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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에세이]이제는 지방분권이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가 중단된 지 30년만인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됐고,95년부터 자치단체장이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기 시작했다.지방자치의 부활은 중앙집권적 국가관리체제를 지방분권적 체제로 전환,지방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고 지방의 발전과 활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원대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하지만 완전한 자치의 실현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필자는 지난 10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과 함께 완전한 지방자치제 실현을 촉구하는 ‘여의도선언’을 채택했다.정부와 정치권에 한시바삐 ‘지방분권법’을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다.현재 우리의 지방자치를 두고 혹자는 ‘2할 자치’라고까지 혹평한다.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8대2로지방재정이 열악할 뿐 아니라 자치단체 고유사무도 25%정도에 지나지 않기때문이다.자치단체의 기구 및 정원에 관한 일체의 권한도 중앙에 전속돼 자치단체의 자율권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현재 15%인 지방교부세율을 최소 20% 이상으로 높이고,포괄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야한다.지방교부세율이 99년말 13.27%에서 15%로 높아져 지방재정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고는 하나 당초안은 17%였고 올해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평균 57.6%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방교부세율의 상향조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또 교부세제도의 투명성 확보와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위해 포괄보조금제도 도입돼야 한다.그리고 모든 선거직 공무원에 대해 책임행정 확립을 위해 주민소환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최근 일각에서 자치단체장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물론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그러나 자치단체장들만이 비리의 대상처럼 여겨지는 것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치단체장을 포함,국회의원 등 모든 선출직에 대해 주민소환제를 일괄 실시하는 것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길이다. 선거법에 자치단체장이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거나 유독 자치단체장에게만 불리하게 돼 있는 조항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지방이 바로 서고 주민을 위한 자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 후보의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들이 지역의 지도자로 나설 수 있도록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거나 후원회 제도가 도입돼야 하며,자치단체장의 공직사퇴 시한도 국회의원과 똑같게 개정돼야 한다. 다행히 최근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방분권운동과 분권법 제정 촉구를 위한 체계적이고 왕성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특히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마다 지방분권에 대해 나름대로 공약을 내걸어 매우 고무적이다. 21세기는 지방의 시대요,세방화(世方化·Glocalization)시대다.지방분권은선택이 아닌 필수다.정치지도자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쥐유전자 80% 인간과 똑같다”암등 난치병 정복 중요자료,쥐 게놈 네이처誌 첫 공개

    쥐의 게놈지도가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12월 최신호에 처음으로공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 웰컴 트러스트의 재정적 지원을 받은 공동연구팀은 쥐의 게놈지도 초안을 작성,최소 80%의 유전자가 인간과 똑같고 99%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또 이번 쥐 유전자 해독을 통해 1200개의 새로운 인간 유전자도 발견됐다. 전체 95% 정도가 해독된 이번 쥐 게놈지도 초안에 따르면 인간과 쥐는 3만여개의 DNA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80%를 공유한다.단 300개의 유전자만이서로 다르며 쥐의 유전자가 인간유전자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인 로저스 박사는 “인간에게 꼬리를 만들 수 있는유전자까지 있다.”면서 인간과 쥐의 유전자가 99%나 유사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쥐 유전 정보는 인간 게놈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쥐가 인간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주로이용됐던 만큼 암과 같은 인간 질병을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웰컴 트러스트 생거연구소 앨런 브래들리 교수는 “쥐 한 마리의 실험을 통해서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생물의학연구 전체 관계자들은 쥐의 게놈 지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북한과 회담하는 법

    나는 직업 외교관으로서 많은 나라의 정부 대표들과 많은 분야의 교섭을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88 서울올림픽 이후 북방외교의 일환으로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 수립을 위한 교섭도 여러차례 행한 바 있다.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섭에서 흔히 말하는 ‘벼랑 끝 전술’에 접한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북한도 크게는 이런 교섭행태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북한 대표들과 단 두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을 해본 것이 전부의 교섭 경험이지만 그 경험에 기초해 북한의 교섭스타일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첫째 북한당국자들은 회담을 전쟁의 연속까지는 아닐지라도,대결하고 승패를 가리는 게임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기조연설은 대개공격적인 일반론으로 상대방을 비판·비난하고 수세에 몰아넣기 위해 노력한다.공식회담에서 그러하고 특히 마이크가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기록상 이것이 애국과 충성의 증거요,또 회담의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기조연설은 대개 한차례 낭독하고 끝나며 그 내용에 관한 사실 확인,이의 제기,의견 교환 등에는 잘 응하지 아니하는 방침인 듯하다.의견교환이 있다고해도 경청하고 해명하고 토론한다기보다는 같은 선언의 반복이 있을 뿐이다. 둘째,이러한 공식 전체회의 후에는 대개 실무자간 소회의를 개최하거나 수석대표간의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거기서 북측이 가지고 온 입장을 제시한다.그 입장은 공동합의문의 북측 초안이다.일단 이러한 초안을 제시하고 나면 북측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며 별로 움직이지 아니한다.같은 논리로 일관하며 타협을 위한 토론이 없이 회의의 마지막날까지 그대로 간다.합의는 항상회담을 종결하기 직전에야 이루어진다.회담 종결 순간까지 북한이 입장을 바꿀 것인지 아닌지를 짐작하기가 어렵다.이것이 바로 ‘벼랑끝 전술’의 핵심이다. 북한 대표단은 양측의 입장 내지 그 대조표를 당 중앙에 보고하는 이외에는 자신의 생각이랄까 타협방안을 건의할 수 있는 재량은 없는 듯 보인다.입장의 변화나 합의 여부의 결정은 당 중앙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인 것 같다.회담장에 당 중앙의 지시가 쪽지로빈번히 하달되는 것을 보게 된다.다시 말하면 대표는 교섭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당 중앙을 대변하기 위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북한과의 교섭은 최고당국자 아니면 최고당국자의 측근과 할 때에만 교섭으로서의 의미가 있다.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이 외부세계에 이만큼 노출됐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햇볕정책의 성과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실상과 사고의 틀을 아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는데 있어서는 한국도 원론부분 즉 기조연설 부분에서 남북간의 가치관의 차이,인식의 차이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전제 위에서 평화공존을 위해 회담하는 것임을 매번 선언해야 한다.북한의 선언을 그저 들어만 주는 것으로는 남북간의 진정한 상호이해와 상호존중의 틀이 생기지 아니할 것이다. 또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서는 남한도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양보할 수 있는 선과 없는 선을 분명히 하고 이를 북한측에 설명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한번에 모든 합의를 도출한다는 욕구를 갖지 말아야 한다.당 중앙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 몇 번이고 회의를 반복 개최할 여유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냉전시대 미·소간의 길고도 지루했던 비엔나 군축회담을 생각하게 된다. 북한은 조심스럽게 외부세계에 노출되고 외부세계와 접촉하면서 외교 교섭스타일에도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시장경제로 가는 도도한 물결,글로벌시대와 경제공동체로의 발전,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향해 흐르는 역사의 흐름을 북한은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북한은 핵무기가 아니고,경제에서국가 생존의 기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교섭스타일도 공격적,협박적이 아닌 진정한 교섭,주고받으며 공존하는 시장경제적 교섭자세로 바뀌게 될 것이다.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으로 믿는다.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 명예논설위원
  • 공무원 행동강령 뒷걸음/ 입볍예고 안팎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이 지난 7월부패방지위원회에서 제시했던 권고안보다 완화된 내용으로 입법예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 등을 제공받으면 징계를 받게 되며,연간 보수의 30%가 넘는 부업을 할 경우 사후에 신고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26일입법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행동강령은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4월쯤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안은 비현실적인 조항을 없애고 지킬 수 있는 법령을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공무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당초안보다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요 내용 입법안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법제화되는 만큼 구속력을 갖게 되고 각 기관에 4급이상 공무원행동강령 담당관을 둬 각종 강령 위반 사항등에 대한 감시와 고발을 받도록 했다. 상급자 위법·부당행위 지시에 대한 취소·변경을 요청할 수 있으며 상급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부방위에 신고할 수있다. 이와 함께 근무중 대가를 받고 행하는 외부 강연의 경우 월평균 4회이상 8시간을 초과하면 사전에 단체장으로부터 겸직허가를 받아야 한다.1회당 50만원을 초과하는 외부강사료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 경조금품 수수와 관련해서는 현재와 과거 재직기관에 통지를 할 수 있게 했고,신문 등에 부음을 낼 수 있도록 완화했다.신문에 부음을 낼 경우 기관만표시할 수 있으며 직위와 직급은 표시하지 못한다. ◆권고안에서 후퇴 경조금품과 금전·향응수수 등 일부 조항의 경우 금지기준에 ‘직무와 관련없는 자’를 제외했다. 이에 따라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경조금 접수가 가능하다.당초 안에는 5만원 이상은 금지해 공무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금전·선물·향응 등의규정도 크게 완화해 직무와 관련없는 자로부터는 접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권고안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나 친척 등으로부터도 골프접대를 받을 수 없었으나 입법안에는 이를 가능케 했다.경조사에서 화환·화분 등도받을 수 있다.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지켜지지못할 형식적인 조항 등에 대해서 법리에 맞게 조정해 당초안보다 개혁성이후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사무처장은 “국민의 관심사인 공무원 반부패 문제와 관련된 입안이 너무 소홀하게 입안됐다.”면서 “공무원의 부패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항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라크, 다당제 허용 검토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사담 후세인 체제를 대신할 3단계 계획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다당제를 허용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새 헌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일부 재야세력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이라크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토정상회담을 마치고 루마니아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 니콜라이 차우세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을 축출시킨 루마니아 국민들의 용기가 독재자를 처리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또한번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했다.1970년대 이라크에서 망명한 뒤 유럽에 머물러온 친(親) 시리아계열 재야단체 이라크국가연합(INC) 지도자들은 최근 후세인 대통령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뒤 바그다드로 귀환,후세인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의 압델 자바르 알 코베이시(58) 의장은 지난 18일 최고의사결정기구 혁명지휘위원회(RCC)의 2인자 에자트 이브라힘 부의장과 회동했다고 말했다.알 코베이시는 “새 헌법 초안을구상하게 될 위원회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새 헌법은 정치·언론의 자유와 다당제 체제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이라크 망명단체의 한 대변인도 23일 이라크 정부가 최근 표현의 자유와 다원주의,언론자유를 허용하는 획기적인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이라크를 방문중인 망명단체 ‘이라크 국민동맹’의 파드힐알 루바이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정치개혁을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이라크 정부가 이를 위해 헌법 개정안과 정당 관련 법안,언론 법률을 제정하기 위한 3개 개혁특별위원를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후세인의 집권 바트당 일당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유럽에 흩어져 있는 대부분의 반체제 단체들은 미국의 후원을 받아 후세인 정권 전복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23일 미 행정부가 최근 지난 수주간의 논의 끝에 ▲미 군정 실시 ▲다국적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간통치기구 ▲이라크 대표들로 구성된 민간정부 등 이라크 전쟁 이후 후세인 체제를 대신할 3단계 구상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사우디 9·11테러 연루 조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법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11테러에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사우디 왕실은 9·11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을 도와준 미국내 사우디 유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사우디 왕실은 테러 용의자들과의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9·11테러와 관련된 혐의자 19명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로 밝혀진 이후 갈등을 겪어온 양국의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해왔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바틀렛 국장은 또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간과했다는 의회의 비판은 상황의 복잡성을 무시한 견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9·11테러를 전후해 행정부의 대응과 사후처리 과정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조사 보고서 초안에서 FBI와 중앙정보국(CIA)이 9·11테러와 사우디의연계 가능성을 집중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주미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의 부인이자 고(故) 파이잘왕의 딸인 하이파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재미 사우디 유학생의 계좌를 거쳐 칼리드 알미드하와 나와프 알하즈미 등 테러범 2명에게 흘러들어 갔다.알미드하와 알하즈미는 9·11테러 당시 미 국방성에 충돌한 미 여객기(AAF 77)를 공중납치하는데 참여한 인물이다. 잡지는 FBI가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2000년부터 2001년 7월까지 유학생 오마르 알 바요미 계좌로 이체됐으며,이 돈이 알미드하와 알하즈미의 아파트 임대료(월 3500달러)에 쓰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알 바요미는 이들이 미국에 입국했을 때 환영파티를 열어주는 등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 바요미가 미국을 떠난 이후에 두 사람의 임대료는 오사마 바스난이라는 다른 유학생의 계좌를 통해서도 전달됐다.바스난은 알 바요미의 친구이자 알 카에다 활동에 동조하는 인물이었다고 FBI는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외교자문인 압델알 주베이르는 23일 사우디 왕실의 9·11테러 자금 지원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왕자비측으로부터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자금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다만 알 파이잘 왕자비가 알 바요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마그나 이브라힘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사우디 여성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것이 사우디 내부 조사에서 발견됐음을 시인했다. 또 바스난의 경우,부인의 병원비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왕자비가 자금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큰 알 파이잘 왕자비가 평소에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알 바요미와 바스난에 대한 지원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 mip@
  • [도전 2003 司試] (상)형법·국제법 출제경향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 45회 사법 1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 신림동 유명학원 강사들이 말하는 과목별 출제경향과 시험 준비 요령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그 첫번째 순서로 한국법학교육원 신호진(申浩進) 강사로부터 필수과목인 형법을,같은 학원 안진우(安振佑) 강사로부터 법률 선택과목인 국제법에 대한 출제경향 등을 들어봤다. ■형법, 판례의 근거·학설 숙지하라 ◆형법(한국법학교육원 신호진 강사) 형법은 판례문제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판례 학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최근 판례중심의 출제경향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판례의 결론보다는 이론적 근거나 학설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판례의 결론을 외우려 하기보다는 그러한 결론이 나오게 된 이유나 이론적인 문제점 등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례를 공부하면서 판례의 사실관계를 약간 변형할 경우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경우를 생각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또한 사법시험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첫째는 ‘내년 시험은 안될 것 같으니 지금부터 차분하게 내후년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는 것이다.두번째 질문은 ‘이러저러한 교재 또는 어떤 문제집이 좋다고 하는데 그 교재를 봐야 합니까.’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전부 노(No)이다. 먼저 실력은 편안하고 느긋한 상태에서는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하루하루 불안감과 초조감에 시달리면서도 합격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때 실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사법시험은 말 그대로 ‘시험’이지 학문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책 저책 섭렵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선택한 책을 반복해서 읽은 뒤 뜻을 이해하고,내용을 정리·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다.어떤 책이 좋다는 식의 뜬소문에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보았던 교재를 중심으로 반복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재보다는 그 교재를 보는 사람이 합격 여부를 좌우한다. ◆국제법(한국법학교육원 안진우 강사) 내년도 시험의 출제 범위와 경향은 기본적으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예년에 비해 특히 유의할 사항을 지적한다면,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조약문 학습의 필요성이다. 헌법 등 기본 3법에서 판례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를 피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면,국제법에 있어서는 조약 규정에 의할 수밖에 없다. 출제범위에 해당하는 조약들은 UN헌장과 국제사법재판소(ICJ)규정,조약법협약,해양법협약,WTO설립협정과 분쟁해결규칙 및 절차에 관한 양해이다. 조약문을 공부한 방법으로는 조문의 암기보다는 해당 조약들의 출제범위에 해당하는 관련 조문들을 통독할 것을 권한다. 또한 최근의 UN국제법위원회의 작업결과와 국제사회의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UN 국제법위원회의 작업 내지 그 결과 중 주목할 것은 ‘2001년 국제위법행위에 관한 국가책임 규정 초안’과 ‘조약의 유보에 관한 규정’ 등이다. 출제 여부는 출제교수들이 결정할 사항이지만,이를 강조하는 분들이 많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9·11 테러사건 이후 국가의 무력사용과 국제평화와 안전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 문제가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시험에서 해양법이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지만 국제법은 단순 암기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이해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 ■내년 사시일정 미정… 수험생 불만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 45회 사법 1차시험의 시험일자와 시험시간 등 세부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법무부는 먼저 1차 시험일을 내년 2월23일과 3월2일 치르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그러나 2개안 가운데 2월23일안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화장실 사용 등 수험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험시간을 2교시로 치르던 것을 3교시로 나눠 치르기로 했지만 최종안은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전 10시에 1교시 시험을 시작한 뒤,점심시간을 갖고 2,3교시는 오후에 치르는 방안을 사실상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르면 1,2교시는 100분,3교시는 70분이며,점심시간은 기존 2시간에서 1시간40분으로 줄어든다.또 1교시 헌법,2교시 형법,3교시에는 민법을 치르고,법률선택과목과 어학선택과목을 각각 1,2교시에 치른다.응시료는 당초 45회부터 5만원,46회부터는 7만원으로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비판 여론을 감안,현재의 3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같은 세부안을 월말이나 내달초에 열리는 ‘사법시험 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세부시험일정을 확정,발표하지 않는 데 대해 수험생들은 “수험생을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다.”는 반응이다.특히 44회 2차시험 합격자 발표(12월4일 예정)가 지연되면서 올해 2차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불합격할 경우 1차시험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공기관사용 행정물품 환경친화 제품만 구매, 市 내년부터 시행

    서울시는 7일 공공용품의 사용·폐기로 일어나는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이고 환경친화적 제품의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구매·조달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키로 하고 이를 위해 환경마크협회와 손을 잡았다. 시가 환경마크협회에 의뢰해 작성한 가이드라인 초안에 따르면 본청과 자치구,산하 공공기관은 행정물품 구매때 품질과 가격만 고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제품의 생산·유통·소비·폐기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환경영향까지 평가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프린터를 구입할 때 품질인증 규격 이외에 오존발생 기준,절전 기준 등 각종 환경기준과 제품 폐기시 발생하는 환경영향까지 따진다. 시는 일단 구매량이 많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프린터,도료,가스보일러,복사기,수도계량기,가로등용 안정기 등 6개 제품의 개별 가이드라인을 정해 시행한 뒤 대상 제품의 종류를 점차 늘릴 방침이다. 또 구매 가이드라인을 조례로 정해 제도화하는 한편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에서도 환경친화 제품이조달될 수 있도록 공사시방서에 대한 규정개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송한수기자
  • 사우디 “美주도 이라크공격 반대”

    (두바이·리야드 AFP 연합) 유엔 비상임이사국인 시리아는 미국의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시리아의 아드난 옴란 정보장관은 일간 알 하야트지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옴란 장관은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공격을 개시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는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회원국들의 의사를 반영해 수정한 결의안 초안을 이날 안보리 논의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지난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더라도 사우디는 미국주도의 이라크 공격에 자국의 영토나 영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강력한 반대 경고를 보냈다. 사우드 장관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 협조할 방침이지만 무력충돌에 우리의 시설들이 사용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사우디는 그동안 후세인을 제거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반대하면서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왔다.
  • 정치논리에 ‘동북아특구’ 삐걱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를 육성하기 위한 동북아경제특구법안의 국회 통과가 여야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법안은 국회일정상 적어도 4일 열릴 국회 재경위 소위심사에서는 결론이 나야 연내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3일 밤늦게까지도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소위심사에서 정부안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경제특구 지정의 시급성을 감안,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는 분석도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원론에는 모두 찬성 연내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상당수는 법안 제정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중국이 푸둥(浦東) 경제특구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구경만 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동의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영종도지역을 우선 경제특구로 지정한 뒤 성공하면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단계적 특구지정론’도 거론된다.정부가 내놓은 법안이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데 미흡하다.”며 파견근로제의 완전 도입 등 노동·교육시장의 폭넓은 시장개방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걸림돌은 정치적 계산(?) 경제특구 지정에는 동의하면서도 국회통과에 주저하는 것은 정치적인 계산때문이다.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 등 선거정국에 맞춰 경제특구 기본계획을 발표,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의 모 의원은 “기본계획에 대한 법 제정을 먼저 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했어야 한다.”면서 “정부 초안은 광범위한 각 지역 및 전문가들의 토론을 충분히 거치도 않고,백지에 그림 그리듯 만들어졌다.”고 비난했다.이어 “이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주면 정부계획을 그대로 추인하는 식이 된다.”면서 “민주당에서도 정부 계획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국민경제자문회의 등에서 “동북아경제특구는 엄청난 프로젝트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국가생존이냐,대선이냐 정부와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반대논리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저울질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법안 통과의 잣대를 국가적인 생존 차원이 아니라 대선의 유·불리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지금껏 당론조차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법안 통과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법안의 통과 여부는 정치적인 계산보다는 국가 생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책꽂이/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外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도완녀 지음,해냄 펴냄)-늦사랑에 빠져 꼬박 9년을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에서 스님인 남편과 함께 사는 저자의 에세이.2700개가 넘는 된장 항아리에 담을 만큼 수많은 된장을 담그는 된장공장 일꾼,끊임없이 연주하지 않으면 음감을 잃고마는 첼리스트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하루가 길고도 풍요롭다.8500원. ◆공산당선언(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이진우 옮김,책세상펴냄)-‘공산당선언’은 마르크스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만든 문건이자 마르크스 사상의 결정체다.그것은 이데올로기와 철학적 성찰이라는 이중의 성격을 지닌다.마르크스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로 발전하면서 ‘공산당선언’은 이데올로기로 절대화했지만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자 동맹을 위한 강령으로 함께 집필한 ‘공산당선언’과,그것을 쓰기 전에 엥겔스가 강령 초안으로 집필한 ‘공산주의 원칙’을 번역한 것이다.5900원. ◆침묵하는 소수(시오노 나나미 지음,이현진 옮김,한길사 펴냄)-다수가 곧정의이자 대세인 시대,주류가 곧 만사 오케이로 통용되는 시대는 얼마나 숨막히는가.이제는 소수의 창의성과 비주류의 혁신적인 발언을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그것은 다양성의 공존,건강한 다층적 비주류가 많은 시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기도 하다.이 에세이집은 저자의 당당한 자기선언이다. 그러나 무작정 소수를 지향하지 않는다.주제넘은 메이저 지향과 곰팡내 나는 마이너리티 지향은 결국 동근이화(同根異花)라는 것.상식을 파괴하는 이성의 도전,이것이 바로 침묵하는 소수를 관통하는 정신이다.1만 2000원. ◆살바도르 달리(살바도르 달리 지음,이은진 옮김,이마고 펴냄)-도발과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자서전.달리는 많은 시간을 미국에 체류하면서 ‘잡다한’방면에서 독창성을 발휘했다.이 점은 유럽 미술사가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비판의 골자는 달리가 미국식 자본주의적 예술행태에 매몰돼 예술성을 달러와 바꿨다는 것이다.스페인 사람 특유의 과장을 섞어가며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솜씨와 자신감을 넘어 오만하기까지한 문체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든다.1만 5000원. ◆방콕 이야기(전대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현직 외교관이 본 방콕·방콕사람들.태국이 겉으로는 구질구질한 거리,숨막히게 겹쳐 흐르는 교통,홍등가가 전부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보면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역량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정신적 지주 구실을 해내는 왕가에 대한 충성심,외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정신과 문화,친절과 양보의 마음이 승화해 나오는 미소와 인내,내생을 기약하는 생활철학과 신앙등이 바로 태국의 힘이라고 강조한다.8000원. ◆연애처럼 달콤하게 전쟁처럼 치열하게(홍은옥 지음,선미디어 펴냄)-아동용 토털 캐릭터로 인테리어 시장을 이끄는 저자의 두번째 수필집.경쾌한 톤의 글을 실었다.8000원. ◆내 돈은 내가 번다(베른드 니쿠엣 지음,유혜자 옮김,휴머니스트 펴냄)-알기 쉽게 풀이한 청소년 경제교양서.요슈타인 가이더의 ‘소피의 세계’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우주의 본질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풀어준 책이라면,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정글과 같은 증권시장을 탐험한다.1만 5000원. ◆조직의 성쇠(사카이야 다이치 지음,김순호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은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잃어버릴 10년’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은 곧 조직이 문제다.‘지식가치혁명’등의 책을 발표한 저자는,21세기 지식창조 사회는 오케스트라형 조직이 아닌 재즈밴드형 조직을 원한다고 말한다.1만 3000원.
  • 유럽연합 헌법초안 논란/ 명칭·대통령제 싸고 논쟁 가열

    하나의 의회와 정부, 대통령을 갖도록 한 유럽연합(EU) 헌법 초안이 28일 공개되면서 통합유럽의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8개월 동안 '유럽의 미래에 관한 대표자 회의'를 주도해 향후 50년의 통합유럽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와 함께 통합유럽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기구의 역할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논란의 핵심은 EU가 '느슨한 형태의 경제블록'에 머물지, 아니면 '좀더 긴밀한 형태의 연합'이 될지 하는 부분이다. ●유럽합중국 명칭 논란 데스탱 전 대통령은 EU 명칭을 바꾸는 데 대해 더많은 논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해낸 명칭은 많은 논란을 촉발시킬 '유럽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 '연합유럽(United Europe)'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원국 일부는 EU를 유지하거나 80년대의 '유럽공동체(EC)'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유럽 담당장관으로서 대표자 회의에 참여한 피터 헤인 영국 웨일스 담당장관은 유럽합중국이 “”꼭 축구팀 이름처럼 들린다.””고 비아냥댔다. 데스탱 전 대통령은 지난주 농업보조금 문제와 EU 확대 예산 분담금을 둘러싸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간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 끝에 12월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연기된 사실을 지적하며 “”영국은 유럽 대륙과 더 긴밀한 연결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섬나라 근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유럽 대통령 탄생하나 세계 무대에서 EU를 대표할 대통령 신설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이 지지하고 있지만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작은 나라들은 발언권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독일은 EU집행위원회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을 전제로 대통령제 도입에 찬동하고 있다. 작은 나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EU 집행위원장 자리가 강대국의 손아귀에 장악되지 않도록 16개 회원국들이 6개월마다 한번씩 순번제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는 각국 의회와 유럽의회를 포괄하는 '대의회' 구상이 EU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아니면 또다른 관료제나 낭비를 낳을지 의문스럽다고 보았다. 영국과 프랑스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초안은 또 회원국들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EU시민드링 본래의 국적과 유럽국적을 동시에 갖는 이중국적제도를 제안하고 있어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임병선기자
  • 빚 5년간 갚으면 나머지 부채 탕감

    개인파산 위기에 놓인 사람이 5년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해 주는 ‘개인회생제도’가 이르면 내년에 도입된다. 29일 법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을 하나로 통합하고 개인회생제도를 신설한 ‘도산법’ 초안을 확정했다.정부는 다음 달 6일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에 확정 법안을 마련,내년 첫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인회생절차는 파산위기에는 몰려 있지만 장래에 계속적으로 또는 반복해서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급여소득자나 영업소득자에 한해 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채무자는 공정하고 실천 가능한 변제계획을 만들어 14일 내에 법원에 제출하되 변제기간은 변제 개시일로부터 5년을 초과할 수 없게 돼 있다.채무자가 최장 5년간의 변제를 마치면 법원은 면책(부채탕감)결정을 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 유럽대통령제·국민회의 창설

    (브뤼셀 AP AFP 연합) 유럽연합(EU) 회원국이 25개국으로 느는 2004년 ‘유럽합중국’이라는 거대국가를 출범시킨다는 내용의 ‘유럽합중국’ 헌법 초안이 28일 공개됐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유럽의 미래에 대한 대표회의’는 이날 8개월간의 논의 끝에 미래 EU의 국가형태를 규정하고 유럽 국민회의 및 대통령직 창설 등을 제안한 헌법 초안을 발표했다. 대표회의는 앞으로 최종안을 마련해 2003년 6월 EU 정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며 EU 정상들은 동유럽 8개국과 키프로스,몰타 등이 EU에 가입하는 2004년까지 헌법을 채택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와 의회 관리 등이 참여한 이 회의는 이로써 기초적인 헌장 도출에는 성공했으나 각 조항에 대한 회원국들의 이해가 엇갈려 앞으로 이견 조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 초안은 3개 장에 50여 조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의 EU라는 명칭을 ‘유럽합중국’ 또는 ‘연합유럽(United Europe)’으로 바꿀 것을 제시했다. 초안은 또 각국 의회 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유럽 국민회의’창설과 순번제 EU 의장국 제도 대신 유럽 대통령 신설을 제안했다.
  • 동북부 교통개선 팔 걷었다

    ‘교통 지옥’으로 불리는 서울 동북부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교통 개선 대책이 마련됐다.이들 지역에는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7511억원의 도로개설비가 투입된다. 서울 동북부지역은 경기 북부와 서울 도심을 오가는 차량이 온종일 줄을 잇는 데다 우후죽순처럼 아파트가 들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는 곳.여기에 도봉로∼종암로,미아로∼월계로 축을 중심으로 현재 5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중이어서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상계교간 4.86㎞를 현재 4차로에서 6∼7차로로 확장하고 동부간선도로 옆 마들길의 단절구간 4곳 10㎞를 연결,동부간선도로의 대체 기능을 하도록 하는 등 동부간선도로와 인근도로 20.5㎞를 오는 2010까지 확장 또는 신설하기로 했다. 또 현재 2∼4차로인 사가정길 5.2㎞를 4∼6차로로 넓히고 용마산을 관통하는 3.5㎞의 용마터널을 뚫어 구리시 토평동과 연결하기로 했다. 더불어 교통 체증이 심각한 미아사거리 교차로도 개선키로 하고 설계에 착수했다. 월계로·보국문길·아리랑길·솔샘길 등 도로폭이 좁아 소통에 지장이 많은 동북부지역의 도로도 2006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노원구 월계택지개발지구∼도봉구 창동을 잇는 초안산길과 강북구 북부경찰서∼미아삼거리 창문여고간 오패산길도 연결,도로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교통시스템 개선도 동북부지역에 우선 도입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등이 내년 5월 동북부지역에 시범 실시돼 대중교통을 통한 도심진입이 보다 쉽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의 도착예정시간 등을 알려주는 ‘버스사령실’도 내년 3월 이 지역부터 시작된다. 자치구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성북·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부지역 4개 자치구는 ‘동북부지역 교통개선단’을 구성,본격 활동에 나섰다. 교통의 특성상 한 자치구만의 노력으로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관련 4개구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 이들 구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동북부지역의 교통체계개편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동북부지역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4억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20.끝)농림부

    농림부의 최우선 마무리 과제는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 빈틈없는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쌀시장 문제는 특히 개방을 통한 경쟁논리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농업인과 정치인은 물론,일부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개방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다.이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도하개발어젠다(DDA)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 등의 세부원칙이 나올 전망이다. ◆쌀시장 대책 철저하게 세워야 쌀시장 개방 문제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세계 각국은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 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화(특정 품목의 시장개방시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만큼 관세부과) 개방을 추진했다. 다만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쌀의 의무수입량을 국내 소비량의 1%에서 4%까지 늘린다는 조건으로 시장개방 유예가 허용됐다. 그런데 일본이 99년 쌀시장을 조기 개방한 데 이어 타이완도 내년부터 개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따라서 2003년부터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에만 유예가 적용돼 미국 등 주요 쌀수출국들의 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현재 WTO대책반을 가동,관계 전문가를 수시로 WTO 중간회의에 파견해 쌀시장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우선 오는 12월18일까지 내년 3월에 확정될 ‘세부원칙’의 초안을 제시해야 한다. ◆쌀 소득보전직불제 정착 쌀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동안 풍작과 소비감소로 현재 국내 수급상황은 1000만섬 이상이 남아돌고 있다.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이 불가피한데 쌀값이 떨어질 경우,정부가 하락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자는 뜻에서 도입한 게 ‘쌀 소득보전직불제’다.재정과 농민이 출연한 돈이 재원이다. 이달 말까지 계약을 원하는 농업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일정 납입금을 낸 농업인에 한해 내년 4월에 기준가격(2001년산 80㎏ 평균가격 15만 82원)과 올해 수확기 가격을 비교해 차액의 80%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시행 첫해인 만큼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촌활력증진 및 복지대책 강화 농림부는 지난 7월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문제를 매끈하게 처리하지 못해 마늘농가에 큰 실망을 안기고,당시 서규룡 차관이 물러나는 등 아픔을 겪었다.그러나 이런 일은 앞으로 쌀시장 개방과,개별 국가끼리 무관세 교역을 다루는 자유무역협정(FTA)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불거질 수 있다. 점점 경쟁력을 잃어갈 농업인을 설득하고 용기를 주며,농촌에 투자를 유치하는 일도 농림부의 중요한 업무다.이밖에 농촌관광 활성화,교육 및 복지여건의 개선,농산물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진 등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도 차기 정부에 넘길 건 넘기고,끝낼 건 끝내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美 “무장해제땐 후세인정권 유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을 해제하도록 다시 한번 외교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지금까지 무력사용 불사 등 강경 일변도의 대(對)이라크 정책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으로 발언의 배경이 주목된다.그러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이라크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기보다는 후세인 축출에 대한 우방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해 대외적으로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부시,이라크 문제도 외교적으로 해결 천명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의 회견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을 해제할 경우 정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그가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만일 그가 유엔이 정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그 자체가 정권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모색했으며한번 더 시도하고 있다.자유세계가 결심만 하면 그를 평화적으로 무장해제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는 사담을 무장해제할 의지와 욕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발언 직후 ‘정권 교체’와 ‘정권 변화’의 차이를 놓고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입장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등 분석이 구구해지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은 변함없이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그는 “어떻게 정의되든 우리의 정책은 정권교체이다.그러나 이라크가 (부시)대통령이 요구한 모든 조건을 그들의 의도에 반해 이행할 경우 이는 분명히 정권의 성격 자체가 변화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후세인 대통령이 미국과 유엔의 요구를 모두 이행한다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같은 결과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로 부시 행정부 내 정서를 대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이라크가 미국이 제시한 전제조건들을 모두 이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전제 조건중 하나라도 어길 경우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정권교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우려와 북한과의 차별화 정책에 대한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대이라크 결의안 수정안 제출 미국은 21일 당초 내용을 한결 완화시킨 새 이라크 관련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제출했다.하지만 수정안을 놓고 프랑스와 러시아는 아직 합의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제시한 새 결의안 초안은 이라크가 무기사찰 및 무장해제에 관한 유엔의 과거 결의안들에 대해 “중대한 위반”을 자행했음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사찰단 활동을 방해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라크가 무기사찰과 무장해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바로 군사행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요구는 철회했다. 안보리의 10개 비상임 이사국들에 대해서는 22일 미국의 새 결의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核 파문/ 남북장관급회담 첫날 이모저모

    ◆제8차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가 진행된 20일 남북 대표단은 최근의 북 핵개발 계획 파문을 의중에 둔 듯 내내 어두운 분위기였다. 특히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는 이날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날씨,계절 등을 주제로 덕담을 주고받는 관례와 달리 뼈있는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정 수석대표가 “아침에 날씨를 보니까 하늘이 내려앉았다.비가 오려는지…,날씨만큼 마음도 무겁다.”고 운을 떼자 김 수석대표는 “우리는 지금까지 서풍이 불든,비가 오든 갈 길을 갔다.바깥날씨가 어떻든 우리 민족끼리 손을 굳게 잡으면 그런 우려는 다 가신다.”고 되받아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전체회의에서 정 수석대표는 기조발언 분량의 60% 가까이를 할애해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하며 북측의 책임있는 조처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북측은 아무런 반응없이 묵묵히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남측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회의 분위기는 무거웠으며 최근 남북회담에서 관행으로 자리잡다시피 한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회담 관계자들은 전했다. ◆첫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남북 대표단 70여명은 오후에는 평양시 외곽에 있는 동명왕릉을 공동 참관했다.하지만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변인과 서영교(徐永敎) 국장 등 실무대표는 공동참관에 빠진 채 향후 회담 전략을 구상하고 남북 실무접촉을 준비했다. 참관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옥류관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일요일을 맞아 가족,친구들끼리 외식을 나온 평양시민들로 옥류관은 다소 북적거렸다. ◆이에 앞서 평양 도착 첫날인 지난 19일 북측의 홍성남 내각총리 주최로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다. 홍총리는 환영사에서 “최근 북남간에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시작되는 등 일찍이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는 6·15 공동선언이 낳은 귀중한 결실”이라고 언급했다.정 장관은 답사를 통해 “남북간 화해 협력의 큰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면서 “이 성과를 확고히 제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홍 내각총리는 핵파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북측 학생들이 서예와 자수,컴퓨터를 배우는 장면을 둘러봤다.북측은 남측대표단에 손풍금과 태권도 시범공연을 공개했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이봉조 南대변인 문답 남측 회담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20일 첫 전체회의를 가진 후 남측 입장과 회담 분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회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좀 무거웠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리측은 핵개발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한 북측 반응을 어땠나. 우리측은 북측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측의 핵개발은 핵무기를 실험·생산하지 않으며 핵 재처리시설과 농축 우라늄 시설을 갖지 않는다는 한반도비핵화선언,핵비확산조약,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북·미 제네바협정 위반이란 점을 지적했다.6·15공동선언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우리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북측은 듣기만 했다.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측의 인식 일부를 알 수 있는 쌍방 수석대표간의 의견교환이 있었다.북측은 우선 들었고 구체적이고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회담 과정을 통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북측이 새롭게 제기한 의제는 있었나. 새로운 것은 전혀 없었다.쌍방이 협의해 온 문제를 다뤘다.물론 조금 더 논의해야 알 수 있다. ◆납북자 문제는 제기했나. 납북자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고,특히 전쟁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전반적 전망은. 오늘은 양측이 기본적 방향만 제기했고 앞으로 실무접촉,2차 전체회의를 거쳐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 韓·칠레 FTA 이르면 오늘 가서명, 농산물등 막판 쟁점 해소

    [제네바 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칠레는 20일 농산물과 투자,서비스 분야에 대한 막판 쟁점을 해소하고 협정문안 작업에 착수,이르면 이날 저녁(현지시간) 협정문에 가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오전 이성주(李晟周) 외교부 다자통상국장과 마리오 마투스 칠레 외교부 양자통상국장간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핵심 쟁점에 관한 이견 절충을 벌였다. 비공식 접촉 결과 한국측 수입품목인 사과와 배를 관세자유화 예외품목으로 인정하는 대신 칠레측 수입품목인 냉장고·세탁기를 관세자유화 품목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했다. 칠레는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전날 한국측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단은 제6차 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제네바 주재 양국 대표부 회의실을 오가며 ▲시장접근 ▲원산지 ▲통관 ▲투자·서비스 ▲정부조달·지적재산권·규범 등 5개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협정문 작성에 착수했다.양측 대표단은 이날저녁 8시쯤 협정문 초안을 마련한 뒤 전체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3년여에 걸친 FTA 협상을 타결,협정문에 가서명할 계획이다. 협정문 초안은 본문과 1백여개 조항을 담은 22개장,관세양허에 관한 부속서 등으로 구성된다.
  • 美, 유엔 이라크결의안 완화 시사

    (뉴욕 연합)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 위협을 포함하는 유엔의 강경 결의안 채택을 추진중인 미국이 프랑스 등 일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세계 여론의 반대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타협안을 마련했다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이 17일 밝혔다. 외교관들은 결의안에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과 무장해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불응할 경우 군사행동에 대한 경고까지를 포함시키자는 방안을 고집해온 미국이 일단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의견을 고려해 새 결의안 초안을 마련할 것이며 하루나 이틀 뒤 안보리에 제출할 것임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우리는 국제사회의 단결을 유지하고 사찰단이 이라크에 복귀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마련한 새 결의안은 이라크가 사찰단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무장해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때 다시 유엔 안보리 대응방안을 논의하자는 프랑스 등 다른 안보리 이사국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관들은 새로운 대 이라크 결의안에는 명시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은 아니더라도 이라크의 저항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항을 두고 미국은 사실상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승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다른 이사국들은 군사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안보리의 최종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점에 대한 입장 정리가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안보리 논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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