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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시기 미뤄질듯

    여야는 11일 여권 체제정비가 완료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의제조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당정개편에 따른 민주당 내홍이 계속돼 회담은 이달 말쯤 성사될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9일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유임과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임명은 당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반하는 결정”이라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일부 초선의원의 반발 움직임이 외견상 중진급으로 확산되고있다. 김근태 위원은 “당내 특정 계보가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이번 대표 선임 때도 특정 계보와 관련된 사람만 거론됐다”면서 동교동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그는 이어 “10일 당무회의에서 한광옥 대표 인준안에 대해 비밀 찬반투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표결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홍은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내정자에대한 인준안 통과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개혁파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소속 의원 8명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광옥 대표내정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당 대표 인준을 위한 당무위원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 등 3명은 “탈당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혀 진정기미도 엿보인다. 한편,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곧 여야 부총재급을 위원장으로 한 실무준비위를 구성,본격적인 의견절충에 나설계획이나 민주당의 내홍이 진정되지 않고 있고, 의제조율이 여의치 않아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이달말 김대통령의 방미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리의 자진사퇴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의 특보 임명 배제를요구했다. 김상연 이지운 기자 carlos@
  •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주씨 임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민주당 대표로 내정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이상주(李相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임명,여소야대 정국 재편에 따른 여권수뇌부의 개편을 마무리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인사에 이어 11일민주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사를 매듭지은 뒤 대표 내정을 둘러싼 당 내홍을 조기 수습하고 영수회담 개최 등 정국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의 내홍은 탈당불사 방침을 밝혔던 김성호(金成鎬)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당 지도부의 만류에 따라 탈당의사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져 일단 확산기류는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이 신임 비서실장임명에 대해 “조정능력과 포용력을 겸비하고 각계의 지인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인물”이라면서 “국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에는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유력한 가운데 최재승(崔在昇)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또정책위의장에는 홍재형(洪在馨)·강현욱(姜賢旭)·강운태(姜雲太) 의원이 경합중이다.선출직인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김원기(金元基)·김기재(金杞載)·장을병(張乙炳)·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지명직 4명이 제출한 사표는 반려됐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2∼3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주중 대사로 내정된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의 후임에는 박용옥(朴庸玉) 전 국방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풍연 홍원상 기자 poongynn@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與소장파 3명, 한광옥 대표 재정 반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7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반발하면서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밝혀, 당 대표 임명을 둘러싸고 민주당내에 분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광옥 대표 내정자 등 여권 지도부가 이들 소장파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섬에 따라 사태가 확산되지는 않고있다. 김성호·이호웅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당내 초선 개혁파 의원 모임인 ‘새벽21’ 회의가 끝난 뒤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더 이상 대통령의 대리인인 대표를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9·7 개각/ 한광옥대표 민주 분위기

    새 대표를 맞게 된 민주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신임 한광옥(韓光玉)대표 임명에 대해 일부 소장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여기에 당내 일부가 심정적 동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명분이 뚜렷치 않다는 지적이 있는 데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도전해선 안된다는 반론도만만치 않아 반발기류는 확산되지는 않고 내연하는 양상이다. ■반발기류 안팎:지난 5월말 당정쇄신을 주장했던 초선의원11명은 7일 회견을 갖고 “당이 대통령 측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중 김성호(金成鎬)·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의원 등 3명은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기세가 얼마만큼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대다수 소장파는 신중한 자세이기 때문이다.실제 이날기자회견에 동석했던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개인의 탈당이라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말리는 자세를 취했다. 5월말 쇄신운동에 동참했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정동채(鄭東采)의원등 재선급도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을 바라는 민심을 외면한 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사람들은 당원과 국민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지만,“당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여 수위조절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대표 임명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한화갑(韓和甲)·김원기(金元基)·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도 ‘불만 속 수긍’이었다. ■비판론 대두:한편에선 “당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자의적 판단으로 탈당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론도 나온다.동교동계 한 의원은 “탈당하려면 해라.어차피 여소야대가 됐으니,몇명 나간다고 크게 문제될 것없다”고 일축했다.정치적 배후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성호·이호웅 의원 등이 각각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전·현직 비서실장이란 점을 들어 “순수하게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새대표 민주당 진로/ 대선주자·소장파 행보 촉각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들어섬으로써 민주당은 김중권(金重權) 대표 때보다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의 경우 대권주자가 아닌 데다,‘색깔’면에서도 전통적인 민주당의 분위기와 부합되기 때문에 구성원들로부터 보다 강한 자발적 협조를 끌어들일 만하다. 여권의 실권을 쥐고 있는 동교동계 구파와 가깝다는 점에서 당과 청와대,당과 행정부 간의 불협화음도 줄어들면서여당이 한층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한 대표와 대권주자간 친소관계에 조금씩 차이가있다는 점과,소장파들이 한때 한 대표를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었다는 측면에서는 분란의 소지도 엿보인다. [대권구도] 무엇보다 한 대표는 관리형 대표이기 때문에당 운영에 있어 유력 대권주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김중권 전 대표의 경우,본인이 대권에 뜻이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견제를 많이 받았고,그 만큼 당의단합을 어렵게 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한 대표의 경우 대선경쟁의 ‘심판관’이란 점이오히려 대선주자들을 더 피곤하게 할수도 있다.대권주자들은 한 대표가 누구와 더 친한지,누구에게 더 기우는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특히 한 대표가 당에 별다른 인연이 없는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동교동계 구파와 가깝다는 점에서 당장 누구누구가 유리하고 누구누구가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상황이다. 현 상황에서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수혜자’일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동교동계 구파가 이 위원과 가깝다는 관측에서다.실제 이 위원과 한 대표가 6일 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동교동계 신파로 분류되면서 구파의 견제를 받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만일 한 대표와 한 위원 간의 대립이 첨예화할 경우당내에 심각한 파워게임이 불거질 소지는 충분히 있다. 이와 함께 김중권 전 대표도 최근 ‘10월 구로을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정면 대립하는 등 불편한관계다. [소장파와의 관계] 과거 쇄신을 요구했던 소장파들이 한대표에게 어떤 자세를 취할 지 주목된다.한 초선의원은한 대표의 내정 소식을 듣고 “결국 우려할 만한 상황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는 힘들 것이란 점에서 즉각적 반발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우세하다.한 재선 의원은 “일단 전체적인 당정개편의 틀을 보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임동원 표결 정국/ 각당 표결전야 움직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2일 여야 3당은 밤 늦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각 당마다 이탈방지를 위해 내부 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상대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특히 자민련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썼다. 민주당은 자민련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표결공조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고, 한나라당도 자민련 의원들에게 ‘마크맨’을 보내 협력을 요청했다. [민주당] 자민련내 온건파와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들에대한 막판 설득 작업에 주력했다. 특히 자민련 설득작업에는 ‘공식 협상라인’외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들이 상당수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당내 개혁파 초선의원들은 한나라당 개혁파의원들의 설득에 나섰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아침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부총무단 등과 함께 표결전략을 수립했다.이 자리에서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정범구(鄭範九) 의원이 해임안의 부당성을적극 주장,막판 ‘표심(票心)’에 호소키로 했다. 이어 당소속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표 단속을 하고 당론 이탈가능성이 있는 자민련·한나라당 의원들과 밤 늦게까지 접촉,‘협조’를 부탁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오후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신당동 자택을 방문해 ‘마지막 의견 조율’을시도하려 했으나, 김 명예총재측으로부터 “양측의 입장에근본적인 변화가 없는데,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싸늘한반응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자민련]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명예총재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참석,찬성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표 단속에 들어갔다.김 명예총재가 “우리가 뭉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기백을 갖고 단호하고 결연하게 의지를보여주자”며 ‘출사표’를 연상케하는 연설을 하자 소속의원들도 결연한 모습과 함께 긴 박수로 동의의 뜻을 보였다. 자민련은 이적파 의원 4명을 제외한 소속의원 전원이 당론에 따를 것으로 파악했다. 당초 행정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표결에 참석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의총이 끝난 뒤 참가하는 것으로결론이 났다. 해외에서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던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도 급거 귀국,표결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해외 체류중인 의원들을 이날 오후까지 귀국시키고, 병환 등으로 지방에 있는 의원들에게 참석을 확약받는 등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단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시내 모처에서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과 만나 표 점검 상황을 보고받고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 등 군소정당·무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 의원들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였던 한나라당은 민주당도 같은 방식으로 표 확보 작업에 나서자 한 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노주석 김상연 이지운기자 joo@
  • ‘임동원 갈등’ 2與공조 기로

    평양대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자진사퇴를거듭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자민련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 모두 다불필요한 부작용이나 행각들이 횡행하지 않도록 오늘중으로 태도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요구한다”면서 “자진사퇴하기를 최후 통첩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당무위원·의원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에서 뭐라고 생각하든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나는 강요할 작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오늘중 사퇴’요구의 의미를 묻자 “조용히 끝낼 수 있도록(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시한에 관계없이 조속한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장관 문제와 관련,“문제의 발단은 방북을 했던 분 가운데 일부의 돌출행동이며 정부의 책임과 방북단일부의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방북단의 돌출적인행위에 대해 장관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며,방북단의 돌출행동에 장관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민련과 이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은 이날 연찬회에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일부 의원들은이에 반발,한때 탈당을 시사했으나 이날 밤 일단 잔류하기로 해 2여당간 막바지 공조 복원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시사했다. 여3당 정책공조에 참여중인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도 이날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그러나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 장관 자진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김 명예총재가 청와대측의 사퇴불가 방침에 강력반발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DJP회동 등을 통해 이견을 극적으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조균열 및 파기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풍연 이종락 김상연 기자 poongynn@
  • 민주 “냉각기간 필요”

    민주당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 문제에 대해 ‘사퇴 불가’를 재확인했지만 자민련과의 관계악화를우려,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소장파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임 장관 자진 사퇴를요구하는 데 대해 ‘이런 상태로도 공조를 계속해야 할 지회의가 든다’는 초강경론도 나왔다.한때 나돌았던 ‘자진사퇴 불가피론’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임 장관 해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러나 2여 공조가 허물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자민련과 꾸준한 대화를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임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와 관련,당으로서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민간 단체로 구성된 방북단 일부인사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 문제는당 정체성과는 관련이 없다.우리도 상대에 강요해선 안되고,상대도 우리에게 강요해선안된다”며 자민련의 임 장관자진사퇴 요구를 간접 비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해임건의안 철회를제안했다. 또 김원기(金元基) 박상천(朴相千) 신낙균(申樂均)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냉각기간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 김태홍(金泰弘)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자민련의 임 장관 사퇴 요구를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햇볕정책은 공동정권의 중요한 기초이며,이 기초가 근본으로부터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靜中動 여름정국] (5)소장파의 정국 해법

    “여야가 너무 일찍 대권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지 이제 1년 남짓 지난 초선의원의 정국 진단은 예상보다 명쾌했다.숱한 고민을 한 흔적이 묻어났다. 3일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여야 지도부가 내년대선을 지나치게 의식, 모든 정치 현안들을 선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맞춰 대응하다 보니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평소 심각한 표정의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경색정국이 답답한 듯 이날은 얼굴이더 굳어 있었다. 김 의원은 ‘여당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지난 해연말부터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다보니 현 정권이 자꾸무리수를 두게 되면서 정치불안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심을 수습하는 길은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인데도,여권이 오히려 강경 대응을 해온 것이 진짜 문제가됐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야당도 살아남기 위한 차원에서 강하게 저지막을 치는 악순환을 계속하게 됐다는 게그의 분석이다. 물론 소속 당을 향한‘쓴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김 의원은 “야당도 생존의 논리에만 사로잡혀 과도한 추측이나극단적 표현으로 지나치게 대여 공세를 취한 것이 정쟁을더욱 부추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임 의원은 “양비론을 펴고 싶지는 않지만…”이라면서도 여야 모두에게 ‘진실한 노력’을 촉구했다. 먼저 “여당은 소수정권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야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며 자기 당에 고언을 던졌다.“정무수석이나 장관들이 중요 현안이 있을 때 직접 야당의 총재나 정책위의장을 찾아가는 노력만 보여도 사태는아마 많이 달라질 것이다” 야당에는 더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다.그는 “야당이 너무빨리 대권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느낌”이라며 “이렇게매 사안마다 지나치게 정부를 흔들면 결국 손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임 의원은 단적인 예로 “전세계가 인정하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까지 야당이 냉전논리로 딴죽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여야가 하루 속히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도입,당론을 최소화하고 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극대화하는 것도 정쟁을 줄일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대선 예비주자 ‘정풍 득실’ 저울질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의원워크숍을 통해 내분을 봉합함에 따라 당내 세력분포가 재편될 전망이다.대선 예비주자들은정풍 파문의 득실을 따지면서 새 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달라진 세력 분포=이번 정풍파문은 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등 초선의원 6인의 성명발표로 시작됐지만 정작 소장파 의원들이 최대 피해를 입게 됐다.6인 의원들은 당정 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재선인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의 가세로 세력을 얻는 듯했으나 20여명 안팎 의원들의 동조를 얻는 데 그쳤다.특히 개혁세력으로 분류되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워크숍에서 공식기구를 거치지 않은 성명파 의원들의 돌출행동을 강력 비판,개혁세력이 사분오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소장파의 주공격 대상이던 동교동계는 한때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청와대 참모진 책임론’을 제기해 신·구파간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가 했으나 발빠르게 이견을해소했다.더욱이 이번 워크숍에서 성명파문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당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수확을 거뒀다.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당권파도 이번 내분을 무난히 극복,김 대표가 일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재신임을 받았다. ◇예비주자 득실=당정쇄신의 선봉에 섰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외형적으로는 최고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당내외에 개혁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줘 대중적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성명파동에 관여함으로써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와 완전히 담을 쌓고,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의 대통령 면담시비로 인해도덕정치 시비에 휘말리는 상처를 안게 됐다. 당내 선두주자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정 위원과는달리 인적 쇄신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해 동교동의 묵시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김 대표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당내 위상을 유지함으로써 유력한 예비주자군에서 탈락하는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반면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정풍파문 내내 몸 낮추기로 일관,개혁세력의 좌장으로서 위상이 약화된 느낌이 없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각차 드러내는 소장파

    민주당 소장파의 당정쇄신과 관련,소장파내에서 일부 초선과 재선의원,비성명파들간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성명파 중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은 “이견이 없다”며 행동통일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성명파 초선의원 등이 나중에 가세한 재선 의원들의 행동을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윤색’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유라시아철도를 여행중인 초선 성명파 김성호(金成浩)의원은 28일 중간기착지인 베이징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방중단과 조우한 자리서 “초선의원들의 원래 취지와 왜곡됐다”고 주장,논란을 불러일으켰다.그는 특히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의 성명가담에 대해 “또 다른 의도가있으며,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며 새 대표 옹립 의도로 의심했다. 특히 일부 초선의원들이 쇄신대상 여권핵심인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추가 행동’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으나 재선급들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다음은 김성호 의원과 일문일답. ●초선의원 6인방에 포함됐는데… 모스크바로 떠나기전 정범구(鄭範九) 의원에게 사전 위임했었다.초선들의 당정 쇄신요구는 안동수(安東洙) 전 장관의 인사 파문 이전부터 논의 됐었다.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재선의원들과도뜻을 같이 하나. 아니다.두 분은 우리들과 전혀 논의가 없었고 요구가 명확치 않고 우선순위도 결여되어 있다. ●우선순위라는 의미는. 비선라인 중 인사에 간여한 책임자의 이름을 거명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해야 되는데 너무 모호하게 행동한다.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의도란 두 분은 수석부총무와 정조위원장을 맡지 않았나. 그 때는 목소리를 내지 않다가 이번에 나서는 것은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그분들이 내세우려는 대표가 있지 않은가. ●서명에 반대한다는 뜻인가 그렇진 않다. 성명 발표 과정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지 취지에는 전혀 이의가 없다. 베이징 이종락특파원 홍원상기자 jrlee@
  • 성명파동 ‘숨은 손’ DY?

    민주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청와대와 당 지도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면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그가 파동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고,최고위원직 사퇴설과 함께 ‘제3의 집단행동’ 주도설이 나돌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동교동계 2선 후퇴’를 요구해 결국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2선 후퇴시킨 전례가 있어 더더욱 관심의 대상이다.실제 정 위원은 지난 24일 초선의원 6인의 ‘거사’때는 물론 25일 초·재선의원 3명의성명발표 때도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은 자신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자 27일 자신은초·재선의원들이 자문을 구해 얘기를 해줬을 뿐,배후는아니라고 당직자를 통해 해명했다.최고위원직 사퇴설도 일축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위원들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당정 전면쇄신 요구에는 자신도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도부가)회피하지 말고,정면으로 풀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배후설에 대해선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28일 확대당직자회의서 고민해온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그의 ‘고민’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정 위원은 전날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이날도 김근태 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을 갖고 수습책에 대한 자문을구한뒤,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홍원상기자 taein@
  • 與내홍 확산 안팎

    ‘6인 의원의 거사(擧事)’로 촉발된 민주당 쇄신론의 향배가 주목된다.25일 오후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송영길(宋永吉)의원 등 초·재선 의원 3명이 당정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이어졌다. [파문 확산] 천정배·신기남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전면쇄신을요구해 법무장관 경질 후유증을 심화시켰다. 이들은 지난해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국정의 일대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국정 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직설적 표현으로 인책론을 펴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인상이었다.그러나 이들은 당정요직에 능력과 자세에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해 여권수뇌부 전체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막는 ‘비공식 라인’의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비판했다.이는 여권핵심부가 인정하기꺼리는 비선 라인이 실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 같다. [진화와 전망] 추가 거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이들은 안동수(安東洙)법무장관 인사 파동은 일부 당정요직 인사들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일례일 뿐이라며,당정 전면 쇄신을 요구한 뒤 상응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제2,제3의 거사를실행에 옮길 수 있음도 시사했다.자신들의 행동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회가 열리면 추가성명도 가능하다”고 예고,소위 ‘6월 거사설’을 다시 한번상기시켰다. 이들의 성명이 터지자 전날밤부터 총력 진화에 노력했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총무 등 당정 지도부는 허탈해 하면서도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여권수뇌부는 이날 성명에 불과 3명이 참여한 것은 대다수 개혁성향의원들이 집단행동을 꺼린 것을 방증한것이라며 “31일 의원 워크숍 등을 통해 이들을 설득하고,타당한 요구들을 실행하면 더이상 사태확산은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여권수뇌부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이번 파동이 조기에수습될지,아니면 일대 소용돌이로 번질지 중요한 분기점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당쇄신’ 추가성명 있기까지.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이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초선의원 6명이 요구한 쇄신론에 동참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송영길(宋永吉)의원은 성명에 서명만 했을 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6인 거사(擧事)가 이뤄진 뒤 여권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추가 움직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설득전을 폈다.그런 가운데 핵심 준비세력인 천·신 의원은 심야까지 외부와 연락을끊은채 거사합류자들을 규합했다. 그러나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창조적 개혁연대·월요회 등 개혁 지향 모임소속의원들 중 김민석(金民錫)함승희(咸承熙)의원 등 대다수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당 분란’을 우려,가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동료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천·신 의원 등은 거사강행 여부와 방법을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3명으로 일을 벌였다.이날 당사주변엔 소장파 10여명이 성명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몇차례나 나돌아 소동이 일었다. 특히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이들과 함께 거사를 준비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방에 내려갔다.천·신 의원은 “정 위원은 성명발표를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위원은후속 거사를 위해 이번엔 빠졌다는 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의원외교활동중인 상당수 개혁성향 의원들의 귀국도 향후 사태전개에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은인자중하는 여타 개혁의원들의 추가 거사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아직 성명 등에 참여치 않은 개혁 성향의원 상당수는 “수뇌부가 단시일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6월 거사설’은 설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쇄신론 재선의원 가세

    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집단으로 여권 지도부에 인사쇄신을요구한 데 이어 25일 천정배(千正培)·신기남 (辛基南)·송영길(宋永吉) 의원 등 초·재선 의원 3명도 청와대 비서실을포함한 전면적인 당정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 당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민주당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등 여권 지도부가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을 비롯한 초·재선 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개별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적극 설득하고 있어 제3,제4의 ‘집단 성명’사태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천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실을 방문,‘국민의 정부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 백의종군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당정 요직에 능력과 자세에 문제가 있는인사들이 일부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비공식 라인이 과도한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당정 수뇌부의 전면쇄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뜻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으며,6월 국회가 열리면 성명서에 걸맞은 행동들이 이어질 것”이라고말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추가행동에 나설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저녁상하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의원총회나 당무회의 등을 거치지 않고 느닷없이 몇 사람이 당정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조직원으로서 적합치 않다”며 이들의 당정쇄신 요구 방법이 적절치 않음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사태 진화를 위해 오는 31일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어 당내현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수뇌부 움직임

    여권 지도부는 24일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6명이 인사정책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파문이 일자 심야까지 수뇌부끼리의 모임을 거듭하면서 사태수습에 부심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내용을 보고받은 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전용학(田溶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한때 청와대 방문설이나돌았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박 총장은 거사(擧事)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태홍(金泰弘)·이종걸(李鍾杰)의원을 집무실에서 만나 오후 6시부터1시간 동안 설득작업을 벌였다.박 총장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이럴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당부했다.그리고이 의원들이 제출한 당직 사표도 반려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민주당의 약점은 하나의 목소리만있는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이후제기되는 인사에 대한 문제가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개인적 적격성 여부에 묻혀 버리게 돼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려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중 김 의원은 박 총장과 면담을 갖기 전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뒤 강경 입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의 영향은 의외로 심각했다.박 총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의 중국 방문일정 중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면담하는 28일만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고,전 대변인은 아예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거사에 대해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당 지도부 쪽에서는 주로 초선의원들의 행동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조하기도 해 복잡한 당내 사정을 반영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동안 몇 가지 인사의 문제점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전제,“그러나젊은 의원들의 이런 행동이 사태 해결과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될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개혁·소장파 ‘반란’파장

    본격적인 여권내 정풍운동이 시작된 것인가. 24일 김태홍(金泰弘)의원 등 민주당내 ‘바른정치 모임’소속 초선의원 6명의 집단적인 인사 쇄신 요구는 형식이 여권 핵심에 대한 정면도전을 연상시킬 만큼 충격적이다.특히당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메가톤급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나아가 대선정국을 얼마두지 않은 시기라는 점에서 이 사태가 향후 권력 구도 및향방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지난 4·26 재보선 패배로 당 지지도의하락이 확인되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번에 실제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지도부도 심각한 상황으로 보는 것 같다. ■무엇을 요구하나 이날 ‘거사’를 일으킨 김 의원 등이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인사의 투명성 확보 등 인사정책의쇄신이다. 특히 안동수 전 법무장관의 ‘잘못된’ 인사에개입한 사람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문책론의 대상자가누구인지는 거명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대통령의 측근 참모나 일부 비선(秘線)라인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당의 공식 지도부가 아닌,일부 여권 실세쪽으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오늘은 일단 ‘인사’ 문제만 거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단계적으로 당·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 쇄신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여기다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의원 등 재선급 의원도 26일 아침모임을 갖고 이들의 움직임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의외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들이 “성명 이상으로 더이상 묻지는 말아 달라”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지도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당화합을 위해 보폭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재선급의가세로 지도부 교체를 불러온 지난해 12월 ‘13인 파동’이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경과 파장 김 의원 등은 “지난 재·보선 패배 이후 민심의 동향을 파악해 왔는데 최근 법무장관 인사가 결정적인역할을 했다”고 밝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오랜고심 끝에 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이 문책론의 대상을 일부 세력으로 한정하고나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누가 유리하고 누가불리하게 됐다”는 소리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배후설이 나오고 있다.이를 뒤집어 말하면 이번 사태로 어느 한 쪽의세력이 약화되면서 권력의 축이 다른 한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초선 핵심… 월요회 멤버. 24일 안동수(安東洙)전법무장관 인사 파문에 대한 문책과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거사(擧事)’의 주인공인 김태홍(金泰弘) 박인상(朴仁相) 이종걸(李鍾杰) 정범구(鄭範九)정장선(鄭長善) 김성호(金成豪)의원은 정국의 중요한 고비마다 당 쇄신을 주장하며 개혁의 목소리를 내왔던 민주당내초선그룹 핵심 멤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말 동교동계 실세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라인’이 주도하는 당 운영에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13인 반란’의 멤버이기도 하다.물론 민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모임인 ‘월요회’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김성호 김태홍 박인상 이종걸 정범구 의원 등은 여야의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개혁모임’에서도 함께 활동중이다. 일부는 당내 다른 개혁 모임인 국민정치모임,여의도 정담에서도 활동 중이다. 또 이들은 특정 계파 색깔도 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 김태홍·정범구의원 일문일답

    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6명은 24일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인사 파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인사에 개입한 사람에 대한 문책과 인사정책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면서 당직을 사퇴했다. 다음은 김·정 두 의원과의 일문일답. ■발표 경위는 4·26 재·보선 패배후 당이 위기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오래 고민해왔다.직접적인 계기는 법무장관 인사였다.당과 정부를 구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생각했다.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여러 의원들이 성명작업을 벌였다.뜻을 같이하지만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도 여럿있다.이런 이유 등으로 1차적으로 성명을 내게 됐다.의원들이 지구당 민심을 반영한 것이다. ■1차라고 했는데 다음 단계는 사태발전 추이에 따라 2차,3차가 있을 수 있다. ■비공식라인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했나. 동교동계를 의미하나 정황증거를 갖고있다.동교동은 모르겠고.비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확인은 안됐다. ■인사만 문제 삼는가 앞으로 여러 논의가 있으리라 믿는다.가장 심각한 것은 인사문제다. ■성명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것인가 대통령보다는보좌기능에 대한 것이다. 김상연기자
  • 고이즈미 집권후 달라진 3가지

    일본 집권 자민당이 변하고 있다. ‘개혁’을 입에 달고 다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집권하고부터 나타난 변화다. 우선 흥청거리는 밤의 요정 정치가 많이 사라졌다.고이즈미 총리는 ‘밤 외출’을 삼가고 있다.특히 요정 출입은 거의없다.주위로부터 “5년이고 10년이고 총리할 것도 아닌데 단 1년 만이라도 지옥같은 생활이 어떠냐”는 권고를 받고는충실히 지키고 있다.공사 업무가 바쁜 중에 요정 정치를 즐긴 전임자 모리 요시로(森喜朗)와는 대조적이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일 저녁 자민당 5역을 관저로 초청,외부에서 불러들인 요리사의 음식을 대접했다.모리 전 총리도 취임 직후 당 5역에게 저녁을 냈으나 호텔의 요정에서였다.지난달 26일 취임한 고이즈미 총리가 지금껏 외식을 한 것은 단 8차례.그중 7차례는 측근인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관방장관이나 비서관과 호텔에서 간단히 식사했고 요정에서 저녁식사를 한 단 1차례도 상대방이 주최한 자리였다. 두번째 변화는 당의 주요 방침을 결정할 때 최대파벌 하시모토(橋本)파의 간부 등 실력자들과 미리 상의하는 게 관례였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과감히 관례를 깨고 있다.당내에서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참의원 공천자의 파벌 이탈’ 등은 당 개혁본부 등에 직접 지시한 것.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 등 당내 실력자들은 몹시 불쾌한 표정이다.주요 지시나 방침은 파벌 조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당 간부에게 지시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의사결정 방식의 ‘개혁 바람’을 꼽을 수 있다.당내 의견을 수렴할 때 과거에는 주류파의 의견만으로 결정했을 것을 최근 들어 당선 횟수별 모임을 통해 의견을 듣고있다.지난 17일에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이 초선의원을 불러 영주 외국인 참정권 부여법안과 관련한 의원들의의견을 일일이 청취한 바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4·13총선 1돌/ 장성민·원희룡의원의 자평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야의 대표적 386세대 초선의원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과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13일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입을 모아 뼈저린 ‘반성’의 변을내놓았다. ■반성 장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정치의 약동하는 희망을 상징했던 386 정치인들은 정치판의 썩은 피를 정화하기는커녕,오히려 기성 정치권에 순치돼 있지 않은지 심각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고 ‘고해성사’를 했다.그는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면죄부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도 “지난해 4·13총선에서 ‘바꿔’ 열풍으로 대거 국회에 진출한 초선의원들이 기대에 못미친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불만 두 사람은 그러나 기성 정치권이 수적 우위와 기득권을 무기로 개혁을 거부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특히 총재나 대표 등 1인 지배체제가 정치개혁을 가로막는 근본 원인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장 의원은 “기성 정치인들이 당론이라는 명분으로 개혁세력의 발목을 잡고,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원 의원도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원들을 동원하는 행태가 개혁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총재 1인 지배구조’에화살을 돌렸다. 장 의원은 특히 “기성 정치인들이 초선을 길들이려는 의도로 ‘왕따’(집단 따돌림)를 놓거나 골프 등으로 회유하는 등 구태를 보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희망 원 의원은 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당 지도부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가 쉽게 통하지 않게 된 것은고무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 장 의원도 “원내 개혁세력의 활동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교섭단체 구성기준을 10석 이하로 대폭 완화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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