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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정치 벽에 무릎 꿇은 새정치 실험… 새누리 “安 백기투항”

    현실정치 벽에 무릎 꿇은 새정치 실험… 새누리 “安 백기투항”

    2일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추진으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현실 정치의 벽에 무릎 꿇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 연대론은 패배주의적 시각’이라며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온 그가 결국 야권 통합으로 선회한 것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한계를 느끼고 민주당과 타협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 창당 과정에서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때 민주당의 3배가 넘던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10%대로 떨어지는 등 여론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안 의원이 먼저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으로 명분을 만들어 주면 당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의원이 주장해 온 새 정치 실험은 실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물음표로만 남게 됐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추진에 대해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앞세우고 있지만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2년 이상 이어진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비춰 볼 때 이를 명분으로 삼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 측이 낡은 정치 세력, 타파 대상으로 몰아세웠던 민주당과 하루아침에 손을 잡았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의원이 새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공학적 선택을 했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며 “당장 6·4지방선거에서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과 새 정치, 혁신의 내용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안철수의 백기 투항’이자 ‘정치 야합’이라며 집중 포화를 날렸다. ‘예상했던 시나리오’ ‘우리는 평시 모드’라며 태연한 듯 반응했지만 비난 수위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급조된 세력과 급조된 회동에서 급조된 합의를 보여준, 3중 급조 시나리오”라며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및 종북 세력과도 손잡으며 선거 연대, 선거 야합 시도를 하는 속성을 이번에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무후무한 사상 최대의 뒷거래 정치가 있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안 의원 측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 왔던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도 이날 당 지도부 긴급회의에서 “원래부터 원칙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 정치에 종언을 고한 날”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겠다며 헌 정치에 투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무공천 혼란 與 무공천 압박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양 진영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49조 6항)에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개시일인 5월 15일 전에 탈당해야 한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미 신당 창당 발기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무공천 선언으로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부여받았던 기초선거 기호 2번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선거가 임박했을 때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범야권 후보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에는 기초선거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당 밖에 기구를 만들어 지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공천 선언으로 다시 ‘공약 파기’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이재오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중심으로 대선 공약 이행을 앞세워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한 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권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혁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며 상향식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도 밝혔다. 양측의 통합 선언으로 그동안 새누리당, 민주당, 새정치연합 3자 구도로 전개되던 지방선거는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통합 선언으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진단이 많이 나오지만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선언이 여야 모두에 복잡다단한 충격파를 던지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지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은 거짓말을 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의 거짓 정치와 우리의 약속 정치 프레임으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과 정책 분야에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온 정의당과의 통합이나 연대가 주목된다. 양측은 통합진보당과는 연대조차 없을 것이라며 종북 논란과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뒤 이를 안 위원장에게 밝히면서 통합을 제의했고 두 사람은 1일 두 차례 회동을 거쳐 2일 0시 40분께 통합에 합의했다. 이날 활동에 들어간 신당 창당준비단은 정강정책 등 창당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내부 논의를 거쳐 기존 창당 작업은 포기하고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통합 선언을 환영했지만 안 위원장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차기 대권 전략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향후 대응 방향은 예측불허다. 실제 친노계 한 의원은 이날 “난데없이 2017년 대선 승리를 운운했는데 김 대표와 안 위원장 사이에 대권과 관련해 이면 합의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견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 간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는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안 의원 측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먼저 선언했고, 뒤이어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창당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양측의 신당 창당에 대한 공감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의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과 안 의원 측과의 신당 창당 논의는 지난 1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 의원과의 ‘짜장면 회동’에서 선거연대를 제의했지만, 안 의원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넓은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월 들어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 대표는 11일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시도당위원장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3선 의원 모임에서 야권 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터져 나왔다. 안 의원 측은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고, 26일에는 안 의원이 직접 김 대표를 방문해 무공천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창당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이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여의도의 한 호텔로 최고위원들을 긴급히 소집했고, 무공천 주장이 압도적으로 나오자 결심을 굳혔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도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에게 통합 의사를 타진했고, 송 의원도 “그것(무공천)만 해결되면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곧바로 안 의원에게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연대나 통합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1일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아침 일찍 만나 2시간 30여분간 통합 논의를 진전시켰고, 각자 지방 일정을 마친 뒤 밤 8시 30분부터 2일 새벽 0시 40여분까지 4시간여 동안 양측의 배석자들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논의 과정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새벽 2시에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 40분 전에야 통합 신당 창당 소식을 접했으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후문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상임고문단, 중진 의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용을 알려 드렸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날 오전 9시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합의 내용이 전달됐다. 금태섭 대변인은 “신당 창당에 대한 반대 의견도 상당수 있었지만, 사후 추인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새정치연합의 바람이 만만찮다. 이로 인해 2006년 광주·전남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붙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기초선거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나설 준비를 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미 상당수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은 민주당을 탈당, 새정치연합으로 옮겼다.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눈치를 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무공천 방침에 ‘자발적 단일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민주당 성향의 후보경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룰을 통해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이 ‘자기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방침은 토호세력이 더욱더 판을 치게 만들어 여성과 신진들의 정치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30%의 여성 할당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욱이 민주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 속에서 무공천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아직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앞서지만 여수와 순천시 등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적과는 상관없이 인물 위주의 지지성향을 보이는 곳도 있다.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시, 곡성·신안군 등 5곳은 현재 무소속 단체장들이다. 목포시와 광양시, 완도군 등 3개 지역은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져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화려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종득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벌써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이 흘러나오는 등 혼탁양상마저 우려된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안철수 바람이 가장 센 곳이다. 안철수 의원의 장인이 여수에서 사는 데다 시민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9명의 출마 예상자 중 무소속 김충석 시장과 민주당 예상 후보 2명을 제외하면 6명의 예상 후보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다. 7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김 시장과 주철현 후보, 민주당 성향의 김영규 후보 등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수는 민선시장 중 재선시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순천시는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했다. 무소속인 조충훈 현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 성향의 기도서 도의원, 허석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중 누구를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광양시는 무소속의 정현복 전 부시장과 민주당의 김재무 도의회 의장·이정문 시의회 의장, 새정치연합의 정인화 전 여수 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는 출마 예상자가 11명이나 된다. 임성훈 현 시장의 미래산업단지 관련 재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군수 3명이 낙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화순군은 지난달 12일 홍이식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최근 10여년간 형제 군수(전형준·전완준), 부부 군수(임호경·이영남)가 진퇴를 거듭하면서 벌인 ‘집안 대결’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소환 투표가 치러지고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구례군은 서기동 현 군수와 전경태 전 군수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의 3선 도전도 관심거리다. 정 군수는 8년 전 선거공보물에 ‘세 번은 행정독재 이번에 확 바꿉시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3선에 도전한 하승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군수의 3선 저지 구호가 이번 선거에는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지역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정 군수보다는 새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었다. 이명흠 군수도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지역민들도 상당수다. 2012년 황주홍 전 군수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진원 강진군수와 민주당에 입당해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의 장점을 최대한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선언…”기초선거 無공천”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선언…”기초선거 無공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은 2일 6·4 지방선거 이전에 신당을 창당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또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공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선언으로 야권 발(發) 정계개편이 현실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변하게 됐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으로 통합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당의 통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신당 창당 선언은 양측 내부에서 모두 공식적으로 추인된 게 아니어서 향후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내부 모두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야합이자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자력갱생이 불가능한 저급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내던지는 민주당과의 야합”이라면서 “진작부터 예상됐던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불과 얼마 전에 신당 창당을 선언했는데 또다시 민주당과 신당창당을 선언했다.창당 전문당이냐”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새누리당 ”안철수, 창당 전문” 맹비난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새누리당 ”안철수, 창당 전문” 맹비난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새누리당 ”안철수, 창당 전문” 맹비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은 2일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창당 선언에 더해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에 대해 ‘무(無)공천’을 공동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으로 야권 발(發) 정계개편이 현실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 대결구도로 변하게 됐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당의 통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은 양측 내부에서 모두 공식적으로 추인된 게 아니어서 향후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내부 모두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에 대해 “야합이자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자력갱생이 불가능한 저급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내던지는 민주당과의 야합”이라면서 “진작부터 예상됐던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을 겨냥해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불과 얼마 전에 신당 창당을 선언했는데 또다시 민주당과 신당창당을 선언했다.창당 전문당이냐”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민주당·안철수 신당 창당

    [속보] 민주당·안철수 신당 창당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 새벽 이 같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위한 통합 발표문’ 전문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엄중한 상황 앞에서 새정치를 위한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 나가는데서 출발한다.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이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신당을 창당하기로 하며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 1.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신당은 대선시의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1.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 1.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 2014.3.2민주당 김한길 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無공천 적극 지지…통합 선언 환영”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일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장의 신당 창당 선언 및 6·4 지방선거에서의 기초선거 ‘무(無)공천’ 발표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대선 단일화 때부터 안 의원과 기초공천 폐지를 비롯, 새정치 실천을 함께 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면서 “다소 늦었지만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결정한데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문 의원의 대변인격인 윤호중 의원이 밝혔다. 문 의원은 또한 “양측이 통합에 합의하고 선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저녁 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무공천 결정 문제를 상의했으며 이날 오전 다시 전화를 걸어 안 의원과의 신당 창당 합의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무공천” 압박… 金 “참고하겠다”

    安 “무공천” 압박… 金 “참고하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만나 30여분 동안 논의 끝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안 의원이 김 대표에게 “민주당도 고민이 많으실 텐데 현명한 결단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참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적 합의라고는 하지만 김 대표의 의중이 공천 폐지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안 의원은 지난 24일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만일 민주당이 기초선거에서 ‘무(無)공천’을 선언하면 안 의원 측과 자연스럽게 ‘선거 연대’ 분위기로 흐르게 된다. 두 당이 합심해서 기초선거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새누리당을 공천 파기 세력으로 몰아갈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공천 포기 시 대규모 탈당 사태를 우려해 공천 유지를 결정하면 안 의원과의 선거 연대는 불투명해진다. 당장 안 의원 측은 민주당을 새누리당과 같은 공약 파기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각을 세울 수 있다. 김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초 김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종합해 기초선거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25일 기초선거 공천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 김 대표는 전날 “굴욕적이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심기가 불편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전격적으로 무공천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전병헌 원내대표, 양승조·조경태·이용득 최고위원은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기초선거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김 대표에게 최종 결정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좀 더 고민을 해서 내일 오전까지 생각을 정리한 뒤 최고위원들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론이 공천 유지든 무공천이든 당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와 안 의원의 회동에 대해 “야권 연대를 위한 꼼수”라며 공격에 나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기초공천 폐지 ‘강경 모드’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정부·여당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회동한다. 양측은 26일 “안 의원이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 대표를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전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의원은 회동에 앞서 주호영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안 의원은 공식 창당을 하고 당의 모습을 갖춘 뒤 대표 회동 제안을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를 거절했다. 안 의원의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한 안 의원이 정치개혁 이슈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됐다. 안 의원과 민주당은 다시 한번 회동을 통해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지만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를 최종 결정한다면 향후 양측의 연대 가능성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6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민주당은 낡은 정치를 계속할 것인지, 새 정치에 힘을 보탤 것인지 선택하라”고 강력 경고했다. 안 의원 측의 강경 모드는 최근 신당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을 들이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인재 영입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안 의원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는 심정을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한길 회동 앞둔 안철수 “민주, 실리보다 큰 정치의 길로 가자”

    김한길 회동 앞둔 안철수 “민주, 실리보다 큰 정치의 길로 가자”

    김한길 회동 앞둔 안철수 “민주, 실리보다 큰 정치의 길로 가자”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의 법적대표인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와 관련,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눈 앞의 실리보다 큰 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에 참석, 오후 예정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이같이 언급하며 민주당에 기초선거 ‘무(無)공천’ 동참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2012년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지난 24일 선언한 바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대의를 선택하면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정치개혁의 장으로 만들고 낡은 정치의 구도를 일거에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도 “이틀 전 드린 회동 요청을 피하지 말고 조속히 수행해 달라”면서 “만나서 왜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국민의 뜻인지 함께 확인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정당공천 폐지 약속 불이행만으로도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는데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게 책임정치 포기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깔보고 정치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반개혁적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기초공천 폐지 관철 위해 끝까지 노력”

    김한길·안철수 “기초공천 폐지 관철 위해 끝까지 노력”

    김한길·안철수 “기초공천 폐지 관철 위해 끝까지 노력”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7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새정치연합 박인복 공보팀장이 전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회동은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난 지 한 달여 만이다. 양측 대표는 이 수석대변인과 박 팀장 외에 민주당 김관영 대표비서실장과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30여분 동안 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김한길 대표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공천 문제를 논의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시한이 28일 끝난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이 ‘3월 국회’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결심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공천폐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28일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돕겠다고도 했다. 기초공천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 ‘무공천’을 선언한 안철수 위원장이 “민주당도 큰 뜻에 동참해달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말자고 제안하자, 김한길 대표는 “참고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초공천 문제 외에 개인적인 안부를 주고받았을 뿐, 지방선거 야권연대 문제나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거취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양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강경파, 지도부 흔들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당내 강경파 초·재선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더 좋은 미래’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자는 ‘원내대표 조기경선론’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면적인 ‘지도부 흔들기’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들 간 의견마저 엇갈리고 있다. ‘더 좋은 미래’ 운영간사인 홍종학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 임기(5월 중순)가 끝나 가는데 참신한 얼굴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4월 전까지는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원내대표 교체 요구에는 지방선거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는 3~4월에 새 원내대표를 내세워 공천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강경파의 입지를 굳힌 뒤 차기 당권 장악까지 노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도 있다. ‘더 좋은 미래’는 ‘원내대표 3월 조기 선출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 초안을 돌려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당초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출 시기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데다 상당수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아 27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 대한 공격 또는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이 자기모순의 측면이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내 핵심 관계자는 “원내대표 조기경선을 하려면 당헌상 잔여 임기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 데다 임기 단축의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초선거 공천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인 28일까지 유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기초공천 사실상 유지 ‘개혁 딜레마’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공천개혁을 외쳤던 여야가 사실상 기초공천제 유지로 주저앉으면서 ‘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새누리·민주당 모두 선거 승리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현실정치와 타협한 측면이 크다. 새누리당은 2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적인 전략공천을 사실상 유지키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개정안은 상향식 공천을 전면 실시하되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거나 신청자가 없는 지역에 한해 ‘우선공천’(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런 개정안마저 상임전국위에서 중진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전략공천 기준이 모호해 당 지도부나 공천심사위원의 입김이 필요 이상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가 기초공천을 유지하는 대신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했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반환한다’는 취지는 상당 부분 빛이 바랬다. 앞서 19대 총선 공천 때도 ‘하위 25% 컷오프 룰’ 등 상향식 공천을 표방했지만 ‘계파 간 공천 학살’이라는 반발에 시달린 바 있다.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전날 당 최고위가 의결한 당규 개정안 가운데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이라는 전략공천 단서 조항에 ‘객관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참작하여’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5선 김무성 의원은 “다시는 전략공천을 갖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 유승민 의원도 “상향식 공천을 하면 (현장에서는) 난리가 난다”면서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돈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전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생략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기초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여전히 “민주당도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이 역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초공천 폐지는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으며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다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도 무공천선언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청년위원회 이준배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중진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약속을 지켜야 박 대통령에게 공약 파기의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도 전날 인터뷰에서 “당 자체가 존망의 위기에 있는데 안일한 태도를 보이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기대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상곤 오락가락 행보… 휘둘리는 야권

    김상곤 오락가락 행보… 휘둘리는 야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3선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인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갈지자 행보’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김 교육감의 행보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이 특정 인물에 매달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이 그동안 김 교육감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만큼 영입이 무산될 경우 신당의 위상과 영입 전략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 교육감이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를 택할 경우 부산시장 후보로 영입을 추진 중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무소속 출마의 뜻을 고집할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날 안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창당 발기인 중 일부가 탈퇴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반발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역시 무력한 모습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민주당 소속인 김 교육감을 끌어안지 못한 채 김 교육감의 선택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안철수 신당과 야권연대를 어떻게 할지 고민만 할 게 아니라 확실한 후보와 정책 비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이 지난 24일 밤 안 의원과 회동한 후 25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1시간여 만에 돌연 취소한 것도 정치권의 억측을 쏟아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해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 깔렸던 것 아니냐”면서 “김 교육감이 오락가락 행보를 계속한다면 교육감 당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여야,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만이라도 지켜라

    오는 6월 4일 제6기 지방자치 선거가 오늘로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지역별로 서울시장 등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789명의 광역의원, 226명의 기초단체장과 2898명의 시·군·구 의원, 그리고 17명의 교육감과 제주 교육위원 5명 등 지역 살림과 교육을 챙길 3952명의 일꾼을 뽑는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1995년 부활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니만큼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엿한 성인식을 치르는 선거인 셈이다. 마땅히 주민들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이겠으나, 비리로 점철돼 온 우리 지방자치의 현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걱정부터 앞서게 만든다. 당장 지금의 제5기 지방자치만 해도 전국 244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비리 혐의 등으로 인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인사가 4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5명이 사법처리됐다.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전북 임실군은 지난해 8월 강완묵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물러나기까지 군수 4명이 중도하차하는 진기록을 내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기초의원의 비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기 기초의회부터 이번 5기까지 무려 1161명이 비리로 사법처리됐다. 한마디로 비리혐의자 양성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지방자치의 파행은 알량한 지방권력을 악용한 이권 챙기기에서 비롯됐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비리 지방정치인의 상당수는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거액의 뒷돈을 정당에 갖다 바치고, 이를 벌충하려 비리를 저지른 게 사실이다. 여야는 선거의 승패에 혈안이 돼 있겠으나, 국민은 공천 비리가 없는 선거, 공천 비리로 지방자치가 파행을 겪지 않도록 할 깨끗한 선거를 원한다. 그동안 공천 존폐를 놓고 갑론을박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상향식 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이미 이를 천명했고, 공천 폐지를 주장하던 민주당도 결국 상향식 공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새정치연합은 표면적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명분 삼아 기초선거 공천을 않겠다고 선언했다. 각 당이 어떤 방식을 택하든 지향점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들 스스로 다짐한 대로 지방자치를 주민에게 돌려주는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향식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실천이 관건이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폐단을 답습한다면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스스로가 지게 될 것이다.
  •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3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새 정치’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제대로 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를 공천 못 할 바에야 명분을 택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공천 포기를 선언한 뒤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저희들은 새 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5일까지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하루 먼저 이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민주당이 사실상 ‘정당 공천 유지’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과감한 공천 폐지로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이 신당 지지율의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반등을 꾀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몇 언론사에서는 한때 30%를 넘었던 신당 지지율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에는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안 의원 측이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아침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전격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제대로 영입하지 못한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제대로 공천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준비했던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으로선 ‘약속 이행’과 ‘새 정치’ 측면에서 모두 안 위원장에게 또다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유지를 기정사실화했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종적 결과는 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 결단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과 안철수신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축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를 확정한다면 양측의 야권연대에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상향식 공천’ 3당 3색 고민

    여야가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앞다퉈 ‘상향식 공천’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저마다 고민이 많다. 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공천 폐지 주장을 접었다는 이유로 ‘구태 정당’으로 낙인 찍힐 것을 우려한다. 여권은 상향식 공천의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창당 작업이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5일을 입장 표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대응 수위는 각자 달라질 전망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당내 의견수렴을 마쳤으나, 결국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선거에도 상향식 공천 제도를 그대로 적용할 거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앞서 18일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공천 민주주의’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당 지도부가 ‘기초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불거진 ‘대선공약 파기’ 비판을 ‘상향식 공천’으로 수습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공천 모델인 국민 참여 경선의 비용, 시간 문제가 고민거리다. 전국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른다면 ‘고비용 정치’로 전락하거나 경선 과열로 도리어 금품 정치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대안으로 제시된 여론조사 역시 앞서 2012년 4·11 총선 당시 ‘컷오프 룰’(여론조사 하위 25%에 포함된 현역의원은 공천 탈락)처럼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다. 새정치연합의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창당 이전에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결정한다면 예비후보자들마저 입당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초선거 무공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대해 환영하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국민 경선) 도입을 위한 논의의 물꼬를 트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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