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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이용 신청 받는다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이용 신청 받는다

    보건복지부가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이용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노인복지시설이나 경로당 등의 이용이 제한돼 어르신들의 사회적 단절 및 고독감이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인 맞춤돌봄서비스는 기존의 노인돌봄서비스를 통합·개편한 것으로, 현재 약 30만명이 전국 647개 수행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가정 방문이나 병원 동행 등 필요한 서비스 여러 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집중 신청기간을 통해 취약노인을 적극 발굴해 돌봄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다. 독거노인뿐 아니라 고령부부, 조손가정도 신청할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 가사·간병 방문지원사업 이용자, 국가보훈처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이용자,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이용자 등은 제외된다. 구체적인 신청 절차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 없이 129) 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에 문의하면 된다. 곽숙영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코로나19에 지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재명 “통합당 기본소득, 2012년 박근혜 기초연금 재연”

    이재명 “통합당 기본소득, 2012년 박근혜 기초연금 재연”

    “민주당, 노인기초연금 구상했지만표퓰리즘 비난에 박에 선수 뺏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기본소득에서 2012년 기초연금의 박근혜 데자뷰가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민주당에서 노인기초연금을 구상했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이 있었고 비난 때문에 망설이는 사이 박근혜 후보에게 선수를 뺏겼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부분적 기본소득은 아이러니하게도 2012년 대선에서 보수정당 박근혜 후보가 주장했다.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한다는 공약은 박빙의 대선에서 박 후보의 승리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하고 좋은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아 비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부당한 포퓰리즘 몰이에 굴복하는 것도 문제”라며 “필요하고 가능한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거나 포퓰리즘 몰이가 두려워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놓고 기초연금과 똑같은 일이 재현되고 있다. 일시적 기본소득(재난지원금)의 놀라운 경제 회복 효과가 증명되었음에도 정부와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2012년 대선 당시 박 후보의 경제교사였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을 치고 나왔고, 어느새 기본소득은 미래통합당의 어젠다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비절벽으로 수요공급 균형이 무너져 경기불황이 구조화되는 포스트 코로나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재정을 소비역량확충에 집중함으로써 수요공급 균형을 회복시켜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기본소득은 피할 수 없는 경제정책이며, 다음 대선의 핵심의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에서 2012년 기초연금의 데자뷰가 느껴진다”며 “안타깝게도 2012 대선의 기초연금 공방이 똑같은 사람에 의해 그 10년 후 대선의 기본소득에서 재판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기본소득, 실현 가능한지 검증해야 한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세나 재정건전성 훼손 없이 기본소득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공개토론 요청하는 등 연일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기본소득을 둘러싼 백가쟁명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책임하고 정략적인 주장이 기본소득을 망치고 있다”며 “기본소득은 기업이윤 초집중, 구조적 일자리 소멸, 소비 절벽으로 상징되는 코로나 이후 4차산업혁명시대의 피할 수 없는 정책으로, 공급수요의 균형파괴로 발생하는 구조적 불황을 국가재정에 의한 수요확대로 수요공급간 균형 회복을 통해 이겨내는 경제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닌 코로나 이후 4차산업혁명 시대의 피할 수 없는 경제정책이라는 것이다. 이어 “기본소득 필요성은 대체로 공감하니 이제 어떤 안이 실현 가능한지 검증해야 한다. 책임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국민들께서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토론의 장에서 만나길 원한다‘고 희망했다. 앞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에 없던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라며 기본소득 도입 논의에 불을 댕겼다. 그는 “어느정도 범위 내에서 어떤 자원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을지 검토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만 재정적자 상황에서 당장 기본소득 도입을 추진하기보다는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기본소득제도,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형 기본소득제도를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겠다”며 기본소득 논의에 가세했다. 이날 안 대표는 “우리 사회가 기본소득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서구에서는 실험 중이거나 담론이 오가는 정도고, 실제 도입한 나라는 전혀 없지만 기본소득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권 논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5일 서울시가 가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도시 간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벗 서밋 2020’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연을 맡은 김준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 분야 종사자의 대표로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청자들에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과 안전한 공연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준비하는 25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을 대표해 “요즘 같이 무대를 소중히 느껴본 적 없었다”면서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배우와 스태프, 극장 모두가 누구보다 철저히 방역을 하며 안전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끝까지 무사히 공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 시장도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며 김준수의 공연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화답했다.김준수는 또 “작품을 준비하면서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가 힘든 시기에 ‘모차르트!’의 희망의 노래가 국민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 민영기와 손준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으로 신영숙과 김소현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 대통령 “질본 소속 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 (종합)

    문 대통령 “질본 소속 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 (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질병관리본부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현재 질본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센터가 확대되는 감염병연구소를 복지부로 이관하는 상황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질본을 청으로 승격하고, 질본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확대 개편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신설, 복지부에 소속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질병관리청, 되레 예산·인력 축소 ‘무늬만 승격’ 정부는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 연구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담당하기에 복지부로 이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도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백신 개발 및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 걸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는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방역 업무와는 구분되기에 복지부 소속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본에서 복지부로 이관되면 질본이 청으로 승격되지만 예산과 인력은 축소되는 ‘무늬만 승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질본이 감염병 연구기능을 빼앗겨 연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는 청원 글을 올리며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산하기관으로 감염병의 기초연구와 실험연구, 백신연구와 같은 기본적인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던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쪼개서 국립감염병연구소를 붙여서 확대해 보건복지부로 이관한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연구기능 공백 우려 비판에 文 직접 지시 이 교수는 “보건복지부에 감염병 전문가가 얼마나 있기에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운영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질병관리본부의 국장과 과장 자리에 보건복지부의 인사 적체를 해결하기 위하여 (복지부) 행시 출신을 내려보내던 악습을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하시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과 신설되는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아있어야 감염병 대비역량 강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12시 30분까지 이 교수의 청원에는 2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복지부 이관에 대해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나서고 여론도 부정적으로 형성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이관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질본이 청으로 승격하면 청장은 국장급 6명 등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되며 예산도 독자적으로 편성하게 된다”며 “독립기구 위상 확보와 별도로 연구기관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인력과 예산이 감축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숙고 끝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바이러스 연구를 통합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산업과 연계하려면 연구소를 복지부로 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지, 질본 조직을 축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질본의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형식적 재검토가 아닌 전면적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면서 이관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화마당] 노하우 출판의 세계가 열리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노하우 출판의 세계가 열리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PDF 판매가 유행이다.” 얼마 전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인 김인숙 비스타 대표 페이스북 피드에서 읽었다. 대학 입시나 수험 시장에서는 예부터 흔했다. ‘인강’ 강사들이 교재를 종이 제본해 배송 판매하거나 학생이 직접 출력할 수 있도록 PDF 형태로 팔곤 했다. 상거래는 일종의 습관이 지배한다. 현실에 일단 관행이 하나 자리잡으면 쉽게 비슷한 영역으로 퍼져 나간다. 종이책은 충분히 검증된 지식을 다룬다. 인쇄 기술의 특성 탓이다. 일단 종이에 고정된 지식은 고치기 어렵다. 인쇄 후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정오표를 갈피에 끼우거나, 교정 내용을 잘못된 자리에 덧붙이는 수밖에 없다. 지식을 엄밀히 선별한 후 여러 차례 교정을 거쳐 출판된다. 디자인과 물성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다. 종이책에 대한 깊은 신뢰와 높은 호감은 이로부터 나온다. 생산과 유통에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므로 종이책은 일정 숫자 이상의 독자가 없으면 출판될 수 없다.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너무나 사적인 취향에 쏠려 있거나, 객관적 검증이 부족하거나, 분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단기간 유효한 정보는 종이책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정보 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현재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출판이 폭발하는 것을 목도 중이다. 지식 생산의 편이성은 높아지고 유통 관련 비용은 낮아지면서 웹툰, 웹소설에 이어 노하우형 지식을 PDF 자료 같은 전자파일 형식으로 개인 간 직접 사고파는 ‘지식 출판 시장’이 발돋움하고 있다. 이 시장의 콘텐츠 생산자들이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 기존 전자책 서점을 판매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드문 듯하다. 유튜브,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신뢰나 평판 같은 ‘연결 가치’를 확보한 후, 이메일 등을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경우가 상당하다. 콘텐츠 단독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상담이나 강의 등 복합형 콘텐츠로 흔히 판매한다. 이들이 크몽, 탈잉, 해피칼리지 등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의 재능이나 기술, 능력이나 노하우를 단기간 사고파는 이른바 ‘재능 시장’은 최근 몇 해 동안 서서히 성장했다. 크몽의 경우 2016년 11월 100억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이 2019년 10월 1000억원을 넘었고, 300명 정도는 연 30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린다. PDF 콘텐츠를 팔아 단기간 1000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종이책이라면 평균 7000부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치다. PDF 출판 시장에서는 충분히 사회화되지 않은 지식도 상관없다. 유용한 통찰이 담겨 있다면 작은 오류쯤은 중시하지 않는다. 내용을 언제든 갱신할 수 있어서다. 분량은 보통 15~50쪽 정도, 가격은 보통 1만 2000~2만원 사이로 종이책보다 분량은 적고 가격은 비싼 편이다. 고도의 전문지식을 담으면 5만원을 훌쩍 넘긴다. 편집이나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은 ‘날 콘텐츠’가 많다. 대신 종이책의 범용 지식에서는 잘 건드리지 않는 가려운 부분을 상세한 해설로 긁어 주는 족집게 지식이 흔하다. 무엇보다 필요한 지식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형태로, 빨리 출판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주변 전문가들 반응도 나쁘지는 않다. 신속한 학습 능력, 탁월한 정리 기술, 일정한 글 솜씨가 필요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이런저런 노하우를 획득하는 법 아닌가. 출판이 지식을 책으로 만드는 제조이고, 저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작업이며, 궁극적으로 읽기를 판매하는 사업이라면, 우리는 초연결사회에 맞추어 진화한 또 하나의 출판이 등장하는 것을 보는 중일지 모른다.
  • 신인인 줄? 무대 위 믿·보·배

    신인인 줄? 무대 위 믿·보·배

    드라마 뒤 공연… 티켓파워 ‘활력’“처음 보는 배운데 연기를 잘하네!” 이런 감탄사를 외치게 만드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런 배우들이 사실 알고 보면 대학로 배테랑 배우일 수 있다. 누군가에겐 오랫동안 ‘우리만 알던’ 보물이었던 배우들이 잇따라 대중매체와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학로에서 오래 갈고닦은 베테랑 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다시 대학로로 돌아가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전미도와 곽선영, 정문성 등이 대표적이다. 원래 대학로 무대가 친정이었던 이들은 드라마가 끝난 뒤 다시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기로 해 연극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39세에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알린 ‘신인’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해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드 여자주연상을 거머쥔 대학로의 ‘여신’이기도 했다.소극장 뮤지컬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해 준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오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무대에 다시 선다. 오랜 전미도 팬들에겐 그야말로 금의환향인 셈이다. 같은 드라마에서 늦깎이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짠내 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문성도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에 오른다. 전미도, 정문성은 이 뮤지컬의 초연과 재연에서 각각 클레어와 올리버로 뮤지컬의 흥행을 주도했다. ‘슬의생’ 이전에도 SBS ‘VIP’, tvN ‘남자친구’ 등에서 눈에 띄는 조연 역할으로 부쩍 눈에 띈 배우 곽선영은 2007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로 데뷔한 배우다. 드라마가 끝나기 전부터 이미 연극 ‘렁스’로 팬들과 만나며 호평을 받고 있다.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여병규(이경영 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이태오(박해준 분)를 감시한 직원을 연기한 이동하도 곽선영과 함께한다. tvN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슬의생’으로 인기를 다진 유연석은 8월 막을 올리는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에 타이틀롤로 나오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박민국 역으로 눈길을 끈 김주헌, SBS ‘아무도 모른다’의 백상호 역으로 강한 눈빛을 내보인 박훈, SBS ‘스토브리그’에서 냉정한 듯하지만 따뜻한 눈빛을 보여 준 유경택 역의 김도현, tvN ‘사랑의 불시착’의 감칠맛 나는 조연 양경원 등도 모두 무대에서 뼈가 굵은 배우들로, 이들도 언제든 대학로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안 발의 경쟁 일단 튀고 보자?

    법안 발의 경쟁 일단 튀고 보자?

    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의원들의 법안 발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에 욕심 내는 것은 좋으나 주목도만 강조한 나머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법안을 남발하는 행태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3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로운 정부조직을 신설하려는 법안이 잇따라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노인행복부’를 설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서 의원은 노인행복부를 신설해 정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청년청’ 설립 계획을 밝힌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23개 부처에 산재해 있는 청년 정책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청년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자기 지역구를 챙기는 법안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1대 1호 법안으로 천안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현 정부안을 일부 유지하되, 비수도권의 경우 50만명 이상만 돼도 특례시로 지정하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의원은 ‘부산해양특별시 설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정부 직할로 부산해양특별시를 설치하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부산해양특별시 성장발전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농민을 위한 기본소득법인 ‘농업인 기초연금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농업인구 감소와 소멸을 막기 위해 농가 가구당 한 명에게 120만원 이상의 농업인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청년청’도 만들고 ‘노인행복부’도 만들고 이색 법안 대잔치

    ‘청년청’도 만들고 ‘노인행복부’도 만들고 이색 법안 대잔치

    서삼석 노인행복부 설치 발의 조경태 부산해양특별시 설치 김승남 무역이익공유제 도입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의원들의 법안 발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에 욕심 내는 것은 좋으나 주목도만 강조한 나머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법안을 남발하는 행태도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다. 3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로운 정부조직을 신설하려는 법안이 잇따라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노인행복부’를 설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서 의원은 노인행복부를 신설해 정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청년청’ 설립 계획을 밝힌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23개 부처에 산재해 있는 청년 정책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청년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자기 지역구를 챙기는 법안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1대 1호법안으로 천안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해당 개정안은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현 정부안을 일부 유지하되, 비수도권의 경우 50만명 이상만 돼도 특례시로 지정하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의원은 ‘부산해양특별시 설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정부 직할로 부산해양특별시를 설치하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부산해양특별시 성장발전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농민을 위한 기본소득법인 ‘농업인 기초연금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농업인구 감소와 소멸을 막기 위해 농가 가구당 한 명에게 120만원 이상의 농업인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무역이익공유제 관련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수혜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참여를 의무화하고, 기금 조성액을 현행 ‘매년 1000억원’을‘20년간 매년 1000억원씩 2조원’으로 상향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농해수위에서도 농어촌 문제 해결과 농어민 권익을 위한 무역이익공유제 관련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대안으로 10년 간 상생기금 1조원을 조성키로 했지만, 2017년 이래 기금 조성액이 매년 목표 대비 20~30% 수준에 그쳐 현재 조성기금은 770억원 가량에 머물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과기대 이경천 교수 연구팀, IEEE WCNC 2020 최우수 논문상 수상

    서울과기대 이경천 교수 연구팀, IEEE WCNC 2020 최우수 논문상 수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이동훈)는 이경천 교수(전기정보공학과) 연구팀이 세계적 권위의 통신 분야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과기대 이경천 교수와 에드워드 엘리아스 바잉가이(Eduard Elias Bahingayi) 박사과정 학생이 발표한 논문이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WCNC 2020(무선통신네트워킹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5G 및 6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대규모 다중입출력(Massive MIMO) 시스템에서 디지털 빔형성과 아날로그 빔형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빔형성을 수행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 교수팀은 새로운 방식의 하이브리드 빔형성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기술 대비 100분의 1의 계산량으로도 유사한 전송 속도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교수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서 전송 속도와 통신 신뢰성 향상을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와 계산 복잡도가 크게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 논문의 결과는 계산 복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성능 열화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블록 융합형 스마트에너지타운 플랫폼(전기정보기술연구소)’ 과제와 이공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5G 이동통신을 위한 고용량/저복잡도 하이브리드 빔형성 기술 연구’ 과제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이경천 교수는 통신 분야의 또 다른 최고 권위 국제학회인 IEEE ICC(국제통신학술대회)에서도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바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5월 공연 매출 전달의 두배로 껑충 6월도 회복 기대했지만 다중시설 집합 금지에 뮤지컬 대작들 줄줄이 취소·연기 국립발레단·무용단 공연…오케스트라 연주까지뮤지컬 대작이 대거 무대에 오르는 6월을 기점으로 긴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던 공연계가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을 권고하자 공연 취소 및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5월 공연계 전체 매출액은 112억 3846만원으로, 전월 47억 1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코로나19 재점화로 완벽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대면 공연을 추진해 온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들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시 문을 닫았다. 지난달 28일 이미 음악극 ‘김덕수전’을 무대에 올린 세종문화회관은 개막 당일 공연만 관객을 맞았고, 29일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긴급 대체했다. 애초 공연은 3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나머지 2회차는 안 하기로 했다. 더 큰 타격은 하반기 공연계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모차르트!’의 개막 연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김준수와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등 스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공연시장 정상화를 이끌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세종문화회관은 이 공연을 오는 11일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14일까지 6회 공연을 취소하고 개막일을 16일로 옮겼다. 다만 그간 국공립 공연장이 유지해 온 객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자체 기획 공연과 달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이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강제하기 어렵고, 대극장 공연이어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관객을 받으면 적자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긴 코로나19 휴관을 끝내고 대면 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정기공연 ‘지젤’을 잠정 연기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관객과 다시 만날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공연이 잠정 연기돼 안타깝다”면서 “이후 재개 여부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조율하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군 복무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으로 예매 열기가 뜨거운 뮤지컬 ‘귀환’은 지난 2월 지방 공연에 이어 이달 서울 재공연도 코로나19 피해를 입게 됐다. ‘귀환’은 오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16일로 미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초연한 ‘귀환’은 올해 1월 말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월 중 예정됐던 경기 고양과 안산 공연을 취소했다. 이 밖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낭만의 해석Ⅰ’(3일 예술의전당), 국립무용단 ‘제의’(5~7일 LG아트센터) 등도 취소됐고 지난달 22일 개막한 정동극장의 ‘아랑가’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땅 위… 性착취 100년의 비극

    이 땅 위… 性착취 100년의 비극

    1930~1940년대 전쟁 중 일본군이 식민지 한국 여성들의 인권을 잔혹하게 짓밟은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가해자의 사과 없는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시대가 흘러 8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 사회는 또 다른 성 유린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온라인 조직형 성범죄 ‘n번방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사며 성범죄 처벌 강화 법 개정 요구로 번지고 있다. 이렇듯 여성을 향한 폭력과 범죄의 고리는 시공간을 넘어 이어져 왔다.●1900년대부터 성매매의 역사적 사실 고증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 2020’은 성매매의 역사를 통해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고 지금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군·한국군·미군 위안부,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기생관광, 집결지, 현대의 성매매, n번방 사건 등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성매매의 역사를 주인공 김공주를 통해 풀어낸다. 작품은 공식적 역사가 아닌 비공식적 역사에 주목했다.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알고 있었어도 외면했던 역사적 사실이다. 특히 성착취를 당해 온 피해자가 아닌 성을 구매해 온 사람들과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가해자들도 집중한다.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발췌해 작품에 재구성했다.2018년 초연 이후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재연해 우수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관객 훈장, 신인 연기자상(배우 양정윤)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 배우를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고 ‘성범죄의 사연’을 추가했다. 2018년 ‘공주들’에서 김공주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성매매 역사를 들여다봤다면, 2019년 ‘공주들’은 김공주의 삶을 바라보고 듣는 우리의 태도와 입장, 강요된 당사자의 피해자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극단 신세계 관계자는 “2020년 ‘공주들’은 김공주의 삶이 우리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또 “누군가는 알고 있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야기, 누군가는 전혀 몰라서 관심을 가질 수도 없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성구매자, 이런 환경을 만든 자… 신랄히 고발 ‘공주들 2020’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며 극장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안부부터 N번방까지…성매매 역사 담은 연극 ‘공주들2020’

    위안부부터 N번방까지…성매매 역사 담은 연극 ‘공주들2020’

    1930~1940년대 전쟁 중 일본군이 식민지 한국 여성들의 인권을 잔혹하게 짓밟은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가해자의 사과 없는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시대가 흘러 8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 사회는 또 다른 성 유린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온라인 조직형 성범죄 ‘n번방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사며 성범죄 처벌 강화 법 개정 요구로 번지고 있다. 이렇듯 여성을 향한 폭력과 범죄의 고리는 시공간을 넘어 이어져 왔다.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 2020’은 성매매의 역사를 통해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고 지금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군·한국군·미군 위안부,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기생관광, 집결지, 현대의 성매매, n번방 사건 등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성매매의 역사를 주인공 김공주를 통해 풀어낸다. 작품은 공식적 역사가 아닌 비공식적 역사에 주목했다.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알고 있었어도 외면했던 역사적 사실이다. 특히 성착취를 당해 온 피해자가 아닌 성을 구매해 온 사람들과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가해자들도 집중한다.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발췌해 작품에 재구성했다. 2018년 초연 이후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재연해 우수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관객 훈장, 신인 연기자상(배우 양정윤)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 배우를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고 ‘성범죄의 사연’을 추가했다. 2018년 ‘공주들’에서 김공주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성매매 역사를 들여다봤다면, 2019년 ‘공주들’은 김공주의 삶을 바라보고 듣는 우리의 태도와 입장, 강요된 당사자의 피해자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극단 신세계 관계자는 “2020년 ‘공주들’은 김공주의 삶이 우리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또 “누군가는 알고 있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야기, 누군가는 전혀 몰라서 관심을 가질 수도 없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주들 2020’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며 극장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햇빛도 막고, 코로나도 막고’…강남, 어르신 1100명 양산 배부

    서울 강남구는 내달까지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 1100명에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을 배부한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구는 “양산을 펼치면 서로 1m거리를 유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기초연금수급자 등 관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자택으로 양산을 배달한다. 기업 등 단체 후원과 온라인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재원을 활용한다. 구는 앞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 7만 8000여명에게 103만여개의 공적 마스크를 지급했다. 취약계층 어르신 1100명에겐 양배추즙·식료품키트 등 후원물품도 전달했다. 배근희 어르신복지과장은 “올 여름 폭염이 예상돼 관내 어르신들께 양산 쓰기를 독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靑 “1분기 가계소득, 전체적으론 예상보다 양호”

    靑 “1분기 가계소득, 전체적으론 예상보다 양호”

    “코로나19에도 1분기 가계소득 평균 3.7% 증가”“기초연금 등 정책개선 효과, 저소득층 소득에 반영”청와대는 22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소득과 관련해 “전체적인 모습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의 내부 회의에서 1분기 가계소득에 대한 김상조 정책실장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1분기 가계소득은 평균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저소득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와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 격차가 벌어졌지만, 정책개선 효과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공공기관이 개인에게 지급하는 연금, 급여 등 공적이전소득이 소득 1분위는 10.3%, 소득 2분위는 9.4% 각각 증가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정책개선 효과”라고 보고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김 실장은 “정부는 1월부터 기초연금, 장애인연금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는 대상을 확대했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했다”며 “그 점이 저소득층 소득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양극화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앞으로 고용보험 확대,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의 시행으로 저소득층 소득에 있어 정책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에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이 제도 시행에 따른 정책개선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긴급재난지원금, 각종 돌봄 쿠폰 등이 1분기 조사에 반영이 안 됐으며 다음 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로, 일자리를 통한 근로소득과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주 오창에 가속기 지원시설 구축된다

    청주 오창에 가속기 지원시설 구축된다

    2027년까지 청주 오창에 건설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효율적 활용과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구상중인 시설은 6개 정도다. 도는 370억원을 투입해 가속기와 기업들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가속기 활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현장과 미래의 가속기 수요예측 역할도 하게 된다. 74억원을 들여 가속기 실험을 통해 확보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가속기 DNA센터 건립도 계획에 포함됐다. 숙박시설, 국제회의장, 식당 및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000㎡ 규모의 국제관 건립도 추진된다. 국제관 사업비는 210억원이다.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연구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될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33만8000㎡에 달하는 가속기 연관 산업단지 조성도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가속기가 건립되는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잔여부지를 산단 후보지로 잡았다. 도는 계획대로 산단이 조성되면 이곳에 의료, 제약,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관련 기업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과학자들이 모여 사는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도 추진된다. 도는 10만㎡ 부지에 100여동을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비는 366억원이다. 입주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빌리지는 주택과 함께 휴게시설, 레포츠시설, 실험실, 공동연구실 등으로 꾸며진다. 도 관계자는 “도비와 시비로 사업비를 해결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할수 있는 게 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며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과 청년 연구자 기초연구 활용 지원 등 모든 지원사업을 합치면 18개에 총 사업비가 328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가속기는 ‘방사광’이란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 불린다. 과기부는 2022년 착공해 2027년까지 가속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8000억원, 지방비 1980억원 등 총 9980억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19에 취소됐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6월 17일 개막 확정

    코로나19에 취소됐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6월 17일 개막 확정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오는 6월 1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개막한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캐스트 송용진, 고영빈을 비롯해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14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다.2010년 초연 이후 여섯 번째 시즌 공연이자 10주년 기념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마, 돈크라이’는 지난 2월 28일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한 차례 개막을 연기했다. 한 달 뒤인 3월 27일 재개막을 준비했으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 페이지1과 알앤디웍스는 “지난 2월과 3월, 개막 연기와 취소를 결정하며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지쳐있었다. 하지만 공연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연 취소에 대한 아쉬움보다 스태프와 배우들을 향해 보내주신 관객들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됐다”라면서 “초연 1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관객분들에게 가장 먼저 기쁨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정부 예방 수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공연장을 찾는 관객과 배우, 스태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에는 서툰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의 등장, 타임머신이나 뱀파이어 같은 독특한 소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선한 전개와 중독성 강한 록 비트의 넘버가 조화를 이루며 10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향·영국 국립발레단·국립극장…온라인으로 만나는 명작들

    서울시향·영국 국립발레단·국립극장…온라인으로 만나는 명작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국내 상황은 전국에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 6일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됐지만,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등으로 꺼져가던 코로나19 불씨가 되살아났다. 정상화를 조심스럽게 추진 중인 국내·외 공연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대면 공연으로 추진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일 이를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변경했다.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상임지휘자는 이 공연을 위해 2주 전에 입국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텅 빈 공연장에서 악단을 지휘하게 됐다. 서울시향 측은 “이태원 소재 클럽발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라고 대면 공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과 연극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LG아트센터는 이날 오후 8시 영국국립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 ‘지젤’ 전막 실황을 네이버TV를 통해 상영한다. 안무가 아크람 칸이 고전적 스토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젤 역을 발레단 주역 무용수이자 예술감독인 타마라 로호가 맡아 강인하고 매력적인 시골 여성을 그려냈다. 영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상 미술상을 받은 디자이너 팀 입이 무대와 의상 디자인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인기 연극 한 편을 공개하고 있는 영국 국립극장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공개한다. 2014년 런던 영빅(Young Vic)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엑스 파일’(The X-Files)의 주연 질리언 앤더슨과 영화 ‘론 서바이버’ 주연 벤 포스터,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의 바네사 커비 등이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호주 출신 연극·오페라 연출가 베네딕트 앤드루스가 연출을 맡아 3시간 25분의 긴 공연 시간에도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은 29일 새벽 3시까지 영국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없는 일상 꿈꾸며… 국립무용단 ‘제의’ 올린다

    코로나 없는 일상 꿈꾸며… 국립무용단 ‘제의’ 올린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제의’(祭儀)를 다음달 5~7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초연 이후 5년 만의 재공연이다. 공연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유교의 ‘일무’와 무속신앙의 ‘도살품이춤’, 불교의 ‘바라춤’·‘나비춤’·‘법고춤’ 등 다채로운 춤사위를 펼친다. 국립무용단 47명 전체 무용수가 출연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담아 낸다. 초연 당시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대형 변화를 통해 다양한 의식무용을 표현한다. 태초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묵직한 독무부터 냉정과 열정의 감정을 나누는 남녀 이인무 등 작품의 전개에 따라 전체 서사를 퍼즐처럼 맞춰 나간다. 2013~2015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던 안무가 윤성주가 이번 공연 안무를 맡았다.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무대는 동양사상 주역의 64괘를 현대적으로 시각화했다. 빛과 무용수의 정교한 짜임으로 만든 64괘 문양과 8m 높이의 대형 벽체에 새겨진 주역의 기호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국립무용단 관계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자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성보다 인간적 모습 주목 ‘모차르트!’ ‘루드윅’ 속 베토벤은 동경·질투에 흔들려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는 익히 아는 음악가들이 있다.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천재’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이 대표적이다. 두 음악가의 삶과 인생을 그린 뮤지컬 두 편이 다음달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모차르트!’는 코로나19로 깊은 침체에 빠진 공연계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이다. 세계 뮤지컬계 명콤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막을 올렸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보다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음악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인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그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방황하는 천재 음악가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웅장한 넘버(노래)가 더해져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올해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초연 당시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김소향 등 현재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창작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세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온다. 세계 음악사에서 ‘악성’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병마에 시달리며 청년 시절을 회고하는 루드윅 역에는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이 캐스팅됐다. 피아노 연주자의 삶을 부정하며 방황하던 청년 루드윅 역은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가 연기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는 인물 마리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이 각각 마리를 그려 낸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동연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명곡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이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월엔 꼭 봄

    6월엔 꼭 봄

    공연계 주간 매출 4월 첫주 최저점 이후 증가세 거듭하다클럽發 확진으로 하락 반전 마스크 의무화 등 수칙 엄격히 ‘렌트’·‘모차르트!’ 준비 완료!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 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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