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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공관선 “몸싸움”/억류 4일째… 한남동 주변

    ◎고성·실랑이 10여분… 「탈출」실패/보도진 1백명… “기자벽 뚫기 더 힘들다” ▷국회의장공관◁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의장공관에 억류당하고 있는 황낙주 국회의장은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일인 9일 2차례에 걸쳐 등원을 시도했으나 20여명의 야당의원에 가로막혀 역부족. 황 의장은 이날 밤11시쯤 김사정 의원등 민자당의원 4∼5명의 호위속에 세번째 등원을 시도했으나 조세형 부총재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의 제지를 뚫지못하고 현관앞에서 3분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포기.이에앞서 황 의장은 국회가 열리는 하오2시에 맞추어 하오1시쯤 비서진과 함께 2층 내실을 나서려다 문앞에 지키고 선 민주당의원들과 10분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심한 몸싸움 끝에 일단 후퇴. 이 과정에서 황 의장을 수행하던 이기윤 비서관이 민주당의원들에게 급소를 차여 병원으로 후송. 또다른 비서관은 이 비서관을 구급차에 태운 뒤 홧김에 공관정문을 막아서고 있던 조세형 의원의 승용차를 발로 걷어찼다가 민주당의원들의 운전기사 7∼8명이 달려들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등 해프닝이 속출. 황 의장은 하오1시50분쯤 다시 문밖진출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벽에 가로막히자 2분만에 등원을 포기. 이날 60여명의 내외신 사진기자를 비롯,1백명에 이르는 보도진이 의장공관에 몰려들어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황 의장과 민주당의원들을 겹겹이 둘러싸는 바람에 『황 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아니라 기자들 때문에 못나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지경. 황 의장은 이에 앞서 상오7시쯤 공관마당을 산책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제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전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 황 의장은 「김 이사장의 발언으로 성숙되어 가던 협상분위기가 물거너간 것같다」고 말하고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분이 오히려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난 ▷국회◁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의장이 끝내 등원하지 못해 1시간30분을 기다리다 끝내 자동유회.이날 본회의장에는 민주당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자당 의원만 60여명이 나와 자리를 지켰으나 황 의장의 등원시도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도 퇴장. 하오 2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현경대 원내총무는 『10일 하오 2시에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하고 이춘구 대표에게 발언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이를 사양,결국 5분만에 회의를 종료.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는 이영권·장준익·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이 이날 아침 새로 투입돼 이 부의장의 출근을 나흘째 봉쇄. ◎싸우고 웃고… 요지경속 「장외 국회」/한남동공관의 「뒷모습」/“싸움꾼으로 비칠라”… TV 앞선 점잖게/쌀 하루 한가마 소비… 식사제공도 큰 일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점거당한 황낙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자택에서는 연일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함께 차를 마시면서 파행을 계속하고 있는 「장외국회」의 뒷모습을 간추려 본다. ○…의원들은 출근저지라는 임무를 실천하기 위한 몸싸움에서 서로 「총대메기」를 꺼리며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 농성 첫날인 6일 출근을 강행하려는 황 의장의 승용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이길재·조홍규 의원만이 차량 앞에 드러눕다시피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신순범 부총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호전적」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힐까봐 한발 거리를 유지.둘째 날인 7일에도 김병오 정책위장이 황 의장의 승용차 뒷좌석을 점거,차에 오르려는 황 의장을 차단한 「활약」을 빼고는 대부분 행동을 자제. ○…민주당의원들과 황 의장·이 부의장 사이에는 서로 「인간성」「존경심」등을 내세워 양보를 유도하는 「유화전술」도 치열.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 진을 친 박석무 의원은 9일 『이 부의장과 대화를 해보니 정치력도 있고 배울 것이 많아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고 격찬했고 이 부의장도 『과격한 줄로만 알았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합리적이고 사고도 건전하다』고화답.황 의장은 8일 공관봉쇄를 현장지휘하고 있는 김상현 고문에게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기택 총재에 대한 설득을 은근히 유도. ○…졸지에 대규모 「손님」을 맞은 양가에서는 하루 한가마 이상이 축나는 식사제공 문제도 고민. 의원·보좌진등 1백여명의 「손님」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황 의장의 지시에 따라 한끼 1백40그릇이나 되는 설렁탕등을 7일까지 제공해온 공관측은 박지원 대변인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무슨 감금이냐』는 논평을 내자 『진의를 왜곡한다』고 발끈하며 8일 식사제공을 중단.이에 김충조 의원 등이 『아무리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도 밥까지 끊을 수 있느냐』고 불평하자 공관측은 9일 해장국등을 다시 제공.
  • 「바람직한 지자제의 방향」 여야 토론회

    ◎여/“도 폐지… 도농통합형 광역시로 개편을”/야/“「공천배제」땐 오히려 지역부패 조장” 8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최근 정국의 최대현안인 행정구조개편문제와 관련,바람직스러운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컴퓨터통신 포럼단체인 「21세기 프론티어」(대표 이양원 변호사)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손학규의원과 민주당의 이해찬 의원이 발제자로 나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손학규 의원=세계화에 걸맞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화를 위해서는 다단계의 행정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제권과 생활권을 바탕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아울러 행정조직이 일원화되고 중앙업무 가운데 지역단위의 계획업무와 집행업무는 모두 지방조직으로 이관돼야 한다. 도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행정체계대로 지자제를 실시하면 지역할거주의를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도별로 자기지역중심의 개발전략을 세워 과잉중복투자가 이뤄지거나 공해 등 개발에 따르는 부작용을 다른 지역에 떠넘겨 지역갈등이 심화된다.아울러 지역내부의 담합과 거래에 따라 자치단체의 주체가 뒤바뀌고 지역의 정치인들은 주민의 눈치가 아니라 자기 보스의 눈치만을 살피는 정치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도를 폐지하고 지방중소도시와 주변 군지역을 단일행정구역으로 하는 도·농통합형 광역시를 행정체계의 기본구조로 개편하는 게 바람직스럽다.즉 현재의 시와 군을 경제권및 생활권을 기준으로 확대통합해야 하는 것이다.유럽이나 미국도 도가 아니라 우리의 시·군규모의 도시를 중심으로 행정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도를 폐지하면 중앙집권이 강화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오히려 행정규모가 큰 만큼 각 도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개입이 보다 확대될 뿐이다. ◇이해찬 의원=세간에는 「2+3」이라는 유행어가 있다.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 민자당이 15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잘해야 부산·경남과 나머지 세곳 정도에서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민자당은 행정구역개편과 행정계층축소를 명분으로 지자제를 연기하려다 여의치 않자 준자치구론과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정당공천을 허용하면 지방자치가 정당에 종속돼 정쟁을 일삼게 되고 생활정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잘못된 얘기다.오히려 정당공천이 배제될 때 지역의 부패가 심해지고 개인의 사조직이나 사당이 활개를 치게 된다.정당이 참여해 책임행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정당은 기초선거뿐 아니라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소속 단체장이나 의원들의 부패에 제동을 거는 순기능을 하게 된다.자치단체간의 갈등도 정당의 참여가 있을 때만 국가적인 관점에서 조정할 수 있다. 정당공천을 금지하면 국고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후보가 난립하기 때문에 더 늘어나게 된다. 지방자치선거를 불과 3개월여 남겨둔 지금 시간적으로 도저히 행정체계를 개편할 수 없다.지역별로 조례를 개정해야 하고 재정구조도 다시 세워야 하는데 적어도 1년이상 걸린다.따라서 민자당은 지난 6년동안의 국민적 논의를 거쳐 마련한 현행 통합선거법을 원안대로 시행해야 한다.
  • 의원승용차위에 드러누워“등원저지”/야 국회의장­부의장「억류」이틀째

    ◎민주의원들­의장비서진 격렬한 몸싸움/이 부의장 자택선 「공천 배제」주제 설전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은 전날에 이어 7일에도 용산구 한남동 의장공관과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민주당의원들에 둘러싸여 문밖 출입이 봉쇄된 채 「억류생활」을 계속했다.그러나 전날 지방으로 격리당했던 김기배 내무위원장은 이날 상오까지는 구로구 개봉동 자택에 역시 「연금」을 당했으나 본회의가 자동유회된 뒤인 하오 3시45분쯤 민주당의원들의 자진철수로 풀려났다. ▷의장 공관◁ ○…황 의장은 이날 하오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오 1시40분쯤 공관 현관을 나오려다 민주당의원들이 막고 나서면서 비서진들 사이에 한때 격렬한 몸싸움.황 의장은 송천영·박종웅·김범명 의원 등 의원 10여명과 비서진의 호위 속에 일단 승용차를 타는데는 성공.그러나 민주당 이길재의원이 차량위에 드러눕고,김병오의원은 출입문밖에 다른 차량을 세워 길을 가로막아 도저히 나가지 못하자 『통탄할 일』이라고 울먹이며 국회행을 포기.내실로 들어간 황의장은 의사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 유회를 지시. ○…황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상오 8시30분쯤 여야 원내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공관으로 오도록 지시.그러나 민자당 현경대 총무가 『의장이 불법감금된 상황에서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함으로써 황 의장과 민주당 신기하 총무와의 면담만 진행.이 자리에서 황의장은 『본회의를 위해 하오에 등청하겠으니 민주당 의원들은 비켜달라』고 다시 요청.그러나 신총무는 『여야 신뢰관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의장단이 날치기하는 것을 보호하겠다』고 정식으로 거절.앞서 민주당은 의장공관에서 권로갑부총재를 단장으로 밤샘했던 소속의원 20여명을 김원기부총재등 다른 의원들로 교체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날 아침에는 황의장이 내실에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조깅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양복을 입고 따라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이 부의장◁ ○…이 부의장 자택에는 한광옥·유준상 부총재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교대해 조세형·홍사덕 부총재와 조순승 의원 등 민주당의원들이 도착,이 부의장의 국회등원을 이틀째 봉쇄.민자당에서는 김영구·정창현·손학규의원 등이 찾아와 세력전처러 보이기도.이 부의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오래 해봤지만 재택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국민에게 정치코미디로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여야 대화채널의 복원을 당부.이 부의장은 앞서 상오8시쯤 정장을 하고나와 1층 응접실에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같이 국회로 가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외면. 봉쇄작전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민자당의 손학규 의원과 민주당 박석무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놓고 한때 험악한 설전을 벌이기도. ▷국회◁ ○…하오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황 의장과 이 부의장에 대한 「연금」상태가 지속돼 끝내 열리지 못하고 자동유회.본회의장에는 민자당의원 40여명만 나와 있었고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와 의장·부의장의 공관및 자택에 대한 「봉쇄」라는 방어벽을 쳐 놓은 민주당의원들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느긋한 모습.내무위에서는 김상현고문등 10여명의 민주당의원들이 황윤기 간사를 임시위원장으로 내세운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에 대비,농성을 계속하다 하오 2시30분 본회의가 유회되자 자동철수. ◎“「반의회적 범죄」 재발 방지책 마련” 강경/「내무위장 납치」규정… 민자대응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원들의 김기배 내무위원장 「억류」사건을 명백한 「납치」로 규정하고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대표는 『야당이 자기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인간성까지 매도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과 황윤기 의원의 속초행과 여수행을 「강제동행이 아닌 임의동행」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측을 비난. 당내에서는 한때 김 위원장과 황 의원의 「소극적 저항」을 문제삼아 당기위원회 소집론까지 거론됐으나 진상조사위원장인 현경대 원내총무는 보고에서 『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이 국회앞 다방에서 김위원장과 만나 국회 안까지 태워주겠다고 속이고는 자기 차로 속초로 빼돌렸다』면서 사건을 「납치」로 규정. 민자당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민주당의 불참으로 유회된뒤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황의원 「억류사건」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강력한 대처」를 결정.진상조사반의 함석재의원은 「김위원장 납치사건」 경위보고를 통해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도 반하는 반의회주의적 범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비공개토론에서 신경식·송천영·구천서·박근호의원 등은 당지도부의 강경대응을 주문.반면 변정일·오세응의원등은 민주당의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짓는 데는 이의가 없었으나 통합선거법을 여야가 합의한 지 1년만에 다시 바꾸게 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충분한 홍보가 필요함을 강조.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연금을 면담으로,납치를 동행으로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이같은 행동을 다시 않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이 대표는 『이제와서 민주당에서 TV토론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런 속임수에 응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는 단계별로 대처할 수 있는 복안을 갖고 있으니 함께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 ◎강제성 부인속 비난여론 확산에 촉각/「의장단 억류」 계속… 민주입장 전날에 이어 의장단의 등원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특히 민자당이 임시국회를 9일 재소집함에 따라 가택억류와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고 이날도 황낙주 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김기배 내무위원장 자택에 김원기·권로갑 부총재 등 48명의 의원을 분산배치. 전날 김 내무위원장과 민자당 간사인 황윤기 의원을 지방격리한 데 대해 민자당이 「납치」라고 주장하며 맹렬히 비난하자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반론.이들을 강제격리했던 「모심조」의 정균환·김충조 의원 등은 이날 하오 2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자기 기사를 돌려보냈다』『표를 구하러 간 사이 없어져 찾아보니 먼저 탑승구에 가 있더라』면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극구 강조.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비난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한 중진의원은 『아무래도 지방격리가 과잉대응이었던 것 같다』고 한숨.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보배포와 신문광고등을 통해 정당공천배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국민홍보활동에 본격 나서는 한편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맞서 자민련과 신민당 등 군소야당과의 연대투쟁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
  • 국회/「공천배제법안」처리진통/야“오늘 내무위상정”/여“실력저지”

    국회는 6일 상오 내무위를 열어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의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나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개정안을 내무위에 상정,심의한 뒤 7일 본회의에 넘겨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소속의원 전원을 동원,내무위 회의실과 본회의장을 봉쇄하고 법안의 상정을 실력으로 저지할 작정이어서 내무위의 개회 가능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강력한 실력저지로 7일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 안에 법안처리가 끝내 이뤄지지 못할 때는 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거나 곧바로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등으로 오는 15일 전까지는 법안처리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가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당론이 모아졌다』고 밝혀 민주당의 실력저지에도 불구하고 법안처리를 강행할 뜻임을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여야합의로 통과된 선거법을 개악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력을 총동원해 내무위 상정단계에서부터 원천봉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6일 내무위 전체회의에 앞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한 뒤 곧바로 모든 소속의원을 동원해 내무위 회의실을 점거할 계획이다.
  • 여야 「공천장사」 논쟁 가열/「기초」정당공천 배제 싸고 공방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회의원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천장사」논쟁이 점입가경이다. 민자당은 국민적 공감을 받고 있는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를 야당이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한마디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 후보를 이미 입도선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기택총재가 『민자당이 야당을 향해 「공천장사」,「입도선매」 운운하고 있는데 오래동안 정치를 했지만 이처럼 비열한 짓을 하는 여당은 처음 본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동교동쪽에서도 「정치음모」라고 펄쩍 뛰고 있다. 민자당은 정당이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에 나서면 각종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시장·군수·구청장의 「공천가격」이 국회의원의 몇배에 이르는데다 당선된 단체장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보전하며,다음 공천을 위해 이권개입 등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고 설명한다.처음 「공천장사론」은 이처럼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수단의 하나로 쓰였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완강히 거부하고 나선 지금 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 들이고,개정안을 큰 반발없이 처리하기 위한 무기로 「공천장사론」을 활용하려는 듯 하다. 지난 3일 소집된 민자당 시·도지부장회의서도 야당의 기를 죽이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환의 광주시지부위원장은 『며칠전 한 일간신문이 특정지역까지 적시하며 「군수공천의 단가는 10억∼15억원」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는데도 야당쪽에서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도금까지 넘어가고 잔금만 남은 상태니 공천을 배제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지부장들은 또 『야당의 「공천장사」가 시·도당이나 지구당 차원이 아니라 중앙당 차원』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천헌금은 공식경리장부에만 계상하면 합법적 정치자금이니 호남서 헌금받아 취약지역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여권은 여기에 「공천장사에 대한 관계당국의 내사설」까지 흘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자신감을 상실한데서 나오는 민자당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평가절하한다.겉으로는 당국이 내사를 하든 말든 우리는 결백하니 신경 쓸 것 없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여당에서는 공천장사한 사람이 없는 줄 아느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공천장사」는 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민자당 지역도 예외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쪽 「공천장사」를 끝내 부인하지 못한 나머지의 궁색한 변명일 수 있다.어쨌든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다룰 6일 국회 내무위는 야당이 실력저지에 들어가기전 「공천장사론」만으로도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초」공천배제/조기처리 수순밟기/여의 대민주「3역회담」제의 속뜻

    ◎“막판까지 대화”… 「강행」여론지지 축적/“몸싸움땐 부담” 모양새 갖추기 고심 민자당이 4일 민주당에 제의한 3역회담 및 정책위의장단 회담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조기처리하겠다는 민자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민자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처리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마지노선까지는 대화를 촉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여야대치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협상에 응해주리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마지막 선택인 단독처리를 앞두고 명분을 쌓고 있는 인상이 짙다. 민주당의 저지강도를 낮추고 여론의 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내무위를 점거,법안의 상정을 봉쇄하고 나서자 『신성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김덕용사무총장은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몰아세웠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내무위의 여야간사끼리 접촉을 갖는가하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TV토론을 제의하는등 화·전 양면전략을 펴고있다. 현경대원내총무는 『지금까지 어려운 국면을 풀어온 선례를 보면 제대로 안될 때 3역회의에서 푼 적이 있다』고 민주당의 동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그는 『토요일도 좋고 일요일도 좋다』고 막후협상도 병행할 뜻을 시사하면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행처리 방침도 시사했다. 이같은 빠른 발걸음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이춘구대표는 이날 월례조례에서 『국익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개정안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김 총장은 아울러 『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조기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단독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조금이라도 모양이 좋은 결말을 위해 고심하고있다.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또 한번 몸싸움을 벌인다면 민자당에게도 득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선거법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면 세단계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첫째 오는 7일로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그렇지만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도 민주당이 몸으로 막으면 결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야당이 황의장의 사회를 저지하고 나서면 여의치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대상 가운데 하나다. ◎민주/돌발사태 대비 일요 “경게태세”/의원총회 두차례… “육탄 저지” 전의/원천봉쇄 실패해도 공천 강행 방침/야 「공천배제」 강경대책 안팎 주말인 4일 국회의사당은 민주당의원들로 붐볐다.민자당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만 두차례나 갖는 등 민자당의 통합선거법개정안 전격처리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전의 시간을 임시국회 폐회일인 7일로 예상하고 일단 이날 하오 2시30분 「경계경보」를 5일까지 시한부로 해제했다.다만 돌발사태에 대비,총무단은 일요일에도 국회에 남아 비상대기하기로 했다.지난 69년 3선개헌안이 일요일인 9월14일에 기습처리됐던 전례에 비추어 민자당이 5일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상오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협상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아울러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 할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탄저지하기로 전의를 다졌다. 이어 50여명의 의원들은 의사당 3층으로 올라가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했다.이 때문에 이날 상오 10시 소집될 예정이던 행정·재정경제·교육·통신과학위원회등 4개 상임위가운데 재정경제위를 뺀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유회됐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대략세가지로 잡아놓고 있다.1차 목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지만 이에 실패하더라도 정당공천을 감행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민홍보활동을 통해 민자당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토론회,규탄집회등 장외투쟁을 통해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홍보활동과 관련해 민주당은 박상천 의원과 강수림 의원이 마련한 반박논리를 바탕으로 책자를 만들어 6일부터 전국에 돌릴 예정이다.이와 관련,박 의원은 이날 10쪽짜리 유인물을 통해 『정당공천 금지제는 헌법및 정당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기초지역의 사당화를 조장,지역이기주의와 부패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의원은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후보자가 더욱 난립,결과적으로 국고보조금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기택총재는 이날 민자당이 정당공천을 처벌하는 조항을 개정안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날치기 통과된 선거법은 원천무효이므로 우리당은 종전 법대로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협상은 실종되었는가(이동화 칼럼)

    의회·정당을 중심으로 하는 요즘의 정치는 참다운 대화나 협상이 실종된 왜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모든 부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전을 향해 가고있고 정치도 세계화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스스로 만들어놓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야간 쟁점이 되고있는 지방행정개편문제만 놓고 보아도 설전과 신경전만 무성할뿐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치적 대화나 협상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있다.여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하면 야당은 복선이 있다고 의심하며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나서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는 겉돌고 만다. ○야서 먼저 제기했어야 사실 주민생활권에 맞는 행정구역조정,시·도와 시·군 그리고 읍·면·동으로 되어있는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문제,서울시와 광역시의 구를 자치구에서 준자치구로 바꾸는 문제,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 등은 일응 주민편의와 지방자치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할 사안들이다.그리고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다 해결할 수도 있다. 진실로 국가이익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야당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노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사안들이다.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여당의 제의에 대해 『법에 규정된 선거를 연기하려는 저의』라며 대화불가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정해진 날짜에 치르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고 이에 따른 시간상의 제약때문에 논의의 핵심이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여부로 가닥을 잡았으나 야당의 대화불가태도는 변함이 없다. 물론 여기에는 정당공천이 배제될 경우 해당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공천헌금」을 받을 수 없는 현실적 타산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여론과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권에서 여론이 상당히 모아졌고 명분도 있는 이 문제의 논의자체도 어려운 것은 기본적으로 여야관계가 꼬여있는데 원인이 있다. ○대화채널 과연 있는가 정상적인 정치라면 여야가 각각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서로 축하하고 밥도먹고 얘기도 하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런 기대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여야 모두 당직은 많지만 비상시에 대화할 채널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이런 상황이니 대화와 협상이 힘들고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상황은 대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비롯된다.일부정치지도자의 대권병이 정치,특히 민생정치를 멍들게 하고 있다.대통령과 이기택 야당총재와의 관계,이 총재와 장외의 김대중씨간의 관계,여당대표이던 김종필씨의 신당창당,여야대표간의 소 닭보기관계등 몇가지를 차기대권문제와 대입시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늘의 비정상적 정치상황을 손쉽게 읽을 수 있다.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문제만 해도 야당은 선거결과가 여당에 불리하게 나타날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논의거부의 이유를 밝힌다.그러나 광역선거를 갖고도 정치적 평가는 나온다.어쨌든 여당이 불리한 선거결과가 나오면 대권몰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발상이지만 대통령임기를 절반이상이나 남긴 정부를 공격하여 힘을 빼고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도 생각해 볼 일이다.함께 협력하며 정치를 일궈나갈 때 오히려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 아닌가. ○때이른 대권정치 곤란 이렇게 정치부재가 장기화되면 밖으로부터의 위기가 있을 때 정치의 대응력은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정치가 눈에 안보이는 위기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그런점에서 여야 모두 현재의 정치부재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함께 위기의식을 갖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여야가 모든 채널을 가동하여 막전막후에서 대화를 가져야 한다.중진회의도 필요하고 여야대표의 상호방문도 좋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이기택총재가 정치복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물론 여당도 야당총재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는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이총재의 주도적 노력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좋을 것이다.지방자치선거논의가 정치복원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기초선거 공천배제/“공방 가열”… 민자·민주당 움직임

    ◎여 밀어붙이기/야 버티기 전략/여론조성뒤 대야공세 “우회전술”/“논의 불가” 당론… “적극 대응” 주장도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고,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계속 버티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에서도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몇단계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과의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공청회 토론회등을 잇따라 열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충분히 형성시켜 놓으면 민주당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덕룡 사무총장이 1일 『국민여론이 지지하면 민주당이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춘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또 형상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속셈을 집중 공략,스스로협상무대에 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하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민주당의 협상거부가 국고보조금 1백27억원과 「공천대가」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면 민주당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출,공식논의의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갈 방침이다.어차피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건으로 상정돼 여야가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춘구 대표는 이와 관련,『우리의 목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관계법을 고치는 것』이라고 단독처리는 되도록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대표는 이어 『현재로서는 야당도 국익을 위한 토론제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강행처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단독처리에 따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명분을 충분히 축적해 나갈 태세다. ▷민주당◁ 여권의 끈질긴 협상요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협상촉구 「훈수」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면서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공천배제는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정당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반민주적 독재행위』라고 주장하고 『대통령과 민자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라』는 논평을 냈다.이기택총재의 생각도 「논의 절대불가」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같은 맥락에서 3일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정당공천배제문제 토론회를 가지려던 개혁모임(의장 이길재)도 돌연 이를 취소했다.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일단 여당과 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고 결국 법개정의 명분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면 국민호소력이 약해지고 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적극적 대응론」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오히려 민자당에 강행처리의 구실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동교동계가 특히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인데 김이사장의 훈수를 받아들여 정당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때문에 협상여부가 당내 불협화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공산마저 엿보이고 있다.
  • “여의 「기초」 공천배제 저지”/이기택 민주당 총재 일문일답

    ◎강행처리 대비 방안 다각 강구/「김 이사장 조언」 당론 배치안돼 ­민자당이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한 관계법의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대한 민주당의 원내대책은. ▲시행도 하기 전에 여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법개정에는 응할 수 없다.이번 국회에서 민자당이 강행처리를 안한다고 본다.할 수도 없다.그러나 방자한 여당의 태도 등을 감안하면 민자당이 강행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하지만 우리는 결단코 이를 막아낼 것이다. ­민자당의 방안중 경계조정 등은 현행법으로도 가능한 만큼 협상에 응할 수도 있지 않느냐. ▲현행법으로도 정부에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이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정치권의 혼돈을 가중시키는 소행이다.정부여당은 4대 지방선거를 위해 보완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에 전념해야 한다.더이상의 소모적 정쟁이나 당리당략에 의한 지방선거 악용의도를 하루빨리 포기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협상에 나서라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조언이 당론조정에 반영될 것인지.그리고 민주당의 저지투쟁에 정권타도도 포함되는지. ▲김 이사장의 말은 원칙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내가 김이사장에게 당론을 전달했더니 그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반응이었다.당론과 결코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권타도투쟁은 야당으로서 최후의 전략이며 따라서 기밀사항에 해당된다. ­당론 변경의 조건은. ▲당론은 상황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그래야만 신축성 있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상황변화 자체에 반대한다. ­계속 협상을 거부하면 민자당에 강행통과의 구실을 주는 것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다.민자당이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여러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법개정에 반대하는 전국지구당 현판식을 계기로 국민을 설득하는등 전국적 운동방식이나 투쟁방식이 있을 수 있고 국회내에서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문제로 영수회담을 제의해 오면 응할 것인가. ▲그것은 영수회담의 의제가 될 수 없다.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의 문제다.
  • “9개도 없애면 한해 1조4천억 절감”/국회 대정부 질의·답변

    ◎“용수부족은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탓”/질의/“신문증면 경쟁에 용지 연30만t 부족”/답변 ▲김영광 의원(민자당)=세계화는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는데 우선 올해 추진할 계획은 무엇인가.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반대하면 한푼도 부담해서는 안된다.재벌기업들의 무분별한 대북경협을 조정하라. 6월의 지자제선거는 예정대로 실시하겠지만 시·군·구까지 정쟁의 볼모로 만드는 정당공천제도가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것인가.행정계층 축소와 구자치제도의 개편은 시간상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도·농통합 및 경계조정은 선거전에도 가능하다고 본다.여야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지방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대책은 무엇인가. ▲허경만 의원(민주당)=지방자치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자제 관계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공작의 하나가 아닌가.대통령은 선거전에 행정구역개편을 국회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전에는 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아니면 선거전에 날치기를 해서라도 개편하겠다는 말인가.광주와 전남·북의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상태에서 지역감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가.5·17 군사반란사건을 또다시 기소유예처분할 것인지 밝혀라. ▲유성환 의원(민자당)=세계화와 지방화에 맞도록 헌법을 재정비할 의향은.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와의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거듭되는 선거로 국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법률서비스는 공급자인 법조계가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하는데 현행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정부측 방침은.불합리한 전관예우의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집달관 감독과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집달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특별감사에 나서라.국제화에 대비한 법조인 양성방안과 국제범죄에 대한 외국과의 협조체제 구축실태 및 추진계획은 무엇인가. ▲이해찬 의원(민주당)=여권은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다 안기부문서가 공개되자 이를 포기하고 기초지역의 정당공천을 없애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지난해 개혁입법이라고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며 법을 공포한 사람은 누구인가.서울과 5개 광역시를 준자치구화하자는 주장은 당선된 시장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아닌가.인구가 10만도 안되는 시골의 군수는 뽑고 행정이 복잡한 도시의 구청장은 뽑지 않는게 지자제의 이치와 정신에 맞다고 생각하는가. ▲남평우 의원(민자당)=비경제분야의 정부조직개편과 지방행정구조및 구역개편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밝혀라.지난 7일 민자당 전당대회때 김영삼대통령이 「안정의 기조위에 지속적 개혁」을 언급했는데 「변화와 개혁」과의 차이점과 이에 따르는 정책기조의 방향은 뭔가.공직자 부정비리 근절과 처우개선책은.차상급자의 1일 점검체계에 대한 연대책임제가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데 이를 보다 강화할 용의는.공무원의 생활급 보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국가고시제도개혁방안에 대한 견해는.공조수사체계의 허점과 광역수사단의 운용실태를 밝혀라. ▲이윤수 의원(민주당)=지방선거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전두환정권의 4·13호헌조치와 다를 바 없으며 6월항쟁과 같은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대통령의 단임제 표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중임제 개헌논의가 여권일각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극심한 물부족 현상은 겨울강수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현정권의 수자원 관리정책 부재가 빚어낸 예고된 재해다.돼지머리 놓고 기우제를 지낼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안심할 항구적 대책을 밝혀라. ▲현경자 의원(신민당)=현대사는 건국­근대화­민주화­복지통일화­세계화의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패권주의국가의 「세계화」보다는 우선 함께 고루 잘사는 「복지통일시대」의 실현을 국정지표로 삼아야 한다.행정구조개편논의는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탈색시켜 여권후보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저열한 책략에 불과하다.김영삼대통령은 3당합당 때의 내각제 개헌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는 공작정치로 몰아붙였다.총리는 대통령에게 「진실과 신의에 바탕한 정치」를 직언할 용의는 없는가. ▲손학규 의원(민자당)=현재의 다단계 중층적 행정구조는 많은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다단계 행정구조를 단순화해야 하며 행정구역의 합리적 조정과 철저한 분권화가 실현된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도단위 행정구역은 폐지하는 대신,시·군을 확대개편한 단일 자치단위를 구성해야 한다.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준비사항과 애로사항을 제시하라.수도권을 세분화하고 중앙정부 직할의 「광역수도권위원회」(가칭)를 구성,광역행정업무를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도시 자치구의 준자치단체화와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 배제등은 선거전에 개편해야 한다. ▲이홍구 국무총리=공명선거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불법과 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으며 부정을 저지른 후보는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배제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1차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먼저 논의해 주기 바란다. 지방재정의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세원을 개발하거나 비과세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한반도 안보상황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세계화의 걸림돌로는 보지 않는다.한국노총의 정치활동은 현행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법률수요의 폭등에 대비,법조인 양성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이를 위해 3월부터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5월안에 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변호사의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하는 데 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사법시험및 법학교육 개편 등 국가고시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책을 5월에 발표하겠다. 안기부의 지자제선거 연기검토 문건과 관련해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무활동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공명선거 의지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한국 표준형이어야 하며 우리측이 설계와 건설·물자조달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나 결국 대안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남북경협의 초기단계에서 일부 기업이 시범사업의 범위를 넘어선 사업을 북한측과 합의하는등 과열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실제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기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질서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경기도의 지방선거 출마후보자 동향파악과 관련해 내무부는 전국 시·도지사에게 여론조사나 출마예상자 동향파악을 엄금하도록 지시했다.내무부가 경기도에 동향파악자료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중부일보나 광고주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한 사실이 없다.지역당정협의는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나 선거개입소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도를 폐지하는 대신 시·도를 확대개편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제안한 바 바람직스러운 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도를 폐지할 때 3천1백여개의 법률과 시행령을 정비해야 한다.9개 도를 없애면 6만2천여명의 인력,1조4천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나 개편내용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절감보다 시간 절약이나 물류비용의 절감등 간접효과가 더 크다.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정치권에서 종합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5·18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다만 12·12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처분은 사회안정과 국가발전에 미칠 영향등을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5·18관련수사를 빠른 시일안에 종결하도록 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언론사의 증면경쟁과 무가지 살포의 폐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정치·경제·사회·환경분야의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보도되지는 않고 있으나 언론사간에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신문용지부족으로 지난해 15만5천t을 수입했으나 올해에는 30만t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금액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신문용지 부족현상은 특히 지방신문·주간신문등 군소언론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제도(ABC)의 시행이 시급하다.다행히 새해들어 ABC협회가 인증위를 구성하고 새 회장을 선출해 중립성을 둘러싼 시비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협회가입을 미뤄온 대다수 언론사들의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초선거 당공천 없애야(사설)

    지자제논의의 걸림돌이 되어온 선거연기의혹이 대통령의 6월실시천명으로 해소됐음에도 야당이 협의불가의 족쇄를 풀지않고 있음은 이해하기 어렵다.선거실시전에 고칠수 있는 것은 고쳐야 한다는 국민여론마저 외면한채 상황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의 당론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라 할 수도 없다.지자제개선 노력을 방해하는 지연전술을 버리고 협의에 최선을 다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어제 대정부질문은 여야가 국회를 당론 유세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나올만큼 평행선이었다.여당측이 지자제의 문제점을 부각한데 비해 야당측은 협의반대라는 획일적인 주장의 반복밖에 없었다.정당 당원이기전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신이나 다양한 의견의 제시를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그보다는 당파주의와 정파이해에 치중하는 의회정치의 정당정치 시녀화현상이 재연되었다.정당과 계파보스의 정치지배구조는 지자제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이 가져올 폐해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지역주민의생활자치가 되어야 할 시군의 업무가 중앙정치의 통제와 대립의 대상이 됨으로써 정당자치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또한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도 그것이 독자적인 도시계획이나 사회기반시설의 능력이 없는 이상 준자치단체화하는 것이 순리다.우리는 기초단체선거에는 정당공천을 해서는 안되도록 지자제법을 고칠 것을 당부한다.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 문제와 함께 불합리한 행정구역개편문제도 6월선거 이전에 충분히 손질할 수 있다.시간여유가 없어 지방행정단계 축소문제같은 것은 손도 댈 수 없게 된 마당에 국회가 고칠수 있는 것마저 고치지 않는다면 지자제발전을 외면한 역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 여론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가지고 국가적 관점에서,협상을 가로막는 당론의 빗장을 푸는 단안을 내리기 바란다.
  • 지방조직 개편 여야 공방/이 총리/“구체방안 국회서 논의를”

    ◎신문 증면으로 용지수입 2천억/오 공보처 국회는 27일 이홍구 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1차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먼저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한국노총의 정치활동선언과 관련,『노총의 정치활동은 현행법에 명백히 위배되므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법률수요의 폭등에 대비,법조인 양성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3월부터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뒤 5월안에 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언론의 무한 증면경쟁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의 하나』라고 지적한뒤 『신문용지는 지난해 15만5천t을 수입했으나 올해는 30만t을 수입해야 할만큼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이는 금액으로도 2천억원에 이르는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영광 유성환 남평우 손학규(이상 민자당)허경만 이해찬 이윤수(이상 민주당)현경자 의원(신민당)등 여야의원 8명은 기초선거의 정당참여 배제문제를 비롯,지방행정구역개편문제,문민정부 2년의 공과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민자당의원들은 야당측의 「지방선거 연기음모」주장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지적하고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배제와 행정구역개편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조속히 협상에 착수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이같은 제의가 여권이 선거에서 불리한 상황을 의식한 나머지 선거의 본질을 훼손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선거전에는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 민자 지자제 개선안 확정/시·군 통합 4월까지 마무리

    ◎기초단체 공천배제/15개시·군 추가통합/행정구역 경계조정/「공천배제」 타협안되면 3월국회 추진/「행정구조 축소」 선거뒤에 민자당은 27일 지방자치선거에서 기초단체후보의 정당공천 배제,시·군 추가 통합,불합리한 행정구역 경계조정등 3가지 방안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제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같은 안을 확정, 곧 관련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시·군 통합 및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바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와 민자당은 지난해 도농통합 추진 당시 통합이 무산된 12개 시·군 지역을 합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안양·의왕·군포 등 2∼3개 지역에서 인접시의 통합안을 새로 마련하는 등 전국적으로 15개 남짓한 지역의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정이 통합대상으로 선정한 곳에는 구리시·남양주군,천안시·군,이리시·익산군,여수시·여천군,김해시·군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정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통합대상을 최종 확정한뒤 늦어도 4월 임시국회까지는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당정은 또 시·군·구 간 혹은 읍·면·동 간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곳도 전국에서 15곳 남짓이라고 파악하고 다음달까지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경계조정을 마치기로 했다. 민자당은 기초선거에서 정당 참여를 배제하는 문제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하되 타협이 안되면 3월 임시국회를 열어 계속 논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현행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47조에 「정당은 그 소속당원을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다」라고 된 규정에 「기초자치단체선거는 예외로 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은 법개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민자당은 현재 3단계인 행정계층구조를 2단계로 줄이는 것은 지방선거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또 특별시·광역시의구를 준자치구로 바꾸는 문제는 추진하지 않기로 당지방화특위 차원에서 의견을 모았으나 이날 당직자회의에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으므로 이제 선거연기 의심을 의유로 여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민주당이 곧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기대했다.
  • 「지방조직 개편」여야협상 불투명

    ◎민자/「공천배제」·「도농 추가통합」조기 매듭/민주/“선거전 지자제 관련 논의 부응”불변 여권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 등으로 지방행정조직의 개편에 관한 여야협상국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이를 적극추진하려는 데 비해 야권은 여전히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정국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민자당은 일요일인 이날도 지방화추진특위 등을 갖고 김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기초단체장및 기초의회의원 후보자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으며 이번 주부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및 각종 원내·외접촉을 통해 야당을 적극 설득해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날 지방화추진특위에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배제와 도·농지역의 추가통합,행정구역 추가조정 등 3가지를 지방선거에 앞서 개선하기로 확정,지방자치법 개정안과 주민투표법의 제정안을 회기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시·도 또는 읍·면·동을 폐지하는 행정계층구조 개선은 선거뒤 장기과제로 검토하기로 하고 특별시·광역시내 구의 위상을 준자치구로 격하시키는 문제는 사실상 철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상오 박지원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어떠한 지자제 관련논의도 선거 전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하지 않는 것은 민자당이 선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당은 반드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 기초선거만은 정당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말해 때에 따라서는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자당측 협상제의에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당론을 바꿔 협상에 들어가서 반박논리를 정면으로 제시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어 당론조정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우리당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이 일부 있다』면서 『여론의 오도를 막기 위해 민자당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필요성이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 여/「지역할거」막기/야/국고보조마련/「기초지자분」둘러싼 대립속사정

    ◎특정지역「야후보만의 당선」을 우려/민자/공천 없애면 1백 27억원 못 받을판/민주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지난 주말 김영삼 대통령의 배제희망발언후 논란의 핵심이 이 문제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무엇보다 여야는 당장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한바탕 격전을 치를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민자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배제와 도·농복합형 시·군의 추가통합및 경계조정 등 3개항을 선거 전 개편대상으로 확정하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어서 임시국회의 파행운영은 물론 정치권이 엄청난 폭풍권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여야가 정당공천배제를 두고 힘겨루기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는 저마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민자당은 기초선거에까지 정당이 관여한다면 지방자치제의 근본정신을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붕당정치의 폐해가 행정의 하부조직으로 파급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주장해온 민주당이 무조건 반대하겠느냐』(이승윤 정책위의장)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권의 정당공천배제방침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근본을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다.현행법에도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고 했지 정당공천자만 입후보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이 선거에 자신이 없고 조직관리에 허점이 드러나자 어려움을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잔꾀』라고 주장했다.나아가 민자당이 제시한 시·군통합과 경계조정은 정부가 현행법에 따라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 논의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정당공천을 하지 말아야 할 민자당의 속사정과 반드시 공천을 해야 할 민주당의 속사정이 또 따로 있다.민자당은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야당이 서울과 호남을 차지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매일 대립할 판』이라는 한 핵심당직자의 언급처럼 기초선거에서마저 이런 결과가 나올까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여기에 「자민련」의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도 걱정되는 대목이다.문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지니게 될 지방선거에서 「지역할거주의」에 밀리게 된다면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적신호가 되는 까닭이다.민주당의 반발에 부딪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계산도 하는 것 같다.예상되는 시행착오를 여권으로서는 미리 충분히 짚고 넘어감으로써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속사정은 보다 뼈저린 것 같다.당장 기초단위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으면 국고보조금이 1백27억원가량 줄어든다.4대선거가 모두 치러질 때 받는 3백27억원의 39%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다.더욱이 이 돈은 선거가 임박해서 지급되는 것으로 활용가치가 어느 것보다 높다.또한 현행법의 개정 없이 민자당이 공천을 모두 포기하고 민주당만 공천을 하면 그 몫은 훨씬 커진다.공천을 하지 않으려면 민자당 혼자 하지 말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때는 민자당이 차지할 기호 1번도 민주당 것이 된다. 기초단체장후보를 거의 내정했다는 소문도 민주당의 또다른 속사정일 수 있다.민주당의 절대우세지역인 호남에서 더욱 그렇다.정가에서는 호남지역에서 시장·군수나 구청장에 뜻이 있는 인사는 이미 한번이상씩 모두 서울에 다녀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입도선매」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당연히 돈이 오고 갔을 것으로 믿는 눈치다.벌써 「장사」를 끝냈는 데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비호남권에서 「자민련」 등과의 효율적인 반민자당전선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고려대상이다. 나아가 비호남권에서 세력확장을 꾀해야 하는 이기택 총재로서도 기초단위,특히 단체장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천을 주어야만 자기사람이 되고 8월 정기 전당대회 총재경선에서도 확실한 지지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어떻게 묘수풀이를 해나갈지 관심거리다.
  • 김 대통령 기자간담 여야반응/“선거연기 의혹해소… 환영”

    ◎“행정개편 논의 부담 덜었다”/민자/“기초선거 공천 배제 안될말”/민주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4대 지방자치선거를 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자 여야는 「선거연기」에 대한 의혹이 일단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문제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주민에 의한 생활자치 확립』을 내세워 찬성한 반면 민주당은 『선거에 자신이 없는 여권의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 김 대통령이 선거는 법대로 치른다는 뜻을 확고히 하면서도 행정개편 논의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함에 따라 부담 없이 행정개편 작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모습. 특히 당내 지방화추진특별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간담회 내용에 힘을 얻은 듯 일요일인 26일에도 회의를 소집,늦어도 27일까지는 개선안을 내기로 하는 등 의욕을 보이기도. 당지도부는 『우리당에서 주장해 오던 얘기』(이춘구 대표),『대통령이 말한 것을 굳이 코멘트할 필요가 있느냐』(김덕용 사무총장)고 당연하다는반응을 보이면서도 민자당의 주장이 대부분 수용된 탓인지 밝은 표정.이대표는 특히 지난 23일 김 대통령과의 단독오찬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대통령과의 대화내용까지 굳이 대답해야 하느냐』고 반문. 손학규·김형오 의원은 『문제점을 덮어두고 선거를 치를 때의 부작용을 미리 거르고 넘어가자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특히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는 지방자치의 정치화를 막고 주민·생활자치를 정착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 정필근 의원은 『이제 행정개편 논의에 뭔가 음모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은 사라질 것』이라고 야당과의 대화가능성에 기대를 건 뒤 『혈연 지연으로 얽힌 기초단위 선거에서 정당의 개입을 배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낭비와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기초단위 공천 배제를 적극 옹호. 박범진 대변인도 『기초단위 선거까지 정당이 공천하면 주민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된다』고 지적하고 『특위안에서도 일부 다른 의견은 있으나 공천배제론이 대세』라고 소개하는 등 의원들마다 기초단위 공천배제에 목소리를 집중시키는 인상. ▷민주당◁ 이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우선 김 대통령이 4대 지방선거를 법대로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환영을 표시.그러나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부인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하지만 후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김 대통령이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고…」「지자제가 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은 아주 잘못」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해 지방자치제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풀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지자제에 대한 여권의 진정한 의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복안.또 어떠한 행정구역 개편논의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확고하다. 박지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에 자신이 없다면 공천을 안하면 되지 국민의 기본권과 정당정치의 기본까지 제약해서는 안된다』고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시사를 비난.또 『서울시 분할논의는 정치권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
  • 행정구역 선거전 부분개편/민자/「행정단계 축소」는 선거뒤 추진

    ◎이춘구 대표 국회연설서 제의 검토 민자당은 20일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뜻을 국민들에게 보다 분명하게 천명한 뒤 선거전에 할 수 있는 지방행정조직 개편 조치들을 정리해 야당쪽에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춘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월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전제 아래 선거전에 고칠 수 있는 부분과 선거 뒤에 고칠 부분을 정리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전 개편조치들로 ▲안양·군포·의왕,천안시·군,여수·여천,목포·무안 등 생활권과 자치구역이 다른 지역의 통합및 경계조정 ▲특별·광역시 구의 준자치구화 등을 들었다. 여권은 이날 이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실시」방침을 강조한 데 이어 이홍구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국정보고를 통해 『정부는 6월 4대 지방선거를 지방자치법에 규정된대로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야당에서 제기하는 선거연기 의혹을 불식시킬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민자당은 현재 3단계인 지방행정 계층구조를 2단계로 줄이고 지방선거에서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은 시일이 걸리거나 야당이 반대할 것으로 판단,지방자치선거가 끝난 뒤 추진하는 쪽으로 야당과 협상해 나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행정구역 부분개편 그러나 김덕용 사무총장 등은 이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도를 배제하는 것이 적절하며 야당과의 타협이 어렵다면 기초선거만이라도 정당이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에 대한 어떤 논의나 기구구성에도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다시 떠오른 지방조직 개편론/민자 공론화 배경과 가능성

    ◎민간단체 거론… 「금기」깨고 재부상/야 거부반응 여전… 실현 “산넘어 산” 한동안 수면 밑으로 잠복했던 지방행정조직개편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제기는 「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나왔다.「경실련」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지방자치구역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14일 「경실련」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다.김덕룡 사무총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이라도 고칠 수 있는 것은 손을 대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춘구 대표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선거전에 하기는 시일이 촉박하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윤환 정무1장관은 지방조직개편주장을 강력히 개진하면 자칫 선거에서 감표요인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처럼 주요당직자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지방조직의 개편문제가 개편 그 자체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선거연기론과 맞물려 야당에게 공격의 호재만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총장은 여권의핵심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지방조직의 개편을 주장할 때 생길 역작용을 모를 리 없다.그런데도 이를 공론화하려는 데 대해 야당에서는 『무언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 하나는 시·도등 광역자치단체까지 개편대상에 포함시켜 소요시일을 구실로 지방선거를 연기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 그러나 최고결정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연기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명분을 중시하는 김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건 선거를 연기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청와대가 이날 선거는 법대로 치를 방침임을 거듭해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선거와 관련이 적고 비교적 하기가 쉬운 일부조직을 손질하는 일이다. 읍·면·동제도를 폐지함으로써 3단계인 지방조직을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은 많은 학자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읍·면·동이 없어진다 해도 지방선거는 시·도,시·군·구별로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다만 시·군·구 기초의회는 읍·면·동대표가 모여 구성하고 있기에 읍·면·동이 없어지면 설치할 이유도 없어진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단체로 바꾸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그렇게 되면 특별시·광역시의 기초선거는 필요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문제제기」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에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현격히 다른 일부 시·군의 경계만 조정하고 큰 개편은 지방선거 뒤로 미루는 방안이다.지방선거 후에는 조직개편이 어려울 것이므로 그 당위성을 다시한번 짚어두자는 취지다. 김 정무장관은 읍·면·동을 없애고 군을 좀더 세분하는 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자는 쪽이다.군의원이 도의원을 겸직하면 의정경비를 포함,모든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런 개편을 추진하자는 게 김장관의 의견이다. 민주당은 민자당 안에서 지방조직의 개편논의가 나오자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야당 안에서도 기초선거연기론이 나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4대선거는 법대로 한번 시행해보자고 말한다.여하튼 이 문제는 지난해말처럼 한동안 공론화되겠지만 실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선거연기로까지 이어지는 조직개편은 「정권적」차원의 결단이 요구되는 탓이다. 하지만 여야가 냉정한 마음으로 협의에 들어간다면 준자치단체설치 혹은 읍·면·동폐지등의 절충안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 민자/민주계 배려… 민정계와 균형/마무리된 개편… 특징과 의의

    ◎중하위직 초·재선급 대거 기용/지역안배… 대구·충청권에 신경 민자당은 김덕룡 사무총장이 취임한지 하루만인 11일 당무위원 및 중·하위 당직 인선을 매듭지었다.당의 지도체제를 조속히 정비해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선 결과는 서두른데 비해 나름대로 짜임새를 갖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전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자당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인선 내용은 민주계의 배려,초·재선 포진,지역안배 및 대구·충청권 정서 고려 등으로 요약된다.먼저 중·하위당직에서 21명 가운데 6명이 민주계 인사들이다.민자당에서 소수인 민주계로서는 김운환 조직위원장 등의 기용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셈이어서 12역에서의 민정계 전진배치에 균형을 맞추려는 뜻이 담겨 있다는 풀이이다.12역까지는 김총장만 유일한 민주계 인사로 민정계가 우선됐기 때문이다.당무위원으로 최형우·강삼재·이인제의원이 새로 기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민주계 실세로 며칠전 고위당직 개편에서 주목됐던 최의원은 당 운영에 다시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아울러 눈에 띄는 것은 모두가 재선이하라는 점이다.중간당직에서 총장을 보좌하는 핵심요직인 기조위원장이 3선인 강삼재 의원에서 재선인 최재욱 의원으로 바뀌었다.또한 초선이 9명이나 된다.주양자 여성위원장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 김기도 사회정조위원장 손학규국제기구위원장 노승우 정책평가위원장 성무용 교육평가위원장 박명환 평화통일위원장 정필근 재해대책위원장 박종웅 민청총단장 등이다. 고위당직에서 철저히 무시됐던 지역안배는 이날 인선에서는 상당부분 고려됐다.당무위원은 서울 7명,부산 6명,대구 2명,인천 2명,광주 1명,대전 2명,경기 7명,강원 2명,충북 3명,충남1명,전북 2명,전남 2명,경북 2명,경남 5명,제주 2명 등으로 치우침이 별로 없다. 특히 고위당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부산 경남권 인사의 대거 기용도 돋보인다.김운환 조직위원장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 김기도 사회정조위원장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 하순봉 국제협력위원장 정필근 재해대책위원장 박종웅 민청총단장 등이다.민주계가 고위당직에서 배제된 데 따른 보완의 뜻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충청권 인사의 대거 기용은 고위당직에 이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김한규의원의 총재비서실장에 이어 대구지역 출신인 최재욱의원이 가장 요직인 기조위원장이 된 것은 대구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총재비서실장이던 강재섭의원의 당무위원 기용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이로써 대구출신 의원 가운데 지난해 입당한 윤영탁의원을 빼고는 6명 모두가 당직이나 관직을 맡게 됐다. 이춘구대표에 이어 충청지역 출신인 성무용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정책평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김종필 신당」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풀이이다.박준병의원이 당무위원으로 임명된 것도 비슷한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당무위원에 문정수 전총장·이세기 전정책위의장·이한동 전총무·서청원 전정무장관 등 전임 4역이 모두 기용돼 예우에 신경을 썼다.고위당직에서 여러차례 거론됐던 3·4선급 의원들이 당무위원에 앉게 된 것도 서운함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지자선거 후보 공천준비 착실히 추진”/민자 새기조위원장 최재욱 의원/공천 4월중순 마무리… 「과열」 예방/시·도지사후보 경선 대비 급선무 『4개월 보름앞으로 다가온 4대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한시바삐 당의 하부조직을 정비하고 공천준비를 서두를 것입니다』 11일 민자당 중하위당직 개편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기조위원장에 임명된 최재욱의원(55·대구 달서을)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대구에서도 바빠야 할 처지인데 솔직히 부담스럽고 당혹스럽다』고 지역구 사정을 털어놓고 『그러나 사무부총장으로서 당의 일선조직을 관리해 온 연장선상에서 당명에 따라 당직자들과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대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개정 선거법에 따른 새로운 선거운동 양식 개발과 당헌개정에서 새로 정한 시도지사후보 경선을 위해 1천∼5천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일이다.또한 여야가 하루빨리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 ­당내 선거기획단 구상은. ▲지난해말부터 국장급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실무준비팀을 격상시킨 지자제 기획단을 금명간 구성,공천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책위 산하에 공약개발특위를 구성,협조해 나갈 것이다. ­공천 일정은. ▲논란이 있는 기초의원 공천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위원·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시도지부장회의,당무회의등에서 조속히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공천은 조기과열선거를 자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실시,4월 중순까지 마칠 것이다. 경북고·영남대 법대를 나온 최위원장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경향신문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재선의원. 13대 민정당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3당합당뒤 박태준 최고위원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빈틈없는 일처리와 직분을 다하는 충성심을 인정받아 민주계안에서도 호평을 받는 실무형.예리하고 분석적이면서도 소탈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으로 당원들로부터는 「두목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민정계의 본산인 대구출신인 그는 『대구지역 출신임을 잊지 않는 민자당원』을 자처하고 있다.저서로는 「정치의 외야석에서」「나라여!내 나라여」「국회의원 선거법개정의 몇가지 맥점」등이 있다.
  • 민자 새 당직자 프로필

    ○강용식 대표비서실장/판단·기획력 출중… 「정치계 컴퓨터」 치밀한 성격,정확한 판단력을 갖춰 「정치판의 컴퓨터」로 불린다. 기획력도 뛰어나 87년 대통령선거때는 노태우후보의 친밀한 이미지구축을 주도했고 이번 민자당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 아래위 모두에게 친근감을 준다.특히 이춘구대표와는 「6공 취임준비위」때 같은 멤버. 20년 이상 방송기자로 명성을 날리다 지난 85년 12대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공보처차관 등을 지낸 재선 의원.서울 출신.56세.부인 한춘희씨(50)와 2남1녀. ○김운환 조직위원장/건설업 실무경력… 상황판단 빨라 의욕이 넘치고 자신에 차 있다.상황판단도 빠르다. 대학 졸업후 2년만인 76년 고향인 울산에서 주택건설업을 시작,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건설업 경력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전문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김영삼후보의 울산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왔다.88년 13대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국회 건설위 등에서 활약.서석재총무처장관이 동아대 선배이자 친형의 사돈뻘된다. 49세. 부인 문정숙씨(47)와 1남2녀. ○김길홍 홍보위원장/언론계 출신… JP비서실장 역임 지모가 뛰어난 집념의 정치인으로 불리운다.경북 안동 태생으로 53세.지난 14대 총선 때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시련를 겪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직후 재입당. 신아일보·경향신문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72년부터 10년동안 청와대를 출입.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3대때 민정당 전국로 정계에 입문. 김종필 의원이 민자당 대표로 취임하자 대표비서실장을 줄곧 맡았으나 김의원이 탈당하면서 결별. 외국어대 영어과 졸업.부인 서용석씨(48)와 2남1녀. ○김영일 정세분석위장/치밀한 분석력… 실천형 법률통 「6공화국」때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김해시·김해).합리적인 사고에 치밀한 분석력으로 주어진 일을 소리 없이 해내는 실천형.특히 기억력이 뛰어나다.여야 정치특위위원으로 지난해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짓는데 기여한 법률통. 눈썹 끝이 치켜올라간 무인풍모의 인상처럼 성격은 무뚝뚝한편. 서울대 법대 졸업.사시8회 출신으로 검사생활을 하다 지난 82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들어가 92년까지 10년동안 사정업무를 맡았다. 53세로 취미는 바둑.부인 고인숙씨(48)와 1남2녀. ○송천영 1정책조정위원장/30여년 야당생활… 다정다감형 대세를 읽는 눈이 빠르고 그에 따른 행동도 주저하지 않는다.의리가 있고 다정다감하다.소신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는다.민자당에 들어오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야당을 지켜온 「골수 야당맨」이다. 지난 92년 총선에서도 야당인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그러나 야당 시절 친하게 지내던 민자당내 민주계 인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총선후 얼마안돼 민자당에 합류했다.지금은 최형우의원과 친한 편. 대전출생으로 올해 56세.부인 강순자씨(52)와 1남1녀. ○김기도 3정조정위원장/호방한 성격에 일처리 치밀 MBC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초선의원(삼천포·사천).호방한 성격으로 사람을 두루 잘 사귄다.그러나 일처리는 매우 치밀하다는 평.「과학적 선거관리」등 4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 지난 83년부터 5년동안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뒤 88년 안기부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91년까지 재직. 좌우명은 「음수사원」.물을 마실 때 그 원천을 생각하듯 매사에 감사한다는 것.취미는 등산.50세.부인 홍은애씨(46)와 1남1녀.경남고,연세대 정외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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