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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동백으로 물드는 봄,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 [두시기행문]

    붉은 동백으로 물드는 봄,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 [두시기행문]

    전북 고창의 봄은 선운산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능선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선운산은 높이 336m의 비교적 아담한 산이지만 사계절 풍경이 뚜렷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산이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산자락 곳곳에 동백꽃이 피어나며 산 전체에 붉은 색을 더한다. 차가운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바로 이곳의 동백이다. 선운산의 산길은 비교적 완만해 산행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과 바위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지고, 그 길의 중심에는 천년 고찰인 선운사가 자리한다. 산을 찾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선운사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만큼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진다. 오래된 전각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찰 특유의 고즈넉함을 전하며, 사찰 뒤편에 자리한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은 선운사를 대표하는 봄 풍경으로 손꼽힌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수백 년의 세월을 품고 자라온 나무들이다. 봄이 되면 붉은 꽃이 가지마다 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꽃이 통째로 떨어지며 바닥을 붉게 물들인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순간뿐 아니라 떨어진 뒤에도 아름다운 동백의 모습은 선운사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풍경 속에서 매년 봄이면 선운사 일대에서는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올해 역시 3월 2일부터 선운사 동백꽃 축제가 시작된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사찰 주변 동백숲을 걸으며 붉게 물든 봄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동백꽃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선운사의 동백꽃 풍경이나 축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붉은 동백꽃과 고즈넉한 사찰 풍경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카메라에 담기 좋은 장면이 많아 매년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다. 선운산과 선운사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계절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봄이면 동백꽃이 붉게 피어나고, 사찰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느낄 수 있다.
  • 500m 고원서 트레일러닝… 한국의 샤모니 꿈꾸는 ‘으뜸 장수’

    500m 고원서 트레일러닝… 한국의 샤모니 꿈꾸는 ‘으뜸 장수’

    국내 첫 100마일 트레일레이스작년 112명 도전해 43명만 완주최고 산악 러닝축제로 자리매김블랙야크와 K샤모니 챌린지14개 명산 아웃도어 무대로 재해석체험·보상·재방문 챌린지 구조 완성산악 레저 캠핑 페스티벌·MTB단풍길 걷는 가족 트레킹 백미60㎞ 숲길 달리는 MTB도 인기해발 1000m를 넘는 장안산과 팔공산을 비롯해 전체 면적의 75%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아름다운 지역, 전북 장수군은 풍부한 산림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해발 400~500m 고원이 이어지는 장수의 산줄기와 계곡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자연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오랜 기간 발전에서 소외됐지만 그만큼 천혜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청정 자연환경이 최근 가치를 발하고 있다. 트레일 러닝·캠핑·산악자전거(MTB) 등 다양한 산악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제 산악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장수군의 도전도 본격화했다. 군은 청정한 자연환경의 강점을 특색 있는 매력으로 가꿔 ‘한국의 샤모니’를 꿈꾸고 있다. 섬세한 미래 전략을 수립해 ‘으뜸’ 장수의 의미를 되찾겠다는 군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국내 대표 산악 러닝 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국내 최장거리인 100마일(170.8㎞) 코스가 정식으로 운영되며 국내 트레일러닝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트레일 러닝에서 100마일은 마라톤의 풀코스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높은 난이도 때문에 운영과 안전 부담이 매우 크다. 국내에선 그동안 이런 대회가 쉽게 열리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100마일 코스에는 총 112명이 출전해 단 43명만이 완주에 성공했을 만큼 혹독한 여정이었다. 100마일 코스 신설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장수군의 과감한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대회 기간이면 평소 고요하던 읍내와 마을이 들썩였다. 주민들은 준비한 간식을 나눠주고, 선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목이 터져라 응원을 보내며 대회를 함께 만들어갔다. 보급소(CP)에 도착하면 스태프가 선수들의 물병을 대신 채워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러너들은 이를 두고 “장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짜 환대”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지역 환대와 자연환경, 코스 완성도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산악 러닝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2년 150여명으로 시작했던 대회는 2023년 참가자가 800명, 2024년 3000명, 2025년에는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장수군의 산악 자원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운영 중인 ‘장수 K-샤모니 마운틴 챌린지’는 군 전역의 14개 명산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군 산악지형 전체를 하나의 아웃도어 무대로 재해석했다. 챌린지 참가자들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앱을 통해 덕유산 서봉, 봉화산, 장안산, 팔공산, 사두봉 등 핵심 봉우리를 인증하며 장수의 산악지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장수군의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이 맞닿는 구조는 ‘하루에 한 봉우리’라는 일반적인 산행이 아니라 산악지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챌린지 완주자들에게는 블랙야크에서 BAC 코인을, 장수군은 기념품을 제공하며 ‘체험→보상→재방문’ 구조를 완성했다. 장수군은 이 챌린지를 기반으로 트레일 런 챌린지 등 다양한 산악 레저 콘텐츠를 차례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장수군 전체가 사계절 산악 놀이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이는 산악 브랜드와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 산업·관광·청년 정착까지 연결하는 모범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 산악 레저 ‘캠핑 페스티벌’은 장수의 산악관광 모델이 캠핑·트레킹·관광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열린 이 축제에는 가족 단위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트레킹, 숲속 공연, 지역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체류형 산악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개인 장비 캠핑은 물론 장비 대여형 야영 구역까지 선택할 수 있어 초보 캠핑족도 자연스럽게 장수의 숲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중 백미는 가을 단풍을 따라 걷는 가족형 트레킹 코스였다. 산림체험원·데크 로드·방화폭포로 이어지는 약 2시간 코스는 난이도가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스탬프 인증 미션은 재미를 더했다. 휴양림 초입의 따뜻한 먹거리 존과 저녁 공연도 가족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캠핑 페스티벌의 특징은 지역 경제와의 연계 구조다. 순환 셔틀을 이용해 누리파크·논개사당·장수 5일 장을 잇는 ‘장수 도장 깨기 투어’가 운영되며 장의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5일 장에서의 영수증 이벤트는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됐다. 장수군의 지형은 MTB 주행에 최적이다. 승마 로드의 메타세쿼이아길과 장안산 임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약 60㎞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완성도를 자랑한다. 코스는 임도·숲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초보 라이더와 베테랑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매력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5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전국 MTB 대회’에는 600여명이 참여했다. 장수군은 전문 산악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관 협력 지역 상생 협약 일환으로 오는 10월까지 24억원 규모의 ‘MTB 수준별 로드·랜드 마크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난이도별 9개 코스와 웰컴 광장, 안전 펜스 등 체계적 기반 조성이 완료되면 장수는 ‘MTB 특화지구’라는 새로운 단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로 바둑 진입장벽 낮춰야”…대결 아닌 협업 나선 이세돌

    “AI로 바둑 진입장벽 낮춰야”…대결 아닌 협업 나선 이세돌

    “인공지능(AI)이 바둑을 교육할 수 있다면 바둑의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지지 않을까요?”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서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의 AI 운영체제(OS)를 활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둑 실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선 일주일에 3일, 3년 이상 기원에 오가며 수련해야 하는데 AI를 이용하면 바둑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캠페인은 이 9단이 2016년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 장소에서 동일하게 진행됐다. 당시 대국 때와 비슷하게 검은 정장과 흰 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이 9단은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하며 “에릭 슈미트 당시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옆집 할아버지처럼 제 딸과 놀아주셔서 ‘중요한 대국을 앞두고 저렇게 편안하다니, 자신이 없다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굉장히 위기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 기억이 선명한데 알파고 10년 만에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인핸스의 AI OS를 활용해 직접 초보자를 위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가 묻고 이 9단이 답변하면, 인핸스의 AI OS가 대담을 녹음해 내용을 분석하고 이 9단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이 9단은 “바둑 잘 두는 AI는 이미 있는데 바둑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어린 나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바둑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9·9줄의 형태도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대담이 끝나자 AI OS는 이 9단의 발언을 토대로 웹 서치,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쳐 초보자가 AI와 바둑을 두며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9단은 바둑 교육 프로그램과 즉석에서 바둑을 두며 “알파고 수준은 넘어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사람이 이기기 힘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9단이 장고를 하자 AI는 ‘이럴 때는 R8 자리에 두어 흩어진 흑돌 친구들이 서로 손을 꽉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 등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이어갔다. 이 9단은 대담에서 “제가 10년 전 (AI와) 대결을 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AI로 뭔가를 만들고 같이 할 수 있는, 협업해나가는 형태로 (관계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풀지 못하는 수많은 난제를 AI와의 협업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다”며 “AI를 통해 일자리가 변화한다고 보고,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영덕 50만원·고흥 10만원… 초등 입학축하금 형평성 논란

    입학장려금(축하금)이 기초자치단체에 따라 차등 지원되고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퍼주기 행정’의 비극이라고 비판한다. 경북 영덕군은 출산장려정책의 하나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 가정을 대상으로 장려금 50만원을 보호자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정부24 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북 영천시는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380명에게 1인당 입학축하금을 20만원씩 주기로 했다. 신청은 11월 말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시는 올해 중고교에 진학한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도 30만원씩 지원한다. 전남 고흥군교육발전위원회는 올해 초중고 신입생에게 10만~3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준다.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입학일 기준 학생과 보호자 중 1명이 고흥군에 주소를 둬야 한다. 충북 보은군은 올해 초중고교 신입생 400여명에게 축하금을 줄 계획이다.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이다. 축하금은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결초보은카드)로 지급한다. 올해 11월 27일까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경기 화성시는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2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대안학교 입학생도 포함된다. 입학일 기준 화성시에 주민등록을 둔 보호자 1인이 신청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입학장려금을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도 따른다. 입학장려금을 주지 않는 일부 지자체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 칠곡의 한 학부모는 “도내 대부분의 시군이 학생들의 첫 출발을 축하하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는 입학축하금을 받지 못해 박탈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지훈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의 1회성, 현금성 정책이 보여주기식 복지로 전락해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보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교육환경 개선 등 정책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강원도 강릉 남쪽 해안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능선을 따라 걷는 산이 있다. 높이는 345m에 불과하지만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이다. 바로 괘방산이다. 괘방산에 이름은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유래됐다. 괘방산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능선 덕분에 산행 내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숲길을 걷다 능선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지고, 아래로는 해안 마을과 철길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난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전망이 뛰어나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괘방산 자락에는 천년 고찰 등명낙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산사로,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바다와 방풍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 일대 능선길은 국내 장거리 트레일인 해파랑길의 구간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 가운데에서도 괘방산 능선은 바다 조망이 특히 좋은 구간으로 꼽힌다. 바다와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동해의 수평선이 길게 펼쳐진다. 산행은 보통 정동진 인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바다와 가까운 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 풍경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정동진 해안선과 주변 마을, 그리고 멀리 이어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며 동해 특유의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짧게나마 괘방산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등명낙가사에서의 출발을 추천한다. 왕복 한 시간 내외로 가능하여 초보자나 아이와 함께 걷기도 좋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정동진 일대의 여행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정동진 해변은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와 관광시설이 조성돼 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숙소도 많아 하루 일정의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특히 동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이 해안선을 물들이는 시간에는 바다와 하늘이 함께 물들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두시기행문]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능선, 괘방산 [두시기행문]

    강원 강릉 남쪽 해안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능선을 따라 걷는 산이 있다. 높이는 339m에 불과하지만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와 트레커들이 찾는 곳이다. 바로 괘방산이다.괘방산의 이름은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 산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능선 덕분에 산행 내내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숲길을 걷다 능선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지고, 아래로는 해안 마을과 철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난다.높지 않지만 전망이 뛰어나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괘방산 자락에는 천년 고찰 등명낙가사가 자리하고 있다. 숲에 둘러싸인 조용한 산사로,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바다와 방풍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이 일대 능선길은 국내 장거리 트레일인 해파랑길의 구간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 가운데에서도 괘방산 능선은 바다 조망이 특히 좋은 구간으로 꼽힌다. 바다와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발아래로 동해의 수평선이 길게 펼쳐진다. 산행은 보통 정동진 인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바다와 가까운 마을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 풍경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정동진 해안선과 주변 마을, 그리고 멀리 이어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며 동해 특유의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짧게나마 괘방산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등명낙가사에서의 출발을 추천한다. 왕복 두 시간 내외로 가능해 초보자나 아이와 함께 걷기도 좋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정동진 일대의 여행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정동진 해변은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와 관광시설이 조성돼 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숙소도 많아 하루 일정의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특히 동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이 해안선을 물들이는 시간에는 바다와 하늘이 함께 물들며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 AI로 수평 조절 ‘척척’, 색감 보정 ‘쓱싹’, 말로 해도 ‘뚝딱’

    AI로 수평 조절 ‘척척’, 색감 보정 ‘쓱싹’, 말로 해도 ‘뚝딱’

    “세종대왕 동상에 조선시대 왕 옷을 입혀 줘.” 갤럭시 S26 울트라의 자연어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해 편집하는 ‘포토 어시스트’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사진을 넣고 이렇게 말하자 ‘상상 속의 이미지를 실현시키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10초도 안 돼 인공지능(AI)이 웹사이트에서 빨간 곤룡포를 찾아 자연스럽게 합성했다. 세종대왕이 앉아 있는 동작에 맞춰 옷의 굴곡, 그림자, 주름 등도 부드럽게 표현됐다. ●포토샵 등 문외한도 사진 합성 등 쉽게 브이로그를 생애 처음 시도한 기자는 5일 갤럭시 S26 울트라를 활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포토 어시스트로 편집을 했다. 포토샵을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비전공자도 말 한마디로 전문가급의 자연스러운 사진 합성이 가능했다. 딥페이크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합성 사진의 왼쪽 하단에는 자동으로 ‘AI로 생성한 콘텐츠’라는 워터마크가 찍혔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향상됐다. 전작인 갤럭시 S25에 손 떨림 등 흔들림을 보정해 주던 ‘슈퍼스테디’ 기능이 있었다면, 갤럭시S26 시리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 기능이 추가됐다. 미세한 손 떨림은 물론, 격렬하게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도 대상이 고정된 채로 촬영된다.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인 ‘짐벌’의 기능이 휴대전화 안에 구현된 셈이다. 수평 고정은 유튜버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360도 돌아가는 건조기, 차량 바퀴, 드릴 등에 갤럭시S26 시리즈를 부착해 영상을 찍은 뒤 화면이 돌아가지 않고 고정된 채로 촬영된 결과물을 인증하는 식이다. ●손떨림·버스 흔들림 도 안정적으로 실제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를 설정하고 버스 창문에 갤럭시 S26 울트라를 바짝 붙인 채 바깥 풍경을 촬영해보니 버스의 흔들림 없이 매끄러운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또 지면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걷거나 뛰는 등의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 밤 10시에 찍은 영상에는 차량이나 건물 등은 물론 도로의 분홍색 교통안내선 색깔도 선명하게 찍혔다.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광학 줌 수준의 10배 줌 망원 카메라, 더 넓어진 조리개 등이 선명한 야간 촬영을 지원한 것이다. 실내와 실외, 햇빛이 많거나 흐린 날, 낮과 밤 영상을 이어 붙일 때도 하나의 톤으로 보정이 가능했다. 영상의 채도를 낮게 만드는 로그(LOG) 기능으로 튀는 색을 줄인 뒤, 룩업테이블(LUT) 기능을 사용하면 터치 한 번에 간단히 후보정을 할 수 있다. 채도, 조도 조절 등 전문적인 촬영을 하지 못하는 초보자도 LUT 기능에서 블록버스터, 로맨스, 스릴러 등 원하는 분위기를 선택하면 PC로 영상을 옮겨 편집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에서 간단히 보정이 이뤄진다. 카페나 대중교통에서 브이로그 편집을 하는 동안 옆자리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활용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자 빛을 상하좌우로 넓게 분사하는 ‘와이드 픽셀’은 꺼지고 정면으로 비추는 ‘전면 픽셀’만 작동해 양옆이나 위아래 각도에서는 휴대전화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1억개 이상의 귀 토대로 버즈 출시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음향을 섬세하게 들으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착용감이 특히 좋아져, 장시간 착용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도 이어버드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는 안정감이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1억개 이상의 귀 데이터와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했다.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버즈4 프로를 착용하자 주변 소음이 빠르게 잦아든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저음이 한층 단단하고 깊게 표현됐다.
  • 따스한 예능이 분다

    따스한 예능이 분다

    외딴 시골 마을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는 박보검과 폐교 위기 초등학교의 연극반 선생님으로 나선 김태리.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무해한 웃음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착한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자극 대신 시골의 무해함 물씬 tvN ‘보검 매직컬’은 초보 이발사 박보검이 좌충우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1월 첫 방송에서 박보검은 군 복무 중 취득한 이용사 국가 자격증을 활용해 전북 무주군 앞섬 마을에 이발소를 열었다. 배우 이상이는 네일 아트 국가 자격증을 취득해 동네 주민들의 손을 다듬고 곽동연은 따끈한 붕어빵과 어묵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 배우가 마을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새 이발소는 동네 사랑방이 되고 박보검은 손님들의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다듬어 준다. 이상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이웃집 할머니의 일손을 거들기도 한다.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이발소에 밑반찬을 갖다주면서 정을 쌓아간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5회에서는 백발을 까만 머리로 염색한 할머니 손님의 영정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방송돼 먹먹한 감동을 안기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한 tvN ‘방과후 태리쌤’에서 김태리는 경북 문경시 용흥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연극을 가르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과 아낌없는 칭찬으로 수업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아이들과 함께 연극 ‘오즈의 마법사’를 준비한다. 배우 최현욱도 보조 교사로 합류해 아이들의 수업 준비를 돕는다. 연출을 맡은 박지예 PD는 “지방 소멸 시대와 맞물려 폐교되는 작은 학교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실에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 첫선을 보인 MBC ‘마니또 클럽’은 학창 시절 유행하던 ‘마니또 게임’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재해석했다. ‘마니또 게임’은 상대방 몰래 도와주고 편지나 선물을 보내는 놀이의 일종으로 서먹서먹한 친구 관계를 가깝게 하는데 활용되곤 한다. ●이효리·이상순 , 장애인 상담소장 으로 ‘착한 예능’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8일 처음 방송되는 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는 사랑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함께 출연한다. 상담소장을 자처한 부부는 발달장애인 청년들과 8주간 여정을 함께 하며 이들이 인생 첫 로맨스를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 4월 방송 예정인 tvN ‘앙상블’은 뮤지컬 대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합창단에 도전한다. 17개국 출신 3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100일 도전기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화합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앙상블’ ‘봉주르빵집 ’등 온기는 계속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힐링 예능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5월 공개 예정인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은 배우 김희애와 차승원이 파티시에로 변신해 시골 마을에서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며 주민들과 온기를 나눈다. ‘마니또 게임’을 기획한 김태호 PD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주류를 이룬 독한 예능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해 ‘착한 예능’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단절되고 소외된 디지털 시대에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아날로그 감성의 선하고 따뜻한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양천 “마당텃밭 가꿀 도시농부 지원하세요”

    양천 “마당텃밭 가꿀 도시농부 지원하세요”

    서울 양천구는 마당텃밭을 함께 가꿀 도시농부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양천 마당텃밭’은 화학비료·화학농약·비닐멀칭(바닥덮기)을 쓰지 않는 ‘3무 농법’을 원칙으로 적용한다. 지난해까지 1100여팀이 참여한 구의 대표적인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올해 분양하는 텃밭은 신월동 일대에 총 88구획 규모로 조성된다. 구획당 면적은 10㎡ 내외이며, 구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높은 수요를 반영해 농기구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초보 농부를 위한 ‘도시농업 관리사’의 현장 지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텃밭 신청은 구청 통합예약포털에서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받으며, 전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이어 선정된 공동체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텃밭 운영 방법과 작물 재배 요령 등을 안내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마당텃밭을 운영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구민들이 지친 일상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정서적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걱정마 엄빠”

    [길섶에서] “걱정마 엄빠”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것은 신간 서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 AI 관련 책이 쏟아진다. 제목은 서로 다르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가 누가 AI 전문가로 살아남을 것이냐’가 주요 콘셉트다. 명문대에서 평생 학생을 가르친 한 명예교수는 만날 때마다 걱정을 쏟아낸다. “나만 AI를 모르는 거 같아. 관심도 없고 배우기도 싫은데 이러다 나만 도태되는 건가.”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각종 시사상식을 꿰고 있는 그도 AI 앞에서는 장사가 아닌 모양이다. “챗GPT 정도만 알면 된다”고 그를 위로하지만 그의 한숨은 줄어들지 않는다. 최근 신간 코너에서 A4 사이즈에 큼직한 표지 삽화가 눈에 띄는 AI 관련 책을 발견했다. ‘왕초보 시니어도 쉽게 따라 하는 AI 사용법’을 알려 주는데 ‘AI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고 지갑까지 지켜주는 똑똑한 친구’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필자들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정보 채널 ‘걱정마엄빠’를 운영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시니어 엄빠(엄마아빠)들이여, AI로 손주들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만드는 그날까지 파이팅! 김미경 논설위원
  • 생애 첫 풀코스, 사나흘 전엔 훈련 확 줄여야 ‘건강 완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생애 첫 풀코스, 사나흘 전엔 훈련 확 줄여야 ‘건강 완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짧은 유산소 운동해 근육 회복일반 식단·세미 카보로딩 권장20~32㎞ 에너지 젤 반복 섭취뛴 다음 숙면·식사 ‘완전한 회복’당일 새 신발 피하고 발톱 정리 ‘진짜 러너’와 ‘가짜 러너’를 구분 짓던 겨울 한파가 거짓말처럼 물러나면서 2026년 마라톤 시즌이 본격적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추위에 맞서며 부지런히 러닝 마일리지(누적 훈련 거리)를 쌓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3월은 기쁨과 환희의 문이 될 테지만, 유행에 편승해 무턱대고 생애 첫 풀코스(42.195㎞)에 도전하는 초심자라면 지옥문을 맛보기 십상이다.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마라톤’에는 역대 최다인 4만 1254명이 참가해 뜨겁게 달아오른 마라톤 열기를 입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풀코스 부문이 재개됐던 2024년 대회보다 참가자는 43.8% 폭증했다. 이 가운데 풀코스 참가자는 2만명 규모인데, 해마다 10%가량이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다. 기존에도 후반부 언덕 코스로 악명 높은 대구마라톤은 올해는 ‘완만한 경사로’로 코스를 바꿨다고 안내했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해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이 6번째 풀코스 완주였던 직장인 오모(43)씨는 이런 후기를 남겼다. “이미 크고 작은 언덕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 37㎞ 지점부터 펼쳐진 끝도 없는 오르막길을 보고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졌다. 주로에서 ‘할 수 있다’는 응원 문구를 보고서는 속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안 해도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번 대구 대회는 낮 최고 22도 전후의 이른 고온에 강풍, 반복되는 언덕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완주 포기자(DNF)가 속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완주’를 위해 꾸준한 조깅으로 체력을 먼저 키운 뒤 대회에 임박해서는 훈련량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강조한다. 곧 풀코스 80회 완주를 앞둔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은 기록보다는 완주 자체를 목표로 두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무리했다가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면서 “대회 당일을 기준으로 최소한 사나흘 전부터는 짧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완주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빠른 속도로 달리기를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근육을 더 지치게 할 뿐”이라며 “훈련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산소 기능이 유의미하게 떨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근육이 회복해 장거리를 더 쉽고 편하게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생리학 박사인 이윤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는 낮은 단계의 ‘카보로딩’과 대회 직후 ‘완전 휴식’을 권장했다. 카보로딩은 엘리트 선수들이 대회 당일 최고의 기량을 내기 위해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해두는 식이요법을 의미한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뒤 대회 이틀 전부터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대표는 “카보로딩은 전문 선수와 마스터스에서도 상위 2~3% 정도의 빠른 주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지만, 일반 동호인들까지 이를 따라 했다가는 대회 당일 몸이 더 무거워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역효과 위험이 크다”며 “완주를 목표로 하는 정도라면 균형 잡힌 일반식을 유지하거나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을 조금 더 신경 쓰는 수준의 ‘세미 카보로딩’ 정도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식단이 아니더라도 최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 젤’도 완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풀코스 마라톤은 보통 32~35㎞ 지점에서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완전 소진되는데, 에너지 젤과 같은 고농축 탄수화물을 20㎞ 지점부터 미리 섭취하면 글리코겐 소진 시점이 늦춰진다”면서 “평소 훈련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32㎞ 구간 사이에서 몇 차례 반복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회 완주 후 산책과 가벼운 조깅과 같은 ‘적극적 회복’보다는 충분한 숙면과 균형 잡힌 식사에 무게를 두는 ‘완전한 회복’을 추천했다. 그는 “혈액 검사를 통한 염증 반응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적으로 풀코스 완주자의 혈액에서는 완주 24시간 이후 염증 반응이 최고치를 찍은 뒤 자연 감소하고, 약 5일이 지나면 대회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안에 비록 강도가 낮더라도 인위적인 운동을 하면 염증 감소 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에, 3~5일 정도는 푹쉬는 게 신체 기능 회복과 다음 운동을 위해서도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회 당일 새 운동화 신지 않기, 발톱 정리하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바셀린 등 제품을 발라 쓸림 방지하기 등도 ‘초보 러너’를 위한 팁으로 꼽힌다.
  •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장 초반에 급등하길래 팔려고 했는데, 화면이 멈췄어요.”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정우(32)씨는 지난해 12월 한 대형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지연을 겪었다. 20여분을 기다리는 사이 보유 종목 주가는 급등 뒤 급락했고, 김씨는 당초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 증권사 측은 “구체적인 손실을 배상받으려면 주문 시점과 체결 지연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라”고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장에서도 투자자 신뢰는 시스템 앞에서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전산장애 발생 및 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500만계좌 이상 9개 증권사(한국투자·KB·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신한투자·카카오페이·토스)에서 2022~2025년 4년간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15일에도 3건이 추가돼 누적 197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합산 순이익 9조 1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은 뛰었지만, 거래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3년 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지만, 4년 연속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전체 194건 가운데 외부요인이 포함된 사례는 177건, 프로그램 오류가 포함된 사례는 164건, 시스템·설비 문제가 포함된 사례는 116건으로 집계됐다. 한 건에 복수 원인이 함께 분류된 경우가 있어 건수는 중복 집계됐다. 외부 변수 영향도 컸지만, 내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관리 영역과 맞물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장 변동성이나 거래 급증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널별로 보면 4년간 누적 194건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가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단독 장애는 4건, 두 시스템이 동시에 멈춘 경우는 87건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상당 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에서 MTS 장애는 곧바로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산운영비는 2022년 1조 5943억원에서 2025년 2조 1094억원으로 32% 늘었지만, 전산장애에 따른 배상액은 4년간 52억 6853만원에 그쳤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현행 배상 체계는 로그 기록상 명확히 확인된 손실만 인정하는 구조여서 주문 지연 같은 ‘몇 분’ 사이의 기회손실은 통계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한계가 반복되면 배상 규모와 별개로 소비자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전산 안정성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5846.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5930선을 넘어서며 역대 고점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액상도 벤젠 등 발암물질 많아연초에 없는 화학물도 80여종중복 흡연 시 폐질환 위험 3.9배‘무니코틴’ 일부 제품, 독성 더 강해형태·성분 불문 모든 담배 끊어야 새해를 맞아 ‘완전 금연’을 선언했던 직장인 이모(45)씨는 한 달도 못 가 백기를 들었다. 그가 새로 손에 쥔 것은 매캐한 연기 대신 달콤한 향이 나는 액상형 전자담배였다. 연초보다 냄새가 덜하니 건강에도 덜 해롭지 않겠느냐는 자기 위안이었다. 이씨와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담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반 연초 담배 흡연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50대 남성에서 3.0%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는 40대 남성에서 6.9%포인트 상승했다. 담배를 끊는 대신 제품만 바꾸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냄새는 피하고 싶지만 니코틴은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자담배는 손쉬운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배규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액상 제품 44종을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벤젠 등 발암물질과 메탄올, 톨루엔 등 독성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는 없던 80여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도 확인됐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 성분 모니터링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 물질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흰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니코틴과 중금속, 발암물질이 섞인 에어로졸”이라며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가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가열 코일을 제거한 초음파 전자담배 역시 기존 기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건강 위해성은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53배 높았다.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은 2.52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위험 역시 1.73배 높았다.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에어로졸 속 미세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복 흡연’이다. 액상형 사용자 3분의 2 이상이 연초나 궐련형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사용자’로 조사됐다. 이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은 비사용자 대비 3.9배 급증한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사 니코틴 제품도 우려를 키운다. 시중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메틸니코틴 등) 제품이 ‘무니코틴’을 표방하며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사 니코틴인 6-메틸니코틴(6MN)은 일반 니코틴보다 독성이 강하고 뇌 수용체에 더 강하게 결합해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사 니코틴이 청소년의 주의력, 기억력 등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텀블러나 우유갑을 본뜬 디자인의 전자담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에게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 상당수는 자신이 무엇을 흡입하는지조차 모른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액상 니코틴 종류를 모른 채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 41.7%, 남성 29.7%에 달했다. 상당수 사용자가 성분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조 교수는 “독성 화학물질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형태와 성분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래상어·정어리 떼 군무… 다이버 모여라

    고래상어·정어리 떼 군무… 다이버 모여라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는 역사와 미식,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전천후 여행지다. 특히 SM 시사이드 시티 세부와 아얄라 센터 세부 등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형성된 복합 상업지구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탄탄한 도시 생활권을 자랑한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낮 시간 해양 액티비티를 즐긴 뒤에도 도심에서 편리하게 여가를 이어갈 수 있다. 도시를 한 발짝만 벗어나면 역동적인 자연이 펼쳐진다. 세부 남부의 오슬롭(Oslob)은 몸길이 최대 18m에 달하는 고래상어와 함께 유영하는 특별한 체험으로 유명하다. 인근 투말록 폭포는 바위를 타고 넓게 퍼져 내리는 신비로운 물줄기로 고래상어 투어와 연계된 필수 코스로 꼽힌다. 모험을 즐긴다면 협곡과 폭포를 넘나드는 캐녀닝(Canyoning)을 통해 세부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이버들에게 세부는 성지와도 같다. 서남부 해안의 모알보알(Moalboal)은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 떼가 군무를 추는 ‘사딘런’이 압권이며, 수심이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반면 북부 해역의 말라파스쿠아 섬은 환도상어를 관찰할 수 있는 세계적인 포인트다. 피그미 해마와 푸른 고리 문어 등 희귀 해양 생물이 서식해 생태 관찰을 목적으로 한 전문 다이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길도 사통팔달이다. 현재 인천(ICN)과 막탄-세부(CEB)를 잇는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를 통해 주 20편 이상 활발히 운항 중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부산과 청주, 대구 등 지방 공항에서도 직항편이 운영되어 접근성이 더욱 우수하다. 도심의 편리함과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요즘 여행업계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목적이 있는 여행’이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은 성취감과 현지 체험을 동시에 중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행이 더 이상 단순한 쉬는 시간이 아닌 ‘나를 증명하는 시간’으로 인식되면서,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낯선 도시를 달리는 과정 자체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사이판, 괌, 호주를 잇는 역동적인 런트립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장 먼저 3월 14일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 2026’은 에메랄드빛 해변을 따라 달리는 이국적인 코스가 강점이다. 풀코스부터 5km 입문 코스까지 종목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으며, 89만 9000원부터 판매된다. 이어 4월에는 완만한 코스로 휴양과 러닝을 동시에 즐기기 좋은 ‘괌 코코로드 레이스’ 상품(84만 9000원부터)을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상품 모두 대회 참가 등록 대행은 물론 만세 절벽, 한국인 위령탑 등 주요 명소 관광이 포함되어 ‘현지 완결형’ 여행을 지향한다. 7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골드코스트 마라톤 2026’은 기록 경신을 노리는 진지한 러너들을 위한 전략 상품이다. 남반구의 선선한 기후와 평탄한 해안 코스로 명성이 높은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축제다. 노랑풍선은 자유 일정 중심의 에어텔부터 가이드 동반 패키지까지 맞춤형 구성을 지원하며 가격은 269만 9000원부터다. 완주 후에는 해변 휴식과 도심 관광을 연계해 장거리 여행의 체류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이 휴식에서 경험으로 진화함에 따라 런트립은 목적지와 만나는 가장 감동적인 방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라톤, 트레킹 등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가벼운 트레킹으로 한라산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해발 1169m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국립공원에 속한 기생 화산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3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높이만 놓고 보면 결코 낮은 산은 아니지만,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한라산에서 가장 쉬운 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승생악의 매력은 ‘가벼움’에 있다.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긴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한라산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엔 부담스럽지만 겨울 산의 기운은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된다. 짧은 오르막 끝에 만나는 풍경은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전해준다. 어승생악은 약 250m 둘레의 원형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는 지금은 고요한 숲과 억새, 풀밭으로 채워져 있지만, 정상에 서면 이곳이 분명 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잘 정돈된 나무 계단과 평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겨울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고지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 탐방로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있고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마른 가지 사이로 빛이 스며든다. 등산로에 길을 안내하듯 조릿대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눈이 내린 뒤라면 풍경은 한층 달라진다. 나무 계단 위로 얇게 쌓인 눈, 얼어붙은 흙길, 그리고 고요함이 더해져 짧은 트레킹임에도 산행의 밀도가 깊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어승생악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정상부에는 1945년경 조성된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흔적이 남아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참호는 자연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주의 산과 오름 곳곳에 남아 있는 근현대사의 흔적처럼 어승생악 역시 자연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공간임을 보여준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상에 서면 한라산 국립공원의 숲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시 일대와 중산간 풍경까지 시야에 담긴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더욱 또렷해져 짧은 산행에 비해 만족스러운 조망을 선사한다. 어승생악 탐방은 한라산 국립공원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경사가 완만해 걷는 데 부담이 없다. 탐방로는 편도 약 1km 남짓으로, 오르내리는 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길이 넓고 정비 상태가 좋아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하다. 어승생악 인근에는 한라산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리목 탐방로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숲길 코스로 윗세오름, 한라산 남벽을 만날 수 있는 인기 코스이며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삼나무 숲 속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짧은 산행 후 여유롭게 걷기 좋다.
  •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두시기행문]

    가볍게 오르는 한라산의 겨울, 어승생악 [두시기행문]

    가벼운 트레킹으로 한라산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해발 1169m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국립공원에 속한 기생 화산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3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높이만 놓고 보면 결코 낮은 산은 아니지만,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한라산에서 가장 쉬운 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승생악의 매력은 ‘가벼움’에 있다.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긴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한라산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을 오르기엔 부담스럽지만 겨울 산의 기운은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된다. 짧은 오르막 끝에 만나는 풍경은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전해준다. 어승생악은 약 250m 둘레의 원형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는 지금은 고요한 숲과 억새, 풀밭으로 채워져 있지만, 정상에 서면 이곳이 분명 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잘 정돈된 나무 계단과 평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겨울의 어승생악은 한라산 고지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띤다. 탐방로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있고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마른 가지 사이로 빛이 스며든다. 등산로에 길을 안내하듯 조릿대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눈이 내린 뒤라면 풍경은 한층 달라진다. 나무 계단 위로 얇게 쌓인 눈, 얼어붙은 흙길, 그리고 고요함이 더해져 짧은 트레킹임에도 산행의 밀도가 깊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어승생악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정상부에는 1945년경 조성된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흔적이 남아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참호는 자연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주의 산과 오름 곳곳에 남아 있는 근현대사의 흔적처럼 어승생악 역시 자연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공간임을 보여준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정상에 서면 한라산 국립공원의 숲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시 일대와 중산간 풍경까지 시야에 담긴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더욱 또렷해져 짧은 산행에 비해 만족스러운 조망을 선사한다. 어승생악 탐방은 한라산 국립공원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경사가 완만해 걷는 데 부담이 없다. 탐방로는 편도 약 1km 남짓으로, 오르내리는 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길이 넓고 정비 상태가 좋아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하다. 어승생악 인근에는 한라산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리목 탐방로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숲길 코스로 윗세오름, 한라산 남벽을 만날 수 있는 인기 코스이며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삼나무 숲 속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짧은 산행 후 여유롭게 걷기 좋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개기월식 촬영 준비해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개기월식 촬영 준비해요”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체험형 강좌인 ‘찰칵! 천체사진으로 담는 우주–개기월식 편’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다음달 3일 나타날 예정인 개기월식을 앞두고 관측과 촬영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 천체사진에 관심 있는 중고교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박물관 시청각실과 야외에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개기월식의 생성 원리 및 관측 포인트와 스마트폰, 카메라,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촬영 방법을 배운다. 월식이 진행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촬영 설정값에 따른 달의 모습 변화를 비교하며 일주일 후 실제 나타날 개기월식 관측을 준비한다. 천문 현상 소개를 넘어, 다가오는 개기월식을 ‘어떻게 보면 좋을지’,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천체 관측과 촬영에 도전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10명 내외로 희망자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이달 9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만원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개기월식 촬영은 자주 접하기 어려운 기회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잘 준비해 유익한 관측 경험을 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직접 보고, 찍고, 기록하는 시민 참여형 천문 교육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박수홍 딸 재이, ‘미술계 거장’과 특별한 순간

    박수홍 딸 재이, ‘미술계 거장’과 특별한 순간

    방송인 박수홍이 딸 재이양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박수홍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광영 작가님 작업실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딸과 함께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한지를 주재료로 한국적 정서를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세계적 거장 전광영 화백의 작품 앞에서 딸을 품에 안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재이양이 전광영 화백의 손과 자신의 작은 손을 맞대고 있는 순간이다. 거장의 예술적 손과 이제 막 세상에 손을 뻗기 시작한 아기의 고사리 같은 손이 교차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묘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재이양이 야외에서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쓰다듬는 등 생명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평화로운 찰나도 포착됐다. 박수홍은 반려묘를 키우며 평소 애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딸도 동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23세 연하의 아내 김다예와 결혼해 2024년 10월 첫딸 재이양을 품에 안았다. 현재 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초보 아빠의 고군분투와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받고 있다.
  •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경남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전환 속도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경남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전환 속도

    경남도가 지역 공공병원 확충을 축으로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 지역 안에서 해결하는 의료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증·응급환자나 장기 재활치료가 필요한 도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치료와 회복까지 지역 내에서 이어지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올해 이러한 공공의료 확충 정책이 실제 착공과 준공으로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핵심 축이 될 서부의료원은 1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화한다. 진주시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서부의료원은 300병상 규모 공공병원으로, 중증·응급·필수의료와 감염병 대응을 담당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맡는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과 의료시설 현실 공사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 시설 설치비 등을 반영해 최근 서부의료원 총사업비를 애초보다 302억원 늘어난 1881억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국비 255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 안정성이 확보됐다.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잡으면 개원 시기는 2029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서부의료원에는 18개 진료과목과 함께 감염병 격리병실, 호스피스 병동, 분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음압 시설을 갖춘 호흡기감염센터가 설치되면 일반 환자와 감염병 의심 환자 동선을 분리해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진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아 재활치료를 지역에서 해결하고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인근에 들어서는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50병상 규모로 올해 12월 준공·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를 중심으로 물리·작업·언어치료실, 재활심리치료실, 로봇 치료실 등을 갖춘다. 장기 입원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총사업비 428억원이 투입되며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넥슨재단이 재원을 분담한다. 병원이 문을 열면 경남·부산·울산 지역 장애아동 1만 4000여명이 지역 내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역별 공공병원 기능 재편도 병행된다.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인 마산의료원은 3월 증축 공사에 착수한다. 2028년 6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병상은 기존 298병상에서 350병상으로 늘어난다. 가정의학과와 치과가 신설해 진료과목도 17개에서 19개로 확대한다. 서북부권 거창적십자병원은 거창읍 대평리 일대 거창형 의료복지타운으로 이전·신축한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즉시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2030년쯤 이전·신축이 완료되면 병상 규모는 기존 91병상에서 300병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는 생활권 의료 안전망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도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도내 11곳에서 운영 중이다. 오는 3월에는 양산시에 1곳을 추가 지정, 경남 8개 모든 시에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부권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도 추가 지정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총 36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공공병원 확충은 병원 하나를 더 짓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치료·회복·재활이 이어지는 의료 구조를 새롭게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도민이 아프거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경남형 공공의료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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