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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가 13일(현지시간) 출범했다.이라크 각 정파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바그다드의 대통령궁 인근 옛 군수산업부 건물에서 역사적인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지난 4월9일 35년간 통치해온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축출이후 석달여만이다.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통치위원회의 출범으로 이라크인들이 국가 경영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는 이라크의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적 총선거를 향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통치위에는 전후 이라크를 통치할 ‘실질적 집행권’이 부여되나 주요 현안은 브레머 행정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 ●시아파가 절반 이상 차지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25명중 시아파가 1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시아파는 이라크 인구의 60%이상을 차지하지만 후세인 통치기간중 소수파인 수니파에 밀려 냉대를 받아왔다.이밖에 수니파 5명,쿠르드족 5명,기독교인 1명과 투르크족 1명으로 구성됐다.여성도 3명 포함돼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통치위에는 이라크의 7개 대표적 반체제단체 대표들이 모두 포함됐다. 출범과 함께 활동을 개시하는 과도통치위는 장관들에 대한 임명·해임권과 예산 편성·집행권을 갖는다.외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에 대리 대사를 임명할 수 있다.1년간 헌법 초안을 마련할 위원들을 임명하고 새 민주 헌법에 따라 실시될 선거를 감시하게 된다.총선거는 빠르면 2004년 하반기에서 2005년 초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족 극복·치안 확보 최대 과제 당초 브레머의 ‘자문기구’에서 실질적인 이라크 통치기관으로 과도통치위원회가 출발은 했지만 난제들이 산적,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전후 이라크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복구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미·영국군에 대한 계속되는 기습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미·영국내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앞서 미군은 12일 바그다드 서쪽 50㎞ 지점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팔루자시에서 철수하고 치안권을 이라크 경찰에게 이양한다고 밝혔다. 수니파가 다수인 팔루자시에서는 후세인 추종세력들에 의한 미군 공격이 빈발했다.브레머 행정관이 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라크 통치를 놓고 미국과 이라크 지도자들간의 갈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남북장관급회담 잘되나 / 수석대표 180분간 단독대좌

    제11차 장관급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남북의 고위당국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핵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는 점이다.북한은 남측이 요구한 다자회담의 수용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그동안 “핵 문제는 북·미간의 현안”이라고 주장해온 북측이 남측과도 핵 협상을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이에 따라 북한은 한·미·중·일·러 등이 참여하는 확대다자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또 관련국을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대외협상력도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된 신경전과 줄다리기 이번 회담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졌다.양측 대표단은 11일 오전 10시 실무접촉을 갖고 각자 준비해온 공동보도문 초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입장차이가 커 47분 만에 일단 회의를 마감했다.양측은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는 무기한 연기하고,그대신 남측 신언상·서영교 대표,북측 최성익·김만길 대표간 실무접촉을 재개했다.여기서 양측 공동보도문 초안이 포괄적으로 협의되면서 조금씩 이견을 좁혀갔다.이처럼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저녁 7시로 예정됐던 만찬은 2시간 가까이 지난 8시50분에야 시작됐다.만찬에서 김영성 북측대표는 “진통이 크면 순산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회담의 문제가 중요해서 진지한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밤11시부터 정세현·김영성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실무협의에서 올라온 협상안을 검토,방향을 잡아준 뒤 다시 실무협의로 보냈다.양측 수석대표는 전날 밤에도 무려 3시간에 걸쳐 단독대좌를 했다.정 장관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자세히 설명한 뒤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정 장관의 설명을 귀담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정장관 출석 요구논란 정 통일장관은 회담이 진행 중인 11일 국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북핵문제를 주제로 한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논란이 됐다.통일부는 회담 중이니 차관이 대리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국회는 “무슨 소리냐,북핵문제 대정부질문에 주무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일축했다는 것이다.논란이 일자 최구식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는 수석회담이 11일 오후3시로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정 장관은 11일 오전만 출석하고 가도록 했다.”면서 “원래 일정은 달랐으나 정 장관의 사정을 감안해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특소세 인하… 車 ‘감세 파티’ ‘쏘나타’123만원↓

    감세(減稅)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세금을 덜 내게 된 납세자들은 즐겁다.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타는 승용차인 쏘나타의 차값이 평균 123만원 내려간다. 특히 이번 감세조치로 저소득 근로자는 ‘소득공제’에 ‘세액공제’가 덤으로 추가돼 이중혜택을 보게 됐다.당초 정부안은 연봉이 높을수록 감세액이 많아 ‘빈익빈 부익부’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연봉 3000만∼6000만원 샐러리맨이라면 연간 19만원의 소득세를 덜 낸다.당장 이 달부터 적용돼 올해는 6개월분인 약 10만원의 ‘여윳돈’이 생기는 셈이다. ●승용차 특소세 인하,12일 0시 출고분부터 적용 승용차 특소세율 인하로 차값은 얼마나 내려가나. -소형차는 17만∼25만원,준중형차는 25만∼31만원,중형차는 95만∼113만원,대형차는 115만∼256만원 가량 싸진다.고급 외제차는 최고 1000만원이 깎인다.(차종별 인하액은 표1 참조) 중·대형차에 비해 소형차 인하폭이 왜 이렇게 적나. -중·대형차의 특소세율은 종전보다 4∼5%포인트나 내려갔지만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2%포인트 인하에 그쳤기 때문이다.그나마 배기량 2000㏄ 이하 승용차의 특소세율이 정부 초안(6%)보다 더 내려가(5%) 인하혜택이 다소나마 커졌다.한때 1500㏄ 이하 승용차에 대한 비과세 방안도 추진됐으나 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로 백지화됐다. 정확히 언제 산 승용차부터 적용되나. -차를 산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공장에서 차가 나오는 날짜,즉 출고 기준으로 12일 0시부터다. 한시 인하인가,영구 인하인가. -지난 2001년에는 특정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인하했지만 이번에는 특소세율 자체가 완전히 조정됐다.따라서 차를 언제 사든 인하된 특소세율을 적용받는다.다만 자동차업계가 특소세 인하의 여세를 몰아 이달 말까지 각종 보너스 행사를 펼치기 때문에 이 기간중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 ●에어컨은 구매 성수기 지나 내년에나 효과 에어컨과 온풍기 모두 특소세율이 인하되나. -공기조절기는 모두 특소세율이 20%에서 16%로 깎인다.전자랜드,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PDP TV와 프로젝션 TV는. -당초에는 특소세를 완전히 폐지할 방침이었으나 워낙 비싼데다 수출 위주여서 내수진작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소폭 인하’로 방향이 틀어졌다.하지만 요즘 인기인 벽걸이형 TV,즉 PDP TV는 특소세율 자체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세율인하(1%→0.8%) 의미가 별로 없다.잠정적으로 적용되는 세율이어서 2005년 8월부터는 3.2%로 오르게 돼 있지만,그 전에 완전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까. -자동차쪽은 다소 효과가 있을 듯 싶다.업계는 특소세 인하로 3만∼4만대의 차량이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에어컨은 이미 구매 성수기가 지났고,PDP TV 등도 인하액이 워낙 미미해 내수진작 효과는 거의 없어 보인다.프로젝션 TV는 1만여대가 더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소득 근로자 ‘소득공제에 세액공제까지’ 이중혜택 당초 연급여 3000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소득공제폭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왜 1500만원으로 기준이 바뀌었나. -연봉이 많을수록 감세액이 커지는 결과가 나와서다.소득분배 취지에서 기준연봉을 바꿨다. 그렇다면 연급여 1500만원 초과 근로자는 아무 혜택이 없나. -그렇지는 않다.세금 경감액으로 따지면 연봉이 많을수록 혜택은 여전히 더 크다.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500만원까지는 연봉 1500만원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확대된 소득공제폭을 적용받는다.근소세는 소득에 따라 달리 매기는 만큼 소득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이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세금이 얼마나 깎이나. -연 급여가 1800만원 안팎이면 4만원,2400만원이면 9만원을 덜 내게 된다.연봉 2억원 이상이면 최고 28만원까지 세금이 깎인다.연급여 기준은 실제소득에서 신용카드 사용액·부양가족 등 각종 공제액을 빼고 난 액수이다.따라서 자신의 세금경감액을 표2에서 확인하려면 ‘실제급여-공제액’ 연봉으로 확인해야 한다.연 급여 1500만원 이하는 각종 공제혜택으로 납세액이 사실상 제로(면세점)여서 소득세 부담이 전혀 없다. 세액공제는 어떻게 이뤄지나. -소득공제를 받고난 뒤에 내야할 세금이 50만원으로 나왔다면,이달부터는 인상된(45%→50%) 세액공제율을 적용받아 25만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내년 1월부터는 세액공제율이 55%로 더 올라 22만 5000원만 내면 된다.세금이 50만원을 넘을 경우에는 지금과 똑같이 30%만 공제받는다.세액공제란 내야할 세금에서 공제율 만큼 깎아주는 것이다.하지만 무한정 깎아주는 것은 아니고,상한선이 있다.이 상한선도 이번에 상향조정됐다.원래 40만원에서 이달부터는 45만원,내년에는 50만원으로 오른다. 안미현 박홍환 주현진기자 hyun@
  • 주민투표제 연내 도입 목표 행자부·지자체 成案 본격화

    지방분권의 핵심 의제인 주민투표제의 성안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빠르면 올해 말까지 주민투표제 도입을 천명한 이후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도마련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7월말이면 드러난다 행자부는 주민투표 관련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대학교수와 행정연구원,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두차례에 걸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우선적으로 주민투표법에 명시할 것과 배제할 항목들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국가정책을 각 지자체 주민들의 결정에 맡길 수 없다는 점에서 분류작업을 중시하고 있다. 이같은 행자부의 빠른 행보는 김두관 장관이 지난 10일 행정구역체계 개편을 시사하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묻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주요 방안으로 주민투표제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행자부는 시안이 나오는 대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 시안마련 분주 주민투표제 실시 방침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지방분권팀을 구성해 시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실정이다.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와 시장·군수협의회 등도 주민투표제가 단체장들의 면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와 시의회,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가 참여하는 부산분권협의회가 지난 7일 주민투표법 초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분권협의회는 주민투표 발의자를 주민과 단체장·지방의회로 세분해 상호간에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적절한 발의가 가능하도록 했다.투표권이 있는 주민의 5%이상이 서명하거나,단체장의 경우 지방의회 재적의원 과반수 동의를 얻어 발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시 가능하도록 명시했다.주민투표 결과의 수용은 투표권자 25% 이상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의회의 의결을 따르도록 했다. 이종락기자
  • 日 국방군 신설 추진 / 자위대 폐지… 자민당 헌법개정안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이 준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키로 했던 수송기 C130은 당초 2대에서 6대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헌법조사회는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명기하는 개헌안을 마련하는 등 자위대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1만톤급 호위함 도입 검토 방위청은 2004년도 예산안에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배수량 1만 3500t의 준항모급 호위함 도입을 요구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대형 호위함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질 경우 자국민을 구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 자위대의 해외활동 지원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 호위함은 영국의 ‘인빈서블’(2만600t) 등 일반 항모보다는 작지만 태국의 ‘차쿠리 나루에베트’(1만 1485t)보다는 크다.현재 해상 자위대가 보유한 함정 중에는 수송함 ‘오스미’(8900t)가 가장 크다. 신문은 대형 호위함 도입에 대해 “방위에 전념한다는 일본의 ‘전수(專守)방위’ 개념을 초월하는 조치라며 야당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또한 일본 정부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이라크 파병법안이 통과되면 현지에 보낼 수송기 C130을 최대 6대로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대를 대체할 ‘국방군’의 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 요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자민당 헌법조사회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내부 토의에 들어가 연말쯤 헌법개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야당과 협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헌법개정 요강안은 “(일본은)국가의 독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갖게 되며,이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방군을 보유한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일본 헌법은 육해공 군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며,방위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방위’ 개념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식 국가안보회의 신설 추진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최근 외교·안보 관련 사안이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같은 상설조직의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간 조정이 난항을 겪거나 대응이 늦어진 점을 교훈삼아 총리실의 권한강화를 통해 일원화된 안보정책을 추진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은 현재 총리가 의장을 맡고 외상,방위청장관이 참가하는 안전보장회의를 운용하고 있으나 국가 안전이 위협을 받는 비상사태나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등 안보정책에 한해 소집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판 NSC 설치의 필요성은 정부 내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과 자민당 내 ‘국방족(族)’ 의원들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통합막료회의에 설치돼 있는 정보본부를 방위청 장관 직할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북한의 소형 핵폭탄 보유설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감을 더해감에 따라 1차 정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차승원, 드라마서도 ‘홈런’ 칠까/ KBS2 새주말극 ‘보디가드’ 새달 5일 첫방송

    새달 5일 첫방송되는 KBS2 새 주말극 ‘보디가드’(오후7시50분)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막강한 스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에서 연속 홈런을 날리고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차승원,CF속 ‘신비소녀’에서 영화를 거쳐 드라마에 데뷔하는 임은경,그리고 중성적 이미지의 한고은까지 모두 요즘 가장 각광받는 인기스타들이다.여기에 송일국,이원종,이세은 등 조연들의 배치도 어느 드라마보다 탄탄하다. 그러나 지난 23일 강원도 문막의 한 콘도미니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는 조금 실망스러웠다.방영을 겨우 2주 앞둔 시점인데도 촬영이 3일밖에 이뤄지지 않은데다 대본도 이날이 되어서야 2회분이 나올 정도로 준비가 시원치않았다.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도 “이렇게까지 (촬영이)몰린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애초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던 작품을 주말극으로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이에 따라 막판에 시놉시스(대본 초안)를 대폭 바꿀 수 밖에 없었다.당초에는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는 주인공 경탁(차승원)이 친구의 실수로 쫓겨나 사설 경호업체를 전전하다 복귀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고졸출신 하사로 전역해 밑바닥부터 경호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설정으로 바꾸었다.이에 따라 임은경이 맡은 나영도 재벌집 막내딸에서 유력 정치인의 숨겨진 딸로 방향을 전환했다. 제작 여건이 썩 좋지 않음에도 주연 배우들의 각오는 남다르다.차승원은 “한동안 쉴 생각이었는데,코미디를 배제한 휴먼 드라마이고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흥행배우로서 시청률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걱정 안한다.”는 시원한 답이 돌아왔다. 임은경은 “아직도 CF의 이미지가 강해 부담이 되지만 갈수록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초반에는 나영이 실제 성격과 비슷하게 내성적인데 중반부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바뀌어 내심 걱정”이라고 엄살을 부렸다. 한편 여성 경호원 역할을 위해 몇년 동안이나 기른 머리를 싹둑 자르고,킥복싱까지 연습한다는 한고은은 평소 솔직한 성격대로 올 가을쯤 연인 박준형(그룹 god 멤버)과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주 이순녀기자 coral@
  • 美 추가조치 ‘수순밟기’ 하나

    미국이 주변국의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성명 초안을 회람시키는 등 유엔 차원의 대북조치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6월 말 채택을 상정한 것도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경수로건설 사업의 공식 중단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는 미국의 대북 압박 공세를 한국과 중국·일본이 어느정도 제동을 걸 지 관심사다.정부 당국자는 “성명 문안 조율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면서 의장 성명이 채택되더라도 6월중에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일방적 대북 드라이브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3일 “국제사회의 북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위한 안보리 조치 방안중 하나는 의장성명”이라면서 이미 안보리 이사국(중·러·프·영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그리고 한국 일본 등 관련국에 성명초안을 회람시켰다고 밝혔다. 미국내에서도 북측 태도를 좀더 지켜보자는 인사들이 일부 있으나 존 볼턴 군축 차관 등 강경 인사들의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풀리지 않을경우에 대비,경제제재 등 추가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의장성명’ 절차를 밟아두려는 포석이다. ●한·중·일·러의 ‘시기론’ 유엔차원의 북핵 논의에서 한국은 당사자이긴 하지만 단순 참고인 역할을 할 뿐이다.안보리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이다.정부가 미국을 설득하는 논리는 5자회담에 북한이 나올 수 있도록 일단 분위기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다.중국도 강하게 ‘시기론’으로 미국에 맞서고 있고,일본도 마찬가지다.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차관은 23일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우선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러시아도 비슷하다. 북한이 5자회담에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중국·러시아도 계속 미국 움직임에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다.정부는 의장성명 채택에 반대하는 한편,채택이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해 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성명에 담는 데 외교력을 모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EU정상 “北 핵 해체하라”

    |포트로카라스(그리스) AFP 연합|유럽연합(EU) 정상들은 20일 그리스 휴양지 테살로니카의 포르토카라스에서 열리고 있는 정상회담 성명을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을 강하게 경고할 예정이다. AFP통신이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명백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완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이란 핵문제와 관련,EU 정상들은 이란 핵시설 의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의심시설에 대한 불시 사찰을 허용하는 국제의정서에 즉각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 EU 대통령제 헌법초안 채택 / 정상들 그리스회동… 내년5월 비준까진 험로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0일(현지시간) 그리스 포르토카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유럽회의 의장이 제출한 EU 헌법초안을 채택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유럽통일에 있어 유럽연합 역사상 아주 중요한 날을 보냈다.”면서 초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그는 올 가을 EU가 정부간회의(IGC)를 열어 이번에 채택된 헌법초안을 바탕으로 EU 헌법 조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데스탱 의장이 이끄는 ‘유럽미래회의’가 지난 16개월간 공들여 마련한 이번 헌법 초안은 2004년 25개국으로 확대되는 EU를 향후 50년간 이끌 근간이 된다. 그러나 EU 헌법에 대해 신규 가입 예정국을 포함한 25개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구체적인 조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4년 유럽대통령 탄생 초안의 골자는 ▲EU 대통령 및 외무장관직 신설 ▲유럽집행위원회 기능 변경 ▲공동 방위정책 수립 ▲사회 정책 분야의 회원국 거부권 철폐 ▲유럽인권헌장 제정 ▲EU 탈퇴조항 신설 등이다.EU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회원국들의 주권은 대체로 약화됐다.그러나 새 헌법이 완전한 헌법 형태를 갖췄다고 보기 힘들어 EU의 실질적인 권한 행사에 많은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이번 헌법은 ‘헌법에 준하는 조약’으로 볼 수 있다.물론 이전에 EU 통합을 규정한 3개의 조약에 비해서 EU에 명문상 강한 힘을 부여했지만 법조항이 실현되기에는 애매모호하다는 평가다.또한 법의 제·개정에 있어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찬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합의도출이 쉽지 않아 EU가 추구하는 개혁과 변화의 가속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최대 논란거리였던 외교·군사,세금 분야에서 EU 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거부권이 현재 그대로 인정됐다.새로 선출된 외무장관은 독자적인 정책을 결정할 권한이 없어 당분간 ‘껍데기 장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도 EU 헌법이 제정되더라도 국가가 가지는 주요한 특징,즉 세금 징수와 전쟁선포와 같은 권한이 EU밖에 머물러 있는 한 ‘강한 EU’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각국 헌법비준과정서 논란 불가피 EU는 오는 10월 IGC를 열어 헌법 초안을 바탕으로 조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봄까지 최종 헌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5월1일 이후 10개 신규회원국이 가입하면 헌법안에 서명,비준을 거쳐 발표시킬 계획이지만 시간표대로 될지 의문이다.영국은 외교·세금의 국가거부권 삭제에 반발하고 있으며,프랑스는 EU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농업보조금 문제와 자국의 문화산업 보호와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소 국가들은 특히 대통령직 신설에 불만이다.강대국 출신이 대통령을 맡을 것이 뻔해 자국의 발언권이 더욱 약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또한 인구비례로 투표권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해하고 있다. 프랑스,스페인,덴마크,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들은 국민 여론을 감안,새 헌법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회의와 새 헌법안에 대한 대중홍보 부족으로 유럽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쉽지않을 전망.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 시민의 39%가 미래회의가 뭘 했는지 모른다고 답해,각국의 새 헌법 비준 과정이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타임스는 내다봤다. EU의 일부 관리들은 최악의 경우,최소 2개의 국가가 새 헌법안 비준을 거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이는 곧 회원국 이탈로까지 이어져 EU 대통합의 길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북핵 ‘안보리 카드’ 성급하다

    미국의 ‘대북제재 로드맵’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AP통신 등은 어제 미국이 북핵과 관련,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핵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들에 이미 회람시켰으며,중국에 대해서는 설득 중이다.앞서 미국은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 회담을 여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마약·위조지폐 거래 등 경화(硬貨)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일련의 조치들은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의 힘’에 의거한 대북제재에 이미 착수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우리는 북핵의 당사자로서 이러한 일방주의적 압박이 극히 위험한 발상이며,한반도에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북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은 시기상조이다.한·미·일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에서 미의 요구대로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을 한·일이 참여하는 5자회담 형식으로 열기로 합의한지 닷새도 안 돼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한 상징이 될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북한은 어제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핵문제를 유엔에 상정한다면 ‘비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자간 대화 노력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장성명 채택이 시의적절한지 의문이며,오히려 대화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북핵 폐기에는 동의하되,아직은 평화적,외교적인 수단으로 풀자는 것임을 유의,대화 노력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북한도 회담 형식을 문제 삼는 등 벼랑끝 외교를 더이상 고집해선 안 된다.시간이 많지 않다.해상봉쇄나 경제제재 등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이 결코 빈말이 아닐 수 있다.금강산 육로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 공조도 핵 해결 없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 정통부 정보·시스템 중심 체제로 / 내년부터 핵심부서·업무위주 재배치

    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말까지 업무혁신을 위해 기존의 조직 및 인력을 핵심부서 및 업무 위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 최초로 ‘표준정책 프로세스 관리시스템’을 구축,내년 초부터 모든 업무에 적용키로 했다. ‘표준정책 프로세스’란 행정업무를 모듈화·표준화해 관련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 정책진행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사람이 바뀌더라도 정보 재활용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사람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정을 ‘정보’와 ‘시스템’ 중심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정책과제를 대과제,소과제,세부추진과제 등 300여개로 분류한 ‘정책분류 체계도’ 초안도 작성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담당 직원별 직무분석과 조직 전체의 기능진단을 마쳤다.노준형 기획관리실장은 “그동안 행정업무의 집중성과 연속성이 부족해 조직이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정통부에서 시행한 뒤 샘플을 만들어 타 부처로 확산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메트로 플러스 / 초안산근린공원에 생태육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9억 7000여만원을 들여 창동길로 단절된 초안산근린공원에 폭 8m 길이 30m규모의 생태육교를 설치, 등산객과 야생 동물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한다.
  • 철도공사 내년7월 발족 / 철도산업기본법등 이달 국회 상정

    한국철도공사가 내년 7월 발족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1월에 출범한다. 건설교통부는 2일 기존 철도구조개혁 3법의 대체입법으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안,한국철도공사법안,한국철도시설공단법안 등이 이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법안은 철도청의 시설과 운영 분리 등 기본원칙은 당초안대로 유지하되 운영부문과 관련해서는 민영화 관련조항을 삭제,공사화로 수정하고 철도시설 유지·보수업무는 운영부문이 맡도록 했다. 신선건설과 복선화·전철화 등 기존선 개량업무는 기존 방침대로 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철도공사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게 돼 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예산편성·결산승인·감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도·감독을 받게 된다. 고속철도 부채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가 각각 시설 및 차량부채로 나눠 7조원과 4조원씩 인수하고 철도청 부채는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공사법은 각각 기존 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과 한국철도주식회사법에 지난 4월 노사합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부채 전액 정부 인수,시설·운영의 통합,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KBS와 같은 특수형태 공사 설립,공공철도이사회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문기자 km@
  • 5억弗 대북사업·정상회담 성사금 / ‘北 송금’ 현대·청와대 합작품 드러나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과정에서 현대의 대북사업 협조를 요청하고 남북 당국자간의 사전 의제로 논의함에 따라 대북송금액 5억달러의 성격은 정상회담과 대북사업이 연계된 성사금인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그 과정에서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접촉의 정황을 살펴보면 왜 청와대가 산업은행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대출에서 송금까지 개입했는지 알 수 있다. ●4차례 예비접촉의 정황 정치권과 현대그룹 등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첫 예비접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이 있기 이틀 전인 2000년 3월8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당시 예비접촉은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주선했으며 이후 접촉에서도 현대가 호텔을 예약하는 등 준비에 줄곧 관여했다. 남북 양측이 정상회담에 합의한 4월8일까지 4차례 열린 예비접촉은 3월21일 베이징 접촉에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첫 접촉에서 탐색전을 벌인 양측은 같은 달 17일 회동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북측의 송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명기되지 않은 합의서 초안을 내밀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과 회동을 가진다는 내용만 있을 뿐 북한측은 합의서에 남북 최고 집권자의 성명 표기를 거부한 것이다.당시 북측은 정상회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현대사업 정부보증 요구 그러나 송 부위원장은 3월21일 베이징에서 현대 대북사업의 성사금을 정부 보증하에 요구하는 카드를 제시했고 박 전 장관이 이를 수락,최고 집권자의 이름 명기를 약속받으면서 회담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청와대가 민간기업이 추진하던 대북사업에 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가를 설명해준다.북측은 현대 대북사업의 보증과 성사금 이행을 요구했기 때문에 당시 청와대는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와 일종의 ‘동업 관계’로서 대출 및 송금 과정에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정원 지원·편의제공 조력자 박 전 장관은 그동안 정 회장과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이 배석하지 않았으며 단독으로예비접촉을 진행했다고 밝혔었다.그러나,김보현 당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현 3차장)이 배석했으며 예비접촉 경비가 국정원 자금으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그동안 국정원측이 산은 대출금 2235억원의 수표에 배서한 사실을 확인했다.또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 과정에도 국정원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의 송금 편의 제공은 싱가포르·상하이·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린 남북 예비접촉의 경비를 국정원에서 지출한 사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EU ‘대통령 선출’ 헌법초안 발표 / 외교장관직 신설 공동 외교·안보 규정

    하나 된 유럽연합(EU)을 꾸려나갈 EU의 헌법 초안이 26일 발표됐다.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유럽의 미래에 관한 회의’는 이날 대통령직과 외무장관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148쪽에 달하는 헌법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회원국들이 EU 공동의 외교·안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노동·사회 분야에서 단일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초안은 이번 주중에 유럽 미래회의의 검토를 거친 뒤 새달 20일 그리스 살로니카에서 열리는 차기 EU정상회담에 공식 상정될 예정이다.EU는 10개국이 신규가입하는 2004년 5월부터 새 EU 헌법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 신설,공동 외교정책 수립 등을 둘러싸고 회원국간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28개국에서 105명의 정치인들이 참여해 기초한 이번 헌법 초안의 가장 큰 특징은 대통령직과 외무장관직 신설이다.현재의 순환 의장제를 폐지하는 대신 회원국 정상들은 전·현직 총리들 중에서2년 6개월 임기의 유럽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라크전과 관련해 분열상을 보였던 EU 정상들은 외무장관도 선출,국제무대에서 통일된 외교·안보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실질적인 정부 역할을 하게 될 EU 집행위원회의 의장은 유럽회의에서 선출,대통령을 견제할 길을 열어 놨다. 이번 초안은 미래의 EU를 ‘법적 인격체(legal Personality)’로 명시했다.노동·사회정책과 관련한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 권리헌장’의 채택을 제안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日정상회담 이모저모/부시목장서 이틀간 ‘노타이 회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텍사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은 14일 워싱턴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당시 한·미 정상이 그랬듯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강경한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것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만찬을 포함,백악관에서 1시간50분 동안 회담을 가졌던 것에 비해 고이즈미 총리는 크로퍼드 목장에서 바비큐를 곁들인 ‘노 타이’ 차림으로 총 10시간에 가까운 회동을 가졌다는 것이다.그만큼 의제도 다양하고 속깊은 얘기도 나눴다. ●北核공조 내외 과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그동안 북핵 문제에는 주변국들이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해법에도 이견이 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 정상회담의 1차적인 목표가 있다고 미 언론을 통해 전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은 호전적인 자세와 핵 개발로 이웃국가와 미국을 위협하려 했으나 주변국들 사이에는 협박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공동전선이 형성된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북핵 문제가 대화로 풀리지 않으면 대북 경제봉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점차 득세하고 있으며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이같은 메시지가 다시 전달됐다.워싱턴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한반도 위협시 ‘추가적 조치’와 비슷하거나 더 강경하거나 구체적인 표현이 담길 수도 있다고 앞서 점쳤다. ●日, 미사일문제 강경 일본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한 강경한 기조를 공동성명에 담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한·미 공동성명의 초안에 미사일 문제까지 포함,핵과 미사일 등의 포괄적인 해결방침을 천명하려 했으나 막판에 유보됐다.일본을 사정권에 둔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미·일 정상회담의 ‘몫’으로 남겨뒀다는 분석이다.납북 일본인 문제와 세계경제의 회복,미사일방어(MD) 계획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를 자신의 목장으로 초청한 것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인 만큼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일본의 참여 문제가 밀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mip@
  • 남북경추위 접촉 재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남북 대표단은 21일 밤 막후접촉을 갖고 북한측의 대남 위협 발언 유감 표명과 공동합의문안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접촉에서 북한측은 “박창련 대표가 20일 기조발언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언급한 것은 한·미 양국이 합의한 추가적 조치는 군사적 조치이고,따라서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남한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남측은 “그 정도로는 우리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북측도 ‘추가적 조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맞서 회담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 대표단은 이와 함께 20일 교환한 합의문 초안을 검토했으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착공 ▲철도·도로 연결 등에 큰 견해차가 없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재난발언은 위협” 사과 요구 / 정부 강·온 대응 두기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측의 강경발언이 나온 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협의 등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했다.정부내에서는 북한의 강경발언 대응과 관련해 강·온 기류가 엇갈렸다. 먼저 상대적 강경론이다. 우선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은 국민의 안위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는 것이 강경론자들의 논리다.따라서 국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정부가 이 발언을 문제삼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것이다.이런 분위기에서는 쌀지원도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비공개가 원칙인 기조발언을 굳이 방송을 통해 외부에 공개한 것도 남북 당국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경대응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복잡하고 여유없는 내부의 사정이 이런 발언을 낳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 온건론자들은 “기조발언의 전문을 통해 북한이 전하려 하는 메시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A4 용지 4장 분량의 기조발언문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반 페이지 정도라는 것이다.나머지는 모두 6·15 정신에 따라 경협을 계속해나가자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기조발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협을 빨리 해나가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합의문 초안까지 내놓은 것은 대화를 계속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15쪽에 달하는 기조연설문 전체가 남한의 ‘주적론’을 성토하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담은 계속됐고,합의문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론자든 온건론자든,이번 발언 파문이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지는’ 새로운 남북회담 문화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반드시 북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사과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절하게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행동강령’ 출발부터 삐걱

    ‘공무원 행동강령’이 19일 시행 첫날부터 큰 혼란에 빠졌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충분한 사전 의견수렴이나 자율적 시행 등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본격 시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일선 행정기관들은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행동강령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부방위가 만든 공무원 행동강령과 관련,“예정대로 시행하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의 기본 입장은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남대에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율적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전제,“직원들의 식사대접비를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낮추는 등 표준약관식으로 제정된 청와대행동강령은 그대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냉가슴 앓는 부방위 부방위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부방위의 표준안을 골자로 전국 320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만들어진 행동강령 중 일부 기관의 행동강령이 비현실적이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뺐다. 부방위 관계자는 “행동강령은 지난해 1월25일 부패방지법이 시행되면서 10여차례 전문가회의와 시민단체의 의견수렴,각 기관별 여론조사 등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사안”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곤혹스러워했다.또 “대통령령에 따라 전체적인 골격은 부방위에서 만들었지만 세부 시행법령은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행동강령을 만드느라 밤잠을 설쳤는데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허탈해 했다. ●부처 행동강령 수정될까 재정경제부는 대통령령으로 이미 시행령까지 정해 발효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처 스스로 바꾸지 못한다는 입장이다.부방위가 별도 지침을내려보내기 전까지는 어느 부처도 스스로 ‘톤다운’시키지는 못하리란 것이다. 때문에 부방위가 각 부처안을 비교분석한 뒤 대통령의 주문사항인 ‘현실성’과 ‘공감대’를 체크해 행동강령을 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제기한다. 재경부 행동강령을 만든 실무자는 “처음 만들 때 직장협의회,주무과장·서기관,1급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초안이 나온 뒤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재차 의견수렴을 거친 만큼 크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직원들도 행동강령의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안들이 현실성을 결여했음을 지적했다.예를 들어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 등은 받지 말라고 했는데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 애매하고,1조에서 25조까지 강령을 어기면 ‘징계할 수 있다.’고만 돼 있고 별도의 징계지침은 없어 같은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부처별로 징계수준이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침이 바뀌면 다시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부방위 지침에 애매한 조항이 많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의 현실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각 부처가 일제히 시행한 뒤에 시행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나중에 보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 운운하는 것은 혼란만 야기시킨다는 얘기다.굳이 부처별로 문서화된 행동강령이 필요하다면 지금 만들어진 내용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검찰과 국세청 등 ‘권력기관’은 부처 특성상 부방위 안보다 행동강령을 엄격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특별히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과 청렴성을 위해 우리의 행동강령은 부방위 안보다 훨씬 엄격하게 만들었다.”며 수정작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도 “대민업무가 많고 조직도 크기 때문에 행동강령 제정 이전부터 ‘국세공무원 윤리강령’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비리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국세청 직원은 재산증식 과정을 소명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부처 ·조현석기자 hyun68@
  • 수산물도 수입관세 감축 추진 / DDA, 비농산물 세부원칙 마련

    세계무역기구(WTO)가 농산물에 이어 수산물의 국제 거래에 대해서도 수입관세 감축을 추진,우리나라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루이 지라르 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비농산물 시장접근 협상그룹 의장은 17일 비농산물 협상의 세부원칙 초안을 마련,각 국에 배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초안은 그동안의 기본협상 결과를 반영해 ▲관세감축의 공식 제시 ▲분야별 무세화 제안 ▲개도국 및 최빈국 우대 ▲WTO 신규가입국 배려 ▲저율관세 철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관세감축의 경우 거의 모든 비농산물 협상 품목에 적용하되 기존의 높은 관세율은 대폭 감축하고,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은 소폭 감축하는 등의 새로운 감축 공식이 제시됐다. 초안이 받아들여지면 실제 감축 정도는 회원국간의 개별 협의를 통해 계수가 조정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전기·전자,수산물,신발류,자동차부품,광석 등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의 수출관심 품목에 대해선 분야별 관세를 철폐하고 무세화를 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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