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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너랑 한 맹세 잊지 않을 거야” 뜨거운 키스… 무슨 관계?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너랑 한 맹세 잊지 않을 거야” 뜨거운 키스… 무슨 관계?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너랑 한 맹세 잊지 않을 거야” 뜨거운 키스… 무슨 관계?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출연중인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이 첫 방송에서 뜨거운 키스를 선보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1회에서는 초선 국회의원 강석현(정진영 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가 사랑하는 진형우(주상욱 분)를 살리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태평양 일보 사주 권수명(김창완 분) 아들 권무혁(김호진 분)과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일주는 강석현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진형우라고 밝힌 뒤 아버지 강석현의 반대에도 불구, 진형우와의 결혼식을 강행했다. 강일주 진형우는 혼인서약을 한 뒤 키스를 했다. 이때 강석현은 결혼식이 진행되던 성당을 찾아 진형우를 납치했다. 결국 강석현의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진형우는 바다 한가운데에 빠지게 됐다. 진형우는 바다에 빠지기 전 강일주와 통화하며 “우린 여기까지인가봐. 너랑 한 맹세 잊지 않을 거야.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우리 다시 만나게 될 거야. 하나는 못 돼도 한 길은 갈거야. 총리님과 협상해. 그래야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어”라고 말했다. 강일주는 “그러자. 아버지께 안부 전해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결국 강일주는 강석현 뜻대로 권무혁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실종됐던 진형우가 강일주 결혼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에 깜짝 놀란 강일주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 했다. 진형우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여전히 강일주를 사랑한다는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 같은 장면을 신은수(최강희)가 우연히 목격, 어릴 적 친구였던 두 사람을 신은수가 알아보는 모습으로 1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주상욱, 최강희, 정진영, 차예련, 김새론, 남주혁이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로, 신은수(최강희 역)가 비밀스러운 이끌림으로 인해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해 파장을 일으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진한 키스신..깜짝

    ‘화려한 유혹’ 주상욱 차예련, 진한 키스신..깜짝

    ’화려한 유혹’ 주상욱과 차예련이 첫 방송에서 두 차례 키스신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1회에서 초선 국회의원 강석현(정진영 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는 사랑하는 진형우(주상욱 분)를 살리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태평양 일보 사주 권수명(김창완 분) 아들 권무혁(김호진 분)과 결혼했다. 강일주는 강석현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진형우라고 밝힌 뒤 아버지 강석현의 반대에도 불구, 진형우와의 결혼식을 강행했다. 강일주 진형우는 혼인서약을 한 뒤 키스를 했다. 이때 강석현은 결혼식이 진행되던 성당을 찾아 진형우를 납치했다. 강석현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진형우는 바다 한가운데에 빠지게 됐다. 진형우는 바다에 빠지기 전 강일주와 통화하며 “우린 여기까지인가봐. 너랑 한 맹세 잊지 않을 거야.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우리 다시 만나게 될 거야. 하나는 못 돼도 한 길은 갈거야. 총리님과 협상해. 그래야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어”라고 말했다. 강일주는 “그러자. 아버지께 안부 전해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강일주는 강석현 뜻대로 권무혁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실종됐던 진형우가 강일주 결혼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에 깜짝 놀란 강일주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 했다. 진형우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여전히 강일주를 사랑한다는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 같은 장면을 신은수(최강희 분)가 우연히 목격하고, 어릴 적 친구였던 두 사람을 알아보는 모습으로 1회가 마무리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전화 여론조사로 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라고 보면 된다. 국민이 투표소에 나와 직접 투표하는 미국식 정통 오픈프라이머리의 변형인 셈이다. 먼저 통신사는 성별, 나이별 등으로 대표성을 갖도록 고르게 유권자들의 전화번호 표본을 뽑는다. 이 표본을 정당에 제공할 때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1회용 가상 번호로 바꿔 제공한다. 정당은 이 가상 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에 넘겨 조사를 진행한다. 가상 번호는 한번 사용하면 없어진다. 이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독한다. 이 여론조사는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 번호 제공으로 유권자의 신분 확인도 어려워 일명 ‘체육관 선거’로 불리는 조직·동원 선거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지 정당을 우선 확인한 뒤 지지 후보를 묻기 때문에 역선택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대표는 선관위 주관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기로 의견을 모아 공정성을 기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나 유명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 당내 친박근혜계 한 초선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인기투표’를 통한 ‘기득권 지키기 공천’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는 선거인단 규모와 조사 날짜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취지에 맞게 해당 지역구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지역구별로 300~1000명 이내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에겐 잊지 못할 날짜 두 개가 있다. 1982년 10월 7일과 2012년 10월 5일이다. 33년 전 10월 7일은 그가 11대 국회 초선의원으로 첫 국회 대정부질문을 한 날이다. 안기부 눈을 피해 일주일간 잠적했다가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선 그는 ‘광주사태’ 진상조사와 김대중 선생 석방,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7개항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의 봄을 다시 얼어붙게 한 전두환 신군부세력의 엄혹했던 정치상황을 감안하면 누구도 꺼내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2년 10월 5일은 그가 18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한 날이다. ‘김대중의 비서’가 ‘박정희의 딸’ 곁에 선 날이고, 호남의 원로정치인이 영남의 미래권력과 손을 잡은 날이다. 1982년 10월 7일이 그의 40년 정치인생의 좌표를 설정한 날이라면 30년 뒤인 2012년 10월 5일은 그 좌표를 향해 헤쳐온 40년 정치항로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날인 셈이다. 평생을 ‘김대중 사람’으로 살다 정치적 월경(越境)을 단행한 그의 지난 2년은 어떠했을까. 그의 소망대로 역사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현 정부가 그에게 부여한 국민 대통합의 소명은 지금 어떻게,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 것일까.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수장에 오른 지 두 해를 조금 넘긴(그는 2013년 7월 통합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를 지난 15일 만났다. 인터뷰는 통합위가 입주한 서울 신문로 S타워 19층의 위원장실에서 1시간 30분 남짓 이뤄졌다.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맡으신 지 2년을 넘겼습니다. 소회부터 여쭙겠습니다. -온돌을 예로 들고 싶어요. 온돌은 불을 땐다고 금세 덥혀지는 게 아니잖아요. 천천히, 그렇지만 한번 덥혀지면 오래가죠. 국민 통합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돌아보면 지난 2년은 국민통합이라는 온돌을 덮이는 시기였고, 이제 그 온기를 구석구석까지 확산시키는 시기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위 차원에서 2018년까지 추진할 국민대통합 종합계획안을 만들어 놓고 있어요.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이나 국민대토론회 같은 크고 작은 실천과제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통합위가 뭐 하는 데냐’고 묻습니다. 그만큼 통합위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위원장으로서 뭐라 항변하시겠습니까. -통합이라는 게 마치 공기와 같아서 아주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체감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듯해요. 통합이 잘됐다 못됐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광복 이후 지난 70년 우리 사회가 고도성장을 해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쌓여온 압축갈등을 하루아침에 해소하고 통합을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통합위가 2년 활동해서 없앨 수 있는 갈등이라면 압축갈등이라 할 수도 없는 거지요. 현 단계에서 통합위를 평가하는 건 성급하다고 봅니다. 통합은 비록 더디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이념·계층·세대 갈등 가운데 어떤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시는지요. -계층갈등이에요. 한때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지역갈등이 부각되기도 했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계층갈등이 가장 심각합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힘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갈등이 가장 심하고 그 파장 또한 대단히 큰 상황입니다.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 문화 격차, 복지 격차 등을 낳고 있는 거죠.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 났다고 했지만 지금은 이게 어렵습니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면서 사회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모두가 계층 갈등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누리당 정부가 8년째 집권 중인데 계층갈등이 심각하다면 지금의 여당정권이 그만큼 이 문제에 소홀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런 지적은 온당치 않다고 봐요. 70년 동안 쌓인 압축갈등을 어떻게 이제 막 임기 절반을 넘어선 박근혜 정부가 다 해결할 수 있겠어요. 그건 너무나 성급한 기대죠. 그나마 지금 노동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교육 개혁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갈 주춧돌을 쌓아 나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 아닙니까.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이 없으면 해내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봅니다. 제가 1기 노사정위원장을 맡았던 1998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정리해고처럼 당시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과제가 많지만 이번 노사정 대타협은 정부의 설득과 한국노총의 결단이 어우러진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이렇게 큰 사회협약을 불과 1년 만에 타결지은 건 대단히 평가할 일입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박 대통령의 소통,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소통이라는 게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나도 대통령 비서실장 해봤지만 대통령들마다 다 자기의 소통 스타일이 있어요. 그저 한 측면만 보고 소통이 된다 안 된다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많은 분들과 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듣기 싫어도 소통하게 돼 있습니다. 단지 대화를 어떤 형태로 하느냐에 있어서 대통령마다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난 박 대통령도 나름의 다양한 경로와 형태로 조용히 소통을 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많은 얘기를 듣는다면 위원장께서는 대통령과 어느 정도로 대화하고 소통하십니까. -(허허허)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합위원회 당연직 간사입니다. 통합위가 대통령 자문기구이니만큼 구두든 뭐든 형식 따질 것 없이 소통하게 돼 있습니다. →정무수석을 통해 대화한다는 말씀인가요? -아니 그건 당연한 거고…. →대면소통이 중요하지 않나요. -꼭 얼굴을 보고 독대를 해야만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두 분의 정치적 뿌리가 다른 만큼 이심전심을 말하기는 어려운 사이 아닌가요. -아이고 자꾸 날카롭게 파고드는데, 그건 그렇게 볼 일이 아니에요. 생각해봐요. 대통령 선거 때 이심전심이 아니었으면 내가 도울 수 있었겠어요. 난 1982년 10월 7일 초선의원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광주사태 진상 조사하자고 했고, 김대중 선생 석방하라 했고, 대통령 직선제 하자 했고, 전두환씨 민정당 총재직 내려놓으라 했고, 언론 자유 보장하라고 했고, 지방자치 실시하자고 했어요. 하나같이 당시로서는 하기 어려운 말을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시 나를 다 ‘한투사’라고들 했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딱 30년 만에, 그러니까 2012년 10월 5일에 내가 박근혜 지지를 선언한 겁니다. 나중에 보니 그게 딱 30년 만이더라고요. 그럼 새천년민주당 대표까지 한 내가 왜 그런 결단을 내렸느냐. 난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허락할 때 김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 사람입니다. 또 박 대통령이 2004년 6월엔가 김 대통령, 당시엔 대통령에서 물러나셨을 때인데 아무튼 찾아오셔서 ‘아버지 때 고통받으신 것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했어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김 대통령도 박 대표가 가고 나서 그러더라고요. 돌아가신 분에게 사과를 받은 느낌이라고…. 김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하지 못해 한스러움을 갖고 있는 게 있다. 동서화합이다. 그런데 이걸 할 수 있는 적합자가 박 대표다’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내가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역사적인 화해를 생각하면서 대통령 후보 세 분을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적임자는 박 후보더라고…. 그분의 진지함이나 확고한 신념, 원칙 이런 걸 볼 때 가장 믿음직했던 거죠. 그래서 박 후보 지지라는 결단을 내린 겁니다. (그런 관계이니만큼 박 대통령과의) 소통은 여러 형태가 있는 겁니다. →화제를 바꿔보죠. 최근 야당의 내부갈등이 심각합니다. 한데 이 내분도 큰 틀에서 보면 영남권 친노 진영과 호남권 비노 진영으로 나뉘는 듯한데 제 스스로 동서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정치권이 지역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국민대통합이 중요한 이유는 민족 과제인 남북통일의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남남갈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어떻게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통합위원장이 되고 포항 땅끝마을에서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 동서 가릴 것 없이 전국 곳곳을 다녔는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지역감정이 많이 옅어졌다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문제는 바로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을 이용한다는 점이에요. 후배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국민의 뜻이 뭔지를 깨닫고 국민들이 원하는 걸로 싸우라는 겁니다. 노동 개혁만 해도 국회가 법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실천하고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다시 돌아올 환경을 만들어 주고 노동자들이 근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기업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풍토를 만들어야죠. 여야가 이런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밤을 새워야 합니다. 강한 야당에 강한 여당이 있는 겁니다. 나라가 있고, 자기 집단이 있고, 내가 있는 겁니다.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야권에서 여권으로 활동영역 옮기셨으니 양쪽 분위기를 다 접하신 셈인데, 지금의 여야 어떤 색깔 차이가 있습니까. -이 당이 어떻고 저 당이 어떻고 하기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인 의식보다 공동체 의식이라고 봅니다. 1968년 개럿 하딘 교수가 설파한 ‘공유지의 비극’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말해줍니다. 주인 없는 목초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소를 키우도록 했더니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서로 더 많은 소를 풀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다 결국 목초지는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가 됐고, 그 많던 소는 다 사라졌습니다. 저마다 눈앞의 자기 이익만 좇다 전체를 잃고 말게 된 겁니다. 통합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상생이고, 그다음이 공정, 그다음이 신뢰였습니다. 상생과 공정, 신뢰가 통합의 기초인 것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자기가 먼저 실천하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치권 등 사회지도층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합니다. →선배 정치인으로서 볼 때 지금 정치권이 주인 의식만 있고 공동체 의식은 부족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군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게 있습니다.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 있죠. 정치는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겸손하게 낮추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되 짠물 같은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권노갑 새정치연합 고문 등 30년 정치역정을 함께 해 온 동교동계 인사들과 연락하고 지내는지를 물었다. 쓸쓸한 미소가 입가를 스쳤다. “권 고문 요새 활동하고 계신가?” “전화한 지 오래돼…. 그분 연세가 많잖아. 김대중 대통령을 끝까지 곁에서 모신 분이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입은 열려 있었지만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나온 말보다 맴도는 말이 몇 곱은 더 돼 보였다. 국민 통합의 현주소와 통합으로 가야 할 이유가 어쩌면 그의 끊긴 말에 담겨 있는 듯도 싶다. 진경호 부국장 jade@seoul.co.kr ■한광옥 대통합 위원장은 숱한 직함 가운데 ‘김대중 비서실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정치인이다. 한·일 수교 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6·3세대의 핵심으로 신도환 신민당 최고위원 밑에서 정치를 시작, 1982년 11대 국회 민한당 국회의원(서울 관악구)으로 등원한 뒤로 30년 가까이 ‘김대중 사람’의 한길을 걸었다. 13대와 14대, 15대(보궐선거)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내면서 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처럼 1960년대부터 김 전 대통령을 따른 동교동계 1세대와 달리 1980년대 중반 김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해 범동교동계로 분류되지만 권 전 의원 다음으로 늘 그의 이름이 불릴 정도로 동교동계의 둘째 형 역할을 맡아왔다. 생불(生佛)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화해‘나 ’협상‘ 같은 단어를 곁에 두고 살아온 정치인이기도 하다. 국회노동위원장,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DJP) 추진위원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상임의장 등을 맡으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대화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2년 초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뒤 정통민주당을 창당했다가 18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 원외 친박 총동원령에 非朴 ‘불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출마의 때 이른 신호탄이 나오면서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청와대 총동원령’이 현실화됐다는 관측 속에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하면서도 불안한 시선이 역력하다. 공천제도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총선이 임박할수록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과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냉기류가 흐른다. 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의 사임을 계기로 23일 당내에선 친박계발 물갈이론과 총동원설이 앞당겨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밥상 민심이 확인되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지역별 물갈이론이 구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거론되는 후보군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대구 4인방’과 최상화 전 춘추관장, 민경욱 대변인 등이다. 이들의 출신지 혹은 관심 지역인 대구 북갑, 중·남구, 달성군,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지가 옛 친이(친이명박)계 혹은 멀어진 친박계 지역구여서 계파별 생존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태연함을 지키되 무척이나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평소보다 열심히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하던 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한 측근은 “(청와대 인사들이) 출마하는 건 자유지만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이겨야 한다”며 “전략공천이나 내리꽂기는 가능하지도 않고 절대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30일 개최하는 의원총회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한 제3의 대안 등 찬반론이 분출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가) 안 된다고 결정됐을 때는 당연히 당 의원들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의해 또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나오는 데(지역구)에 김 대표가 나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전략·전술은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이날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에게 부산 지역 출마를 요구하자 이와 맞물려 김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주류 “文, 물갈이 땐 본격 탈당”… 文, 지도부와 자택서 ‘화합 만찬’

    비주류 “文, 물갈이 땐 본격 탈당”… 文, 지도부와 자택서 ‘화합 만찬’

    22일 박주선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은 예고된 수순이다. ‘현역 탈당 0순위’로 꼽혀 온 데다 “추석 전 탈당”을 공언했던 터다. 하지만 야권신당론의 중심인 광주의 3선 중진의원인 데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로 가까스로 내분이 ‘봉합’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탈당이 이뤄져 내년 1월이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주류에서는 “박 의원의 탈당은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비주류에서도 당장 ‘탈당 도미노’의 가능성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봤다. 비주류인 호남의 한 초선의원은 “박 의원의 지역구(광주 동구)는 인구 미달로 통합 대상이었다. 정치개혁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당내 평가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비주류 재선 의원은 “문 대표가 총선 승리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채 12월, 1월에 물갈이가 본격화되면 탈당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혁신위에서 중진의원 용퇴론과 관련, 10명 정도 직접 이름을 거명한다든지 하는 중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 20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 앞서 신민당 창당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까지 세 갈래의 야권신당 움직임이 구체화했다. 이들은 ‘반(反)새정치연합·반문재인’이란 공통분모를 지닌 데다 호남을 기반으로 세력화를 도모하는 만큼 내년 1월쯤 하나로 수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 의원은 앞서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기성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할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야권 재편이 일단락되면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진다.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격전지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론, 신당추진세력의 통합 가능성과 총선 파괴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우세하다. 호남의 한 의원은 “공천 탈락자 규합 수준이면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을 내건 천 의원이 박 의원이나 박 전 지사와 함께하게 된다면 신당이 벽에 부딪혔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발표될 ‘마지막 혁신안’이 추가 탈당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인적쇄신의 폭과 실명 포함 여부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며 지도부의 결속을 다졌다.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소주를 돌리며 너도나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우리가 잘 이겨내면 (야권 신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재신임 정국에서 문 대표를 비판했던 범주류 오영식 최고위원도 “박 의원의 행보가 민심과 거리가 있는 행보가 되느냐 아니냐는 우리에게 달렸다”며 단합하자는 의미의 건배사를 제안했다. 문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씨는 참석자들에게 각자 다른 내용의 자필 편지와 와인을 선물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비전 없을 땐 본격 탈당” “탈당 도미노 당장엔 없다”

    “文 비전 없을 땐 본격 탈당” “탈당 도미노 당장엔 없다”

    22일 박주선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은 예고된 수순이다. ‘현역 탈당 0순위’로 꼽혀 온 데다 “추석 전 탈당”을 공언했던 터다. 하지만 야권신당론의 중심인 광주의 3선 중진의원인 데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로 가까스로 내분이 ‘봉합’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탈당이 이뤄져 내년 1월이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주류에서는 “박 의원의 탈당은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비주류에서도 당장 ‘탈당 도미노’의 가능성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봤다. 비주류인 호남 초선의원은 “박 의원의 지역구(광주 동구)는 인구미달로 통합 대상이었다. 정치개혁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당내 평가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비주류 재선 의원은 “당장 후속 탈당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문 대표가 총선 승리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채 12월, 1월에 물갈이가 본격화되면 탈당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혁신위에서 중진의원 용퇴론과 관련, 10명 정도 직접 이름을 거명한다든지 하는 중대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 20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 앞서 신민당 창당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까지 세 갈래의 야권신당 움직임이 구체화했다. 이들은 ‘반(反)새정치연합·반문재인’이란 공통분모를 지닌 데다 호남을 기반으로 세력화를 도모하는 만큼 내년 1월쯤 하나로 수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 의원은 앞서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기성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할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야권의 재편이 일단락되면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진다.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격전지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론, 신당추진세력의 통합 가능성과 총선 파괴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호남의 한 의원은 “얼마나 참신한 인물을 영입할지 의문이지만, 공천 탈락자를 규합하는 수준이라면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개혁적 국민정당을 내건 천 의원이 박 의원이나 박 전 지사와 함께하게 된다면 신당이 벽에 부딪혔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발표될 ‘마지막 혁신안’이 추가 탈당을 불러올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인적쇄신의 폭과 실명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대표 취임 후 자택을 개방한 것은 처음이다. 재신임 정국에서 쏟아진 비주류 및 지도부와의 소통 강화 요구에 호응하려는 의도다. 문 대표는 비주류가 폭넓게 참여하는 특보단 등을 구성해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류·비주류가 뭔데…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비주류가 뭔데…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느냐. 당에 손해배상 청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분위기에서 초선 박수현 의원의 애절한 호소가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울리며 당내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은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고백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결국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문 대표의 재신임을 결의하기로 뜻이 모아지면서, 당의 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 박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념적 성향을 떠나 당의 갈등으로 비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하게 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류·비주류, 친노(친노무현)·비노 등의 계파 싸움이 아닌 하나로 뭉치라는 국민과 당원의 요구에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대표단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당내 작은 차이를 넘어 손을 맞잡고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삶은 팍팍한데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제1야당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는 내년 총선에서 부여·청양과의 합구 예정 지역이다. 박 의원은 “당의 지지율이 낮은 곳에서 일당백의 마음가짐으로 새벽부터 뛰고 있는데 당의 모습은 연일 싸우기만 하는 것으로 비치니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강행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도 철저하다. 그는 문 대표가 이날 재신임 투표를 철회한 데 대해 “당의 단합과 야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총선을 향한 각오를 묻자 “섬김을 받는 국회의원이 아닌 섬기는 국회의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류·비주류가 뭔데…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비주류가 뭔데…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느냐. 당에 손해배상 청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분위기에서 초선 박수현 의원의 애절한 호소가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울리며 당내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은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고백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결국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문 대표의 재신임을 결의하기로 뜻이 모아지면서, 당의 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 박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념적 성향을 떠나 당의 갈등으로 비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하게 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류·비주류, 친노(친노무현)·비노 등의 계파 싸움이 아닌 하나로 뭉치라는 국민과 당원의 요구에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대표단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당내 작은 차이를 넘어 손을 맞잡고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삶은 팍팍한데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제1야당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는 내년 총선에서 부여·청양과의 합구 예정 지역이다. 박 의원은 “당의 지지율이 낮은 곳에서 일당백의 마음가짐으로 새벽부터 뛰고 있는데 당의 모습은 연일 싸우기만 하는 것으로 비치니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강행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도 철저하다. 그는 문 대표가 이날 재신임 투표를 철회한 데 대해 “당의 단합과 야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총선을 향한 각오를 묻자 “섬김을 받는 국회의원이 아닌 섬기는 국회의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늘 文과 혁신안의 운명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혁신안은 물론 “혁신안이 거부당하면 응당 책임지겠다”던 문재인 대표의 운명도 16일 중앙위원회에 달려 있다. 당 안팎의 인사들은 혁신안의 가결률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통과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가결된다면 문 대표의 리더십 회복은 요원하고,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중앙위 결과와 그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시나리오별로 전망해 본다. ●시나리오 ① 압도적 지지로 통과 통상적으로 중앙위원회는 기명(거수·기립)투표로 안건을 결정한다. 이 경우 혁신안의 운명은 낙관적이다. 지난 7월 20일 사무총장제 폐지를 담은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통과될 때 재적 555명 중 395명이 참석해 302명(54%)이 찬성했다. 대표직이 걸린 만큼 주류의 표심은 결집하고, 반대파도 적극 반대는 부담스럽다. 문 대표와 혁신안에 대한 선호 외에도 부결 시 예상되는 당의 혼란을 감안해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윤희웅 오피니언 라이브 센터장은 “60% 이상의 넉넉한 지지를 받는다면 문 대표의 리더십은 강화되고 혁신안의 정당성은 확보된다. 당연히 비주류의 공세도 약화된다”면서 “그러면 문 대표도 재신임 투표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나리오 ② 근소한 표 차로 인준 무기명으로 투표가 진행된다면 격론 끝에 근소한 차로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혁신안에 대한 원외위원장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는 데다 정세균 상임고문 계열이 ‘재신임 승부수’ 자체에 회의적이지만, 부결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비주류는 조기 전당대회론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추석 전에 마무리해 혼란을 끝내려고 한다면 양측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하다. 윤 센터장은 “근소한 표 차로 가결되면 혼란은 가중된다. 문 대표는 정당성을 얻으려고 재신임 투표를 밀어붙일 테고 비주류는 어떻게든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은 “격렬한 토론은 있겠지만 통과는 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재신임 여부가 아니라 문 대표가 당을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시나리오 ③ 부결과 불신임 만약 혁신안이 부결된다면 문 대표 사퇴로 직결된다. 최고위원회는 존속되겠지만,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다. 주류와 비주류는 책임 공방과 함께 수습책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게 된다. 총선까지 7개월여가 남은 만큼 서둘러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 진영의 세 대결이 불가피하다. 중도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혁신안을 일단 통과시켜 놓고 수정·보완을 해야 한다”면서 “부결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국민은 ‘저 당은 정말 구제불능’이란 낙인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허동준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혁신안이 부결되면 우리 당은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49@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 수를 89명으로 줄인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회의원 수를 89명으로 줄인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지난해 몇 년 만에 국회 출입기자로 돌아온 이후 확연히 다르게 느끼는 점이 있다. 국회의원들을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발견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과거 국회를 취재할 때는 의원들이 평소 적어도 3분의2 이상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실세 의원부터 야심에 찬 차기 대선 주자, 패기만만한 초선 의원,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대통령 아들까지…. 그 ‘따끈따끈한’ 취재원들로부터 차를 얻어 마시며 들은 기삿거리를 떨리는 가슴으로 데스크에 보고하곤 했던 추억이 달큼하다. 반면 지금은 300개에 가까운 의원 방을 돌아다녀 봐도 자리에 있는 의원은 10명 중 1명꼴밖에 안 되는 것 같다. 20여년간 국회 밥을 먹은 보좌관에게 넌지시 물었더니 “솔직히 다들 어디서 뭐하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한 의원이 국회 상임위가 열리고 있던 대낮에 모텔방에 있었다는 ‘사건’이 세상을(정확하게는 국민의 속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의심병이 도진 터에 그런 뉴스를 접하니 불신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증폭된다. 의원회관에서 보이지 않는 의원들이 실상은 죄다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상상은 무죄라서 무섭다. 직속상관이 없고 고정된 근무처도 없는 국회의원의 근태(勤怠)는 이 땅 모든 직장인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국회에서 안 보이면 지역구에 있다고 하고 지역구에서 안 보이면 국회에 있다고 하면 그만이다. 밑의 보좌관이나 비서에게 행적을 알려줄 의무도 없다. 장차관급 예우를 받는 헌법기관의 근무 동선이 이렇게 견제가 안 되는 것은 삼권분립의 숨은 허점이다. 문제의 상당 부분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고 본다. 의원이 너무 많으니 그중 한 명이 대낮에 모텔을 들락거려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고, 의원 몇 명쯤 딴전을 피워도 국회는 그냥저냥 돌아간다.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고희(古稀)의 중진 의원으로부터 며칠 전 이런 말을 들었다. “사실 제대로 일하는 의원은 300명 중 10명도 안 될 거야.” 우리가 비교하기 좋아하는 미국의 연방의원 수는 535명(상원 100명+하원 435명)이다. 인구 3억명의 0.000178%다. 미국의 기준을 대입한다면 인구 5000만명인 우리나라의 의원 수는 300명이 아니라 89명이 돼야 한다. 더욱이 미국 의원은 지역구가 우리보다 방대하고 국내 문제뿐 아니라 전(全) 지구적 이슈를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회의원보다 업무 난도가 훨씬 높다. 89명도 많은 편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의원 수를 늘리자는 얘기가 안 나온다. 미국은 하원의원 수를 인구에 비례해 배정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영토 확장과 인구 증가로 의원 수가 계속 늘자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하원의원 수를 435명으로 제한하는 법(Reapportionment Act)을 만든 게 1929년이다. 그후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영토가 확장되고 인구도 급증했지만 지금도 의원 수는 그대로다. 반면 얼마 전 어떤 당의 원내대표가 그랬듯이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의원 수를 늘리려 호시탐탐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그들은 의원 수 인플레이션으로 ‘모텔 의원’이 양산되건 말건 단 한 명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이 글은 쓰나 마나 한 허문(虛文)이 돼 버렸다. carlos@seoul.co.kr
  • 인천 안고 대구 외면…朴대통령 심경 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행사에 인천 지역 국회의원을 모두 초청했다. 지난 7일 대구·경북(TK)을 방문했을 때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TK 의원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정치적 선 긋기’라는 해석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에 따른 여권 내 술렁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앉는 분위기다.<서울신문 9월 8일자 6면>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2015 지역희망박람회’가 열렸다. 지난달 중순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인천시는 인천 지역 여야 의원 12명(여 6, 야 6)을 이 행사에 초대했다. 참석 의사를 밝힌 6명 가운데 새누리당 안상수·박상은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박남춘·윤관석 의원 등은 지역구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하며 지역구 의원을 이례적으로 부르지 않은 것을 놓고 두 가지 해석이 상존했다. “박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당선된 대구 지역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파동 당시 박 대통령을 외면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 편에 섰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국정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서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견해가 맞섰다. 하지만 이틀 만에 이뤄진 인천 방문에서 의원들이 다시 초청되면서 박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에게 불편한 심경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점점 짙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대구 방문 때 지역 연고가 있는 청와대의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수행으로 대동하면서 정치적 파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네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 행사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전광삼 춘추관장 역시 대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까닭에 대통령이 아직 방문하지 않은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 두려움 섞인 긴장감이 감돈다.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이 내 지역구에 와 있는데 초청받지 못하면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무실에 있을 수도 없고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재신임 안되면 대표직 물러나겠다”

    文 “재신임 안되면 대표직 물러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직(職)을 건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면서 재신임 투표가 부결되거나 혁신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공천혁신안과 자신의 거취를 놓고 비주류의 파상공세가 고조되는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이날 전격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만나 사실상 신당 합류를 제안한데다 비주류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 요구까지 나오면서 야권 재편의 소용돌이는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혁신안이 통과되더라도)혁신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재신임투표의 형식과 관련, 문 대표는 지난해 4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당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실시했던 방식(‘국민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을 거론했다. 문 대표는 “최근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선을 넘었다”며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탈당을 시사하고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박주선 의원 등 비주류 중진은 물론, 최근 ‘낡은 진보 청산’ 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운 안 의원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천 의원을 만나 “이대로는 안 된다. 혁신위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千·安 협공에 ‘재신임 카드’ 고육책

    千·安 협공에 ‘재신임 카드’ 고육책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9일 문재인 대표는 공천 룰을 담은 혁신안이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부결된다면 물러나겠다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비주류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충정”(박지원 의원)이란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본질은 외면한 채 혁신안에만 집착했다”(안철수 의원)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해도 혁신이 미흡하다거나, 제가 물러나는 것이 혁신이라든지 하는 흔들기가 계속될 것 같다. 그러한 분열과 갈등을 끝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혁신안이 이날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지만 오는 16일 중앙위를 앞두고 비주류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은 채 준비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4·29 재·보선 이후 비주류의 흔들기가 이어지면서 재신임 방안을 고민했고, 2~3일 전 대표가 결심을 굳혔다”면서 “혁신안 통과와 재신임 투표 모두 쉽지는 않겠지만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투표 결과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투표는 16일 중앙위에서 혁신안 인준 여부가 결정된 직후 또는 23일 당무위에서 추가 혁신안을 논의한 이후 치러질 전망이다.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중립적 민간업체가 맡게 된다. 다만, 설문 문구에 따라 의견이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또 다른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불신임’이 나온다면 당은 리더십 부재의 혼돈에 빠지면서 또한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맞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신임’이 나온다면 문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동력 삼아 당내 장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승부수에 대해 비주류는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면서 “혁신안이 통과되고 대표가 재신임되면 총선 전망이 나아지는지를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40여분간 회동한 안 의원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가망이 없다”면서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요구도 나왔다. 최원식 의원은 “혁신안과 재신임을 연계한 것은 일종의 ‘겁박’”이라면서 “조기 전대를 치러서 재신임을 받는 게 깔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도 “재신임을 물을 거면 차라리 조기 전대를 열어 안철수, 김부겸 등과 겨룬다면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재신임 묻겠다.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 안철수-천정배 회동

    문재인 “재신임 묻겠다.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 안철수-천정배 회동

    문재인 재신임, 안철수 문재인 “재신임 묻겠다.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 안철수-천정배 회동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천혁신안은 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신임을 받으면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명령을 받들어 당을 더 혁신하고 기강을 더욱 분명히 세우겠다. 포용과 단합과 통합을 향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New Party) 비전도 제시하겠다”며 “하지만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재신임투표 방법으로 지난해 4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당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실시했던 방식(‘일반국민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을 롤모델로 들었다. 한편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이날 전격 회동했다. 특히 이날 만남은 새정치연합이 공천혁신안을 놓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최근 “혁신은 실패했다”며 당 혁신위와 문재인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의 새판짜기와 관련해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가량 국회 의원회관의 안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의원회관 사무실이 대각선 방향으로 마주하고 있는 ‘이웃사촌’ 사이지만, 천 의원이 4·29 광주서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뒤 천 의원 사무실에서 한차례 티타임을 가진 것을 빼고는 별도 만남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혁신위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천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가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혁신도 어렵고 혁신으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며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 배경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의 요청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어르신 평생교육·청소년 적성 멘토링… “마을 공동체 되살릴 것”

    [자치단체장 25시] 어르신 평생교육·청소년 적성 멘토링… “마을 공동체 되살릴 것”

    대전 유성구 하면 으레 온천과 환락을 떠올린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고 휘황찬란한 밤의 불빛은 여전하지만 요즘에는 신흥 교육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노은·도안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교육은 이곳의 핵심적인 화두가 됐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교육 또한 초석을 어떻게 잘 다지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지휘하는 사람이 허태정(50) 구청장이다. 복지도 그의 중요 관심사다. 유성구에는 대덕연구단지는 물론 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대전의 3개 국립대가 모두 몰려 있다. 이곳에서 일하다 퇴직한 이들이 적잖고 식자층이 많아 복지를 소홀히 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교육과 복지는 허 구청장이 젊었을 적 고민했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는 이른바 ‘386’, 아니 지금은 ‘586’이다. 그 세대의 많은 학생이 그렇듯 충남대 철학과에 다니던 허 구청장도 학생운동의 한복판에 있었다. 1988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검찰청을 점거해 구속되기도 했다. 그가 당시에 고민했던 사회 모순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교육이었다. 허 구청장은 “좋은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건강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길러 주면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도 끝내는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분야로 봤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은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고 그들이 행복할 때 사회 갈등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초선 구청장 때부터 교육과 복지에 매달렸다. 재선이지만 두 분야는 완벽할 수 없는 문제다. 다만 허 구청장은 완벽에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할 뿐이다. 지난달 31일 기자가 동행한 허 구청장의 행선지는 노인들의 교육과 복지가 한데 어우러진 현장이었다. 유성구 노인복지관에서 열리는 평생교육원 2학기 개강식이다. 허 구청장은 “주민들이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식인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에 경로당을 찾을 때면 늘 말을 조심한다”고 말했다.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할머니·할아버지들의 풍물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복지관에서 배운 것을 개강식 축하 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징과 꽹과리 소리가 조화를 이뤘고 중간중간 ‘얼쑤’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노인 200여명이 의자에 앉아 이를 지켜봤다. 공연이 끝나자 사회자가 “잠자는 시간 빼고 늘 움직이는 것 같은 구청장입니다”라고 말하자 박수가 연달아 터졌다. 허 구청장은 마이크를 잡고 “내 아들놈이 공부를 징그럽게 안 해서 ‘야, 노인복지관 어르신들한테 (향학열을) 배우라’고 한다”며 노인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치켜세웠다. 이 복지관 평생교육원에서는 노인들에게 풍물뿐 아니라 컴퓨터, 요가, 노래도 가르친다. 개강식에 참석한 유흥휘(75·구암동)씨는 “허 구청장이 자주 찾아와 고칠 게 있으면 메모했다가 고쳐 주고 친구처럼 어울려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좋아한다”면서 “얼굴이 선하고 말을 잘하는 것도 노인들이 맘에 들어 한다”고 귀띔했다. 허 구청장은 개강식이 끝나자 복지관 구내식당을 찾았다. 할머니들이 한창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할머니가 “청장님이 오늘 배식 당번인데”라고 하자 허 구청장은 “생채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 요리사 모자 줘 봐요”라고 맞장구치며 친구처럼 어울렸다. 학생운동을 하던 ‘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할머니들은 “버스 정거장에 캐노피 만들어 줘서 고마워”라고 합창했다. 복지관 앞 승강장에 캐노피를 설치해 비를 피하게 해 준 일을 칭찬한 것이다. 일을 거들던 허 구청장은 “오늘은 바빠서,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말하며 모자를 돌려줬다. 그는 복지관을 찾으면 배식뿐 아니라 노인들과 탁구도 하며 어울린다. 못하는 운동이 없다. 충남 예산군 고향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핸드볼 선수로 소년체전에 나가기도 했다. 성격이 소탈하다. 유성시장에서 손으로 밀어 만든 칼국수를 틈틈이 즐긴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많이 해 주던 칼국수 맛을 잊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구청장 관용차는 카니발 승합차다. 동승한 기자가 “왜 이래?”라며 정치적 쇼를 의심하자 “안에서 옷 갈아입기 편하고 동승자 많이 태울 수 있고… 좋지 않으냐”고 오히려 타박한다. 2012년 오피러스 고급 승용차를 구청에서 사용하던 카니발로 바꿔 탔다고 한다. 이후 상당수 대전 구청장들도 차를 카니발로 바꿨다고 자랑했다. 허 구청장의 학생·청소년 대상 교육사업은 노인보다 더 다양하다. 오는 17~18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나Be 한마당’이 열린다. 나비효과처럼 청소년의 작은 날갯짓이 지역과 국가를 변화시키는 토네이도가 되라는 뜻에서 ‘나Be’라는 용어를 행사명에 끼워 넣었다. 이것 말고도 청소년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주는 드림터치, 평생학습센터 직업체험교실 등 프로그램은 많다. 관세청, 삼성중공업 등을 직접 방문해 직업을 체험하는 행사도 계속되고 있다. KAIST 학생들이 청소년을 가르치는 ‘드림 멘토링’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자치단체 최초로 대학입시박람회를 열었다. 허 구청장은 학교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교사, 학부모, 학생, 주민이 모여 학교폭력, 왕따, 교복·수학여행 공동구매 등 교육을 고민하는 협동체다. 허 구청장은 이날 노인회 등과 쓰레기 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골목길 등에 화단을 가꾸는 ‘행복홀씨 입양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다음달 국화꽃축제에 쓸 국화를 키우고 있는 외삼동 양묘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점심을 함께했다. 마을 기업인 ‘초원미래나눔’도 찾았다. 주부들이 차를 팔고 수예 등 수공예와 로컬푸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마을카페다. 김은희(56) 대표는 “어느덧 마을 주민의 사랑방이 됐다”며 “청장님이 설립 초기에 많은 도움을 줬고 지금도 수시로 찾아와 관심을 가져 줘 다른 구 마을 기업에서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허 구청장은 “교육과 복지뿐 아니라 마을 기업과 같은 것이 사라지는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는 역할을 해 관심을 쏟고 있다”며 “유성구 면적이 대전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넓어 바쁠 때는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한다. 다행히 호남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드나들 수 있는 톨게이트가 많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커버스토리] 등 밀며 목욕탕 민심 청취…직접 생일 축하 전화까지

    [커버스토리] 등 밀며 목욕탕 민심 청취…직접 생일 축하 전화까지

    내년 4월 총선까지는 7개월 이상 남았지만, 현역 의원들은 이미 출발선을 박차고 나갔다. 지역에 ‘꿀단지’를 숨겨 놓은 듯 틈만 나면 지역구로 달려간다. 28일 특수활동비 개선 소위원회 구성 문제로 국회 본회의가 파행되자마자 여당 원내지도부가 국회 대기령을 해제한 까닭 또한 많은 의원들이 지역구 일정을 잡아 놓은 채 발을 동동 굴렀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의원들의 홍보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경쟁자와 차별화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인식이 만연했다. 내년 총선을 향해 뛰는 ‘배지’들의 남다른 지역구 관리법을 살펴본다. ●해결사형… 생활 민원 해결이 대세 최근 들어 ‘민원 상담’을 통한 생활밀착 지역구민 관리는 여의도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거리에서도 의원들의 민원 상담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서울 양천을, 재선) 의원이 18대 국회 때부터 운영해 온 ‘민원의 날’이 원조 격이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3선) 의원은 ‘토요데이트’, 심윤조(서울 강남갑, 초선) 의원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사랑방좌담회’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을 했다. 이노근(서울 노원갑, 초선) 의원도 40년에 가까운 공직 경력을 토대로 매주 금요일 주민 민원을 해결해 준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별 동 대표 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간혹 주례를 서 달라 하거나, 소개팅 요청도 온다”며 웃었다. 야당 의원들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인천 남동갑, 초선) 의원은 마지막 주 토요일 ‘민원 상담의 날’을 운영한다. 무소속 천정배(광주 서구을, 5선) 의원은 일요일마다 지역구 내 풍암호수 그늘에서 ‘2시의 데이트’를 열고 동네 민원부터 정치 현안까지 두루 청취한다. ●마당발형… 넉살로 승부한다 넉살 좋은 의원들은 ‘스킨십’을 주무기로 내세운다. 새누리당 박대출(경남 진주갑, 초선) 의원은 지역구에 머물 때는 꼭 새벽에 일어나 목욕탕 네다섯 곳을 돌면서 알몸으로 주민들과 만나 소통한다. 진주 민심의 집합소인 중앙시장과 서부시장을 찾아 생생한 현장의 소리도 듣는다. 특히 박 의원은 행사 개회식에서 축사만 하고 떠나는 형식적 행사 참석을 기피한다. 그래서 한 자전거대회에 참여해 직접 63㎞를 완주했다가 근육이 뭉쳐 한동안 뒤뚱뒤뚱 걷기도 했다. 같은 당 배덕광(부산 해운대·기장갑, 초선) 의원도 목욕탕을 즐겨 찾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주민들과 대화하면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운대구청장 시절부터 목욕탕을 찾아 민원을 청취했다는 배 의원은 “이제 목욕탕이 민원 상담소가 됐다. 며칠 뒤 다시 만나 민원 결과를 꼭 들려준다”면서 “등도 밀어 주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목욕탕 스킨십’을 즐기는 새정치연합 박수현(충남 공주, 초선) 의원은 지역민들의 장거리 행사까지 찾아가 인사하는 정성을 보여준다. 서울이나 공주에서 출발해 밤늦게 워크숍 등 행사 숙소에 도착하면 아예 다음날 ‘기상 인사’로 참가자들을 놀라게 한다는 것.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 재선) 의원은 각종 지역행사 챙기기의 달인이다. 지역축제, 기념식, 출판기념회 축사를 도맡아 한다. 최근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지역 교육 분야와 관련된 민원 청취에도 힘쓰고 있다. 새누리당 홍철호(경기 김포, 초선) 의원은 늘 빨간색 운동화를 신고 김포를 종횡무진 활보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재선) 의원은 지역구민 경조사 챙기기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 결혼·장례는 물론 신혼여행 다녀온 뒤 축하 인사와 ‘삼우제’(장례 후 3일째 되는 날 묘지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 때 위로 전화 등 철저한 ‘AS’로 유명하다. 이철우(경북 김천, 재선), 김용남(경기 수원병, 초선) 의원은 생일을 맞은 지역 주민과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하는 ‘감동의 생일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의원의 경우 하루에 30~40명에 이르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재선) 의원은 자전거 마니아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다니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인천 서구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다. ●탈정치형… 정치색 뺄수록 가까워진다 정치 색깔을 뺀 지역 활동에 주력하는 의원들도 있다. 서울 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연합 진성준(비례대표) 의원은 지역 사무실을 아예 ‘북카페’로 만들었다. 의원 사무실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보좌진이 지역민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저녁에는 와인 파티를 종종 연다. 또 명사들이 강사로 나서는 ‘목민관 학교’도 개설했다. 같은 당 이인영(서울 구로갑, 재선) 의원은 성공회대 소공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구로팜’을 매번 찾아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과 소통한다. 새누리당 김명연(경기 안산 단원갑, 초선) 의원은 땀으로 소통한다. 축구, 배구, 족구, 배드민턴, 테니스, 배구 등 안 하는 운동이 없다. 안산시 생활체육대회 축구선수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농부의 아들인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초선) 의원은 수확철이 되면 트랙터와 경운기를 직접 몬다. 검사 시절부터 농번기 때 부모님의 일손 돕는 일이 습관화됐다고 한다. 같은 당 강동을 당협위원장인 이재영(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천호동·성내동의 추어탕집, 편의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클린형… 깨끗한 정치가 오래간다 깨끗한 정치 구현에 무게를 두는 의원들은 ‘클린형’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재선) 최고위원은 지역구민에게서 후원금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원과 유권자 사이에 이해관계가 생기면 투명한 정치를 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업인에게서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받지 않는 것도 원칙으로 내세웠다. 로비·청탁이 통하지 않는 의원임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 유대운(서울 강북을, 초선) 의원은 아예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유 의원은 올해 자신의 돈 5000만원을 정치후원금 계좌로 이체해 사용하고 있다. 식사비, 의정보고서 제작비 등을 모두 자비로 충당한다.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도 3400만원으로 전체 의원 가운데 뒤에서 2등을 기록했다. 유 의원은 “후원금을 받으면 신세를 지는 것인데, 국정활동하는 데 후원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안 해 줄 재간이 없다”면서 “코 꿰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고향에선 ‘모국어’ 사투리로 지역 인구 특성에 따라 맞춤식 관리법을 개발한 의원들도 있다. ‘뜨내기’가 많은 도심 지역구는 앞번 총선 유권자들이 다음 총선 시점에도 유권자로 잔존하는 비율이 30~50%에 그치기도 한다. 이런 곳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은 임기 4년 가운데 마지막 해에만 집중적으로 관리해도 당선이 보장된다. 새정치연합 박광온(경기 수원정, 초선)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영통구의 주민 평균 연령은 32.6세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젊은 편이다. 특히 여성, 임산부, 신혼부부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원내 입성 1년 1개월 동안 저출산 관련 법안만 21개를 발의할 정도로 30대 여성 유권자들에게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리면서 ‘민원 해결사’를 자임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지만(대구 달서갑, 초선),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초선) 의원을 비롯해 많은 여야 의원들은 평소에 구수한 사투리를 많이 사용한다. SBS 뉴스 앵커를 지낸 홍 의원은 표준어 구사가 원활한 데도 ‘모국어’ 사용에 애착을 갖고 있다. 김 의원도 정감 있는 충청도 사투리로 “그류”(그래)라고 말하곤 한다. 지역구민들이 의원과 동질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경북 포항북, 4선)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쌀’이라는 단어를 ’살’로 발음한 뒤 “저는 죽을 때까지 두 발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획]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기획]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 권성동(강원 강릉, 재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에 당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맡고 있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그래도 주말만큼은 강릉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새벽부터 시장, 목욕탕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듣고, 각종 행사에도 빠지는 법이 없다. 권 의원은 “모처럼 아버지와 아침식사를 할 때 숨을 돌린다”고 했다. #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충남 공주, 초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강행군을 반복하고 있다. 통상 아침 6시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오른다. 박 의원은 “시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얘기를 나눌 수 있어 KTX보다 가급적 고속버스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국회일정이 없는 날, 의원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대부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일정 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는 지역구 일정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면 도입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유권자가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구 쟁탈전은 일찌감치 불붙었다.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1 이내에서 2대1 이내로 조정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일부 선거구의 통합이 불가피해진 점도 한몫을 했다. 인구수 부족으로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한 의원들은 기존 지역구 표 단속에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역위원장을 꿰차고 일찌감치 사무실을 차린 의원이 있는가 하면,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주소를 옮겨 놓고 눈도장을 찍고 다니는 의원도 있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만 올인하면서 의정 활동에는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 남북 고위급 접촉 전격 합의 이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의원 23명 가운데 5명만 참석한 채 진행되기도 했다.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또한 한때 총원 21명 가운데 5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권성동(강원 강릉, 재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에 당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맡고 있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그래도 주말만큼은 강릉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새벽부터 시장, 목욕탕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듣고, 각종 행사에도 빠지는 법이 없다. 권 의원은 “모처럼 아버지와 아침식사를 할 때 숨을 돌린다”고 했다. #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충남 공주, 초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강행군을 반복하고 있다. 통상 아침 6시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오른다. 박 의원은 “시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얘기를 나눌 수 있어 KTX보다 가급적 고속버스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국회일정이 없는 날, 의원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대부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일정 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는 지역구 일정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면 도입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유권자가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구 쟁탈전은 일찌감치 불붙었다.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1 이내에서 2대1 이내로 조정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일부 선거구의 통합이 불가피해진 점도 한몫을 했다. 인구수 부족으로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한 의원들은 기존 지역구 표 단속에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역위원장을 꿰차고 일찌감치 사무실을 차린 의원이 있는가 하면,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주소를 옮겨 놓고 눈도장을 찍고 다니는 의원도 있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만 올인하면서 의정 활동에는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 남북 고위급 접촉 전격 합의 이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의원 23명 가운데 5명만 참석한 채 진행되기도 했다.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또한 한때 총원 21명 가운데 5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마자 구청장실과 비서실 사이에 콘크리트벽을 통유리로 바꾸었다. 민원인 등 지역주민이 예고 없이 비서실에 들이닥치면 구청장이 살짝 대피할 비상구를 만드는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이다. 나른한 오후 보고를 미루고 의자에서 낮잠을 잔다거나 ‘나 홀로 코를 파는 행위’ 등은 할 수가 없다. 이 구청장은 밀실서 검은 거래가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구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유리벽을 만드니 ‘검은’ 청탁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방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장실 앞 복도까지 점거한 주민에게 분이 풀릴 때까지 점거하고 대신 대화를 꼭 하자고 제안했다. 구청장실의 통유리벽은 숨길 것도 없고 숨길 마음도 없다는 구정 철학인 셈이다. 난감한 측은 비서실이다. 똑바로 일하는지 체크하는 이 구청장의 매서운 눈초리가 언제 반짝일지 모를 일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실에는 노란 메모지가 빼곡히 붙은 벽이 있다. 구청 1층 게시판에 구민들이 의견을 제시한 수백 개의 메모지를 붙여놓았다. ‘경청의 벽’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고 점검하기 위해 메모지를 시장실 곳곳에 붙여 놓은 것과 활용도가 다르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시대에 뒤떨어진 소통 방식이 아니냐는 핀잔도 있지만, 구 관계자는 “노인을 포함해 인터넷 장벽에 가로막힌 사람들도 많다”며 “손글씨에서 이 글을 쓴 주민의 마음이 느껴지는 만큼 인터넷 소통과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실은 전임 구청장이 만든 황토벽 때문에 고민이다. 한 관계자는 “몸이 좋다면서 전임 구청장 시절 구청장실에 황토로 칠했는데, 없애자니 공사비가 들고 그냥 두자니 취향에 맞지 않아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5년 전 초선 때 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며 변화를 준 구청장 중에 재선 구청장이 돼 구청장실을 원래 크기의 4분의1 토막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난해 8월 여성가족과를 만들면서 집무실의 절반을 내놓았다. 구청장실은 20㎡로 6평에 불과하다.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의 거실 크기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책장, 응접용 탁자와 소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귀가도 포기하고 올빼미처럼 일해 마련해 놓았던 간이 야전침대도 구청장실을 줄이면서 눈물을 머금고 없앴다. 2005년 세계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자신의 그림을 걸어놓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집무실은 초선 때 집무 공간을 34㎡(10평)로 3분의1 크기로 만들었다. 108㎡(약 33평)에서 대폭 줄였지만 좋단다. 민간 빌딩에 세들어 살던 과를 끌어들이고 보증금 4억원과 월세 300만원을 줄였으니 이른바 ‘자린고비 구청장’이다. 집무실의 소품들은 단체장의 관심사가 반영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재선 이후 지역사 등 기록물을 만들어 책상에 진열했다. 기원후 67년부터 1953년까지 지역사를 다룬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구한말부터 현재(1890~2014년)까지 용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가 대표적이다. 그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밥 먹듯이 다짐한다. 기후변화정책에 관심이 많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실은 외벽에 태양광 발전기를 달아 놓았다. 직원들은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잘 틀지 않아 김 구청장의 방을 ‘찜질방’이라고 부른다. 구청장에게 보고하러 갈 때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거나 시원한 옷차림으로 가야 한다. 김 구청장은 옥상 농장과 지하 버섯 농장, 햇빛발전소, 미니 온실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실 모형을 신청사 6층에 전시하고 있다. 시장실 모형에서 시민의 말을 경청하려고 몸을 숙인 각도만큼 기울여 놓은 책장이 인상적이다. 37년 넘게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한 ‘기부천사’ 류양선 할머니의 가게에서 의자 대용으로 쓰던 젓갈통과 인권변호사였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사용한 의자 등도 놓여 있다. 그 소품에서 박 시장이 집중하는 시정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최여경·이경주·김동현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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