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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재신임 투표’ 공방

    여권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움직임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국민투표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사퇴를 요구하자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특히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법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법논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여권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축했다.국민회의도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총재단회의를 여는 도중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망언(妄言)’으로 규정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한나라당 초선의원 13명이 최근 모임에서 이런안을 작성해 확대당직자회의에 건의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초선의원들의 무책임한 요구에 거대 정당이 끌려다녀서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자민련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내각제 문제는 8월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면서 “야당이 의사를 밝히면 내각제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찬반의사를 먼저 물었다. ■한나라당 공동여당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가능성을 놓고 이미 한달 전부터 대응전략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5일 밤 가회동 이총재 집에서이총재와 측근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은 ‘카드’를 최종 결정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내각제 개헌합의와 대국민 약속은 두 사람이 권력을 잡고 나눠갖기 위한 정략적 야합이며,대국민 기만극이었다”고 꼬집었다.또 “공동정권은 내각제 개헌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으로 온갖추태를 연출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공동정권의존립근거는 사라졌다”고 질타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이총재의 요구를 망언이라고 한 국민회의의 사고야말로 나치 친위대식 망동주의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국민투표 정당성 여부 헌법학자인 단국대 장석권(張錫權)총장대행은 “법률을 전공한 이총재가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느냐”면서 “국민투표는 외교 국방 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대해서만 대통령의 발의로실시되는 고유 권한”이라고 설명했다.또 “한나라당이 의원내각제로 당론을 바꿔야 그같은 주장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석연(李石淵)변호사는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대해 ‘신임한다’‘신임 안한다’는 식으로 물을 경우 현행 헌법상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달리 해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초선 “민의수렴 첨병으로”

    국민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간사 辛基南)이 28일모처럼 제 목소리를 냈다.개혁 주체로서 당의 위상 확립을 촉구하면서 자성(自省)차원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민심 수렴을 위한 현장정치의 각오도 밝혔다.‘현 정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이었다.이들은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민심이 흔들리는 조짐이 보이는 것은 단순히 기득권층의 반발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개혁이 미진하고 민의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당을 통해 민의가 정책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정권교체의 모태였고 개혁의 수행자로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 당이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당은 자각과 분발을 통해 정체상태를 벗어나 힘 있는개혁의 주체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당의 정치적 경륜과 정부의 전문성이 상호 보완된 개혁추진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어 “먼저 우리부터 안일과 망설임을 떨쳐버리고 개혁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심을 수렴,당과정부에 직접 반영시키기 위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각종 시민·사회단체 등과 고루 접촉,개혁작업을 위한 의견도 나눌 작정이다. 그러나 당내에는 이날 ‘푸른정치모임’의 ‘소신 발언’이 다소 때늦은 감이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최근 당 안팎에서 “당이 어려운데 젊은 초선의원들이 너무 몸을 아낀다”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
  • ‘고비용 저효율’ 표본 지구당제도

    국회의원이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한달에 얼마정도 들까.수입에 비례하는 만큼 천차만별이다.통상적으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야당 의원보다는 여당 의원,초·재선 의원보다는 다선 의원이 훨신 더 쓴다. 월평균 600만∼700만원은 적은 편이고 2,000만원이나 지출하는 의원도 있었다.깨끗한 선거구현 측면에서 상설 지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대부분 의원들의 지적이었다.선진국처럼 선거때 임시로 사무실을 두면 된다는 설명이었다. 수도권 재선인 국민회의 A의원은 월평균 2,000만원을 지구당 상근직원 월급과 지역구 주민들의 각종 경조사비 등으로 쓴다고 한다.명세서를 보면 ▲사무실임대료 90만원 ▲상근직원 월급 330만원 ▲전화요금,신문·잡지구독료 80만원 ▲꽃값 200만원 ▲경조비 600만원 ▲기타 400만원이다.설날과 추석이낀 달에는 여기에 선물값 등으로 900만원이 더 나간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 중진인 경남지역 K의원은 정권교체 뒤 지구당운영비를 대폭 줄였다.한달에 800만원 미만으로 여당 당시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소개했다. 지구당 상근직원 7명을 4명으로 줄였다.이들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어림잡아500만원. 나머지 300만원을 경조비와 사무실운영비로 쓴다.결혼식에는 1만5,000원짜리 시계나 앨범 등을 선물한다. 한나라당에서 ‘자린고비’로 소문난 L의원은 600만원을 쓴다.서울의 초선의원인 이 의원은 “직원 인건비로 300만원,사무실임대료와 운영비 200만원,경조사비 100만원으로 근근이 꾸려간다”면서 “지구당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우리 정치의 고비용저효율구조는 지구당 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적지않다”고 진단하고 “이 제도가 폐지되면 의원들도 지구당 활동보다는 의정 활동에 보다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자민련 ‘두자릿수 곳간’ 큰 만족

    자민련이 ‘두자리 수’를 달성했다.지난 22일 중앙당 후원회에서 10억원이상을 모금했다는 의미다.박태준(朴泰俊)총재 체제에서는 처음이다.겨우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23일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두자리 수가 됐다”며 중간내역도 살짝 공개했다.구체적인 액수는 극비에 부쳤다.실무자에게는 함구령을 내렸다. 김총장은 “지난해의 다섯배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지난해에는 6억7,000만원을 모금했다.사실이라면 30억원 안팎이 된다.목표치인 30억원을 달성한 셈이다. 이런 액수는 앞으로 들어올 후원금도 계산한 듯하다.어느정도 부풀렸다는해석이 가능하다.부총재단·3역·시도지부장에게는 1,000만원씩 할당됐다.상임고문·국회 상임위원장 500만원,의원·당무위원 200만원,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100만원씩 주문받았다. 이를 합치면 6억원을 조금 웃도는 규모다.그런데 한 부총재는 200만원만 냈다.다른 한 초선의원은 30만원으로 넘어갈 생각이다.몇몇 의원들은 ‘강제할당’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그러자 김총장은 “결코 강압은 아니다”며한발 뺐다. 이번 모금과정에서는 박총재가 꽤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개인적 친분이 있는 주요 기업인들도 개별적으로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총재는 최근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중이다. 지난 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 계기가 됐다.그이틀만에 당직개편을 주도하면서 이런 의지를 내보였고,이후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두자리 수 모금은 박총재 체면도 세워주게 된 셈이다. 박대출기자
  • 사무총장 金顯煜·대변인 李良熙의원 프로필

    金사무총장 프로필 국제정치학자 출신의 4선의원.두차례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맡은 외교통.13대때는 민정당 후보로 ‘JP바람’에 맞서 3선(選)을 따냈고,15대때는 ‘JP후광’을 업고 당선.달변이자 다변(多辯)이 장점이자단점으로 지적되기도.활달 호방한 성격으로 바리톤의 노래솜씨는 프로급.부인 金惠善여사(54)와 1남1녀. ▲충남 당진·60 ▲한국 외국어대,오스트리아 빈대학 ▲단국대 교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자민련 정책위의장 ▲11·12·13·15대 국회의원 李대변인 프로필 지난 95년 자민련 창당때 정계에 뛰어든 초선의원.당시창당부본부장으로 중간실무 작업을 주도한 ‘JP직계’.꼼꼼한 성격에 부지런하고 논리에 강해 97년 한보청문회 스타로 부상.다소 여성스러운 독특한 음성이 ‘등록상표’.한·일의원 바둑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아마6단의 바둑고수.부인 金鍈子여사(55)와 1남1녀. ▲대전·54 ▲대전고,서울대 법대 ▲대통령 정무비서관 ▲정무1차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정책위원 ▲자민련 수석부총무 ▲15대 국회의원
  • [제2공화국과 張勉](12)少壯派의 도전/新風會 리더 李哲承씨

    張勉정부의 안정을 뒤흔든 내부 요인은 민주당 신·구파의 대립만이 아니었다.당내 젊은 의원들,특히 신파쪽 소장파들의 반발과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張勉내각 명단이 발표된 1960년 8월23일 밤 민주당 신·구파의 소장파 대표 두 사람이 만나 양 세력이 제휴해 내각을 견제한다는 데 합의한다.다음날신파 소장파의 주요 멤버인 金在淳의원은 “신·구파 소장의원들이 새로운서클을 형성해 정계를 정화해야 한다”는 ‘제3서클론’을 제기하고 “앞으로 구파의 朴浚圭·金泳三의원 등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金의원은 이어 “우선 신파 중진들의 모임인 13인위원회 멤버를 제거해야겠다”고 발언했다.이날자 신문들은 ‘민주당 소장파가 張내각 무너뜨리기(倒閣·도각)에 나섰다’는 식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8월25일 신파쪽 소장파의원들은 정치혁신을 표방하고 ‘소장동지회’(후에‘신풍회’로 개칭)를 구성했다.참여의원은 모두 36명으로 대표 격인 총무는 李哲承,대변인은 金在淳,간사는 趙淵夏가 각각 맡았다.이들은 “당내당(黨內黨)으로서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공언했다. 張勉의 첫 내각에는 소장파의원 누구도 장관으로 끼지 못했다.禹熙昌(외무)金載坤(상공)金學俊(체신)등 세 사람이,내각에서 국회쪽 일을 처리하는 정무차관으로 발탁됐을 뿐이다.따라서 정가에서는 “소장파 리더인 李哲承이 국방장관 직을 요구했으나 무산되자 이에 반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소장동지회도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그것은 張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이라기 보다 그를 둘러싸고 요직을 독점하다시피한 ‘고시파’에의불만이었다.고시파란 일제강점기에 고등문관시험을 통과해 고급관리를 한 사람들을 지칭했다.張勉의 첫 내각에서는 金永善재무 曺在千법무 申鉉燉보사金善太 무임소장관 등이 이에 해당됐다.이 그룹의 지도자는 은행가 출신인吳緯泳 국무원사무처장이었으며 이들을 흔히 ‘원내자유당계’로 불렀다. 실제로 내각이 출범하자 구파의 梁一東은 “張勉내각이 아니라 吳緯泳내각”이라고 깎아내렸고,신문에서도 “혜화동 吳씨 사랑방에 속옷 바람으로 앉아 있던 분들이 전원 입각했다”고 비아냥댔다. 소장동지회는 또 李錫基의원이 원내총무 물망에 오르자 “원내자유당계가내각 요직을 독점한 데 이어 총무까지 차지하려느냐”면서 李哲承을 원내총무로 미는 등 저항을 계속했다. 민주당 신파의 소장파가 하나의 세력을 형성한 것은 ‘7·29총선’직후부터이다.광복이후 우익학생운동을 주도해 온 李哲承은 4·19혁명에서 7·29총선에 이르는 정치적 과도기에 학생운동 동지들을 공천하고 당선시키는 데 앞장섰다.총선이 끝나자 李哲承은 30∼40대 초·재선 의원들을 규합해 리더로 떠올랐다. 하지만 신파 소장파가 이념적인 지향성을 공유(共有)하거나 결속력이 강했던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초선의원으로서 張勉내각에서 내무차관을 지낸 金永求(79)는 내내 소장파모임의 멤버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그는 “젊은 국회의원들이 ‘힘은 없지만 청신(淸新)한 정치를 해보자’고 만든 모임이지 당내 서클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자신도 고려대교수(정치학 전공)시절 李哲承을 가르친 인연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는 것.金永求는 “李哲承의 인맥이 많아 그에게 정치적 기반이됐던 것은 사실이고 張박사도 골치아파했다”면서 가끔은 張勉총리가 자신에게 소장파를 설득하도록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어쨌든 소장파는 한때 신파 의원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할만큼 세력을 키웠고 그에 따라 張勉내각에 사사건건 공격을 가했다.또 張勉정부에서는 개각이 모두 세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집요하게 물갈이를 요구했다.그렇지만 2차내각에 金在淳 외무차관·金永求 내무차관이,3차 내각에 朴珉基상공차관 등몇몇이 들어갔을 뿐 끝내 장관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1961년 1월24일 소장동지회는 ‘신풍회(新風會)’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으로 정파의 모습을 띤다.이틀뒤에는 신민당(민주당 구파)과 무소속의 소장파가 합세해 “새생활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청조회(淸潮會)’를 만든다. 신파 지도부와 신풍회사이의 갈등은 61년 2월 ‘중석사건’으로 드디어 폭발한다.26일 신풍회의 咸종빈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중석이 일본 동경식품에 중석 400t을 수출키로 하면서 100만달러의 커미션을 받는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발설한 것이다.咸의원은 아울러 그 배후에는 吳緯泳 당시 무임소장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는 정가에 태풍을 몰고왔다.신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신풍회는張勉정부 최대의 스캔들이 터진 것이라고 흥분했고 언론도 날마다 의혹을 대서특필했다.급기야 배후로 지목된 吳장관은 咸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야당 요구대로 국회에는 ‘중석사건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지경에까지이른다. 사건이 확대되자 咸의원은 “소문을 들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발뺌하고 사과하지만 張勉정부의 이미지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5·16후 쿠데타군은 이 사건을 대표적인 부패사례로 꼽아 철저히 수사하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다.張勉내각이 이 사건과 관련없음을 오히려 쿠데타세력이 입증해준 꼴이 된 셈이다. 쿠데타가 발생한 지 두달여 지나 월간 ‘사상계’가 마련한 좌담회에서 ‘당대의 독설가’로 불리던 申相楚는 張勉정부를 무너뜨린 주범으로 ‘3신(新)’을 꼽았다.‘3신’이란 이름에 신(新)자가 들어간 세가지,곧 ‘정부를무조건 두들겨팬 신문 민주당 구파가 떨어져나가 만든 신민당,그리고 신풍회였다. 張勉총리의 공보비서관을 지낸 故 宋元英(5선의원 역임)은 회고록에서 “(신풍회가)시시비비로 나온다고 하지만 항상 ‘비(非)’쪽이라 과연 당내 서클인가 의심케 하는 경우가 많았다.30년전 신풍회같은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리 공개정치를 표방하는 풍토였다고는 하나 지나친 것이 아닐 수 없었다”고 기록했다. - 新風會 리더 李哲承씨 李哲承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77)은 제2공화국 때 만40살이 채 되지 않은 ‘젊은’국회의원이었다.그런데도 3선의원인 그는,소장파 의원 30여명이 속한 신풍회의 리더로서 ‘실세’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신풍회가 張勉정부를 흔들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입니다.구체적으로 정부나 당에 해를 끼친 일이 없어요.다만 당의 명령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고 의견이나 정책을 낸 것까지 트집잡는다면 할 말은 없소만은” 李의장은,신풍회가 당내에서세력다툼을 벌이는 ‘파벌적’인 성격을 띤 게 아니고 일종의 정책연구 모임이라고 못박았다.“신파 지도자들이 노장층이어서 정치에 새바람(新風)을 불러일으키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제2공화국이 내각책임제를 택했지만 사실 당에서 내각에 보낼 장관이나정무차관 재목이 충분하질 않았어요.지방자치제도 시행 중이니 시·도의원들도 키워야 했고.신풍회가 사람을 키워 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張勉내각이 들어선 뒤 신풍회 멤버들이 정무차관으로 많이 들어간 것도 그때문이라는 설명이다. 李의장은,張내각 출범때 국방장관 자리를 얻지 못해 곧바로 ‘도각 운운’했지 않느냐는 질문에 “뭘 도각까지야….신문들이 과장한 거지”라고 부인했다.그러나 국방장관 자리와 관련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남들도 다 내가 국방장관이 된다고들 믿었어요.민주당 신파에서 군 인사들이나 국방관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고.또 나는 그때 이미 장관이 될만한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노장의원들이 결사반대했다고 한다.李의장은 그 까닭을 “내가 소장파 40명쯤을 거느리고 있는데 군까지 쥐게 되면 총리 자리를 노릴까 걱정해서”라고 풀이했다.그러면서 “張박사가 총리를 한두차례하고 난 다음에는소장파가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李의장은 “내가 국방장관이 됐다면 쿠데타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면서 “(쿠데타 세력이)할 생각도 못했고 하려 해도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제2공화국,그리고 張勉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부했다.민주당은 비록 파벌과 견해차를 갖고 있었지만 순수한 민주적 정당이었고,張勉정부도 정경유착이 없는 깨끗한 정부였다고 평가했다. “대화와 타협,그리고 법치(法治)가 민주당과 張勉정부의 기본 방침이었다”고 밝힌 李의장은 “통솔력이 부족해 질서를 잡지 못했다고들 하는데 그때는 시위를 단속하는 법이 없어 데모 자체가 불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李의장은 5·16쿠데타를 일본 도쿄에서 맞았다.미국에서 열린 제16차 UN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미국으로 돌아가 망명생활을 하다 1964년귀국하지만 정치활동정화법에 묶여 71년에야 8대 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한다. “張박사는 덕망과 인격 면에서는 성직자보다도 깨끗한 분이었습니다.외유내강한 분이기도 하고.부통령 시절 저격당했을 때도 의연했고,형무소나 다름없는 순화동 부통령공관을 끝까지 지켰습니다.그렇지만 난세의 지도자로서는 약했다고 봅니다”李의장은 요즘도 張勉총리가 그립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 한나라, 체질개선 속앓이

    한나라당이 체질 개선에 애를 먹고 있다.당내에는 여권의 젊은층 수혈론에자극을 받은 측면도 있지만,벌써부터 내년 총선에 대비한 ‘그랜드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문제는 자금난.일을 벌이려 해도 돈이 없어 곤란한 지경이다.최근李會昌총재가 자금난에 시달리다 태평로 대경빌딩의 변호사 사무실까지 폐쇄했을 정도다.한달 500만원 정도의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李총재쪽은 “깨끗한 새 정치를 하겠다는 李총재의 구상이 현실적으로 자금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털어놨다.당 지도부는특히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앞두고 李총재나 당의 정체성(正體性) 확립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참모 몇 사람이 앉아 당의 활로를 모색할 수는 없다”면서 “교수 등 외부인사를 불러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해도 사비(私費)를 지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3·30재보선 유세에 나선 한 초선의원은 “일당(日當)이라도 나와야 신이날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崔秉烈부총재가 주관한 당 개혁작업도 자금 부족으로 ‘기형적’ 형태를 띠고 있다.인원을 줄이려 해도 퇴직금이 없어 무급휴직제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다음달 1일쯤 입금될 마포당사 매각대금 22억원도 직원의 밀린 월급을 지급하느라 빌린 사채 원금과 이자로 충당될 판이다.당 정책위 산하 19개 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하나도 자금이라는 ‘윤활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정말 야당하기 힘들다”면서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朴贊玖 ckpark@
  • 金한길 신임 정책기획수석 포부

    신임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3일 “최근 몇몇 정책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며 “앞으로 정책기획수석실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석은 또 “정확한 비서실 직제개편에 대해 아직 설명을 못들었지만 역할과 책임져야 할 분야가 넓어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와관련,“현재 공보수석실에서 맡고 있는 국정홍보기능을 정책기획수석실로 옮기고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의 행사기획비서관이 정책기획 수석실로 배치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수석은 이어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 보좌가 필요하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손해나 희생을 해서라도 사회가 나아진다면 나는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늘 다짐해왔다”고 말했다.소감에 대해서는 “아직 어리둥절하다.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자세를 낮추었다.발탁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나의 어떤 점을 높이 사서 중요한 자리에 앉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에게 여쭤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소설가출신의 초선의원으로 ‘아이디어맨’으로 불린다.지난 대선 당시 金大中후보의 TV대책팀장을 맡아 ‘미디어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대선후에는 대언론 관계를 담당하는 공보팀장과 인수위 대변인을 맡아 수완을 발휘했고 최근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준비작업에도 참여했다.계속 요직발탁설이 꾸준히 나돌정도로 金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인기탤런트 최명길씨의 남편이다. ■일본 도쿄생·46세■건국대 정외과 ■미주한국일보 기자 ■중앙일보 미주지사장 ■15대 국민회의 의원崔光淑 bori@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국민회의 초선의원 ‘부패방지법 제정’ 토론회 주제발표/秋美愛의원

    ◎“성역없는 부패청산 돕게 특별검사제 도입 필요”/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 정치인 등 고위급 한정 수사/정국불안 요인 줄이게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 새정치 국민회의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21세기 푸른정치모임’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부패방지법 제정에 관한 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鄭東采 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秋美愛 의원은 ‘부패청산을 위해 부패방지법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합니다’는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주제 발표문 요지. 서울시의 6급주사가 공직 재임기간동안 무려 200억원의 재산을 치부한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공직의 상하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중앙·지방행정,세무 경찰 국방 언론 교육분야 뿐 아니라 법조계까지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부패방지법 제정은 金泳三 전 대통령이 정권인수작업을 할 때 활발하게 추진되다가 결국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검찰은 검찰대로 사정업무는 검찰의 고유영역이라고 주장하고,감사원은 공직비리는 감사원의 영역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각자의 권한 축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패사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제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이 잘 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부패청산을 위한 국민의 공감대가 높게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부패방지법안의 내용은 크게 공직자 윤리,내부고발자(공익제공자)의 보호,자금세탁방지,부패방지 특별수사부설치(특별검사제 도입)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부패행위의 정의는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에 반하여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참여연대에선 공공의 복리를 침해하거나 침해할 염려가 있는 일체의 행위로 규정,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자윤리에 관한 법은 공무원이 수행하는 직무가 자신 또는 친족 가족의 경제적 이해와 연결되어 있음이 명백한 경우에는 그 직무로부터 제척된다는 제척규정과 선물등의 수령금지,퇴직자의 유관 영리사기업체 취업제한,부정공직자의 취업제한,공직자의 재산등록의무규정을 담고있다. 특히 부정부패는소속직원들이 가장 잘알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자가 공익을 위해 고발할 경우 정보제공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또 자금세탁방지법은 부정한 돈을 은닉,또는 위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돈세탁을 금지토록하고,일정액 이상의 금융거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임원 및 직원의 보고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부패방지 특별수사부 설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국무총리 감사원장 경찰청장·차장 특별시장 광역시장 법관 및 검사,국회의원 군장성 등과 그 직위에 있는 자 및 친족 등의 부정부패 관련 범죄의 수사와 공소제기 유지를 위하여 대통령 소속하에 이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독립사정기관의 설치는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해칠 것을 우려,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부패방지 특별수사부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특별검사제를 도입,고위공직자의 부정수사를 하도록 해야한다는 견해다. 검찰로 하여금 일반 공직자들의 비리수사를 전담케하고,정치성이 강하고,수사전모를밝히기 어렵거나 공정성을 기하기 어려운 고위공직자,정치인에 대한 부정부패 등 사안을 한정해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하면 될 것이다. 정국불안 소지를 줄이기 위해 법안 도입 이후부터 미래 지향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 자민련정책의장 車秀明 의원/대변인엔 李完九 의원 내정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2일 李台燮 정책위의장을 부총재,車秀明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각각 내정,오는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朴총재는 또 대변인에 李完九 사무1부총장,사무1부총장에 국민신당에서 입당한 金學元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朴俊炳 사무총장은 “이번 당직개편은 순환보직과 지역안배, 영입자 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車秀明 자민련 정책의장/특허청장 지낸 경제통 재선의원으로 상공부 차관보,특허청장을 거친 경제통. 32세에 朴正熙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지내고 상공부 차관보 시절 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경제과외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보기와는 달리 차관보 시절 자신이 낸 중화학 구조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표를 내는 과감성도 있다. ▲울산(58) ▲서울대 법대졸 ▲특허청장 ▲신한국당 재정위원장 ◎李完九 자민련 대변인/일처리 꼼꼼한 초선 초선의원으로 일처리가 꼼꼼하고 부지런하다는 평. 한나라당에서 뒤늦게 합류했지만 사무1부총장을거쳐 대변인에 오르는 등 당내 입지 구축에 성공한 케이스. 자민련의 ‘토니 블레어’라고 불릴 정도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충남 홍성(48) ▲성균관대 법대졸 ▲충남·충북경찰청장 ▲경기대 교수
  • ‘끝내기’ 시각속 당혹·긴장/司正 확산 여·야 반응

    ◎여­당사자들 결백 주자… “野 표적운운 못할것”/야­소환 일절 불응… “與 비주류 끼워넣기” 공세 여야는 30일 소속 의원들이 사정(司正)대상으로 속속 거명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풍문이 현실로 드러나자 더욱 난감해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그 부당성을 극대화하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소환이 ‘끝내기수순’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에 이어 金*桓 鄭鎬宣 金宗培 蔡映錫 의원에 대한 무더기 소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사정의 ‘칼끝’이 여당을 향하기 시작했다며 불안해하는 눈치다. 지도부는 사정당국의 고위층과 직·간접 접촉을 통해 관련의원들에 대한 비리여부 파악에 나섰고,해당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세우며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등 적극 공세를 취하고 있다. 鄭鎬宣 의원은 부인이자 같은 당 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인 朴南姬 경북대교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삭발농성을 했다. 金宗培 의원은 “대가성이 없다”고,蔡의원은 “누군가의 모함”이라고 각각 부인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오래전부터의 설(說)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남의원의 ‘물갈이’를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들외에 수도권의 J의원등 여당 의원이 더 나올것이라는 설이 파다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야권의 ‘표적사정’주장을 일축할 ‘호기’라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한나라당◁ 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사정(司正)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검찰의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李會昌 총재를 도운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보복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李총재를 도운 金潤煥 전 부총재,李基澤 전 총재대행,金重緯·李富榮·白南治·徐相穆 의원에 이어 黃珞周 전국회의장까지 수사하는 것을 보면 당으로서도 이제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개탄했다. 安대변인은 이어 “경성비리에 관련된 여당 중진의원들은 아예 소환조차하지 않은 채 국민회의의 힘없는 비주류 초선의원 몇 명을 끼워넣기식 속죄양으로 만들어 보복·편파사정이라는 비난을 면하려는 한 편의 ‘정치희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권청탁 등과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黃 전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에 들러 혐의사실을 부인,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徐相穆 의원은 지난 29일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정기국회 회기 중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지위와 신분을 무시하고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유린했다”고 공박(攻駁)했다.
  • 자민련 소장파 모임 삐걱/한글세대 7∼8명이 추진

    ◎총무가 나서 21명으로 확대/‘포럼 비전21’ 명명/초선·3선급 모두 반발 자민련 소장파 모임이 흔들리고 있다.결성도 하기 전에 의원들의 거부사태에 부딪쳤다.24일 발족식마저 불투명하다.친선 연구단체라는 결성 취지는 퇴색되고,갈등만 심화될 조짐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친선 연구단체를 준비해왔다.李完九 사무1부총장,鄭宇澤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중심이 됐다.당내 활성화라는 명분을 걸었다.‘노인당’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뜻이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에 자극받아 출발했다. 이들은 ‘한글세대 모임’을 추진했다.정례적으로 모여 ‘젊은 아이디어’를 양산하기로 했다.그래서 재선의원들을 대상에서 뺐다.45년 광복 이후로 나이도 제한했다.7∼8명이 된다.소규모가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그랬다. 즉각 당내 반향을 샀다.호응도가 높아지자 具天書 원내총무가 나섰다.그는 대상을 늘렸다.재선은 물론 3선의원도 추가했다.또 姜昌熙 과기부장관 등 당출신 각료를 참여시켰다.참석대상은 21명으로 늘어났다.그 숫자를 따 명칭을 ‘포럼비전21’로 정했다.21세기를 대비하는 뜻도 된다. 일부 초선의원들이 반발했다.具총무가 주도하는 모임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李부총장과 鄭의원은 24일 발족식에 불참키로 했다.3선의 李肯珪 의원도 난색을 표시했다.李의원은 “왜 내가 참석자 명단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사태가 갈등조짐으로 비화되자 朴俊炳 총장이 중재를 시도했다.具총무와 李부총장을 불러 화해를 주문했다.具총무는 “당내 활성화를 위해 대상을 확대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서로 얼굴만 붉히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 국민회의 개헌저지線 8일 확보/정기국회전 과반수 확보

    ◎“1단계 마무리 시급” 중론 여권의 과반수 의석확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8일중 한나라당의 朴宗雨 劉容泰 金佶煥 宋勳錫 의원 등 4·5명이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들외에 4·5명의 의원을 이번주 입당을 목표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8일까지 초선의원 4·5명이 입당하며,앞으로 경북,부산 등 여러지역 의원들이 오겠다는 희망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들이 국민회의에 입당할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의석은 안정과반수인 160석에 육박하게 된다. 국민회의는 단독 개헌저지선 100석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공동여당의 의석은 지난 5일 한나라당 李在明 의원과 車秀明 의원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각각 입당해 국민회의 97석 자민련 52석등 149석으로 늘어났다. 한나라당은 144석으로 줄었다. 여권은 야당영입과 관련 2단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로는 정기국회 개회일인 10일전에 과반수의석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는 정기국회 회기중에도 영입을 계속해 정국주도권 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7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원 입당문제를 빠른 시일내 매듭짓기로 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입당의원 문제를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한나라당도 나름대로 정비를 하고 정기국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권이 영입문제를 서두르는 것은 더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정기국회 운영 등 정국해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 ‘제2건국 운동’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국민회의 ‘푸른정치모임’ 전도사역 맡아/참여연대와 첫 간담회… 동참 호소/정부정책 비판여론 黨政에 전달/시민단체와 역할분담… 이념확산에 앞장 국민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푸른정치모임’은 ‘참여연대’ ‘경실련’등 시민운동 단체를 잇달아 방문,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와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鄭東泳 대변인 鄭東采 金民錫 金星坤 辛基南 柳宣浩 千正培 의원 등 푸른정치 모임 멤버들은 그 첫 작업으로 2일 안국동 참여연대를 방문,국민의 정부개혁과 제2건국 운동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2일 참여연대를 시작으로 4일 경실련,7일 환견운동연합,9일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찾아 연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2건국 이념의 확산과 개혁과제 설정,개혁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당의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푸른정치모임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제2건국 운동’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의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도 작용했다. 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개혁의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뜻도 있다. 첫 스케줄인 ‘참여연대’측과의 대화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자평한 이들은 개혁의 우군인 시민단체와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당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도 다짐했다. 鄭東采 의원은 2일 간담회에서 “국민의 동참없이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의 적극적 동참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관 주도의 대중동원운동은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동원형 방식의 개혁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혁의 파트너인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자발적인 개혁운동이 이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金大中 정부 출범 6개월간 추진한 개혁작업과 그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도 진지하게 펼쳐졌다. 辛基南 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총체적 개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은 제시했지만 각론에 있어서 IMF 등 현실적 환경으로 인해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조희연 참여연대 정책위의장은 “재벌개혁 등 정부의 경제개혁이 미흡하고 부패방지법 제정이 무산되는 등 정치권의 개혁의지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푸른정치모임은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비판을 수렴,보고서를 작성한 뒤 당지도부와 청와대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푸른정치모임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에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을 여과없이 담아서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정치 모임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당의 의사정책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경제난 극복,연이은 선거,국회 표류 등 현안에 밀려 당의 운영과 정책 결정과정에서 개혁그룹이 소외됐다는 자체비판에 따른 것이다.
  • 원내총무 4者 대결 구도

    ◎金重緯·鄭昌和·朴熺太·李在五 의원 후보 등록/한나라 사령탑 경선 ‘총재선출 대리전’ 양상 원내총무 경선을 하루앞둔 9일 한나라당에는 휴일임에도 전운이 감돌았다. 이번 총무 경선은 31일 치러질 총재 경선의 전초전으로 계파간에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총무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4선의 金重緯 鄭創和 의원과 3선의 朴熺太 의원, 초선의 二在五 의원 등 모두 4명. 계파별로는 金·朴후보가 비당권파, 鄭후보는 당권파인 ‘李漢東계’로 분류된다. 李후보는 徐淸源 전 사무총장과 가까운 사이다. 비당권파인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 전 부총재측은 합의추대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金·朴 두 후보의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합의추대를 위해서라면 두 후보가 모두 사퇴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두 후보는 모두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희망하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鄭후보는 李漢東 전 부총재측의 지지를 업고 중도파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당직에서 소외된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주요 타깃이다. 재야 출신 초선의원인 李후보가 경선에 뛰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李후보는 계파대결의 불식과 당의 환골탈태를 내세우며 ‘희망연대’ 소속 초·재선 의원들을 공략하고 있다.투쟁성과 선명성이 강점이지만 기성 정치구도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경선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합의추대’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네 후보가 모두 사퇴하고 제3의 인물을 합의 추대하자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 국민회의 “대표체제 전환” 시각차

    ◎“내년 4월까지는 대행체제로” 만만찮아/“현안해결 위해 시간갖자” 유보론 설득력 당 체제정비의 시기와 방법론을 놓고 국민회의 내부에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지도체제와 조직을 강화하자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대표체제 전환’‘대행체제 유지’ 등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그룹의 앞에는 趙世衡 총재대행이 서있다. 당이 개혁전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의 강한 리더십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여기에 가세한다. 趙대행은 27일 “당이 그동안 임시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안정적인 체제로 가야한다”며 대표체제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시기만큼은 “이번(9월)에 할 것인지 내년 4월 전당대회에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푸른정치 모임 등 초선의원들의 주장은 좀 더 구체적이다. 전당대회를 조기에 실시,‘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대표’체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이다.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의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논지다. 비주류측인 金相賢·鄭大哲 부총재도 초선의원들의 의견에 내심 동조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현 체제유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금같은 체제로도 힘을 실어주면 개혁을 추진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생각이다. 薛勳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 다수는 내년 4월 전당대회까지는 대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두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는 유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여권출신의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총리·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쟁점화에 쐐기를 박았다. ‘대행꼬리떼기’논쟁이 자칫 당의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 국민회의 대표체제론 급부상/“국정개혁에 힘실어줘야” 대세

    ◎“趙 대행이 당연” “바뀔수도” 대립 ‘총재권한 대행체제’를 ‘당 대표체제’로 전환하려는 국민회의 내부의 목소리가 급류를 타고 있다. 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냐’ ‘중앙위원회 의결이냐’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방법론의 문제만 남은 분위기다. 지난 24일 당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과 趙世衡 총재 권한대행의 청와대 독대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조직을 대폭 강화하라는 金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개혁성향의 ‘21세기 푸른 정치모임’은 보다 구체적으로 대표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고위 당직자들도 겉으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한 일부 당직자들도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당체제를 정비,국정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대표를 맡느냐도 관심사항이다. 趙대행의 측근들은 金대통령과 趙대행의 청와대 독대에서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趙대행의 보고에 金대통령이 공감했다”는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내년 4월까지 ‘趙대표 체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혁성향 의원들의 상당수도 ‘대안부재’를 이유로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趙대행=趙대표 등식은 가변의 명제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국민회의의 지도체제 전환문제는 휴가중인 金대통령의 결심만을 남겨 놓고 있는 셈이다.
  • 하반기 國政구상 어떻게 구현될까/31일 청와대 회동 관심

    ◎여야 대대적 정비 예고/‘신세대’ 움직임에 주목 7·21 재·보궐선거는 여야 모두의 패배로 끝났다. 물론 양측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지만. 40.1%에 그친 투표율이 그것을 말한다. 다행히 정치권은 기권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 선거가 끝나자 3당 총무들은 의장단 선출,국무총리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했다. 여권은 내친김에 정기국회 기간중 경제청문회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주는 金大中 대통령의 휴가기간이다. 金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 살리기,실업자 대책 등 올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는다. 31일(금)은 金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이날 저녁엔 金泳三 盧泰愚 全斗煥 崔圭夏 전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는다. 이 모임은 金대통령이 휴가 구상의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첫 수순으로 보인다. 부부동반이어서 무거운 얘기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고통 분담에의 동참을 당부하는 자리인지라 오히려 부부동반 자리가 자연스럽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재·보선이 던진 의미 풀이는 각당각색이다. 국민회의는 ‘개혁의 박차’에서 민심의 소재를 찾는다. 29일 정세분석위원회가 내놓을 재·보선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대대적인 체제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광명을에서 혈전을 치른 趙世衡 총재대행의 위상강화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대행 꼬리를 떼고 실세대표설도 나오고 있고 이를위해 9월 전당대회 개최론까지 제기될 모양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8·31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었다. 재·보선 직후 여의도 중앙당 외벽에 ‘정쟁의 칼을 녹여 정책의 쟁기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제법 기특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현실은 李會昌 대 反 李연합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여·야에 포진한 신세대 그룹의 움직임이다. 국민회의 초선의원 그룹인 ‘푸른정치 모임’은 지난주말 체제정비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을 제창했다. 金槿泰 의원을 비롯한 개혁그룹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국민회의는 이들의 변화욕구를 담기 위해 개혁추진위(위원장 林采正)를 구성하고 27일(월) 첫 회의를 갖는다.한나라당의 초·재선 그룹인 ‘희망연대’와 姜在涉 姜三載 徐淸源 등 토니 블레어군의 행동반경도 변수로 꼽힌다. 이들 신세대 물결이 정가에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 같지도 않다.
  • 여야 7·21 재보선 표심잡기 전략

    ◎與 “개혁 박차” 野 “보수심리 자극”/국민회의­개혁 명분앞세워 ‘정당 대결구도’로/자민련­공동 집권당 위상 활용 중산층 공략/한나라­은행퇴출·사상전향제 폐지 쟁점화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7·21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가 표심(票心)잡기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권은 개혁 드라이브와 지역개발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반면 야권은 현 정권의 각종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야권표 응집’에 승부수를 걸었다. ▷국민회의◁ 정당 지지도가 높은 만큼 인물보다는 ‘정당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구상이다. ‘개혁 대 반(反)개혁’,“경제회생 대 경제 발목잡기’라는 이분법적인 명분 대결을 주요 선거이슈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혁 성향이 강한 초선의원들은 물론 당 중진들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경기 광명을은 ‘1의원 1동(洞)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盧武鉉 부총재의 서울 종로는 薛勳 辛基南 의원 등 지명도 높은 초선들을 전면 배치,정치1번지에서 압승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자민련◁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대구 북갑 등 3곳에서 2승을 거둔다는 목표다. 6·4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동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적극 활용하면서 보수안정세력을 표로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중산층이 밀집돼 있는 서초갑은 南悳祐 전 총리와 李龍萬 전 재무장관을 고문으로 위촉,朴俊炳 사무총장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보강할 계획이다. 李美英 부대변인도 긴급 배치,여성표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호조를 보이는 해운대·기장을은 朴泰俊 총재가 진두지휘,金東周 전 의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金杞載 전 의원의 조직을 흡수하는 한편 지역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표심을 파고 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 북한 잠수정사건과 기업 및 은행퇴출,사상전향제 폐지 논란 등을 선거 쟁점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여당이 이들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 많은 국민들을 불안케 한데다 원칙과 기준 없이 오락가락했다는 게 한나라당의정세분석이다. 실제로 안보에 민감한 계층과 중산층은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보수적인 당 이미지와 이런 측면을 적절하게 연계시킬 경우 득표활동에 상당한 효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 지역의 중산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운용 방안에 대한 반발심리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金哲 대변인은 “현 정부는 북한에겐 햇볕론으로 저자세고, 일본에 대해선 천황으로 저자세이며,국내에서는 사상범에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전방위 저자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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