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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안보·경제문제 “비중”/오늘부터 국회본회의 대표연설

    ◎여­이 대표 직접 초고 손질… 안기부법 개정 제기/야­“OECD 가입 유보”… 정책대안 제시 주력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정당대표 국회 본회의 연설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15대국회 첫 정기국회에서의 대표연설에서 안보·경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김형오 기조위원장,김철대 변인,이완구 대표비서실장,황인정 전KDI부원장,전성철 대표특보 등으로 연설초안준비소위를 구성,초고를 마련해 지난 17일 한 차례 독회를 마쳤다.마무리 손질은 이대표가 직접 했다. 이홍구 대표는 안보와 경제정책을 제시하는데 전체 연설시간 40분 가운데 30분을 할애할 계획이다. 안보측면에서는 남북문제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힘의 우위확보와 국제공조체제 공고화,안보현실에 대한 국민의 이념적·도덕적 재무장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내놓고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황을 구조개혁의 대상으로 규정,단기·대증적 요법보다 장기·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표연설 기초소위를 구성한 국민회의도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 유출 등 안보 난맥상과 경제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수권정당으로서 대안제시에도 주력,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내년 대선을 겨냥해 「안보의 정치이용」 청산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원내총무는 20일 『현정권의 안보와 경제무능을 부각시키면서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경제의 어려움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못박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정책위의장은 『희망적인 대안제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경제문제에 70%를할애할 예정이다.안보문제는 그동안 안보영수회담을 주도한 것을 감안,10%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김종필 총재의 연설에는 무역수지 적자를 비롯해 고임금·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조목조목 짚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금출처조사 폐지 등 금융실명제 보완책과 기업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세법개정 및 행정규제 완화책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OECD가입 유보 입장도 거듭 밝힐 예정이다.〈백문일 기자〉
  • 「자위권 천명 주체」 공방/12·12 5·18 항소심 4차공판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4차 공판이 21일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자위권 발동 천명의 주체가 누구였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관련기사 21면〉 공판에는 나동원(당시 계엄사 참모장)·박영록(계엄사 보도처장)·백석주(연합사부사령관)·김이균(육본 군사연구실장)·김재명(육본 작전참모부장)씨 등 광주시위 진압작전 관계자 5명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희성 피고인은 『80년 5월21일 하오 4시30분 자위권 발동을 최종 결정한 국방부 대책회의에서 문제의 초안을 전달해 준 사람은 황영시 피고인』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황영시 피고인은 『이피고인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ㄹ고 부인했다. 박영록씨는 『5월21일 상오 이희성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작성한 담화문 초안에는 자위권 관련 부분이 없었으나 이사령관이 외부에 다녀온 뒤 전해준 수정된 담화문에는 자위권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해 이희성피고인이 자위권 발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재판부는 이날 5·18 광주시위 진압에 대한 대부분의 증인조사가 끝남에 따라 오는 24일 5차공판부터는 시국수습방안 작성과 계엄 전국확대 등 5·17 내란과정에 대해 심리할 계획이다.〈김상연 기자〉
  • 기업인 대사,문화인 대사도…(김호준 정치평론)

    정부가 최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대사에,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을 체육교류담당대사에 각각 임명한 것은 외교의 다변화와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시선을 끈다.국제원자력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정전장관과 국제체육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김위원에게 대사 타이틀을 주어 그들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그처럼 유용한 것도 없을 것이다. 비외교관 출신 대사임명을 화두로 꺼낸 것은 각계의 전문가를 외교관으로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외교대처역량을 강화하자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이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자면 「전쟁과 평화」가 전공인 정통외교관만으로는 역부족일 경우가 많다.통상·금융·환경등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구촌을 상대로 세일즈외교를 펴나가자면 아무래도 통상전문가나 기업인이 적격일 것이다.또 다가올 그린라운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면 환경전문가라야 맞을 것이다.문화인·언론인도 국익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인상적인 한국을 심는 멋진 외교를 전개할 수 있을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그런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질 좋은 인력이 충분히 축적돼 있는 편이다.그들을 외교관으로 발탁,기용하려 들지 않는 관료사회의 배타적인 토양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 외교일선에 보다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수혈되려면 주무부서인 외무부의 풍토부터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외무부는 정부내 어느 부처보다도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외무부의 배타성은 70년대 국회에서도 자주 문제가 돼 『외무부는 자기들끼리만 해먹는 금성탕지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군사정부시절에 전체 100여개 공관중 20여개를 군출신 인사가 차지한 때가 있지만 그들 가운데 외무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게 된 데는 물론 그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외부인사를 거부하는 외무부의 척박한 토양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군출신뿐 아니라 정계·학계·언론계등 그어느 분야의 외부인사도 지금까지 외무부에서 과객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건 우리 외무부의 이상토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99,총영사관 37,대표부 6개등 총 142개에 달한다.유일 초강국인 미국의 270여개에 비하면 작다고 하겠지만 이웃인 중국의 183,일본의 177개,지역강국인 브라질 157,인도 147,캐나다·호주 115개와 비교할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이들 공관을 지휘하는 수장인 대사나 총영사 142명 가운데 134명이 외무공무원 출신이고 외부인사는 고작 전체의 5.6%인 8명에 불과하다.바야흐로 외무부는 부처이기주의의 그늘 아래서 직업외교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시절 대사의 출신성분비율은 외교관 출신 70대 정치적 임명 케이스 30이었다.미국처럼 선거자금을 댄 인사를 대사로 임명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미국 외교진이 우리처럼 직업외교관 출신 일변도가 아닌데도 미국 외교가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외무부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국의 노동당은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7월 발표한 정강정책초안에서 교역량이 많은 핵심국가에 파견하는 대사를 기업인 가운데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와함께 재외공관의 기능을 수출정보수집과 수출업체지원에 주력토록 하겠다면서 재외공관을 상업중심지로 옮기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동서냉전이 종식된 후 미국 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자국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그 가운데서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건 수년전 외지가 전한 뉴스다.당시 그레그 대사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설계에 미국 기술자를 채용하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미국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초계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레그 대사는 CIA출신이었다.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로 빈둥거릴 시대는 지났다.발로 뛰는 외교,그것도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갖고 뛰는 외교라야 승산을 점칠 수 있다.현대의 외교는 총력전이어야 한다면 공관장문호는비외교관 출신에게도 넓게 열려야 한다.
  • OECD 교육위,12개항 권고안 제시

    ◎“대학정원 늘리고 투자확대를”/교사 결사 인정·성과급제 바람직 대학입시와 관련한 과열 경쟁을 줄이려면 4년제 대학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적이 나왔다. OECD 교육위원회(의장 알란루비 호주 교육부차관)는 1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안병영 교육부장관 등 한국측 관계자들과 OECD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교육정책검토회의」를 열고 우리나라 교육 수준·정책에 대한 검토보고서 초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12개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이번 초안은 한국 교육에 대한 국제적인 첫 공식평가서이다. OECD의 권고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과열 교육현상은 인구학적 이유로 줄어들 수는 없으며 당분간 입시지옥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오는 2000년부터 시행 예정인 대입제도 개선 방안도 과외 수요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이같은 지적은 오는 2003년에현재의 대학정원과 고교졸업생 숫자가 같아지는 측면을 고려,장기적으로 대학정원을 감축하려는 교육부의 방침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OECD는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대표성에도 문제를 제기,교사들의 결사의 자유를 인정하는 정책이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대학들이 지난 15년간 정원이 3배나 늘어났음에도 교원과 건물·실험실 등에 대한 시설투자가 부족해 연구개발 기능이 취약해졌다고 지적,대폭적인 투자 확대를 권고했다.▲연구를 위한 공공지원금의 증액 ▲연구 전담교원 양성 ▲연구시설의 현대화 등 제반 조치도 권장했다. 교사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봉급인상률을 높이는 한편 지역별로 실시중인 교원임용제도의 폐지를 적극 검토할 것도 권고했다.「신대학」의 활성화를 위해 신대학 졸업자의 초임을 4년제 대졸자와 동등하게 하는 등 고교졸업자들에게 신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번 회의결과를 토대로 한국 교육정책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올해말쯤 확정,발표하며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이에 대한 이행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한종태 기자〉
  • 중 컴퓨터 보안 강화/기술판매 허가제 전환

    ◎해외기술 도입에 제동 【북경 연합】 중국공안부는 컴퓨터 정보시스템 보안조치의 일환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기술의 적용과 판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그 시행규칙을 마련중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일요판 『비지니스위클리』가 13일 보도했다. 익명의 한 관리는 공안부에서 마련한 규칙초안에 그같은 컴퓨터보호기술을 판매하려고 할 경우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이 조치는 감독기준 단일화와 컴퓨터 시스템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정보기술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정보시스템에 대한 보안문제의 중요성도 그만큼 증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개발된 바이러스퇴치기술은 모든 종류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예방·검색·제거할 수 있다고 말해 외국기술의 수입에 제동이 걸릴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에서는 모두 300여종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무원은 지난 94년 2월 컴퓨터 정보시스템 보안을 위한 일련의 조례를 제정,공표한 바 있어 현재 마련중인 규칙은 이를 통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 대북의장성명 중과 문안 절충/유엔주재대표부/보복위협도 규탄 촉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번주내 북한의 잠수함 및 무장공비침투사건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정식안건으로 회부,「의장성명」 채택을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본격적인 막후접촉에 나섰다. 유엔대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한국은 북한의 무모한 대남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안보리 차원의 경고메시지격인 「의장성명」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의장성명」초안 내용을 놓고 주요 이사국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 정부는 잠수함 및 무장공비사건외에도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는 북한측의 「보복위협」이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중시,이를 규탄하는 내용도 성명초안에 포함시키는데 외교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과는 고위레벨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의 강도와 내용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법사위·문체공위(국감초점)

    ◎법사위/“검찰 중립성” 싸고 치열한 설전/여,DJ 추가금품 수수설 확인 요구/야,「20억원+α」 무혐의 처리 맹공 2일 서울고검·지검을 대상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검찰중립성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야권은 15대총선 선거사범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추궁했다.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20억원+α설」에 대한 무혐의 처리,이명박 의원 사건,홍준표·김학원 의원의 무혐의·기소유예 처분 등을 도마에 올렸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추가자금 수수설을 거듭 제기하며 검찰의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등 반박논리를 폈다. 포문을 연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표적수사,여당봐주기 수사가 극에 달했다』면서 홍·김 의원 등 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선거부정 의혹을 일일이 제기했다. 박찬주 의원은 강총장건과 관련,『지난해 11월에 고소한 사안을 9개월이나 지난뒤에 당사자를 비밀리에 늑장조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자민련도 가세했다.함석재 의원은 이의원 전비서 김유찬씨의 양심선언 사건을 언급,『야당의원 비서가 양심선언했다면 사건을 1주일이나 미뤄뒀겠느냐』면서 검찰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총장의 국회출석 답변의무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은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억원외에도 돈을 더받았다는 설이 시중에 나돈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주장한 국민회의 김총재와 박지원 전 대변인,김상현 지도위의장 등을 명예훼손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변정일 의원은 『야권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검찰에도 다소 책임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더욱 성숙한 검찰조직이 돼야 한다』고 야권의 맹공을 희석시켰다. ◎문체공위/「위성방송」 재벌참여 모두 반대/「통합방송법」 초안 늑장발표 질타/방송위 위원 선임방식 큰 시각차 2일 공보처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의 핵심은 역시 통합방송법 제정 방향이었다.국회제도개선특위의 최대 쟁점인만큼 질의에 나선 여야의원 대부분이 『정부의 최종안을 언제쯤 공개할 것인가』라는 등 이 문제에 대해 한자락씩 걸쳤다. 그러나 쟁점이 되고있는 방송위원회 위원선정과 재벌및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 등을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려 통합방송법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먼저 박종웅(신한국당) 권정달(무소속) 의원은 『통합방송법의 정부초안이 나온지 1년이 지났는데도 시안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그러면서 박의원은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방식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려줄 것과 재벌과 신문사 위성방송 참여금지를 정부측에 주문했다.이경재·윤원중 의원(신한국당)도 3권분립에 의한 현 방송위원회 위원선임 방식에 찬성하면서 장관의 답변 요구라는 형식을 통해 야당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보처차관 출신의 이경재의원은 『방송위원의 3부 추천제는 방송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에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은 『정부는 위성채널 배분원칙조차 갖고있지 않다』고 질타하고 외국인을 위한 「아리랑」등 8개 채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방송의 민주화와 독립은 이제 정치권에 달려있다』며 재벌과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에 반대했다. 또 지대섭·정상구 의원(자민련) 등도 『여당의 통합방송법은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몰아붙였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방송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마당에서 공보처가 존재할 필요가 있느냐』고 공박하기도 했다. 이에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답변에서 『조만간 정부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며 『방송위원회 위원 선정은 현제도보다 나은 방안을 찾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 「대북 결의문」 최종 확정/박관용 통외위장(오늘의 인물)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인 신한국당 박관용 의원.그는 23일 하오 열린 국회본회의에서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행위에 대한 결의문」 심사보고를 했다.통외위원장으로서 상오에 통일외무위 전체회의에서 다룬 결의문 초안의 자구수정 결과등을 설명한 것이다. 결의문을 읽는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힘이 실려있었으나 표정은 밝지않았다.아무래도 마음이 무거운 듯 싶었다.국회에서 결의문까지 채택해야 하는 북한의 무모함과 지난주 북경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참석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탓인 것 같다. 박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릴 제97차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이번 북경대회도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다른 나라 대회를 보고 사전 준비자료도 수집할 겸 이번 기회에 북한대표단을 만나 내년 서울총회 참석을 권유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대표단의 태도는 박위원장의 기대를 빗나가게 했다.그는 『개막 다음날 아·태그룹 의원 오찬에 북한측대표단을 초청했으나 반응이 없었다』며 『강장석국제국장을 다시 보내 재차초청을 했지만 기껏하는 소리가 「학생들이나 잡아넣지 마라」는 신경질적인 반응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따라서 현재로는 북한의 참가가 「구름많음」이라고 했다.『그러나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남북관계등 변화를 더 지켜봐야죠』 총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오히려 민망하기까지 했다는 박위원장의 특장은 온건·합리주의자에다 남북문제에 대한 남다른 식견이다.북한에 대한 그의 인내심과 애정이 어떤 결과를 엮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 청와대 상황실 철야 가동… 작전 점검/무장공비­청와대·부처 표정

    ◎희생 최소화 대책 긴급 지시­국방부/한·미 「2+2」회담 준비 분주­외무부 정부 각 부처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북한 무장공비 사건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관저에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관련 참모로부터 무장공비 사건의 진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잔당의 빠른 소탕을 독려. 특히 이날 유외교안보수석을 국군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이병희 중사의 빈소에 보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 애석하게 숨진 이중사의 가족들을 위로. 유수석은 이날 상오 공비소탕 상황과 체포공비 이광수의 진술내용을 종합정리,김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김대통령은 다른 채널로도 다양한 보고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비서실을 중심으로 안보상황실을 철야로 가동하면서 군 작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특히 대간첩작전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군인들이 피곤해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고 이병희중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이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총리실 관련 비서진들도 이날 비상대기하며 공비 소탕상황을 주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공관으로 당국자들을 불러 24일 열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2+2」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등에 대한 준비작업을 계속. 외무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자행된 상황에서 한·미의 통일안보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것이 양국의 결속을 과시하고 국민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 외무부는 27일 공장관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경위등을 설명한 뒤,북한의 대남적화 「망상」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한층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 공장관은 간첩사건 이전에 유엔국에서 마련해온 총회연설문 초안을 몇차례나 수정했는데,유엔 대사관과 국내의 다른 부처에서도 총회연설문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국방부는 이날 이양호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의 간부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출근,공비소탕작전을 독려. 이장관은 이날 아침 1군사령관과 8군단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잔당들을 조속히 소탕해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도록하라』고 지시. 이장관은 이어 상오 9시부터 지휘통제실에서 차관보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도주간첩 색출작업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작전 방향을 숙의.이날 회의에서는 작전 장기화에 따른 민간인 불편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 국방부는 이틀째 아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희생자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지휘관들에게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작전병력에 대한 보급을 강화하고 계속된 작전수행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라고 거듭 지시.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상오 강원도 양구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나자 침통한 분위기였다.
  • 일부 개헌·정치개혁안/태 의회,압도표차 승인

    【방콕 AFP 연합】 태국의회는 14일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이날 헌법 제211조의 개정안을 지난 수개월동안 격렬한 논쟁을 벌인 끝에 총 6백51명중 6백4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지방정부와 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마련하게 될 개정헌법 초안은 푸미폰 아둔야테트 국왕의 재가를 받은 뒤 국민투표로 확정된다.
  •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 싸고 진통/한·미 SOFA 개정협상 안팎

    ◎미,별도 수감시설에 수용 등 요구/쟁점 일괄타결까진 시간 걸릴듯 한국과 미국간의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미국측은 11일 외무부에서 열린 SOFA 개정 7차협상 첫날 회의에서,우리측이 지난 3월 전달한 개정초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측의 수정안은 우리측의 개정초안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그 간격을 좁히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양국 대표는 이날 개정 대상이 되는 쟁점 현안 하나하나를 놓고 양국의 안을 비교하며 의견절충을 계속했다. 이번 SOFA 개정작업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군 피의자의 신병을 언제 우리측이 인도받느냐 하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재판후 인도하기로 되어있는 현 규정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국 검찰의 기소이전 단계에서도 신병을 인도할 수 있다는데 이미 동의한 바 있다.다만 미국측은 그 대상 범죄의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 이 문제를 다른 현안들과 연계시키고 있기 때문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측이 제기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미군피의자의 조사 과정에 미국측 변호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그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군 피의자의 진술을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미국측은 또 미군 피의자는 미국내 형무소의 수준과 비슷한 별도의 수감시설을 마련,그곳에 수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96년 1월까지 SOFA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지난해 11월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태이다.특히 미국측은 SOFA가 개정되지 않으면,현행 SOFA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우리측만큼 협상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미국측이 수정안을 가져왔기 때문에 양국간에 본격적인 절충은 이뤄지게 됐다.다만 전체적으로는 쟁점 전체에 대한 일괄 타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일부 현안에서 절충이 이뤄지더라도 이번 회의에서 완전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북·러 원조조약 오늘 시효 만료/새 기본조약 연내체결 협상

    ◎자동군사개입 조항은 삭제 북한은 러시아와 기존 「조·소 우호원조조약」의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러·북간의 기본조약 체결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러시아측이 통보한 양국간 새로운 기본조약 초안에 대한 수정안을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전달,양측이 새 조약 체결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옛 조약 1조의 자동군사개입 조항 삭제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이미 합의가 이뤄져 늦어도 올해안에는 양국간의 새로운 기본조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북한과 옛 소련이 지난 61년 체결,5년마다 연장돼온 「러·북간 원조조약」은 10일자로 사실상 효력이 정지된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 미·영,이라크 유엔제재 포기/「러」거부권 직면…안보리 협의 무산

    【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과 영국은 6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위협에 직면,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난결의를 확보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했다. 미국의 매들레인 앨브라이트 유엔주재 대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영국이 제안한 결의문 초안에 대한 안보리의 협의가 성과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쿠르드족 거주지역을 침공한 이라크를 비난하는 안보리의 결의를 채택할 것을 희망해 왔으나 러시아 등은 이라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미국의 행위에 대해서도 결의문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 “유엔결의 조속이행” 강조/「걸프사태」를 보는 우리정부의 입장

    ◎국제유가 등 경제적 여파 파악 분주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가급적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려 하고 있다.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내부입장은 있지만,미국은 물론 이라크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당연히 내야 할 목소리는 내야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4일 이라크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는 유엔 결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며,제반 유엔결의의 조속하고 충실한 이행으로 사태가 수습되기 희망한다』는 간단한 논평을 발표했다.한 당국자는 그러나 『외무부의 논평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한국시간)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에서도 논평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미국은 이날 이라크측을 비난하는 영국측의 결의안초안과,이라크에 대한 제3국의 행동을 견제하는 러시아의 의장성명 초안을 두고 논란을벌인 안보리 비공식회의에 앞서 영국측 결의안을 지지해주도록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라크 사태가 유가인상 등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등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외무부는 미국의 첫 폭격이 발생한 3일 이기주차관 주재로 관련 실국장 회의를 갖고,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상황실을 설치했다.상황실은 이라크를 관장하는 주 요르단 대사관과 주미 대사관,유엔 대표부로부터 들어오는 전문을 과테말라로 보내 공로명 장관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정부는 또 이라크 사태로 국제원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중동 산유국과 런던 싱가포르 도쿄등 주요 원유시장이 있는 공관에 유가동향을 파악해 보고토록 전문을 발송했다.한 관계자는 『현재 국제원유시장은 공급이 충분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번 사태로 단기적인 가격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안기부 수사권 확대 추진/제도개선위 법개정 공론화 방침/신한국

    ◎한총련 등 원활한 수사 돕게 신한국당은 지난 94년과 95년 두 차례 안기부법 개정으로 축소된 안기부의 대공수사권을 부활시키는 등 안기부 수사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안기부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최근 고정간첩 무하마드 칸수 사건과 한총련 배후세력 수사과정에서 안기부의 수사권 제한으로 대공수사역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하고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 법개정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이 주도해 작성중인 개정안 초안은 안기부법 개정시 폐지된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이적단체 구성,이적단체 표현물 제작,불고지죄 등 국가보안법 위반사항에 대한 안기부 수사권을 회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옐친,체르노미르딘 총리와 휴양지 회동/「체첸협정」 승인여부 주목

    【모스크바·프라하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일 모스크바 근교의 휴가지에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만난다고 크렘린궁 공보책임자 이고르 이그나트예프가 말했다. 옐친 대통령이 1주일전 모스크바 근교의 한 사냥터 산막으로 휴가를 떠난 이래 정부 관리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체첸 분쟁 해결특사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가 최근 반군측과 합의한 평화협정에 대한 승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인테르팍스통신은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옐친 대통령에게 레베드 서기(사무총장)와의 회동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옐친과의 회동에 앞서 이날 레베드 서기와 만나 지난달 31일 합의한 평화협정 등 레베드의 체첸 분쟁 해결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 국가안보위원회측은 두 사람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레베드의 평화계획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휴전과 함께 체첸에 대한 정치적 지위 논의를 향후 5년간 유보키로 한 평화협정이 초안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은데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 한국 OECD가입 26일 최종 결정

    ◎“10월전 결정” 우리요구 수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대한 우리나라의 가입여부가 9월 26일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국회비준 절차 등의 국내 일정 때문에 10월 이전에 OECD 가입여부를 결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OECD측에 전달해 왔으며 OECD측도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OECD는 9월 26일에 열릴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가입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슈리케 OECD 사무국 법률국장은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는데 필요한 협정문 초안 등의 작성작업 준비를 위해 9월 2일 방한한다.
  • 증시 불공정 조사 일원화해야(사설)

    재정경제원이 지난 30일 발표한 증권제도개선 및 기업경영투명성제고방안은 대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재벌그룹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면 증권거래법은 물론 공정거래법 및 세법 등을 개정하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그같은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관련법 개정을 추진중에 있다.이번 증권제도개선안은 그런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먼저 감사 선임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외부감사인 지정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사제도를 강화한 것은 투명성제고를 위해 상당히 진전된 조치로 평가된다. 또 투자자보호를 위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강화하고 소수주주의 권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며,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안건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거나 신설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투자자보호기금설치도 투자자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책이다. 재경원의 증권제도개선안은 이같이 개선책을 담고 있으나 당초 안보다는 후퇴한느낌을 준다.소수주주의 대표소송청구권과 주총소집권 행사의 경우 당초안보다 힘들도록 수정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정부가 최근 경기동향을 감안,재벌정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증권제도개선안이 완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증권당국이 현실적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대기업의 투명경영방안을 일시 유보한 것이라면 이해가 간다.그러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가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로 이원화되어 있는 점이 시정되지 않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는 증감원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 등 선진국 증권관리위원회는 불공정거래조사에 있어 준사법권을 행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제도는 아주 미흡하다 따라서 제도의 이원화는 바로잡아져야 할 것이다.또한 투자자보호를 위해 당초 마련됐다가 경제여건 때문에 수정된 부분도 조속한 시일 안에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 국회 재경위 「납세자 권리헌장」 공청회

    ◎“납세자 권익만 앞세우면 조세회피 조장 부작용도”/선진국제도 도입전 세정여건 고려/직업·계층간 공평성 확보 선결돼야 국회 재경위원회(위원장 황병태 의원)는 30일 정부가 제정하려는 「납세자 권리헌장」과 관련,국회에서 공청회를 가졌다.권리헌장은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선진 조세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것이다. 재경원이 마련한 헌장초안은 ▲같은 세목이나 같은 과세기간에 대한 세무 재조사의 금지 ▲세무조사때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입회허용 ▲납세자 과세정보의 누설금지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공청회에서는 납세자 권익만 앞세울 경우 자칫 「가진 자」의 조세회피를 도와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윤증현재정경제원 세제실장은 『납세자 권리보호와 원활한 세무행정을 통한 건전재정 유지라는 두가지 목적을 고려했다』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윤병철 변호사는 『납세자의 권리만을 강조할 경우 국가의 과세권행사에 제약이 우려되고 불성실한 납세자의 「조세회피」를 도와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도 『이 헌장은 사업소득자와 재산소득자를 위한 권리헌장』이라며 『직업간,계층간 불공평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세감면혜택과 위장신고 등으로 조세회피를 더욱 손쉽게 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희 국세청차장은 『납세의식수준이 낮고 세무계산서 수수등 거래관행이 확립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선진국의 권리헌장을 그대로 도입하기 보다 우리의 세정여건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기웅 대한상의 이사는 『재경원장관이 권리헌장을 제정·고시하면 그 효력이 국세로 제한된다』며 『납세자가 지방세의 경우에도 혜택을 받으려면 재경원장관과 내무장관이 제정·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한 국조세연구원장은 『세무대리자는 세무조사를 받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므로 납세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과세적부심사제도와 ▲세금 과다징수에 대한 보상 및 제재장치 ▲이의신청 및 불복신청기간 연장 등의 보완책을 제사했다.
  • 「대통령 만들기」 92년 사단 몰락/민주 전대 이모저모

    ◎클린턴,호텔방 머물며 CCTV로 간접참관 ○…지난 9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선거 참모진인 이른바 「클린턴 사단」이 4년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어 눈길.하나같이 젊은데다 튀는 개성에 지성까지 갖췄던 이들 선거 참모들은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강력한 추진력과 슬기로운 판단력으로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를 일약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 세인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클린턴 사단」은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92년과는 달리 클린턴 대통령만들기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이들은 현재 대부분 축출됐거나 자발적으로 사퇴했고 아니면 핵심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밀려나 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의 초안을 21개나 작성한 폴 베갈라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텔레비전 해설자로 모습을 드러냈고 사상 처음 백악관 언론담당 비서로 기용됐다 사퇴한 디디 마이어스도 텔레비전 해설자로 변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3일째로 접어든 28일 밤 전당대회의장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하자 대회장에 모인 대의원들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이번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후보지명 순간을 당사자인 클린턴 대통령은 시카고 시내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폐쇄회로 TV를 통해 간접 참관. 클린턴 대통령의 TV를 통한 참관 모습은 대회장의 대형 디지털화면에 가끔 중계되기도 했는데,그는 이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승리를 다짐하기도.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까지 오는 길에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5일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출발한 「21세기 특급열차」의 마지막 종착지인 인디애나주 미시간시티에서 헬리콥터편으로 시카고의 일리노이주립대학 운동장에 도착. 그는 앨 고어 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딸 첼시아의 마중을 받고 일리노이 주민의 지지에 감사하는 즉석 연설. ○…첨단기업의 상징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총수들이 이번 미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밀기로 결정해주목. 클린턴의 민주당 정식후보지명 날짜인 28일을 맞춰 선거인단이 무려 54명이나 되는 캘리포니아주내 실리콘밸리의 최고경영자(CEO) 78명이 함께한 클린턴지지의사 표명은 미국 풍토에선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린턴 약력 ▲생년월일:46년 8월19일 ▲출신지:아칸소주 리틀록 ▲학력:조지타운대 외교학과(68년) 영 옥스포드대(68∼70),예일대 법학박사(73년) ▲가족:부인 힐러리 로드햄과 1녀(첼시아) ▲종교:침례교 ▲경력:아칸소 주지사(79∼81,82∼93),아칸소주 법무장관(77∼79),아칸소주 변호사(81∼82),아칸소대 법학교수(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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