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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은 엄마 잘못 만난 죄밖에 없어요”…대물림된 반도체 산재 직업병

    “내 아들은 엄마 잘못 만난 죄밖에 없어요”…대물림된 반도체 산재 직업병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일하다 자녀 역시 직업병을 얻은 반도체 산재 피해 여성 노동자 3명이 대물림된 직업병을 인정하는 산재보험법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반올림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노동자 2세의 직업병을 인정하는 산재보험법의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전 삼성반도체 노동자인 김은숙씨, 김성화씨, 김혜주씨가 쓴 편지를 이슬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노무사, 문은영 변호사,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대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은숙씨는 19세인 1991년부터 결혼할 무렵인 1998년까지 8년간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2조 2교대로 연속 12시간 일했다. 그는 임신 초기부터 11주 정도까지 반도체 칩을 엑스레이와 육안으로 검사하는 일을 했다. 그는 아이를 출산한 지 5년 뒤인 2004년 갑상성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고, 2010년 갑상선암, 2011년 류마티즘, 2013년 뇌수막염, 좌측측두엽 뇌전증, 대뇌수도관협착증 및 좌측해마위측증, 2014년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다. 은숙씨의 아들은 출생 직후 태변을 보지 못하고 열이 올랐다. 동네 병원 의사는 병명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서울대병원을 찾아서야 선천성 거대결장증(대장에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대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기형) 진단을 받았다. 아들은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은숙씨는 “수술 이후에도 아이는 오랜 세월 수시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오가는 생활을 했다”며 “다행히 아이는 잘 자랐지만 대장이 없는 불편함은 여전하다”고 했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10년 간 일한 성화씨는 2006년 처음 임신했으나 5~6주차에 유산했고, 2007년 재차 임신해 아이를 이듬해 출산했다. 그는 임신 7개월 때까지 밀폐된 공간인 ‘클린 룸’에서 일했다. 그는 “임신 7개월이 지나 받은 초음파 검사에서 아이에게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선천성 식도 기형이 확인되어 수술을 받았다.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갈 때마다 항상 두렵고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성화씨는 “우리 아이는 신장 한쪽도 없다. 시력과 청력에도 이상이 발견돼 정기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적장애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또래와 비교해 조금 느린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주씨도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이상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임신 4개월쯤 정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태아의 콩팥 하나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클린룸에서 일했다”고 했다. 그의 아이는 한쪽 신장 결손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이는 방관요관역류와 지방종, 혈뇨 등으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혜주씨는 “아이의 몸이 자주 붓고 얼굴이 까맣다”면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약을 복용해야 해 한 달에 약값만 150만~200만원이 들었다고도 했다. 세 사람은 아이의 행복을 바라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은숙씨는 “국회는 2세 질환에 대한 산재법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이 더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며 “우리 아들은 엄마를 잘못 만난 죄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성화씨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요즘에도 생각한다”면서 “우리와 같은 또 다른 사람의 사연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혜주씨는 “저 때문에 아이가 아프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일하다가 아이가 아픈 가족들의 존재가 더는 가려지지 않고 드러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곱둥이인줄 알았는데” 아프리카 말리 산모 아홉 아이 낳다

    “일곱둥이인줄 알았는데” 아프리카 말리 산모 아홉 아이 낳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아프리카 말리의 25세 여성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한 병원에서 아홉둥이를 출산했다. 의료진은 말리에서의 초음파 검사 결과를 믿고 일곱둥이인줄 알고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가 둘이 더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단다. 할리마 시세란 이름의 산모가 말리 정부가 특별히 마련한 비행 편을 이용해 모로코 병원에 옮겨져 기적처럼 아홉둥이를 무사히 세상에 내놓았다. 남편 압주단트 카데르 아르비는 큰딸을 돌보느라 말리에 있었는데 5일 BBC 아프리크 인터뷰를 통해 “아주 행복하다. 아내와 아이들(5녀4남) 모두 몸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이 우리에게 이 아이들을 주셨다. 그는 그들에게 일어날 일을 결정하는 한분이시다. 난 그에 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 전지전능하신 분이 뭔가를 하신 것이고, 그는 이유를 알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모두가 내게 전화했다! 모두가 전화했다! 말리 당국도 전화해 기쁨을 표현했다. 그들에게 감사드린다. 심지어 대통령님도 내게 전화했다.” 산모와 아홉 아이는 몇주 뒤 귀국해 남편과 큰누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산 전까지만 해도 일곱둥이로 안 말리 국민들이 성원을 보냈다. 그녀의 무탈한 출산과 아이들의 생존 확률을 높이려면 이 나라 의료진과 병원 시설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해 정부는 모로코의 병원을 알선하고 항공편 편의를 제공했다. 말리 수도 바마코의 병원에서 2주 입원했던 시세는 지난 3월 30일 카사블랑카로 옮겨졌다. 이곳 클리닉에서 5주 머무르다 판타 시비 말리 보건장관은 두 나라 의료진이 행복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축하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아기를 낳은 기록은 2009년 미국에서 여덟둥이를 낳은 나디야 술레만이 갖고 있다. 여덟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 12세가 됐다. 아홉둥이를 출산한 기록은 두 차례 있었다. 1971년 호주와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다. 하지만 두 사례의 모든 아이들이 며칠 안돼 숨졌다. 케냐 나이로비의 BBC 건강 전문기자 로다 오드히암보는 자연 임신으로 이렇게 여덟둥이, 아홉둥이를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시세가 정확히 어떤 인공 임신 시술을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케냐타 국립병원 산부인과의 빌 칼루미 박사는 시세가 분명히 인공 임신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다만 아프리카에서는 호르몬 제제를 처방하는 예가 많아 이를 과다 복용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임신 기간 호르몬 제제를 많이 먹으면 난자가 여럿 배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둥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일은 산모와 아이들 모두 위험에 빠뜨린다. 유산이 불법인 나라에서 낙태를 위해 검사를 받았는데 뱃속에 4명의 태아가 죽은 채로 발견된 여성도 있었다. 시세가 예정된 분만일에 가깝게 출산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세상에 나오려면 조산하기 마련이다. 임신 37주가 되기 전에 태어나는 일을 조산이라 하는데 폐가 제대로 발육되지 않고 면역체계가 약해 감염에 취약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또 다둥이들은 나중에라도 다른 아이들에 견줘 뇌성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계 최초’ 아프리카 여성, 아홉 쌍둥이 출산

    ‘세계 최초’ 아프리카 여성, 아홉 쌍둥이 출산

    여자아이 5명, 남자아이 4명 출산산모와 아기들 모두 ‘상태 양호’ 모로코에서 아홉 쌍둥이가 태어났다. 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국적의 여성이 9명의 아기를 출산했다. 의료진은 출산 전 초음파를 보고 7명을 낳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실제론 2명이 더 많은 9명이 태어났다. 다섯 명의 여자아이와 네 명의 남자아이를 출산한 할리마 시세(25)는 성공적으로 출산 후 미소를 지어보였다. 9명의 아기들이 모두 살아남는다면, 2009년에 세운 세계 기록을 깨는 것이다. 매체는 그의 임신이 다출산의 원인이 체외수정(IVF)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모로코 보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로코의 병원에서 한 엄마에게 9명이 태어났다”며 “신생아들과 산모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어떻게 아홉 명의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동시에 많은 아기를 임신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체외수정이 아닌 네 명 이상의 아기가 자연적으로 임신될 확률을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모가 두 명 이상의 아기를 임신했을 경우 빈혈, 임신 전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산모 신체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미국 미시간 주 건강 관리 회사인 ‘보몽 헬스’에 따르면, 다자녀 임신은 조산아일 가능성이 더 높다. 조산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출산 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균열 방치한 고가철도 무너졌다… 멕시코 시민 덮친 ‘시민의 발’

    균열 방치한 고가철도 무너졌다… 멕시코 시민 덮친 ‘시민의 발’

    열차 지나는 순간 철교 지지빔 와르르 아래 지나던 차량·사람들 잔해에 갇혀 2차 붕괴 우려 속 실종자 찾는 인파 몰려 3년 전 보강공사, 예산 없어 보수 지연작년까지 균열·부식 문제제기 잇따라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고가철도가 무너져 고가를 지나던 지하철이 추락했다. 사고 직후 전해진 피해 상황은 최소 20명 사망에 70명 부상이었으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시민보호국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남동부 올리보스역 인근 지하철 12호선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을 처음 알렸다. 올리보스와 테존코역 사이 차도 위로 평행하게 놓인 메트로 12호선의 고가철교 구간이었다. 고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열차가 곤두박질치며 바로 아래 차도를 덮쳤고 한밤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현장을 찾은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열차가 지나가는 순간 철교의 지지빔이 무너졌고 그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사람들도 잔해 속에 갇힌 상태”라며 2차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객차에도 사람들이 갇혀 있어 한시가 급한 가운데 대형 크레인 투입이 늦어져 자정쯤 잠시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 이후 샤인바움 시장이 지휘하는 현장 지휘본부가 꾸려지고 구조대가 투입된 사고 현장 주변엔 자신의 가족과 친구가 사망 혹은 실종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임신 6개월이어서 최근엔 집에 있었다는 아드리아나 살라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후 10시 50분쯤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며 26세 동갑 오스카 로페스의 생사를 수소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 주변 49개 병원으로 이송됐다.인구 900만명 멕시코시티에서 지하철은 하루 평균 450만명가량 수송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일부 역을 폐쇄해 이용자가 줄었지만, 그 전 해인 2019년엔 한 해 16억 550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남미, 북미를 통틀어 뉴욕 지하철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도심 지하철이다. 사고가 난 12호선은 멕시코시티의 12개 노선 중 가장 최근에 신설된 노선이지만, 2017년 9월 멕시코에서 강진이 발생해 멕시코시티에서 94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난 뒤 지하철 노선의 고가 인프라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2018년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비와 보수공사가 늦어지는 일이 반복됐고 지난해까지 올리보스역 주변 철교의 균열, 철교 기둥의 부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올리보스와 노팔레라역 사이의 기둥이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기술자들은 12호선의 고가 부분을 따라 300개의 기둥에 있는 철근에 대한 초음파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민들 역시 2018년 이후 간간이 철로의 균열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로 공유하며 보강공사를 촉구했지만,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해당 트윗만 이번 사고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AP는 이번 붕괴로 2006~2012년, 12호선 건설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재임하던 마르셸로 에브라르드 현 멕시코 외교부 장관에게 정치적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강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12호선뿐 아니라 다른 노선에서 이번 사고의 전조 격인 사고가 겹쳐 일어났었다. 지난해 3월엔 타쿠바야역에서 두 대의 열차가 정면충돌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 1월에도 지하철의 한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개 지하철 노선이 폐쇄되면서 여성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①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무너진 고가철교 위 지하철이 추락한 현장에서 늦은 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열차가 지나는 순간 지지빔이 무너져 뒤틀린 열차 안에 많은 사람들이 갇혔으며, 철교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사람들도 함께 매몰됐다. ②2017년 9월 지진이 발생하고 이듬해 보강공사가 이뤄진 직후에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심한 균열이 생겼던 고가철교의 모습을 전했던 트윗이 뒤늦게 다시 주목을 받았다.멕시코시티 로이터 연합뉴스·트위터 캡처
  • 멕시코시티 고가 철도 무너져 지하철 추락, 적어도 23명 사망

    멕시코시티 고가 철도 무너져 지하철 추락, 적어도 23명 사망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의 고가 철도가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열차 여러 량이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멕시코 시민보호국(CNPC)은 이날 밤 10시 30분쯤 메트로 12호선 올리보스 역에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이 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쉰바움 시장은 사고 차량이 매우 약한 상태라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면서 추락한 객차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장에 크레인이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쉰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 철도를 지탱하는 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BBC 방송과 뉴욕 타임스(NYT)는 현지언론 엘 우니베르살을 인용해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메트로 12호선 고가 철도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붕괴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엘 우니베르살은 당국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올리보스 역과 노팔레라 역 사이 고가철도 기둥에서도 구조적 손상을 발견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300개 기둥을 보수했다고 보도했다. AP는 2017년 강진이 사고가 난 노선에 영향을 줬는지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메트로 12호선은 도심과 시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도심 구간은 지하이고 외곽 구간은 지상에 있다. 2012년 공식 개통돼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됐다. 이번 사고로 메트로 12호선이 건설될 때 시장이었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 받을 수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 직에서 물러난 직후 설계와 공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3년엔 노선 일부를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에브라르드 장관과 쉰바움 시장은 2024년 임기가 끝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꼽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해 3월 타쿠바야 역에서 지하철 차량 두 대가 충돌해 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5년에는 오세아니아 역에서 차량 한 대가 제때 정차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아 12명이 다쳤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명 이상 이용하며 미주대륙에서 미국 뉴욕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NYT는 설명했다. 멕시코 지하철의 연간 수송객은 16억명에 이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쌍둥이인 줄” 6㎏ 육박 초우량아 탄생…英 산모의 극적 출산기

    “쌍둥이인 줄” 6㎏ 육박 초우량아 탄생…英 산모의 극적 출산기

    영국에서 몸무게 6㎏에 육박하는 초우량아가 탄생했다. 28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옥스퍼드셔 출신의 한 여성이 생애 첫 출산에서 ‘자이언트 베이비’를 품에 안았다고 보도했다. 엠버 컴벌랜드(21)는 지난 16일 첫 딸 에밀리아를 출산했다. 무게 때문인지 예정일에서 2주가 지나도록 꿈쩍 않던 아기는 결국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딸을 빨리 꺼내주고 싶어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없었다. 24시간 진통 끝에 결국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에밀리아는 모든 이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엄청난 우량아였기 때문이다.산모는 “딸은 본 남편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모든 의사가 충격에 빠져 서로를 쳐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 준비한 옷들이 모두 작아 생후 3개월 아기용 옷을 구해다 입혔다는 후문이다. 의료진도 에밀리아에게 맞을 만한 대형 기저귀를 찾아 동분서주해야 했다.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줄도 길게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출생 당시 에밀리아 몸무게는 5.89㎏이었다. 영국 여자 아기의 출생 시 평균 몸무게는 3.28㎏으로, 에밀리아 정도가 되려면 생후 2개월은 지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에밀리아가 2012년 6.46㎏으로 태어난 아기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여자 신생아로 기록됐다.이렇게 큰 아기가 들어 있었으니 출산 전까지 산모 배는 어마어마하게 불러 있었다. 임신 전 입던 M사이즈였던 몸은 3X사이즈까지 불었다. 의료진마저 숨은 쌍둥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할 정도였다. 산모는 “배가 너무 불러 의사도 쌍둥이 가능성을 거론했다. 초음파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어딘가 다른 아기가 숨어 있을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우량아 임신으로 임신 기간 산모의 고생 역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태아가 골반과 다리 신경을 압박해 혼자서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배가 너무 불러 피부가 늘어난 탓에 조금만 세게 움직여도 피가 배어났다.만삭 임산부의 복근이 배꼽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복직근이개 증상도 심했다. 산모는 “의사들도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직도 배꼽 주변 신경이 돌아오지 않아 감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기가 무탈하게 태어나 다행이라는 산모다. 산모는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건강하고 예쁜 딸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아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우량아는 1992년 컴브리아주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 가이 카르로, 출생 당시 몸무게가 7㎏이 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우량아는 187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9.98㎏으로 태어난 남자 아기로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아기는 태어난 지 11시간 만에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브랜드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8년 만에 출시했다. 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신형 S클래스를 공개했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건 지난해 9월이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가 바로 S클래스”라면서 “더 뉴 S클래스는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과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클래스는 1987년 한국에 처음 10대가 수입됐다. 지금까지 S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12%인 6만 6789대가 한국에서 판매됐다”면서 “한국에서 인정받는 럭셔리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타 제에거 다임러 AG 이사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더 뉴 S클래스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이 대거 탑재됐다. 크롬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더 뉴 S클래스 문 손잡이에는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자동으로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명품 실내 공간 더 뉴 S클래스 내부 공간은 축간거리가 트림별로 51~81㎜ 늘어나면서 훨씬 넓어졌다. 12.3인치 3D 계기판과 12.8인치 올레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에 구애받지 않아 선명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 경고 신호를 동시에 울려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문, 얼굴, 음성인식을 비롯한 생체 인증 기능이 도입돼 MBUX에 저장된 사용자 프로필을 쉽고 편리하게 불러올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S 580 4MATIC 모델의 뒷좌석에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편안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업무를 보는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적용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 50㎜ 길어진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기울어지는 등받이는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S 500 4MATIC 모델 상위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이 탑재됐다. 탑승객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테더링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도 접속할 수 있다.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돕는 강력한 파워트레인 더 뉴 S클래스는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채택해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을 줄여 정숙한 운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00 4MATIC’, ‘더 뉴 S 580 4MATIC’ 4종의 엔진 라인업을 우선 출시한다. 강력한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 350 d’의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m다. ‘더 뉴 S 400 d 4MATIC’의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71.42㎏·m다.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더 뉴 S 500 4MATIC’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의 힘을 발휘한다.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22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된 ‘더 뉴 S 580 4MATIC’은 두 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을 통한 체계적인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혹은 다이내믹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더 뉴 S클래스는 한층 진화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고, 카메라·레이더·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의 저속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한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를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한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를 주행 중인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한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뉴 S클래스는 운전자와 탑승객도 철저히 보호한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충돌이 예상될 때 강력한 제동과 벨트 텐셔닝, 청력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을 통해 탑승객이 받을 충격을 줄여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때 시트 사이트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자를 차량 중앙 쪽으로 밀어준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뒷좌석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켜 탑승자를 보호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를 통해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력과 외부 온도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대거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S 580 4MATIC’에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앞뒤 좌석에 모두 기본 적용됐다.판매 가격은 ‘더 뉴 S 350 d’ 1억 4060만원, ‘더 뉴 400 d 4MATIC’ 1억 6060만원, ‘더 뉴 S 500 4MATIC’ 1억 8860만원, ‘더 뉴 580 4MATIC’ 2억 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차량가 1% 정도의 월 납입금으로(선납금 약 30%, 36개월 조건)으로 차량을 리스할 수 있다. 사고 시 손상된 차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1년)’과 차량 가격 최대 10% 혹은 최대 보상한도 금액 환급이 가능한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S클래스 출시에 이어 연내에 GLA 모델 기반 순수전기차 EQA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지난 2월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서비스 센터를 늘리는 등 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이바흐와 AMG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한 올해는 한층 더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흉부초음파 검사비 절반 이상 줄어요

    Q. 흉부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나요. A. 예. 적용범위가 이달부터 확대됐습니다. 과거 흉부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질환자(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방·액와부(겨드랑이의 오목한 부분과 이것을 둘러싼 가슴 부위) 질환, 흉벽·흉막 등 부위 질환 또는 늑골 등에 다발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합니다. Q. 횟수 제한이 있나요. A. 유방·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및 유방양성종양 환자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 1회씩 건강보험을 적용합니다. 흉부(흉벽, 흉막 등) 질환 또는 흉부(늑골 등)의 다발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도 1회 적용합니다. 이를 초과해 사용하면 본인부담률 80%가 됩니다. 이 외에 수술이나 시술 후 제한적 초음파를 한 차례 할 수 있습니다. Q. 비용은 얼마나 낮아지나요. A. 유방·액와부 초음파의 경우 평균 비급여 가격이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7만원(의원급)~17만 6000원(상급종합병원급)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 이후 외래 기준 3만 1357원(의원급)~6만 2556원(상급종합병원급)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美 테슬라 모델S 사망사고 현장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美 테슬라 모델S 사망사고 현장

    반자율주행모드로 운행 중이었던 테슬라 차량이 나무와 충돌해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는 2019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이 고속주행 중 커브길에서 제어되지 못해 도로를 벗어난 뒤 가로수와 충돌했다.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으며,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길을 진압했지만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탑승자 2명 중 1명은 뒷좌석에, 또 다른 한 명은 차량 앞 조수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는 것.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슬라의 자랑인 반자율주행모드(오토 파일럿) 기능과 관계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오토파일럿은 기능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차량 둘레에 있는 초음파 센서로 차량을 조종하고 속도를 조절한다. 주변에 정차하거나 달리는 차량 등을 인지하고 교통상황에 맞게 차량 간격을 조율하거나 차로를 변경하기도 하는데, 오토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이 아닌 반자율주행인 탓에 운전자는 반드시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언제든 수동주행을 전환할 대비를 해야 한다.이번 사고는 테슬라가 반자율주행모드를 넘어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대량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월부터 오토파일럿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테슬라 차량 충돌사고 23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중 최소한 3건은 근래에 일어난 충돌사고로 알려졌다. 이에 NHTSA는 테슬라 측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시스템 설계 및 사용에 대한 더욱 엄격한 안전 사항을 요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자율주행 기능을 자율주행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며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에도 반드시 핸들에 손을 얹고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을 가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테슬라 차량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량대첩’ 바닷속 보물이 세상으로 나온 건 도굴꾼 덕?

    ‘명량대첩’ 바닷속 보물이 세상으로 나온 건 도굴꾼 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2~2020년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모두 7차례 수중발굴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화기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을 비롯해 고려청자, 닻돌 등을 거뒀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2014)에서 보여 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활약상을 재조명하고, 찬란한 해양 실크로드 문화를 소환하며, 여몽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삼별초항쟁을 보여 주는 출토품들이다. 이 유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도굴꾼들의 내분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려청자 도굴 제보, 도굴꾼 내분이 발단 2011년 일이다. 진도 앞바다에서 고려청자를 도굴했다는 제보가 연구소에 들어왔다. 도굴한 향로가 제값을 받지 못하자 도굴꾼끼리 싸움이 일었다. 도굴품 중 고려시대 ‘청자 버드나무·갈대·물새무늬 향로’는 이미 보물로 지정한 ‘청자괴물향로’와 그 형태가 매우 유사했다. 그런데 골동품상이 향로 표면의 패각류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염산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는데, 청자 본래의 자연미가 퇴색하고 유약변질 등을 이유로 구매자가 값을 후려쳐 거래가 불발됐다. 이런 갈등 탓에 거래가 지연되면서 문화재청과 서울경찰청은 수사를 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2011년 11월 문화재청과 서울경찰청이 합동으로 청자 베개 등을 거래하는 현장에서 도굴꾼들을 검거했다. 조사해 보니, 도굴꾼들은 전남 진도·신안해역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뒤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닷물이 빠질 때를 기다렸다가 수심 7∼15m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고려시대 강진에서 출발한 도자기 운반선의 항로를 파악하고, 침몰지점을 추정해 도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물길 험하지만 선박왕래 잦았던 명량대첩로 명량대첩로 해역은 남해와 서해를 연결하는 길목으로, 예로부터 선박들이 끊임없이 왕래했다. 이 해역은 물살이 빠른 울돌목으로, 태안 난행량 등과 함께 험한 물길로 유명했다. 고려와 조선 때에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 거둔 세곡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조운선과 무역선의 통로였다. 강진과 해남에서 생산한 청자를 개경으로 운반하는 ‘세라믹 로드’이자, 한중일을 연결하는 ‘해양 실크로드’였다.발굴지역은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진 벽파항 일대다. 벽파항 인근에 고려 희종 3년인 1207년 만든 정자인 벽파정이 있는데, 고려는 이곳에서 외국 사절을 맞이했다. 이곳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용장산성을 근거지로 삼아 여몽연합군과 맞서 싸운 곳이기도 하다. 앞서 1991~1992년에는 벽파항 인근에서 진도 통나무배를 발굴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 푸지엔에서 만든 배로, 고려시대 해상교류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이곳은 또 일본군을 대파한 명량대첩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 수군은 벽파진에 주둔하며 왜군의 기습공격을 방어했다. 울돌목을 배후에 두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한 조선 수군은 명량대첩 하루 전 해남에 있는 전라우수영으로 이동했다. 왜군이 다음날 133척 배를 이끌고 울돌목으로 이동하자 이순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은 울돌목에서 13척 배로 31척 왜선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뒀다.●도굴품 정보로 탐사… 여러 시대 유물 나와 도굴품의 정보를 배경으로 2012년 9월부터 명량대첩로에서 수중발굴을 시작했다. 발굴해역 수심은 5~20m, 밀물과 썰물의 차이는 3~4m 정도였다. 밧줄로 바둑판 모양의 그리드를 설치하고, 진흙이나 개흙의 침전물을 퍼 올리는 슬러지 펌프를 사용했다. 수중 시야가 나빠 수중과 해저면에 있는 문화재를 탐지하는 수중초음파카메라도 활용했다. 유물은 넓은 범위에 흩어져 묻혀 있었고, 또 층위가 구분되지 않고 여러 시대 것들이 뒤엉켜 나왔다. 빠른 조류 때문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와류현상 때문이었다. 2012년 10월 발굴조사가 가장 주목받았는데, 12∼13세기 고려청자 등 90여점이 나왔다. 소소승자총통 3점도 최초로 빛을 봤다. 다른 유물로는 고려시대 도자기, 조선시대 백자를 비롯한 총통·석환·금속유물·닻돌 등 1000여점이다.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도자기였는데, 조사 구간 전역에서 넓게 발견됐다. 강진·해남 등에서 만든 고려청자는 베개·잔·접시·유병·향로·붓꽂이 용도로 쓴 것들이었다. 특히 기린·오리·원앙모양의 상형청자향로뚜껑, 청자삼족향로, 청자기와 등은 가치가 아주 높았다. 이외에 토기·백자·분청사기·흑유 등도 함께 출수됐다.금속유물들은 주로 무기류였다. 총통과 발사장치가 달린 활(쇠뇌)과 방아쇠 등 전쟁 유물이었다. 석제유물은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속에 가라앉히는 용도로 쓰이는 닻돌이 많았다. 닻돌은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총 60여점이나 출수됐다. 석환(돌포탄)도 나왔는데, 해전에서 전함끼리 근접전을 벌일 적에 상대의 머리에 큰 타격을 가하는 유용한 병기였다. 삼별초나 임진왜란 전투 때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유물은 닻돌, 북송대 동전, 흑유완 등인데 고려시대에 진도 벽파항을 거점으로 한중일을 잇는 해상교류가 활발하였음을 보여 주는 증거들이다.●문헌기록에 없던 소소승자총통 최초 확인 도굴범들의 뜻하지 않은 길잡이 덕에 발굴된 소소승자총통은 명량대첩에서 사용한 무기류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 소총은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 비해 열세였다. 그러나 화포는 조선군 총통이 우세했다. 명종 때부터 왜구를 상대하려고 대형화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판옥선에 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 등 대형화포를 선박 전후좌우에 장착해 포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왜군은 중·소형선과 조총으로 배를 뱃전에 붙이는 백병전 위주여서 원거리 화포전이 벌어지는 해전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개인용 화기인 소소승자총통은 실물뿐만 아니라 문헌기록에도 없는 무기였던 터라 이때 처음으로 실체를 확인했다. 그동안 조선시대 소형화기로는 세총통·승자총통·별승자총통·차승자총통·소승자총통 등이 알려져 왔다. 승자총통은 조선 선조 때 개발한 소형화기인데, 총구에 화약과 탄환을 장전하고 손으로 화약선에 불씨를 점화해 탄환을 발사하는 유동식화기이다. 이를 개선한 게 소승자총통, 소소승자총통이다. 특히 소소승자총통에는 모두 명칭이 표기돼 있고, 소(小)와 승(勝)자 사이에 두 개의 점을 겹쳐 새겼다. 현재 가늠자와 가늠쇠가 남아 있지 않지만, 가늠자·가늠쇠를 부착한 흔적으로 보인다. ●소승자총통 개량한 소소승자총통으로 승리 소소승자총통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소소승자총통에는 ‘만력무자삼월일 좌영 조소소승자 중삼근오량 장윤덕영’(萬曆戊子三月日 左營 造小勝字 重三斤五兩 匠尹德永)이라는 명문(明文)이 있다. 1588년 3~5월 좌영의 장인 윤덕영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소승자총통은 조선 중기 국토방위와 화기 제조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했고, 좌영에서 제작한 명문도 확실하다. 결국 제작시기, 발굴지역 등을 고려할 때 1588년 제작해 1597년 명량대첩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문과 총통, 발굴 지역만으로 이 총통을 전라좌수영에서 제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휘하 전라좌수영 수군이 사용했을 것이다. 또한 이 총통은 소승자총통을 개량한 화기로서 현존하는 소승자총통과 비교할 때 총신 길이가 575~578㎜로 길지만, 구경은 12㎜로 매우 작다. 화기의 화약 소모량과 사거리 등 성능을 개선한 이 무기로 명량해역에서 대승을 거뒀다.명량대첩로에서 출수된 도기와 토기, 고려청자, 진도 통나무배 등은 해양 실크로드의 실제 증거이며, 총통·석환 등 무기류는 삼별초 항쟁과 명량대첩을 재인식시켰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교류실에서는 명량대첩로에서 찾아낸 도자기와 총통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소소승자총통 3점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명량대첩로 해역도 사적으로 가지정해 보호한다. 수중발굴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김병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안녕? 자연] ‘종말의 날 빙하’ 아래로 따뜻한 물이…녹는 속도 빨라져

    [안녕? 자연] ‘종말의 날 빙하’ 아래로 따뜻한 물이…녹는 속도 빨라져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기도 하는 남극 대륙의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로 따뜻한 바닷물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남극대륙 서쪽 아문센해에 맞닿아 있는 거대한 규모의 스웨이츠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서남극의 대륙빙하는 현재 해수면 상승률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중 스웨이츠 빙하의 녹는 속도가 매우 빨라 해수면 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해양학과 안나 보흘린 박사 연구진은 무인잠수정 ‘란’(Ran)을 이용해 스웨이츠 빙하의 아래쪽 상황을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두꺼운 얼음과 빙산에 가로막혀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현장 측정을 거의 불가능했다. 지난해 말 스웨이츠 빙하 아래쪽에 매우 거대한 구멍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이는 쇄빙선과 항공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였다.극저 해저탐사에 처음 투입된 이 무인잠수정은 스웨이츠 빙하 아래로 유입되는 해류의 수온과 염도, 산소 함유량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는 바다 및 해령(海嶺)에 막혀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파인아일랜드 만의 심층수가 빙하 동쪽으로 흘러드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초음파를 이용해 빙붕에 난 공동으로 따뜻한 바닷물이 오가는 경로 3곳을 찾았으며, 이를 통해 연간 75㎦의 얼음이 녹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빙붕 바닥에서 녹는 전체 얼음양에 육박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구 종말의 빙하’로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 아래에서 수행된 최초의 현장 측정”이라면서 “빙하로 따뜻한 물이 흘러들어가는 확실한 경로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뜻한 물이 빙붕과 해저가 맞닿아 있는 부분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지점이 녹아 얼음이 물 위로 뜨면 빙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빙하가 육지로 흘러가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스웨이츠 빙하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고, 얼음이 녹는 속도를 더욱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희소식을 가져다 준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스웨이츠 빙하가 녹으면 세계 해수면이 65cm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빙하 아래에 존재하는 경로를 통해 따뜻한 바닷물이 흘러들면 빙하의 붕괴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간 시점은 1980년대 전자식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시나브로 사용처가 늘더니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전자장비 덕분에 작동한다. 초음파 장애물 센서, 차량 거리 제어장치(ACC), 브레이크를 잠갔다 풀어 주는 ABS 시스템, 타이어 압력 센서, 주차 안내 시스템 등은 반도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한 대에 150~200개,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300~400개씩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여기에다 대만과 일본 등의 제조업체에 화재가 잇따르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정상가의 10배를 불러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주말을 빼고 16일까지, 현대차는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멈춘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고사양 첨단 제품이 아니어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업체가 라인을 변경해 증산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칩의 안정성을 꼼꼼이 따져야 하기에 짧은 시간 무작정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를 붙잡고 애원해도 성과가 없었다. 업계의 물량 확보 노력에도 3분기는 가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근 반도체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삼성전자까지 불러 앉힌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 외에 뉴욕, 애리조나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주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머리를 맞대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중국에도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미중의 갈등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 남성인데 가슴이 ‘볼록’…여유증 고민된다면 [헬스픽]

    남성인데 가슴이 ‘볼록’…여유증 고민된다면 [헬스픽]

    남성인데 유독 가슴이 볼록 나왔거나 무언가 만져진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유증(여성형 유방)은 유선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처럼 유방이 발달한 상태로, 체내 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병적으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적거나, 여성 호르몬 분비가 너무 많아서 발생한다. 노인이나 소아비만·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비교적 흔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유두 주변을 손가락으로 만져볼 때 주변과 구별될 정도로 딱딱한 유선 조직이 만져지거나, 가슴이 손으로 잡힐 정도로 전반적으로 동그란 형태를 이룰 때, 유두와 유륜이 정상치(유두 6㎜, 유륜 30㎜) 이상일 때는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다면,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된다. 유선 조직 크기가 2㎝ 이상 되면 여유증으로 판단한다. 여유증은 남성의 외모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 요소 중 하나다. 대부분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나타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보통 성인이 되어 점차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성인 이후 여유증이 사라지지 않고 잔존하여 커다란 외모 컴플렉스를 일으키는 사례가 일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마른 몸의 젊은 남성이 가슴이 튀어나왔다면 이 경우일 확률이 높다. 탈모치료제를 복용할 경우에도 드물게 여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세계적인 팝스타 샘스미스 역시 여유증으로 고민하다가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샘 스미스는 학창 시절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가슴이 부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지방흡입을 했다고 고백했다. 국내에서는 방송인 장성규가 소아비만이 있었던 탓에 고민이었던 여유증 수술을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정상 체중이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유독 가슴이 도드라진다면 의학적 처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여유증이 생긴 경우라면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유선 주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술은 비만으로 가슴 전체가 비대해진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 복용 등으로 가슴이 돌출된 경우, 다이어트로 다른 신체 부위 지방이 줄었으나 유독 가슴 부위만 봉긋하게 돌출된 경우에 시행된다. 여유증 검사시 유방암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은 통증이 없고 증상도 뒤늦게 나타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이라도 ▲유두 밑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고 ▲피부 수축·궤양 등이 발생한다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여유증인 경우 유방암과 달리 살짝 통증이 있고, 만져지는 멍울이 비교적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수술용 실(봉합사)을 겸한 체내 삽입형 측정센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공동연구팀은 수술용 실처럼 인체 부작용 없이 체내 삽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도 가능한 봉합사형 유연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인대, 힘줄 등 결합조직 관련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른 신체부위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부위는 조직 특성과 재생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와 재활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도 재활 중에 조직의 변화와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실시간 측정이 어렵다. 실시간 관찰을 위해 체내삽입형 유연전자소자가 개발되고 있지만 이질적인 물체인 전자소자를 인체 내에 오랫 동안 삽입하기도 힘들고 특정 조직에 장기간 고정시키기도 쉽지 않다.연구팀은 섬유성분을 이용한 봉합사형 체내 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전자소자이면서 수술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시켜 일정 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배터리가 필요없는 수동형 무선통신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봉합사형 센서를 이용해 아킬레스건을 손상시킨 미니피그를 대상으로 수술을 실시한 결과 봉합과 고정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으며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체내 삽입 후 3주가 지난 뒤에도 무선센서는 높은 안정성으로 정상작동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재홍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를 직접 봉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해 기존 관련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의 실제 임상 적용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임신 중 임신’이라는 극히 드문 케이스를 통해 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에 얻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메트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로버츠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서머싯에 있는 배스의 한 병원에서 오빠인 노아와 여동생인 로잘리를 동시에 출산했다. 노아와 로잘리는 쌍둥이가 아닌 엄연한 남매 관계다. 노아가 엄마인 로버츠의 태내에 먼저 자리 잡았고, 이후 3주가 흐른 뒤 둘째 로잘리가 생겼기 때문이다.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임신 12주가 되기 전까지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명의 태아만 확인이 됐는데,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중복 임신’(superfetation) 또는 ‘임신 중 임신’에 속하는 이 여성의 사례는 태아가 이미 자궁 내에 있을 때 새로운 난자가 수정돼 태내에서 각기 발육하는 상태를 이른다. 여성의 몸에서 다배란, 즉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 이틀 내로 각각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될 경우 중복임신이 될 수 있다. 의료진과 이 여성은 진료 초반 두 아이를 쌍둥이로 의심했지만, 뒤늦게 확인된 태아의 몸집이 처음 확인된 태아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을 확인하고는 중복 임신이라고 결론 내렸다. 태아의 발육상태로 보아 두 아이의 수정 시기에는 3주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추정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발육하고 있었다.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제왕절개를 통해 2분 간격으로 두 아이를 출산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태어났지만 노아는 오빠, 로잘리는 동생이 됐다. 노아와 로잘리 남매 출생 당시 몸집 차이가 컸고, 동생인 로잘리는 결국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넘게 보내야 했지만 현재는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복임신이 두 태아 중 특히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과정에서 두 번째 아이가 사산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중복임신 사례는 임신부 중 단 0.3%에게서만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중복 임신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불륜이 발각되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당시 중국 샤먼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1년 전 얻은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외모가 자신과 유독 다르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친자확인 결과 쌍둥이 중 한 명은 이 남성의 친자가 아니었으며, 아내가 불륜을 통해 임신한 아이였다. 당시 그의 아내는 중복 임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임신했고, 같은 날 동시에 두 아이를 얻은 남성은 당연히 두 아이 모두 자신의 친자라고 믿었다가 진실과 마주한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나우뉴스]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 증오범죄가 더욱 급증한 가운데, 호주에서 한국계 부부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부부 중 아내는 임신 상태였다. 25일 호주 뉴스코퍼레이션은 함께 병원을 찾은 한인 3세 부부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역겨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호주인 제이 신은 지난 23일 임신한 아내와 서호주 퍼스 캐닝베일의 한 방사선 클리닉을 찾았다. 그런데 태아 초음파 검사를 위해 병원 대기실에 있던 이들에게 다른 백인 환자 한 명이 갑자기 시비를 걸어왔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신씨 부부를 향해 다짜고짜 “너희 나라로 꺼져”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신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아내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옆자리 백인 여성이 ‘내 엉덩이 번역해봐’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후 인종차별적 비방을 미친 듯 퍼붓더니 ‘너희 나라로 꺼져, 닙스’라더라”고 밝혔다. 닙(Nip)은 일본계를 비하하는 은어다. 둘째 임신 19주 차인 아내까지 싸잡아 모욕당하자 화가 난 신씨는 “우리한테 한 소리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항의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한인 3세 신씨는 “지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느냐.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맞섰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라”며 도리어 성을 냈다. 남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멀뚱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그 사이 신씨의 아내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현장을 촬영했다. 신씨는 촬영이 시작되자 백인 여성의 폭언도 그나마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제지에 나선 병원 관계자는 백인 여성과 신씨 모두에게 다른 자리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도 끝까지 “중국으로 꺼져”라는 말을 중얼거렸다.신씨는 “진료 절차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우리한테 터트린 것 같다. 백인 여성이 진료실에 남편 없이 혼자 들어가야 했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화풀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분명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나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17살 때 호주로 온 이모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인종차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가해 여성을 다시 만난다면 다양성 교육을 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병원 측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씨는 “당시 직원 대처가 놀라웠다. 우리가 아닌 백인 부부를 호위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병원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중국으로 꺼져, 일본놈아” 한국계 임산부에 인종차별 폭언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 증오범죄가 더욱 급증한 가운데, 호주에서 한국계 부부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부부 중 아내는 임신 상태였다. 25일 호주 뉴스코퍼레이션은 함께 병원을 찾은 한인 3세 부부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역겨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호주인 제이 신은 지난 23일 임신한 아내와 서호주 퍼스 캐닝베일의 한 방사선 클리닉을 찾았다. 그런데 태아 초음파 검사를 위해 병원 대기실에 있던 이들에게 다른 백인 환자 한 명이 갑자기 시비를 걸어왔다. 중년의 백인 여성은 신씨 부부를 향해 다짜고짜 “너희 나라로 꺼져”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신씨는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아내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옆자리 백인 여성이 ‘내 엉덩이 번역해봐’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후 인종차별적 비방을 미친 듯 퍼붓더니 ‘너희 나라로 꺼져, 닙스’라더라”고 밝혔다. 닙(Nip)은 일본계를 비하하는 은어다.둘째 임신 19주 차인 아내까지 싸잡아 모욕당하자 화가 난 신씨는 “우리한테 한 소리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고 항의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한인 3세 신씨는 “지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느냐.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맞섰다. 그러자 백인 여성은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라”며 도리어 성을 냈다. 남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멀뚱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그 사이 신씨의 아내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현장을 촬영했다. 신씨는 촬영이 시작되자 백인 여성의 폭언도 그나마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제지에 나선 병원 관계자는 백인 여성과 신씨 모두에게 다른 자리로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자리를 뜨면서도 끝까지 “중국으로 꺼져”라는 말을 중얼거렸다.신씨는 “진료 절차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우리한테 터트린 것 같다. 백인 여성이 진료실에 남편 없이 혼자 들어가야 했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화풀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분명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나는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17살 때 호주로 온 이모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인종차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가해 여성을 다시 만난다면 다양성 교육을 해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병원 측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씨는 “당시 직원 대처가 놀라웠다. 우리가 아닌 백인 부부를 호위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병원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실신 원인은 ‘상황’과 ‘질환’으로 구분가장 흔한 것은 ‘미주신경 실신’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 저하·심박동 감소심혈관질환 위험이 있을 땐 반드시 치료해야47세 여성 A씨는 의자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에 서 있을 때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4차례나 갑자기 실신해 쓰러졌습니다.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기 검사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결과 심박동이 느려지는 ‘동기능부전증후군’으로 진단돼 ‘영구형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엔 실신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실신은 짧고 가볍게 지나갑니다. 치료받을 정도가 아닌 증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사례처럼 실신은 혈류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4일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대한내과학지에 발표한 ‘실신의 임상적 접근 및 진단’ 논문에 따르면 실신은 주로 ‘뇌 혈류량 감소’로 일어납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뇌세포로 전달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30초에서 수 분 가량으로 짧게 발생했다가 회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실신의 주요 원인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사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심장성 실신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실신은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주의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웃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 ‘반사성 실신’은 혈압과 심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자율신경계 반사’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이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양이 일시적으로 줄어 생깁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소화운동처럼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 없고,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계입니다. 이런 실신은 가장 흔하고 특정 상황과 관련된 것이 많아 금방 회복되고 예후가 좋다고 합니다.반사성 실신은 ▲미주신경 실신 ▲상황성 실신 ▲경동맥동 증후군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 것 같지만, 특징만 잘 이해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통증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해 혈압을 낮춥니다. 이것이 ‘미주신경 실신’ 원인입니다. 실신 직전에 피로감과 구역감, 식은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혼잡한 지하철이나 매우 더운 날씨에 운동장에 오랜 시간 서 있다 쓰러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전체 실신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40세 이전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황성 실신’은 기침, 웃음, 배변, 음식을 삼킬 때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대변을 보다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주신경 실신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생깁니다. ‘경동맥동 증후군’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넥타이를 맬 때 실신하는 증상입니다. 목을 갑자기 움직일 때 한번쯤 현기증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목에 있는 ‘경동맥동’은 동맥 혈류 변화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리는 등의 혈압 상승 상황이 오면 심장의 박동을 늦추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과민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위험한 것은 ‘심장성 실신’ 실신의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앉아있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전체 실신의 15% 정도가 해당합니다. 앉았다 일어섰을 때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감소하거나 실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수축기 혈압이 90㎜Hg 미만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초 이내에 실신이 일어나면 ‘즉각성 기립성 저혈압’, 3분 이내면 ‘전형적 기립성 저혈압’, 3분 이후는 ‘지연성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탈수나 약물 같은 환경적 원인으로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성 실신’입니다. 전체 실신의 9% 정도가 해당됩니다. 심장질환에 의해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비후성 심근경증, 심장내 종양,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 악성 부정맥 등의 질환이 해당됩니다.특히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데 실신했거나 운동 중 또는 누운 상태에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뒤 실신했을 때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성 실신은 치료를 미루면 예후가 좋지 않아 위험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기본적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부하심전도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와 전기생리학 검사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검사의 종류가 많아 고충을 토로하는 환자가 많지만, 실신의 원인을 알아내려면 적당한 검사는 필수입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는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강하게 숨을 내쉬는 ‘발살바 수기’, 심호흡 검사, 활동 혈압 측정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는 금식한 상태에서 수평 테이블에 누워 혈압과 심박동수를 재고 이어 테이블을 60~80도로 세운 뒤 다시 혈압과 심박동수, 이상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로 반사성 실신의 90%와 부정맥에 의한 실신의 47%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 초음파도 실신 환자의 48%에서 심장질환 원인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정맥이 원인으로 의심될 때는 초소형 심전도인 ‘이식형 사건 기록기’를 몸에 삽입해 검사합니다. 길이 4㎝, 폭 5㎜로 5~10분이면 체내 삽입 시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식형 기록기는 일반 심전도와 비교해 부정맥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6.5배 높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을 때 권장합니다. 재발성 실신, 심방세동, 원인불명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으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제36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서울포토]제36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6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서 GE헬스케어 관계자가 산부인과 전문초음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1.3.1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와우! 과학] 박쥐가 먹이를 잡을 때 소리를 줄이는 이유는?

    [와우! 과학] 박쥐가 먹이를 잡을 때 소리를 줄이는 이유는?

    동물이 스스로 낸 소리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듣고 사물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을 반향정위(echolocation)라고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자유롭게 비행하는 박쥐나 깊은 바다에서도 보지 않고 먹이를 찾는 돌고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박쥐는 물속보다 음파의 전달이 느린 공기 중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주변 지형을 인식하고 나방 같은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지구상 최고의 반향정위 전문가다. 과학자들은 그 비결을 알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2017~2019년 사이 불가리아에 서식하는 큰생쥐귀박쥐(greater mouse-eared bat. 학명 myotis myotis)가 사냥할 때 초음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연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체중 45g의 작은 박쥐의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전자 태그를 개발했다.(사진) 연구팀이 개발한 3.5g 무게의 전자 태그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초음파 마이크로폰, 가속도계 및 위치 추적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연구팀은 10마리의 암컷 큰생쥐귀박쥐를 포획한 후 전자 태그를 붙이고 다시 방사했다. 이 전자 태그는 무해한 접착제로 붙어 있어 2일에서 14일 사이 자동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전자 태그가 자동으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박쥐를 다시 포획해 수동으로 제거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박쥐들은 전자 태그에도 불구하고 수백 번에 걸쳐 적극적으로 곤충을 사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등에 매달린 이물질이 거추장스럽긴 했겠지만, 박쥐도 먹고 살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평소처럼 사냥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먹이를 잡기 전 박쥐의 초음파 신호가 예상외로 약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먹이를 쫓을 때 신호를 높이는 대신 반대로 줄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이외의 결과가 아니다. 초음파 신호의 강도를 낮추면 멀리 떨어진 물체에서 오는 신호는 잘 들리지 않는 대신 가까이 있는 사냥감과 장애물의 신호만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소리를 줄여야 사냥감에 집중할 수 있다. 사냥감을 쫓는 사자나 호랑이가 시선을 목표에 고정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줄일수록 집중하기 쉬워지는 것은 초음파 신호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큰생쥐귀박쥐의 지혜는 인간 세상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자연의 가르침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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