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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의 좋은프로’ 3편 선정

    MBC의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와 EBS의 ‘아기성장 보고서’,동아TV의 ‘한국인의 헤어스타일 변천사’가 방송위원회의 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혔다.3편 모두 다큐멘터리다.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연출 최삼규)는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다룬 자연다큐멘터리.우리 시각으로 야생동물들의 생태를 제대로 바라보았다는 평을 받았다. ‘아기성장 보고서’(연출 류재호)는 성장에 숨겨진 비밀을 세밀하게 분석,육아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이 부각됐고,‘한국인의 헤어스타일 변천사’(연출 김재원)는 삼국시대 이후의 벽화·문헌·풍속화 등에 나타난 머리모양의 변화를 시대적 사회상에 비춰 개괄한 시도가 돋보였다.
  • 뮤지컬/캐츠 외

    ■ 캐츠 29일∼3월1일 평일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월·31일 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각양각색의 인생경험을 가진 고양이들의 무도회.브로드웨이 투어팀 초청공연.제미로. ■ 대륙의 여인 守天 23·24일 오후 7시30분,25일 오후 4시·7시,26일 오후 3시·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1588-7890.신동호 작,김정환 연출.동몽골초원에서 1500년을 산 장하독과 수천의 이야기.가극단금강.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 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2월2일까지 평일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월 쉼)리틀엔젤스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MBC주최 신파극.극단광장.
  • 386 문화전사들 대학로서 뭉쳤다/연출가 김정환씨등 뮤지컬 ‘대륙의‘ 제작

    386세대 문화전사들이 대학로에서 뭉쳤다.고구려를 소재로 한 가극단 금강의 뮤지컬 ‘대륙의 여인 守天’을 위해서다. 스태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다.연출자 김정환은 노태우 정권시절 학생운동에 연루돼 보안사령부에 의해 산채로 야산에 묻힐 뻔했던 세칭 ‘보안사 생매장 사건’의 주인공.그 뒤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등 재야단체의 문화공연을 10년 이상 연출해 왔다. 음악은 ‘전대협진군가’를 만든 대표적인 민중가요 작곡자이자 ‘Fucking USA’로 유명한 윤민석이 맡았고,가수 안치환이 극중 노래인 ‘시인의 노래’를 작곡했다.대본은 ‘겨울경춘선’의 시인 신동호가,영상은 ‘오 어머니 당신의 아들은’‘질주’의 이상인(용인대 교수)감독이 호흡을 맞췄다. 현실에 밀착해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왜 뜬금없이 고구려를 소재로 한 뮤지컬에 눈을 돌렸을까.김정환 연출가는 “이제는 예술작품 자체의 울림을 전달하면서 일반 관객과 호흡하고 싶다.”면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살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대륙의 광활함을 알리고,남북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민족의 신화를 복원하는 것이 작품의 의도”라고 밝혔다.다른 스태프들은 그의 첫 대학로 데뷔를 돕기 위해 모였다. ‘대륙의…’은 고구려시대에는 남편과 아내로,고려시대에는 아버지와 딸로,일제시대에는 어머니와 아들로,동몽골 초원에서 1500년을 산 장하독과 수천의 이야기.광개토대왕의 영토확장으로 다싱안링(대흥안령)에 정착한 둘은 꿋꿋이 그 땅을 지키며 고구려인의 정신을 잇는다. ‘수천’은 중원 고구려비에서 발견된 글자로,고구려가 하늘의 자손이며 다른 어떤 세력과도 균등하다는 대륙정신을 담고 있다.‘장하독’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발견된 호위무사의 별칭으로,‘땅을 경계하는 자’란 뜻. 음악은 서정적인 아리아와 ‘레미제라블’의 혁명가 풍 노래가 어우러진다.출연진은 대부분 전문 연극·뮤지컬 배우들.음악극 ‘구로동연가’의 주연을 맡았던 김영,뮤지컬 ‘블루 사이공’과 TV 드라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했던 김수진 등이 캐스팅됐다.23∼26일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1588-7890. 김소연기자 purple@
  • ‘인어아가씨’ 정상 탈환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가 16주만에 SBS ‘야인시대’를 제치고 시청률 1위에 올랐다.50%에 육박하던 ‘야인시대’의 시청률이 대폭 떨어져 35.4%에 그친 것.이로써 ‘야인시대’의 시청률 연속 1위 기록은 15주만에 마감했다.SBS 관계자는 “오는 14일 1부가 일단 마무리되는 것에 따른 약간의 침체일 뿐”고 풀이했다. 첫 방송한 KBS2 주말연속극 ‘저푸른 초원 위에’는 평균시청률 25.2%를 기록,4위에 올랐다.지난 주 종영한 SBS ‘대망’은 평균시청률 22.1%를 기록,총평균인 20.5%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 올해 최악 프로에 KBS2 ‘서세원쇼’

    대한매일 등 10대 일간지 방송담당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프로는 MBC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가 뽑혔으며,최악의 프로에는 KBS2의 ‘서세원쇼’가 선정됐다.조사는 기자단을 상대로 드라마,교양,연예ㆍ오락 분야에서 좋은 프로와 나쁜 프로를 뽑는 것으로 이뤄졌다. 순위별로 보면 나쁜 프로는 ▲드라마 ‘인어아가씨’(MBC),‘야인시대’(SBS),‘장희빈’(KBS2)▲교양 ‘아주 특별한 아침’(MBC),‘차인표의 블랙박스’(KBS2),‘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와 미디어비평’(MBC)▲연예오락 ‘서세원쇼’(KBS2),‘강호동의 천생연분’(MBC),‘자유선언 토요대작전’(KBS2)이 선정됐다. 좋은 프로는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MBC),‘태조왕건’(KBS1),‘대망’(SBS)과 ‘상도’(MBC)▲교양 ‘다큐 미국’(MBC),‘야생의 초원,세렝게티’(MBC),‘잘먹고 잘사는 법’(SBS) ▲연예오락 ‘느낌표’(MBC),‘솔로몬의 선택’(SBS),‘수요예술무대’(MBC)로 나타났다.
  • 광주 시민도 놀란 ‘95%’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자 특정후보를 압도적으로 각각 지지한 호남과 영남지역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걱정하며 노 당선자에게 동서화합을 주문하는 데는 영호남이 따로 없었다. 방송사 대형 전광판 등이 설치된 대구시내 동성로에서는 이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너도나도 한숨을 내쉬며 발길을 돌리는 등 허탈감 속에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연출됐다.부산의 주부 이모(47·연제구 거제동)씨는 “영남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지역주의가 발동했다.”면서 “당선자는 국민화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이날 밤 ‘노 후보의 당선 확정’ 방송 보도에 ‘노무현 만세,민주주의 만세’를 외치며 축하 한마당 행사를 펼쳤다. 광주시민들은 개표 결과 노 후보 지지율이 97년 대선 때와 비슷한 95%를 기록한 데 대해 스스로 놀라면서도 이번 승리가 ‘낡은 정치’를 깨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높은 지지율은 지난 92년 대선때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이 영남표를 결집시켜 김영삼 당시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것처럼 전날 불거진 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 발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1년만에 KBS드라마 ‘저푸른 초원위에’출연 채림

    “연상남과 인연이 많다고요? 꼭 그렇진 않아요.우리 오빠(가수 이승환)가우연히 연상인 것뿐이예요.” KBS2 새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가제,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로 1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림(본명 박채림·23)은 아직도 ‘오빠’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결혼을 전제로 2년넘게 사귀어왔지만 쑥스러운 것은 쑥스러운 것이란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맡은 26살의 소아과 여의사 성연호도 7살 연상인 차태웅(최수종)과 사랑에 빠지는 배역이다.채림은 자신이 14살 연상의 이승환과 열애중이라는 현실과 이번 극중 연기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나이 많은 선배가 연인이 된 설정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연상과의 커플 연기가 벌써 3번째인걸요.” 오히려 선배인 최수종쪽이 너무 부끄러워해 호흡 맞추기가 어렵다고 귀띔한다. 채림은 그동안 ‘맏며느리감 연예인’ 1순위로 뽑히는 등 특히 나이든 층에서 인기를 모아왔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렵잖게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취향 자체가 ‘늙은이 성향’이다.가끔 요가 등의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조용히이야기를 나누거나 공연 등을 보러다니는 것이 가장 즐겁단다. 남에 대한 배려가 깊고 책임감도 강한 편이라 손윗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타입이다. 채림은 이번에 맡은 배역의 성격이 조금 부럽다.성연호는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자라난 소아과 전문의.공주병 증세도 있는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다.살아온 과정이 너무 다른 남성인 차태웅을 만나 많은 갈등과 아픔끝에 성숙한여성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무수리’로 살아온 저로서는 본받고 싶은 면도 있어요.남들의 평가나 생각에 상관없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이 멋지지 않나요?” 채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동생과 남매대결을 펼친다.이미 같은 시간대에 방송중인 MBC ‘맹가네 전성시대’에 남동생 박윤재(21)가 주인공 이재룡의 동생 역을 맡고 있는 것이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죠.둘다 잘 되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어요.” 아역시절부터 벌써 8년째 연기생활을 해온 채림.그 당당한 말투에서 ‘프로’로서의 다부진 면모가 엿보인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공직자에세이]‘신혼관광의 메카’ 제주

    전북 남원고을에 성춘향의 순애보가 있다면,제주고을에는 홍윤애의 순애보가 있다. 그녀의 순애보는 정조 1년 때인 1777년,정조대왕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온 조정철의 고매한 성품을 남몰래 흠모한 홍윤애가 그의 생활을 보살피기 위해 적소를 드나들면서 비롯된다.그러나 소론파였던 김시구가 1781년제주목사로 부임해 노론의 조정철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면서 둘 사이에는 ‘별리’의 먹구름이 끼게 된다. 김시구 목사는 조정철의 연인인 홍윤애를 관가로 불러들여 거꾸로 매달아 곤장을 치며 “조정철이 유배온 죄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조정 대신들을 비방한 사실을 알 것이니 실토하라.”고 문초했으나,홍윤애는 “공(公)의 생(生)이 나의 죽음에 있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택한다. 유배에서 풀려 훗날 제주목사로 내려온 조정철은 홍윤애의 무덤을 찾아 시를 지어 바친다.‘옥을 묻고 향기를 묻은 지 문득 몇 해인가/그대의 원한,저승길 무엇을 의지하여 돌아 갔을꼬/푸른 빛 띤 진한 피 깊이 간직하고 그대죽었으나 이 또한 인연이다/굳은절개는 두형향초처럼 그 이름이 영원히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라고. 제주에는 또 하나 사랑 이야기가 회자된다. 130여년 전,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마을에는 일찍이 부모를 여읜 강사철 총각과 고씨 처녀가 살고 있었다.남달리 착한 두 사람은 동네사람들의 주선으로결혼하게 된다.그러나 얼마 안돼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풍랑을 만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씨 부인은 식음을 전폐한 채 해안가를 석달 동안 방황하며시체라도 찾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허사였다.체념한 아내는 남편의 뒤를 따르겠노라며 끝내 포구 근처 절벽 위 나무에 목을 매고 만다. 신비하게도 그날 밤 남편의 시신이 나무 아래 절벽 밑으로 홀연히 떠올라이를 본 사람들은 마치 중국 조아(曹娥)의 고사와 같다며 당산봉 기슭에 두시신을 나란히 안장했고,판관 신재우는 고씨가 숨진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겨 아름다운 사랑을 널리 전하게 했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매해 음력 3월 보름,절부암 앞에서 열녀제를 지내며고씨의 절개와 두 사람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며칠 전 언론에 내년도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수지 적자가 올해보다 28.5% 늘어난 4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3위라는 내용이보도된 바 있다.신혼 부부들이 제주 대신 해외로 나가고,그렇다고 이혼율이내려갈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사실 해외여행도 나름대로 중요성을 지닌다.그러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신혼여행지로는 세계 어느 관광지보다 안전하고,풍광이 수려하며 죽음마저 초월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땅 제주도를 선택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제주에 여행온 신혼부부들이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산심봉 자락에 오롯이 자리한 홍윤애의 묘 앞이나 용수포구 절부암 앞에 이르렀을 때 ‘우리도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사랑의 맹세가 저절로 우러나오게 될것이고,그래서 살다 헤어지는 일은 결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열린세상] 반미시위와 의병전쟁

    가녀린 두 여중생 심미선,신효순의 어이없는 죽음이 우리들의 얼어붙은 가슴에 불을 지폈다.작은 불씨가 초원을 다 태우듯 이제는 터진 봇물로,그리고 그칠 수 없는 메아리로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숨죽여 지내온 57년의 역사를 질타하면서 대한민국은 과연 자주국가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들고 있다.종교계 여기저기서 추모 미사,기도회,천도재가 줄을 잇고,수많은 항의 시위에 이어 연예인들이 삭발까지 했으며,자발적으로 모인 네티즌들이 세종로부터 미 대사관 앞까지를 수만의 촛불로 뒤덮었다.시위대 속에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부들,학교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과 함께 참여한 학생들,두 손을 맞잡은 연인들,더 이상 우리의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싸움이 한반도뿐 아니라 백악관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지난 여름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거리가 재판 무효,소파 개정의 함성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20일과 22일 미 2사단 군사법원은 경기도 양주에서 6월에 일어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의 관련자 모두에게 무죄를선고하였다.그날의사고는 불가피한 일이었으며 미군 관제병과 운전병은 그들의 임무를 다했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우리 땅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우리 땅에서 열린 재판이었지만 재판정은 우리 땅이 아니었다.사고 직후 희생자 가족들과 한국 법무부 관계자,그리고 일반 방청까지도 허용하겠다던 말과 달리 판사부터 방청객까지 참석자 모두가 온통 미군들뿐이었다.이로써 1심 판결에 대해 원고측이 항소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형식상 재판은 막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재판의 끝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었을 뿐이다.끓어오르는 반미 감정에 놀란 부시 미 대통령이 주한 미 대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젠 호미로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싸움이 된 것이다. 1945년 9월8일 미군이 점령군으로 이 땅에 들어 온 이후 57년의 세월동안얼마나 많은 범죄가 저질러졌는가.그나마 67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이 발효되기 전까지는 미군범죄의 통계조차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강도,강간,살인 같은 파렴치범부터 독극물 무단 방류나 미군기지의 무분별한 오염까지그 건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게다가 주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하고서도 곳곳의 미군기지가 공과금 체납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67년부터 부분적으로 우리의 재판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2001년 2차개정 이후로는 공무 중 일어난 사건이 아니면 우리 정부가 수사하고 재판할수 있도록 되었지만,공무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여전히 그들이 쥐고 있다.이런 상황을 본다면 어찌 우리나라를 주권을 지닌 자주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항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감에도 미국은 여전히 자세를 낮출 생각이 없는것 같다.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130만명의 서명을 모은 백악관 항의 방문도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듯하다.더구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항의 집회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보면 우리 내부의 반대세력이 더 우려되기도 한다. 한말 제국주의 침략이 몰려들어 올 때 뜻 있는 선비들이 자신의 가산을 털어 의병운동에 나섰다.그들은 보잘 것 없는 무기로 엄청난 화력을지닌 외세에 맞서면서도 당당한 기백을 잃지 않았다.혹시라도 그 열악한 조건을 딛고의병전쟁에서 이겨 외세를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의병장이있었다면 아마도 머리가 돈 사람일 것이다. 사실 당시 의병장들의 생각은 한결같았다.“처음 의병을 일으킬 때 이기느냐 지느냐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세계를 사람 세상,오랑캐 세상,짐승 세상으로 나눈 그들의 입장에서 의병전쟁은 짐승들과의 싸움이었으며,사람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이었을 뿐이다.여중생 살인사건으로 터져 나오는 반미 함성을 보면서 사람답기 위해 외세와 싸우던 선조들의 의병전쟁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김교빈 호서대 철학 교수
  • “최전방 자장면 맛이 끝내줘요”요리사 75명 GOP 방문

    최전방 소초(GOP)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군인가족과 요리사들이 맛있는 자장면 2000그릇을 제공해 화제다. 육군 백골부대 부사관단 군인가족 30명과 서울 강동구 중식업 연합회(회장정관훈·45)는 10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백골부대 최전방지역 철책선 GOP를 찾아 자장면과 탕수육을 직접 만들어 장병들에게 제공했다.일명 ‘전방소초 사랑의 자장면 행사’가 마련된 것.이번 행사에서 서울 강동구지역 중국음식 요리사 75명은 최근 내린 폭설을 뚫고 전방소초를 팀별로 찾아 취사병과 함께 휴전선 아래서 자장면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이날 탕수육과 자장면 2000그릇을 만들어 창군 이래 전방 1개 사단 모든 GOP 소초원들에게 자장면을 제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음식을 준비한 군인가족 채경화(45·여)씨는 “장병들이 한가족이라 생각하고 음식을 준비했는데 맛있게 먹어주니 기쁘기만 하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정 회장은 “연말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할 수 있는 뜻있는 일을 생각하다정성이 담긴 자장면과 탕수육을 제공하기로 했다.”며보람있어했다. 백골부대 손창모(21) 일병은 “휴가 때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철책선이 보이는 최전방 소초에서 먹는 추억을 만들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가족같은 따뜻함에 고마워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대관령 옛길 걷기

    대관령엔 길이 세개다.지난해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과 그 이전의 구간,그리고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옛길이 그것들이다. 길이 험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을 한자어로 적으면서 생겼다는 대관령(大關嶺).그러나 지금은 새로 난 도로를 타고 미처 대관령을 지난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평창군 횡계에서 고개를 넘어 강릉 나들목까지 단 10분만에 내닫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그러나 가파른 옛길을 오르내리는 등반객들의 눈엔,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한달음에 내닫는 사람들에게선 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 넘친다. 초겨울,비오고 안개 자욱이 낀 대관령 옛길에 들어섰다.기점은 옛 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1㎞쯤 강릉방향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반정(半程).왜 ‘반정’이란 지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혹시 그 옛날 고개를 넘다가 이곳에 이르러 험한 대굴령길을 반은 넘었다며 한숨 돌린데서 비롯된것은 아닐까? 옛길이라고는 하나 산림도로 용도로 쓰기 위해 길 초입 일부 구간은 포장도되어 있다.하지만 지난 여름 폭우때 대부분 유실돼 지금은 오토바이도 다니기 어려울 정도.차량을 위해 뜨문뜨문 설치해놓은 교통표지판이 생경하기만하다. 비가 와서인지 인적이 뚝 끊긴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포장된 길은 이내 끝나고,좀 넓은 오솔길이라고나 할까.굽이굽이 펼쳐지는 흙길이 눈 앞에 정겹게 펼쳐진다. 여름이라면 길섶 가득 돋아난 온갖 야생초화들이 방문객을 반겨주겠지만,지금은 온갖 풍상 다 겪은 듯 여유로움을 풍겨주는 노송들이 묵묵히 지나는 이들을 지켜볼 뿐이다.멀리 동해바다를 굽어보며,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노송 하나하나가 참 운치가 있다. 강릉사람들은 고개를 넘나드는 일이 수월하지 않았던 시절,산신제나 노제를 지내며 안전한 행로를 빌었다.이들은 행여 자신들의 형제나 자식들이 호랑이가 가장 많이 서식했다는 대관령을 넘을 때 호환(虎患)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옛길 곳곳에서 노제를 올렸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4월 보름날이면 강릉시민들이 대관령 산신제나 군사서낭제사를 지내는데,강릉지역 버스회사들이 그 비용을 후원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의 제사가 ‘호환’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던데서 지금은 ‘윤화’(輪禍)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다. 어쨌든 강릉사람들에게 대관령은 단순한 길,고개,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강릉시인 김선우는 그의 시 ‘대관령 옛길’에서 이렇게 읊었나 보다. ‘때로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빙화의 대관령 옛길,아무도/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라고. 신사임당이 친정 부모를 두고 시댁으로 떠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오르내려야 했다는 대관령 옛길.당시 왕명을 받아 임지로 가던 관헌들은 이곳에이르러 멀리 넘실대는 동해바다를 보고 ‘세상 끝에 왔구나.’라는 절망감에,임기를 끝내고 돌아갈 때는 정든 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해 대관령은 ‘눈물 고개’란 또 하나의 이름이 전해진다. 반정에서 시작된 옛길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끝난다.5㎞ 남짓한 길을 쉬엄쉬엄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길을 바꿔 대관령 박물관에서 반정으로 오르려면 2시간은 족히 소요될 듯하다. 대관령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지극히 사랑한 한 개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문화재박물관.미술사를 전공했다는 홍지숙(52)씨가 평생 투자해 모은 영동지방 일대의 민속자료와 선사유물,불교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대관령박물관을 지나 오르는 옛길 일부엔 지금 붉은 벽돌 포장작업이 한창이다.옛길을 찾는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한 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그옛날 ‘대굴령’의 운치를 느껴보려는 사람들에게 평탄한 벽돌길이 과연 편하게만 느껴질지 의문이다. 강릉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 횡계 나들목에서 빠지는 게 가장 편하다.나들목에서 나와 우회전해 횡계 중심으로 들어가면 대관령 이정표가 나온다.이정표를 보고 15분쯤 길을 오르면 옛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불과 1년만에 폐가로 전락한 휴게소에서 1㎞쯤 구불구불 내려가면 오른쪽에 ‘대관령 옛길’이란 비석이 보인다.이곳이 대관령 옛길이 시작되는 ‘반정’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강릉시내에서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어흘리행 25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8시50분까지 운행한다. ●먹을거리와 잠잘 곳 박물관에서 승용차로 5∼6분 내려가면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다.내려가는 동안 구미를 당기는 식당들이 즐비하다.특히 꿩고기로 만든 상큼한 만둣국,얼큰하고 구수한 추어탕,황태 해장국,대구 머리찜 등이 식욕을 자극한다.이중동해에서 잡힌 명태를 대관령 일대에서 해풍을 쏘이며 말린 황태를 쓰는 해장국의 시원함이 일품이다. 평창 일대엔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한국콘도 등 콘도미니엄이 많다.이들 콘도들은 스키철을 맞아 주중에도 붐비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콘도가 아니라도 스키어들을 겨냥해 고급스럽게 지은 민박이 많으므로 주말만 아니라면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른 구경거리 동양 최대의 초지목장 삼양 대관령목장에 한번 들러보자.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해발 850∼1400m의 고지대,600만평의 초원에 2500여마리의 육우와 젖소가 자라고 있다.워낙 넓어 1년이 가도록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는초지가 널려있을 정도다.봄엔 얼레지,가을엔 구절초가 지천인 이곳의 진면목은 뭐니뭐니 해도 겨울의 설원.눈 덮인 광활한 대관령 목장을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것만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4114).
  • [사설]누가 지역주의 부추기나

    유세 첫날부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을 마구 쏟아내고 있어 선거전의 양상이 걱정을 넘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나라의 장래는 안중에도 없고,오직 이기면 되는 선거만 있는 꼴이다.선거때마다 그토록 수없이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이 땅에서 영원히 퇴출시키자고 호소했건만,또다시 망령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유세 첫날이었던 27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정권은 정권 재창출이 아닌 노무현 정권”이라고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론을 간접 반박한 뒤 “고향에 온 실감이 난다.”고 은근히 지역연고를강조했다.뒤이어 열린 한나라당의 부산유세에서도 김진재 의원이 연사로 나서 “호남에서 90%의 지지를 받는 노 후보가 부산에서 50%를 가져가려 한다.”며 부산 민심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앞서 열린 울산 유세에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 역시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낮다는 내용으로 김 의원과 비슷한 연설을 했다고 한다. 모두들 애향심을 강조하거나,지역주의를비판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속내는 지역주의 시비가 가져올 이득을 계산에 넣은 발언으로 여겨진다.정치인들이 경험칙에 의해 당장은 국민들로부터 욕을 얻어먹지만,과거 ‘초원복집사건’때처럼 표로 나타나는 실리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까닭이다.지역주의 정치인들을 반드시 기억해 두었다가 선거때 응징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어제 전략회의에서 “상대방이 영남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는 식으로 지역주의를 비판했다고 한다.3김 정치의 가장 나쁜유산인 지역감정은 경쟁자만을 탓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정치권 전체가 21세기 첫 대선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책무를 공유해야 가능한 일이다.무엇보다 후보들이 국민 앞에 이를 약속하고,나아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이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곁에서 내치는 단호한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이 되건 21세기 한국정치의 첫 출발은 어둡다고 본다.
  • MBC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

    MBC는 새달 1일(오후10시35분,1·2부)과 8일(오후11시30분,3부) 창사 41주년 특집으로 HD자연다큐멘터리 ‘야생의 초원,세렝게티’를 방송한다.아프리카 야생동물을 담은 자연다큐멘터리를 국내 방송사가 자체 제작한 것은 처음.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동물의 왕국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자연국립공원.1부 ‘초원의 승부사들’편은 2개월에 걸쳐 동물의 제왕,사자 가족을 밀착취재한 내용이며 2부 ‘위대한 이동’편은 지구상 최대의 동물 대이동을카메라에 담았다.3부 ‘200일의 기록편’에서는 하루 평균 200㎞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며 14시간 이상을 차에서 보낸 제작진의 촬영 과정을 보여준다.
  • “청계천복원 야심찬 프로젝트”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 복원후 사업투자엔 신중

    세계적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은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사업을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복원후 투자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데이비드 엘던 영국 HSBC 회장 등 15명의 자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엘던 회장은 “청계천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도 있겠지만 역사적·경제적 측면에서 가치있는 사업이라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교통과 환경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해법이 제시돼야 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주변 상인과의 마찰 해소 등 여건이 성숙돼야 가능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림초원 싱가포르 케펠그룹 회장은 “수년동안 복원사업이 추진될 경우 상인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변 상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면서 “복원은 시가 맡고 주변 개발은 민간에 맡겨 10년동안 청계천 주변을 동북아 금융·비스니스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성장 축 수출로 바뀐다

    경제성장의 축이 내수에서 수출로 본격 전환되고 있다.그동안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내수가 둔화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6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이 성장엔진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수출,훨훨난다.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지난 5월 5억 65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6억 3400만달러로 늘었다.지난 6월 6억 100만달러,7월 5억 7000만달러,8월 5억 7100만달러였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 7월 6.6%에서 8월 6.0%로 감소하는 등 GDP(국내총생산)대비 소비비중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왜 늘어나나 전문가들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꼽고 있다.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수출비중이 지난해 48.6%에서 46.4%(9월20일 기준)로 줄어든 반면,일본을 제외한 중국 홍콩 등 개발도상국 수출비중은 51.4%에서 53.6%로 늘었다. 특히 전체 수출의 82%를 차지하는 IT(정보통신)부문과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큰 힘이 됐다.지난해 부진했던 컴퓨터·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은 중국·대만·필리핀 등 신흥 IT국가를 중심으로 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무선통신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38.4%,컴퓨터 18.9%,중화학제품은 5.5%가 각각 증가했다.자동차와 가전제품도 4.5%,9.7%가 각각 늘었다. ■수출단가 상승도 한몫 반도체·LCD(액정박막장치) 등 주력수출품목의 수출단가도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128메가D램의 경우 지난해 연말 개당 1.87달러였던 것이 지난 8월에는 2.11달러로 거래됐다.지난 3월에는 4.05달러였다.LCD(15인치 기준)도 개당 225달러→237달러로,석유화학 t당 556달러→770달러로,냉연강판(t당) 287달러→377달러로 상승폭이 컸다.자동차도 대당 8392달러(지난해 상반기)에서 8813달러(올 상반기)로 올랐다. ■당분간 수출가도 청신호 정부는 미국 경제회복 둔화와 미-이라크전 장기화 등 상황이 악화되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기초원자재 수입세액공제 등 수출활성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수출이 2년이래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호조세라면 우리 경제는 내년 5∼6%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재경부 임종룡(任鍾龍) 종합정책과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실적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효과외에 월드컵 성공 개최에 따른 기업인지도 상승 등도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주일의 아동도서/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 - 야생동물이 금방 나올듯 ‘생생’

    ‘우두두’발소리를 내며 초원을 달리는 아프리카 야생동물 떼와 금방이라도 입김을 나눌 듯한 그림책 시리즈가 나왔다.자연생태 그림책 ‘아프리카 초원의 친구들’시리즈(요시다 도시 글·그림,봉정하 옮김). 지은이는 지난 95년 타계한 일본의 인기 동화작가.독특하면서도 생생한 그림동화의 주제를 찾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부지런한 작가였다. 책은 모두 5권으로 묶였다.하지만 표지 제목만 다를 뿐 줄거리는 연결고리를 걸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소 ‘누’.가뭄을 피해 물과 풀을 찾아 떠난 길에서 아기 누는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1권 ‘엄마잃은 아기 누’),무리에 섞인 누는 비에 불어난 강을 건너다 사자들에게 위협 받는다(2권 ‘누 가족의 힘든 여행’). 이어지는 이야기는 박진감을 더한다.무리를 진두지휘하는 스승 누가 하이에나들과 벌이는 한판 격전(3권 ‘스승 누의 승리’)은 야생동물들의 처절한 생존법칙을,첫 아기를 밴 암컷 누가 새끼를 지켜내는 이야기(4권 ‘치타의 공격에서 지켜낸 생명’)는 대자연의 풍요와 평화를 각각 웅변한다.생김이 딴판인 코뿔소와 코끼리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5권 ‘엄마와 아기 코뿔소의 사랑’)에 이르면 코끝이 찡해진다. 목판화의 질감이 오롯이 살아있는 사실적인 그림들이 무척 이채롭다.프랑스 번역출판상 수상작.각권 8000원. ▶ 요시다 도시 글·그림 /봉정하 옮김 / 바다어린이 펴냄 황수정기자 sjh@
  • 수리등 1만1167종 동·식물 멸종위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8일(현지시간) 1만1167종의 동식물이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IUCN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명단인 2002‘적색목록’을 발표,이같이 밝히고 도시개발,삼림 황폐화,사냥 등의 인간활동을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세계 7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구성,작성한 이 적색목록에 따르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2000년보다 121종이 증가했다.또 지난 500년동안 바다밍크,하마 2종 등 811종의 동식물이 야생상태에서 멸종됐다. IUCN은 중국에 사는 쌍봉 낙타,스페인 남서부 숲에 서식하는 스페인 스라소니,포클랜드섬에 사는 검은 눈썹 신천옹,이집트의 물쥐,중앙아시아 대초원에 사는 사이가 영양,인도의 수리 2종 등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SBS 창사특집 새달 방송, 한국 야생늑대 혈통 되살리기

    지난해 4월 어느날 경기 양주군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산하 야생동물보호센터 늑대증식장내 산실(産室).늑대 암컷 애랑이가 옆으로 누운 채 고통스러워한다.남편인 늑돌이는 먹이를 물고 산실로 들어와 안타까운 듯 쳐다보고 나간다.애랑이는 출산중이다.모두 여섯 마리를 낳았다.그러나 새끼들은 오래가지 않았다.어미가 물어죽였기 때문.산실을 모니터링하던 대원이 간신히 ‘하나’ 한 마리를 살렸다.이 땅에 다시 늑대의 후손이 탄생한 것이다. SBS는 새달 14일 창사특집 자연다큐멘터리 ‘늑대-야생을 위한 새로운 외침’을 방영한다.이 다큐멘터리는 이 땅에서 사라졌던 늑대의 증식과정과 야생의 회복을 위한 민간단체의 노력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대흥안령 및 내몽골 자치지역 등지에서 19개월간 촬영을 끝냈다.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사라진 것은 1996년.일제시대부터 늑대 박멸정책이 벌어지면서 1915년과 1942년 사이 1369마리의 늑대가 잡혀 죽었다.1960년 영주에서 붙잡혀 동물원으로 옮겨진 다섯 마리의 마지막 늑대후손은 1996년 서울대공원에서 숨을 거뒀다.이것으로 공식적인 한국 늑대의 혈통은 사라졌다. 지난해부터 한국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늑대증식을 연구해 ‘하나’가 탄생했다. 올해 3월 늑돌이·애랑이가 ‘하나’의 동생 열 마리를 추가 출산했다.제작진은 산실내부에 ‘손가락 카메라’를 설치해 출산과정을 촬영했다. ‘하나’와 새로 태어난 다른 늑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늑대들의 성장기도 담았다. 또 내몽골 초원에서 야생 늑대 가족을 찾았다.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쉬고 새끼는 어떻게 키우는지,미지의 황야로 쫓겨난 늑대의 운명도 조명한다. 담당 프로듀서 강부길씨는 “이 땅에 다시 늑대를 복원하려면 많은 정보와 시간,시행착오와 사람들로부터의 합의를 얻은 후에야 가능하다.”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그러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정몽준후보 관훈토론/ “불법모의가 더 나빠”’초원복집 도청’추궁에 역공

    1일 관훈토론에선 지난 92년 대선때 발생한 부산 초원복집 사건이 논란이 됐다.이 사건은 당시 국민당 정책위의장이던 정몽준 의원이 음식점인 초원복집에 도청장치를 설치,지역 기관장들의 불법선거 모의를 적발해 고발한 사건이다. 논란은 ‘목적이 정당하면 불법적 수단도 정당한가.’로 초점이 모아졌다.정 의원은 평소의 부드러운 답변태도와 달리 강한 어조로 자기 주장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그는 “불법을 고발하는 방법이 불법이라면 일단은 먼저 불법을 저지른 분들을 기소해야 하는데 당국은 그들은 전혀 기소하지 않고 저만 기소했다.”며 “과연 우리나라가 법의 기본과 양식을 갖추고 있는지 지금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는 불법적 수단도 정당하다는 말이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내가 묻고 싶다.권력자들이 모여 불법음모를 꾸미는데 이를 보고도 신고하지 않을 수 있느냐.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최소한 신고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거듭 불법적 수단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질문이이어지자 “조금 위험한 모험이었다고는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그러나 대선이 불법부정으로 치러지는 것을 묵인한다면 시민의 기본적 권리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 정몽준후보 관훈토론 이모저모/ 납세 질문에 “숫자에 약해서…”

    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온 정몽준 의원은 잇따른 토론에 익숙해진 탓인지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중견 언론인이 주축이 된 25년 전통의 관훈클럽 토론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정 의원 특유의 회피성 답변도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현대 관련 질문에는 한결같이 “무관하다.”는 단골 답변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장을 묻는 것이다.”라고 재차 추궁하자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하겠다.”로 태도를 바꿔야만 했다.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좀 억울하다 싶은 대목이 나올 때는 질문 자체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었다.정 의원은 “‘당신 요즘도 마누라 때려.’라고 물으면 듣는 사람은 ‘가끔 때리나 보다.’라고 인식한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설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미리 장막을 쳤다. 그는 그러나 ‘92년 이후에는 부친이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준 적이 없다.’고 최근 한 방송토론에서 말한 데 대해 패널이 “지난 7월 검찰수사 결과 현대가 부친의 지시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오해가 있었다면 잘못됐다.”고 꼬리를 내렸다. 정 의원은 지난 99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언론 발표나 초원복집 사건 당시 여당인사들을 기소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언론과 정치권에 잦은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특히 최근 KBS 토론 때 사회자가 ‘정몽준식 허무 개그’를 언급한 데 대해 “좀 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납세 부분에 대해 “수학공부를 못해 숫자를 모른다.”며 궁색하게 답변,“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느냐.”는 반박을 듣기도 했다.애송시인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의 마지막 대목을 암송할 때는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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