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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대표“농업 비교역적 요인 고려돼야”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 이틀째를 맞아 각국 대표들 간의 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대표단은 1일 오전(한국시각 2일 새벽) 한덕수(韓悳洙) 협상수석대표가대표 연설에 나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표명하고 대표단 관계자들도 농업 및시장접근,이행,새 이슈,제도개선 등 5개 분야에서 실무회의(Working-Group)에 참여했다. 한 수석 대표는 연설에서 세계경제의 지속적 번영을 위해서는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농업 분야에서 비교역적 요인(NTC)은 고려돼야 하며 보호주의적 소지를 갖는 반덤핑 협정도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기존의 반덤핑 협정이 보호주의적 목적에서 남용될 소지가있는 만큼 재검토 또는 수정돼야 한다”며 “이번 각료회의에서 논의되는 여러 이슈들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 고위 관계자들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스위스,헝가리,터키 등 6개국이 마련한 농업의 비교역적 요인을 강조하는 공동 선언서초안에 대한 각국의 지지가 잇따라 이날중 20여개국이 동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농수산상과 만나 농업 분야에서의 한·일 양국간 공조체제를 굳히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각국 대표들과 면담을 잇따라갖고 우리나라 입장에 대한 지지를 얻는 데 주력했다. 한편 WTO 범국민연대 등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오후 유전자변형식품(GMO) 세미나에 참가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세미나와 낙농가 집회 등에 참석해 활동을 벌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悳洙협상대표 WTO 각료회의 연설 안팎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의 한국측 대표연설은 다자 체제에서의 세계 무역자유화의 필요성과 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대외지향적 경제구조 상 세계의 시장개방과 무역자유화가 국익에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식량안보 및 농업보호라는 당면현안을 무시할수 없는 ‘특수상황’이 배경에 깔려있다. 한덕수(韓悳洙) 한국 수석대표는 1일(한국시간 2일) 대표연설에서 “다자무역이 미래의 번영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못을 박으며 무역자유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어 한 대표는 농산물 협상과관련, “농산물 분야를 공산품과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다”고 전제,“농산물의 특수한 비교역적 특성을 인정,점진적인 자유화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자 경쟁 정책 등의 새로운 규범 제정 ▲공산품의 추가관세 인하 ▲반덤핑 협정의 개정 ▲임·수산물 특별고려 등의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전달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결연한 의지와 달리 ‘협상 현실’은 상당한 시련을 겪고있다는 후문이다.한 수석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분이 아닌,전체적으로 협상 결과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협상에서 양보의 필요성’과 ‘(자신의)무한 책임’ 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는 우선 ‘임수산물 분야의 별도 협상’과 ‘반덤핑 남용금지 제안’ 등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또 유럽연합(EU) 15개국,일본,스위스,헝가리,터키 등 20여개국 등과 농산물 수입국 공동 초안을만들면서 임수산물의 별도 협상 주장을 철회했다. 당초 강력히 주장했던 반덤핑 남용 금지 조항도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 위기에 놓여있다.중립적 입장에 있던 EU가 최근 ‘꼬리’를 내렸고브라질,파키스탄,홍콩 등 소수국만이 지지하는 형국이다. 반면 우리가 주장하는 사항들을 양보하는 대가로 어떤 이득을 얻게될지는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주목되는 WTO각료회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틀이 될 뉴라운드 협상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가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WTO의 135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세계무역의 기본을 다시한번 바꾸게 될 뉴라운드협상의 분야별 의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다자간 교역규범인 뉴라운드 협상은WTO체제의 출범 이후 급속한 국제교역환경의 변화와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경제발전을 거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익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으로 총력을기울여 우리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겪었던 엄청난 파장을 생각하면 더욱 단단한 각오로 만전의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에는 추가적인 관세 인하와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철폐 및 시장의 대폭 개방,서비스시장 개방 확대,지적재산권 보호강화,국제전자상거래의 표준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상품교역에 노동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농업분야와 시장개방의 범위 등에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지난 10월부터 계속된 사전협상에도 불구하고 각료회의 개막전까지 선언문 초안마저 합의되지 못한 상태이다.비록 의제결정에는 어려움을 겪는다하더라도 협상을 3년 안에끝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져있어 뉴라운드가 예정대로 실행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사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나서는 우리의 입장은 미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무역자유화의 확대에는 앞장서야 하면서 농업분야에서는 식량안보와 경쟁력 취약 등 특수성을 내세워 점진적인 시장접근을 고수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수입규제조치로 남발하고 있는 반(反)덤핑 규제의 제한도 이번 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것이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은 우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그룹들과 힘을 합치는방안일 것이다.때마침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공동대응을 다짐한 것이나 농업분야에서 EU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라운드 협상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이렇다할 부존자원 없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라 하겠다.정부는 물론 관련단체,국민들이 모두 이 협상에 관심을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집중취재 WTO 뉴라운드/의미와 쟁점

    21세기 ‘국제통상 장전’을 마련하는 세계무역기구(WTO) 3차 각료회의가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된다.뉴라운드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은 ‘국익 최대화’를 목표로 치열한 ‘합종연횡(合縱連衡)’에 나서는 형국이다.주요국의 협상 전략과 우리의대비책을 조망해 본다. ■농산물 분야 선진국과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향후 뉴라운드 협상의 골격을 형성하게 될 각료 선언문 초안에서도 농산물 분야는 ‘빈칸’으로 남을 정도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미국과 농산물 수출국 그룹(케언즈그룹,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15개국)이 한 축을,한국과 유럽연합(EU)과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등 농산물 수입국들이 반대 진영에 가담한 상태이다.통일된 입장을 가진 수출국과 달리 수입국 내부에서 견해 차이도 적지않아 결속력에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접근과 수출보조,국내보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수출국들은 농산물도 공산품과 동일한 경쟁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 대상국의 시장 접근 기회를 최대한 넓히면서 가급적 저율의 관세를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다.반면 수입국들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다원적·비교역적 기능을 중시,농산물 관세를 별도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우루과이 협상에서 관철시킨 쌀 관세화의 10년간 유예,개도국 지위인정 등을고수하면서 ‘점진적-장기적’으로 농산물 시장을 자유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쌀은 2004년까지 국내 수요의 4%까지만 의무적으로 사주고 일반적 수입은 제한할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수출국들의 추가적인 쌀시장 개방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분야 각국의 입장은 대략 세갈래로 나눠진다.미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대부분은 이번 기회에 서비스 시장을 대폭 개방해야 한다는 ‘공격형’이다.개도국들은 현재 개방폭을 유지하거나 개방 최소화를주장하는 ‘수비형’이다.한국은 서비스 시장의 개방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부문별로 개방 폭과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절충형 국가’다. 우리는 IMF 경제위기 이후 유통과 금융 등의 개방수준을 높인 만큼 이 분야에서 공격형으로 나설 방침이다.외국인 투자제한 업종이 지난 95년 150개에서 현재 2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외환관리법도 대폭 개정,사실상 외환사용자유화 국가가 됐다. 반면 항공이나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 일수)로 상징되는 영상부분은대표적인 수비대상이다.홍콩과 싱가포르 등도 우리와 비슷한 전략이다. 반면 공격형 국가의 대표격인 미국은 유통-시청각-신기술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일본은 해운 서비스를,호주는 사업 서비스 개방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 분야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관세 수준은 다소 높으나 산업간 관세율이 고른 편이어서 공세적 협상이 가능하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관세 수준은 낮으나 섬유 등 특정 산업에서 고관세(tariff peaks) 현상을 보이고 있다.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은 관세수준도 높고 산업간 관세율에서불균형 현상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한국은공산품 관세협상에서 선진국에는고관세 제거를,개도국에는 전반적 관세인하를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임·수산물 분야 미국 등 선진국은 임수산물을 공산품 협상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이다.반면 한국과 일본은 별도 협상분야로 분리해야 한다고 맞서고있으나 동조국이 거의 없다.특히 미국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 수산물 수출국들은 정부 보조금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덤핑 분야 뉴라운드 의제 채택이 불투명하다.반덤핑 제소의 대표적 피해자인 우리와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의제 선정을 주창하고 있지만미국의 반대가 거세다.중립을 지키던 유럽연합(EU)이 최근 우리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로 반전,캐스팅 보트를 쥔 형국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세안 “정치·안보문제도 논의”

    동남아시아제국연합(ASEAN)과 한국,중국,일본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의에 한정돼있는 ASEAN을 정치·안보문제도 논의하는 장으로 확대발전시킨다는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산케이(産經)가 25일 보도했다. 산케이가 입수한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초안은 “동아시아 각국의 밀접한 협력은 지역의 발전,평화,안정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치·안전보장,통화·금융,경제,과학기술,정보문화 등 8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국간 문제’에도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ASEAN 4개국과 중국 타이완(臺灣)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의남사군도 문제도 앞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필리핀은 공동성명에서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안보문제를 협의할 ‘동아시아 포럼’의 상설을 제창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이 빠진 안보협의가 실효성이 없다는 일부 국가의 지적에 따라 기구설치는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동아시아 비지네스 네트워크’를 설치,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3개국의 경제협력활동을 촉진키로 했다. 조엘 바나레스 필리핀 재무차관은 ASEAN 회원국 재무차관들은 동북아에 대해 재원과 전문기능을 공유함으로써 아시아의 금융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경제 지원체제 구축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바나레스 차관은 필리핀이이같은 협력체제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히고 아세안 각국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초안요지. ▲동아시아 지역의 상호관계 진전이 지역의 발전,평화,안정의 강화에 기여한다 ▲상호신뢰를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정치,안전보장 분야에서의 대화,협력을 진전시킨다 ▲아시아 경제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 구조개혁을 지속한다 ▲ASEAN과 한·중·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고려,대화를 강화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1인 GDP 내년 1만불 회복

    우리 경제는 내년 이후 2010년까지 5.1%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하고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올해 8,700달러보다 2.5배 많은 2만1,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소비자물가는 내년에 3.2%까지 올랐다가 2001년부터 평균 2%대에 머물고 실업률도 2006년 이후 4.0%대로 떨어져 안정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한국경제 전망’을 제시했다.KDI의 전망은 정부가 마련중인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의 일부로 작성된 초안이며 공청회 내용 등을 반영해내년 1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안이 발표된다. KDI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인구증가율 감소,노동시간 단축 등에 따라90년대 6.7% 수준에서 2001∼2010년에 5.1%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경상 GDP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의 실질성장을 유지,98년 3,213억달러에서 2000년 4,760억달러로,2010년에는 1조1,050억달러로 늘어나게된다.1인당 GDP도 98년 6,823달러에서 2000년 1만70달러로 1만달러를 회복한뒤 2010년에는 2만1,82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 물가는 내년에는 3.2%까지 높아지지만 2001∼2005년 2.5%,2006∼2010년 2.0% 등 2%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실업률은 2001∼2005년연평균 4.5%,2006∼2010년 4.0% 대로 안정되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3%대까지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김준경(金俊經)KDI 연구위원은 그러나“구조조정과 기술혁신의 성과가 부진할 경우 향후 10년간 잠재성장률은 4%대 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총교역규모는 세계경제의 안정성장과 무역자유화 확대로 99년 3,067억달러에서 2010년 5,894억달러로 증가하고 국내 산업은 기술변화의 가속화 및 시장개방에 따라 농림수산업과 제조업 비중은 낮아지고 서비스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업 부채비율 기준 완화 건의

    재계가 최근 정부와 여론의 재벌 비판과 관련,사실상 ‘대(對)국민 사과’를 했다.아울러 전경련이 매년 20억원을 지원해 온 부설 자유기업센터를 내년에 전경련에서 완전 분리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갖고 연말까지 맞추기로 돼 있는 부채비율 200% 기준을 완화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했다.당초 ‘개혁특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두기로 한 자체 개혁기구는 ‘발전위원회’로 바꿔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경련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들이 지난 30년간 경제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실수한 일들도 있어 이에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기업인들은 대기업에 대한 비판여론을 겸허히수용하고 원인을 따져 개선하려는 실천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대행은 “부채비율 200% 감축은 정부와의 약속인 만큼 최선을 다해지켜야 겠지만 개선노력에도 불구,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시한연장 등을 건의할 수 있는 게 아니냐”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곧 제출하겠다”고말했다. 전경련이 마련한 건의안 초안에는 ▲현재의 부채비율 산정기준을 유지하되시한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 ▲현재의 산정기준을 유지하면서 기업과 은행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수정해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시한을 유지하되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의 적용제외,자본금에 대한 시가평가,실질부채개념 도입으로 보완하는 방안 등 3가지 방안이 담겨 있다. 김 회장대행은 “현재 전경련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자유기업센터를 완전 분리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외압설에 대해선 “전경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는 고 최종현(崔鍾賢) 전 전경련 회장 주도로 시장경제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97년 설립됐다.그러나 재벌에 치우친 논리를펴 ‘재벌의 나팔수’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자유기업센터가 지난 9월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관료들을 ‘사이비 시장경제주의자’라고 비판하는 등 재벌개혁에 맞서는 인상을준 이후 전경련이 분리방안을 검토해 왔다. 김환용기자 dragonk@ * 金珏中체제 첫모임에 SK 제외 5대그룹회장 불참 5대 그룹 회장들이 몸을 잔뜩 움추리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월례 회장단회의에 손길승(孫吉丞)SK 회장을 제외하고는 4대그룹 회장이 모두 불참했다.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이 대행을 맡은 뒤 첫 회장단회의라는 점에서 이같은 불참사태는 충격적이다. 회장들은 선약이나 회사사정을 불참이유로 들었으나 최근 이들 주변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일들’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혀 회의 참석자체가 어울리지 않게 됐다.사법처리설이 나도는 가운데 지난달 11일 외국출장을떠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은 전경련 회장직 수락의사를 막판 철회하는 진통을 겪어 후유증이 크다.전경련은 “현대측에서 ‘갑작스런 회사일 때문’에참석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처남인 홍석현(洪錫炫) 보광사주의 구속이후 외부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정에서 전경련에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구본무(具本茂)LG회장은 최근 전경련측과 화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화해 뒤 바로 참석하는 게 모양이 안좋아 연말행사때나 모습을 비칠 것같다.구 회장은 김 대행에게 “꼭 참석하려고 했으나 회사행사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직접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용기자]
  • [인터뷰] 崔龍圭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미국 시애틀에서 이달 말부터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채택될 각료선언문 초안은 앞으로 3년 이상 진행될 뉴라운드협상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한 줄이라도 더 반영시켜야 합니다” 뉴라운드협상의 농산물 실무책임자인 최용규(崔龍圭·55)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의 각오다.그는 각료선언문 초안 작성이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간의 팽팽한 의견차로 난항을 겪자 시시각각 변하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사정을 파악하랴,농민 대상의 지방설명회에 참석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대부분이 이번 뉴라운드협상에서도 UR(우루과이라운드)때와 마찬가지로 쌀 추가 개방문제가 주의제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쌀 문제는 2004년에 가서 협상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최 국장은 농업과 서비스 분야는 이미 협상 대상으로 확정된 상태고 이밖에 공산품의 관세 인하,반덤핑,투자,경쟁정책,환경,노동정책 등의 포함 여부를 놓고 회원국들간에 팽팽한 신경전이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EU(유럽연합)와 일본 등 다른 수입국들과 공조해 농업의 식량안보적 성격과 환경보호,전통문화 유지기능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표시문제도 제기할 방침이다.이와는 별개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UR때 협상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너무 알리지 않았고 고급 정보와 법률적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통상정책협의회와 자문단체들을 구성,수시로 협상 진척 상황을 알리고 민간단체인 NGO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또 미국의 통상법률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자문도 받고 있다. UR협상때 제네바 주재관으로 근무한 것을 포함,14년 넘게 국제·통상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전경련 개혁 ‘오리무중’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스로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후임 선출에 실패,심각한 상처를 입은 전경련이 5대그룹의 이익대변기구라는 여론의 비판에 밀려 시험대에 올랐다. 전경련은 새 회장대행체제 출범과 함께 개혁특위를 가동,개혁을 위한 건설적 제안을 제한없이 수렴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인 회장대행체제로 난제 중의 난제인 전경련 개혁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리더십 취약한 새 지도부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대행자리에 오른 지6일만인 8일 전경련에 첫 출근,업무보고를 받았다.뒤늦게 이뤄진 업무보고였으나 정작 이 자리에서 김 회장대행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전경련 개혁에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다만 임원들에게 “힘이 없는 사람이지만 잘 해보겠다”는 ‘맥빠진’ 취임소감만 피력했을 뿐이다.이날 업무보고는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 대행이 스스로 3개월짜리 임시회장임을 자처하고있어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중심에 설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전경련의 조직생리상 비(非)오너인 손 부회장이 개혁의 주도권을 쥐고일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숨죽인 재계 재계는 전경련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목소리를 죽이고 있다.전경련 개혁의 청사진이 무엇일지 일단 전경련 개혁특위가 출범해봐야 안다며 눈치보는 형국이다.그러나 전경련이 개혁대상으로 떠오르는 데 대해선일견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조석래(趙錫來) 전경련 부회장(효성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전경련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운영방식을 고쳐야 한다”면서도 “정경유착,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담합행위 등 작은 잘못때문에 경제발전이라는 큰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개혁특위 잘 될까 이르면 이번주중 출범할 예정인 개혁특위는 역할과 비중이 아직 모호한 상태다.손 부회장은 “오너중심의 회장단 구성 등 모든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 범위와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오는 11일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에서 보고될 개혁특위 초안에는 운영방식과 위원구성 등만이 포함돼 있다.특위가 출범된 뒤 논의 수준을 결정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부회장은 “개혁특위 활동은 이미 올해초 발표한 전경련 개혁안 ‘비전2003’에 담긴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전경련 개혁은 하루아침에이뤄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모호함때문에 내년 2월까지인 회장대행체제 아래에서 전경련 개혁이 가시화될 지 의문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印, 장거리미사일 곧 시험발사

    [뉴델리 AFP연합] 인도는 최고 사정 5,000㎞의 장거리 탄도탄미사일 발사실험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바츠치 싱 라와트 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라와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수리야(태양) 탄도탄미사일 발사실험을 조만간실시할 것이라며 “이 미사일의 최고 사정은 5,000㎞”라고 말했다.그는 또내년도 예산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140억달러 상당의 군사현대화 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와트 장관의 이 발언은 장거리 미사일 보유 사실을 당국이 처음 확인한것으로 인도는 지속적인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 등을 통해 남아시아 지역의군사적 긴장과 주변국의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는 지난 93년 아그니(불) 중거리미사일,올초 사정 2,300㎞의 신형 아그니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지상,해상,공중 핵억지력 개발을 목표로 한 ‘핵 독트린’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인도와 러시아는 이날 21세기를 향한 상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시포비치 클레바노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7명의 러시아 대표단은 인도방문을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관계가 상호존중과 신뢰,이해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정치권 비공식 문건’어떻게 만들어지나

    정치권은 문건의 ‘집합소’다.일분일초가 멀다하고 엄청난 분량의 문건들이 쏟아진다.‘보고서’‘기획안’‘리스트’‘괴문서’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때로는 활용되기도 하고,때로는 바로 휴지가 되기도 한다.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문건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공식 문건과 비공식문건으로 나뉜다.출처 및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 공식 문건은 정당 안에서 만들어진다.초안은 실무자들이 작성한다.당 지도부나 공식회의에 올려진다.보고라인을 따라가며 수정을 거치기도 한다.여야가 마찬가지다.여당의 경우는 청와대에 보고되기도 한다.이 과정을 통과하면 대부분은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된다.공개적인 검증을 거치는 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대외비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비공식 문건은 출처가 다양하다.일부는 정쟁(政爭)이나 파문을 낳는 진원지가 된다.이런 문건은 정국현안 분석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한 제언,아이디어들을 담고 있다.정치권 주변의 갖가지 움직임도 다루고 있다. 첫째,비선(秘線)조직에서 수시로 또는 정례적으로 생산하는 경우다.각 정당에는 ‘자문교수단’ 등의 이름으로 비선조직이 있다.‘차기(次期)’를 꿈꾸는 인물이나 중진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비선조직도 많다. 둘째,‘줄대기’차원도 있다.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인물들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경우다.이런 모습들은 여권 실세인사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띈다.이들은 자신의 ‘정치능력’을 입증하려고 각종 문건을 내놓는다.구체적인 대안이나 쓸만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실행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대부분이다. 장점만 부각시켜놓고,부작용을 짚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이런 서류들은 거의가 습작(習作)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당 고위인사들에게 이런 서류들을 보여주고 간 뒤 공식자료를 낸 것처럼 떠들고 다닐 때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문건들을 당측에전달만 하면 채택될 거라고 생각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여당측 주장이 맞다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한 ‘언론 문건’이 이 부류에 속한다. 셋째,각종 사설 정보기관들도 만들어낸다.여야 각 정당 및 정치인들의 동향파악을 다루고 있다.문제점은 ‘신빙성’.미확인된 각종 루머 등을 다루기십상이다. 정치문건은 정치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경제계에서도 정치권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증권가 루머’ 등이 이를 상징한다.때로는 두 영역이 뒤엉켜 파문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치인 비공식문건 활용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에는 나무로 만든 캐비닛 8개가 놓여 있다.중요한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옆에는 파쇄기가 있다. 필요없는 문서들을 잘게 쪼개는 기계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문서에 파묻혀 산다.중진급일수록 더하다.워낙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본인이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물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각종 문건은 보좌진을 통해 보고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그러나 본인이 직접 챙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는 ““공식적인 문서 외에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시중 유언비어도 별로 듣기를 원하지않으며 때문에 별도로 처리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증권가 루머로부터 공무원에 대한투서에 이르기까지 각종 민원성 문건들이 쏟아져 들어온다”면서 “심지어는 정국전망을 내놓겠다는 역술까지 있다”고 말했다.임의장은 “이런 문건들은 몇줄 읽어보지도 않고 내버리기 일쑤”라면서 “특히 정치권 관련 얘기들은 시의성을 겨냥해 반짝거리는 대목도 있지만 근거가 희박하고 논리적이지못한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하루에도 엄청난 문서가 의원회관사무실에 접수되는데 일일이 다 볼 수가 없다”면서 “주로 보좌관진이 내용을 취합해 중요한 것만 보고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출신이어서 그런지 민원성 문건들이많이 들어온다”면서 “행정부처 등에 대한 유언비어도 있는데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직접 확인하기도 하지만 고십(gossip)거리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문수(金文洙)의원은 “10건이 들어오면 6건 가량은 내용이맞는 것 같지만 개개인의 이권이 걸린 문제들이 많아 폭로할 만한 것들은 못된다”면서“다만 잘못된 것들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지적을 한다”고 말했다.안택수(安澤秀)의원은 “보좌진들에게 맡기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조종사과실·공항관리 소홀 ‘半半’

    건설교통부가 지난 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원인에대해 조사 주체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문을 과잉 해석,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에 오히려 피해를 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NTSB는 3일 오전(한국시간) 괌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과실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의 작동 중단 및 괌공항의 관리소홀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짐 홀 NTSB위원장은 이들 사고원인의 경중을 가려달라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조종사 과실과 MSAW 작동 중단 및 괌공항 관리 소홀은 똑같은 서열(equal ranking)”이라고 분명히 밝혀 두 요인이 똑같은 비중의 사고원인임이드러났다. 이에 따라 괌 사고 사망자의 유족과 부상자들이 미국 법원에 제소한 170여건의 소송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영문으로 된 NTSB의 최종보고서 초안을 사전에 입수,사고의 주된 원인은 대한항공 조종사의 실수이며 사고에 기여한 과실(기여과실)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지 등이라고단정했다. 건교부는 최종보고서 원문에 “PROBABLE CAUSE(근거가 있는 주된 원인)”란 항목 속에 기술된 “Contributing to(기여,종속)”라는 문구를 법적 용어인 ‘기여과실’로 해석,사고의 주원인은 대항항공 조종사들의 실수이며 부수적인 원인으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단 등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NTSB의 짐 홀 위원장은 “Contributing의 의미는 ‘종속’이나 ‘기여’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하나의 요인’으로 보면 된다”고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건교부의 문구 해석이 자의적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문구 해석을 위해 국제관계 전문가인 법무부의국제법무과 소속 검사를 통해 자문을 받았으며 해석상 무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건교부, 대한항공 징계 내용 건설교통부는 3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사고의 원인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과실과 괌공항 관리체제 미흡 등을 발표함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1년간 국제선 노선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작년 4월1일 이후 노선이 폐지된 바 있는 대한항공의 사고 관련 노선인 괌 및 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날부터 향후 2년간 노선면허 발급을금지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지금까지는 항공기 사고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후 사고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했으나 앞으로는 추락,전복,충돌,화재 또는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당해 항공사에 대해 일정기간 국제선 노선 배분 등을 제한키로 했다. 특히 사망자수가 10인이 넘을 경우 사고발생 다음날부터 1년간,10인 이하일 경우 6개월씩 국제선 노선 배분, 증편 및 신규 면허를 제한할 방침이다. 박성태기자
  • [로컬 핫 이슈] 중랑구/ 광역 쓰레기소각장 건립 문제 표류

    중랑구의 광역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구청에서는 “우리 쓰레기는 결국 우리가 처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주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으나 주민들은 “동의절차를 다시 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구청사에까지 몰려와 집회를 여는 등 구청과 주민간 소모적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현황 중랑구는 지난해 서울시의 자원회수시설 광역화계획에 따라 중랑구망우동 34 일대 1만3,000여평을 소각장 부지로 선정,최근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해 공람까지 마쳤다.계획대로라면 오는 2004년까지 하루 250t 처리용량의 소각로 3기를 건설,중랑과 동대문·성북구 등 3개 구의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사업비 1,500억원은 전액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중랑구 입장 중랑구는 소각장 건설이 불가피한 이유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한 한정,음식물쓰레기 등의 매립 금지,주민복리 및 지역개발 등을 들고있다.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오는 2001년부터 연차적으로 음식물쓰레기 등의 매립이 금지되는데다 새 매립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오는 2017년 이전에 수도권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게 돼 자체 처리시설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현실적으로 다이옥신 농도(WHO기준 하루 1∼4피코그램)도 문제가 되지 않을뿐 아니라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대체효과,연간 6억5,000만원에 이르는 주민지원기금을 활용한 주민복리·소득시설의 확충 등 피해주민에 대한 다양한인센티브도 이미 정책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위동복(魏東復·47) 청소행정과장은 “지난 95년 군포시가 소각장 건설계획을 취소했다가 자체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시장이 건설공사 시행각서까지제출한 후 뒤늦게 소각장 건설에 나섰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반대주민 입장 ‘소각장건설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李宗鎬·60)는 이같은 중랑구의 주장에 일견 동조하면서도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소각장 건설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이위원장은 “서울시와 중랑구가 처음부터 주민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며 “여기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청회든 설명회든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양측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토론회를 다시 갖고 보상문제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지역개발의 전환점이 될 소각장문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깊이 이해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민선 구청장이 지역주민에게 해롭고 지역발전에 도움되지 않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을 주민들에게 적극 호소,이해를 구하고 그러기 위해 대화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중동평화회담 최종지위협정안 쟁점 논의

    새천년 독립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가름할 중동평화회담이 1,2일 양일간 오슬로에서 열렸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일에 이어 2일에는 3자가 함께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93년 오슬로 협정과 지난해 10월 와이 리버 협정 등에서뒤로 미룬 이른바 ‘최종지위협정’을 시작하기 위해 오는 8일 열릴 협상의예비회담 성격이 강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내년 2월까지 ‘최종지위협정’ 초안을 작성하고9월 최종안에 합의할 계획이다. 최종 지위협정에는 ▲동 예루살렘이 분할돼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될지 여부▲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유태인 정착촌들을 이스라엘의 통치하에 남겨둘지 여부▲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의 국경선을 1967년 전쟁 이전의 경계선으로 할지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외언내언] 신·구교 화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간 안에 일어난 내면적인 변화를 그리스도교에서는 ‘의화(義化·Justificatio)’라고 말한다.인간 안에 실현되는 의화의 내용은죄의 용서와 내면적 쇄신이다(로마서 5:1-5). 이 의화교리 논쟁에서 그리스도교의 분열은 시작됐다.즉 종교개혁의 발단이 된 마틴 루터의 95개 조항의 의견서(1517년)는 의화에 대한 로마 가톨릭 교리에 정면 도전한 것이었다.가톨릭의 전통적 교리는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善行)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비해 루터는 “의화와 구원에 필요한 것은 오직 신앙뿐이며 선행은 단지 인간의 정화와 사회에 대한 임무로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톨릭과 루터교 사이에 500년 가까이 계속돼온 의화 논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지난 10월31일 독일 아우스부르크에서 두 종교의 대표자들이 인간구원과 의화 등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44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이선언문은 “신앙은 구원에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간의 어떤 덕목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 예수의 은총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함께 고백한다”고 밝히고 있다.두 종교는 “선행하라는 권고는 신앙을 실천하라는 권고”라고 절충하고 “의화는 신앙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선행은 참된 신앙의 핵심적 표지이다”고 합의했다.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루터교가 생산적인 대화에 나선 것은 60년대 후반부터다.지난 73년에는 가톨릭·루터교협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저서를 출판하는 등 두 종교간 역사적 반목과 불신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왔으며 양쪽신학자들이 지난 94년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했다. 아우스부르크 공동선언문은 의화교리의 기본적 진리에 관한 것일뿐 전체에관한 것은 아니다.이로 인해 신·구교의 틀이나 교회조직에 당장 큰 변화가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두 종교가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교황의 지위’와 ‘성체성사’에 대한 이견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신·구교 분열이 발생한 유럽 전체에 희망을 던지는 표시”라고 공동선언문을 환영했지만 프로테스탄트 신학자 200여명은 이선언문이 신교를 팔아 넘기는것과 같다며 반대서명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스부르크 공동선언문은 교회일치운동의 획기적 진전으로 평가 받아 마땅하다.전세계 10억 가톨릭 인구와 6,000만 루터교인들을함께 묶어준 일치와 화해정신이 극심한 종교 갈등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피어오르기를 기대해 본다.마침 오는 성탄절에는 본사 주최로 ‘가톨릭·개신교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 축하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2)21세기 신해양질서

    [21세기 신해양질서 바다의 도전과 응전]‘바다 전쟁’이 시작됐다.21세기 신(新)해양질서에 따라 각국은 첨예한 해양 영토 쟁탈전에 돌입한 것이다.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인 바다를 외면하고는 21세기 생존전략을 짤수 없다는 우려감이다. ■신해양 질서 재편 21세기 신해양질서는 지난 94년 11월 UN 해양법 발효에서 비롯됐다.20여년에 가까운 국제사회의 노력에 마침내 ‘21세기 해양장전’이 마련된 것이다. 신해양질서의 핵심은 해양 관할권의 확대와 배타적 경제수역의 법적 보장강화로 요약된다.해양오염 등 해양 환경보호와 해양자원의 국제적 관리및 협력도 주요 내용이다.한마디로 해양 영토에 대한 각국의 자주적·배타적 권리를 보다 확실히 보장하면서 해양 환경보호라는 국제적 의무와 협력을 대폭강화한 것이다. 신해양질서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12해리 영해와 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법적으로 보장받는다.현재 150여 연안국 가운데 132개국이 영해 및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했다.내륙국들도 앞다퉈 심해저와 남극 등 인류 공동해양 자원개발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정도로 국가 사활을 건‘해양 전쟁’이 진행 중이다. ■향후 대응방향 이러한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란 최근의 한일 어업협상에서 보듯 강대국 사이에서 냉엄한 국제질서가투영된 해양질서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당장 신(新)한·일 어업협정에서 잃은 어장을 한·중 어업협정에서 보완해야 하지만 중국의 ‘만만디 전략’에 말려 이렇다할 실효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아가 심해저 및 국제해양 사업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강대국의 입김에 맞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안보적인 측면에서도 힘의 해양질서가 적용될 전망이다.이춘근(李春根) 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은 “21세기의 국제적 안전보장은 해양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전제,“지금까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제적 해양 안전보장질서가 깨질경우에 대비,우리의 자력으로 해양질서를 보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회란 무진장 자원이 매장된 해저 탐사와고부가치의 해양산업이 주는 매력이다.21세기 신해양질서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영토(EEZ,남한기준)는 육지의 4·5배에 이른다.관할해역의 생산력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해양생태계의 생산력은 연간 100조원에 이르고 서해안의 조력부존량은 원자력 발전소 13개 규모(660만KW)다.이렇다할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로선 미지의 모험인 셈이다. ■새로운 과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해양질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복잡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동북아의경우 한·중·일 ‘3국 해양협력체’ 발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3국이복잡한 해안경계선을 맞대고 있는데다 3국간 경제발전 단계가서로 달라 긴밀한 협조없이는 갈등과 마찰이 부각될수 있다는 우려다.장기적으로 통일시대에 대비,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다자간 해양 협력체’도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김두영(金斗泳)국제법규과장은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서 한·중·일 간의 편차를줄이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동북아 해양질서를 주도하려는 일본과 중국의 보이지 않은 주도권 다툼을 사전에 막고 생산적인 관계를 조기에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해양질서에 따른 우리의 과제도 적지않다.우선 UN해양법 협약의 국내수용을 위한 관련법 정비와 함께 우리의 실익확보와 위상제고를 위한 국제 해양협력 강화도 필수조건이다.황해 환경보전을 위한 한·중 해양협력 및 주요국가와의 수산외교도 현안이다.국제 해저기구 이사회와 대륙붕 한계위원회등 국제기구는 물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해양과학기구 등에 적극적인 참여가요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협상 쟁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른 무역질서의 변화와 UN해양법 발효,세계 연안국의 조업규제 강화 등 새로운 바다의 질서는 우리 수산업계에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한·일 어업협정과 한·중 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가 최소한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뉴 라운드’라는 복병이등장,우리 수산업은 존립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냉철한 상황분석을 토대로 실익을 챙길 수 있는 협상전략은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비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수산업계가 당면한 주요 협상들의 예상 쟁점을 짚어 본다. ■한·일 어협 신(新)한·일 어업협정 발효에 따른 실무협상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14만9,000t,일본은 우리나라 EEZ내에서9만4,000t을 할당받았으나 10월 현재 우리 어선은 2만3,000t,일본 어선은 3,000t의 어획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까다로운 조업조건과 단속에 대한 우려로 상대국 수역에서의 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일본 측의 중간수역에 대한 공동관리 요구.이 문제는 지난 23∼24일 한·일 수산장관회담(제주도)에서 2,000년도 입어조건 협의와 분리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중 어협 지난 해 11월 가서명된 상태에서 중국 측의 수역별 어획통계등 EEZ 체제 이행을 위한 준비미흡으로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중국측이 양쯔강 주변 수역에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조업금지수역을 설정,우리 어선들의 조업을 금지하겠다고 나서 협상은 답보상태.양쯔강 주변 수역은 우리어선 중 통발,저인망,안강망,유자망 등이 조업해 온 어장으로 우리 어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일방적인 금지구역 설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 측의 지연전술도 문제다.이에 대해서는 보다 단호하게 대응,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긴급피항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고 주요 쟁점별·수역별 협의로 협상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뉴라운드 협상 ‘수·임산물을 공산품과 별도로 논의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이 최근 각료 선언문 2차 초안에서 제외돼 수산물 협상이 개방정도가큰 공산품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수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을 2003년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정부의 어민지원 대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우리 정부는 각 국가의 어업실태를 반영한 규칙을 만들자는 주장을 펴 나갈 계획이다.어민들의 대부분이 생계유지형 어업임을 감안해 환경과 수산자원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보조금은 없애되,장기적으로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고 무역을 왜곡시키지 않는 긍정적이고중립적인 보조금은 존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외교안보硏 이서항교수21세기 신해양질서는 이제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일수는 없다.싫건 좋건 해양대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선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떠올랐다.해양 경계선 내의 배타적 권리와 국제적 의무가 동시에 강조되는 신해양질서는 우리에게 ‘협력과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서항(李瑞恒)교수는 “경계선이 모호한 해양의 특수성과 향후 막대한 해저개발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단독 개발보다는 선진국과의공동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처한 신해양질서의 의미는 우리국토의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반쪽 바다’,‘해양 장애국가’라고 할 수있다.UN 해양법에 따라 우리가200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인정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막혀있는 상태다.일본만 해도 태평양 방향은 200해리를 완전히활용하고 있다.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는 것이 21세기 신해양 질서에살아남는 출발점이다. ■신해양질서의 활용방안은 우선 UN해양법 협약으로 인해 우리의 해양 관할권의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인접국과의 공해지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과의 해양경계 획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올 상반기에 타결된 한일어업협정은 이런 의미에서 신해양질서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고 언론보도와달리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 하지만 일본 해역에서의 우리의 권리가 줄어들었지만 중국 해역에 대해선우리의 권리가 많아졌다.중국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어업협정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신해양질서에 따른한·일,한·중 어업협정은 총괄적으로 봐야한다. ■국제적 협력과 경쟁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연안국의 해양 관할권 밖의 자원은 국제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다.심해저 광물자원을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한 만큼 공동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국력과 자본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독점도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가 각종 국제 해양기구에 참여해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국제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황해 오염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현안이다.특히 자정력이 미약한 황해의 경우 어족보호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이예상된다. ■무역구가로서 신해양질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냉전체제의 해양질서가 무너지면서 다극화 현상도 감지된다.물동량이 많은 말라카 해협 등 우리의 주요 항로에서의 비용 분담 요구도 일고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통항(通航) 마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 판교 일대 250만평 전원 신도시 개발

    경기도 성남 판교 일대 250만평이 택지개발에 대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가 각각 50%씩 들어서는 전원형 신도시로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26일 국토연구원과 성남시에 따르면 판교동과 운중동 등 판교 일대 택지개발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이 최근 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의 용적률을 각각 100%와 180% 가량으로 낮춰 개발하는 내용의 중간 용역초안을 마련해성남시에 제시했다. 국토연구원의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가 채택될 경우 판교 일대에는 약 7만5,000명을 수용하는 선진국형 전원 신도시가 들어서 수도권의 핵심 주거지로급부상하게 된다. 이는 당초 성남시의 인구수용 계획보다 1만명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차원에서 택지개발예정지구 승인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건교부의 기본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성남시측은 연구원 용역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한‘일 각료회담 의미와 내용

    한·일 양국은 23·24일 제주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간 총리회담과 함께 재경,외무,산업,관광,건설교통 분야의 개별 각료회담을 열어 주요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각료간담회를 계기로 양국이 ‘가시적’ 현안 해결방안을 내놓음으로써 21세기의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다지게 됐다는 평이다. 다음은 개별 각료회담 내용. ■재경부장관;강봉균(康奉均)-오노 요시노리(大野功統) 한국측은 일본의 경기회복이 아시아와 한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며 일본의 내수확대 정책을환영했다.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환경개선 조치를 설명한 뒤 일본의 한국투자확대를 요청했다.일본측은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해 금융,자본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석유화학 등 한국기업의 구조조정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행자부장관;김기재(金杞載)-히라바야시 고조(平林鴻三) 지방자치단체간 교류를 위해 한·일 지자체간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월드컵 개최도시간 교류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농림부장관;김성훈(金成勳)-타자마와 토쿠이치로(玉澤德一郞) 세계무역기구(WTO)의 지난 19일 각료회의 선언문 초안이 농산물 수출국의 입장에 편중됐음을 공감,수입국의 입장도 균등하게 반영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특히 11월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담 시 농업분야에서 정부간 뿐아니라 국회,비정부기구간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문화부장관;박지원(朴智元)-니카이 토시히로(二階俊博) 2002년 월드컵을위해 양국 관광상품 개발,양국간 항공노선 확충,한·일 및 한·중·일 크루즈관광사업 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한·일 관광진흥 협의회를 매년 1회에서 2회로 늘려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한국측은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이 허용될 경우,일본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에 일본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산자부장관;정덕구(鄭德龜)-후카야 다카시(深谷 隆司) 한국측은 일본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기업 전용단지를 조성,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세금,임대료,노사문제를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투자사절단을 상호 교환하고 오는 12월15일 양국투자촉진 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해양부장관;정상천(鄭相千)-타마자와 토쿠이치로(玉澤德一郞) 내년 배타적 경제수역 내의 상호 입어에 관한 실무협의를 오는 11월까지 매듭짓고 2000년 1월부터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협의키로 합의했다. ■외교장관;홍순영(洪淳瑛)-고노 요헤이(河野 洋平)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미·일 3국회담 때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일본측은 내년 적절한 시기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줄것을 요청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뉴라운드 대책 마련 ‘발등의 불’

    ‘21세기 통상장전’을 마련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다자간 무역협상)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내달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는뉴라운드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15개 관련부처 국장급으로협상대책위원회를 발족,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지만 곳곳이 험난한 ‘지뢰밭’이다.정부는 뉴라운드 지방순회 설명회 및 공청회를 계획하는 등 대국민 홍보대책도 마련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의 이해관계가 사안별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가장 민감한 분야는 정치적 파급효과가 큰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이다.우루과이 라운드(UR)에서 경험했듯 자칫 국내를 뒤흔들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미국을 대표하는 농산물 수출국들(케언스그룹)의 시장 개방압력에 맞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일본 등 농산물 수입국들은 공동으로 ‘방어전’에 나설 태세다. 최근 미국의 입김이 짙게 밴,‘농산물 수입관세를 과감히 제거한다’는 뉴라운드 선언서 초안이 공개되면서 농산물수입국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고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국가들은 즉각 초안 수정안에 “농업의 다기능성과비교역적 기능을 감안한 점진적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삽입시키는 등 방어전에 나섰다.오는 25∼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24개 주요국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하다.시애틀 뉴라운드 회의 막판까지 최종 선언문 작성을 둘러싸고 수출국-수입국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서비스 자유화 문제도 첨예한 사안이다.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 직후인 95년부터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 159개 가운데 21개를 제외한 128개 업종의 시장을 개방했다.그러나 각종 면허와 허가,등록,신고 등 진입규제가 남아있는 분야에서 거센 추가개방 실랑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독도영유권 대토론회’신용하 서울대 교수

    독도연구 보전협회(회장 愼鏞廈 서울대 교수)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독도영유권 대토론회’를 갖고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이 허구임을 밝힌다.이토론회는 최근 한일어업협정이 발효된 이후 일본측이 부쩍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따라 열리게 됐다.신용하 교수의 ‘독도영유권에 대한 최근 일본측 주장 비판’과 김영구(金榮球) 한국해양대 교수의 ‘국제법에서 본 동해중간수역과 독도’ 등 발제논문을 요약한다. [독도영유권에 대한 최근 일본측 주장] 비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는다. 우선 일본은 1905년 주인이 없는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해 죽도(竹島)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지만 1905년 이전의 한국 자료는 물론 일본정부의 공문서 등은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또 일본정부가 독도를 1618년부터 일본 어부에게 ‘도해면허’(渡海免許)를내주어 지배경영을 해왔다는 설명도 완전한 거짓말이다. 이는 앞서의 ‘무주지(無主地) 선점론’과 배치되며,도해면허는 외국에 나가는 것을 허가하는 단순한 증명서일 뿐이다. 아울러 일본은 패전 때 카이로선언,포츠담선언,항복문서 등을 통해 ‘일본제국주의가 1894∼1945년까지 폭력과 탐욕으로 약취한 다른 나라의 모든 영토를 원주인에게 반환했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독도영유권이 한국에속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측이 1951년 연합국의 ‘대일본강화조약’에서 ‘독도를 일본영토로 인정받았다’는 주장도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연합국은 당초 미국 주도 아래 대일본강화조약 초안을 만들면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표기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면서 수정된 초안에는 독도가 일본영토로 표기됐었다.그런데 이 수정된 초안을 다른 연합국들이 이를 승인하지않았으며 결국 독도는 한국영토로 인정받은 것이다. 정리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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