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초선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점프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양심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실화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1
  • 김기춘, 與초선들과 잇단 회동… 차기 원내대표 선거 때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다. 그 대상이 당 지도부가 아니라 당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이라는 점 때문에 일각에선 오는 5월에 있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11일 청와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와 환경노동위 소속 새누리당 초선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와 보건복지위 소속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초선 의원 시절 경험담을 들려주는 한편, “수고가 많다. 앞으로 국회와의 소통에 더 힘을 기울이겠다”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장고 끝에 출마 굳힌 김황식 친박·친이·DJ계 힘 합친다

    장고 끝에 출마 굳힌 김황식 친박·친이·DJ계 힘 합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오는 14일 귀국을 앞두고 미국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에 이어 김 전 총리까지 합세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3자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강연을 한 후 기자들에게 “정식 출마 선언은 한국에 가서 하는 게 도리”라면서도 “그런 쪽(출마하는 쪽)으로 생각을 거의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 법률·행정·정치 등에 대해 나만큼 다양하게 경험한 사람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UC버클리대 로스쿨 수석 고문직을 정리하고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5일 경선 후보 등록 직후 16일 공식 출정식,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 돌입 등의 일정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거 과정에 뛰어든다는 게 가족들도 어려워하고 나 자신도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었으나 주변에 많은 분, 특히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주신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서민들을 위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만들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 사회가 올바르고 원칙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 또 서울이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도시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김 전 총리 측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6층에 선거 사무실을 얻었으며 10여명의 서울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하빌딩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이 최고위원이 위층(7층)에 선거 사무실을 차린 건물이자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7, 8층)가 있었던 ‘명당’이다. 김 전 총리 진영은 친박근혜계, 친이명박계와 더불어 김대중(DJ)계 전직 의원까지 합세한 계파 혼합형 캠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이 캠프 총괄 지휘를 맡았고 친이계인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합류설도 나온다. 당협위원장 쪽에서는 허용범 동대문갑 위원장, 오신환 관악을 위원장, 김승제 구로갑 위원장을 비롯해 모 초선의원 등이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권 표를 겨냥해 DJ계 전직 야권 의원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安측, 신당추진단 인선 완료

    민주·安측, 신당추진단 인선 완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0일 양측의 통합작업을 이끌 신당추진단 명단을 공개했다. 공동 신당추진단장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신당추진단은 향후 신당의 정체성과 지도부 임기, 공천 규칙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추진단 산하 정무기획분과위원장은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새정치연합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각각 맡게 됐다. 신당의 정치적 좌표를 설정할 정강정책분과에서는 양측 싱크탱크의 핵심인사들이 카운터파트로 만났다. 민주당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안 위원장 측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윤영관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변 의원은 당내 대표적 중도온건파 인사로,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당내 노선의 ‘우클릭’을 주도해 왔다. 반면 정강정책 분과위원으로 임명된 홍종학, 홍익표 의원은 대여 선명성을 강조해 온 의원모임인 ‘더 좋은 미래’ 소속 초선들로 강경파로 꼽힌다. 홍종학 의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재벌개혁 문제 등을 다뤘던 경제통이며, 홍익표 의원은 남북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신당의 정체성 수립을 놓고 치열한 노선투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당헌당규분과위원장에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임명됐다. 총무조직분과위원장에는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 새정치연합 표철수 실무집행단장 직무대행이 임명됐다. 신당추진단 공동대변인은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이 맡았다. 한편 김 공동단장이 “합의된 내용만 보도되도록 하자”고 제안하자 안 공동단장도 “분과별 회의는 협상이 아니라 약속이행 과정일 뿐”이라고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클릭 6·4 지방선거] ‘野청與홍’ 선거운동 색깔전쟁 예고

    6·4 지방선거에서 청(靑)색의 야당과 홍(紅)색의 여당 간 치열한 ‘색깔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따라 야권 후보 난립에 따른 혼돈을 줄이면서 통합에 따른 양당 대결 구도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후보자들의 기호는 정당의 의석 수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기로 한 새누리당 후보가 1번이 되지만 기초공천 폐지에 따라 야권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추첨으로 기호가 정해지면서 야권 후보들은 ‘1번 프리미엄’은커녕 제1야당의 혜택인 ‘2번 프리미엄’조차 누리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통합야당은 색깔 단일화를 통해 야권 난립 구도를 돌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후보가 아니라면 통합신당의 색깔만 선점해도 아마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 신청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중하순에는 전국이 청홍의 물결로 넘실댈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선거 선출 인원만 해도 전국적으로 3124명에 이른다. 새누리당은 2012년 2월부터 당 상징색으로 채택해 온 빨간색을 변함없이 사용할 계획이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에서 연이어 승리했기 때문에 이제 ‘빨간색’ 하면 ‘새누리당’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졌다고 보고 있다. ‘파란색’의 민주당과 ‘하늘색’의 새정치연합은 ‘통합 상징색’을 놓고 고민이 많다. 두 색을 섞을지, 한쪽으로 흡수할지, 제3의 색으로 갈아입을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은 푸른색 계통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파란색으로 바꾼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터라 새로운 색으로 갈아입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안철수 의원 측도 지난 대선에서 ‘쪽빛’(남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한 적이 있어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푸른색을 버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색깔 가운데 노란색은 이미 정의당이 차지했고 초록색은 ‘도로 민주당’의 느낌을 줄 수 있어 채택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그러나 색깔 전쟁이 심화되면 결국 이미지 선거로 흐르게 돼 후보들이 정책 제시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너도나도 청·홍만 고집하다 선점 경쟁이 과열돼 도리어 차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이용우 부여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이용우 부여군수 예상 후보

    이용우(53) 부여군수는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진삼·고 김학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쳤다. 그런 만큼 정치력이 좋고 활달하고 역동적이다.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옳다고 판단되면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있다. 초선이지만 몇몇 눈에 띄는 사업을 보면 뚝심도 세다. 규암면 호암리 백마강변 11만 3000㎡를 친수구역으로 지정받은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백마강 르네상스’다. 강변에 레포츠·숙박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굿뜨래’라는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농가 소득을 크게 높인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하고 선별한 뒤 브랜드를 붙여 부가가치를 높였다. 농산물 가공산업으로 진화하는 단계로까지 키웠다. 요즘은 롯데그룹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다. 백제문화단지 주변에 롯데 리조트, 골프장, 아웃렛이 들어섰지만 놀이시설인 어뮤즈먼트파크와 스파빌리지를 더 끌어오기 위해서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답게 운동화 차림이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손발 척척 金·安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통합 신당 논의의 전면에 나서기로 하는 등 ‘2인3각’을 통한 통합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은 통합 신당 창당 발표 이후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이 일주일간의 진통으로 주춤하자, 공동 행보를 본격화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와 국가정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 기초선거 공천 폐지 촉구 등 3가지를 역설했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 의료 문제를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민생 문제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사태와 관련, “여야정과 의사협회를 포함한 의료단체, 전문가, 가입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회견 전에 ‘간첩 조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증거 조작’으로 바꾸는 등 정치적 문제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설렁탕을 함께하며 공동보조를 맞췄다. 통합 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안 의원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통합 방식의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양측의 대북 정책에 차이가 없다”, “우리가 같이 식사하는 것으로 더 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등의 발언을 이어 가며 두 사람 간 ‘우애’를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기초선거 무공천…與 반사이익 기대감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통합 신당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누리당이 내심 반색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기초단체장 의석 66곳 중 15석만 점유한 ‘여소야대’인 입장에서 새누리당은 야권의 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는 투표용지의 기호 배정에서부터 기인한다. 기초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기호 1번을 부여받고 통합 신당 성향 후보는 정당기호를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난립하게 되면 기호 1번이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기존 정당후보들이 기호 배정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따라서 통합 신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의당 후보보다 뒷번호를 추첨을 통해 받게 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주장도 있다. 이재오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비서관의 경기도 수원 공천 개입설에 대해 “(해당 비서관이) 공천에 개입해서 사실상 공천을 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지역이 여기밖에 없겠는가”라며 “중앙당은 전 지역에 조사단을 보내 사전 공천 여부를 엄정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초선거는 지금이라도 대선 공약을 지켜서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이 의원은 ‘100% 여론조사 경선’ 실시 여부가 논란이 된 광역단체장 공천에 대해 “전략공천은 안 된다”면서 “후유증이 너무 클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문가 의견] “지방선거가 중앙 진출 데뷔전 되면 안돼”

    지방선거를 실시한 지 20년 가까이 흘렀으나 지방자치 실현 수준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전히 지방선거가 중앙의 정치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데뷔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또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기초의회 선거에 적용되고 있는 중선거구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초의회 선거의 경우 2006년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2~4인의 의원을 뽑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2명으로 선출 의원 수를 제한해 오다 보니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독점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윤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선거 무대에 세우는 일”이라며 “중선거구제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기초단위 선거구에서 최대 4인의 기초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차기 정권 교체 등을 매개로 통합을 결정하면서 정권심판론이 중요한 화두로 대두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지방선거와 중앙 정치 간 고리를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현 정권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철수 “2년 후 의회 권력 바꾸겠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5일 첫 연석회의를 갖고 새 정치 실현을 위한 화합을 다짐했다.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흡수 통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데 집중하면서 통합의 정신과 기득권 버리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통합 방식과 지분 배분, 당의 정체성 문제 등으로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탓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 정치세력과 합하면 새 정치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저는 결단을 내렸고,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권을 내려놓으면서 스스로를 비우셨기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자신의 공약인 기초공천 폐지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여당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없다”면서 정부·여당에 칼끝을 겨눴다. 그는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고 2017년 정권 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을 뿐”이라면서 지분을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의 꿈이 통합신당에서 최대한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안 의원 측을 치켜세웠다.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모두발언 순서를 양보했고 회의 이름도 새정치연합의 이름을 앞세우는 등 공개석상에서 안 의원을 한껏 배려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안 의원과 윤여준 의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과 윤영관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거취를 고민하던 홍근명 위원장은 참석했지만 합류 거부 의사를 표시했던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끝내 불참했다. 설훈 민주당 신당추진단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 달러 수수설’로 악연을 맺은 바 있는 윤 의장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경전은 여전했다. 신당추진단의 새정치연합 측 공동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지분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원래 오늘 오후 5시에 만날 예정이었는데 (신당추진단 회의 참석 여부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면 칼럼] 다시 새 정치를 묻는다

    [김종면 칼럼] 다시 새 정치를 묻는다

    투창과 비수. 중국 작가 루쉰의 도저한 비판정신은 이 두 가지 말로 요약된다. 적을 향할 때 그것은 투창이요 자신을 향할 때 그것은 비수다. 그런데 밖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창을 날리면서 스스로에게는 칼끝을 겨누지 않는다면 그것은 독선이요 폭력이다. 투창과 비수의 조화, 그것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요 정치가 가야 할 길이다. 우리는 이 자명한 진리를 안철수 의원이 몸으로 실천해주길 바랐다. 물론 그가 내세운 새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다. 그러나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이번의 ‘제3지대 창당’ 선언에 이르기까지 고빗사위마다 번번이 식언을 거듭하고도 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신에게 관대하다고 해야 할까. 기성 정치가 썩었다고 창만 던졌지 최소한의 절차적 정의도 지키지 않는 자신의 비민주적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비수를 들이대지 않는다. 그러니 새 정치를 말하기 전에 민주주의의 기본부터 익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으로 안철수 의원의 독자적인 새 정치 실험은 끝났다. 새 정치는 알맹이가 드러나지도 않은 채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안 의원은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 정치”라며 혁파 대상으로 삼은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낡은 정치세력이라고 몰아붙이던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했다고 정말 환골탈태라도 할 것으로 믿는 것인가. 정치적 이합집산이 문제가 아니다. 새 정치를 외치면서 자기가 한 말을 뒤집고 뻔한 둔사를 늘어놓는 가벼운 행태가 나쁜 것이다. 남을 속이려면 자신부터 속이라는 말이 있다. 그의 입에 발린 소리가 현실정치의 벽을 넘기 위한 ‘신념의 마술’임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국민이 안 의원에게 원하는 건 임기응변의 권도정치나 거래적 리더십이 아니다. 새 정치의 어려움을 누가 모르나. 차라리 정직한 자기고백의 정치라면 아름답겠다. 어느 시인은 “프로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며 “홍어처럼 식당 한구석에서 구정물을 뒤집어쓰고 푹푹 썩어갈 때 사랑은 발효한다”고 썼다. 가혹한 요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정신적 옥쇄를 각오하고 새 정치의 순결을 지켜내기 위해 절치부심한다면 ‘화초체질’이란 비아냥도 듣지 않고 근기 있는 정치인으로 박수를 받을 텐데 아쉽다. 수틀리면 때려치우는 독선적인 중도이폐 정치에 국민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간다. 새 정치를 염원한 이들의 절망의 깊이를 곰곰 헤아려보기 바란다. 안철수 현상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지금의 비치적거리는 새 정치를 보면 “안철수 의원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철수 현상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세간의 지적이 꼭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이제 무슨 원칙과 명분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할 것인가. 본래적 의미의 새 정치는 종막을 고했으니 새 정치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바른 정치’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마치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양 호랑이굴에 들어갔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도 우스운 얘기다. 어쨌든 두 정치집단이 몸을 합하기로 작정한 마당에 그런 말을 자꾸 되뇌는 것은 정치공학에 따른 야합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치고받는 험구정치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새 정치 상징인 안 의원의 돌연한 변신은 그러잖아도 믿음을 못 주는 우리 정치를 더욱 가파른 불신의 벼랑으로 몰아넣은 게 사실이다. 새 정치의 좌절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돌려 놓을 정치개혁의 절박성은 그만큼 더해졌다. 기초선거 공천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이 정작 피부로 느끼는 정치쇄신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같은 것이다. 작지만 큰 실천이 중요하다. 벌써부터 ‘5대5’ 합의를 둘러싼 지분 다툼이니 앞으로 바른 정치를 어떻게 견인해 나갈지 걱정이다. 기존 정치의 디자인만 바꾸는 미용성형 수준으로는 안 된다. 기득권 정치의 엔진까지 송두리째 교체하는 재건성형이 필요하다. 파천황의 통 큰 개혁을 얼마나 이뤄내느냐에 제3지대 신당의 성패가 달렸다.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충북은 현재 현직 단체장들이 프리미엄을 누리며 특정 정당의 쏠림현상 없이 새누리당, 민주당, 무소속이 고르게 단체장 자리를 나눠 가져가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5곳, 민주당은 4곳, 무소속은 2곳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위원장이 지난 2일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에 전격 합의하면서 정치권은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11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청주시장 선거다. 청원군과 통합돼 처음 선출되는 청주시장은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인 인구 84만여명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도내 다른 기초단체장들과 급이 다르다. 야권의 무소속 공천 합의가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두 사람이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하면 야권의 승산이 있지만 각자 출마하면 야권 지지층이 분열되면서 새누리당에 패할 가능성이 높다. 한 시장과 이 군수는 지난 3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주할 뜻을 내비쳐 야권 후보 단일화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남상우 전 청주시장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사다. 이종배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윤진식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출마를 선언한 조길형 전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이 윤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 전 시장은 야권 성향 후보들 간의 무소속 단일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충주가 고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연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양군수 선거에서는 지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동성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지만 친박의 핵심인 송광호 의원이 버티고 있어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유한우 전 단양부군수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증평군수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홍성열 군수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새누리당 출마를 준비하는 유명호 전 군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진천군수 선거 역시 송기섭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이 민주당 유영훈 군수의 뒤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보은·옥천·영동 등 도내 남부 3군 단체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남부 3군은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인의 입김에 따라 항상 선거 결과가 결정됐다. 한동안 이용희 전 의원이 이 지역의 어른으로 군림했으나 정계은퇴 뒤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현재 새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 전 의원의 현역 시절에 같은 당 공천을 받아 군수에 당선된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영만 옥천군수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군수는 탈당에 이어 새누리당 입당까지 했다. 김 군수는 재선을 위해 박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전상인씨 등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는 경선을 원칙으로 정해 정 군수 역시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공천 경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을 지키고 있는 정구복 영동군수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다른 지역처럼 현역 프리미엄을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의 지원을 받게 될 새누리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임각수 군수가 독주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에서 5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희망자들이 잡음 없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임 군수의 아성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천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명현 시장이, 음성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필용 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야권 성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단일화되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공천을 실천해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은 박근혜 정서가 강하고, 민주당의 지지도가 바닥이라 야권 연대와 무공천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청주, 증평, 괴산 등 3~4곳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학자들은 야권의 신당 창당과 무공천이 현실화돼도 충북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유리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학과 교수는 “충북은 안철수 세력이 지금까지 단체장 후보를 가시화하지 못하는 등 존재감이 미미해 신당 창당과 무공천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기호 1번을 받고 출마하는 데 반해 야권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8번 이후 번호를 받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대선가도 與에 기회” vs “野風에 쓰러질 수도”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야권 대통합’이 새누리당에 정치적 호재가 될지 심대한 악재가 될지 당 내부에서도 백가쟁명식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권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온갖 수사와 논리를 총동원해 안 의원에게 ‘십자포화’를 가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갈지(之)자 간보기 정치, 안철수답기도 하고 딱하기도 해서 두 가지로 안스(쓰)럽다”면서 “사익만을 위한 밀실거래 야합은 국민의 매서운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안 의원식 새 정치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심재철·정우택 최고위원은 “선거용 짝짓기”라고 깎아내렸다. 새누리당은 야권 통합을 안 의원이 민주당 안으로 인수합병(M&A)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회 의석 126석의 민주당과 2석(송호창 무소속 의원 포함)에 불과한 안 의원 측이 광역선거 공천에서 똑같은 권한과 지분을 갖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다. 향후 서로의 몫을 차지하기 위해 ‘피 터지는’ 지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 모두 출마 후보가 있는 경기·부산·전북·전남 등의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진통이 불가피하다. ‘이면계약’ 등 뒷거래 협상이 이뤄질 경우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초선인 안 의원이 다선 의원이 즐비한 민주당 내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안 의원을 지방선거용으로 쓰고 버릴 것”이라면서 “결국 안철수의 탈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에 실망해 안 의원을 지지했던 중도 세력이 여권으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멀리 보면 야권 통합이 독배로 작용해 2016년 총선이나 2017년 대선 가도에선 여권에 최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그럼에도 위기론도 만만치 않다. 당내 비박근혜계 비주류 중심으로 “야권에 허를 찔렸다”며 아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의 신당 창당이 비록 꼼수지만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도 빨리 사퇴해 진정한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직자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팅한 선거 체제는 고여 있는 물처럼 정체돼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야풍(野風)의 한방에 훅 쓰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통합 신당의 한배를 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3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앞세워 여권을 ‘약속 파기 정권’으로 몰아치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양태가 짙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결집력도 만만치 않아 신당 추진 과정에서 조직 지분 및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각 계파 간 2인 3각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새 정치의 시작”이라면서 “한국 정치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이날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제어할 수 없는 폭주 기관차가 됐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도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해 통합 주체 간 타깃을 명확히 했다. 예상치 못한 통합 선언에 어수선했던 민주당은 빠르게 수습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김한길 대표의 ‘결단’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의 발언 중간에 박수가 터져 나오거나 “김한길 파이팅”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 대표는 무공천 결단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단 정중동하고 있는 친노 세력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 통합 신당 협상을 두고 ‘친노 배제설’ 등이 흘러나오자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통합 원칙 이외에 공천이나 지분을 얘기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친노와 안 의원 측 세력이 매끄럽게 결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안 의원 측도 통합 신당에 대한 반발로 내부 진통이 적지 않았다. 전날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이탈을 시사한 데 이어 새누리당 출신인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도 이날 팀장급 회의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팀장급 회의에서 “두 길이 있었는데 독자 세력으로 가는 정공법 대신 더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며 “리스크가 있지만 판을 흔들 수 있다면 기회라고 생각했고 자신 있다”면서 내부를 추스르는 데 공을 들였다. 통합 신당의 이념과 구체적인 강령을 놓고도 양측의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 내 강성 그룹은 민주당 기존 강령의 명문화를 요구하며 선명성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연결 고리는 기초선거 무공천 공감대…철저 보안 속 속전속결 통합신당 결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 간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는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안 의원 측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먼저 선언했고, 뒤이어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창당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양측의 신당 창당에 대한 공감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의 과정에서 이미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과 안 의원 측과의 신당 창당 논의는 지난 1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 의원과의 ‘짜장면 회동’에서 선거연대를 제의했지만, 안 의원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넓은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월 들어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 대표는 11일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시도당위원장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3선 의원 모임에서 야권 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터져 나왔다. 안 의원 측은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고, 26일에는 안 의원이 직접 김 대표를 방문해 무공천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창당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이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여의도의 한 호텔로 최고위원들을 긴급히 소집했고, 무공천 주장이 압도적으로 나오자 결심을 굳혔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도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에게 통합 의사를 타진했고, 송 의원도 “그것(무공천)만 해결되면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곧바로 안 의원에게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연대나 통합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1일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아침 일찍 만나 2시간 30여분간 통합 논의를 진전시켰고, 각자 지방 일정을 마친 뒤 밤 8시 30분부터 2일 새벽 0시 40여분까지 4시간여 동안 양측의 배석자들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논의 과정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새벽 2시에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 40분 전에야 통합 신당 창당 소식을 접했으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후문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상임고문단, 중진 의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용을 알려 드렸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날 오전 9시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합의 내용이 전달됐다. 금태섭 대변인은 “신당 창당에 대한 반대 의견도 상당수 있었지만, 사후 추인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기대半 우려半 新야권통합 ‘새정치’ 올인하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어제 새벽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양측의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통합 시점은 ‘6·4 지방선거 전 가장 이른 시일 내’로 제시했다. 이로써 90여일을 앞둔 이번 지방선거는 기존의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 대 통합신당의 양자 구도로 바뀌게 됐다. 메가톤급 지각 변동이라 할 만하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발표문에서 신(新)야권 통합이 지향할 새 정치의 기본 성격을 ‘약속의 실천’으로 규정했다. 현 정권이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공천 폐지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에 이은 정치개혁의 지속적 추진, 2017년 정권교체 실현, 경제민주화, 복지와 민생중심주의 노선 등이 발표문에 담겼다.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다. 우리 정치에서 ‘대사건’으로 불릴 만한 이합집산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 3당 합당과 1997년 DJP 연합은 각각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 또한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정치적 명분임을 공언했다. 야권과 지지세력 일각에서도 지난 대선 이후 적대적 공존관계를 유지해 온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양측이 향후 구체적인 통합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명분을 분명히 설득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의 지적대로 ‘야합’과 ‘자가당착’이라는 역풍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다. 안 위원장과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낡은 체제’니 ‘분열 세력’이니 하며 얼굴을 붉히지 않았던가.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통합 논의의 명분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안 위원장이 지난 대선 이래 내세우던 새 정치가 지지율 하락 등 현실 정치의 장벽 앞에서 굴절되고 퇴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통합 신당이 추구하는 새 정치의 비전과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표를 공개하고 국민 동의를 얻는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하는 이유다. 그러지 않고는 신야권 통합이 대의와 명분을 결여한, 열세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양측 내부의 의견 수렴이 미흡했던 만큼 당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과정과 절차도 뒤따라야 한다. 전통 지지세력의 결집과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던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전국 정당으로의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명분을 살리고 실리를 찾는 길이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당장엔 야권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당연한 정치행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당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된 야권과 정정당당한 경쟁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의의 정책 경쟁을 벌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통합된 야권이 새 정치의 각론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며 의미 있는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인지 지분 챙기기식 이전투구로 구태를 재연할 것인지 국민은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것이다. ‘새 정치’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한다. 정치개혁에 올인하라. 단순한 정파 연합을 넘어 국민 통합에 힘을 쏟아야 신야권 통합에 미래가 있다.
  • 현실정치 벽에 무릎 꿇은 새정치 실험… 새누리 “安 백기투항”

    현실정치 벽에 무릎 꿇은 새정치 실험… 새누리 “安 백기투항”

    2일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추진으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현실 정치의 벽에 무릎 꿇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 연대론은 패배주의적 시각’이라며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온 그가 결국 야권 통합으로 선회한 것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한계를 느끼고 민주당과 타협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 창당 과정에서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때 민주당의 3배가 넘던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10%대로 떨어지는 등 여론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안 의원이 먼저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으로 명분을 만들어 주면 당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의원이 주장해 온 새 정치 실험은 실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물음표로만 남게 됐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추진에 대해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앞세우고 있지만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2년 이상 이어진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비춰 볼 때 이를 명분으로 삼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 측이 낡은 정치 세력, 타파 대상으로 몰아세웠던 민주당과 하루아침에 손을 잡았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의원이 새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공학적 선택을 했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며 “당장 6·4지방선거에서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과 새 정치, 혁신의 내용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안철수의 백기 투항’이자 ‘정치 야합’이라며 집중 포화를 날렸다. ‘예상했던 시나리오’ ‘우리는 평시 모드’라며 태연한 듯 반응했지만 비난 수위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급조된 세력과 급조된 회동에서 급조된 합의를 보여준, 3중 급조 시나리오”라며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및 종북 세력과도 손잡으며 선거 연대, 선거 야합 시도를 하는 속성을 이번에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무후무한 사상 최대의 뒷거래 정치가 있었을 뿐”이라고 공격했다. 안 의원 측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 왔던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도 이날 당 지도부 긴급회의에서 “원래부터 원칙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 정치에 종언을 고한 날”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겠다며 헌 정치에 투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무공천 혼란 與 무공천 압박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양 진영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49조 6항)에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개시일인 5월 15일 전에 탈당해야 한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미 신당 창당 발기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무공천 선언으로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부여받았던 기초선거 기호 2번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선거가 임박했을 때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범야권 후보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에는 기초선거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당 밖에 기구를 만들어 지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공천 선언으로 다시 ‘공약 파기’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이재오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중심으로 대선 공약 이행을 앞세워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한 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권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혁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며 상향식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지방선거 양자대결… 야권의 정치도박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도 밝혔다. 양측의 통합 선언으로 그동안 새누리당, 민주당, 새정치연합 3자 구도로 전개되던 지방선거는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통합 선언으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진단이 많이 나오지만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선언이 여야 모두에 복잡다단한 충격파를 던지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지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정부와 여당이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은 거짓말을 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의 거짓 정치와 우리의 약속 정치 프레임으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과 정책 분야에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온 정의당과의 통합이나 연대가 주목된다. 양측은 통합진보당과는 연대조차 없을 것이라며 종북 논란과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뒤 이를 안 위원장에게 밝히면서 통합을 제의했고 두 사람은 1일 두 차례 회동을 거쳐 2일 0시 40분께 통합에 합의했다. 이날 활동에 들어간 신당 창당준비단은 정강정책 등 창당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내부 논의를 거쳐 기존 창당 작업은 포기하고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통합 선언을 환영했지만 안 위원장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차기 대권 전략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향후 대응 방향은 예측불허다. 실제 친노계 한 의원은 이날 “난데없이 2017년 대선 승리를 운운했는데 김 대표와 안 위원장 사이에 대권과 관련해 이면 합의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견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새정치연합의 바람이 만만찮다. 이로 인해 2006년 광주·전남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붙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기초선거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나설 준비를 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미 상당수 지방의원 출마 예상자들은 민주당을 탈당, 새정치연합으로 옮겼다.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눈치를 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무공천 방침에 ‘자발적 단일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민주당 성향의 후보경쟁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공정한 경선룰을 통해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이 ‘자기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27일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방침은 토호세력이 더욱더 판을 치게 만들어 여성과 신진들의 정치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30%의 여성 할당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욱이 민주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 속에서 무공천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아직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앞서지만 여수와 순천시 등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적과는 상관없이 인물 위주의 지지성향을 보이는 곳도 있다.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시, 곡성·신안군 등 5곳은 현재 무소속 단체장들이다. 목포시와 광양시, 완도군 등 3개 지역은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져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는 화려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종득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이다. 벌써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이 흘러나오는 등 혼탁양상마저 우려된다. 여수시는 전남에서 안철수 바람이 가장 센 곳이다. 안철수 의원의 장인이 여수에서 사는 데다 시민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9명의 출마 예상자 중 무소속 김충석 시장과 민주당 예상 후보 2명을 제외하면 6명의 예상 후보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다. 74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김 시장과 주철현 후보, 민주당 성향의 김영규 후보 등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수는 민선시장 중 재선시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순천시는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했다. 무소속인 조충훈 현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 성향의 기도서 도의원, 허석 전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중 누구를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광양시는 무소속의 정현복 전 부시장과 민주당의 김재무 도의회 의장·이정문 시의회 의장, 새정치연합의 정인화 전 여수 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시는 출마 예상자가 11명이나 된다. 임성훈 현 시장의 미래산업단지 관련 재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제3자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군수 3명이 낙마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화순군은 지난달 12일 홍이식 군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최근 10여년간 형제 군수(전형준·전완준), 부부 군수(임호경·이영남)가 진퇴를 거듭하면서 벌인 ‘집안 대결’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소환 투표가 치러지고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구례군은 서기동 현 군수와 전경태 전 군수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의 3선 도전도 관심거리다. 정 군수는 8년 전 선거공보물에 ‘세 번은 행정독재 이번에 확 바꿉시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3선에 도전한 하승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군수의 3선 저지 구호가 이번 선거에는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지역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정 군수보다는 새 인물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었다. 이명흠 군수도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지역민들도 상당수다. 2012년 황주홍 전 군수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강진원 강진군수와 민주당에 입당해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의 장점을 최대한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