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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나라 원내라인 구축

    홍준표 한나라 원내라인 구축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와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을 떠받쳐줄 ‘원내라인’이 구축됐다. 홍 원내대표와 임 의장은 25일 원내 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을 발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재선급을 정조위원장으로 발탁하면서 당·정·청 정책 조율에서 당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정조위원장단이 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재풀’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했다. 당의 장관 후보들로 정조위원장단을 꾸렸다는 얘기다. 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인사들이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정책위를 중심으로 당과 청와대, 총리실을 하나로 묶고, 정책조정 실무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조정 실무회의는 정조위원장이 관장할 것이다.”면서 “청와대는 비서실, 행정부는 차관이 참여하며, 총리실도 그에 상응하는 분들이 나와서 당·정·청 엇박자가 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 출신 재선인 주호영 의원, 수석정조위원장 겸 3정조위원장은 경북 출신 재선인 최경환 의원이 맡는다. 1정조위원장(법사·행자)에는 장윤석 의원,2정조위원장(국방·통일외교)에는 황진하 의원, 최경환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4정조위원장(건교·산자·과학기술)은 김기현 의원,5정조위원장(교육·환경노동·문화관광)은 안홍준 의원,6정조위원장(보건복지·여성·농림해양수산)은 나경원 의원이 맡는다. 재선급의 정조위원장들은 국회 상임위 간사를 겸직할 계획이어서 원내 정책활동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당과 정부의 정책을 원활하게 알리기 위해 ‘스핀 닥터제’도입 계획을 밝혔다. 국민을 대상으로 당과 정부의 입장 및 정책을 설명하는 전문가를 두고, 이를 통해서만 정책을 알리겠다는 뜻이다. 경남 김해 출신 재선인 김정권 의원이 원내 공보부대표로서 스핀닥터 역할을 한다. 인천 출신 초선인 윤상현 당선인이 원내부대표단에 발탁돼 김 의원을 지원한다. 초선 당선인 위주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은 김선동, 정양석, 이범래(서울), 박준선(경기), 윤상현(인천), 이종혁(부산), 이은재(비례대표) 당선인 등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9명 반기’… 정운천 해임안 부결

    ‘9명 반기’… 정운천 해임안 부결

    국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17대 국회는 이날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이날 표결에는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의원 149명이 참석했다. 해임건의안 찬성표는 재적의원 291명중 가결정족수인 146표에 6표가 부족한 140표에 그쳤고 부결 5명, 기권 2명, 무효 2명이었다. 정 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야당 지도부는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공조를 다짐한 야 3당 의원 142명이 투표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이 140표에 그친 것은 최소한 2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쇠고기 정국에 공동 대응해온 야권의 공조 약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야3당의 해임건의안 표결 강행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17대 국회 폐회일인 29일까지의 임시국회 재소집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이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부결된 것은 야당내에도 쇠고기 협상에 책임을 묻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 있다는 것”이라며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해임 건의안 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부결됐다고 해서 정운천 장관의 과오가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정 장관을 해임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과 더불어 시작된 17대 국회는 이날 마지막까지 여야간 극한 대립을 보이며 사실상 종료했다.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여대야소(與大野小)’로 시작한 17대 국회는 62.5%가 초선의원으로 채워지는 이변 속에 출범했지만 임기 내내 대립과 정쟁으로 점철된 4년이었다는 평이다. 마지막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소집한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도 쇠고기협상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여부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결국 여야는 한·미 FTA 비준안 등을 1년 이상 질질 끌며 결국 처리하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를 18대 국회로 넘기게 됐다. 한편 최성 의원 등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운천 장관을 한·미 FTA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與 원내 투톱 지원, ‘재선급’ 화력으로

    與 원내 투톱 지원, ‘재선급’ 화력으로

    22일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홍준표(원내대표)-임태희(정책위의장)’조(組)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들의 진용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18대 국회 첫 당직 인선의 특징은 계파별·지역별 화합에 중점을 뒀다. 특히 정조위원장들의 경우 재선급으로 격상한 것이 눈에 띈다.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친이(친이명박) 핵심인사인 주호영(재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 담당 부대표로는 김정권(재선·김해갑) 의원이 유력하다. 이밖에 지역안배를 고려해 윤상현(초선·인천 남구을)·이종혁(초선·부산 진을)·박준선(초선·용인 기흥)·이범래(초선·서울 구로갑) 의원 등이 원내부대표로 유력하다. 각 정조위원장들은 각 부처의 장관을 상대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재선급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은 정조위원장 모두를 초선으로 배치했다. 또 정조위원장은 당 화합을 위해 친이와 친박(친박근혜)인사들을 골고루 인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정조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성향의 최경환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재경위·정무위·예결위를 담당하는 3정조위원장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별로 재선의 장윤석(제1정조)·안홍준(제5정조)·김기현(제4정조)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초선의 박상은 의원도 정조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원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각 정조위원장들을 국회 상임위 간사와 겸임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 단독출마한 임태희 의원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그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2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면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장들을 의원총회의 동의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한편, 이번 국회 당직 인선을 놓고 의원들간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국회직은 여당으로서 정책 마인드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동거해야 하는 여당 당직보다는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중진 의원들도 당직보다는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맡으며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전반기에는 국회직을 맡고, 후반기에는 당직을 맡는 게 낫다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승리선언만 남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에드워즈 민주당 전 상원의원이 결국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에드워즈는 14일(현지시간) 대선 본선에서 중요 승부처가 될 미시간의 그랜 레피즈에서 유세 중인 오바마와 ‘깜짝’ 합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지지 연설에서 “오바마는 앞으로 10년내에 가난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는 싸움에 나와 생각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과정에서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던 에드워즈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냄에 따라 이들 유권자층에 취약한 오바마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슈퍼대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슈퍼대의원 3명이 추가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올해 54세인 에드워즈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8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004년 초선 상원의원으로서 대권에 도전했으나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그의 러닝메이트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이번에 대권에 재도전했으나 초반에 전세가 오바마와 힐러리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자 일찌감치 사퇴했다. 반면 힐러리는 에드워즈의 오바마 지지선언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두지 않았다. 힐러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3일까지 이어지는 당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경쟁자인 오바마 의원이 싫다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찍는다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14일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져온 미시시피주 연방 하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자 비상이 걸렸다. 올들어 실시된 세차례의 보궐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시피 보궐선거로 하원내 의석 분포는 민주 236, 공화 199석으로 더 벌어졌다.kmkim@seoul.co.kr
  • 여의도 ‘신입생’들 기대는 큰데…

    여의도 ‘신입생’들 기대는 큰데…

    국회 사무처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8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의원 대상의 ‘신입생 연수’ 성격으로, 참석한 의원들은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의정 활동 전반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4선의 ‘선배’ 국회의원인 임채정 국회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17대 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활발한 입법활동을 전개했고 이는 의원의 63%가 초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선의 역할이 작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며 초선 의원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임 의장은 “국회에서의 논쟁은 치열해야 하지만 질서있게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관행과 문화를 정착시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연찬회는 초선 의원들에게는 당내 행사를 제외하면 18대 국회의원으서는 사실상 첫 공식 행사다. 오찬 직전 열린 오전 행사에만 134명(한나라당 82, 민주당 21, 친박연대 8, 자유선진당 7, 창조한국당 3, 민주노동당 3, 무소속 10명) 가운데 107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출석률을 기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가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것도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국회의원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은 양 당선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다른 당선자들과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나누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이는 역시 공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한나라당 임두성·통합민주당 정국교·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의 불참과 대조를 이뤘다. 이날 6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찬회에서 당선자들은 국회의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 등 국회시설을 둘러보고 국회운영 분야, 의원지원 제도, 의원 외교활동 분야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붙어보자 매케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본선 대결이 사실상 시작됐다. 오바마는 6개 예비선거를 남겨놓고 슈퍼대의원들의 잇단 지지선언으로 슈퍼대의원들 수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처음으로 따돌리자 힐러리에 대한 공격은 자제한 채 매케인을 집중 공략하며 본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리건주 선거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10일(현지시간) 매케인의 경제, 건강보험, 이라크 정책 등을 집중 공격했다. 매케인 진영도 오바마와의 본선 대결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나섰다. 매케인 측은 이날 오바마가 과거에 휘발유 세금부과 중지를 지지했다가 지금은 이를 실수라고 주장한다면서 오바마가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을 비판했다. 미 언론들은 매케인측이 힐러리와는 달리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어 힘든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 돌입 이후 처음으로 슈퍼대의원 수에서도 힐러리를 제쳤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방송은 이날 지금까지 지지후보를 밝힌 슈퍼대의원과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슈퍼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상원의원이 266명을 확보해 264명에 그친 힐러리 의원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인 2025명의 대의원에 166명만 보태면 된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지난 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압승을 계기로 12명의 슈퍼대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추가로 확보했다. AP통신도 올초 힐러리와 오바마간 확보한 슈퍼대의원수가 169명 대 63명에서 10일 현재 271.5명 대 276명으로 처음으로 오바마가 앞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선 완주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힐러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오바마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했다. kmkim@seoul.co.kr
  • “우린 닮은꼴 라이벌”

    “우린 닮은꼴 라이벌”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 중에는 이런 저런 인연에 묶여 있는 인사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오래 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라이벌’도 있고, 정치적 견해와 행동을 함께해 온 동지들도 있다. 더러는 국책연구소에 함께 근무하거나 개인적인 정책연구모임을 통해 친분을 유지해 온 인사들도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과 이번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윤선 대변인이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을 때, 나 의원은 대선후보 특별보좌역으로, 조 대변인은 선대위 공동 대변인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당시만 해도 빼어난 외모에 언변까지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2002년 대선 패배 후 나 의원은 2년 뒤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거쳐 비례대표로 입성한 반면 조 대변인은 정치권을 떠나 씨티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18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러나 예전의 라이벌 관계는 선후배 관계로 바뀌었다. 나 의원이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초선의 조 대변인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의화·배은희 4년째 정책연구 모임 부산에서 4선 고지에 오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비례대표인 배은희 당선자는 개인적인 정책연구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온 케이스다. 지난 2004년 정 의원이 김종범 국민대 교수 등과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정책연구모임을 꾸렸을 때, 김 교수의 소개로 모임에 합류한 배 당선자가 정 의원에게 다양한 정책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4년간 평균 2개월마다 한번씩 열린 이 모임을 통해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정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배 당선자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인물 좋고 성격 좋고 능력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이기 때문에 그와 함께 일하게 될 18대 국회가 기대된다.”며 배 당선자를 치켜세웠다. ●신지호·조전혁 뉴라이트운동 쌍두마차 새내기 정치인인 신지호(서울 도봉갑)·조전혁(인천 남동을) 당선자는 뉴라이트운동을 함께해 온 정치적 동지다.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연구교수인 신 당선자는 자유주의연대를 이끌었고,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인 조 당선자는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된 뉴라이트운동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은 18대 국회에서도 때론 경쟁적 관계로, 때론 동지적 관계로 정치 개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송파을에서 승리한 유일호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한 유승민(대구 동을)·이혜훈(서울 서초갑)·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 등과 같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이다. 특히 유승민 의원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정치인 2세라는 공통점 때문에 인간적으로 각별한 관계다. 유승민 의원은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이고, 유일호 당선자는 고 유치송 전 의원의 장남이다. 유승민 의원은 “워낙 오래 전부터 알고 친하게 지냈던 대학 선배”라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비슷하고, 앞으로 같은 길을 걷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초선 당선자 민생속으로

    한나라당은 21일 18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자 82명으로 구성되는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특히 어려운 계층과 지역에 있는 국민들을 더 많이 보살피도록 의식적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런 활동을 위한 준비를 미리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규제개혁 ▲서민경제Ⅰ ▲서민경제Ⅱ ▲취약계층 ▲교육대책 ▲농어민대책 ▲국민건강안전 등 7개 분과로 구성되며, 활동 기간은 18대 국회 개원 전인 5월말까지다. 초선 당선자들은 장애체험, 택시기사 체험, 일일 1만원 생활체험 등 민생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상임위별 정책현안 및 당 주요정책을 학습하고 의정활동 계획 보고대회 개최로 특위 활동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장체험 등의 특위 활동이 ‘부자내각’,‘부자정당’을 불식시키 위한 일회성 행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직자 줄사퇴… 업무공백 우려

    공직자 줄사퇴… 업무공백 우려

    ‘4·9 총선’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전국에서 6월 지자체 단체장 등의 재·보궐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1명이다. 따라서 출마 공직자의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당사자의 발길은 잦아졌지만 주민들은 역시 냉담하다. 지난 총선 때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를 다시 경신할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상당수 공직자들 출마 저울질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에는 상당수 공직자들이 6월4일 치러질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하영제(현 산림청장) 전 남해군수와 강석진(총선 출마) 전 거창군수가 지난 총선에 출마하려고 중도사퇴해 후임을 뽑는 것이다. 강원 고성군은 함형구 전 군수가 뇌물수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황종국 전 군수, 남유현 전 도지방공무원교육원장, 윤승근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남도 강종만 전 영광군수가 뇌물수수죄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창원시와 마산시에는 도의원들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 이 자리를 노리는 시·군의원의 ‘도미노식’ 중도사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수 예상후보자 10여명 가운데는 현직 공무원 3∼4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모두 30명선인 거창군수 후보 가운데에는 고위직 공무원, 도의원 및 군의원 등 7∼8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주 2선거구 등 5개 도의원 선거구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를 넘보는 시·군의원들이 다음달 4일 사퇴 마감시한을 앞두고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부산도 시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서구, 수영구, 부산진구 3개 2선거구와 동래구 1의 선거가 치러진다. 만약 구·군 의원이 시의원에 도전하면 10월 중 한번 더 보궐선거가 치러져 도미노 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선거 30일 전인 5월5일 이전에 사퇴한 구·군 의원의 선거구에서는 6월4일 동시 선거가 있지만 5월6일 이후에 사퇴한 기초선거구는 10월25일 보궐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시 2개 선거구 등 기초의원들도 총선이나 광역의원 도전에 나서 재·보궐 선거가 잇따를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광역의원이 중도사퇴하고 단체장에, 기초의원들이 광역의원 선거에 잇따라 도전하면 선거구는 훨씬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한나라·친박연대 접전… 총선 재판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4·9 총선의 재판이 될 조짐이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접전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류한국 서구 부청장, 서중현 전 시의원, 임태상 서구의회 의장, 김홍수 전 서구의회의장이 나올 태세이고 친박연대에는 강성호 전 시의원과 법무법인 태양의 국장 홍연환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총선 전에는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됐지만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승리하면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친박연대는 총선 승리를 지방선거로까지 이어가려고 하지만 홍사덕 총선 당선자가 지역 사정에 어둡다는 점이 공천의 변수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현역의원인 강재섭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 그러나 강 대표가 지난해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이나 의원의 비리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에 공천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에선 서중현 시의원이 지난 15일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서구 제2선거구 시의원 자리가 비었다. 충남도 부여군 1선거구 홍표근 도의원이 총선을 위해 중도사퇴했다. 공주시 1선거구도 송민구 도의원이 지난 15일 지병으로 숨져 현재 공석이다. ●주민들 잦은 선거 눈총… 손배소 준비도 이들의 사퇴를 바라보는 주민 시선은 차갑다. 잦은 선거로 인한 선거 비용에 대해 불만도 높다. 선거 비용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번에 억대의 비용이 투입된다. 군수 재·보궐 선거비용은 4억원, 도의원은 2억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지역 유권자 부담이다. 경남도내 10개 시민단체들은 ‘개인적인 야망을 위해 중도사퇴하는 건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행위’라며 중도사퇴 공직자를 상대로 한 보궐선거비용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총선을 위해 중도사퇴한 천안시의원 2명에 대해 반환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연합 정병인 간사는 “이들이 현행법을 어기고 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송의 법적 요건을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정치개혁의 상징성을 위해 안산처럼 원고인단 1인당 10만원씩 시민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불신과 행정공백을 불러오는 이런 중도 사퇴를 막기 위해서 선거법 개정 시민운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8대 화제의 인물] 부산서 재선 민주 조경태의원

    [18대 화제의 인물] 부산서 재선 민주 조경태의원

    4·9 총선에서 81석을 얻는 데 그친 통합민주당의 가장 큰 위안은 불모지인 부산·경남에서 2석을 차지해 ‘전국 정당’으로서 자존심을 세운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도 두번 ‘금배지’ 달기가 쉽지 않다는 부산(사하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은 단연 화제다.13일 당선 사례로 바쁜 조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당선을 예상했었나. 어떤 점이 당선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하나. -지역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대는 했었다. 일 잘하는 정치인이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그런 정치인 상이 아니겠냐. ▶선거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정권 초기라, 상대쪽에서 힘있는 여당론과 안정론을 많이 들고 나왔다. 거기에 지역 주민들이 많이 흔들렸다. ▶재선으로 초선 때와 다른 목표는. -정치적으로는 당이 호남 정당 이미지를 탈피, 전국 정당으로 가면서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는 정치를 펴나가고 싶다. 정책적으로는 서민을 위한 ‘실천하는 민생 정책’이 목표다.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색깔이 별로 없다. 대북정책 말고는 그 당이 그 당이고 민주당이 국민 눈에는 더 무능하게 비쳐져 있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야당이지만 능력 있다.”등 이런 게 있어야 한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것을 선거 결과가 보여줬다. 여당에는 오만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줬고, 야당에는 열심히 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얻으라는 채찍질을 하셨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당 정체성 논란

    통합민주당이 또한번 정체성에 논란이 휩싸이게 됐다. 손학규 대표가 표방하는 ‘새로운 진보’와 중도보수 성향의 당선자가 주류를 이룬 4·9 총선 결과가 맞물려 당이 ‘우향우’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친 물갈이로 자칫 정치 신인들의 설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총선 결과 민주당 내 계파는 10여개로 분산됐지만 이념 지형은 중도보수로 쏠리는 형국이다. 당선자 3명 중 1명 꼴로 손학규계와 구민주당 출신인 데다 김진표 의원 등 관료 출신들과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9명 의원도 중도보수에 가깝다. 스스로를 ‘민주개혁세력’으로 칭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선 제압이라도 하려는 듯 박상천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에서의 총선 참패와 관련,“대선 참패를 가져온 노선 그대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서울 여론 주도층에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며 노선 문제를 수면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 논쟁’은 정책과 같은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당내 계파간 기싸움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수년간 전국 정당화를 지향하며 극복해 왔던 지역당 이미지를 다시 덧칠할 필요가 있는지도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표를 비롯한 구민주당계에 맞섰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66명 중 초선은 단 8명이다.17대 때 열린우리당 152명 중 초선이 71%에 해당되는 108명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열린우리당 출신의 ‘생환’ 뿐만 아니라 박 대표와 김충조 전 의원 등 17대 때 고배를 마신 ‘올드보이’의 귀환이 더해진 결과다. 당 관계자는 “17대 때는 ‘초선이 너무 나선다.’는 얘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초선의원들이 눈치 보기에 급급해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리출신 누른 초선 백성운

    “군수가 국무총리를 꺾었다.” 전·현직 실세 간 격돌로 관심을 모은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백성운(59) 당선자는 박빙의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을 맛봤다. 상대는 야권의 대선주자이자,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의 친노 중진 한명숙 후보. 백 당선자는 선거 초반 낮은 인지도로 인해 여론조사에서도 한 후보에게 큰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등 절대 열세 속에서 시작했다. 당에서조차 막판 자체 여론조사에서 백 당선자가 10% 이상 뒤지는 곳으로 나와 “어렵다.”고 분류한 곳이어서 그의 승리는 더욱 빛난다. 행정관료 출신인 백 당선자는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출퇴근길 지하철역, 아파트 밀집지역 곳곳을 누비며 ‘큰 일꾼론’과 ‘힘있는 여당후보론’을 설파하고 다녔다. 백 당선자는 또 고양군수 시절 호수공원을 계획하고, 경기도 행정부지사 시절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을 일산에 유치한 업적을 홍보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행정관료 출신이면서도 ‘기업가적 마인드’를 갖춰 이 대통령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 백 당선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꾸린 안국포럼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선캠프에서는 종합상황실장, 대선 선대위에서는 상황분석실장을 맡아 고비마다 기민한 상황판단으로 공을 세웠다. 인수위에서는 행정실장을 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작고한 김윤환(허주) 전 신한국당 대표는 사석에서 ‘초선 의원 박근혜’를 이렇게 평했다. 즉 “국가경영 수업 면에서 퍼스트레이디 1년 경험이면 금배지 3번 다는 것 이상”이라고. 당시 허주의 말을 심드렁하게 받아넘겼다. 그러나 4·9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을 지켜보고 기자는 그의 정치적 눈썰미를 다시 생각했다. 총선이 끝나면서 한나라당 강재섭·박근혜 전·현 대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 외견상으론 박 전 대표가 상한가다. 총선결과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의 대주주임을 확인했고,‘친박 연대’와 무소속 등 벤처기업 투자도 성공적이다. 반면 강 대표는 153석이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고용 사장’ 자리를 내놓게 됐다. 지역구 출마도 포기해 백의종군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거물 정객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그랬던가.“정치는 돌고 돈다.”고. 정치신인 박 전 대표를 거물 정치인으로 인큐베이팅하는 데 일조한 이가 강 대표였다는 것은 아이러니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나 그가 교편을 잡았던 문경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근혜의 등을 떠밀어 대구 달성으로 보낸 이가 중견 강 의원이었다고 한다. 이미지가 시골풍이라기보다는 도회적이라고 보고 그렇게 권유한 것이다.2차례 대선 패배와 부패 이미지로 당지도부가 풍비박산 났을 때 박근혜를 대표로 세우는 데 총대를 멘 이도 중진 강 의원이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품앗이를 했다. 이명박 후보 진영 이재오 의원을 꺾고 강 대표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말은 국제정치에만 통용되는 경구가 아닌 것일까. 두 사람은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지난번 총선 공천결과를 놓고 박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그 여파로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총선 후에도 친박 인사 복당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파열음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차기 대권구도다. 어느 한쪽이 대권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간 긴장관계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사상 첫 이립(而立·30)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7선으로 ‘최다 선수’ 자리를 꿰찼다. 최다득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따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8.7%로 전국 최다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경제적인(?) 당선자는 27.7%의 최소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가 꼽혔다. 당선자 10명 중 1명은 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졌다. 10일 4·9총선에서 당선이 최종 확정된 18대 ‘예비 선량’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구 최다 득표율의 영광은 ‘3번 구속,3번 무죄’의 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가 차지했다. 유권자로부터 가장 지지표를 많이 받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후보가 뽑혔다. 무려 7만 448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소 득표 당선자인 홍장표(1만 4880표·경기 안산 상록을) 친박연대 당선자보다 5배가량 많다. ●30세 여성의원 첫 탄생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초선 의원은 모두 137명(45.8%)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대 초선이 188명(6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얼굴들은 다소 줄었다. 현역의원 299명 중 131명(43.8%·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비례대표 2번) 의원은 7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이상득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홍사덕 의원이 6선으로 뒤를 이었다. 친박연대의 양정례(비례대표 1번) 전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30)는 최연소 18대 의원에 뽑혔다.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은 76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지난 17대(51세) 때보다 다소 높았다. ●10명 중 1명은 ‘전과자’ 병역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39명(16%)으로 6명 중 1명 꼴이었다.17대의 24.2%(비례대표 포함)보다 낮아졌다.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4명(9.8%)이었다.17대 총선 때의 21.1%(비례대표 포함)보다 배 이상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18대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은 무엇일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서울신문은 총선 결과를 진단하고 향후 정국을 전망하기 위한 긴급 전문가 좌담을 개최했다.4·9총선의 결과가 확정된 10일 오전 한국선거학회장인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가 서울신문에 모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를 이끄는 세 교수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론의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사진 왼쪽부터 김욱·이남영·김형준 교수). 정리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남영 교수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결코 승리한 게 아닌 걸로 보인다. 총선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김형준 교수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안정과 견제의 혼합이다. 그런데 견제의 성격이 좀 특별하다.17대 의회에서 열린우리당은 응집된 여대야소의 구조를 가졌지만, 한나라당은 분절된 여대야소의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갈등 속에서 박 전 대표가 빠지면 여대야소는 금방 무너지게 된다. 이번 표심을 세부적으로 보면 세 가지가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MB 브랜드 파워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은 경제 살리기 심리가, 영남에서는 박근혜 살리기 심리, 그리고 기존의 지역주의에 충청의 자유선진당 바람이 추가됐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삼국지가 아니라 사국지의 양상을 보였다. ●김욱 교수 이번 총선은 ‘시기’가 좌우한 것 같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선거 결과도 복합적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에다 새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까지, 어정쩡하고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 뚜렷한 승자가 없는 선거였다. 1 보수는 정말 승리했나 ●이 교수 보수진영이 200석을 넘겼다. 내부적으로 권력 분절현상은 있었지만 진보에 대한 보수의 승리로 봐도 되는 될까? ●김형준 교수 결과적으로 보수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보수 편향 사회로 회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유권자들의 이전 이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강하고 중도가 약한 ‘쌍봉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도가 강화되는 이념적 지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다는 확신은 없다. 중도의 표심은 언제나 유동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김욱 교수 같은 의견이다. 유권자의 이념이 몇년 새 갑자기 변하는 건 아니다. 보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다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이 반짝 중요해졌다. 진보-보수 대립양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이념의 중요성이 약화됐다. 진보층은 노무현 정부가 끝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울 만한 이슈가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보수로 움직인 걸로 보인다. 2 한나라민주당의 앞날은 ●이 교수 주요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홍이 크게 표출됐고, 친박연대도 출연했다. 한나라당의 앞날에 대해 전망해달라. ●김형준 교수 한나라당에 유력한 비주류가 생겼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는 비주류가 없었다. 박 전 대표측에는 자원이 풍부하다. 다선 의원부터 초선까지 경력과 연륜이 있는 당선자가 많다. 하지만 친이측은 이재오·이방호 등 계파 핵심부가 무너졌다. 이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친이측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친박세력이 복당은 되겠지만 시점으로 보면 7월 전당대회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당선자보다는 두 진영을 아우르는 중립적 인사가 양 진영의 타협으로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 차기 대표는 김형오 의원이 유력시된다고 본다. 박 전 대표와도 관계가 있고 인수위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에 국회의장 감이 없어 5선의 김 의원이 유력시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전통적 야당에서 있었던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형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교수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계파간 내홍이 만만찮을 거 같은데. ●김욱 교수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선거결과가 좋지 않았고 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도 낮은 편이다. ●김형준 교수 손 대표 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도권이 몰락했기 때문이다.81석은 의미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손 대표를 받치고 있었던 수도권에서 참패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는 추미애 당선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 민주계의 상징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서 강금실 전 장관은 힘이 빠진다. 열린우리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추 당선자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 민주당은 결국 창조한국당과 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창조한국당의 간판인 문국현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5.8%를 얻었다. 둘이 합치면 떠나간 20∼30대를 끌고 가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 분열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김욱 교수 통합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떨어져 나온 과정이 워낙 험악했다.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은 좀더 두고 기다리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3 낮은 투표율 이유는 ●이 교수 감정이 지배했던 뜨거운 선거였는데 오히려 투표율은 너무 낮았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형준 교수 안정과 견제는 슬로건일 뿐 선거에는 쟁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야당의 실수다. 대운하와 대북문제는 가능한 쟁점이었다. 하지만 가다가 주저앉았다. 우리 정치의 특징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보다는 정당 지도자에 대한 일체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과 당 대표들간의 정서적 일체감이 없었다. ●김욱 교수 민주화 이후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동원투표로 투표율을 높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했다. 유권자를 이끌어낼 동인이 부족했다. 선거의 복합적 특성도 부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등 네거티브한 주제들로 선거판이 채워졌다. ●이 교수 친박연대 등 일회성 선거정당이 출현해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사적으로 드문 경우다. ●김욱 교수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정치가 인물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라는 게 어쩔 수 없이 인물중심 구도를 만든다.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는 것도 찬성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선거제도를 비례대표 의석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나는 생각이 다르다. 비례대표 때문에 친박연대가 강화된 것을 보라. 비례대표를 늘리면 감정적 투표가 성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례대표제는 폐지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철학이 빈곤하다. 이번에 성행한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박근혜를 죽이는 것이다. ●이 교수 거물들이 쓰러졌다. 민주당 손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의원, 한나라당의 이방호·박희태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거부당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들의 재기가 가능할까? ●김형준 교수 이명박계의 핵심 4인방이 떨어졌다. 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 더 나아가 김해수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사적 감정이 개입된 공천’이라고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여전히 정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나을 듯싶다.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40∼50석밖에 안 됐는데, 이것을 80석까지 올려놓았다. 손 대표가 종로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지역적 연고에 비중을 두었고 참여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책임론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교수 선진당이 충청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석만 더 끌어오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4 지역주의로 회귀했나 ●김욱 교수 과거 지역주의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확연히 차이가 있다. 충청 유권자가 갈 곳이 없어진 게 성공 요인이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선진당이 파고든 것이다. 과거 지역주의는 특정 지도자와의 감정적 유대감이 중요했다면, 지금의 지역주의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유대감이나 애정보다는 충청지역이 홀대받는다는 반감의 표현이다. 서울도 신지역주의가 나타난다는데, 그것도 감정적인 유대보다는 실리적 이익, 아파트 가격 폭등과 같은 경제적 변수에 의해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움직인 걸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 실리적 지역주의다. 하지만 자꾸만 충청도를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언론에서 다뤄가는데,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선진당이 충남·대전을 중심으로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선진당의 두번째 포인트는 정당 득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는 13%였지만 선진당은 7%에 불과해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때 얻은 15%의 반토막이 났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선진당에 있는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교섭단체가 안 되면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 한나라당에서 충청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면 선진당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 [4·9 총선] 뜬별 진별

    [4·9 총선] 뜬별 진별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18대 총선이 극명하게 보여준 결과다.9일 열린 투표함은 향후 의회 권력의 명암을 갈랐다. 저무는 세력과 떠오르는 세력으로 확연히 양분됐다. 큰틀에선 의회 주류세력이 대거 교체됐다. 보수의 거함이 등장한 반면 진보는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386 운동권 출신 그룹엔 철저한 심판이 가해졌다. 대신 민주화의 대척점에 섰던 보수 신진세력이 그 자리를 메웠다. 여야 모두 물갈이 공천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인물 우위’가 확인됐다. 관록의 중진급 의원들은 명암이 교차했다. 반면 17대 국회를 풍미했던 초선의원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들이 이름만 남기고 떠났다. 친노(親盧)그룹도 시대와 함께 저물었다. ●뜬 별 통합민주당의 경우 17대 국회를 점령했던 초선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중진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왔다. 문희상·원혜영·이미경·정세균·홍재형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에선 홍준표·서청원·김형오·안상수·황우여 후보 등이 이름값을 했다. 자유선진당의 조순형 후보도 중진의 귀환에 합류했다.5번의 탈당을 오가며 부침을 거듭했던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는 가뿐히 5선의 타이틀을 달았다.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 의석 수에 육박하면서 지역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상민·박상돈·류근찬·심대평·변웅전 후보 등이 행운의 주역이다. 특히 유례없는 당명으로 ‘망명정당’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친박·무소속연대가 교섭단체 가능 의석에 근접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일윤·박종근·송영선·유기준 후보 등이 주인공이다. 강승규·권영진·신지호·이성헌·정태근 후보 등 ‘우파’ 386그룹이 전면에 나섰다. 구 열린우리당의 주축세력이었던 전대협 출신의 386그룹은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강기정·이인영·최재성 후보가 재선에 성공, 명맥을 유지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정치 중심지인 서울 중구를 장악해 거물급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뒤늦게 뛰어든 박영선 후보도 신승을 거두며 민주당 여성의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탈당 뒤 무소속으로 뛴 강길부·강운태·김태환·유성엽·이무영 후보 등의 승리도 주목거리다. 한나라당 유정현·홍정욱 후보 등 정치신인도 중량급 상대후보를 물리쳐 관심을 끌었다. ●진 별 민주당 의원들은 ‘권력 무상’을 실감한 하루였다. 대표적 중진의원의 고배를 비롯해 현역 의원 당선율이 절반에 그쳤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초대형 후보인 김근태·한명숙 후보가 패배, 충격에 휩싸였다.17대 내내 맹위를 떨쳤던 친노프레임은 거의 퇴색 조짐이다. 유시민·유인태·윤호중·김두관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광재·서갑원·양승조 후보 등은 살아 돌아왔지만 세력 결집엔 성공하지 못한 채 개인적인 영광에 머물러야 했다. 원외는 승부가 엇갈렸다. 전해철·김만수 후보 등은 혹한기를, 이용섭·김영진 후보는 따뜻한 봄날을 맞았다. 지난 2004년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돌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대다수 초선 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386에 대한 가차없는 심판이 내려졌다. 이기우·임종석·우상호·우원식·정청래·김현미 후보 등 초선 386그룹이 낙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주역이었던 박형준 후보가 맥없이 쓰러졌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koohy@seoul.co.kr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9 총선-한나라 승리이후 기상도] 친박 ‘친정’ 복귀 공은 한나라로

    친박연대가 9일 기대했던 것 이상의 총선 성적표를 받았다. 친박연대와 친박(親朴·친박근혜) 무소속 연대를 합쳐 20명 정도가 당선 사정권 안에 들었다. 한나라당 친이(親李·친이명박) 의원을 꺾고 입성한 친박 초선도 많다. 박 전 대표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선이 많이 되면 한나라당이 먼저 입당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하던 친박측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졌다. 자력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이 커진 데다, 한나라당내 친박 당선자를 합치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됐다. 그렇지만 친박 그룹은 이날 한껏 몸을 낮췄다. 친박 무소속 연대 좌장인 김무성(부산 남을) 당선자는 “조건없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 정치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친정인 한나라당의 승리를 축하한다. 경제살리기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얼핏 공은 한나라당에 넘어온 것 같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무턱대고 이들의 복당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 불허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히는 등 갈등을 겪어서만은 아니다. 친박 진영과 한나라당간 계산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원내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당이 되기 위해 친박 그룹을 영입하는 일은 한나라당에 필수적이다. 그래도 친박 진영의 한나라당 복당은 당내 권력구도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점이 부담이다. 정치공학적으로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통합이 늦어질 때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이 동반하락한다든지,2년 뒤 있을 지방선거 국면에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국면에 처한다면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진영을 여론 환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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