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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부동산정책 실패 사죄…화 풀릴 때까지 반성”

    이낙연 “부동산정책 실패 사죄…화 풀릴 때까지 반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정부·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실하게 살아오신 많은 국민들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되셨다”며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 LH 사태 이전과 이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사죄와 다짐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희가 부족했다. 그러나 잘못을 모두 드러내면서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외람되지만 민주당이라고 저희들은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었던 그때의 그 간절한 초심으로 저희들이 돌아가겠다”며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들의 혁신 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첫 집 장만에 금융규제 완화…청년·신혼 국가보증 대출 추진”이 위원장은 치매나 돌봄처럼 주거도 국가가 책임지는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는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주택청약에서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 대출을 받아 내 집을 장만하고 그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월급의 대부분을 방 한 칸 월세로 내며 눈물짓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가 돕겠다”며 “객실, 쪽방, 고시원에 살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월세를 지원하겠다. 현재 3,4인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1인 가구용 소형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주거복지정책을 총괄할 중앙행정기관으로 앞서 제안한 ‘주택부 신설’ 필요성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열망에 제대로 부응했는지, 압도적 의석 주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었는지, 공정과 정의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묻겠다”고 다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말로 아리아 메이드인 코리아 오페라

    우리말로 아리아 메이드인 코리아 오페라

    다음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오페라 무대가 더욱 다채로운 봄을 꾸민다. 창작 및 번안 오페라를 모두 우리말 가사로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와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다섯 편을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관객층을 넓히고 창작 오페라를 발굴·육성하자는 목표로 1999년부터 시작된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지금까지 120여개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며 뛰어난 성악가를 배출한 한국 오페라의 산실로도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뒤 올해 19번째를 맞은 축제는 처음으로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같은 무대에서 매일 다른 작품을 만나도록 준비했다. 창작 작품으로는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의 비애를 다룬 블랙코미디 ‘김부장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달이 물로 걸어오듯’, 고전 속 캐릭터에서 지금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 낸 로맨틱 코미디 ‘춘향 탈옥’ 등이 공연된다. 이와 함께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 줄 도니체티의 ‘엄마 만세’와 이윤이 최고의 가치가 된 비인간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 등 해외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모두 우리말로 가사가 이뤄졌고 공연시간도 인터미션을 포함해 100분 안팎이어서 보다 쉽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오페라 애호가뿐 아니라 초심자 관객도 소극장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국립오페라단은 다음달 9~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콘서트 ‘오페라 여행’을 연다. 벨리니 오페라 ‘청교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아틸라’, ‘맥베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푸치니 ‘마농 레스코’,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구노 ‘파우스트’, 마스네 ‘베르테르’ 등 다양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로 무대를 잇는 여정이다. 그동안 한국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지만 오페라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들로 주요 아리아를 통해 벨칸토 오페라와 프랑스 및 독일 낭만주의, 이탈리아 사실주의(베리즈모) 등 다채로운 오페라 장르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무대를 위해 370명의 성악가가 동영상 오디션에 참가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47명이 화려한 아리아를 선보인다. 김주현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음악을 채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정순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최정순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장접견실에서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 우수의원으로 수상했다. 매년 행정사무감사 기간 의원들의 감사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시민생활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 대안 제시,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현안 해결 기여 등을 고려해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최 의원은 서울시 여성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관련 시책을 점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성평등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각종 추진체계의 내실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의 개선과 관련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 의원은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연구하는 ‘미세먼지 통합연구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시민참여 유도와 예방교육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백만인 양성교육’을 제안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 각종 위원회의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다시 점검하도록 지적, 보조금 전용카드 및 제로페이 사용 실적을 제고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또한 심각한 후유증과 생활고 속에서 고통받는 원폭 피해자와 피해자 후손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앞장섰다. 최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주민의 대표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주민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열심히 의정활동으로 채워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방의회와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우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김경우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2)이 지난 24일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 주최측은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질의, 현실성 있는 대안 제시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인물을 알리기 위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사회복지시설 무연고 사망자의 유류금품 처리 부적정 문제 등을 통해 시설 규정 준수에 대한 점검을 주문하고 안심귀가스카우트 및 찾동 방문인력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민 의료 서비스 이용 개선과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건립, 시립병원 의료장비 노후화 문제, 의료진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 및 배치 부족 현황을 제기하는 등 심도 있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첫해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개발과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샛별 출근·주5일 일하는 방송작가…‘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깨기 이제 시작

    샛별 출근·주5일 일하는 방송작가…‘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깨기 이제 시작

    MBC 뉴스투데이 10년 일한 작가 2명계약 만료 6개월 전 계약해지 통보받아중노위서 부당해고 인정… 복귀 길 열려 보도국 소속 근로계약서 작성률 2%작가단체 “방송계 좁아 목소리 못 내”수년간 MBC 아침 뉴스 원고를 집필해 온 작가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 결과가 지난 19일 나왔다.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해 온 방송작가가 노동자로 법적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송작가도 노동자라는 그동안의 외침이 드디어 받아들여졌다”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첫 단추”라고 의미를 밝혔다.MBC ‘뉴스투데이’ 작가 2명은 지난해 6월 사측으로부터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기고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프로그램 개편을 위한 인적 쇄신이 그 이유였다. 10년 가까이 매일 새벽 출근해 일해 온 두 작가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맡아 정규직 노동자처럼 일했다”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각하했다. 하지만 중노위가 재심에서 지노위 결정에 대해 초심 취소 판정을 내리면서 복귀의 길이 열렸다. 방송작가들은 이번 판정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 ‘무늬만 프리랜서’인 고용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노동권 보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01년 대구·마산 지역 MBC 방송작가들이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 소송에서 패소한 지 20년 만의 변화다. 김 지부장은 “작가들 스스로도 퇴직금, 휴가 등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힘든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방송계가 매우 좁고 고용이 불안해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두 작가의 중요한 문제 제기와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등 최근 분위기 변화가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방송작가들은 교양, 보도, 예능 등 대부분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지역 방송사까지 포함해 2만여명으로 규모를 추산한다. 그러나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저조하다. 지난해 12월 방송작가유니온이 보도국 소속 작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5일 이상 출근하는 비율은 82.9%였다. 반면 근로계약서를 쓴 작가는 응답자 100명 중 2명에 그쳤고 39명은 프리랜서 계약인 표준 집필계약서를, 32명은 업무위탁계약서를 썼다고 답했다. 정의당과 방송스태프지부가 지난해 4월 공개한 자료에서도 방송사·제작사와 구두계약을 맺고 일하는 작가는 40.6%였다. 2018년 SBS ‘뉴스토리’, 지난해 12월 KBS ‘저널리즘 토크쇼J’ 비정규직 해고 등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정된 시간에 상시적인 업무를 하고 회사로부터 구체적 업무 지시를 받는다면 정식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 관행이 단시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지부장은 “방송사들은 ‘쉬운 해고’를 위해 계약서 작성을 꺼려 왔다”며 “행정소송 가능성 등 원직복직까지 길이 험난한 만큼 다른 비정규직들과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소관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의회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정 의원은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 서울시 모든 교통수단을 관할하는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제298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관기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의 문제점과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불건전한 재무상태를 지적하는 등 돋보이는 의정활동으로 서울시정을 견제함과 동시에 서울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게 됐다. 정 의원은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며,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때의 초심 그대로 오로지 서울시민을 위하여 낮은 자세에서 경청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세무사로서 제10기 서울시의회 초선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통 관련 공기업의 경영건전성 확보에 힘쓰는 한편, 2020년 결산검사 대표위원, 2021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집행부의 예산·결산 심의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구인 송파 거여·마천·장지·위례지역 교통망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례선 트램의 조기착공을 위한 패스트트랙 방식인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확정시켜 조기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위례신사선과 위례과천선 사업도 조속히 추진되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마을버스가 없는 송파구 관내에 마을버스 3개 노선 운행을 확정시켰으며, 거여역·마천역·장지역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초심으로 돌아가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와 YTN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3.6% 포인트 내린 34.1%,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오른 62.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과 30대, 여성,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적잖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3.1% 포인트 상승한 35.5%, 더불어민주당이 2.0% 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동반 하락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의혹 사태가 결정타였다. 물론 현 정권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LH 직원들이 내내 청렴결백했다가 이 정부 들어 갑자기 투기에 나서진 않았을 터이다. 그래도 정부·여당이 ‘야당도 떳떳할 게 없다’거나, 이해찬 전 대표처럼 “윗물은 맑은데 바닥이 문제”라고 발언해서는 외면한 민심을 돌릴 수 없다. LH 직원 투기의혹이 민심에 불을 지른 가장 큰 이유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올 초만 해도 4월 보궐선거가 정부·여당에 아주 불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이리 낮다면 참패를 예상하는 게 당연하다. 청와대와 여당은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며 자부심을 보이지만, 180석의 여당이 되면서 오만하게 비쳐지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국민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면서까지 새 정권을 창출한 이유는 사회 전반의 적폐를 제대로 혁파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공기업 직원의 땅투기가 드러났고, 검찰개혁이 검찰총장 찍어내기식이나 특정인물 구하기식으로 산으로 가고 있으며,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자’로 부르면서 젠더 이슈를 몰각하고 있으니, 현 정부 지지자조차 떨어져 나간다. 지난 4년의 정책 실패의 무게가 정부·여당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민심을 돌릴 최고의 방법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정부·여당이 옳다는 정치이슈보다, 국민이 중요하다는 코로나 방역과 경기회복 등의 민생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본인이 직접 판단했다. 그러니 사람을 바꾸는 걸 개의치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 맡기면 여간해선 교체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통령의 귀가 닫히게 되면 여론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정권 초반, 사석에서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 인사에게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의 차이를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훌쩍 넘을 때였다.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하지만 그의 우려는 이미 다가온 현실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임기 시작 후 첫 조사인 2017년 6월 첫째 주 84%에서 이달 셋째 주 37%로 쪼그라들었다. 취임 후 최저치다.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여파라는 일회성 악재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이, 정확하게는 대통령의 ‘정책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본질적 요인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가덕도 신공항은 철저하게 재보선용 이슈다. ‘부동산 적폐’ 발언 역시 LH 사태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이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이다. 진부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집권 당시 제시했던 과제 중 검찰개혁 정도를 빼면 성과는 변변찮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정책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일자리 상황판과 유사한 정책 상황판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필요한 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김대중)이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남북 화해 기조는 당연히 유지해야 하지만 정권 초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검찰 ‘영구혁명’을 외치는 ‘피의자’ 신분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더이상 휘둘려서도 안 된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은 불가피하게 있는 이에게 더 많은 부를, 없는 이에게 더 많은 빈곤을 가져다 줬다. 가계와 정부의 순자산 등 자본총량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값인 피케티 지수는 이미 2019년 세계 최고 수준인 8.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를 넘어섰을 게 거의 확실하다. 빈부격차 문제 해소의 핵심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정권 초 제시했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기둥의 복원이다. 다만 중요한 건 성장이다. 성장 없는 일자리는 불가능하다. 검찰개혁 등 소모적 논쟁이 아닌 혁신성장 정책 제시와 갈등 조정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과유불급의 덕목도 잊어선 안 된다. 과도한 최저임금 상승률이 정책의 취지를 망쳐버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도 재점검하자. 남은 임기 안에 과실을 맺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밀알을 뿌린다는 것 자체로도 ‘촛불정부’의 역할로는 작지 않다. 2006년 말로 기억한다. 우연히 당시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정부 부처 행사에 풀 기자로 참여했다. 여권의 잇따른 선거 참패로 ‘레임덕’이라는 표현이 일상어가 된 때였다. 5m쯤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미소를 보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국민들 손을 잡고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손에 국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쥐고 있다. douzir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수상

    성중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지난 21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 3층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부문 광역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1 대한민국 선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선한한국인대상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대표자협의회, 사단법인 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 대한모델협회가 주관하여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공헌한 바가 큰 지방의원, 예술인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성 의원은 제9대․10대 서울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집행부 감시와 견제의 의회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한 점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빛낸 의정활동부문 광역의정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한 것뿐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항상 초심을 잊지 않고 서울시와 지역구인 강남구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3심의 자세로 27만 군민과 함께 대구 중추도시 달성 혼신”

    대구 달성군의 슬로건은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다. 3선의 김문오 달성군수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대구의 뿌리에서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제시한 것이다. 김 군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가 튼튼한 첨단경제, 행복한 감동복지, 명품교육·문화·관광, 자연친화 안전 1등, 군민중심 자치분권을 목표로 27만 군민들과 힘차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민선 7기가 시작된 지 3년이 돼 가고 있다. 성과는. “경제, 복지, 교육, 문화, 관광, 안전 등 군정 전 분야에 걸쳐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로 2019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종합 1위, 인구정책유공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4개 분야 1등급을 받아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82개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도 건실한 재정을 운용해 모든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달성군 소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11명이나 합격해 교육명품도시로서도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 선정, 도동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 비슬산과 사문진나루터의 열린관광지 지정도 주요 성과다.” -달성군이 대구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달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견사 중창, 마비정벽화마을, 사문진역사공원, 송해공원 그리고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까지 지난 10년간의 체계적이고 과감한 관광정책 추진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우선 대구 2호 관광지인 화원유원지의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공립화석박물관은 국내외 화석 3000점과 달성유물전시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과학체험관과 연계한 교육·관광 코스로 개발해 관광과 교육을 접목해 나가겠다.” -전국 관광명소인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에 대한 개발 구상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관광 100선에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 들어갔다. 송해공원은 한 해 77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프러포즈 로드’, ‘춤추는 분수’, ‘보름달 조형물’ 등 ‘올 때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달라지는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문진은 국내 최초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다. 사문진에는 옛 보부상 쉼터를 복원한 주막을 비롯해 500년 수령 팽나무, 낙동강 유람선 등이 있다. 최근 낙동강생태탐방로가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송해공원에 송해선생 기념관이 추진되는데. “달성군은 송해 선생의 제2의 고향이다. 선생의 인생과 삶의 흔적을 한곳에 모아 놓은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송해 선생이 본인의 소장 물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념관을 추진하게 됐다. 세 차례 선생의 소장 물품 432점을 무상으로 양수받았다. 기념관은 선생의 60여년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소장 물품을 포함해 사진 및 영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슬산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은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군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사업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로 비슬산의 환경훼손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인한 환경훼손을 예방하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부 부동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도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비슬산 열린관광지 조성사업과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기초단체 중 최초로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되기 위한 계획은. “달성군의 문화적 역량과 잠재력이 문화도시 공모 첫 도전에서 선정되는 밑거름이 됐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라운드테이블 운영,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문화생태계 확장에 힘써 왔다. 또 달성군 문화체육과를 중심으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문화도시 조성 계획의 논의를 확대했고 전문가 그룹 또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해 아이를 좀더 많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출산장려금 지원과 병행해 아이가 3명 이상인 다둥이 가족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신혼부부에게 아젤리아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고 다둥이가족 캠핑카 지원사업 확대, 다둥이 축제 등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현재 34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7곳을 신설한다. 아동학대 전담인력 사회복지직을 6명 추가로 배치해 사후관리는 물론이고 사전예방에도 주력하겠다.” -노인복지 정책 추진 계획은. “달성군은 도농복합도시로 노인인구가 12%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노인복지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126억원 늘어난 986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사회복지예산 3183억원의 약 31%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 맞춤형 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 어르신들의 소통 공간인 경로당 지원 사업 확대, 노인문화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군민에게 당부할 말은. “군민 여러분은 저와 함께 달성 발전을 이끌어 갈 소중한 동반자다. 올해 달성군은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중추도시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것이다. 우리가 내디딘 첫 번째 발자국이 오늘은 걸음으로 기억되겠지만 내일은 달성의 새로운 길로 기억될 것이다. 아직 아무도 가 보지 않은 달성의 위대한 여정에 군민 여러분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저도 초심, 열심, 뒷심 3심의 자세를 잊지 않고 전국 최고의 달성을 만드는 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문오 달성군수는 누구 언론인 출신 행정가… 대구 단체장 ‘유일한 3선’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대구 지자체 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이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언론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중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석원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2년 11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선 무투표로 당선됐으나 제7대 지방선거에서는 또다시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인기 있는 군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죄우명으로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달성군이 전국 최고의 기초 지자체로 발돋움한 데에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홍민 서울 마포구의원 ‘주민 화합’ 공로 감사패

    이홍민 서울 마포구의원 ‘주민 화합’ 공로 감사패

    이홍민(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의원이 주민 화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8년 의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 화합에 앞장서 왔다. 이 의원의 평소 의정 활동을 지켜본 마포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이 의원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분에 넘치는 감사패를 주신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열정적인 의정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추미애, 대선 행보 본격화되나…“오늘은 박근혜 탄핵선고일”[이슈픽]

    추미애, 대선 행보 본격화되나…“오늘은 박근혜 탄핵선고일”[이슈픽]

    대선 행보 본격화 관측 나와“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탄핵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남긴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4년 전,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서 “4년 전 오늘, 온 국민과 함께 가슴 졸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문 낭독 장면을 TV 생방송으로 지켜봤다”면서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을 일삼던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오롯이 촛불 시민의 힘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던진 대통령 자진사퇴와 총리직 제안에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오락가락, 좌고우면할 때 제1야당 대표로서 이를 뚫고 한 걸음 더 전진했던 일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누구는 추미애의 고집이라 하고, 누구는 추미애의 뚝심이라 했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위기의 시기,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 말로만 위대한 국민이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의 뜻을 위대하게 이뤄내는 일”이라며 “정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순간 정치는 그저 사익추구의 수단이 돼버린다”고 했다.아울러 “4년이 지난 오늘,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줄기차게 이뤄져 왔고, 사회 곳곳에서 많은 개혁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촛불 시민과 함께 개혁의 대장정에 서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 전 장관은 “때론 개혁이 너무 빠르다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고, 거칠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개혁이든 저항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은 영원하고 저항은 일시적”이라며 “그것이 변함없는 역사의 교훈이며 인류 진보의 내력”이라고 했다. 그는 “촛불 민주 정부의 개혁, 국민이 보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더 많은 개혁, 더 깊은 개혁을 바라는 촛불 시민의 뜻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패 완판이라는 신조어까지 써가며 국민을 겁박한다”고 비판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 복귀 시점 질문에…“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 그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정계 복귀 시점과 관련, “대한민국에 제가 무엇이라도 하라, 그러면 기꺼이 저의 모든 것을 한 번 바치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은) 언제 할 건가’라는 물음엔 “제가 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씨가 ‘시대가 나를 원하면 자연스럽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하자, 추 전 장관은 “그렇게 우아하게 말씀해주시면 좋다”고 했다. 또 “이재명·이낙연 구도는 약간 지루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잡겠다며 대선판 뛰어들 것” 이날 정치분석가로 활동 중인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뜰수록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분들은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 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다.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지지층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 실장은 검찰총장 직을 내려놓자마자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나쁜 그림은 아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윤 실장은 “이낙연 대표에게는 이렇게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가 형성이 되면 안 좋고 또 아예 뉴페이스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무조건 4.7재보궐선거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취임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취임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사단법인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에 선출됐다.한반도평화포럼은 4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 전 장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5일 밝혔다. 한반도평화포럼은 2009년 9월 남북 간 화해 협력과 평화 통일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학자들과 전직 정부 인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민간단체다. 김 전 장관은 최근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취임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이어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김 이사장은 “포럼이 창립되던 초심으로 돌아가 남북관계에서 민관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면서 “12년간 포럼이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외교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한겨레평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제16대 통일연구원장·제40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재무구조 개선과 조직통합 최우선해야”

    송도호 서울시의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재무구조 개선과 조직통합 최우선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제299회 임시회 기간 중 취임 1년이 되어가는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노고에 감사하고, 공사 재무구조 개선 및 조직 통합 등 여전히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하며 보다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조직혁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상범 사장(당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고, 김상범 사장은 2020년 3월 2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4월 1일자로 취임했다. 송 의원은 “김상범 사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제시한 서울교통공사 당면과제 중 ‘코로나19 확산예방’은 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로 잘 대응해 나가는 듯 보이나 ‘재무구조 개선’ 및 ‘조직통합’ 부분은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나 뚜렷한 해결방안이 나오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사부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공사차원에서 노사합의 등을 통한 보다 책임감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무임수송에 대한 정부지원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면의 건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로 ’20년 공사 적자가 1조 954억원(가결산 추정치) 발생했고 ’21년 부족자금은 1조 5,991억원(추정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통합인사를 앞두고 발생될 크고 작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렬별 인사기준 마련과 직원합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정규직 전환자와 기존 정규직 직원간의 노노(勞勞)갈등 또한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대책 마련을 통해 조직통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송 의원은 “김상범 사장이 지난 1년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취임하여 열심히 서울교통공사를 잘 이끌어 준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잘해온 부분은 계속해서 노력해 주시고 서울교통공사가 당면한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 조직통합에 대한 부분도 초심을 잃지 마시고 계속해서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도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들은 가짜뉴스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법무부는 2018년 10월 16일 ‘알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대처’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법무부는 “허위조작정보의 제작ㆍ유포는 형법상 명예훼손(징역 5년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 내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징역 7년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 형법상 업무방해, 신용훼손(각 징역 5년 또는 벌금 1500만원 이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죄(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 등으로 처벌되는 명백한 범죄”들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즈음 ‘범정부 허위 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에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조작정보는 올바른 정보의 유통을 방해하고 사회전반의 신뢰를 저해하므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대처 필요”라고 언급하며 가짜뉴스 대책의 대상이 정부정책에 대한 것임을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허위정보에 대해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회적 해악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즉 “허위사실의 표현으로 인한 논쟁이 발생하는 경우, 문제되는 사안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촉진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공익을 해하거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고, 행위자가 주관적으로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표현된 내용이 공익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적인 내용이거나, 내용의 진실성 여부가 대중의 관심사가 아닌 때, 내용의 허위성이 공지의 사실인 경우 등에도 그로 인한 사회적 해악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가 도입되면 실제로 이용할 피해자들은 대부분 언론보도의 대상이 되는 국가기관, 공무원, 중요 기업들, 문제 되는 사이비종교단체 등이 될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우리 법원은, 민사재판에서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고 국회의원, 서울지방 국세청 국장, 법무부 장관, 검사 등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제기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소송에서도 손해배상을 인용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허위사실의 입증책임까지 전환법리로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고 비판한 정봉주 전 의원은 억울하게 1년여간 옥살이를 했다. 한편 기업들, 사이비종교단체들도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그간 명예훼손, 영업방해, 초상권, 저작권법 위반 등을 활용해 ‘전략적 봉쇄소송’의 형태로 악용해 왔다. 전략적 봉쇄소송이란 “해당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재판 과정에서 언론보도를 위축되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우리 법원은 ‘위법성 조각사유의 성립’(위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근거)에서 ‘공인 및 공공의 이익’을 좁게 해석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발생한 애매한 영역 때문에 봉쇄소송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언론의 입을 막는 방법들이었다. 관련 법률들에 제한사유나 위법성 조각사유들이 충분히 적시되지 아니한다면, 언론사들의 상당수가 위축효과의 영향을 받을 것이 명백하다. 즉 여전히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억울한 판결들이 많고,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소송을 수행한 수년간의 세월과 에너지가 충실히 보상될 길도 없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민주주의 핵심요소인 표현의 자유 보장 및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를 목표로 내세우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2018년까지 공적규제를 축소하고 2021년 자율규제로 완전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가짜뉴스 대책으로서 ‘미디어 6법’은 너무나 멀리 왔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맹목적 믿음… 팬데믹 시대 ‘정신 바이러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맹목적 믿음… 팬데믹 시대 ‘정신 바이러스’

    “기독교는 잘 다듬어진 체계적인 미신이다.” “등대가 교회보다 사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사 밑에 달린 온라인 댓글들이 아닙니다. 첫 번째는 18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콩도르세, 두 번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 마지막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종교에 대해 남긴 말들입니다. 종교의 본질은 포용과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대확산 시기에 기독교계가 보여 준 일련의 모습들은 사람들이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종교와 집단이익만을 취하려는 모습이나 비과학적인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과학과 의학이 과거 종교가 했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는데 종교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 길을 못 찾는 모습입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자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면서 과학적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종교는 사람들을 언제든 살인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정신 바이러스의 일종이다”라고 꼬집었는데 그의 주장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는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월 25일자에 실렸습니다.연구팀은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미국 내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국과 스웨덴의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4193명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조사도 수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무신론자, 유신론자 모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가치는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가치 실현을 위한 수단과 방법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인지구조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무신론자들은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과 수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유신론자, 특히 기독교 신자들은 신성에 대한 맹목적 믿음, 권위와 집단에 대한 강한 충성심,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등이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성향은 보수, 진보 같은 정치적 견해나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들을 합니다. 21세기 과학의 세기이자 코로나19로 인한 대혼란의 시기에 종교도 초심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변해야 할 것입니다.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dmondy@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이젠 스릴러 작가 “처참히 무너지는 미 정부 묘사”

    힐러리 클린턴 이젠 스릴러 작가 “처참히 무너지는 미 정부 묘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첫 소설을 오는 10월에 출간한다. 국무장관 재직 경험을 반영한 듯 초심자 국무장관이 일련의 테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정부가 망가지는” 얘기를 담은 정치 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내놓는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힐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에 여성 국무장관 등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이제 작가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역할을 정확히 어떻게 분배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의 범죄소설 작가 루이스 페니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소개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적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그의 행정부에 합류했는데 4년 뒤 미국의 지도력은 세계 무대에서 추락할 대로 추락한다. 일련의 테러 공격으로 세계 질서는 엉망이 되고 국무장관은 음모론을 분쇄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언뜻 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으로 일하다 트럼프에게 패배하고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위상을 실추하기까지 경험을 아우르는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는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상세한 내용들이” 작품에 나온다고 홍보했다. 이미 여러 권의 넌픽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힐러리는 페니와 함께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 “꿈이 실현됐다”고 표현했다. 아르망 가마체 경감 시리즈로 유명한 페니는 “엄청난 위기가 닥쳤을 때 국무부, 백악관, 국무부 장관의 마음 속까지 들어가 본 것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돌아본 뒤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가장 끔찍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물었고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이라고 말했다. 사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대통령의 실종’이란 소설을 출간한 일이 있다.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힐러리의 회고록 시리즈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지난 2017년 대선 패배 경위와 이유를 다룬 ‘일어난 일’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가 미국에서는 세인트마틴스 프레스와 함께 배급하고 영국을 비롯해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팬 맥밀란이 판권을 갖는다. ‘일어난 일’은 미국에서 출간 첫 주에만 30만권이 팔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다시 초심으로 붓을 들다

    [김금숙의 만화경] 다시 초심으로 붓을 들다

    한밤중에 잠이 깼다. 목이 말랐다. 머리맡에 둔 물잔을 집어들다가 놓쳤다. 물이 쏟아졌다. 하필 한가득이었다. 침대 옆에는 책들이 쌓여 있었다. 자기 전에 읽으려고 두었던 책들이다. 얼른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 수건을 꺼내 바닥을 닦았다. 여전히 물이 흥건했다. 수건을 또 하나 꺼내 닦았다. 다행히 책은 젖지 않았다. 급한 불을 끄고 나니 목이 말랐던 것이 생각났다. 물을 가지러 아래층까지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려고 다시 누웠다.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보름달이 떴나? 잠이 오지 않은 날을 생각해 보면 희안하게도 늘 보름달이 떴던 날이었다. 달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죽음 때문이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예술가의 죽음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작년 어느 작가의 죽음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했다. 나는 그녀의 계정을 팔로하지 않았다. 가끔 그마저도 아주 가끔 눈팅만 했다. ‘좋아요’ 누르며 힘내라는 메시지도 보내고 그녀의 책도 사서 읽고 선물도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런 마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을 생각나게 했다. 어떤 사람은 서른 살에 네 살 아이를 두고 떠났다. 아주 오랜 시간을 아팠다. 그녀의 육체적 기능이 소멸되는 과정을 보았다. 이십 년 전이라 잊은 줄 알았다. 내 마음은 여전히 아파서 신음하고 있었다. 단지 그것을 무시하며 살아왔을 뿐이었다. 또 하나의 죽음. 김기덕 감독이다. 그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파리에서였다. ‘수취인불명’을 보고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쁜 남자’를 보고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한 심리에 소름이 돋고 바르르 떨렸다. 그의 영화는 내가 다니던 대학교 근처 화양리에 있던 술집에서 붉은 조명 아래 젊은 여자들이 거의 속옷 바람으로 서 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미술학교에 다닐 때였다. 어딘가를 다녀오던 길이었다. 차가 독일과의 국경선에 있는 도로에 잘못 들어섰다. 도로 양옆은 숲이었다. 그 어두움 속에 여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띄엄띄엄 서 있었다. 젊었다. 키가 컸다. 함께 있던 친구가 말했다. 동유럽 여성들이라고. 아마도 마피아가 저 여자들 뒤에 있을 거라고. 김기덕의 ‘미투’에 대한 기사가 났을 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왜 놀라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이 해외에서 코로나 합병증으로 생을 마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리라. 한 예술가에게는 지긋지긋하게 아팠겠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고, 다른 예술가에게는 느닷없이 죽음이 왔다. 한 예술가의 죽음 앞에서 많은 사람이 애도했고, 또 다른 예술가의 죽음 앞에서는 ‘거장의 민낯’이라며 애도보다 그의 삶을 비판했다. 시대마다 보는 시각과 각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금 이 시대보다 예술가의 삶이 중요했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전 시대에는 남성 위주의 시각으로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삶이 평가됐다면 오늘은 다르다. ‘미투’ 전에는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무조건 사랑했다면 이후에는 고갱의 그림 속 여성들이 폭력의 피해자였다는 데에 화가의 삶과 그림의 가치가 다시 평가되는 이유다. 나는 올해 50이다. 40대를 떠올려 본다. 지난 10년을 마치 하루를 산 것처럼 살았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되는 줄도 모르게 작업했다. 앞으로 나는 몇 권의 만화책을 쓰고 그릴 수 있을까? 잠시 눈을 감는다. 숨을 길게 내리 쉬어 본다. 문득 발이 시리다. 기가 막힌 깨달음이 있을 줄 알았건만 발이 시려 눈을 뜨다니. 픽 웃음이 난다. 빈 잔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자던 당근이와 감자가 깰까 봐 최대한 살금살금 걷는다. 따뜻한 물을 정수기에서 받는다. 컵을 두 손으로 쥐고 가슴에 댄다. 부엌 창밖을 내다본다. 마른 나무에 잎사귀가 몇 개 달려 있다. 닭이 운다. 새벽이다. 밤은 아직 춥지만 낮은 벌써 봄 햇살이다. 삶과 예술이 하나 되게 작업하며 살자 싶다.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다시 붓을 든다. ※그동안 ‘김금숙의 만화경’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곧 찾아뵙겠습니다.
  • 배우 오만석, 오늘부터 교수님… 한예종, 현장예술가 5명 임용

    배우 오만석, 오늘부터 교수님… 한예종, 현장예술가 5명 임용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배우 오만석(왼쪽·연극원 연기과), 소프라노 서선영(가운데·음악원 성악과), 디자이너 이진희(오른쪽·연극원 무대미술과), 건축가 지강일(미술원 건축과), 무용수 이소정(전통예술원 무용과)씨를 신임 교수로 임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개 채용은 지난해 9월 7개 분야 7명 모집에 144명이 지원해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초심사와 전공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최종 4명을 임용했고, 오씨는 객원교수 당시 평가를 반영해 특별채용했다. 서씨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뒤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씨는 지난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안시성’으로 의상상을 받으며 우리 복식의 미학과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씨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실무 및 연구경력을 쌓은 경험을, 이씨는 20여년간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북한인권상’ 수상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북한인권상’ 수상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북한인권 개선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 21일 ‘한원채인권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원채인권상은 아내와 세 자녀 등을 데리고 탈북을 시도하다 강제 북송돼 고문사한 한원채(1943~2000)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북한인권개선에 헌신하는 북한인권운동가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한봉희 한원채인권재단 이사장은 한 선생의 차녀로 아버지가 강제북송 직전 “저 어둠의 세계, 북조선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북녘 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고, 노예에서 해방돼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야한다”는 유언을 받들어 인권재단을 설립했다. 한원채인권재단은 “지 의원이 제3국에서 강제북송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탈북민들을 대한민국으로 구출하는 등 전 세계에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지 의원은 “북한의 참담한 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해 투신하신 한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 받을 수 있어 큰 영광이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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