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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지나쳤던 독립성지 이번 여름엔 꼭!

    그냥 지나쳤던 독립성지 이번 여름엔 꼭!

    서울 외곽에도 덜 알려진 독립운동의 성지들이 있다. 등산이나 피서, 하다못해 업무 때문에라도 한번쯤 지나쳤을 곳에 선열들의 공간이 숨겨져 있다.봉황각부터 찾는다. 3·1만세운동을 이끈 의암 손병희(1862∼1922)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지은 교육·수련시설이다. 1912년 세워졌으니 내년이면 꼬박 110년이 되는 건물이다. 현재는 천도교 의창수도원 건물 중 하나다. 박충남 수도원장에 따르면 당시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은 3만평에 이르는 땅을 800원을 주고 매입했다고 한다. 당시 ‘경성’(일제강점기 서울을 부르던 이름)의 규모로 볼 때 의암이 사들인 북한산 일대는 인가가 거의 없는 심산유곡이었을 것이다. 봉황각과 이웃한 도선사도 당시엔 도선암이란 산중 암자였다고 한다. 의암이 이처럼 외딴곳에 수련시설을 지은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3·1운동을 이끈 33명의 지도자 가운데 15명이 봉황각에서 수학했고, 봉황각 출신 독립투사 483명이 나라 곳곳에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천도교 쪽에선 한발 더 나가 ‘3·1운동의 발상지’로 추앙하는 분위기다. 봉황각 조성 당시엔 의친왕 이강(1877~1955)이 자주 의암을 찾았다고 한다. 박 원장은 “두 분이 함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항일 투쟁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벌였을 것”이라며 “봉황각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벌어진 건청궁과 비슷한 형태로 지어진 것도 의친왕의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장 등 천도교 측의 주장이긴 하나, 역사학계에서 한번쯤 짚어 볼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의친왕에 대해서도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친왕은 고종과 귀인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5남이다. 일본에서 교육받은 스무 살 아래 동생 영친왕에게 황태자 지위를 내주고, 말년에 영양실조 상태에서 죽음을 맞은 비운의 왕족으로 알려져 있다. 의친왕은 한때 주색에 빠진 파락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한데 이는 자신에게 쏠리는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피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조조의 장막 아래 비굴한 겁쟁이로 지냈던 삼국지 유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광복 이후에도 쉬 바뀌지 않았던지, 그가 영양실조 등으로 죽음을 맞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의친왕이 1919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로 망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남긴 글이 인상적이다. “나는 차라리 자유 한국의 한 백성이 될지언정, 일본 정부의 친왕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는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몸바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비록 중국 안동역(현 단둥역)에서 체포되며 망명 시도는 물거품이 됐지만, 이후에도 그는 일제의 일본행 제안이나 단발령을 거부하는 등 일제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냈다. 봉황각은 110년 된 건물치고는 상당히 말끔한 편이다. 그동안 한국전쟁 등 변고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봉황각이란 이름은 천도교 교조 최제우가 자주 썼던 ‘봉황’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현판은 당대의 명필 위창 오세창이 썼다고 한다. 봉황각 외형은 명성황후의 침전이었던 건청궁 내 곤녕합의 구조와 흡사하다. 봉황각 조성 때 의친왕의 의견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천도교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하다. 건물 내부엔 의암 초상화와 3·1운동을 숙의하는 벽화 등이 있다. 봉황각 옆의 기와집은 의암이 실제 기거했던 공간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의암은 이 사저에서 7년 정도 생활했다고 한다. 봉황각 바로 앞에 있는 적벽돌 건물도 무척 고풍스럽다. 1922년 지어진 천도교 중앙종리원 건물(중앙총부 본관)이다. 원래 종로에 있다가 1970년쯤 수운회관이 들어서면서 현 위치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옛 중앙총부 건물은 세계어린이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 건물이 종로에 있을 당시 의암의 사위였던 소파 방정환이 머물며 어린이 잡지를 내는 등 어린이운동을 펼쳤다. 이제 망우리 공원으로 넘어간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공동묘지’였던 곳. 한데 잠든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묘지’나 ‘공원’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될, 성지 같은 곳이다. 만해 한용운 등 독립지사는 물론 시인 박인환, ‘코리안 엘비스’라 불렸던 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작가 김말봉 등의 묘가 너른 공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중 하나가 도산 안창호의 묘터와 태허 유상규의 묘다. 둘의 사연은 몇 번을 곱씹어도 애틋한 감동을 안겨 준다. 태허는 도산의 비서다. 경성의전(현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였던 태허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상하이 임시정부로 건너가 도산의 비서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다. 그러다 인재가 필요한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도산의 권고로 1924년 귀국한 그는 의사와 독립운동가의 길을 병행하다 세균에 감염돼 1936년 39세로 요절하고 만다. 둘의 사연은 2년 뒤 도산이 세상을 뜨기 전 남긴 말이 회자되며 세인의 가슴을 적셨다. “나 죽거든 내 시체를 고향에 가져가지 말고, 달리 선산 가튼 데도 쓸 생각을 말고, 서울에다 무더 주오. 공동묘지에다가. 유상규군이 눕어잇는 그겻 공동묘지에다가 무더 주오.”(당시 표기법을 따름) 도산에게 태허는 죽음 이후의 세계마저 공유하고 싶은 정신적 아들이자 동지였던 거다. 유관순(1902~1920) 열사의 무덤도 있다. 다만 단독 봉분은 아니고 합장묘 형태다. 일제가 1936년 2만 8000여기에 달하는 이태원 공동묘지의 무연고 분묘를 망우리로 이전할 때 유 열사의 유해도 함께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이태원 합장묘는 공원 초입에 있어서 찾기 쉽다. 태허의 묘와 도산의 묘비는 산자락 중턱에 있어서 2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공원 측이 조성한 ‘사잇길’이 지름길이긴 하지만 거의 등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소 돌더라도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둘레길로 가길 권한다. 망우리 공원 주차장은 공사 중이다. 주변 주차장에 차를 두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복절 맞아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광복절 맞아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10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10옥사)에서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현재 생존한 애국지사들의 초상화 16점을 전시한다. 초상화 제작에는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지낸 독립유공자 조소앙 선생의 조카인 조범제 화백이 참여했다.
  • 광복절 맞아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광복절 맞아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10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10옥사)에서 열린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현재 생존한 애국지사들의 초상화 16점을 전시한다. 초상화 제작에는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지낸 독립유공자 조소앙 선생의 조카인 조범제 화백이 참여했다.
  • [서울포토]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서울포토]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

    10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10옥사에서 개막된 생존 애국지사 초상화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전시 초상화를 관람하고 있다. 2021. 8. 10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미술 속 가려진 경제와 심리학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미술 속 가려진 경제와 심리학

    ‘세기의 기증’으로 화제를 모은 ‘이건희 컬렉션’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전시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예술품의 미적 요소만 살피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 속에 가려진 경제, 역사 심리학을 찾아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명화로 배우는 세계 경제사’(휴머니스트)는 당대를 대표하는 그림으로써 그 시대의 경제상을 살펴봅니다. 예컨대 렘브란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야경´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한 집단 초상화인데, 이전 그림들과 달리 종교적인 요소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후원자가 교회에서 부유한 부르주아 시민으로 바뀌면서 그림도 달라진 거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먼 아메리카 대륙 부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이탈리아식 종교화 대신 신교도의 생활을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 밀레, 화가를 위협하는 카메라의 등장에 맞선 윌리엄 터너처럼 그림 실력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능한 화가들의 이야기도 재밌습니다.그림으로 화가의 심리를 파악해 보는 일도 흥미롭습니다.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윤현희 작가의 ‘미술의 마음’(지와인)은 명화에 깃든 이야기와 화가의 생애에 주목합니다. 목이 잘린 그림으로 유명한 천재 화가 카라바조는 끔찍한 살인자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중적 삶이 기괴한 그림에 녹아 있죠. 하메르스회는 여성의 뒷모습을 주로 그린 것으로 유명한데, 저자는 이를 예민한 사람들의 기질로 짚어 냅니다. 화가가 요란한 파리를 떠나 안개에 쌓인 런던으로 향한 이유가 짐작 가는 대목입니다. 작품을 좀더 세밀하게 이해하려면 미술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타인의 사유)는 서양미술사를 이끌었던 화가들을 조명하면서 서양미술사가 왜 그렇게 흘러갔는지 분석합니다. 미술사의 전환점에 있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에 무더위도 한풀 꺾일 듯합니다.
  • 日서 받은 660만원짜리 위스키, 폼페이오가 꿀꺽?

    日서 받은 660만원짜리 위스키, 폼페이오가 꿀꺽?

    미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재임 중 받았던 5800달러(약 660만원)짜리 일제 위스키 한 병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이 위스키 문제는 국무부가 외국 정부와 지도자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주는 선물 목록을 정리, 공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은 관리들은 먼저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390달러 이하로 평가된 선물은 가질 수 있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가져가려면 책정된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국무부 의전실은 이런 선물을 기록하고 향방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무부 의전실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 신고된 선물 목록에는 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받은 선물들이 기재돼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 리스트에는 6월 24일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위스키 한 병이 올라와 있는데, 당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할 때 받은 선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위스키는 정작 ‘배치 미정’ 상태로 분류됐다. 당국은 이 술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고, 폼페이오 측은 “위스키를 받은 기억이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같은 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에게 각각 카펫을 선물받고 연방총무청(GSA)에 이관했는데, 모두 1만 9400달러로 기록됐다. 한편 2019년 목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는 외국 정상으로부터 12만 달러어치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집권 첫해인 2017년에는 14만 달러가 넘는 선물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1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 초상화도 여러 점이었다. 불가리아 총리는 8500달러에 달하는 오스만제국 소총, 바레인 왕세자는 7200달러짜리 아라비아 말 청동 조각, 카타르 국왕은 6300달러짜리 아라비아 오릭스 금상 등을 전달했다.
  • 독일 기록적인 폭우 덮친 뒤 집에서 나치 유물이 ‘와르르’

    독일 기록적인 폭우 덮친 뒤 집에서 나치 유물이 ‘와르르’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덮쳤던 독일의 한 주택에서 파손된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나치 시대 유물이 대량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 서부도시 하겐에서 이모의 집을 치우던 역사 교사 세바스찬 유르트세벤은 폭우로 눅눅해진 석고보드 벽 뒤에서 갱도를 발견했다. 이 숨겨진 공간에서 히틀러의 초상화, 방독면, 고장난 권총, 나치 휘장 등 나치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유르트세벤은 현지 언론에 “소름이 돋았다. 홍수가 이렇게 엄청난 발견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의 복지 담당기관인 인민복지기구(NSV)의 지역 본부로 쓰였으며, 당시 식량과 방독면 등을 배급하고 전시에 아동들을 시골로 대피시키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당시 이 지역 임산부 현황이나 식량 배급 등의 기록이 담긴 문서도 다수 포함됐다. 역사학자들은 1945년 4월 미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기 전 나치 관련자들이 이 물건들을 건물 사이의 틈새에 급히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유물을 발견한 유르트세벤은 물론 이 건물 소유주인 그의 이모 역시 벽 뒤에 숨겨져 있던 나치의 유물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들은 1960년대에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랠프 블랭크 하겐 기록보관소장은 1943년 당시 1700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렸던 NSV에 대한 원본 자료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사례가 보기 드문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NSV는 적십자사나 교회 자선단체 등의 복지기구 대신 무료급식, 건강검진, 어린이 예방접종 등의 복지사업을 통해 나치의 이데올로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블랭크 소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나치의 기관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 폼페이오가 日정부로부터 받은 고급 위스키 행방묘연…국무부 조사

    폼페이오가 日정부로부터 받은 고급 위스키 행방묘연…국무부 조사

    외국정부 선물, 정부기관에 넘기거나 돈 주고 사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일본 정부로부터 선물로 받은 수백만원짜리 위스키 행방이 묘연해 국무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재임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5800달러(약 660만원)짜리 위스키 한 병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외국 정부와 정상들이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준 선물에 대한 국무부의 연례 회계 과정에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관료가 외국 정부로부터 일정한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을 경우 이를 국립기록보관소나 여타 정부 기관에 넘겨야 하며, 이를 자신이 가지려면 재무부에 그만한 가치의 돈을 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 의전실은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을 기록하고 그 향방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하며 참석했을 당시 해당 위스키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폼페이오는 같은 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으로부터 총 1만 9400달러(약 2200만원) 가치가 있는 카펫 2개를 받았고, 이는 모두 연방총무청(GSA)에 이관됐다고 기록돼 있다. 국무부는 다른 선물과 달리 유독 위스키의 행방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측은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는 그 선물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누구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2019년 당시 12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외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14만 달러(약 1억 6000만원), 2018년엔 8만 8200 달러(약 1억원)의 선물을 각각 받았다. 트럼프 부부가 받은 모든 선물은 국립기록보관소로 넘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부부는 2019년 호주, 이집트, 베트남 등 3명의 외국 정상으로부터 1만 달러(약 1100만원) 가치가 있는 사진과 초상화를 받았다. 불가리아 총리한테서 받은 8500달러(약 970만원) 상당의 오스만 제국 시절 소총, 바레인 왕자로부터의 7200달러(약 820만원) 가치의 아라비아 말 청동조각상, 카타르 국왕한테서 받은 금과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박힌 6300달러(약 720만원) 가치의 아라비아 오릭스 조각상 등도 있었다. 그 밖에 밖에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관이 현역이던 2019년에 카타르 정부로부터 1만 4995달러(약 17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 등 3만 7000달러(약 4200만원)에 달하는 고급시계를 받았고, 그는 연방총무청에 넘겼다.
  • 민화 한 폭에, 자서전 한 권에… 서대문 어르신 ‘행복 타임머신’

    민화 한 폭에, 자서전 한 권에… 서대문 어르신 ‘행복 타임머신’

    서울 서대문구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다. 서대문구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타임머신 사업’으로 올해 ‘민화 그리기’와 ‘자서전 쓰기’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내 대학이 많은 만큼 구는 대학생들의 재능기부와 노인 복지를 연계해 2015년부터 해마다 다양한 어르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경기대와 명지대, 서울여자간호대, 이화여대 등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 일대기 영상과 장수 사진 제작하기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우선 ‘민화 그리기’는 140여명의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오는 9~10월에 진행한다. 어르신에게 색연필 등 채색 도구와 그림 도안을 제공하면 집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중간중간 노인돌봄 생활지원사 50여명이 집을 방문해 참여자들이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완성작 중 1~2개점을 액자에 담아 선물할 예정이다. ‘자서전 쓰기’는 어르신 1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올 가을 명지전문대학 강의실에서 주 1회씩 10주 과정으로 열린다. 이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의 강의와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된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여정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과정이 끝나면 구는 참가자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행복타임머신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사회의 행복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마오 초상 위에 선 시진핑… ‘부흥’ 내세워 장기집권 의지 드러내

    마오 초상 위에 선 시진핑… ‘부흥’ 내세워 장기집권 의지 드러내

    중국이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열고 달라진 국력을 과시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시간 넘게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 등 서구세계를 겨냥해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는 등 이례적으로 고강도 발언을 이어 갔다. 한 달 전쯤 시 주석 스스로 “중국의 (거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며 ‘부드러운 외교’를 주문한 것이 무의미해졌다. 민족주의에 불을 지펴 자신의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일각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시 주석은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톈안먼 성곽에 걸린 ‘국부’ 마오쩌둥(1893∼1976)의 초상화 바로 위에 서서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두 개의 100년’ 목표 가운데)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중화 대지에 ‘전면적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며 “이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두 번째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정치학자들은 다퉁사회를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강대국’으로 해석한다. 베이징 수뇌부가 덩의 유훈을 지키려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해선 안 된다. 이번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미국에) 얻어맞더라도 서구의 모욕은 더이상 참고 넘어가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10년) 규정을 없앴다. 내년 10월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3연임 금지 규정’ 삭제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이런 불만을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덮고자 일부러 감정적인 표현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호응하듯 전국 각지에서 모인 7만명 넘는 관람객은 시 주석 연설 중간마다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힌다면 피와 살로 만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릴 것”이라는 대목에서 거대한 함성을 쏟아 냈다. 이들은 다 같이 공산당기를 흔들며 ‘인터내셔널가’(노동자 해방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를 합창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홍콩과 대만에도 중국 주도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하나의 중국’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중국 공산당 만세,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시 주석에게 힘을 보탰다. 다만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장쩌민 전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주의 국가들의 랜드마크인 열병식은 없었다. 대신 베이징 상공에서 헬기 29대가 창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 대형으로 날며 공산당 창당을 축하했고, 전투기 10여대도 창당 기념임을 뜻하는 ‘71’ 모양으로 편대를 유지하며 비행했다. 현장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핵산 검사도 마쳤다.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인 참석자도 마스크 없이 행사장에 나와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를 이겨 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나우뉴스]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나우뉴스]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오랫동안 쓸모없는 짐짝에 불과하다고 여긴 그림이 18세기 프랑스 거장의 작품으로 확인된 뒤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앙투안 쁘띠라는 이름의 남성 아파트 한쪽 구석에 오랫동안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지만, 집주인은 이 그림이 그저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가의 것으로만 여겼을 뿐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이후 집주인은 아파트를 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 가능한 재산의 값어치를 산출하던 중 이 그림을 다시 발견했고, 처음으로 그림을 코앞에서 자세히 본 순간 전율을 감추지 못했다. 집주인은 “그림의 대략적인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벽에서 내려놓은 뒤 가까이 들여다봤을 때, 그림의 가치가 확인됐다. 분명히 전문가의 솜씨였고, 특히 붓놀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에게 해당 그림의 감정을 맡긴 결과, 그림은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의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고나르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작품이 18세기의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혀왔다. 공개된 작품은 1796년 마지막으로 경매에 나온 이후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은 ‘책 읽는 철학자’(Philosopher Reading)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프라고나르의 친구이자 예술가가 소유하다가 어떤 경유로 현재의 집주인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을 인증한 프랑스 예술품 전문가인 스테판 핀타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철학자의 독서’는 프라고나르가 가장 힘 있게 작품활동을 할 당시인 40세 즈음에 그린 그림”이라면서 “물감을 틀로 찍어낸 것처럼 보이거나 조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코코(17~18세기 유럽에서 미술, 건축, 음악에 유행했던 양식) 스타일의 극도로 세밀함에서 벗어난 그의 붓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며 놀라운 표현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작품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경매에 등장했다. 예상 낙찰가는 150만~200만 유로였지만, 실제 낙찰가는 768만 6000유로(한화 약 103억 5400만 원)에 달했다. 경매에서는 런던 갤러리 소유주와 프랑스 개인 수집가, 미국 개인 수집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프라고나르의 ‘프랑수아 앙리의 초상화’(The Portrait of François-Henri d‘ Harcourt)는 당시 1710만 6500파운드, 한화로 약 320억 원에 팔렸다. 이번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작품 중 3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오랫동안 쓸모없는 짐짝에 불과하다고 여긴 그림이 18세기 프랑스 거장의 작품으로 확인된 뒤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앙투안 쁘띠라는 이름의 남성 아파트 한쪽 구석에 오랫동안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지만, 집주인은 이 그림이 그저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가의 것으로만 여겼을 뿐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이후 집주인은 아파트를 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 가능한 재산의 값어치를 산출하던 중 이 그림을 다시 발견했고, 처음으로 그림을 코앞에서 자세히 본 순간 전율을 감추지 못했다.집주인은 “그림의 대략적인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벽에서 내려놓은 뒤 가까이 들여다봤을 때, 그림의 가치가 확인됐다. 분명히 전문가의 솜씨였고, 특히 붓놀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에게 해당 그림의 감정을 맡긴 결과, 그림은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의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고나르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작품이 18세기의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혀왔다. 공개된 작품은 1796년 마지막으로 경매에 나온 이후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은 ‘책 읽는 철학자’(Philosopher Reading)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프라고나르의 친구이자 예술가가 소유하다가 어떤 경유로 현재의 집주인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을 인증한 프랑스 예술품 전문가인 스테판 핀타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철학자의 독서’는 프라고나르가 가장 힘 있게 작품활동을 할 당시인 40세 즈음에 그린 그림”이라면서 “물감을 틀로 찍어낸 것처럼 보이거나 조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코코(17~18세기 유럽에서 미술, 건축, 음악에 유행했던 양식) 스타일의 극도로 세밀함에서 벗어난 그의 붓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며 놀라운 표현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작품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경매에 등장했다. 예상 낙찰가는 150만~200만 유로였지만, 실제 낙찰가는 768만 6000유로(한화 약 103억 5400만 원)에 달했다. 경매에서는 런던 갤러리 소유주와 프랑스 개인 수집가, 미국 개인 수집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프라고나르의 ‘프랑수아 앙리의 초상화’(The Portrait of François-Henri d‘ Harcourt)는 당시 1710만 6500파운드, 한화로 약 320억 원에 팔렸다. 이번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작품 중 3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그리스 아테네 국립미술관에서 도난 당한 스페인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여인의 얼굴’이 발견돼 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아테네 경찰 간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피카소의 이 작품과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1905년 유화 ‘스태머 풍차’가 시 외곽 협곡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그리스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은 뒤 다음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두 작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절도 용의자와 절취 경위를 설명했다.  도둑 맞은 세 번째 작품은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구글리엘모 카치아의 스케치 그림이었는데 용의자는 실수로 훼손하는 바람에 양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다고 경찰에 밝혔다. 몬드리안의 다른 작품 ‘풍경’은 용의자가 달아나는 과정에 서두르다 현장에 빠뜨리고 달아나 버렸다. 처음에는 도둑이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체포된 49세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  2012년 1월 9일 도둑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데 7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술관은 사흘 이어진 파업으로 경비 인력을 줄인 상태였다. 용의자는 동시다발로 경보를 울리게 해 경비원들을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떤 이유에선지 몇달 전에 도둑맞은 작품들이 여전히 그리스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피카소의 작품 뒤에는 프랑스어로 “그리스 사람들을 위해 피카소의 헌정”이란 자필 서명이 들어 있어 “팔거나 전시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1949년 입체파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 작품을 아테네 국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자신이 10년 전에 자신의 연인 도라 마르를 그린 수많은 초상화 중의 하나인 이 작품을 선물하면서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운 그리스 민중의 저항 의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가치는 당시 550만 유로로 평가됐다. 지금의 환율로는 74억원이다.  올해 49세의 용의자는 박물관에 잠입하기 전 무려 반년이나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자백했다. 거의 매일 그는 경호원들과 다른 직원들의 움직임을 꼼꼼이 모니터링했으며 경호원들이 담배 피우러 쉬는 시간까지 체크했다. 건설업자이며 실내장식업자인 그는 집에 장물들을 보관해 왔으며 내다팔 생각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 아테네 외곽 케라테아의 안전금고에 보관해 작품들의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은 많이 업그레이드됐고, 그리스 정부는 “중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화부 장관은 국립박물관의 가장 커다란 상처가 치유됐다고 말했고, 마리나 람브라키 플라카 관장은 현지 매체에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단돈 5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데이비드 보위 작품

    [나우뉴스] 단돈 5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데이비드 보위 작품

    캐나다의 한 매립지 기부센터에서 단돈 5달러(약 4500원)를 주고 산 그림 한 점이 영국의 전설적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그린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C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보위의 잃어버린 작품은 지난해 11월 온타리오주 중동부 마처시립매립지 입구에 있는 기부센터에서 한 여성이 우연히 구매했다. 여성은 단지 그림을 좋아할 뿐 전문 수집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처음에 단지 흥미로운 그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나중에 작품 뒷면에서 데이비드 보위라고 쓰인 서명을 발견하고 토론토 기반의 순수미술 전문 경매업체 카울리 애벗과 접촉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 롭 카울리는 “캔버스 뒷면에 붙어 있는 라벨에 데이비드 보위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 서명도 분명하게 써 있어 의뢰인은 그것이 진짜인지를 궁금해했다”고 회상했다. 또 “익명을 원한 여성은 인터넷으로 몇 가지 사전 조사를 했다 그래서 작품을 찾은 지 몇 달이 지나서 우리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디 헤드 46’(DHead XLVI)이라는 제목이 새겨진 라벨이 붙어 있는 이 초상화는 데이비드 보위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그린 약 47점의 초상화 시리즈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업체는 보위의 친필 서명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보위의 작품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아는 앤디 피터스를 통해 해당 작품이 진짜라는 점을 확인했다. 피터스는 “이 그림을 한눈에 알아봤다. 2000년대 초 지금은 사라진 보위의 작품을 팔던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그림으로 뒷면의 사인은 확실히 보위가 직접 쓴 것”이라면서 “보위는 사인을 자주 바꿨지만 그만의 독특한 필체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당시 보위는 이번 작품을 포함한 초상화에 모두 디 헤드로 시작해 로마 숫자로 이어지는 제목을 붙였다. 여기서 디 헤드는 데드 헤드(Dead Head)의 약자이고 로마 숫자는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작품의 모델은 밴드 멤버나 친구 또는 지인 등 다양하고 일부 자화상도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작품이 누구를 모델로 삼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경매 업체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이다. 처음에 9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 사이에 판매되리라 생각됐지만, 현재 입찰가는 3만81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된다. 즉 이 작품을 찾아낸 현재 주인은 단돈 5달러에 몇천 배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일 고속도로변 쓰레기통에 350년 된 유화 두 점 버려져

    독일 고속도로변 쓰레기통에 350년 된 유화 두 점 버려져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고속도로 노변 쓰레기통에서 17세기에 그려져 값나가는 유화 두 점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화가 겸 작가 사뮈엘 반 후그스트라텐(1627~1678년)과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벨로티(1625~1700년)의 작품이었다. 한 남성이 뷔르츠부르크 남쪽 A7 고속도로 길가에서 발견해 쾰른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직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그림 주인이나 그림이 버려진 이유에 대해 실마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이 초기 감정한 결과, 두 그림 모두 진품으로 확인됐다. 후그스트라텐의 그림은 붉은 모자를 쓴 한 소년의 초상화다.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져 있는 벨로티의 그림은 웃고 있는 자화상이다. 후그스트라텐은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년)의 제자이며 다양한 시각 실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기법은 작품을 3D 입체 화면처럼 보이게 만든다. 도르드레흐트 출신인 그는 암스테르담으로 옮겨와 렘브란트 문하에 들어갔다. 렘브란트 사후에 ‘Introduction to the High School of the Art of Painting’를 출간했는데 스승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의 작품은 최근 경매에서 좋은 값을 받았다. 한 여자 목동이 나무 아래에서 쉬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 2019년 런던의 본햄스 경매소에서 5만 62파운드(약 7878만원)에 팔렸다. 십자가 처형을 그린 작품은 랏 서치(Lot Search)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8년에 28만 5285 파운드(약 4억 5000만원)에 팔렸다.벨로티 역시 바로크 시대 화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베네치아 명문가들이 그를 후원했다. 스위스의 갤러리아 카네소가 정리한 바이오그라피에는 베네치아의 화가 지롤라모 포라보스코 문하생으로 “특히 초상화에 재간을 드러냈는데 휴매니티와 자연스러운 묘사“가 돋보인 화가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돈 5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데이비드 보위 작품

    단돈 5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데이비드 보위 작품

    캐나다의 한 매립지 기부센터에서 단돈 5달러(약 4500원)를 주고 산 그림 한 점이 영국의 전설적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그린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C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보위의 잃어버린 작품은 지난해 11월 온타리오주 중동부 마처시립매립지 입구에 있는 기부센터에서 한 여성이 우연히 구매했다. 여성은 단지 그림을 좋아할 뿐 전문 수집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처음에 단지 흥미로운 그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나중에 작품 뒷면에서 데이비드 보위라고 쓰인 서명을 발견하고 토론토 기반의 순수미술 전문 경매업체 카울리 애벗과 접촉했다.이에 대해 업체 대표 롭 카울리는 “캔버스 뒷면에 붙어 있는 라벨에 데이비드 보위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 서명도 분명하게 써 있어 의뢰인은 그것이 진짜인지를 궁금해했다”고 회상했다. 또 “익명을 원한 여성은 인터넷으로 몇 가지 사전 조사를 했다 그래서 작품을 찾은 지 몇 달이 지나서 우리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디 헤드 46’(DHead XLVI)이라는 제목이 새겨진 라벨이 붙어 있는 이 초상화는 데이비드 보위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그린 약 47점의 초상화 시리즈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업체는 보위의 친필 서명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보위의 작품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아는 앤디 피터스를 통해 해당 작품이 진짜라는 점을 확인했다. 피터스는 “이 그림을 한눈에 알아봤다. 2000년대 초 지금은 사라진 보위의 작품을 팔던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그림으로 뒷면의 사인은 확실히 보위가 직접 쓴 것”이라면서 “보위는 사인을 자주 바꿨지만 그만의 독특한 필체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당시 보위는 이번 작품을 포함한 초상화에 모두 디 헤드로 시작해 로마 숫자로 이어지는 제목을 붙였다. 여기서 디 헤드는 데드 헤드(Dead Head)의 약자이고 로마 숫자는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작품의 모델은 밴드 멤버나 친구 또는 지인 등 다양하고 일부 자화상도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작품이 누구를 모델로 삼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경매 업체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이다. 처음에 9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 사이에 판매되리라 생각됐지만, 현재 입찰가는 3만81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된다. 즉 이 작품을 찾아낸 현재 주인은 단돈 5달러에 몇천 배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묘 정전’ 신주 151년 만에 옮긴다…수리 위해 창덕궁에 임시 봉안

    ‘종묘 정전’ 신주 151년 만에 옮긴다…수리 위해 창덕궁에 임시 봉안

    국보인 종묘 정전(正殿)에 봉안된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151년 만에 대규모로 옮겨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각 실에 있는 신주 49개 전체를 창덕궁 구 선원전으로 옮기는 이안제를 5일 오전 10시에 비공개로 연다고 4일 밝혔다. 신주는 죽은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나무 패(위패)다. 조선을 대표하는 유교 건축물인 종묘 정전은 2015년 안전 점검 때 물이 새고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6월부터 보수 공사 중이다. 이번 이안은 1870년(고종 7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 건물 수리로 인한 대규모 이안 이후 두 번째다. 그해 1월 12일 창덕궁 인정전·선원전·양지당(이안소), 창경궁 명정전·문정전(이안소) 등 5곳으로 옮겼다가 3월 29일 종묘로 다시 돌아왔다.종묘제례보존회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해 진행하는 이안제에는 헌관(獻官, 제사 지낼 때 임명되는 제관)과 집사 등 98명이 참여한다. 정전에서 종묘 외대문 임시 이안소까지는 걸어서 이동하고, 외대문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한다. 돈화문에서 구 선원전까지는 다시 도보로 신주를 옮긴다. 창덕궁 구 선원전은 조선시대 임금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이다. 이안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이동을 위해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나중에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정전의 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에 신주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기는 환안(還安)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는 조선 시대 의례를 최대한 재현해 공개행사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바이든 “장관들이 한국 너무 좋아해 안 돌아올까봐 걱정”

    바이든 “장관들이 한국 너무 좋아해 안 돌아올까봐 걱정”

    “(지난 3월)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하도록 한 것도 (조 바이든) 대통령님의 뜻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두 장관이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조 바이든 대통령).” 지난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처음 만난 한미 정상은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케미’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이번 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 신뢰와 유대 구축을 꼽으며 이런 뒷얘기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오피스 집무실 내 본인의 책상 건너편 벽난로 위에 걸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재임 1933~1945년)의 초상화를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전날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입안했던 ‘뉴딜 정책’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해줘 고맙다”고도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 매우 만족했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 명예훈장 수여식 때 문 대통령의 연설이 매우 좋았으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진솔함과 진실성을 고마워했다”는 취지를 청와대 관계자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날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처음 만난 질 바이든 여사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질 여사는 지난 2015년 7월 방한 때 서울 은평구의 진관사를 방문했는데 당시 사진을 진관사 측으로부터 받아 전달하자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셰프인 샘 카스가 진관사 사찰음식 조리법을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카스로부터 진관사를 추천받은 질 여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정상회담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에서 한미 정상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3박 5일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머스크가 또…이번엔 도지코인 장난질

    머스크가 또…이번엔 도지코인 장난질

    트윗에 ‘도지코인 1달러’ 암시글 올려투자자들 분노…비난 댓글 쇄도암호화폐 가격을 춤추게 하는 잇단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 트윗을 날렸다. 이번엔 자신이 밀던 도지코인의 가격이 한참 더 오를 것이라는 뉘앙스를 흘렸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 바이킹’(Cyber Viking)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흐릿한 1달러 지폐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1달러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초상화가 아닌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머스크는 이미지 아래에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40센트 안팎인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머스크가 이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 가격이 한때 치솟았다. 마켓 인사이더는 코인베이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트윗 직전 도지코인 가격은 0.3667달러였으나 4분 뒤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 폭이 줄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9.51% 오른 0.39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자신을 ‘도지 파더’(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해왔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시바견 ‘밈’(인터넷에서 패러디되며 퍼지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으로 만든 암호화폐다. 하지만 머스크가 이 코인을 두고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언급하는 등 뛰워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출렁거린 이후에도 도지코인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의 도넘는 트윗 장난에 투자자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1달러 시바견 이미지를 올린 머스크 트윗에는 “입 닥쳐라”,“당신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날렸다”는 글이 올라왔고 한 네티즌은 “머스크의 도지코인 트윗이 점점 더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마켓 인사이더는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생명력이 짧았지만,도지코인이 얼마나 변동성이 심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입방정으로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호소는 가상화폐 규제 권한이 없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쏟아졌다. SEC의 투자자 교육·옹호국은 이날 트위터에 “유명인이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는 유의 사항을 올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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