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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막막했죠. 왜 나한테 이런 임무가 떨어진 걸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예혜란(40)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지난해 2월 5일 ‘국무회의에 올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부서를 이동한 지 사흘 만이었다. 마침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다. 모두 휴가를 떠난 텅 빈 세종시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연휴 기간 내내 머리를 싸매고 끙끙댔다.#부서 이동 사흘 만에 과제 ‘날벼락’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비(非)교과 활동을 강화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지난 정부의 교육 정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교육부 정책 평가에서도 전체 79개 과제 가운데 4개만 받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자유학기제 확대를 약속했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 연구학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면 시행됐다. 시행 직전 참여한 중학교는 전국 3200여개 중학교의 80% 수준. 예 과장이 해야 할 일은 전면 시행까지 동참하지 않았던 나머지 20%의 학교들에 자유학기제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시범학교들을 통해 알리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해서 마련된 게 바로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나와 경험을 발표하자는 생각이었다. “초안을 본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했어요. 이영 전 차관도 동참했죠. 교육부 장관과 차관이 직접 나서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교사와 학부모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그해 2월 29일 서울 강남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열린 첫 콘서트는 2학기 직전까지 매주 20회 열렸다. 장관과 차관이 참여하는 콘서트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수업을 바꾼 교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아 불안했던 학부모들이 실제 사례를 들으며 마음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예 과장은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준 교사 연구회도 조직했다. 수업이 바뀌면서 교육 현장에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이 퍼지는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이걸 잘 알아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죠.” 자유학기제 체험처 확보도 관건이었다. 이 전 사회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앙행정기관을 독려했다. 중앙행정기관 43곳과 이하 산하기관까지 합하면 정부 체험처가 1200여곳에 이른다. #장·차관이 직접 홍보… 행동으로 일군 성공 자유학기제 성공의 비결에 대해 예 과장은 “장관과 차관이 나서서 ‘호응해 달라’며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고 교사와 학부모는 ‘자유학기제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내고 체험처도 확보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예 과장은 자신의 공을 애써 부인했지만, 실제로 그는 교육부 과장들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출장을 다닌 사람이다. 지난해 2월 이후 지금까지 매주 2~3회 전국을 누빈다. 성공한 정책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매년 학년이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바뀌는 까닭에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를 올해 상반기에 9회 연 것도 이런 이유다. 예 과장은 “2002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추진한 정책 가운데 자유학기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닌 만큼 성공도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의회 승인 필요 없는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확대 추진

    체류 90일 미만 불법이민자들 美 전역서 재판 없이 추방 검토 미국 정부가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체류 기간 90일 미만의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재판 없이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관련 메모를 인용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지금도 국경에서 100마일(약 160㎞) 이내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 가운데 미국 체류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재판을 거치지 않고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번 국토안보부의 권한 확대는 현재 국경 인근으로 한정한 해당 대상과 지역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WP는 미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 “이 새 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며 이 조치는 의회의 승인도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메모는 지난 5월부터 백악관에서 회람됐고 국토안보부는 미 행정관리예산국의 관련 코멘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WP는 이 방안이 시행되면 국경 안보를 최우선 순위로 하는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조앤 탤벗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 메모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도, “이 방안은 초안일 뿐이며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권리 옹호자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 이민법센터와 미국 시민 자유연합 이민자 권리 프로젝트 등 시민단체는 “국토안보부의 권한 확대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토부 ‘文정부 도시재생 뉴딜’ 연말까지 대상지 100곳 선정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과 관련한 공모계획 초안을 이달 중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100곳 이상 선정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첫 도시재생 현장 방문지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출범한 도시재생사업 기획단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지 선정 방법과 공모지침 등을 담은 공모(선정) 계획 초안을 다음달 중에 공개하겠다”면서 “9월 중에 각 지자체로부터 응모를 받기 시작해 올해 안에 100곳 이상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100곳, 5년간 500곳을 선정해 도시재생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년 전 예측치보다 크게 낮아져… GDP 전망치·명목 가격 등 영향 우리나라의 장기 전력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비해 2030년 기준 전력 수요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인 11.3GW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거래소는 13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전력)수요 전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국가 장기전력 수요전망 초안을 발표했다. 워킹그룹은 2년 전 예측한 7차 계획(2015~2029년)보다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2030년 전력수요는 7차 계획 대비 11.3GW(113.2GW→101.9GW)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인은 수요 예측에 70%의 영향을 주는 최대 변수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변화 때문이다. 7차에서는 GDP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5%를 반영했다. 워킹그룹은 GDP 전망을 2.7%로 올려도 2030년의 최대 수요는 104.5GW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역시 7차에 비하면 8.7GW가 줄어든 것이다. 워킹그룹은 전기요금 명목가격(원/㎾h)이 크게 오르리라는 가정도 반영했다.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기요금 명목가격은 2017년 112원에서 (2030년) 14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명목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격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고리 5·6호기가 각각 1.4GW 용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초안에 따라 단순 추산 시 2030년 기준으로 7차 때보다 신고리 5호기 8기가 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종 계획안은 전력설비 워킹그룹 회의, 수요 관리 워킹그룹 회의, 세미나,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에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과 2년 사이에 전력수요 전망치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의문도 제기된다. 새 정부 정책에 맞춘 ‘맞춤형 통계’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中, 추가 대북제재 안 하면 미·중 무역관계 훼손될 것”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中, 추가 대북제재 안 하면 미·중 무역관계 훼손될 것”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북의 ICBM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엄청난 위협으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지 않으면 미·중 무역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중국을 지목해 거듭 압박했다.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것(무역 문제)은 우리가 가진 공격 수단 중 하나로, 우리 안보에 대해 신뢰감을 주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북한 무역의 90%는 중국과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논의하고 있다. 희석된(watered-down)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시킨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헤일리 美유엔대사 “북한 미사일, 엄청난 위험…강력 제재안 밀어붙일 것“

    헤일리 美유엔대사 “북한 미사일, 엄청난 위험…강력 제재안 밀어붙일 것“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해 “엄청난 위험(hugely dangerous)”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대한 초강경 제재안을 예고했다.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ICBM 시험발사로, (북한 미사일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김정은은 ICBM을 손에 넣기에는 위험한 인물이다. 중단시켜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결의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북한 대외무역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고, 군사옵션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미국은 전 세계 수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고, 이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의 손을 계속 들어준다면 무역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희석된(watered-down) 수준의 결의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결의안을 초안 형태로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는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 국외송출에 대한 의무적 금지나 제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신 “안보리 새로운 대북 결의안 초안에 원유 수출금지 포함”

    외신 “안보리 새로운 대북 결의안 초안에 원유 수출금지 포함”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원유공급 중단은 북한의 숨통을 죌 수 있는 수단이어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유공급 중단은 안보리 회원국들과 굉장히 중요한 논의가 되고 있는 이슈”라며 “안보리 결의가 어떻게 채택되는가를 우리가 봐야겠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지금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인도적 차원의 원유공급이 아니라면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결의 초안을 작성해 중국에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06년부터 거듭된 안보리 대북결의에는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제재가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되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가는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 국외송출에 대한 의무적 금지나 제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은 해마다 단둥에서 평안북도의 봉화화학공장으로 송유관을 따라 50만t 가량의 원유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도 매년 원유 20만~30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연간 유류소비량 100만~150만t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재회에서 ‘최후통첩성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세컨더리보이콧은 물론이고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나 축소와 같은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미국의 원유차단 요구를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이 ‘혈맹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던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러시아는 북한의 화성-14형을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도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푸틴, 북한 문제 ‘의견 차’…“비핵화 목표 같지만 전략에 이견”

    트럼프-푸틴, 북한 문제 ‘의견 차’…“비핵화 목표 같지만 전략에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미·러 정상은 북한 문제를 두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에서는 의견이 맞지 않았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두 정상의 첫 회담 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을 놓고 “매우 좋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는 그것에 대해 우리가 보는 것보다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냈음을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이 원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 비핵화이지만, 다만 그 목표를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전략 측면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양국 간 전략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빚었으며, 결국 안보리 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이 작성한 성명 초안에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을 러시아가 문제 삼으며 삭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러시아와 추가 논의를 거쳐,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위해 러시아에 대북 경제 관계 축소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토론을 계속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과 경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전략인 ‘최대의 압박’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압박의 계산된 증가가 필요하고, (북한)정권이 압박에 반응할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저는 이것을 ‘평화적인 압박 작전’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평화적인 해결책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라며 “왜냐면 만약 이것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좋은 옵션(선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만약 초고강도 대북 압박 작전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군사옵션 같은 비평화적인 작전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이 테이블에 돌아올 준비를 하길 요구한다”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 및 원상복귀를 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대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당신(북한)이 있는 곳에서 당신을 멈추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후 처음 열린 두 정상 간 회담은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성명 초안에 “美, 온실가스 감축 헌신”

    G20 성명 초안에 “美, 온실가스 감축 헌신”

    트럼프 vs 19개국 정상 이견 절충 주력 獨, 美 반발 가능성 사안은 우회적 표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VS 19개국 정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각국 정상은 기후변화·자유무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견해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책과 자유무역주의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힘든’ 회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유무역을 거슬러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자유무역 지난 5월 G7 공동성명 수준 될 듯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의장국 독일이 미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표현해 공동성명을 이끌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의 접근법에 굳건하게 헌신할 것을 단언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무역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수준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개방을 유지하고, 보호주의를 배격하되 모든 불공정한 통상 관행에 단호히 맞선다’는 문장으로 “통상은 자유로워야 할 뿐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절충점을 찾았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 건 중국,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공식 개막에 앞서 행사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나눴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왼손으로 악수하는 푸틴 대통령의 팔꿈치를 여러 차례 가볍게 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양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양자회담을 했다.●시위 격렬해 멜라니아 숙소서 못 나오기도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폴란드 방문 중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무시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포착돼 풍자의 대상이 됐다. 이어 함부르크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해 또 한 차례 굴욕을 맛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부르크 시내 중심 포시즌스호텔에서 묵으려고 했으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한발 앞서 객실 156개 전부를 예약하는 바람에 함부르크 상원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정작 살만 국왕은 G20에 불참했다. 이는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킨 사우디 정부의 조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것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反트럼프’ 뉴욕시장 반대집회 참가하려 독일행 한편 함부르크 현지에서는 6일부터 격렬한 ‘반(反)G20’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7일 낮까지 경찰 159명이 다치고 시위 참가자 45명이 구금됐다. 시위대가 행사장 주변을 막아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숙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회로를 이용하느라 정상회의장에 늦게 도착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G20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독일로 출국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러 반대로… 안보리 대북 규탄 성명 무산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규탄 언론성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 중국·러시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앞으로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열린 긴급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ICBM ‘화성 14형’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밝힌 입장을 고집하면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제안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IRBM’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유엔 한 관계자는 “안보리의 규탄 언론성명이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뒤로 빠지고 러시아가 대북 제재 반대에 총대를 멘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유엔 러시아대표부 표도르 스트리치촙스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성명 채택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잘못 표기된 부분에 대한 수정을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핵활동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동결하자는 중·러의 최근 제의를 거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것에 대해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긴급소집됐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對北)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6일 유엔 관계자 등은 주유엔 미국대표부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조치(significant measures)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안보리에 제안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언론성명 초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됐고, 이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언론성명은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언론성명 초안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주장했고,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비판적 기류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CBM으로 규정하게 되면 그만큼 제재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러시아가 언론성명부터 차단막을 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통상 치열한 ‘물밑협상’을 거쳐 채택되는 결의안과 달리, 북한의 주요 도발 때마다 발표된 언론성명부터 무산된 것은 향후 대북 추가제재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그러나 러시아는 성명 초안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 것일 뿐, 반대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표도르 스트리치초브스키 공보담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이 북한의 이번 발사체를 ICBM으로 분류하지 않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봤다면서 “이런 데이터에 따라 러시아는 성명을 작성한 미국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적절한 수정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유엔 안보리에서 문서 내용을 조정하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아는 한, 성명에 제동을 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러시아가 성명 채택을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유엔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도 언론성명의 표현 하나하나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며 “언론성명을 건너뛰고 바로 새로운 제재결의안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동부간선로 확장공사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동부간선로 확장공사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1)은 지난 5일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2공구) 현장을 방문하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공사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시찰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2공구는 초안산 근린공원~상계8동 구간으로 현재 공정율 46.5%이며 2019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최근에는 도봉지하차도 구간 중 주공19단지~도봉경찰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김용석 의원은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도봉구간) 전면 지하화는 창동 주민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하고, “다만 공사 중에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교통정체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매우 크다”라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아직도 공정율이 50%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한 약속이 지켜지려면 내년에 최소한 800억원의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현장 방문에는 창4동 주공19단지, 18단지, 17단지 주민대표와 도봉구의회 이영숙의원, 강철웅의원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실속 중소형 아파트 ‘인덕 아이파크’에 수요자 관심↑

    현대산업개발, 실속 중소형 아파트 ‘인덕 아이파크’에 수요자 관심↑

    30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인덕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인덕 아이파크’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월계2지구를 재개발한 아파트다. 면적형 별로는 △전용 59㎡A 260가구(일반 121가구) △전용 59㎡B 36가구(일반 4가구) △전용 84㎡A 263가구(일반 166가구), △전용 84㎡B 260가구(일반 254가구) △전용 84㎡C 40가구(일반 38가구) 등으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여기에 ‘인덕 아이파크’는 입주민의 주거편의성도 높을 전망이다. 우선, 지상 20층(2개동)과 29층(1개동)에 입주민들의 휴식공간 겸 전망라운지가 들어선다. 이곳에서 초안산과 월계근린공원, 중랑천 등의 사계절 다른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입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초안산 산책로와 연계성을 고려한 보행동선을 제공하며 단지 내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여기에 각 세대마다 첨단시스템도 갖춰질 전망이다. 우선, 조명과 가스,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홈컨트롤 시스템이 제공되며,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조회와 대기전력 차단기능이 있는 에너지컨트롤시스템도 갖춰져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 조명과 가스제어, 에너지관리, 방문자 등을 각종 편의기능을 스마트폰 어플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이 서비스로 제공되고, 일반 주차공간보다 10cm 넓은 와이드 주차공간을 제공해 입주민의 주거편의성도 뛰어날 전망이다.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이 100m 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이 1km 내 위치해 차량 3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으로 월계로가 위치하고 있어 동부간선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오는 2026년 GTX 광운대역과 창동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개통 시 강남 테헤란로가 있는 삼성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또 동부간선도로 월계-삼성 구간이 지하화로 개발될 예정으로, 강남권 이동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배후에는 ‘초안산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월계 근린공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중랑천 수변공원도 위치해 조깅이나 산책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뛰어난 교육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강북권에서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노원구 학군에 속해 있고, 중계동 학원가도 단지와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량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아시아퍼시픽 국제 외국인학교를 비롯해, 신계초·연지초·월계초·중·고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우선, 차량 3분 거리에 이마트(월계점)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또 하계역 인근에 위치한 2001아울렛과 홈플러스(중계점), CGV 등과 창동역에 위치한 하나로마트(창동점), 이마트(창동점) 등도 차량 10분 내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청약일정은 7월5일 1순위(서울시), 7월6일 1순위(인천/경기도), 7월7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7월14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무성도 인정한 조명균 도덕성…“통일부에 물어보니 흠 잡을 데 없더라”

    김무성도 인정한 조명균 도덕성…“통일부에 물어보니 흠 잡을 데 없더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도덕성을 논하는 대신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격돌했다.여야 모두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는 합격점을 줬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없는 공직 후보자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 조 후보자의 도덕성 관련해서는 흠 잡을 데가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통일부에 물어보니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으며 강창일 의원은 조 후보자에 “아들과 돈, 결점이 없는 3무(無) 후보라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폐기 의혹’을 묻기도 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은 “법원은 초안을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죄 판결을내렸다”면서 “그러나 법원이 조 후보자의 무책임한 행위까지 무죄 판결을 준 것은 아니며 국가의 사초를 삭제한 것에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대북 정책 해법을 놓고 여야는 격돌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해법을 놓고 여야는 현격한 인식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보수 야당은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 문제를 언급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통일부는 남북대화에 진취적이어야 한다”면서 “국정원, 국방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하며 통일부가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 “국제사회와 연동돼 있어 하고 싶어도 간단치 않을 텐데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박근혜 정부 때 통일부가 역할, 대화, 전략이 없는 3무 부처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면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남북대화, 대북전략, 이런 부분에서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의원은 “북한이 핵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조 후보자의 3월 발언을 거론한 뒤 “그게 현실적인 인식으로 그것을 전제로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면서 “지금은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도 제재·압박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직접적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책임자인 대통령이 국제적 감각도 없이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국제 공조도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2년과 2003년, 그리고 오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02년과 2003년, 그리고 오늘/임일영 정치부 차장

    “(2003년 5월)당시 미국이 준비한 한·미 공동성명 초안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포함돼 있었다. 쉽게 말하면 (전쟁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불사한다는 뜻이다. … 그 문장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바꾸고자 안보팀이 무진 애를 썼다. 윤영관 (외교) 장관조차 미국이 우리 요구를 받지 않을 것으로 비관했다. 하지만 (노무현)대통령은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결국 우리 요청이 수용됐다.”(‘문재인의 운명’ 중) 노무현·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첫 대면이던 2003년 5월, 그리고 문재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인 2017년 6월은 14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남북과 북·미, 한·미가 얽힌 모양새가 너무 흡사하다. 한국의 진보 대통령과 미국의 보수(공화당) 대통령 조합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 또한 닮은꼴이다. 노무현 정권 초 북핵 문제는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치달았다. 미국의 네오콘(부시 행정부의 신보수주의 강경그룹) 사이에서 북한 폭격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이른 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네오콘만큼이나 힘에 의지하는 일방통행식 대외 전략을 고집하는 건 트럼프 정부도 비슷하다. 오토 웜비어 사건으로 미국 여론 또한 북한에 어느 때보다 적대적이다. 중국과 맞물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고차방정식’도 풀리지 않는 숙제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역대 최단 기간은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치러야 한다. 문 대통령의 머릿속엔 양보할 수 없는 목표가 있다. 어떻게든 평화적 해결로 방향을 틀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 14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그랬듯 말이다. 상황과 목표는 비슷해도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협상은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지의 존재다. 문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과거 한?미 관계에 깊숙하게 관여했던 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였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포함됐다. DJ도 한?미 정상외교에 어려움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미지가 강했던 부시 대통령의 취임(2001년) 직후 불확실성은 극대화됐다. DJ 스스로 “2001년 워싱턴 회담 때 한국을 변방으로, 나를 촌놈으로 알고 무시하려 했는지도 모른다”(김대중 자서전 중)고 느낄 정도였다. 고초를 겪고서 DJ는 2002년 초 부시의 방한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에게 조언을 구했고, “격의 없는 ‘텍사스식 대화’를 하라”는 답을 들었다. 이에 DJ는 부시를 ‘햇볕정책’의 상징적 공간인 도라산역으로 안내했다. ‘결정적 한 방’도 준비했다. 부시가 이희호 여사처럼 감리교 신자임을 알고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19세기 영국에서 감리교의 역할을 언급했고, “설명을 마치자 그(부시)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고 할 만큼 효과적이었다. 결국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답을 받아 냈다. 문 대통령도 이런 유의 ‘꿀팁’은 충분히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조언과 철저한 사전 조율이 있더라도 정상외교의 성패는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에서 갈린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DJ와 같은 맞춤전략, 노 전 대통령이 보여준 뚝심이 아울러 필요한 대통령의 시간이 다가온다. argus@seoul.co.kr
  •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당 “추경 논의 못해”…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이날부터 ‘보이콧’을 접고 인사청문회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합의문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야·정 협의체 운영 및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등도 포함됐다. 여야는 합의문 내용 대부분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추경과 관련된 문구가 협상의 걸림돌이 됐다.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 민주당은 당초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고 합의문에 적었다. 그러나 추경안 심사 자체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해당 문구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뺄 수 없다”고 맞서며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제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은 조 수석의 출석을 구두로 보장해 달라고 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당 중앙당 후원회를 부활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2006년 3월 폐지된 지 11년 만에 되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이민자에게 5년간 복지혜택 금지하는 법안 낼 것”

    트럼프 “이민자에게 5년간 복지혜택 금지하는 법안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이민자들에게 입국 후 최소 5년간 복지혜택을 주지 않는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 시더래피즈에서의 연설에서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에게 재정 뒤받침을 스스로 하도록 하고, 최소한 (입국 후) 5년간 (정부의) 복지혜택을 금지하는 새로운 이민규제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줄임으로써 이민을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반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법절차를 통해 “조만간 법안을 발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P는 “이민법은 이미 이민 비자로 입국하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해 첫 5년 동안 사회보장과 식량 배급 수혜 자격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기존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각 주는 지금도 이민자들에게 각종 지원프로그램 수혜 자격 여부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또 미국 입국 후 5년내에 생활보장대상자로 전락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입국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초기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제한하기 위한 행정명령 초안을 회람한 바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그의 계획을 입법화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마을 주민이 재개발 싱크탱크… 사업성보다 삶의 질 높인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마을 주민이 재개발 싱크탱크… 사업성보다 삶의 질 높인다

    낡은 주택가를 포크레인으로 밀고, 아파트나 주상복합시설 등을 짓는 재개발·재건축은 지역을 한순간에 드라마틱하게 바꾼다. 하지만 한계 또한 명확하다. 이호철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재개발이 분양물을 파는 사업처럼 변질됐다. 사업성이 없는 지역은 추진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성은 없지만 너무 낙후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곳을 위한 정비사업 방식이 필요하다. 주거지 중심(근린)형 도시재생 사업은 전면철거식 도시정비사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방식이다. 허름한 단독주택이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무작정 허무는 대신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성을 살리면서 도로·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를 개선해 주거지를 새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시리즈 8회에서는 지역민이 직접 사는 마을의 미래상을 설계하고 동네를 조금씩 바꿔 가는 근린형 도시재생사업의 현황에 대해 살펴본다.“허름해 보여도 이곳이 1만 5000명이 모여 사는 창3동의 개발 전략을 짜는 싱크탱크예요.” 20일 서울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 옆 건물의 작은 사무실. 최범린(60)씨가 지역 지도를 펴 놓고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사무실 이름은 주민사랑방 ‘알콩달콩’이다. 지난 2월 2단계 서울시 근린일반형 도시재생사업지로 확정된 창3동의 주민들이 모여 각종 회의를 하고, 도시재생 등에 대한 수업도 듣는 아지트다. 마을에서 40여년을 산 최씨가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 모임의 총무를 맡았다.●뉴타운 무산 등 낡은 동네 많아 최씨는 “우리 동네는 낡은 단독주택 등의 비율이 높아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상가 감정가 등이 일부 주민의 기대치에 못 미쳐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개발 지연 탓에 마을이 점점 낙후해 갈 때 서울시의 근린일반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시 예산을 지원받아 좁은 도로 등 주거 인프라를 정비하고 우이천·초안산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해 동네를 아기자기하게 꾸미면 마을이 활기를 되찾겠다’ 싶었다. 곧바로 지역민을 설득해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최씨와 활동가 등 70여명은 학부모 모임과 민방위 훈련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주민을 상대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알렸고 공감을 이끌어 냈다. 서울시는 지역민 설득 과정 등을 높이 평가해 창3동의 도시재생을 위해 4년간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창3동은 서울시가 2014년 이후 지정한 근린재생 사업지 14곳 중 하나다. 근린재생은 주거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특색을 살려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도시재생의 한 유형이다. 사업지 중에는 종로구 창신·숭인동처럼 뉴타운사업 추진 중 무산됐거나 재개발사업 지역에서 해제된 낡은 동네가 많다. 시는 2014년 1단계 근린재생 사업지로 종로구 창신·숭인, 용산구 해방촌, 구로구 가리봉동, 강동구 암사동, 성동구 성수동, 성북구 장위동, 동작구 상도4동, 서대문구 신촌을 지정했다. 또 올 2월에는 2단계 사업지로 도봉구 창3동, 강북구 수유1동, 중랑구 묵2동, 은평구 불광2동, 관악구 난곡·난향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등을 뽑았다. 서울의 근린재생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가시적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2014년 5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전국 1호’ 근린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창신·숭인 구역이 대표적이다. 2013년 뉴타운 지구 해제 이후 더 쇠퇴했던 이곳은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어둑한 골목길에 고보라이트(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바닥에 이미지가 투사되는 조명)를 설치하고, 바닥 포장을 다시 했다. 또 들쭉날쭉하던 낡은 계단의 높이를 맞추는 등 해가 져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옛 백남준 가옥 터에 ‘백남준 기념관’이 세워졌다. 올해 12월까지는 봉제역사관을 만들어 봉제 인력과 신진 디자이너의 협업 공간, 봉제 산업 관련 아카이브 등으로 채운다. 창신·숭인 구역 도시재생을 돕는 코디네이터 서유림씨는 “마을 분위기가 밝아지고 청년층 취향에 맞는 맥줏집 등도 생겨 젊은이들이 점점 많이 찾고 있다”면서 “지역 내 문화 자원을 엮어 마을 탐방로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초기자금 1억 2000만원 지원 서울시의 근린재생사업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특별한 건 ‘희망지’ 제도 때문이다. 근린재생사업은 낙후 지역 주민 10명이 뜻을 모아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을 바꿔 보겠다”고 서울시에 신청하면 시작된다. 시는 대상지 여부를 바로 가리는 대신 예비 사업지 성격인 ‘희망지’ 신분을 준다. 또 초기자금을 1억 2000만원까지 지원한 뒤 8개월간 지켜본다. 도시재생이 주민 주도로 마을을 바꾸는 사업인 만큼 주민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준비 기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주민들은 이 기간 거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웃을 설득한다. 시 관계자는 “낯선 개념의 정비 사업인 도시재생을 일방 추진하면 주민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도시재생이 뭔지, 우리 마을에 왜 필요한지 등을 주민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공감대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희망지 사업 기간 중 주민들이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폭넓게 공감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자체 역량도 충분히 쌓은 곳을 사업지로 선정한다. 이 지역에는 마중물 자금 격으로 4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 주민들은 마을 사람들이 가진 욕구나 동네에 있는 경제·문화 자원 등을 조사·발굴한다. 이를 토대로 마을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변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설도 짓는다. ●“마을 공부하며 생활민주주의 배워” 근린재생사업의 핵심은 주민 주도로 마을 변화 계획을 세운다는 점이다. 능력·시간을 모두 갖춘 주민이 있어야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 먹고살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이는 한국 사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상적 모델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통념과 다르게 대부분 마을에는 낮에 상주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면서 “소상공인이나 주부 외에도 회사를 일찍 퇴직한 30대 등 젊은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구·사회적 배경의 주민이 얼마든지 마을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마을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고의 지역 전문가다. 이들은 지역 정비를 위해 마을 실태를 조사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동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애정이 커진다. 사업 초기에 마을 정비 방향에 대해 물으면 “우리 집 앞에 폐쇄회로(CC)TV나 설치해 달라”고 말하던 주민들도 지역에 대해 알아가면서 ‘큰 그림’을 보고 의견을 내게 된다.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생사업이 뭔지 잘 모른 채 지원금을 받으려 신청하는 사례도 있지만 1년 가까이 마을 실태를 조사하다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면서 “동네 역사부터 탐방길까지 자발적으로 마을에 대해 열정적으로 조사하다 보면 스스로 역량이 쑥쑥 자라는 걸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창3동 근린재생 사업을 돕는 활동가 임은경(47)씨의 말은 곱씹어 볼 만하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마을의 모양새를 바꾸는 물리적 사업이 아니에요. 그 종착점은 사람이 변하는 것이죠. 내게 필요한 것부터 생각하던 사람들이 마을과 이웃에 대해 공부하고 이견을 조율하면서 생활민주주의도 익히고 이타성도 키워 가게 됩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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