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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자매, LA중학교서 2년 연속 회장 당선

    한인 자매, LA중학교서 2년 연속 회장 당선

    한인 자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같은 학교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남부 랜초산타마가리타 중학교에 재학중인 최민아(8학년)양은 지난 14일 실시된 전교 임원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됐다. 민아양은 작년 이 학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고교로 진학한 진아양의 동생으로 2년 연속으로 한인 자매가 학생회장이 됐다. 자매 회장은 이 학교 사상 최초의 일. 민아양은 작년 임원선거에서도 재무부장에 출마, 회장에 출마한 진아양과 동반당선됐다. 이때부터 자매는 유명해지고 자매 회장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진아양은 동생의 당선을 위해 간략하면서도 재미있는 화법으로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설문을 다듬는 것을 도왔다. 미국에 온 지 3년이 채 안된 이들 자매의 잇따른 학생회장 당선은 특히 전교생 1800명이 거의 백인으로 구성된 학교에서 이룬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진아양과 민아양은 올 A의 뛰어난 성적에 각각 학교 밴드부, 골프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 과외활동에도 열심이다. 사진=이번에 회장에 당선된 최민아 양(우측)과 전 회장인 최진아 양. (학교 사진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뇌 없는 바다가재도 고통을 느낀다”

    “뇌 없는 바다가재도 고통을 느낀다”

    바다가재나 새우도 고통을 느낀다? 최근 영국의 퀸스 대학(Oueen’s university) 연구팀이 뇌가 없는 바다가재나 새우도 죽임을 당하는 순간에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끓는 물에 바다가재를 넣을 때 날카로운 소리가 나는데 요리사들은 이를 바다가재의 갈라진 틈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들어가면서 나는 소리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의 로버트 엘우드(Robert Elwood)박사는 영국의 유명한 과학잡지 ‘New Scientist’에 제출한 논문에서 “초산(식초의 원료로 쓰이고 있는 아세트산의 다른 명칭)을 바다가재의 등에 부은 뒤 5분 이상 다리를 이용해 문지르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것은 바다가재가 그 순간 통증을 느꼈다는 증거이며 적어도 화가 났거나 그 액체를 씻어내고 싶어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박사는 “이러한 반응은 다른 생명체가 통증을 느꼈을 때의 반응과 일치한다.”며 “이는 연충(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벌레의 통칭으로 거머리·지렁이·회충 등이 있다.)에게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실제로 바다가재가 통증을 느낀다면 인류와 동물사이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어업종사자들은 동물보호주의자들과는 달리 이 동물들에게는 뇌가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리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뇌가 없는 동물들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보호협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미리 축제에 초대합니다”

    “양미리 축제에 초대합니다”

    “양미리 맛보러 오세요.” 강원 속초시가 겨울철 어종인 양미리 성수기를 맞아 ‘양미리 축제’를 연다. 오는 16일부터 새달 2일까지 동명동 속초항 양미리 부두에서 열린다. 어민들에게 소득을, 관광객들에게는 맛과 체험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양미리는 10월 초부터 12월까지 잡히는 동해안의 대표적 겨울 어종이다. 바다 밑 모래에 산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바다의 미꾸라지로 불린다. 태풍 루사와 매미가 동해안을 휩쓸었던 때와 속초·고성 지역의 산불로 동해안 연안어장이 오염됐을 때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최근 바닷속 환경이 좋아지면서 어획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양미리는 최근 하루 24t씩 잡혀 효자 어종이 됐다. 가격은 현지에서 20마리(1두름)에 2000∼3000원에 판매돼 싼 편이다. 양미리는 산란기를 맞은 오는 20일쯤 알이 가득찰 것으로 예상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게 된다. 축제장을 찾으면 양미리회, 소금구이, 찜, 매운탕, 양미리추어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시식할 수 있다. 부두 한쪽에는 양미리 그물 벗기기, 양미리 엮기 대회 등이 펼쳐져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엮기 대회는 속초지역 8곳의 어촌계 대항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그물 벗기기는 관광객이 그물에서 양미리를 벗겨 볼 수 있다. 직거래 장터에는 싱싱한 양미리는 물론 속초산 오징어·명란·창란·가자미 등을 재료로 한 젓갈류가 판매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관광객들은 싼 가격에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양미리의 맛을 볼 수 있고 어민들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수련과 종구는 둘만의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한편 명예훼손 고소가 수포로 돌아가자 윤주는 공장을 대기업에 그냥 넘기라고 정미를 계속해서 부추긴다. 동혁은 윤주에게 수련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보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말을 하는데….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문종은 귀국 후 곧바로 왕궁으로 달려가 구천에게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간언한다. 하지만 구천은 물러가라는 말만 할뿐이다. 자택으로 돌아간 문종은 대문 앞을 상가 집처럼 꾸며 월나라를 위해 슬퍼한다. 구천은 3만 대군을 초산으로 출병시킨다. 부차는 직접 출정하려 하지만 오자서가 이를 저지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FTA추진 등으로 국가간의 무역을 촉진하고 있지만 향토생산물을 소비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장거리 운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현지 농산물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일본 오키나와현의 직거래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 생산자가 주민에게 직접 판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화완옹주의 사가로 찾아간 혜빈은 탕약을 권하며 돌아가신 세자마마가 울화증이 생겼을 때 드셨던 것과 같은 탕약이라고 한다. 당혹감을 느끼는 화완에게 혜빈은 아들마저 허망하게 잃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정후겸은 세손이 도화서 다모인 송연과 사사로운 인연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흥미로워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정여사를 보자 달아나던 오여사는 맞서다 머리채를 잡힌다. 찬이가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보고 오자 정여사는 찬이의 존재가 알려지는 게 꺼려져 자리를 뜬다. 동희 매장으로 온 정여사는 오여사 얘기를 하고, 이전에 본 적이 있다는 동희 얘기에 찬이의 존재를 알려서는 안 된다고 이른다.   ●미녀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05분) 사주, 점에 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에바가 자신의 결혼사주에 대한 내용을 고백했다.‘한국의 노처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날 에바는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 하지만 빨리 결혼하면 안 된다.” 라고 운을 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른 점쟁이를 찾아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한다.
  •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법난’신군부와 불화가 도화선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법난’신군부와 불화가 도화선

    25일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밝힌 ‘10·27법난’의 근본 원인은 월주 당시 총무원장 등 조계종단 지도부와 신군부의 불화다. 종단 내 비리와 부정에 대한 내부 투서가 계기가 됐다는 신군부측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신군부측과의 불화가 도화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80년 2월 문화공보부는 당시 종권을 장악하고 있던 월주 스님 등 개운사측 승려들의 이념성향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문공부는 개운사의 일부 승려들이 ‘호국불교’라는 순응종교를 버리고 저항불교로 변화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부 판단에는 월주 총무원장이 신군부측이 요구한 전두환 장군 지지표명과 문공부의 자율정화 지침을 거부하고 불교재산관리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신군부측과 갈등이 심화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위원회 판단이다. 신군부는 종단 집행부 35명을 사회정화 척결대상으로 지목한 종정측 일부 승려들의 진정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서 허위 판명에도 사퇴 강요 10월27일 새벽 45명을 연행한 합동수사단은 수사 결과 투서 내용이 대부분 허위이며, 월주 총무원장에게 법적 정통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나 강제로 총무원장 사퇴서를 받아낸 것도 새롭게 확인됐다. 서울과 지역 보안부대에 연행돼 조사받은 승려들도 취조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강요받았다. 월주 총무원장에 대한 비리를 투서한 승려 4명은 무고혐의로 합수단 조사를 받고 형사 처벌된 것으로 밝혀졌다. 11월 합수부가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도 왜곡·과장됐다는 게 위원회 판단이다. 당시 합수부는 승려들의 부정축재액이 20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사찰이나 재단법인의 재산을 개인 재산으로 판단해 산정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승려들의 승복을 벗기고 군복으로 갈아입힌 뒤 몽둥이로 구타하고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수사3국에서 조사받은 혜성(현 서울 도선사 원로) 스님은 25일 동안 구금된 상태에서 구타와 각목으로 오금치기 등의 가혹행위를 당해 석방 뒤 탈장수술을 받았고, 정수(서울 화개사 원로) 스님은 고춧가루와 빙초산 섞은 물을 코에 붓는 고문과 함께 전기고문을 받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국 ‘가짜계란’ 온라인에서도 인기판매

    최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가짜계란’이 중국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란을 판매하는 A사이트에는 “‘인공합성계란(가짜계란)’은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고영양 계란”으로 “항암 단백질과18종의 아미노산,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 “비만, 당뇨, 저혈압 등의 질병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계란 뿐 아니라 인조 합성 오리알, 메추리알 등의 제조도 가능”하다고 홍보해 중국 위생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 가짜계란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중국의 정저우(郑州)시에서 400g에 2.5위안(한화 약 320원)에 판매되다 적발돼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중국관영 인민일보는 최근 “정저우(郑州)시에서 처음 발견된 가짜 계란이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다.”며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진짜 계란과 다르지 않고 인체에 해로워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이 가짜계란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한 제조업자에 따르면 가짜 계란의 주원료는 해초산(海初酸). 해초산을 물에 풀어 흰자위를 만들고 노른자는 레몬즙과 당분을 혼합한 후 향료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란 껍질은 석고와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지며 일반 계란과 다른점은 껍질막이 두 겹이라는 것. 제조업자는 “가짜 계란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0.55위안(한화 약 67원)”이라며 “가짜 계란을 만드는 과정이 간단해 한 사람이 하루에 1000개 이상을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5) 조희룡이 만든 중인 문학동인 ‘벽오사’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35) 조희룡이 만든 중인 문학동인 ‘벽오사’

    조희룡(1789∼1866)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많은 중인 친구들과 사귀었다. 그런 교우관계를 통해서 보고 들은 선배 중인 42명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56세에 저술한 ‘호산외기(壺山外記)’인데,3년 뒤에 다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벽오사(碧梧社)라는 문학 동인을 조직했다.6대에 걸쳐 의원 노릇을 한 초산(樵山) 유최진(柳最鎭·1791∼1869)의 집이 시냇가에 있었는데, 우물가에 늙은 벽오동이 있어서 집 이름을 벽오당이라 했고, 그 집에서 모인 시사 이름을 벽오사라 했다. 그러나 의과방목에 진주 유씨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의 집안이 의과에 합격한 의원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날에 만나 시 읊고 그림 그려 유최진의 문집인 ‘병음시초(病吟詩艸)’는 연도별로 편집되었는데, 정미년(1847)에 지은 작품들을 모은 ‘정미집’에 ‘벽오사약(碧梧社約)’이란 글이 실려 있다. 벽오사를 결성하게 된 취지와 규약 몇 가지를 기록한 글이다. 서문에서는 병 때문에 친구들 모임에 참석지 못하고 친구들이 유최진의 집에 모여들다가, 옛시인들이 시사(詩社)를 결성했던 뜻에 따라 벽오사를 조직한다고 했다. 옛사람들의 진솔한 뜻을 본받아 몇 가지 조약을 정했는데,“사철의 아름다운 날을 가려 모인다.” “밥은 소채를 넘지 않고, 술은 세 순배를 넘기지 않으며, 안주는 세 가지를 넘지 않고, 차는 계산에 넣지 않는다.” “마음대로 책을 읽고, 흥이 나는 대로 시를 읊으며, 한계를 두지는 않는다.”는 내용이다. ‘진솔한 뜻’이란 글자 그대로 진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송나라 시인 사마광(司馬光)이 벼슬을 그만두고 낙양에 있을 때 덕망있는 인사들과 결성한 소박한 모임 원풍기영회(元豊耆英會)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그들도 먹고 마시려 모인 게 아니라 음식 숫자를 제한했는데, 유최진의 친구들도 사람이 좋아 모이다 보니 진솔한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모인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것까지도 본받았다. 이들은 한 해에 몇 번씩 모였는데,1855년 단오날에도 모여 시를 읊으며 놀았다. 도화서 화원 유숙(劉淑)을 불러 그 모습을 그리게 하고, 유최진이 그 그림을 설명했다. ‘을묘년(1855) 창포절에 늙은 친구 석경(石經·이기복)과 서원(西園) 송단(松壇)에서 놀기로 약속했는데, 아침에 비가 와서 다섯 노인과 다섯 젊은이가 시냇가 초당에 모이게 되었다. 마침 가랑비가 잠시 그치고, 바람이 부드러우며, 날씨고 맑아졌다. 나란히 시를 읊으며 무릎을 마주하고 앉아 즐겁게 이야기했으니, 참으로 쉽게 만날 수 없는 모임이었다.(줄임) 혜산 유숙에게 부탁해 붓으로 각자의 초상을 그리게 했는데, 마치 등불 그림자가 벽에 비치는 것 같아 수염과 터럭까지 그대로 났으니,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말이 안 될 정도였다. 이 모임에 참여치 못한 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하나하나 가리키며 일러주기가 귀찮아,‘서원아집서(西園雅集序)’를 모방해 대략 기록한다. 주인자리에 방관을 쓰고 담배를 피는 이는 산초 유최진이고, 곁에 앉아 손으로 염주를 세는 이는 한치순이다. 옆에 큰 갓을 쓰고 책상다리로 무릎을 안고 있는 이는 만취 이팔원이고, 검은 감투에 옷깃을 여미고 멀리 바라보는 이는 석경 이기복이다. 가까운 나무 그늘에서 팔짱을 끼고 자세히 듣고 있는 이는 미촌 김익용이고, 얼굴을 돌리고 수염을 쓰다듬으며 마구 떠드는 이는 우봉 조희룡이다.´ 이 그림을 확인할 수 없어 유감이지만,6년 뒤 대보름날 그림이 남아 있어 이들이 놀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로회첩’을 만들면서 그림을 다시 그려 신유년(1861) 대보름날은 비가 내려 달구경하기가 힘들었지만, 벽오사 동인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빗속을 걸어 유최진의 집으로 모였다. 조희룡이 ‘삿갓 쓰고 진창길을 헤치며 오니 / 추적추적 자리에 비가 고였네(笠衝泥至,蕭蕭坐雨深.)’라는 시를 지었는데, 참석자는 유최진의 아들 유학영까지 포함해 6명이다. 유숙이 ‘벽오사소집도(碧梧社小集圖)’를 그리고, 참석자 이기복이 서문을 썼다. ‘붉은 누각을 마주해 수염을 비비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은 김익용이다. 모임을 일으키고, 신선같이 한 폭을 펼쳐 난(蘭)을 치고 시를 짓는 사람은 조희룡이다. 눈썹을 치켜뜨고 담소하며 흔연히 자리에 바싹 앉아 소매를 펼치고 아래를 굽어보는 사람은 이팔원이다. 뜰로 나가지 않고 손에 책을 쥐고 뜻을 즐기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벽오사 주인 유최진이다. 검은 두건에 소담하게 차려입고 숙연히 안석에 기대어 즐겁게 진솔하게 시를 짓는 사람은 이기복이다. 관을 쓰고 채록하며 손을 모아쥐고 서 있는 사람은 작은주인 유학영이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현재 남아 있는 유숙의 그림 ‘벽오사소집도’와 이 설명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림 설명에 의하면 동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누각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비가 왔기에, 바깥에서 종이를 펼치고 난을 치거나 그림을 그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벽오사소집도’에는 건물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울타리가 화면 중앙을 대각선으로 나누고, 울타리 바깥에는 물결이 표시되어 있다. 종이와 붓, 먹과 벼루 등이 술잔과 함께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시사(詩社)로 모였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누가 조희룡이고 누가 집주인 유최진인지는 분간할 수 없다.‘손을 모아쥐고 서 있는’ 작은주인 유학영과 차를 끓이는 시동만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송희경 선생은 ‘조선후기 아회도 연구’에서 이 그림에 대해 “화면의 인물상들은 조선 19세기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중국 고사(高士)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고전상들이다. 화중 인물을 조선적 실물상이 아닌 고사적 고전상으로 표현한 것은 오로회(五老會) 모임을 중국의 전통적인 아회에 비유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제작 태도이다.”라고 설명했다. 벽오사 동인들이 중국 노인회를 본받아 모인 것은 사실이지만, 화가는 그림까지도 중국 노인회의 모임처럼 그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림은 아회도(雅會圖)를 많이 그린 유숙의 화풍도 아니다. 그래서 송희경 선생은 “신유년 모임 당시에 유숙이 그린 원작이 아니라 8년 뒤 첩(帖)으로 개장할 때, 다른 화사가 유숙의 그림을 보고 간략하게 모사한 방작(倣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동인들이 세상 떠나자 ‘오로회첩’을 만들고 회상 ‘오로회첩’이란 벽오사 동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자, 주인 유최진이 1869년 대보름날에 ‘벽오사소집도’와 다섯 동인의 서문이나 시를 첩(帖)으로 만든 것이다.79세가 된 유최진은 이미 병이 깊어 손자에게 글을 쓰게 하면서 8년 전의 대보름날을 회상했는데, 얼마 뒤에 세상을 떠나 마지막 글이 되었다. ‘신유년(1861) 대보름날 비가 내렸는데, 네 노인이 잇달아 찾아왔다.(줄임) 손꼽아 헤어보니, 벌써 9년이나 되었다. 우봉(조희룡)이 먼저 하늘로 갔고, 석경(이기복)도 이어서 세상을 떠났다. 미촌(김익용)은 몹시 늙어 기력이 없는 데다 가는귀까지 먹었다. 만취(이팔원)는 우환이 얽혔다. 나는 빈궁한 홀아비로 살고 있다. 오늘 저녁에 보름달이 환하건만 함께 감상할 사람이 없어, 등불을 걸고 홀로 누웠다. 정신이 또렷해 잠도 오지 않으니, 긴 시를 이어서 지어 오늘 저녁의 감회를 기록한다.´ 그 아래에 다섯 동인의 벼슬과 이름, 나이를 소개했다. ‘주부(主簿) 이기복은 호가 석경(石經)으로 나이 79세이다. 동추(同樞) 김익용은 호가 겸선(兼善)으로 나이 76세이다. 첨추(僉樞) 조희룡은 호가 우봉으로 나이 73세이다. 산인(散人) 유최진은 호가 초산으로 나이 69세이다. 호군(護軍) 이팔원은 호가 만취(晩翠)로 나이 64세이다.´ 이기복은 의역(醫譯) 가문 출신의 의원인데, 헌종의 어의(御醫)였다. 그러나 헌종에게 바친 약이 잘 안들었다는 죄로 강진 고금도에 귀양갔다가 1850년에 돌아와 다시 벽오사에 합류했다. 벽오사에는 화원 유숙이나 경아전 나기(羅岐)를 포함해 여러 사람이 모였지만, 중심인물은 이 그림에 나타난 다섯 늙은이였다. 조희룡도 1851년에 스승 김정희의 구명운동을 펼치다가 전라도 영광군 임자도로 귀양갔다 돌아왔으니, 중인은 정권의 핵심이 아닌데도 임금 옆에 있는 전문가였기 때문에 정권의 부침과 함께 자주 유배길에 오른 셈이다, 그랬기에 더욱 친밀하게 사귀었으며, 시사(詩社)로 만나 한시만 지은 것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한 것을 알 수 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한방·약초를 산업으로 키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약초산업을 차기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키우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20곳에 이른다. 지자체 독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곳도 많다. 약초산업이 웰빙시대를 맞아 농업을 대체할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고소득 한방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고부가가치를 노린다. 특구지정 양산 등 중복 투자, 과열 경쟁으로 인한 생산 과잉 등의 부작용도 지적된다. ●대구·경북,2011년까지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전국 최고·최대 한약재 생산지이자 유통지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1년까지 함께 1816억원을 투입, 대구·경북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산 갑제·삼풍동에는 한방산업진흥원(1만㎡), 상주 남곡리 한방자원산업화단지(75만 9000여㎡), 안동 풍산읍에는 한약유통지원시설 및 약용작물개발센터(총 10만㎡)를 만든다. 영천에는 한약재 종합유통센터 및 전통한방거리가 만들어진다. 영천은 전국 한약재 유통량(한해 7000t·5000억원)의 30%를 차지한다. 상주 한방자원산업화단지는 우리나라 최초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지방문화재 기념물 제89호)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한방수련원, 한방테마체험관, 공예촌, 한방건강센터 등의 관광체험 단지로 만들어진다.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한방 클러스터 사업이 완료되면 직접 생산액 1조 140억원과 부가 생산액 3895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 이상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산청군, 약초 전략산업 선정 동의보감 저자 허준 선생 스승인 신의(神醫) 유의태 선생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은 약초를 전략 산업으로 삼았다.820여 농가가 483㏊에서 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어 산청이 ‘약초의 고장’임을 알린다. 축제때는 100만명이 찾아 시골마을이 북적인다. 군은 산청읍 일대 2만 8000㎡에 총 49억원을 들여 약초재배단지와 약초연구소, 한의학박물관, 한방약초 사이버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한방휴양관광단지도 만든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함양군은 ‘1마을 1약초’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2600여 농가가 482㏊의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함양읍 웅곡리 일대(38㏊)에는 약초 가공시설 및 유통시설 등을 갖춘 약초밸리가 조성된다. 지리산 자락인 거창군도 올해 90여개의 한의원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한방 네트워크인 ‘나비 네트웍스(NABY)’ 유치를 성공했다. ●제천시, 한방산업팀 구성 전남 장흥군은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바다와 내륙이 적절히 조화돼 예부터 ‘생약초의 보고’로 불린다.900여 농가가 한약초 350여㏊를 재배한다. 군은 안양면 억불산에 자리한 옛 남도대학을 이용해 생약초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방산업진흥원을 이곳에 옮겨주도록 건의했고 아토피치료센터도 세운다. 대구 약령시, 전북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불리는 충북 제천시는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받아 시 조직에 한방산업팀을 만드는 등 약초의 메카 육성에 나섰다. 시는 2010년까지 민자 3000억원 등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한방특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2010년 ‘제천 국제한방엑스포’ 개최와 한방과학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142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백약이오름(예부터 100여가지 약초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일대에 약용작물단지 등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열 경쟁·부작용 우려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값싼 외국산 한약재가 대거 수입될 전망이어서 자칫 국산 한약재의 경쟁력 저하와 재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또 국내 한약관련 산업이 IT·NT·BT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영세성을 면치 못해 한방산업을 독자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한방산업팀 양무수 사무관은 “국내 한방산업에 대한 수요 및 사업 불투명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상태”라며 “하지만 발전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유통시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지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식이섬유와 벌꿀이 들어 있는 ‘미초´는 천연과일을 20일 이상 발효시킨 과일초만을 사용해 기존 식초 음료의 단점인 신맛을 제거했다. 과일을 발효한 후 다시 초산발효를 시키는 2단계 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 과일 발효 식초에는 각종 아미노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다. 올리고당, 구연산, 비타민C 등은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인 폴리덱스트로스는 배변을 촉진한다. CJ는 최근 ‘미초 블루베리´를 새로 내놓고 여름철 성수기의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초´ 광고를 통해 민얼굴 미인 바람을 일으켰던 모델 송혜교를 올해 광고에 다시 기용했다.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90억원에서 150% 성장한 23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지역명품의 재발견] 경남 하동 청매실

    경남 하동군의 특산품 ‘청매실’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술이나 음료로 가공되거나 고추장·장아찌·절임 등 식품으로 개발돼 입맛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식초로 변신했다. 하동군은 4일 장기숙성된 매실액을 이용, 고향미(高香味)식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경상대 식품공학과 류충호 교수팀과 함께 개발에 착수한지 1년여만에 성공한 것이다. 고향미 식초는 매실 진액(엑기스)을 우량 초산균으로 발효시킨 것으로 PH(수소이온동도)5∼6의 알칼리성 식품이다. 매실 진액에 식초를 첨가한 기존 매실식초에 비해 향이 좋고, 맛이 부드럽다. 특히 2∼3배 물에 희석해도 매실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품평회 참석자들부터 이같은 점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매실은 당분과 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각종 유기산이 다량 함유된 웰빙식품. 이를 섭취하면 정혈(定血), 정장(靜腸), 강간(强肝) 등 약리효과를 갖고 있어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군 내 청매실 재배면적은 228㏊로 연간 1500t을 생산,85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실액을 고향미 식초로 개발함에 따라 하동 매실의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영농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로 농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신문읽기 ‘평생소원’ 이루다

    신문읽기 ‘평생소원’ 이루다

    “받아쓰세요.‘베짱이는 후회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뚝뚝’은 소리가 세니까 쌍디귿이죠.”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평생학습센터 한글교실 중급반. 심인복(42) 강사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받아쓰기 문제를 낸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 31명이 숨소리도 죽이고 연필을 굴린다. 진지함이 교실을 달군다. “자 이제, 책의 문제를 따라 읽고 답을 적어봐요.‘베짱이가 무엇을 뉘우쳤나요.’” 저마다 손을 번쩍 들고 답을 얘기한다.“배가 고픈 거요.”“노래만 부른 거요.”“일하지 않은 거요.”어르신의 천진함이 교실에 퍼진다. ●우리는 지금 문맹탈출 중 배움의 기회를 놓쳐 반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어르신 120명이 문맹(文盲) 탈출 중이다. 관악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 초·중·고급반에서다. 남학생은 3명뿐이고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연령은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일주일에 2차례씩 등교해 한글과 기초산수, 생활영어·한문을 배운다. 고급반인 이명희(67) 할머니는 “내 이름을 내가 쓸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구구단을 외우고 계산기 사용법을 배우는데 얼마나 신기한지. 요즘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평생학습센터는 2004년 9월 한글교실을 열었다. 지역 주민 1만명이 초등학교 미졸업자로 조사돼 문맹 탈출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수강생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두렵다고, 창피하다고 꼭꼭 숨어 있기 때문이었다. ●주민 1만명이 문맹 그래서 복지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글을 쓸 줄 모르는 성인을 발견하면 한글교실로 이끌었다. 평생학습센터 문예교육담당 오윤나씨는 “문맹을 고백하고 배우기 시작하면 한글교육의 80%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희 할머니도 며느리의 손에 이끌려 처음 한글교실을 찾았다.“겁나서 배우지 않으려고 했지. 며느리가 해보자고 용기를 북돋워줘서…. 처음 글씨를 쓰려고 하는데 얼마나 손이 부들부들 떨리던지.” 그러나 용기만 내면 어르신들은 몇 개월 만에 한글을 술술 쓰고 읽었다.“난생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는 거잖아요. 그래서 ‘사생결단’을 낼 각오로 공부하세요. 자연스레 실력이 쑥쑥 자랍니다.”심 강사의 설명이다. 한글교실 초급반에선 단어와 문장을, 중급반에선 띄어쓰기와 받침을, 고급반에선 문법을 가르친다. 최근에 관악구의 지원을 받아 성인을 위한 초·중·고교 한글교재도 발간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 예문, 노랫말로 꾸몄다. 이순재(68) 할아버지는 “신문을 읽고, 내 손으로 은행 돈을 찾고…. 평생 소원을 다 이뤘다.”면서 “다른 까막눈들도 나처럼 용기를 내서 새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3) 다운증후군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3) 다운증후군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프랑스 영화 ‘제8요일’에서 다운증후군을 앓던 주인공 조르주는 마침내 날개를 달고 뛰어내려 ‘천사의 죽음’을 택한다. 그임죽음이 자신의 의지였기에 더욱 안타까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정신박약의 일종인 다운증후군은 우리나라에도 흔한 질병이다. 실눈의 눈꼬리가 위로 치켜지고, 코는 납작하며, 입이 작고 혀가 입 밖으로 비죽이 밀려나오는 특징을 보인다. 또 머리가 납작하고, 눈과 눈 사이가 멀며, 짧은 손가락은 안으로 자꾸 말린다. 경희의료원 성형외과 양원용(대한성형외과학회 차기회장) 교수는 지능장애 때문에 흔히 백치로도 불리는 이런 다운증후군의 증상을 이렇게 설명한다.“평균 지능지수가 50 안팎으로, 침착성이 없고, 호기심이 강하며, 아무나 잘 따릅니다. 또 엉뚱한 흉내와 농담으로 주위의 시선을 끌기도 합니다. 선천성 심장판막증과 발육장애 등 매우 특이한 용모와 증상을 가진 질환입니다.” 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으나 일반적인 유병률은 신생아 600∼700명당 한 명꼴로 태어난다. 주로 고령(35세 이상)의 초산부에게서 태어날 확률이 높다. 서양에서는 이 병을 가진 아이의 눈꼬리가 몽골인과 닮았다고 해서 ‘몽고증’이라고도 부른다. 양 교수는 최근의 고령임신 경향으로 다운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질 것을 경계한다.“신생아 700명당 1명꼴로 태어나므로 정상인이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산모가 고령일수록 이런 아기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며, 남성의 나이가 50을 넘어서 아이를 가질 경우에도 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다운증후군 아이를 가진 젊은 임신부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다. 다운증후군 환자는 정상인보다 1개가 많은 47개의 염색체를 갖고 있다. 유전질환으로, 어머니가 관련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15%, 아버지가 가진 경우에는 4% 확률로 나타나며 특히 어머니의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으면 아이는 100%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나게 된다. “아이가 47개의 염색체를 가졌다면 그 다음 아기도 1%의 확률로 이 병을 갖게 되며, 염색체 수는 정상이나 위치가 바뀐 전위의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8%로 높아집니다.” 따라서 임신부는 적극적으로 태아 염색체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염색체 전위라면 부부가 지체없이 염색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모든 임신부가 다운증후군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진단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혈청검사, 초음파검사와 융모막검사로 임신 12주 이내에 얼마든지 진단이 가능합니다.” 양 교수는 다운증후군이 다른 선천성 기형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데도 이들에 대한 교육 및 재활시설이 태부족한 현실을 개탄했다.“그뿐이 아닙니다. 사회적 인식과 이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과 클 수밖에 없지요.” 선천성 질환이어서 치료는 환자가 갖고 태어난 신체적 증상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면 성형이나 혀 절제술 등이 그것이다. 제한적이지만 이런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적극적인 사회 복귀와 정상적인 생활을 돕는다. 큰 혀를 항상 내밀고 생활하는 경우에는 혀의 일부를 절제함으로써 여기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해결한다. 혀를 내민 환자는 대부분 공명장애 때문에 발음이 어눌하며,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염증질환이 잦고, 심하게 코를 골기도 한다. 또 충치가 심하고 턱이 불균형성장을 하게 되는데,3∼4세 무렵에 혀 절제술을 시향하면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안면 성형은 다양하게 이뤄진다. 발육 부진으로 코가 납작한 환자는 양 눈 사이가 더 멀어보이고 눈 안쪽에 주름이 잡히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코뿌리를 높여 해결한다. 또 눈썹이 안쪽으로 나 각막을 찌르거나 발육 부진으로 광대뼈가 평평한 경우, 목에 지나치게 많은 지방이 축적된 경우, 변형된 귀와 힘없이 처진 아랫입술도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이전 특성을 가졌다고 다 수술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발전해 흉터 등의 부담이 없을뿐더러 환자의 용모나 인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큽니다. 그러나 지능이 너무 낮아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없는 환자라면 수술을 받아도 실제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러는 수술이 무의미할 정도로 지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없지 않고요.” 수술 시기는 일반적으로 취학 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혀 절제술은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인 3∼4세 무렵에 해주는 게 좋다.“적기에 수술을 하면 환자가 자신의 용모나 신체 기능에 자신을 가져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 연령대를 지나친 환자의 수술 치료가 어렵다는 뜻은 아닙니다. 언제든 환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수술치료가 가능하지요.” 아직 정책적 지원이 흡족한 수준은 아니다. 얼마 전 혀 절제술이 보험 대상이라는 판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혀 절제술 환자는 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심장재단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수술치료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양 교수는 이런 당부로 말을 맺었다.“전 세계에서 이스라엘 다운증후군 아동들의 사회 적응력이 가장 높습니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헌신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운증후군 아동들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떳떳이 자립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 더 따뜻해야 하고,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그들을 껴안아야 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해발 400m 이상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생약초로 부농을 꿈꾼다.’ 폐광으로 경기가 침체된 강원도 정선군이 ‘생약초 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정선군은 24일 당귀·오미자·황기·야생들국화(강국)·잔대(딱주기)·곤드레 등 관내에서 자생하는 250여종의 생약초를 다양한 산업으로 특화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자생하는 생약초들을 기능성 음식과 화장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정선군의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미 임계면 도전·직원·가목리 등 백두대간 5개 마을을 중심으로 1만 800여평 규모의 체험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초 250여종의 생약초를 심으면 곧바로 농촌체험 외지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생약초 캐기체험과 약초로 빚어진 각종 술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때는 서울대공원측과 협의, 순록 3마리를 들여와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약초체험장을 정선군의 명물로 떠오른 구절리∼아우라지까지의 레일바이크(철길 자전거), 정선 5일장, 강원도가 임계면에 추진중인 수목원 등과 연계하면 체험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곤드레 쌈밥, 오가피 절임, 약초 약과, 약초 빵, 약초 국수 등 생약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음식은 이미 개발돼 곧 출시된다.170여종에 이르는 음식을 개발해 놓고 최근 선정위원회에서 50종의 음식만 상품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홍보와 실습·교육용 책자를 만들어 배포한 뒤 내년 초부터 정선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상품화에 나서게 된다. 생약초 음식점을 알릴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 음식점 간판에 부착토록 하는 등 세세한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최근에는 버려지던 가시오가피 열매를 활용한 와인을 개발해 호평을 얻는 등 생약초를 재료로 한 술과 음식들이 속속 시음회를 통해 나오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해 약초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찜질방, 목욕탕 등 건강·실버산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군에서는 수년내에 화장품공장 등 20여개의 생약초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공장들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한다. 농가소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선군은 지난 2005년 농가 전체 소득이 237억원이었지만 생약초산업이 활성화되는 2010년에는 49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같은 생약초를 테마로 한 발상은 이미 2005년부터 3년간 정부로부터 신활력사업 전국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에는 국비 84억원을 포함해 민자 등 모두 139억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국무총리상에 이어 올 업무추진 인센티브까지 정부로부터 얻어 9억원의 추가 재원도 확보했다. 유창식 정선군수는 “벌써부터 인천의 옹진군과 강화도, 서울 성동구 등에서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약초 공동브랜드 개발을 이미 완료해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시내버스 및 주요 국도변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 내년 플루토늄 본격 상업생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핵무기 제조에 전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 제품의 상업적 생산을 개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원자력연료(原燃)는 전날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의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산화물(MOX) 분말제품의 제조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일본 최초의 상업적인 플루토늄 생산이다. 유력 정치인들 사이에 핵무장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MOX제품의 생산 개시는 일본의 핵무장을 우려해온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경계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MOX 분말제품은 이 회사가 계획 중인 MOX연료공장에서 연료로 가공돼 보통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플루토늄을 태우는 플루서멀에 사용될 예정이다.일본원자력연료는 지난 3월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를 화학적으로 처리, 타고 남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공장을 시험 가동한 바 있다. 회사측은 당분간 시험생산을 계속한 뒤 내년 여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MOX 제품은 사용한 핵연료를 잘게 썰어 초산으로 용해시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추출한 뒤 용액의 수분 등을 증발시켜 고체화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금속제 용기에 담아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플루토늄은 핵무기로의 전용이 가능한 방사능 물질이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게 된다.taein@seoul.co.kr
  •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중 감기약은 위험?

    ▷▶▷임신·출산 관련 속설과 진실 “아기를 낳으면 기미, 주근깨가 늘고 체중이 증가한다.” “임신하면 머리 숱이 준다.” “고령 출산은 태아와 산모에게 위험하다.” 임산부들이 흔히 듣는 이런 임신·출산 관련 속설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한마디로 대부분은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사실이 왜곡돼 있다. 전문의들은 이런 속설에 대해 ‘임신·출산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를 잘못 이해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말한다. 지금의 출산율 저하도 상당 부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 출산 후 여성의 몸은…. 임신 중 대표적인 신체 변화는 색소침착에 의한 기미와 임신선, 탈모, 튼살, 소양증(가려움증) 등이다. 임신에 의한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는 이런 변화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산모들의 몸은 출산 후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더러 상태가 심하거나 출산 후 오랜 시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성급하게 피부질환 치료제를 임의로 사서 쓰거나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자연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신진대사를 방해해 더 큰 부작용을 부르기 때문이다. # 고령출산의 위험성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 여부를 불문하고 35세가 넘어 임신하는 경우를 ‘고령 임신부’라고 정의한다. 고령 임신부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것은 오해다. 고령이라도 임신 전후의 기본검사를 충실히 받고,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단, 고령이라면 임신 전에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병 여부를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 뒤 임신을 하는 게 좋다. # 무통분만 무통분만을 단순히 ‘통증없는 분만’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어떤 시술로도 진통과 분만 과정의 통증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무통분만은 일반족인 마취와 통증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으로 구분한다. 마취분만은 자궁문이 4㎝가량 열렸을 때 시행하는데, 그 전에 호흡법 등을 미리 익혀 산모 스스로 통증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무통분만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질환 등 각종 전신 질환을 가진 산모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왕절개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해서 둘째 아이도 제왕절개로 낳아야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일 뿐이다.‘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뜻하는 ‘브이백(VBAC) 분만’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국내에서 산모 382명을 대상으로 브이백 분만을 시도한 결과 76.5%가 분만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자궁 내 태아의 위치만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브이백 분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함몰유두와 모유수유 산모의 젖꼭지가 움푹 들어간 함몰 유두는 모유를 먹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 유두를 잡아 굴리거나 천천히 당겨주면 함몰된 유두를 나오게 할 수 있다. 임신 8개월부터는 유두 마사지와 유방 마사지도 필요한데, 잠들기 전이나 목욕 후 1∼2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 임신 질환 치료 많은 임신부들이 사랑니 염증이나 심한 충치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진통제나 마취제 같은 약물을 기피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신 중에도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유산 가능성이 가장 큰 임신 1기(1∼3개월)와 태아의 성장으로 임신부의 거동 자체가 불편한 임신말기(7∼9개월)에는 약물이 사용되는 치과 치료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임산부가 감기약 복용을 꺼려 감기를 키우거나 다른 합병증을 키우는 것은 더 어리석은 짓이다. 전문의들은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약물 복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전문의의 처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배덕수 서울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 “한미FTA 막아내야” 법정스님 정기법회서 강력 비난

    “한미FTA 막아내야” 법정스님 정기법회서 강력 비난

    전 길상사 회주 법정 스님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법정 스님은 15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 극락전에서 신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기법회를 통해 “한·미 FTA협상은 단순한 통상협상이 아닌 사회전환 프로그램”이라며 “기초산업이자 생명산업인 이 시대 농업을 말살하려는 한·미 FTA협상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한·미 FTA는 말은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이지만 실상은 ‘강자의 보호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FTA가 체결되면 고급 공무원, 재벌언론사 등 몇몇은 이익을 보겠지만 대다수 서민들, 특히 토지에 기반해 살아가는 농민들은 큰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한·미 FTA 체결은 모든 생명을 위해 막아내야 할 우리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한 뒤 신자들에게 환경학자 우석훈씨가 펴낸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를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집안에 가을이 쑤~욱 들어왔다

    집안에 가을이 쑤~욱 들어왔다

    선선한 기운과 함께 따사로운 햇살이 가을임을 실감케 해준다. 이쯤되면 미루어두었던 집안 대청소를 할 시기.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와 찌든 때, 곰팡이 등을 말끔히 제거해야 비로소 상쾌하고 보송보송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에 떨어지고 금간 것들을 직접 손보고, 간단한 소품들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면 금상첨화.LG화학 인테리어 자재브랜드 ‘Z:IN(지:인)’의 송현희 디자이너와 함께 가을맞이 대청소와 간단한 인테리어 코디에 나서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창 베란다 유리창 바깥 부분은 손이 닿지 않아 청소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이럴 때 양면 유리창 청소기를 하나 구입하면 좋다. 자석을 이용하여 창 안쪽과 바깥쪽을 동시에 닦아주기 때문에 베란다 외창도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옥션’(www.auction.co.kr)이나 ‘G마켓’(www.gmarket.co.kr), 또는 ‘왕창닦기’(www.wcdaggi.com) 등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벽 쾌적해진 실내에 포인트 벽지로 멋을 내고 몇 가지 소품을 비치하면 가을맞이 대 변신이 완료된다. 욕실 옆 스위치가 달린 벽과 같이 손때가 많이 탄 벽에 붙이면 지저분한 부분도 감추고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벽면이나, 소파 뒷벽, 주방의 테이블 벽면도 포인트 벽지를 시도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선택할 때는 실내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컬러와 무늬를 선택해야 촌스럽지 않다. 인테리어전문점이나, 논현동 인테리어 자재거리, 을지로 벽지전문상가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벽지의 경우 1롤당 3만∼4만원대, 수입 벽지는 10만원 선이다. 마루 바닥은 가능한 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물기가 적은 물걸레로 닦아낸다. 벽지도 먼지를 탄다. 실크벽지라면 물걸레질로 간단하게 더러워진 부분을 닦아낼 수 있으나 합지벽지(종이벽지)는 물걸레질을 하면 벽지가 물에 불어 벗겨지고 보푸라기가 일어나 벽지가 망가진다. 거실과 방에 마루를 설치한 가정에선 물건 등을 떨어뜨리거나 긁혀서 생긴 흠집들이 있게 마련. 색이 벗겨져 눈에 띌 뿐더러 흠집 틈으로 때가 잘 끼어 위생면에서도 좋지 않다. 이럴 땐 마루 취급점 및 철물점, 대형마트의 DIY 코너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보수제를 사용해보자. 마루가 긁힌 정도라면 마루와 같은 색상의 울트라마카나 보수용 크레용으로 손상된 부분에 칠해주면 된다. 가격은 개당 5000∼6000원선. 흠집이 심하면 파인 부분을 메워주는 연성메움제(1개당 1만 1000원대)를 사용하면 된다. 침대 매트리스는 세탁이 어렵고 햇볕에 널기도 어려워 세균이나 진드기 문제가 염려된다. 진공청소기나 스팀청소기를 사용해 먼지를 자주 제거하거나 매트리스를 꺼내 세운 뒤 방망이로 두들겨 먼지를 털어내는 방법이 있다. 좀 더 확실하게 살균 소독까지 해결하고 싶다면 침대 매트리스 청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다.‘청결원’(www.chungkyulone.com),‘베드119’(www.bed119.co,kr),‘메트리스청소 굿모닝’(www.bedgood.co.kr) 등 여러 매트리스 청소 전문업체가 있으며 가격은 침대 사이즈에 따라 2만∼6만원대. 욕실 곰팡이는 세정액을 뿌린 뒤 칫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실리콘 위에 생긴 곰팡이는 세정액 만으로 간단히 없어지지 않는다. 이럴 땐 휴지를 길게 말아 실리콘 선을 따라 늘여놓고 그 위에 락스를 뿌린 뒤 하루 정도 지나고 휴지를 제거하면 말끔해진다. 실리콘 교체는 대형마트 DIY코너나 철물점 등에서 실리콘과 실리콘 건을 구입해 직접 할 수 있다. 낡은 실리콘을 문구용 칼로 제거한 뒤 실리콘 건에 실리콘을 넣고 총을 쏘듯 방아쇠를 당겨 틈을 메워주듯이 접합하면 된다. 주방에도 싱크대와 주방 벽면 사이에도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이 부착돼 있으니 이곳도 함께 점검하자. 실리콘 건과 실리콘은 각각 6000원,2500원 정도 한다. 실리콘은 무초산형(식초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 압력솥에선 왜 밥이 빨리될까

    압력솥에선 왜 밥이 빨리될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엌은 사실상 과학 실험실과 다를 바 없다. 물이 끓고 어는 현상이 이제는 일상이 됐지만 압력밥솥이나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구가 작동하는 원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또한 깎아 놓은 과일의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끓는점을 높이는 압력밥솥 해발 수천m의 산에 오른 뒤 냄비에 물을 넣고 밥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물이 일찍 끓는다. 한참 지나 밥이 다 된 줄 알고 뚜껑을 열었더니 아직도 익지 않았다. 왜 그럴까. 음식은 단순히 주위를 둘러싼 물이 끓어서가 아니라 충분히 열을 받을 때 익게 된다. 높은 산의 경우 기압이 낮아 물의 끓는점도 낮아진다. 해발 4000m 정도라면 0.6∼0.7 정도의 기압이 작용, 섭씨 85℃ 안팎에서 물이 끓게 된다. 즉 겉보기에 물은 팔팔 끓고 있지만 음식이 익을 만한 온도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부엌에 있는 압력솥은 정반대의 현상을 이용했다. 압력솥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수증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한다. 때문에 밥솥 안에서 압력이 높아지면서 물의 끓는점도 올라간다. 통상 외부보다 기압이 2배 가까이 높아져 물은 120℃ 이상에서 끓는다. 때문에 뜨거운 열이 쌀 알갱이로 전달돼 밥이 빨리 익게 되는 것이다. 기름진 밥과 구수한 누룽지를 만들어 내는 가마솥도 열전도율이 높은 무쇠로 만들어져 열을 받으면 빠른 속도로 뜨거워진다. 또 바닥이 둥글고 옆면의 두께도 바닥에 비해 얇게 만들어 열이 고루 전달된다. 무거운 뚜껑으로 인해 수증기가 새나가지 않아 내부의 압력도 높아져 밥이 빨리 되고 골고루 익게 된다. ●분자를 1초에 25억번 진동시키는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는 ‘전파’를 이용해 음식을 익힌다. 휴대전화나 라디오,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극초단파(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한다. 초단파에 쐬면 왜 음식이 익을까. 음식은 단백질이나 전분, 수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극초단파는 이같은 물질에 잘 흡수된다. 그런데 극초단파가 음식에 흡수되면 음식을 구성하는 물질의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인다.1초에 약 25억만번 진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이면 마찰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고스란히 음식에 전해져 익게 된다. 가스레인지와 같은 불꽃이 없어도 음식이 익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서는 극초단파가 그릇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음식의 표면과 속에 닿아 아주 짧은 시간에 음식을 익게 한다. ●과일 변색은 퀴닌산의 산화작용 때문 사과나 복숭아 등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얼마 동안 놓아 두면 표면이 붉은 갈색으로 변한다. 과일을 갈아 주스를 만들어도 붉은 갈색을 띠게 된다. 이는 과일속에 색깔을 변화시키는 물질인 ‘퀴닌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퀴닌산은 과일의 세포 속에 들어 있을 때에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과일의 껍질을 벗기거나 자를 경우 세포의 일부가 파괴되면서 퀴닌산이 공기 중에 노출된다. 이때 퀴닌산이 과일 세포에 들어 있는 산화 효소의 작용을 받아 공기중 산소와 결합, 산화작용을 일으키면서 과일의 표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만일 껍질을 벗긴 사과 등에 소금과 같은 염화나트륨 성분을 묻히면 산화 효소의 작용이 억제돼 색깔이 변하지 않게 된다. 레몬주스나 식초, 비타민C가 녹은 물 등을 뿌려도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 레몬주스에 있는 구연산, 식초에 있는 초산,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등의 산이 사과 표면의 산성도를 높여 산화를 촉진시키려는 효소의 힘을 앞서 빼앗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일을 찬 곳에 보관하면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과일의 단맛은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것이다. 이들은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하게 난다. 한 실험에 따르면 과일의 온도가 섭씨 5℃일 때는 30℃일 때보다 당도가 20% 정도 올라간다. 반면 신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약하게 느껴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選파라치 ‘5억 대박’?

    선거범죄 사실을 제보한 신고자에게 5억원의 최고 신고포상금이 주어질 전망이다. 전주지검은 23일 전 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였던 김모(49)씨의 조직적 금품살포와 사전선거운동 사실을 제보한 K씨에게 포상금 최대 제한액수인 5억원을 지급해 줄 것을 법무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K씨의 결정적 제보로 범죄사실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잡고 수사를 벌여 김씨와 선거사무장, 선거운동원 등 모두 47명으로부터 자백을 받았다.”며 “관련규정에 따라 포상금액을 5억원으로 산정, 법무부에 신청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의 선거범죄 신고포상금 지급규정에 따라 포상액수를 산정한 결과 50억원에 달했지만 최대인 5억원에 맞춰 ‘에누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씨에 대한 포상금 지급은 이달 말 열리는 법무부의 포상금 지급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늦어도 9월 초에 최종 결정된다. 심의위원회에서 액수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첫 ‘5억 포상금’ 지급사례가 된다.심의위원회가 기초산정된 포상액의 ±30% 범위에서 액수를 변경할 수도 있어 30%가 감면되더라도 포상금액이 3억 5000만원에 달해 기존 1억 2000만원 최대 포상금 기록이 깨지게 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정이삭]

    ●강서구 어린이 홈페이지 ‘어린이 강서나라’의 디자인과 콘텐츠 등을 전면 재구축해 2일 열었다. 먼저 어린이의 밝은 미래를 뜻하는 밝은 파란색과 녹색을 주요 색상으로 택했다. 추가된 콘텐츠로는 ‘부모님 사진첩’과 ‘어린이 행사 수상작’. 부모님 사전첩은 예전 강서 지역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주민 참여공간이다. 또 어린이 행사 수상작에 수상된 작품을 올려 행사에 참여 못 한 사람들도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메뉴는 우리 구 소개와 문화탐방, 우리구 행사, 이야기 마당, 유용한 정보 등 모두 6개로 구성됐다. 우리 구 소개는 강서의 옛 모습과 상징물, 주요기관, 시설 소개란. 우리 구 이야기는 동과 산이름 유래, 전설과 민담, 강서구 위인 정보 제공란. 문화탐방은 문화재와 전통문화, 명소 등을 알려준다. 유용한 정보엔 강서구 행정기관과 과학, 지역, 교육, 문화, 놀이 관련 사이트가 링크돼 있다. ●관악구 월드컵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대형 플래카드와 각종 월드컵 광고 등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관악구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색 사업을 열어 눈길을 끈다. 관악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바라는 뜻에서 관악로와 봉천고개, 서울대학교 인근, 신림로 등지에 거리 화분 2002개를 설치키로 했다. 화분 안에 심어진 제라늄과 사파니아는 월드컵 열기가 극에 달할 6월 중순 만개하게 된다. 활짝 핀 꽃들은 월드컵 승리 기원에 그치지 않고 이를 보는 구민들을 무척 즐겁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구는 이 사업과 별도로 관악로 등 서울대 고개 1㎞ 구간엔 코스모스 꽃길을 겹쳐서 조성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본래 보리와 유채꽃 등이 심어져 그동안 관악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걷고 싶은 꽃길’로 불려졌던 곳이다. 이번 기회로 더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구는 이와는 별도로 또 ‘봉천사거리∼봉천역’남부순환로 약 1.2㎞ 구간에 눈주목과 회양목 등 향토 나무를 심는다. ●강북구보건소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모들을 돕기 위해 6월 한달동안 모유수유 강좌와 모유수유 클리닉을 운영한다. 모유수유 강좌는 모유량이 적거나, 젖몸살이 심해 모유를 먹이지 못하는 산모들을 돕기 위한 강좌로,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영미 교수의 자세한 지도 아래, 유방관리 및 모유생성 촉진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번 강좌는 오는 13일∼7월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에 번동에 위치한 강북구보건소 4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모유수유의 중요성(6월13일)▲모유수유를 위한 바른 먹을거리와 환경호르몬의 영향(6월20일) ▲모유수유방법(6월27일) ▲유방관리방법(7월4일)이 강의된다. 한편 모유수유 클리닉은 오는 12일과 26일 오전 10시∼낮 12시까지 보건소 3층 수유실에서 열린다. 모유수유 전문강사인 김영란씨가 강의하는 이번 클리닉은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유수유의 장애요인을 해결해 수유 성공률을 높이고자 마련된 것으로, 초산부는 물론 경산부라도 수유시 어려움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모유수유강좌와 모유수유클리닉에 참여를 원하는 산모는 강좌 당일까지 강북구보건소 보건지도과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02)944-0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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