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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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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삼복 더위의 계절을 이르는 영어가 도그데이즈(dogdays). 「개의 날들」이다. 까닭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인)과 개(견)가 합쳐진 「복」자와 인연이 닿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이 대서고 내일이 중복. 개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양하다. ◆하지후 세번째의 경일이 초복. 중복은 네번째이다. 그리고 말복은 입추후의 첫째 경일. 간격은 각 10일씩이지만 중복으로부터 10일이 지나서 입추가 들면 중복과 말복 사이는 20일이 된다. 그것이 월복. 올해의 입추는 8월8일이므로 중복에서 10일을 넘는다. 그래서 월복으로 말복은 8월13일. 무더위는 여느 여름보다 더 오래가게 되어 있다. ◆유난히도 비가 많은 해이다. 지겹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비.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평균 4백㎜쯤 더 많이 내린 것으로 집계된다. 도시 사람들이야 짜증스러운 채 불편만 느끼면 되지만 농촌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농사를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비가 안온다 해도 하늘이 찡그리고 있는 날이 많으니 일조량이 턱없이 모자라다. 지금쯤 한낮의 무논 물은 발을 들여놓기가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야 한다. 밤에는 그것이 다시 식고. 벼는 그 냉온의 교차 속에서 영글어 가는 법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날씨가 습하니 병충해까지 극성을 떨고 있다. ◆벼 뿐이 아니다. 밭 작물도 햇볕 못보아 서러운 것은 마찬가지. 열매를 못맺고 썩어간다. 설사 열매까진 맺었다 해도 제대로 자라나지 못한 형편. 그것은 각종 나무 열매의 경우라 해서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어쩌랴. 인위가 대자연의 영위를 제어할 수는 없는 것을. 실의에 빠진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비에 섞여 땅속으로 스며든다. ◆앞으로나마 고른 날씨를 보인다면 좀 좋으랴. 하건만 엘니뇨현상하며 태양 흑점폭발설 등이 낙관을 못하게 한다. 제발 태풍이나 비켜 지나갔으면. 문득 불쾌한 듯 찌푸린 하늘을 바라본다.
  • 이 음습하고 짜증스런 여름(사설)

    ◎감정대립 지양,일진양풍을 몰고오자 엊그제가 초복이니 계절은 복으로 들어섰다. 더구나 올해는 월복이 끼어 무덥고 긴 여름이 예견된다. 비는 또 왜 그리 자주 많이 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햇볕이 좀 드는가 싶다가도 이내 찡그리며 찔끔거리는 날씨이다. 그에따라 농작물 병충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걱정이지만 정치현실ㆍ사회현실까지도 우리들 마음속에 병충해를 확산시켜 간다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높이는 불결지수 우선 국회가 연출하고 있는 꼴이 무엇인가. 당자들은 다 그럴만한 원인ㆍ근인 등 이유를 들겠지만 나타난 현실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에는 이제 실의보다도 분노의 켜가 더 깊이 쌓인다. 오늘의 우리 국회는 의회주의 하기를 포기하는 듯한 작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여야가 다를 것이 없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방야무인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몰골의 국회라면 차라리 해산하고 새로 구성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간다. 그같은 난장판 국회의 여파는 방송계를 밀어 닥쳐방송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우리로서도 쟁점법안을 그렇게 서둘러 통과시킨 이유를 알수 없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 하여 방송계가 국민의 알 권리를 볼모 잡아 제작거부라는 실력행사를 하는 것을 찬성할 수도 또 없다. 지나간 KBS 사태를 상기하면 알수 있듯히 혼란과 갈등만을 더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복더위 만큼이나 짜증스럽고 잦은비 만큼이나 우려스러운 사태 진전에 국민들은 이제 할 말을 잊고 있다. 세종대 사태나 경기대 사태도 불쾌지수를 높이는 일중의 하나다. 마침내 불행한 사태로 결착되고 만 세종대의 경우를 보면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태가 경기대로 바통 터치되고 있다. 학생이기를 잊은 듯한 폭거는 말할것 없고 정부ㆍ학교ㆍ재단의 태도도 국민들에게는 불쾌지수의 대상으로 되어 온다는 것이 사실이다. 수출등 경제 여건도 빨간불 소식이고 침체의 늪을 헤매는 증시도 우려를 자아내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패륜행위가 끊이지 않고 각종 민생사범은 날뛴다. 계절 탓도 있긴 하겠지만 국민들의 심성은 과격해지고 신경질화하면서 크고 작은 시비가 잦아진다. 그 사이 가진자들의 염치는 땅에 떨어져 가기만 한다. 무엇 하나 일진양풍이 되어 주는 것은 없이 무더위와 장마속의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오기만 한다. ○나만 옳고 너는 글렀다는 생각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는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기 전에 우리 모두가 불쾌지수를 몰고 온 근원에 대해 보다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만 하겠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병폐는 나만 있고 너는 없는 듯한 의식구조다. 그런 의식구조를 항상 자기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가혹해진다. 내가 하는 생각이 옳고 내가 하는 일만이 바른 길이며 너의 생각 너의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여긴다. 그 생각이 내 목소리만을 높이게 되고 너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려 들지 않는다.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너 또한 나에 대한 생각은 같음으로 해서 마침내 서로의 감정은 격화되고 만다. 국회 사태나 대학사태나 생각해 보자면 다 그렇다. 그동안 파국을 치른 노사관계 역시 궤는 같다. 민주사회란 두말할 것도 없이 건전한 대화와 이성적인 타협속에서 유지 발전되어 간다. 그 대화와 타협이 일시적인 흥정이나 담합이 아닌,대승적이며 국가ㆍ민족을 위한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같은 모습을 시범하는 장이 되어야 할 곳이 국회이다. 그래야 할 국회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가 끊임없이 연출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 어디에 대고간에 민주화 운운할 수 있는 설득력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든 대학이든 혹은 노사간이든 힘이 지나치게 노출되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에게 저항감을 주는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약한 자에게 어거지의 소지와 배타성의 울을 치게 하면서 결과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길을 평행선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하여 약자의 분수 넘는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 또한 아니다. 감정을 절제하는 가운데 정당한 대응으로써 여론을 내편으로 만들 줄 아는 지혜가 더욱더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국민들은 강자의 횡포도 경계하지만 약자의 억지나 대응미숙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기 소모 털고 겨레의 결집력을 무덥고긴 여름의 터널을 나면서 우리 모두가 이 이상 불쾌해지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우리의 남북한 상황을 놓고 보거나 국제적인 흐름을 놓고 보거나 정대의 늪에서 자기소모에 힘을 뺏기고 있는 일처럼 불행한 일도 없지 않겠는가. 지금이야말로 결연한 결집력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때이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치가,빈틈 없고 능률적인 행정이,그리고 국민 모두의 슬기롭고 전향적인 마음자리가 어울려 이 음산하고 짜증스러운 여름을 쾌청하고도 시원한 여름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게 돼야겠다. 우리 모두 너무들 여속을 잃고 있다. 너무들 대국을 잊고 감정의 포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스스로 불쾌지수의 함정에 빠져들고들 있고 심성을 황폐화시켜 가고도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그 함정에서 구해 주고 심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남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깨닫고 그 바탕에서 노력하는 데에 달려 있을 뿐이다. 남을 책망하기에 앞서 나를 돌아보며 나를 먼저 책망하는 마음자리를 넓혀 나가도록 하자. 그것은 나에게 엄격하면서 남에게는 관대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삽상한 여름을 나도록 하자.
  • 내일까지 비

    초복인 14일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 40∼80㎜의 비가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전국에 비를 뿌렸다』고 밝히고 이번 비는 16일밤까지 내린뒤 차차 개겠고 오는 20일쯤부터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 초복날 “몸보신” 하려 진도개 훔치다 철창행(조약돌)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황재성씨(24ㆍ서울 성동구 자양동)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 황씨는 지난 12일 하오11시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135의5 백제회관(주인 팽의덕ㆍ50)에서 팽씨의 9개월짜리 진도개 1마리를 훔쳐 달아나다 개가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따라간 방범대원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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