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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초선의원들 목소리 커진다

    ◎시월회 중심 공정경선방안 등 잇단 제시/설문조사 실시… 이 대표 경선전 사퇴 주장 시월회(총무 유용태)를 중심으로 한 신한국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들은 시월회를 통해 경선관리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당 지도부에 촉구하는가 하면 예비주자들에게는 경선결과의 승복을 출마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조건부 경선출마선언」을 요구하는 등 당내 경선에 끊임없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시월회는 또 최근 회원 38명을 상대로 실시한 경선관련,당헌·당규개정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29일쯤 이회창 대표와 박관용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이 설문은 ▲대표의 경선전 사퇴여부 ▲경선시기 ▲대의원수 ▲경선후보추천 등 경선 핵심쟁점 10여개 항목을 담고 있다. 설문결과를 분석한 한 의원은 『대체적으로 대표의 경선전 사퇴와 7월말쯤 전당대회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초선의원은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당헌·당규개정은 어느 대선 주자에게도 상식선에서 수용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정성시비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이대표의 경선전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편 네편」없이 자유롭게 말할수 있는 처지인데다 대선 주자들로부터 「줄서기」를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대선자금 공개」 여야없이 촉각/여­“해야겠지만” 부작용 걱정

    ◎야­긍정입장 불구 내심 부담 김영삼 대통령이 한보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른 92년 대선자금에 대해 입장 표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자 수준과 내용,방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크다.여권은 정국파장을 의식,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겉으론 「완전공개」를 촉구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하지만 92년 대선에 참여한 국민회의는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자신들의 선거자금 공개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대선이후 창당된 자민련은 비교적 홀가분한 표정이다. 먼저 신한국당은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개론도 있지만,전반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이다.이회 창대표측을 비롯,주요 당직자들도 「공개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신경식 정무1장관은 『대선와중에 어디에 어떻게 썼는 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수사과정에서 대선자금 문제가 나온다면 모르지만 선거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 수준의 언급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위 당직자도 『대선자금 문제는 건들수록 커져 공개하면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파장을 우려했다.대선자금을 공개할 경우,국민여론이 자금의 출처에 대한 공개로 흐르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웬만한 기업은 모두 조사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박희태 원내총무도 『어느 시점부터 사용한 돈을 대선자금으로 보느냐,또 어떤 항목을 대선자금으로 판단하느냐에 이론이 있을수 있다』고 내용과 수위에 대해 걱정했다. 이에 국민회의 자민련 등 묘한 차이속에서 한 목소리로 「완전한 공개」를 촉구했다. 자민련과 달리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20억+α설」 탓에 여권의 의도를 경계심을 나타냈다.정동영 대변인은 『대선자금은 참고사항이 아닌 사죄대상이므로 반성하는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며 『사실대로 밝히되 위법사실이 있으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인천시지부 정기대회에서 『92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가 쓴 비용이 1조6천5백억원은 될 것』이라고 저극 공세를 취한데서도 드러나듯이 비교적 느긋해 하면서 은근히 내각제 개헌론에 힘을 더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 공허한 정치개혁 목소리/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정치개혁이다.여야를 떠나 선진정치를 위한 제도개선에 골몰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떡값을 받지 않겠다』는 「자정선언」도 나왔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고비용­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는 눈물겨운 노력인 것이다. 하지만 같은날 국회 건설교통위를 지켜보자면 이런 노력들이 결국 「구두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이날 건교위는 의원들의 입을 빌리자면,『건국이래 최대 국책사업(고속전철)의 운명을 걸고 정부대책을 따지는 자리』였다.지난 16일 미WJE사가 고속전철 시공물의 70.6%가 하자가 있고,21.3%가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했다.국민들의 충격을 의식한듯 회의 초반 의원들은 『제2의 한보부실을 막아야 한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하지만 이런 열기는 카메라가 몰려오고 기자석이 메워지는 초반에 그쳤다.정작 가장 중요한 정부답변이 시작된 하오 5시,의원석은 위원장을 포함해 신한국당 서훈,국민회의 이윤수 한화갑 의원 등 6명만 자리를 지켰다.건교위 소속 30명 중 24명이 오간데 없고 일부는 『서면 답변을 제출해달라』는 말을 남긴채 사라져 버렸다.이미 자신의 발언을 속기록에 남긴 상태에서 정부답변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인 듯했다. 공교롭게도 회의가 열리고 있던 이날 상오 국민회의소속 초선의원 30명은 『정치와 검은 돈의 단절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숙제요,정치발전의 디딤돌』이라고 자정 선언을 했다. 이날 하루는 「떡값 사절」선언으로 우리의 정치가 개선되기엔 너무도 깊은 「원초적 부실」을 안고있음을 반증한 두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문제라는 느낌이다.정치개혁의 목소리를 아무리 높인다해도 그 집행주체들이 변하지 않는한 정치개혁은 백년하청이 될 것이다.하드웨어를 최신으로 바꿔도 소프트웨어가 구식이라면 어떻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정치권의 개혁움직임이 한보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눈가림」이나 「정치쇼」가 아니길 진정으로 바랄 뿐이다.
  • 「떡값」근절 제도보완으로(사설)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이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앞으로 어떤 명목의 「떡값」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당내 초선의원 30명이 서명한 선언문에서 『정치와 검은 돈의 단절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숙제요,정치발전의 디딤돌』이라고 천명하고 고비용 정치구조 청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최근 한보사태와 「정태수리스트」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우리는 이번 자정결의가 시의적절했다고 보고 환영하는 바다.또한 이러한 자정노력이 야당 일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로 번져 깨끗한 정치를 확립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실 「떡값」근절의 요체는 말로 하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에 있다.우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야의원들의 자정선언을 보아왔지만 비합법적인 음성 정치자금의 수수와 관련한 정치인의 추문은 끊이지 않았다.자정선언이 여론을 의식한 일과성 자성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고 또한 정치행태와 정당구조가 법정액이상의 많은 돈이 들어가도록 돼있어 정치자금의 음성조달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자정노력은 엄격한 실행과 함께 폭넓은 제도개혁을 통해 저비용 정치구조가 확립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최근 여야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당내에 각기 특위를 설치하고 연말 대통령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르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떡값」근절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제도의 개선과 보완이라고 본다.한달 운영비가 수천만원이 드는 지구당을 그냥 두는 한 「떡값」은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다. 차제에 상시지구당운영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또한 정치자금법을 고쳐 「떡값」수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근거를 명문화해야 한다.그렇게 하면 「떡값」수수를 당연시하며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 몰염치는 사라질 것이다.
  • 국민회의 초선들 “떡값 사절”

    ◎6개항 결의문… 돈안쓰는 선거법 마련/「한보 돈」으로 얼룩진 정치탈출 몸부림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이 「떡값사절」을 외치고 나섰다.「한보돈」으로 얼룩진 정치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려는 몸부림이다.소속 의원들의 연루로 구겨진 「선명야당」이미지를 원상복구하겠다는 계산도 읽혀진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발빠른 「선택」으로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자정선언문을 발표했다.먼저 「돈을 요구하는 정치현실」과 「돈을 멀리하라는 국민적 요구」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한보사태와 정치인 검찰소환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냉소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의 근본은 정치권력과 돈의 유착이므로 여권의 책임임을 주장했다.「남의 눈의 대들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내눈의 작은 티」부터 반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먼저 어떠한 명목의 「떡값」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이어 경조사비 등 억제 가능한 정치경비의 지출을 삼가할 것을 다짐했다. 또 고비용 정치 및 돈정치를 청산하고 돈안쓰는 선거를 위한 관련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치환경 정화를 위해 당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자정 선언에는 김경 김민석 김병태 김상우 김성곤 김영환 김종배 김한길 박찬주 방용석 배종무 설훈 신기남 유선호 윤철상 이기문 이성재 장성원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한용 정호선 조성준 조한천 천정배 최선영 최희준 추미애 한영애 의원 등 30명이 참여했다.
  • 이회창 대표 당결속행보 일단락

    ◎당내 재선급의원들과 6차례 간담회 끝내/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등 정국운영 자신감 난국 돌파와 당심을 추스리기 위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가 쉴새 없다.이대표는 21일 당내 재선급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지난 12일부터 6차례에 걸쳐 열린 소속 의원 선수별 간담회를 일단락했다.이대표는 이어 지역별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때가 때인지라」 그동안 간담회에서는 종래 집권여당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하고 여과없는 비판과 질책이 쏟아졌다.중진이든 초선이든 한보정국을 『극도의 허탈감과 민심 이반을 초래한 개국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데는 이견이 없었다.여당의 「무한책임론」을 제기하며 당내 계파 싸움과 대권후보경쟁에만 몰입하는 현상에 대해 하나같이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잔재주만 부릴 것이 아니라 환골탈태의 대변화를 통해』 당이 면모일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중진들도 『특단의 대책』『획기적 단안』의 필요성을강조했다.경제회생대책과 저비용 정치제도 방안 등이 논의됐고 당내 민주화도 「약방의 감초」로 등장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가 공론화됐다는 점이다.조기가시화에 반론을 펴는 의원들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와관련 대다수 다른 주자들의 공정성 시비에도 후보 조기 가시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대표가 의원 간담회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짭짤하게」 챙겼다는 시각도 있다.최근 「경선출마시 대표직 고수」라는 의중을 굳이 숨기지 않는 이대표측 기류도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추론이다.그러나 간담회때마다 당내 화합과 단결을 호소한 이대표가 「대표직과 경선후보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 곡예」에서 얼마나 「설득력있는」 수습안을 도출해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 여 정치구조개선특위 구성 추진 안팎

    ◎탈한보수렁·돈안드는 정치 실현 의지/국회차원서 선거공영제 확대 등 모색/소한정치인 사법처리 여부가 변수로 한보사태에 따른 검찰의 정치권 수사와 국회 한보국정조사활동이 정점을 넘어 서서히 정리국면을 맞고 있다.이에 발맞춰 「한보수렁」에서 헤어나려는 신한국당의 행보도 조심스레 빨라지고 있다. 신한국당의 한보사태 끝내기 수순은 크게 엄정한 사법처리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의 둘로 나뉜다.신한국당은 21일 이회창 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원내·외와 초선의원 등 9∼11명이 참여하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구체적인 인선작업에도 착수했다.한보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돈 안드는 정치구조를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논의결과를 입법화하기 위해 야당과 협의,국회에 관련특위도 구성할 방침이다. 「정치구조개선특위」에서 논의될 핵심내용은 정치비용,즉 「돈」이다.당장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비용을 줄이는 문제가 시급하다.선거공영제 확대 등 큰 줄기는 이미잡혀 있다.신한국당은 이런 제도차원의 논의를 부각시켜 하루빨리 한보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런 바램은 법적 매듭이라는 선결과제가 있다.진행중인 검찰수사와 김현철씨 처리문제,이에 따른 야권의 호응여부가 변수인 것이다.그동안 소환한 정치인 30여명을 검찰이 과연 어떤 잣대로 사법처리하느냐와 이를 야권이 수긍하느냐에 따라 정국기상은 청탁을 달리할 전망이다.특히 현철씨 문제는 향후 정국흐름을 좌우할 관건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와 관련해 이회창 대표는 지난 18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현철씨에 대해서는 『보통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입장에서 철저한 조사와 공정한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법대로」의 원칙을 강조했다.반면 관련정치인 처리에 대해서는 경중을 가리는 신중한 처리를 희망했다.신한국당이 김현철씨와 검찰,야권,그리고 일반여론과의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내느냐가 향후 정치관련제도 개선작업의 추진력을 가름하는 셈이다.
  • 정태수리스트는 법대로(김호준 정치평론)

    검찰이 「정태수 리스트」에 수사의 칼을 들이대자 정치권이 아우성이다.여야를 가릴것 없이 정치권의 위선과 비리가 여지없이 발가벗겨지고 있으니 비명을 지를 법도 하다.여당 일각에서는 한때 음모론을 내세워 방어를 시도했으나 돈거래가 확인되면서 음모론은 허구의 가설로 침몰하고 말았다.야권은 리스트에 오른 야당의원에 대한 검찰수사를 『구색맞추기』라고 공격하고 있다.그러나 이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는 것 같다.정치권은 한보청문회에서 검찰총장에게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라』고 큰소리치던 위풍을 잃고 수사의 조기종결만을 애타게 바라는 초조한 모습으로 위축돼버렸다. 「정태수리스트」란 한마디로 말해 정치인들의 추악한 비리 리스트다.거기엔 여야는 물론 초선에서부터 다선,평의원에서 국회의장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의 모든 단층이 망라돼 있다. 정치권에 단 한곳의 청정지대도 없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살생부」라고 하겠다.「정태수리스트」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80년대말에 회자됐던 『민나 도로보 데쓰』(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유행어를 상기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태수씨의 손이 크다고 하지만 한보는 10위 이하의 재벌이다.거기서 정치인들이 평균 5천만원 단위의 떡값을 예사롭게 받았다면 다른 큰 재벌들과도 적지않은 돈거래가 있었으리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이 갖고있는 인식이다. 사실 재벌들은 적게는 20∼30명에서 많게는 50∼60명의 여야의원을 「관리」하면서 그들에게 수시로 떡값과 선거자금 등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람들이 TV로 한보청문회를 보면서 『누가 누구를 신문한단 말인가』라고 냉소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태수리스트」 관련의원들이 국민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그들의 뻔뻔스런 거짓말이었다.그동안 결백을 주장하던 야당의 한 거물의원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정태수씨로부터 돈을 안받았다고 했지 한보돈을 안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 해명은 국민 기만의 극치였다.「정태수리스트」관련자들은 검찰에 소환되기전 한결같이 한보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조사를 받고나서는 풀이 죽은채 금전수수사실을 시인했다.우리 정치인들의 한심한 윤리의식과 밑바닥 도덕성을 확인하고 개탄한 순간들이었다. 검찰에 다녀온 어느 여당의원은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고 말한다.정치권은 검찰이 정태수씨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정치인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비난하지만 검찰은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고서야 「강심장」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비리를 언론에 순순히 털어 놓을리가 있겠는가. ○국민 정치권 불신 심각 검찰은 정치권이 비명을 지르자 『언제는 수사를 안한다고 난리더니 이제와서 웬 딴소리냐』며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더이상 정치권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1차 한보수사때처럼 정치권과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가는 두번 죽는다는 위기의식이 검찰내부에 짙게 깔려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정태수리스트」 수사강행은 정치권에 위기의식을 몰아오고 있다.정치권 비리에 대한 국민불신이 고조되면서 제도권 붕괴,즉 여야공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썩은 물은 갈아야 한다면서 국회해산론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정치권이 긴장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그렇다고 정치권이 이 문제를 덮어버리려고 해서는 안된다.검찰의 수사의지가 강해 덮어지지도 않겠지만 설사덮는데 성공하더라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이를 자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때 정치권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수 있을 것이다. 「정태수리스트」는 일단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비리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모두 소환조사하고 죄질이 나쁜 경우 마땅히 사법처리를 해야한다.국회의장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다만 입법부의 수장임을 고려하여 조사장소나 방법 등은 충분한 예우를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또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않는 「떡값」에 대해서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증여세라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도대체 남의 돈을 수천만원,수억원씩 거저 받고도 정치자금으로썼다면 무조건 면죄부를 주어서야 어떻게 사회정의가 서겠는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정태수리스트」의 재발 방지책도 법에서 찾아야 한다.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조달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선거법을 고쳐 과다한 자금이 소요되는 현행 선거운동방식을 대폭 선진화해야 한다.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정태수리스트」는 사라지지 않는다.한달에 수천만원의 유지비가 드는 지구당사무국의 과감한 축소나 폐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여당은 돌팔매를 맞더라도…(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신한국당에서 민심수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초선의원들과 일선당직자들,그리고 소속의원들 일각에서 나오고있는 김현철씨의 사법처리,당명변경과 신당창당에 이르는 주장들이 그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획기적이고 충격적인 조치에 의존하는 구시대적 방식이 온당한 해법이 될 수 없으며 더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아울러 그같은 여당일부의 발상에서 패배주의와 책임전가의식을 발견하면서 실망과 회의를 금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임기말과 겹쳐 터져나온 한보사태를 둘러싼 정경유착의 의혹이 불신과 분노의 국민정서를 증폭시켜 국가적인 불안상태를 조성하고있는 것은 중대한 상황이지만 그 해결은 어디까지나 법과 상식에 따라 질서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국민감정에 맞추어 특단의 조치로만 대응해서는 현안해결보다도 충격과 혼란의 악순환만 빚을 우려가 크다.한보사태 이후 대통령의 시국수습조치가 이미 수차 취해졌고 그에 따라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국정조사가 진행되고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나하나 취해가야 한다.범법이 확인되면 의법처리될 일을 구속방침에 맞추어 수사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국민통합과 사회안정의 토대가 취약한 우리의 현실에서 집권여당은 스스로 선택한 안정세력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국가적 난국일수록 설득을 통한 여론순화에 나서고 희생과 봉사의 실천으로 그 역할을 다해야 마땅하다.당의 지도적 인사들이 여론의 돌팔매를 맞더라도 확고한 논리로 맞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한 노력이 없이는 아무리 당명을 바꾸고 대통령 아들을 구속해도 문제해결이 안된다. 어렵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신의를 버리고 위로 책임을 돌리고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국민들의 비웃음을 면치못할 것이다.신한국당 당지도부와 당원전체의 난국타개를 위한 비상한 노력과 분발을 거듭 당부한다.
  • 정 리스트 수사방식에 이의/소환자·혐의 일괄공개 촉구

    ◎여 초선의원 16명 신한국당내 일부 초선의원들이 16일 최근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혐의자의 일괄 공개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이날 서울·경기·인천지역 초선의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이회창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검찰권 행사에 있어 범죄혐의가 없는 내사 상태에서 숫자까지 제시하면서 소환조사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소환대상 명단과 혐의내용을 미리 일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밝혔다.
  • 중립적 경선관리위 구성/「시월회」 당에 건의키로

    신한국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총무 유용태 의원)는 12일 당내 경선관리위 구성과 관련,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당무위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15명정도의 중립적 인사를 선출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키로 했다. 시월회의 이재오 의원은 이날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선관리위의 공정한 구성이 긴요하다』면서 『경선관리위의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경선관리위원을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선주자 경선전 활동/「시월회」 불참결의

    신한국당 소속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시월회」는 본격 경선국면에 들어갈 때까지 당내 차기주자 진영의 공·사적 모임 참석이나 차기주자가 이끄는 각종 연구단체 활동에 참여하기 않기로 결의했다.
  • 박관용 총장 “조기가시화” 발언 이후

    ◎여,경선일정 논의 본격화 움직임/한보청문회후 새달 관리위 공식 가동/주자들 역학관계 고려 7월경선 유력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의 「경선일정 조기 가시화」 발언으로 차기 대권주자를 뽑는 신한국당의 향후 정치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간사 유용태)와 일부 예비주자들이 「정치일정 조기 가시화」를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조기 가시화 논의는 한보사태와 현철씨 의혹으로 당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든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시월회 소속 한 의원은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중심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이대로 가면 여권 전체가 공멸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비롯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임기말 효율적인 국정운영이라는 논리로 힘을 얻었던 8월 전당대회,심지어 9월설은 더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다.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지금 당에서 경선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얘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현재 당내의 지배적 관측은 「7월말」이다.김윤환 고문이 6월말과 7월초를 공식 제기하고 있으나 시국상황과 당내 예비주자간 역학관계상 6월은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박사무총장도 『아직 확정된 것도,또 정확히 예측도 아니지만 7월쯤 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일단 4월은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청문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국수습을 위해 진력해야 하고,그 이후인 5월에 들어서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경선관리위원회를 공식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당헌·당규 개정작업때부터 주자간 힘겨루기로 비꺼덕거릴 공산이 큰데다 일정에 대한 견해도 각양각색이다.이회창대표 진영등 선두그룹은 앞당겨야 한다는 논리인 반면,세가 미약한 후발그룹은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내 일각의 정치일정 조기가시화가 정치일정을 앞당기자는 것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정국추이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이회창 대표 각계대화 잰걸음

    ◎야 총재 이어 경제·종교계 잇단 방문/의견 수렴… 시국수습안 곧 마련키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에 가속이 붙고 있다. 지난 26일 야당총재 방문을 시작으로 조계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을 방문한 이대표는 29일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를 방문,난국타개의 해법을 모색했다.다음주에는 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중소기업협동중앙회를 찾는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31일에는 동국대 승가총동문회가 주최하는 여야 3당 대표 초청 강연회에 참석,「21세기의 정치와 종교」라는 주제로 「불심」을 두드린다. 이어 이대표는 경제·종교계 방문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시국수습안을 마련,다음주 영수회담이나 주례보고에서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보사태 이후 무력증을 노출하고 있는 당의 새 구심체로서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대표측은 『당내 단합문제는 어느정도 정리됐다』며 당심장악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할 뜻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당내 일부에서는 이대표에대한 부정적 시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특히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는 이대표가 취임 보름이 넘도록 원론적인 단합과 화합만을 강조했을뿐 당내 다양한 계파를 추스리고 난국타파를 위한 추진력을 보이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시각이 만만찮다.심지어 최근 권력구조개편론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무게중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놓고 『역시 전국구 초선』이라며 정치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처럼 이대표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아 대표로서든 차기주자로서든 그의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당단합·공정 경선 의견 봇물/신한국 연찬회 안팎

    ◎“당직개편 계기로 지지율 회복추세” 신한국당이 27일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간 소속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난국수습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특히 밤늦게까지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당내 일각의 권력구조 개편논의에 비판을 퍼붓고 경제난 타개에 당력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분임토의에서는 초선과 일선 위원장들의 목소리가 거셌다.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내각제 개헌논의에 대해 박종우 의원(경기 김포)은 『대권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내각제를 꺼내고 있다』고 질타했고 최동섭 위원장(전북 남원)은 『민심이반 현상을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의화(부산 중·동)·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정략차원의 내각제 논의보다 현행 5년단임제 대신 4년중임제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난 타개책과 관련,백승홍 의원(대구 서갑)은 『당 중진들이 각 시도에 내려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경선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의원들이 『대표를 배제한 상태에서 투명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자』고 건의했다.또 이재환(대전 서갑) 박희부 위원장(충남 연기)은 『경비를 최대한 줄이는 범위에서 대의원수를 늘리고 지역별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한보청문회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현철씨가 증언을 통해 여론을 무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을)은 『중진과 초선간 논의의 장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언로 활성화를 촉구했고 신경식정무1장관은 『난국돌파의 주축으로서 당에 힘을 싣기 위해 조만간 당 중진들간 연석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론동향보고에서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노동법사태와 한보사건 직후 국민회의에 추월,역전된 정당지지율이 당직개편을 계기로 회복돼 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윤소장은 전국 유권자 1천872명을 상대로 당직개편 직후인 지난 17일 정당지지율을 설문조사한 결과 신한국당 29.3%,국민회의 24.5%,자민련 13%,민주당 10.4%로 나타났고 입장표명 유보가 22.8%였다고 밝혔다.지역별로는 자민련이 28.8%로 1위를 차지한 대구와 유보응답이 가장 많은 강원도를 집중 관리대상지역으로 꼽았다. ○…이회창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난파직전의 상태인데도 정치는 진공상태를 맞고 있다』고 당내 단합을 통한 난국돌파를 역설했다.
  • 「김현철 파장」 탈출 두가지 대안 모색/신한국 대응책 부심

    ◎대권주자 가시화… 중심 구축 난국 탈출/경선국면 분란 자초… 시국수습 우선해야 검찰의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특히 신한국당의 차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요즈음 신한국당 의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심각히 우려하는 질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치권이 「소산게이트」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한다.「국민의혹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고 난 뒤라야 무슨 일을 하더래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당내 기류는 「표류정국」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그 방안은 대략 두개로 나눠진다. 첫째가 「중심론」이다.당의 한 초선의원은 『난국을 헤쳐갈 중심세력이 보이지 않고있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빨리 「중심세력」을 구축,한 곳으로 힘을 모아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들은 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즉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기에 열자는 주장이다.중심없이 「소산게이트」에 계속 밀려가다간 수습의 기회는 물론 경선,대선까지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주장은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외 민정계 의원들이 선호하는 방안이다.이회창 대표 진영도 드러내놓고 말은 않지만,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또다른 방안은 지금은 당이 한데 뭉쳐 시국수습에 진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선국면 진입은 되레 당내 분란만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일단 당이 5∼6월까지는 시국수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뒤에 공정성에 대한 충분한 당내논의와 국민동의 절차를 거쳐 경선정국으로 가자는 것이다.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와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 등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한다. 그러나 두가지 방안 모두 조만간 드러날 「소산게이트」의 실체에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당의 한 관계자는 『당과 정부가 절대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경선무용론」 등 의외의 변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내다봤다.
  • 야권에 당풍쇄신 바람 거세진다

    ◎초선 중심 공론화… “당의 민주화” 목소리 커져 야권에 「당풍쇄신」 기류가 몰려오고 있다.「김대중당」「김종필당」의 한계를 벗어나자는 요구가 그 요체다.아직 열풍은 아니지만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무엇보다 12월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다음주 「새정치를 위한 제도개선특위」를 가동한다.초선의원들이 김대중 총재에게 건의한데 따른 기구다.DJ(김총재)는 당초 5월 전당대회 뒤에 예정했었다.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이를 앞당겼다.김상현 지도위의장과 김근태·정대철 부총재 등 비주류측의 공세강화도 그 요인이 됐다. 특위의 활동범위는 이런 이유로 넓다.내각제 개헌 등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비주류측이 요구하고 있는 국민경선제 등이 공식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초선의원들이 건의한 당조직과 운영의 민주적 개혁방안도 포함된다. 자민련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당내 초선의원들은 한달에 한번 모임을 정례화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7일 김용환 사무총장과의 조찬모임에서 당내 민주화를 거세게 요구하고 나섰다.주로 대구·경북,경기,호남 등 비충청권 의원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이 자리에서 『당내 의견수렴 절차가 너무 없어 당론을 언론을 통해 아는 경우가 많다』며 원내총무 경선도입을 제의했다.김칠환 의원(대전 동갑)도 『국회 상임위 활동에 대한 당 지침이 확실치 않아 전술이 부족할 때가 많다』며 동조했다.지대섭 의원(전국구)은 『원내총무는 물론이고 지역안배 등의 차원에서 부총재 자리 일부를 초선에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DJ특보단 움직임 빨라졌다/정부기관과 간담회 등 전방위행보 준비

    ◎각계각층 여론 수렴… 대선전략 활용키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특보단이 뛴다.「머리」에 그치지 않고 「손발」도 되기로 했다.DJ(김총재)의 보폭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전위대」는 21일 회의를 열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의욕에 찬 계획을 짰다.시민·사회단체들과 정국 현안에 대한 대화모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24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의 간담회를 첫 시도로 준비했다.DJ의 「상품가치」를 유권자에게 홍보하고,유권자의 주문을 대선 전략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정부기관과의 간담회 계획이 눈길을 끈다.안기부,검찰,경찰 등 정부기관도 찾아 대화마당을 펼치기로 했다.다음주 초에는 고건신임총리와의 간담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보 일원인 설훈 부대변인은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당 정책에 반영하고 당 입장을 홍보하기 위해 친여,친야를 막론하고 대화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는 초선의원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DJ는 당내 민주화 요구에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당내 분파만 조장할 수도 있다는 점이 DJ의 또다른 고민거리다.
  • 이 대표 “당분열 조장행위 자제” 언급 배경

    ◎“민생현안 주력할때” 당내기류 반영/예비주자들에 경종… 단합 의지 반영/대권논의는 열어놔 불공정 시비 차단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0일 상오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의 주요한,그러나 어찌보면 상반된 듯한 두가지 문제를 언급했다.하나는 최근 다른 예비주자들의 언행이 『해당행위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대선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까지 자제하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이다. 이대표는 두 쟁점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물론 누구를 꼭집어 지칭하지는 않았다.스스로도 『오늘은 원론적인 생각으로 이해해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처럼 비치게 한다면 조심해야 할 대목』이라며 의지의 일단을 내비쳤다.이는 새 체제를 흔들고 있는 다른 예비주자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이대표가 이 시점에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결정적인 동인은 19일 첫 청와대 주례보고로 봐야한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당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힘」을 실어주자 일부 주자들의 반발을 과감히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대표로서 당장악 의지와 순항에 대한 자신감이 함의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당내 우위까지 과시함으로써 세를 확고히 다지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이날 다른 주자군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원칙적인 얘기』로 치부해버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자신들의 입지축소에 대한 우려로 여겨진다. 특히 이제 경제위기 등 산적한 민생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지시와 당내 전반적인 기류도 작용했다고 봐야한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경제문제가 주 현안으로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의 당내 결속및 단합에 대한 건의와 당무회의의 「분란으로 비치는 모습 자제 결의」등 당내 여론도 힘을 보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대표가 대선논의에 대한 물꼬는 계속 열어놓은 것은 정치일정 가시화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이대표는 『분열조장 언행의 중지이지,대선논의의 자제는 아니다』고 못박음으로써 경선논의 등 예측가능한 정치일정 제시는 당무의 하나라는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때가 되면 이대표 스스로도 주자군의 한사람으로 논의의 중심에 서겠다는 얘기다.따라서 이날의 언급은 자신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불공정 시비』는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메시지이자,예측가능한 정치일정 공개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 “노동법 갈등 책임” 사퇴 고집”/진 노동 사표제출·반려 안팎

    ◎김 대통령 “계속 노동행정 맡아달라” 전화 19일 진념 노동부장관의 사의표명은 돌연한 행동인듯 언론에 비쳤지만 그동안 수차례 유사한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밝혔다.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만류함으로써 그의 사표제출은 없던 일로 된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고건 총리로부터 진장관의 사의를 전달받고 바로 진장관을 찾았다.김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노동법 시행령도 만들어야 하고 새 노사관행도 정착시켜야 하는 중요 시점인 만큼 힘들더라도 계속 노동행정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진장관도 대통령의 만류를 받아들였다. ○…진장관은 노동법 개정문제로 정국이 파행을 겪은 지난해말부터 사석에서 물러날 뜻을 피력해왔다.지난 10일 노동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청와대를 찾아와 김비서실장,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에게 사직의사를 밝히며 대통령 면담일정 주선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한국노총이 창립기념행사에 노동장관의 참석을 거부하고 신한국당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노동법사태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자 진장관은 일본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했다.결국 대통령 면담이 지연되자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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