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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반전, 지금부터

    진짜 반전, 지금부터

    폴란드 등 8개국 16강 조기 탈락 쓴맛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슈팅 14개 선방 메시 슈팅 12개·유효 3개… 득점 없어 한국 파울 47개… 32개국 최다 불명예 24일(현지시간) G~H조의 세 경기가 끝나면서 32개국이 모두 2차전까지 마쳤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 중에 32경기가 마무리된 것이다. 어느덧 반환전을 돌면서 각 조별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두 경기씩 치렀을 뿐인데 개인 기록 면에서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이날 펼쳐진 H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폴란드를 3-0으로 눌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폴란드는 당초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패한 폴란드는 결국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하며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2-2로 비긴 세네갈과 일본이 승점 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승점 3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콜롬비아가 남아 있어 어느 팀이 16강에 오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A조에서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C조에서는 프랑스,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 G조에선 잉글랜드·벨기에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끊었다. 3차전 경기에 따라 조별 1~2위 순위 변동만 남아 있다. 순위에 따라 16강 대진이 갈리기 때문에 3차전도 중요하다. 반면 8개국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A조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B조의 모로코, C조의 페루, E조의 코스타리카, G조 튀니지와 파나마, H조 폴란드는 두 경기 만에 16강에서 탈락했다.F조에서는 아직 탈락자가 없다. 승점이 ‘0’인 한국도 3차전에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면 골득실에 따라 실낱같은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2패를 기록했음에도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으로 호각을 다투고 있으며, E조에서는 브라질과 스위스가 승점 4점이다. B조의 이란과 E조의 세르비아는 각각 승점 3점을 보유하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개인별 기록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선방을 보이고 있는 골키퍼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다. 무려 14개의 슈팅을 막아 낸 반면 실점은 한국의 손흥민에게 내준 1골뿐이다. 세이브 성공률이 93.3%다. 맹활약을 이어 가는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가 6개의 슈팅을 막아 내며 세이브 성공률 66.7%를 기록한 것보다 훨씬 높다. 덴마크의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10개(90.9%),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는 9개(75.0%)의 슈팅을 막아 냈다. 슈팅이 가장 많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2경기에서 무려 12개의 슛을 때렸다. 이 중 유효슈팅은 3개다. 아쉬운 점은 아직 득점이 없다는 점이다. 시도는 많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슈팅 수(10개)에서는 뒤지지만 무려 4골(공동 2위)을 기록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유효슈팅 4개를 꽂았는데 빠짐없이 골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부진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날 생일을 맞은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한국은 가장 많은 파울을 올린 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2경기 합계 총 47개의 파울이 나와 32개국 중 가장 많다. 옐로카드는 6개를 받았는데 8개가 나온 파나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웨덴과 멕시코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 보니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전 졌지만 ‘붉은 응원단’은 이겼다

    멕시코가 2-0으로 달아난 순간, 갑자기 기자 머리 위로 맥주가 쏟아졌다. 끈적한 거품과 방울이 노트북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 위에 낭자했다. 급히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취재하던 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몇이 당한 봉변이다. 멕시코 팬들이 허공에 던진 맥주가 사방으로 흩뿌려진 것이었다. 주변에는 챙 넓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 일색이었다. 기자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10여명의 붉은 응원단도 맥주깨나 뒤집어썼는지 뒤를 연신 돌아봤다.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싶어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잘 참아냈다. 멕시코 팬들은 킥오프 90분 전부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가 하면 기자에게 느닷없이 달려와 선발 출전 명단을 달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멕시코 선수 이름과 포지션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외느라 허락을 구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선수가 백패스를 하면 야유를 퍼붓고 부부젤라 같은 것을 불어댔다. 후반 막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충돌해 시비가 벌어지자 ‘푸토’(puto·동성애자) 욕설을 퍼부었다. 독일과의 1차전 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같은 일을 벌였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굴욕을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다. 기량 차와 전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에 우리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5~6명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녹색·흰색 유니폼을 걸친 멕시코 응원단의 틈바구니에서 외롭고도 의연하게 응원전을 펼친 붉은 응원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한참 뒤에도 자리를 지킨 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줬다. 2연패로 끝이다 싶었는데 몇 시간 뒤 독일이 스웨덴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다. 한국 기자들의 단톡방에는 “다른 나라 골이 들어갔는데 환호하며 손뼉을 마주치긴 처음”이란 글도 올라왔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17시간 달려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수백명의 정성에 이제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bsnim@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2경기에 파울 47개… 부끄러운 경기, 최선입니까

    조금 낯 뜨거웠다. 상대 감독이 한국의 지나친 파울 남발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자국 기자로부터 “심판의 파울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난 판정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심판들 스스로 오늘 경기 판정을 돌아봤으면 한다. 전반에만 12개, 후반까지 24개의 파울이 나왔는데 누가 어떤 파울을 어떻게 했고, 판정은 어떠했는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돌아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퍼부었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한국 응원단과 한국 기자단 취재석을 향해 맥주 세례를 퍼부은 멕시코 관중과 별개로 멕시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침착했다. 파울 수 24-7, 압도적으로 한국이 많았다. 옐로카드 역시 이용(전북)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등 네 장이나 됐고 상대는 하나도 없었다.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나은 상대들과 맞서려니 파울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무리하게 파울을 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승우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8분 만에, 정우영이 후반 32분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또 정규시간 종료 직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무릎에 발을 갖다댄 뒤 멕시코 수비수가 이에 항의하자 지지 않고 맞대응해 관중석을 점거하다시피 한 멕시코 관중의 야유를 불러왔다. 멕시코전 24개의 파울은 이번 대회 한 팀이 한 경기에 범한 최다 파울이었다. 스웨덴과의 1차전 23개를 더해 두 경기 47개 역시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많았음은 물론이다. 최강 독일과 맞붙을 때 파울을 줄이면서도 수비 효율성을 높이는 묘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감독 “한국 24개 파울, 심판들 자세히 돌아봤으면”

    멕시코 감독 “한국 24개 파울, 심판들 자세히 돌아봤으면”

    조금 창피스러웠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내달려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한국의 지나친 파울 남발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자국 기자로부터 “심판의 파울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난 판정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심판들 스스로 오늘 경기 판정을 돌아봤으면 한다. 전반에만 12개, 후반까지 24개의 파울이 나왔는데 누가 어떤 파울을 어떻게 했고, 판정은 어떠했는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돌아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퍼부었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한국 응원단과 한국 기자단 취재석을 향해 맥주 세례를 퍼부은 멕시코 관중과 별개로 멕시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침착했다. 파울 수 24-7, 압도적으로 한국이 많았다. 옐로카드 역시 4-0으로 한국이 많았다. 이용(전북)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등이다. 스웨덴전에서는 김신욱(전북)과 황희찬이 옐로카드를 받아 두 경기 만에 6명이나 옐로카드를 안고 뛴다.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나은 상대들과 대등하게 맞서려니 파울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무리하게 파울을 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이승우는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8분 만에, 정우영은 후반 32분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또 정규시간 종료 직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무릎에 발을 갖다댄 뒤 스웨덴 수비수가 이를 항의하며 대들자 지지 않고 맞대응해 관중석을 점거하다시피한 멕시코 관중의 야유를 불러왔다. 오소리오 감독은 또 “큰 경기에선 팀 워크가 중요한데, 오늘 경기에서 멕시코의 팀 워크가 한국보다 훨씬 강했던 것 같다”고 밝힌 뒤 “우리는 독일전 때보다 오히려 오늘 한국을 상대로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 선수들이 독일전 때보다 훨씬 더 잘 해줘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편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공격할 때는 4-4-2, 수비할 때는 4-1-4-1 전형을 세우는 훈련을 사흘 동안 했다”며 “멕시코 선수들이 뒷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를 잘해 기성용과 이재성을 수비 쪽으로 내리고 주세종(아산무궁화단)을 올리는 4-1-4-1 전술을 만들었다. 공격할 때 4-4-2 형태를 만드는 작전을 썼는데 그 주문에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가 주문한 것을 잘해냈는데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나아가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종료 직전 기성용이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베이스캠프 돌아가 정밀 진단을 해야 할 상황이어서 그가 독일전에 나서지 못하면 또다시 팀의 공수 조율이 위기를 맞게 됐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토트넘)이 무득점 수모를 벗어나게 해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게 됐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격해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상대 선수 둘을 가림막으로 이용해 감아차 세계 최고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오른쪽을 뚫고 1-2 패배의 위안거리 하나를 제공했다. 중앙 수비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FC도쿄)는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선취점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러 또다시 패배의 한 빌미를 제공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 투톱을 출전시키고 황희찬(잘츠부르크)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한편 정우영(빗셀 고베) 대신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공수를 조율하게 했다. 이런 파격적인 선수 기용은 박주호(울산)의 전열 이탈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며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더 깊이 파이게 만들었다. 신태용호는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 때 0이었던 유효 슈팅을 6개로 늘렸다. 하지만 1954년 스위스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0-7로 참패한 이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무승’ 수모도 이어갔다. 2연패로 승점을 하나도 쌓지 못한 대표팀은 독일이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2차전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역전 골을 앞세워 2-1로 이기는 바람에 조별리그 탈락 확정을 3차전 종료 시점으로 미뤘다. 이날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귀환해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이어지는 디펜딩 챔피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 준비에 들어가는데 독일을 두 골 차 이상 이기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기사회생한 독일이 경우의 수를 피하기 위해 신태용호를 제물 삼겠다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33-67%로 점유율 싸움을 내주며 패스 정확도 67-88%로 밀렸다. 다만 스웨덴과의 1차전과 달리 전반까지 유효 슈팅 둘을 날린 것에 만족했다. 후반 대표팀은 경기력이 더 나빠졌다. 압도적인 멕시코 관중의 광적인 응원에 맞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한 붉은 응원단의 열정은 답을 찾지 못했다. 후반 21분 로사노에게 70m가량 단독 드리블을 허용해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가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를 따돌리고 결정지어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으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은 데 만족하며 베이스캠프 귀환 길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한국은 점유율 41-59%, 패스 정확도 81-89%로 밀렸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17-13, 유효슈팅 6-5로 앞섰다.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리우올림픽 때 손흥민, 황희찬, 장현수 등과 상대했던 경기에서 퇴장 당하며 울분을 씹었던 로사노는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도와 통쾌하게 설욕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눈물을 비치며 장현수와 황희찬,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이 울먹이자 다독거렸다. 한국축구는 4년마다 한 번씩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줬지만 중앙 수비수를 정말 키워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게 만든 경기였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의 발·조현우의 손에 달렸다…태극전사 멕시코전 출격 준비 완료

    손흥민의 발·조현우의 손에 달렸다…태극전사 멕시코전 출격 준비 완료

    손흥민과 이재성 ‘투톱’이 멕시코전 공격 선봉으로 나선다. 스웨덴전 ‘슈퍼세이브’에 빛나는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23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최전방에 내세운 4-4-2 전술을 펼친다. 앞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김신욱을 투입한 4-3-3 전술을 구사했던 신 감독은 멕시코전에는 ‘주무기’로 회귀했다. 다만 손흥민 짝으로 황희찬이나 김신욱 대신 이재성을 낙점했다. 2선에서는 황희찬과 문선민이 좌우 날개로 선다. 문선민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주장 기성용과 역시 월드컵 데뷔전인 주세종이 중원을 지킨다. 수비진엔 왼쪽부터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포백 라인을 구축한다. 김민우는 스웨덴전에서 부상한 박주호 자리에 대신 섰다.골문은 1차전서 깜짝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선방을 펼친 조현우가 계속 지킨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독일전 당시 베스트 11에서 1명만 변화를 줬다. 공격수 중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이 그대로 나선다. 수비수 중엔 우고 아얄라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가 나서 카를로스 살세도,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호흡을 맞춘다. 골키퍼 장갑은 그대로 기예르모 오초아가 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선민과 주세종 감격의 월드컵 데뷔, 김민우 아파도 다시 한번

    문선민과 주세종 감격의 월드컵 데뷔, 김민우 아파도 다시 한번

    문선민(인천)과 주세종(아산)이 감격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둘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손흥민(토트넘)-이재성(전북) 투톱의 뒤를 받치게 됐다. 김신욱(전북)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대신 손흥민과 짝을 이뤄 이재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미드필더진은 왼쪽부터 황희찬-기성용(스완지시티)-주세종-문선민 순으로 나서 황희찬과 문선민이 좌우 날개를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예상대로 스웨덴전 연이은 세이브 쇼를 펼친 조현우(대구)가 낀다. 포백 수비진으로는 스웨덴과의 1차전 결승 페널티킥 골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우(상주)가 아픔을 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왼쪽부터 김민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순으로 선다.킥오프하는 현지시간 오후 6시의 예상 기온은 섭씨 30도 안팎으로 무덥긴 하지만 전날에 견줘 바람이 많이 불고 햇빛도 전날만큼 강하지 않아 무더위는 그다지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 관중석에는 역시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갖춰 입거나 멕시코 모자를 쓴 응원단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붉은색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거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기다리는 이들은 현저히 적은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한국-멕시코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골문은 1차전서 깜짝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선방을 펼친 조현우가 계속 지킨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독일전 당시 베스트 11에서 1명만 바뀌었다. 공격수 가운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이 그대로 나선다. 수비수 중엔 우고 아얄라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가 나서 카를로스 살세도,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호흡을 맞춘다. 골키퍼 장갑도 그대로 기예르모 오초아가 낀다. 당초 국내 언론에서는 라윤 대신 속도전에 능한 측면 공격수 헤수스 코로나가 기용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수비수 아알라 대신 알바레스가 선발 출전한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한국팀 손흥민·황희찬 선발 출전할 듯”

    FIFA “한국팀 손흥민·황희찬 선발 출전할 듯”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FIFA는 한국-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경기 프리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팀의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전북)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던 FIFA는 멕시코전에선 김신욱 대신 이승우(베로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승우는 스웨덴전에서 구자철과 교체돼 후반 28분 투입됐다. 구자철 대신엔 정우영(빗셀 고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박주호(울산)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수비수 자리엔 김민우(상주)가 대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8명은 스웨덴전 그대로였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이 중원을 지키고 이용(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가 김민우와 함께 포백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키퍼로는 첫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대구)가 다시 낙점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 독일전 당시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동할 것으로 FIFA는 예상했다. 공격수 중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의 출격을 점쳤다.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 우고 아얄라,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독일전 그대로다. FIFA는 “한국팀은 자신감을 위한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며 “스웨덴전에서 공격이 형편없었다. 3경기 무득점, 월드컵 7경기 무승”이라고 설명했다. FIFA의 한국팀 담당 에디터 정훈채 씨는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공격 라인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어할 것”이라며 “박주호의 빈자리는 김민우나 홍철이 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 담당 에디터 마르틴 랑헤르는 “멕시코는 독일전 승리는 오직 첫 걸음에 불과하며 자만하지 않고 한국을 진지하게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승점 3점은 16강을 위한 큰 전진이므로 기회를 낭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회 없이 싸워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후회 없이 싸워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4일 0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20년 전의 ‘개구리 점프’ 수모를 설욕하느냐, 잦은 실험으로 인기를 잃었던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 이름값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두 수문장의 다툼 등 관전 포인트를 세 갈래로 잡았다.1. 20년 전 아픔 씻어다오멕시코는 FIFA 세계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 북중미 예선도 1위(6승3무1패)로 통과했고 역대 월드컵 본선에 16차례 진출해 ‘조별리그 강자’로 통했다. 1970년과 1986년 자국 대회 때 모두 8강에 올랐고, 1994년 미국대회부터 7회 연속 출전해 앞선 여섯 차례 본선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2무4패로 앞섰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뼈아팠던 기억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한 일이다. 전반 27분 하석주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하석주가 3분 뒤 백태클로 퇴장당한 뒤 내리 세 골을 내줬다. 특히 당시 멕시코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개구리 점프’로 수비진을 농락한 것은 한국 축구 수모의 한 장면으로 지금도 깊이 남아 있다. 팀 조직력, 개인기, 스피드, 체력 등 모든 객관적인 지표에서 한국은 멕시코 발끝에 한참 못 미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가 다소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약점이 있다. 그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웨덴전 때 수비라인을 내렸던 것보다 더 높은 지점에서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멕시코의 공격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스웨덴전에서 윙백에 가깝게 뛰었던 손흥민에 대해 “한쪽 공간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가급적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투톱으로 내세우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2. 인기 없는 vs 없었던 감독신태용 감독이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 모두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갑작스레 물러나며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에 지도력을 의심받았다. 오소리오 감독도 이달 초 월드컵 출정식으로 치러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을 1-0으로 이겼으나 일부 팬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에 맞닥뜨렸다. 신 감독은 무리한 전술 실험을 남발해 전력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공부하는 감독’ 오소리오도 끊임없는 선수 로테이션과 낯선 포메이션 시도로 원성을 샀다. 22경기 무패를 이어가던 멕시코가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0-7로 짓밟히자 오소리오 감독은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둘의 희비를 갈랐다. 오소리오 감독은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꺾어 팬들의 비난을 잠재웠고, 신 감독은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스리톱으로 세우고도 스웨덴에 0-1로 져 위기를 키웠다. 신태용호가 이날 멕시코에 지고 3시간 뒤 킥오프하는 경기에서 스웨덴이 독일과 비기면 곧바로 16강행이 좌절된다. 따라서 승점 3을 반드시 따려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신 감독은 손흥민의 역량을 극대화할 ‘신의 한 수’를 찾으면서 동시에 멕시코의 막강 화력을 견뎌낼 수비 강화에 열중해야 한다. 파격보다 검증된 최고의 포메이션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오소리오 감독이 우리 왼쪽 수비를 집중 공략할 것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 ‘거미손’ 조현우 vs 오초아A매치 94경기 출전에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세계 최고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에게 A매치 7경기가 고작인 겁 없는 신예 조현우(대구FC)가 도전장을 던진다. 2005년 12월 스무 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초아는 이듬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4년 뒤 남아공대회 때도 벤치만 덥혔다. 이듬해 약물 파문에 휘말려 대표팀에서 퇴출당했지만 상한 육류를 먹은 것으로 확인돼 누명을 벗었다.그리고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세 번째 최종 엔트리에 들어 주전 골키퍼로 조별리그 카메룬과의 1차전에 출전, 1-0 승리로 이끌며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 신고를 했다. 브라질과의 2차전 4개의 결정적인 슈팅을 비롯해 8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독일과의 1차전 전반 37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슈팅 등 유효슈팅 9개를 막아내 1-0 짜릿한 승리에 앞장섰다. 멕시코를 넘으려면 오초아의 틈을 노려야 하는데 우리 공격력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자책골 등 뜻하지 않은 변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포기하면 안 된다. 한국 수문장으로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선방 쇼를 펼친 조현우의 투입이 유력하다. 역대 월드컵에서 1차전 장갑을 낀 수문장이 끝까지 골문을 지키는 일이 많았다. 기세가 오른 조현우 대신 다른 선수를 투입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처럼… 역습으로 멕시코 깬다

    멕시코처럼… 역습으로 멕시코 깬다

    멕시코 로사노·치차리토 ‘펄펄’ GK 오초아, 독일전 9슈팅 선방 한국, 공격도 수비도 모두 침체 손흥민 등 뒷공간 파고들어야한국 축구 대표팀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오는 24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F조 멕시코전에서도 지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던 스웨덴전에서 이미 0-1로 패했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이겨야 그나마 경우의 수라도 따져 볼 수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이기 때문에 멕시코전에서도 패하면 만회가 어렵다. 일각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패를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또다시 조별리그 전패를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은 침체돼 있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예리한 크로스나 과감한 중거리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주면서 조급해졌는지 역습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결국 90분 동안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전체 슈팅 5개 중 3개는 수비 벽에 막혔고 2개는 골대를 외면했다. 스웨덴 골키퍼는 제대로 슈팅을 막아 볼 기회조차 없었다. 19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한 것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15일 러시아전)뿐이다. FIFA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다.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6승3무1패)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6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6승2무4패로 우위에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한국에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도 있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빠르다. 더군다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을 1-0으로 무너뜨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종종 침대 밑에서 튀어나와 동료를 놀래게 해서 ‘처키’라는 별명이 붙은 이르빙 로사노(23)는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로사노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한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콩이란 뜻)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도 주의해야 한다.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33)는 독일전에서 무려 9개의 슈팅을 막아낼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다.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전방부터 압박을 하는 수비를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 독일전에서는 밀집 수비로 맞서다 역습하는 전략이었는데 이번에는 좀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전술의 귀재’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의 성향도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는 쪽이다. 주전 수비수 미겔 라윤(30)은 “오소리오 감독은 독일전 승리 직후 한국전 준비에 나섰다. 이미 한국전을 대비한 전술과 계획을 모두 짠 상태”라며 “한국전에도 최고의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마치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그러했듯이 단단한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어설프게 공격에 나섰다간 자칫 대량 실점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혹여 수비가 뚫리면 근처 선수들이 도와주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멕시코가 전방압박을 쓰면 뒷마당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가상의 멕시코’로 여겨졌던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처럼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빠르게 역습에 나서면 득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독일 vs 멕시코 하이라이트...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킨 ‘북중미 강호‘

    독일 vs 멕시코 하이라이트...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킨 ‘북중미 강호‘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과 같은 F조인 멕시코는 역대 최고 기량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전차 군단을 무너뜨린 선수는 멕시코의 신성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였다. 그는 자신의 첫 월드컵 경기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한방’으로 전차군단을 무너뜨렸다. 로사노는 전반 35분 그림 같은 득점포를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상대 공을 빼앗아 만든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로사노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로사노는 “내 생애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또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역시 환상적인 슈퍼 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로사노에게 ‘한방’을 맞은 독일은 전열을 가다듬고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키미히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가 키커로 나섰다. 크로스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어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향했다. 절묘한 궤적이었지만 오초아가 날아오르며 두 손으로 공을 막아냈다. 이어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났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독일은 지난 7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번이나 4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화력으로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은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영패로 체면을 구기고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브라질(1958년·1962년)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뜻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스페인이 저주의 제물이 됐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그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끝에 결국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뮤직뷰!] 초아는 빠졌지만…AOA ‘빙글뱅글’ 호성적

    [뮤직뷰!] 초아는 빠졌지만…AOA ‘빙글뱅글’ 호성적

    걸그룹 AOA가 28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지난해 1월 정규 1집 ‘엔젤’ 발매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타이틀곡은 ‘빙글뱅글’이다. 모던한 펑키 팝의 레트로곡으로 AOA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담아냈다. 강한 비트에 휘파람 소리와 시원한 기타소리가 담기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뮤직비디오도 AOA의 이러한 매력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게임에 열중하던 민아가 게임 속 AOA를 실제로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으로 8비트 게임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화면과 AOA의 상큼한 매력이 만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오르며 15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음원 차트에서도 ‘빙글뱅글’은 벅스, 엠넷, 소리바다 3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AOA의 이번 컴백은 지난해 메인보컬 초아의 탈퇴 이후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멤버들 역시 초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AOA 멤버 찬미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6명이서 무대가 비어보이지 않도록 대화도 많이 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AOA 설현, 컴백 쇼케이스 후 SNS에 남긴 글 보니 “내 말 맞지?”

    AOA 설현, 컴백 쇼케이스 후 SNS에 남긴 글 보니 “내 말 맞지?”

    AOA 설현이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AOA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AOA의 새 앨범 ‘빙글뱅글’에는 타이틀곡 ‘빙글뱅글’을 비롯해 ‘파르페’ ‘수퍼 두퍼(Super Duper)’ ‘히트(HEAT)’ ‘라디 다디(Ladi Dadi)’ ‘뚜뚜뚜’ 등 총 6트랙이 포함됐다. 쇼케이스 직후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와 함께 “내 말 맞지? 이번 노래 역대급이지? #빙글뱅글”이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빙글뱅글’은 AOA만의 시원하고 밝은 에너지가 담긴 타이틀곡. 파티의 계절인 여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경쾌한 노래다. 강한 비트 위에 울리는 휘파람 소리와 시원한 기타 소리가 만들어낸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초아의 탈퇴로 지민,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6인조로 돌아온 AOA의 새 앨범은 오늘(28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OA “초아 빈자리 채우려 멤버들과 많은 대화 나눴다”

    AOA “초아 빈자리 채우려 멤버들과 많은 대화 나눴다”

    AOA 멤버들이 팀을 탈퇴한 초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28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AOA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AOA 멤버들은 초아가 팀을 탈퇴한 이후 6인조로 컴백을 준비하며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찬미는 “그동안 유나 언니도 보컬 비중이 많았다. 보컬 초아 언니의 빈자리는 유나 언니를 주축으로 멤버들이 함께 잘 채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아 탈퇴 이후 6명 멤버들의 팀워크에 대해서는 “무대가 비어 보이지 않게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AOA는 28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빙글뱅글’은 여름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서머 송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현, 매혹적 핑크 여신

    설현, 매혹적 핑크 여신

    그룹 AOA 설현이 컴백을 앞두고 매혹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27일 오전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빙글뱅글’ D-1. 내일 오후 6시”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현은 한 촬영장에서 핫핑크 의상을 입고 미소를 짓는가 하면, 시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했다. 은근한 청순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과시하며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여리여리한 몸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현이 속한 AOA는 오는 28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을 발표하고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초아 탈퇴 이후 6인조로 출격하는 첫 완전체 활동이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룹 AOA 컴백 D-1, 설현 더 예뻐진 근황 ‘강렬한 핫핑크’

    그룹 AOA 컴백 D-1, 설현 더 예뻐진 근황 ‘강렬한 핫핑크’

    그룹 AOA 설현이 컴백을 예고했다.27일 그룹 AOA 멤버 설현이 SNS를 통해 컴백 전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빙글뱅글 D-1 #내일 #오후 #6시”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핫핑크색 자켓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설현 모습이 담겼다. 설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와 강렬한 색의 자켓이 시선을 끌었다.한편 설현이 속한 그룹 AOA는 오는 28일 신곡 ‘빙글뱅글’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AOA 컴백은 지난해 1월 첫 정규앨범 ‘ANGEL’S KNOCK‘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AOA는 지난해 6월 멤버 초아의 탈퇴로 6인조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AOA 신곡 ‘빙글뱅글’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설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룹 AOA 오는 28일 컴백, 1년 4개월 만...초아 탈퇴로 6인 체제로 활동

    그룹 AOA 오는 28일 컴백, 1년 4개월 만...초아 탈퇴로 6인 체제로 활동

    그룹 AOA가 1년 4개월 만에 컴백한다.10일 그룹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AOA가 오는 28일 컴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AOA 멤버들이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AOA는 지난해 1월 첫 정규앨범 ‘ANGEL’S KNOCK‘ 이후, 멤버별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1년 4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 6월 멤버 초아의 탈퇴로 인해 6인조로 활동한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년 반 만에 No.1

    2년 반 만에 No.1

    세계 1위 복귀… 다시 전성기 “랭킹보다 내 골프가 더 중요” 모리야 쭈타누깐 첫 정상 LPGA 두 번째 ‘자매 우승’ 스포츠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선수는 은퇴하거나 목표를 상실해 시나브로 경쟁력을 잃기 일쑤다.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다시 최정상을 밟긴 매우 어렵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메이저 10승 포함)에 빛나는 안니카 소렌스탐(48·스웨덴)과 158주 세계 1위를 지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로레나 오초아(37·멕시코)는 ‘제2의 인생’을 위해 스스로 ‘넘버원’ 자리에서 내려왔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우승+올림픽 금메달)과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30)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쉬면서 “‘이런 삶을 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걸 보고 산에 단풍이 들고 색이 변하는 걸 봤다. 지난 20년 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내 보게 됐다. 평범하지만 나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삶’ 대신 필드로 돌아왔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한 골프를 치겠다’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 복귀 두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에서 공동 준우승으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2015년 10월 이후 2년 반 만에 또다시 ‘여제’로 우뚝 섰다. 2년 이상 세계 1위에서 멀어진 선수가 다시 최정상을 밟기는 2006년 2월 랭킹 집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박인비의 기량이 2013~2014년 전성기 때와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LPGA 투어도 이례적으로 하루 빨리 박인비의 세계 1위 등극을 전했다.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현재 3위인 박인비가 23일자로 1위에 오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인비는 “세계 1위가 사실 올해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쁘다”면서도 “격차가 별로 없어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랭킹보다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로 매번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LA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짧은 퍼팅이 홀컵을 외면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을 뿐 위협적이었다. 4·7번홀 버디를 낚았지만 8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칩 인 버디를 시도했다가 2m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했다. 11·15번홀에서도 2~3m의 버디 퍼팅이 살짝살짝 홀을 지나쳤다.2013년 LPGA 신인상 출신인 모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56개 대회 출전 끝에 얻은 수확이다. 이로써 모리야는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23)과 함께 역대 두 번째 자매 골퍼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2000년 3월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45)이 우승한 이후 18년 만이다. ‘태국 자매’가 첫 승을 신고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동생 에리야는 2013년 3월 혼다 LPGA에서 17번홀까지 2타 앞선 선두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박인비에게 역전패했고, 언니 모리야도 지난해 11월 블루베이 LPGA에서 1m짜리 버디 퍼팅을 놓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나간 기억들이 떠올라서 그런 것일까. 에리야는 우승을 확정하는 언니의 18번홀 파 퍼팅이 홀컵에 떨어지자 그린으로 달려 나가 펑펑 울었다. 또 지난주 조부상으로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뛴 고진영(23)이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란, 신용불량자 된 사연 “노래 대박났지만 10만원도 못 냈다”

    란, 신용불량자 된 사연 “노래 대박났지만 10만원도 못 냈다”

    란이 ‘어쩌다가’ 곡 히트에도 불구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란 전초아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란은 자신의 히트곡 ‘어쩌다가’의 인기에 대해 “당시 싸이월드에 BGM 명예의 전당이 있었는데 한 곡으로 금, 은, 동메달 3관왕을 했다”고 설명했다. 란은 이러한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라졌다. 란은 “그때 신용불량자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음원 수익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 란은 “계약서에 음원 관련 내용이 없었다. 앨범과 행사 비용에 대한 건 있었지만, 음원 수익 자체가 계약서에 써 있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란은 “빚이 10만 원, 20만 원이 모여서 500만 원이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신용 회복 센터에 가서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10만 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내 노래가 강남에서 울려퍼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다고도 고백한 그는 “당시엔 솔직히 죽을 것 같았다. 살기 위해서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다가’는 제게 애증의 곡”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청부살인 사주한 미모 정치인의 비참한 최후

    [여기는 남미] 청부살인 사주한 미모 정치인의 비참한 최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청부살인을 부탁한 미모의 멕시코 여자정치인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마리벨 바라하스 코르테스(25)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여자 2명을 체포했다. 코르테스는 오는 7월 실시되는 멕시코 지방선거에 녹색환경당의 공천을 받아 미초아칸주 주의원후보로 출마한 차세대 여성정치인이다. 정당후보 살인사건은 선거를 앞두고 최근 멕시코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테러로 의심할 만했다. 돌로 머리를 때리고, 칼로 8번이나 찌르는 등 잔인한 수법도 전형적인 정치테러 같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 추정은 완전히 빗나갔다. 체포된 2명 용의자는 코르테스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최근 만난 남자와 열애 중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친구에겐 헤어진 옛 여자친구가 있다. 이미 헤어진 상태지만 남자친구의 옛 여자친구에 자꾸 신경을 쓰던 코르테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부살인업자와 접촉해 "그녀를 없애달라"고 부탁하기로 한 것.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코르테스를 죽인 여자들이다. 코르테스는 두 사람에게 사례비 1만 페소(약 55만800원)을 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획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돈에 욕심이 났을 뿐 청부살인 경험이 없는 '초짜'였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커다란 비닐봉투에 천을 가득 채운 뒤 코르테스를 만났다. 약속대로 살인계약을 이행했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벌인 사기극이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쉽게 속지 않았다. 여기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우발적으로 두 사람이 코르테스를 죽였다는 게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경찰은 "사망한 코르테스가 용의자들과 지난 8~9일 전화통화 20통, 문자 38통 등을 주고 받으면서 범행을 계획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범죄조직의 소행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남을 잡으려다 결국 자신이 잡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노벤타그라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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