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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3대 걸쳐 41년째 무료 냉차 나누는 노인의 사연

    [월드피플+] 3대 걸쳐 41년째 무료 냉차 나누는 노인의 사연

    찜통 같은 무더위에 41년 동안 3대(代)에 걸쳐 무료로 냉차를 제공하는 노인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3일 중국 항저우 상청구(上城区)에서 무료 냉차를 나눠주는 구쭝건(顾忠根)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년 초복부터 말복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 씨는 새벽 5시경 기상한다. 물을 끓여 10개의 보온물병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찻잎, 진피, 청호(青蒿), 백국화, 은단, 한방약 등의 원료를 비율에 맞춰 배합해 식히면 바로 그 유명한 ‘항저우 냉차’가 탄생한다. 오전 10시가 되면 그의 냉차 가판대는 문을 열어 오후 3~4시경까지 운영된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이다. 손님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이 시간 동안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자리를 뜨지 않는다. 비록 돈벌이는 안 되지만, 그는 ‘생명수’를 파는 마음가짐으로 이 일에 임하고 있다. 거리의 청소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택배 직원, 일반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냉차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곤 한다. 이 유명한 ‘항저우 냉차’는 그의 외할머니 때부터 시작되었다. 외할머니는 식음료점을 운영하던 중 삼복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무료로 냉차를 제공했다. 이어서 그의 모친 역시 집 앞에서 훈툰(馄饨)을 팔며 행인들에게 냉차를 제공했다. 15년 전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면서 “나를 대신해 이 일을 계속하라”고 당부했고, 구 씨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랐다. 이렇게 3대에 걸쳐 매년 가장 더운 시기가 오면 ‘무료 냉차’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미술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그의 사연에 감동해 냉차 가판대를 새롭게 장식해 주었다. ‘가장 아름다운 냉차’라는 글자를 새긴 가판대는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고, 그의 뜻깊은 봉사에 동참하겠다는 젊은이들도 서서히 늘고 있다. 올해 여든 살의 나이인 구 씨는 허리 펴기조차 힘겹지만 “내 힘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온 한 유학생 봉사자는 “그의 사연에 감동했고, 이 같은 즐거움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나이 들면 다음 세대가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 냉차 가판대는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민일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킴 베이싱어 “개고기 먹지 마!”

    킴 베이싱어 “개고기 먹지 마!”

    “개고기 식용을 멈춰라.” 킴 베이신저, 프리실라 프레슬리 등 미국 연예인들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 연예매체 피플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초복이었던 지난 17일(현지시간) 베이신저 등은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회원들과 함께 총영사관 정문 앞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stop dog meat)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박제된 개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부인인 배우 프리실라는 흰 장갑을 끼고 코에는 개 코 모양의 반창고를 붙인 채 시위에 참가했다. LCA는 “한국에서 ‘복날’로 불리는 가장 더운 여름날에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개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난다”면서 “더위를 이기는 방편으로 악용되는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고자 시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LA 한인타운에 산낙지 식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옥외광고판을 내걸었다. PETA는 일부 한인식당에서 조리되는 산낙지 요리가 “매우 잔인하며 동물에 극단적인 고통을 주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복날 맞은 일본, 올해 보양식은 장어 대신 소고기?

    복날 맞은 일본, 올해 보양식은 장어 대신 소고기?

    20일은 일본에서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고 불리는 날이다. 한국의 초복 등에 해당하는 날로, 한국에서 삼계탕을 먹듯이 일본에서는 통상 이날 장어덮밥과 같은 장어 요리를 먹으며 몸보신을 하는 풍습이 있다.하지만 올해 일본에서는 장어 보양식 연례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년보다 늘어날 듯 하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장어의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문점이나 유통업체들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어잡이 부진으로 반입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이번 어기(지난해 11월~올해 4월)의 장어 어획량은 해류 변화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약 40% 줄어든 8.9t에 불과했다. 이는 도·소매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고야시 아쓰타구의 ‘아쓰타호라이켄’이라는 장어 전문점의 경우 장어 매입가격이 올해 ㎏(약 5마리)당 5750엔으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올랐다. 나고야의 ‘시라가와’라는 장어 전문점은 원재료 매입가 인상의 부담이 커지면서 장어덮밥 등 가격을 전체적으로 15% 정도 인상했다.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서는 가격이 급등한 장어 대신에 소고기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가격할인 등 행사와 함께 갈비, 야키니쿠 등 소비자에게 장어 대신 판매할 수 있는 소고기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빅뱅·블랙핑크 가는 구내식당 줄 서기도 ‘소확행’

    [이정수의 덕업일치] 빅뱅·블랙핑크 가는 구내식당 줄 서기도 ‘소확행’

    서울신문 창간 114주년, 한층 젊어진 지면 개편과 함께 ‘덕후’(마니아) 기자가 시작하는 ‘덕업일치’ 첫 회. 덕업일치는 관심사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는 뜻의 신조어다. 남몰래 아이돌 전문가를 꿈꾸다 문화부에 갓 입성한 기자가 연예계를 동분서주하며 ‘성덕’(성공한 덕후)에 이르는 길을 밟아 갈 예정이다. 아이돌 팬이라면 그들이 땀 흘리던 연습실, 매일 오가는 일터가 가장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 케이팝 한류의 주역들인 아이돌 기획사들을 차례로 탐방하는 것으로 연재를 시작한다.첫 회에서 찾아간 곳은 1996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다.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 17일 한낮에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 본사를 찾았다. ‘뚜벅이’ 기자가 합정역에 내려 한강 방향으로 10분쯤 걷자 주택가 골목 사이로 YG 사옥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완공 당시부터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건물이다. 방송 등에 꾸준히 소개된 곳이라 외관만큼은 내 집처럼 익숙했다. 사옥에 몇 걸음 더 다가가자 정문 맞은편 편의점 앞에 한눈에도 팬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서성이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보니 여남은 명의 외국인. 그중 한 명에게 말을 걸었다. 중국 랴오닝성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는 시통허(19)양은 “6년째 빅뱅 지드래곤의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드래곤이 군대에 가 있어 보지 못할 걸 알지만 그의 소속사인 이곳에 꼭 와보고 싶었다”며 “팬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들러야 할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YG 사옥 방문은 두 번째로 한국에 왔다는 그가 한국을 찾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외국 팬들이 서 있는 곳 뒤편 주택 담벼락엔 YG 소속 가수 이름, 팬의 이름, 하트 표시 등 낙서가 빼곡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수년 동안 덧씌운 낙서로 더 쓸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YG 소속 아이돌들이 회사에 올 때면 그 시간을 귀신같이 아는 팬 수십명이 북적이는 일도 많다고 한다. 회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팬들 때문인지 사옥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경비실에 소속과 이름, 연락처, 방문 목적, 서명 등을 적어서 내고 YG 로고가 새겨진 출입증을 받았다. 미리 연락한 회사 관계자가 내려온 뒤에야 사옥 안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YG 사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오래전부터 합정동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구내식당일 것이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훨씬 큰 규모로 구내식당을 마련하긴 했지만 지난 8년간 가수 기획사 유일의 구내식당으로 명성을 떨쳐 온 곳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YG에 왔는데 지하 1층 구내식당 밥맛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초복인 이날 메뉴는 삼계탕이었고 낮 12시부터 2시까지인 점심시간 내내 식당이 붐볐다. 한쪽 까만 벽면 전체에 물이 흘러내리는 게 인상적인 아늑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식당은 30여석의 크지 않은 규모라 평소에도 줄을 서서 먹는 때가 많다. 지하 1층에는 아이돌들이 땀 흘리며 춤을 추는 공간인 연습실이 두 곳 있다. 지난달 새 앨범을 내고 왕성히 활동 중인 블랙핑크가 콘서트 준비까지 하고 있어 한 곳은 요즘 거의 블랙핑크 전용 연습실로 쓰이고 있다. 연습실 앞 지하로 들어가는 좁은 복도에 검은색 여행가방 20여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게 독특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의상을 담아 나르는 가방이라고 한다. 회의실 세 개가 나란히 있는 6층에는 YG 대표 아티스트들의 대형 사진이 차례로 전시돼 있었다. 초창기의 지누션, 원타임부터 위너, 아이콘에 이르는 소속 가수뿐 아니라 배우 강동원, 코미디언 유병재 등의 사진이 보였다. 복도 끝 회의실에 들어가 보니 고급스러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양현석 대표의 취향을 반영하는 듯했다. 정남향 통유리 너머로는 한강 조망이 넓게 펼쳐졌다. 저만치에 여의도 국회의사당도 내려다보였다. 꼭대기층인 7층에는 양 대표의 집무실이 있고, 나머지 층은 대부분 사무실로 쓰인다. 녹음실은 프로듀서 등 소수의 관계자에게만 접근이 허용된다고 했다.사옥 바로 옆에서는 내년 이맘때쯤 완공될 예정인 신사옥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사옥은 대지 3145㎡에 연면적 1만 8905㎡의 지하 5층, 지상 7층 빌딩으로 지어진다. 공사 금액만 약 45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사옥 모형과 조감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본사 직원만 400명가량인 YG는 사옥이 좁아 인근 건물 등에 일부 세 들어 살고 있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16개에 이르는 계열사 일부도 입주할 전망이다. tintin@seoul.co.kr
  • 여천 NCC, 초복맞이 희망밥차 삼계탕 DAY

    여천 NCC, 초복맞이 희망밥차 삼계탕 DAY

    여천 NCC 3공장 드림봉사단이 18일 여수시 종화동 하멜공원에서 관내 어르신 250여명을 모시고 ‘초복 맞이 희망밥차 삼계탕 DAY’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식사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당석 여천NCC 3공장장은 “찜통 같은 무더운 날씨로 누구보다 힘드실 어르신들께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대접할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여천NCC 봉사단은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초복에 거리 나온 ‘동물권’

    초복에 거리 나온 ‘동물권’

    “정부는 그간 무책임한 외면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 간 개들을 마주하라.”초복을 맞은 17일 오후 1시쯤 기온 34도의 뜨거운 햇볕 아래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개 농장에서 죽은 강아지 11마리의 사체가 등장했다. 방진복 위 ‘개 도살 금지’라고 쓰인 검은 옷을 겹쳐 입은 참가자들은 최소 한 뼘에서 최대 세 뼘쯤 되는 크기의 개 사체와 국화꽃을 들고 광장 한복판에 섰다. 국내 동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국제 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등과 함께 이날 ‘2018 황금개의 해 복날 추모 행동’을 벌였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청와대까지 행진한 후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세계인의 요구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다. 같은 날 동물단체 ‘케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나는 음식이 아니에요! 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라는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의 인형 2018개를 전시했다. 행사에는 ‘퍼스트 도그’ 토리가 깜짝 등장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동물단체 ‘카라’가 기자회견을 열고 “반려 목적의 개들에게는 보호를 위해 동물등록제를 적용하면서, 식용 개농장에서 벌어지는 학대와 도살은 위법하지 않다는 것이냐”면서 “개 식용 산업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개 식용 문제는 법적으로도 위법과 합법 사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의 대상에 들어 있지 않지만, ‘축산법’에서는 가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서며 올해 동물권 집회가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를 얻는 분위기다. ‘개 식용’을 꼬집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력하다. 김종석 대한육견협회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개 농장에서의 학대나 잔혹한 도살은 존재하지 않으며, 생산자는 좋은 질의 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잘 키우려고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대통령 반려견 ‘토리’가 등장한 개식용 반대집회

    문대통령 반려견 ‘토리’가 등장한 개식용 반대집회

    초복을 맞아 서울광장에 개식용 반대와 입양 독려를 권장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였다.17일 오후 서울광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본 따 제작한 인형 2018개를 전시하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주관한 이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양한 개 ‘토리’가 등장하면서 개식용 반대와 반려동물의 입양 권장에 힘을 더했다.토리는 검은색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거부되다 지난해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됐다.이날 행사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와 심석희 선수가 참석해 명예 입양식을 가졌다.곽재순PD ssoo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잔인한 개도살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포토인사이트] 잔인한 개도살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소속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황금개의 해 복날추모행동’ 을 개최했다. 이들은 초복을 맞아 열린 이번 장례 퍼포먼스에서 정부에 개 도살 금지를 촉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삼계탕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세요”...가천대 직원봉사단 초복 맞아 지역 어르신 초청 삼계탕 대접

    “삼계탕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세요”...가천대 직원봉사단 초복 맞아 지역 어르신 초청 삼계탕 대접

    가천대 직원봉사단은 17일 초복을 맞아 성남지역 복지관 어르신들을 대학으로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신흥동 복지회관, 은행1동 복지회관 등 17곳의 지역 복지회관에 소속된 어르신 300 여 명이 대학을 찾았다. 직원봉사단은 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음식을 준비했다. 식사에 앞서 가천대 성악, 관현악 전공학생들로 구성된 가천오케스트라가 작은 음악회를 열고 클래식 연주와 성악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가천대 태권도전공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이날 가천오케스트라는 김근도교수의 지휘로 강 건너 봄이 오듯, 산촌, 꽃구름 속에, 그리운 금강산, 카르멘 전주곡, O Sole mio 등 10여곡을 연주했으며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태극품세 시범, ‘네 박자’ 등 유행가에 맞춘 태권 체조를 선보였다. 박지하 할머니는 “좋은 공연도 보여주고 맛있는 삼계탕도 대접해주니 너무 고맙다. 오늘 삼계탕 먹고 무더위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후식으로 준비한 식혜를 마시며 담소의 시간도 가졌다. 직원봉사단은 어르신들이 돌아가는 길에 떡과 두유 등이 담긴 기념품을 전달했다. 식사와 기념품은 가천대 직원들이 조금씩 성금을 모아 준비했다. 가천대 직원봉사단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 복지관 방문 봉사, 밑반찬 배달, 쌀 기증, 청소봉사 등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정호연 총무처장은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드시고 무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보검 ‘초복, 삼계탕 함께 먹고 싶은 스타’ 1위 선정...‘보검 is 뭔들’

    박보검 ‘초복, 삼계탕 함께 먹고 싶은 스타’ 1위 선정...‘보검 is 뭔들’

    ‘초복’인 오늘(17일) ‘삼계탕 함께 먹고 싶은 스타’로 배우 박보검이 뽑혔다. 17일 중고등 인터넷 수학교육업체 세븐에듀에 따르면 6월 19일~7월 16일 46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복, 삼계탕 함께 먹고 싶은 스타’ 1위에 박보검(24%, 110명)이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 뷔(22%, 100명)가 2위를 차지, 정해인(10%, 48명)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워너원 강다니엘(8%, 46명)과 백종원(8%, 46명)이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초복’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삼계탕 등 보양 음식을 먹는다. ‘삼계탕 함께 먹고 싶은 스타’ 1위에 오른 박보검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남자친구’에 캐스팅,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경민 “신곡 ‘다다다’, ‘담다디’·‘디디디’ 계보 이을 것”

    홍경민 “신곡 ‘다다다’, ‘담다디’·‘디디디’ 계보 이을 것”

    홍경민이 신곡 ‘다다다(DaDaDa)’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가수 홍경민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경민으 “여러가지 의미있는 날에 ‘컬투쇼’에 출연하게 됐다. 오늘은 초복이면서 제가 음원도 발표한 날이고, 제헌절 70주년이다. 아주 의미 있는 날에 음원이 나왔는데 묻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경민은 이어 신곡 ‘다다다’에 대해 “시원한 노래다. 가요계에 있는 ‘담다디’, ‘디디디’ 히트곡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오늘 아이한테 신곡 나왔다고 ‘오늘은 아빠한테 중요한 날이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나도 중이염이야’라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파워FM ‘컬투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대통령 입양견 ‘토리’, 초복날 서울광장에 떴다

    [포토] 대통령 입양견 ‘토리’, 초복날 서울광장에 떴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토리 인형 전시회 I’m Not Food-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연 가운데 2018개의 토리 인형이 전시되고 있다. ’토리‘는 식용 위기에 처했다가 케어에 구조된 유기견으로, 검은색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거부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돼 청와대로 입성한 ’퍼스트 도그‘다. 이날 케어는 ’토리‘의 인형 2018개를 제작, 서울광장에 전시해 대한민국 개 식용 문화 종식과 유기견 입양 독려 캠페인을 펼쳤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복날 삼계탕이 최고지 말입니다!!!’

    [포토] ‘복날 삼계탕이 최고지 말입니다!!!’

    초복인 17일 대구 50사단에서 장병들이 삼계탕을 맛있게 먹으며 잠시 더위를 잊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전복으로 몸보신하세요~’

    [서울포토] ‘전복으로 몸보신하세요~’

    초복인 17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이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전 점포에서 대표적인 보양식인 전복을 판매한다. 가격은 큰 전복이 마리당 3,000원, 중간 크기의 전복이 마리당 2,200원이다. 2018. 7.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대통령님, 마루의 친구를 살려주세요’

    [포토] ‘대통령님, 마루의 친구를 살려주세요’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동물권 행동 카라 회원들이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라 회원들은 반려견 마루를 키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식용 종식 정책을 실현해 줄 것을 주장한 뒤, 문 대통령에게 회원들의 개식용 종식 메시지가 담긴 엽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딩동댕, 파라솔 아래서 파도소리 들으며 책을 읽으리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딩동댕, 파라솔 아래서 파도소리 들으며 책을 읽으리

    개미가 너무 많이 보인다. 방에서도 우리 고양이들 밥을 개미로부터 지키려면 해자(垓字)를 만들어야 한다. 접시에 물을 채우고서 중앙에 사기그릇으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밥그릇을 놓는 것이다. 방바닥은 말할 것 없고, 식탁 위에도 책상 위에도 개미가 떼 지어 줄지어 다닌다. 내가 과자 부스러기를 많이 흘리고 살아서 그렇다는 친구도 있지만, 과자 부스러기로 산을 쌓아도 애초에 거기 개미가 없었다면 개미 세상이 될 일 없을 테다. 그러고 보니 길고양이 밥을 줄 때 가방에 묻어 우리 집으로 이주했을 개미들의 생가가 있는 풀밭도 올여름에는 개미가 유난히 성하다.나는 벌레를 싫어하지 않지만, 맞닥뜨리면 해치게 된다. 방금 랩톱 옆을 바지런히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를 눌러 죽였다. 지난밤에도 여러 마리 모기 숨이 끊어졌을 테다. 우리 고양이 란아가 옥상에 나가겠다고 해서 방충문을 열어 줬는데, 마침 놀러 와 있던 친구 말이 모기떼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나는 모기보다 모기향을 더 싫어하지만 할 수 없이 모기향을 피웠다. 여름은 벌레들의 계절. 나날이 살생이다. 오늘은 초복, 여름의 한가운데다. 이제 하나 둘 바캉스를 떠나겠지. 별로 부럽지 않다. 거의 벌거벗고 해수욕을 즐기던 시절이었다면 바다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을 테다. 언제부턴가 여름의 뙤약볕도 뜨거운 모래밭도 향유의 대상이기는커녕 내 몸이 당해 내지 못할 공격 같다. 이십대 끝 무렵의 여름이 생각난다. 한 사설 문학단체에서 주관하는 ‘여름해변학교’에 초대를 받았다. ‘응하마’라고 대답은 했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사흘을 보내는 게 내키지 않았던 터에 출발하는 날 아침에 비가 오기도 해서 취소됐을지도 모른다고 나 좋을 대로 판단했다. 그리하여 내처 잠을 자다가 전화를 받았다. 화난 목소리였다. 나 때문에 기다리던 전세버스가 면목없는 얼굴의 나를 태운 뒤 비를 뚫고 달렸다. 날씨는 우중충했고 나는 시무룩했다. 나처럼 약속을 하고 나와 달리 끝내 오지 않은 한 남자 시인이 부럽기도 했다. 젊은 시인이었던 우리 둘은 구색 맞추기였는지 다행히도 행사에 임무를 주지 않았다.전체 참가 인원이 쉰 명 남짓이었던 것 같다. 숙소는 바닷가 집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제법 걸었다. 넓지 않은 방 하나에 다섯 명이 묵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나마 시인들에게는 방이 배정됐지만, 일반 참가자는 텐트에 묵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도 다들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마당에 나가 저녁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갔다가 심심해서 도로 나왔는데, 한 방의 열린 문 너머 광경에 눈이 번쩍 뜨였다. 세 남자가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그 지방 텔레비전 방송국의 촬영 기사였던 그들은 나를 끼워 주었다. 얼마나 재밌던지. 한 시간쯤 내 독무대였는데, 잠깐 볼 일이 생겼다고 두 사람이 자리를 떴다. 그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내게 남은 한 사람이 소위 ‘맞고’를 치자고 했다. 오케이! 20분이나 됐을까. 순식간 그동안 딴 돈은 물론 지갑을 다 털렸다. 뭐 본전이 많지는 않았다. 한 5만원쯤이었나. 이윽고 두 사람이 돌아오고, 나는 잠시 방문 앞에 서서 그들이 노는 걸 들여다봤다. 오다가다 노름방을 흘깃거리던 캠프 주최자가 빙긋 웃으며 물었다. “돈 빌려줘요?” 몇 해 뒤 한 커피 자리에서 만난 그이가 말했다. “그때 참 보기 안 좋았어요. 젊은 여자가 핫팬츠 차림으로 남자들 사이에 앉아서 고스톱 치는 거.” 오, 아무 생각 없었는데,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나는 살짝 얼굴이 달아올랐다. 다음날 아침에 한적한 바닷가를 찾아서 혼자 헤엄을 쳤다. 일행 중 수영복을 활용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생각하니 교통비고 숙식비고 한 푼 내지 않고 행사에는 무심하게 바다를 즐기고 왔다. 대체 시인이 뭐기에 그런 혜택을 누렸을까. 다음주부터는 몇 해 벼르기만 했던 바캉스를 시도해야겠다. 틈틈이, 이른 오전에 영종도의 바닷가에 가서 SF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다가 하오가 되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다. 차 속에서도 왕복 네 시간은 읽을 수 있다. 1235페이지, 1.6㎏. 이 책을 다 읽으면 여름도 한풀 꺾이리.
  • 보양식 한류

    보양식 한류

    여름철 가장 덥다는 삼복 중 하나인 초복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 창의관에서 열린 ‘2018 국제여름학교 초복 맞이 보양식 체험 행사’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삼계탕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성대 국제교류원에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온 2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1994 악몽 재현… 에어컨 밖은 위험해

    1994 악몽 재현… 에어컨 밖은 위험해

    온열 환자 속출…태양열 화재도 거리는 한산하고 쇼핑몰 등 붐벼 ‘28.7일 폭염’ 94년과 기압 비슷초복을 하루 앞둔 16일 전국이 펄펄 끓었다. 충남 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 서귀포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경북 영천은 수은주가 38.3도까지 치솟았다. 낮 최고 35.5도를 기록한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은 갖은 사건·사고를 불러왔다. 지역 곳곳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가축 폐사가 이어졌다. 충북 옥천~영동 산악 구간에서는 폭염을 뚫고 홀로 등산하던 40대가 연락이 끊겨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대구에서는 화물 차량 적재함에 실린 스테인리스가 뜨거운 태양열을 모아 화재를 일으켰다. 고온으로 도로의 콘크리트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은 외출을 삼갔다. 폭염이 절정에 이른 이날 오후 2시 서울 거리는 한산했다. 반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대형 쇼핑몰 등 실내는 인파가 가득했다. 냉방 시설을 갖춘 커피전문점으로 대피한 시민도 많았다. 폭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찜통더위는 최소 열흘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일반적으로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때이고, 지난달 말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도 올해 8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합작품’으로 분석된다. 윤 통보관은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빠른 7월 중순에 끝나버리면서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한 데다가 한반도 서북쪽 티베트 지역에서 형성된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상층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까지 날아와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해로 기록된 1994년에는 7월 16일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은 28.7일, 열대야는 17.3일 동안 지속됐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 배치가 1994년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초복 삼계탕 식중독 주의… “생닭은 마지막에 씻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삼계탕 등 닭요리를 할 때 ‘캠필로박터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균은 닭, 칠면조, 돼지, 개, 소, 고양이 등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腸)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식약처 조사 결과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는 2013~2017년 5년 동안 2458명이 발생했고, 1019명(41%)이 7~8월에 걸린 것으로 나왔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쉽게 증식하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름철 캠필로박터균 감염은 생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많이 일어난다. 생닭을 씻는 물이 옆으로 튀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을 담았던 조리 기구에서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 채소를 손질할 때 균을 옮기기가 쉽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에서 나온 핏물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는 것이 좋다. 또 생닭을 다뤘다면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뒤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고 조리 기구도 꼼꼼하게 세척, 소독해야 한다. 닭을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 온도를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 캠필로박터균 잠복기는 2~7일이지만 최대 10일까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게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면 1주일 뒤 대부분 회복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시선 바뀌는 개고기 논란… 간판 바꾸는 보신탕집

    “단골마저 발길 끊겨 문 닫았다” 애견인 급증·식용 반대 여론 타고 동물보호단체 오늘 대규모 집회 개 사육인은 “생존권 위협” 반발“주메뉴를 보신탕에서 삼계탕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초복(初伏)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전국 곳곳의 보신탕집 주인들은 “식당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복날마저도 보신탕보다는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목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충남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예전 같으면 예약 전화가 빗발칠 시간인데 잠잠하다”면서 “드물게 걸려오는 예약 주문도 대부분 삼계탕”이라고 말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한 개고기 전문 음식점도 삼계탕과 보신탕 비율이 6대4로 삼계탕이 보신탕을 앞질렀다고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고기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면서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애견인을 자처하고 동물 보호에 관심을 보인 것이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바꾼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원 평창군에 따르면 봉평면에서 18년 동안 개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한 음식점은 단골손님마저 발길이 끊기면서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이 보신탕집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메뉴를 바꿨다가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다시 보신탕을 팔았지만, 손님 수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유명 보신탕집은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임실군 관계자는 “오수면에는 이제 보신탕집이 한 곳도 없다”면서 “예전에는 개고기를 먹는 모임도 활발했는데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개 식용 반대 여론이 거센 틈을 타 동물보호단체들은 초복인 17일 서울 도심에서 유기견 인형 전시회 등 다양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개 식용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서울광장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모델로 만든 인형 전시회 ‘I’m Not Food(아임 낫 푸드)-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개최한다. 실제 주인공인 토리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사람들은 식용개와 애견이 구분된다고 하지만 원래부터 식용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개 식용을 허용하는 부조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인 개를 먹지 말고 안아 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물해방물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 농장에서 희생된 개 사체 11구를 가져온 뒤 추모 행사를 열고, 청와대까지 ‘꽃상여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법적으로 ‘식품’이 아닌 개를 농장에서 ‘가축’으로 사육, 도살, 유통하는 개 축산업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개고기 문제를 방관한 정부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 사육 농민들의 단체인 대한육견협회 측은 “개 식용 반대는 생존권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취임한 김종석 대한육견협회장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먹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개 식용 반대론자와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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