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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우선” 與는 속도조절

    “민생 우선” 與는 속도조절

    2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를 관통한 쟁점은 ‘정계개편 논의 시점’이었다. 본격적인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쪽에선 “당내 기구를 만들자.”고 했지만, 반대하는 쪽에선 “정기국회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고 주장하면서 격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의총 직후 경기도 행주산성 근처에서 의원단·집행위원단 연석회의를 가진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칭)를 공식 제안해 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확산 기류에 휩싸일 전망이다. 의총에서 김근태 의장은 ‘당장 기구 설치’에 무게를 실었지만, 전 국회의장이자 상임고문인 김원기 의원이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물줄기를 틀었다.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의 유선호 의원 등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논의하되 특별기구를 구성해 12월 초까지 단일한 정치일정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중도성향 초선의원 모임 ‘국민의 길’과 ‘희망포럼 21’측은 “당장 통합수임기구를 설치,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길 원내대표 등은 정기국회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나라 걱정은 제쳐두고 우리 살길만 찾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국민도 걱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은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의 기회는 반드시 오겠지만, 지금은 우리당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의총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친노(親盧)그룹은 시기 논의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방법론에 집중했다. 참정연은 의총 직후 이날 밤늦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제안한 뒤 결정문에서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규정대로 치러져야 하며 비대위는 조속히 전당대회의 시기와 절차를 확정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당의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 이재정 통일장관 내정자 종교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성격은 온화하지만 컬러와 추진력이 분명하다는 평이다.1981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에 보수 진영이 장악해 오던 평통 자문위원을 진보인사로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는 평가를 야당측으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여름 행사장에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으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은 일화도 이런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옛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으며 같은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다.16대 국회에서 초선인데도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고,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유세본부장으로 활약한 대선 공신이다. 한화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옥고를 치렀고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복권됐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에는 외국인노동자 쉼터인 ‘샬롬의 집’ 사목 활동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통일과선교위원회 위원장, 범종교단체 남북교류협력협의회 공동대표의장 등을 맡는 등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부인 박영희(55) 여사와 1녀. ▲충북 진천 ▲고대 독문과 졸업 ▲캐나다 토론토대 신학박사 ▲부정방지대책위원장 ▲성공회대 총장 ▲16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고문 ■ 송민순 외교장관 내정자 자신의 자리를 걸고 협상에 임하는 ‘뚝심의 협상꾼’이다. 1990년대 초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담당하던 미주국 안보과장 시절에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 협상상대인 미측으로부터 인정받아 군인보다 더 군인 같다는 뜻에서 ‘커널(colonel·대령) 송’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인 지난해 북한과 미국을 상대로 절묘한 설득과 때론 ‘압박전술’을 구사해 결국 9·19 공동성명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6자회담에선 미묘한 협상 내용을 특유의 비유와 암시를 섞어 전달해 ‘비유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9·19 공동성명을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차관보에서 일약 장관급인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두 단계 뛰었고, 안보실장이 된 후에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안보실장의 특수성 때문에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부인 이명숙(53)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남 진양(58) ▲서울대 독문학과 ▲외무고시 합격(9회) ▲외무부 북미1과장 ▲북미국장 ▲주폴란드 대사 ▲경기도 자문대사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김수정 기자 crystal@seoul.co.kr ■ 김장수 국방장관 내정자 외모만 보면 학자나 종교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온화한 이미지다. 목이 길고 몸매가 호리호리해 군복 입은 학,‘녹학(綠鶴)장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제 성품도 모나지 않고 적이 없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업무에 대해서는 빈틈이 없어 윗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력한 ‘정통 육군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전·전략분야의 핵심보직을 거쳐 군내 대표적인 작전·전략통으로 꼽힌다.1996년 1군사령부 작전처장 시절 강릉 잠수함 사건으로 50여일간 집에도 못 들어가며 작전을 지휘했던 일은, 그의 체력과 정신력을 확인시켜준 일화로 회자된다. 특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경력은 ‘한·미동맹 조정’이 최대 국방현안으로 대두한 이때 그의 발탁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관운이 좋다는 평도 붙는다. 기독교 신자이며, 가족은 부인 박효숙씨와 미혼의 1남1녀가 있다. 아들은 육사를 나와 소위로 복무하고 있고, 딸은 회사원이다. ▲광주(58) ▲광주일고 ▲육사 27기 ▲수방사 작전처장 ▲1군 사령부 작전처장 ▲6사단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 국내와 해외, 북한 정보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국정원맨’.1974년 공채로 중앙정보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국내정보를 거쳐 16년 넘게 해외 분야에서 일했다. 기획과 인사분야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국제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부지런함과 성실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뒷산에서 등산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할 정도라는 것.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시절인 2003년 11월 이라크 파병안 수립을 위한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2004년 2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뒤에는 국정원 개혁안인 ‘비전 2005’ 작성을 주도했고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출범과 운영에도 관여했다. 평소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라는 글귀를 수첩 맨 앞장에 적어두고 있다고 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부산(60) ▲부산고 ▲서울대 법대 ▲주미대사관 정무참사관 ▲NSC사무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기조실장 ▲국정원 제1차장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호조 성동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호조 성동구청장

    “교육과 복지, 행정에서만큼은 서울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취임 다섯달째를 맞은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미래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초선이지만 ‘준비된 구청장’으로 거침없이 구정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취임 후 10여일 만에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이 예상돼 투기가 성행하던 성수 1·2가동 일대에 대해 공동주택의 사전 건축허가를 제한해 투기를 잡았다. 이 조치는 서울시와 다른 구가 벤치마킹했다. 9월에는 5급 승진 예정자를 대상으로 ‘자격이수제’를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아무 때나 시험을 치러 자격을 따도록 해 공무원들이 승진시험에 매달리는 폐단을 없앴다.10월에는 청계천 하류 특성화 계획을 내 놨고, 간부회의도 전격 공개했다. 이 구청장이 이처럼 능숙한 구정을 펼치는 것은 11년전 성동구에서 관선 구청장을 거쳤고, 최근까지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 성동구를 속속들이 알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1995년 말 민선 구청장에 당선된 고재득 전 구청장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올해 고 전 구청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다.”면서 성동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성동구는 다른 구에 비해 아직 뒤떨어진 도시다. 재정자립도도 25개 구청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개발의 여지가 없는 강남과는 달리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은 성동구의 이점을 잘 살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계획 개발을 통해 과거의 아파트 단지와는 다른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러한 논리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이나 조합원을 직접 만나서 갈등을 조정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의 목표는 복지·교육·행정에서 서울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질을 강남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교육은 최근 이 구청장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성동구에는 7개 고등학교가 있지만 인문계는 3곳(여고 2곳, 남고 1곳)뿐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다른 구로 통학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초등학교의 고교 전환, 성수중학교의 고교병설화, 왕십리 뉴타운 인문계고 유치, 덕수정보산업고에 인문계 모집 등의 방법으로 인문계 학교를 늘려 주민들의 숙원을 풀겠다.”고 말했다. 웰빙 성동도 그의 목표다. 이 구청장은 “한강과 청계천, 서울 숲, 중랑천, 대현산 배수지 공원이 모두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도 웰빙이 가능하다.”면서 “괘적한 자연환경을 이용해 웰빙 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사회과장과 보사국장(현 복지건강국장)을 거쳤다. 그래서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내용도 확충했다.”면서 “방과후 학교나 장학기금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구비 증액은 물론 시의 지원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했다. 주민자치센터 등 18곳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자원봉사자도 확충했다. 이 구청장은 1일에도 행당동 저소득층 학습현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45년 경북 영천 ▲학력 국립 체신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력 서울 영등포우체국 통신과,10회 행정고시, 서울시 기획담당관·내무국장·교통관리실 실장·상수도사업본부장·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용산구청장, 성동구청장 ▲수상 근정포장,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송봉자씨와 2남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찌개 ▲존경하는 인물 율곡 이이 ▲좌우명 열정과 의지
  • ‘親盧 非盧’ 정계개편 勢대결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신당 논의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 또는 열린우리당 사수론을 내놓고 당원의 심판을 받자는 ‘특유의 승부수’로 읽힌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정통성이란 명분뿐 아니라 현재 열린우리당이 받고 있는 정부지원금과 비례대표의원직 승계 등의 실리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친노(親盧)’세력의 입장은 정확히 노 대통령을 대변한다. 이광재 의원은 당의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에서 당을 사수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하고 신당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서 표 대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바꿔서 당의 진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친노 의원들은 진작부터 당내 다른 의원들을 포섭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그다지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씨는 ‘8·15 특별사면’에서 복권되자마자 곧바로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노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안씨와 만난 한 의원은 전했다.2일 예정된 당의 의원총회는 크게 볼 때 ‘친노 대 비(非)·반(反)노’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큰 틀에서 통합신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대선을 겨냥중인 잠룡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들은 통합신당 지지로 뜻을 모으는 양상이다. 김근태 의장이 중심인 재야파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일 저녁 비상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脫)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나 중도성향 초선모임 ‘국민의 길’ 등도 2일 의원총회 전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당의 진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전당대회 승부’에는 통합신당론 추진 측도 대체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당대회 개최를 중심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윤영석 강북구 의회 의장 “14명 모두가 의장”

    윤영석 강북구 의회 의장 “14명 모두가 의장”

    강북구 의회는 실천하는 의회다. 말로만 구민복지를 논하지 않는다.“뭐든지 피부에 와 닿도록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의장의 자신감은 의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에서 비롯됐다. 자신을 포함한 14명의 의원 모두가 소외계층을 위해 발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4명의 의원 각자가 의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의원들이 하나로 뭉친 성과도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윤 의장은 “월급에서 조금씩 떼서 매달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금으로 보태고 있는데, 의원들이 단합이 잘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부터는 직접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의원들이 조를 짜 매주 돌아가면서 현장에서 불우이웃의 손발이 되고 있다. 윤 의장은 “실제 봉사활동을 나가 보자는 의견이 모여 시작하게 됐다.”면서 “현장에 나가 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느끼게 되고 복지에 대한 고민도 더 깊이 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5기 의회는 참신과 관록이 조화를 이루고, 의원 구성도 어느 때보다 조화롭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의회 구성을 보면, 임원진의 당적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으로 골고루 포진돼 있다. 게다가 부의장과 위원장 3명의 남녀 비율도 2대2로 딱 맞아떨어진다. 윤 의장은 “의원 14명 중 9명이 초선인데, 위원장 3명이 모두 초선”이라며 “참신성을 위해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참신성으로 활기를 더하고, 현장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윤 의장은 특히나 의회의 과제로 공약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의 공약사항을 모아서 각 분과마다 배당했다.”면서 “예산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들이지만 주민과의 약속이 이뤄지도록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5기에서는 각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주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여당 해체 앞장서는 창당 핵심들

    집권여당 꼴이 말이 아니다. 지도부에서부터 초선의원들까지 당을 허물고 새로 짓는 궁리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정기국회는 어디 가고 북핵은 어찌됐는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100년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불과 3년 만에 이렇듯 제풀에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 마음은 착잡하다. 국민에게 버림 받은 상황에서 살 길을 찾겠다는 몸부림인 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누구를, 무엇을 위해 아우성치는지 생각하면 연민에 앞서 분노가 치밀 뿐이다. 더구나 창당의 주역들이 별다른 반성도 않고 서슴없이 창당 실패와 당 해체를 거론하는 몰염치한 모습은 지켜보기조차 민망하다. 3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은 지역구도와 파벌·보스정치의 벽을 허물고 정책과 이념으로 승부하는 개혁적 전국정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을 깨고 나왔다. 이에 국민들은 이듬해 총선에서 이들에게 과반의석을 안겨주며 한껏 힘을 보탰다.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올바로 이끌라는 염원이었다. 그러나 그 뒤 2년반 이들이 국민에게 돌려준 것은 실망뿐이었다. 거듭된 정책혼선과 대내외 갈등 속에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재·보선 40전 전패, 당 대표 9명 등장이라는 진기록만 연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금 여당에는 ‘집권 중 해체’라는 초유의 사태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창당주역, 이른바 ‘천·신·정’의 한 명인 정동영 전 의장이 창당 실패를 자인했으나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없었다. 엊그제 신당을 주장한 천정배 의원은 ‘동력 상실’이라는 묘한 말로 창당실패론을 비켜갔다. 김근태 의장, 신기남 의원도 마찬가지다. 신당이든 통합이든 열린우리당이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창당 주역들만은 정계개편의 앞 줄에 설 것이 아니라 당 실패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장영달 의원 말처럼 그 당에는 정녕 침몰하는 자신의 배와 운명을 함께할 선장조차 없다는 말인가.
  •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당 해체를 통한 전면적인 ‘통합신당론’과 리모델링 수준의 ‘재창당론’ 등 두 줄기로 나뉘어 ‘비·반노’ 세력과 ‘친노’ 세력간 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긴급 회의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간다.”는 원론만을 확인하고 우선은 국정감사와 예산, 법안처리에 집중하고 정기국회 이후로 정계개편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통합신당의 주체는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자들은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논의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전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문희상 상임위원 등 지도부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위 구성문제와 관련, 한 핵심당직자는 “29일에도 오후 3시에 열렸던 당직자 회의에서는 비대위와 별도로 특별기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 중심’으로 뒤집혔다.”며 “의원들과 당직자 대다수는 특위 구성쪽”이라고 전했다. ●배제해야 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구도를 해체한 것을 (여권이) 깊이 반성하고 재고해야 한다.”면서 “아직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있는 걸 없다고 해서 우리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갖고 왔다.”며 ‘텃밭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은 통합신당론을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분화된 ‘노사모’의 단합과 재결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등 ‘당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신당특위 구성’을 제안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신당 논의는) 우리의 장래에 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게 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배제론에 한표를 던졌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서 개편 논의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갖고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통합신당 흐름에 찬성하지 않는 친노 그룹은 많아야 10여명인데, 정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당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당 내 논의가 무르익으면 노 대통령이 발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금천구가 도시 가능을 제대로 갖도록 정부와 서울시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준식(66) 금천구의회 의장은 30일 금천구는 다른 자치구과 비교해 열악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선 ‘서남권 개발’에 대해 ‘말뿐인 개발’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금천은 경기도로부터 서울 서남 지역으로 진입하는 관문인데, 정부가 서남권 개발을 강조해 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개발도 하지 않고 지원도 없다.”고 꼬집었다. 철도외에는 전철도 없고 도로는 좁아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독산3동에만 5개의 학교가 밀집돼 있고, 다른 곳에는 아예 학교가 없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조금만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불합리한 점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치구가 발전을 하려면 재정이 확충되고 지방세를 내는 상업지역이 많아야 하는데 디지털산업단지 2곳도 정부의 무심함 때문에 세금 한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가 수십년 전에 만든 국가공단법에 묶여 있으나 이제는 공단법을 해제하고 자치구의 필요에 맞게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천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예산이 가장 적다. 연간 1450억원으로 강남구의 비해 3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의지만 갖는다면 효과적으로 예산을 쓰면서 단시일에 금천을 반듯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금천구의 개발을 막는 현실을 조모조목 들추다 보니까 내가 불평만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된다.”며 웃었다. 독산동의 군부대 이전, 신안산선 유치, 특목고 설립, 대한전선 이전부지 개발 등을 집행부와 함께 4년 임기 중에 꼭 실현시킬 일로 꼽았다. 박 의장은 “한인수 구청장은 금천을 위한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서는 분”이라면서 “금천구는 복지 보다 개발이 필요하다는 그의 구정 지침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천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 생각이다.10명의 의원 중 반이 재선 이상의 경력을 지녔고 반은 초선이어서 의회에 활력이 넘친다고 자랑했다. 박 의장은 “금천을 ‘이사 가는 구’에서 ‘이사 오는 구’로 만들기 위해선 시간을 쪼개서 연구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구민 목소리에 귀를 ‘활짝’

    구민 목소리에 귀를 ‘활짝’

    송충섭 중랑구의회 의장은 현장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 의장은 5대 서울시 자치구 의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정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송 의장은 “의원 수가 줄어 각 동 주민의 민원을 제대로 챙기기 힘들어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4대 서울시 자치구 의회에서는 각 동마다 구의원을 1명씩 뽑아 중랑구에 20명의 의원이 있었지만 5대 의회엔 지역 구의원은 15명, 비례대표는 2명이어서 직접 지역구를 챙길 의원이 5명이나 줄었다. 따라서 구의원이 없는 동의 주민은 민원을 챙겨줄 사람이 없어 지역의정 연구모임체를 통해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송 의장은 “지역의정 연구모임은 해당 선거구 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유관 단체장이 포함된 동네 유지가 모이는 자리로 구의원이 없지만 선거구에 포함된 동의 민원을 의원들이 듣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다른 자치구의회도 이 지역의정 연구모임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3선 의원인 송 의장은 또 기존 의회와의 차별성에 대해 “과거엔 토박이 의원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건축과 토목, 사회복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초선 의원들이 늘어났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역 토박이 의원보다 지역 현안 파악이 늦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재·삼선의원들이 초선의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송 의장은 특히 “구의원들이 민의 파악을 위해 다니다 보면 주민들이 언론매체의 보도를 잘못 이해해 구의원 월급이 시의원 수준인 500만∼600만원인 걸로 알고 있어 난처하다.”면서 “중랑구의원 월급은 27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여당 의원 수가 더 많아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던 예전 의회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 수가 더 많은 이번 의회에서 집행부의 사업이 주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25 재보선 여야 3당 표정] 우리당, 정계개편 논의 가속화될 듯

    25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참패의 늪에 빠진 열린우리당은 이미 예측했던 대로라는 듯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는 분위기였다. 그 연장선상에서 선거 완패에 따른 지도부 인책론보다 ‘선거 이후’에 닥쳐올 정국 설계도를 제시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재창당’‘통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특히 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처음처럼’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기 전당대회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시작되자 김근태 의장은 김한길 원내대표와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들러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만 거듭했다. 선거 결과가 드러나자 우상호 대변인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서민경제 회복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쏟아져 나올 정계개편 주장에 대해 당의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곧 재창당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정기국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儒林(71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61)

    儒林(71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61)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61) 그러므로 그토록 그리워하던 매분이 마침내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자 퇴계가 매화를 ‘빙설 같은 그 얼굴(氷雪容)’로 표현했던 것은 문자 그대로 눈처럼 깨끗하고 결백하였던 두향을 떠올리면서 실제로는 두향의 모습을 노래하였던 것이 아닐까. 또한 퇴계는 한성에서 그 매분과 이별할 때 증답가(贈答歌)를 통해 매화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노래하지 않았던가. “임이 돌아간 뒤에 천향을 피우리라(待公歸去發天香)” 천향(天香). 문자 그대로 천하제일의 향기를 가리키는 말. 천향이란 말도 원래 ‘천향국색(天香國色)’이란 말에서 나온 것.‘천하제일의 향기와 자색’을 가리키는 말로서 ‘모란꽃’을 비유한 용어지만 또한 ‘절세의 미인’을 가리키는 은어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삼국지’에 나오는 왕윤의 가기(歌妓)였던 초선(貂蟬)을 ‘천향국색’으로 불렀던 것이다. 왕윤은 간신 동탁을 죽이기 위해서 초선을 동탁에게 진상하는 한편 동탁의 호위대장이었던 여포에게도 추파를 보이게 함으로써 삼각관계를 통한 미인계로 동탁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천향’이라 함은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과 같은 절세미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퇴계가 매분을 마치 그 절세미인처럼 사랑하고 있음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2년 전 두향이가 보내준 그 매분이야말로 퇴계에게 있어 ‘빙설 같은 그 얼굴’이었으며, 천하제일의 향기였던 것이다. 퇴계는 그 매분을 볼 때마다 20여 년 전 단양군수를 끝낼 때 마지막으로 본 두향의 ‘얼음과 눈’같은 얼굴을 떠올렸으며, 또한 그 매분을 볼 때마다 두향의 향기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퇴계는 남의 눈이 있어 그 매분을 ‘매형(梅兄)’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매분은 퇴계에게 있어 ‘매처(梅妻)’였던 것이다. 퇴계는 서탁 위에 놓인 매분을 쳐다보며 생각하였다. ―이제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며칠이 남지 않았구나. 예부터 조선의 선비들은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란 그림을 벽에 붙여두고 봄을 기다렸다. 동지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하여 81일간이 구구에 해당하는 것이다. 흰 매화 꽃 81개를 그려놓고 매일 한 봉오리씩 붉은 색을 칠해서 81일째가 되면 백매가 모두 홍매로 변하는 그림으로 이때가 대충 3월12일 무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물끄러미 매분을 바라보면서 퇴계는 중얼거리며 말하였다. ―봄이 올 때까지 내가 살 수 있어 너의 빙설 같은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네가 뿜어대는 천하제일의 향기를 내가 다시 맡을 수 있을 것인가. 두향이가 보내준 최고의 백매. 육화(六花)의 엽이 모두 흰눈처럼 새하얀 단엽(單葉)으로 매화를 좋아하던 퇴계로서도 처음 보는 빙기옥골(氷肌玉骨)의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 ‘지역 특산물 교환’ 국회 새풍속

    썰렁한 복도, 서류만 가득 쌓인 책상, 누렇게 뜬 굳은 얼굴…. 추석 연휴를 눈앞에 둔 2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의 풍경이다. 예년 같으면 선물 꾸러미를 든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줄을 서서 진을 치고 있었던 때이건만 가끔 택배기사들이 드문드문 의원실을 찾을 뿐이었다.12년차의 ‘잔뼈 굵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한 보좌관은 “‘레임덕’이 느껴지는 명절”이라고 표현했다. 여당 초선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양주·굴비 등 고가 선물은 거의 없고 갓김치나 김 멸치 등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신 인천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꽃게를, 같은 당 강창일 의원(제주)은 감귤을,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강화)은 고구마를 돌렸다. 지역 특산물을 교환하는 새 풍속도가 생긴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추석 민심을 실감하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추석의 최대 화두는 대선”이라고 전했다.전남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올해는 귀성객들과 마셔야 할 술 종류만 20가지 정도 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올 추석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은 보좌관들이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국정감사에 들어가야 하다 보니 대부분 고향행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경상도가 고향인 한 보좌관은 “차례도 못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용돈만 부쳐드렸다.”며 쓸쓸한 심경을 털어놨다.17대 3년차라 그런지 의원들의 요구도 까다로워져서 이래저래 녹록지 않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넘쳐났다.“정계개편 회오리까지 보태지면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는 가슴에 수많은 바람만 드나들 것 같다.”는 한 보좌관의 말이 힘겹게 들려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계개편 논의에 매몰된 한심한 여야

    정계개편 논의가 분분하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연합이니, 공조니 하는 정파간 짝짓기 방안들이 속출한다. 민주개혁세력연합론에 범여권통합론, 중도실용개혁연합론, 중도보수대연합론 등등 이름도 거창하다.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정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뜻이라면 그나마 갸륵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 거리가 멀다. 단지 누구와 누가 손 잡아야 다음 정권을 잡을 수 있느냐 하는,‘필승 짝짓기 조합’을 찾는 대권 놀음에 불과하다. 대선이 14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그것도 정기국회를 열어 놓고는 온통 편 먹기 광풍에 매몰돼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모습이 우선 한심하다. 중진에서부터 초선의원들에 이르기까지 연일 앞다퉈 짝짓기 방안들을 쏟아낸다. 노무현 대통령을 배제하니 마니 하며 새판짜기 도상훈련에 여념이 없다.3년전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치며 민주당을 깨고 나올 때의 기치는 어디다 버렸는지 이젠 화합을 내세워 범여권 통합을 주장한다. 개혁의 상징이라던 기간당원제는 용도폐기하고 국민경선제를 지고지선의 민주제도로 치켜세운다. 잇단 선거에서 여당에 참패를 안겨준 민의는 여당다운 여당이 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여당은 이를 포기한 듯하다. 야권의 행태도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은 주요 대선주자 중심의 세 싸움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역시 정계개편의 주역을 자임하며 정치판 흔들기에 몰두한다. 국민들에게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계개편이라면 탓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책이념과 비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바탕에 깔고 유력인사를 찾아 헤매는 식의 정계개편은 헌 정치의 연장일 뿐이다.‘전효숙 논란’에 발목이 잡힌 정기국회가 기우뚱거린다. 주요안건 처리가 늦춰졌고, 추석 연휴 직후부터 시작될 국정감사 준비도 허술하다. 정기국회 기간만이라도 정계개편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 후보 경쟁에서의 기득권은 포기하는 연대가 현실적이다.(민병두 의원)” “문제는 정책실패 탓이다. 해답은 정책 선회다.(정상호 한양대 교수)” 여당의 초선의원 모임 ‘처음처럼’이 진보성향 학자들로 구성된 ‘좋은 정책포럼’과 함께 28일 국회에서 ‘2007년 대선과 민주개혁세력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선 ‘세력연대’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친노세력 제외한 헤쳐모여 안돼” 당의 전략가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파, 장외 범개혁세력을 끌어안는 ‘중도개혁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지율 높은 특정후보를 매개로 하는 헤쳐모여식 연대나, 특정 지역기반을 복원하는 민주당과의 통합 등은 퇴행적으로 보여 국민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후보 경쟁에서 기득권은 포기하고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세력연대가 현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제외하는 연대엔 반대했다. ●“연대가 아닌 정책 고민할 때” 반면 학자들은 대체로 세력연대 방안에 부정적이었다. 제대로 된 개혁정책을 펴라는 주문이 많았다. 발제자로 나선 정상호(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교수는 “여권의 곤란은 교육·부동산·고용·환경 등의 영역에서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기인한다.”면서 “해답은 정책선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든 새로운 바람이든, 아니면 무슨 연대이든 대중 신뢰를 얻기에는 불신이 너무 깊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다수 대중은 진보적 중도”라고 전제,“아파트 원가 전면 공개와 같은 진보적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성공회대) 교수는 토론에서 “현재 여당 내 논의를 보면 퇴행적인 정당·정파의 통합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민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않으면서 상층부만의 통합으로 가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희상·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중진들도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다. 문희상 의원은 “2007년 대선은 ‘민주 대 반민주’,‘보수 대 혁신’ 등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중도실용주의로 가야 하며, 그런 틀이 없으면 연대나 통합이 아닌 야합이 된다.”고 주장했다. 창당주역으로 불리는 ‘천(정배)·신(기남)·정(동영)’은 ‘창당초심’을 언급하며 연대에 있어서의 ‘여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다음달 1일 독일에서 귀국할 예정인 정동영 전 의장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창당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생각도 뒤집는다 젊은 의회

    “지금 은평구는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의회가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으로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4선 의원으로 5대 은평구의회를 이끌게 된 이명재(55) 의장은 “사회·경제·복지 등의 행정욕구를 충실히 수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은평구 의회는 의원 18명 가운데 14명이 초선이다. 평균 나이도 44.7세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젊은 의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의장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이 9명, 열린우리당이 8명으로 여야 의석 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토론을 통해 최대 공약수를 도출할 예정이다. 5기 출범 직후인 지난 8월에는 충북 단양에서 1박2일 동안 타운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회 운영 현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문교수를 초빙, 행정사무감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 의장은 “초선 의원들은 다선의원들이 가르쳐 줘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오히려 다선 의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에서 현안을 인식하고 창의적인 의견도 많이 낸다.”면서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간담회 등 모임을 수시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의회의 가장 큰 걱정은 낮은 재정자립도에 따른 예산 부족이다. 올해만 해도 교부금이 95억원이나 삭감돼 신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전시성 사업 예산은 삭감하고 숙원사업이나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에는 과감하게 새로운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의회의 ‘살림 기술’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은평구는 올해 행정자치부의 지자체 재정 분석 및 평가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아 ‘살림살이를 잘하는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은평구의 역점사업은 뉴타운 사업이다. 특히 자력개발이 확정된 수색·증산 뉴타운은 보상금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 의장은 “집행부와 주민들 사이에서 의회가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무조건 사업을 서두르지 않고 구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뉴타운으로 만들어 은평구를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구민 세금을 받은 의원과 무보수 명예직 의원이 똑같은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영등포구의회 김영진(56) 의장은 “기본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가 월급의 3배 이상은 일해야 회사가 굴러가듯 의원도 보수 적다고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했다. 영등포구 구의원 연봉은 3744만원, 월 실수령액은 280만∼290만원이다. “정기회가 끝나니까 어떤 주민이 ‘이제 방학이냐.’고 물어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은지….”달라진 의회를 보여주기 위해 김 의장은 우선 상임위원회 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의원들이 지역 사회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어두운 곳을 밝혀야만 ‘365일 살아 숨쉬는 의회’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운영·행정·사회건설위원회가 한 달에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월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을 돌며 물가동향과 원산지 표시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영등포구의회는 의욕적인 초선의원 11명과 경륜 있는 재선의원 6명이 손발을 척척 맞추고 있다고 김 의장이 자랑했다. 당적별로는 한나라당 9명, 열린우리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그는 “3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조화롭게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조화와 협동을 바탕으로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바로 ‘공약 공동 실천’이다..“선거를 하면서 구의원들이 많은 공약을 쏟아냅니다. 일부는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홀로 실천하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공약을 한데 모아 공동으로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 의원이 내놓은 공약을 한데 모아 구청과 예산 등을 논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시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순위를 매겨 실행하는 것이다. 공약 실행 과정도 완전히 공개할 계획이다. 의회 입구에 공약 사항을 적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진척 사항을 그래프로 일일이 표시한다. 김 의장은 “예전에는 도로에 육교 하나를 놓고도 누구 공이냐를 따졌다.”면서 “이제 한데 뭉쳐서 지역사회 발전만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 기능을 강화, 구청 집행부를 상시 감시·견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말에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감사로는 의회가 견제자 노릇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는 “구청 감사관의 역할을 축소하고, 그 기능을 의회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향한 김 의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육군3사관학교(4기), 육군대위 전역, 베트남참전 영등포지회 고문, 영등포구 평통자문위원, 한나라당 중앙위원, 제4대 구의회 의원.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우중 동작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우중 동작구청장

    김우중(64) 동작 구청장의 비전은 ‘뉴 강남’이다. 김 구청장은 “서초나 강남에 인접해 있지만 동작은 워낙 여건이 열악했다.”면서 “강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뉴 강남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3선째인 ‘왕고참’구청장이지만 초선 구청장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뉴타운 사업의 지역특성화 동작구가 추진하는 사업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역점 사업인 뉴타운 사업만 해도 다른 구에서 1곳 정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동작구는 2곳이나 된다.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지역은 노량진과 흑석동 2곳이다. 김 구청장은 “노량진 1·2동과 대방동 일대 23만 550평을 녹지율 40% 이상의 친환경적 상업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흑석동도 지난해 말 제3차 뉴타운 지구로 선정돼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량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량진이 가진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그는 “노량진은 서울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고시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우리나라 최대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어 2012년 뉴타운 사업이 완성되면 자족형 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량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재 형성돼 있는 학원가를 살려 제대로 된 학원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주요 역세권에는 모두 레드존이 형성돼 있지만 노량진은 다르다.”고 말했다. 역 주위 학원가를 고려해 청소년 위험 시설을 일체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역주변에 마사회가 들어오려는 것도 막았고, 모텔도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효·복지 동작 구현 개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동작의 슬로건은 복지 동작 구현이다. 충효사상도 동작의 정신이다. 김 구청장은 “동작구 내에는 국립현충원과 사육신묘, 장승배기, 용양봉저정 등 유적지가 많다.”면서 “유적지를 연결하는 역사탐방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충원 외곽지역 26만평을 묘지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녹지를 활용해 산책로, 산림욕장 등을 조성, 서울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보육정책을 주제로 책을 냈을 정도다. 전국 최초로 노인휴양소를 안면도에 마련하고, 동작자원봉사센터를 문 열어 일찌감치 자원봉사 시스템을 뿌리내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에는 적당히 넘길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는 두배로, 세 번째는 세배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선 연임 구청장으로서의 각오를 되새겼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42 충남 홍성 ▲학력 연세대 문과대, 중앙대 석사 ▲약력 구미무역 주식회사 대표이사, 서울특별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학회 이사장,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민선 2·3·4기 동작구청장 ▲가족 이은신씨와 1남2녀 ▲종교 없음 ▲주량 전혀 하지 않음 ▲기호음식 된장찌개 ▲좌우명 선공후사(先公後私) ▲애창곡 우중의 여인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작통권 환수시기 우리당 ‘자중지란’

    여당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와 관련, 신중론을 제기하자 ‘부적절한 성명이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희망21’ 소속의원 20명은 18일 성명을 내고 “북한 핵문제,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 등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해 (전작권) 환수 시기를 신축적으로 변경, 적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제시한 환수 시점인 2012년을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작권 환수와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번 성명은 조기 환수에 대한 보수단체 반발 등 일부 비판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마당에 불필요한 성명을 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19일 “이 문제를 놓고 ‘당에서 이견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큰 성명을 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성명에 지도부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의원들이 신중하지 못했다.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엔 이계안 당의장 비서실장, 정장선 비상대책위 상임위원,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정성호·주승용·장경수·최철국 원내부대표 등이 참여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성명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은 해명에 나섰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서 전작권 문제로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면서 “성명의 주안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칙을 존중하고 찬성한다는 것이었고, 한나라당 소속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정상회담 결과를 뒤집는 얘기를 하기 위해 미국에 간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마치 자신이 용감하게 싸워서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처럼 공을 세우려는 생각에서 ‘자주’를 강조하다 보니 본질이 국민한테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어 “전작권(이양)은 우리가 갖고 온 게 아니라 미국이 원하고 바라던 것이었다.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상군 전작권은 당사국에 넘겨주고 공·해군 지휘·작전권만 쥐고 있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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