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 많아진 하체 노출 고민을 해결해줄 시술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뷰티멘토 유진, 정민 MC 역시 큰 폭의 사이즈 감소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방송에 출연한 체험자 기모씨는 체중 및 체지방은 물론이고 엉덩이, 종아리, 허벅지, 발목 둘레가 큰 폭으로 감소하여 놀라운 변신을 보여 주었다. 마네킹필 시술은 비수술적 비만치료 시술로 널리 알려진 린클리닉 만의 시술이다. 단순히 고주파와 초음파를 이용하여 지방을 분해하는 비만시술과 달리, 체외충격파와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지방과 근육감소는 물론, 셀룰라이트와 부종을 동시에 제거해 만족도가 높은 시술로 알려져 있다. 기씨의 시술을 진행한 김세현 원장은 “하체비만은 활동이 제한적인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비만 유형”이라며 “지방과 근육, 부종 등이 복합적으로 하체비만을 이루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린클리닉은 ‘겟잇뷰티’를 비롯해 ‘다이어트마스터’, ‘올리브쇼’ 등에 출연하여 다양한 비수술적 비만 치료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출산비용 세계 최고… 1인당 4250만원

    미국에서 아이 한 명을 낳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평균 3만 7341달러(약 4250만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산모가 가입한 보험회사가 의료기관에 내는 비용까지 포함한 액수다. 이에 따라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신생아의 출산 비용은 500억 달러(약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출산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비싼 이유는 독특한 의료보험제도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출산 관련 의료 행위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각각의 서비스마다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산모가 임신 초기부터 출산 때까지 10개월간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입원료와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료 외에 마취, 약제, 긴급 방문, 유전자 검사, 초음파, 방사선, 혈액 검사 비용 등에 각각 돈을 내는 식이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 대부분은 출산 관련 의료비용을 한데 묶어 내고 출산 1회당 의료비용 상한선도 최대 4000달러(약 453만원)로 제한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의료비 지출은 공공 비용인 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산 비용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면서 산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04~2010년 6년 동안 산모들의 평균 출산 비용은 50%가량 올랐으며 분야별로는 자연분만이 49%, 제왕절개는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면 평균 3만 달러,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평균 5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마케터는 북극에서 에어컨을, 사막에선 히터를 팔 줄 알아야 한다. 설마 하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가전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는 판매담당자라고 해도 기획부터 철저히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현지 판매는 어렵다. 실제 삼성전자는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 알타지역에서 에어컨(냉·난방용)을 판다. 워낙 추운 지역이다 보니 여름에 섭씨 20도만 되어도 현지인들은 삼복더위처럼 느낀다. 당연히 냉방온도도 우리보다 휠씬 낮다. 이 때문에 현지 판매제품은 국내 에어컨(16~30도)보다 넓은 온도 설정영역(8~30도)을 제공한다. 또 북극권에서 파는 에어컨은 강추위에도 끄떡없는 난방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삼성은 실외기가 영하 25도에 노출돼도 모터가 얼지 않게 설계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스킨케어 보습 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뜬금없이 왠 보습’ 하겠지만 후텁지근한 아열대 기후 속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은 가정은 물론 사무실까지 24시간 에어컨을 달고 사는 일이 많다. 에어컨은 공기 냉각기능과 더불어 제습기능이 있어 오래 쐬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아간다. LG전자는 일반 에어컨보다 15% 이상 보습률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업체는 모기 잡는 에어컨까지 만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에어컨에 30~100㎑의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달았다. 해당 주파수는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모기를 쫓아내거나, 둔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지 상류층에게 히트상품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압이 널뛰듯 한다. 220볼트(V)가 나와야 하는 곳에서도 전압은 130~290V까지 들쭉날쭉하다. 이 정도로 전압이 불안정하면 반도체 등을 많이 쓰는 TV나 컴퓨터 등 민감한 제품은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가 다 타 버린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자동 전압 변경기’(Automatic Voltage switcher)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동변압기 기능과 전압 변화 적응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을 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론 판매를 위해 제품에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때도 있다. 인도에선 잠금장치가 달린 한국 냉장고가 잘 팔린다. 인도에서 한국산 냉장고를 쓸 정도면 상류층에 속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사도우미를 두고 산다. 슬픈 현실은 이런 도우미들이 가족 등에게 주기 위해 주인집 음식을 훔쳐 가는 일이 많다는 점. 가전업계 관계자는 “도난을 막아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나 중국 등에 공급하는 휴대전화 벨소리 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벨소리 볼륨을 최대로 올려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토바이나 카페 소음 등 외부 소음이 워낙 커 소리가 작으면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경역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인도 등에선 전화기를 윗옷 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를 타며 통화를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기본 볼륨 설정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천차만별인 세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기업 연구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급증하는 노인의료비, ‘의료실비보험’ 가입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생 의료비는 평균 7,734만 원에 달한다. 의료비 절반이 64세 이후에 쓰이고 있어 노후에 의료비 지출이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의 재정고갈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료보장개혁의 흐름도 민간 부분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의료실비보험이 급증하는 노인의료비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의료실비보험이란 환자가 질병 또는 부상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하거나 외래로 치료를 받은 경우, 요양기관에 낸 실제부담금 중 일부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공단부담금을 제외한 본인부담의료비를 보장하며 국민건강보험 비대상 고액의료비인 MRI, 초음파, 특진료 등은 물론 신수술, 신치료기법 등 선택진료비 보장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현재 의료실비보험은 지난 4월부터 갱신주기 및 본인부담금의 선택 부분 등이 변경된 상태로 종류 및 보장내용이 다양해서 소비자로선 상품 선택에 어려움이 많다. 보험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의료실비보험을 가입 시 주의사항을 정리해봤다. 먼저 변경된 의료실비보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의료실비보험은 2009년 표준화 이후 보장내용이 모두 동일해졌고 보장금액도 대부분 같아졌지만, 보험사별 상품 구성이 다양해 보험료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4월부터 100세 보장 3년마다 갱신되는 특약형 상품의 경우, 갱신보험료는 매년 단위로 바뀌었고 보장내용은 15년 단위로 변경이 되어 신중한 비교 가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의료실비보험은 갱신 없는 비갱신형이 없고 갱신형 의료실비보험만 있는 상태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 하나만을 가입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가족, 어린이, 부모님, 노인, 실버, 홈쇼핑 등의 특화된 종류가 있으며, 가입예정자는 어떤 상품에 가입할 지 세심하게 따져본 후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의료실비보험 상품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꼼꼼한 소비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의료실비보험 가격비교추천견적사이트들을 활용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상품에 대한 문의는 물론이고 신규가입 시 의료실비보험료 계산 설계, 갱신주기, 보장내용 무료상담, 만기 시 적립되는 의료비 특약의 반영 여부 등 간과하기 쉬운 보험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대 중증질환 필수급여 2016년까지 건보 적용

    정부가 암·심장·뇌혈관·희귀 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이 방안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경우 3대 비급여를 뺀 4대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지금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에서 보고한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급여를 필수급여, 선별급여, 비급여로 나눠 필수급여는 본인 부담률을 5~1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현재 건보 급여 횟수에 제한이 있거나 비급여로 돼 있어 환자 부담이 큰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의 검사, 고가 항암제 등의 의약품, 관련 수술 재료 대부분이 2016년까지 건보 보장에 포함된다. 또 필수 치료가 아니라도 치료의 효율과 편의에 도움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건보 항목으로 편입하는 선별급여 제도를 신설해 진료비의 20~5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이번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 부담’ 공약과는 달리 환자들이 부담하는 전체 진료비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3대 비급여(선택진료, 상급병실, 간병비) 대책이 빠졌다. 이 때문에 기초연금과 무상보육에 이어 공약 후퇴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물고기 잡기 ‘점프’…희귀 분홍돌고래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 5대 희귀동물 중 하나인 분홍돌고래가 먹이 사냥을 위해 물위로 뛰어오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아마존강에서 포착된 분홍돌고래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프랑스 관광객 미셸 왓슨(66)이 촬영한 이 사진은 현지 주민조차 보기 어려운 분홍돌고래가 물고기를 잡으러 물위로 뛰어오르거나 장난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왓슨에 따르면 이들 분홍돌고래는 아마존강 지류인 리오네그로강에서 촬영됐다. 아마존강돌고래(학명: Inia geoffrensis)로도 알려진 이 돌고래는 무게 133kg에 길이 2.7m까지 성장해 강돌고래과 중에서 가장 큰 돌고래에 속한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처럼 이들 돌고래는 먹이를 잡을 때만큼은 날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왓슨은 당시 친구와 함께 보트를 타고 있었으며 이러한 보기 드문 돌고래가 사라지기 전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홍돌고래는 일반 돌고래처럼 자주 점프하지 않는다”면서 “그건 아주 예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분홍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매우 시력이 나빠 초음파를 사용해 먹이를 잡는다. 현지인들은 이들 분홍돌고래가 특별한 힘을 지녔다고 믿어 보뚜(Boto)라고 부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 따르면 분홍돌고래는 자료부족종(DD: Data Deficient)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분홍돌고래는 매년 10%씩 감소, 잠재적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학자들은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우리도 있다”

    ‘서울 강남의 진공청소기 시장을 잡아라?’ 국내 가전업체들이 유럽산에 밀려 고전 중인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시장 잡기에 나섰다. 프리미엄급에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강한 흡입력, 미세먼지 필터 등으로 무장한 다이슨,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1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유럽산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20일 출고가 59만∼75만원인 프리미엄급 ‘모션싱크’를 출시했다. 모션싱크는 유럽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과거 1년이던 무상보증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로 방향 전환이 쉽고, 사용자가 끄는 대로 부드럽게 이동한다. 먼지를 한 번 더 잡아 주는 ‘헤파필터’, 냄새 제거용 ‘활성탄’과 ‘제올라이트’, 항균 기능의 알레르기 필터 등 4중 필터를 채용했다. LG전자도 올 들어 청소기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다니는 ‘로보싸이킹’을 출시했다. 3개의 초음파 센서가 위치 변화를 인식해 바퀴를 자동으로 굴린다. 고성능 헤파필터와 공기청정기에 사용하는 활성탄 팩을 보강, 미세먼지 배출은 줄이면서 탈취 성능은 한층 강화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12·끝) 자수성가 정열과 집념의 여성 CEO 이길여(하)

    [명사가 걸어온 길] (12·끝) 자수성가 정열과 집념의 여성 CEO 이길여(하)

    길병원의 모태가 된 자성의원(慈聖醫院)은 ‘세상 모든 어머니의 자애로움’과 ‘태어날 생명들의 성스러움’을 떠올리면서 지은 이름이다. 이길여 회장의 집무실에는 ‘가회합례 수세인천’(嘉會合禮 壽世仁泉)이라는 글귀가 내걸려 있다. ‘참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른 삶 이루게 하고 마르지 않는 생명으로 온누리 건강하게 하리로다’는 뜻이다. 55년 전 출발 당시나 지금이나 의사로서 걷는 걸음걸음에 이러한 생명존중과 박애봉사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가 의과대학에 들어간 뒤 산부인과를 택한 것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의식해서였다. 당시 임신부의 경우 의사가 남자라는 이유로 진찰을 거부하거나 아예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죽는 일이 적지 않았으며 산후조리를 소홀히 해서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여자들도 많았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 회장은 여성들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그들을 돌봐주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산부인과를 선택했다. “요즘에야 병원을 개원하면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홍보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지만 그 시절 우리 병원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원을 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들이 물밀듯 찾아오는 바람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봄 여름 가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특히 함께 개업했던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대구로 내려가는 바람에 혼자서 진료를 하느라 끼니조차 거르는 날이 많았지요.” 이 무렵 시골에 있던 어머니가 인천으로 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틈만 나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딸에게 맞선을 보라고 채근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번도 맞선을 보지 않았다. 눈만 뜨면 환자들이 찾았고 미국 유학도 가야 하는 등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는 환자와 결혼했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1964년 미국 유학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병원 10여곳으로부터 수련의 제의를 받았다. 그중에 뉴욕에 있는 메리 이머큘리트병원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병원 일은 후배한테 부탁하고 그해 가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당시만 하더라도 병에 걸린 사람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찾는 곳이 병원이었지만 미국은 이미 예방의학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암검사, 대사 이상검사 등 병이 생기기 전에 진료를 받는 행태가 보편화돼 있었다. 아울러 체계적인 의료시스템과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친절과 열정 등이 그랬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전 5시부터 한밤중까지 인턴과정을 겪었다. 환자에 대한 정보와 체크리스트를 달달 외우느라 밤잠을 못 이룬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잠을 자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잠을 이기는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잠과 싸우며 공부를 했다. 이듬해 인근의 퀸즈종합병원으로 옮겨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5년에 걸친 미국 생활은 고달픔도 많았지만 세상을 크고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무슨 일이든 거침없이 실행하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도 이때였다. 소아과 인턴 시절에는 ‘주사 잘 놓는 의사’로 통했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단번에 혈관을 찾아내 주사를 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해주는 포경수술을 5분(다른 의사들은 20분 정도)만에 끝내 놀라게 했다. 그는 미국 유학 때 직접 환자가 돼 선진 의료시스템을 경험한 적도 있다. 어느날 난소에 혹이 생긴 걸 발견하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것. 이때 의사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체험하게 된다. 이후 수술을 앞두고 불안해 하는 임신부의 엉덩이를 다독이며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도와줄 테니까”라는 말로 환자를 위로하는 습관이 생겼다. 5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조국에서 나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는데 기필코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1968년 10월 케네디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귀국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신축이었다. 자성의원 자리에 지상 9층 규모로 36개 병상을 갖춘 병원을 새로 짓고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미국에서 배운 선진 의료기술을 당당하게 펼쳐 보고 싶은 생각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던 것이다. 병원이 다시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들이 줄을 지어 찾아 왔다. 미국 유학을 갔다 온 여자 의사가 새로 병원을 지어 진료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경 삼아 오는 손님들도 꽤 많았다. 개인 병원으로 인천에서 가장 컸던 이길여 산부인과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더욱 그랬다. 당시 엘리베이터는 서울 시내 일류 호텔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다. 그가 병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계단을 오르내리가 힘든 임신부들을 위해서였다. 그다음에는 유학시절에 접한 초음파 의료기기를 도입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임신부에게 태아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려주자 남편이나 시어머니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을 다시 개원하면서 ‘자궁암 무료 조기검진’을 실시했다. 환자는 더욱 늘어났다. 그는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라는 원칙을 정했다. 병원은 항상 환자가 중심이 돼야 했기 때문이다. “환자를 불편하게 하는 병원이 있다면 그것은 근본을 망각한 것이지요. 가장 좋은 위치에 병실이 있어야 하고 환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가장 넓고 깨끗해야 하고 모든 시설과 장비와 서류들은 환자들이 쉽게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는 것은 지난 55년 동안 지켜온 원칙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겁니다.” ‘이길여 산부인과’가 인기를 끈 데는 여러가지 까닭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흥미롭게도 ‘미역국’이었다. 병원 식당에서는 언제나 한 솥 가득 미역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36개 병상에서 매일 산모들이 먹어 대는 미역국의 양은 엄청났다. 밤참까지 하루 네 끼씩 미역국을 대느라 식당은 쉴 새 없이 바빴다. 겨울철에는 굴을 넣기도 하고 때로는 소고기를 섞었다. 퇴원한 산모의 남편들까지 찾아와 미역국을 얻어갈 정도로 인천에서 ‘이길여 산부인과 미역국’의 유명세는 자자했다. 이래저래 병원은 더욱 북적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회장의 일정은 하루 한 끼만 먹고 온종일 진료에만 매달리는 바쁜 시간의 연속이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채 진료실 구석에 자는 날이 허다했다. “의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환자들을 진료할 때입니다. 의사에게는 세상 그 어느 것도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란 없지요.” 바쁜 와중에도 인천 앞바다의 섬들을 정기적으로 돌며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를 떠나기 전 섬 주민들에게 미리 날짜를 알려 영흥도나 이작도 등 큰 섬으로 모이도록 해 짧은 일정에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진료했다. 아울러 섬 아주머니들에게 여성의 몸은 어떻게 생겼으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대비하는 요령, 여성에게 생기는 질병이나 예방법 등을 가르쳤다. 그는 진료를 할 때마다 청진기를 자신의 품속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사용했다. 차가운 청진기는 가뜩이나 긴장된 환자들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는 생각에서 체온으로 청진기를 데웠던 것이다. ‘가슴에 품은 청진기’는 이후 해마다 가천의대 졸업생들에게도 직접 걸어주고 있다. 그는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1975년 다시 일본 유학길에 올라 2년간 공부했다. ‘독성에 대한 토끼의 신장반응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일본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면서 귀국 후 종합병원을 세울 생각을 하게 된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주면서 인생의 목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것. 또한 자신과 같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기 위한 교육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종합대학을 인수한 뒤 첨단 시설을 갖춘 여러 기초학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계획은 착착 진행됐다. 1978년 전 재산을 출연해 인천 중구 인현동에서 150개 병상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을 개원했다. 당시 개원식에 참석한 박승함 보건사회부 차관은 “인천길병원은 여의사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료법인화를 시도한 선도적인 병원”이라고 할 만큼 의료계에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개원 이후 인턴과 레지던트 교육기관으로, 또 조산 수습생 교육기관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의료법인 설립과 이를 통한 의료교육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양평길병원, 철원길병원이 생기면서 환자를 위한 의료시설을 더욱 확장해 나갔다. 2002년부터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길병원의 원훈인 ‘박애, 봉사, 애국’의 정신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여성전문센터, 심장센터, 치과센터, 암센터, 척추센터, 장기이식센터, 건강증진센터, 진료협력센터의 설립도 이 같은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가천의대를 세우고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등을 인수하면서 가천길병원과 함께 오늘날 가천길재단의 면모를 갖추고 21세기 글로벌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 회장은 평소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박애, 봉사, 애국’이란 말에 손사래를 치며 촌스럽다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천길재단의 정신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의 목표이며, 현재진행형인 꿈입니다. 아직 마침표를 찍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 회장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받은 아이만 수십만명, 그의 병원에서 새 삶을 찾은 사람이 100만명은 족히 넘는다. 그러는 동안 박애와 봉사, 애국의 깃발을 촌스럽게 내걸고도 한 치의 실패도 없이 성공했다. 세상 사람들에게서 경영의 성공과 사회 봉사라는 큰 보람의 탑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애창곡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이다.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오늘도 떠나지 않을까 싶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남자들에게만 있는 전립선이 ‘남자들만 아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주로 노화의 일부로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증은 그 자체도 병이지만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로 소변과 관련 있는 증상들이지만 방치하면 콩팥의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이 든 남성들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전립선의 문제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쉬쉬하기 일쑤라는 데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방치함으로써 고통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을 두고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인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전립선은 어떤 조직인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적절한 이온 농도를 유지하게 하며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 등을 한다. 사정할 때 정구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요도로 배출된다. →전립선이 왜 비대해지는가. -전립선 비대는 새로 생기고 죽는 세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성장인자가 큰 영향을 끼친다. 안드로겐 호르몬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데 노화로 인해 안드로겐의 역할이 위축되면 세포의 사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립선 비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비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를 비대로 보는가.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로 대략 20g 정도이며 초음파로 크기를 확인해 중량으로 환산한다. 일반적으로 25∼40g이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면 비대증으로 간주한다. 물론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전립선 용적과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전립선 비대는 넥타이로 서서히 목을 조이는 상황과 흡사하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지면서 다양한 하부 요로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와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뇨와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기는 단절뇨, 지연뇨, 요절박, 요실금, 요폐, 혈뇨 등이다. 또 요폐가 반복되면 방광에 돌이 생기거나 콩팥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는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 50대는 50%, 60대는 60%, 80세 이후에는 거의 80%에서 조직학적인 전립선 비대증 소견이 나올 만큼 흔하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에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이 있었으며, 전립선의 크기와 드러난 증상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40∼89세 남성의 21∼28%가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즉, 40대 이상 한국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 및 관련 증상을 가진 셈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대표적이다. 또 변기 앞에 서도 바로 소변을 못 봐 한참을 끙끙대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소변 후 1∼2시간 안에 다시 소변욕을 느끼는 빈뇨도 손꼽히는 초기 증상이다. 이후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며 이 단계가 지나면 방광 안에 잔뇨가 남기 시작한다. 정상인은 1회에 400㎖ 정도의 소변을 보는데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된 환자는 소변량이 여기에 못 미치며 당연히 방광 속 잔뇨도 늘어나게 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국제 전립선증상 자가진단표’(IPSS)를 근거로 환자의 주관적인 배뇨 증상을 점수화해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전립선의 크기와 염증 및 전립선암 동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또 환자의 요도폐색 여부와 배뇨 기능을 측정하는 요속검사, 소변 후 방광에 얼마나 많은 오줌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잔뇨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채혈검사로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역동학적검사나 방광내시경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한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용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좋은 약제들이 많아 대부분 약물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선택하는 추세다. 약물로 한계가 있을 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기존 방식 외에도 레이저나 열치료 등 최소침습적인 수술치료를 적용한다. 이 중 커진 전립선 조직을 도려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기화술이나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 등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예후와 후유증은. -최근 들어 약물로도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해졌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간혹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마취나 수술에 부담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주치의와 상의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통로 벽에는 한전에나 있을 법한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월·연간 전력 사용량과 증감량 비교 수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화점 측은 “에너지 사용 실태와 절감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3개월 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전 가동중단에 무더위로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과소비 시설로 지목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절전 노력에 안간힘이다. 몇년 전부터 업체들마다 ‘전기 먹는 하마’인 할로겐 조명을 효율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터보냉동기, 폐수회열장치 등 각종 전기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매장 안의 불필요한 조명을 25~30% 끄고, 야간 시간대 옥외 광고 절전 시간도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빙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운전 속도도 늦췄다. 공조기 가동도 최대한 자제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제한돼 사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쾌적한 쇼핑환경이 관건인 백화점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별도의 선풍기를 설치했다. 개점 시간이 한참 남은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열어 공조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상승한 실내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다. 이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선 점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 대대적인 에너지 캠페인에 돌입한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전력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46개 점포와 2500개 협력회사 절전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2200만㎾h 낮춘 9억 1000만㎾h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차량 가득 각종 기기를 잔뜩 실은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이 어제에 이어 경기도 안성 금산산업단지에 있는 도드람푸드를 찾았다. 돈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가 1, 2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4970㎿h다. 연 매출 1300억원의 이 회사는 연 5억원이 넘는 돈을 전기료로 지불해 왔다. 2인조로 구성된 진단팀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 분석계, 초음파 유량계 등 다양한 기종을 동원해 기계실부터 샅샅히 살폈다. 냉동고 2대와 냉방기 2대가 있는 제1기계실에서 한 냉동고에 열화상 카메라를 갖다 대자 화면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새고 있다는 표시다. 진단팀은 가공, 포장 등 모든 공정 라인과 연결된 설비를 추적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 파트를 찾아내 ‘에너지맵’을 완성해갔다. 이틀 간의 진단을 통해 연간 전기 사용량과 비용을 10%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에너지 진단을 원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은 바뀌었다. 정광주 차장은 “과거 에너지 진단은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됐지만 최근 전력난으로 절전이 회사의 존립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력 최대 성수기인 7~8월이 다가오면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오후 1~3시 교대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드람푸드 전체 냉동고에 보관된 돈육만 200t. 돈으로 따지면 8억원 어치다. 이 회사의 이정우 관리부장은 “블랙아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력 효율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절전 시설 교체에 신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당장 불황으로 매출이 주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력 효율화 시설 교체에 나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쓸개에 기름이 꼈다는 것은…”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쓸개에 기름이 꼈다는 것은…”

    박명수에게서 담낭용종이 발견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서 ‘남성 암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MC 박명수에게서 담낭용종이 발견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복부 초음파 결과 다수의 담낭용종이 발견돼 박명수 자신은 물론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담낭용종은 담석을 제외하고 담낭 내강으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종괴를 뜻한다. 복부 초음파를 진행한 전문의는 박명수에게 담낭용종이 많은 원인에 대해 평소 잦은 과음으로 중성지방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전문의는 “용종 때문에 추적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쓸개에 기름이 꼈다는 것은 다른 곳에 더 많이 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지방간과 동맥경화 등이 의심된다”고 금주를 권했다.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에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 어서 정밀검사 받아보길”,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 방송 중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네”, “박명수 담낭용종 발견된 것 보니 나도 술 줄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공공의료] 초심으로 돌아가자

    [위기의 공공의료] 초심으로 돌아가자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식장에선 간호사 600명이 침대 수백대를 끌고 나온 게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국가보건서비스(NHS)를 형상화한 공연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부터 시행된 이 무상의료 제도를 영국인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런 NHS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보고서가 지난 2월 발간됐다. NHS 산하 보건위원회가 2년이 넘는 조사를 거쳐 발표한 이 보고서는 스태퍼드 병원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대 12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경영진과 의료진의 직무유기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보고서의 한 대목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병원 직원이 모자라는 참에 간호사를 줄인 것을 보면 병원 이사회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었다 … 병원 이사회 기록을 보면, 온통 인력감축으로 인한 경제효과 얘기만 있다.” 한국 의료제도는 NHS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NHS에 비할 바 없이 ‘시장 패러다임’이 막강하다. 공공병원 병상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75%, 미국이 25.8%인 반면 한국은 10.4%에 불과하다. 불필요한 척추수술이나 무릎수술, 갑상선 초음파 등 과잉진료가 일반화돼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그나마 힘겹게 적정진료로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라고 할 수 있다. 가령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민간병원은 물론이고 국립 서울대병원조차 환자 격리병원 지정에 반발한 가운데 정부정책을 수행한 곳은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등이었다. 지방의료원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응급의료나 감염병 대처 등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는 반면 민간병원처럼 이익을 남기는 진료는 하지 않는다. 지방의료원 진료비는 규모가 같은 민간병원에 비해 입원 진료비는 71% 수준, 외래 진료비는 74% 수준이다. 더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하는 시설과 장비 비용은 고스란히 지방의료원 부채로 계산한다. 적자는 필연적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방의료원에 대해 독립채산제를 적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인 운영진단을 통해 단기 순익을 평가하고 적자가 많은 지방의료원에는 ‘경영개선’을 요구한다. 수익을 위해 지방의료원은 공공성과 수익 사이에서 길을 잃어가고 있다. 일부 지방의료원에선 의사성과급과 연봉제까지 도입했다.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게 해서 경영성과를 높이자는 취지였지만 공공병원 특성상 성과는 나지 않고 의사들의 자긍심만 떨어뜨렸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공공의료가 위기라면 그것은 공공의료기관이 공공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받쳐주지 못하는 제도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립대가 인력과 교육, 장비 등을 지방의료원에 지원하는 공공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면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집안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다. 예나 지금이나 동물원은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최고 인기다. 동물들은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뽐내고 관람객들의 시선에 신이 나 재롱을 부려본다. 동물들과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원 식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 바로 수의사들이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병원 응급실에 비상전화벨이 울린다. 코끼리사육장에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다. 9년생 코끼리의 상아가 부러진 것. 오석헌 수의사는 “어딘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다 상처가 날 때가 많다”며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 출동했다. 성이 날 대로 난 녀석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로 사육사들에게 긴 코를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수의사는 주저할 여유가 없다. 사육사 서너 명과 함께 달라붙어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한 후 진정제 주사를 놓았다. 녀석은 그제서야 얌전해졌다. 야생동물 수의사들의 일과는 동물원 아침 회진(回診)으로 시작한다. 종합병원 의사들이 아침마다 환자들을 둘러보는 것처럼. 환자들이 ‘말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오 수의사는 “치료하는 도중 해대는 발길질도 곤혹스럽지만 더 힘든 건 예방접종을 할 때”라면서 “동물들을 한 마리씩 붙잡고 주사를 놔줘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수의사들이 동물들의 건강만 챙기는 건 아니다. 굽이 있는 동물의 발톱을 깎아주는 일도 수의사들 몫이다. 그러다 보니 울음소리만 들어도, 눈빛만 봐도 대충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두루미는 지난달 관람객이 던져준 음료수 캔에 부리가 끼면서 크게 다쳤다. 그동안 입원치료를 해 왔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결국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두루미가 놀랄까봐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수술대 위에 겨우 눕혔다. 야생동물 수술의 최대 관건은 시간이다. 마취가 동물 건강에 영향을 덜 주게 하려면 수술을 최단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여용구 수의사는 “사람과 친밀한 애완동물은 수술과정이 수월하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야생동물들은 무척 예민해서 마취도 잘 안 걸린다”며 수술을 시작했다. 수의사들은 담당별로 상처 부위를 살핀 뒤 혈액검사, 초음파, X선 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했다. 수술대에 오른 지 한 시간 뒤 두루미는 부리에 붕대를 감은 채 회복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다른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하면서 상처 부위가 아물면 우리로 돌아가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할 것이다. 수술실 밖 욕조에선 배탈이 난 아기 하마가 수의사가 주는 설사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올해 초 동물원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새끼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동물원이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가족처럼 돌보는 수의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수의사들은 성한 녀석들보다 아프거나 다친 동물, 기형으로 태어난 동물, 인기 없는 동물들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동물들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고, 인간과 함께 늙어간다. 동물원은 더 이상 인간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보호와 종(種)보존을 위한 메카로 진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수의사들은 ‘생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지금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보톡스 5만원”… 불황에 가격 문턱 낮춘 강남 병원가

    서울 강남 일대 병·의원들이 잇달아 시술비 인하 카드를 내놓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환자가 꾸준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불황 타개책인 셈이다. 강남 일대 병·의원에 따르면 아름다운나라피부과(대표원장 이상준)는 대표적 미용시술인 주름 개선 치료비가 50만원인 상품을 출시했다.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기를 이용한 이 치료법은 고가의 의료기기를 사용해 300만원에 달했던 치료비를 80% 이상 낮췄으면서도 치료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평가돼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피부과·성형외과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이 병원이 전격적으로 가격인하 카드를 내놓음에 따라 인근의 다른 병원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조치의 영향으로 이 병원에는 해외 의료관광객 등의 시술 예약이 이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준 원장은 “기존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주름치료는 비용이 300만원에 달해 환자들이 부담스러워했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요즘은 계속된 불황으로 미용 시술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 국내외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도 올해 초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척추디스크 스마트케어 특가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약 2개월간 실시된 특가이벤트 기간에 외래환자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보톡스 주사를 회당 5만원대로 내린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강남에 등장했는가 하면 일부 안과병원에서는 150만원대인 라식 등 시력교정술 비용을 50만원대로 내려받다가 지역 의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일부 병·의원들의 시술비 할인은 대부분 비보험 진료비를 내린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의료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러는 진료의 질이 떨어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과대·과장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인지, 또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전문의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 보살피려 찾아가는 간호사

    강서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맞춤형 방문건강 관리사업을 통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가정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환자를 발굴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신체적, 경제적 사정으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상담과 함께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과 복지관 등에 연계해 주는 서비스이다. 지난해에는 방문간호사 14명이 고혈압, 당뇨 환자는 물론 관절염, 암, 정신질환, 치매 등 1만 425명의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을 챙겼다. 구는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후원결연과 함께 서울시립 서남병원과 연계해 노인 건강안전망 구축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60세 이상 노인 중 위험군에 대해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구는 만성질환 두 가지 이상 또는 최근 3개월간 현저하게 체중이 감소한 홀몸 노인에게는 5일 무료 입원을, 만 65세 이상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겐 30일 무료입원 혜택을 준다. 임대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고위험 음주군 조기발견, 우울증 치료를 통한 자살예방 사업과 위기가구에 대한 집중 사례관리에도 앞장선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 수급자, 북한이탈주민, 결혼 이민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서비스를 강화해 취약계층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국내기업 원테크놀러지 기미치료용 레이저 FDA 인증 획득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원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는 자체 개발한 기미 치료용 레이저 기기인 ‘파스텔(Pastelle)’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레이저를 병변에 순간적으로 쬐는 기술을 적용해 피부의 열 손상을 최소화했으며, 피부 깊은 곳에 자리잡은 난치성 기미나 문신, 오타 모반 등을 부작용없이 제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김종원 대표는 “파스텔에는 색소치료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레이저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미국 FDA 인증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하이로닉, 비만 치료 기기 ‘미쿨’ 론칭 세미나 열어

    하이로닉, 비만 치료 기기 ‘미쿨’ 론칭 세미나 열어

    피부 미용·비만 의료기기 전문 제조·유통회사 하이로닉(대표 이진우)이 비만 치료 관련 신제품 ‘미쿨(MICOOL) 론칭 세미나를 새달 11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개최한다. 미쿨은 ‘냉동 지방 감소(Cryo Fat Reduction)’기술을 적용시킨 장비로, 절개나 수술이 필요 없는 비침습적 시술이 가능하다. 또 시술 후유증과 재생 시간이 없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토종 장비이기 때문에 해외 장비에 견줘 경제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미쿨은 기존 비만 치료 시술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부담감이 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미나에서 맹우제 강남 G클리닉 원장이 미쿨의 성능에 대해 발표자로 나선다. 이어 이우석 미앤미 의원 원장이 역시 하이로닉이 개발한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수술기(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리프팅 장비인 더블로를 소개한다. 병원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세무와 홍보 마케팅 관련 강의도 마련했다. 이영호 스타리치 어드바이저 이사가 절세 전략을 주제로, 모바일 병원찾기 앱으로 유명한 임진석 굿닥 대표가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 읽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진우 대표는 “비만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반향을 끌어낼 이번 세미나에서 최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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