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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나 찍었다” 제비뽑기 주권행사/6·4선거 투표 양태

    ◎투표장서 즉석 선택… 찍고나선 기억도 못해/시·구의원 더욱 심해 기초선거 폐지론까지/“선거법 후보 중심으로 개정해야” 한목소리 “아무나 찍었어요” 사상 유례없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6·4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얼굴은 물론 이름조차 모르고 투표한 사례가 잇따랐다. 찍고 나서도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있는가하면 투표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벽보를 보고 즉석에서 후보를 고르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단체장 후보는 어느 정도 알겠는데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후보자의 자질을 모르면서 제비뽑기식으로 아무에게나 표를 던지느니 차라리 포기하겠다며 광역·기초의원 기표란을 공란으로 비워둔 투표자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이같은 곤혹스러움을 반영하듯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으며 20∼30대는 이따금씩 눈에 띌 뿐이었다. 시민단체들과 일부 유권자들은 “이럴 바에야 유권자들이 관심조차 갖지않는 기초의원은 없애는 것이 좋지않겠느냐”면서 지방자치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관계자는 “후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후보들이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中寧씨(29·회사원·서울 강북구 미아동)는 “시·구의원 후보가 전혀 생소해 붓뚜껑 가는대로 찍었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단체장 선거를 함께 하지 않았다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車錫昊씨(30·회사원·강남구 대치동)도 “시장과 구청장은 소신을 갖고 선택했으나 시의원은 누구를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張斗植씨(38·회사원·관악구 신림동)는 “구의원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사는 후보에게,시의원은 학력과 경력에서 나와 두가지 이상 공통점이 있는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朴모씨(35·회사원·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기초의원 후보의 면면을 몰라 기표소 안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아무렇게나 찍기에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고심 끝에 기초의원 투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曺모씨(55·여·서울 성동구 금호동)도 “아무나 찍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시·구의원은 어느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韓모씨(45·회사원·서울 동작구 노량진동)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관심조차 갖지 않는 시·구의원선거는 폐지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 서울신문 제정 6회 공초문학상 수상 詩人 신경림씨

    ◎“문학의 임무는 현실 변화 담는 것”/우리가락·사회참여 거쳐 어머니 품으로 돌아와/체험 못살린 기교 위주 신세대 詩세계 안타까워 “공초선생과는 문학경향이 달라 처음엔 상받기를 주저했어요.그러나 작품세계가 달라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잣대로 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이 줄더군요.” 덤덤한 수상소감.사람좋아 보이는 순박한 미소 뒤의 단단함.수상의 기쁨보다 자기 시세계에 더 애정을 쏟는 시인 신경림.그의 겸허에는 고집이 묻어있다. “문단의 존경을 받는 공초선배가 불교나 허무주의에 중심을 두었다면 저는 현실참여에 무게를 두면서 살아왔지요.서로 다른 시정신이 빚을 부조화에 대한 우려 같은 거죠” 우리 문학사에서 그가 남긴 자취는 크다.문학을 떠받치는 양대 축의 하나인 현실주의 흐름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들다. 농심(農心)의 한과 신명을 우리 가락에 절묘하게 담아 70년대 시단에 첫징소리(‘농무’)를 울린 뒤 그의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체제에 버림받은 ‘못난 놈들’의 현장을 민요 가락에 실어 한올한올 뽑아내면서 ‘새재’를 넘었다.발로 뛰며 보듬어 온 변두리 인생에 대한 참여관찰은 장시 ‘남한강’이라는 절창을 낳았다.그러나 갑작스런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에서 비롯된 흔들림 앞에서 한동안 호흡을 고른다. “단재 신채호 선생도 나라를 걱정하는 글에서 지적했듯 우리 민족에게는 냄비기질이 있어요.저는‘시의 시대’라는 80년대의 불기가 사윈 정신적 배경으로 이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더 큰 목소리들이 잽싸게 변신을 모색하던 시절.시인은 다시 특유의 더딘 걸음으로 지난 날의 모습을 추스렸다.‘쓰러진 자의 꿈’을 달래가며 절망의 우물에서 작은 위안과 오래갈 희망을 길어 올린다.91∼92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지친 문학계를 끌어안았다.다시 6년만에,법인체로 바뀐 이단체의 이사장으로 돌아와 문단의 버팀목을 맡고 있다. 그의 수상시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의 여정과 닮아 보인다.그러나 시인은 입을 다문다. “시가 설명되어 버리면 실패라고 생각해요.수상시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주면 좋겠네요” 램프와 칸델라 시절을 거쳐 전등불로 바뀌면서 시인의 눈도 넓어졌다.대처로 나와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건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그들이 재봉틀로 빚던 노동에 대한 기억이다.다시 램프 시절이 전부가 된 것이다.(‘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문학은 어차피 현실을 떠나서는 숨쉴 수 없다고 봐요.이런 점에서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이 더 절실한 거구요.미몽에 사로잡힌 정치구호보다 현실의 변화상을 바로 보고 작품으로 얘기하는 게 문학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구호로 급하게 달구어진 80년대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다.바뀐 세태를 시인은 어떻게 보는가. “IMF한파 여파가 우리같은 글쟁이들에게 심해요.작가들이 마음놓고 글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작가회의’의 과제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좋은점도 있어요.상업주의에 편승한 문단의 거품을 뺄 좋은 기회죠” 상업성에 대한 시인의 경계는 곧장 신세대 작가들을 향한 우려로 나아간다. “감각과 기교만 난무하지 삶의 체험이 안보여요.시나 문학에는 체험이 실려야 합니다.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테크닉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여기에는 자본의 상업성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후학들에 대한 웅숭깊은 기대와 걱정.수상시가 수록된 시집의 다음 구절과 그 울림이 같다. “…사람들이 모두 한곳으로만 몰려간다./ 떼밀리고 엎어지면서 뒤질세라 달려간다/ 바위만이 어깨 내밀어 길을 내주고 있다…/그 얼굴에 웃음 서글프다 그 /얼굴에 웃음이 아름답다” □주요 경력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학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으로 추천 등단 △1973년 첫번째 시집 ‘농무’ △1979년 두번째 시집 ‘새재’ △1985년 세번째 시집 ‘달 넘세’ △1987년 장시 ‘남한강’ △1988년 네번째 시집 ‘가난한 사랑노래’ △1990년 다섯번째 시집 ‘길’ △1993년 여섯번째 시집 ‘쓰러진 자의 꿈’ △1974년 만해문학상 △1981년 한국문학작가상 △1990년 이산문학상 △1994년 단재문학상 △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심사평/깨달음 과정속에 시인의 인생론 함축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 되는 시인이 최근 1년동안 발표한 작품(시 혹은 시집)중 공초 오상순 선생의 문학정신과 이념에 걸맞는 시를 그 심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심사위원 일동은 각자 후보자 2명씩 천거하여 그 추천의 변과 각 시인들의 특장 등을 논의한 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면밀한 토의과정을 거쳤다.심사위원 일동은 그간 공초문학상이 한국 시단의 대가급 시인들에게 수여된 점을 주시하는 한편 권위있는 문학상일수록 중앙문단 중심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지방문단에도 앞으로 넉넉한 관심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충분한 토의 뒤 심사위원 일동은 저마다 충분한 수상자격을 갖춘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했는데 만장일치로 신경림 시인을 1998년도 제6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수상작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동명의 시집이 창작과 비평사에서 지난 3월 간행됨)이다. 신경림 시인은 70년대 이후 어두웠던 한국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하여 시종 서정성 짙은 인간주의적 문학사상으로 서민대중들의 삶을 전통적인 민요 형식의 기법으로 형상화하여 현대 한국시문학사의 한 흐름을 형성시켰다. 특히 이번 수상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 자신의 인생 여정이 ‘불’이라는 이미지의 변모로 축약되어 있는데,“멀리 다닐수록,많이 보고 느낄수록 / 이상하게도 내 시야는 차츰 좁아져”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만 남는다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노래하여 그간 시인의 추구해온 인생론이 미학적으로 절묘하게 진테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공초사상이란 무엇일까.식민지와 분단시대의 모순과 갈등속에서 그 지향할 바를 허무혼을 화두로 삼아 암중모색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면 그 허무혼이 이제 신경림 시인의 인생론과 접점을 이룬다는 게 오늘의 우리 시문학을 위하여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심사위원 일동은 공초의 문학사상이 신경림 시인의 수상을 계기로 더 큰지평으로 열릴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심사위원 章湖 李根培 任憲永 宋秀權 李憲淑
  • 무소속 약진­20·30대 기권/지방선거 2대 변수

    ◎여­지지기반 정치 무관심에 가슴앓이/야­부산·울산 아성 흔들려 ‘지역당’ 우려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에 여야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또 20∼30대 젊은층의 표 향방에도 여야할 것 없이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6·4 선거에서 여야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2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부산·울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여야 후보들과 접전중이다.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지역도 빼앗긴다는 위기감이 가득차있다.한나라당이 무난한 승리지역으로 점쳤던 부산은 무소속의 김기재 후보가,울산은 송철호 후보가 각각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강원지사 선거에서도 무소속의 이상룡 후보가 자민련의 한호선,한나라당의 김진선 후보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3파전이다.자민련과 한나라당은 강원을 뺏기면 각각 ‘영남정당’‘충청정당’으로 전락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무소속 약진은 반대로 여당인 국민회의쪽에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당 지도부가 무소속과의 열세 또는 혼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전남의 담양·장성·화순·해남·무안과 전북의 진안·무주 등 호남에서만 7∼8곳에 이른다.무소속에게 발목을 잡히는 숫자가 늘수록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 문제도 부상한다. 여야 선거지도부는 20∼30대 유권자의 향배에도 큰 관심을 갖는다.총유권자의 53%가 이들이며 각 당의 분석 결과 부동층의 대다수가 이들 젊은 유권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여야는 모두 이들 젊은 부동층을 자신의 지지세로 돌리기 위해 묘안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국민회의는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만큼 투표율만 오르면 안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보수세력이 지지기반인 한나라당도 젊은 유권자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현정부의 미흡한 실업대책,편중인사 등을 강조하면 이들을 끌어 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경제위기와 관련,젊은 유권자들의 대량 실업을 선거이슈로 부각시켜 이들을 적어도 여당 지지세로 돌리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광역·기초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들의 상당수가 여당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숨가빠진 정계개편 움직임/정치권 지각변동 가시화 안팎

    ◎DJ 野행태 비난… 정면대응 주문/지방선거 전후 입당 잇따를듯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빠른 물살을 타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마침내 정계개편 의지를 가시화하고 나섰고,이에 맞춰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의원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여권의 행보는 23일 金대통령의 서울 경제회의 발언에서부터 전과 다른 무게로 다가서고 있다.金대통령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이루라는 것이 국민 생각이며,▲야당이 이같은 국민여망을 저버리지 않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분히 최후통첩의 색채를 띄고 있다.“인위적 정계개편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강조하던 종전 발언과는 궤를 달리한다.金대통령은 당초 원고에서 정계개편 관련대목을 보다 강한 메시지로 직접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날 하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야(對野) 정면대응 의지를 보다 분명히 했다.金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최근 행태를 ‘반면(反面)교사’로 삼을 것을 지시하며 “기본자세 그대로 흔들리지 말고 대야 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했다.金대통령은 “우리는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배워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최대실수는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한나라당의 행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이 나라를 망하게 한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새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金대통령은 “야당이 국가부도 위기속에서 여당을 도왔다면 정당 지지도는 높아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사건건 여당의 발목을 잡고 대통령을 고발하고,초선의원들에게 끌려다니며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민지지도가 떨어졌다”고 한나라당의 실책을 열거했다. 여권의 행보를 볼 때 정계개편의 서곡은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정계개편의 폭과 수위,속도에 있어서는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여론은 정계개편에 대해 긍정적이나,정계개편이 가시화되면 야당 동정론도 일어날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이에 미뤄 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은 지방선거를 전후한 시점의 정국상황과 긴밀하게 맞물려 전개될 전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전까지 10명선은 영입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민련 ‘5월 제2경제위기’ 경고/정세분석실 보고서

    ◎정국불안·실직따른 노동계 집단행동 우려 자민련 정세분석실이 느닷없이 ‘5월위기설’에 관한 보고서를 당 지도부에 냈다.제2의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핵심이다.정치권에 나도는 소문을 다룬 것이다.하지만 ‘5월정국’의 한 단면을 예고하는 측면이 있어 관심을 끈다. 보고서는 먼저 ‘4월정국’을 짚었다.여권이 정국 해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공동여당의 무력함에 대한 자성이기도 하다.그리고는 다섯가지 현안을 구체적 원인으로 진단했다. 먼저 정계개편을 놓고 여야간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둘째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선거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들었다.세째 문민정부 실정에 대한 수사강화와 사정정국 조성이 야권의 긴장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불협화음은 네째 원인으로 제시됐다.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의 강경노선도 꼽혔다. 보고서는 5월정국에서 노동계를 ‘태풍의 눈’으로 예상했다.먼저 정리해고에 반발,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했다.노조의 정치참여 허용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정치세력화 추진도 짚었다. 특히 한국노총과 국민회의간 신연합공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자칫 정치권과 재계·노동계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제2의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대응방안도 내놓았다.무엇보다 여권은 국정운영 안정을 위해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제2의 노사정(勞使政) 합의 도출을 통해 여야간 정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일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한나라 당직개편/정책의장 李祥羲 의원/대변인 金哲 의원

    【韓宗兌 기자】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14일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을 경질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趙총재는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에 李祥羲 의원(부산 남갑)을 임명했으며,대변인에는 金哲 의원(전국구)을 선임했다.徐淸源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이상희 한나라 정책의장/과기분야 정책통 성실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남다른 안목도 지녔다.약사출신으로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3선의원.부산 남갑이 지역구이지만 지역색보다는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항상 중용되고 있다.李振羲 전 문공장관의 친동생.부인 李載延여사(52)와 1남2녀. ▲경북 청도·60 ▲서울대 약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총재 ▲11·12·15대 국회의원 ◎김철 대변인/선굵은 논평 유명 언론인 출신의 전국구 초선의원.문민정부시절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내다 96년 4·11총선때 신한국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당시 타고난 필력과 선이 굵은 논평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기자시절부터 ‘폭탄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두주불사형.▲경복고 ▲한국외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대우 ▲조선일보 부국장 ▲15대 국회의원
  • 국민회의 총장 鄭均桓 의원/대변인엔 辛基南 의원/당직 개편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은 25일 당사무총장에 鄭均桓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8역등 주요 당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다. 당 8역중 지방자치위원장에는 金玉斗 의원,홍보위원장에는 林采正 의원,연수원장에는 金珍培 의원,대변인에는 辛基南 의원이 각각 임명됐으며 韓和甲 총무대행,金元吉 정책위의장,柳在乾 총재비서실장은 유임됐다. 金대통령은 사무총장 산하의 기획조정위원장에 薛勳 의원,조직위원장에 尹鐵相 의원,직능위원장에 趙誠俊 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金榮煥 의원,인권위원장에 韓基贊 변호사를 각각 기용했다. 정책위 확대개편으로 신설된 정책위 제1정조위원장에는 南宮鎭 의원,제2정조위원장에는 張永達 의원,제3정조위원장에는 李錫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나머지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여성특위위원장=金希宣 서울동대문갑지구당위원장 ▲청년특위위원장=鄭漢溶 의원 ▲국가경영전략위위원장=金泳鎭 의원 ▲경제대책위위원장=金明圭〃 ▲국제협력위위원장=梁性喆〃 ▲윤리위위원장=李沅衡 전 의원 ▲제1정조부위원장=秋美愛 의원 ▲제2정조부위원장=鄭鎬宣〃 ▲제3정조부위원장=李聖宰〃 ▲총재비서실 수석부실장=千正培〃 ◎鄭均桓 총장/치밀한 성격… 협상고비마다 뚝심 발휘 성실하고 치밀해 무슨 일을 맡기든지 차질없이 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남의 일도 자기 일처럼 해주는 ‘정치권의 의리파’. 국회 내무위에서 주로 의정생활을 해온 3선.13대때부터 여야 정치관계법특위에 참여,협상의 결정적인 고비때마다 뚝심을 발휘해 인정을 받았다. 최근 경선총무 정지작업을 해오던 중,성실성과 전북출신 배려를 엎고 사무총장에 발탁됐다.부인 李玉子 여사(46)와 1녀. ▲전북 고창·55세 ▲성균관대 정외과졸 ▲13·14·15대의원 ▲민주연합청년동지회중앙회장 ◎金玉斗 지방자치위장/옥고 겪으면서도 33년간 DJ보좌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신앙에 가깝다.털털한 외모처럼 사람이 좋다는 평. 지난 65년 金대통령의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한뒤 33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두 차례의 옥고와 8차례의 연행 등 시련을 겪었다.부인尹永子씨(51)와 1남1녀. ▲전남 장흥·60세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수료 ▲민주당 사무부총장·원내부총무 ▲14·15대 의원 ◎林采正 홍보위장/언론계 출신… 승부욕 강한 원칙주의자 원칙에 충실하고 논리적이며 승부욕이 강하다는 평. 언론인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75년 동아투위 사건으로 언론계를 떠난뒤 재야에서 활동하다 지난 87년 대선때 金大中 후보를 지원한 것이 인연이 돼 정계에 입문했다. 부인 奇永男씨(56)와 1남1녀. ▲전남 나주·57세 ▲고려대 법대졸 ▲동아일보 기자 ▲민통련 상임위원장 ▲14·15대 의원 ◎金珍培 연수원장/75년 해직언론인… ‘인동초의 새벽’ 저술 소신과 논리를 지닌 원칙주의자.지난 75년 동아일보 언론자유투쟁으로 해직됐으며 68년에는 정치자금의 내막을 파헤친 글을 월간지에 기고했다가 수난을 겪기도했다.정계에 입문한뒤 ‘인동초의 새벽’이라는 金大中 대통령에 관한 책을 저술.부인 張貞淑 여사(51)와 2남1녀. ▲전북 부안·64세 ▲고대 법대졸 ▲동아일보·경향신문기자 ▲11·15대의원 ◎辛基南 대변인/변호사시절 방송활동 경력… 언론에 밝아 차분하고 논리적이다.변호사 활동 당시 방송활동을 많이 해 언론에 익숙하고,국회 문체공위에서 활약한 점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푸른정치모임’의 간사,총재특보단 대변인 등을 맡는 등 모든 일에 의욕적이다.부인 金恩珠 여사(41)와 2남1녀. ▲전북 남원·47세 ▲서울 법대 ▲해사 교수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
  • 지방선거비용 최소화 초점/與 제도개선안 내용

    ◎연합공천 법제화·축의금 수수 제한/노조 선거운동 허용 등 큰 진통예상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24일 확정한 지방선거제도 개선안은 지방의원 감축과 옥외집회 금지등을 통해 선거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있다.정당간 연합공천을 법제화하고,선출직 공직자의 축의금 수수를 제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방의원 정수에 있어서 양당은 현재 972명인 광역의원을 3분의 1정도 줄인 6백명선으로 낮추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재 시·군·구별로 3명씩인 시·도의원을 2명으로 줄였다.4천541명인 기초의원은 3천3백명선으로 줄일 방침이다.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먼저 청중동원의 문제를 안고 있던 옥외 대중집회와 합동연설회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방송연설의 회수를 늘리기로 했다.또 명함형 소형인쇄물을 없애고,대선과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현수막도 내걸지 못하도록 했다.유급선거운동원의 수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밖에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일체 관혼상제에 금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결혼식의 주례도 보지 못하도록 했다. 양당은 이날 지방선거제도개선안을 마련함에 따라 국회정치구조개혁특위를 구성하는대로 한나라당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그러나 일부 항목에서 한나라당과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향후 예상되는 쟁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구청장 임명제 논란 ▲연합공천 허용 ▲선거권연령 조정 ▲노조의 선거운동 허용 등이다.
  • 지방선거 대비 집권당 면모 쇄신/국민회의 당직개편 전망

    ◎사무총장에 김태식·정균환·이협 의원 거론/정책의장 유임 유력… 8역 자리 이동 많을듯 국민회의가 24일 8역체제 출범에 따라 당직개편을 단행한다.집권당으로 분위기를 쇄신,본격적인 ‘6·4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23일 간부회의에서 당 10역들의 일괄사표를 받았고 24일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김대중 대통령을 방문,최종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의 관심은 사무총장의 교체다.김충조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가운데 당내 3선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정부 각료 인선에서 소외됐던 전북출신 의원들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6·27 지방선거에서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태식 의원과 전북도지부장인 정균환 의원,이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안동선 의원도 ‘보상’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원길 의장의 유임설이 강력히 거론되는 가운데 14대 대선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장재식 의원,임채정 의원의 이름도 심심치 않다. 정동영 대변인이 한때“쉬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현재 유임쪽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다.정동채 김영환 의원의 이름도 대타로 거론된다. ‘연쇄이동’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협 연수원장,이상수 지방자치위원장,임채정 정세분석실장,김경재 홍보위원장 등이 일부 자리를 옮겨 앉는 방안이다.조세형 권한대행도 최근 “큰 폭은 아니지만 연쇄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대폭이 아닌 ‘중폭’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무총장 산하의 기획조정과 조직,직능,정세분석,인권위원회 등 5개 위원장에는 동교동계의 남궁진 박광태 윤철상 설훈 의원 등이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조성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집권당으로서 실질적으로 정책입안을 담당할 1·2·3 정책조정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재선인 장영달 남궁진 의원과 초선인 천정배 유선호 조한천 신기남 김한길 의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상천 법무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한화갑 총무대행은 5월 총무경선까지 유임될 것이 확실시되며 조권한대행도 6월 이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명성황후 피란 일화(비록 남가몽:4)

    ◎뱃사공에 금반지 빼주고 한강 건너 피신/경기도 광주땅 지나는데 아낙네들 험담/“중전때문에 이 고생… 군졸에 밟혀 죽었다”/두달후 환궁 “아낙네마을 없애 버려라” 1882년 6월의 임오군란으로 민비는 실각하고 대원군이 다시 집권하게 됐다. 대원군으로서는 실각한지 8년만의 일이었으니 참으로 감개무량했을 것이다. 대원군이 운현궁에서 창덕궁까지 가는데 여덟 사람이 메고 가는 가마(팔인교)를 탔고 앞뒤에는 파초선을 든 하인들이 그를 인도했다.대원군의 공복 등에는 거북 등(구배)이 붙어 있어 사람들은 그가 곱추처럼 보여 아니꼽기만 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그동안 운현궁 사랑방을 출입하던 문객,즉 가신들을 중앙과 지방의 요직인 각 도 감사(도지사)와 유수(시장) 그리고 군수직에 임명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난을 피해 한강을 건너가던 민비는 전혀 다른 처지에 놓여 있었다.그러니 그야말로 절치부심 이를 갈며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중전이 나루터에 서서 급히 사공을 불러 배위에 올라타니 수레바퀴같은 붉은 해는 비웃듯이 솟아 오르고삼각산의 뜬 구름도 즐겁기나 한 듯 뫼 위에서 피어나고 있었다.삼국지에 보면 옛날 한나라 환관 십상시의 난에 개똥벌레가 한소제를 북망산천으로 인도하였고 채모 장군이 추격함에 유비가 말을 타고 단계천을 뛰어 건넜다고 하는데,그 쓸쓸한 모습이 옛날이나 지금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드디어 뭍에서 내려 길을 가다가 얼마후 깨끗한 여관에 들어가니 아침밥을 지어 바치는데 한나라 광무황제가 호타하에서 먹던 보리밥처럼 꿀맛과도 같았다.그러나 비록 이같이 배고프고 목마른 가운데서도 단맛을 느끼지 못하였다.도로를 왕래하는 사람이 시끄럽게 자주 서울의 군란소식을 전하여 주었는데 들어보니 곤궁(민비) 전하가 어느 곳으로 갔는지 알지 못하겠고 혹은 서거하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것이었다.그 밖에 흉흉한 설은 이루 다말하기 어려웠다. 듣기를 마치고 드디어 수레를 타고 수행원의 보호를 받으며 바로 충주 옛고을로 향하여 편안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잠시 화를 피하였다. 며칠이 지나 잠깐 조보에 발표된 내용을 보니 ‘민중전이 군란의 와중에서 서거하여 백성은 부모를 잃은 것 같이 슬퍼하고 모두 흰옷을 입었고 온 나라는 악기를 일체 연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생국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명성황후가 여주로 피난할 때 남긴 일화가 많다.한강을 건널때 사공이 민비를 건네줄 수 없다고 버티었다고 한다.한강을 차단하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공의 주장이었다.이에 민비는 즉각 금가락지를 빼어 사공에게 던져 주었고 사공은 뇌물을 받고서야 순순히 배를 저었다는 것이다. ○대원군,시신없이 국상 채비 한강을 건너 충주로 가는 도중에도 괘씸한 일이 일어나 민비의 가슴을 쥐어짰다.경기도 광주땅을 지나가다가 교자꾼들이 가마를 길에 놓고 잠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길가던 아낙네들이 “이렇게 어여쁘신 아가씨가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물었다. 민비는 재치있게 “서울에서 충주로 피난가는 길이요”라고 대답했다.그러자 아낙네들이 “중전인가 무엇인가 하는 것 때문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까지고 생하는 구려” 하면서 “중전은 군졸들에게 짓밟혀죽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괘씸한 생각이 들었겠는가.민비는 이들의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두달 후 서울로 환궁하자 곧 아낙네들이 사는 마을을 없애버리라고 명령했다.또 수행원들이 “한강의 뱃사공은 어떻게 하오리까” 하고 묻자 민비는 “그대로 두라”고 했다 한다.그도 그럴것이 사공이 뇌물을 거절하고 한강을 건네주지 않았던들 민비는 잡혀 죽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대원군이 민비의 국상을 서둘렀다.시신이 없어 국상을 치를 수 없다는 반대가 강했다.그러나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대원군은 민비의 옷을 시신으로 삼아 염을 한뒤 관에 넣고 뚜껑을 덮었다.그리고는 장례식부터 치러 민비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생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장례식부터 치르려 한 대원군의 심사 또한 정상이 아니었다 할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대원군은 장례를 치르기도 전에 청국군에게 납치되어 머나먼 중국땅으로 끌려가고 말았고 민비는 살아 돌아왔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몇 개월이 지났다.고종과 세자는 아득하게 소식을 알지 못하여 마음이 슬프고 애통할 뿐이었다. 이 때에 군란의 소요가 가라앉자 곤궁 전하는 고종에게 소를 올려 ‘신은 죽지 않고 지금 충주 장호원 등지의 민가에서 피란하고 있으며 처분이 어떠하신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고종 부자분은 소를 자세하게 살펴본 뒤에 심신이 황홀하여 꿈결도 같고 술에 취한 것도 같았다.즉시 궁궐로 돌아오라는 뜻을 담은 교를 내려 조처를 취하니 하늘의 해가다시 밝았고 땅의 바람이 일어나 솟아오르는 듯하였다.안으로 3천명의 관료와 밖으로는 800명의 관료가 축하하여 일시에 만세를 부르니 남산과 북악의 초목과 곤충들도 모두 정채가 감돌았다. 우선 급무는 공로가 있는 자에게 시상하는 건이었다.무슨 벼슬로 상을 줄것인가.양주목사 자리이다.양주목사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이번에 충주까지 수레를 태워주고 수행하여 보호하는 일을 맡은 홍태윤(홍계훈의 잘못)이었다.” ○한때 ‘육백팔흑’ 유행 임오군란으로 민비가 자취를 감춘 것이 6월이요,돌아온 것이 8월이었으니 불과 두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당시 사람들은 6월에 흰 옷을 입고 울었다가 8월에 검은 갓을 쓰고 살아돌아온 국모를 환영했다 하여 육백팔흑이란 말이 유행했다 한다. 명성황후를 업고 나온 공으로 양주 군수로 발탁된 홍계훈 이외에도 서울에서 충주로 가는데 필요한 여비 500궤미(말을 판 돈이었다)를 댄 조충희는 전남 영광군수로 임명되었다.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북청 물장수 출신의 이용익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과 충주를 왕래하면서 중앙의 정세 변동을 민비에게 보고하였으니 그 뜨거운 충성심과 추종을 불허하는 건각은 역사상 유례없는 것이었다.홍계훈은 뒷날 동학란 토벌대장으로 이름을 날리며 이용익은 대한제국의 탁지부대신을 맡아 이른바 광무개혁을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임오군란은 개항 6년만에 국고가 바닥이 나 군인들이 들고 일어난 대사건으로 조선왕조가 망해가는 첫걸음이었다.그러므로 민비와 대원군 사이의 사전쟁 이상의 것이었다.이 군란으로 청나라 군대가 들어와 서울이 분탕질을 당하고 일본군이 인천항에 상륙하여 열강에 의한 내정간섭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 국민회의 당직개편 초읽기/21일 일괄사표뒤 내주초 중폭‘물갈이’

    ◎사퇴의식 사무총장·대변인 교체 주목 국민회의의 당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21일 소집되는 긴급 당무회의에서 현 10역들의 일괄사표를 받고,내주초쯤 개편된 8역 체제에 따른 인선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18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기류는 ‘중폭’개편으로 기우는 분위기다.우선 ‘6·4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를 포함,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지방선거 체제인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이다. 김충조 사무총장의 경우 “쉬고싶다”며 사임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교체될 경우 신속한 당무장악을 위해 95년 6·27지방선거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태식 의원과 역시 총장출신인 조순형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원길 의장의 유임설이 강하다.대선공약을 개혁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위론이다.반면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박정훈 의원도 거론된다. 정동영 대변인도 강력하게 사퇴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교체여부는 불확실하다.정동채 전 비서실장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8역체제 개편으로 기조실과 정세분석실은 당장 사무총장실로 흡수,장성원 기조실장과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의 인사요인이 생겼다.격이 떨어진 만큼 원외위원장이나 초선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 한나라 일부 의원 고스톱 파문 일파만파

    ◎“때가 어느땐데 의원이 화투치나”/시민들 “아예 도박장 차려라” 비난전화 빗발/지도부 곤혹속 정치권 전반 확산 가능성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고스톱판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되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당지도부는 12일 소속의원이 누구인지 파악하면서도 무척 곤혹스런 표정이다. 강경노선에서 선회, 총리임명동의안과 추경예산안을 분리 처리키로 하는 등 경생 정국을 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일이 터져 국민들의 지탄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경실련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 관련자 엄중처벌을 요구했으며 당사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따. “세비는 뭐하러 받느냐, 노름해서 벌면 되지” “고스톱치려고 국회를 공전시켰느냐” “아예 하우스(도박장)을 차리라” 등등의 원성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당이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이번 일로 단숨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의원들의 고스톱은 의원회관 주변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3∼4개 그룹을 형성, 일주일에 서너차례씩 1점당 1만원의 거액 고스톱판을 벌여왔으며 특히 총리인준문제로 파행을 겪는 임시국회 회기 동안에도 자주 고스톱을 쳤다는 것이다. 지난 13,14개 국회때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는게 중론이다. 이번 파문의 주인공인 대략 15명선, 회관 7층의 K,Y의원과 6층 L,K의원, 4층의 또다른 K의원 방이 ‘하우스’로 이용된다고 한다.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 고스톱 장소를 자주 옮겨 다니며 이들이 판을 벌일 때는 비서진들은 보안유지를 위해 초긴장상태에 빠진다고 한 의원 보좌관이 전했다. 고정멤버인 한 의원은 “회기중 비는 시간을 이용, 심심풀이 고스톱을 하기는 했지만 판돈이 1천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른 의원은 “국회 파행으로 본회의가 2시,4시,5시 등으로 계속 순연되면서 회관에서 기다리기가 무료해 저녁값이라도 모으기 위해 치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심심풀이 수준이지 상습이니, 거액이니 하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항변했다. 다른 정당의원들이라고 해서 이번 파문에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는 “이 문제가 어디 한나라당만의 문제이겠느냐”고 개탄했다. 반면 자민련의 한 인사는 “초선들이 백지투표에 앞장서는 동안 중진들은 뒷전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는 당이 한나라당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나라당측은 “우리만 친 게 아니다. 여당의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맞받았다. ‘회관 고스톱’은 이래저래 정치권 전체로 불똥이 튀어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자민련 원내총무 구천서 의원 선출

    자민련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총무 경선을 실시,수석부총무인 구천서 의원을 새 총무로 선출했다. 한편 전국구 초선인 지의원은 이날 경선과정에 반발,당 지도부에 출당조치를 요구했다.
  • 자민련 총무경선 뜨거운 3파전

    ◎구천서·이인구·지대섭 의원 득표운동 돌입/당 중진,거야 상대할 정치력 갖춘 인물 선호 자민련 원내총무 경선전이 뜨겁다.후보들은 첫 경선을 하루앞둔 5일에야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시간이 짧은만큼 표몰이도 급하다.과열조짐마저 보인다. 총무자리는 ‘공동집권당’으로 격상하자 더 매력을 끌고있다. 선거전은 구천서 수석부총무와 이인구,지대섭 의원 등의 3파전이다.충청과 호남의 대결이자,노와 소의 한판이다.저마다 이날 상오 일찌감치 신청서를 내고 득표전에 들어갔다. 재선의 구의원은 ‘젊음’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젊기로는 자민련 의원중 세번째다.한나라당의 맹공이나 지공 등 어떤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자랑한다.수석부총무로서의 의정경험으로 ‘준비된 총무’임을 내세우고 있다.전날 경선이 결정되자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밤샘’공략에 들어갔다. 역시 재선인 이의원은 이정무 전 총무가 입각설이 나돌 때부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준비기간도 있었던 만큼 선거전은 다소 조직적이다.한때 총무경선에 의욕을 보였던 이원범의원을 ‘지원군’으로 영입했다. 지의원은 “초선도 못할 것없다”는 자세다.그는 “호남에서 의원되기가 김대중 선생이 4수 끝에 대통령 된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당내 민정계와 호남 인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초·재선들의 강력한 ‘대시’에 중진들은 주춤하고 있다.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내정자와 견줄 수 있고,거야의 공세에 버틸 수 있도록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이 되어야 한다는 점만 강조할 뿐이다.
  • 2여,당 체제 정비 발걸음 빨라졌다

    ◎국민회의­중순에 개편… 정책·홍보·민원 업무 보강/자민련­총장 임명 이어 총무 등 후속인사 임박 정부 조각에 이어 여권이 당체제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국민회의는 이달 중순까지 당10역과 시·도지부장을 교체한다는 방침이고,자민련은 빠르면 6일 당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정책기능과 홍보·민원업무를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정책위 산하에 3개 정책조정실을 새로 설치하고 홍보위와 민원실도 위상과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직개편의 시점은 이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5일 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정례보고에서 당체제 정비방안을 협의한다.이와 관련,4일 상오에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개편의 범위는 일단 당10역과 시·도지부장에 그칠 전망이다.조대행은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지도체제 개편은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번 개편에서 부총재단이 축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당직개편 인선과 관련,조대행 체제의 유지는 확실시된다.김대통령의 당운영 이상과 직결돼 주목을 받고 있는 사무총장은 전북인사 유력설과 실세총장설이 팽팽히 맞서 있다.3선의 이협 의원과 재선의 조찬형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새정부의 경제개혁을 당 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할 정책위의장으로는 현 김원길 의장의 유임설과 함께 임채정·장재식 의원,나종일 전 인수위행정실장 등이 거명된다.대변인에는 정동채 전 총재비서실장이 유력하다. ▷자민련◁ 고위 및 중하위 당직자들이 이날 박태준 총재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빠른 속도로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김용환 부총재는 수석부총재로 기용될 전망이다.새 총장에는 박구일 의원이 내정됐다.과기부장관으로 입각한 강창희 전 총장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아 사실상 집무를 시작했다.대구 출신인 박의원의 기용은 박태준 총재로의 중심 이동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총무에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경선방침이 결정되자 적지 않은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하지만 ‘대구총장’을 감안,‘충청총무’쪽으로 가는 분위기다.우선 재선인 이인구 의원과 구천서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초선의 지대섭 의원도 못할 것 없지 않는냐는 자세다.야당쪽과의 관계를 고려,4선의 김현욱 의원과 3선의 이긍규 의원 등 중진인사들도 거론된다.정책위의장에는 이태섭 현 의장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현욱,이긍규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변웅전 대변인과 조영장 총재비서실장 등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 야 인준거부 두의원이 행동대

    ◎김문수 의원­노동운동권 출신… JP에 거부감/이재오 의원­이총무 대여협상 ‘그림자 조언’ 청와대와 국민회의·자민련이 한나라당의 김문수·이재오 의원을 ‘공적 1호’로 지목하고 나섰다.한나라당이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국회 임명동의를 거부하기로 당론을 결정하고,본회의에 출석하지 않는과정에서 두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두 의원이 왜 그같은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한다. 노동운동권 출신으로 김지명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진 김의원은 김지명자의 인준여부를 토론에 붙인 의원총회에서 ‘JP불가론’을 강력하게 설파해 왔다.이의원은 비교적 비둘기파로 알려진 이상득 원내총무가 여당과의 협상에서 흔들릴 가능성에 대비,늘 이총무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여권은 이·김의원과 이신범·홍준표·안상수 의원 등이 전체적인 당론을 강경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해 “한나라당은 초선의원의 당”이라고 힐난하고 있다.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초선의원들이 경제난에 빠진 국가위기 극복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소속의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자극,여야 대결국면으로 몰고가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국민회의측에서는 특히 김·이의원이 각각 이회창 명예총재와 서청원 사무총장의 측근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 일,우리 어선 또 나포/쓰시마섬 근해서… 12명 승선

    【부산=이기철 기자】 17일 0시 10분쯤 일본 쓰시마섬 고자키 등대 서쪽 11.6마일 해상에서 속초선적 98.17t급 복어잡이 어선 제 12복성호(선장 김대수·38·속초시 저동)가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에 의해 나포됐다. 이 배에는 선장 김씨를 비롯,모두 12명이 타고 있으며 현재 쓰시마섬 이즈하라(엄원)항에 도착,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성호는 16일 하오 11시쯤 “일본 순시선이 접근해 배에 옮겨 탄 뒤 선원들을 폭행하고 무전기를 빼앗으려 한다”고 무전으로 부산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복성호는 지난 2일 속초항을 출항 동중국해에서 조업을 마친 뒤 이동중이었다. ◎외무부,진상 파악 지시 외무부는 17일 우리어선 제12복성호가 일 해상보안청에 나포된 것과 관련,주일대사관에 조업활동여부 등 진상을 자세히 파악토록 긴급 지시했다. 신정승 외무부 아태심의관은 “아직까지 유효한 양국 어업협정에 따르면 상대국 어업전관수역에서 조업활동은 금지돼있으나 단순히 ‘통과항행’할 권리는 있다”고 밝혔다.
  • 한나라,JP 총리 거부전략 고심

    ◎이탈표 막게 본회의장 철수 신중 검토 한나라당이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 국회인준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갈 태세다.인준안 상정 직전의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겠지만 현재 기류로 볼땐 거부가 거의 확정적이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도 이같은 당 분위기를 반영,지난 11일 여야 수뇌부회동에서 JP총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와 민주계 인사들의 반발 강도가 심한 것같다.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결집된 당론을 일사분란하게 표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유용태 의원 등 초선그룹은 아예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말자고 제안한다.이탈표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사실 충청권 출신의원들은 지역정서를 감안,투표장에 들어가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이 경우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162명 이므로 이들이 모두 투표에 불참하면 인준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폐기 된다.거론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본회의장에는 입장하되 모두 기권하는것이다.찬성표 미달로 인준안이 부결됨은 물론이다.이 방법은 국회의원의 직무포기라는 비판여론을 피한다는 장점은 있으나,이탈자가 생길 수 있는 약점이 있다.때문에 보장 장치로 당론을 어긴의원의 당기위 회부를 언급하는 인사들도 있다.나머지 방법은 본회의장에 모두 들어가 자율적으로 투표하는 것이나, 안전장치 미흡으로 채택가능성은 희박하다.이같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는 당 외부로 화살을 돌려 당내 분열을 막고 입법권 장악을 바탕으로 내심 정국주도권도 쥐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인준안 거부에 따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갈등 기류도 염두에 둔 것 같다.그러나 인준 거부가 당론으로 확정되기까지에는 아직도 변수가 적지 않다.거부시 국정공백 초래의 비난을 온통 뒤집어쓸 수가 있고,그때까지의 정국상황 전개도 예측키 어렵기 때문이다.
  • 거야,언론 검증 인선 거센 비판

    ◎“내정자 복수공표 어느나라에도 없는 일”/일부 인사 부적격 지적… 인사청문회 촉구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청와대 수석비서관 임명과 관련, 복수 인선을 통해 여론 검증을 받고 있는데 대해 부정적이다.인사청문회제 도입을 비켜가려다 보니 비정상적인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9일 조순 총재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감지됐다.이한동 대표는 “김대중 당선자측이 김영삼 정부와의 차별화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서정화 전당대회의장도 “인사내정자를 복수로 해서 미리 공표하는 사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일부 인사를 겨냥한 각론적 발언도 터져나왔다.김영일 제1사무부총장은 “김태동 경제수석 내정자의 경우 실물경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행정경험이 전무해 이 어려운 시기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도 보고를 겸해 “김태동 교수는 수사에 능한 탤런트 학자라는 일부 시각이있고,그가 과연 자본주의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는 인물이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고 우려했다.초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은 이강래 정무수석 후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이들은 “김당선자가 정치를 좌지우지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청와대의 ‘정치 독점현상’을 걱정했다. 맹형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변칙적인 ‘언론검증 방식’이 아니라 떳떳하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는 것이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첩경인 동시에 차기정권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인사청문회 관계법을 단독 상정키로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 김석원 의원,정계 입문 2년만에 쌍용 복귀

    ◎“기업살리기가 정치보다 우선” 쌍용그룹회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석원 의원이 돌연 의원직을 내던졌다.김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소속 당이나 동료의원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이다.당도 공식 논평을 통해 “귀중한 인재를 잃는 아픔이 있다”고 아쉬워했다.김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당장 경제현장으로 달려가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미력이나마 보태는 것이 최선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아직도 쌍용그룹의 대주주다.8개의 개열사 가운데 쌍용양회의 지분 13.5,쌍용화재 14.1,쌍용건설 5.9%를 갖고 있다.따라서 의원직 사퇴와 동시에 그룹의 상임고문을 맡아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하지만 그룹 회장은 당분간 동생인 김석준 현 회장이 맡을 것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김의원은 2∼3개사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김회장과 쌍두마차체제로 그룹을 이끌것이란 전망이다. 김의원은 부친 고 김성곤씨(성곡)의 후광과 성공한 대기업 회장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서 고향인대구 달성구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정계에 화려하게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지역구의 높은 인기와는 달리 그는 중앙무대에서 한낱 초선의원에 지나지 않았다.정계와 재계에서 모두 성공한 인물이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은 이루기 힘든 벽으로 느껴졌다.때마침 쌍용그룹의 위기설이 터졌고 그때부터 김의원은 좌표 설정에 고민했다고 한다.그러던 차에 지난 연말 대선 결과는 그에겐 결정타였다.야당정치인으로선 그룹의 경제회생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고,결국 정계은퇴만이 유일한 선택이란 판단을 내렸음직하다.그는 앞으로도 절대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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