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선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집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3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1
  •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미 정해진 룰대로 깨끗하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개혁이고 맑은 정신이지, 자기 편한대로 이리저리 바꾸면 안 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선출방식을 바꾸자고 한 일부 대권 주자측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도입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거론하며 국민여론 반영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이미 국민 여론을 50%나 반영하는 혁신위안을 우리가 먼저 통과시켰는데 왜 또 뒷북을 치며 여당을 따라가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룰을 바꾸고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하자는 것은 경쟁을 과열시키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하며 “지금은 당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급선무이며, 대선 경선은 내년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발족할 계획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정당·색깔론 공방있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다 끝난 일인데 이제 대응할 게 뭐 있나. 그러나 내가 책임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당 대표로서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교훈으로 삼자고 얘기했다.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은 이제 상황 끝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마치 대표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부 언론이 (갈등을)부각시켰을 뿐이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과거회귀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초선의원이 당 대표를 한다면 미래지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당 대표는 3,4선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럼 다 과거부터 정치해 온 사람인데, 그래서 과거회귀라고 하는가. 나는 왜 과거회귀인지 잘 모르겠다. ▶대선경선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에 대해선. -경선 방식이 불공정이라고 하는데 그 경선 룰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또 그 안은 작년 1년 내내 치열하게 논의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당대회 끝나자마자 바꾸자고 하면 그게 공정한가. 심판은 정해진 룰에 따라 심판을 봐야지 자기가 룰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정치권은 희한한 게 일단 A를 만들었는데 개혁한다고 B로 바꿨다가 다시 이해관계에 따라 A로 거꾸로 돌아가면서 그것을 개혁인 것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 ▶조기에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말이 안 된다. 지금부터 민생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싸우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인가. 경기가 시작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고, 관중들은 미처 모이지도 않았는데 선수들만 링 위에 올라가라는 말인가. 그런 주장하는 쪽도 그냥 한 번 해보는 소리일 것이다. 만일 내가 지금 (경선관리위를)만들자고 하면 다 반대할 것이다.(시기는)내년이 되어야 한다.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은 시대정신을 못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년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음 시대정신은 무조건 경제다. 대학을 졸업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10년 뒤에는 집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주는 정당과 후보가 시대정신에 맞는다. 그러나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인데 지난 몇년간 정권이 엉뚱한 이벤트로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당연한 것이 지금은 최대 이슈,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중립적인 국회의장이 제헌절에 헌법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좋은 뜻으로 보고 싶다. 그러나 여권의 조직적인 음모에 따라 국회의장이 바람부터 잡은 것이라면 확실히 막겠다. 대연정, 소연정부터 시작해서 판을 흔들고 (대권)룰을 유리하게 만들어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될 수 있다.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방침이라는데…. -예전에 보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한다면 개혁인가 싶어서 노상 따라갔다. 열린우리당이 뭘 하면 우리도 6개월 지나서 그게 개혁인 것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다 보면 여당은 이미 별로라고 판단해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게 개혁인 것처럼 뒤늦게 따라가 맨날 뒷북만 쳤다. 우리가 이미 만들어놓은 경선룰이 오픈 프라이머리나 같다. 국민 의견을 50%나 받아들였는데 더 오픈할 게 있는가. ▶호남·충청권 공략할 방법은. -호남을 배려한 인사도 좋지만 결국은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곧 우리 중앙당이 아주 파격적으로 호남에 가서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전남·북 지사, 광주시장과 중앙당 차원에서 당정협의를 하려고 한다. 예산문제라든가 관심사안에 대해서 할 것이다. 이벤트성으로 묘역에 가서 절하고 오고 이런 것으로 호남에 다가갔다고 할 수 없다. 가슴으로 다가가야 한다. ▶선암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이 최고위원은 대리전 운운하는 것은 참아도 색깔론은 정말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나도 내가 제기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 대표로서 임무는 무엇인가. -내년 대선을 잘 준비하고 성공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당을 만드는 것이다. 기득권 옹호, 차떼기 이미지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바꾸고 당을 속도감 있게 만들 것이다. 물기가 촉촉하고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당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구체적인 복안은 뭔가. -당에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만들려고 한다. 이벤트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분칠하고 얼렁뚱땅 표만 얻으면 끝이라는 식의 정치를 지양하고 정말 진실된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 위에 도덕성을 회복하고, 국민에 대한 자기희생을 통해 봉사활동도 할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손학규 후보 등 ‘빅3´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 -전화 통화는 서로 했다.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그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서 만날 것이다. 그런데 만나는 순서 문제도 있고 복잡하다(웃음). 그렇지만 얼렁뚱땅, 잡음이 나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식으로는 안 하겠다. 독일 사람이 축구 심판을 하면 남미쪽 선수들은 아무래도 심판이 같은 유럽인 프랑스 편을 들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그저 심판을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전광삼·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재오 최고는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 전당대회 후유증 수습과 수해 대책 논의, 당직 인선 조율… 취임 1주일 내내 산적한 업무와 씨름한 탓일까.1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만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목이 쉬어 있었다. 아직도 잠복 중인 ‘전대 불협화음’과 관련, 그는 “일종의 후유증으로 얘기되는 것이지 심각하지 않다.”며 “어제(당직 개편)를 고비로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고 잘라 말했다. 갈등의 ‘진앙’인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투쟁할 때는 정의감 있게 날을 딱 세우는 분이지만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고 호평하면서 화합의 몸짓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담이 되는 듯 “다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좀 물어보세요.”라고 화제를 돌렸다. 대표 임기 2년 동안 간직할 최대의 화두로는 ‘당의 변화와 대선 공정관리’를 꼽았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논리다.“박근혜 전 대표가 탄핵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슬러서 오늘에 이른 1단계는 성공했다.2단계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대선 승리를 준비하는 것이다.” 2단계 과정의 지휘자로서 ‘기득권 옹호’‘차떼기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생활을 줄이고 당의 변화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며 “그를 위해 내 스타일이 좀 구겨지거나 넝마·쓰레기가 되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방법 변경,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내년의 과제’라고 일축했다.“올해부터 대선 경선에 매달리면 과열되고 국민이 ‘저 사람들은 민생도 챙기지 않고 자리 싸움만 한다.’고 말할 게 뻔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여권의 개헌론·정계 개편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다.“현 정권이 한번도 국민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는데 또 조직적으로 개헌이나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정계 개편을 시도하면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고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때 대권 도전의 뜻을 품었다. 미련이 없을까? “여러 사람들이 ‘당 대선 주자는 넘치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가면서 공정하게 후보를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대표 출마를 많이 권유했다.”며 “정권 창출에 온몸을 던지겠고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 당도 해체되고 저도 정계 은퇴가 아니라 정계 축출이라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앙금’안고 ‘親姜’ 시동

    한나라 ‘앙금’안고 ‘親姜’ 시동

    ‘아슬아슬하다.’ 한나라당의 기상도다.18일 주요 당직 인선과 이재오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로 일단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그러나 지도부 내면 풍경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을 연상케 한다. 강 대표와 칩거 6일 만에 처음 회의에 참석한 이 최고위원이 이날 원·내외에서 벌인 신경전이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해준다. 강 대표는 이날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권영세 의원과 한영 전 최고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황우여 의원을 임명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안경률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김성조, 홍보기획본부장에는 김학송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초선인 나경원·유기준 의원은 공동 대변인을 맡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임태희 의원이 임명됐다. 임 의원도 소장·중도파 중용 케이스다. 이번 인선은 ‘친강(親姜·친강재섭)’ 체제 구축과 ‘보수 색채 희석’으로 풀이된다. 대표 경선 때 강 대표를 도운 황우여·김성조·나경원·유기준 의원이 전자의 경우다. 권영세·임태희 의원은 후자에 해당한다. 또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병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 인선도 마무리했다. 이로써 ‘강재섭 체제’의 틀이 짜였다. 그러나 상층 지도부는 여전히 ‘적과의 동침’ 분위기다. 강 대표는 이날 “색깔론·대리전 등 전당대회 후유증 같은 유감스러운 부분은 잘 정리해서 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총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이 “당이 수재극복에 올인해야 한다.”며 “당과 민심이 따로 놀면 국민의 기대를 받을 수 없다.”고 나섰다. 수해 지원을 강조한 말이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여론조사에서 강 대표를 이기고도 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역전당한 자신의 심정을 빗댄 것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했다. 이같은 발언과 행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마치 대표가 두 명 있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불안함도 제기한다. 앞서 두 사람은 라디오에 출연, 설전을 벌여 ‘풀리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다음은 주요 당직자 프로필. 권영세(48) 최고위원 ▲서울대 법대 ▲수원·춘천·서울지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16.17대 의원 한영(65) 최고위원 ▲전남대 정치학과 ▲광주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5·31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황우여(59) 사무총장 ▲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부장판사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15,16,17대 의원.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지명직 최고위원 권영세·한영 내정

    지명직 최고위원 권영세·한영 내정

    한나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권영세(재선·서울 영등포을) 의원과 한영(여)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사무총장에는 황우여(3선·인천 연수)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엔 김성조(재선·경북 구미갑) 의원, 홍보기획본부장에는 김학송(재선·경남 진해) 의원이 각각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에는 강재섭 신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홍보총책을 맡았던 나경원(초선·비례) 의원이 확실시되고, 유기준(초선·부산 서구) 의원이 공동대변인을 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이종구(초선·서울 강남갑) 의원이, 제2사무부총장엔 전용학 전 의원이 유력시된다. 여의도연구소장은 임태희(2선·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이병석(재선·경북 포항북) 의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에는 박찬숙(초선·비례)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당직인선 진통

    한나라당 주요 당직 인선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직 인선에 착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단 지도체제이기에 강 대표 혼자서 인선을 결정하지 못하고 최고위원단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칩거가 길어지면서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보수 일색’‘도로 민정당’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새 지도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소장·중도개혁 성향의 의원들을 대거 중용하려는 계획도 난항을 빚고 있다.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에서는 구색맞추기식으로 1∼2명이 당직을 맡기보다는 일을 할 수 있는 틀, 즉 이른바 ‘집단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각에서 너무 많이 기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한 자리에는 재선의 권영세 의원이 확실시된다. 소장·개혁중도파 단일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권 의원을 중용한다면 새 지도부의 이미지를 왼쪽으로 한 ‘클릭’ 이동하는 데 적절하다는 포석이다. 그 연장선에서 미래모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분패한 재선의 임태의 의원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래모임 책임간사인 박형준 의원도 거명되고 있으나 초선보다는 재선급 이상이 적절하다는 논리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한편 당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으로는 남경필 의원과 황우여·정병국 의원 등이 복수로 거론된다. 대변인에는 나경원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수도권의 남성 의원과 공동대변인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대표 비서실장 박재완의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3일 대표 비서실장에 박재완 의원을 임명했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박 신임 실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박사를 거쳐 한국공공정책연구소장과 경실련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 꼽힌다.
  • ‘李빠진 첫 회의’ 경선 후폭풍

    한나라당 신임 대표 선출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대권 대리전’ 비난과 ‘색깔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전대에서 2위에 그쳐 당권 도전에 실패한 이재오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열린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경선 막판 불거진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논란에 대해 “저쪽(박근혜 전 대표쪽)이 다 공작한 것”이라며 “대리전 냄새를 풍겨서 ‘박심(朴心, 박근혜 의중)’을 자극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노골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나아가 “박 전 대표가 그러면 안된다.”며 “어제 내가 연설할 때 박 전 대표가 자리를 뜬 것은 사실상 연설방해 행위로밖에 안 보이는데 원내대표 할 때 그렇게 잘 모셨는데 한마디로 배신행위 아니냐?”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골 이장 선거도 끝나면 후유증이 있는데 제1 야당 전당대회 뒤에 어떻게 갈등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만 그것은 서로 사랑하며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잘 봉합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분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대권 주자의 개입 여부를 떠나 선거 과정에 ‘대권 대리전’ 공방이 벌어졌고 그 과정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대권 레이스를 부정적으로 과열시키면서 내부 균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 소속 의원은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를 전략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고 박 전 대표에게도 안 좋은 것”이라면서 “이런 부정적 양상은 당의 분열을 재촉하면서 더 큰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당 일각에서는 ‘새 한나라당’이라는 말도 나돈다.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중도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시장의 개입 여부를 떠나 측근 인사들이 자기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두 사람을 정략적으로 움직이려 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소장·개혁파 의원의 한 축인 원희룡 의원도 “특정 세력·인물들이 당내 여러 기득권을 통해 왜곡시킨 게 있다면 국민이 나중에 심판할 것”이라면서 “특정 대권 주자가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든지, 격노해서 어떻게 했다든지 이런 땅따먹기 양상으로 나타난 부분은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모임 소속 다른 의원은 “당장 접점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분열은 동반 몰락이라는 공감대 아래 냉각기를 갖고 지혜를 모으면 봉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유권자 우롱하는 한나라당 전략공천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결과의 진정한 뜻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겸손함과 진정성은 간 데 없고 오만과 독선만 갈수록 더하고 있다. 엊그제 7·26 서울 송파갑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로 확정했던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이 그러한 예다. 한나라당의 새 대표 경선 역시 온갖 잡음과 구태 재연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송파갑은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만큼 누구를 공천해도 당선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술자리 성접대로 의원직까지 상실한 정 전 의원을 버젓이 공천자로 결정한 것이나, 보선의 원인 제공자인 맹 전 의원을 다시 공천한 것은 유권자들의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그야말로 안하무인격의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기본적 사실조차 공천심사자료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면, 과연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다 하겠는가. 일부에선 공천심사위원들이 대부분 초선이라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하는데, 그렇다면 이들을 지원하는 당 관계자들은 뭘 했단 말인가. 그러고도 수권정당이니 정권탈환이니 하는 말들을 할 수 있겠는가. 혹여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라도 한나라당이 공천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인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한나라당은 11, 12일이 후보등록기간인 점을 전략공천의 이유로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과 함께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은 맹 전 의원을 다시 공천한 것은 적잖은 문제를 내포한다고 본다. 상식에 맞지 않고, 전례도 찾기 힘들다. 고사할 것으로 봤던 맹 전 의원이 출마하겠다니 참으로 유감이다.
  • 儒林(643)-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6)

    儒林(643)-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6)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6) 그러므로 계속해서 흉몽을 꾸었던 두향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되었던 것이다. “그래, 나으리께 분매를 전해 드리셨습니까.” “틀림없이 전해 드렸습니다요, 아씨마님.” 여삼은 자신 있게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나으리께서는 분매를 받고 굉장히 기뻐하셨나이다. 쇤네가 비록 길지는 않지만 나으리께서 사또로 계시올 때 나으리를 직접 모셨사옵기에 나으리의 심사를 잘 알고 있사옵는데, 그처럼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였던 것은 처음으로 보았사옵니다. 나으리께서는 분매를 서탁 위에 놓으시고 직접 분매에 물을 주시기도 하고 밤새도록 꽃의 향기를 맡기도 하셨나이다.” 여삼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평생 동안 매화를 사랑하였던 퇴계지만 그의 일생을 면밀히 살펴보면 유난히 애중하였던 수수께끼의 매화꽃이 한 그루 있다. 심지어 퇴계는 이 매화꽃을 매화의 신선, 즉 매선(梅仙)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었는데, 이 무렵 퇴계는 매화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은 증답가(贈答歌)까지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임이 돌아간 뒤에 천향을 피우리라. 원컨대 임이시여, 마주앉아 생각할 때 청진한 옥설 그대로 함께 고이 간직해주오.(待公歸去發天香 願公相對相思處 玉雪淸眞共善藏)” 퇴계가 이 시를 지은 것은 바로 죽기 1년 전. 노래에 나오는 임은 퇴계 자신을 이르는 말로서 임이 떠난 뒤에도 천향, 천하제일의 향기를 피우겠다는 말은 바로 매화를 의인화시켜 매화가 퇴계에게 했던 맹세였던 것이다. 또한 ‘원컨대 임이시여, 마주앉아 생각할 때’라는 시구에서 사용된 ‘상사처(相思處)’란 말을 직역하면 문자 그대로 ‘마주앉아 생각할 때’란 뜻이 되지만 원래 상사(相思)란 말은 ‘남녀간의 사랑을 뜻하는 것으로 의역하면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는 것이다.“원컨대 임이시여 우리 서로 사랑할 때” 또한 천향이란 말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원래 ‘천향국색’은 ‘천하제일의 향기와 자색’으로 ‘모란꽃’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절세의 미인을 가리킨다. 특히 삼국지에 나오는 왕윤의 가기(歌妓)였던 초선을 ‘천향국색’으로 불렀던 것이다. 왕윤은 간신 동탁을 죽이기 위해서 초선을 동탁에게 헌상하는 한편 동탁의 호위대장이었던 여포에게도 추파를 보냄으로써 삼각관계를 만들어 미인계로 동탁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천향이라 함은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과 같은 절세의 미인을 가리키는 말로 퇴계가 유독 그 매분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뿐이었을까. 퇴계가 유독 그 수수께끼의 분매를 아끼고 그리워하였던 것은 다만 그 매화가 아름답고 향기롭기 때문만이었을까. 그 매화에 얽힌 사연 때문이 아니었을까. 임과 이별한 뒤에도 천향을 피우는 것은 매화가 아니라 실제로는 어떤 여인의 향기가 아니었을까.
  • [책꽂이]

    ●세계의 민속음악(박창호 지음, 현암사 펴냄) 세계민속음악이라고 하면 흔히 월드뮤직을 떠올린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월드뮤직은 영미권을 제외한 제3세계의 대중음악을 가리키는 것이다. 세계민속음악은 월드뮤직의 뿌리다. 월드뮤직과 세계민속음악의 관계를 우리 음악에 비유하자면 대중가요와 국악이라 할 수 있다. 인도의 라가, 이슬람의 마캄, 이란의 라디프 등을 세계민속음악으로 다룬다. 라가 음악은 힌두교의 최고 경전인 ‘베다’를 낭송하면서 시작됐다. 켈트족의 풍적(백파이프 혹은 코른뮤즈) 연주, 코르시카의 폴리포니 가창, 그리스의 렘베티카 가창 등도 소개.1만 6500원.●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정주리 등 지음, 고즈윈 펴냄) 신석기시대부터 원시 한인들이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말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의 중세 왕조시대를 넘어 일제강점기를 견디며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말에는 우리의 역사가 오롯에 새겨져 있다. 단군신화의 ‘곰’과 ‘고맙습니다’의 관계는? 신라사람 김유신과 백제사람 계백은 말이 잘 통했을까. 구철자법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속사정은? 우리말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보듬으며 내일을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우리말 교양서.1만 1500원.●한국 역사의 미인-천년의 향기(이수광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 중국 4대 미인 서시·왕소군·초선·양귀비는 각각 침어(沈魚)·낙안(落雁)·폐월(閉月)·수화(羞花)라 불린다. 그들의 미모에 물고기도 가라앉고, 기러기도 떨어지며, 달도 숨고, 꽃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의 미인은 누구인가.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진정한 미인이란 예나 지금이나 외적인 용모가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1만 2000원.
  • 與 ‘美진보 패배’ 곱씹기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저명한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 교수가 최근 2차례 대선에서 잇따라 공화당에 패배한 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해놓은 저서다. 코끼리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김근태 의장과 비상대책위 상임위원인 이미경 의원 등 지도부 상당수가 이 책을 탐독하며 미 진보 세력 패배의 교훈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탈계파’를 지향하는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지난달 29일 강화도 워크숍에서 이 책을 교재로 썼다. 책을 처음 여당 의원들에게 권유한 인물은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민병두 의원이다. 민 의원은 “위기에 빠진 한국 진보세력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국내 상황과 부합되는 면이 적지 않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은 ‘공화당이 설정한 개념이나 명제, 구호를 생각이나 대화의 재료로 삼지 말고 논쟁 도구로도 쓰지 말라.’는 뜻이다. 저자는 개념이나 명제, 즉 생각의 틀을 ‘프레임’으로 표현했다. 공화당의 프레임으로 대항하면 그 프레임에 빠져들고 패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세금 인하(tax cut)’ 대신 만들어내 널리 퍼진 ‘세금 구제(tax relief)’라는 용어의 예가 나온다.‘세금’과 ‘구제’란 말이 결합하면서 ‘세금은 고통이고, 그것을 없애주는 사람은 영웅이며, 그를 방해하는 자는 악당’이라는 은유가 탄생했는데, 이 용어를 진보성향 언론과 민주당원까지 사용하게 됐다. 보수주의인 공화당의 프레임에 은연중 함몰돼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민 의원은 한국 사례로 종합부동산세 관련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세금폭탄 발언’을 들었다. 그는 “언론이 ‘세금폭탄’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자 김 전 실장은 ‘오늘 신문에 종부세가 8배 올랐다며 세금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대꾸했는데, 그 순간 ‘세금폭탄’이란 상대방의 프레임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여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미경 의원은 책 내용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이 ‘세금폭탄’이라는 말을 쓰듯 공화당은 ‘세금 구제’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만든 언어와 담론, 즉 프레임을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생각하지 마.’란 말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미래모임’ 黨대표후보 권영세

    재선(再選)의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새달 11일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당 대표가 목표다. 혈혈단신은 아니다. 당내 소장·중도개혁파가 연대한 ‘미래모임’이 30일 ‘단일후보’로 권 의원을 선택해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이날 미래모임 회원 114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와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 점수를 합산해 81.94점을 얻어 80.92점을 얻은 3선(選)의 남경필 의원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이제 남은 것은 권 의원의 본선 경쟁력이다. 관측은 두 가지다. 영남권의 한 3선 의원은 “‘미니 전대’ 결과도 다이내믹하고, 대의원들도 당의 미래를 생각해 권 의원에게 표를 꽤 줄 테니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반면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원외위원장 114명이 모인 미래모임이 표 동원력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본선에서 반드시 표를 준다는 보장도 없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 與는 ‘개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개헌 논란이 이는 가운데 26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개헌 방법과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인 ‘헌법포럼’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선 ‘대통령 4년 중임제’ 제안이 많이 제기됐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선 간담회에 나온 전문가 6명 가운데 5명이 공감했다. 내년 12월과 2008년 4월 각각 예정된 대선과 총선 시기의 근접성을 들어 ‘두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정치학)는 “정당내 (대선)공천 경쟁이 가열화되는 내년 봄 무렵부턴 개헌 제안이 정파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2월까지가 적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엔 4명이 찬성했다. 박명림 교수(연세대 김대중도서관)는 “현행 5년 단임제의 마지막 1년은 국정 관리에 머물러 국정의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부통령제를 부활시켜 대선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학회 회장 김형성 교수(성균관대 법대)와 조정관 교수, 홍익대 임종훈 교수(법학) 등도 같은 입장이었다. 의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조정관 교수는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고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권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야한다.”면서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노무현 정부 들어 특히 목격하는 바와 같이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훈 교수와 김형성 교수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반면 서울대 송석윤 교수(법대)는 “대통령제·내각제 문제, 부통령제 도입 여부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단기적 이해득실 계산에 따라 헌법 개정 논의에 개입할 것이 자명하다.”며 차기정권 초기로 헌법 개정을 미룰 것을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野는 ‘당권’ “한나라당의 새 대표는 도덕적 흠결이 없고, 당의 개혁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돼야 한다.” 한나라당 소장·개혁파 모임인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3선)·권영세·임태희(이상 재선)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끝장토론’에서 “중단없는 혁신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2007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 3인방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연대론·우파연합론 등 상대방 공약의 허점을 파고드는 등 날선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첫 포문은 임 의원이 열었다. 그는 남 의원을 겨냥해 “최근 우파연대론, 호남연대론과 같은 주장이 있는데 이는 또 하나의 세불리기에 불과하다.”면서 “자기 혁신보다는 호남과 연대하자거나, 왼쪽으로 가자는 주장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도 “연대론은 정치공학적 접근이기 때문에 정당하지 않을 뿐더러 시기상조”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남 의원은 “정책적인 동일성을 전제로 호남·충청·시민사회에 넓게 포진한 선진화세력을 아우르자는 것”이라며 “이는 우파연합론이나 정당연합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 3인방은 또 당 대표후보로서 나름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단일후보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가장 비판적인 중부지역(지역)·중도세력(이념)·중산층(경제력)·중년층(연령) 등 ‘4중(中) 세력’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대표 후보가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남 의원은 “우리 세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표가 된다면 당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두 의원보다 조금 앞서는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당 개혁을 주장해 왔고,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차별화를 꾀했다. 권 의원은 “당 대표 후보에게 필요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에 있어서 두 의원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제7대 경기도의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지역구 의석을 싹쓸이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역구 의석 한나라 싹쓸이… 견제기능등 퇴색 우려 뿐만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모든 자리가 한나라당 의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108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108석 모두를 차지했으며,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도 총 11석 중 한나라당이 7석을 얻었으며 열린우리당 2석, 민주당 1석, 민주노동당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0명 이상 의원으로 구성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한나라당 이외는 구성할 수 없어 교섭단체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경기도의회는 ‘10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나 10인 이상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조례규정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의정 등 2개 교섭단체를 두고 있다. ●여성 부의장도 윤곽 내달 초 원구성에 나서는 제7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등 원구성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수 위주로 선출하는 전통과 관행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한나라당 양태흥(구리), 한충재(과천), 신광식(의정부) 의원 등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 의원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 등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수도지키기범대위와 공공기관이전반대 투쟁을 벌여온 전력을 내세워 초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접촉하고 있다. 신 의원은 북부 출신 당선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진(수원), 진종설(고양) 의원 등도 의장 후보군에 분류되고 있으나 대표 의원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장경선 못지않게 부의장 여성 할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정홍자(안양), 장정은(성남), 정금란(비례)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10개로 늘어나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자리도 재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초의원은 ‘상대적 균형´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69.7%(254명·비례제외)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26%(95명), 민주당 0.2%(1명), 민주노동당 1.6%(6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광역의원 108석 모두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균형이 잡혔다. 열린우리당의 당선자를 지역별로 보면 성남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천 10명, 안산 8명, 안양 6명 등이며, 화성·여주·안성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2명 정도 당선되는 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자는 부천에서 1명만 당선된 반면 민노당 후보자는 평택·안산·남양주·하남 등에서 6명이 당선됐다. 특히 민노당은 하남에서 2명이 당선돼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약진했다. ●성남시의회, 기초의회 첫 원내 대표단 구성 한편 성남시의회는 기초의회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나서 원내대표까지 선출하는 등 ‘작은 국회’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성남시의원 당선자 13명 가운데 12명은 최근 당대표(김유석 당선자)를 비롯해 수석부대표와 간사, 대변인 등 원내 대표단을 구성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한 의원은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의 취지를 살리고 한나라당의 독주와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클릭 이슈]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법안 제출 논란

    정치권 안팎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존폐 논란이 거세다. 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지난 5·31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지역 일꾼까지 정당을 보고 뽑는 폐단을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입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쪽에선 ‘정당공천이 책임정치 구현 측면에서 옳다.’고 반박한다. 또 제도를 폐지할 경우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도입한 ‘기초의원 비례대표제’도 사라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당 일부와 민주노동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 상당수 의원들은 ‘현행 유지로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초선거가 정당 대결로 변질” 김혁규 의원 등 여야 의원 37명이 참여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야 의원모임’ 준비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야당에선 한나라당의 이상배 의원 등 3명, 국민중심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2명씩 모두 7명이 참여했다. 김 의원 등은 “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으로 5·31 선거에서 지방자치가 뿌리째 흔들리고 실종위기에 직면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의 경우 1994년 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시행됐다는 점에서 초점은 기초의원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같은 입장을 가진 여당 의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의원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중앙정치 바람에 휩쓸리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줄을 서서 당선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책임지는 정치 위해 필요” 정당공천제 유지 입장도 만만치 않다. 다만 여야간 미묘한 입장 차이는 감지된다. 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에 따라 뽑은 당선자가 아직 직무도 수행해보지 않았으니 일단 시행해보고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 여러가지 정치 개혁논의가 있을 때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동구청장을 세 차례 역임한 김충환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당 공천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관련 여야 협상을 주도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당시 여당이 제도를 받아들인 것은 비례대표제 도입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여성을 50% 이상 공천하도록 배려한다는 측면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그는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려면 공천 주체인 정당이 있어야 한다.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도 논의를 하다 보면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당인 민주노동당도 같은 입장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정당의 책임 정치 측면과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 배려를 감안하면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 초선들 ‘개헌 불씨 살리기’

    여당 초선 의원들이 ‘개헌간담회’를 개최한다.임채정 신임 국회의장의 언급으로 촉발된 개헌 논의에 한나라당측이 “현 정권 하에서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찬물을 끼얹자 불씨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 ‘헌법포럼’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개헌 방법과 방향’이란 주제로 정치학계와 헌법학계, 공법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다.‘바람직한 개헌의 절차와 범위’,‘바람직한 권력구조’ 등이 세부 주제다. 김재윤·서혜석·안민석·우제창·이상경·임종인·채수찬 의원 등 20여명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에 이미 개헌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 2월 포럼을 만든 뒤 7차례에 걸쳐 모임을 가진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야가 개헌을 함께 논의할 국회 차원의 ‘헌법 연구기구’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같은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상열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개헌 논의는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국회 내에 개헌을 위한 연구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 봉쇄에 나선 한나라당을 겨냥한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그는 “대선을 앞두고 부담스럽다면 이번엔 대통령을 4년 중임제로 바꾸고 현 국회의원 임기를 약간 단축하는 선에서만 개헌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젊은’ 한나라 시끌벅적

    한나라당이 시끌벅적하다. 초선 의원 모임인 초지일관, 비주류 성향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푸른모임), 소장파·중도개혁 연대 성격의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 등이 잇따라 토론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형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몇 차례 재보선과 지방선거 압승한 뒤 오만하거나 대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처럼 대선에 패배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선거와 7·26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당의 혁신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고민과 맞물려 있다. 초지일관이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7·11전당대회, 국민은 어떤 리더십을 요구하는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고언이 쏟아졌다.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전대와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자유주의 보수주의 정당의 이념적 좌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은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지지층을 확장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한나라당의 현재 위치는 지난 2002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새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초지일관의 이주호 의원은 “아드보카트형 ‘화합형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구체적으로 당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여론주도층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해 집권 뒤 비전·정책을 보여줄 ‘한나라 프로젝트’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주제로 푸른모임과 발전연도 각각 23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미래모임은 26일 전대 출마 후보자들이 ‘끝장 토론회’ 형식을 통해 당 혁신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기류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2002년의 대선 패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역동적 몸짓’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가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이런저런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덕룡 의원이나 강삼재 전 의원의 당 복귀 문제 등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일치가 어려운 데다 미래모임이 추진하는 단일 후보의 파급력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외환銀매각 특검도 가능”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가 20일 염창동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날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공식 임기는 ‘23일’로 짧지만 대충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 때와 다름없는 의전도 눈에 띈다.“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제1야당 40대 여성 당 대표”라고 자신감을 피력한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소 생각해 온 ‘선진 한국’의 밑그림을 선보였다. 고리 대금업자에게 착취당하는 경제적 약자를 보호할 ‘이자제한법’을 입법화하는 방안을 포함,▲과학방송 ▲지적재산권 관리청 ▲사회책임연대은행 ▲여성 일자리 보육공사 등 신설 기관의 설립을 제안했다. 현안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이 헐값에 매각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가리켜 “향후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조치가 미흡하면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특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7·26재보선 공천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 입도선매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과거인물’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경계했다. 전날 이재오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시계는 과거가 없다.”며 강삼재 전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꼬집은 셈이다.김 대표는 20일 남짓 남은 임기 동안 민생 탐방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전당대회 관리자로만 남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와 임기를 같이할 비서실장에는 초선 박세환 의원을 임명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초선 모임’ 첫 워크숍

    다양한 계파의 여당 초선 의원 19명이 ‘탈(脫)계파’를 지향하며 발족한 모임 ‘처음처럼’이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당 발전을 위해 당장 혁파하고 개선할 점들을 5가지로 정리,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강력한 리더십. 당이 우왕좌왕한 게 그동안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었다. 계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였다고 한다. 이른바 ‘개혁-실용´ 논쟁으로 치고받는 모습을 보이면 회생불가라는 지적이었다. 적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당을 중시하고 ‘개인플레이’를 중단하자고 결의한 것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지도부가 계속해서 서민경제를 중심에 둘 것도 주문했다. 당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했다. 발제를 맡은 최재성 의원은 “(모임이) 비대위 체제를 빨리 안정시키고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엔 김교흥·김동철·김현미·민병두·양승조·우상호·장향숙·조경태·조정식·지병문·한병도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심이 집권 여당을 떠났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왜’라는 각론에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근태 의장이 당·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집중 거론할 정도로, 초선의원들의 진단과 처방은 치열했다. ●당·청 갈등 현주소 극명 표출 당내 각 계파를 망라한 초선의원 10여명은 청와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잇따라 표출, 당·청 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빗대 “지나치게 조급하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만들어 전통적으로 우리와 오래 함께했던 (호남)지역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 다수는 정부와 여당을 혼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면서 “어느 한 정책 현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집권하면 뭐하겠나.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학용 의원은 “배고픈 국민은 무능한 정부보다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김병준씨, 그 밑의 참모들이 제발 함부로 말을 못하게 해달라는 지역구 당원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정책… 원칙이냐 실용이냐 당·청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당 내부의 이견까지 그대로 노출시켰다.‘원칙’과 ‘실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을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규정한 뒤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고가·다주택·땅부자에게 중과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았지만, 공시지가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노현송 의원은 “실수요자의 ‘1가구 1주택’ 세부담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의원은 “(당과 정부가)평당 5000만원의 (강남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경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기존 정책의 미세한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근간을 흔들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헷갈리는데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당이 자멸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당내 리더십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다. 분파적·분열적 계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이 내적인 자멸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병두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40대를 중심으로 민주개혁 담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개혁세력이 앞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할지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의원 당선자 한나라 ‘일색’

    시의원 당선자 한나라 ‘일색’

    인천시의회는 한나라당 일색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의회가 시를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시의회 ●집행부 정책결정에 입김 거셀 듯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3명의 시의원 정원 가운데 32석(지역구 30석, 비례대표 2석)을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1석만을 겨우 확보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사가 견제없이 시 집행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도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의회 정치의 기본인 견제를 통한 균형이 배제된 채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당론이 상당부분 시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민선 4기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벌써부터 의장 자리를 겨냥한 당선자들의 물밑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의장선거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혔거나 다른 당선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후보군은 6명 정도이다. 3선의 신영은·박창규 당선자를 비롯해 재선그룹의 이근학·노경수·이병화·강창규 당선자 등이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3선그룹은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다선 우선원칙’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으나 재선그룹측은 당 입김이 배제된 자율적인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자 가운데 기존 세력구도에서 자유로운 초선 의원(21명)의 표심이 의장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 기초의회 ●쏠림현상 덜해 웬만한 견제·균형 희망적 인천지역 8개 구의회와 2개 군의회 등 기초의회는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훨씬 덜하다. 10개 구·군의회 당선자 97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이 31명으로 한나라당 61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2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이같은 현상은 구·군의회 출마자들은 대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어서 당만을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가 시의원보다 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선거구 도입이 쏠림현상을 막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남동구의회는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5명으로 한나라당 7명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아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여·야 당선자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문성·경력 ●기업인·시민단체 출신등 다양 이번 선거를 통해 인천시의회에는 전문가 출신과 젊은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지방의원 유급화 시대에 맞춰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선 당선자는 전체 정원 33명의 63.6%인 21명이고 39.3%에 달하는 13명은 30·40대의 젊은 당선자다. 이들은 기업인, 교육자, 정당인, 시민단체 출신 등 경력도 매우 다양하다. 계양구 성용기(39) 당선자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기업 경영에 투신한 CEO 출신. 성씨는 “중소기업이 마음놓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생산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연세대 건축학 석사 출신인 부평구 최종귀(54) 당선자는 수십년 동안 건설업에 몸담아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동구의 허식(47) 당선자는 한나라당 인천시당 교육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 정책통. 최연소 당선자인 계양구 이은석(33)씨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지역 교육환경을 낱낱이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일색인 시의회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당선자인 이명숙(59·비례대표)씨는 인천 YWCA 회장 등을 지낸 여성운동가이다. 한나라당 김소림(46·비례대표) 당선자도 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노동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사회운동가다. 인천녹색연합 서구회장 출신 윤지상(52) 당선자는 지역 환경보전 운동에 힘써온 인물로 환경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