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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에게 봉급받는 공무원 초심 끝까지”

    “국민에게 봉급받는 공무원 초심 끝까지”

    “부족한 아들이 어엿한 공무원으로 새 출발합니다. 그동안 믿고 보살펴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에선 가슴 따뜻한 감동의 임용식이 열렸다.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직원들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가슴에 묻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날 열린 ‘2016 새내기 공무원 임용식’에 참가한 서초구의 신규 직원 39명은 부모님에게 장미꽃과 임용장을 전달하고 각자 준비한 감사편지를 읽었다. 새내기 신인섭 주무관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아니었다면 치열한 경쟁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어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선배 공무원과의 소통의 시간에서는 저마다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주희 주무관은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급’을 받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들은 임용장 수여식에 앞서 내곡동 다니엘복지원을 방문했다. 장애인들의 자활활동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공무원으로서의 희생정신과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청소종합시설과 양재 연구개발(R&D)센터 등 지역 주요시설을 찾아 구정 현장을 체험하며 공직 입문을 실감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신규 직원들에게 “주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마음을 다잡고, 항상 서로 질문하며 협업하는 정신으로 서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무거워 못 살겠소…갑옷 좀 벗겨 주시오

    무거워 못 살겠소…갑옷 좀 벗겨 주시오

    “오른쪽 어깨에 걸쳐 놓은 지휘봉을 두 손으로 배꼽 있는 데까지 내리세요. 다시 눈까지 들어 올리세요. 수문장의 인사는 첫째도 절도, 둘째도 절도, 절도가 생명입니다.” 지난 14일 낮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의 왕궁 수문장 대기실. 인근 덕수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 체험을 위해 20분 넘게 반복 연습을 하던 차였다. 맡은 역할은 60여명의 수문군을 대표하는 최고 장수(수문장). 교관은 서울시에서 교대식 행사를 위탁받은 전문 업체 직원 김용택(29)씨가 맡았다. 지난 1년간 수문장 역을 맡았던 베테랑이다. 김씨는 “긴장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하라”고 했지만 잘해 보려는 마음과 따로 노는 몸은 헛심까지 들어가 경직돼 있었다. “차마(사회자)가 초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 궁궐 열쇠가 든 함을 열어 확인하세요. 중엄이라고 외치면 순장패(수문장의 신분을 증명하는 동그란 금속 패)를 받으면 됩니다. 삼엄이라는 구호가 떨어지면 수문군이 교대할 겁니다. 이때는 근엄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세요. 순장패를 받을 때 지휘봉을 겨드랑이에 바짝 붙여 올리지 않으면 칼에 부딪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지휘봉 떨어뜨리면 완전히 웃음바다 돼 버립니다.” 20여분의 기초 교육이 끝나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수염을 접착제로 붙이고 흰색 누빔 한복을 안에 입었다. 그 위에 황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그 다음에는 쇠비늘이 빈틈없이 박힌 갑옷을 입었다. 황금색 용이 갑옷의 양쪽 어깨 위에 달렸다. 마지막으로 금색 봉황을 새긴 투구를 썼다. 칼과 활을 왼쪽 허리에 차고 등에는 화살통을 멨다. 갑옷 무게만 15㎏에 투구 및 칼까지 합하면 몸에 걸친 게 20㎏은 족히 되는 듯했다. 마음의 무게에 갑옷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멋진 수문장 역할을 하겠다던 초심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화려한 갑옷을 갖춰 입는 것은 장군뿐이다. 수문군 병졸들은 전통 군복을 입는다. 칼과 활, 화살도 장군에게만 지급된다. 병졸들은 각자의 임무에 따라 깃발이나 월도를 든다. 복장을 갖춘 뒤 대기실을 나와 시청 서소문별관 앞에 60여명의 수문군과 함께 도열했다. 초짜 수문장의 긴장한 표정을 읽었는지 옆에 있던 수문군이 “갑옷이 무겁긴 해도 1시간이면 끝나니까 순서만 잘 기억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줬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에서 위탁받은 수문장 교체 재현 행사 업체의 직원이다. 북소리가 울리자 수문장으로 분장한 기자와 수문군 60명은 덕수궁 돌담길, 평성문, 덕수궁 석조전 등을 지나 10여분 만에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대한문에 도착했다. 취타대는 북, 운라 등 전통악기를 경쾌하게 연주했다. 50여명의 관광객 앞에서 “초엄”이라는 구령이 울렸다. 앞서 근무한 수문장에게 받은 열쇠함을 확인했다. 이어 “중엄”이라는 구호에 순장패를 받아 들어 올렸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김씨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덕수궁을 보고 있으면 안 돼요. 관람객 쪽으로 돌아요. 반대쪽으로 도세요.” 곧이어 마지막 “삼엄” 구호가 떨어졌다. 배운 대로 따라 했지만 잘되고 있는 건지, 잘못되고 있는 건지 감도 오지 않았다. 김씨가 옆에 다가와 “이제 포토타임이에요”라며 다독여 줬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관광객 2명은 수문장 역할을 맡은 기자의 옆에 섰고 또 누군가는 팔짱을 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장군’이 된 듯 칼을 휘두르는 척하며 뛰어다녔다. 근엄한 표정이 중요하다고 배운 터라 ‘이순신 동상’이 됐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늦게 도착하는 관광객을 위해 같은 교대식을 다시 한번 재현했다. 연신 스마트폰으로 교대식을 찍던 유연례(60·여)씨는 “의상과 무기가 화려하고 군인들의 움직임에 절도가 있어 상당히 재미있었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40분 수문군은 대한문에서 시청 서소문별관의 왕궁 수문장 대기실로 돌아갔다. 워낙 이옷 저옷 많이 껴입어 영하의 날씨에도 몸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추운 줄은 몰랐지만 투구와 갑옷에 짓눌린 어깨와 등, 목이 뻐근해져 왔다. 이마에는 투구 자국이 가로로 선명하게 남았다. 수염을 붙인 입 주변이 접착제 때문에 끈적거려 알코올 솜으로 여러 차례 닦아 냈다. 수문군이 입는 옷은 겨울에는 1주일에 1번, 여름에는 1주일에 2번씩 특수세탁업체에 보낸다. 오후 3시 탈의를 마치고 힘없이 앉아 있는데 “고생했다”고 말하며 위탁업체의 김철형(46) 팀장이 다가왔다. “지난달에는 겨울이 춥지 않아 괜찮았는데 갑작스러운 한파 때문에 많이 힘들어졌어요. 다음주에는 더 춥다는데 걱정이에요. 반면에 여름에는 긴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야 하니까 아무리 옷을 얇게 만들어도 땀으로 범벅이 돼요.” 옆에 있던 한 수문군은 “팔을 주물럭대는 중년 여성이나 품에 안기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지난해 여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갑자기 볼에 뽀뽀를 해 놀라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관광객들이 좋아해 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덕수궁에서는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 교대식 후에는 수문군이 근처를 순찰하는 ‘순라 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서울광장까지 약 300m 구간을 돌았지만 19일부터 대한문에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까지(약 1㎞)로 늘어난다. 경복궁에서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수문장 교대식(경복궁 문 전체의 수문군 교대)이 열린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광화문 앞 파수군만 교대하는 파수식도 연다. 교대식 체험은 덕수궁에서만 할 수 있다.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 홈페이지(www.royalguard.kr)에서 ‘나도 수문장이다’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하루에 2명까지 지원받는다.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용 갑옷도 있다. 서울시는 1996년부터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시작했고 2002년부터 문화재청이 경복궁 교대식을 열고 있다. 시는 숭례문 교대식 부활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4월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2007년에 시작한 숭례문 수문장 교대식은 2008년 2월 화재 이후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 중인데 숭례문 교대식이 부활하면 덕수궁 대한문에서 숭례문까지 순라 행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7일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명실상부한 근로자 복지 전담 기관으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취임 당시 의료사업은 22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의 ‘뚝심’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2014년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2점을 얻었고, 10개 직영 병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4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지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도약했다. 조직 내 부정·부패 일소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수가 13만개(13.9%) 이상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 어쩔 수 없다는 조직의 패배주의적 의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든 직원과 심지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고객감동경영에 잘 호응해 줘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애쓰고 신용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확대, 보험 사각지대 제로 실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이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3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8만명, 적립금은 7900억원 수준”이라면서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들이 믿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1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행시 26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정책관, 노사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첫 민간 경력채용 7급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차경은씨

    [올해의 합격자] 첫 민간 경력채용 7급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차경은씨

    민간 경력자가 7급 공무원이 되는 길이 지난해 처음 열렸다.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처음 적용된 민간경력채용(민경채) 방식이 4년 만에 7급까지 확대된 것이다. 7급 민경채에는 2744명이 원서를 냈다. 평균 3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80명이 가려졌다. 평균 연령은 33.7세, 평균 경력기간은 6.7년이다. 다양한 현장 전문가가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민경채 7급 전형에서 기획재정부 법무·행정 직렬에 합격한 차경은(30·여)씨는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정책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 등에서 2년 남짓 법무·행정 관련 경력을 쌓았다. 아직 올 민경채 7급 선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민경채 선발을 통해 공직에 도전할 민간인 출신 예비공직자를 위해 차씨가 합격하기까지 거쳐온 과정과 자신만의 합격 전략 등을 들어봤다. 정책 방향을 직접 설계하고 법으로 입안하는 공직자의 역할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2년간 경기연구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이곳에서 했던 업무들이 기재부 법무행정직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경기도의회에서 조례를 제·개정할 때 연구원에 의뢰가 옵니다. 그럼 저와 같은 연구원들이 관련 제도나 이미 연구된 내용을 조사하고, 해당 조례가 상위법에 위반되지 않는지를 검토한 후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또 예·결산 심의 전에 나올 만한 쟁점을 도출하는 일도 했고요.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나 그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일반 공채와 달리 필기시험은 1차 공직적격성심사(PSAT)가 전부입니다. 5급 공채 때 봐야 하는 PSAT보다 문항 수도 적고, 시험 시간도 좀 더 짧아요. 제가 올해 처음으로 7급 민경채 선발을 한다는 소식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접한 시점이 6월인데, 시험을 7월에 치렀으니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 터라 주말에만 겨우 시간을 내서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라 있는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 업무가 자료분석 영역과 맞닿아 있어서 자료분석 영역 점수를 내는 것은 비교적 수월했고,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은 수학능력시험보다는 응용된 수준이지만 아예 낯설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로 문제집을 사지는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 틀린 문제에 대해서 왜 틀렸는지를 혼자서 이해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니까, 시간에 맞게 문제를 전부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시험은 개인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평일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스터디를 하기는 어려웠고, 개인 프레젠테이션(PT)은 개인적으로 지원한 부처 직렬과 관련해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기재부가 올 예산은 어떻게 편성할지, 기재부 소관 법률은 어떤 게 있는지, 진행 중인 사업은 어떤 것인지 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공부를 했습니다. 제 예상과 달리 PT는 전 부처 공통으로 나왔지만, 직무 관련 공부를 한 게 결국 직무 면접 때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처음 지원할 때 서류를 쓰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경력이 무엇이고,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할수록 면접 때 받은 질문에 답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저는 추가적으로 공직자가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중점을 둘지 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갔습니다. 면접 때 느낀 점은 민경채 선발은 아무래도 직무와 관련 깊은 경력이나 경험들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에 학부를 마치고 4개월 남짓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정책연구소인 ‘IPS’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백악관 인근에는 수많은 싱크탱크들이 있죠. 이 연구소의 외교 정책팀 동아시아 부문에서 짧게나마 경험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어떻게 정책이 형성되는지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정부와 이런 싱크탱크 간 인적 교류가 굉장히 활발하고, 정책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정책 입안에도 참여할 기회가 넓다는 점이에요. 한국에 비해 수평적 분위기였어요. 면접을 볼 때 인턴 경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민경채 선발에서는 응시자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업무에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에서는 정치외교와 중어중문을 전공했고, 교환학생 때 미국 뉴저지주 주립대학인 로완대에서 법학에 흥미를 느껴 석사 때 법학을 전공했어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에 걸친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처럼 이미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이라도 평소 공직에 뜻을 품고 있다면, 민경채 선발 계획을 살펴보고 자신의 경력에 부합하는 직렬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면접 때 업무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거나 맡게 될 업무가 생각한 것과 아예 다를 수도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힘든 상황이 주어진다고 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역량 개발을 하면서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경욱 “금기시된 죽음에 대한 문제… 활발한 소통 기대합니다”

    김경욱 “금기시된 죽음에 대한 문제… 활발한 소통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죠. 그런 문화가 오히려 의미 있는 이별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했어요. 이 소설이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관점들을 활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의 작은 견해가 됐으면 합니다.” 치매 아버지의 죽음을 딸의 시선으로 그린 김경욱(45) 소설가의 단편소설 ‘천국의 문’이 제40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작가는 “제자의 신춘문예 시상식장에 앉아 있다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시상식장에서 출사표를 던지던 신인들처럼 초심을 잃지 말라는 애정 어린 채찍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내게 글쓰기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던지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작가는 지난해 봄 맞닥뜨린 아버지의 죽음에서 소설을 싹 틔웠다. 죽음에 대한 언급 자체를 금기시해 죽음에 대한 소통이나 대처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도 밑바탕이 됐다. “우리에겐 이번 생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고 어떻게든 이곳에서의 삶을 하루라도 연장시켜야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그게 병을 앓는 당사자나 뒷바라지하는 가족들에게 최선의 길일까요. 죽음에 대해 말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합리나 내놓고 말하면 치르지 않아도 될 대가들을 치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심사위원인 김종욱 문학평론가(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천국의 문’은 한국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과 병과 죽음, 가족공동체의 해체 등 여러 문제들을 한데 응축시켜 비정하리만큼 거리를 두고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과 디테일의 구현, 시간의 능란한 구사와 서사 공간의 확대, 패러디의 감각과 주제의 새로운 해석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당대 현실에 집중력 있게 파고들어 다양한 서사 기법을 실험하는 중진 작가로 평가받는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 ‘아웃사이더’가 당선되며 등단한 그는 소설집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장편 ‘아크로폴리스’ ‘천년의 왕국’ 등을 발표했다.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 제40회 동인문학상, 제53회 현대문학상, 제3회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상문학상은 월간 문학사상이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의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전년도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을 대상으로 예심, 본심을 거쳐 대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우수작으로는 김이설의 ‘빈집’, 김탁환의 ‘앵두의 시간’, 윤이형의 ‘이웃의 선한 사람’, 정찬의 ‘등불’, 황정은의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등 5편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수상 작품집은 오는 21일 발간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백진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수상

    성백진 서울시의원(중랑1.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15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733명 광역의원과 2,888명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약이행 현황과 주민소통 활동을 공모했다. 그 결과 6일 최종심사를 마치고 수상자 79명(최우수상 40명, 우수상 39명)을 발표했다. 성 의원은 선거공보에서 확 트인 교통망 숨 쉬는 중랑경제▲문화와 예술, 품격이 흐르는 중랑▲나누는 정만큼 풍성한 서민경제▲튼튼교육, 건강한 미래▲안심교육, 가고 싶은 학교▲꼭 필요한 주민께 반드시 찾아가는 복지▲더 힘든 주민부터 살피는 보살핌 복지실현▲주민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복지 등을 제시했다. 성 의원은 “지난 6·4 선거에서 제시했던 공약들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며 주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의 보답은 공약들을 지키는 것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는 ‘서울 복지지킴이·중랑구 용마산지킴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올해의 합격자] (8) 7급 지역인재 기술직렬 이재원씨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더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2005년 도입된 지역인재 채용제도(7, 9급)로 선발되는 공무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은 105명으로 첫해 선발 인원(50명)의 2배를 넘어섰다. 인사혁신처는 계속해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 졸업생 등이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이 과정은 일반 공채에 비해 필기시험 과목 수는 훨씬 적지만 선발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합격 문턱이 높다.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5월,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역인재 7급 기술직렬에 최종 합격한 이재원(24·전남대 건축공학과 4년)씨의 수험기를 싣는다. 지난해 11월, 대학 같은 과 선배를 통해 남들과 다른 경로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지역인재 전형은 특히 저 같은 지역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였죠. 저보다 한 해 먼저 합격한 선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어요. 언뜻 보면 지역인재 전형이 일반 공채보다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저처럼 기술직렬을 지원하는 이공계 출신들은 정보가 많이 부족해요.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직렬 선발인원은 행정직보다 적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관련 정보가 희소하죠. 또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재학생들은 학업과 병행하느라 체력적·정신적으로 한계가 오기도 해요. 그래도 평소 공직에 뜻이 있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은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았어요. 시험 준비를 압축적으로 해내야 했죠. 지역인재 전형은 무엇보다 학교의 추천을 먼저 받아야 해요. 선정 기준을 보면 기본적으로 성실성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교내 추천에 뽑히려면 재학 기간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토익 700점 이상 등 조건이 있어요. 전체 학점이 반영되는 만큼 취업 시즌에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지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교내 추천자로 선정만 되면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 줍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스터디룸도 마련해 줬어요. 수업이 끝나면 그곳으로 달려가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면접 준비를 했어요.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PSAT가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게다가 건축공학과 특성상 3학년 겨울방학 때는 6주간 현장실습을 나가야 졸업 자격이 주어지죠. 학교 추천으로 지역인재 전형에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현장실습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었죠. 필기시험을 앞두고 현장실습이 끝난 후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터디를 한 뒤 저녁 시간에는 오답정리를 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터디를 통해 행정직렬 지원자들과 교류하며 각종 시험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최종 면접 때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이 전부 서울로 가서 준비를 했어요. 지역에서는 확실히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대부분 수험생들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인근에 방을 구해 면접 준비에 전념했는데, 저는 학교 수업을 듣느라 주중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스터디를 하고 매주 주말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이틀간 정보를 빠르게 흡수한 뒤 학교로 돌아가는 생활을 6주간 반복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어요. 마지막 단계에서 잘못해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한 압박감을 느꼈죠.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째였던 올 5월 8일, 어버이날에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곧바로 고향인 전남 완도로 내려가 부모님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최고의 선물을 드린 것 같았죠. 수습 근무는 내년 중반부터 1년간 받게 됩니다. 2월에 학교를 졸업할 예정이고요. 지역인재 채용제도는 지역별 선발 인원이 나뉘는데 광주 지역은 전남대에서 8명의 합격자가 모두 나왔어요. 내년 이 제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단순히 좋은 기회라고 지원하면 지역인재 전형을 손꼽아 기다려 온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추천을 받더라도 개인이 PSAT 등 시험 준비에 미흡하면 중도에 탈락할 수 있거든요. 끊임없이 적성을 고민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과정을 거쳐 정말 공직에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호산업 6년만에 되찾은 ‘박삼구 뚝심’

    금호산업 6년만에 되찾은 ‘박삼구 뚝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6년 만에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에 대한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10월 지주회사 금호기업을 설립했으며, 금호기업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산업 인수 완료 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경영 방침을 밝혔다. 그룹은 앞으로 항공사업·타이어사업·건설사업을 3대 주력 축으로 삼는다. 내년도 경영 방침은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할 당시의 마음 자세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다. 금호그룹은 당초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6년 사세를 확대하겠다며 대우건설을,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했으나 이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우건설 인수·재매각 과정에서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2009년 동생을 해임하고 자신도 명예회장으로 퇴진했다. 이후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10년 박 회장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해 금호산업 되찾기에 매진했다. 금호산업 지분 57.6%를 보유한 채권단은 지난해 말 이 중 50%+1주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결정했다. 앞서 금호와 동향인 호반건설이 지난 4월 6007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지만 헐값이라며 채권단이 거절했다. 이후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과의 협상에 들어갔다. 그룹 재건이라는 명분이 달린 만큼 박 회장이 값을 더 쳐주리라 본 것이다. 박 회장은 당초 1조원(주당 5만 9000원)의 가격을 제시했던 채권단에 맞서 결국 7228억원(주당 4만 1213원)에 지분을 되찾았다. 박 회장은 본인 자금 외에 CJ, 코오롱, 효성 등 재계에서 4200여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또 증권사 등에서 3000억원을 빌렸다. 업계 관계자는 “빌린 돈이 너무 많아 앞으로 투자자 수익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백기사로 참여한 기업들이 사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성 경기 고양시장

    지난 15일 오전 7시 30분 녹색 소형차가 경기 고양시청 현관 앞에 정차하자 주황색 점퍼를 입은 최성 고양시장이 내린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얼굴은 붓고 눈은 충혈된 모습이다. 최 시장은 종종 일감 보따리를 싸들고 귀가해 새벽녘까지 살펴본다. 간밤에도 그랬나 보다. 최 시장이 6년 전 취임 이후 줄곧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현장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겸손한 공복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두가 ‘쇼’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금배지를 달지 않고 카니발 중고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고려대 정외과 출신인 최 시장은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햇볕정책’ 입안에 기여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고양 덕양을에서 출마해 17대 초선의원이 된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이자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그 경험들을 살려 고양시를 평화통일 경제특구로 추진하거나, 제5 유엔사무국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한다. 그는 “45억 인구가 사는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없어선 안 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에 한국(고양)에 유치되기를 갈망한다”고 했다. 집무실에선 언론 보도 내용과 주요 행사 일정 등이 담긴 동향 보고서를 살펴본다. 집무실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타운미팅룸에 정책기획과 팀장들과 팀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시장의 두뇌이자 손발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민자)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이다. 최 시장은 “북부구간 통행료가 남부보다 턱없이 비싼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고리 사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일반 고속도로처럼 정부가 직영(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만의 독특한 인사혁신시스템인 ‘희망보직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시작됐다. 고양시는 지난 3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력정보관리를 통한 고양형 희망보직 시스템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단체 인사·조직담당 연찬회 우수사례 발표’를 앞두고 사전 점검하는 자리였다. ‘좀 쉬는가’ 싶었으나 곧바로 장소만 바꿔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가 시작됐다. 새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과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용 재원은 줄어든 반면 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비 의무 분담(1756억원)은 많이 늘어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자 최 시장은 인접한 고양소방서로 줄달음쳤다. 박종행 서장 등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서장이 “명지병원에 전문의사를 지정해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등을 펼친 결과 심정지 의심 환자의 소생률이 6%에서 19%로 3배 높아졌다”는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많은 최 시장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최 시장은 “고양문화재단 및 고양시자원봉사센터 등과 자매 결연을 하고 상호 협조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후 박 서장이 청사 후면으로 안내하며 소방서 증축을 위해 시유지 사용 승인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즉답을 피했다. 최 시장은 “시 재산을 어떻게 그리 쉽게 줄 수 있겠느냐”고 했고, 박 서장은 “시민들께 돈은 못 드리지만 대신 안전을 드리겠다”고 응답하자 모두 화통하게 웃었다. 다음 행선지는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방범·교통·재난안전·불법 주정차·쓰레기 무단투기·산불·배수지·문화재 감시용 등 각종 CCTV 3600여대를 모니터로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외벽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표식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더니, 1층에서 4층까지 창고·회의실·숙직실 등 문이 잠긴 모든 곳을 열어 보며 공간 구조 개편을 당부했다.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여성 관제요원들에게는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이메일로 애로사항을 말해 달라”고 했다. 시곗바늘은 어느덧 낮 12시를 훌쩍 넘겼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줄 알았으나 갑작스레 유치원 앞에 자동차정비공장이 들어선 삼송지구 인접 신원마을을 찾았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최 시장은 정비공장 옥상까지 모두 둘러보고서 “아무 피해가 없다고만 말하지 말고 저감시설은 어떻게 설치했는지 등 정확한 논리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박찬옥 도시주택국장에게 당부했다. 점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설렁탕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그는 숟가락을 놓자마자 일산서구 법곳동 제설자재창고로 달려갔다. 아직 큰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인 제설자재와 장비를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직선 2㎞ 떨어진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평화누리 명품관’을 찾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속옷·양말·화장품·구두·의류 등 18개 품목을 백화점보다 70%가량 저렴하게 팔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했으나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급증,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최 시장은 명품관 관계자들에게 비수기 판매 대책과 함께 사이버쇼핑몰 운영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지난달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일산3지구 택지개발현장을 불시에 방문했다. 택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소하천과 도로를 없앤 덕분에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2배 더 지을 수 있게 된 사실이 알려져 인근 하늘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지역이다. 최 시장은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나온 김용섭 도시정비과장에게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히 주민 편에 서서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다. 고양시내 개인병원 중 가장 큰 규모인 일산복음병원이 지난달 말 개원한 일산복음요양병원은 암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 시장은 두 병원에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 실태가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호수겨울꽃빛축제장 점검까지 끝내고 시청으로 돌아오자 벌써 날이 어둑해졌다. 하루 종일 현장을 확인하느라 결재 서류가 잔뜩 밀렸다. “오늘 밤도 편히 잠들긴 힘들게 됐다”고 최 시장은 하소연했다. 그는 “‘집은 직장이 아니다’는 아내의 잔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고 푸념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알림 ‘자치단체장 25시’는 2016년 1월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내 습관에 맞는 퍼터는 뭘까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내 습관에 맞는 퍼터는 뭘까

    퍼터는 헤드 모양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일자형의 직사각형 모양 헤드를 가진 블레이드형과 퍼터 페이스 뒷부분을 반달형·삼각형·뿔 모양 등으로 변형한 맬릿형이 그것이다. 블레이드형의 대표는 핑골프의 ‘앤서’ 퍼터가 유명하고 맬릿형은 오디세이의 ‘투볼’ 퍼터가 유명하다. 특히 2001년 첫선을 보인 투볼 퍼터는 어드레스 때 골프공 3개를 나란히 정렬하는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출시 1년 만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퍼터가 됐다. 블레이드형은 정교한 힘 조절이 가능한 대신 스트로크 도중 헤드가 닫히거나 열리는 경우 때문에 미스샷의 위험성이 많다. 방향성은 물론이고 미세한 거리 조절이 필요한 상급자에게 적절하다. 반면 맬릿형은 한눈에 보기에도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도 무게중심이 낮고 정렬도 쉽다.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는 초심자라면 맬릿형 퍼터를 쓰면 도움이 된다. 퍼터를 고를 때 봐 둬야 할 것은 ‘오프셋’이다. 오프셋은 샤프트와 헤드가 이루는 수직선이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를 나타내는 용어다. ‘풀샤프트 오프셋’은 샤프트 1개 굵기만큼 헤드가 뒤에 있다. ‘하프샤프트 오프셋’은 헤드가 절반만큼만 뒤에 위치한다. 또 오프셋이 아예 없는 퍼터도 있다. 풀샤프트 오프셋 퍼터는 스트로크 때 손이 클럽헤드보다 먼저 나온다. 어드레스 때 공을 몸 중심에 두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또 페이스가 쉽게 닫히는 경향이 있어 타깃보다 오른쪽으로 밀리는 실수가 많은 사람들이 쓰면 좋다. 오프셋이 없는 퍼터는 헤드를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샤프트와 페이스 면이 일직선상에 있다. 샤프트가 헤드 중앙에 꽂힌 ‘센터샤프트 넥’ 퍼터가 대부분인데, 타구감이 뛰어난 반면 컨트롤이 쉽지 않다. 하프샤프트 오프셋은 어드레스 때 공을 몸 중심보다 약간 왼쪽에 놓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오프셋이 없는 퍼터를 사용하는데도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 맞는다면 차라리 하프샤프트 오프셋으로 바꾸는 게 좋다. cbk91065@seoul.co.kr
  •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언젠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적이 있다. 1944년 제임스 라이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밀러 대위를 중심으로 한 8명의 병사들이 임무수행 과정에 전사한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라이언은 밀러 대위 묘소를 찾아 “저는 대위님이 잘 살라고 하셔서 잘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웬만큼은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라이언을 구한 것은 국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그의 조국과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사랑이었다. 그들의 삶을 대신한 라이언의 그 후 인생은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이었을 것이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탈북민들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도 “행복하게 잘 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 사는 것,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북한 땅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명을 다하며 감사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2만 8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19명의 박사와 143명의 정부 및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말 통일부는 탈북민 정규직 공무원(7·9급) 5명을 채용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반직으로 채용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가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솔선수범한 것이다. 그들과 만나면서 2012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공채에 합격했던 감격의 순간이 떠올랐다. 그 당시 감사, 감사, 또 감사하며 살리라 다짐했던 나의 초심은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삶은 우리를 국민으로 받아 준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사회의 각 곳에 설 수 있도록 기꺼이 자리를 내준 그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는 삶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은 작은 통일이며, 맞춤형 정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정착은 정책과 제도가 잘 돼 있어도 70여년 분단이 남겨 놓은 문화적 이질감, 경쟁에 대한 두려움, 편견·차별로 인한 자존감 상실, 상대적 박탈감,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상황을 ‘감사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3초, 부정적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한국 입국 초기 국민으로 받아 준 감사함에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잘 살리라고 다짐했던 그때의 초심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채용된 탈북민 공무원 5명의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공무원증을 받던 그 순간의 감사함과 초심으로 이겨 내자. 다음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이끌어 주는 리더가 되자. 마지막으로 나의 삶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한국 국민들에게 전파되게 하자. 특히 이 땅에서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과 탈북민 모두에게 사랑, 사명, 감사가 항상 함께하길 기도한다.
  • 서대문 전 직원 ‘청렴 골든벨’ 울리다

    서대문 전 직원 ‘청렴 골든벨’ 울리다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17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특별한 도전이 시작됐다. 구청 및 동 주민센터 직원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도전! 청렴 골든벨’이다.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공무원들의 청렴 의식 고취를 위한 서대문구만의 행사다. 200여명의 동료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파란 모자를 쓴 98명의 도전자가 정답판을 들고 앉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파란 모자를 쓰고 함께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청렴에 대한 다짐을 하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첫 문제를 직접 출제하고 함께 풀기도 했다. 공직자가 지켜야 할 행동강령과 반부패 상식에 대한 단답형, 주관식, OX 문제가 주어졌다. 1차는 팀별 대항, 2차는 서바이벌 퀴즈 방식으로 총 70개의 문제를 풀며 참여자들은 최후의 1인을 향해 갔다. 공무원 행동강령의 내용, 클린카드 제도, 김영란법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출제됐다. 중반이 넘어서자 탈락자가 속출해 훌라후프 경기를 통한 패자부활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학생들 못지않은 응원 열기로 더 뜨거웠다. 저마다 ‘서대문을 빛내리라’, ‘우리 과가 가장 청렴하다고 전해라~’ 등 만들어 온 플래카드를 들고 소속 팀원을 응원했다. 페트병, 고깔모자 등 갖가지 응원 도구도 동원됐다.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고 희비가 엇갈렸다. 치열한 도전 끝에 최후의 1인에 올라 최우수상을 받은 강병국(52) 정책기획담당관은 기쁨을 표하며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 덕목이지만 25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며 나도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생각하고 초심을 돌이키게 됐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청렴’이란 주제를 퀴즈로 풀며 직원들도 이해와 공감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다 아는 내용이라도 생활 속의 실천이 중요하다. 나부터 원칙을 지키며 리더로서 모범을 보이려 한다”고 웃었다. 구는 청렴교육 연 15시간 의무 이수제, 사이버 청렴교육, 청렴 특강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으로 공직 청렴문화 확립에 앞장서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글로벌 시대] 칼람 전 인도 대통령과 위대한 유산/이옥순 인도연구원장

    [글로벌 시대] 칼람 전 인도 대통령과 위대한 유산/이옥순 인도연구원장

    사람들은 아버지가 죽은 사실은 곧 잊어버려도 유산을 잃어버린 건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16세기 영국에서 나온 이 경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더 강한 시사점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이 그 어느 때보다 돈이 중요시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즘엔 돈과 재산이 많은 사람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흠모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부자가 되라는 덕담까지 오간다. 그럼에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 물질문명의 홍수 속에서도 청빈한 삶을 산 인물이 여전히 존경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7월에 세상을 떠난 인도의 전 대통령 압둘 칼람의 삶을 한 해를 마감하는 이때 다시 짚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두 번이나 방문했던 과학자로 2002년 대통령선거인단으로부터 90%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대국 인도의 11대 대통령에 올랐다. 칼람 대통령은 인구 대다수가 힌두인 인도에서 무슬림이자 가난한 도서지방 출신의 마이너리티로 ‘퍼스트 맨’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 이전부터 국민의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국민적 영웅이 된 것은 과학자로서의 본분을 다한 데서 기인했다. 남부지방의 한 공과대를 졸업한 젊은 칼람은 1962년 인도우주연구소(ISOR)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 경제가 빈약하고 가난한 인구가 많던 1970년대에 일찍이 저 넓은 우주를 향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그는 1975년 인도 최초의 인공위성 아리야바타가 우주로 발사되는 데 공헌했다. 그 덕분에 지난 3월 현재 인도는 무려 77개의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린 과학강국이 되었다. 아무래도 칼람의 국가에 대한 최대의 기여는 국방개발연구소장이 된 뒤에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인도의 과학적 위상을 만방에 드높였다. 특히 아그니, 프리티비 등 여러 신형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그는 ‘미사일맨’이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인도인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 주었다. 더욱이 외국에서 유학한 적이 없는 그는 이른바 ‘토종과학자’의 힘도 보여 주었다. 그런 칼람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정부는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전국이 그를 추모하는 물결로 뒤덮였다. 어렸을 때 신문팔이로 어려운 집안 살림을 보태던 그는 유명한 과학자와 대통령이 된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고상한 생각을 지키면서 소박한 생활을 이어갔다. 젊었을 때 연구에 몰두하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놓친 칼람은 이후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 지냈고, 책을 제외한 어떤 선물도 받지 않고 검소하게 살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에어컨, 냉장고, TV까지 없던 칼람은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세상 소식을 듣고 강의와 만남을 통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했다. 청빈하게 살았던 그가 남긴 물질적 유산은 당연히 아주 적었다. 유산 목록은 2500권의 책, 셔츠 6벌, 바지 4벌, 구두 2켤레, 정장 3벌이 전부였다. 그러나 칼람 전 대통령이 남긴 보이지 않는 유산은 적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다르게 생각할 용기가 필요하다. 발명할 용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용기, 불가능한 걸 발견할 용기, 문제를 정복하고 성공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그의 말대로 인도의 수많은 젊은이가 광대무변의 우주를 향한 꿈과 그걸 실천에 옮길 용기를 위대한 유산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 KLPGA ‘시즌 티샷’

    2015년은 아직 20여일이나 남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벌써 2016년 개막전을 치른다. KPGA 투어는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으로 새 시즌을 연다. 시기적으로 매년 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숨 가쁜 한 시즌을 끝낸 직후인 탓에 출전 명단에서 스타급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종전 대회와는 달리 올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만 가면 펄펄 나는 김효주(20·롯데)가 다시 우승컵을 노린다.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당초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 대회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는 대회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뿐 아니라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난히 강했다. 더욱이 2012년 이 대회에서는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어 2014년과 15년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등 중국에만 가면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대회를 마친 뒤 태국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올 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출전, 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KLPGA와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한다. 인기몰이 중인 ‘포스트 전인지’ 박성현(22·넵스)을 비롯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박지연(20·삼천리)도 정규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이번 겨울,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이광식의 천문학+]이번 겨울,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안드로메다의 진실…안드로메다에 도전하자 드디어 별지기들이 목 빼고 기다리던 관측의 계절,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쪽에 처박아두었던 망원경들을 손질하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은 별지기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마치 오래 떠나 있었던 고향 땅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혹 당신이 이번 겨울 처음으로 우주에 나서는 초심자가 될 요량이라면 먼저 '안드로메다'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와 참으로 인연 깊은 은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지기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세상은 두 집합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안드로메다를 본 사람들,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안드로메다를 못 본 사람들의 집합이다." '안드로메다의 진실' 유명한 성운-성단목록인 메시에 목록에 M 31로 올라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지기들에게 토성과 목성 다음으로 각광받는 인기품목이다. 그 이유는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 약 20여 개의 은하들로 이루어져 있는 국부은하군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은하이기 때문이다. 우리 은하처럼 나선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구로부터 250만 광년 떨어져 있는데, 하늘 좋고 눈 좋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다. 우리가 지상에서 보는 거리는 멀어봤자 고작 몇십km인데, 그에 비해 250만 광년이라면 참으로 아득한 거리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든 망원경으로든 본다면, 그 빛은 250만 년 전에 안드로메다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그때는 지구에 매머드들이 뛰어다니고 있을 홍적세쯤 된다. 천문학 테마 크루즈 여행에 참여해 위용을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를 처음으로 본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 감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클라이맥스는 나와 아내 재넛이 쌍안경으로 난생 처음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았을 때였다.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크루즈에 참가한 본전은 뽑은 느낌이었다." 또 이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 바깥으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류에게 알려준 은하이기도 하다. 그전에 인류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의 단순한 성운으로 여겼었는데, 신출내기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1923년 여기서 변광성들을 발견해 거리를 측정하고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 외부의 천체임을 증명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물론 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 보면 조그맣고 희미한 빛 뭉치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지름이 우리은하의 거의 2배가 넘는 26만 광년이고, 그 속에 있는 별의 개수는 무려 1조 개에 달한다. 우리은하의 3배가 넘는 셈이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말하자면, 약 24억 년 후 우리 은하와 충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오랜동안 면밀히 관측해온 끝에 내린 결론으로, 현재 시간당 40만km의 속도와 우리 은하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한다.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천문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두 은하는 서서히 충돌할 것이며, 그후 붉은 별들을 거느린 거대한 타원은하로 진화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태양계가 은하계를 이탈할 가능성까지 있다. 하지만 우리 태양계는 이 거대한 충돌 뒤에도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은하란 게 대부분 텅 비어 있는 공간이라 우리 태양계가 그 충돌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들끼리 충돌할 확률도 거의 없다고 본다. 안드로메다를 찾는 방법 가장 좋고 손쉬운 방법은 자동추적(go-to)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20만원대의 90mm 구경 go-to 망원경도 성능이 훌륭한만큼 이걸로 밤하늘을 겨누면 찾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시야가 넓은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안드로메다 자리에 있는 은하니까, 그 부근을 훑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자동추적 기능이 없는 망원경이라면 별자리의 별들을 더듬어가면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걸 '스타 호핑'이라고 하는데, 먼저 천정 부근에 있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대사각형을 찾은 다음, 그 한 모서리 별인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 알페라츠(페가수스자리의 델타별이기도 하다)를 기준으로 미라크, 알마크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안드로메다 공주 무릎 부근에 흰 빛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게 바로 한국인들이 내다버린 '개념'을 몽땅 수집한다는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다. 물론 사진에서처럼 선명한 모습은 아니다. 그런 사진은 망원경을 몇 시간이고 피사체에 고정시켜놓고 노출한 끝에 얻어지는 이미지다. 하지만 망원경으로도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당신이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알고, 게다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안드로메다를 만난 그 순간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 ------------------------------- 국부은하군 :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하여 반지름 300~400만 광년 범위의 약 20여 개 외부은하들로 이루어진 은하 집단. 이 은하군의 맹주는 안드로메다 은하이며,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이자 동반은하로 생각된다. 사진=염범석 제공(맨위부터 순서대로), NASA, 염범석 제공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올 겨울,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아하! 우주] 올 겨울,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안드로메다의 진실…안드로메다에 도전하자 드디어 별지기들이 목 빼고 기다리던 관측의 계절,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쪽에 처박아두었던 망원경들을 손질하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은 별지기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마치 오래 떠나 있었던 고향 땅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혹 당신이 이번 겨울 처음으로 우주에 나서는 초심자가 될 요량이라면 먼저 '안드로메다'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와 참으로 인연 깊은 은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지기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세상은 두 집합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안드로메다를 본 사람들,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안드로메다를 못 본 사람들의 집합이다." '안드로메다의 진실' 유명한 성운-성단목록인 메시에 목록에 M 31로 올라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지기들에게 토성과 목성 다음으로 각광받는 인기품목이다. 그 이유는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 약 20여 개의 은하들로 이루어져 있는 국부은하군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은하이기 때문이다. 우리 은하처럼 나선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구로부터 250만 광년 떨어져 있는데, 하늘 좋고 눈 좋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다. 우리가 지상에서 보는 거리는 멀어봤자 고작 몇십km인데, 그에 비해 250만 광년이라면 참으로 아득한 거리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든 망원경으로든 본다면, 그 빛은 250만 년 전에 안드로메다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그때는 지구에 매머드들이 뛰어다니고 있을 홍적세쯤 된다. 천문학 테마 크루즈 여행에 참여해 위용을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를 처음으로 본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 감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클라이맥스는 나와 아내 재넛이 쌍안경으로 난생 처음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았을 때였다.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크루즈에 참가한 본전은 뽑은 느낌이었다." 또 이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 바깥으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류에게 알려준 은하이기도 하다. 그전에 인류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의 단순한 성운으로 여겼었는데, 신출내기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1923년 여기서 변광성들을 발견해 거리를 측정하고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 외부의 천체임을 증명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물론 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 보면 조그맣고 희미한 빛 뭉치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지름이 우리은하의 거의 2배가 넘는 26만 광년이고, 그 속에 있는 별의 개수는 무려 1조 개에 달한다. 우리은하의 3배가 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말하자면, 약 24억 년 후 우리 은하와 충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오랜동안 면밀히 관측해온 끝에 내린 결론으로, 현재 시간당 40만km의 속도와 우리 은하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한다.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천문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두 은하는 서서히 충돌할 것이며, 그후 붉은 별들을 거느린 거대한 타원은하로 진화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태양계가 은하계를 이탈할 가능성까지 있다. 하지만 우리 태양계는 이 거대한 충돌 뒤에도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은하란 게 대부분 텅 비어 있는 공간이라 우리 태양계가 그 충돌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들끼리 충돌할 확률도 거의 없다고 본다. 안드로메다를 찾는 방법 가장 좋고 손쉬운 방법은 자동추적(go-to)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20만원대의 90mm 구경 go-to 망원경도 성능이 훌륭한만큼 이걸로 밤하늘을 겨누면 찾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시야가 넓은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안드로메다 자리에 있는 은하니까, 그 부근을 훑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자동추적 기능이 없는 망원경이라면 별자리의 별들을 더듬어가면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걸 '스타 호핑'이라고 하는데, 먼저 천정 부근에 있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대사각형을 찾은 다음, 그 한 모서리 별인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 알페라츠(페가수스자리의 델타별이기도 하다)를 기준으로 미라크, 알마크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안드로메다 공주 무릎 부근에 흰 빛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게 바로 한국인들이 내다버린 '개념'을 몽땅 수집한다는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다. 물론 사진에서처럼 선명한 모습은 아니다. 그런 사진은 망원경을 몇 시간이고 피사체에 고정시켜놓고 노출한 끝에 얻어지는 이미지다. 하지만 망원경으로도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당신이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알고, 게다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안드로메다를 만난 그 순간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 ------------------------------- 국부은하군 :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하여 반지름 300~400만 광년 범위의 약 20여 개 외부은하들로 이루어진 은하 집단. 이 은하군의 맹주는 안드로메다 은하이며,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이자 동반은하로 생각된다. 사진=염범석 제공(맨위부터 순서대로), NASA, 염범석 제공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의정 포커스] 제갑섭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장

    [의정 포커스] 제갑섭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장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주민 주도로 재건축, 재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제갑섭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장은 30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 자율의 재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덕동과 둔촌동 주공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은 강동의 현안 중 하나다. 제 위원장은 “그동안의 재건축, 재개발은 기반시설 중심주의, 사업구역 정형화 등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도시환경 개선에 한계를 보여 왔다”면서 “주민에게 편리한 쪽으로 아파트 입구 방향을 정하거나 에너지 절감 방식으로 구조를 개선하는 등 법의 허용범위 내에서 주민 의견이 반영된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부터 구는 물론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관련 사항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6년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 위원장은 뚝심과 추진력을 갖춘 ‘현장통’으로 불린다. 그동안 주민들의 감사패만 18개를 받았다. 특히 그는 고분다리 전통시장 상인들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고분다리 시장의 환경개선 사업비 마련을 위해 1년 넘게 뛴 성과이기 때문이다. 제 위원장은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주로 일회성 행사들을 많이 하는데 그보단 기반시설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재영 의원과 중소기업청, 기획재정부 등을 1년여간 발로 뛰었다”면서 “예산 63억원을 확보해 내년에 공중화장실과 주차장 등을 만들기로 했는데 상인들이 정말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상도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상보다 중요하지 않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개선을 약속했던 6·4지방선거 때의 초심대로, 주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진정성 의문” vs “대안 있나”… 文·安 혁신 공방에 野 대혼돈

    ‘안철수발(發) 혁신전당대회’로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벌집을 쑤셔놓은 듯했다. 문재인(왼쪽 얼굴) 대표는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안철수(오른쪽 얼굴) 의원이 주장한 혁신전당대회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안 의원은 “‘혁신전대’가 최선의 안이다. 문 대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은 혁신위 혁신안의 실천으로, 거기서 더 혁신하며 인적쇄신까지 가야 한다”며 현역 20% 물갈이 등 ‘김상곤 혁신안’의 훼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안 의원이 “혁신전대에서 뽑힌 대표가 (전대 기간) 내놓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혁신안 폐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반박이다. 다만 문 대표 측은 “안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당내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권 신당론의 중심인 광주를 1박 2일 일정으로 찾은 안 의원은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 (혁신전대 외에) 어떤 대안이 있는지 말해줬으면 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문 대표가) 이번 주 내에 답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까지 남아서 당을 살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방법(혁신전대를 치르는 것)밖에 없다. 아니면 공멸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에서 200석을 돌파해 장기집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비주류(김한길계)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신당에 탄력을 주게 되고 당은 걷잡을 수 없이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범주류 전병헌 최고위원은 “사생결단식 분열 전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피를 말리는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는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을 잇따라 열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안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문 대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립성향 의원들은 중재를 모색했다. 이날 긴급회동을 가진 ‘통합행동’의 민병두 의원은 “핑퐁식 정치를 해 안타깝다”면서 “당초 통합행동에서 얘기했던 건 문·안 협력과 과도기구를 거친 통합전대였는데 안 의원의 안은 그게 아니다. 대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혁적국민정당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안 의원은) 문·안·박 지분 나누기 야합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면서 “신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강남스타일 부담 떨치고 ‘딴따라’ 싸이, 다시 뛴다

    강남스타일 부담 떨치고 ‘딴따라’ 싸이, 다시 뛴다

    싸이 6집 이후 3년 5개월 만에 7집 컴백 회견 “저는 요새 강남도 잘 안 나갑니다(웃음).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요. 이번 앨범은 어떤 비교 없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싸이가 7집 앨범 ‘칠집싸이다’를 들고 돌아왔다. 그를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6집 이후 3년 5개월, 해외 팬들을 겨냥한 싱글 앨범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가진 싸이는 “컴백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때는 곡 쓰는 일이 가장 쉬운 적도 있었는데 ‘미국병’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무척 컸어요. ‘강남스타일’보다 못할까 봐 걱정이 됐고 한두 마디 진행하기가 어려웠죠. 주변의 여러 사공을 한명으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그는 이 자리에서 7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나팔바지’는 싸이가 작사하고 싸이·유건형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내 바지는 나팔바지/에헤라디야’라는 후렴구가 귀에 쏙 들어오는 펑크 장르의 복고풍 댄스곡이다. ‘대디’도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그는 “‘나팔바지’가 복고풍이기 때문에 허슬로 찌르는 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번 7집을 힙합부터 펑크, 미디엄 템포 등 다앙한 장르와 가사에 ‘희로애락 애오욕’ 등이 담긴 백화점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나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제가 일부러 B급 문화나 마이너 감성을 지향한 적은 없었어요. 데뷔 때부터 늘 제가 생각하는 최선, A급을 해 왔는데 대중이 그렇게 브랜드를 붙여 주신 거죠. 예전보다 때가 묻고 덜 날것이라고 해도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변하는 저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핸들을 꺾으려고 노력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총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자이언티, 씨엘, JYJ의 김준수, 전인권 등 국내 가수뿐만 아니라 윌 아이엠, 애드 시런 등 해외 스타들까지 참여했다. 이번 앨범 역시 ‘강남스타일’ 같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아무 생각 없이 얻어걸린’ 사례였다면 ‘젠틀맨’은 처음부터 흥행을 의도한 곡이었다”며 “이번 음반은 ‘의도하지는 않되 혹시 걸릴까?’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싸이는 1일 0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7집 음원과 ‘나팔바지’ ‘대디’의 뮤직비디오를 일반에 공개하고 2일엔 홍콩에서 열리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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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스타일 부담 떨치고 ‘딴따라’ 싸이, 다시 뛴다

    “저는 요새 강남도 잘 안 나갑니다(웃음).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요. 이번 앨범은 어떤 비교 없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싸이가 7집 앨범 ‘칠집싸이다’를 들고 돌아왔다. 그를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6집 이후 3년 5개월, 해외 팬들을 겨냥한 싱글 앨범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가진 싸이는 “컴백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때는 곡 쓰는 일이 가장 쉬운 적도 있었는데 ‘미국병’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무척 컸어요. ‘강남스타일’보다 못할까 봐 걱정이 됐고 한두 마디 진행하기가 어려웠죠. 주변의 여러 사공을 한명으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그는 이 자리에서 7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나팔바지’는 싸이가 작사하고 싸이·유건형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내 바지는 나팔바지/에헤라디야’라는 후렴구가 귀에 쏙 들어오는 펑크 장르의 복고풍 댄스곡이다. ‘대디’도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그는 “‘나팔바지’가 복고풍이기 때문에 허슬로 찌르는 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번 7집을 힙합부터 펑크, 미디엄 템포 등 다앙한 장르와 가사에 ‘희로애락 애오욕’ 등이 담긴 백화점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나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제가 일부러 B급 문화나 마이너 감성을 지향한 적은 없었어요. 데뷔 때부터 늘 제가 생각하는 최선, A급을 해 왔는데 대중이 그렇게 브랜드를 붙여 주신 거죠. 예전보다 때가 묻고 덜 날것이라고 해도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변하는 저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핸들을 꺾으려고 노력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총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자이언티, 씨엘, JYJ의 김준수, 전인권 등 국내 가수뿐만 아니라 윌 아이엠, 애드 시런 등 해외 스타들까지 참여했다. 이번 앨범 역시 ‘강남스타일’ 같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아무 생각 없이 얻어걸린’ 사례였다면 ‘젠틀맨’은 처음부터 흥행을 의도한 곡이었다”며 “이번 음반은 ‘의도하지는 않되 혹시 걸릴까?’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싸이는 1일 0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7집 음원과 ‘나팔바지’ ‘대디’의 뮤직비디오를 일반에 공개하고 2일엔 홍콩에서 열리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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