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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 이런 동물들이 살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세계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 이런 동물들이 살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곳이다. 와이오밍주 북서부와 몬태나주 남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황 성분이 포함된 지하수 때문에 바위가 누렇게 변색한 것을 보고 지어진 이름으로 간헐천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것과 또 다른 그랜드캐니언으로 유명하다. 거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는 옐로스톤 지역에서 어떤 야생동물이 살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생태학자와 동물학자들의 관심사였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 지구과학과, 이탈리아 베니스 카포스카리대 환경과학·정보분석·통계학과 극지 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호수 퇴적물에 있는 화학물질을 분석해 약 2300년 동안 대형 초식동물인 들소, 엘크가 오랫동안 살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31일 자에 실렸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북미 지역에서 버펄로로 불렸던 들소(바이슨)는 거의 멸종에 이를 정도의 상태가 됐다. 구대륙에서 이민자들이 건너오기 전까지 북미 지역 자연 상태에서 살았던 동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기원전 238년부터 현재까지 호수 퇴적물에 쌓인 동물 배설물에서 발견된 스테로이드를 분석해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역에 주로 살았던 대형 초식동물의 종류를 구분하려 시도했다. 연구팀은 우선 해당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버펄로, 엘크, 말코손바닥사슴(moose), 노새사슴(mule deer), 가지뿔영양(pronghorn) 같은 대형 초식동물의 배설물에서 발견될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구분했다. 말코손바닥사슴, 가지뿔영양, 노새사슴은 배설물의 스테로이드만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지만 버펄로와 엘크는 구별이 쉽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호수 퇴적물의 다양한 층에서 스테로이드를 분석했을 때, 과거 2300년 동안 이 지역에는 들소와 엘크 두 종류의 대형 초식동물만 주로 살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20세기에는 이들 동물의 스테로이드 수치가 높았는데, 이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사냥이 금지되고, 겨울철에는 버펄로와 엘크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들의 천적이 사라진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퇴적물에서 발견된 식물 꽃가루, 미세조류, 플랑크톤 등의 수치를 바탕으로, 늘어난 동물 개체군은 옐로스톤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주로 섭취했으며, 이들의 배설물이 호수 속 규조류 성장에 영양분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공원 관리자가 제공한 겨울 건초가 동물들을 더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게 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맥웨시 몬태나 주립대 교수(고생태학)는 “호수 퇴적물에서 발견된 화석 바이오마커를 통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야생 초식동물의 활동에 대한 2300년의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는 야생 동물 관리와 보존 전문가들이 초식동물 공동체의 변화와 그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89세’ 이순재,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 공개됐다

    ‘89세’ 이순재,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 공개됐다

    배우 이순재(89)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중태에 빠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해 함께 달려왔던 이순재와 소피의 환상적인 공조가 종지부를 찍는다. 최종회까지 단 2회를 남겨놓은 가운데 29일 공개된 스틸에는 병상에 누운 이순재의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긴다. 드라마 촬영에 열중하던 이순재는 급격한 건강 이상 증세로 쓰러진 후 생사를 오가는 중태에 빠진다. 나이를 잊은 ‘열일’ 중이던 이순재가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족과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이순재의 곁을 지킨다. 촬영장에서부터 함께한 김용건과 예수정, 송옥숙을 비롯해 아들 이기동(박성웅)과 손녀 홍초원(연우), 그리고 김용건의 딸 김세경(이수경)과 홍초원의 엄마 홍은하(김지영)까지 병실에 모여 있다. 간신히 의식을 찾은 이순재를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웃음꽃이 피어 있어, 모두들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순재의 회복을 기다려 왔는지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순재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 온 듀오이자 하나뿐인 ‘개 친구’ 소피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소피 역시 이순재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만 개의 몸으로 거제에서 서울까지 갈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고. 이순재가 건강한 몸으로 다시 한번 소피와 만날 수 있을지 주목해달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 “세금 빼고 38억” 임채무, 로또 1등 당첨…아들 반응 달라졌다(‘개소리’)

    “세금 빼고 38억” 임채무, 로또 1등 당첨…아들 반응 달라졌다(‘개소리’)

    드라마 ‘개소리’가 충격적인 사건과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 9회에서는 로또 당첨금을 둘러싸고 일어난 의미심장한 살인 사건에 휘말린 임채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9회 방송은 거제도의 한 문어집 수조 속 문어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로또 번호를 받아적는 세 친구 현경(장하나)과 진주(고유리), 부자(이유미)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무엇이든 척척 맞히는 ‘문어 보살’의 능력을 믿은 세 친구가 “당첨되면 무조건 삼등분하는 거다”라며 들떠 있는 가운데, 구석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아들과 통화한 후 무심한 태도에 몹시 상심한 임채무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를 안타깝게 여긴 세 친구의 위로에 괜히 발끈해 “돈 앞에서 친구고 나발이고 있을 것 같아?”라며 투덜댄 임채무의 말은 결정적인 복선이 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 이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세 친구가 구입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됐고 이에 기쁨을 나누던 것도 잠시, 문어집 사장인 현경이 가게에서 끔찍하게 살해되고 말았다. 멀지 않은 장소에서 진주도 시신으로 발견되자 세 친구 중 혼자만 살아남은 부자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로또 당첨금이 살해 동기일 것이라 추측했지만 결정적 단서가 될 로또 당첨 용지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송옥숙은 무심한 아들 내외 때문에 번번이 속앓이를 하는 임채무를 위해 한 가지 묘책을 꾸몄다. 임채무가 세금 빼고 38억을 받는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거짓 정보를 알려줘서 그들의 태도를 고쳐보려 한 것이다.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꾼 임채무의 아들 내외를 바라보던 송옥숙은 괘씸함에 치를 떨었고,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마냥 행복해하는 임채무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채무는 겉옷 주머니에 로또 용지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했고, 며칠 전 거리를 걷던 중 바람에 날아온 로또 용지를 주머니에 무심코 넣어둔 일을 기억해냈다. 또한, 아들 내외의 달라진 태도가 로또 당첨금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임채무는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로또 용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새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억울한 누명을 쓸 처지가 된 동료를 위해 또 한번 이순재가 나섰다. 이순재와 소피, 그리고 순경 홍초원(연우)은 사망한 진주가 생전에 키우던 반려견 복실을 찾아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했다. 복실의 몸에 부착돼 있던 펫캠과 그 메모리 카드가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 판단했고, 애타게 찾아 헤맸던 메모리 카드가 복실의 대변 속에서 발견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습득한 메모리 카드 속 펫캠 영상에는 범인의 정체와 사건의 전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망한 진주가 로또 용지를 혼자 빼돌리려다 현경에게 들켰고, 당황한 마음에 냉동 문어로 그녀를 내리쳐 살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 살인을 저지르고 정신없이 도망가던 진주는 계단에서 실족사했고, 그때 바람에 날아간 로또 용지가 임채무의 손에 들어갔음이 밝혀져 사건의 모든 퍼즐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임채무의 로또 당첨이 해프닝으로 종결된 후 아들 내외는 속물처럼 굴었던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실망 가득한 마음으로 그들을 떠나 보낸 임채무는 헛헛한 마음을 애써 달랬고, 두 부자(父子)의 사이 역시 이전처럼 서먹해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가슴 깊이 반성한 아들은 임채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의 끈끈한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훈훈한 기류를 전달했다.
  •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아직 나라의 형태를 갖추기 전, 가야 땅에는 9개의 촌락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들에게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왕을 보내주겠다’라는 계시가 내려왔다. 촌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구지봉(龜旨峯)에 올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계시가 실현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하늘로부터 자줏빛 줄에 묶인 황금상자가 내려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알 6개가 들어 있었고 황금알에서 사내아이들이 태어났는데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김수로였다. 훗날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된 인도 여인가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아유타(阿踰陁)라는 이름의 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아유타 왕의 꿈에 선대왕이 나타나 공주를 가야로 보내 왕비가 되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왕은 공주에게 가야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야로 향했다. 김수로왕은 먼 나라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신하들을 데리고 여인이 도착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10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Suriratna)였고, 역사에는 ‘허황옥’(許黃玉·32~189)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비는 김수로왕에게 아들 2명의 이름에 자신과 같은 허씨(許氏) 성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로왕은 왕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金)씨 성을, 두 아들은 허(許)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김해 허씨의 시조는 인도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유타가 인도에 있던 나라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왕비가 인도사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김수로왕과 아유타 공주의 결혼 이야기는 그 자체로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이 이야기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나라, 인도인도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이다. 주변에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도,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인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로 소개한다. 2023년 충격적인 언론기사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인구대국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이 인도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기사였다. 인도인구는 14억 5093만명, 중국인구는 14억 1932만명으로, 3161만명 차이로 인도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한다. 이제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같은 랜드마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1983년이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인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가난해 보이는 나라 이면에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인 ‘카스트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세계관기원전 2000~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多神敎)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인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는 없는 또 하나의 계급이 있었다. ‘찬달라’, ‘하라잔’, ‘달리트’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한다. 이들은 카스트제도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천한 취급을 받으며, 이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존재’ ‘카스트제도에 속하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한다. 정복전쟁이 길어질수록 신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권력은 강해져만 갔다. 이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와 손을 잡고 바이샤로부터는 수확물을 빼았고, 수드라를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더욱 깊어져 갔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문화피지배계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체계 붕괴의 불안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서 이야기하는 ‘깨끗함’과 ‘더러움’은 청결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클린’(Clean)과 ‘더티’(Dirty)와는 의미가 다르다. 카스트제도에서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위계급인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또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다. 당시는 세정기(비데)가 없었기 때문에 배변 후 왼손을 사용해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은 대변을 보고 닦는 손, 오른손은 밥을 먹는 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사용한, 그래서 그 사람의 더러운 침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숙제2019년 불가촉천민 계급의 사촌형제가 길거리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채찍질로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카스트제도에 따른 계급구분이 어려우며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구분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이 남아 있으며, 특히 인도 인구 전체의 약 7%에 해당하는 불가촉친민 계급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여성학대는 지금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의 강국이라는 경제대국 인프라를 가진 인도가 그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계급의식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우이념을 앞세우고, 지역과 출신으로 평가하는 잔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약 2000년 전 철기를 사용한 강력한 국가의 왕이었음에도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와 결혼하고 자식들에게 김씨 성을 강요하지 않았던 김수로왕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 성산일출봉에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 초원 위의 아트 시선집중

    성산일출봉에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 초원 위의 아트 시선집중

    성산 일출봉에 크롭서클(정체불명 문양·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드넓은 초지 위에 친환경적인 동물형상과 문구 등 ‘들녘 아트’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성산일출봉 중턱 2만여 평의 드넓은 초지를 활용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동물 형상과 문구를 조성했다. 넓은 초지의 풀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용, 소, 말, 개, 돌하르방 형상, 한반도 지도와 문구 ‘혼저옵서예!, WELCOME’ 등을 제작했다. 그 모습은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내려다봐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 등반의 묘미를 더한다. 또한 심층적인 지역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홍보관도 재정비했다. ‘성산은 1박 2일 관광코스’라는 주제로 홍보관을 재정비해 성산일출봉뿐만 아니라 인근 오조리와 우도를 연계해 진면목을 체험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저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은 1일 평균 5000명,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2021년 109만 5000명, 2022년 142만 7000명, 2023년 154만 4000명, 2024년 105만 6000명이 방문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성산일출봉의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풍광에 더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 모모랜드 출신 연우, 드라마 촬영 고충 토로…“날 서열 아래로 생각하더라”

    모모랜드 출신 연우, 드라마 촬영 고충 토로…“날 서열 아래로 생각하더라”

    그룹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가 개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과 연우가 출연했다. 이날 첫 방송 되는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박성웅과 연우는 이날 처음 방송되는 ‘개소리’에서 각각 이기동, 홍초원 역을 맡았다. 극 중 거제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순경 ‘홍초원’ 역을 맡은 연우는 “제가 경찰견 출신 소피의 주인이다. 소피가 나와서 큰 활약을 한다”고 소개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박명수는 “사실 동물이 나오면 제멋대로 움직이니까 짜인 대로 안 되지 않나”라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연우는 “처음엔 소피에게 너무 서운했다. 같이 붙는 신들이 많았는데 너무 안 따라주더라. 알고 보니까 저를 서열 아래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한 연우는 대선배들과 호흡에 대해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싶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들 예뻐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죄송해할 틈도 없이 괜찮다고 하고 장난도 쳐주셨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완전 사랑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가장 잘 대해준 선배로는 박성웅을 꼽으며 “아재 개그도 해주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웅은 “아내가 자제하라고 한다. 다들 나를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먼저 내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아재 개그를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크레디아’ 5년 만에… 새달 6~8일손열음·포르테나 등 출연진 화려‘한강노들섬’ 10월 알짜 무료 공연오페라 ‘카르멘’·발레 등 다채로워 아직 더위가 물러가진 않았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열대야의 기세가 꺾이고 아침저녁 바람의 농도도 조금씩 달라지는 요즘이다. 어느 해보다 가을이 간절해지는 때,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다가오는 9월과 10월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야외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어서다.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인 ‘크레디아 파크콘서트’가 새달 6~8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했다가 5년 만에 재개하는 무대다. 올해 공연도 다채로운 구성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 콘서트는 유키 구라모토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4인조 테너 그룹 ‘포르테나’가 함께하는 ‘음악의 숲’이다. 거장 피아니스트의 관록, 예능 방송에서 맹활약한 젊은 연주자의 톡톡 튀는 감성, 음악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 4’ 준우승팀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튿날 ‘디즈니 인 콘서트-원스 어폰 어 타임’에선 미국 디즈니 브로드웨이 가수 4명과 8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인어공주’, ‘라이언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주요 작품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손열음이 2022년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한 오케스트라다. 손열음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안단테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조성현(플루트), 조인혁(클라리넷), 유성권(바순)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관람료는 5만~10만원. 10월에는 서울문화재단이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여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이 기다린다. 올해 3회째인 ‘한강노들섬클래식’은 한강 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오페라와 발레 전막 공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데다 무료 공연이어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2~13일)와 오페라 ‘카르멘’(21~22일)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협업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화려한 발레 테크닉과 완벽한 군무 등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야외 공연인 만큼 중간 휴식을 없애 공연 시간을 기존 125분에서 95분으로 줄이고, 무대도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사실주의 오페라의 초석이 된 작품이다. 집시 연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과 배신,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테너 존 노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카르멘’ 역시 야외무대인 점을 고려해 공연 시간을 150분에서 100분으로 줄였다. 두 공연 모두 사전 예약해야 볼 수 있다. 다음달 11일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전화 신청도 받는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료 공연이라서 예매하고선 관람하지 않는 ‘노쇼’가 우려됐지만 지난해 공연 관람률은 90% 이상이었다”며 “다만 날씨가 걱정인데 하늘이 도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 무게만 270kg···초거대 매머드 상아 발견

    무게만 270kg···초거대 매머드 상아 발견

    미국의 한 아마추어 화석수집가가 미시시피주에서 거대한 크기의 매머드 상아를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달 초 매디슨 카운티의 한 개울가에서 홍수로 인해 땅 밖으로 튀어나온 매머드 상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 길이 2m, 무게 270㎏으로 여러 명이 달라붙어야 들 수 있는 이 매머드 상아는 특히 매우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아를 발견한 에디 템플턴은 “시골 개울가를 거닐던 중 물에 반쯤 잠겨있는 상태의 화석을 발견했다”면서 “나중에 매머드의 것임을 알게됐을 때 너무나 흥분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이 상아는 ‘콜롬비아 매머드’( Mammuthus columbi)의 것으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매머드는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9000~1만2000년 전)에 살았던 종으로 키 4m, 무게 10t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으로 매머드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미시시피 환경부(MDEQ) 지질학자인 제임스 스타네스는 “미시시피주에서 온전한 매머드 상아가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매머드는 열린 초원에 살았던 동물이기 때문에 미시시피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살았다”고 밝혔다.한편 480만 년 전 지구에 등장한 매머드는 최대 4m에 이르는 상아와 큰 덩치, 긴 갈색 털로 유명하다. 매머드는 불과 1만 년까지 시베리아와 북미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 심지어 시베리아 북동부 브란겔섬에 고립돼 왜소화된 매머드는 불과 3700년 전에 멸종했다.
  • 곶자왈·오름 특성 살린 정원도시 만드는 제주

    곶자왈·오름 특성 살린 정원도시 만드는 제주

    제주도가 곶자왈 같은 독특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서귀포 효돈동에 있는 도 대표 민간정원인 베케(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쌓아 생긴 돌 무더기의 제주어)정원을 찾아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봉찬 베케정원 대표는 “제주의 오름과 초원의 특성을 살린 정원 조성과 함께 도시 속에 정원을 꾸밀 공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민간정원 제2호로 지정된 베케정원은 ‘천연 굼부리(분화구)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다. 50여종의 양치식물이 서식하는 고사리의 집인 퍼너리정원을 비롯해 이끼·빗물정원, 폐허정원, 숙근초정원, 베리정원 등으로 꾸며져 힐링·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에 참여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주의 정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담겼다”고 베케정원을 극찬했다. 도는 정원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주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지방정원 신규 조성 등 정원 인프라 확충과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등 정원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제주에는 민간정원이 8개 있다. 오 지사는 “도시 전체가 생태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좋은 자원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땅 밖으로 ‘묘한 것’이 나왔다…2m 길이 ‘매머드 상아’ 발견 [핵잼 사이언스]

    땅 밖으로 ‘묘한 것’이 나왔다…2m 길이 ‘매머드 상아’ 발견 [핵잼 사이언스]

    미국의 한 아마추어 화석수집가가 미시시피주에서 거대한 크기의 매머드 상아를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달 초 매디슨 카운티의 한 개울가에서 홍수로 인해 땅 밖으로 튀어나온 매머드 상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 길이 2m, 무게 270㎏으로 여러 명이 달라붙어야 들 수 있는 이 매머드 상아는 특히 매우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아를 발견한 에디 템플턴은 “시골 개울가를 거닐던 중 물에 반쯤 잠겨있는 상태의 화석을 발견했다”면서 “나중에 매머드의 것임을 알게됐을 때 너무나 흥분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이 상아는 ‘콜롬비아 매머드’( Mammuthus columbi)의 것으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매머드는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9000~1만2000년 전)에 살았던 종으로 키 4m, 무게 10t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으로 매머드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미시시피 환경부(MDEQ) 지질학자인 제임스 스타네스는 “미시시피주에서 온전한 매머드 상아가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매머드는 열린 초원에 살았던 동물이기 때문에 미시시피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살았다”고 밝혔다.한편 480만 년 전 지구에 등장한 매머드는 최대 4m에 이르는 상아와 큰 덩치, 긴 갈색 털로 유명하다. 매머드는 불과 1만 년까지 시베리아와 북미 일대를 누비고 다녔다. 심지어 시베리아 북동부 브란겔섬에 고립돼 왜소화된 매머드는 불과 3700년 전에 멸종했다.
  • “제주 자연을 세계의 정원으로”… 정원도시 조성 나선 제주

    “제주 자연을 세계의 정원으로”… 정원도시 조성 나선 제주

    제주도가 곶자왈 같은 독특한 자연 환경을 활용한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과 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정원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2일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한 도내 대표 민간정원인 베케(밭을 일구며 나온 돌들을 쌓아 생긴 돌 무더기란 뜻의 제주어)정원을 찾아 정원산업 관계자들과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 민간정원 제2호로 지정된 베케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질서가 담긴 자연주의 정원으로 ‘천연 굼부리(분화구) 위에 지은 집’으로 불린다. 50여 종의 양치식물이 서식하는 고사리의 집인 퍼너리정원을 비롯해 이끼·빗물정원, 폐허정원, 숙근초정원, 베리정원 등으로 꾸며져 힐링·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에 참여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씨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주의 정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담겨있다”고 베케정원을 극찬했다. 김봉찬 베케정원 대표는 “독일에서 폐수처리장을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뉴욕 도심 속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오름과 초원의 특성을 살린 정원 조성과 함께 도시 속에 정원을 꾸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오름에 초원이 많은데 환경파괴를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길, 길이 예술이 되는 곳을 만들면 엄청난 감동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정원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중이다. 이를 통해 국가·지방정원 신규 조성 등 정원 인프라 확충과 시민정원사 양성,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등 정원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오 지사는 정원도시 조성과 관련 “제주라는 도시 전체가 생태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좋은 자원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 자원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인지 더 많은 논의와 지혜,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면서 조례 제정을 이뤄내고 정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에는 ▲민간정원 1호 생각하는 정원(한경면) ▲베케정원(효돈동) ▲머들정원(남원읍) ▲가시림 정원(표선면) ▲사월의 꿩 정원(구좌읍) ▲포레스트사파리 정원(조천읍) ▲초록생태마을 정원(애월읍) ▲원생정원(중문동) 등 총 8개의 민간정원이 운영되고 있다.
  • [부고]

    ●공은수씨 별세, 공보상(매일경제신문 편집부 차장)·보정(전 삼성생명 정보전략팀 수석)씨 부친상, 이신영(초원직물 실장)씨 시부상=3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 발인 8월 1일. (051)610-9009 ●정범석씨 별세, 정창호(고려대 철학과 강사)·창옥·영옥·진호(경향신문 편집부 선임기자)씨 부친상, 하동명(세명대 석좌교수)·박두호씨 장인상, 이동은·정유미(경향신문 산업부 기자)씨 시부상=30일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8월 1일. (02)958-9545
  •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슬로우모션처럼 하강···요즘 인기라는 ‘겁쟁이 번지점프’

    슬로우모션처럼 하강···요즘 인기라는 ‘겁쟁이 번지점프’

    중국의 한 주요 관광명소가 겁이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느린 번지점프’를 운영해 화제다. 지난 13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Douyin)에서 주목받은 일명 ‘겁쟁이 버전’ 번지점프에 대해 소개했다. ‘겁쟁이 버전’ 번지점프는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에 위치한 안지윈상 초원고산 관광휴양지(云上草原高山旅游度假区)에서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인기 어트랙션이다.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하강하는 일반 번지점프와 달리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점프대에서 하강 지점까지 내려오는 데는 약 15초가 걸린다. 탑승자들은 이 시간 동안 번지점프 로프에 몸을 맡기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안지윈상 초원고산 마케팅 담당자 리밍위는 “높이 30m의 일반 번지점프를 2021년부터 운영해왔는데 이용 고객 수가 적은 게 항상 고민이었다”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어트랙션에 대해 고민하다 2023년부터 ‘겁쟁이 버전’ 번지점프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겁쟁이 버전’ 번지점프가 생긴 뒤 번지점프대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용객의 나이, 체중, 신장 등에 엄격한 제한을 두는 일반 번지점프와 달리 ‘겁쟁이 버전’ 번지점프는 하강 속도가 느린 만큼 탑승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번지점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빠르지 않다고 해서 스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밍위는 “관광객 대부분이 느린 번지를 만만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도전해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뛰어내리는 순간 짜릿한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자신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칼’이다. 근거와 팩트로 무장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줘 표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상대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위험한 전략이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역풍이 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14대 대선 때 ‘초원복집 사건’을 꼽을 수 있다. 1992년 12월 11일 부산의 한 복어요리 음식점인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부산시장 등 현지 기관장들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말이 이때 나왔다. 통일국민당 측은 모임에 앞서 도청 장치를 설치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어 결국 역풍을 맞아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네거티브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잠식했다. 궁중 암투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배신의 정치’, ‘진흙탕 전당대회’, ‘집단 자해극’ 등의 부정적 용어가 난무한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세력이 나뉘어 서로 헐뜯느라 급급하다. 지지율 1위인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원희룡 후보가 주로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사천(私薦) 의혹’까지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갈수록 한 후보의 존재감만 커졌다. 지나친 공세로 인해 네거티브 역풍을 맞은 것이다. ‘문자 무시’ 논란 이후 오히려 한 후보의 선호도는 올라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1% 포인트) 한 후보 45%, 나경원 후보 15%, 원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의 38%에서 7%나 올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 후보의 돌풍이 당심에도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84만 3292명이라는 역대급 선거인단이 참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문자메시지에서 사과 의향을 표명했든 안 했든 여전히 ‘김건희 리스크’는 존재한다. 당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4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는 남은 3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도 레임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해졌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한 충돌’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한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진흙탕 전대 후유증으로 보수진영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집단 자해극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의 연장을 위한 ‘조용한 전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 검사 탄핵,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초강경 모드로 나오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으로 맞대응할 여력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최고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미국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강조했지만, 비대해진 한국 민주당의 입법 권력은 정부 권력까지 집어삼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퇴행한다면 정권을 넘겨주는 일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 ‘영원한 여자친구’ 배우 섀넌 도허티 하늘로

    ‘영원한 여자친구’ 배우 섀넌 도허티 하늘로

    한국에서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영원한 여자친구 역할로 인기가 높았지만 현실에서는 ‘악녀’ 이미지였던 배우 섀넌 도허티가 유방암으로 5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도허티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전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도허티는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2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재발해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도허티는 이후 자신의 팟캐스트 ‘명확히 하자’에서 암 투병과 연기 생활을 돌아보는 방송을 했다. 세 번의 이혼과 음주운전, 폭력 등으로 얼룩진 사생활에 대해 “나는 그저 성장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언론이 자신을 오해했다고 밝혔다. 1971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도허티는 10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초원의 집’, ‘헤더스’ 등에 출연했다. 이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사랑을 그린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를 연기해 스타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 도허티의 상대역 딜런을 연기한 배우 루크 페리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52살에 사망했다.
  • ‘베벌리힐스 아이들’ 여신 배우, 유방암 4기 투병 끝 사망

    ‘베벌리힐스 아이들’ 여신 배우, 유방암 4기 투병 끝 사망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유방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허티는 이날 5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도허티의 대변인인 레슬리 슬론은 “도허티가 13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면서 “도허티는 헌신적인 딸과 자매, 친구들, 그리고 반려견에게 둘러싸여 눈을 감았다. 가족들이 평화롭게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도허티는 지난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긴 시간 투병해왔다. 당시 도허티는 유방 절제술은 물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으나 2019년 암이 재발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3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도허티는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사랑을 버리지 않았다. 창조를 버리지 않았다. 희망적으로 현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암이 뇌로 전이되면서 뇌종양 수술도 받았던 그는 “그것은 확실히 내가 겪어 본 가장 무서운 경험 중 하나였다”면서 “사람들은 우리에게 ‘너는 끝났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활기차고 삶을 받아들이고 계속 전진하고 싶어 한다. 스스로에게 ‘왜 암이 재발했을까? 왜 4기일까?’라고 물을 때 인생에서 더 큰 목적을 찾게 될 것”이라며 긍정 마인드를 전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병세가 악화된 지난 4월에는 팟캐스트 ‘Let’s Be Clear’에 출연해 “현재 나의 최우선 순위는 어머니다. 내가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할 것”이라며 주변 정리를 시작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아역배우 출신의 섀넌 도허티는 지난 1981년 데뷔한 이래 ‘베벌리힐스 아이들’ ‘참드’ ‘초원의 집’ ‘몰래츠’ ‘청춘 댄스 파트너’ 등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그 중 ‘베벌리힐스 아이들’은 도허티의 대표작으로 작중 ‘브랜다 월시’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 ‘한국의 사막?’ 신두리 해안사구를 걷다 [두시기행문]

    ‘한국의 사막?’ 신두리 해안사구를 걷다 [두시기행문]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431호)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에 의하여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탁월풍의 작용을 받은 모래가 낮은 언덕을 형성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이 마치 사막을 닮아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사막’이라고 불르고 있다. 사막의 경우 식물이 자라기 힘든 지역으로 연평균 강수량 125㎜ 이하의 기준이 있고 암석, 모래, 자갈로 이루어진 광대한 땅을 의미하기에 해안사구의 경우는 사막에 속하지는 않지만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들은 볼 수 있다. 1만 5000년 전 형성된 국내 최대 해안사구빙하기 이후 1만 5000년 전부터 형성된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약 3.5㎞, 폭 0.5~1.3㎞의 모래 언덕으로 해안과 내륙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과 해일로부터 보호기능을 하고 있다. 신두리 사구의 경우 전 사구, 사구 초지, 사구습지, 사구 임지 등 사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자연 여건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구지대로 해안의 퇴적지형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해안사구는 지정된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11월~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따로 없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일부 해안길을 제외한 대부분의 탐방로는 데크형으로 되어 있어 탐방하는 길이 편안하고 모래언덕을 배경삼아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다. 3개의 탐방로에서 만나는 멋진 포토존신두리 해안사구의 탐방로는 총 3종류로 모래언덕을 포함하여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A코스는 1.2㎞로 30분 정도 소요되며 해송이 가득한 길이 포함되며 고라니들이 살아가는 고라니동산을 포함한 B코스는 2㎞로 1시간이 소요된다. 곰숲생태숲, 억새골, 해당화동산 등 사구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는 C코스는 4㎞로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신두리 생태공원는 일부 탐방로를 제외하고 그늘이 없는 길이여서 방문 시 햇빛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썬크림을 방문 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모래가 잘 빠지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전국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로 유명한데 5~7월까지 꽃을 피고 8월에는 빨간 열매가 열린다. 꽃이 아름답고 향이 좋아 관상용 혹은 향수의 원료로 쓰인다. 7월이 특별한 이유는 갯쇠보리, 갯방풍, 갯그령, 순비기나무와 같은 희귀식물들이 꽃피는 시기여서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갖는다.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의 보고다양한 희귀생물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사초를 뜯어먹는 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넓은 초원에 방목된 소들이 자유분방하게 살아가고 있다. 사구를 대표하는 표범장지뱀은 탐방을 하는 동안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 다만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외모에 만지거나 채집하는 행동은 금지되어있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지난해 9월 13일 국립생태원이 소똥구리 복원에 성공하면서 200여 마리의 소똥구리를 신두리 사구에 자연방사 하기도 했으며 애명주잠자리의 애벌레로 모래밭의 ‘개미지옥’이라 불리는 개미귀신, 맹꽁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생태공원 입구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센터는 신두리사구의 여러 모습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사구의 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래놀이, 탁본체험 등의 체험시설이 있고 눈높이에 맞게 설명이 잘되어 있어 교육적으로도 훌륭하다.
  • 폭설 내린 남미 파타고니아…가축들 눈에 파묻혔다 [여기는 남미]

    폭설 내린 남미 파타고니아…가축들 눈에 파묻혔다 [여기는 남미]

    강추위가 몰아친 남미에 폭설이 내려 가축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축을 방목하는 농장주들은 “긴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먹을 것이 없어 가축들이 폐사할 수도 있다”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끈 한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찍어 SNS에 공유한 영상에는 눈에 파묻혀 있는 한 마리의 양이 보인다. 양은 마치 누군가 판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눈에 파묻혀 얼굴만 살짝 내놓고 있다. 영상을 공유한 주민은 “폭설이 내려 가축들이 풀을 뜯는 초원은 완전히 덮였고 양까지 파묻혔다. 가축들이 위험하다”는 설명을 달았다. 현지 언론은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는 추붓과 산타크루스주(州) 등지에 폭설이 내려 영상 속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소와 양 등을 키우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산타크루스 농민연맹은 “가축을 방목하는 농민들이 가장 눈이 덜 쌓인 곳으로 가축을 이동시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워낙 눈이 많이 내려 피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면서 “특히 초원이 완전히 눈에 덮여 소나 양들이 먹지 못해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엔리케 하메이손 연맹장은 “산타크루스 북부에서부터 남부에 이르기까지 폭설이 내리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생사의 위기에 봉착한 소가 약 4만 마리, 양이 약 1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산타크루스 전체 사육두수의 50%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라면서 긴급대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맹은 가축 구조를 위해 주정부 등 당국과 협의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하메이손 연맹장은 “당장 가축이 먹지 못하는 곳에 사료라도 지원하려고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은 “농장이 위치한 장소 대부분은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 적설량도 많았다”면서 “가장 적게 눈이 내린 곳도 40~60cm 높이로 눈이 쌓여 있어 차량 접근이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 농민은 “파타고니아는 원래 겨울에 추운 지방이지만 올겨울 추위는 지난 수십 년 내 가장 매서운 것 같다”면서 “이례적으로 눈도 많이 내려 사람과 가축들이 함께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3년간 가뭄이 이어져 고전한 파타고니아의 농민들이 이번엔 혹한과 폭설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집단 폐사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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