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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왔숑~ 청정원~ 소리만 들어도 딱… 돈 되는 ‘소리상표’ 감별해요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카톡왔숑~ 청정원~ 소리만 들어도 딱… 돈 되는 ‘소리상표’ 감별해요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소리도 상표가 될 수 있다. ‘카톡왔숑’ 같은 알림음이나 ‘쌩뚱맞죠’ 같은 유행어, 심지어 윈도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들리는 효과음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듣는 사자 울음소리, 펩시콜라 뚜껑 따는 소리조차 모두 엄연한 상품이다. 많고 많은 상표 중에서도 소리상표를 심사하는 공무원 역시 존재한다.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소리상표 관련 업무를 하는 안우환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을 28일 만났다. -일반인들에겐 소리상표라는 말 자체가 낯설다. “쉽게 말해 상품의 출처를 나타내기 위해 소리로 구성된 상표라고 할 수 있다. 방송광고 등에 사용하는 음계 및 리듬감, 유행어, 광고문구 가운데 듣기만 해도 어떤 상표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게 있는데, 그걸 상표로 인정해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소리상표는 어떤 게 있나. “대표적인 게 카카오톡에서 쓰는 ‘카톡’이나 ‘카톡왔숑’ 알림음이다. 개그맨의 인기 유행어도 소리상표가 되는 시대다. 김준호의 ‘케어해 주쟈나’, 김대희의 ‘밥 묵자’, 컬투(정찬우·김태균)의 ‘그때그때 달~라~요’, ‘쌩뚱맞죠’가 대표적이다.” -소리상표라는 건 역사가 오래된 개념은 아닌데. “미국에서 1947년부터 소리상표를 보호하기 시작하면서 개념이 생겼다. 지금은 주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이 소리상표를 제도화해서 운용하고 있다. 펩시콜라 광고에 나오는 ‘뚜껑 따는 소리’, NBC 방송사의 ‘3중 화음 차임벨소리’, 컴퓨터를 켤 때 나오는 윈도 프로그램 효과음이나 마블 영화 도입부 효과음, 워너브러더스 영화 시작할 때 등장하는 사자 울음소리가 특히 유명하다. 일본에선 세계적인 인기게임인 ‘슈퍼마리오’ 동전 소리가 소리상표로 등록돼 있다. 세계적인 링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말하는 ‘레츠 겟 레디 투 럼블’(Let’s get ready to rumble)을 1992년 소리상표로 등록한 뒤 벌어들인 돈이 4500억원이 넘는다.”-사자 울음소리가 어떻게 상표가 될 수 있나. “소리상표로 인정받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식별력이다.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한 결과 일반 소비자에게 특정인의 상품에 관한 출처표시로 인식될 정도로 널리 인정받거나, 특정 단어의 발음을 소리로 표현한 경우처럼 그 자체로 식별력이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별이 다섯 개~’(장수돌침대)나 ‘이 소리가 아닙니다’(용각산)도 소리상표로 등록이 됐는데, 평범한 문장 하나라도 독특한 어조와 효과음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방차나 구급차 효과음, 경찰차 경보음은 상표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터 소리상표를 도입했나. “우리나라에서 소리상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합의 내용을 반영한 상표법 개정으로 2012년 3월부터 냄새상표와 함께 상표의 범위에 추가됐다. 식품업체 대상이 조미료 등을 광고할 때 광고음으로 사용하던 3음계(미, 솔, 도)에 브랜드명을 붙여 2013년 3월에 출원했고, 1년 후에 등록한 게 국내 최초다. ‘청정원’은 특히 ‘청’ 부분을 강하게 발음해 리듬감을 표현하는 게 핵심이다.” -리듬감을 살리는 게 중요한 듯하다. “‘이 소리가 아닙니다’를 예로 들면, 첫 음절인 ‘이’에 이어 다음 어절인 ‘소리가’는 연이어 빠르게 발음하고 곧이어 ‘가’는 높은 음으로 강세를 준다. 잠깐 호흡을 끊은 후 뒤이어 ‘아닙니다’를 앞 음절과 달리 낮은 음으로 연이어 빠르게 발음한다. ‘카톡왔숑’도 처음 두 음절 ‘카톡’에 비해 세 번째 음절 ‘왔’은 조금 더 낮은 음으로 발음하고, 네 번째 음절 ‘숑’은 세 번째 음절보다 더 낮은 음으로 발음한다. 앞 세 음절은 스타카토 형식으로 짧게 끊는 빠른 음절로 연이어 발음하고, 마지막 음절은 앞 세 음절보다 다소 길게 발음하는 형식이다. ‘쌩뚱맞죠’는 ‘쌩’에 강세를 주면서 다소 강하고 길게 발음하고, ‘뚱맞’은 짧은 연음으로, ‘죠’는 억양이 약간 올라가면서 다소 길게 발음한다.”-카톡 알림음 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낸 것도 있었다.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는 건가. “유명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걸로 식별력 있게 가공했다면 인정할 것인가 하는 게 논쟁거리이자 앞으로 정비해야 하는 정책과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기 목소리 도용을 이유로 초상권 침해로 소송을 건다면 논쟁이 될 수도 있다. 상표법상 유명인의 성명, 초상권 등은 현재 등록 불허 대상이다.” -기업에서 소리상표를 등록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 “상표전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 악용하는 사례도 많고 분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아직까진 소리상표를 둘러싼 분쟁 사례는 없지만 향후 격화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외국에서 도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령 대웅제약 광고에 등장하는 ‘우루~사’는 현재 소리상표로 등록이 안 돼 있는데, 혹시라도 다른 기업이 비슷한 느낌으로 도용을 한다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말해 주고 싶다.” -소리상표 출원 현황은. “소리상표는 특수상표의 일종이다. 특수상표에는 냄새상표, 소리상표, 입체상표, 위치상표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입체상표가 70%가량을 차지한다. 21%가량이 소리상표다. 등록률은 50% 미만이다. 통상 경력 3년 이내인 심사관들은 한 건 심사하는 데 4~5시간쯤 걸리고, 그다음에 내가 2시간가량 걸려서 심사를 완료한다. 심사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며칠 이상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억에 남는 소리상표는 어떤 게 있나. “팔도비빔면 광고에 등장하는 ‘팔도비빔면~’을 소리상표로 등록시켰던 게 기억이 난다. 내가 심사했던 소리상표 중에선 가장 긴, 장음 소리상표였다. ‘청정원~’은 내가 직접 심사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첫 소리상표라 특별한 느낌이다. 소리상표 심사를 담당하기 시작한 건 2017년이었다. 내가 일하는 화학식품상표심사과는 상표 분류에 따르면 3류(화장품), 5류(약제), 29·30류(식품)를 주로 담당하는데 나는 일반상표 심사와 소리상표 심사를 병행하고 있다.” -소리상표 심사 업무를 하면서 좋은 점은. “기업이 광고 마케팅 일환으로 소리상표를 출원하는 건데,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보람을 느낀다. 소리상표가 꼭 대기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중소상공인이나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소리상표도 강력한 판매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다. 짧은소리만으로도 그 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중소상공인들에게 강연 등 교육을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얼마 전 지인들과 밥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식당 사장이 독특한 광고문구를 사용하는 걸 들었다. 그 사장에게 내 소속은 말하지 않은 채 넌지시 ‘그런 것도 상표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특허청에 신청해 보라. 소리도 좋은 광고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줬다.” -교육학 박사가 소리상표 심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08년 경력채용으로 특허청에 들어왔는데 그때 입직 분야가 발명 교육(창의성)이었다.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학업을 병행해서 2005년에는 경북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고 귀한 일이지만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교육정책을 다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교육부 경력채용에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던 차에 특허청에서 발명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4년가량 발명 교육과 발명 진흥 정책 관련 업무를 했다. 개인적인 성취감이 있었다. 특허청에서 다루는 다양한 업무를 알게 되면서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어서 심사 부서에 지원했다.”
  • ‘목마와 숙녀’가 빚어진 집터… 세월에 깎여 명패만 남았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목마와 숙녀’가 빚어진 집터… 세월에 깎여 명패만 남았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하략) -박인환 ‘목마와 숙녀’ 실존주의와 허무주의, 전쟁의 폐허 위에 돋아난 전후문학은 위태로운 두 개의 지지대에 기대어 있었다. 지적 허영과 감상주의라는 비판이나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사람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듣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기도 했다. 1965년 1월 10일 저녁, 자살을 결심한 전혜린이 은성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인 ‘명동 백작’ 이봉구는 세 가지 술자리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다. 첫째 정치 얘기를 꺼내지 말 것, 둘째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험담을 하지 말 것, 셋째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하지 말 것. 너나없이 하는 추태를 금했던 이봉구의 술자리는 문단사에서 특이하게(?) 조용하게 시작돼 조용하게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박인환은 가장 1950년대적인 시인으로 평가된다. 1926년생인 박인환을 1921년생인 김수영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지만, 박인환의 시에서 드러나는 모더니즘적 요소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 방민호의 표현대로 그를 ‘이상 문학의 현대성의 가장 중요한 계승자’로 부르기에 충분하다. 시인 이상은 박인환이 아직 소년이던 1937년에 폐병으로 죽어 두 사람이 살아 만난 적은 없지만, 문학의 후배인 박인환은 그에게 애정과 동질감을 느꼈다. 박인환에게 이상은 ‘빈사의 구렁텅이에서 우리 문학에 따뜻한 손을 빌려준 정신의 황제’, ‘죽은 아폴론’이었다. 3월 17일 그 아폴론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를 써서 한국일보에 발표하고, 박인환은 제주(祭酒)이자 ‘망각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사흘 동안 내리 마시고 또 마셨다. 마지막 날에 박인환이 먹은 음식이라곤 화가 김훈이 사준 짜장면 한 그릇이 전부였고, 불운하게도 빈속에 억병을 쏟아붓기에 그는 타고난 두주불사가 아니었다.‘인간은 소모품, 끝까지 정신을 섭렵해야지.’ 아폴론의 죽음을 애도하는 제의(祭儀)의 첫날, 박인환은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이진섭에게 메모 한 장을 건넸다. 메모에 적혔던 말은 그대로 유언이 됐다. 시인답다. ●영화 보다 들켜 중학교 퇴학당한 소년 강원 인제에서 태어난 박인환이 보통학교 4학년 때 사업차 상경한 아버지를 따라와 산 곳이 원서동 134-8번지였다. 안국역에서 내려 계동을 지나 창덕궁 담을 끼고 돌아 골목을 걸었다. 경복궁은 광화문과 종로, 덕수궁은 시청과 서대문에 가까워 친숙한 데 비해 창덕궁은 창경궁과 함께 도심에서 비켜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요란한 금박을 입힌 한복을 입은 아가씨들도 다른 곳보다 드물게 보인다. 한식집 용수산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파는 한옥 양식당 소공헌 옆으로 좁은 골목길 하나가 나타난다. 번지수에 해당하는 도로명 주소 창덕궁길 47-4가 어린 박인환이 살던 곳인데, 없다. 창덕궁길 47-2와 47-3, 47-7과 47-8은 있는데 그사이의 번지수 자리에는 주차장과 창고와 공터뿐이다. 표지 하나 없는 창고 위 공터가 집터이리라 짐작하면서 허공을 사진 찍노라니 마음이 헛헛하다. 세월이 가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이곳에서 경기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박인환은 시와 영화에 매료됐다. 소년 박인환의 책상 서랍에는 외국 영화 포스터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상상력과 열망은 학교에 갇혀 있을 수 없었다. 지금의 서울시의회 별관 자리에 있던 부민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들켜서 경기중학교를 퇴학당했고, 관립 평양의학전문학교를 다니다가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중퇴했다. ●한때 서점 열어 문인들 밥값 책임져 일제강점기의 메이지마치에서 해방 후 이름을 되찾은 명동으로 돌아온 박인환은 종로3가 2번지(지금의 낙원동 입구)에 서점을 열었다. 아버지한테서 3만원을 얻고 이모에게서 2만원을 빌려 차린 ‘마리서사’(茉莉書舍)였다. 서점에서 파는 책의 대부분은 박인환이 갖고 있던 외국문학 서적이었고, 자기 책을 팔아 번 돈으로 박인환은 문인들에게 밥을 샀다. 장사는 애초에 망조였다. 프랑스의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의 이름을 붙인 ‘마리서사’는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지만, 박인환은 그곳에서 손님으로 왔던 이정숙과 만나 결혼을 했다. 170㎝의 늘씬한 키에 진명여고를 다닐 때 농구부에서 포워드 포지션을 담당했던 여성잡지 기자 이정숙, 그녀는 박인환 시의 첫 독자였고 장안의 영화 개봉작을 함께 섭렵하는 단짝이었다. 명동 거리에 나타나면 ‘한 쌍의 학(鶴)과 같다’고 문우들의 찬탄을 받던 그들은 1948년 화창한 봄날에 덕수궁에서 신식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낭만적인 연애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동화를 쓰고 싶지만, 어른들의 세상은 동화처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공터로 남은 원서동 134-8번지를 등지고 안국역을 지나 광화문역에 잇닿은 교보빌딩으로 향했다. 그곳 주차장에 또 다른 박인환의 집터와 표석이 있다.‘박인환 집터: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이 1948년부터 1956년까지 거주하며 창작을 하던 장소이다. 1955년 첫 시집인 ‘박인환선시집’을 냈으며 ‘목마와 숙녀’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남긴 ‘세월이 가면’은 노래로 만들어져 널리 불렸다.’ 세종로 135번지, 지금의 교보빌딩 주차장 자리는 박인환의 아내 이정숙의 친정이었다. 원서동 시댁에서 밤마다 친정이 그리워 우는 아내를 위해 박인환은 처가살이를 했다. 애지중지 귀동녀로 자란 이정숙은 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살기에 너무 현실감각이 없었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했지만 밥벌이는 팍팍하고 현실은 고단했다. 6·25전쟁이 발발해 대구로 피란을 갔던 박인환은 생활고 때문에 종군기자로 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광화문 집터 곁 벤치에 염상섭 동상 주차장은 거닐기에 좋지 않은 장소다. 연신 들고나는 차들이 혼을 뺀다. 잠시 다리쉼을 할 곳을 찾다가 문득 교보문고 입구의 벤치가 생각났다. 그 벤치 한편에는 종로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염상섭의 동상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염상섭의 호는 횡보(橫步), 늘 술에 취해 걸음걸이가 횡보하는지라 횡보였다. 이봉구의 소설 대목마따나, 술의 중량(重量)과 싸우는 것을 인생의 중량과 싸우는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탓일까? 작가라는 작자들은 그리도 원수진 듯 술을 퍼먹는다. 박인환도 결국 술로 죽음을 맞았다. 당시 9세였던 박인환의 맏아들 박세형은 67세가 되어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토를 하시니 제가 등을 쳐 드렸습니다. 입에서 활명수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해요. 안 되겠다 싶어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뛰어가셨어요. 그때 밤 9시가 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이미 아버진 눈을 감으셨어요.” 1956년 3월 20일 오후 9시, 박인환은 세상을 떠났다. 3월 17일부터 평소 그리도 좋아했던 죽은 아폴론, 이상(李箱)의 기일을 맞아 사흘간 폭음한 끝이었다. 그러나 이상이 실제 죽은 날은 3월 17일이 아니라 4월 17일이었다. 잔혹한 착각, 명백한 자멸이었다.박인환이 떠난 자리에서 멀지 않은 염상섭 벤치에는 동상 옆구리에 얼굴을 묻고 한 술꾼이 잠들어 있다.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혹은 그의 무구한 꿀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사진을 찍고 돌아선다. 세월이 가도, 술병에서 떨어진 별같이 뜨거운 그들의 이름만은 종내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가
  •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현역 시절 아프리카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힌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41)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에토오 회장이 스페인에서 열린 공판에서 22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초상권을 양도해 번 수익을 신고하지 않아 320만 파운드(약 50억 7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에토오 회장은 탈루한 세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건 물론 155만 파운드(약 24억 5000만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그는 “에이전트가 주문한 대로 세금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내렸을 뿐, 탈세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에토오 회장은 17세이던 1998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며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카메룬의 축구 영웅이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만 2003∼2005년, 2010년 등 네 차례나 받은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 118경기에서 56골을 터뜨려 카메룬 국가대표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9년 은퇴해 “부패로 얼룩진 카메룬 축구계를 개혁하겠다”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 지난해 12월 당선됐다.
  •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인격권은 개인의 인격과 관련된 이익을 재산권처럼 보장하려는 권리이다. 인격적 품위와 사회적 평가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인 명예권, 자신의 성명이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성명권,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이 임의로 사용되지 않을 권리인 초상권,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생활권 등이 보호의 대상이다. 인격권의 근거는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와 민법 3조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에 있다. 하지만 명문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그동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로 인격권 일부를 구제·보호해 왔다. 특히 초상권, 성명권, 음성권 등은 각별히 그랬다. 한국의 방송보도는 선진국과 달리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음성을 변조해 보도하는 일이 잦아 뉴스의 정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서울 민사지방법원은 1982년 7월 23일 본인의 동의 없는 사진이 들어간 책을 판매 금지했다. 초상권 침해의 첫 판례를 만든 이후 언론은 인격권 보호라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뉴스를 제작해 왔다. ‘몰래카메라’식의 취재 관행을 최소화하고 대화의 당사자 간 음성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맹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음성변조’도 나왔다. 보도에서 범죄자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최소화하는 것도 인격권 보호에서 비롯됐다. 법무부가 ‘인격권’을 민법에 신설하겠다고 한다. 누구나 온라인에 사진이나 음성, 동영상, 가짜뉴스를 올리고 빠르게 퍼나르는 시대다. 무질서한 디지털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의 피해를 줄이고, 손해배상을 허용해 예방적 효과도 노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4·2014년에도 인격권 명문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명예훼손의 위험이 있더라도 공인 관련 보도는 허용돼 왔다. 인격권 보장이 몰카나 직장 내 갑질을 예방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보도의 성역’을 만드는 건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 [서울포토] 사진기자협회 법무법인 창경과 업무협약

    [서울포토] 사진기자협회 법무법인 창경과 업무협약

    사단법인 한국사진기자협회(이하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법무법인 창경과 법률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사진기자협회 사무실에서 법무법인 창경과 법률 고문 협약서를 체결하고 한국사진기자협회 및 소속 협회원들과 관련하여 발생되는 초상권, 저작권, 기타 법률문제 등에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식에는 한국사진기자협회 이호재 회장, 법무법인 창경 손승현 대표 변호사, 이수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이호재 회장은 “한국 사진기자 협회원들이 전문적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회원들이 기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3.17 사진기자협회 제공
  • BTS 초상권 훔쳐 신사 홍보한 日 황당 변명 “대표가 팬”

    BTS 초상권 훔쳐 신사 홍보한 日 황당 변명 “대표가 팬”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리조트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동명임을 악용해, BTS 멤버들의 브로마이드를 걸고 멋대로 ‘BTS 신사’라고 명명한 뒤 돈벌이를 해 논란이 된 대표가 “팬이어서 그랬다”라며 사과했다. 문제가 된 신사는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 부지에 위치해있다. ‘By The Sea’ 이름을 따 ‘BTS’ 신사지만 동명의 우연이 아니었다. 신사 내부에는 BTS 멤버들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해변에는 BTS 이름으로 조형물을 세워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는 고유 토착신을 모시는 10만 여개의 신사가 종교시설, 관광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지난해 날짜로 이 곳을 방문했다는 일본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와있다. 기존에는 술을 파는 바(Bar)로 운영된 장소다. BTS 신사는 홈페이지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입장권 가격은 한화로 약 2만원이라고 적었다. 의복을 갖춘 제관이 함께하는 특별기도는 5000엔, 한화로 약 5만원을 받는다. 일본 아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초상권을 이렇게 침해하도 되는 것인가”라며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따로 있다는데 BTS 멤버 사진을 놓고 홍보하는 것은 미친 행동이다. 소속사가 나서야 할 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미’(공식 팬덤)들이 항의하자 BTS신사 대표 모리야(守屋)는 22일 공식홈페이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에 깊이 사과 드린다. 향후 사진의 무단 사용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사과했다. 입장료와 기도비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참배자에 한정해 돈을 받고 있으며, BTS팬에게 받은 건 아니다. 깊이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인 제가 BTS그룹의 개인적 팬이라는 것과 사업과의 경계선이 교차했다.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 일본, 멋대로 ‘BTS 신사’ 만들고 “특별기도 5만원” 황당 마케팅

    일본, 멋대로 ‘BTS 신사’ 만들고 “특별기도 5만원” 황당 마케팅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리조트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동명임을 악용해, BTS 멤버들의 브로마이드를 걸고 멋대로 ‘BTS 신사’라고 명명한 뒤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신사 홈페이지와 이를 방문한 사람들의 트위터, 틱톡 계정을 확인한 ‘아미’(공식 팬덤)들은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공분하고 있다. 문제가 된 신사는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 부지에 위치해있다. ‘By The Sea’ 이름을 따 ‘BTS’ 신사지만 동명의 우연이 아니었다. 신사 내부에는 BTS 멤버들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해변에는 BTS 이름으로 조형물을 세워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는 고유 토착신을 모시는 10만 여개의 신사가 종교시설, 관광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지난해 날짜로 이 곳을 방문했다는 일본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와있다. 기존에는 술을 파는 바(Bar)로 운영된 장소다. BTS 신사는 홈페이지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입장권 가격은 한화로 약 2만원이라고 적었다. 의복을 갖춘 제관이 함께하는 특별기도는 5000엔, 한화로 약 5만원을 받는다. 일본 아미라고 밝힌 네티즌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초상권을 이렇게 침해하도 되는 것인가”라며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따로 있다는데 BTS 멤버 사진을 놓고 홍보하는 것은 미친 행동이다. 소속사가 나서야 할 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중국, 올림픽 ‘빙둔둔’ 짝퉁 단속에 서경덕 “자업자득이다” 일갈

    중국, 올림픽 ‘빙둔둔’ 짝퉁 단속에 서경덕 “자업자득이다” 일갈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의 무단 도용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는 입장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각지에서 빙둔둔 모양의 케이크나 액세서리, 인형 상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상징물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저장성 닝보시, 충칭시 등에서 ‘빙둔둔 케이크’를 판매하는 제과점이 적발됐고, 다양한 형태의 금 액세서리인 ‘진둔둔’(금으로 만든 빙둔둔)을 판매하는 업자들도 단속에 걸렸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은 현재 중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상품은 1인당 1개만 구매하도록 제한돼 있지만, 매일 많은 사람이 공식 판매점 앞에서 4, 5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에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빙둔둔 관련 불법 상품 판매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빙둔둔 중고거래 가격은 원래 가격의 10배까지 뛰어, 빙둔둔 20㎝짜리 인형은 원래 가격(198위안)의 10배가 넘는 2천위안(약 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저렴한 55위안(약 1만원)짜리 빙둔둔 열쇠고리도 499위안(약 9만원)에 팔리고 있다.서 교수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며, 중국 당국의 ‘자업자득’이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내 불법 유통이 만연했고 출연자의 초상권 침해, 무단으로 도용한 상품들이 수없이 판매됐다”면서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도 중국의 불법 유통에 큰 몸살을 앓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영국 BBC,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많은 외신에 이 사례가 소개돼 질타를 받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은 자신들의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의 무단 도용은 처벌하면서 왜 K-콘텐츠에 관한 무단 도용은 처벌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하면서 “이러한 ‘이중적인 잣대’는 분명히 비판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은 자이언트 팬더를 형상화했다. 이름은 ‘얼음’을 뜻하는 ‘빙’과, ‘활기차다’는 의미의 ‘둔둔’을 합친 것이다. 운동선수들의 힘과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세계 30여개국에서 제출된 5800개 디자인 중에서 선정됐다.
  • 포토샵 걸려 실물 딱 걸린 ‘대륙의 아이유’ 근황

    포토샵 걸려 실물 딱 걸린 ‘대륙의 아이유’ 근황

    중국에서 가수 아이유와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은 여성 ‘차이유(차이나+아이유)’가 최근 다시 활동 중이다. 1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차이유는 최근 한국 여자 아이돌의 안무 카피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중국인이지만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듯 립싱크까지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집단 소송 들어가자”, “왜 한국 연예인만 카피하는지”, “이번엔 본인 얼굴일까” 등 반응을 보였다.‘짝퉁 아이유’로 불리는 차이유는 지난해 아이유와 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바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처럼 합성한 편집물로, 합성하려는 인물을 딥러닝해 대상이 되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합성된 영상이 고화질로 만들어져 합성 사실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 실물 공개 영상에는 딥페이크 효과가 잠시 사라지는 찰나, 아이유와 헤어스타일 외에는 이목구비가 전혀 비슷하지 않은 여성의 모습이 드러났다.딥페이크 기술로 한국 연예인들을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네티즌은 큰 충격에 빠졌다. 딥페이크 기술은 성인 비디오 등 불법 영상물에 연예인의 얼굴이 덧씌워져 제작되고 있는 등 이미 불법적인 용도로 악용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초상권 침해 등 피해사례도 늘었다. 당시 딥페이크 영상이 논란이 되자 중국 당국은 “국내 IT 기업을 소환해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논란에도 ‘짝퉁 아이유’는 여전히 한국 연예인들을 카피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휴대전화가 그놈 스토킹을 도울 수 있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휴대전화가 그놈 스토킹을 도울 수 있다

    한국에서 자라 성인이 돼 미국에 와서 살게 되면서 놀라웠던, 혹은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화적 이질감이 많다. 그중 하나가 사생활, 혹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이다. 나는 자라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서양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래서 그들은 사생활에 관해 묻는 걸 싫어한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 와 보니 미국인의 프라이버시라는 게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美뉴스 자료화면, 모자이크 드물어 알다시피 미국의 집들은 높은 담을 가진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동네 길을 걷다 보면 커다란 창문으로 집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렇다고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잘 가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아름답게 꾸며 놓은 인테리어를 보란 듯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커튼을 치지 않은 집들이 많다. 물론 조용한 주택가의 경우 길에 보행자가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적응하기 힘든 낯선 풍경이었다. 그런가 하면 단순해 보이는 정보를 엄청 소중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지금이야 다들 휴대폰을 쓰지만, 2000년 전후만 해도 집 전화가 기본이었던 시절이다. 그런데 나의 대학원 지도교수가 “혹시 주말에 내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이리로 하라”면서 자신의 집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잃어버리지 말라”(Please don’t lose it)는 말과 함께. 나는 그 말을 듣고 ‘전화번호를 잊지 말라는 말인가?’ 하고 갸우뚱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집 전화번호는 사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 프라이버시의 개념은 사회마다 다르다. 한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이 알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정보가 다른 사회에서는 금기가 되기도 한다. 가령 한국의 TV 뉴스 자료화면에 길거리 모습이 등장하면 기자나 인터뷰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전부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를 하는 게 상식이다. 한국에서는 초상권 침해를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를 찍었다고 해도 내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관련된 인물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사례가 1991년 미국 ‘뉴스위크’가 기사에 한 여대의 정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소송을 당한 일이다. 한국의 과소비 풍조를 이야기하면서 ‘돈의 노예들’이라는 부제를 달았던 터라 명예훼손의 여지가 충분했다.미국에서는 뉴스 자료화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일이 흔하지 않다. 촬영기자가 개인의 주거지를 침입한 게 아니고 피사체가 공공장소에 나와 있었다면 프라이버시 침해로 생각하지 않는 거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또 다르다. 미국에서는 10년에 한 번 하는 인구센서스에 꼭 들어가는 중요한 질문이 “당신의 인종(race)과 민족(ethnicity)은 무엇이냐”라는 거다. 미국이 워낙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사는 나라라서 현시점의 미국사회와 변화추세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질문이라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는 센서스를 하면서도 인종과 민족을 묻지 않는다. 관습상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왜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묻는 걸 민감하게 생각할까. 바로 나치 독일과 그에 협조했던 비시 정권이 남긴 교훈 때문이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프랑스인을 집단수용소에 보내어 죽게 만들었던 기억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인종’이라는 말을 (미국인보다) 훨씬 더 조심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의 개념이 이렇게 각 사회가 가진 경험과 정서에 기반해서 다르게 인식돼 왔다면, 이제는 전 세계가 새로운 세상에서 전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최근 애플은 자사가 1년 전에 내놓은 에어태그(AirTag)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웹사이트에서 “분실한 물건을 아주 손쉽게 찾는 방법”이라고 홍보하는 이 버튼 모양의 작은 기기는 가방이나 열쇠고리에 부착해 두었다가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게 해 준다. 휴대폰이나 다른 위치 추적기기처럼 작동했다면 주변 기지국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력소모를 피할 수 없고 통신요금도 발생한다. 그런데 코트 단추 크기의 에어태그는 요금도 없고, 전력 소모도 극히 적어서 한 해에 한 번 정도만 배터리를 교체해 주면 되는 신기한 물건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에어태그는 위치 추적을 일종의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이다. 요즘 무선 이어폰이나 마우스가 사용하는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기 간 통신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애플은 이를 에어태그에 적용해서 그 태그 주변에 돌아다니는 많은 애플 기기들(아이폰, 맥북 등)과 신호를 주고받게 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기기들은 와이파이나 휴대폰 전파를 통해 위치가 계속 드러나기 때문에 그 기기들과 신호를 주고받는 에어태그의 위치도 드러나는 것이다. 이 원리 때문에 그 정확도는 아이폰과 같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많은 도시에서 높아지고,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는 떨어진다. 결국 에어태그를 사용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아이폰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 위치 추적에 동원되는 것이다. 물론 애플이 만든 기기들이 그만큼 많이 널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에어태그를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감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에어태그 경고 장치도 오작동 많아 애플이 지난주에 에어태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스토킹 사례들 때문이다. 워낙 작은 기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가방 속이나 옷주머니, 차량 등에 살짝 숨겨 두면 그 사람의 동선과 현재 위치를 얼마든지 추적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해에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가 나를 따라다닐 경우 내 폰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아이폰에서만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뿐 안드로이드폰은 따로 애플의 앱을 깔아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에어태그라는 물건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알아도 오로지 감시를 피할 목적으로 앱을 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테크 전문기자가 남편의 허락을 받고 에어태그를 비롯해 비슷한 추적 기기를 남편의 자동차와 가방 등에 몇 개 숨겨 봤더니 아이폰을 갖고 있어도 경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자기 주변에 이 기기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샅샅이 뒤졌지만 아내가 숨긴 일곱 개의 기기 중 단 두 개만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에어태그의 불법적인 활용이다. 가장 흔한 사례가 배우자 추적인데, 특히 가정 폭력을 피해 달아나 숨어 사는 아내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동원된 사례들이 눈에 띈다. 또한 공공주차장에서 비싼 고급 승용차를 보고 절도나 납치를 위해 추적 기기를 차량 밑에 숨길 경우 끔찍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서 특히 여성들이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특정 개인의 위치는 이렇게 21세기에 극히 민감한 프라이버시가 된 것이다. 물론 위치추적 기술이라는 동전의 다른 면에는 생활의 편리함이 존재한다. 가령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의 주인이 자신의 운전 데이터를 회사와 공유해서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보험료를 낮춰 준다. 위험한 운전을 하는 다른 운전자 때문에 더 낼 수도 있었던 보험료를 깎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경우 운전 데이터라는 자신의 개인정보와 보험료를 맞바꾼 셈이다. 문제는 많은 기술이 이런 편리함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하는지 합의하지 않은 채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아이폰이 폭력을 피해 숨은 아내를 찾고 있는 남편을 돕는 데 사용돼도 좋다고 허락한 적이 없지만, 나의 동의와 무관하게 내 폰은 주변 에어태그를 찾아 주인에게 보고하고 있다. 2022년에는 위치 데이터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빅데이터에 안면인식을 포함한 생체정보까지 포함되는 시대에는 우리가 포기한 적 없는 우리의 프라이버시가 걷잡을 수 없이 침해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가장 두려운 건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정보가 무엇인지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에어태그가 나를 따라다니는 줄도 모르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에버글로우 왕이런, 중국식 인사 논란환구시보 “한국인들 지나치게 과민반응”서경덕 “그런 충고할 자격 있나” 일갈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꼿꼿이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된 그룹 ‘에버글로우’의 왕이런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다른 멤버 5명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할 때,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문화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며 두둔했다. 에버글로우는 2019년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으로 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등 한국인 멤버들과 왕이런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기사를 통해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환구시보가 이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오징어의 승리’로 표절하고, ‘지옥’을 중국어 자막 처리해 ‘지옥공사’로 불법 유통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불법 유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고,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왕이런, 국내 활동 잠시 쉬고 중국으로 한편 논란이 된 왕이런은 국내 활동을 잠시 쉬고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런은 이달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로 활동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큐레이티드 마켓’, 검증된 NFT 거래

    NFT 거래소는 크게 탈중앙화 거래소와 중앙화 거래소로 구분된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누구나 NFT를 등록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구조로, ‘오픈씨(OpenSea)’가 가장 대표적이다. 참여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저작권, 초상권 등 이슈가 있는 NFT가 거래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중앙화 거래소는 플랫폼 차원에서 콘텐츠의 품질이나 적법성 등을 검증하고, 이를 통과한 컨텐츠만 유통 시키는 시장이다.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가 대표적이다. 검증된 작품만 거래되기 때문에 문제적 요소가 최소화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Everydays’와 테슬라 CEO 연인 그라임스(Grimes)의 작품을 선보이며 더욱 유명해진 니프티 게이트웨이는 최근 선보인 ‘업비트 NFT Beta’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거래소 모두 ‘큐레이티드 마켓’으로 검증된 NFT 만을 선보이며 급변하는 NFT 시장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NFT화해 판매하거나, 초상권 이슈 등 여러 요소에 대한 검토 과정을 걸쳐 신뢰도 높은 NFT만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화된 지갑에 NFT를 안전하게 저장해 해킹 위험을 최소화한다. 특히 업비트는 다년간 업비트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편리한 사용성을 가진 지갑 서비스를 제공한다.
  • ‘검사 스폰서’ 국가 상대 ‘초상권 침해’ 소송 승소 확정

    ‘검사 스폰서’ 국가 상대 ‘초상권 침해’ 소송 승소 확정

    대법, “정부가 1000만원 배상해야”‘검사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가 수사 과정에서 강제로 포토라인에 서게 돼 명예와 초상권이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김씨가 국가와 당시 검사 등 수사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9월 5일 구속된 김씨는 호송되는 과정에서 검찰이 억지로 포토라인에 세워 자신과 가족이 고통을 받았으며 수사관 등에게 얼굴 등을 가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김씨가 스스로 언론의 관심을 유도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점 등을 들어 검찰이 강제로 포토라인에 세운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당시 김씨의 태도가 “신체가 결박돼 스스로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굴하거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김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어떤 의미에서도 공적 인물로 볼 수 없다”면서 “신원과 초상 공개를 정당화할 사유가 없으므로 원고는 위법하게 초상권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당시 김씨를 포토라인에 세웠던 수사관들의 별도 배상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상황공개 금지 등의 규정을 적극적으로 위반했다고 인정할 수 없고 원고의 얼굴 등을 가려줄 의무가 법령이나 법무부 훈련에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검사 스폰서’ 사건은 김씨가 2012~2016년 고교 동창인 김형준(51) 전 부장검사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말한다. 김씨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수사 무마를 청탁했고 김 전 부장검사는 수사 관련 편의를 봐주며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된 두 사람에게는 2018년 최종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500만원 등을, 김씨는 벌금 1000만원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사기·횡령 혐의로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 난 출연료, 대박 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3분의1 토막난 출연료, 대박나도 추가 수익 ‘0’… 콘텐츠社 해묵은 갑질

    참여연대, 대형 제작사 8곳 공정위 신고“30만원 계약 뒤 목소리만 쓰고 9만원 줘”“지방 오간 출연료 50만원… 교통비 빠져” OTT 인기 끌어도 배우는 계약료만 받아추가보상청구권 계류… “상생협약 필요”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교통비보다 싼 출연료...OTT서 ‘빵’ 떠도 해묵은 ‘콘텐츠 갑질’

    참여연대, 8개 제작사 계약서 분석출연료 갑질·수익 배분 갑질 여전OTT로 인기 끌어도 추가보상 없어넷플릭스, 왓차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류 콘텐츠 제작자가 받는 보상도 커질까. 제작 노동자가 감수해야 할 불공정계약 관행은 여전하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오히려 제작 관계자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8개 대형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출연계약서’를 분석해 추상적인 계약기간, 저작인접권·초상권 등 권리귀속, 모든 수당을 일괄적으로 포함시킨 포괄적 출연료 산정 등의 불공정 조항이 확인됐다고 13일 주장했다. 이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유비컬쳐, 하이스토리, 스튜디오S, 에이스팩토리, 크리에이티브 리더스그룹, 스튜디오 태유 등 8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변하는 가운데 제작 현장에선 오래된 폐단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부적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40대 단역 배우 A씨가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한 회에만 등장하고 3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로 약속했지만, 최종 방송분에서 A씨 등장 장면이 목소리로 대체됐다는 이유로 9만 5000여원만 지급받은 일은 오래된 불공정 관행 사례로 꼽힌다. 30대 단역 배우 B씨가 한 회 출연에 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한 뒤 서울과 전남 장흥을 6차례 오가면서 촬영했지만, 자비로 쓴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한 출연료 50만원만 받은 것도 콘텐츠 제작 노동자가 겪던 오랜 관행이 해결되지 못한 사례다. 여기에 OTT에서 창작물이 인기를 얻어 추가 수익을 얻더라도 연기자와 제작사들은 추가 수익 배분에서 소외되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계약료가 지불된 이후 스트리밍 업체에 수익을 차지할 권한이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작자와 저작인접권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추가로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추가보상청구권’을 명시하는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공정위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의 불공정 문제만을 조사하는 담당자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무하다”며 “관계자들 및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방송문화산업 내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곤 방송연기자노조 대외협력국장은 넷플릭스 등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지금의 상황을 언급한 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투잡(두 개의 직업)을 뛰고,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촬영 전날 스케줄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부업 일자리를 잃어도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김부선, 결국 벽화 훼손했다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김부선, 결국 벽화 훼손했다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이번엔 배우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진 가운데, 김씨가 이 벽화 옆에 글을 썼다고 밝혔다. 김씨는 2일 오전 7시 30분쯤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벽화 속 여성의 얼굴은 다양한 색깔로 칠해져 눈코입을 알아보기 힘들게 바뀌었다. 김씨는 또 빨간색으로 자신의 서명과 함께 글도 남겼다. 그는 “약자를 보살핀다고? 민주당 국민의힘당 웃기지 마시라. 너네나 잘해라. 정의를 위하여 한 줄 남긴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법은 멀고 펜은 가깝다.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인격은 똑같다”는 문장이 적힌 모습이 담겼다. ‘KBS’, ‘블랙리스트 B.S’라는 문구는 김씨 이름의 영문 약자로 보인다. 김씨는 2017년 자신을 ‘블랙리스트 1호 배우’라고 칭한 바 있다.“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민‧형사 고소하겠다는 김부선 앞서 1일 김씨는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선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은수미 벽화 최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는 이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전해졌다.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도 나란히 그려져 있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
  •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벽화“난 李 아내 아냐, 고소할 것”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이번엔 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벽화 예술가를 민‧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앞서 김부선씨는 이 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김씨는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된 휴대전화 육성에서 “(이 후보가)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요”라면서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말했다.‘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은수미 벽화 전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전해졌다.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도 나란히 그려져 있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정치적 목적 아니라 다양한 작품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 해당 건물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해당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흰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졌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려 이용하고 있다. 대표는 이날 언론에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린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작가의 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 “마스크 써달랬더니 뺨 때려” 편의점 알바생 폭행 영상 공분

    “마스크 써달랬더니 뺨 때려” 편의점 알바생 폭행 영상 공분

    편의점 알바생이 계산대 너머의 손님에게서 뺨을 맞고 쓰러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자신의 지인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스크를 안 쓰고 온 손님에게 마스크 써 달라고 했다가 뺨을 맞았다”라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여성 직원이 계산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고른 물건을 봉투에 담으면서 뭔가를 이야기한다. 직원의 뒤쪽 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 찍힌 영상 속에서 직원은 손짓으로 자신의 마스크를 가리키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대화가 오가는 듯하더니 직원이 물건을 모두 담자 손님은 갑자기 팔을 크게 휘둘러 계산대 너머 직원의 뺨을 때렸다. 순식간에 뺨을 맞은 직원은 폭행 충격에 옆으로 쓰러져 주저앉았고, 뺨을 때린 손님은 물건이 담긴 봉투를 서둘러 챙겨 나가버렸다.영상 속 손님의 얼굴 주변이 흰색으로 처리돼 얼굴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은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폭행이 당일 오후에 벌어진 일로, 아직 경찰에는 신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변호사와 상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편의점이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초상권을 우려해 손님의 얼굴은 가렸으며, 피해자의 얼굴은 뒷모습만 나왔기에 본인의 동의를 얻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75만회를 넘어섰다. 손님의 폭행에 대한 공분과 함께 피해자에게 경찰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 “여가부 해체” 전효성 사진 띄운 신남성연대 논란

    “여가부 해체” 전효성 사진 띄운 신남성연대 논란

    신남성연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가수 전효성의 얼굴을 애드벌룬으로 띄워 논란이 되고 있다. 신남성연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신촌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약 3시간 동안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여가부 해체” “정치권은 응답하라” “우리가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주로 참석한 20대 남성들은 가수 전효성의 사진과 함께 ‘응. 누나. 페미코인 못 타’라는 문구를 적어 현수막을 띄우고 환호했다. 배인규 남성연대 대표는 “페미니스트들이 여가부 출범 2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권력과 작금의 대한민국을 삼킨 이유는 이들이 혜화역·강남역 시위에서 아스팔트로 나서 행동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오늘 집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묵인 말라고 언론과 정치권에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가부 해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효성의 팬들은 “공개적으로 모여서 여성 연예인을 조롱하고 있다. 초상권 침해로 고소해야 한다”라며 반발했다. 전효성은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DJ 석을 일주일간 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여가부 캠페인 참여했다고 악플 테러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할 수 있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안전한 일상을 그립니다.” 안전한 일상을 그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젠더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캠페인에 일부 남성들이 ‘싫어요’와 함께 “존재하지 않는 범죄를 두려워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건 일종의 남성 혐오”라고 주장하며 캠페인에 동참한 가수 전효성에게 악플을 달고 있다. 전효성은 최근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여성가족부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범죄라는 건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성은 “가해자들이 본인이 가진 결핍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결핍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상처를 덜 주는 건지 제대로 배우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거나 상담을 받는 등 실질적인 해결방안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효성은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여가부 캠페인 영상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라며 “데이트폭력은 범죄이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영상이다. 엄마와 딸, 여자 아이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전효성을 향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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