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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단체의 갑질

    한의사들을 퇴출시킬 목적으로 법에서 허용한 의료기기의 거래를 방해한 의사 단체들에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 전국의사총연합, 대한의원협회에 총 11억 37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초음파 진단기기 부문 세계 1위인 GE헬스케어에 한의사에게는 기기를 팔지 못하도록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거래 감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GE헬스케어는 한의사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해야 했다. 이는 또 다른 유력 사업자인 삼성메디슨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메디슨과 한의사 간 거래는 2009년 이후 급감해 현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2011년 7월 국내 1∼5위의 대형 진단검사 기관들에도 한의사의 혈액검사 요청에 응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2012∼2014년 한국필의료재단·녹십자의료재단·씨젠의료재단 등에, 대한의원협회는 2012∼2014년 녹십자의료재단에 한의사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와 보조를 맞췄다. 의사 단체로부터 거절 중단 요구를 받은 진단검사기관들은 모두 거래를 전면 중단하거나 거래 중단을 약속해야 했다. 공정위는 “대한의사협회 등의 부당행위 때문에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 한의사의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이에 따라 한의원 진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후생도 감소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두 번 태어난 美 아기…수술 뒤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재출산

    두 번 태어난 美 아기…수술 뒤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재출산

     임신 6개월 무렵 엄마 뱃속에서 나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뱃속에 들어갔던 아기가 12주를 마저 채우고 성공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베일러 병원 아동태아센터 수술팀은 텍사스 플레이노에 사는 임신부 마거릿 뵈머를 초음파 검진하다 임신 16주가 된 태아에 ‘천미골 기형종’이라는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  천미골 기형종은 태아 3만∼7만 명 중 한 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대개 출산 뒤 제거 수술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태아의 혈액 흐름을 막아 태아가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수술을 진행한 대럴 캐스 박사는 설명했다.  종양의 크기가 태아 크기만큼 커진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산모의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꺼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태아가 엄마 뱃속 밖으로 ‘외출’한 시간은 20분가량이었다. 캐스 박사는 “전체 수술은 5시간가량 걸렸고 양수가 거의 다 쏟아졌다”면서 “태아에 대한 수술을 매우 신속히 진행해 2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어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종양 제거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태아의 심장박동은 거의 멈췄지만 전문가들은 태아의 생명을 유지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무사히 나머지 석 달을 채운 뒤 지난 6월 6일 제왕절개로 다시 무사히 세상에 나왔다. 수술 당시 몸무게가 1.14㎏이었던 태아는 몸무게 3.41㎏의 건강한 아기가 됐다.  캐스 박사는 “자궁을 절개한 다음 다시 봉합해 출산케 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산모 마거릿 뵈머는 “아기를 살리고 싶었던 만큼 수술 결정이 어려운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린리 뵈머로 이름 지은 이 아기는 태어난 지 8일 뒤 잔여 종양 제거 수술을 다시 받고 나서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선수 출신 남친과 비밀결혼”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선수 출신 남친과 비밀결혼”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남자친구 신모씨와 지난해 비밀결혼 후 독일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 씨는 독일의 ‘비덱스포츠 유한책임회사(Widec Sports GmbH·비덱)’의 신용평가보고서에 ‘미스(Miss)’가 아닌 ‘미세스(Mrs)’로 기재돼 있다. 정 씨는 지난 22일 현재는 삭제된 페이스북 계정 ‘유연’에 신 씨와 키스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웃고있는 내 아들. 벌써 하늘에서 주신 천사가 25주나 되었다. 더이상 숨길 마음도 없고 그럴 수도 없어 이제 밝히고자 한다”라는 글을 초음파 사진과 함께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특히 정 씨는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후회하더라도 그게 이 아이를 지우는 것 보다...”라는 심경을 적기도 했다. 같은날 동아일보 또한 정 씨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배기 남자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 씨 측근과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2015년 6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정황을 미루어볼 때 최순실 씨가 뒤늦게 정 씨의 임신사실을 알고 딸을 설득했지만 정 씨가 출산을 고집했고, 결국 자식을 못이긴 최 씨가 딸과 사위와 함께 출국해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정 씨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한 이후 1학년 1학기였던 지난해 1학기 수업을 대부분 빠졌다. 국제승마연맹 출전기록에도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단 한 차례의 경기 출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의 이화여대 출석기록과 승마출전 기록 등을 종합해볼 때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직후 임신을 했고, 작년 중반 출산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기적의 출산…세상에 ‘두 번’ 태어난 아기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아동병원에서 기적같은 출산이 이루어졌다. 이날 약 2.4kg 몸무게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여아의 이름은 린리. 놀라운 사실은 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두 번이나 태어난 아기' 린리에 얽힌 기적같은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감동적인 사연은 엄마 마가렛 부머가 린리를 가진 임신 16주차 시작됐다. 당시 엄마는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태아에게서 천미부 기형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 주로 여아의 꼬리뼈에서 발견되는 천미부 기형종은 3만 5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종양으로 태아의 혈류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전문의 다렐 카스 박사는 "종양이 태아에게 무해한 경우도 많지만 린니의 경우는 달랐다"면서 "종양이 태아 만큼이나 커져 피를 다 빨아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외과수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진과 산모는 고심 끝에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바로 '태아 수술'로 엄마의 자궁에서 아기를 꺼내 수술한 후 다시 자궁 속으로 넣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임신 24주차 시기 고난도 수술이 이루어졌다. 의료팀은 산모의 자궁을 열어 태아를 밖으로 꺼낸 후 곧바로 속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다. 그리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은 의료진은 성공적인 봉합수술을 해냈다. 일련의 과정이 간단하게 설명됐지만 사실 이 수술은 태아는 물론 산모의 목숨도 장담 못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지난 6월 6일.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아기 린리는 두 번째로 세상 빛을 봤다. 엄마는 "태어난 아기를 본 순간 그간의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눈 녹듯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생후 8일 후 추가로 종양수술을 받아 지금은 완전히 건강한 아기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의사 의료기기 거래 방해…의사단체들에 과징금 11억원 부과

    한의사 의료기기 거래 방해…의사단체들에 과징금 11억원 부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거래를 방해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의사단체는 한의사를 의료시장에서 퇴출시키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료기기업체와 진단검사기관에 한의사와 거래하지 말 것을 강요한 대한의사협회, 전국의사총연합, 대한의원협회에 총 11억 3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2009년 1월∼2012년 5월 글로벌 1위 사업자인 GE헬스케어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사에게 팔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수년에 걸쳐 거래를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GE헬스케어는 한의사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해야 했다. 한의사와 계약을 맺은 9대의 초음파기기에 대해서는 계약 파기에 따른 손실을 부담하기도 했다. 의사단체들의 GE헬스케어에 대한 압박은 또다른 유력사업자인 삼성메디슨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메디슨과 한의사 간 거래는 2009년 이후 급감해 현재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2011년 7월 국내 1∼5순위의 대형 진단검사기관들에도 한의사의 혈액검사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2012∼2014년 한국필의료재단·녹십자의료재단·씨젠의료재단 등에, 대한의원협회는 2012∼2014년 녹십자의료재단에 한의사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와 보조를 맞췄다. 의사단체로부터 거절 중단 요구를 받은 진단검사기관들은 모두 거래를 전면 중단하거나 거래 중단을 약속해야 했다.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현행 의료법상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구입은 불법이 아니며 학술·임상 연구를 목적으로 일반 한의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한의사는 직접 혈액검사를 하거나 혈액검사를 위탁해 진료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의사단체들이 주요 대형 진단검사기관들을 압박해 거래선을 봉쇄한 탓에 한의사들은 이들을 대체할 다른 기관을 찾기도 어려웠다. 결국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한의사의 경쟁력이 약화했으며 이에 따라 한의원 진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후생도 감소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출산의혹…독일서 아동학대 의심받아”

    “최순실 딸 정유라 출산의혹…독일서 아동학대 의심받아”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서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조사받은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중앙일보는 정씨가 승마 훈련을 하기로 계약한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소유주 프란츠 예거의 말을 빌려 “정씨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독일 헤센주 보건당국의 방문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란츠 예거는 “좁은 별채 공간에서 갓난 아이와 개 15마리, 고양이 5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불결한 생활을 걱정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안에 받아야 하는 검진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동아일보도 정씨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배기 남자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정 씨 측근과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2015년 6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최근까지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 그라벤비젠베크가(街)의 주택에서는 어린이 진료와 관련된 병원 영수증과 어린이 운동화가 여러 켤레 있기도 했다. 한 주민은 “그 집의 젊은 남녀가 종종 아이를 데리고 산책했다”고 말했다. 정 씨의 출산 의혹은 그가 페이스북 계정에 2014년 후반기와 지난해 5월 자신의 임신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연’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초음파 사진과 함께 임신 25주차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떤 짓도 할 감수가 되어 있고, 이 세상에서 내 아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라고 적혀 있다.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후회하더라도 그게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라고 쓰여 있다. 실제로 같은 시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한 정 씨는 1학년 1학기인 지난해 수업 대부분을 빠졌다가 학사경고를 받았다. 또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 씨가 독일 출국 때 동반한 남자아이를 지난해 출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같은 상황이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화장실 집착하는 나…강박장애도 알고보면 ‘중독’

    [메디컬 인사이드] 화장실 집착하는 나…강박장애도 알고보면 ‘중독’

    국민 2~3% 앓는데 병원 방문 4~5%뿐병적 집착·특정 행동 반복·불안장애까지만성화 땐 치료 힘들어…가족 지지 중요 28세 남성 A씨는 좀처럼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합니다. 굳게 마음먹고 밖에 나갔다가도 이내 집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취직도 언감생심입니다. 그는 의료진에게 “화장실에서 변을 보면 몸에 묻을까 신경이 쓰여 밖에 나서지 못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진료를 받으면서도 안절부절못합니다. 당장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했습니다. 그는 화장지로 뒤처리를 하고 난 뒤에도 몸에 변이 묻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변을 보고 난 뒤에는 샤워를 합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번화가로 나서야 한다면 공중화장실 위치부터 파악합니다. ‘씻지 못하면 속옷이라도 갈아입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변과 세균이 달라붙어 얼굴까지 올라올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부모는 “결벽증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닦달했습니다. 아들의 병적 집착을 사실상 방치했고, 뒤늦게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강박장애 환자를 방치하면 영원히 치료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실 강박장애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전 국민의 2~3%가 강박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대 환자가 가장 많고, 다음이 30대와 10대입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는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박장애 환자는 ‘병적 의심’이 더해집니다. 문을 열 때 장갑을 끼거나 문고리에 손을 얹지 못하고 심지어 문이 열릴 때 재빨리 빠져나가려다 몸이 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을 열고 난 뒤 닫지 않아 주변의 질책을 받을 때도 많은데, 이미 손을 씻었기 때문에 다시 만지기 싫다는 의미입니다. 외출하고 난 뒤 집에 돌아오면 문 입구에서 옷을 모두 벗고 들어가는 환자도 있습니다. 가스 밸브를 반복적으로 점검하거나 금을 밟지 않는 행위, 숫자에 집착하는 행위도 많습니다. 특정 물건을 일렬로 배열하거나 특정 순서대로 만지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성적 상상이나 행동도 큰 범주에서 강박장애에 해당될 때가 있습니다. 김찬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3일 인터뷰에서 “성적인 충동을 참지 못해 행동에 옮기는 경우도 있는데, 형사처벌이 진행되면서 강박장애 증상을 규명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종교에 심취한 독실한 신자가 갑자기 교회만 가면 욕을 하고 싶다는 신성모독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강박적 행동은 강박적 사고를 지우기 위한 ‘방어기제’에 따른 것입니다.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해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 의식이나 행동을 일컫는 정신건강의학 용어입니다. 환자는 수시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지우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특정 행동을 반복합니다. 행동을 한 뒤에는 잠시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질 않습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을 못 견뎌 약물과 알코올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가족에게도 강박적 행동을 강요하는 증상이 많아 가족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그러나 가족이 되레 환자를 압박하는 사례가 많아 가족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박장애 환자가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완벽주의자’이며 깔끔한 일 처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눠 보면 종종 융통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 병을 단순히 성격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뇌’에 있기 때문에 환자를 강압해 성격을 개조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모든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학계는 생물학적 원인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라는 항우울제를 고용량으로 투여하고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주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들에게 중요한 4가지 요소는 병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치료 의지, 가족의 지지, 조기 치료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미 자신의 강박적 행동이 비이성적이고 치료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견뎌 내겠다”고 버티다 병이 만성화되면 치료 효과가 낮아집니다. 실제로 환자의 10~20%는 치료해도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병원에 오는 환자는 4~5%에 그칩니다. 조 교수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서 종이 울리면 침이 나오는 것처럼 증상이 고착화되면 손을 쓰지 못한다”며 “강박적 행동과 사고가 기계 부품과 같이 마치 두 개의 짝처럼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도 “심지어 5~6년 동안 장기적으로 치료해도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자의 절반에서는 우울증이 동반됩니다. 불안장애도 종종 함께 나타납니다. 가족이 증상을 이해하지 않고 압박하거나 방치하면 극단적 선택을 할 때도 있습니다. ●장기 치료 필요… 조급증 가져선 안 돼 대부분 1년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병이지만 30% 정도인 경증 환자는 4~6주의 약물치료로도 서서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조 교수는 “일부 환자는 증상이 금방 나아져 약물 투여량을 유지하다 점점 줄여 끊기도 한다”며 “그렇지만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조급증부터 가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처럼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특히 환자의 치료 의지가 중요합니다. 손 씻기에 강박장애가 있다면 상담을 통해 서서히 손을 씻는 횟수를 줄이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기피하는 상황이나 물질에 노출시킨 뒤 반응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홍수요법’을 활용했지만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합니다. 홍수요법은 손 씻기 강박장애가 있는 환자를 극단적으로 많은 양이나 오랜 시간 오염물질에 노출되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문제가 있는 뇌 부위에 초음파를 쏘는 치료법도 개발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도움은 필수입니다. 환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병원을 방문해 병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김 교수는 “강박장애도 사실 알코올중독이나 약물중독처럼 행동에 대한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른 중독 치료와 마찬가지로 병을 이해하려는 주변인의 노력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대여성암병원, 재발성 부인암센터 개소

    이대여성암병원, 재발성 부인암센터 개소

    국내 최초로 재발성 부인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문을 열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19일 ‘재발성 부인암센터’를 개소하고 김윤환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를 제외면 재발률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새로 문을 연 재발성 부인암센터는 이대여성암병원에서 치료받은 부인암 환자는 물론 타병원에서 수술 받거나 치료받은 부인암 환자가 재발한 경우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치료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42~43도로 가열한 항암제를 복부에서 순환시키는 ‘복강내온열항암화학치료법’도 도입했다. 이밖에 재발 환자에게 사용하는 고주파온열암치료,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MRT), 추후 집속 초음파 치료 등을 적용한다. 김센터장은 “이번 재발성 부인암센터 개소에 따라 오랫동안 완화적 치료가 필요한 재발성 부인암 환자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앙대병원, 27일 골다공증 건강강좌

    중앙대병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병원 중앙관 4층 동교홀에서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을 잡읍시다’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진 골다공증은 치료 약물에 대한 부작용 등을 우려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거나 환자 임의로 치료를 포기하는 등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번 강좌는 중앙대병원 산부인과에서 골다공증과 갱년기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박형무 교수의 단독 강좌로 진행된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골밀도의 변화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진료실에서 환자들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과 일반인들이 골다공증 치료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도 정확하고 알기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강좌 1시간 전부터 참석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발목으로 측정하는 초음파 골밀도 검사도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별도의 사전 접수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자에게는 골다공증 안내 책자가 제공된다. 강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중앙대병원 진료협력팀(02-6299-1157)으로 연락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만한 크기의 혀 가진 아기…이제는 환하게 웃는다

    부모가 되면 대부분 몇 주 만에 아이의 첫 번째 미소를 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한 부부는 딸이 너무 큰 혀를 갖고 태어나 그 미소를 보기까지 무려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애버딘에 사는 아내 매디슨 키노우(21)와 남편 새넌 모리슨-존슨(23)은 이 같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에게는 현재 생후 16개월이 된 미소가 예쁜 딸 페이즐리 모리슨-존슨이 있다. 현재 아이는 그야말로 행복해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안타까운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 아이는 ‘베트위크 비데만 증후군’(Beckwith Wiedemann Syndrome, 이하 BWS)라는 희귀 질환을 갖고 있어 태어났을 때 혀가 일반적인 아기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는 먹지도 심지어 숨을 쉬지도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살아야만 했다. 왜냐하면 호흡기 없이는 질식사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신생아 1만 100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이 질환으로, 아이는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식이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했다. 아이가 입원한 병원 측 의사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큰 혀를 본 적이 없었다고까지 말했다. 아이 엄마는 딸이 가지고 있던 혀에 대해 “너무 두꺼워 입 전체를 가득 메울 뿐만 아니라 입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면서 “아이 입에 성인의 혀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혀는 계속해서 삐져 나왔고 입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해 아이는 항상 혀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하루빨리 혀 축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고, 생후 6개월 때 아이는 혀 2인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에도 아이의 혀는 다시 커져 원래 크기로 자라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아이는 2차 수술을 받았는데 무려 6인치에 달하는 혀를 제거했다. 다행히 이번 수술만큼은 성공적이었다. 더는 혀가 자라지 않고 있으며 회복도 순조로웠다. 그리고 아이는 최근 부모에게 처음으로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아이 엄마는 “믿을 수 없었다”면서 “내 어린 딸의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얼굴의 특징이 달라져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제는 많이 웃고 말문이 트일 때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제 페이즐리가 더는 혀 축소 수술이 필요하지 않길 바라며 이 질환과 관련한 다른 위험 요소를 관찰하고 있다. 이 질환을 가진 아이들 약 7~25%의 신체 다른 부분에서 암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아이는 그 위험이 급감하는 만 8세가 될 때까지 3개월마다 초음파와 혈액 검사 등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인처럼 큰 혀 가진 아기, 이제 웃을 수 있다

    성인처럼 큰 혀 가진 아기, 이제 웃을 수 있다

    부모가 되면 대부분 몇 주 만에 아이의 첫 번째 미소를 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한 부부는 딸이 너무 큰 혀를 갖고 태어나 그 미소를 보기까지 무려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애버딘에 사는 아내 매디슨 키노우(21)와 남편 새넌 모리슨-존슨(23)은 이 같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에게는 현재 생후 16개월이 된 미소가 예쁜 딸 페이즐리 모리슨-존슨이 있다. 현재 아이는 그야말로 행복해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안타까운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 아이는 ‘베트위크 비데만 증후군’(Beckwith Wiedemann Syndrome, 이하 BWS)라는 희귀 질환을 갖고 있어 태어났을 때 혀가 일반적인 아기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는 먹지도 심지어 숨을 쉬지도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살아야만 했다. 왜냐하면 호흡기 없이는 질식사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신생아 1만 100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이 질환으로, 아이는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식이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했다. 아이가 입원한 병원 측 의사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큰 혀를 본 적이 없었다고까지 말했다. 아이 엄마는 딸이 가지고 있던 혀에 대해 “너무 두꺼워 입 전체를 가득 메울 뿐만 아니라 입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면서 “아이 입에 성인의 혀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혀는 계속해서 삐져 나왔고 입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해 아이는 항상 혀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하루빨리 혀 축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고, 생후 6개월 때 아이는 혀 2인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에도 아이의 혀는 다시 커져 원래 크기로 자라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아이는 2차 수술을 받았는데 무려 6인치에 달하는 혀를 제거했다. 다행히 이번 수술만큼은 성공적이었다. 더는 혀가 자라지 않고 있으며 회복도 순조로웠다. 그리고 아이는 최근 부모에게 처음으로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아이 엄마는 “믿을 수 없었다”면서 “내 어린 딸의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얼굴의 특징이 달라져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제는 많이 웃고 말문이 트일 때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제 페이즐리가 더는 혀 축소 수술이 필요하지 않길 바라며 이 질환과 관련한 다른 위험 요소를 관찰하고 있다. 이 질환을 가진 아이들 약 7~25%의 신체 다른 부분에서 암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아이는 그 위험이 급감하는 만 8세가 될 때까지 3개월마다 초음파와 혈액 검사 등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6일 실시 ‘삼성 수능’ GSAT 누가 만드나

    입사점수 ‘상위 1%’ 2년차 직원이 출제시험 일주일 전까지 합숙… 외부와 단절 삼성 입사 면접을 가기 전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6일 실시된다고 삼성이 13일 밝혔다. GSAT 문제, 출제방식, 응시 인원에 대해 삼성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은 적은 없지만 매년 3월과 9월에 계열사별로 총 20여명의 출제위원을 모집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시험 문제를 출제한다는 게 정설로 알려져 있다. 입사 2년차 직원 중 입사 당시 GSAT 점수 상위 1%에 들었던 최상위권 직원이 주로 출제위원이 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예외적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출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출제위원이 되면 마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처럼 시험 일주일 전까지 합숙하며 문제를 만든다. 합숙 기간 동안에는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된다. 문제를 인쇄한 시험지는 당일 전국 고사장으로 배포된다. 기업들이 역사 관련 평가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치른 GSAT 직무 상식에서는 삼국시대 근초고왕·광개토대왕·법흥왕·진흥왕의 업적을 배열한 뒤 활동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 노비안검법, 흑사병, 제자백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과학기술 관련 문제는 중력파와 힉스 입자, 스마트그리드처럼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 출제됐다. 시사상식 문제 역시 양적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최신 시사상식 문제도 출제됐다. 삼성이 주력하거나 신수종 분야로 꼽는 기술인 퀀텀닷,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차, 딥러닝, 초음파영상 등과 관련된 문제도 출시됐다. 삼성은 GSAT 총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리는데 상위 25% 안에 들면 합격 안전권으로 알려졌다. 단, 영역별로 과락 제도가 있어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준비하면 안 된다. 오답은 감점 처리된다. GSAT를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삼성은 직무역량·창의성·임원 면접을 거쳐 11~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1만 4000명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직군은 GSAT 대신 코딩 테스트를 거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일, 제조업과 AI 결합하면 저출산·고령화 부작용 줄어들 것”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한·일, 제조업과 AI 결합하면 저출산·고령화 부작용 줄어들 것”

    “일본과 한국은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농업과 건설, 자율주행차 등에서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일본 AI 연구의 선구자인 마쓰오 유타카(41) 도쿄대 특임교수는 두 나라의 AI 산업에 대해 “제조업의 강점을 발판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인공지능학회 초대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부과학성과 총무성 등 일본 정부의 AI 연구에 참여하는 등 일본의 AI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젊은 학자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로 상징되는 가정용 및 서비스 로봇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페퍼’는 가정집에서 노인과 어린이의 심심함을 달래 주고 은행과 커피점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복지시설에서는 로봇이 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돕기도 한다. 화낙(Fanuc) 등의 기업들은 생산 현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은 AI를 활용해 노동력 부족과 노인 부양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에서는 로봇을 사용해 공정을 단축했고, 딥러닝으로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교한 인식 기술에 기반한 ‘AI 비서’를 개발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마쓰오 교수의 평가다. 대신 제조업의 강점에 기반해 운동 능력을 스스로 학습하는 AI에서는 일본에 기회가 많다고 마쓰오 교수는 말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마쓰오 교수는 “한국은 삼성전자가 딥러닝을 접목한 초음파 진단 기기를 만들고 LG전자가 인천공항에 서비스로봇을 투입하는 등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이뤄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에도 따끔한 지적을 했다. 마쓰오 교수는 “일본 정부가 AI 연구에 투입하는 연간 예산은 30억엔(약 328억원) 정도로 구글과 페이스북이 1조엔(약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 기업들도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말고 AI 기술에 매진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은 못 듣는 ‘미키마우스의 사랑’… 생쥐, 구애 활동때 초음파 사용

    사람들은 용도에 따라 목소리를 낮추거나 높인다. ‘찍찍’거리기만 할 줄 알았던 생쥐에게도 소리를 사용하는 다른 방식이 있었다. 생쥐나 집쥐를 비롯한 설치류들이 생식을 위해 구애를 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지킬 때 초음파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일자에 실렸다. 또 생쥐들은 초음속 항공기의 제트엔진에서 만들어 내는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초음파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워싱턴주립대, 워싱턴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덴마크 남(南)덴마크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파는 16~2만㎐ 정도로 이를 넘어서는 주파수를 초음파라고 부른다. 동물들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 대역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쥐가 내는 초음파의 사용 방식과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 적은 없다. 이번에 연구진은 생쥐들이 짝짓기를 위해 배우자를 찾거나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할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이제는 레이저 수술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이제는 레이저 수술로

    서울에 거주 중인 주부 박 모씨(62)는 최근 몇 달 사이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고 눈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계속됐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 눈이 나빠진 것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결국 안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박 씨의 진단은 ‘백내장’으로 진단됐다. 백내장은 노안이 발생한 이후 50~60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빛이 망막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려보이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은 발생 시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 노인성백내장이라 일컬으며 40대에 발생하는 경우 초로백내장, 40세 미만에 발생하는 경우 연소백내장이라고 한다. 보통 안과 외래에서 산동검사를 통하여 동공을 확대시킨 후 세극등 검사로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다. 백내장 초기에는 안개·구름이 차있는 것처럼 눈앞이 흐려 보이며 눈이 부시거나 빛에 민감해진다. 또한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複視)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진행돼 증상이 심해지면 시간이 갈수록 시야가 더욱 흐려지며 수정체 혼탁이 심해져 망막에 도달하는 빛이 더욱 줄어든다. 또한 밝은 햇빛을 바라보기 힘들어지고 실내등도 지나치게 눈부시게 느껴진다. 특히 야간운전 시 마주 오는 차량의 눈부심과 빛 번짐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거나, 직업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될 때 권하게 된다. 갑자기 밝은 곳에 나섰을 때 앞이 보이지 않는 주맹증이 있거나 높낮이 조절이 잘 안 돼 낙상 우려가 있다면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기존에는 백내장 치료방법으로 각막을 절개한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쪼개고 제거하는 초음파 백내장 수술이 이용됐지만 레이저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최근 안과 개원가에서는 레이저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전용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하게 입력된 수치로 각막에 절개창을 만들고 수정체낭을 절개, 수정체 핵을 분쇄해 수술이 비교적 정확하고 용이하다. 안구의 CT스캔을 통해 안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방법이다. 레이저 백내장수술은 백내장수술을 하는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으며 특히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경우처럼 수정체전낭의 절개가 정확해야 할 경우, 백내장이 심해서 초음파 수술 시 초음파 사용량이 많아 수술 후 각막 부종이 심할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 등에 유용하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12일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언뜻 보면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상당한 전문성과 정확성을 요하는 수술”이라며 “따라서 레이저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을 통해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내장은 그 증상의 특성상 환자 개인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시 빠르게 가까운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 자신의 안구상태, 나이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을 잘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장수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상태 불안정…“인공 호흡기 부착”

    ‘최장수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상태 불안정…“인공 호흡기 부착”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보유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9일 밤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후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혈압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현상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또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폐의 혈압이 높아 좌심실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폐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약물 투입 후 맥박과 혈압이 다소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증세가 불안정해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사무국은 덧붙였다. 푸미폰 국왕은 앞서 지난 1일에도 심각한 혈액감염과 폐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70년간 태국을 통치해온 푸미폰 국왕은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27일 ‘제1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상에 국현(왼쪽·48)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가운데·54)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중개의학상에 남도현(오른쪽·52)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국 교수는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고, 홍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밝혀 수상자가 됐다. 남 교수는 악성뇌종양의 치료와 유전체에 따른 내성을 규명해 정밀의료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 추가된 중개의학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열린다.
  • 화이자 의학상 국현·홍명기·남도현 교수

    화이자 의학상 국현·홍명기·남도현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정남식)은 ‘제14회 화이자 의학상’ 기초 의학상 수상자에 국현(왼쪽·48) 전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가운데·54)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새로 제정된 중개의학상은 남도현(52) 성균관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가 영예를 안았다. 국 교수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국 교수는 지난 12년간 심혈관계 질환을 꾸준히 연구해오며 생물정보학웹사이트 브릭(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5회 이상 소개되는 등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홍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심장 질환의 하나인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IVUS)를 활용했을 때 단순 혈관조영술 보다 치료성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초로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스텐트 삽입 시술에서 혈관내초음파 사용의 역할과 임상적 의의를 입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남 교수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치료내성을 규명해 암정밀 의료의 미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남 교수는 그 동안 208편의 논문과 43건의 임상시험, 103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한 바 있다. 화이자의학상 한학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의학상으로 의료계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해까지 총 3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열리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씩 총 9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질투의 화신’ 조정석 언급한 ‘유방암 검사’ 신, 방송화면 보니 ‘공중파 맞아?’

    ‘질투의 화신’ 조정석 언급한 ‘유방암 검사’ 신, 방송화면 보니 ‘공중파 맞아?’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유방암 검사 촬영 신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SBS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정석은 “실제로 유방암 검사를 받았다. 정말 많이 아팠다“며 검사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방송에서 보인 표정이나 느낌이 연기가 아닐 정도로 너무 아프다.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과 함께 당시 방송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극 중 이화신(조정석 분)은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라는 표나리(공효진 분)의 권유에 따라 부인과를 찾았다. 간단한 검사를 진행하던 담당 의사는 “초음파에 결절이 보입니다. 조직 검사까지 할게요”라고 말했고, 결국 유방암 조직 검사를 받게 됐다. 당시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평소 남성들이 느낄 수 없는 아픔이라는 점에서 “유방암 검사 받아 본 사람은 저 장면을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없음”, “역대급 장면이다”, “공중파 맞지? 비주얼 충격” 등 댓글들을 통해 ‘웃픈’(웃기면서 슬픈)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난임시술 위험 낮추는 착상전 유전진단

    [김진영의 여성의학] 난임시술 위험 낮추는 착상전 유전진단

    A씨는 임신이 되기는 하는데 자연유산이 계속돼 걱정이 많았다. 세 차례 연속 자연유산이 돼 병원을 방문한 결과 ‘습관성 유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연구자들의 노력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법이 최근 등장했다. 바로 ‘착상전 유전진단’이다. 착상전 유전진단은 착상되기 전의 배아 상태에서 유전질환이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 진단해 정상으로 진단된 배아만을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착상전 유전진단을 시행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유전병 유전자를 가진 부부가 유전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배아 단계에서 미리 검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배아도 염색체 이상이 생기면서 습관적으로 유산이 되거나 기형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배아에서 염색체를 미리 검사하는 것이다. 임신이 된 뒤에도 기형을 사전에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나 양수 검사를 시행하지만 이미 임신 주수가 많이 지난 경우에는 중절이 불가능하다. 또 습관성 유산은 대부분 임신 초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산전 진단을 할 수 있는 시기까지 임신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임신 초기 산전 진단보다 더 빠른 시기, 즉 착상이 되기 전 배아 상태에서 유전진단을 하면 정상적인 배아만을 자궁에 이식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험관아기 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면 체외에서 배아를 배양하기 때문에 발달 중인 배아에서 세포 한 개를 채취한 뒤 유전진단을 할 수 있다. 진단 결과는 그 다음날 확인할 수 있고, 정상 유전자를 갖는 것으로 진단된 수정란만 자궁에 이식한다. 그렇다면 단 몇 개의 세포만으로 어떻게 유전자나 염색체가 정상인지 검사할 수 있을까. 여기에도 과학의 힘이 발휘된다.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이라는 기법을 이용하면 극소량의 DNA를 추출해도 양을 증폭시킬 수 있다. 과거에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부위에 PCR로 유전자를 증폭해 이상 여부를 진단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체 유전체를 증폭시키는 기법이 등장해 다양한 염색체·유전자 이상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염색체의 특정 부위에 부착할 수 있는 ‘탐침자’를 고정시킨 마이크로칩을 이용해 염색체 이상을 진단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차세대 염기 서열분석’(NGS)이라는 방법이 개발돼 착상전 유전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수십만 개에서 수십억 개의 서로 다른 염기서열 분석 반응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판독할 수 있다. 대량의 유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는 방식이다. 착상전 유전진단을 해야 하는 경우는 주로 단일 유전자 질환과 염색체 이상이 나타날 때다. 따라서 단일 유전자 질환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고 구체적인 가계도와 가능한 한 많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유전정보가 필요하다. 원인이 여러 가지 복합적일 수 있는 질환에서는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염색체 일부가 잘리고 위치가 바뀌는 등 구조적 이상이 있는 환자는 난자나 정자가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갖고 배출된다. 이것이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염색체 이상이 있는 난자가 배란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로 인한 임신 실패나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한다. 다만 적은 수의 세포를 이용한 진단이므로 진단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착상전 유전진단을 시행해 임신이 됐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산전 진단으로 확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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