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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하지정맥류 김앤정외과의원, ‘쉽게 지나치기 쉬운 하지정맥류 증상에 따라 치료 필요’

    부천하지정맥류 김앤정외과의원, ‘쉽게 지나치기 쉬운 하지정맥류 증상에 따라 치료 필요’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지 않아도 종아리가 자주 뭉치고, 쥐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면 하지정맥류 초기를 의심해야 한다. 인천, 광명, 시흥 인근인 부천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병원 김앤정외과의원(032-347-5005) 정춘호원장은 “다리부종,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고, 다리가 무겁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하지정맥류 초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며 특히 “외관상 혈관이 울퉁불퉁 한 경우 혈관 부분에 열이 나거나 가려운 증상을 호소한다면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혈전과 염증을 동반하고, 대부분의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부터 오랫동안 지속된 증상이라 생각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단순 다리 경련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악화되어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부천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수술 전문병원인 김앤정외과의원(정춘호원장)에서는 하지정맥류의 종류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수술, 레이저, 고주파, 경화요법)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간단한 혈관초음파검사로 쉽게 증상을 진단할 수가 있다.혈관 초음파검사로 진단 후 치료하는 방법은 근본술, 절제술, 발거술, 고주파수술, 경화주사치료가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치료방법이 계속 진화되면서 간편하게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앤정외과의원 정춘호원장은 “과거 하지정맥류의 경우 미용치료라는 인식이 있어 치료 비용부담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과 하지정맥류합병증을 초래하여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며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미용이 아닌 질병으로 분류되어있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신 중 체중 15kg 이상 늘면 과체중아 위험 2배”

     임신 전후의 적절한 체중관리가 산모는 물론 아기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보다 높은 비만 여성, 그리고 임신 중 체중이 15kg 이상 늘어난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 거대아 위험 및 제왕절개율이 급격히 높아져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병원장 민응기)은 2013년에 이 병원에서 분만한 임신부 5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집 ‘2014 제일산모인덱스’를 근거로 가임기 여성 및 임신부들의 체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전체 임신부의 19.9%가 BMI 23 이상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이런 임신부들은 다른 임신부에 비해 과체중아 분만 위험률이 2.27배, 거대아(4kg 이상) 분만 위험률이 2.33배나 높았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이면 정상, 23.0~24.9는 과체중, 25.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임신 전 체질량 지수가 23 이상인 임신부는 과체중아, 거대아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2명 중 1명은 제왕절개 출산을 시도했다. 또, 임신성 당뇨와 임신성 고혈압 발생 빈도 역시 정상 임신부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임신 전 적정 체중을 유지했어도 임신 중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 산과적 합병증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임신기간 체중 증가량은 11~16kg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석 대상 임신부의 35%가 임신 중 15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였으며, 20kg 이상 증가한 임신부도 7.4%에 달했다.  분석 결과, 체중이 15kg 이상 증가한 임신부는 과체중아에 대한 위험률이 2.11배, 거대아에 대한 위험률이 2.19배 높았고, 제왕절개에 대한 위험률 역시 1.35배 높았다.  과체중아나 거대아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고지혈증,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전후 체중관리가 출생 후 아이의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비만한 엄마의 태아는 신경관 결손 같은 중추신경계 기형과 심장기형이 정상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아지게 되고, 복부비만은 초음파 검사시 해상도를 떨어뜨려 검사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형 제일병원 주산기과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많이 먹어야 태아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양 중심의 식사 보다는 질적인 식사로 체중관리를 해야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도한 다이어트 역시 영양 불균형과 무월경 등 임신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고, 저체중 여성의 경우 조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정상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쁜이수술, 요실금수술을 한번에 받는 복합질성형

    이쁜이수술, 요실금수술을 한번에 받는 복합질성형

    두 번의 자연분만을 한 이씨는 최근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출산전과는 달리 질이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출산 후 생긴 요실금도 직장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또한 미혼 때부터 소음순 부위가 커져서 불편함이 있었으나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어 한꺼번에 회음부 성형을 고민하게 됐다. 최근에는 노산이 많이 늘어나고 비만을 가지고 있는 여성도 증가해 이씨와 같이 회음부의 여러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여성이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성권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그 동안 크게 주목되지 않았던 회음부 미용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됐다. 복합수술의 장점은 한꺼번에 치료를 받으면 수술 후 치료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비용마저도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정창원 원장은 “이쁜이수술은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제대로 수술만 받으면 여러 효과가 있는 수술”이라며 “수술의 핵심은 손상된 골반근육을 잘 복구시켜 주는 것으로 그래야만 효과가 지속적으로 간다”고 말한다. 덧붙여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절개와 질임플란트를 추가적으로 보충하여 효과를 반영구적으로 도와주는 최신 수술방법이 나와있으니 수술방법을 잘 비교해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요실금수술은 수술 전 반드시 요역동학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요실금이 있다고 모두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요실금수술은 의료보험이 되기 때문에 요역동학검사를 받아야만 보험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쁜이수술과 요실금수술은 모두 질 안쪽에 수술을 하기에 두 수술 모두 약 6주 정도의 수술 후 금욕기간이 필요하므로,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종합적인 회음 성형 전문 병원선택에 있어 일반 개인들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을 겨냥한 일부병원에서는 질축소수술만으로 요실금이 치료된다거나 레이저만으로 치료된다고 과대 광고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의학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 경우에는 주변 지인 중에 병원관계자나 의사가 있다면 먼저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발생할 수도 있는 수술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잘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회음성형전문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초음파검사와 질압검사 등 수술 전 산부인과적 진찰을 충분히 시행하고, 개인의 증상에 맞게 TOT 요실금수술과 질임플란트를 동시에 수술 가능한 병원, 수술 후 바이오피드백 케겔운동 등 전문적 치료가 가능한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철, 눈에 띄는 주름개선에 ‘더블로 리프팅’ 각광…효과는?

    겨울철, 눈에 띄는 주름개선에 ‘더블로 리프팅’ 각광…효과는?

    겨울이 되자 찬 바람과 과도한 난방 등으로 인해 피부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겨울은 공기 중 수분량이 적고 각질이 쌓이기 쉬워 피부 건조증이나 뾰루지, 가려움 등이 생기기 쉬우며, 특히 건조함으로 인해 잔주름이 생기거나 팔자주름 및 목 주름, 눈가 주름 등이 깊어질 수 있다. 피부 주름은 평소에 꾸준히 관리해줘야 된다고 하지만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기는 힘든 것이 사실. 거금을 들여 주름 개선 화장품을 사용해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시술이 이미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더블로 리프팅이다. 더블로 리프팅은 HIFU(고강도 집적 초음파)가 피부처짐의 원인인 근막층과 진피층에 동시에 작용해 리프팅 및 주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3~6개월 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니클리닉 이민기 원장은 “더블로 리프팅은 처져 있던 조직에 높은열 반응을 일으켜 수축 및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는 원리”라며 “강력한 재생반응을 바탕으로 2~4주에 걸쳐 피부가 당겨지고 3~6개월간 지속적으로 피부 내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더블로 리프팅과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내 소분법(더모톡신)을 병행 시술하면 보다 눈에 띄는 주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모톡신은 근육에 주사하는 일반 보툴리눔 톡신 시술과 달리 진피층과 피하지방층 등 피부 여러 층에 나누어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미세한 잔주름을 개선하고 피부가 리프팅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얼굴의 모든 근육을 고려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표정을 살리며 얼굴 전체의 탄력을 증대시켜준다. 아이니클리닉 이민기 원장은 “처진 얼굴, 잔주름 개선, 피부결 개선, 윤곽선 개선 등을 위해 더블로 리프팅과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내 소분법(더모톡신)을 함께 시술하는 경우 만족도가 높다. 다만 본인의 피부 상태와 탄력, 근육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서 시술 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 수상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 수상

    연세에스병원은 심영기 원장이 한국언론사협회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사회발전 공헌대상(보건의료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와 림프부종치료 성형외과 전문의로 1995년도에 국내서는 최초로 하지정맥류를 시술하였으며, 현재 중국대련과 북경에 하지정맥류 진료병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40,000명 이상의 시술을 집도해 온 이 분야 권위자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선진기술 및 무수술 혈관경화요법을 국내 도입했다. 포말 혈관경화요법, 냉동 수술요법치료와 당시 국내서는 힘들었던 림프부종치료도 성공하였으며, 2014년 6월 삿포로에서 열린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치료결과를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성인병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도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연세에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신규 내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20~30대 젊은 층 환자는 2009년 15.5%에서 2013년 2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에서 정맥은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기능을 한다. 이때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정맥의 판막이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피가 심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핏줄에 고여 하지정맥류가 유발된다고 심 원장은 설명한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 몸에 꽉 끼는 스타일을 즐기는 패션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생활, 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흡연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정맥혈관 벽과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는 주범으로 주의해야 한다. 비만도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요인을 제공하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 혈액량이 늘어나고 정맥도 새로 생성되게 되는데, 이때 과도한 지방이 정맥벽에 쌓이면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체중 증가로 인해 몸의 호르몬 양이 변화하면 정맥벽이 약해져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이 지속되거나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강행하면 변비가 생기기 쉬우며, 변비는 비만과 함께 복압을 높여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젊은 층에서도 하지정맥류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하지정맥류가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방치하게 되면 튀어나오는 혈관의 두께가 점차 굵어지고 종아리에서 사타구니로 번지기도 한다. 심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정맥류 주변 조직이 괴사하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치료방법은 환자 상태와 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심영기 원장에 따르면 튀어나온 혈관의 직경이 1~2㎜ 정도 이하인 초기에는 혈관경화요법(주사)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요법은 간단한 혈관경화제 주사로 혈관을 굳혀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대부분 판막에 문제가 없어 미용을 목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관 직경이 3~4㎜ 이상으로 튀어나왔다면, 레이저요법이 효과적이다. 레이저요법은 레이저 광선으로 혈관내피에 손상을 주어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액 역류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심영기 원장은 “사람의 다리에는 약 60여 개 이상의 관통 정맥 판막이 존재한다”면서 “정확한 혈류 초음파, 도플러 진단을 통해 문제가 있는 정맥을 찾아내 가장 적절한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 ‘한국 의료계에서 여성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

    ‘한국 의료계에서 여성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

     ‘한국의 현재 의료계에서 여성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 이 뜬금없는 질문이 유효한 것은, 일반적인 성비로 따져봐도 전체 인구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일반론이 시대의 인식이기도 하고, 거의 모든 사회분야에서 여성의 파워가 증대되고 있는 사실도 세상이 다 알고 체감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고 여길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한국의 문화 속에서 여성들은 마초적 기질과는 대비되는 성향을 갖도록 훈육되어 구심력적으로 섬세함을 체득하게 됐고, 이런 소양이 의료 분야에서 남성들과는 다른 특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남성이 크고, 무겁고, 중후한 질병을 잘 다루는 기질을 가졌다면, 반대로 여성은 작고, 가볍고(가볍다는 것이 덜 중요하다는 뜻이 아님), 단소한 분야를 잘 다루는 기질을 가졌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질병은 크고, 무겁고, 중후한 특성과 작고, 가볍고, 단소한 특성을 모두 가져 어느 한 쪽의 특성만으로는 전모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따라서 질병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도 어렵다. 여성 의료인의 위상이 결정적으로 자리매김 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바꿔 말하자면, 적어도 한국 의료나 의학 부문에서 여성은 수가 적어 잘 드러나지 않아도 절반의 몫은 감당하고 있다고 봐야 하고, 그래서 그들을 조감하고 조명하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지점은 박효순 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가 주목한 지점이기도 하고, 그가 여의열전(女醫列傳·경향신문 발간, 336쪽·1만 8000원)을 통해 여성 의학자 46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실마리이기도 하다. 그는 이 저서로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선정한 2014년 ‘GSK의학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선, 그 책에 등장하는 여성 의료인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흔히 ‘남성 중심적인 세계’로 바라보는 의료인식에 큰 허점이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소아 수술의 박귀원, 항암전선 협진 분야의 서창옥, 이종장기 이식 분야의 안규리, 심장초음파의 고감도 센서 분야 심완주, 시각재활 분야의 문남주, 완성형의 리더상을 보여준 김윤덕, 이명·난청 분야의 박시내, 소아 간이식 분야의 이남준, 난치성 근육병의 박영은, 소아알레르기 분야의 편복양, 맞춤 암치료 분야의 최은경, 항암 연구 분야의 라선영, 간경화 줄기세포 치료 분야의 박정화, 비뇨기 분야의 윤하나 등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라성 같은 인맥에 놀라게 된다.  필자는 시덥잖은 말들로 지면을 매축하지 않았다. 여성 의료인 개개인의 진료 및 연구 동향과 비전은 물론 한 의료인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아 선천성 기형 수술 분야의 박귀원 교수. 엄친딸이었던 그는 법대에 가고 싶었지만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가 “법대에 가면 등록금을 안 대주겠다”고 으르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의대에 진학했다. 또 소아알레르기 분야의 편복양 교수는 언론인 아버지와 소녀시절부터 청진동으로 해장국을 먹으러 다닐 정도로 부녀간의 정이 남달랐다. 이종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안규리 교수가 가진 ‘규리’라는 이름의 내력도 재밌다. 노벨상을 탄 퀴리부인의 이름과 영문이 같다. 과학자였던 아버지가 딸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그런가 하면 건양대 김안과병원의 김용란 원장은 전공의 시절, 아버지가 설립한 김안과에서 야간 당직을 서며 의사로서의 자질과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키웠다고 술회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식으로 한국 의료를 이끄는 46인의 여의학자들을 낱낱이 검진하고 있다.  한국 의료계는 최근 들어 여의사들의 숫자가 늘고, 역할이 커지면서 바야흐로 여풍(女風)의 시대를 맞고 있다.  박효순 기자는 이들 여의사 46인을 錦上添花(금상첨화), 囊中之錐(낭중지추), 愚公移山(우공이산), 漸入佳境(점입가경), 靑出於藍(청출어람) 등으로 나눠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다. 여전히 남성들과 경쟁하고 있고, 아직도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의 끈기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의 업적 알리기나 의학 정보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의 가슴에 숨겨진 뜨거운 휴머니즘과 여의사로서의 가능성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여의사들은 국민건강과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의료의 또다른 중심”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어 “여성 의료인들이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한국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책은 질환 지침서로도 마춤하다. 일반인들이 진료 선택 시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다. 또 의사국시 합격자,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 그리고 전문의 자격을 딴 의사들이 자신의 세부 전공분야를 정하는 데는 물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이순남 이화여대 의료원장 등은 추천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여의학자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랐음을 확인시켜준 드문 저술”이라거나 “글로벌 시대를 맞는 여의사들의 역할과 비전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젠 3D 영상 보고 만진다…英서 신기술 개발

    이젠 3D 영상 보고 만진다…英서 신기술 개발

    미국의 공상과학(SF) 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홀로덱’은 장치 안에 들어가면 현실과 똑같은 가상의 공간이 펼쳐져 그 속에서 행동할 수 있다. 바로 거대한 가상 현실인 것. 그 공간에 비춰지는 사람이나 물건은 모두 3D 영상인 ‘홀로그램’인 것이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도 이 ‘홀로그램’에 물체의 촉감을 더한 장치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벤자민 롱 박사팀은 초음파를 사용해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구현한 3D 입체 영상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 학술지 ‘ACM 트랜잭션스 온 그래픽스’(ACM Transactions on Graphics) 최신호에 게재된 이 기술은 홀로그램 장치 상단에 복잡한 패턴의 초음파를 집약시켜 공간의 기체를 교란, 물체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사용자가 눈앞의 3D 영상에 손 등을 닿게 되면 초음파로 약간의 진동을 전해 그 물체의 촉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롱 박사는 “미래에 사람들은 좀처럼 만질 수 없는 물체의 홀로그램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는 작품이나 인공물의 형태도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외과의사가 CT 검사에서 병변(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 변화)의 차이를 만져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시각과 동시에 촉각을 더하는 것이 가상 현실의 세계에 빠지는 것을 쉽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바로 스타트렉 ‘홀로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 현재 이 장치의 시험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구체와 피라미드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3D 영상을 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 축제인 ‘시그라프 아시아 2014’(12월 3~6일)에서도 공개됐다. 사진=브리스톨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타트렉 홀로덱?…촉각 더한 3D 홀로그램 나온다

    스타트렉 홀로덱?…촉각 더한 3D 홀로그램 나온다

    미국의 공상과학(SF) 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홀로덱’은 장치 안에 들어가면 현실과 똑같은 가상의 공간이 펼쳐져 그 속에서 행동할 수 있다. 바로 거대한 가상 현실인 것. 그 공간에 비춰지는 사람이나 물건은 모두 3D 영상인 ‘홀로그램’인 것이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도 이 ‘홀로그램’에 물체의 촉감을 더한 장치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벤자민 롱 박사팀은 초음파를 사용해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구현한 3D 입체 영상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 학술지 ‘ACM 트랜잭션스 온 그래픽스’(ACM Transactions on Graphics) 최신호에 게재된 이 기술은 홀로그램 장치 상단에 복잡한 패턴의 초음파를 집약시켜 공간의 기체를 교란, 물체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사용자가 눈앞의 3D 영상에 손 등을 닿게 되면 초음파로 약간의 진동을 전해 그 물체의 촉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롱 박사는 “미래에 사람들은 좀처럼 만질 수 없는 물체의 홀로그램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는 작품이나 인공물의 형태도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외과의사가 CT 검사에서 병변(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 변화)의 차이를 만져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시각과 동시에 촉각을 더하는 것이 가상 현실의 세계에 빠지는 것을 쉽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바로 스타트렉 ‘홀로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 현재 이 장치의 시험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구체와 피라미드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3D 영상을 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 축제인 ‘시그라프 아시아 2014’(12월 3~6일)에서도 공개됐다. 사진=브리스톨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통영함 내년 상반기 실전에 조기 배치

    군 당국은 28일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부실 장비 납품 비리 의혹이 제기된 통영함(3500t급)을 조기에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배를 실전 배치한 뒤 작전요구 성능에 미달된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는 2년가량 보완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이 주재한 회의를 통해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통영함 HMS와 ROV의 전력화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이전, 2015년 12월 이전으로 조정해 장착 시기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통영함이 두 장비를 뺀 채 실전에 배치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2012년 9월 진수된 통영함은 당초 지난해 12월 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수상함 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이를 대체할 통영함이 인양, 예인 등 구조임무 수행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수중탐색 기능은 소해함과 협동작전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 HMS를 대체하기 위해 장착한 상용 어군탐지기(SH60)를 제거한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후 3~5개월 동안 함정에 대한 성능확인과 승조원의 숙달훈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4월 중 통영함이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통영함의 HMS로 상용 어군탐지기를 납품한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지만 계약자 선정에서 정상 가동까지 2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ROV는 초음파 카메라만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이 지난해 말 일부 장비가 성능 미달이라며 인수를 거부했음에도 이를 완전히 개선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를 인도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HMS 제 기능 못해… 옹진함 도움 있어야 작업 위치 찾아

    HMS 제 기능 못해… 옹진함 도움 있어야 작업 위치 찾아

    “옹진함! 침선(침몰선박) 위치 도착, 정밀유도 바람!”(통영함) “표적 위치 통영함으로부터 270도, 5m, 유도침로 270도. 이상!”(옹진함) 26일 오후 12시 30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남서방 20㎞ 해상. 수상구조함 통영함이 소해함(기뢰제거함)인 옹진함과 무선통신을 주고받았다. 길이 107.5m, 배수량 3500t인 통영함이 좌우로 민첩하게 움직였고 잠시 후 “온 톱(On Top)”이란 목소리가 전해졌다. 수중에 침몰한 선박 바로 위에 통영함이 정확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통상 구조함은 본체에 장착된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를 이용해 스스로 작업 위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통영함은 옹진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눈을 감은 사람이 “앞으로 몇 걸음, 왼쪽으로 몇 걸음” 하는 옆 사람의 소리에 맞춰 정확한 위치를 찾는 모양새다. 통영함 건조 과정에서 음파탐지기에 대한 납품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어군탐지기 수준의 HMS가 달려 스스로 목표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상 수중 구조 작업은 소해함과 구조함이 동시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하지만 군이 노후화된 광양함을 대체하기 위해 통영함을 인수하면 새로운 HMS를 장착할 때까지는 소해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통영함의 성능과 수중 선체 구조 진행 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좌초된 함정을 끌어내거나(이초) 인양, 예인, 잠수 지원 등 수상구조함의 주요한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HMS는 지하 3층에 위치한 소나 장비실만 공개했을 뿐 전원조차 공급하지 않았다. 이정재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해군 대령)은 “현재 달려 있는 HMS는 상용장비 수준이라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통영함에서 HMS를 제거해 납품업체에 반납한 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납품 공고에 이어 계약자 선정→계약→제작→장착→시험→정상 가동의 과정을 거치려면 2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통영함의 탑재장비 중 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장착된 초음파카메라를 제외한 다른 장비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부산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재윤, 과거 쇼호스트 열애 질문에 “네?” 급당황 화제

    조재윤, 과거 쇼호스트 열애 질문에 “네?” 급당황 화제

    조재윤, 과거 쇼호스트 열애 질문에 “네?” 급당황 화제 배우 조재윤이 9살 연하의 쇼호스트와 내년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인 가운데 얼마 전 열애 질문을 받고 당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조재윤은 지난달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제작보고회에서 “난 아직 결혼을 안해서 영화를 찍으며 ‘나도 빨리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재윤은 영화에서 10년째 백수로 지내는 태만의 절친 승일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영화 속에 태아의 초음파 사진이 나오는데 이런 걸 보면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태훈이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조재윤은 “네?”라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조재윤 너무 웃겨”, “조재윤 축하드려요”, “조재윤 알콩달콩 잘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통영함 비리’사건의 전말과 마녀사냥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통영함 비리’사건의 전말과 마녀사냥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방산비리를 이적행위로 간주한 뒤 사정당국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감사원과 국세청, 관세청, 경찰, 군 검찰부와 기무사령부 등 관계 기관의 최정예 수사 인력이 총동원되어 검사장급 간부를 단장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사가 1990년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처럼 ‘제2의 율곡비리’ 사건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산비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정당국의 대대적인 수사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세월호 참사라는 계기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 해군은 가용 함정과 구조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신형 구조함 통영함이 방산비리에 연루되어 전력화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자, 일부 언론이 ‘방산비리 때문에 구조함이 투입되지 못해 우리 아이들이 죽었다’는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보도는 전 국민을 분노케 했고, 여기서 시작된 분노는 실제로 부정을 저지른 실무자들은 물론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애꿎은 사람들까지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세월호 구조 현장에 통영함이 가지 못한 진짜 이유 무려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고, 300여 명이 넘는 승객이 침몰하는 선체 안에 갇히는 전대미문의 끔찍한 참사가 발생하자 해군은 대북 경계 작전에 투입 중인 전력을 제외한 모든 전력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구조활동 지휘본부 역할을 담당할 대형 수송함 독도함을 비롯해 구조함은 물론 고속정과 호위함, 구축함 등 전투용 함정까지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군은 시험평가 단계였지만 아직 정식으로 인수하지 않은 통영함 투입도 준비했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1차장이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공문을 전결해 대우조선해양,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에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투입 준비 지시를 전달했고, 방위사업청의 요청으로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3자 간 ‘인수 전 통영함 사용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해군이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투입하려 했던 것은 일부 언론 보도처럼 선체고정음탐기(HMS : Hull Mounted Sonar)나 수중무인탐사기(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HMS는 수중에 있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음파탐지기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세월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당시 상황에서는 필요 없는 장비였고, ROV는 사고 해역의 조류가 너무 강하고 시계가 불량해 투입이 불가능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 해역에는 4월 21일과 5월 25일 미국 최고의 수중무인탐사업체 비디오레이(Video Ray)가 투입되었으나,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을 정도로 사고 해역의 수중 환경은 ROV를 운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해군이 통영함을 구조 작전에 투입하려 했던 것은 HMS나 ROV 때문이 아니라 챔버(Chamber) 때문이었다. 세월호 생존자 수색 작전은 거센 물살 때문에 장비 대신 사람이 목숨을 걸고 조류와 싸워 가며 선체에 진입해야 하는 작전이었고, 잠수사들은 30~40m까지 잠수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였다. 바다에서는 수심이 10m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수압이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잠수사들 체내에서는 높은 압력으로 인해 질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아들면서 잠수병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깊은 수심에서 급격하게 부상해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폐 속의 공기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폐 조직이 파열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잠수사들은 인위적으로 높은 압력 환경이 조성되는 감압 챔버(Hyperbaric chamber)에 들어가 2~5시간씩 감압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치료를 받더라도 24시간 이내에는 다시 잠수하면 안 된다는 것이 미 해군이나 국제다이빙협회,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의 강력한 권고 사항이다. 통영함에는 최대 8명이 동시에 감압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감압 챔버 시설이 탑재되어 있었고, 이는 3기의 감압 챔버를 갖춘 청해진함이 운용 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예비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210일 간의 구조 작전 기간 내내 청해진함과 평택함, 다도해함의 감압 챔버 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동시 투입될 수 있는 잠수사의 수가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서 감압 챔버의 수는 이미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통영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이미 현장에 투입되어 있었던 청해진함이 모두 수행하고 있었고, 통영함의 경우에는 아직 시험평가와 승조원 임무수행 훈련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섣부른 투입으로 인해 장비 오작동이나 승조원 과실이 발생할 경우 구조요원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해군은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HMS와 ROV 문제 때문에 세월호가 구조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라고 몰아가고 있다. 이는 7개월 넘게 필사적으로 구조 작전에 매달렸던 해군에게 ‘수고했다’는 격려 대신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선체고정음탐기와 수중무인탐사기 논란의 진실 해군이 통영함 인수를 거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 때문이었다. 현재까지 나온 언론 보도들은 통영함의 HMS는 미국 하켄코(Hakenko)로부터 납품 받은 제품이 탑재되어 있는데, 소나 성능이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같고, 실제 가격은 2억 원인데, 방사청이 납품 받은 가격은 40억 원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평택함은 1968년에 영국에서 건조되어 미 해군이 뷰포트(USS Beaufort)라는 이름으로 운용하다가 1996년 한국해군에 넘겨준 구조함이다. 해군은 당시 평택함을 넘겨 받으면서 평택함의 HMS를 미국 WESMAR가 제작한 WESMAR-3000 신형 소나로 교체했다. 이 소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력화된 미 해안경비대의 2,000톤급 주력 구조함인 주니퍼(Junifer)급에도 탑재된 신형 소나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1970년대 수준의 골동품이 아니며, 이번에 문제가 된 통영함의 하켄코(Hakenko) 소나 역시 WESMAR-3000과 동급의 장비이기 때문에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량품은 아니다. 다만 고성능의 최신 장비를 요구하는 해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는 못했을 뿐이고, 선정 및 계약 과정에서 실무진의 비리가 있었을 뿐이다. 2억 원짜리 소나를 20배인 40억 원에 구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 하켄코 소나의 가격은 소나 자체의 가격(Unit cost)는 2억 원이지만, 음파 수신 및 분석기, 수중 음문데이터베이스 및 조작 콘솔과 이를 통영함에 통합하기 위한 체계 통합 비용 등이 포함된 전체 가격(Program cost)이 약 40억 원이었고, 이를 소나 제작사인 하켄코가 통합해 납품하면서 40억 원이라는 바가지를 씌운 것이었다. 각 업체로부터 실제 납품 가격을 조사해 취합한 결과 이 장비들의 전체 가격은 약 17억 3,000만 원이었다. 수중무인탐사기(ROV) 문제의 경우 당초 해군에서 요구한 장비는 고성능 초음파 카메라가 장착된 모델이었다. 수중 탐색과 구조작업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장비였기 때문에 이 장비의 경우 군에서 요구 성능을 제시하면 납품업체에서 성능에 부합하는 장비를 찾아 장착하는 도급 방식으로 확보해야 했지만, 방위사업청 통합사업관리팀은 “납기가 장기간 소요되며 구조함의 성능상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비이기 때문에 관급으로 확보”한다고 결정해 버렸다. 즉, 어떤 수준의 장비를 탑재할 것인가를 소요군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총괄 부서인 방사청이 결정해 버린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최초 납품된 ROV에는 해군이 요구한 고성능 초음파 카메라가 아닌 상대적으로 저가(低價)인 음파 탐지기가 장착됐고, 해군은 성능 평가 후 인수를 거부했던 것이다. -해군참모총장이 무조선 책임져라?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해군참모총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야권에서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문제가 된 HMS와 ROV를 관급으로 공급하겠다고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황 총장이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대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이번 비리의 몸통일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황 총장은 관급과 도급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고 그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방위사업청은 다른 정부기관과 달리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사업단계별로 관련 부서의 직능을 분리해 업무를 추진한다. 방위사업법령 제12조와 방위사업관리규정 제16조에 따라 함정사업부장은 △함정분야 사업계획 수립 △함정분야 사업에 대한 국산화 계획의 수립과 업무의 조정・통제 △함정분야의 각종 위원회 운영에 관한 업무 △함정분야의 사업관리를 위한 부내 한시조직의 구성 및 운영 △함정분야 사업에 대한 추진성과 분석 및 차후 사업계획의 반영 등의 업무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즉, 함정사업부장은 통영함 사업에 대한 진행 경과를 보고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사업관리 실무를 맡고 있는 '통합사업관리팀의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문제가 된 HMS와 ROV 납품 비리의 책임은 해당 장비의 평가 결과를 허위로 기재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된 최 모 전 중령과 오 모 전 대령에게 있다. 이들은 금품을 받고 업체의 제안서 평가 결과를 위조했고, 사업팀 내 공문서를 변조해 “납기가 장기간 걸리며 구조함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비이기 때문에 관급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통합사업관리팀의 결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기종결정위원회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냈다. 즉, 조달 방식을 관급으로 바꿔 조달 과정에서 소요군인 해군이 성능 미달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린 것이었다. 황기철 총장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25조의 3의 제4항에 의거, 기종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통합사업관리팀에 있던 범인들이 위・변조한 협상결과와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검토하고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여기에 서명해야 한다. 그러나 함정사업부장 예하에는 10여 개의 사업팀이 존재하고, 당시 황 총장은 함정 16종 및 장비 928종의 획득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 모 전 중령과 오 모 전 대령이 올린 보고서에서 ‘중대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업부장이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업체와 직접 협상하고, 현장에 나가서 직접 장비를 뜯어보고 운용해보면서 성능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억 3,000만 원 규모의 장비를 40억 원에 계약한 것 역시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타당한지를 평가하는 통합사업관리팀과 계약관리본부의 업무 영역으로 함정사업본부장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 역시 황 총장을 수사했지만 이번 비리에 황 총장이 연루되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각종 '규정'과 '시스템'으로 인해 의사 결정 과정에 황 총장이 개입할 수 없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혹은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 공익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관직에 있으면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국익과 공익을 저버리는 자,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며 사익을 쫓는 자는 이적행위자로서 일벌백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주장 또는 보도하며 무분별하고 과도한 처벌을 요구하는 마녀사냥은 자칫 평생 제복을 입고 전선(戰線)에 살며 명예를 먹고 사는 이들의 사기를 꺾고 절망으로 내몰 수 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방산비리 합동수사에서 정치적 의도와 사심이 철저히 배제된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해 본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뱃속부터 웃던 태아, 태어나서도 미소 그대로…화제

    뱃속부터 웃던 태아, 태어나서도 미소 그대로…화제

    엄마 뱃속에서부터 웃음 짓던 태아의 미소가 태어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태아 때부터 나타났던 미소를 태어난 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아기 레오 하그리브스의 사연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제 갓 생후 5개월을 넘긴 하그리브스의 별명은 흥미롭게도 ‘영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다. 물론 바라보는 사람마다 기분 좋게 만드는 꾸밈없는 미소를 가진 하그리브스이기에 이 별명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그리브스의 웃음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바로 아직 엄마 뱃속 태아시절부터 하그리브스는 계속 미소를 짓고 있던 것. 하그리브스의 엄마인 에이미 크랙(24)에 따르면, 하그리비스의 미소는 태아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녀는 임신 31주 때 찍은 4D 입체 초음파 사진에서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방긋 웃고 있는 태아 시절 하그리비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크랙은 “당시 함께 있던 아이 아빠와 나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카운티(Lancashire county) 애크링턴(Accrington) 타운에 살고 있는 하그리브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미소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크랙은 하그리브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심지어 잠잘 때도 웃고 있다고 한다. 크랙은 “아이를 데리고 공원 산책을 나가면 만나는 사람 누구나 하그리브스의 미소와 외모를 칭찬한다. 나중에 크면 모델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직장인 골칫병 ‘일자목’ 치료, 효과적인 통증 치료 방법은?

    직장인 골칫병 ‘일자목’ 치료, 효과적인 통증 치료 방법은?

    증권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박모(남, 30대)씨는 얼마 전 자세교정기를 구입해 회사사무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며칠 전 방문한 병원에서 ‘일자목’ 위험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꾸부정하게 목을 내미는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는 박씨는 “증권회사 특성상 컴퓨터 화면을 앉아서 볼 때가 많은데 결국 이 습관이 목 건강에 치명타가 된 것 같다”며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각종 교정기들을 사용해 목을 내미는 습관을 반드시 올해 안에 고쳐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좋지 않은 자세로 바라보면서 ‘일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일자목은 7개의 목뼈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로 구성된 경추가 C자 형태를 유지하기 못하고 일자 형태로 변형돼 목뼈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일자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머리의 무게를 분산하지 못하고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돼 전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자목은 보통 목과 어깨가 뻐근하기 시작하는데 통증이 더욱 진행되면 경추 디스크나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같은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발견 초기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일자목 치료법으로는 인대나 근육의 힘줄을 강화시키는 인대강화주사(프롤로테라피)가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나 힘줄에 직접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 인위적으로 염증을 만드는 방식이다. 염증반응이 오면 보통 더 많은 재생세포가 만들어지며 이때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인대와 힘줄의 손상을 치료하게 된다. 김영수병원 관계자는 “모든 병이 그렇지만 일자목과 목디스크 같은 질환은 초기에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대강화주사인 프롤로치료는 단순 주사시술로 주변 손상이 최소화돼 부작용이 적으며 병변 부위를 초음파로 진단해 방사선 피폭 우려도 없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통증치료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목은 평소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만으로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는 물론, 잠을 잘 때 베개의 높이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목을 편안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오십견’ 참으면 낫는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어깨 통증을 사람들은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라는 뜻으로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 중년이 돼 어깨가 아프다면 ‘어깨 충돌 증후군’ 또는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어깨 퇴행성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 들어 누구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내버려두면 큰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싼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돼 생긴다. 회전근개의 일부분만 파열된 경우에는 약물, 주사요법, 근력강화 운동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섣불리 판단하고 치료를 미루면 완전히 파열돼 수술해야 한다. 참아서 될 일이 아니다. 회전근개가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파열된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덮어둔 채 단순히 아픈 증상을 줄이는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위험하다. 물론 어깨 질환 가운데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깨 통증의 원인은 인대나 힘줄, 연골의 이상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딱 맞는 치료를 받아야 통증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만성기침 원인은 기관지 천식·위식도 역류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신체 방어 작용이다.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기침(3주 이내), 아급성 기침(3~8주), 만성기침(8주 이상)으로 구분하는데,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개 3주면 멎는다. 그러나 만성기침 환자는 기침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원인 질환을 찾아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만성 기침의 3대 원인 질환으로는 콧물이 목 뒤로 흐르는 후비루증후군과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을 꼽는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만성 기침 환자 가운데 39.7%가 후비루증후군을 앓고 있고, 32.3%는 기관지 천식, 14.1%는 위식도 역류 질환, 5.0%는 만성기관지염이 있다고 한다. 역류성 위식도 질환 환자의 만성기침은 위산이 목까지 거꾸로 올라와 생긴다. 식사 후에 특히 기침이 자주 난다면 역류성 위식도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침과 함께 가래까지 나온다면 기도나 폐에 급만성 염증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만성기침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
  • 식별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 감별법 개발

     서울대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공동 연구팀은 증상이 엇비슷해 진단이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쉽게 감별해낼 수 있는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동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김석화·최태현(이상 성형외과)·손철호·최승홍(이상 영상의학과) 교수와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최재훈 교수팀이 참여했다.  혈관종은 혈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것으로,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유아기와 유년기에 관찰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신생아 1000명 중 1~2명꼴로 혈관종이 나타난다. 혈관종은 대개 생후 2주 무렵부터 자라기 시작해 1세 이후에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경과만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혈관기형은 혈관종과 유사한 임상적 양상을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크기가 더 커지고, 저절로 없어지지도 않는다. 수술이나 색전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두 질환은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1형 포도당 운반 단백질(GLUT1)’이 혈관기형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혈관종에서만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해 MRI 조영제인 산화철 나노입자에 ‘GLUT1 항체’를 붙여 MRI 영상으로 혈관종을 진단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사람의 혈관종 조직을 이식한 8마리의 생쥐를 대상으로 비교군 4마리에는 GLUT1 항체가 부착된 산화철 나노입자를, 대조군 4마리에는 산화철 나노입자만 조영제로 투여한 후 각각 MRI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비교군의 혈관종 부위 MRI 영상값(SI·신호의 세기)은 조영제 투입 전 209에서 투입 후에는 111로 크게 낮아진 반면 대조군은 조영제 투입 전 202에서 투입 후 18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조영제에 있는 GLUT1 항체가 혈관종에 있는 GLUT1 항원과 반응함으로써 MRI 영상값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연구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구분이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정확하게 감별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나노메디슨’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현대병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기둥인 남성들의 고개가 덩달아 숙여지고 있다. 발기부전이 남성들의 큰 스트레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남들에게 말도 하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 심적인 스트레스를 추가로 받게 돼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는 불편함보다 부끄러움이 더 큰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기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인데, 발기부전을 앓고 있을 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남자로서의 자존감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건강한 성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학계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요인과 함께 신경계 기능저하 등을 꼽고 있으며, 특히 나이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음주, 환경오염 등을 다양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기부전이 증가하고 있어 이전과 다른 체계적인 원인분석이 치료에 필요조건이 됐다. 일반적으로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커 50, 60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심인성 발기부전은 30, 40대의 젊은 남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음경초음파 등을 통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은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음경의 탄성을 줄이고 발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아울러 과다한 음주는 피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성 생활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발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도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 운동을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사람의 기분은 물론, 엔돌핀 생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생활습관이지만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30분씩만 걸어도 매우 효과적인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발기부전 치료는 원인에 맞는 맞춤형 약물치료,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치료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수술치료의 경우 귀두조직이 일반 피부조직과는 다르게 상당히 세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수술치료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술 전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서 가장 얇은 원자두께 ‘발전기’ 개발 (네이처紙)

    세계서 가장 얇은 원자두께 ‘발전기’ 개발 (네이처紙)

    화학적 방법으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기본단위 입자인 원자 두께에 불과한 ‘발전기’가 개발됐다. 미국 나노과학기술전문매체 나노워크(Nanowerk)는 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 조지아 공과대학 재료과학 공동 연구진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MoS₂ 분자식을 가지는 흑색 분말 형태의 고체 윤활제 이황화 몰리브덴(molybden disulphide)에 오른쪽 방향으로 신축-압력을 가했을 때,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한 종류의 결정판(結晶板)에 일정 방향으로 압력을 가해주면 판 양면에 생겨난 외부 힘에 비례하는 양전하-음전하가 나타나 전력이 만들어지는 압전기(piezoelectricity)의 원리다. 쉽게 말해, 일정 결정에 외부응력을 가해주면 그 결정의 전기분극이 변화해 전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를 응용해 전화기, 라디오 스피커, 초음파 탐지기, 원거리 통신회로가 제작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황화 몰리브덴 발전기는 무엇보다 원자 입자정도에 불과한 얇은 두께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예를 들어, 이런 나노 발전기는 제조 공정 순서에서 의류에 포함돼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옷 개발이나 공간과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의료기기 개발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과 제임스 혼 교수는 “해당 발전기는 일정 재료가 나노 크기로 축소된 상태에서 놀라운 성능을 드러냈을 때 얼마나 유용한 물질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첫 번째 연구사례”라며 “해당 물질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제조용품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가 응용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기초과학종합학술지 네이처(Nature) 15일자에 게재됐다. 사진=Columbia Engineering and th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위암 수술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 주의해야”

     위암 수술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박조현 교수와 혈관이식외과 김지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위암 수술 환자와 정맥혈전색전증의 관계를 구명한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는 구체적 발생빈도 통계 및 예방 권고안이 없는 국내에서 처음 제시된 보고사례여서 주목된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흔히 비행기 여행 중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혈전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폐동맥색전증을 합쳐서 일컫는 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 환자들에게는 심한 혈액응고가 발생하며, 일반인에 비해 색전증 발생률이 무려 6배나 높은데, 여기에다 색전증 위험인자인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가 실시되고, 운동까지 제한되면 환자가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암학회에서는 수술이나 화학요법이 필요하거나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어야하는 암 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색전증 빈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는 데다 환자에게 어떤 방법이 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권고안이 없다는 점을 감안, 한국인에게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서양인과 다르게 한국인의 예방법과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총 682명의 위암환자를 간헐적 공기 압박법만 사용한 환자군과 헤파린을 같이 사용한 환자군으로 나눠 혈전증 발생빈도 및 합병증을 조사하고 있는 연구팀은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2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220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색전증이 발견되었는데, 모두 간헐적 공기 압박기를 사용한 환자였으며, 다른 증상 없이 하지정맥초음파에서만 징후가 발견되었다. 또 12명은 수술 도중과 수술 후에 출혈소견이 있었는데 이중 11명이 헤파린을 복용한 환자로 밝혀졌다.  송교영 교수는 “국내의 정맥혈전색전증 빈도는 서양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만 알려졌으나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수술을 받는 상당수의 암 환자에서도 비록 증상은 없으나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암 수술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높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 공기압박기나 탄력 스타킹과 같은 물리적 방법을 채택하고, 출혈의 문제가 없는 경우 헤파린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연간 25만명 이상이 정맥혈전색전증으로 입원하고 있으며, 특히 폐동맥색전증으로만 매년 약 20만명이 사망하는데 이중 병원 내 사망률이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색전증 예방을 위해 지금까지 서양의 지침을 주로 적용해 헤파린과 같은 항혈전제와 물리적 방법인 간헐적 공기 압박법을 사용했다. 항혈전제와 달리 물리적 방법들은 중증도가 중간단계인 환자에게 단독요법으로 사용했으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혈전제와 함께 적용해왔다. 이번 연구 중간보고는 최근 외과수술종양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35세 고령 출산? 관리하기 나름이죠

    35세 고령 출산? 관리하기 나름이죠

    3년 전 결혼해 부부만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겨온 이정현(35·여)씨는 올해 만 35세가 되면서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하는 건 아닌지 문득 불안해졌다. 경제적 여유를 갖춘 뒤 아이를 낳을 계획이었지만, 주위 사람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주지 않았다. ‘35세면 이미 고령출산’이라며 성화를 대는 통에 이씨는 죄인이 된 것처럼 주눅이 든다. 고령 임신에 따른 문제점이 연일 제기되면서 ‘아이는 35세까지 낳아야 건강하다’는 말은 이제 사회적 통념이 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펴낸 ‘통계로 본 서울남녀의 결혼과 출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5세, 초산 평균 연령은 31.5세로 나타났다. 평균 통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여성들이 35세를 훌쩍 넘겨 아이를 낳고 있다는 얘기다. 의학적 고령출산 나이인 35세가 마치 임신과 출산의 ‘커트라인’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나이는 숫자일 뿐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령 임신부도 충분히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이시원 전문의는 “통계상 임신 연령이 올라갈수록 합병증이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나이가 들어 임신·출산이 힘든 게 아니라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힘든 것”이라며 “얼마든지 개인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임신 기준을 35세로 정의한 것은 난자가 너무 많이 성숙해 염색체 비분리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1번 염색체가 하나 더 많으면 아이가 지능저하, 선천성 심장병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나게 된다. 40세 임신부가 다운증후군 아기를 출산할 위험은 30세 임신부보다 9배쯤 높다. 실제로 28세 임신부의 아이는 다운증후군이 855명당 1명꼴로 나타나지만, 30세는 690명당 1명, 35세가 되면 274명당 1명, 40세가 되면 74명당 1명으로 빈도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한다. 자연유산 가능성도 40대가 20대보다 배 이상 높다. 원인의 60%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수정란 이상으로, 임신 초기에 유산할 확률이 평균 12~15%라면 35세 임신부가 유산할 확률은 20% 정도다. 자궁 외 임신 가능성도 높아져 15~24세 임신부 가운데 0.45%, 35~44세 임신부 가운데 1.52%가 자궁 외 임신을 했다는 미국 의학계의 보고도 있다. 임신 합병증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고혈압 발생 가능성도 고령 임신부가 배 이상 높다. 고령임신부의 태반 조기박리 발생 빈도는 3.7% 정도로 정상 임신부(0.4%)에 비해 약 9배 많고, 40세가 넘으면 임신성 당뇨 발생 가능성도 25~29세 임신부보다 3배가량 높아진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령임신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최근 9년간 임신성 당뇨병이 5.8배나 증가했다. 이와 같이 의학적으로 봤을 때 20대에서 34세까지가 임신 출산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연령대인 것은 맞다. 그렇다고 ‘34세까지는 출산에 문제가 없다’거나 ‘35세 이후부터는 건강한 임신이 어렵다’고 일괄적으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산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40대 산모가 30대 초반 산모보다 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지레 겁을 먹고 임신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나이가 많으면 임신 전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출산을 하는 게 좋다. 등 떠밀리듯 덜컥 아이부터 가지면 임신 기간이 인생 최악의 고통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35세가 넘어 아이를 가지려면 우선 자신에게 만성병이 있는지 검사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질환이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을 해야 한다. 물론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에 걸리더라도 임신 중에 진료와 치료를 병행하면 무사히 출산할 수 있다. 기형아 예방 차원의 엽산 복용, 임신 중 규칙적인 산전 진찰은 필수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전문의는 “30세 이상이면 모든 임신부가 당부하를 검사해 혈청 내 당 수치가 일정 범위 이상으로 나오면 식이요법과 인슐린 요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불안하다면 산전관리 동안 염색체 이상 태아를 진단하기 위한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 초음파 검사와 태아안녕평가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로와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월경 불순이 나타난 사람은 우선 월경부터 유지해야 한다. ‘무늬만 월경’인 무배란 월경을 하더라도 월경을 전혀 하지 않는 것과는 천지차이이기 때문에 월경을 통해 자궁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산부인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월경을 멈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궁이 수축해 결과적으로 폐경기 자궁과 비슷한 상태가 되면서 치료가 어려워 진다. 임신 전에는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짜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습관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특별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 채소와 과일에는 엽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평소 잘 먹지 않았더라도 의식적으로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령 산모라도 정상체중인 경우 임신 중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과 임신 중 적절한 체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보공단이 2004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과거 2년 동안 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5만 3331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당뇨병의 진행 여부를 추적한 결과, 임신성 당뇨병을 앓지 않아도 임신 전에 이미 비만이었던 사람은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여성보다 2.8배 높았다. 김 전문의는 “자기 몸의 생식 나이를 수년 앞당기는 이런 노력을 통해 대다수 고령 임신부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고령임신은 부모가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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