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호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18
  • 고양 명품 자족도시 개발 표류

    경기 고양시가 ‘명품 자족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했던 장항·대화·송포동 일대 일명 ‘JDS 지구’ 개발이 경기도와의 입장차로 표류하고 있다. 6일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10월 6일 장항·대화·송포 일대 28.166㎢를 개발하기로 하고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는 기존 일산 신도시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는 지난 10월 13일 해당 지역에 대한 건축행위제한을 해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최성 시장이 지난 3일 시의회 제155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해 JDS 지구에 대한 도의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해당 지구를 둘러싼 도와의 입장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최 시장은 “JDS지구는 일산신도시의 두배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먼저 경기도나 국토해양부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정책적 결정이 선행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김문수 지사가 지난달 11일 도의회에서 JDS지구는 수도권에서 남은 최대·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가용지로 앞으로 고양시와 경기도시공사, LH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정책적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본구상안 초안을 도와 협의하는 한편 조속한 도의 입장 표명을 정식 문서로 요청하는 등 정책적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JDS 지구 건설을 담당할 시행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지자체인 고양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좋은 입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JDS 지구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짧게… 강하게… 결기 어린 MB, 연설뒤 곧바로 퇴장

    짧게… 강하게… 결기 어린 MB, 연설뒤 곧바로 퇴장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결기 어린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150여명의 기자단과 청와대 참모들이 배석했지만,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르게 시종일관 TV 카메라만 뚫어지게 응시했다. 7분간의 짧은 담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5·24 담화 때와 비교하면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었고,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천안함 사건 담화에서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상교통로 이용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침 등 구체적인 대북 제재 정책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내용만 담았다. 연평도 주민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각론은 없었다. 북한의 과거 만행을 나열한 것은 비슷했다. 천안함 담화에서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예로 들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하나 더 넣었다는 게 달라진 정도다. 북한에 대한 응징과 관련한 발언은 표현만 달라졌다.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5·24 담화)과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11·29 담화)이었다. 다만 “북한 정권도 이제 변해야 한다.”(5·24 담화)는 수준에서 이번에는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훨씬 강경해진 점은 주목된다. “군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천안함 담화와 “국방 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이번 담화 내용은 다른 게 없었다. 담화 말미에 “국가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5·24 담화의 결론이나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11·29 담화의 최종 메시지는 똑같았다. 형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5·24 담화 때는 ‘대국민 담화문’이었지만, 11·29 담화는 ‘대통령 담화문’이었다. 발표 장소도 5·24 담화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었지만, 이번에는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이었다. 연설 시간도 5·24 담화 때는 10분이었지만, 이번에는 7분에 그쳤다. 5·24 담화 때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앞줄에 앉아 있던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지만, 이번에는 연설이 끝나자마자 굳은 얼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불편한 심정을 구태여 숨기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담화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틀 뒤인 지난 25일부터 참모진들의 건의로 검토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모들이 여러 차례 독회를 하면서 문구를 가다듬었고, 29일 아침까지도 제목·부제·핵심문장 등을 고쳤다. 결국 담화 시작 30분 전에야 문구가 최종 확정됐다. 당초 외교안보수석실은 대통령의 뜻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메시지를 간결화한 7분 정도 분량의 초안을 올렸으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하는 참모들은 감성적 표현으로 살을 붙여 15분가량의 특별담화문 형식을 취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통령이 막판 고심 끝에 외교안보수석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에는 길게 부연 설명하기보다는 간단하지만 단호하고 명료하게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인에 대한 포격이라는 중대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일방적인 담화만 발표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건설땐 갯벌 17% 줄 듯”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만조력발전소가 여의도 면적의 배 이상에 해당하는 갯벌을 감소시켜 각종 환경피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이 15일 개최한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사업예정지 갯벌 면적이 현재 104.7㎢에서 86.8㎢로 17%(17.9㎢)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예정지에는 법정보호종인 탱자나무를 비롯한 식물 146종, 포유류 4종, 곤충 39종이 발견됐고 지난 2월과 5~6월 각각 47종, 99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해안에 살고 있는 통보리사초 등 염생식물과 도요새·물떼새 등 조류 개체 수가 줄고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 때문에 동물 서식환경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간대(만조 때 해안선과 간조 때 해안선의 사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체서식지 조성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경기지역 12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강화·인천만조력발전반대 시민연석회의’는 이날 설명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만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갯벌 훼손은 물론 개발을 둘러싼 지역공동체 분열이 예상된다며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서에는 예정지 안팎의 퇴적과 침식, 갯골발달 등과 같은 퇴적환경과 생태환경 변화에 관한 내용이 없는데 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만조력발전은 강화도 남부와 인근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만㎾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도봉 초안산 근린공원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도봉 초안산 근린공원

    가을이 빨갛게 익어 가는 감처럼 아름다운 시절에는 도봉구만 한 곳이 없다. 도봉산과 북한산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단풍이 홍시처럼 익어 가기 때문이다. 도봉의 가로수들은 은행나무보다 단풍나무들이 많은데 순수한 붉은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특히 오후 3~4시쯤 햇빛에 노출되면 푸근한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맑은 공기로 숨 쉬고, 공해에 찌들지 않은 단풍을 보고 있으면 애써 설악산으로 단풍놀이를 갈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다. 2007년 겨울에 문을 연 도봉구 초안산 근린공원은 도봉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도봉산의 가파른 바위를 타지 않고 숨을 헐떡이지 않아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대부분 근린공원이 그렇듯이 경사는 10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낮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고도 얼마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도블록 공사도 꼼꼼하게 돼 있다. 원래 이곳은 2005년 인조잔디를 깐 축구장으로 건립됐는데 그 뒤 공원으로 확장했다. 현재 도봉구에서 ‘산책하기 좋은 3곳’에 선정됐다. 인조잔디 축구장 옆으로는 보행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경륜장 바닥재와 비슷한 소재가 깔려 있어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거닐 만하다. 이 근린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딸기잼을 잔뜩 바른 식빵 한 조각만큼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고 한다. 산책을 마치고 나면 공원 옆의 문화센터에 들러 ‘문화’를 마음에 채워 볼 수도 있다. 초안산 근린공원은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창동역 2번 출구에서 북부교육청 쪽으로 나가 해등길 사거리에서 번동 사거리 방향으로 있다. 점심이나 저녁식사 시간 이전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출출해지면 공원 근처 식당에서 새알팥죽(6500원)이나 팥칼국수(6000원), 바지락칼국수(7000원) 등으로 속을 채워도 좋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G20 정상회의 D-2] G20 서울선언 어떻게 조율되나

    오는 12일 발표될 ‘서울 선언’은 지난달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의 합의에 대한 정상들의 재확인과 국제 공조의 틀을 공고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G20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들은 경주 장관회의가 끝나자마자 서울 선언의 환율 관련 문구 조율과 경상수지의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조율을 벌여 왔다. 8일부터 시작되는 G20 재무차관들의 서울 선언 초안 검토 작업은 각국 정상들과 실시간 연계해 의견을 조율하며, 이명박 대통령 또한 직접 챙기면서 서울 정상회의를 환율 분쟁의 종식 자리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경주 G20재무 합의사항 재확인 이 대통령은 11일 주요국과 양자면담에 이어 저녁에 G20 정상들과 만찬을 하면서 환율 문제 중재에 나선다. 여기에서도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12일 오전 제1세션 기간에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서울 선언문 초안의 개요는 경주 G20 선언에 경상수지의 포괄적인 가이드라인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각국 행동과 종합 지침을 담은 액션 플랜 그리고 개도국 개발을 위한 플랜 등으로 요약된다. ‘뜨거운 감자’가 된 환율 문제는 경주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와 일부 국가들의 외환 시장 개입 움직임들이 포착되면서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다시 한번 환율 분쟁에 쐐기를 박는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협력 따라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는 문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시적 가이드라인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가는 대신 ‘경상수지 적자국은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경상수지 흑자국은 인프라 금융확대나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 부문에서는 향후 동반 성장을 위한 각국 정책에 대한 지침을 담은 ‘서울 액션 플랜’이 유력시된다. 재정, 통화 등이 세부적으로 권고돼 사실상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보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부문은 경주 합의에다가 개괄적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붙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G20 D-3] 尹장관, 가이트너·노다 연쇄접촉 총력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을 좌우할 ‘서울선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 완화(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다시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장관은 지난 5~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 등과 만나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서울선언에 담길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발표될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의 최종 조율을 위해 이번 APEC 재무장관회의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물밑에선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에 서울 선언문 초안을 회원국들에 보냈고 8일부터 재무차관들이 모여 최종 문구를 놓고 막판 기싸움에 돌입한다. 서울선언 초안에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했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 보호무역조치 동결) 등을 재천명하는 내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G20 재무차관들이 11일 저녁까지 서울선언 초안을 마무리하면 그 바통을 재무장관들이 이어받게 된다. 당일 저녁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최종 초안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게 된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서울선언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8일부터 G20 정상회의와 관련되지 않은 일정을 사실상 모두 배제하고 오직 회의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전후로 잡혀 있는 정상급과의 양자 회담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11일에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최대 쟁점인 환율 갈등의 해결 방안을 미리 조율하고 ‘신흥국 개발 20개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해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FTA] 타협점 못찾은 FTA 실무협의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가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하며 나흘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일부 타협점을 찾지 못한 분야는 양측 주장을 있는 그대로 나란히 적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치열한 공방이 8~9일 통상장관 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일 실무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그동안 실무협의를 토대로 FTA 쟁점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담은 합의문 초안을 8~9일로 예정된 한·미 통상장관 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통상장관 회의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쟁점을 두고 서로 손해와 이익을 하나씩 주고 받는 일괄타결 방식의 협상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도 결론은 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이번 FTA 협의는 미국 측이 기존에 서명된 FTA 내용에 불만을 제기해 수정과 보완을 요구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합의가 이뤄진 부분 역시 대개는 우리나라가 양보를 해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의 주장대로 협정문 본문은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않고 부속서 또는 부속서한 등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되, 구속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식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의과정이 철저하게 비밀 속에 진행돼 첨예한 막판 쟁점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한·미 FTA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최종 국면에 접어든 양국 간 추가협의 전략에 대해 조율했다. 회의에는 정부에서 윤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등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재무차관 8일 회동… ‘서울선언’ 조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실무협상인 재무차관회의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린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무차관들은 8일 서울에서 모여 11일 저녁까지 서울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서울 선언문’의 초안을 본격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합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국 재무장관들은 11일 저녁 별도 모임을 하고 서울 선언의 최종 초안을 다듬는다. 정상들은 12일 오전 재무장관들이 건넨 미해결 쟁점에 대해 결단을 내린 뒤 오후에 서울 선언을 발표할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방재 실천계획 합의 막판까지 가슴 졸여”

    “방재 실천계획 합의 막판까지 가슴 졸여”

    “무조건 ‘구체적인 액션플랜(실천계획)이 있는 회의를 만들자’는 것이 이번 회의를 준비하는 모토였습니다.” 28일 막을 내린 ‘유엔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의 김용균(39) 준비단장이 내뱉은 첫마디는 젊은 나이답게 당찼다. 김 단장은 소방방재청 소속으로 의장국인 한국의 회의준비를 총지휘한 사령탑이다. 2008년 12월 네 번째 회의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선정된 직후 준비단이 꾸려졌다. 청 내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데다 토목공학 전공, 방재분석 분야 근무경력이 풍부한 그가 적임자였다. 단장은 준비된 자리였지만 역할은 험난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로 그는 단연 “주제를 ‘기후변화와 재해경감’으로 잡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회의 개최지를 인천 송도로 결정하고 난 뒤에도 주제를 정하는 데만 4개월 넘게 소비했다. 올해 8월 인천에서 열린 최종 준비회의까지 20여차례 가까운 국제 준비회의가 이어졌다. 참가 예정국들과 주제가 적절한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기후변화라고 하면 대개 저탄소 녹색성장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김 단장은 “탄소저감이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이라면, 재해경감은 당장 대형 자연재난에 노출된 현 세대를 구하자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성과 없이 무산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는 준비단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우리 회의도 저렇게 끝나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덮쳤다.”고 회상했다. 합의만 가지곤 부족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했다. 소방방재청은 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와 공동으로 아시아 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계획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는 회의 폐막 전날 밤까지도 가슴을 졸여야 했다. 참가국 장관회의도 오후 6시에 끝나고 이제 큰 건은 해치웠다며 가슴을 쓸어내릴 찰나 마지막 드래프팅 커미티(초안작성위원회)에서 일이 터졌다. 참가 기관인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이 딴죽을 걸고 나선 것. “액션플랜이 꼭 필요합니까.” 자칫 회의 자체가 무의미질 수 있는 반론이었다.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 속에 부탄 수자원국장, 캄보디아 재난관리국장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이 주도하는 방재실천 계획이 없으면 아·태지역 재해경감은 불가능합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대륙 차원 최초의 합의가 도출되는 순간이었다. 김 단장은 “부탄, 캄보디아 같은 재해 후진국들은 방재기술 지원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공개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한국은 아·태지역 후진국들의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회의는 28일 폐막했지만 준비단은 해체되지 않는다. 인천선언 실천계획 등 마무리를 위해 그도 당분간 단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직에 ‘공정사회’ 교육 붐

    공무원 사회에 ‘공정사회’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외교통상부 특채 비리와 고위층 자제들의 특혜성 채용이 잇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자 공직 사회부터 체계적으로 ‘마인드’를 갖춰 보자는 취지다. 바람몰이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하 중공교)이 나섰다. 중공교는 중앙과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4~5일 ‘공정사회 정책과정’을 처음 개설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 화두를 꺼내자마자 윤은기 원장이 즉각 “관련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라.”고 특별지시해 마련된 교육이다. 당초 50명 정원을 계획했지만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29개 기관에서 신청문의가 잇따르는 등 반응이 좋아 60명까지 수강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국세청이 8명, 교육지원청(지방교육청)이 9명 지원해 높은 관심을 표시한 반면 외교부는 신청 인원이 없다. 강사진은 박성권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 박명환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등 5명을 외부에서 초빙했다. 1일차 교육에서 먼저 공정사회를 위한 조건과 청렴의 관계, 국정운영방향 등을 짚어 본다. 이틀째엔 조를 나눠 참가자들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방안, 제도개선사항을 토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5분짜리 동영상도 자체 제작했다. 김형중 중공교 전문교육과장은 “공무원 윤리실천 인프라를 위해 공정사회 원칙이 바로 설 필요성이 제기돼 교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방행정연수원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지자체 4~6급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같은 이름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틀짜리 교육은 7과목 14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정연수원 측은 “대민 업무 위주인 지방 공무원들에겐 법과 제도 위주 행정을 펼치는 게 우선”이라고 준비 배경을 소개했다. 과목도 ‘공정사회 원리와 지자체 실천’처럼 공정을 지역성과 연결시키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앞서 지난주까지 각 부처는 공정사회를 실천할 현안과제를 발굴하라는 총리실 지시에 따라 한 차례 부산을 떨어야 했다. 부처마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명에서 초점을 ‘공정사회’로 바꾸거나 새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았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 “공정한 인사, 청렴한 행정 시스템 운영, 취약계층 생활안전망 강화 등 5개 과제를 초안으로 선정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세원제도 투명화, 국가계약제도 선진화 등을, 교과부는 유아학비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는 다음주까지 초안 과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특히 내년도 업무보고 준비를 앞둔 시점에서 2011년 국정과제 화두는 단연 ‘공정사회’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지자체 일자리, 녹색성장에 방점이 찍혔다면 내년은 ‘공정사회’ 업무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서민층에 대한 정의가 차상위 계층에서 중산층까지 확대된 전례가 있다.”면서 “공정사회도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장지향 환율정책 필요” 경주선언 유력

    “시장지향 환율정책 필요” 경주선언 유력

    22일 경주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23일 발표될 공동성명(코뮈니케)에는 ‘시장 지향적인 환율 정책’을 강조하는 ‘경주 선언’의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G20 회원국들에 환율갈등 해법을 제시, 이날 토론에 부쳐진 ‘경상수지 폭 제한’을 둘러싸고 이해당사국 사이에 이견을 보여 최종 조율을 거치는 동안 알맹이 없는 선언이 될 우려도 있다.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G20 의장국으로서 자국 통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은 코뮈니케 초안을 만들어 회원국에 돌렸다. 회원국들 또한 환율전쟁을 내버려둬 다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공멸에 이를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에서 환율갈등을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뤄진 만큼 2003년 두바이 합의 수준의 느슨한 형태의 코뮈니케를 내놓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 지향적인 환율에 각 회원국이 더욱 신경을 쓰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코뮈니케 최종 문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환율 정책을 펴 (무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중국 등 신흥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집중 거론했다. 한편 새로운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기준과 초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방침은 원안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지난 19~20일 서울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와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의 합의 사항을 수정 없이 그대로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와 관련,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정도의 문구가 코뮈니케에 언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의 위안화 문제 등을 코뮈니케에서는 지칭하지 않는 것은 물론 무역 적자국과 흑자국의 구조 개혁을 강조하되 구체적인 무역 흑자 및 적자 폭은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간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경상수지, 환율을 포함한 각종 정책수단 집행시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피츠버그) 프레임워크(협력체계)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상호평가 과정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환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분쟁을 겪고 있는 환율문제를 합의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 (IMF쿼터의 5%조정 등)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체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들이 합의는 잘 되는데 이행은 계속 다음 회의로 미루고 있다.”면서 “지난번 토론토 코뮈니케를 보면 서울에서 합의해 이행하자는게 9번이나 나와 많은 것들이 뒤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개발 의제와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에 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완료키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에 대해서는 “IMF 쿼터의 5% 조정은 약속한 기한까지 이뤄져야 한다.”면서 “G20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주 유영규·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英, 내년 1월부터 은행세 도입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은행세 논의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은행세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영국 재무부는 이날 금융위기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 은행들에 전세계 수익을 기초로 매년 약 25억 파운드(약 4조 4000억원)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세 초안을 공개했다고 BBC방송 등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거대은행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더불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재정난을 완화하려는 포석이다. 지난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은행세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시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다음 달 G20 서울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영국 재무부는 영국 은행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은행들도 모두 과세대상에 포함하고, 소규모 은행이나 조합 형태의 금융기관은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예산안에 제시된 기준에 따르면, 은행세는 대차대조표상 은행 규모에 따라 도입 첫 해에 세율 0.04%가 적용되고 다음 해부터는 0.07%로 높아진다. 가디언은 “사실상 부과금 총액을 미리 정한 뒤 거기에 맞춰 세율을 정한 것”이라면서 “결국 은행 로비가 승리했다.”고 비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영국 금융계는 금융규제가 강화될 경우 바클레이즈,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8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새로운 세금이 부과되면 런던을 떠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G20 “경쟁적 자국통화 절하 자제”

    G20 “경쟁적 자국통화 절하 자제”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쟁점 의제를 마지막으로 조율하는 G20 경주회의가 21일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시작으로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열린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환율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22~23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저녁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의 경제수장들은 굳은 표정이었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오후 7시 50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8시 40분쯤 셰쉬런 중국 재정부 부장이 무표정한 얼굴로 공항을 빠져나간 직후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일행이 도착했다. 회의의 최대 현안은 환율 분쟁과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한국이 주도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의제인 국제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자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자제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날 “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이 ‘자국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오일만·김성수·박건형기자 oilman@seoul.co.kr
  • 中 성장목표 7%대로 낮춘다

    중국 공산당의 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5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개막됐다. 나흘간 열리는 5중전회에서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의 경제, 사회, 민생 기조인 제12차 5개년 계획(12·5 계획)이 전국에서 모인 370여명의 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최근 제시한 ‘포용적 성장’이 ‘12·5 계획’의 중요한 기조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산업·지역·계층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12·5 계획’ 기간 중 4조 위안(약 670조원)을 전략산업 및 내륙지역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초안 작성 작업에 참여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또 12·5 계획 기간 중 국내 총생산(GD P) 성장률을 7~7.5%로 낮추는 한편 구조조정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핵심 전략산업은 신에너지, 신재료, 정보기술, 바이오 및 신약, 환경, 우주항공, 해양, 첨단 제조업, 하이테크 서비스 산업 등 9개 분야다.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감세와 재정지원 등이 집중된다. 낙후산업을 통한 경제성장을 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이다. 올 연말 끝나는 서부대개발 10년 계획을 이을 새로운 내륙지원 프로젝트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작성 작업에 관여한 류친(劉秦) 시안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2년간 잇따라 발표된 지역개발 전략들이 ‘12·5 계획’에 포함돼 국가적 차원에서 통합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공산당 지도부 내부에 ‘낡은 성장모델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성장률보다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포용적 성장’에 대해 “근본 목적은 경제 발전의 성과를 모든 지역, 모든 주민들에게 파급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면서 사회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이 ‘12·5 계획’에서 사회공평정의와 사회모순 해결이 중요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민간기업서 노사상생 배운다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 벽에는 ‘無信不立(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도 없다)’이란 플래카드가 항상 나부낀다. 1만 7000여명의 근로자가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설립 이후 24년째 노조 무파업의 대기록을 이어오는 현장이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노조담당자 및 노조 간부들 70여명이 지난 주말 이곳을 찾았다. 노사 간 상호믿음 속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근로자 감축 없이 고용안정을 이뤄낸 비결을 찾기 위해서다.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된 지 5년째가 됐지만 전국공무원노조 등 법외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하고 노조·정부 간 대화 채널도 빈약한 실정이다. 이에 행안부는 8월부터 노조업무 담당자·노조 간부가 함께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한 민간기업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 현대중공업 등 3개 기업이 대상이다. 모두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대상을 받았거나 무파업으로 이름이 난 기업들이다. 서울메트로는 2008년 이후 투쟁 위주 노조활동에서 상생으로 돌아선 계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하이닉스 노사의 최대 자랑은 ‘고용보장’. 2008년 경제위기로 200㎜ 반도체부문 공장이 문을 닫아 1900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을 때도 대량해고사태를 피해갔다. 이 회사 최석훈 노경복지 담당 상무는 “임원 연봉 삭감, 근로자 무급휴직·각종 수당 반납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회사 가족인 사원을 모두 살리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노조에 재무상태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전폭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윤추구가 목표인 기업도 근로자를 한가족으로 받아들여야 생존한다는 단순한 논리다. 덕분에 하이닉스는 지난해 19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 2분기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D램 분야 세계 2위란 지위는 ‘노사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이제 겨우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시작한 공무원 노조 관계자들은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노사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3중 협의체가 연중 쉴 새 없이 가동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박태석 노조위원장은 “현장직원 10명을 담당하는 책임자 1명이 제조 라인에서 수시로 고충, 제안을 듣고 매월, 매분기 별도 노사 협의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의 수시교섭만 1년에 90여차례에 달해 근로자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회사에 전달된다. 때문에 1년에 한번 있는 노사 본교섭 테이블엔 이미 노사합의 초안이 만들어져 올라온다고 한다. 전북에서 참가한 한 공무원 노조원은 “해외매각,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사양보로 위기를 극복한 게 징계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원·정부에 귀감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노조원은 “공무원은 법적으로 신분보장이 되는 만큼 고용보장이 생명줄인 일반 근로자와는 다르다.”면서도 “우리 정부도 공무원 노조원들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노사문제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가스통 같다.”면서 “이해만 밑바탕에 깔린다면 회사이익 극대화, 고용보장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임근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정부조직과 민간기업 노사관계가 화합을 이룰 방법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제에서 출발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14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무파업 비결을 벤치마킹한다. 이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업 성공의 지름길, ‘스타일’에서 결정된다~

    취업 성공의 지름길, ‘스타일’에서 결정된다~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첫인상은 단 3초안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듯이 면접 시험을 위해 이제는 면접 내용 준비 뿐 아니라 스타일링도 전략이 필요하다. 취업에 플러스가 되는 남성들의 취업 스타일링 법을 알아봤다. ◆ 깔끔하고도 지적인 실루엣…정장 수트 면접 때 세미 정장 스타일의 수트를 입으려고 한다면 면접관에게 더욱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톤이 다운된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블랙 수트는 안정된 인상을 줄 수 있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다. 그러나 자칫하면 밋밋한 차림으로 보일 수 있어 은은한 디테일을 추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어 네이비 컬러는 지적이고도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여기에 포인트가 될 만한 브라운 색상의 구두를 함께 매치한다면 깔끔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번 휴고 보스 F/W 컬렉션 에서는 네이비 컬러의 깔끔한 수트를 선보여 많은 셀러브리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반면 광택이 나는 원단이나 지나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원단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단정하고 지적인 분위기 연출…뿔테 안경 안경은 전체적으로 스마트해 보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다. 이번 F/W 빅터 앤 롤프 아이웨어에서 새롭게 출시된 안경은 샤프하고 스마트한 느낌의 뿔테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아이템으로 템플에 빅터 씰링마크가 특징이다. 특히 수트와 함께 착용할 시 댄디한 스타일로의 연출이 가능하다. 깔끔한 일 처리와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안경을 매치해 보자. ◆ 면접을 성공으로 이끄는 아이템…실버 메탈 워치 남성 워치의 경우 화려한 디자인이나 강렬한 컬러 장식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심플한 스타일의 시계가 세련되고 지적이게 보일 수 있다. 최근 로만손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어 워치는 12각형 베젤과 물결 패턴 다이얼 디자인의 사파이어 글래스, 세련된 실버 메탈이 조화를 이뤄 한층 더 클래식하면서도 댄디한 스타일로 면접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사진 = 빅터 앤 롤프 아이웨어, 로만손, 휴고보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불경의 정수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하나인 불교.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는 2500년 동안 전 세계 정신·문화·사상의 한 축이었다. 1600년 동안 수많은 고승들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인도의 불경을 번역했고, 주석까지 덧붙여 해설책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심오한 사상을 담은 불경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한문의 대가라도 쉽지 않은 일. 그런데, 불경을 쉽게 풀어놓은 만화가 있다면? 타이완 국민 만화가 채지충(62)이 그린 불교 만화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간됐다. ‘채지충의 불교 경전 이야기’와 ‘채지충의 부처님 이야기’다. 김영사를 통해 나왔다. 채지충은 한국의 고우영, 일본의 요코야마 미쓰테루와 함께 아시아 3대 만화가로 꼽힌다. 그는 방대하고 난해한 중국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해석해 만화로 옮긴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동양적인 그림체에 특유의 유머와 해학, 재치를 담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채지충은 1980년대 후반부터 5년여에 걸친 준비 과정과 무려 11년에 걸친 집필 과정을 통해 ‘선 이야기’(1988) ‘육조단경’(1988) ‘반야심경’(1996), ‘부처님 이야기’(1997) ‘법구경’(1998)을 잇따라 펴내며 불교 경전의 정수를 소개했다. 이번에 국내 출간된 책 두 권은 다섯 가지 원작을 나눠 담은 것이다. 원작에 있던 부록 가운데 본문과 중복되는 일부분을 제외하곤 완역했다. 전문 번역가인 홍순도가 베이징 불자연합회의 도움으로 주석을 달았고, 불교전문가인 장순용과 장수연이 원전과 번역문을 일일이 대조하며 감수했다고 김영사는 전했다. 채지충은 작가의 말을 통해 “불경을 만화로 그려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뒤 3년 동안 불경과 불경 관련 단어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작업을 했다. 또 2년을 투자해 원고 초안을 잡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불교 만화 시리즈에 들인 공력을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위, ‘휴대폰 AS 개선’ 가이드라인 시행

    방통위, ‘휴대폰 AS 개선’ 가이드라인 시행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동전화 단말기 AS 제도 개선을 위해 AS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이동전화 단말기 AS와 관련한 이용자 피해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주요 가이드라인 내용은 ▲모든 이동전화 대리점은 단말기 AS 요청을 접수해야 하고 제조사 수리를 거쳐 이용자에게 단말기를 인도하는 업무 ▲단말기 판매·AS 접수·문의 시 이용자에게 AS 관련 주요내용(품질보증기간, 유·무상 수리기준, 수리비용 등)을 설명하고 서면으로 제공 ▲AS 비용에 대한 포인트 결제, 통신요금 합산청구 ▲3일 이내 유무상 수리 판정, 최대 15일 이내 AS 완료 ▲홈페이지를 통한 AS 관련 정보 제공 등이다.그동안 이동전화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판매할 때 단말기 보조금이나 요금할인 등 가입자 모집에 유리한 내용은 자세히 설명하면서 단말기 AS에 관한 내용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이동전화사업자, 제조사간 AS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빈발했다.특히 방통위는 일부 단말기 AS 정책이 기존 단말기와 크게 다르고 수리비도 통상의 수준을 넘는 경우가 많았고 AS센터도 대도시에만 편중돼 있어 그 외 지방은 AS가 어려워 이용자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방통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부터 소비자단체, 법률전문가, 학계, 이동전화사업자 등이 참여한 전담반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 지난 9월 14일 서울YMCA(2층 대강당)에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해 의견을 논의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제조사의 AS센터가 없는 지역도 가까운 이동전화 대리점을 통해 AS 접수가 가능해지는 등 AS와 관련한 이용자의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방통위는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관련 사업법에 의거해 엄중 처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① 미래를 만드는 도시계획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① 미래를 만드는 도시계획

    ‘도시’의 시대다. 인류 문명의 발달사는 곧 도시 진화의 역사다. 오늘날 지구 인류의 절반이 도시에 산다. 우리나라만 해도 10명 중 8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지난 9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아시아 인구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81.5%로, 48개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사회학자들은 2030년이 되면 도시인이 5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도시에 살게 되는 것이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중은 전 인류의 10%에 불과했다. 200년 남짓한 사이에 인류의 고향이 대자연에서 도시로 옮겨진 셈이다. 도시의 발전이 곧 인류의 발전인 지금 도시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개척해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은 12회에 걸쳐 특별기획 ‘뉴시티노믹스의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연재한다. ‘시티노믹스’는 도시(city)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인류 발전의 토대가 되는 도시의 경쟁력을 확충할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는 도시경제학을 말한다. 특별기획을 통해 도시계획, 재개발, 문화, 기업 등 분야별로 특화된 유럽의 도시들을 해부하고,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더 멀리, 더 깊게 봐야 합니다. 우리의 도시가 좀 더 살기 좋고, 좀 더 흥미진진하며, 좀 더 지속될 수 있고, 좀 더 인간적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2040년의 파리. 그것이 여기에 10개의 세계 최고의 건축집단이 모인 이유입니다.” 지난해 4월3일. 파리 트로카데로에 있는 샤이오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이 울려퍼졌다. 사르코지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파리 대개혁 프로젝트 ‘르 그랑파리’의 구체적인 비전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사르코지는 이 자리에서 “미래를 위해 더 이상 파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선 안 된다.”며 파리 대개혁을 선언했다. 세계에서 가장 잘 계획된 도시이자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파리를 바꾸겠다는 사르코지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다.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에어컨 실외기 설치조차 금지될 정도로 개발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파리에서 대규모 도시계획은 나폴레옹 3세의 제2 제정기 때인 1800년대 중반 G E 오스만의 대개조운동이 마지막이었다.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위해 사르코지는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전 세계 최고의 건축가 집단 10개 팀을 초청했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바크, 장 누벨, 이브 리옹, 롤랑 카스트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와 도시계획가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의 MVRDV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 총망라됐다. 이들에게는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파리도시계획연구소(IAU)의 이코노미스트 오드리 슈라드는 “경제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등 여러 학문의 집단을 모아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건축물이 아닌 파리라는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이 주어진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교통시스템, 주거환경, 신도시 개발, 상하수도 문제 등 도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분석 대상에 올랐다. 10개 팀의 의견은 대부분 일치했다. 선을 그어놓고 더 이상 팽창하지 못한 파리는 이미 포화상태였고,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과는 달리 모든 면에서 제대로 된 도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곪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10개 팀이 내놓은 해법은 천차만별이었다. 포잠바크는 단절된 신도시를 연결하기 위한 고가도로와 고속전철 도입을 제안했고, 안톤 그럼바흐는 “파리가 바다와 연결돼야 한다.”면서 4대강 프로젝트와 비슷한 물길 건설을 주장했다. 장 누벨은 파리 시내의 모든 건물을 한 개 층 이상 높이는 것이 주거난과 인구밀집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내놓았고, 카스트로는 파리 시내 전역과 빌딩들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프랑스 정부는 그랑파리를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고, 10개 팀에서 공통점을 찾아 실제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진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잠바크를 디렉터로 한 AIGP를 구성해 그랑파리 프로젝트 참여 10개 집단이 매월 1~2회 정부와 함께 주제별로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안이 발표된 뒤 1년이 지난 지금 최소 6개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가 파리 내외곽에서 진행되고 있다. 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단순히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도시계획이 아니라 계획과 합의도출, 시행에 이르기까지 사회 공동의 합의를 만들어 정권 교체나 패러다임 변화에도 탄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 새달 실무 회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자문위원 4명, 실무위원 8명으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실무위원회’를 구성, 다음 달 1일 제주도청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자문위원은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조창현 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정세욱 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다. 실무위원은 민기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강창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원, 고여호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등이다. 이들은 첫 회의에서 제주발전연구원과 대학교수, 제주도가 함께 작성한 초안을 토대로 기본계획(안), 추진위원회 근거조례 제정(안) 등을 논의한다. 제주도가 구상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는 시·군 의회를 두지 않고, 기초단체장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형태로,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행정체제를 단일 광역화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자치권이 없는 제주시·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 개편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